[20221023] 2022년 10월 23일 주일말씀 구역(가정)예배 교안
2022년 10월 23일 주일 구역(가정)예배자료 “바울이 본 인간의 영적실상” (롬 7:21-25)
⑴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⑵ 찬송가 310장, 540장을 부릅니다.
⑶ 구역식구(가족) 중 한 분이 기도합니다. ⑷ 롬 7:21-25절을 읽고 나눕니다.
⑸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합니다. ⑹ 마무리 기도와 주기도로 구역예배를 마칩니다.
〈인터넷 참조〉 http://www.somang.net으로 접속, 10월 23일자 주일예배 말씀
생각하기
“나는 누구인가?” 인간의 마음 속 깊은 곳의 질문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내가 가진 것이 바로 나”라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사라진 자리에서 우리는 다시 묻게 됩니다. “나는 누구인가?” 내가 가진 것을 빼어야 그곳에 바로 내가 있습니다. 많은 것을 가졌다면 더 바른 판단을 위해서는 내가 가진 것을 상대화하는 노력을 해야 내가 어떤 존재인지를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모든 것을 빼고 나면, 나에게 남는 것은 무엇일까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빼면 내겐 정작 무엇이 남을까요?
설교의 요약
오늘 본문 말씀에서 바울은 “나는 누구인가?”를 보고 있습니다. 바울은 어떤 사람입니까? 유대인이며 로마의 시민권을 가진 사람, 가말리엘 문하에서 교육을 받고 자란 대단한 종교인이자 지식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는 이 모든 것이 빠져 나간 자신의 모습, 영적 상태를 보면서 말합니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롬 7:24 상반부) 왜 바울은 자신이 비참한 사람이라고 말합니까? 바울은 “악을 사랑하고 악을 행하기를 원하는 자신과 선을 향하고 선을 행하기를 원하는 자신이 서로 싸우고 있는 현실, 그리고 죄의 법과 악이 선하게 살려는 자신을 사로잡는 모습을 보노라”(롬 7:21-23)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바울은 절규합니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라”(롬 7:24 하반부) 바울이 본 인간의 영적 실체는 스스로 악과 사망의 올가미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태의 인간이었습니다.
‘디트리히 본 회퍼’ 목사도 옥중의 “나는 누구인가”라는 글에서 “나는 과연 다른 사람들이 보는 것처럼 그렇게 당당하고 자신감이 있는 사람인가?, 아니면 비겁하고 수심에 찬 나약한 사람인가?”를 고민하며 마지막에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이편인가, 저편인가? 오늘은 이편이었다, 내일이면 저편인가? 동시에 둘 다인가? 나는 누구인가? 이 외로운 질문들이 나를 비웃고 있다. 내가 누구이든, 그분은 아시리라. 오, 하나님, 나는 당신의 것입니다.” (1944년 6월, 나치의 수용소 감방에서, 디트리히 본 회퍼)
바울은 또 다시 고백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롬 7:25 상반부) 바울은 인간은 모순 덩어리이며, 선과 악이 혼재되어 그 안에서 악이 선을 사로잡는 형국이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 현실을 타개한 힘이 있음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복음이 무엇입니까? 바로 나 같은 사람을 살리신, 모순 덩어리인 나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입니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 그 사람도 바로 나와 똑같은 사람입니다. 선과 악의 공존으로 신음하고 끊임없이 그곳에서 벗어나길 원하지만, 스스로 힘으로는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입니다. 옆의 사람을 볼 때 이처럼 오염된 인간을 찾아오신 예수님을 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 있다면 서로 사랑하는 일 뿐입니다. 이는 늘 우리를 향한 주님의 명령이기도 합니다.
나누기
1.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빼고 나면, 나에게 남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재산, 건강, 학벌, 자녀, 부모 이런 것들을 모두 빼도 나는 지금처럼 살 수 있을까요?
2. 나 자신, 그리고 옆 사람을 볼 때 오염된 인간을 찾아오신 예수님을 볼 수 있겠습니까? 복음의 빚진 자로 “서로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어떻게 순종하겠습니까?
마무리기도
사랑의 하나님, 우리는 늘 실패하는 연약한 인간일 뿐입니다. 그런 우리를 불쌍히 여기셔서 예수를 보내어 받아주시고 품으신 주님의 크신 사랑을 묵상합니다. 나를 용납하신 그 사랑 속에서 “서로 사랑하라”는 주님 말씀 앞에 순종으로 화답할 믿음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