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순절을 보내며 드리는 기도

사랑의 하나님
우리는 지금 사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나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사랑을 묵상하며
나는 지금 십자가 은혜를 받은 사람답게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주님께서 말씀하셨건만,
날마다 우리는 되살아나는 옛 자아를 발견합니다.
십자가는 주님이 지고, 주님의 영광은 내가 누리고자 했던
어리석음을 회개합니다.
주님, 우리를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우리 안에 있는 죄성과 죄악의 모습들이
주님의 보혈로 깨끗함을 입게 된 것을 믿게 하여 주시고,
주님의 자녀답게 이 세상을 살아낼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부활의 능력을 믿기에,
어떤 상황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는 우리가 되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심을 확신하기에,
어떠한 현실 속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사순절을 보내며, 주님의 청빈한 삶을 다시 기억합니다.
모든 것을 가지신 하나님의 아들,
모든 영광을 누리실 수 있었던 주님께서는
이 낮고 낮은 땅에 오셔서 종의 모양으로 사람들을 섬겨주셨습니다.
늘 배고픈 자들에게 먹을 것을 주길 원하셨고
병든 자들을 고쳐주길 원하셨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땅에서 많은 것을 소유하고 누리면서도
감사할 줄 모르고, 자족하지 못했습니다.
주님, 우리 삶이 진리 안에서 단순하고 소박한 삶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무겁고 거추장스러운 모든 짐을 벗어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신앙의 여정을 걸어가도록 도와주시옵소서.
할 수 있는 대로 모든 사람과 화평하게 하시며
배고픈 자를 기억하고, 병든 자를 위해 돕는
주님의 존귀한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사순절에, 주님의 십자가를 묵상하며
더 낮은 곳으로 내려가는 주님의 제자들이 되기 원합니다.
우리 안에 사랑과 희생과 헌신이 더욱 풍성해지는
영적 부흥의 절기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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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갈라디아서 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