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난주간 기도

하나님, 고난주간을 보내며
우리를 위해 친히 고난당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셨다는 사실이
그저 메마르고 추상적인 문장으로 끝나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이 흘리신 보혈로 말미암아
피와 같이 붉은 나의 죄가 깨끗이 씻음을 받았고
눈과 같이 희어졌음을 온전히 믿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께서는 아무 자격 없는 우리를 찾아 먼 길을 오셨습니다.
우리가 죽어야 할 자리에 대신 서셨고
그 심판의 십자가를 대신 져 주셨습니다.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도
감히 다 기록할 수 없는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우리들입니다.

하나님, 이 조건 없는 십자가의 사랑을 받은 우리들이
이제는 그 은혜에 보답하는 삶을 살기 원합니다.
우리의 거짓된 자아를 십자가에 못 박고,
참된 자아를 발견하여 그 모습 그대로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십자가를 부끄러워하는 삶이 아니라,
맡겨주신 십자가를 기쁨으로 충성스럽게 지고 나가는
우리가 되길 원합니다.

우리 안의 죽어지고 깨어졌던 마음이 새롭게 살아나는
생명의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이, 입술의 모든 말과 걸음의 행함이
주님께로 돌아가 주님 안에 거하는 은혜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무엇보다 주님을 더 사랑하길 원합니다.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사랑이 아니라,
자신의 경건을 포장하기 위한 위선으로서의 사랑이 아니라,
주님이 보여주신 온전한 사랑을 배우고 실천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로 하여금, 주님처럼 끝까지 사랑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원수도 사랑하게 하시며
죄 지은 자를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할 수 있는 믿음을 주시옵소서.

주님께서 걸으신 십자가의 길은
주님의 사랑이고 용서이며 영광임을 기억합니다.
우리는 연약하여 자주 넘어지고 쓰러지지만,
우리가 끝까지 십자가의 길을 따라 갈 수 있도록
힘을 더하여 주시옵소서.

최후 승리를 얻기까지 주의 십자가를 사랑하기 원합니다.
빛난 면류관 받기까지 험한 십자가를 붙들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마침내 이 길 끝에서
부활의 영광에 참여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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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갈라디아서 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