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가정)예배교안

[20201220] 2020년 12월 20일 주일말씀 구역(가정)예배 교안

2020-12-20
첨부파일

2020년 12월 20일 주일 구역(가정)예배자료   “빈 방 있습니다” (눅 1:30-38)

 

⑴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⑵ 찬송가 105장, 97장을 부릅니다. 

⑶ 구역식구(가족) 중 한 분이 기도합니다. ⑷ 눅 1:30-38절을 읽고 나눕니다.

⑸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합니다. ⑹ 마무리 기도와 주기도로 구역예배를 마칩니다.

           〈인터넷 참조〉 http://www.somang.net으로 접속, 12월 20일자 주일예배 말씀

 

 생각하기

    지난 주 교회는 소망수양관을 코로나 19 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내어놓는 결정을 했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그러나 2020년 국가적인 방역의 비상사태 속에서 교회는 국가적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소망 수양관이 사용될 수 있었던 것은 ‘깨끗한 상태로 방이 비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수양관을 깨끗하게 잘 만들고 리모델링한 원로, 은퇴 목사님들과 성도들의 노고가 아니었다면 있을 수 없던 일이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 오늘 설교 제목처럼 - 세상을 향해 빈방을 미리 준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설교의 요약

    이 대림절 마지막 주일에 우리가 수양관의 문을 열고 “빈 방 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서 참 감사했습니다. 또한 그런 빈 방이 우리에게 있어서 또한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 공간의 빈 방 말고 - 마음의 빈 방, 예수님을 모실 빈 방이 있습니까? 이 빈 방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우리 안의 죄와 나쁜 생각들(정욕, 거짓, 슬픔, 반항, 적대감, 분노, 게으름, 살의, 교만, 태만 등)을 버리면 내 마음의 빈 방은 만들어질까요? 

    바울은 예수님의 비움을 소개합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기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빌 2:6-8). 예수님 성육신의 본질은 자기 비움(케노시스)에 있습니다. 자기비움이란 ‘나를 포기하거나 내려놓는 것’을 의미합니다. 낮아지는 것이고, 하나님께 자신을 맡기는 것이고, 하나님의 약속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마리아의 모습 속에도 자기 비움이 있습니다. 마리아는 순종을 통하여 자신을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내어 놓았을 때, 하나님은 마리아의 몸에 예수를 품게 하셨습니다. 비움은 채움으로 나아갑니다. 빈 방은 은혜로 채워집니다. 마리아는 자신의 연약함과 죄를 묵상하지 않고 하나님께 문을 열고 그분의 뜻에 모든 것을 맡길 때, 그리고 그 빈 방을 주님께 내어 드릴 때, 주님은 그 빈 방에 오셔서 은혜로 그 방을 가득 채우십니다. 

    예년의 성탄절은 늘 분주했습니다. 모든 일정은 식사 약속, 만남 약속, 행사들로 꽉 찼었습니다. 먹을 것도 풍성했고,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곤 했습니다. 예배당도 여러 행사로 분주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과연 그 때에는 우리에게 빈방이 있었는가, 다시 묻게 됩니다. 도리어 지금, 예배당이 비어 있는 이 시간, 예배당 마당에 즐비하게 주차된 자동차가 아니라 빈 공간에 들어 서 있는 작은 성탄 트리와 장식이 있는 이 시간이 빈방의 의미를 다시 생각나게 합니다. 마리아처럼 고백합시다: ‘주님, 내게 빈방이 있습니다.’

     

 나누기

 1. 잠시 멈춘 연말, 분주함이 사라진 연말, 그 빈 공간에 무엇을 채우십니까?

 2. 지금, 내 안에 가득 차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래도 괜찮으십니까?

 마무리 기도

    하나님, 오실 주님을 맞이할 빈방을 마련하게 하여 주옵소서. 나를 비우고 하나님을 구할 때, 하나님이 채워지고, 내 힘을 빼고 하나님을 구할 때, 하나님의 능력이 임함을 믿습니다. 비움의 은혜가 있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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