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구독 사용방법
해당 카테고리에 새로운 콘텐츠를 모아보기 원하시면 구독을 추가해주세요 마이페이지 > 내구독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사람을 찾습니다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종을 찾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제가 학교에서 가르칠 때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 날 교수님들과 회의를 마치고 학교 근처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였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헤어지려던 중에 한 교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냥 헤어지기보다 한 곳을 방문하면 어떻겠습니까? 며칠 전부터 우리 학교 한 학생이 근처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교수님들이 함께 가서 차도 팔아 주고 격려하면 어떨까요?” 그래서 교수님들이 흔쾌히 그 카페로 향하였습니다. 교수님 숫자가 열 분 정도 되어서 자리가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갔습니다. 마침 카페로 들어가니 작은 카페라서 그 학생이 혼자 주방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한 교수님이 들어가면서 그 학생에게 인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여러 교수님이 막 카페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그 학생이 그만 당황한 얼굴로 달려 나오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교수님, 감사한데요…. 여기서 커피 안 팔아 주셔도 돼요…. 다른 곳에 가셔서 드시면 안 될까요?”
갑자기 매상을 올려 주려던 교수님들도 당황을 했습니다. 그리고 발길을 돌려서 학교로 걸어오면서, 교수님들이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나름대로 추론을 시작한 것입니다.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랬죠?” 어떤 분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또 어떤 분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마 주인이 오실 때가 되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어떤 분은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교수님들이 한꺼번에 오시니까 부끄러워서 그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던 중에 어느 한 교수님께서 이렇게 말하셨습니다. “그 학생은 아르바이트 학생이잖아요. 시간만 채우면 되는데 교수님들 다 들어오셔서 차를 주문하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그러니 당황한 것이지요!” 그때 모든 교수님이 “아, 그렇구나!”라고 감탄을 했습니다. 그리고 모두 그 이론이 가장 타당하다는 결론을 가지고 서로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저는 결심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절대로 우리 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곳에는 가지 않는다.’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후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과 주인의 차이가 무엇일까?’ 조금 다를 수는 있지만 제가 경험한 바에 따르면 마감 30분 전쯤에 들어갔을 때, 아르바이트생이 하는 말과 주인이 하는 말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아르바이트생들은 “고객님, 마감 시간이 30분 정도 남았는데요. 그래도 괜찮으실까요?” 이렇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마 매뉴얼대로 한 것 같기는 하지만, “들어오지 마십시오. 그냥 가세요.” 이런 느낌으로 받아들여지곤 했습니다. 그런데 주인의 경우에는 좀 다르게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고객님, 마감 시간이 30분 정도 남기는 했지만, 조금 더 계셔도 괜찮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손님들을 안내하는 경우들을 종종 보았습니다.
몇 달 전쯤에 우리 교회 목사님들과 함께 예술의 전당에서 음악회를 함께 감상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공연장에 들어가기에 앞서 조금 이른 식사를 하고 공연장으로 들어가려고 했습니다. 미리 식당에 양해를 구하고 오픈하는 시간보다 30분 정도 일찍 예약을 하고 들어갔습니다. 아직 근무시간이 아니어서인지, 홀에는 직원이 한 명밖에 없었습니다. 고등학교나 대학교 초년생 정도로 보이는 어린 여학생이었습니다. 우리 목사님들이 한 20명 정도 들어가니, 홀의 한쪽이 거의 다 찼습니다. 한 사람이 서빙을 하려니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물 좀 주세요.’, ‘접시 좀 주세요.’, ‘나누어 먹게 가위 좀 주세요.’, ‘집게 좀 주세요.’ 이런저런 주문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 직원한테만 요청할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일하는 직원의 모습을 가만히 보니 감동이 되었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땀을 뻘뻘 흘리면서 일하는지…. 어떤 불평이나 지친 표정도 없는 것을 보면서 모두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런 차에 목사님들께서 나름대로 또 추론을 하였습니다. “아마 저분은 이 집 주인의 딸일 것 같습니다.” 정말 그럴 것 같았습니다. 우리 집안의 장사이기 때문에 열심히 일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느 목사님이 바로 질문하였습니다. “이곳 주인의 따님이시죠?” 그런데 뜻밖의 답을 하는 것입니다. “아니요. 저는 아르바이트 학생이에요.” 그 말을 하는 순간 모두 놀라워했습니다. ‘어떻게 아르바이트 학생이 저렇게 아무런 내색 없이 기쁘게 일을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오면서 우리 목사님들께서 말씀하시기를 “우리 교회에 일할 자리가 없을까요. 저런 분에게 일을 맡겼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돌아온 적이 있었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멋졌는지, 그 감동이 아직도 제 마음에 남아 있는 분이기도 합니다.
<성공의 가장 큰 비결이 되는 삶의 자세가 있습니다.>
지난 주일에 우리는 “주인의 마음으로”라는 제목으로 설교 말씀을 함께 나누며 한 종의 삶을 우리가 돌아보았습니다. 그는 아브라함의 종이자 이름이 없는 종이었습니다. 그 늙은 종이 아브라함을 위해서 주인의 마음으로 먼 길을 달려가서 속히 돌아오려고 노력했던 멋진 모습을 우리가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설교 제목은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입니다. 다시 제목을 붙이면, “주인의 마음으로 2”라고 붙여도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오늘 말씀을 젊은이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라는 고민하는 젊은이들이 있다면 오늘 설교 말씀을 주의 깊게 마음에 새기며 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젊은이들 중에는 “아, 나는 이번 인생은 망했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나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이 태어났고, 공부도 못해서 취직도 잘 안되고,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서 잘난 것도 별로 없고, 또 결혼도 못하고, 이번 생은 망했다.’라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오늘의 설교 말씀은 나이가 드신 분들이나 이미 이 세상의 지혜를 어느 정도 터득하신 분들이라면 이미 알고 있을 내용이기도 합니다. 흙수저로 태어났다고 절망하고 낙심하는 젊은이들이 있고요.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어려운데 언제 내가 성공할 수 있겠느냐. 나는 도저히 성공할 수 없다.’라고 절망하듯이 말씀하는 젊은이들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고는 있지만 이 세상에서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을 한 가지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물론 성공의 비결을 말하는 책들이나 많은 분들이 있고, 각기 나름의 의미와 타당한 이유들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누군가 저에게 “이 세상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 됩니까?”라고 묻는다면, 저는 오늘의 말씀을 근거로 “주인 의식을 가지고 사십시오.”라고 답을 해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질 수 있는 사람의 큰 경쟁력이 무엇이겠습니까. 좋은 학벌, 아름다운 외모, 또 다양한 경험이나 외국 경험들, 다양한 능력, 라이센스, 학위 도 또한 큰 경쟁력이 될 수 있겠죠. 그것 때문에 우리 많은 자녀가 열심히 공부하고 그렇게 애타게 노력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그것을 넘어서고 어쩌면 더 큰 경쟁력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그것은 저는 ‘그 사람이 살아가고 있는 삶의 태도, 그 사람이 어떤 일에 임하는 삶의 자세’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아는 친구 중에 이런 친구가 있습니다. 제가 구로동에서 자라났는데 사실 이 지역은 그렇게 잘 사는 동네가 아니고 빈민들이 많은 동네였습니다. 대학가는 사람이 몇 안 될 정도인 동네였습니다. 제 친구도 대학에 갈 형편이 되지 못해서 처음부터 공고를 들어가서 고등학교를 졸업 후 취직을 한 친구였습니다. 들어간 회사에서 공고 출신이니 사무직도 아니고 바깥에 나가서 납품한 물건을 점검하고 관리도 해 주는 어찌 보면 막일 같은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친구는 십 년, 이십 년 오랫동안 똑같은 일을 반복적으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 일을 하면서 사람의 눈에 들 만큼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밖에 나오지 않았는데 상사의 눈에 어느 정도 눈에 띄었던 것 같습니다. ‘저렇게 열심히 하는 친구라면 그래도 우리 회사에서 해외 연수 정도는 한번 보내 주는 게 좋겠다.’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친구는 포상 같은 의미로 일본에 가서 일이 년 정도의 특별한 시간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가 일본 본사에 가서도 또 열심히 일을 했던 모양입니다. 아마 그것을 사장님이 보았던 것 같아요. 가만히 보니 자기 일처럼 굉장히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 감동이 되어 그 친구를 한국의 CEO로 세워야 되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고등학교 졸업밖에 없는 거였습니다. 고등학교 졸업자가 하기에는 힘드니 공부를 하라며 회사에서 공부를 시켜 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학위를 받자마자 한국으로 와서 CEO로 큰 회사를 맡을 수 있었던 친구가 있습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아마 여러분 주위에도 그런 사람들 한둘쯤은 다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너무나 많죠. 젊은이들은 요즘에는 이런 일이 없다고 하지만, 과거에 긴 시간을 살아온 분들은 그런 사람들이 참 많다고 증언하기도 합니다.
<주인은 항상 사람을 찾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여러분 잘 아시는 달란트의 비유입니다. 여러분은 이 달란트 비유의 설교를 다양한 관점에서 여러 번 들으셨을 것입니다. 오늘은 여러분과 함께 이 달란트의 비유를 주인의 관점에서 한번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주인의 관점에서 본다면 이 달란트는 어떻게 보일까요? 한 주인이 먼 여행을 떠나가게 되었습니다. 그가 가진 재산은 성경에 나온 것을 합해 본다면 여덟 달란트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는 이 달란트를 가지고 세 종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한 종에게는 다섯 달란트를 맡겼고, 또 한 종에게는 두 달란트를 맡겼습니다. 또 한 종에게는 한 달란트를 맡겼습니다. 그러고는 먼 길을 떠나가게 됩니다.
주인의 관점에서 한번 생각해 봅시다. 만약에 주인이 이렇게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한 달란트를 맡겼다면 주인의 의도는 어떤 것이었을까요? 종들이 세 명만 있지 않고 꽤 많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주인은 세 종을 골랐습니다. 나름대로는 생각이 깊었겠죠. 내가 가지고 있는 재산을 잘 관리해 줄 수 있고 이 재산을 잘 불려 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일까를 고민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들 중에서 세 사람을 선택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다섯 달란트를 주었고, 어떤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 한 달란트를 주었습니다. 주인은 왜 그렇게 했을까요? 나름대로 생각이 있었을 것입니다. 내 재산이 그냥 사라질 수 있는 것이니 믿을 만한 사람에게 많은 것을 맡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주인은 아마 긴 시간 동안 종들을 바라보다가 ‘아, 이 종에게 다섯 달란트를 맡기는 것이 적절하겠다.’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한 종에게는 다섯 달란트를 맡깁니다. 또 한 종에게는 다섯 달란트를 맡기기에는 조금 위험해 보입니다. 그래도 신뢰할 만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겠죠. 그래서 그 종에게는 두 달란트를 맡깁니다.
마지막 종은 믿을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한데 무언가 안심되지 않는 부분이 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주인이 이 종에게는 다섯 달란트를 맡기지는 않았습니다. ‘한 달란트 정도 맡겨서 한번 이 친구가 어떻게 하는지 보자.’라고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주인의 입장에서 본다면 달란트를 다섯 개, 두 개, 한 개 맡기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나름의 이유가 있고 원칙이 있었을 것입니다.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본다면 ‘왜 나는 하나지. 왜 저 사람은 많지.’ 이런 불평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주는 주인의 입장에서 본다면 많은 고심과 나름의 결단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모험도 함께 담겨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긴 시간이 지나자 주인이 돌아왔습니다. 다섯 달란트를 받았던 종이 와서 주인에게 다섯 달란트를 더 내어놓습니다. 열 달란트를 내어놓고 주인에게 말합니다. “주인께서 가실 때 다섯 달란트를 맡겼는데 제가 다섯을 남겼습니다.” 주인의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이런 생각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 내가 잘 봤구나. 저 사람은 잘할 줄 알았어. 이 사람과는 앞으로도 함께 일할 수 있겠구나. 믿을 만한 한 사람을 찾았구나.” 두 번째로 두 달란트 받은 종이 왔습니다. 그리고 주인에게 또 두 달란트를 더 내어놓고 말합니다. “주인께서 두 달란트를 맡겼는데 제가 네 달란트로 불렸습니다.” 주인이 이런 생각이 들었겠죠. “내가 이 종에게 맡길 때에는 덜 신뢰했었는데 생각보다 잘했구나. 이 종도 믿을 만하구나.” 그래서 주인은 그에게 말합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내 기쁨에 참여하라.” 이 말의 뜻은 무엇일까요? ‘이제 나와 같이 내 사업을 함께하고 내 일을 도와라. 함께 일하자.’ 이런 의미이겠습니다.
<자기중심으로 생각하는 종은 결코 주인의 마음을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런데 세 번째 종이 찾아왔습니다. 한 달란트를 맡긴 종입니다. 맡기기는 하면서도 조금은 걱정했던 종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의 답이 좀 묘합니다. 성경은 이 이야기를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한 달란트 받았던 자는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당신은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으므로 두려워하여 나가서 당신의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었나이다 보소서 당신의 것을 가지셨나이다 (마 25:24~25)
그러자 주인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나는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로 네가 알았느냐 그러면 네가 마땅히 내 돈을 취리하는 자들에게나 맡겼다가 내가 돌아와서 내 원금과 이자를 받게 하였을 것이니라 (마 25:26~27)
한 달란트 받은 종의 이야기를 읽어 보면 나름대로 이유가 있고 많은 생각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적어도 이야기의 흐름에서 한 달란트를 받은 사람에게 ‘왜 나는 한 달란트만 받았지?’라는 불평이나 불만은 없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충분히 상상은 할 수 있겠지만 표면적으로 그런 이야기가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의 말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한 가지 사실이 있습니다. 그는 주인이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 상당히 많이 연구했다는 것입니다. 주인의 성향을 연구한 그가 얻은 결론은 ‘나의 주인은 마음이 굳은 사람이다.’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구두쇠라는 뜻이겠죠. ‘돈을 아끼고 모으는 사람이다. 그러니 만약 내가 돈을 잃어버리게 된다면 이 사람은 아마 크게 화를 낼 것이다.’라는 생각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돈을 잃어버리면 안 된다는 두려운 마음이 생겼다는 것이죠.
여기까지는 주인에 대한 연구가 나름 잘 진행됐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오해가 있지만 나름 주인에 대해서 알려고 했습니다. 그다음에 그는 어떻게 했습니까? ‘그러면 내가 어떻게 여기서 살아남을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한 것이죠. 다시 말하면 만약 사업을 벌리다가 돈을 잃으면 주인은 화를 내고 내쫓을지도 모르니 원금이라도 잘 갖고 있다가 돌려주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을 한 것이죠. 주인의 마음으로 생각한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나 중심’으로 생각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방식으로 그는 실행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것에 대해서 주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악하고 게으른 종아 … 그러면 네가 마땅히 내 돈을 취리하는 자들에게나 맡겼다가 내가 돌아와서 내 원금과 이자를 받게 하였을 것이니라 (마 25:26~27)
“만약에 네가 주인을 조금이라도 더 생각했다면 어느 정도 위험은 있어도 차라리 이자를 주는 사람에게 돈을 맡겼다가, 이자라도 가지고 왔어야 하지 않겠느냐. 너는 너에게 맡긴 주인의 전혀 마음을 생각하지 않았다.”라는 책망을 합니다. 그리고 그를 내어 쫓으라고 말하죠. 이 뜻은 무엇이겠습니까? ‘이제 나는 너와 함께 일하지 않겠다. 너는 내가 찾던 사람이 아니다.’라는 말이 되겠습니다. 이 종은 어쩌면 자신을 위한 진정한 일꾼이 누구인지 알고자 했던 주인의 사람을 찾는 방법을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마음으로 달란트를 맡을 자를 애타게 찾고 계십니다.>
성경을 읽다 보면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정말 주인의식을 가지고 살아갔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그중에서도 요셉의 이야기는 아주 두드러진 이야기죠. 요셉이 형들에 의해 상인들에게 팔려서 애굽으로 갑니다. 애굽의 보디발의 집에 있을 때 그는 자신의 모습을 가지고 한탄하지 않고 그곳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던 것 같습니다. 마치 주인의식을 가지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떻게 됐습니까? 가정에서 총무의 역할을 감당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만큼 그가 열심히 그곳에서 적응하며 살았다고 할 수 있겠죠.
오해가 있어 요셉이 결국 또다시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그러나 그는 감옥에서도 ‘억울하다. 내가 이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한탄하고만 있지 않고 그곳에서도 마치 자기 집처럼 가꾸면서 살았던 것 같습니다. 결국은 감옥에서도 간수의 일을 하면서 그곳에서 생전에 나가게 되죠. 결과적으로는 요셉은 한 나라의 총리가 되고 애굽을 주인의 마음, 왕의 마음으로 다스리는 권한을 갖게 됩니다. 이것이 요셉의 성공 이야기입니다. 어디에 가서든지 그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있었고 주인의 마음으로 그렇게 환경을 변화시키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했던 것입니다.
어느 과수원에 주인이 있었는데 그분이 나무를 가꾸고 열매를 따서 팔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과수원이 아주 잘 되었다고 합니다. ‘이 과수원은 이 열매가 참 맛이 있고 달다.’라는 소문이 나서 많은 사람들이 그 과실을 사 가곤 했습니다. 번창하는 사업이 되었다는 것이죠. 어느 날 과수원 주인이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서, 이 정도 과수원을 잘 일구어 놨으니까 이제는 내가 안 해도 되겠다고 생각하고 일하는 몇 사람을 구했다고 합니다. 그 사람들로 하여금 과수원을 돌보게 하고 좀 쉬려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와서 열매를 사고 칭찬도 자자했던 과수원이었는데, 다른 사람들에게 맡기자마자 얼마 지나지 않아서 사람들이 점점 끊어지기 시작을 한 것입니다. 주인은 생각합니다. ‘왜 똑같은 과실나무에서 매년 똑같은 열매가 열리고 그 열매를 팔고 있는데, 왜 과일 맛이 없다고 하지?’ 그리고 다시 주인이 와서 과수원을 관리하기 시작하자 다시 사람들이 몰려오고 과일들이 팔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팔리지 않았던 원인이 어디에 있었을까요?
나중에 주인이 살펴보니 한 가지 이유가 있었다고 합니다. 주인은 매번 과일을 딸 때마다 익은 열매들만 따서 팔았다는 것이죠. 긴 과수원을 여기저기 오고 가면서 익은 열매들만 골라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에게 시켰더니 그들은 익은 열매만 따지 않고 한꺼번에 익지 않은 열매들도 함께 땄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창고에 두어 익은 것처럼 보일 때 그것들을 팔더라는 것이죠. 당연히 맛이 없을 수밖에 없습니다. 주인의 마음으로 사는 것과 주인의 마음이 아닌 종의 마음으로 사는 것은 이만큼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전혀 다른 것 같지 않은데 많은 것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 지점에서 우리가 한번 생각해 봅시다. 우리는 지금 하나님께로부터 많은 달란트를 받은 사람들이죠. 그렇게 생각해 본다면 이런 질문이 생겨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많은 달란트를 맡겨 주셨는데 그 마음은 어떠하실까.’ 이 관점에서 다시 생각을 해 보시죠.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이 많은 달란트를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쓰기를 원하실까요? 주인의 마음으로, 하나님의 마음으로 우리의 달란트를 세어 보기를 원하고 계시지 않을까요. 달란트 비유가 원래 그것을 의미하는 것 아닙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달란트를 맡겨 주셨는데 그 달란트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그런데 그 태도가 중요하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교회와 우리 가정을 어떻게 보살펴야 할까요? 그리고 우리의 사업체를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할까요? “하나님이라면 어떤 마음을 갖고 계실까? 나에게 이것을 주셨을 때 주인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그것을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물어야 할 질문입니다. 많은 기업이나 여러 곳에서 사람이 없다고 아우성칩니다. 사람이 눈앞에는 많은데 찾는 사람이 없다고 애타게 찾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열심히 사람들을 찾고 계십니다. “사람이 없다. 사람이 없다.”라고 찾고 계시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주님도 지금 우리를 찾고 계십니다. 그 주인의 마음을 후련하고 기쁘시게 하는 참된 종, 하나님의 종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God is Hiring
Matthew 25:14-15, 24-30
It was when I was teaching in seminary. One day, after a meeting, I was having dinner with some professors at a restaurant near the school. As the dinner was about to end, one of the professors said, “Let’s not just part but go somewhere together. One of my students is working part-time at a café nearby. Why don’t we have coffee there, help boost sales, and encourage him?”The professors were glad to. There were quite a number of us, around 7 or 8. I wondered if there would be enough seats. But when we got there, we found the student working all by himself in a small café. The professor who knew him went inside and said hello. As the other professors were about to enter, too, the student, looking surprised, rushed out and said, “Professors, I am grateful that you came, but you don’t have to get your coffee here. Can you perhaps go somewhere else?”The professors who wanted to help boost sales suddenly felt awkward.
As we headed back to school, we talked about what just happened. “He said the café was about to close, right?”“Perhaps the owner was coming soon?”“Maybe he was embarrassedin front of so many professors?” Then a professor said, “I know! He’s working there part-time, right? He just has to finish his shift. So if we all come at once, making drinks and serving will be hard. That was why he was taken aback. I get it now!” We concluded that this was the most reasonable explanation.
After that, I resolved not to visit any cafés, shops, or restaurants where my students worked because that would only add to their workload. But after a while, I came to ponderthisquestion: What is the difference between an owner and a hired worker?
If it had been the owner at the café, he/she would have been happy to see so many guests, even though it was almost closing time. The owner would have gladly taken us in. But a hired worker waits only for his/her shift to end, hoping there won’t be many customers during it.
After this incident, I developed a habit of observing servers. Is this the owner or the employee? When it is almost time to close, the worker usually says, “Sir, our shop closes in 30 minutes. Do you still want to order?”But not so the owner. The owner would say, “Sir, although we normally close in30 minutes, please feel free to stay longer.”
A few months ago,the pastors at Somang Church went to a Chinese restaurant together. As we were going to watch a performance at Seoul Arts Center right after the meal, we asked the restaurant in advance if we could make reservations 30 minutes prior toits opening hours. When we got there, there was only one waitresssince it was not fully open. She looked quite young, perhaps a high school or university student.
With 20 pastors, the restaurant was already half full. How hard it must have been for her to serveus all? Can we have some water, please? Some plates? A pair of scissors so we can share? Some tongs, please.. and so on.
But the young waitress worked so hard she was sweating. But she didn’t complain or lose her smile—not even once. All the pastors, including myself, wereimpressed.
Although she was pretty, it was not her appearance that drew people’s attention. Someone said, “She must be the owner’s daughter! She must be. She must have come to help right after school. Her parents must be so proud of her.” We talked among ourselves about who she might be. Then a pastor, unable to stand his curiosity, asked, “Miss, are you the daughter of the restaurant owner?” She answered, “Oh, no! I work here part-time!”As we left the restaurant, we praised her among ourselves. What an impressiveyoung lady! So young but so diligent! Can’t we hire her somewhere? All the pastors were saying these things.
The title of my sermon last week was “With the Master’s Heart.” We looked at how Abraham’s old servant carried out his mission faithfully with the heart of his master and a sense of ownership. Today’s sermon is titled, “God is Hiring.”The title is different from last week’s, but today’s sermon is, in effect, the sequel to“With the Master’s Heart.” I had the youth in mind as I prepared it. It is God’s message to those contemplating how they must live.
Some young people may be thinking, ‘I’m doomed in this life! I’m born penniless; my grades are poor, which is why I can’t get a job; and I don’t have any special abilities. So, no hope for me in this life.’ If you are having any of these thoughts, listen carefully to my message today. Seniors, however, may find that life has already taught them what I am about to preach.
Some young people feel miserable and hopeless because they have been born into an unprivileged family. They ask, “How can I ever succeed when I am barely making ends meet?” They sadly ask, “How can I succeed if others born into rich families take two, three steps ahead—no, skip ahead—when I struggle to take one?”
I want to share the secret to success with such people. There are, of course, many books on this subject. They are all quite well-grounded. But ifsomeone were to ask me to tell him/her the secret to success in just one word, I would say, “Sense of ownership,” based on today’s Scripture.
Some people complain they have no place in this world with so many people. They despair that they have no chance of winning in the competition.
But what the most important factor in a person’s competitiveness? It could be the school he went to. Or his looks. Diverse experiences, including overseas experience, may help too. Foreign language skills, other abilities, and qualifications are a person’sstrengths. Diplomas also help. Creativity is also a competitive edge.
ButIbelieve a competitive edge greater than all these is attitude, that is, one’s attitude in life and toward work.
What does an employer want from his employees? If someone hires you to do a job, he willwant you to do it as if it were your own task. When an employer hires a worker, what kind of worker will he want? He will want someone who will do the job faithfully for him in his place.
The owner will not just look for someone who will carry out a certain function. He will look for a worker who will do the work in his place, with a sense of ownership and the heart of an owner.
I know a man who started working right after high school. When all his friendswent to college, he had to get a job because of his circumstances. He worked for a company for quite a long time, mainly doing simple tasks such as visiting clients’offices to fix or replace product parts. But he was extremely hardworking even though his job seemed unimportant. One of his bosses noticed this and sent him to Japan, the company’s headquarters. There, the CEO saw how hard he worked too and picked him out. Learning that he didn’t go to college, he allowed him to attend college while working, and later, made him an executive. Eventuallythis manbecame an executive of a big company.
You will all have heard one or two of these stories. An owner will seek a worker, a true talent, who will work with the owner’s heart. Of course, he will first look for competent, creative people; but out of them, he will finally choose the one who will work for him as if he/she was the owner.
Some may say this happeneda lot in the past, but not now. But no. These success stories continue even day.
Today’s Scripture is the famous “Parable of the Talents.” I have preached this text several times. In one sermon I focused on the aspect of time, and in another the perspective of the servant with one talent. Today, however, I wish to examine this text from theviewpoint of the master.
As the master goes off on a long journey, he gives five talents to one servant, two to another, and just one to yet another. He entrusts his three servants with the management of his wealth while he is away. After some time, the master returns, calls his servants, and asks them what they have done with their talent(s). The servant with five talents earned five more. The servant with two talents worked and got two more. But the servant with one talent brought justthat one talent his master had given him. The master was furious and took that talent and gave it to the servant who had received five talents. What did the servant with one talent do wrong? Why did the master rebuke him so? Primarily it appears it is because he failed to make a profit. But the master’s fierce anger is related to the fact that the servant failed to understand his heart.
The Bible states:
“Then the man who had received one bag of gold came. ‘Master,’ he said, ‘I knew that you are a hard man, harvesting where you have not sown and gathering where you have not scattered seed. So I was afraid and went out and hid your gold in the ground. See, here is what belongs to you.’”(Matthew 25:24-25)
The servant who had received one talent kept it well and return it to his master. In his own way, he hadmade an effort. He did not lose the talent. Perhaps that is something to be praised for as well.
But the master is furious. He says:
“You wicked, lazy servant! So you know that I harvest where I have not sown and gather where I have not scattered seed?Well then, you should have put my money on deposit with the bankers, so that when IreturnedI would have received it back with interest.”(Matthew 25:26-27)
Why is he so angry? The servant who had received one talent knew the master’s character and attitude in life. Isn’t this what he said? “You are a hard man! A miser. You never let money slip through your fingers. You would despise anyone who lost your money.”
So the servant with one talent decides to do the following. ‘If I work the money and lose some of it, the master will rebuke me harshly, right? So let’s just focus on not losing it. I won’t be making any money, but I won’t be losing it either. I will be the mediocre servant. I will return his money by avoiding any risk.’This appears to have been his mindset.
He analyzed the characteristic and tendency of his master well and chose a safe option that would allow him to just barely get off the hook without getting rebuked harshly. Wasn’t this what he was thinking?
This is the typical attitude of a servant—just killing time, walking on eggshells around his boss.
But what did the servants with five and two talents, respectively, do? They probably thought, ‘If I were my master, what would I want to do with this money? I would want to make a profit of course! But what if I fail in the process? That may happen! But if I were my master, I wouldn’t just sit on my hands just becauseI am afraid of failing, would I?’ Wouldn’t they have thought this?
That is why they worked so hard, with a sense of ownership; and as a result, they made fiveand two more talents, respectively.
And isn’t this how the master rebukes the servant who had received one talent?
“You wicked, lazy servant! So you know that I harvest where I have not sown and gather where I have not scattered seed? Well then, you should have put my money on deposit with the bankers.” (Matthew 25:27)
I must get some interest at least. Wasn’t this what the master was thinking? Yes. A master would not have just buried his gold in theground. That is why he takes the one talent from the lazy servant and gives it to the one with five talents. He believesthe latter, knowing his heart, will manage it well for him.
In this sense, the giving of one talent to the last servant in this parable may represent a kind of test, a screening test, to find the true servant who will work for the master with a heart like his own.
The Bible records many such people who succeeded becausethey lived with the master’s heart. Without hesitation, I would pick Joseph as the exemplar.
You know Joseph’sstory. He was sold into slavery in Egypt by his brothers. Yet he trusted God and did everything with theheart of his master wherever he went. In Potiphar’s household he gained Potiphar’s trust. Even in prison he worked and lived as if he were the owner of the prison. As a result, he was placed in charge of managing the whole prison—just as he was trusted to manage everything in Potiphar’s household.Furthermore, as prime minister of Egypt, he ruled the land with Pharoah’s heart, preparing for seven years of famine during seven years of abundance, which bought him respect and praise. This was the life of Joseph who possessed a strong sense of ownership.
There was once an orchard owner who worked hard to build asuccessful orchard. His hard work made his orchard famous. People continued to buy fruit from his orchard. His fruits were famed to be delicious. But when he became too exhausted, he hired workers to work in his orchard and to pick fruit, thinking his orchard had become established. He let others do what he used to do himself. To his surprise, however, the number of customers dropped continuously after this switch. Thinking it strange, he returned to work, picked fruit himself, and sold them. Customers returned. He wondered, ‘Why did this happen?’ He later realized why. While he had picked only the ripe fruits, the workers had picked unripe ones as well as the ripe ones. So when they were sold together, the quality of his produce was poor and uneven.
This is precisely the difference between the owner and the worker. Remember that how you live, that is, your attitude in life, makes all the difference.
Such a difference is spotted not only in our daily lives, but also in our faith. We too are servants of God who have received talents from our Master. Even if it appears we have received nothing, we have at least one talent. Then what must we do with it? That is the problem.
What must we think with the one talent God has given us? If I were my Master, God, what would I do with it? What would God do with it? This must be our question. This is the servant who is praised his master.
God seeks people even now. Who will please My heart? Who will work for Me with sincerity, knowing My heart? God seeks workers even now.
I dearly hope that you will become God’s servants, God’s people, who will refresh and please the Master’s heart.
마태복음 25:14~15
14
또 어떤 사람이 타국에 갈 때 그 종들을 불러 자기 소유를 맡김과 같으니
15
각각 그 재능대로 한 사람에게는 금 다섯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더니
마태복음 25:24~30
24
한 달란트 받았던 자는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당신은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으므로
25
두려워하여 나가서 당신의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었나이다 보소서 당신의 것을 가지셨나이다
26
그 주인이 대답하여 이르되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나는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로 네가 알았느냐
27
그러면 네가 마땅히 내 돈을 취리하는 자들에게나 맡겼다가 내가 돌아와서 내 원금과 이자를 받게 하였을 것이니라 하고
28
그에게서 그 한 달란트를 빼앗아 열 달란트 가진 자에게 주라
29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30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 하니라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종을 찾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제가 학교에서 가르칠 때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 날 교수님들과 회의를 마치고 학교 근처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였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헤어지려던 중에 한 교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냥 헤어지기보다 한 곳을 방문하면 어떻겠습니까? 며칠 전부터 우리 학교 한 학생이 근처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교수님들이 함께 가서 차도 팔아 주고 격려하면 어떨까요?” 그래서 교수님들이 흔쾌히 그 카페로 향하였습니다. 교수님 숫자가 열 분 정도 되어서 자리가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갔습니다. 마침 카페로 들어가니 작은 카페라서 그 학생이 혼자 주방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한 교수님이 들어가면서 그 학생에게 인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여러 교수님이 막 카페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그 학생이 그만 당황한 얼굴로 달려 나오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교수님, 감사한데요…. 여기서 커피 안 팔아 주셔도 돼요…. 다른 곳에 가셔서 드시면 안 될까요?”
갑자기 매상을 올려 주려던 교수님들도 당황을 했습니다. 그리고 발길을 돌려서 학교로 걸어오면서, 교수님들이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나름대로 추론을 시작한 것입니다.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랬죠?” 어떤 분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또 어떤 분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마 주인이 오실 때가 되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어떤 분은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교수님들이 한꺼번에 오시니까 부끄러워서 그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던 중에 어느 한 교수님께서 이렇게 말하셨습니다. “그 학생은 아르바이트 학생이잖아요. 시간만 채우면 되는데 교수님들 다 들어오셔서 차를 주문하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그러니 당황한 것이지요!” 그때 모든 교수님이 “아, 그렇구나!”라고 감탄을 했습니다. 그리고 모두 그 이론이 가장 타당하다는 결론을 가지고 서로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저는 결심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절대로 우리 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곳에는 가지 않는다.’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후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과 주인의 차이가 무엇일까?’ 조금 다를 수는 있지만 제가 경험한 바에 따르면 마감 30분 전쯤에 들어갔을 때, 아르바이트생이 하는 말과 주인이 하는 말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아르바이트생들은 “고객님, 마감 시간이 30분 정도 남았는데요. 그래도 괜찮으실까요?” 이렇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마 매뉴얼대로 한 것 같기는 하지만, “들어오지 마십시오. 그냥 가세요.” 이런 느낌으로 받아들여지곤 했습니다. 그런데 주인의 경우에는 좀 다르게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고객님, 마감 시간이 30분 정도 남기는 했지만, 조금 더 계셔도 괜찮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손님들을 안내하는 경우들을 종종 보았습니다.
몇 달 전쯤에 우리 교회 목사님들과 함께 예술의 전당에서 음악회를 함께 감상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공연장에 들어가기에 앞서 조금 이른 식사를 하고 공연장으로 들어가려고 했습니다. 미리 식당에 양해를 구하고 오픈하는 시간보다 30분 정도 일찍 예약을 하고 들어갔습니다. 아직 근무시간이 아니어서인지, 홀에는 직원이 한 명밖에 없었습니다. 고등학교나 대학교 초년생 정도로 보이는 어린 여학생이었습니다. 우리 목사님들이 한 20명 정도 들어가니, 홀의 한쪽이 거의 다 찼습니다. 한 사람이 서빙을 하려니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물 좀 주세요.’, ‘접시 좀 주세요.’, ‘나누어 먹게 가위 좀 주세요.’, ‘집게 좀 주세요.’ 이런저런 주문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 직원한테만 요청할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일하는 직원의 모습을 가만히 보니 감동이 되었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땀을 뻘뻘 흘리면서 일하는지…. 어떤 불평이나 지친 표정도 없는 것을 보면서 모두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런 차에 목사님들께서 나름대로 또 추론을 하였습니다. “아마 저분은 이 집 주인의 딸일 것 같습니다.” 정말 그럴 것 같았습니다. 우리 집안의 장사이기 때문에 열심히 일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느 목사님이 바로 질문하였습니다. “이곳 주인의 따님이시죠?” 그런데 뜻밖의 답을 하는 것입니다. “아니요. 저는 아르바이트 학생이에요.” 그 말을 하는 순간 모두 놀라워했습니다. ‘어떻게 아르바이트 학생이 저렇게 아무런 내색 없이 기쁘게 일을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오면서 우리 목사님들께서 말씀하시기를 “우리 교회에 일할 자리가 없을까요. 저런 분에게 일을 맡겼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돌아온 적이 있었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멋졌는지, 그 감동이 아직도 제 마음에 남아 있는 분이기도 합니다.
<성공의 가장 큰 비결이 되는 삶의 자세가 있습니다.>
지난 주일에 우리는 “주인의 마음으로”라는 제목으로 설교 말씀을 함께 나누며 한 종의 삶을 우리가 돌아보았습니다. 그는 아브라함의 종이자 이름이 없는 종이었습니다. 그 늙은 종이 아브라함을 위해서 주인의 마음으로 먼 길을 달려가서 속히 돌아오려고 노력했던 멋진 모습을 우리가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설교 제목은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입니다. 다시 제목을 붙이면, “주인의 마음으로 2”라고 붙여도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오늘 말씀을 젊은이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라는 고민하는 젊은이들이 있다면 오늘 설교 말씀을 주의 깊게 마음에 새기며 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젊은이들 중에는 “아, 나는 이번 인생은 망했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나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이 태어났고, 공부도 못해서 취직도 잘 안되고,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서 잘난 것도 별로 없고, 또 결혼도 못하고, 이번 생은 망했다.’라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오늘의 설교 말씀은 나이가 드신 분들이나 이미 이 세상의 지혜를 어느 정도 터득하신 분들이라면 이미 알고 있을 내용이기도 합니다. 흙수저로 태어났다고 절망하고 낙심하는 젊은이들이 있고요.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어려운데 언제 내가 성공할 수 있겠느냐. 나는 도저히 성공할 수 없다.’라고 절망하듯이 말씀하는 젊은이들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고는 있지만 이 세상에서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을 한 가지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물론 성공의 비결을 말하는 책들이나 많은 분들이 있고, 각기 나름의 의미와 타당한 이유들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누군가 저에게 “이 세상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 됩니까?”라고 묻는다면, 저는 오늘의 말씀을 근거로 “주인 의식을 가지고 사십시오.”라고 답을 해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질 수 있는 사람의 큰 경쟁력이 무엇이겠습니까. 좋은 학벌, 아름다운 외모, 또 다양한 경험이나 외국 경험들, 다양한 능력, 라이센스, 학위 도 또한 큰 경쟁력이 될 수 있겠죠. 그것 때문에 우리 많은 자녀가 열심히 공부하고 그렇게 애타게 노력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그것을 넘어서고 어쩌면 더 큰 경쟁력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그것은 저는 ‘그 사람이 살아가고 있는 삶의 태도, 그 사람이 어떤 일에 임하는 삶의 자세’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아는 친구 중에 이런 친구가 있습니다. 제가 구로동에서 자라났는데 사실 이 지역은 그렇게 잘 사는 동네가 아니고 빈민들이 많은 동네였습니다. 대학가는 사람이 몇 안 될 정도인 동네였습니다. 제 친구도 대학에 갈 형편이 되지 못해서 처음부터 공고를 들어가서 고등학교를 졸업 후 취직을 한 친구였습니다. 들어간 회사에서 공고 출신이니 사무직도 아니고 바깥에 나가서 납품한 물건을 점검하고 관리도 해 주는 어찌 보면 막일 같은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친구는 십 년, 이십 년 오랫동안 똑같은 일을 반복적으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 일을 하면서 사람의 눈에 들 만큼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밖에 나오지 않았는데 상사의 눈에 어느 정도 눈에 띄었던 것 같습니다. ‘저렇게 열심히 하는 친구라면 그래도 우리 회사에서 해외 연수 정도는 한번 보내 주는 게 좋겠다.’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친구는 포상 같은 의미로 일본에 가서 일이 년 정도의 특별한 시간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가 일본 본사에 가서도 또 열심히 일을 했던 모양입니다. 아마 그것을 사장님이 보았던 것 같아요. 가만히 보니 자기 일처럼 굉장히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 감동이 되어 그 친구를 한국의 CEO로 세워야 되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고등학교 졸업밖에 없는 거였습니다. 고등학교 졸업자가 하기에는 힘드니 공부를 하라며 회사에서 공부를 시켜 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학위를 받자마자 한국으로 와서 CEO로 큰 회사를 맡을 수 있었던 친구가 있습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아마 여러분 주위에도 그런 사람들 한둘쯤은 다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너무나 많죠. 젊은이들은 요즘에는 이런 일이 없다고 하지만, 과거에 긴 시간을 살아온 분들은 그런 사람들이 참 많다고 증언하기도 합니다.
<주인은 항상 사람을 찾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여러분 잘 아시는 달란트의 비유입니다. 여러분은 이 달란트 비유의 설교를 다양한 관점에서 여러 번 들으셨을 것입니다. 오늘은 여러분과 함께 이 달란트의 비유를 주인의 관점에서 한번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주인의 관점에서 본다면 이 달란트는 어떻게 보일까요? 한 주인이 먼 여행을 떠나가게 되었습니다. 그가 가진 재산은 성경에 나온 것을 합해 본다면 여덟 달란트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는 이 달란트를 가지고 세 종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한 종에게는 다섯 달란트를 맡겼고, 또 한 종에게는 두 달란트를 맡겼습니다. 또 한 종에게는 한 달란트를 맡겼습니다. 그러고는 먼 길을 떠나가게 됩니다.
주인의 관점에서 한번 생각해 봅시다. 만약에 주인이 이렇게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한 달란트를 맡겼다면 주인의 의도는 어떤 것이었을까요? 종들이 세 명만 있지 않고 꽤 많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주인은 세 종을 골랐습니다. 나름대로는 생각이 깊었겠죠. 내가 가지고 있는 재산을 잘 관리해 줄 수 있고 이 재산을 잘 불려 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일까를 고민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들 중에서 세 사람을 선택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다섯 달란트를 주었고, 어떤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 한 달란트를 주었습니다. 주인은 왜 그렇게 했을까요? 나름대로 생각이 있었을 것입니다. 내 재산이 그냥 사라질 수 있는 것이니 믿을 만한 사람에게 많은 것을 맡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주인은 아마 긴 시간 동안 종들을 바라보다가 ‘아, 이 종에게 다섯 달란트를 맡기는 것이 적절하겠다.’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한 종에게는 다섯 달란트를 맡깁니다. 또 한 종에게는 다섯 달란트를 맡기기에는 조금 위험해 보입니다. 그래도 신뢰할 만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겠죠. 그래서 그 종에게는 두 달란트를 맡깁니다.
마지막 종은 믿을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한데 무언가 안심되지 않는 부분이 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주인이 이 종에게는 다섯 달란트를 맡기지는 않았습니다. ‘한 달란트 정도 맡겨서 한번 이 친구가 어떻게 하는지 보자.’라고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주인의 입장에서 본다면 달란트를 다섯 개, 두 개, 한 개 맡기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나름의 이유가 있고 원칙이 있었을 것입니다.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본다면 ‘왜 나는 하나지. 왜 저 사람은 많지.’ 이런 불평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주는 주인의 입장에서 본다면 많은 고심과 나름의 결단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모험도 함께 담겨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긴 시간이 지나자 주인이 돌아왔습니다. 다섯 달란트를 받았던 종이 와서 주인에게 다섯 달란트를 더 내어놓습니다. 열 달란트를 내어놓고 주인에게 말합니다. “주인께서 가실 때 다섯 달란트를 맡겼는데 제가 다섯을 남겼습니다.” 주인의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이런 생각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 내가 잘 봤구나. 저 사람은 잘할 줄 알았어. 이 사람과는 앞으로도 함께 일할 수 있겠구나. 믿을 만한 한 사람을 찾았구나.” 두 번째로 두 달란트 받은 종이 왔습니다. 그리고 주인에게 또 두 달란트를 더 내어놓고 말합니다. “주인께서 두 달란트를 맡겼는데 제가 네 달란트로 불렸습니다.” 주인이 이런 생각이 들었겠죠. “내가 이 종에게 맡길 때에는 덜 신뢰했었는데 생각보다 잘했구나. 이 종도 믿을 만하구나.” 그래서 주인은 그에게 말합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내 기쁨에 참여하라.” 이 말의 뜻은 무엇일까요? ‘이제 나와 같이 내 사업을 함께하고 내 일을 도와라. 함께 일하자.’ 이런 의미이겠습니다.
<자기중심으로 생각하는 종은 결코 주인의 마음을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런데 세 번째 종이 찾아왔습니다. 한 달란트를 맡긴 종입니다. 맡기기는 하면서도 조금은 걱정했던 종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의 답이 좀 묘합니다. 성경은 이 이야기를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한 달란트 받았던 자는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당신은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으므로 두려워하여 나가서 당신의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었나이다 보소서 당신의 것을 가지셨나이다 (마 25:24~25)
그러자 주인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나는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로 네가 알았느냐 그러면 네가 마땅히 내 돈을 취리하는 자들에게나 맡겼다가 내가 돌아와서 내 원금과 이자를 받게 하였을 것이니라 (마 25:26~27)
한 달란트 받은 종의 이야기를 읽어 보면 나름대로 이유가 있고 많은 생각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적어도 이야기의 흐름에서 한 달란트를 받은 사람에게 ‘왜 나는 한 달란트만 받았지?’라는 불평이나 불만은 없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충분히 상상은 할 수 있겠지만 표면적으로 그런 이야기가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의 말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한 가지 사실이 있습니다. 그는 주인이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 상당히 많이 연구했다는 것입니다. 주인의 성향을 연구한 그가 얻은 결론은 ‘나의 주인은 마음이 굳은 사람이다.’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구두쇠라는 뜻이겠죠. ‘돈을 아끼고 모으는 사람이다. 그러니 만약 내가 돈을 잃어버리게 된다면 이 사람은 아마 크게 화를 낼 것이다.’라는 생각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돈을 잃어버리면 안 된다는 두려운 마음이 생겼다는 것이죠.
여기까지는 주인에 대한 연구가 나름 잘 진행됐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오해가 있지만 나름 주인에 대해서 알려고 했습니다. 그다음에 그는 어떻게 했습니까? ‘그러면 내가 어떻게 여기서 살아남을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한 것이죠. 다시 말하면 만약 사업을 벌리다가 돈을 잃으면 주인은 화를 내고 내쫓을지도 모르니 원금이라도 잘 갖고 있다가 돌려주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을 한 것이죠. 주인의 마음으로 생각한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나 중심’으로 생각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방식으로 그는 실행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것에 대해서 주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악하고 게으른 종아 … 그러면 네가 마땅히 내 돈을 취리하는 자들에게나 맡겼다가 내가 돌아와서 내 원금과 이자를 받게 하였을 것이니라 (마 25:26~27)
“만약에 네가 주인을 조금이라도 더 생각했다면 어느 정도 위험은 있어도 차라리 이자를 주는 사람에게 돈을 맡겼다가, 이자라도 가지고 왔어야 하지 않겠느냐. 너는 너에게 맡긴 주인의 전혀 마음을 생각하지 않았다.”라는 책망을 합니다. 그리고 그를 내어 쫓으라고 말하죠. 이 뜻은 무엇이겠습니까? ‘이제 나는 너와 함께 일하지 않겠다. 너는 내가 찾던 사람이 아니다.’라는 말이 되겠습니다. 이 종은 어쩌면 자신을 위한 진정한 일꾼이 누구인지 알고자 했던 주인의 사람을 찾는 방법을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마음으로 달란트를 맡을 자를 애타게 찾고 계십니다.>
성경을 읽다 보면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정말 주인의식을 가지고 살아갔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그중에서도 요셉의 이야기는 아주 두드러진 이야기죠. 요셉이 형들에 의해 상인들에게 팔려서 애굽으로 갑니다. 애굽의 보디발의 집에 있을 때 그는 자신의 모습을 가지고 한탄하지 않고 그곳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던 것 같습니다. 마치 주인의식을 가지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떻게 됐습니까? 가정에서 총무의 역할을 감당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만큼 그가 열심히 그곳에서 적응하며 살았다고 할 수 있겠죠.
오해가 있어 요셉이 결국 또다시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그러나 그는 감옥에서도 ‘억울하다. 내가 이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한탄하고만 있지 않고 그곳에서도 마치 자기 집처럼 가꾸면서 살았던 것 같습니다. 결국은 감옥에서도 간수의 일을 하면서 그곳에서 생전에 나가게 되죠. 결과적으로는 요셉은 한 나라의 총리가 되고 애굽을 주인의 마음, 왕의 마음으로 다스리는 권한을 갖게 됩니다. 이것이 요셉의 성공 이야기입니다. 어디에 가서든지 그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있었고 주인의 마음으로 그렇게 환경을 변화시키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했던 것입니다.
어느 과수원에 주인이 있었는데 그분이 나무를 가꾸고 열매를 따서 팔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과수원이 아주 잘 되었다고 합니다. ‘이 과수원은 이 열매가 참 맛이 있고 달다.’라는 소문이 나서 많은 사람들이 그 과실을 사 가곤 했습니다. 번창하는 사업이 되었다는 것이죠. 어느 날 과수원 주인이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서, 이 정도 과수원을 잘 일구어 놨으니까 이제는 내가 안 해도 되겠다고 생각하고 일하는 몇 사람을 구했다고 합니다. 그 사람들로 하여금 과수원을 돌보게 하고 좀 쉬려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와서 열매를 사고 칭찬도 자자했던 과수원이었는데, 다른 사람들에게 맡기자마자 얼마 지나지 않아서 사람들이 점점 끊어지기 시작을 한 것입니다. 주인은 생각합니다. ‘왜 똑같은 과실나무에서 매년 똑같은 열매가 열리고 그 열매를 팔고 있는데, 왜 과일 맛이 없다고 하지?’ 그리고 다시 주인이 와서 과수원을 관리하기 시작하자 다시 사람들이 몰려오고 과일들이 팔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팔리지 않았던 원인이 어디에 있었을까요?
나중에 주인이 살펴보니 한 가지 이유가 있었다고 합니다. 주인은 매번 과일을 딸 때마다 익은 열매들만 따서 팔았다는 것이죠. 긴 과수원을 여기저기 오고 가면서 익은 열매들만 골라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에게 시켰더니 그들은 익은 열매만 따지 않고 한꺼번에 익지 않은 열매들도 함께 땄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창고에 두어 익은 것처럼 보일 때 그것들을 팔더라는 것이죠. 당연히 맛이 없을 수밖에 없습니다. 주인의 마음으로 사는 것과 주인의 마음이 아닌 종의 마음으로 사는 것은 이만큼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전혀 다른 것 같지 않은데 많은 것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 지점에서 우리가 한번 생각해 봅시다. 우리는 지금 하나님께로부터 많은 달란트를 받은 사람들이죠. 그렇게 생각해 본다면 이런 질문이 생겨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많은 달란트를 맡겨 주셨는데 그 마음은 어떠하실까.’ 이 관점에서 다시 생각을 해 보시죠.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이 많은 달란트를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쓰기를 원하실까요? 주인의 마음으로, 하나님의 마음으로 우리의 달란트를 세어 보기를 원하고 계시지 않을까요. 달란트 비유가 원래 그것을 의미하는 것 아닙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달란트를 맡겨 주셨는데 그 달란트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그런데 그 태도가 중요하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교회와 우리 가정을 어떻게 보살펴야 할까요? 그리고 우리의 사업체를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할까요? “하나님이라면 어떤 마음을 갖고 계실까? 나에게 이것을 주셨을 때 주인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그것을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물어야 할 질문입니다. 많은 기업이나 여러 곳에서 사람이 없다고 아우성칩니다. 사람이 눈앞에는 많은데 찾는 사람이 없다고 애타게 찾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열심히 사람들을 찾고 계십니다. “사람이 없다. 사람이 없다.”라고 찾고 계시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주님도 지금 우리를 찾고 계십니다. 그 주인의 마음을 후련하고 기쁘시게 하는 참된 종, 하나님의 종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2024년 6월 2일 주일 구역(가정) 예배자료 “사람을 찾습니다” (마 25장 14~15, 24~30절)
(1)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2) 찬송가 335장, 333장을 부릅니다.
(3) 구역식구(가족) 중 한 분이 기도합니다. (4) 마 25장 14~15, 24~30절을 읽고 나눕니다.
(5)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합니다. (6) 마무리기도와 주기도로 구역예배를 마칩니다.
<인터넷 참조> http://www.somang.net 으로 접속. 6월 2일자 주일예배 말씀
생각하기
주인과 알바생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한 번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설교의 요약
오늘의 말씀은 달란트의 비유로 널리 알려진 말씀입니다. 어떤 설교에서는 시간의 관점에서, 또 어떤 설교에서는 한 달란트 받은 종의 관점에서 보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이 비유의 말씀을 주인의 관점에서 한 번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주인이 어떤 종에게는 다섯 달란트를 맡겼고, 어떤 종에게는 두 달란트를, 그리고 또 어떤 종에게는 한 달란트를 맡기고 먼 길을 떠납니다. 주인이 가지고 있는 재산들을 자신을 대신해서 맡아 줄 사람들로 세 종을 부른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 주인이 돌아옵니다. 세 종을 부르고, 그들이 어떻게 했는지를 묻습니다. 다섯 달란트 받은 종은 다섯 달란트를 남겼습니다. 두 달란트 받은 종도 두 달란트를 남겼습니다. 그런데 그만, 한 달란트를 받은 종은 남긴 것이 없었고 맡았던 한 달란트를 그대로 주인에게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러자 주인은 화를 내면서 그 받았던 달란트를 빼앗아서 다섯 달란트 받은 자에게 주라고 말합니다.
한 달란트 받은 종은 무엇을 잘못한 것일까요? 왜 그토록 주인으로부터 책망을 받았을까요? 한 달란트 받은 종은 주인의 성격이나, 삶의 태도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주인은 굳은 사람이다, 구두쇠이다, 돈이 셀 구멍을 만들지 않는 주인이다, 그러니 돈을 잃어버리는 것을 싫어할 것이라 여긴 것입니다. 혹시나 돈을 가지고 무엇인가를 하다가 잃어버리는 상황이 되면, 주인에게 엄청난 책망을 받을 것으로 여겼습니다.
이런 생각을 했다고 보입니다. 주인의 특성과 스타일을 잘 연구해서, 그 주인에게 욕 먹지 않을 만큼, 아니 욕은 좀 먹더라도 돈을 잃어서 큰 책망을 받는 것보다는 안전을 택하자, 이런 생각이 아니었을까요? 전형적인 종의 태도입니다. 그저 윗사람 눈치만 보면서, 시간을 때우고 있는 그런 사람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다른 종들은 어떻게 하였습니까? 물론 실패할 수도 있지만, 자신이 주인이라면 실패를 두려워해서 그냥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라는 마음을 갖고 일했습니다. 그들은 주인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일했고 그 결과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를 더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달란트의 비유에서 주인은, 자신을 대신해서 일할 진정한 일꾼이 누구일지를 알고자 했습니다. 한 주인의 사람을 찾는 방법, 시험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주인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 삶의 태도가 모든 것을 좌우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나누기
-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달란트가 무엇인지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봅시다.
-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달란트를 가지고,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봅시다.
마무리 기도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께서 어떤 마음을 지니고 계실지, 주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지혜를 우리에게 주시옵소서.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하나님을 위해 진실함으로 일할 수 있는 일꾼이 되기 원합니다. 그리하여 주님의 마음을 후련하게 하고 기쁘시게 하는 가장 충성된 종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