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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에 이르는 길

누가복음 18: 18~23

김경진 목사

2023.09.03

<젊은 관원이 예수님을 찾아와 꽤나 수준 높은 질문을 던집니다.>

 

오늘 읽은 본문 말씀은 공관복음인 마태, 마가, 누가복음에 동일하게 나옵니다. 이 말씀 속에는 참으로 안타까운 한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 사람을 한마디로 표현해 본다면, ‘예수를 만나고 실패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경에는 예수님을 만나고 성공한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예수님을 만나 제자가 된 사람들이 있고요. 예수님을 만나 멀었던 눈이 떠지고, 볼 수 있게 된 사람도 있습니다. 귀가 열려서 들을 수 있게 된 사람도 있고, 귀신들린 사람이 회복된 경우도 있습니다. 세리였던 삭개오는 예수님을 만나고 변화되어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이 사람은 예수님을 만나고 도리어 걱정거리가 생겼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이 말씀을 듣고 심히 근심하더라 (18:23 )

 

평행본문인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은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듣고 근심하며 가니라 (19:22 )

이 말씀으로 인하여 슬픈 기색을 띠고 근심하며 가니라 (10:22 )

 

예수님을 만났는데 어쩌다가 근심거리가 생긴 것일까요? 왜 그는 슬픈 기색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을까요? 사실 그의 인생 가운데 예수님을 만난 것은 큰 기회였습니다. 그런데 그 엄청난 기회를 그만 놓쳐버리고 말았습니다.

오늘 본문에 따르면 그는 사회적인 위치를 가진 사람인 것으로 보입니다. 성경은 그가 ‘관리’였다고 말합니다. 마태복음은 젊은 ‘청년’이었다고도 묘사하죠. 또 모든 본문은 그가 부자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젊고, 유능하고, 부유한 관리였는데 그가 예수님께 나아와 질문한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까?” 생각마저 굉장히 바르고 좋은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가 근심하며 돌아갔다고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구원의 길에서 벗어났다는 말씀입니다.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일까요?

오늘 본문 말씀은 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마는, 복음의 진수가 깊이 담겨진 보석과도 같은 말씀입니다. 이 이야기에는 어떻게 구원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예수님의 분명한 답변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조금 더 깊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관리인이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예수님을 찾아온 장면 바로 앞에 어린아이에 관한 말씀이 나옵니다. 어린아이들이 예수님을 향하여 마구 달려들자 제자들이 막아서고 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합니다.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18:16 )

 

이렇듯 조금은 어수선한 상황에서 한 젊은 관리인이 찾아옵니다. 제자들이 방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예수님을 향하여 달려드는 어린아이들을 막았는데, 이 청년에게는 그러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가 예수님을 찾아와서는 아주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어떤 관리가 물어 이르되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18:18)

 

이 관리는 예수님께 달려드는 어린아이들과는 다르게 매우 세련되고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사실 예수님께 나아온 사람 중 이처럼 중요한 질문을 던진 사람은 없었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보지 못하는 자는 눈을 고쳐 달라고 했고, 귀신들린 자는 귀신을 내쫓아 달라고 부르짖었습니다. 안식일에 손 마른 자를 고치시는 예수님에게 왜 일하냐고 묻는 사람은 있었지만, 정작 영생을 얻는 방법을 물은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이 그의 질문에 대답하십니다.

 

네가 계명을 아나니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거짓 증언 하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였느니라 (18:20)

 

구약의 율법을 말씀하시면서 대화를 이어 가신 것입니다. “네가 알고 있는 율법을 그대로 다 지키면, 너는 영생을 얻을 수 있다!” 그러자 관리가 다시 말합니다.

 

여짜오되 이것은 내가 어려서부터 다 지키었나이다 (18:21)

 

그러니까 그가 어려서부터 계명을 어긴 적이 없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거짓말은 아니었을 겁니다. 영생의 문제를 고민하며 찾아온 만큼 틀림없이 율법을 지켰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가 자신 있게 ‘다 지켰다’라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무언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자 예수님을 찾아온 것입니다. 마태복음은 그의 마음을 조금 더 분명하게 표현합니다.

 

그 청년이 이르되 이 모든 것을 내가 지키었사온대 아직도 무엇이 부족하니이까 (19:20)

 

그러자 예수님이 다시 대답해 주십니다.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이르시되 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네게 보화가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18:22)

 

무엇인가 부족하다는 젊은 청년 관원의 생각에 동의를 표하시며,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어.”라고 말씀해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해결책을 제시해 주시죠. 청년에게 부족한 것을 채울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십니다. “네가 가진 모든 재산을 다 팔아서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어라.”

여러분, 이 말씀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는 분명 도둑질하거나 살인하거나, 거짓 증언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부모님도 잘 공경하며 살았겠죠. 그럼에도 부족한 것이 있었는데 가진 재산을 나누지 못했다는 말씀입니다. 그는 가진 재산을 모두 나누어야 했습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가난한 사람은 영생에 가까이 와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노숙자들은 영생에 들어갈 자격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사람은 자동적으로 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것입니까?

 

<청년의 질문에 예수님이 정녕 율법을 다 지킬 수 있느냐고 반문하십니다.>

 

주님의 말씀을 보다 분명하게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율법에 관하여, 특히 십계명과 관련하여 예수님이 말씀하신 내용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말씀이 십계명의 내용을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십계명과 관련하여 가르쳐 주신 산상수훈의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마태복음 5장입니다.

 

옛 사람에게 말한 바 살인하지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5:21~22 )

 

또 간음하지 말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5:27~28)

 

예수님께서는 구약의 율법을 상기시켜 주시며, 말씀을 재해석해 주셨습니다. 그러니까 옛적에 살인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거니와 그 말씀의 뜻은 ‘노하지 말라’는 것이며, 간음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거니와 ‘음욕조차도 품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사실 이렇게 해석한다면 율법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느 누가 감히 율법을 지켰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 전하신 산상수훈의 본래적 의미는 어느 누구도 율법을 지킴으로 구원에 이를 수 없다는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예수님이 청년 관리와 나누신 대화를 생각해 보십시다. 성경은 그가 재물이 많은 부자였다고 말합니다. 레위기에 이러한 말씀이 있습니다.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19:18 )

 

이 말씀을 산상수훈에 나타난 예수님의 관점으로 해석해 본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네가 정말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한다면, 너만을 위한 재산이 어떻게 남아 있을 수 있겠니? 네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동일하게 사랑한다면, 어떻게 너만을 위한 재산을 따로 남겨 둘 수 있겠니?”라고 해석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주님이 말씀하시는 거죠. “네가 가진 모든 재산을 다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라.” 이것이 율법을 제대로 지키는 길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과연 가능합니까? 사실 주님은 불가능성을 두고 말씀하고 계셨습니다. 물론 역사 속에는 이 말씀에 감동을 받고 모든 재산을 다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수도원으로 들어간 성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참으로 대단한 결단을 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영생을 얻었다고 판단할 수 있을까요? 재산은 다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지만 노하지 않거나, 음욕을 품지 않는 일까지 가능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는 모든 율법을 지켜 따르는 일에 실패했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 주님은 인간이 율법을 지킴으로 구원에 이를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러한 관점은 젊은 관원이 근심하며 돌아간 후에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 가운데 잘 나타납니다.

 

재물이 있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18:24~25)

 

그러자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던 사람들이 말하기 시작합니다.

 

듣는 자들이 이르되 그런즉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나이까 (18:26)

 

솔직한 생각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모든 율법을 다 지켜야 한다면, 과연 어느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단 말입니까?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이르시되 무릇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은 하실 수 있느니라 (18:27)

 

주님의 말씀입니다. 구원은 사람이 이루어 낼 수 없고,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만이 우리의 구원을 이루어 내실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젊고, 유능하고, 영생에 대한 지리한 관심을 가지며 철학적이고 사변적인 질문을 가지고 살았다 할지라도 그는 구원에 이를 수 없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깝지만 이것이 성경이 전하는 구원에 관한 하나님의 가르침입니다. 기독교가 다른 종교과 구별되는 매우 중요한 기준점이기도 하죠. 예수님께서는 가진 모든 재산을 팔아서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하셨습니다. 물론 다른 종교도 이러한 가르침을 전합니다. 한편으로는 나와 이웃이 하나되는 경험을 할 때 궁극적으로는 모든 피조세계와 일치되는 경험을 이루며 진정한 구원에 이르게 된다고 말하는 종교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결코 인간의 노력으로는 구원에 이르지 못한다고 말씀하여 주십니다.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은 이루시며 영생을 선물로 주십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까? 어떻게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까? 어떻게 영생의 축복을 누릴 수 있단 말입니까? 누가복음에 따르면 부자 관리가 예수님을 찾아온 이야기 앞과 뒤에 매우 중요한 단서가 있음을 보게 됩니다. 본문 앞에는 예수님께 달려나온 어린아이의 모습이 나온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린아이를 제지하는 제자들을 향하여 예수님이 말씀하셨죠.

 

예수께서 그 어린 아이들을 불러 가까이 하시고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단코 거기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18:16~17)

 

이 말씀 속에 ‘하나님의 나라’라는 표현이 두 번 반복해서 나타납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일진대, 바로 어린아이와 같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흥미롭게도 예수님을 찾은 젊은 관원이 돌아간 다음에도 이와 같은 말씀을 이어 가셨습니다.

 

예수께서 그를 보시고 이르시되 재물이 있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시니 (18:24~25)

 

이 구절에도 ‘하나님의 나라’라는 표현이 두 번 반복됩니다. 즉 이야기의 흐름이 ‘하나님의 나라’라는 관점에서 연결되고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이 달려옵니다. 그러자 예수님이 말씀하시길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와는 정반대로 젊은 관원이 옷을 차려 입고, 너무나도 멋진 질문을 던지며 다가오지만 예수님은 도리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에 관하여 말씀하여 주십니다.

그렇다면 어린아이와 같은 자는 어떤 의미일까요? 생물학적으로, 신체적으로, 혹은 정신적으로 어린아이 같은 상태에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 것일까요? 과연 어린아이와 같은 사람은 어떤 사람이길래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하는 자라고 말씀하신 것입니까?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18:16)

 

주님께로 ‘나아오는’ 자, 어린아이처럼 예수님을 향하여 ‘나아오는’ 그 행위야말로 하나님의 나라를 받드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세련되고, 멋있고, 예의 바르고, 신중한 태도를 통해서가 아니라 어린아이처럼 예수님을 찾고, 예수님 앞으로 달려나가는 모습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있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부자 청년 관원이 슬픈 기색을 띠고 돌아간 후에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데리시고 이르시되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노니 선지자들을 통하여 기록된 모든 것이 인자에게 응하리라 인자가 이방인들에게 넘겨져 희롱을 당하고 능욕을 당하고 침 뱉음을 당하겠으며 그들은 채찍질하고 그를 죽일 것이나 그는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하시되 (18:31~33)

 

하나님 아버지께서 계획하신 구원의 길을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친히 걸어가시겠다는 선포입니다. 이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셔서 우리를 대신하여 몸소 희롱을 당하시고, 채찍질을 당하시고, 죽임을 당하신 후에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실 것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니 예수 안에 생명이 있고, 예수 안에 구원이 있고, 예수 안에 영생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저 달려나가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재미있게도 이 말씀을 전하실 때 제자들은 하나도 깨닫지 못했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우리 눈을 열어 주셔야만 구원의 길을 볼 수 있고, 우리 귀를 열어 주셔야만 구원의 비밀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인간은 어린아이 같은 마음을 가지고 예수 앞으로 나아가면 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예수 안에 생명이 있습니다. 구원이 있습니다. 영생의 비결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인간이 받아야 할 율법의 모든 짐을 지시고 죽임당하신 후에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예수님을 통해서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과 화목케 되었고, 구원의 길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은 하실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말미암는 은혜의 선물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사건 하나가 있습니다. 맹인을 고치시는 예수님의 이야기입니다. 이 말씀은 구원에 이르는 길에 대한 하이라이트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여리고로 가는 길에 한 맹인이 예수님이 지나가신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러자 제대로 보지 못하는 그가 크게 외칩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18:38)

 

한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다시 외쳐 부릅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를 고쳐 주시면서 말씀하십니다.

 

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18:42)

 

한 젊은 청년 관원이 예수님께 와서 고상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내가 어떻게 하면 영생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하면 구원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나를 구원해 주십시오.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라고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반대로 맹인은 주님이 누구인지 제대로 보지도, 알지도 못했을 텐데 크게 외칩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긍휼히 여겨 주십시오!” 이 부르짖음이, 그의 믿음이 그를 구원으로 인도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영생의 길이 어디에 있습니까? 구원의 길이 어디에 있습니까? 구원은 우리가 늘어놓는 사변이나 선한 행위를 통해서 얻을 수 없습니다. 우리 스스로 노력해서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어린아이와 같이 달려들어라.” 예수님께 나오라는 것입니다. 예수님 앞에 나아와서 부르짖으라는 것입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그럴 때 주님께서 그를 맞아 주시고, 안아 주시고, 구원을 선물로 주십니다. 이것이 기독교가 말하는 구원의 신비입니다. 그러므로 예수께로 나아오는 모든 자는 구원을 얻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말씀 한 구절을 읽어 드립니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2:21)

The Way To Salvation

 

Luke 18:18-23

 

Today’s story which appears in all three Synoptic Gospels, Matthew, Mark, and Luke, tells the story of a truly unfortunate man. He may be summed up as “a man who failed after meeting Jesus.”

 

In the Bible there are many stories of men and women who succeeded after encountering Jesus. Peter, once a fisherman who caught fishin the Sea of Galilee, became Jesus’ disciple, a fisher of men, after encountering Him. The blind man received his sight after encountering Jeus; the demon-possessed man regained his sanity and health after meeting Jesus; and Zacheus, the tax-collector, became a new man after his encounter with the Lord.

 

But the Bible says the young man in today’s passage from Luke became sad after meeting Jesus. “When he heard this, he became very sad.” (Luke 18:23) Parallel passages in Matthew and Mark give a more detailed description of his response: “When the young man heard this, he went away sad.” (Matthew 19:22)“At this the man’s face fell. He went away sad.”(Mark 10:22)

 

How did this man end up becoming sad after meeting Jesus? Why did he go away sad after speaking with Him? His encounter with Jesus was, in fact, a great fortune. However he ended up losing that golden opportunity.

 

According to today’s passage, this man was of considerable social standing. The Bible states that he was a “ruler.” Matthew says he was a “young man.” Yet he ended up leaving Jesus after meeting Him. In a word, he ends up deviating from the path to salvation.

 

How did this happen?

 

Although today’s text tells the story of one man, it is a gem-like passage containing the essence of the gospel. It gives us Jesus’ clear and precious answer to “How may we be saved?”

 

Now let’s delve deeper.

 

A leader comes to Jesus. Right before this incident, the disciples try to stop little children from approaching Jesus. But Jesus commands them, “Let the little children come to me, and do not hinder them.”(Luke 18:16)

 

This is when the young ruler approaches Jesus. Thus a stark comparison is drawn between the children and the ruler. The latter is not a child but a grownup; he is also a man of standing, a ruler. In a word, he was a high-up, which meant the disciples had no reason to prevent him from coming to Jesus.

 

Furthermore, this ruler poses a most important question to Jesus: “Good teacher, what must I do to inherit eternal life?”(Luke 18:18)

 

A child would have just run to Jesus. This is probably why the disciples tried to stop them from coming to Jesus. On the contrary, however, this ruler came to Jesus with a very sophisticated and important question: “What must I do to inherit eternal life?”

 

Of all the people who came to Jesus, no one had ever asked such a critical question. All they wanted was to get healed, to receive their sight, or to have demons cast out. But this young man, a ruler, comesto Jesus with a question of an entirely differently level.

 

It is the question about eternal life. How can he get it? In other words, how can he be saved? This was his question.

 

Jesus replies:

 

“You know the commandments: ‘You shall not commit adultery, you shall not murder, you shall not steal, you shall not give false testimony, honor your father and mother.’” (Luke 18:20)

 

Jesus starts a conversation with the young man by talking about the laws of the Old Testament. Jesus is saying, “If you keep all the commandments taught to you, you will have eternal life.”

 

At Jesus’ answer the mansays, “All these I have kept since I was a boy.” (Luke 18:21)

 

This would not have been a lie. This man, who had come to Jesus with his thoughts fixed on the question of salvation, would surely have kept God’s laws faithfully. Therefore he confidently replies to Jesus that he has kept them all. Yet, he feels that something is missing, which is why he has come to Jesus.

 

Matthew records the man’s words with more clarity.

 

“‘All these I have kept,’ the young man said. ‘What do I still lack?’”(Matthew 19:20)

 

At this, Jesus gives another reply:

 

“If you want to be perfect, go, sell your possessions and give to the poor, and you will have treasure in heaven. Then come, follow me.” (Luke 18:21)

 

Jesus is sayingthat he lacks one thing. Jesus tells him to first sell all his possessions and give to the poor. Then He tells him to follow Him.

 

What is the meaning of this? The young man would not have stolen from others,committed murder, or given a false testimony. He would have honored his parents. Yet he lacked one thing—he had his wealth. Jesus is saying that the very thing he lacked has to do with his possessions.

 

Is Jesus saying one must not possess anything to have eternal life? Does He mean to say that it is the poor who receive eternal life? Is it then the homeless in our society today who receive eternal life? Is Jesus praising the homeless and the beggars?

 

To understand Jesus’ words we must study what He said about the law, especially the Ten Commandments. It is because at the center of His discussion with the young ruler lie the Ten Commandments.

 

Let’s look at Matthew 5:

 

“You have heard that it was said to the people long ago, ‘You shall not murder, and anyone who murders will be subject to judgment.’ But I tell you that anyone who is angry with a brother or sister, will be subject to judgment.”(Matthew 5:21-22)

 

“You have heard that it was said, ‘You shall not commit adultery.’ But I tell you that anyone who looks at a woman lustfully has already committed adultery with her in his heart.”(Matthew 5:27-28)

 

Here Jesus reminds people of the law in the Old Testament (OT), but He reinterprets it through His words. The OT command “You shall not commit murder” means that you must not be angry with your brother or sister; the command not to commit adultery means that you must not have lust even in your heart.

 

If the law is interpreted and applied this way, who is able to keep it? No one. This conclusion is, in fact, the most essential part of what Jesus wanted to say. Jesus means to say that man cannot reach eternal life by observing the law.

 

Now let’s connect Jesus’s criteria with the circumstances of the young ruler. He was wealthy and rich. Let’s apply the law to the young man’s life from Jesus’ perspective.

 

This is what is says in Leviticus:

 

“Love your neighbor as yourself. I am the Lord.”(Leviticus 19:18)

 

From Jesus’ viewpoint, how can this law be interpreted? Jesusis, in effect, asking the young man, “If you truly love your neighbor as yourself, is it possible to keep your own separate wealth, just for yourself?” No. Therefore, sell all your possessions and give to the poor.

 

Jesus is saying this is the way of keeping the law wholly and properly.

 

But is this possible? Jesus is talking about something humanely impossible. Of course, there have been people in history, whoafter being deeply moved by Jesus’ words, sold all their possessions, gave to the poor, and entered monasteries.

 

But that does not mean they received eternal life through those actions alone. What Jesus meant to say is this: man cannot reach salvation by keeping the law.

 

Let’s say a rich man, moved by Jesus’ words, sells all his possessions and gives to the poor. By doing this he fulfills the law to love your neighbor as yourself. But what about the laws on not committing adultery and murder? He would not be able to keep them wholly becauseliving without anger or lustful thoughts is humanly impossible.

 

Therefore, what our Lord means to say is that man cannot reach salvation by observing the law. This perspective is clearly shown in what Jesus says after the young ruler goes away from Him, crestfallen.

 

Jesus says, “How hard it is for the rich to enter the kingdom of God! Indeed, it is easier for a camel to go through the eye of a needle than for someone who is rich to enter the kingdom of God.”(Luke 18:24-25)At this, the people ask:

 

“Those who heard this asked, ‘Who then can be saved?’”(Luke 18:26)

 

The people are in effect asking, “If the law is applied in this way, who then can be saved?” Then the Lord replies:

 

“What is impossible with man is possible with God.”(Luke 18:27)

 

Jesus is saying, “Salvation comes from God.You are not saved by your works; but salvation comes from God like a gift.”

 

However influential and rich the young ruler may be, or however concerned he was about the question of salvation, he could not reach salvation. Although his story saddens us greatly, this is the Bible’sclear teaching about salvation and eternal life.

 

Furthermore, this is the very aspect that differentiates Christianity from other religions. Other religions also teach doctrines like that of Jesus, encouraging people to give all they have to the poor.

 

Various religions talk about reaching the stage of salvation by experiencing a oneness between oneself and the poor, a unity with our neighbors by expanding the self, or a oneness between the self and all creation.

 

In a sense Jesus too seems to be talking about the way to salvation by way of the law, like other religions. But no. He is actually saying that all such attempts, efforts, and training to achieve salvation in such a manner are in vain.

 

Then how can we reach salvation? How can we be blessed with eternal life and enter the kingdom of God?

According to Luke, the passages that come before and after the story of the rich young man give us the answer. First, let’s look at the story of the little children running to Jesus. When the disciples try to stop them, Jesus tells them not to hinder them. Jesus says:

 

“Let the little children come to me, and do not hinder them, for the kingdom of God belongs to such as these. Truly I tell you, anyone who will not receive the kingdom of God like a little child will never enter it.”(Luke 18:16-17)

 

What is interesting is the fact that Jesus mentions “the kingdom of God” twice in the above short verses. Moreover, after the young man goes away, Jesus says:

 

“How hard it is for the rich to enter the kingdom of God! Indeed it is easier for a camel to go through the eye of a needle than for someone who is rich to enter the kingdom of God.”(Luke 18:24-25)

 

Here the expression “kingdom of God” is repeated twice again.

 

The story flows like this. Jesus says it is very difficult for a rich man to enter the kingdom of God. In contrast, the kingdom of God belongs to those who receive it like a little child.

 

This does not mean that you have to remain a child, biologically, physically, and mentally, in order to enter the kingdom of God. Jesus says it is the one who receives the kingdom of God like a child who enters it.

 

Who can enter the kingdom of God? The way to salvation characterized by giving all you have to the poor is a near impossible path, but if you receive the kingdom of God like a child, you are easily saved.

 

Then what does it mean to receive the kingdom of God like a child? The Lord says:

 

“Let the little children come to me, and do not hinder them, for the kingdom of God belongs to such as these.”(Luke 18:16)

 

Receiving the kingdom of God like a child means to go to Jesus like a child. Such people must not be hindered. Those who come to Jesus like a child will receive the kingdom of God.

 

The kingdom of God is not gained by having a sophisticated, cool, well-mannered, good, or courteous attitude; it is given to those who have the attitude of a child who runs to Jesus.

 

How does running to Jesus lead to salvation? When the rich young man goes away crestfallen, Jesus says:

 

“Jesus took the Twelve aside and told them, ‘We are going up to Jerusalem, and everything that is written by the prophets about the Son of Man will be fulfilled. He will be delivered over to the Gentiles. They will mock him, insult him and spit on him; they will flog him and kill him. On the third day he will rise again.’”(Luke 18:31-33)

 

There is life, salvation, and eternal life in Jesus—because He carried the Cross for us, died, and rose again. In so doing, Christ reconciled us all with God. Jesussaved us through grace; it was not our efforts, ethics, or observance of the law that saved us. Therefore, the path to salvation, the road to the kingdom of God,is in Jesus.

 

The highlight of Jesus’ teaching on the way to salvation is found in the story of Jesus healing a blind man which comes right after today’s text.

 

As Jesus approaches Jericho, a blind beggar, hearing that Jesus is passing by, cries out to Him in a loud voice:

 

“Jesus, Son of David, have mercy on me!”(Luke 18:38)

 

The man cries out twice to Jesus to have mercy on him. Hearing his cries, Jesus stops, heals him, and says:

 

“Your faith has healed you.” (Luke 18:42)

 

Jesus is saying the man’s faith that made him come to Jesus has healed him. His cries toward Jesus have healed him.

 

This is what it means to come to Jesus like a child.

 

Our salvation lies hidden in Jesus Christ. All who come to Him are saved.

 

Therefore the Bible says,“And everyone who calls on the name of the Lord will be saved.” (Acts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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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8: 18~23

18~23

18 어떤 관리가 물어 이르되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19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 일컫느냐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

20 네가 계명을 아나니 ㄱ)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거짓 증언 하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였느니라

21 여짜오되 이것은 내가 어려서부터 다 지키었나이다

22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이르시되 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네게 보화가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

23 그 사람이 큰 부자이므로 이 말씀을 듣고 심히 근심하더라

<젊은 관원이 예수님을 찾아와 꽤나 수준 높은 질문을 던집니다.>

 

오늘 읽은 본문 말씀은 공관복음인 마태, 마가, 누가복음에 동일하게 나옵니다. 이 말씀 속에는 참으로 안타까운 한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 사람을 한마디로 표현해 본다면, ‘예수를 만나고 실패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경에는 예수님을 만나고 성공한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예수님을 만나 제자가 된 사람들이 있고요. 예수님을 만나 멀었던 눈이 떠지고, 볼 수 있게 된 사람도 있습니다. 귀가 열려서 들을 수 있게 된 사람도 있고, 귀신들린 사람이 회복된 경우도 있습니다. 세리였던 삭개오는 예수님을 만나고 변화되어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이 사람은 예수님을 만나고 도리어 걱정거리가 생겼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이 말씀을 듣고 심히 근심하더라 (18:23 )

 

평행본문인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은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듣고 근심하며 가니라 (19:22 )

이 말씀으로 인하여 슬픈 기색을 띠고 근심하며 가니라 (10:22 )

 

예수님을 만났는데 어쩌다가 근심거리가 생긴 것일까요? 왜 그는 슬픈 기색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을까요? 사실 그의 인생 가운데 예수님을 만난 것은 큰 기회였습니다. 그런데 그 엄청난 기회를 그만 놓쳐버리고 말았습니다.

오늘 본문에 따르면 그는 사회적인 위치를 가진 사람인 것으로 보입니다. 성경은 그가 ‘관리’였다고 말합니다. 마태복음은 젊은 ‘청년’이었다고도 묘사하죠. 또 모든 본문은 그가 부자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젊고, 유능하고, 부유한 관리였는데 그가 예수님께 나아와 질문한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까?” 생각마저 굉장히 바르고 좋은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가 근심하며 돌아갔다고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구원의 길에서 벗어났다는 말씀입니다.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일까요?

오늘 본문 말씀은 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마는, 복음의 진수가 깊이 담겨진 보석과도 같은 말씀입니다. 이 이야기에는 어떻게 구원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예수님의 분명한 답변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조금 더 깊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관리인이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예수님을 찾아온 장면 바로 앞에 어린아이에 관한 말씀이 나옵니다. 어린아이들이 예수님을 향하여 마구 달려들자 제자들이 막아서고 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합니다.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18:16 )

 

이렇듯 조금은 어수선한 상황에서 한 젊은 관리인이 찾아옵니다. 제자들이 방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예수님을 향하여 달려드는 어린아이들을 막았는데, 이 청년에게는 그러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가 예수님을 찾아와서는 아주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어떤 관리가 물어 이르되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18:18)

 

이 관리는 예수님께 달려드는 어린아이들과는 다르게 매우 세련되고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사실 예수님께 나아온 사람 중 이처럼 중요한 질문을 던진 사람은 없었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보지 못하는 자는 눈을 고쳐 달라고 했고, 귀신들린 자는 귀신을 내쫓아 달라고 부르짖었습니다. 안식일에 손 마른 자를 고치시는 예수님에게 왜 일하냐고 묻는 사람은 있었지만, 정작 영생을 얻는 방법을 물은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이 그의 질문에 대답하십니다.

 

네가 계명을 아나니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거짓 증언 하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였느니라 (18:20)

 

구약의 율법을 말씀하시면서 대화를 이어 가신 것입니다. “네가 알고 있는 율법을 그대로 다 지키면, 너는 영생을 얻을 수 있다!” 그러자 관리가 다시 말합니다.

 

여짜오되 이것은 내가 어려서부터 다 지키었나이다 (18:21)

 

그러니까 그가 어려서부터 계명을 어긴 적이 없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거짓말은 아니었을 겁니다. 영생의 문제를 고민하며 찾아온 만큼 틀림없이 율법을 지켰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가 자신 있게 ‘다 지켰다’라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무언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자 예수님을 찾아온 것입니다. 마태복음은 그의 마음을 조금 더 분명하게 표현합니다.

 

그 청년이 이르되 이 모든 것을 내가 지키었사온대 아직도 무엇이 부족하니이까 (19:20)

 

그러자 예수님이 다시 대답해 주십니다.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이르시되 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네게 보화가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18:22)

 

무엇인가 부족하다는 젊은 청년 관원의 생각에 동의를 표하시며,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어.”라고 말씀해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해결책을 제시해 주시죠. 청년에게 부족한 것을 채울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십니다. “네가 가진 모든 재산을 다 팔아서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어라.”

여러분, 이 말씀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는 분명 도둑질하거나 살인하거나, 거짓 증언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부모님도 잘 공경하며 살았겠죠. 그럼에도 부족한 것이 있었는데 가진 재산을 나누지 못했다는 말씀입니다. 그는 가진 재산을 모두 나누어야 했습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가난한 사람은 영생에 가까이 와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노숙자들은 영생에 들어갈 자격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사람은 자동적으로 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것입니까?

 

<청년의 질문에 예수님이 정녕 율법을 다 지킬 수 있느냐고 반문하십니다.>

 

주님의 말씀을 보다 분명하게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율법에 관하여, 특히 십계명과 관련하여 예수님이 말씀하신 내용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말씀이 십계명의 내용을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십계명과 관련하여 가르쳐 주신 산상수훈의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마태복음 5장입니다.

 

옛 사람에게 말한 바 살인하지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5:21~22 )

 

또 간음하지 말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5:27~28)

 

예수님께서는 구약의 율법을 상기시켜 주시며, 말씀을 재해석해 주셨습니다. 그러니까 옛적에 살인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거니와 그 말씀의 뜻은 ‘노하지 말라’는 것이며, 간음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거니와 ‘음욕조차도 품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사실 이렇게 해석한다면 율법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느 누가 감히 율법을 지켰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 전하신 산상수훈의 본래적 의미는 어느 누구도 율법을 지킴으로 구원에 이를 수 없다는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예수님이 청년 관리와 나누신 대화를 생각해 보십시다. 성경은 그가 재물이 많은 부자였다고 말합니다. 레위기에 이러한 말씀이 있습니다.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19:18 )

 

이 말씀을 산상수훈에 나타난 예수님의 관점으로 해석해 본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네가 정말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한다면, 너만을 위한 재산이 어떻게 남아 있을 수 있겠니? 네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동일하게 사랑한다면, 어떻게 너만을 위한 재산을 따로 남겨 둘 수 있겠니?”라고 해석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주님이 말씀하시는 거죠. “네가 가진 모든 재산을 다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라.” 이것이 율법을 제대로 지키는 길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과연 가능합니까? 사실 주님은 불가능성을 두고 말씀하고 계셨습니다. 물론 역사 속에는 이 말씀에 감동을 받고 모든 재산을 다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수도원으로 들어간 성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참으로 대단한 결단을 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영생을 얻었다고 판단할 수 있을까요? 재산은 다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지만 노하지 않거나, 음욕을 품지 않는 일까지 가능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는 모든 율법을 지켜 따르는 일에 실패했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 주님은 인간이 율법을 지킴으로 구원에 이를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러한 관점은 젊은 관원이 근심하며 돌아간 후에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 가운데 잘 나타납니다.

 

재물이 있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18:24~25)

 

그러자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던 사람들이 말하기 시작합니다.

 

듣는 자들이 이르되 그런즉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나이까 (18:26)

 

솔직한 생각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모든 율법을 다 지켜야 한다면, 과연 어느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단 말입니까?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이르시되 무릇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은 하실 수 있느니라 (18:27)

 

주님의 말씀입니다. 구원은 사람이 이루어 낼 수 없고,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만이 우리의 구원을 이루어 내실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젊고, 유능하고, 영생에 대한 지리한 관심을 가지며 철학적이고 사변적인 질문을 가지고 살았다 할지라도 그는 구원에 이를 수 없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깝지만 이것이 성경이 전하는 구원에 관한 하나님의 가르침입니다. 기독교가 다른 종교과 구별되는 매우 중요한 기준점이기도 하죠. 예수님께서는 가진 모든 재산을 팔아서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하셨습니다. 물론 다른 종교도 이러한 가르침을 전합니다. 한편으로는 나와 이웃이 하나되는 경험을 할 때 궁극적으로는 모든 피조세계와 일치되는 경험을 이루며 진정한 구원에 이르게 된다고 말하는 종교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결코 인간의 노력으로는 구원에 이르지 못한다고 말씀하여 주십니다.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은 이루시며 영생을 선물로 주십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까? 어떻게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까? 어떻게 영생의 축복을 누릴 수 있단 말입니까? 누가복음에 따르면 부자 관리가 예수님을 찾아온 이야기 앞과 뒤에 매우 중요한 단서가 있음을 보게 됩니다. 본문 앞에는 예수님께 달려나온 어린아이의 모습이 나온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린아이를 제지하는 제자들을 향하여 예수님이 말씀하셨죠.

 

예수께서 그 어린 아이들을 불러 가까이 하시고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단코 거기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18:16~17)

 

이 말씀 속에 ‘하나님의 나라’라는 표현이 두 번 반복해서 나타납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일진대, 바로 어린아이와 같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흥미롭게도 예수님을 찾은 젊은 관원이 돌아간 다음에도 이와 같은 말씀을 이어 가셨습니다.

 

예수께서 그를 보시고 이르시되 재물이 있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시니 (18:24~25)

 

이 구절에도 ‘하나님의 나라’라는 표현이 두 번 반복됩니다. 즉 이야기의 흐름이 ‘하나님의 나라’라는 관점에서 연결되고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이 달려옵니다. 그러자 예수님이 말씀하시길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와는 정반대로 젊은 관원이 옷을 차려 입고, 너무나도 멋진 질문을 던지며 다가오지만 예수님은 도리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에 관하여 말씀하여 주십니다.

그렇다면 어린아이와 같은 자는 어떤 의미일까요? 생물학적으로, 신체적으로, 혹은 정신적으로 어린아이 같은 상태에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 것일까요? 과연 어린아이와 같은 사람은 어떤 사람이길래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하는 자라고 말씀하신 것입니까?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18:16)

 

주님께로 ‘나아오는’ 자, 어린아이처럼 예수님을 향하여 ‘나아오는’ 그 행위야말로 하나님의 나라를 받드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세련되고, 멋있고, 예의 바르고, 신중한 태도를 통해서가 아니라 어린아이처럼 예수님을 찾고, 예수님 앞으로 달려나가는 모습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있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부자 청년 관원이 슬픈 기색을 띠고 돌아간 후에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데리시고 이르시되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노니 선지자들을 통하여 기록된 모든 것이 인자에게 응하리라 인자가 이방인들에게 넘겨져 희롱을 당하고 능욕을 당하고 침 뱉음을 당하겠으며 그들은 채찍질하고 그를 죽일 것이나 그는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하시되 (18:31~33)

 

하나님 아버지께서 계획하신 구원의 길을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친히 걸어가시겠다는 선포입니다. 이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셔서 우리를 대신하여 몸소 희롱을 당하시고, 채찍질을 당하시고, 죽임을 당하신 후에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실 것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니 예수 안에 생명이 있고, 예수 안에 구원이 있고, 예수 안에 영생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저 달려나가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재미있게도 이 말씀을 전하실 때 제자들은 하나도 깨닫지 못했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우리 눈을 열어 주셔야만 구원의 길을 볼 수 있고, 우리 귀를 열어 주셔야만 구원의 비밀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인간은 어린아이 같은 마음을 가지고 예수 앞으로 나아가면 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예수 안에 생명이 있습니다. 구원이 있습니다. 영생의 비결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인간이 받아야 할 율법의 모든 짐을 지시고 죽임당하신 후에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예수님을 통해서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과 화목케 되었고, 구원의 길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은 하실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말미암는 은혜의 선물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사건 하나가 있습니다. 맹인을 고치시는 예수님의 이야기입니다. 이 말씀은 구원에 이르는 길에 대한 하이라이트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여리고로 가는 길에 한 맹인이 예수님이 지나가신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러자 제대로 보지 못하는 그가 크게 외칩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18:38)

 

한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다시 외쳐 부릅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를 고쳐 주시면서 말씀하십니다.

 

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18:42)

 

한 젊은 청년 관원이 예수님께 와서 고상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내가 어떻게 하면 영생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하면 구원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나를 구원해 주십시오.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라고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반대로 맹인은 주님이 누구인지 제대로 보지도, 알지도 못했을 텐데 크게 외칩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긍휼히 여겨 주십시오!” 이 부르짖음이, 그의 믿음이 그를 구원으로 인도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영생의 길이 어디에 있습니까? 구원의 길이 어디에 있습니까? 구원은 우리가 늘어놓는 사변이나 선한 행위를 통해서 얻을 수 없습니다. 우리 스스로 노력해서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어린아이와 같이 달려들어라.” 예수님께 나오라는 것입니다. 예수님 앞에 나아와서 부르짖으라는 것입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그럴 때 주님께서 그를 맞아 주시고, 안아 주시고, 구원을 선물로 주십니다. 이것이 기독교가 말하는 구원의 신비입니다. 그러므로 예수께로 나아오는 모든 자는 구원을 얻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말씀 한 구절을 읽어 드립니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2:21)

202393일 주일 구역(가정) 예배자료 구원에 이르는 길 (18:18-23)

(1)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2) 찬송가 287장, 521장을 부릅니다.

(3) 구역식구(가족) 중 한 분이 기도합니다. (4) 눅 18:18-23절을 읽고 나눕니다.

(5)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합니다. (6) 마무리기도와 주기도로 구역예배를 마칩니다.

<인터넷 참조> http://www.somang.net 으로 접속. 9월 3일자 주일예배 말씀

생각하기

성경을 보면 예수님을 만나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갈릴리 바다에서 그물을 던지던 베드로는 예수님을 만나고 사람 낚는 어부, 즉 제자가 되었고, 세리였던 삭개오는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나오는 사람인 부자이자 젊은 관원은 예수님을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슬픈 기색을 띠고 근심하며 떠나 스스로 구원의 길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는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요?

설교의 요약

사실 이 관원만큼 예수님께 중요한 질문을 던진 이가 없습니다. 그는 예수님께 ‘무엇을 해야 영생을 얻을 수 있냐?’고 질문했습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율법들을 다 지켰노라며 예수님께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에게 부족한 것이 한 가지 있으니, 재산을 모두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나를 따르라(눅 18:22)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그 젊은 관리는 슬퍼하며 근심하고 예수님의 곁을 떠나게 됩니다.

이 말씀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영생을 얻기 위해서는 재산을 다 팔아야 한다는 것입니까? 주님의 의도는 먼저 우리가 ‘율법’을 지키는 것으로 영생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주님은 이미 산상수훈과 다양한 말씀을 통해서 기존의 율법을 재해석하시며 그 의미를 갱신하고 완성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셨습니다. 그렇게 되면 율법의 지시와 의미를 바르고 제대로 지키는 것이 인간인 우리에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두 번째 의도는 바로 구원이 우리의 행위나 공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젊은 부자 관원이 근심하며 떠난 후에 제자들은 주님께 “그럼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나이까?”(눅 18:26)라고 묻습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이르시되 무릇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은 하실 수 있느니라”(18:27)

오늘 본문의 전후에는 바로 이 주님의 의도를 정확히 보여주는 두 가지의 사건이 나타납니다. 먼저 예수님께 달려오는 어린아이의 이야기입니다.(눅 18:16-17) 제자들이 어린아이들을 막아서자, 예수님께서는 이들을 막지 말라고 하십니다. 흥미로운 것은 어린아이들을 맞아주시는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를 언급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이후에는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예고(눅 18:31-33)가 등장하고, 이후에는 주님께 큰 소리로 간절히 은혜를 구하던 맹인의 이야기(눅 18:38-42)가 나옵니다. 이 구조는 바로 우리의 구원이 어린아이처럼 하나님 앞으로 나아오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서, 우리의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누기

  1. 어린아이와 같이 하나님 앞으로 나아간 적이 있습니까?
  2. 여리고로 가는 길에 만난 맹인처럼,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찾은 적이 있습니까?

마무리 기도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우리의 노력이나 희생이 아닌, 주님의 은혜로 우리가 나음을 얻고 구원을 얻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작은 믿음이오나 주님을 향하여 나아가는 우리의 믿음을 보시고 우리에게 은혜를 더하여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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