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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을 가졌는가>
1월 7일, 새해 첫 주일로 우리가 함께 모였습니다. 교회에 오시면서 어떤 마음이 드셨습니까? 올해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어떤 좋은 일이 있을까 기대하는 마음도 있으실 것이고, 신앙생활을 새롭게 시작해야겠다는 결심도 있으실 것입니다. 오늘 설교 제목은 ‘그 사람이 있는가’입니다. 이 제목을 보시면서 시 하나를 생각하셨을 것도 같습니다. 함석헌 선생님의 시이죠.
만 리 길 나서는 날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 함석헌, <그 사람을 가졌는가> –
이 시를 읽으실 때마다 여러 생각이 드실 겁니다. ‘과연 나는 인생을 잘 살고 있는가?’, ‘과연 나는 함께하는 이들과 진정한 만남을 이루며 살고 있는가?’ 생각이 드실 법합니다. 한편으로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존재인지 질문하게도 됩니다.
우리가 많은 만남을 이어 가고 있지만 대부분은 그저 시간을 소비하는 만남일 때가 참 많습니다. 사람들을 만나면서 한 가지 깨달은 것이 있는데 여러분도 다 느끼시는 내용이시겠습니다마는, 모든 사람들이 사람을 찾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교수로 학생을 가르칠 때는 좋은 학생이 없나 찾게 됩니다. 학생들 역시 그러합니다. 학교에 들어오면서 좋은 선생님 없을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학생들끼리도 더욱 그러하죠.
교회 역시 그렇습니다. 목회자가 퇴임을 하고 나면 새로운 목회자를 찾습니다. 좋은 목회자를 찾습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어디 좋은 목회자가 없는지 열심히 찾는 모습을 종종 보곤 합니다. 제가 기업인들과 만남을 가질 때면 기도할 제목이 있는지 물어봅니다. 기업의 여러 큰 프로젝트를 이야기하며 위해서 기도해 달라고 부탁할 것도 같은데, 사실 대부분은 그런 부탁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도리어 기도 제목을 물으면 “좋은 사람 들어오게 해 주십시오. 제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함께 일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라는 기도 제목을 자주 건네받곤 하였습니다.
우리 젊은이들도 그러하죠. 일생을 함께할 좋은 아내, 좋은 남편 만나게 해 달라고 열심히 기도하시는 분이 많으실 것입니다. 이처럼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는 인생에서 참 중요합니다. 우리가 이것을 살아가면서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2024년 새해에 여러분 모두가 삶을 의미 있게 만들어 주는 사람, 우리를 바른 길로 인도해 주는 사람, 외로울 때 그리고 힘들 때 함께해 줄 수 있는 사람, 식사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문제를 털어버릴 수 있는 사람, 그런 친구, 그런 동반자, 그런 인재 꼭 찾아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물론 그렇다고 새로운 남편이나 아내를 구하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이와 더불어 저는 여러분의 영혼의 친구, 믿음의 벗이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설교를 들으시는 대부분의 성도님들에게는 이미 신앙의 벗이 있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함께 기도할 수 있는 벗, 함께 주님 나라 위하여 염려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벗, 함께 기쁨으로 예배할 수 있는 벗, 함께 기쁘게 봉사하며 서로 힘을 얻을 수 있는 벗… 신앙생활에 있어서 귀한 친구들이 한 사람씩 꼭 있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교회 갈 맛이 나고, 신앙이 점점 성장해 가고, 기쁨이 충만한 만남이 여러분 가운데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다른 이에게 영혼의 벗이 되어 주고 있습니까?>
특별히 소망교회 담임목사로서 올해 2024년을 맞이하며 소망의 모든 성도님들이 교회 나오시는 것이 신이 나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함께하는 교우들 때문에 신앙생활이 행복한 교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오늘 여러분에게 꼭 하나 드리고 싶은 부탁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여러분의 입으로 전도하여 얻을 새로운 영혼, 새로운 벗입니다.
여러분 중에는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 오셨지만, 그럼에도 평생에 한 영혼도 전도하지 못한 분들이 상당히 많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올해에는 적어도 한 사람의 이름을 적어 두고, 그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며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동참하는 해가 되면 어떨까 하는 마음을 가져 봅니다. 함석헌 선생님의 글을 조금 패러디해서 표현한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겠죠.
주 앞에 서는 날
일생에 맡기신 영혼 찾으실 때
빙긋하며 내놓을 한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우리 모두는 이미 구원받은 사람들입니다. 이것을 모두가 믿으며 확신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하나님 앞에 서게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서게 될까요? “내가 너에게 맡겨 준 한 영혼이라도 데리고 왔느냐?”라고 물으실 때에 빙긋이 웃으며 “여기 데려왔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저 혼자 은혜를 누리고 왔다고 말하기보다 한 영혼이라도 하나님 앞에 데리고 나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요즘 저출산 문제로 고민들이 참 많죠. 대한민국 미래가 걱정입니다. 세상에 태어나는 사람의 숫자가 적은 것도 큰 걱정인데, 영적인 자녀들이 태어나지 못하는 문제도 큰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두 가지 저출산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아기를 낳지 못하는 저출산의 위험, 그리고 우리가 영적으로 하나님의 자녀들을 낳고 기르지 못하는 저출산의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2024년 소망의 모든 성도가 한 영혼이라도 주님 품에 데리고 나오실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많은 분들이 전도하기를 어려워합니다. 하지만 전도를 해 보신 분들은 아실 텐데 그리 어렵지만은 않습니다. 여러분이 말로, 행동으로 시도해 보지 않으셔서 그럴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들을 전도하고 싶어 하시고, 또한 그분의 역사를 이루어 가시기 때문에 우리는 다만 주어진 역할을 감당하면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역사에 동참하면 됩니다. 이것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한 영혼, 한 영혼을 사랑하셔서 이미 다양한 방법으로 다가가고 계십니다. 다양한 모습으로 대화를 나누시며 다가가고 계십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빌립이 통로가 되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에티오피아 내시에게 복음을 전하는 내용입니다.
주의 사자가 빌립에게 말하여 이르되 일어나서 남쪽으로 향하여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까지 가라 하니 그 길은 광야라 일어나 가서 보니 에디오피아 사람 곧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모든 국고를 맡은 관리인 내시가 예배하러 예루살렘에 왔다가 돌아가는데 수레를 타고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읽더라 (행 8:26~28)
자, 하나님께서 빌립을 광야로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에티오피아 내시를 만나게 하셨습니다.
성령이 빌립더러 이르시되 이 수레로 가까이 나아가라 하시거늘 (행 8:29)
이렇게 해서 빌립이 가까이 다가가게 됩니다. 그러자 그곳에서 한 내시가 이사야서를 읽고 있는 모습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 대화가 이어집니다.
빌립이 달려가서 선지자 이사야의 글 읽는 것을 듣고 말하되 읽는 것을 깨닫느냐 대답하되 지도해 주는 사람이 없으니 어찌 깨달을 수 있느냐 하고 빌립을 청하여 수레에 올라 같이 앉으라 하니라 (행 8:30~31)
빌립이 에티오피아 내시에게 다가가는 과정을 살펴보면서 한 가지 매우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됩니다. 빌립이 전도하는 모든 과정에 하나님께서 이미 함께하셨고, 적절한 시간에 빌립을 부르셔서 사용하고 계셨다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이미 에티오피아 내시를 알고 계셨고, 그를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그에게 복음을 전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적절한 때를 살피시다가 그가 예루살렘에서 예배하고 돌아가는 중에 빌립을 통하여 이사야서 말씀을 해석해 주고자 하셨습니다. 그러니 에티오피아 내시를 향한 전도에 있어서 진짜 주체는 하나님이시죠.
언젠가 어떤 분과 이야기를 나눈 일이 있습니다. 아주 독실하고 열심을 내며 신앙생활하시는 분이었습니다. 나이가 참 지긋하신 분이시기도 하고, 열심히 교회에서 봉사하셔서 모태 신앙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대화를 나누면서 그분이 예수 믿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례를 받으신 지도 얼마 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떻게 뒤늦게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까?’라고 물어보았는데, 그때 그분의 대답이 마음에 참 와닿았습니다. 사실은 젊었을 때부터 교회에 나가려고 노력은 많이 했는데 어느 누구도 교회에 나가자는 말을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스스로 나갈 수도 있었지만 누군가 초대해 주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십 년, 이십 년이 지난 후 어느 날에 누군가 교회를 같이 가자고 했더라는 것입니다. 그 한마디가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고, 그 말을 듣고 교회에 바로 출석하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그분에게 왜 이런 마음이 있으셨을까 싶어서 알아보니 젊었을 때 취직하는 중에 세례증명서를 가져오라는 일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당시에는 세례증명서가 없어서 나중에 세례받고 제출하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들어가셨는데 그 일이 마음에 계속 부담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혼자서는 교회에 나가야지, 나가야지 싶으면서도 그 이후론 직장에서도 별다른 이야기도 없다 보니 십수 년이 훌쩍 지나갔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런 분들이 생각보다 주변에 참 많습니다. 우리가 그저 “예수 믿읍시다!” “교회 나갑시다!” 한마디 하는 것이 어떤 이에게는 참으로 귀중한 초청이 될 수 있습니다. 얼마 전에 제가 다양한 교단의 목사님들과 만남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코로나가 지난 다음에 교회가 어떻게 극복되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순복음 교회의 한 목사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 순복음 교회는 코로나가 끝나자마자 전도 특공대를 만들어서 전도 활동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나와 가득 찹니다.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그러자 감리교 목사님도 열심히 전도해서 교회를 회복해 가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때 장로교 한 목사님께서 “아, 우리는 예정설을 믿기 때문에 언젠가 하나님께서 보내 주시겠지 하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고 말씀하시는 바람에 모두가 함께 웃기도 하였습니다.
교파별로 신앙의 색채가 조금 다르기는 합니다. 물론 열심히 전도도 해야 되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믿음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과거에는 너무 강제적으로 교회에 나오라고 강요하는 모습이 세상 사람들에게 반감을 일으킨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가 지금은 그렇게 무례할 정도는 아니죠. 정중하게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초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영혼의 벗이 되어 주며 한 영혼을 살리는 일에 생각할 것은 무엇일까요?>
많은 분들이 신앙에 대해서 오해하는 것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구원받기를 원하지 않다거나 혹은 궁극적인 진리에 관하여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우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2024년 1월 6일자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리스트입니다.
1위.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8위. 남에게 보여 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쇼펜하우어 소품집)
19위. 쇼펜하우어의 아포리즘: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여러분, 쇼펜하우어가 누군지 아시죠? 훌륭한 철학자 아닙니까? 그런데 철학자의 책이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1위를 달린다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진리를 알고 싶어 합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관하여 지혜를 얻고자 합니다. 바르게 살기를 원하고, 궁극적인 진리에 이르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철학책을 읽고 여러 지식들을 섭렵하려고 합니다.
자연스럽게 종교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기울입니다. 우리는 종종 현대인들이 진리에 관하여서는 관심이 없다고 치부해 버리지만, 당장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감각적인 것에만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반대의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자신의 한계, 유한성, 인생의 허무함 등을 경험적으로 느끼면서 도리어 영원한 기쁨을 찾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에게 진리를 증언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 본문 속에 나오는 에티오피아 내시도 그러했습니다. 그는 이방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진리를 알고자 하는 열정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그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가 예루살렘에서 말씀을 듣고 내려오는 중입니다. 혹시나 여기에 진리가 있지는 않을까 생각하면서 예루살렘까지 올라갔다가 성경책 한 권을 들고 내려가고 있습니다. 그 말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내려가고 있는 에티오피아 내시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에게는 분명히 궁극적 진리에 대한 호기심이 있고, 구원에 대한 열망이 있었습니다. 이것을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전도를 꺼리는 또 다른 이유는 우리 자신이 복음을 전할 만큼 큰 능력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전도와 관련해서 이런 말씀을 늘 떠올립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행 1:8)
‘권능을 받아야지, 그래야 복음을 전하지,’라고 생각하며 스스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십시오. 성령께서 오셔서 우리에게 하시는 일이 무엇일까요? 성령께서 여러 역사를 일으키시지만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사역은 우리로 하여금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분이 바로 우리 성령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부터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언하실 것이요 (요 15:26)
예수를 증언케 하시는 영이 성령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이 아니고서는 어느 누구도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고백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이 자리에 나와 앉아 있는 이유도 성령의 이끌림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알고 계시든 모르고 계시든 성령님의 이끌림을 받아 나왔습니다. 그리고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며 함께 찬양하고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누구이신지를 아는 사람은 성령 받은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주님의 복음을 전할 자격이 있고 사명이 있습니다. 권능은 병을 고치거나, 기적을 일으키거나, 놀라운 방언을 하거나, 예언을 하는 능력만이 아닙니다. 그런 일은 때를 따라 나타나기도 하지만 필수적이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성령을 받은 사람은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시인하게 됩니다. 내가 능력이 있어서 전도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일어나는 것입니다. 전도는 성령님의 역사입니다. 전도를 통하여 구원을 받게 됨도 선물처럼 주어집니다. 이사야서 37장 말씀처럼 결국 하나님의 열심이 모든 것을 이루어 가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전할 뿐입니다. 혹시 때가 아니면 기다리면 됩니다. 기도하면 됩니다. 하나님께서 적절한 시간에 우리로 하여금 복음을 전하도록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2024년을 맞으면서 소망교회 교우님들에게 전도에 대한 결심과 행동을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아마도 소망교회가 전도에 대해서 마음을 정하고 기도하며 행동하는 일은 참으로 오랜만의 일일 것입니다. 우리 소망교회는 점잖은 교회이지요. 그러다 보니 누구에게 강요하듯이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도는 절대로 강요가 아닙니다. 내가 아는 진리를 기쁘게 전하는 것입니다. 자랑하는 겁니다. 음식점 좋은 곳 하나만 알아도 자랑하지 않습니까? 하물며 예수 안에 영원한 생명이 있는데, 우리가 그 생명을 경험하고 있는데 어떻게 전도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올 한 해 동안 소망의 모든 성도님이 이 일에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주보를 받아보셨을 텐데요. 그 안에 ‘일생일벗’이라는 간지가 들어있을 것입니다. 그중에 한 면은 제출용입니다. 지금 제출하실 필요는 없고요. 2월 말까지 깊이 생각하시고 기도하시면서 이름을 적으신 후에 제출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생에 한 벗, 함께 하나님 나라 가고 싶은 사람의 이름을 적으시며 전도에 동참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자녀도 좋고, 부모님도 좋고, 친구도 좋고, 이웃도 좋습니다. 깊이 생각하시면서 함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가을이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귀한 영혼들과 더불어 함께 예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Do You Have That Person?
Acts 8:26-28, 35-39
The title of my sermon today may remind you ofHam Seok-Heon’s poem entitled “Do you have such a person?” This poem, which many of you may be familiar with, is an elegy for a cherished friend of the poet, Kim Kyo-Shin:
Someone that you would gladly trust
Your wife and children with
As you go on a thousand-mile journey.
Do you have such a person?
[…]
Someone who will give you his place in the lifeboat and say,
“Please, my friend, you must live,”when the boatis sinking.
Someonefor whom you would do the same.
Do you have such a person?
Someone whom you can smile and gaze at,
To whom you can say,“I have him,”
As you leave this unforgettable world.
Do you have such a person?
Someone who makes you defeat an overwhelming temptation–
Because his quiet disapproval weighs on you
More than the world’s approval.
Do you have such a person?
(Ham,“Do you have such a person?”)
This poem makes me ask myself two things. First, ‘Am I living soundly?’ Second, ‘My encounters with countless people—are they valuable and meaningful?’
How many of the people that I meet are peoplewhom I truly respect and who benefit me? Furthermore, am I such a person to them?
Among the millions of encounters in our lives, few are life-changing. In fact, most of them are meaningless.
I have learned one thing through my many encounters with people. Everyone seeks someone. Teaching in seminary, I observed that professors sought good students. But talking to the students, I found that students were looking for professors they could respect. Entrepreneurs seek high-quality human resources, that is, competent people who will help grow their firm. Young people earnestly seek a spouse, someone whom they can spend theirlife with.
In life we know that a great part is determined by whom we meet.
I hope that in 2024 you will find agood friend. A friend who will make your life meaningful, a friend who will guide you into the right direction, a trustworthy friend who will be with you when you are lonely and going through difficult times, talented staff, a good spouse, a good teacher… I hope you will find such a friend in 2024.
I also hope that in 2024 you will have another friend—a soulmate, a friend in faith. Most of you listening to this sermon will be believers who have Christian friends. But may you have friends in faith who will pray with you, who will rejoice with you in worship, and with whom you can joyfully serve the Lord. In 2024 may you have such a friend who makes your church life more joyous, and your faith stronger.
As the senior pastor of this church, one of my wishes for 2024 is that everyone at Somang Church will experience a joy in attending church and feel happy because of the people they meet in church. I hope that we will be a church that finds happiness in worship and fellowship.
Furthermore, there is something I simply must stress today. In addition to the two types of friends I mentioned above, I want you to have one more person in your lives: a newborn believer whom you have evangelized. Many of you, who have a new life in Christ and have long led a life of faith, have yet to bring an unbelieving soul to Christ.
Therefore, it is my earnest hope that in 2024 you will bring someone to Christ. Let me express this hope of having “such a person” by parodying Ham’s poem:
Someone that you can show the Lord with a smile
On the day of judgement
When He asks you about the soul entrusted to you.
Do you have such a person?
These days, many Koreans are worried about the country’s low birthrate. People are concerned about Korea’s future because Koreans aren’t having babies. Indeed, the situation is concerning. According to population statistics, the number of births per year, which was 1.02 million in 1972, dropped to 0.24 million in 2022. In the same period Korea’s fertility rate dropped from 4.5 to 0.7 and is now set to fall to 0.6, which is worrying.
Just as Korea’s low fertility rate causes us to worry about the future of our country, our low “spiritual fertility rate,” that is, the church’s failure to evangelize, is worrying. We are now facing two kinds of low fertility rates. Korea’s low biological fertility rate is a problem; but, at the same time, ourlow “spiritual fertility rate,” that is, the inability of believers to bring unbelievers to Christ, is a problem.
In 2024 I hope that we will deeply ponder the question, “How can I have spiritual children?” As a result, I hope we will be able to answer God—who asks us, “What have you done with the soul I entrusted you with?” on the day we stand before Him—“Lord, I have come to Your kingdom with this friend,” holding the hand of the friend we have brought to Christ.
One of the reasons many Christians don’t do evangelism is because they think it’s hard. In fact, it’s not. It is not hard because it is God who wants us to evangelize and works for evangelism. In other words, it is not we who do evangelism; we merely play a small role in God’s work of salvation. Knowing this is vital.
Today’s Scripture tells how Philip—one of the seven deacons of the Early Church who were picked from believerson whom the Holy Spirit came upon on Pentecost in Mark’s upper room—preaches the Gospel to an Ethiopian eunuch with the God’s guidance. God commands Philip to go south. There he finds an Ethiopian eunuch returning home from worship in Jerusalem:
“Now an angel of the Lord said to Philip, ‘Go south to the road–the desert road–that goes down from Jerusalem to Gaza.’ So he started out, and on his way he met an Ethiopianeunuch, an important official in charge of all the treasury of Candace, queen of the Ethiopians. This man had gone to Jerusalem to worship,and on his way home was sitting in his chariot reading the book of Isaiah the prophet.” (Acts 8:26-28)
God sends Philip to the desert and makes him approach an Ethiopian eunuch:
“The Spirit told Philip, ‘Go to that chariot and stay near it.’” (Acts 8:29)
When Philip obeys and goes near the chariot, he discovers something. The man in the carriage is reading from Isaiah. Furthermore, he is wondering about the meaning of the message because he cannot understand it:
“Then Philip ran up to the chariot and heard the man reading Isaiah the prophet. ‘Do you understand what you are reading?’ Philip asked. ‘How can I,’ he said, ‘unless someone explains it to me?’ So he invited Philip to come up and sit with him.” (Acts 8:30-31)
In studying the process in which Philip approaches the eunuch, we discover something important. In every step of Philip’s work of evangelism, God was not only with him, but was also there before him, and made him approach the eunuch at the most apposite time.
God knew the eunuch and wanted him to hear the Gospel; so He called and used Philip to do the job of preaching the Gospel. The real actor in the Ethiopian eunuch’sconversion was God. The Holy Spirit.
God had already decided to deliver the Ethiopian eunuch,made preparations, and called a man, Philip, to preach the Gospel in the process. In short, although Philip evangelized, God was behind it all.
Ionce heard the story of how a man came to have faith. As this man was having lunch with a friend one day, his friend casually suggested, “Why don’t you come visit my church?” No one had ever invited him to church before. He had wanted to go. He felt burdened to go… because of the answer he gave his interviewers when he got this job as a professor at a Christian college. When his interviewers asked if he had been baptized, he answered he would submit his baptism certificate someday.Now, finally someone wasasking him to come to church with him. That one word led him to become the faithful Chrisitan he is now.
When we do evangelism, we discover that God makes all the preparations for usin advance with regard to the job we previously thought was difficult. Of course, there are some people who aren’t fully prepared to be evangelized. In the case of such people, all you have to do is wait and pray. In God’s time, God will guide that person to become His child. Nevertheless, it is vital that we share the Gospel with them and invite them to church. Just as Philip drew near to the chariot of the Ethiopian eunuch, God uses us.
Second, a common misunderstanding of Christians is that non-Christians aren’t interested in the problem of faith or salvation or the ultimate truth. Since we believe, it is natural for us to be interested, but we think others won’t be, which is a misconception.
Just as I am interested in God and the ultimate truth, an unbelievingly large number of people are curious about the truth and are prepared to change their entire livesif they come to have a conviction about the truth.
I noted something unusual about Kyobo’s bestseller list of January 6, 2024. Among the top 20 bestselling books,three books werewritten by, or on, Arthur Schopenhauer. The number 1 bestseller was Reading Schopenhauer at Forty by Kang Yong-su.Number 2on the list was Wisdom of Life:Being the First part of Arthur Schopenhauer’s Aphorismen zur Lebensweisheit. And number 19 was an edited translation of Schopenhauer’s works, including The World As Will And Idea.
Reading Schopenhauer at Forty was the number one bestseller at all bookstores. I am told that this is phenomenal because it is the first time for a book on philosophy to take this place.
Why are people so interested in philosophy books? What life wisdoms do theywish to gainfrom them?
We tend to write off the modern man as a race uninterested in the ultimate truth. We often consider people living in modern times to be uninterested in the ultimate truth and concerned only about sensual things, that is, things they can see, hear, and touch immediately. But many are exactly the opposite. Through experience, the modern man already knows the limits, finitude, fictiveness, and futility of sensual things. Either through experience or indirectly, he knows that sensual things may granthim temporary pleasure or momentary satisfaction, but never everlasting joy.
Just like human beingsof the past, all human beings today living in modern times also have a thirst for the truth. In fact, that thirst will only grow stronger with time.
The following is taken from a book written by John Ross, one of the early missionaries to Korea and a longtime missionary to China:
“He can recognise the natural character ofthe longing for immortality indulged in by theTaoist, and on it as a basis can teach theimmortality which is alone desirable, and can show the only means by which it is obtainable.He can express a hearty fellow-feeling withthe Buddhist in his yearning after perfection,and can show him the superiority of the sameyearning of the Christian, to be attained in thefulness of life and not in the cessation of being.” (Ross, Mission Methods in Manchuria, p. 249)
In today’s Scripture, too, the Ethiopian eunuch, who had been perplexed about the meaning of Isaiah’s writings, accepts the Gospel after hearing from Philip that Isaiah was prophesying about Jesus. Then he gets baptized:
“Then Philip began with that very passage of Scripture and told him the good news about Jesus.As they traveled along the road, they came to some water and the eunuch said, ‘Look, here is water. Why shouldn’t I be baptized?’ And he gave orders to stop the chariot. Then both Philip and the eunuch went down into the water and Philip baptized him.”(Acts 8:35-38)
The third reason we are hesitant to evangelize is that we think we have not received a great enough power to preach the Gospel. With regard to evangelism, we think of such verses in the Bible:
“But you will receive power when the Holy Spirit comes on you; and you will be my witnesses in Jerusalem, and in all Judea and Samaria, and to the ends of the earth.”(Acts 1:8)
We think it is those who receive power and the Holy Spirit that become witnesses, not us. We believe we are not yet qualified to preach the Gospel.
But think about it. What does the Holy Spirit do when He comes upon us? The most important ministry of the Spirit is to testify about Jesus Christ. This is the very role of the Spirit. Jesus says:
“When the Counselor comes, whom I will send to you from the Father, the Spirit of truth who goes out from the Father, he will testify about me.” (John 15:26)
The one who has come to clearly know Jesus Christ is the one who has received the Holy Spirit. Such a person is qualified, and has been called, to preach the Gospel of Jesus. Power is not just about healing the sick, performing miracles, speaking in unfathomable togues, and speaking prophecies. Such things do happen on certain occasions, but they are not an essential part of evangelism.
The power of evangelism is manifested when we testify about the Lord in words. When we speak the fact that Jesus Christ is the Truth that we seek, the miracle of evangelism occurs. We do not evangelize because we have power. The Word becomes power.
As mentioned earlier, evangelism is the work of the Holy Spirit. Since the Spirit is given to us like a gift, salvation too is given like a gift. As Isaiah 37 says, “the zeal of the Lord Almighty will accomplish this.”
When we share the Gospel, testify about who Jesus is, God will work.
As we start the New Year, Iask you to resolve to evangelize and to put this resolveinto action. This may be the first time that Somang Church as a whole is making a special resolution todo evangelism and to pray about it. Our church members tend to be quiet and gentle. So they are not in the habit of talking to others in a forceful manner. But evangelism is not being forceful. It is joyfully sharing the truth we know. It is boasting.
If we cannot help sharing must-go restaurants with friends, how can we not share the truth with them? In today’s bulletin, you will find a card inserted inside.
I want you to write the name of the person (or names) you want to pray for and evangelize. After tearing the card in half, keep one part for yourself and submit the other to the church. Submitting the slip to us is kind of like making a promise to God; furthermore, the pastors and the church staff will know who you are praying for and will pray with you. We will also provide more materials and methods for evangelism.
It is my deepest hope that when you stand before God at the end of 2024, you will have that one person you can bring to the Lord and proudly say, “Lord, I have led this soul to You.” This fall, I hope that we will be able to worship together with that precious soul God has entrusted to us.
사도행전 8:26~28
26
주의 사자가 빌립에게 말하여 이르되 일어나서 남쪽으로 향하여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까지 가라 하니 그 길은 광야라
27
일어나 가서 보니 에디오피아 사람 곧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모든 국고를 맡은 관리인 내시가 예배하러 예루살렘에 왔다가
28
돌아가는데 수레를 타고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읽더라
사도행전 8:35~39
35
빌립이 입을 열어 이 글에서 시작하여 예수를 가르쳐 복음을 전하니
36
길 가다가 물 있는 곳에 이르러 그 내시가 말하되 보라 물이 있으니 내가 세례를 받음에 무슨 거리낌이 있느냐
37
(없음)
38
이에 명하여 수레를 멈추고 빌립과 내시가 둘 다 물에 내려가 빌립이 세례를 베풀고
39
둘이 물에서 올라올새 주의 영이 빌립을 이끌어간지라 내시는 기쁘게 길을 가므로 그를 다시 보지 못하니라
<그 사람을 가졌는가>
1월 7일, 새해 첫 주일로 우리가 함께 모였습니다. 교회에 오시면서 어떤 마음이 드셨습니까? 올해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어떤 좋은 일이 있을까 기대하는 마음도 있으실 것이고, 신앙생활을 새롭게 시작해야겠다는 결심도 있으실 것입니다. 오늘 설교 제목은 ‘그 사람이 있는가’입니다. 이 제목을 보시면서 시 하나를 생각하셨을 것도 같습니다. 함석헌 선생님의 시이죠.
만 리 길 나서는 날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 함석헌, <그 사람을 가졌는가> –
이 시를 읽으실 때마다 여러 생각이 드실 겁니다. ‘과연 나는 인생을 잘 살고 있는가?’, ‘과연 나는 함께하는 이들과 진정한 만남을 이루며 살고 있는가?’ 생각이 드실 법합니다. 한편으로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존재인지 질문하게도 됩니다.
우리가 많은 만남을 이어 가고 있지만 대부분은 그저 시간을 소비하는 만남일 때가 참 많습니다. 사람들을 만나면서 한 가지 깨달은 것이 있는데 여러분도 다 느끼시는 내용이시겠습니다마는, 모든 사람들이 사람을 찾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교수로 학생을 가르칠 때는 좋은 학생이 없나 찾게 됩니다. 학생들 역시 그러합니다. 학교에 들어오면서 좋은 선생님 없을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학생들끼리도 더욱 그러하죠.
교회 역시 그렇습니다. 목회자가 퇴임을 하고 나면 새로운 목회자를 찾습니다. 좋은 목회자를 찾습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어디 좋은 목회자가 없는지 열심히 찾는 모습을 종종 보곤 합니다. 제가 기업인들과 만남을 가질 때면 기도할 제목이 있는지 물어봅니다. 기업의 여러 큰 프로젝트를 이야기하며 위해서 기도해 달라고 부탁할 것도 같은데, 사실 대부분은 그런 부탁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도리어 기도 제목을 물으면 “좋은 사람 들어오게 해 주십시오. 제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함께 일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라는 기도 제목을 자주 건네받곤 하였습니다.
우리 젊은이들도 그러하죠. 일생을 함께할 좋은 아내, 좋은 남편 만나게 해 달라고 열심히 기도하시는 분이 많으실 것입니다. 이처럼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는 인생에서 참 중요합니다. 우리가 이것을 살아가면서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2024년 새해에 여러분 모두가 삶을 의미 있게 만들어 주는 사람, 우리를 바른 길로 인도해 주는 사람, 외로울 때 그리고 힘들 때 함께해 줄 수 있는 사람, 식사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문제를 털어버릴 수 있는 사람, 그런 친구, 그런 동반자, 그런 인재 꼭 찾아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물론 그렇다고 새로운 남편이나 아내를 구하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이와 더불어 저는 여러분의 영혼의 친구, 믿음의 벗이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설교를 들으시는 대부분의 성도님들에게는 이미 신앙의 벗이 있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함께 기도할 수 있는 벗, 함께 주님 나라 위하여 염려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벗, 함께 기쁨으로 예배할 수 있는 벗, 함께 기쁘게 봉사하며 서로 힘을 얻을 수 있는 벗… 신앙생활에 있어서 귀한 친구들이 한 사람씩 꼭 있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교회 갈 맛이 나고, 신앙이 점점 성장해 가고, 기쁨이 충만한 만남이 여러분 가운데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다른 이에게 영혼의 벗이 되어 주고 있습니까?>
특별히 소망교회 담임목사로서 올해 2024년을 맞이하며 소망의 모든 성도님들이 교회 나오시는 것이 신이 나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함께하는 교우들 때문에 신앙생활이 행복한 교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오늘 여러분에게 꼭 하나 드리고 싶은 부탁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여러분의 입으로 전도하여 얻을 새로운 영혼, 새로운 벗입니다.
여러분 중에는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 오셨지만, 그럼에도 평생에 한 영혼도 전도하지 못한 분들이 상당히 많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올해에는 적어도 한 사람의 이름을 적어 두고, 그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며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동참하는 해가 되면 어떨까 하는 마음을 가져 봅니다. 함석헌 선생님의 글을 조금 패러디해서 표현한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겠죠.
주 앞에 서는 날
일생에 맡기신 영혼 찾으실 때
빙긋하며 내놓을 한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우리 모두는 이미 구원받은 사람들입니다. 이것을 모두가 믿으며 확신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하나님 앞에 서게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서게 될까요? “내가 너에게 맡겨 준 한 영혼이라도 데리고 왔느냐?”라고 물으실 때에 빙긋이 웃으며 “여기 데려왔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저 혼자 은혜를 누리고 왔다고 말하기보다 한 영혼이라도 하나님 앞에 데리고 나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요즘 저출산 문제로 고민들이 참 많죠. 대한민국 미래가 걱정입니다. 세상에 태어나는 사람의 숫자가 적은 것도 큰 걱정인데, 영적인 자녀들이 태어나지 못하는 문제도 큰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두 가지 저출산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아기를 낳지 못하는 저출산의 위험, 그리고 우리가 영적으로 하나님의 자녀들을 낳고 기르지 못하는 저출산의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2024년 소망의 모든 성도가 한 영혼이라도 주님 품에 데리고 나오실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많은 분들이 전도하기를 어려워합니다. 하지만 전도를 해 보신 분들은 아실 텐데 그리 어렵지만은 않습니다. 여러분이 말로, 행동으로 시도해 보지 않으셔서 그럴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들을 전도하고 싶어 하시고, 또한 그분의 역사를 이루어 가시기 때문에 우리는 다만 주어진 역할을 감당하면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역사에 동참하면 됩니다. 이것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한 영혼, 한 영혼을 사랑하셔서 이미 다양한 방법으로 다가가고 계십니다. 다양한 모습으로 대화를 나누시며 다가가고 계십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빌립이 통로가 되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에티오피아 내시에게 복음을 전하는 내용입니다.
주의 사자가 빌립에게 말하여 이르되 일어나서 남쪽으로 향하여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까지 가라 하니 그 길은 광야라 일어나 가서 보니 에디오피아 사람 곧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모든 국고를 맡은 관리인 내시가 예배하러 예루살렘에 왔다가 돌아가는데 수레를 타고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읽더라 (행 8:26~28)
자, 하나님께서 빌립을 광야로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에티오피아 내시를 만나게 하셨습니다.
성령이 빌립더러 이르시되 이 수레로 가까이 나아가라 하시거늘 (행 8:29)
이렇게 해서 빌립이 가까이 다가가게 됩니다. 그러자 그곳에서 한 내시가 이사야서를 읽고 있는 모습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 대화가 이어집니다.
빌립이 달려가서 선지자 이사야의 글 읽는 것을 듣고 말하되 읽는 것을 깨닫느냐 대답하되 지도해 주는 사람이 없으니 어찌 깨달을 수 있느냐 하고 빌립을 청하여 수레에 올라 같이 앉으라 하니라 (행 8:30~31)
빌립이 에티오피아 내시에게 다가가는 과정을 살펴보면서 한 가지 매우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됩니다. 빌립이 전도하는 모든 과정에 하나님께서 이미 함께하셨고, 적절한 시간에 빌립을 부르셔서 사용하고 계셨다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이미 에티오피아 내시를 알고 계셨고, 그를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그에게 복음을 전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적절한 때를 살피시다가 그가 예루살렘에서 예배하고 돌아가는 중에 빌립을 통하여 이사야서 말씀을 해석해 주고자 하셨습니다. 그러니 에티오피아 내시를 향한 전도에 있어서 진짜 주체는 하나님이시죠.
언젠가 어떤 분과 이야기를 나눈 일이 있습니다. 아주 독실하고 열심을 내며 신앙생활하시는 분이었습니다. 나이가 참 지긋하신 분이시기도 하고, 열심히 교회에서 봉사하셔서 모태 신앙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대화를 나누면서 그분이 예수 믿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례를 받으신 지도 얼마 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떻게 뒤늦게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까?’라고 물어보았는데, 그때 그분의 대답이 마음에 참 와닿았습니다. 사실은 젊었을 때부터 교회에 나가려고 노력은 많이 했는데 어느 누구도 교회에 나가자는 말을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스스로 나갈 수도 있었지만 누군가 초대해 주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십 년, 이십 년이 지난 후 어느 날에 누군가 교회를 같이 가자고 했더라는 것입니다. 그 한마디가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고, 그 말을 듣고 교회에 바로 출석하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그분에게 왜 이런 마음이 있으셨을까 싶어서 알아보니 젊었을 때 취직하는 중에 세례증명서를 가져오라는 일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당시에는 세례증명서가 없어서 나중에 세례받고 제출하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들어가셨는데 그 일이 마음에 계속 부담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혼자서는 교회에 나가야지, 나가야지 싶으면서도 그 이후론 직장에서도 별다른 이야기도 없다 보니 십수 년이 훌쩍 지나갔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런 분들이 생각보다 주변에 참 많습니다. 우리가 그저 “예수 믿읍시다!” “교회 나갑시다!” 한마디 하는 것이 어떤 이에게는 참으로 귀중한 초청이 될 수 있습니다. 얼마 전에 제가 다양한 교단의 목사님들과 만남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코로나가 지난 다음에 교회가 어떻게 극복되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순복음 교회의 한 목사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 순복음 교회는 코로나가 끝나자마자 전도 특공대를 만들어서 전도 활동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나와 가득 찹니다.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그러자 감리교 목사님도 열심히 전도해서 교회를 회복해 가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때 장로교 한 목사님께서 “아, 우리는 예정설을 믿기 때문에 언젠가 하나님께서 보내 주시겠지 하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고 말씀하시는 바람에 모두가 함께 웃기도 하였습니다.
교파별로 신앙의 색채가 조금 다르기는 합니다. 물론 열심히 전도도 해야 되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믿음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과거에는 너무 강제적으로 교회에 나오라고 강요하는 모습이 세상 사람들에게 반감을 일으킨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가 지금은 그렇게 무례할 정도는 아니죠. 정중하게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초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영혼의 벗이 되어 주며 한 영혼을 살리는 일에 생각할 것은 무엇일까요?>
많은 분들이 신앙에 대해서 오해하는 것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구원받기를 원하지 않다거나 혹은 궁극적인 진리에 관하여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우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2024년 1월 6일자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리스트입니다.
1위.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8위. 남에게 보여 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쇼펜하우어 소품집)
19위. 쇼펜하우어의 아포리즘: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여러분, 쇼펜하우어가 누군지 아시죠? 훌륭한 철학자 아닙니까? 그런데 철학자의 책이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1위를 달린다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진리를 알고 싶어 합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관하여 지혜를 얻고자 합니다. 바르게 살기를 원하고, 궁극적인 진리에 이르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철학책을 읽고 여러 지식들을 섭렵하려고 합니다.
자연스럽게 종교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기울입니다. 우리는 종종 현대인들이 진리에 관하여서는 관심이 없다고 치부해 버리지만, 당장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감각적인 것에만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반대의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자신의 한계, 유한성, 인생의 허무함 등을 경험적으로 느끼면서 도리어 영원한 기쁨을 찾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에게 진리를 증언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 본문 속에 나오는 에티오피아 내시도 그러했습니다. 그는 이방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진리를 알고자 하는 열정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그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가 예루살렘에서 말씀을 듣고 내려오는 중입니다. 혹시나 여기에 진리가 있지는 않을까 생각하면서 예루살렘까지 올라갔다가 성경책 한 권을 들고 내려가고 있습니다. 그 말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내려가고 있는 에티오피아 내시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에게는 분명히 궁극적 진리에 대한 호기심이 있고, 구원에 대한 열망이 있었습니다. 이것을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전도를 꺼리는 또 다른 이유는 우리 자신이 복음을 전할 만큼 큰 능력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전도와 관련해서 이런 말씀을 늘 떠올립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행 1:8)
‘권능을 받아야지, 그래야 복음을 전하지,’라고 생각하며 스스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십시오. 성령께서 오셔서 우리에게 하시는 일이 무엇일까요? 성령께서 여러 역사를 일으키시지만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사역은 우리로 하여금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분이 바로 우리 성령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부터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언하실 것이요 (요 15:26)
예수를 증언케 하시는 영이 성령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이 아니고서는 어느 누구도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고백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이 자리에 나와 앉아 있는 이유도 성령의 이끌림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알고 계시든 모르고 계시든 성령님의 이끌림을 받아 나왔습니다. 그리고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며 함께 찬양하고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누구이신지를 아는 사람은 성령 받은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주님의 복음을 전할 자격이 있고 사명이 있습니다. 권능은 병을 고치거나, 기적을 일으키거나, 놀라운 방언을 하거나, 예언을 하는 능력만이 아닙니다. 그런 일은 때를 따라 나타나기도 하지만 필수적이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성령을 받은 사람은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시인하게 됩니다. 내가 능력이 있어서 전도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일어나는 것입니다. 전도는 성령님의 역사입니다. 전도를 통하여 구원을 받게 됨도 선물처럼 주어집니다. 이사야서 37장 말씀처럼 결국 하나님의 열심이 모든 것을 이루어 가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전할 뿐입니다. 혹시 때가 아니면 기다리면 됩니다. 기도하면 됩니다. 하나님께서 적절한 시간에 우리로 하여금 복음을 전하도록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2024년을 맞으면서 소망교회 교우님들에게 전도에 대한 결심과 행동을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아마도 소망교회가 전도에 대해서 마음을 정하고 기도하며 행동하는 일은 참으로 오랜만의 일일 것입니다. 우리 소망교회는 점잖은 교회이지요. 그러다 보니 누구에게 강요하듯이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도는 절대로 강요가 아닙니다. 내가 아는 진리를 기쁘게 전하는 것입니다. 자랑하는 겁니다. 음식점 좋은 곳 하나만 알아도 자랑하지 않습니까? 하물며 예수 안에 영원한 생명이 있는데, 우리가 그 생명을 경험하고 있는데 어떻게 전도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올 한 해 동안 소망의 모든 성도님이 이 일에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주보를 받아보셨을 텐데요. 그 안에 ‘일생일벗’이라는 간지가 들어있을 것입니다. 그중에 한 면은 제출용입니다. 지금 제출하실 필요는 없고요. 2월 말까지 깊이 생각하시고 기도하시면서 이름을 적으신 후에 제출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생에 한 벗, 함께 하나님 나라 가고 싶은 사람의 이름을 적으시며 전도에 동참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자녀도 좋고, 부모님도 좋고, 친구도 좋고, 이웃도 좋습니다. 깊이 생각하시면서 함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가을이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귀한 영혼들과 더불어 함께 예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2024년 1월 7일 주일 구역(가정) 예배자료 “그 사람이 있는가” (행 8장 26~28, 35~39절)
(1)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2) 찬송가 285장, 508장을 부릅니다.
(3) 구역식구(가족) 중 한 분이 기도합니다. (4) 행 8장 26~28, 35~39절을 읽고 나눕니다.
(5)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합니다. (6) 마무리기도와 주기도로 구역예배를 마칩니다.
<인터넷 참조> http://www.somang.net 으로 접속. 1월 7일자 주일예배 말씀
생각하기
어떤 사람을 만나는가, 이것은 정말 많은 것을 좌우합니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 중에서 존경할 만한 사람, 참으로 유익한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 나는 사람들에게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설교의 요약
오늘의 본문 말씀은 오순절 다락방에서 성령을 받은 사람들 중에서 하나님의 일을 돕기 위해 선출된 일곱 집사 중 한 사람인 빌립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에티오피아 내시에게 복음을 전하는 내용입니다. 하나님께서 빌립에게 남쪽으로 향하여 가라고 명령하십니다. 그곳에는 예루살렘에서 예배하고 돌아가는 에티오피아 내시가 있었습니다.
빌립이 에티오피아 내시에게 다가가는 과정을 살펴보면 매우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됩니다. 첫째, 빌립이 전도하게 되는 모든 과정에 하나님께서 이미 함께 하시고 계시며, 가장 적절한 시기에 빌립으로 하여금 내시에게 다가가도록 하셨다는 것입니다. 이미 하나님은 에티오피아 내시를 알고 계시고, 그에게 복음 전하기를 원하고 계셨으며, 그 일을 위해 빌립을 불러 사용하셨습니다. 에티오피아 내시의 전도에 있어서 사실상의 주체는 하나님이십니다.
둘째, 많은 사람이 오해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사람들이 신앙에 대해, 구원이나 궁극적인 진리에 대해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현대인도 진리에 대한 갈망이 있습니다. 시대가 갈수록 그 갈망은 더욱 강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속에도 이사야의 말씀을 읽고 그 뜻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던 에티오피아 내시가 이사야서가 말씀하는 내용이 바로 예수님에 대한 것임을 알게 되자, 복음을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세례를 받습니다.
셋째, 우리가 전도하기를 기피하는 이유는 내가 복음을 전할만큼 큰 능력을 받지 못하였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분명히 알게 된 사람은 성령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주님의 복음을 전할 자격이 있고, 또 사명이 있습니다. 전도의 능력은 우리가 언어로 주님에 대해 말할 때 일어납니다. 우리가 전하면,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전하면,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전도는 강요가 아니라, 내가 아는 진리를 기쁘게 전하는 것입니다.
2024년 한 해 동안 우리가 어떻게 영적인 자녀를 낳을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한 해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 앞에 서는 날에, “너는 내가 맡긴 영혼을 어떻게 하였느냐?” 라고 물으실 때, 전도한 친구의 손을 잡고 “제가 주님의 낙원에 이 벗과 함께 왔습니다” 라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누기
- 지금껏 내가 만났던 사람들 중에서 내가 존경할 만한 사람, 참으로 유익한 사람이 누구였는지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봅시다.
- 올 한 해 동안 내가 품고 기도하여 주님 앞으로 인도해야 할 사람이 있나요? 누구인가요?
마무리 기도
사랑의 하나님, 우리에게 새로운 2024년 한 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올 해에는 우리가 영적으로 귀한 영혼을 추수하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가족 중에서, 친구 중에서, 이웃 중에서 한 사람이라도 주님 앞으로 인도하는 일을 결심하오니, 우리 마음에 확신을 주시고, 성령께서 함께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