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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부자일까요?>
지난 주일 ‘부자도 천국에 갈 수 있는가?’ 설교에 이어 이번 주일도 부자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고자 합니다. 질문을 던져 봅니다. 부자는 어떤 사람입니까? 좋은 집, 좋은 차, 큰 집에 살고 있는 사람이 부자이겠습니까? 많이 가진 사람이 부자일까요? 100억 쯤 하는 큰 자산을 가진 분이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다. 그래서 좋은 집에 살고, 좋은 차도 가지고 있다고 하십시다. 그런데 진 빚이 100억 쯤 된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과연 부자입니까? 아니면 평범한 사람으로 보아야 하겠습니까?
부자들을 위한 마케팅 전략을 다룬 뉴스를 본 적이 있습니다. 뉴스를 보니 명품백을 만드는 회사에서 아주 특별한 핸드백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이 특별한 핸드백은 동일한 회사의 다른 명품백을 산 사람에게만 공급되었습니다. 돈을 많이 가지고 있더라도 사기는 어려운 백이었던 것입니다. 마케팅 전략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여러분 중에 이런 백을 들고 오신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아는 사람들만 알겠죠? 그렇다면 이렇게 차별화된 삶을 사는 분들을 부자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예전에는 상대방을 높여 주는 말로 VIP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VIP가 평범하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VVIP가 있고 VVVIP가 있기 때문이죠. 인간의 욕구를 이용한 마케팅 전략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사람들은 왜 부자가 되고 싶어 할까요? 부자인 자신을 보며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것이 좋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좋은 집에 살고 싶어서 일까요? 사람들마다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이유는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의 기저에는 ‘자유’, 바로 자유를 향한 갈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건 돈으로 다 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지요. 먹고 싶은 음식 마음대로 먹고, 가고 싶은 곳 마음대로 가고, 돕고 싶을 때 언제든지 도울 수 있는 상태가 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힘을 원하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돈을 많이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진 돈을 마음껏 사용하며 자유를 누리는 사람이 진정한 부자입니다. 돈은 많지만 마음껏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실상 부자는 아닙니다.
어떤 사람이 돈을 모으고 절약해서 부자가 되었다고 상상해 보십시다. 부자가 되어서 건물도 사고 집도 지었습니다. 그런데 절약하고 아끼던 습관이 몸에 밴 탓인지 이 부자는 좀처럼 먹고 싶은 걸 제대로 사 먹지 못합니다. 가고 싶은 곳도 마음대로 가지 못합니다. 여전히 돈을 모으느라 절약하기에 바쁠 뿐입니다. 물론 훗날에 이 사람이 자신의 돈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진정한 부자이겠죠. 그러나 모으고 모으다가 결국 원하는 일 한 번도 해 보지 못하고 죽는다면, 그 사람은 부자일 수 없습니다. 돈을 많이 가진 사람일 뿐입니다.
<진정한 부자는 가진 자유를 누리며 하나님을 영광되게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부자는 돈이든, 재물이든, 권력이든 이로 인해 자유를 누리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돈은 많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돈을 추구한다면, 그 사람은 진정한 의미의 부자는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1000억 정도 가진 사람을 한 번 생각해 보십시다. 그런데도 여전히 부족함과 갈증을 느낀다고 한다면 이 사람은 가난한 사람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 얻고, 더 갖고자 배고픈 사람에 불과할 뿐입니다. 이 말이 돈을 무시하고 살자는 의미는 아닙니다. 열심히 돈을 벌어야 하겠지요. 그러나 그 돈으로 참된 자유를 누릴 수 있을 때에만, 다시 말해 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 때에만 돈은 가치를 가집니다. 액수를 떠나 그 돈을 가진 사람 역시 참된 부자입니다.
그런데 참된 부자 중에서도 멋진 부자, 하나님의 기뻐하심을 받는 부자가 있습니다. 만일에 돈을 많이 가지고 있어 참된 자유를 누리고는 있지만 그 자유를 정욕과 욕심 따라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온전한 부자, 하나님의 뜻에 맞는 바른 부자는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멋진 부자는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부자는 자신이 가진 자유와 힘을 이웃을 돌아보고 선한 일에 자유롭게 공헌하는 사람입니다. 욕망을 이루는 일에 자유를 사용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에 가진 자유와 부를 사용하는 사람인 것입니다.
한 젊은 청년이 예수님께 나와서 질문합니다. “어떻게 하면 영생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예수님께서 매우 자상하게 말씀해 주십니다.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마 19:21 중) 젊은 청년을 향해 예수님께서는 가진 재물을 다 팔아 어려운 사람을 자유롭게 도와주지 않겠느냐고 초청하십니다. 그러나 젊은 청년은 가진 것이 많은 이유로, 돈이 많다는 이유로 근심하며 돌아갑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가난한 이웃을 돕고자 하는 사람이 진정한 부자이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이 진정한 부자입니다.
사실 돈뿐만이 아닙니다. 권력, 명예, 능력이나 인기를 많이 가진 사람 역시 부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는 멋진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어진 것들을 스스로의 욕망을 위해서만 사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부자일 수는 있겠지만 하나님 앞에서 멋진 부자는 될 수 없습니다. 자유를 누리는 자가 참 부자입니다. 그 자유로 하나님을 영광되게 하는 자, 그 사람이 멋진 부자이고 복된 부자입니다.
<반면에 끊임없이 갈구하는 사람은 약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질문을 살짝 바꿔 보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강한 사람이고, 어떤 사람이 약한 사람일까요? 몸집이 큰 사람이 강자일까요? 병든 사람, 혹은 장애인이 약자이겠습니까? 강자와 약자는 구별법에 따라 다르게 이해될 수 있겠습니다만 이 둘을 구별하는 매우 중요한 한 가지 원리가 있습니다. 바로 강자는 ‘부족함이 없는 사람, 얻고자 하는 바가 없는 사람, 스스로 만족하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약자는 ‘갖고 싶은 것이 있는 사람, 얻고자 하는 것이 있는 사람, 필요한 것이 있는 사람’입니다. 다시 말해 갖고 싶고, 얻고 싶고, 필요한 것이 있는 사람이 약자라는 사실입니다. 어떤 것을 갖고 싶다면 그것을 가진 사람 앞에서 약자가 됩니다. 어떤 사람이 나로부터 갖기를 욕망하는 것이 있다면, 그 사람은 나에게 약자가 되고 나는 그 사람 앞에서 강자가 됩니다.
한 여인을 깊이 사랑하는 남자가 있습니다. 그 여인은 몸집도 작고 힘도 없는, 연약하고 가냘픈 여인입니다. 반면에 남자는 건강하고 키도 크고 힘도 셉니다. 여러분, 둘 중에 누가 약자일까요? 누가 강자이겠습니까? 사랑을 구걸하는 남자가 약자입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그 여인으로부터 사랑을 얻고 싶어서 안절부절못합니다. 사랑하는 여인 앞에서 그 남자는 아주 작은 존재일 뿐입니다. 그래서 욕심 있는 사람은 항상 약자로 전락하게 됩니다. 욕망은 스스로를 약자로 만듭니다. 늘 채울 것이 있는 사람, 늘 부족한 것이 있는 사람은 약자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때로 약함의 상태를 ‘가난’이라는 말로 바꾸어 설명하기도 합니다. 이 논리를 따르면 필요한 것이 있는 사람은 가난한 사람이고, 부족한 것이 있는 사람이 가난한 사람이고, 얻고자 하는 것이 많은 사람이 가난한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사회적 통념에서 가난하다는 말은 좋은 말이 될 수 없습니다. 그 사람이 부족함을 느끼고 갈구하는 상태에 있음을 보여 주기 때문입니다.
본문을 읽으며 혼란스러워 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마음이 가난한 자, 복이 있다. 심령이 가난한 자, 복이 있다.’고 말씀합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마음이 가난하다’는 표현을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마음만은 부자라는 말을 더 많이 쓰는 게 사실입니다. 아무리 가난하고 특별한 것이 없더라도 마음만은 부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우리의 문화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이 가난하다’는 표현은 성경적인 용어입니다.
그렇다면 ‘마음이 가난하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이겠습니까? 지금까지 말씀드린 내용과 연결해서 설명해 드리자면 ‘구걸하는 사람은 복이 있다’, ‘부족함을 느끼는 사람은 복이 있다’, ‘필요해서 무엇인가를 갈구하는 사람은 복이 있다’, ‘약자는 복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부족함이 계속해서 있는 사람을 두고 어떻게 복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서 본문 말씀 속에 매우 중요한 한 단어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심령’, ‘마음’이라는 표현입니다. 보다 정확하게는 영적인 관점에서 가난한 사람이 복이 있다는 뜻입니다. ‘복이 있도다! 영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이여!’
<하나님 앞에서 빈손 든 약한 사람, 곧 심령이 가난한 사람이 복됩니다.>
독일어 현대 번역 성경은 영적으로 가난한 사람을 다음과 같이 번역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빈손 들고 서 있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표현인 ‘하나님 앞’을 따라 연결해서 살펴보자면 하나님 앞에서 갈구함이 있는 사람, 하나님 앞에서 늘 부족함이 있는 사람, 하나님 앞에서 늘 약자인 사람, 하나님 앞에서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얻기를 원하는 사람은 복됩니다. 돈이 많고, 권력이 세고, 명예가 높아도 하나님 앞에서는 약자가 되고, 하나님 앞에서는 작아지고, 하나님 앞에서는 가난하고, 하나님 앞에서는 구걸해야 하는 사람이야말로 심령이 가난한 복된 자입니다.
‘가난하다’는 표현에는 ‘비어 있다’는 또 다른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있어야 될 것이 없는 상태, 이 상태를 두고 우리는 가난하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중국어 성경의 한 번역본은 ‘가난하다’는 말을 이렇게 번역합니다. “빈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이처럼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마음이 비워진 사람입니다. 성경은 우리를 향해 마음이 비워진 상태가 가난한 마음이라고 말씀합니다.
지독한 열등감으로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속에서 열등감이 숨어 있다가 올라오곤 합니다. 이런 사람은 실패하지 않기 위해, 자존심 상하지 않기 위해 일합니다. 마음속에 지독한 상처가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상처가 떠올라 화를 내고, 삐딱하게 굴기도 하고, 협조도 하지 않습니다.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가득 찬 사람도 존재합니다. 무엇을 하더라도 사업을 생각하고, 심지어는 남을 속여서라도 돈을 벌겠다는 생각뿐입니다. 잠을 자도, 밥을 먹어도 돈 버는 생각뿐입니다. 마음에 욕망을 빼앗긴 사람도 있습니다. 자나 깨나 욕망으로 가득할 뿐입니다. 이처럼 열등감, 상처, 돈, 자신의 생각, 욕정과 욕망으로 지배당하는 사람은 마음이 이미 채워진 부자입니다. 가난한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여러 가지 생각과 마음을 비워 내는 사람입니다. 열등감, 상처, 돈에 대해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지식과 욕정으로 마음이 지배당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빈 공간이 점점 늘어나는 사람, 비어 있는 공간을 가진 사람이 가난한 사람입니다. 존더즈는 ‘예수, 그 낯선 분’이라는 글에서 가난한 사람을 다음과 같이 묘사합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란 자기 자신을 가두지 않는 사람들,
자기 자신이 누구라고 정하지 않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란 여전히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이미 도달했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자신이 가진 것에 마음이 완전히 사로잡힌 사람
그 사람은 마음이 가난하지 않습니다.
인생 전체를 계획해 놓은 학생
그 학생은 마음이 가난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이미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학자
그 학자는 마음이 가난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들은 소유자이고 그들은 소유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부유하며, 아마 깨닫지 못하겠지만 불행합니다.
마음속에 가득 채워진 숨겨진 열등감을 보면서
‘나는 마음이 가난하다’
‘내 마음속에는 가난한 것들만 들어있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 마음은 열등감으로 가득한 마음의 부자입니다.
여러분, 죄란 무엇입니까? 죄는 하나님께서 내미시는 사랑의 손길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스스로에게, 또 가진 소유물에 집착하여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거부하는 행위입니다. 생각과 계획, 자기 확신이 너무 단단해서 하나님께서 내미시는 손을 뿌리치는 것이 죄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받자 고향을 떠나 갈대아 우르로 가겠다던 아브라함의 마음이 가난한 마음입니다. 소유에 집착하지 않고 빈 마음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하나님과 함께 떠나는 것, 이것이 가난한 마음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 앞에서 빈손 들고 서 있는 사람의 것입니다.
설교를 들으며 여러분 중에는 동의하는 분이 계시거나 혹은 “내가 생각한 것과는 달라. 내가 맞아.” 라고 말씀하실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 그런 분이 계시다면 그분은 이미 부자입니다. 마음이 무엇인가로 가득 채워 있기 때문에 들어갈 틈이 없는 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와서 자리를 잡고 자라갈 수 있도록 마음이 비어져야 가난한 사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주님께서 가난한 사람을 찾으시며 그를 향해 복되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모두 가난한 자가 되기를 간절히 원하고 계십니다.
The Poor in Spirit
Matthew 5:3
Who is the rich man? The man living in a spacious, luxurious apartment?The man who has all he needs, such as a cool car and even a summer house? Let’s say a man living in a high-end apartment has assets worth 10 billion won, but also has a debt of 20 billion won. Would you say he is rich?
I heard about this marketing strategy of a luxury brand that wanted to appeal to rich customers. A designer handbagcompany decided to sell one of its limited editions only to those customers who had previously purchased a certain number of their products. In other words, you couldn’t get that bag unless you had built a record of purchasing the company’s products—no matter how rich you were, or how badly you wanted it.What’s fascinating is that this strategy worked. Apparently, rich people wanted to show off. If you carried that limited edition,certain people would recognize it, if not the average person. And this was how rich people liked to differentiate themselves.
In the past, the term“VIP” or very important person was used. Now, it’s “VVIP” or very very important person. This is a commercial strategy that appeals to man’s desire to be recognized and to be seen as someone special.
Why do people want to get rich? In order to gain respect? Because they want to be envied or live in a luxury home? Well, it’s hard to say in a word, but I think people want to get rich for the freedom that money can provide.
Why do people want money? Because it allows them to do what they want. Money gives people the means to do what they wish to do. In a word, people want the freedom attached to money—that is, the liberty to eat whatever they want, the freedom to go wherever they wish, the ability to help others whenever they wish to do so, and the liberty to possess whatever they want. These are what people believe money can give them. This is why people want to get rich.
In this sense, a rich man unable to enjoy his freedom is not rich in the true sense. For example, let’s say a man lived a frugal life to accumulate his wealth. He now has a house and even a building. But his frugal habits prevented him from buying even his most simple favorite foods and going out to have fun. He couldn’t do what he wanted to do. All he did was save every penny. Of course, if, later on, he enjoyed the freedom that came from all this saving up, that also would be meaningful. But, if he never got around to doing any of the things that he wanted to do, then he is definitely not a rich man. He is just a man with loads of money.
Therefore, the true rich man is someone who has, and can enjoy, his freedom.
A man who has much—yet feels that he is still lacking and needs to gain more—is not a rich man, either. If a man with 10 billion won feels it’s not enough, then he is not a rich man. Actually, he is poor. He is still hungry for more. In a word, a man who feels what he has is not enough—regardless of how much he has—is not richat all. He is just a slave of money.
If you are enslaved to money, you are not a rich man in the true sense. If money governs you, you are not rich. You become rich, in the true sense, only when you are free from money.
This does not mean that money should be ignored. What I am saying is that the true rich man is the one who makes a lot of money, but knows how to enjoy the freedom money gives.
There can be truly great and God-pleasing rich men. The true rich man is the one who rules money, not becomes its slave. He is a man who enjoys true freedom. However, if a rich man uses all his wealth to satisfy his desires, then he may be a rich man who knows how to enjoy his freedom, but not a God-pleasing rich man.
The rich man that God takes pleasure in is the one who looks after his neighbors and willinglydoes good.One should use one’s freedom to doGod’s will, not to satisfy one’s own desires. This is the great rich man, the one that we admire. This is why Jesus told the young man who askedHim how he can gain eternal life to give all he had to the poor and to follow Him. The great rich man is the one who enjoys the freedom provided by his wealth, uses that freedom to do God’s will, and helps the poor.
I talked about “the rich man” in terms of his material wealth, but I there are other kinds of “rich men” who are rich in terms their power, honor, talents, and influence. Such rich men must also strive to be rich in the true sense and to be admired.
Now, I will ask a different set of questions. Who is the strong man and who is the weak man? Is the strong man the man with the muscles? Are males strong? Are the sick weak? Are the disabled weak persons?
There are many ways to definethe strong man and the weak man. But I would say that the weak man is the one who wants, lacks, or needs something. This is the weak man.
A person who lacks nothing, wants for nothing, and is self-satisfied is a strong person. No one can put a dent in him. If we want something, we become weak toward that person who can give us what we want. If I have something that someone wants, then that person has a weakness in our relationship, giving me the upper hand.
Let’s say a man is helplessly in love with a woman. The woman is petite and frail. The man is tall, sturdy, and strong. Who is the strong person in this relationship? It is the man begging for love. He is desperate for the woman’s love.
That is why the desiring man is always the weak man. The man who wants is always the weak man. Our desires make us weak. We become weak because we always want something.
Sometimes we use the word “poor” to describe this weak state. A man who needs, lacks, and strives to gain something is a poor man. In this sense, “poor” is not a positive modifier. Poverty is a state of lacking, needing, and desiring something.
Some of you may be confused by today’s Scripture from Luke, which says blessed are the poor in spirit.
We like to say, “I am rich in heart, although I am poor.” It is a saying Koreans like which refers to being self-satisfied and generous at heart.
But to be “poor in spirit”? What on earth does this mean? If we apply our previous analysis of what it means to be poor, the Bible is saying that a man who strives to gain, lacks, and needs something is blessed. In a word, the weak man is blessed.
As I explained earlier, a poor man is a weak man. He needs something, so he is weak.
However, in today’s passage, it says that “the poor in spirit” is blessed. A more accurate translation of this would be, “Blessed is the poor man from the spiritual perspective.”And a more lively translation would be, “Blessed are you! You who are spiritually poor!”
Then what does it mean to be spiritually poor?
The German contemporary version says, “Blessed are men who stand before God with empty hands.” The important phrase here is “before God.” It is another way of saying “from a spiritual perspective.”A man who desires something before God, who feels a lack before Him, who feels weak before Him is the one who is poor in spirit.
These are the lyrics of Hymn 494 “Rock of Ages, Cleft For Me”:
Nothing in my hand I bring,
Simply to Thy cross I cling;
Naked, come to Thee for dress,
Helpless, look to Thee for grace;
Foul, I to the fountain fly;
Wash me, Savior, or I die.
(Verse 3 of “Rock of Ages, Cleft For Me”)
To be poor, in other words, means that one’s hand is empty. This is why the Chinese Bible translates this as “Blessed are those whose hearts are empty.”
The poor in spirit is someone whose heart has been emptied. He has emptied all that was in his heart. That a heart is empty means that there is nothing left to lead that heart.
Some people are tormented by a sense of inferiority which is expressed in literally everything they do. They work to beat others. Whatever they do, they do to protect their pride. Every word uttered is to esteem themselves, and they endlessly promote their self-worth, but no one seems to care. So they cry out even louder that they are great and try to prove it by pushing themselves and getting achievements.
Some people are deeply wounded. Everything reminds them of their hurts. So they are irrationally sensitive and angry, needlessly critical, and uncooperative. They are hurt by the most trivial words.
Some people are just so fixed on earning money. All they think about is making money and doing business. They make plans to make money resorting to tricks and lies. Even in their sleep and even when they are eating, all they think about is money.
Some people are infatuated with their desires. Whether awake or asleep, they are controlled by lust.
A person whose heart is governed by a sense of inferiority, wounds, money, self-righteousness, desire, or lust is a person whose heart is filled with something. He is not poor in spirit. He is a rich man whose heart is full. Such a person is not fit for the kingdom of God.
The poor in spirit is a man whose heart has been emptied of all these thoughts and desires. He is a man who is poor in terms of inferiority, wounds, and money. He is man whose heart is not controlled by knowledge or lust. Such a man is poor in spirit.
Do not think you are poor in spirit because you are tormented by a sense of inferiority. If your heart is full of a sense of inferiority, your heart is not poor, but rich. It is a heart full of inferiority.
What is sin? Sin is to reject God’s outstretched hand of love. It is to be so obsessed with oneself and one’s possessions that one rejects a new way of life. Sin is to take a life attitude that thinks one can live without a relationship with God.
A man who is poor in spirit is like Abraham who left his homeland, Ur of the Chaldean, after receiving God’s command. The poor in spirit are not obsessed with their possessions or their homes. They seek new possibilities with God with an empty heart, leaving everything behind.
Blessed is the man who stands before God empty-handed. His is the kingdom of God.
마태복음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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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어떤 사람이 부자일까요?>
지난 주일 ‘부자도 천국에 갈 수 있는가?’ 설교에 이어 이번 주일도 부자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고자 합니다. 질문을 던져 봅니다. 부자는 어떤 사람입니까? 좋은 집, 좋은 차, 큰 집에 살고 있는 사람이 부자이겠습니까? 많이 가진 사람이 부자일까요? 100억 쯤 하는 큰 자산을 가진 분이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다. 그래서 좋은 집에 살고, 좋은 차도 가지고 있다고 하십시다. 그런데 진 빚이 100억 쯤 된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과연 부자입니까? 아니면 평범한 사람으로 보아야 하겠습니까?
부자들을 위한 마케팅 전략을 다룬 뉴스를 본 적이 있습니다. 뉴스를 보니 명품백을 만드는 회사에서 아주 특별한 핸드백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이 특별한 핸드백은 동일한 회사의 다른 명품백을 산 사람에게만 공급되었습니다. 돈을 많이 가지고 있더라도 사기는 어려운 백이었던 것입니다. 마케팅 전략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여러분 중에 이런 백을 들고 오신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아는 사람들만 알겠죠? 그렇다면 이렇게 차별화된 삶을 사는 분들을 부자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예전에는 상대방을 높여 주는 말로 VIP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VIP가 평범하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VVIP가 있고 VVVIP가 있기 때문이죠. 인간의 욕구를 이용한 마케팅 전략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사람들은 왜 부자가 되고 싶어 할까요? 부자인 자신을 보며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것이 좋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좋은 집에 살고 싶어서 일까요? 사람들마다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이유는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의 기저에는 ‘자유’, 바로 자유를 향한 갈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건 돈으로 다 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지요. 먹고 싶은 음식 마음대로 먹고, 가고 싶은 곳 마음대로 가고, 돕고 싶을 때 언제든지 도울 수 있는 상태가 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힘을 원하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돈을 많이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진 돈을 마음껏 사용하며 자유를 누리는 사람이 진정한 부자입니다. 돈은 많지만 마음껏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실상 부자는 아닙니다.
어떤 사람이 돈을 모으고 절약해서 부자가 되었다고 상상해 보십시다. 부자가 되어서 건물도 사고 집도 지었습니다. 그런데 절약하고 아끼던 습관이 몸에 밴 탓인지 이 부자는 좀처럼 먹고 싶은 걸 제대로 사 먹지 못합니다. 가고 싶은 곳도 마음대로 가지 못합니다. 여전히 돈을 모으느라 절약하기에 바쁠 뿐입니다. 물론 훗날에 이 사람이 자신의 돈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진정한 부자이겠죠. 그러나 모으고 모으다가 결국 원하는 일 한 번도 해 보지 못하고 죽는다면, 그 사람은 부자일 수 없습니다. 돈을 많이 가진 사람일 뿐입니다.
<진정한 부자는 가진 자유를 누리며 하나님을 영광되게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부자는 돈이든, 재물이든, 권력이든 이로 인해 자유를 누리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돈은 많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돈을 추구한다면, 그 사람은 진정한 의미의 부자는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1000억 정도 가진 사람을 한 번 생각해 보십시다. 그런데도 여전히 부족함과 갈증을 느낀다고 한다면 이 사람은 가난한 사람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 얻고, 더 갖고자 배고픈 사람에 불과할 뿐입니다. 이 말이 돈을 무시하고 살자는 의미는 아닙니다. 열심히 돈을 벌어야 하겠지요. 그러나 그 돈으로 참된 자유를 누릴 수 있을 때에만, 다시 말해 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 때에만 돈은 가치를 가집니다. 액수를 떠나 그 돈을 가진 사람 역시 참된 부자입니다.
그런데 참된 부자 중에서도 멋진 부자, 하나님의 기뻐하심을 받는 부자가 있습니다. 만일에 돈을 많이 가지고 있어 참된 자유를 누리고는 있지만 그 자유를 정욕과 욕심 따라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온전한 부자, 하나님의 뜻에 맞는 바른 부자는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멋진 부자는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부자는 자신이 가진 자유와 힘을 이웃을 돌아보고 선한 일에 자유롭게 공헌하는 사람입니다. 욕망을 이루는 일에 자유를 사용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에 가진 자유와 부를 사용하는 사람인 것입니다.
한 젊은 청년이 예수님께 나와서 질문합니다. “어떻게 하면 영생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예수님께서 매우 자상하게 말씀해 주십니다.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마 19:21 중) 젊은 청년을 향해 예수님께서는 가진 재물을 다 팔아 어려운 사람을 자유롭게 도와주지 않겠느냐고 초청하십니다. 그러나 젊은 청년은 가진 것이 많은 이유로, 돈이 많다는 이유로 근심하며 돌아갑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가난한 이웃을 돕고자 하는 사람이 진정한 부자이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이 진정한 부자입니다.
사실 돈뿐만이 아닙니다. 권력, 명예, 능력이나 인기를 많이 가진 사람 역시 부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는 멋진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어진 것들을 스스로의 욕망을 위해서만 사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부자일 수는 있겠지만 하나님 앞에서 멋진 부자는 될 수 없습니다. 자유를 누리는 자가 참 부자입니다. 그 자유로 하나님을 영광되게 하는 자, 그 사람이 멋진 부자이고 복된 부자입니다.
<반면에 끊임없이 갈구하는 사람은 약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질문을 살짝 바꿔 보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강한 사람이고, 어떤 사람이 약한 사람일까요? 몸집이 큰 사람이 강자일까요? 병든 사람, 혹은 장애인이 약자이겠습니까? 강자와 약자는 구별법에 따라 다르게 이해될 수 있겠습니다만 이 둘을 구별하는 매우 중요한 한 가지 원리가 있습니다. 바로 강자는 ‘부족함이 없는 사람, 얻고자 하는 바가 없는 사람, 스스로 만족하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약자는 ‘갖고 싶은 것이 있는 사람, 얻고자 하는 것이 있는 사람, 필요한 것이 있는 사람’입니다. 다시 말해 갖고 싶고, 얻고 싶고, 필요한 것이 있는 사람이 약자라는 사실입니다. 어떤 것을 갖고 싶다면 그것을 가진 사람 앞에서 약자가 됩니다. 어떤 사람이 나로부터 갖기를 욕망하는 것이 있다면, 그 사람은 나에게 약자가 되고 나는 그 사람 앞에서 강자가 됩니다.
한 여인을 깊이 사랑하는 남자가 있습니다. 그 여인은 몸집도 작고 힘도 없는, 연약하고 가냘픈 여인입니다. 반면에 남자는 건강하고 키도 크고 힘도 셉니다. 여러분, 둘 중에 누가 약자일까요? 누가 강자이겠습니까? 사랑을 구걸하는 남자가 약자입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그 여인으로부터 사랑을 얻고 싶어서 안절부절못합니다. 사랑하는 여인 앞에서 그 남자는 아주 작은 존재일 뿐입니다. 그래서 욕심 있는 사람은 항상 약자로 전락하게 됩니다. 욕망은 스스로를 약자로 만듭니다. 늘 채울 것이 있는 사람, 늘 부족한 것이 있는 사람은 약자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때로 약함의 상태를 ‘가난’이라는 말로 바꾸어 설명하기도 합니다. 이 논리를 따르면 필요한 것이 있는 사람은 가난한 사람이고, 부족한 것이 있는 사람이 가난한 사람이고, 얻고자 하는 것이 많은 사람이 가난한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사회적 통념에서 가난하다는 말은 좋은 말이 될 수 없습니다. 그 사람이 부족함을 느끼고 갈구하는 상태에 있음을 보여 주기 때문입니다.
본문을 읽으며 혼란스러워 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마음이 가난한 자, 복이 있다. 심령이 가난한 자, 복이 있다.’고 말씀합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마음이 가난하다’는 표현을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마음만은 부자라는 말을 더 많이 쓰는 게 사실입니다. 아무리 가난하고 특별한 것이 없더라도 마음만은 부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우리의 문화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이 가난하다’는 표현은 성경적인 용어입니다.
그렇다면 ‘마음이 가난하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이겠습니까? 지금까지 말씀드린 내용과 연결해서 설명해 드리자면 ‘구걸하는 사람은 복이 있다’, ‘부족함을 느끼는 사람은 복이 있다’, ‘필요해서 무엇인가를 갈구하는 사람은 복이 있다’, ‘약자는 복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부족함이 계속해서 있는 사람을 두고 어떻게 복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서 본문 말씀 속에 매우 중요한 한 단어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심령’, ‘마음’이라는 표현입니다. 보다 정확하게는 영적인 관점에서 가난한 사람이 복이 있다는 뜻입니다. ‘복이 있도다! 영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이여!’
<하나님 앞에서 빈손 든 약한 사람, 곧 심령이 가난한 사람이 복됩니다.>
독일어 현대 번역 성경은 영적으로 가난한 사람을 다음과 같이 번역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빈손 들고 서 있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표현인 ‘하나님 앞’을 따라 연결해서 살펴보자면 하나님 앞에서 갈구함이 있는 사람, 하나님 앞에서 늘 부족함이 있는 사람, 하나님 앞에서 늘 약자인 사람, 하나님 앞에서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얻기를 원하는 사람은 복됩니다. 돈이 많고, 권력이 세고, 명예가 높아도 하나님 앞에서는 약자가 되고, 하나님 앞에서는 작아지고, 하나님 앞에서는 가난하고, 하나님 앞에서는 구걸해야 하는 사람이야말로 심령이 가난한 복된 자입니다.
‘가난하다’는 표현에는 ‘비어 있다’는 또 다른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있어야 될 것이 없는 상태, 이 상태를 두고 우리는 가난하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중국어 성경의 한 번역본은 ‘가난하다’는 말을 이렇게 번역합니다. “빈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이처럼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마음이 비워진 사람입니다. 성경은 우리를 향해 마음이 비워진 상태가 가난한 마음이라고 말씀합니다.
지독한 열등감으로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속에서 열등감이 숨어 있다가 올라오곤 합니다. 이런 사람은 실패하지 않기 위해, 자존심 상하지 않기 위해 일합니다. 마음속에 지독한 상처가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상처가 떠올라 화를 내고, 삐딱하게 굴기도 하고, 협조도 하지 않습니다.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가득 찬 사람도 존재합니다. 무엇을 하더라도 사업을 생각하고, 심지어는 남을 속여서라도 돈을 벌겠다는 생각뿐입니다. 잠을 자도, 밥을 먹어도 돈 버는 생각뿐입니다. 마음에 욕망을 빼앗긴 사람도 있습니다. 자나 깨나 욕망으로 가득할 뿐입니다. 이처럼 열등감, 상처, 돈, 자신의 생각, 욕정과 욕망으로 지배당하는 사람은 마음이 이미 채워진 부자입니다. 가난한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여러 가지 생각과 마음을 비워 내는 사람입니다. 열등감, 상처, 돈에 대해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지식과 욕정으로 마음이 지배당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빈 공간이 점점 늘어나는 사람, 비어 있는 공간을 가진 사람이 가난한 사람입니다. 존더즈는 ‘예수, 그 낯선 분’이라는 글에서 가난한 사람을 다음과 같이 묘사합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란 자기 자신을 가두지 않는 사람들,
자기 자신이 누구라고 정하지 않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란 여전히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이미 도달했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자신이 가진 것에 마음이 완전히 사로잡힌 사람
그 사람은 마음이 가난하지 않습니다.
인생 전체를 계획해 놓은 학생
그 학생은 마음이 가난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이미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학자
그 학자는 마음이 가난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들은 소유자이고 그들은 소유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부유하며, 아마 깨닫지 못하겠지만 불행합니다.
마음속에 가득 채워진 숨겨진 열등감을 보면서
‘나는 마음이 가난하다’
‘내 마음속에는 가난한 것들만 들어있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 마음은 열등감으로 가득한 마음의 부자입니다.
여러분, 죄란 무엇입니까? 죄는 하나님께서 내미시는 사랑의 손길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스스로에게, 또 가진 소유물에 집착하여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거부하는 행위입니다. 생각과 계획, 자기 확신이 너무 단단해서 하나님께서 내미시는 손을 뿌리치는 것이 죄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받자 고향을 떠나 갈대아 우르로 가겠다던 아브라함의 마음이 가난한 마음입니다. 소유에 집착하지 않고 빈 마음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하나님과 함께 떠나는 것, 이것이 가난한 마음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 앞에서 빈손 들고 서 있는 사람의 것입니다.
설교를 들으며 여러분 중에는 동의하는 분이 계시거나 혹은 “내가 생각한 것과는 달라. 내가 맞아.” 라고 말씀하실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 그런 분이 계시다면 그분은 이미 부자입니다. 마음이 무엇인가로 가득 채워 있기 때문에 들어갈 틈이 없는 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와서 자리를 잡고 자라갈 수 있도록 마음이 비어져야 가난한 사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주님께서 가난한 사람을 찾으시며 그를 향해 복되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모두 가난한 자가 되기를 간절히 원하고 계십니다.
2021년 6월 6일 주일 구역(가정)예배자료 “마음이 가난한 사람” (마 5:3)
⑴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⑵ 찬송가 187장, 438장을 부릅니다.
⑶ 구역식구(가족) 중 한 분이 기도합니다. ⑷ 마 5:3절을 읽고 나눕니다.
⑸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합니다. ⑹ 마무리 기도와 주기도로 구역예배를 마칩니다.
〈인터넷 참조〉 http://www.somang.net으로 접속, 6월 6일자 주일예배 말씀
생각하기
오늘 본문을 읽으면서 조금 혼란스런 부분이 있습니다.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 보통 우리는 ‘가진 것 별로 없어도 마음만은 부자다’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마음이 넉넉하고, 부족함이 없는 상태를 말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본문 말씀인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라는 말은 잘 와 닿지 않습니다. 이 말은 어떤 뜻일까요?
설교의 요약
“가난한 자”라는 단어 앞에 “심령이”라는 표현이 붙어 있습니다. 독일어 현대 번역 성경은 이 부분을 “하나님 앞에서 빈손을 들고 서 있는 사람은 복이 있다”라고 번역했습니다. 이 말은 ‘하나님 앞에서 갈구함이 있는 사람,’ ‘하나님 앞에서 부족함을 느끼는 사람,’ ‘하나님 앞에서 약자,’ 이런 사람이 바로 심령이 가난한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찬송가 494장에 나오는 구절과 같은 사람입니다: “빈손 들고 앞에 가 십자가를 붙드네. 의가 없는 자라도 도와주심 바라고 생명 샘에 나가니 맘을 씻어 주소서.” 하나님만으로 갈한 심령이 복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한편으로 ‘가난하다’는 말은 ‘없다, 비어있다’라는 말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어 성경은 이것을 “빈 마음을 가진 사람은 복이 있다”고 번역했습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마음이 비워진 사람들을 말합니다. 마음속에 있는 것이 잘 비워져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지독한 열등감으로부터, 상처로부터, 돈으로부터, 자신이 옳다는 생각으로부터, 욕정과 욕망의 마음으로부터 자신을 비워내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돈더즈(Joseph G. Donders)는 《예수, 그 낯선 분》이라는 자신의 글에서 다음과 같이 가난한 사람을 묘사합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란 자기 자신을 가두지 않는 사람들, 자기 자신이 누구라고 정해버리지 않은 사람들을 말합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란 여전히 믿는 사람들입니다. 이미 그들이 도달했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자신이 가진 것에 완전히 마음이 사로잡힌 사람, 그 사람은 마음이 가난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마음 안을 가득채운 숨겨진 열등감을 보면서 나는 마음이 가난하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열등감이 가득하다면, 그의 마음은 열등감으로 가득 찬 마음의 부자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자신의 고향을 떠나 갈대아 우르를 떠났습니다. 이것이 가난한 마음입니다. 소유에 집착하지 않고, 고향에 집착하지 않고, 모든 것을 버리고 빈 마음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하나님과 함께 떠나는 것, 바로 이것이 가난한 마음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빈손 들고 서 있는 사람이 복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가 그의 것이 될 것입니다.
나누기
1. 지금 나의 마음을 가득 채운 것은 무엇입니까?
2. 어떻게 하면 이 가득찬 나의 마음을 비워내고 가난해 질 수 있을까요?
마무리 기도
자비의 하나님, 우리의 마음속에 가득 들어 있는 것들로 꼼짝달싹하지 못하는 우리의 마음에 오셔서 우리의 결박을 풀어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모든 쓸데없는 것들이 와르르 쏟아져 내리게 하옵소서. 참으로 자유로운 마음을 갖게 하옵소서. 빈 마음을 주시옵소서. 주님 앞에서 갈구하는 마음을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