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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남으리라
<열왕기하 4장에는 네 가지의 기적적인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열왕기하 4장 말씀입니다. 열왕기하서는 기본적으로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끊임없는 불순종과 죄악으로 두 왕국 모두 멸망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그러니 열왕기하서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이스라엘의 영적, 정치적 몰락과 침울하고 어두운 느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쌓아 가고 있는 안타까운 나라의 현실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책이 열왕기하입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 오늘의 본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때는 선지자 엘리사가 활동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는 북이스라엘에서 주로 예언을 한 선지자였습니다. 그의 스승 엘리야처럼 그도 이스라엘이 가장 영적으로 타락하였던 아합 왕조 시기에 예언을 했습니다. 이미 엘리야가 아합과 이세벨이 섬기던 바알과 아세라의 제사장들을 갈멜산의 대결에서 처치했지만, 그럼에도 좀처럼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바알과 아세라 등 이방 신을 섬기며 하나님을 섬기지 않았습니다. 점차 나라는 하나님의 심판을 향하여 나아가고 있던 때입니다.
열왕기하 4장으로 함께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 장에는 몇 가지 기적적인 사건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모두 선지자 엘리사를 통해서 일어난 일들입니다. 우선 1~7절은 참으로 안타까운 한 사람의 사연을 전합니다. 엘리사의 제자 중 한 사람의 아내가 하소연하는 내용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엘리사를 따랐던 제자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그 제자의 아내와 두 아들이 남았죠. 그런데 그에게는 빚이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빚을 준 사람이 이제 빚을 갚으라고 하면서 갚지 못하면 두 아이를 종으로 데려가겠다고 이야기합니다. 그의 아내가 이런 안타까운 사연으로 엘리사를 찾아왔습니다.
그때 엘리사는 그 여인에게 집에 무엇이 남아 있는지를 묻습니다. 집에는 기름 한 병만이 겨우 남아 있을 뿐이라고 답하죠. 그러자 엘리사는 마을에 가서 사람들에게 그릇을 있는 대로 다 빌려 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가 빌려 온 그릇에 하나씩 기름을 채우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기름이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그릇에 기름이 채워졌고, 마침내 모든 그릇이 가득 찹니다. 이렇게 엘리사는 모든 그릇에 기름을 채웠고, 그것을 팔아 빚을 갚고 두 아들과 함께 살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4장의 두 번째 단락은 8~37절의 내용입니다. 엘리사를 극진히 대접했던 한 사람 수넴 여인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부유한 여인이었습니다. 또한 엘리사를 극진히 모셨던 여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도 한 가지 부족한 점이 있었습니다. 아들을 낳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 여인에게 엘리사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아들을 낳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 그 아들이 그만 죽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엘리사는 이렇게 슬픔에 처해 있는 여인의 간청을 듣고 죽은 아이를 다시 살려 냅니다. 이것이 열왕기하 4장의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세 번째 이야기는 38~41절의 독이 든 솥에서 독을 없애는 신비로운 이야기입니다. 선지자의 제자들이 국을 큰 솥에 끓였는데, 먹고 보니 그 속에 독이 들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독이 든 채소가 들어갔던 것 같습니다. 무리가 알고 크게 소리를 지르자, 엘리사가 어떤 가루를 뿌려서 독을 없앤 신비로운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네 번째 이야기가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 말씀입니다. 본문에는 엘리사를 찾아온 한 사람이 있었고, 그는 떡과 채소를 가져왔습니다. 양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보리떡 20개와 자루에 담은 채소였습니다. 그런데 엘리사는 그것을 제자 무리에게 나누어 먹게 합니다. 얼마 되지 않은 양이었는데도 100여 명이나 되는 이들이 함께 먹었습니다. 게다가 그 적은 양으로 함께 나누어 먹고도 하나님의 은혜로 남았다는 이야기입니다.
<네 가지 이야기에는 ‘결핍’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여러분, 이 네 가지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동화 같은 이야기 같습니다. 어린아이들에게 들려줄 만한 이야기, 동화책으로 각색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좋은 이야기 같지만, 이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로 들리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도대체 이런 이야기가 왜 성경에 쓰여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고 계시는 것일까요?
별개의 이야기처럼 보이는 이 4개의 내용은 몇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이야기들은 엘리사와, 그와 함께하던 제자들과, 하나님을 섬기던 사람들의 이야기로 엮여 있습니다. 척박한 상황 속에서도 어려움을 이겨 내며 살던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것이 이 이야기들의 공통점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와 함께하며 하나님을 섬기던 중에 죽은 한 수련생의 이야기입니다. 이 수련생은 아이 둘과 아내를 남겼습니다. 가난한 그는 빚도 같이 남겼습니다. 이렇게 주님을 섬기다가 죽었는데, 그의 아들은 도리어 종으로 팔려 갈 상황에 처할 만큼 가난하고 척박한 상황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며 척박한 삶을 살던 이의 이야기가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선지자를 돕고 있던 수넴 여인의 이야기입니다. 그 여인은 부자임에도 부족함이 있었고, 그리하여 하나님의 은혜로 살았습니다. 세 번째 이야기는 궁핍한 상황에서 산속 채소에 독이 든 것도 거르지 못한 채 국을 끓여 먹던 엘리사의 제자들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그리고 네 번째 이야기는 그곳에 100여 명이 넘는 주님을 섬기는 제자들의 이야기입니다. 모두 엘리사와 함께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들은 가난하게 살았거나, 부족한 것이 있었거나, 척박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들이었습니다. 나라의 백성들은 지금 온통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고 있던 그때에도 하나님을 섬기고 있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열왕기하 4장의 이야기는 모두 ‘결핍’이라는 주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들에게 절실하게 부족한 것들이 하나씩 있었습니다. 아들을 종으로 빼앗길 위기에 처한 여인에게는 빚을 갚을 만한 재물이 없었습니다. 반대로 수넴의 부요한 여인에게는 아들이 없었습니다. 또한 은혜로 얻은 아들이 죽었을 때는 그 아이를 살릴 수 있는 능력도 없었습니다. 또한 독이 들어간 국에는 그것을 해독할 해독제가 없었습니다. 네 번째 이야기에서는 떡 20개가 있기는 하였지만 100명을 먹이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모두 결핍의 이야기입니다. 무언가 모자람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죠. 부자도 가난한 자도 어떤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한 이야기가 오늘 본문의 이야기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돌보시는 것을 성경은 우리에게 알려 줍니다. 자세하고 분명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돈이 없어서 아들이 팔릴 위기에 있는 사람에게 기름을 채워 주시고, 생명을 잉태하게 하시고 죽은 아들을 살려 주시며, 독이 들어 못 먹을 죽에 독을 제하여 주시고, 부족한 떡으로 많은 사람들이 먹을 수 있게 해 주셨다는 이야기입니다
<주님을 섬기면서도 여전히 부족함을 경험하지만, 그럼에도 믿음을 지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열왕기하 4장의 내용을 열왕기서의 전체적인 흐름에서 비추어서 본다면 어떤 메시지가 드러날까요? 열왕기서의 흐름 속에서 오늘의 본문 4장은 우리에게 이런 메시지를 전해 줍니다. 첫째로 북이스라엘의 왕과 백성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떠나 이방 신을 섬기고 타락을 향하고 있을 때도, 어디에선가는 하나님을 섬기는 종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참으로 척박하고 가난한 삶을 살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그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주님을 섬기면서도 여전히 결핍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하나님만을 섬기며 선지자 엘리사를 따라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일찍이 엘리야가 로뎀나무 아래에서 하나님께 실망한 듯 이렇게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 열심이 유별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왕상 19:10)
하지만 주님은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에 칠천 명을 남기리니 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하고 다 바알에게 입맞추지 아니한 자니라 (왕상 19:18)
이렇듯 엘리야 시대에도 척박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아프리카 지역의 이집트에는 콥틱(Coptic) 그리스도인들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그리스도인들이 많은 박해를 받습니다. 또 그리스도인은 사회적으로도 신분을 높이 올릴 수도 없습니다. 그들은 대부분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사회 저변으로 밀려나고, 결국 쓰레기장에서 생활하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수백, 수천 년 동안 콥틱 그리스도인들은 박해를 받으면서 신앙을 지켜 왔습니다. 언젠가 그들은 만난 적이 있었는데, 참 가난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여전히 주님을 믿는 신앙을 붙잡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던 중, 어떤 분에게 ‘제가 그리스도인입니다’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그 사람이 뜻밖의 이야기를 저에게 했습니다. “아직도 예수를 믿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 질문에 저도 뜻밖에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구나.” 오늘날의 사회는 그리스도를 믿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는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고백합니다. 홀로인 것 같지만, 이 세상에 하나님을 섬기는 수많은 사람이 있다는 사실과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돌보고 계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열왕기하 4장이 우리에게 전하는 매우 특별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열왕기하의 전체적인 흐름은 불신앙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운명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북이스라엘은 곧 멸망할 형편입니다. 수많은 왕이 하나님을 떠났고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며 하나님의 진노를 사고 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그 속에서 하나님을 따르며 섬기는 종들을 살피고 보호하고 계심이 열왕기하 4장에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나라가 심판을 향하여 나아가고 있는데, 그럼에도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돌보시며 이끄신다는 사실을 성경은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암울한 현장입니다. 그곳에 자신의 사람을 이끌어 주신다는 하나님의 은혜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믿음을 지키는 자들을 돌보시며 그들의 부족함과 결핍을 채워 주십니다.>
이러한 맥락 안에서 오늘의 본문을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겠습니다. 때는 이스라엘 땅에 흉년이 들었을 때였습니다.
엘리사가 다시 길갈에 이르니 그 땅에 흉년이 들었는데 (왕하 4:38a)
먹을 것이 없던 결핍의 시기에 한 사람이 엘리사를 찾아왔습니다. 그는 에브라임 지파의 살리사 지역에 있는 한 성읍, 바알 살리사에서 온 사람이었습니다.
한 사람이 바알 살리사에서부터 와서 처음 만든 떡 곧 보리떡 이십 개와 또 자루에 담은 채소를 하나님의 사람에게 드린지라 (왕하 4:42a)
그러자 엘리사는 조금 퉁명스럽게, 그러나 분명하게 사환에게 먹을 것을 무리에게 나누어 주라고 말합니다.
그가 이르되 무리에게 주어 먹게 하라 (왕하 4:42b)
단순해 보이는 이 이야기의 흐름에서 우리가 한 가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성경은 바알 살리사에서 온 사람이 처음 만든 떡을 가지고 왔다고 전합니다. 이 떡은 그냥 떡이 아닙니다. 처음 거둔 농산물로 만든 보리떡과 채소였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선물이었습니다. 살리사에서 온 그 사람도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성경은 우리에게 알려 주고 있습니다. 어디엔가 숨어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그는 제사장에게 예물을 드리듯이 이 재물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엘리사에게 그것을 전합니다.
이것이 만약에 하나님께 드리는 재물이라면, 엘리사는 얼마든지 제사장의 관점에서 그것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엘리사는 그것을 자신만을 위해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퉁명스럽게 그것을 사람들과 나눌 것을 명합니다. 그런데 사환이 이렇게 답합니다.
그 사환이 이르되 내가 어찌 이것을 백 명에게 주겠나이까 (왕하 4:43a)
이 말은 불만이 섞인 답이었습니다. 빵이 떡이 20개밖에 없는데 어떻게 이것으로 100명에게 나눠 주겠냐는 푸념과도 같은 말입니다. 그러자 엘리사는 다시 말합니다.
엘리사는 또 이르되 무리에게 주어 먹게 하라 여호와의 말씀이 그들이 먹고 남으리라 하셨느니라 (왕하 4:43b)
그러자 결과는 어떠했습니까?
그가 그들 앞에 주었더니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먹고 남았더라 (왕하 4:44)
이 짧은 이야기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인간의 결핍과 부족함을 채우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우리에게 알려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는 이러한 하나님의 역사를 드러내는 통로였습니다.
<부족함을 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오늘 믿음의 삶을 살고 있는 이들에게도 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지는 않습니까?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전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구약 열왕기하에 새겨진 이 이야기는 또 다른 이야기로 우리를 연결시켜 줍니다. 이 구약의 말씀은 단순한 하나의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이 사건은 미래에 있을 놀라운 사건을 예시하는 특별한 사건이었습니다.
이 엘리사의 기적은 훗날 예수님이 5천 명을 오병이어로 먹이신 이야기와 놀랍도록 일치합니다. 엘리사의 시대로부터 먼 훗날, 예수님은 수많은 사람과 함께 들판에 서 계셨습니다. 그분은 그곳에서 하늘나라와 진리에 대한 말씀을 전하고 계셨습니다. 그러던 중에 날이 저물었습니다. 배고파하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떡을 가져온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보리떡 5개와 물고기 두 마리만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러나 해가 저물어 가는 그때, 그곳에는 성인 남자만 적어도 5천 명 이상이 있었습니다.
오래전, 흉년이 들었던 엘리사 시대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떤 사람이 떡 20개를 정성스럽게 가져왔지만, 100여 명의 사람들을 먹이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때 선지자의 생도들도 굶주림에 지쳐 있었습니다. 길가에서 엘리사에게 주어진 보리떡 20개와 채소가 그러하듯이, 유대 광야에서 예수님에게 주어진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도 그 자리의 사람들을 모두 먹이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5천 명 이상의 많은 사람들을 먹이라고 명령하십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라고 말씀하시자 제자들은 이렇게 이야기하죠.
제자들이 이르되 여기 우리에게 있는 것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뿐이니이다 (마 14:17)
엘리사의 사환들도 똑같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사환이 이르되 내가 어찌 이것을 백 명에게 주겠나이까 (왕하 4:43a)
명령이 주어졌지만, 그들은 도저히 해낼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명령에 순종하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엘리사의 제자들은 100여 명이 충분히 먹고 남았고, 예수님과 함께 있던 5천 명의 사람들 역시 충분히 먹고 남음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열왕기하 4장의 신비로운 이야기들이 그저 동화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엘리사의 기적은 그저 넘어갈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늘도 일어나는 현장의 놀라운 은혜라는 뜻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의지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오늘도 일어나는 실제라는 말씀입니다. 이것이 오늘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전해 주는 말씀의 의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세례식과 입교 예식을 거행하였습니다. 세례를 받는다는 것은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 안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안으로, 성령의 은혜 안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궁핍한 것을 채워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 안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 믿음의 사람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 믿음으로 혼탁하고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주님의 은혜를 입으며 살아가는 소망의 성도 여러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They Will Eat and Have Some Leftover
2 Kings 4:42-44
Today’s passage is from 2 Kings chapter 4. Basically, 2 Kings covers the history of Israel in the north and Judah in the south. Ultimately, it shows how these two kingdoms—Israel and Judah—fell into ruin due to constant disobedience and sin.
So, the overall tone of 2 Kings is quite gloomy and somber, depicting Israel’s spiritual and political decline. It vividly shows the reality of a nation that continues to invite God’s judgment.
This historical context is where today’s passage fits in.
At the time, Elisha was working as a prophet. He primarily prophesied in the northern kingdom of Israel. Like his predecessor Elijah, Elisha also prophesied during the reign of King Ahab, the most spiritually corrupt period in Israel’s history.
Elijah had already defeated on Mount Carmel the prophets of Baal and Asherah, the gods served by Ahab and Jezebel, and killed many of them. Yet, Israel still did not return to God. They continued to worship foreign gods like Baal and Asherah, instead of the true God.
What happened as the nation gradually headed toward God’s judgment? Today’s passage shares that story.
Let’s look into 2 Kings chapter 4. This chapter contains several miraculous events which all happened through Elisha.
So what happened? First, verses 1-7 recount a very sad story. Here’s the summary:
The wife of one the prophet’s disciples came to Elisha, crying out for help. Her husband, who revered God, had died, and now a creditor was coming to take her two children as slaves. She asked Elisha for help. Elisha asks what she has left. She replies she only has a jar of oil.
Elisha tells her to go and borrow as many empty jars from her neighbors as possible. He then instructs her to pour the oil from her jar into all the other jars, filling them as long as the oil came out. She did so, and the oil did not run out until all the jars were filled. So she sold the oil to pay off her debts and was able to live with her children.
The second section of chapter 4 is verses 8-37. It tells the story of a wealthy but barren woman from Shunem, who warmly hosts Elisha, and how Elisha through God’s power helps her bear a son. However, when the boy later suddenly dies, Elisha revives him at the plea of the mother.
The third section is about the miracle where poison is removed from a pot of poisoned food. This story is found in 4:38-41. Elisha’s disciples had cooked a large pot of stew, but when they tasted it, they realized that some of the vegetables were poisonous. Knowing this, they cried out, and Elisha threw some flour into the pot, which miraculously removed the poison.
Today’s passage, which comes right after this miracle, is the fourth section of chapter 4. A man comes to Elisha and offers him bread and vegetables that he has brought. The amount of food was not much. He had only twenty small loaves of barley bread and a bag of vegetables. But Elisha tells him to share them with the people and let them eat. Elisha’s servant hesitates, saying, “How can I set this before a hundred men?” But Elisha commands him again to give it to the crowd to eat. The story concludes that everyone ate, and even leftovers remained.
How do you feel about these stories? Reading them might feel like listening to ancient fairy tales, right? Second Kings 4 contains such myth-like stories.
Why are such stories in the Bible? What does God want to tell us through them?
Although they seem like separate, unrelated stories, these four stories share some common elements.
First, all these stories are about Elisha’s disciples, his apprentices, and people who have resolved to serve and follow God despite their barren circumstances.
The first story is about a man from the company of the prophets, an apprentice, who dies while serving God. But after his death his sons are about to be sold as slaves, which shows the extremely poor and barren reality of disciples.
The second story involves a woman from Shunem who helped Elisha. Though she was wealthy, she lacked something and received the grace of God.
The third story shows God’s people, disciples, living in harsh conditions, gathering vegetables in the mountains, and cooking stew without even removing poisonous parts.
And the fourth story reveals that there were over 100 disciples serving the Lord in that place.
All the people in these stories were connected to Elisha. They were all poor, lacking, and destitute, but they shared something in common. They all trusted in God and lived by faith.
During a time when all the people in the nation were worshiping Baal and Asherah, today’s passage reminds us that there were still people who served God.
Furthermore, the four stories in 2 Kings chapter 4 are consistently connected by the theme of “lack.”
They all had an urgent lack. The woman who was about to have her sons taken away as slaves had no means to pay her debts. Conversely, the wealthy woman from Shunem had no child. And when her son died, she had no power or ability to revive him. Both are a lack that cannot be solved with money. Similarly, in the stew with poison, there was no antidote to remove the poison. This is also a lack. In the fourth story, even though there were twenty loaves of bread, it was still far from enough to feed one hundred people. This, too, is a lack.
They are all people who have a lack. There is something missing in each of them. Both the rich and the poor face shortages. They have a little, but it isn’t enough.
Yet, God’s grace comes upon these people. The Bible clearly and specifically shows us how God cares for them.
He fills up oil jars, enables the barren woman to conceive life, revives a dead son, turns poisonous food into an edible meal, removes the poison, and feeds the crowd with insufficient bread.
Looking at 2 Kings chapter 4 in the context of the overall flow of the narrative of Kings, what message can we find? Within the grand flow of Kings, 2 Kings 4, which contains today’s passage, conveys the following message to us.
First, it shows us that even when the kings of Israel and all its people had turned away from God, worshiping foreign gods and heading toward corruption, there were still servants of God somewhere. They lived extremely poor and harsh lives, but they did not stop serving God. They followed God but they still lack certain things. Nevertheless, they continued to serve only God and followed Elisha the prophet.
Early on, Elijah had expressed disappointment with God under the broom tree.
“I have been very zealous for the Lord God Almighty. The Israelites have rejected your covenant, torn down your altars, and put your prophets to death with the sword. I am the only one left, and now they are trying to kill me too.” (1 Kings 19:10 NIV)
But the Lord responded,
“Yet I reserve seven thousand in Israel—all whose knees have not bowed down to Baal and whose mouths have not kissed him.” (1 Kings 19:18 NIV)
As such, even in the time of Elisha, the Bible testifies that there were people who served God despite harsh circumstances.
Moreover, another very special message is conveyed in 2 Kings chapter 4.
As I mentioned earlier, the overall flow of Kings depicts a nation headed toward judgment due to unbelief. The northern kingdom of Israel continues to invite God’s judgment. Many kings abandoned God and provoked His anger by worshiping foreign gods and serving Baal and Asherah.
However, what is amazing is that although Israel continued to move toward God’s judgment, God continued to care for His servants who followed and served Him.
In short, while the nation was nearing destruction, God still loved and cared for His people. This is exactly what today’s passage shows us.
Therefore, 2 Kings 4 gives us a message of hope: even though history moves toward judgment, God’s grace and salvation are still found in the faith of individuals and the obedience of the community. It also encourages readers not to follow the wrong path of the kings, but to follow the teachings of God’s true servants, prophets, and to trust God through them.
Now, let’s examine today’s passage in this overall context.
It was when there was a famine in the land of Israel:
“Elisha returned to Gilgal and there was a famine in that region.” (2 Kings 4:38a NIV)
During this time of famine and deprivation, a man came to Elisha. He was from Baal Shalishah, a town of the Ephraim tribe:
“A man came from Baal Shalishah, bringing the man of God twenty loaves of barley bread baked from the first ripe grain, along with some heads of new grain.” (2 Kings 4:42a NIV)
Elisha, somewhat bluntly but clearly, instructs his servant to divide the food and give it to the people.
“‘Give it to the people to eat,’ Elisha said.” (2 Kings 4:42b NIV)
In this simple story, there is something very important that we should not overlook.
The Bible tells us that the man from Baal Shalishah brought bread made of the first ripe grain. This bread was not just ordinary bread. It wasn’t just any food. It came from the first ripe harvest—barley bread and vegetables. This signifies that it was like an offering to God, an offering to the priests at the temple.
In other words, this offering was something Elisha could freely take. He would have been hungry too. Twenty loaves of bread wouldn’t have been enough for himself alone. But Elisha did not use the bread for himself. Instead, he gave it away. He worried about the hungry disciples and the crowd around him, and he offered the bread to them.
However, the servant who hears Elisha’s words reacts coldly. It was because the amount of bread was too meagre. How many could be satisfied with just twenty loaves? The servant expresses doubt at Elisha’s words:
“‘How can I set this before a hundred men?’ his servant asked.” (2 Kings 4:43a NIV)
Then Elisha commands him again:
“But Elisha answered, ‘Give it to the people to eat. For this is what the Lord says: They will eat and have some left over.’” (2 Kings 4:43b NIV)
What was the result?
Verse 44 continues:
“Then he set it before them, and they ate and had some left over, according to the word of the Lord.” (2 Kings 4:44 NIV)
This brief story, as I mentioned earlier, shows us God’s astonishing work of filling human lacks and shortages. Elisha, God’s servant, was the channel through which God’s work was revealed.
But what is this short trying to tell us? What is the meaning of Elisha’s story recorded in the Old Testament in 2 Kings?
This story in the Old Testament described not just any incident. It was an incident that foreshadowed an amazing event of the future.
Hundreds of years later, Jesus stood in a field with a huge crowd. There, He was teaching about the truths of the Kingdom of Heaven. As evening approached, the Lord saw the hungry crowd. The disciples and the people listening to Jesus felt hunger—just as the people in Elisha’s time, who were starving during a famine.
And there was a boy with five loaves and two fish. Five loaves of bread and two fish! But there were five thousand men in that field over which the sun was setting.
In Gilgal during a famine in Elisha’s time, 100 apprentices were starving too. The were not free from material shortages and poverty, even though they believed in, served, and worked for God.
The same thing was happening before Jesus. Five thousand people were not free from hunger even though they desired to listen to Jesus’ words and followed Him.
In both cases, what they had—Elisha’s 20 loaves and vegetables in Gilgal, and Jesus’ five loaves and two fish in the wilderness of Judea—were undeniably insufficient to feed everyone.
Yet, Jesus took those five loaves and two fish and commanded His disciples to gather the people and feed them.
But the disciples responded as follows :
“‘We have here only five loaves of bread and two fish,’ they answered.” (Matthew 14:17 NIV)
Similarly, a servant of Elisha said:
“‘How can I set this before a hundred men?’ his servant asked.” (2 Kings 4:43a NIV)
Despite their doubts and worries, however, something amazing happened when they obeyed the command. A hundred of Elisha’s disciples ate and had enough, with leftovers. And the five thousand people listening to Jesus also ate and had plenty left over. Here, we see that Jesus’ miracle of the five loaves and two fish perfectly matches the story of Elisha feeding a hundred servants with just twenty loaves.
Clearly, Elisha’s story is connected to Jesus’ story.
Then what message does the story of Elisha convey to us?
Elisha’s story tells us about God’s mercy and care for His people, even in the midst of Israel’s history heading toward judgment. It particularly testifies to a God who blesses those experiencing shortage, lack, and hunger with abundant grace and overflowing blessings.
Then, what does Jesus’ story tell us? It too conveys God’s mercy and care for His people even when humanity’s history is heading toward judgment. God pours out abundant grace particularly to those experiencing shortage and hunger, leaving even leftovers.
Therefore, Elisha’s story is open toward the future miracle of Jesus feeding the five thousand. Jesus is the archetype of God’s prophet Elisha, and Elisha is a type of Jesus. Elisha’s miracle bears witness that Jesus Christ is the true Bread of life (John 6:35), and that the Old Testament prophecies are fulfilled in the salvation of the New Testament. Jesus completed the prophetic mission and demonstrated the greater and more abundant power of the Messiah.
The Lord still feeds us today. Even in situations of lack and shortages, He gathers those who love Him, sees their lack and shortages, feels compassion for them, and provides what is lacking.
Even when our nation is unstable, the economy and politics are in turmoil, and the country is heading toward judgment, those who follow God—God’s people—still receive His grace. There is grace to fill shortages, grace that saves lives, and grace that rescues us from dead ends.
Those who believe in Jesus enjoy this grace. They will see the Lord coming to them amidst their pain. They will receive the grace of being fed. They will experience the grace of receiving what they lack and being abundantly blessed by the Lord.
With this faith, may all of us at Somang Church receive God’s grace in this corrupt and chaotic world.
열왕기하 4:42~44
42
한 사람이 바알 살리사에서부터 와서 처음 만든 떡 곧 보리떡 이십 개와 또 자루에 담은 채소를 하나님의 사람에게 드린지라 그가 이르되 무리에게 주어 먹게 하라
43
그 사환이 이르되 내가 어찌 이것을 백 명에게 주겠나이까 하나 엘리사는 또 이르되 무리에게 주어 먹게 하라 여호와의 말씀이 그들이 먹고 남으리라 하셨느니라
44
그가 그들 앞에 주었더니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먹고 남았더라
<열왕기하 4장에는 네 가지의 기적적인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열왕기하 4장 말씀입니다. 열왕기하서는 기본적으로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끊임없는 불순종과 죄악으로 두 왕국 모두 멸망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그러니 열왕기하서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이스라엘의 영적, 정치적 몰락과 침울하고 어두운 느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쌓아 가고 있는 안타까운 나라의 현실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책이 열왕기하입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 오늘의 본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때는 선지자 엘리사가 활동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는 북이스라엘에서 주로 예언을 한 선지자였습니다. 그의 스승 엘리야처럼 그도 이스라엘이 가장 영적으로 타락하였던 아합 왕조 시기에 예언을 했습니다. 이미 엘리야가 아합과 이세벨이 섬기던 바알과 아세라의 제사장들을 갈멜산의 대결에서 처치했지만, 그럼에도 좀처럼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바알과 아세라 등 이방 신을 섬기며 하나님을 섬기지 않았습니다. 점차 나라는 하나님의 심판을 향하여 나아가고 있던 때입니다.
열왕기하 4장으로 함께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 장에는 몇 가지 기적적인 사건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모두 선지자 엘리사를 통해서 일어난 일들입니다. 우선 1~7절은 참으로 안타까운 한 사람의 사연을 전합니다. 엘리사의 제자 중 한 사람의 아내가 하소연하는 내용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엘리사를 따랐던 제자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그 제자의 아내와 두 아들이 남았죠. 그런데 그에게는 빚이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빚을 준 사람이 이제 빚을 갚으라고 하면서 갚지 못하면 두 아이를 종으로 데려가겠다고 이야기합니다. 그의 아내가 이런 안타까운 사연으로 엘리사를 찾아왔습니다.
그때 엘리사는 그 여인에게 집에 무엇이 남아 있는지를 묻습니다. 집에는 기름 한 병만이 겨우 남아 있을 뿐이라고 답하죠. 그러자 엘리사는 마을에 가서 사람들에게 그릇을 있는 대로 다 빌려 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가 빌려 온 그릇에 하나씩 기름을 채우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기름이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그릇에 기름이 채워졌고, 마침내 모든 그릇이 가득 찹니다. 이렇게 엘리사는 모든 그릇에 기름을 채웠고, 그것을 팔아 빚을 갚고 두 아들과 함께 살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4장의 두 번째 단락은 8~37절의 내용입니다. 엘리사를 극진히 대접했던 한 사람 수넴 여인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부유한 여인이었습니다. 또한 엘리사를 극진히 모셨던 여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도 한 가지 부족한 점이 있었습니다. 아들을 낳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 여인에게 엘리사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아들을 낳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 그 아들이 그만 죽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엘리사는 이렇게 슬픔에 처해 있는 여인의 간청을 듣고 죽은 아이를 다시 살려 냅니다. 이것이 열왕기하 4장의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세 번째 이야기는 38~41절의 독이 든 솥에서 독을 없애는 신비로운 이야기입니다. 선지자의 제자들이 국을 큰 솥에 끓였는데, 먹고 보니 그 속에 독이 들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독이 든 채소가 들어갔던 것 같습니다. 무리가 알고 크게 소리를 지르자, 엘리사가 어떤 가루를 뿌려서 독을 없앤 신비로운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네 번째 이야기가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 말씀입니다. 본문에는 엘리사를 찾아온 한 사람이 있었고, 그는 떡과 채소를 가져왔습니다. 양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보리떡 20개와 자루에 담은 채소였습니다. 그런데 엘리사는 그것을 제자 무리에게 나누어 먹게 합니다. 얼마 되지 않은 양이었는데도 100여 명이나 되는 이들이 함께 먹었습니다. 게다가 그 적은 양으로 함께 나누어 먹고도 하나님의 은혜로 남았다는 이야기입니다.
<네 가지 이야기에는 ‘결핍’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여러분, 이 네 가지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동화 같은 이야기 같습니다. 어린아이들에게 들려줄 만한 이야기, 동화책으로 각색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좋은 이야기 같지만, 이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로 들리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도대체 이런 이야기가 왜 성경에 쓰여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고 계시는 것일까요?
별개의 이야기처럼 보이는 이 4개의 내용은 몇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이야기들은 엘리사와, 그와 함께하던 제자들과, 하나님을 섬기던 사람들의 이야기로 엮여 있습니다. 척박한 상황 속에서도 어려움을 이겨 내며 살던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것이 이 이야기들의 공통점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와 함께하며 하나님을 섬기던 중에 죽은 한 수련생의 이야기입니다. 이 수련생은 아이 둘과 아내를 남겼습니다. 가난한 그는 빚도 같이 남겼습니다. 이렇게 주님을 섬기다가 죽었는데, 그의 아들은 도리어 종으로 팔려 갈 상황에 처할 만큼 가난하고 척박한 상황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며 척박한 삶을 살던 이의 이야기가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선지자를 돕고 있던 수넴 여인의 이야기입니다. 그 여인은 부자임에도 부족함이 있었고, 그리하여 하나님의 은혜로 살았습니다. 세 번째 이야기는 궁핍한 상황에서 산속 채소에 독이 든 것도 거르지 못한 채 국을 끓여 먹던 엘리사의 제자들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그리고 네 번째 이야기는 그곳에 100여 명이 넘는 주님을 섬기는 제자들의 이야기입니다. 모두 엘리사와 함께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들은 가난하게 살았거나, 부족한 것이 있었거나, 척박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들이었습니다. 나라의 백성들은 지금 온통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고 있던 그때에도 하나님을 섬기고 있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열왕기하 4장의 이야기는 모두 ‘결핍’이라는 주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들에게 절실하게 부족한 것들이 하나씩 있었습니다. 아들을 종으로 빼앗길 위기에 처한 여인에게는 빚을 갚을 만한 재물이 없었습니다. 반대로 수넴의 부요한 여인에게는 아들이 없었습니다. 또한 은혜로 얻은 아들이 죽었을 때는 그 아이를 살릴 수 있는 능력도 없었습니다. 또한 독이 들어간 국에는 그것을 해독할 해독제가 없었습니다. 네 번째 이야기에서는 떡 20개가 있기는 하였지만 100명을 먹이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모두 결핍의 이야기입니다. 무언가 모자람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죠. 부자도 가난한 자도 어떤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한 이야기가 오늘 본문의 이야기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돌보시는 것을 성경은 우리에게 알려 줍니다. 자세하고 분명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돈이 없어서 아들이 팔릴 위기에 있는 사람에게 기름을 채워 주시고, 생명을 잉태하게 하시고 죽은 아들을 살려 주시며, 독이 들어 못 먹을 죽에 독을 제하여 주시고, 부족한 떡으로 많은 사람들이 먹을 수 있게 해 주셨다는 이야기입니다
<주님을 섬기면서도 여전히 부족함을 경험하지만, 그럼에도 믿음을 지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열왕기하 4장의 내용을 열왕기서의 전체적인 흐름에서 비추어서 본다면 어떤 메시지가 드러날까요? 열왕기서의 흐름 속에서 오늘의 본문 4장은 우리에게 이런 메시지를 전해 줍니다. 첫째로 북이스라엘의 왕과 백성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떠나 이방 신을 섬기고 타락을 향하고 있을 때도, 어디에선가는 하나님을 섬기는 종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참으로 척박하고 가난한 삶을 살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그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주님을 섬기면서도 여전히 결핍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하나님만을 섬기며 선지자 엘리사를 따라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일찍이 엘리야가 로뎀나무 아래에서 하나님께 실망한 듯 이렇게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 열심이 유별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왕상 19:10)
하지만 주님은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에 칠천 명을 남기리니 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하고 다 바알에게 입맞추지 아니한 자니라 (왕상 19:18)
이렇듯 엘리야 시대에도 척박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아프리카 지역의 이집트에는 콥틱(Coptic) 그리스도인들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그리스도인들이 많은 박해를 받습니다. 또 그리스도인은 사회적으로도 신분을 높이 올릴 수도 없습니다. 그들은 대부분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사회 저변으로 밀려나고, 결국 쓰레기장에서 생활하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수백, 수천 년 동안 콥틱 그리스도인들은 박해를 받으면서 신앙을 지켜 왔습니다. 언젠가 그들은 만난 적이 있었는데, 참 가난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여전히 주님을 믿는 신앙을 붙잡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던 중, 어떤 분에게 ‘제가 그리스도인입니다’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그 사람이 뜻밖의 이야기를 저에게 했습니다. “아직도 예수를 믿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 질문에 저도 뜻밖에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구나.” 오늘날의 사회는 그리스도를 믿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는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고백합니다. 홀로인 것 같지만, 이 세상에 하나님을 섬기는 수많은 사람이 있다는 사실과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돌보고 계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열왕기하 4장이 우리에게 전하는 매우 특별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열왕기하의 전체적인 흐름은 불신앙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운명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북이스라엘은 곧 멸망할 형편입니다. 수많은 왕이 하나님을 떠났고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며 하나님의 진노를 사고 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그 속에서 하나님을 따르며 섬기는 종들을 살피고 보호하고 계심이 열왕기하 4장에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나라가 심판을 향하여 나아가고 있는데, 그럼에도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돌보시며 이끄신다는 사실을 성경은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암울한 현장입니다. 그곳에 자신의 사람을 이끌어 주신다는 하나님의 은혜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믿음을 지키는 자들을 돌보시며 그들의 부족함과 결핍을 채워 주십니다.>
이러한 맥락 안에서 오늘의 본문을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겠습니다. 때는 이스라엘 땅에 흉년이 들었을 때였습니다.
엘리사가 다시 길갈에 이르니 그 땅에 흉년이 들었는데 (왕하 4:38a)
먹을 것이 없던 결핍의 시기에 한 사람이 엘리사를 찾아왔습니다. 그는 에브라임 지파의 살리사 지역에 있는 한 성읍, 바알 살리사에서 온 사람이었습니다.
한 사람이 바알 살리사에서부터 와서 처음 만든 떡 곧 보리떡 이십 개와 또 자루에 담은 채소를 하나님의 사람에게 드린지라 (왕하 4:42a)
그러자 엘리사는 조금 퉁명스럽게, 그러나 분명하게 사환에게 먹을 것을 무리에게 나누어 주라고 말합니다.
그가 이르되 무리에게 주어 먹게 하라 (왕하 4:42b)
단순해 보이는 이 이야기의 흐름에서 우리가 한 가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성경은 바알 살리사에서 온 사람이 처음 만든 떡을 가지고 왔다고 전합니다. 이 떡은 그냥 떡이 아닙니다. 처음 거둔 농산물로 만든 보리떡과 채소였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선물이었습니다. 살리사에서 온 그 사람도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성경은 우리에게 알려 주고 있습니다. 어디엔가 숨어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그는 제사장에게 예물을 드리듯이 이 재물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엘리사에게 그것을 전합니다.
이것이 만약에 하나님께 드리는 재물이라면, 엘리사는 얼마든지 제사장의 관점에서 그것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엘리사는 그것을 자신만을 위해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퉁명스럽게 그것을 사람들과 나눌 것을 명합니다. 그런데 사환이 이렇게 답합니다.
그 사환이 이르되 내가 어찌 이것을 백 명에게 주겠나이까 (왕하 4:43a)
이 말은 불만이 섞인 답이었습니다. 빵이 떡이 20개밖에 없는데 어떻게 이것으로 100명에게 나눠 주겠냐는 푸념과도 같은 말입니다. 그러자 엘리사는 다시 말합니다.
엘리사는 또 이르되 무리에게 주어 먹게 하라 여호와의 말씀이 그들이 먹고 남으리라 하셨느니라 (왕하 4:43b)
그러자 결과는 어떠했습니까?
그가 그들 앞에 주었더니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먹고 남았더라 (왕하 4:44)
이 짧은 이야기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인간의 결핍과 부족함을 채우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우리에게 알려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는 이러한 하나님의 역사를 드러내는 통로였습니다.
<부족함을 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오늘 믿음의 삶을 살고 있는 이들에게도 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지는 않습니까?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전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구약 열왕기하에 새겨진 이 이야기는 또 다른 이야기로 우리를 연결시켜 줍니다. 이 구약의 말씀은 단순한 하나의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이 사건은 미래에 있을 놀라운 사건을 예시하는 특별한 사건이었습니다.
이 엘리사의 기적은 훗날 예수님이 5천 명을 오병이어로 먹이신 이야기와 놀랍도록 일치합니다. 엘리사의 시대로부터 먼 훗날, 예수님은 수많은 사람과 함께 들판에 서 계셨습니다. 그분은 그곳에서 하늘나라와 진리에 대한 말씀을 전하고 계셨습니다. 그러던 중에 날이 저물었습니다. 배고파하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떡을 가져온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보리떡 5개와 물고기 두 마리만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러나 해가 저물어 가는 그때, 그곳에는 성인 남자만 적어도 5천 명 이상이 있었습니다.
오래전, 흉년이 들었던 엘리사 시대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떤 사람이 떡 20개를 정성스럽게 가져왔지만, 100여 명의 사람들을 먹이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때 선지자의 생도들도 굶주림에 지쳐 있었습니다. 길가에서 엘리사에게 주어진 보리떡 20개와 채소가 그러하듯이, 유대 광야에서 예수님에게 주어진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도 그 자리의 사람들을 모두 먹이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5천 명 이상의 많은 사람들을 먹이라고 명령하십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라고 말씀하시자 제자들은 이렇게 이야기하죠.
제자들이 이르되 여기 우리에게 있는 것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뿐이니이다 (마 14:17)
엘리사의 사환들도 똑같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사환이 이르되 내가 어찌 이것을 백 명에게 주겠나이까 (왕하 4:43a)
명령이 주어졌지만, 그들은 도저히 해낼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명령에 순종하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엘리사의 제자들은 100여 명이 충분히 먹고 남았고, 예수님과 함께 있던 5천 명의 사람들 역시 충분히 먹고 남음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열왕기하 4장의 신비로운 이야기들이 그저 동화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엘리사의 기적은 그저 넘어갈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늘도 일어나는 현장의 놀라운 은혜라는 뜻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의지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오늘도 일어나는 실제라는 말씀입니다. 이것이 오늘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전해 주는 말씀의 의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세례식과 입교 예식을 거행하였습니다. 세례를 받는다는 것은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 안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안으로, 성령의 은혜 안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궁핍한 것을 채워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 안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 믿음의 사람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 믿음으로 혼탁하고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주님의 은혜를 입으며 살아가는 소망의 성도 여러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먹고 남으리라” (왕하4:42~44)
(1)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2) 찬송가 213, 315장을 부릅니다.
(3) 구역식구(가족) 중 한 분이 기도합니다.
(4) 본문을 읽고 나눕니다.
(5)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합니다.
(6) 마무리기도와 주기도로 마칩니다.
<생각하기>
1 “결핍”이 있습니까? 하나님을 섬기는 믿음의 삶에 어려움과 부족함이 있었습니까?
<설교의 요약>
열왕기하는 이스라엘의 영적, 정치적 몰락이라는 침울하고 어두운 분위기와 하나님의 심판이 가까운 안타까운 나라의 현실을 보여줍니다. 엘리야 선지자 때에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들과의 대결에서 승리하였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전히 이방신을 섬겼습니다.
엘리사 선지자는 그러한 시기에 많은 기적들을 행하였습니다. 선지자의 제자 중 한 사람이 죽었습니다. 곤경에 처한 그 가정이 먹고 살 수 있도록 기름이 떨어지지 않는 기적을 행합니다. 두 번째 단락에서는 엘리사를 대접한 수넴의 부유한 여인에게 입니다. 아들을 낳게 하지만, 아들이 갑자기 죽게 되었고, 엘리사는 다시 죽은 아이를 살려내게 됩니다. 세 번째 이야기는 독이든 솥에서 독을 없애는 이야기, 그리고 네 번째 이야기가 오늘 본문입니다. 한 사람이 떡과 채소를 가지고 왔습니다. 엘리사는 무리에게 나누어 먹게 하였고, 얼마 되지 않는 양으로 백여 명이 먹고도 남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들의 공통점은 우선 하나님을 섬기며 따르기로 작정한 사람들이 어려움을 이겨내는 것입니다. 온 나라 사람들이 이방신을 섬기는 그 때에 이들은 “결핍” 속에서도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그곳에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였습니다. 부족한 기름을 채우시고, 생명을 잉태하게 하시며, 죽은 아들을 살리시고, 못 먹을 것이 먹을 것이 되게 하시고, 부족한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먹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본문은 먼저, 오늘날 타락한 시대에도 여전히 하나님을 섬기는 종들이 있음을 알려줍니다. 비록 척박한 삶을 살고 가난하고 어려워도 이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멈추지 않습니다. 둘째, 불신앙으로 온 나라가 심판으로 향하는 운명이지만, 그 가운데에도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종들을 돌보셨습니다.
본문에서 떡을 가져온 사람은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듯 드렸습니다. 엘리사는 나누었습니다. “무리에게 주어 먹게 하라 여호와의 말씀이 그들이 먹고 남으리라 하셨느니라” 이 사건은 예수님의 오병이어 사건을 예시합니다. 엘리사와 같이 예수님도 심판으로 치닫는 인류의 역사 속에서도 하나님은 하나님을 따르는 백성들에게 긍휼과 돌보심을 베푸신다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주님은 오늘도 우리를 먹이십니다. 나라가 어렵고 혼란스러울 때에도 여전히 하나님의 은혜가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이들은 이 은혜를 누립니다. 부족한 것을 채우시고 도리어 풍성하게 하시는 주님의 은혜를 누리는 소망의 성도들 되시길 바랍니다.
<나누기>
1 “결핍”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믿고 따르고 섬기는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2 하나님께서 채우시고 돌보시고 은혜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람 되기를 함께 기도합시다.
<마무리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오늘도 주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습니다. 주님을 따르는 길이 힘들고 험한 길이오나, 그곳에 주님의 도우심과 돌보심이 있음을 깨닫습니다. 어려운 환경이라고 포기하지 않게 하시고, 작은 것을 서로 나누며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큰 역사하심과 기적을 경험하며 살아가는 신앙의 사람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