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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쫓아낼 때까지 그들을 남겨두리라

사사기 3: 1 ~ 6

김경진 목사

2021.04.25

<가나안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약속하신 특별한 땅입니다.>

오늘 본문은 사사기서 말씀입니다. 사사기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을 정복하여 정착해 가는 과정을 묘사한 책입니다. 특별히 가나안 땅에 남겨 있던 이방 민족들을 쫓아내지 못한 상태에서 끊임없이 도전 받는 상황이 묘사되고 있습니다. ‘가나안’은 성경에서 매우 중요한 땅이자 이스라엘 백성에게 의미 있는 귀중한 땅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시며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지시할 땅으로 가라고 명하신 곳이 바로 가나안이었습니다(창 12장). 아브라함의 자손에게까지도 주시고자 약속하신 특별한 땅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약 430년 동안 애굽에서 노예 생활을 하면서 그들은 가나안으로 돌아갈 날을 꿈꾸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약속을 지키시고자 모세를 선택하시며 말씀하십니다.

내가 내려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지방에 데려가려 하노라 (출애굽기 3장 8절)

그토록 오랫동안 기다린 하나님의 계획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래 전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고 하시며 이스라엘 백성을 친히 인도하시겠다고 하십니다. 얼마나 가나안 땅이 좋았으면 하나님께서 직접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말씀하셨을까요? 문명이 발생하고 찬란하게 번영했던 애굽보다 얼마나 더 좋은 땅이었을까요? 모세도 꿈에 부풀어 있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바로 이끌지 않으셨습니다. 그들을 광야에 40년 동안 두셨습니다.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고된 훈련을 받아야만 했고 약속의 땅으로 들어갈 수 있던 사람은 출애굽한 사람 중 단 두 사람 밖에는 없었습니다. 모두 광야 땅에서 죽어야만 했습니다. 이들은 약속의 땅에 들어갈 자격을 잃어버린 실격자들이 되고 만 것입니다.

<약속의 땅 가나안에는 여전히 가나안 민족이 머물고 있었습니다.>

광야에서 40년 동안 긴 시험을 거친 후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훈련시키시며 가나안 땅으로 이끌어 가셨습니다. 여호수아와 언약궤를 앞세우셨고, 이들이 요단을 건널 때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를 향해 말씀하셨습니다.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이리 와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하고 또 말하되 살아 계신 하나님이 너희 가운데에 계시사 가나안 족속과 헷 족속과 히위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여부스 족속을 너희 앞에서 반드시 쫓아내실 줄을 이것으로서 너희가 알리라 (여호수아 3장 9~10절)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을 건널 때 언약궤를 앞서가게 하시면서 요단강의 물이 멈추는 기적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 기적을 보여 주시며 약속해 주셨습니다. “모든 민족들을 다 쫓아내게 될 것이다. 이것이 증거가 될 것이다.”라는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놀라운 기적을 보여 주시며 약속하신 것이니 얼마나 참된 약속이었겠습니까?
이제 이스라엘 백성이 기대를 가지고 요단을 넘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갑니다. 약속의 땅을 선물로 받습니다. 그런데 약속의 땅 가나안에는 가나안 사람들이 머물러 있었습니다. 여호수아서와 사사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있는 백성들을 다 쫓아내지 못했다고 전해 줍니다.

예루살렘 주민 여부스 족속을 유다 자손이 쫓아내지 못하였으므로 여부스 족속이 오늘까지 유다 자손과 함께 예루살렘에 거주하니라 (여호수아 15장 63절)

이것이 가나안 땅의 현실이었습니다. 사사기서도 같은 사실을 전해 줍니다. 1장 29절 말씀입니다.

에브라임이 게셀에 거주하는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지 못하매 가나안 족속이 게셀에서 그들 중에 거주하였더라 (사사기 1장 29절)

21절 말씀입니다.

베냐민 자손은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여부스 족속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므로 여부스 족속이 베냐민 자손과 함께 오늘까지 예루살렘에 거주하니라 (사사기 1장 21절)

여기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광야에서 40년 동안이나 훈련시키시며 새로운 민족을 이루셨고 믿음의 사람 여호수아와 갈렙을 앞세우시며 가나안 땅을 정복하게 하셨는데, 왜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하셨는가? 모든 족속을 다 물리치시고 깨끗하고 완전한 땅을 주셔서 이스라엘 백성이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며 영광 돌리도록 살게 하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질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에게 열어 주시며 들어가도록 인도해 주셨지만 그곳에는 여전히 가나안 백성이 살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완전히 비어 있는 공간으로서의 가나안 땅을 선물로 주지 않으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보다 온전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숨겨진 의도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그렇게 하셨을까요?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이스라엘 백성이 모든 민족을 몰아내면 그곳에 일어날 급격한 변화를 미리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신명기서가 이 이야기를 전해 줍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민족들을 네 앞에서 조금씩 쫓아내시리니 너는 그들을 급히 멸하지 말라 들짐승이 번성하여 너를 해할까 하노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게 넘기시고 그들을 크게 혼란하게 하여 마침내 진멸하시고 그들의 왕들을 네 손에 넘기시리니 너는 그들의 이름을 천하에서 제하여 버리라 너를 당할 자가 없이 네가 마침내 그들을 진멸하리라 (신명기 7장 22~24절)

하나님의 기본 계획은 이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약속의 땅 가나안을 주시지만 가나안 백성들을 완전히 쫓아내지는 못하게 하셨습니다. 대신에 가나안 민족을 조금씩, 조금씩 쫓아내시겠다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그들을 한꺼번에 쫓아내면 그곳에 들짐승이 들어온다는 것이 하나님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것이 번성하지 못하도록, 그 땅을 경작할 사람이 없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배려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가나안 민족을 통해 가나안 땅을 경작하게 하시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점차 이스라엘 백성이 강성해지면 하나님의 때에 따라 조금씩, 조금씩 가나안 민족을 쫓아내시겠다는 게 하나님의 의도였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다른 민족을 가나안 땅에 남겨 두신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의 삶을 보다 온전하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사사기 내용을 보면 이방 민족이 이스라엘의 종이 되어 섬겼다는 내용이 나타납니다. 바로 이 안에 하나님의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한 가지 명령을 전하기도 하셨습니다. 그 말씀은 여호수아가 죽기 전 유언처럼 남긴 말씀 안에 잘 드러납니다.

그러므로 스스로 조심하여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너희가 만일 돌아서서 너희 중에 남아 있는 이 민족들을 가까이하여 더불어 혼인하며 서로 왕래하면 확실히 알라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민족들을 너희 목전에서 다시는 쫓아내지 아니하시리니 그들이 너희에게 올무가 되며 덫이 되며 너희의 옆구리에 채찍이 되며 너희의 눈에 가시가 되어서 너희가 마침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이 아름다운 땅에서 멸하리라 (여호수아 23장 11~13절)

“너희를 높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가나안 백성들이 함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결혼해서는 안 된다. 그들과 왕래해서도 안 된다. 그들의 신을 섬겨서도 안 된다. 이것만큼은 분명하게 지켜라.” 이것이 하나님의 명령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사기 2장을 보면 여호와의 사자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려와서 책망하듯 전하는 말씀 속에 그들이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너희는 이 땅의 주민과 언약을 맺지 말고 그들의 제단들을 헐라 하였거늘 너희가 내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으니 어찌하여 그리하였느냐 그러므로 내가 또 말하기를 내가 그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지 아니하리니 그들이 너희 옆구리에 가시가 될 것이며 그들의 신들이 너희에게 올무가 되리라 하였노라 (사사기 2장 2~3절)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사람들과 혼인하며 그들의 신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호와의 사자가 내려와 이스라엘을 책망하며 이것이 그들의 올무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하나님과의 언약을 지키지 못한 이스라엘은 결국 가나안 땅에서 가나안 족속과 함께 살아야 하는 운명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 이스라엘을 향해 하나님께서 더 이상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지 않으시겠다고 선언하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하나님만을 섬기며 따르길 원하셨습니다.>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전해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 이야기를 읽으며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시며 이스라엘 백성을 데려온 가나안 땅, 너무나도 귀한 약속의 땅이었지만 온전하게 넘겨주시지는 못하셨구나. 하나님은 그런 분이시다. 어찌 하나님께 그런 능력이 있으실까? 하나님은 결국 그러실 수밖에 없는 분이시다.’라고 말입니다. ‘그래, 결국 그런 거야. 하나님이 다스리는 땅이 어디에 있겠어? 하나님이 온전하게 내어 주시는 파라다이스 같은 공간이 어디 있겠어? 우리가 속은 것이다.’ 라고 결론 내리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은 가나안 땅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만을 섬기며 살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을 선택하셨고 이스라엘 백성을 선택하셨습니다. 그리고는 그들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셔서 그들만의 하나님이 되시길 원하셨던 것입니다. 출애굽이 출발점이었지만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에 40년 동안 두시며 훈련하셨고 그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바꾸어 내셨습니다. 광야에서의 훈련은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님 간의 관계를 분명하게 맺고자 하신 목적이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40년간 시험하시며 그들이 하나님만을 섬기는지 알고자 하셨습니다. 신명기서가 이 사실을 증언합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신명기 8장 2절)

하나님은 40년이 지나서야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땅을 선물로 주십니다. 하지만 그때에도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을 완전하게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첫 번째 이유이기도 하셨지만 보다 중요한 두 번째 이유가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이 그 이유를 알려 줍니다.

여호와께서 가나안의 모든 전쟁들을 알지 못한 이스라엘을 시험하려 하시며 이스라엘 자손의 세대 중에 아직 전쟁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그것을 가르쳐 알게 하려 하사 남겨 두신 이방 민족들은 블레셋의 다섯 군주들과 모든 가나안 족속과 시돈 족속과 바알 헤르몬 산에서부터 하맛 입구까지 레바논 산에 거주하는 히위 족속이라 남겨 두신 이 이방 민족들로 이스라엘을 시험하사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그들의 조상들에게 이르신 명령들을 순종하는지 알고자 하셨더라 (사사기 3장 1~4절)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에 이방 민족을 남겨 두신 이유는 이스라엘을 시험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시험하셨듯이 그들을 시험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온전히 따르며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지를 알고 싶어 하신 것입니다. 성경은 ‘전쟁을 수행하는 법을 알게 하려 하셨다’고 덧붙여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가나안과의 전쟁을 통해 이스라엘이 순종의 자녀가 되도록 이끄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전쟁하는 법을 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이겠습니까? 무엇을 배워야 한다는 뜻일까요? 칼과 창, 활을 쓰는 법을 배운다는 것이겠습니까? 전쟁의 전략을 잘 세우는 법을 배우는 것일까요? 하나님께서 ‘전쟁하는 법을 알게 하려 하셨다’는 말씀은 ‘하나님과 함께 전쟁하는 법을 배우게 하려 하셨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전쟁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으로부터 오는 전쟁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훈련하시고자 했던 전쟁의 기술이었습니다.
다윗은 이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돌 다섯 개만 가지고 골리앗을 향해 달려갈 수 있었습니다. 다윗이 말합니다.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 (사무엘상 17장 47절)

다윗은 전쟁이 여호와께 속한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나아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사사기서를 통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전쟁하는 법을 어떻게 가르쳐 주셨는지 발견할 수 있습니다. 기드온이 삼백 명의 군사를 뽑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건장한 청년을 뽑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물가에서 물을 독특하게 핥아먹는 삼백 명의 사람들을 뽑도록 하셨습니다. 그들의 손에는 칼이 들려 있지 않았습니다. 그들 손에는 항아리가 들려 있었고, 횃불이 들려 있었고, 나팔이 들려 있었을 뿐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그분과 함께 전쟁에서 승리하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과 함께하는 전쟁의 방법이었습니다.
여기에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비밀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약속의 땅에 머물게 하십니다. 그러나 그 땅은 비어 있는 공간이 아닙니다. 파라다이스가 아닙니다. 여러 잡종이 함께 섞여 사는 땅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존재들이 여전히 존재하는 땅인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완전히 쫓아내지 않으시며 오히려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전쟁하는 법을 배우게 하십니다. 이들을 훈련하시고 시험하십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힘, 이스라엘의 힘만으로 이방 민족을 쫓아내길 원치 않으셨습니다. 아니, 그들은 그들의 힘만으로 쫓아낼 수도 없었습니다. 이방 민족을 쫓아내는 일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해야 할 일은 한 가지였습니다. 바로 하나님만을 따르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고 내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자리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나안 땅의 수많은 잡종들을 쫓아내는 열쇠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며 그분께만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이방 민족을 쫓아내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현실은 하나님의 뜻과는 정반대의 삶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에 남겨 있는 사람들에 관심을 계속 갖습니다. 우리 역시 그렇습니다. ‘저들을 어떻게 하면 쫓아낼 것인가? 저들의 힘을 어떻게 하면 약화시킬 것인가? 어떻게 하면 지배할 수 있을까?’ 안간힘을 쓰며 상대하려 할 때가 참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온전하게 쫓아낼 수 없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법칙입니다. 하나님께로 우리 마음을 향하고 그분만을 온전히 섬길 때에만 우리 앞에서 사라져 가는 적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를 향하여 열리는 광대한 약속의 땅을 보게 됩니다.
대적은 하나님께서 치워 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전쟁에서 승리하는 법을 깨닫기를 원하십니다. 전쟁의 승리는 칼과 창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께 있다는 사실 말입니다. 안타깝게도 오늘 본문은 인간의 현실을 알려 줍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은 가나안 족속과 헷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히위 족속과 여부스 족속 가운데에 거주하면서 그들의 딸들을 맞아 아내로 삼으며 자기 딸들을 그들의 아들들에게 주고 또 그들의 신들을 섬겼더라 (사사기 3장 5~6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하나님께 집중하며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고, 내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서 역사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길입니다. 그러므로 약속의 땅에 산다는 것은 ‘누구와 함께 사느냐’ 혹은 ‘우리만 사느냐’의 질문과 연결되지 않습니다. 약속의 땅에 산다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에 귀 기울이며 살아가느냐’ 하는 문제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것은 우리가 가진 모든 재물을 버리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가진 부동산을 전부 팔아서 하나님께 드리는 것을 의미하지도 않습니다. 우리가 가진 직업을 버리고 주님을 따라 나서거나, 우리가 가진 명예나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지도 않습니다. 세상에 살면서 우리는 이것들과 함께 어우러지며 삽니다. 때론 이것들로부터 도움도 받습니다. 하지만 이것들에 매여 살아서는 안 됩니다. 세상의 문화에 종속되어서는 안 됩니다. 세상과 함께 살지만 세상의 힘에 압도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다스려 주시기 때문입니다. 재물, 직업, 그 어떤 것도 우리를 하나님의 손에서 끊어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전부가 되는 것,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의 백성이 살아야 할 길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가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참된 안식의 땅으로 들어오기를 원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현실이 그렇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가 하나님의 신실한 백성들로 가득 차서 아무런 문제도 없고 모든 것이 평온하고 사랑만이 가득하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교회 안에도 이방 민족은 있고 거친 들과 같은 문제들이 생겨납니다. 하지만 교회를 문제없이 깨끗하게 유지하는 일에만 관심을 가지다 보면 우리는 이 사람을 몰아내고 저 사람을 몰아내는 문제에 갇혀 살게 될 것입니다. 진정한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눈이 하나님을 향하고 우리 마음이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에 있을 때에 가능합니다. 그럴 때에 우리는 진정한 가나안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 건강도,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불치병을 앓거나 사업의 어려움으로 힘들어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 깨끗하게 해 주신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그러한 자리에 두지는 않으십니다. 여전히 문제가 있는 곳에 두십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하나님만을 의지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에만 귀 기울이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병과 싸우는 게 아닙니다. 사업과 싸우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의 척박한 현실과 싸우기보다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싸워 주십니다. 이것이 가나안의 모습입니다.
사사기서를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끊임없이 어려움을 당하다가 사사를 통해 구원을 받고, 그렇게 조금 평안한 시간을 보내다가 또다시 어려움을 당해서 하나님께 탄원하면 다시금 평안을 누리는 반복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사사기의 문제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보이는 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가나안 백성을 쫓아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그들의 세력을 약화시킬 수 있을까?’와 같은 문제였습니다. 가나안 민족의 세력이 강해지면 이스라엘이 그들의 노예가 되어 힘들게 살아갈 수밖에 없었고 반대로 이스라엘의 힘이 커지면 가나안 민족을 지배하며 살아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얻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방법은 달랐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민족과 함께 살면서도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살기를 원하셨습니다. 블레셋 사람이 물러가고 이스라엘이 평안을 누리는 듯했지만 또 다른 민족이 이스라엘을 지배했고, 그들이 물러나면 이번에는 또 다른 사람들이 와서 이스라엘을 지배하려 했습니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삶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러한 삶의 구조 속에서는 진정한 행복, 진정한 평안을 누릴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 가나안 땅의 이야기를 통해 주시는 귀한 말씀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만을 바라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주님만을 바라볼 때에 우리 옆의 문제들이 어떻게 사라지는지 볼 수 있기를 요청하고 계십니다. 가나안 땅, 약속의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이 땅은 결코 우리 혼자 누리는 땅이 아닙니다. 온갖 적들이 함께 있는 땅입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우리는 주님께서 주시는 젖과 꿀을 맛볼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이 약속의 땅으로 들어와 참된 안식을 누리며 살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I Will Leave Them There

Judges 3: 1-6

The Book of Judges is Israel’s history after entering Canaan. When God called Abraham, He promised to giveCanaan to his descendants. And God commanded him to leave his father’s household and go into the land that He would show him. Generations later, through Moses, God delivered the Israelites from slavery in Egypt and finally led them to the promised land.

God’s great plan for His people is revealed in His words spoken to Moses:

“So I have come down to rescue them from the hand of the Egyptians and to bring them up out of that land into a good and spacious land, a land flowing with milk and honey—the home of the Canaanites, Hittites, Amorites, Perizzites, Hivites and Jebusites.” (Exodus 3: 8)

However, arriving at the promised land was far from easy. Escaping Egypt was not enough. The Israelites had to spend forty hard years in the wilderness. Only then were they allowed to enter and possess the promised land.

However, even after this hard-won entrance, the Book of Joshua and Judges tell us that Israel’s conquest over Canaan was far from complete. This is what Joshua said as he crossed the Jordan with the ark of the covenant leadingthe Israelites:

“This is how you will know that the living God is among you and that he will certainly drive out before you the Canaanites, Hittites, Hivites, Perizzites, Girgashites, Amorites and Jebusites.” (Joshua 3:10)

The Israelites crossed the Jordan and entered Canaan with the hope and expectation that God would drive out the nations living there. They received the promised land as a gift from God. Yet, they failed to drive out all the nations in accordance to God’s word:

“Judah could not dislodge the Jebusites, who were living in Jerusalem; to this day the Jebusites live there with the people of Judah.” (Joshua 15: 63)

Despite their expectations that God would drive out the Jebusites, this did not happen. The Israelites failed to drive them out, which was the reality of their conquered land. Judges chapter 1 also describes a similar situation:

“Nor did Ephraim drive out the Canaanites living in Gezer, but the Canaanites continued to live there among them.” (Judges 1:29)

“The Benjamites, however, did not drive out the Jebusites, who were living in Jerusalem; to this day the Jebusites live there with the Benjamites.” (Judges 1:21)

Why did God let it be so? Wouldn’t it have been much better if He had made the Israelites serve only Him by driving out the nations completely and giving them a whole and perfect land? So, why then did He create a situation where the Israelites had entered, but not completely conquered, the promised land? There are several reasons why God didn’t give a void to His people.

First, He wanted to avoid any confusion resulting from a sudden conquest. Deuteronomy tells us about God’s such intentions:

“The Lord your God will drive out those nations before you, little by little. You will not be allowed to eliminate them all at once, or the wild animals will multiply around you. But the Lord your God will deliver them over to you, throwing them into great confusion until they are destroyed. He will give their kings into your hand, and you will wipe out their names from under heaven. No one will be able to stand up against you; you will destroy them.” (Deuteronomy 7: 22-24)

God thought that if the Israelites drove out all the nations after possessing Canaan, there would be no one to cultivate the vast land. He was concerned that the Israelites may face a hostile environment,including wild animals.Accordingly, God allowed the nations to remain so that they may cultivate the land and provide the Israelites with their needs. However, God’s intention was that all those nations would one day be driven out completely.

So, the first reason God did notcompletely drive out the nations was because ofHis concern for the well-being of His people. Judges writes that the nations became Israel’s servants and served them. As such, by letting the nations live among them, the Israelites could make use of their service.

Yet, God commanded the Israelites one thing. The Israelites would live with the nations, who would later be driven out, but there was one condition. Joshua’s message to the Israelites, nothing short of a death wish, tells us about this condition:

“But you are to hold fast to the Lord your God, as you have until now.The Lord has driven out before you great and powerful nations; to this day no one has been able to withstand you. One of you routs a thousand, because the Lord your God fights for you, just as he promised. So be very careful to love the Lord your God. But if you turn away and ally yourselves with the survivors of these nations that remain among you and if you intermarry with them and associate with them, then you may be sure that the Lord your God will no longer drive out these nations before you. Instead, they will become snares and traps for you, whips on your backs and thorns in your eyes, until you perish from this good land, which the Lord your God has given you.” (Joshua 23:8-13)

Also, in Judges chapter 2 a messenger of God rebukes the Israelites similarly:

“‘[…] and you shall not make a covenant with the people of this land, but you shall break down their altars.’ Yet you have disobeyed me. Why have you done this? And I have also said, ‘I will not drive them out before you; they will become traps for you, and their gods will become snares to you.’” (Judges 2: 2-3)

By not fulfilling their promise with God, the Israeliteshad no choice but to live with the Canaanites in the promised land.

What is thelesson of this story? Some mistakenly insist that all this is just God’s excuse for failing to give His people the promised land. They think, ‘It’s just the way it is. A land ruled by God on earth? Not a chance! A nation that serves only God? Impossible! Even the Israelites couldn’t do that…’

God wanted His people to serve only Him in this world. That is why He chose Abraham and the Israelites. He desired to give them a land flowing with milk and honey and to be their God.

Exodus was just the beginning. To become God’s people, escaping Egypt was not enough. God had to discipline His people for 40 years in the wilderness. The purpose of that training was to build a firm relationship between God and His people.

In other words, by testing them for 40 years in the desert before entering the promised land, God wanted to know if they served Him alone:

“Remember how the Lord your God led you all the way in the wilderness these forty years, to humble and test you in order to know what was in your heart, whether or not you would keep his commands.” (Deuteronomy 8: 2)

It took 40 years for the Israelites to finally receive Canaan as God’s promised gift. Yet, God did not give it to them completely because He was concerned about their well-being, which was the first reason. But there was a second, more important reason, which is what today’s text is talking about.

“These are the nations the Lordleft to test all those Israelites who had not experienced any of the wars in Canaan (he did this only to teach warfare to the descendants of the Israelites who had not had previous battle experience):the five rulers of the Philistines, all the Canaanites, the Sidonians, and the Hivites living in the Lebanon mountains from Mount Baal Hermon to Lebo Hamath. They were left to test the Israelites to see whether they would obey the Lord’s commands, which he had given their ancestors through Moses.” (Judges 3: 1-4)

God left the nations in Canaan to test the Israelites. Just as He tested them in the wilderness, He wanted to test them in Canaan to see if they followed Him and obeyed His commands. The above passage writes that God did this to “teach warfare to the descendants.”

What does God mean when He says He wanted to teach His people “warfare”? This warfare may be a physical war fought with spears and swords. Ultimately, however, God wanted the Israelites to trust Him wholly. God’s warfare starts by trusting in Him, which David knew well. He was able to face Goliath with just five stones and a sling because he knew this.

“All those gathered here will know that it is not by sword or spear that the Lordsaves; for the battle is the Lord’s, and he will give all of you into our hands.” (1 Samuel 17: 47)

Herein lies the secret of God’s work. God allows us to live in the promised land, Canaan. However, many foreign peoples still remain in this land. God allows evil forces and negative influences to continue to exist. He does not drive them out completely. By doing so, He makes us learn how to fight against them. He trains us in their midst, testing us. God does not want us to dislodge them completely with our own strength. God will do that gradually.

In return, however, God requires one thing: to follow Him, to listen carefully to His words, and to live by them. God must be “my God,” and I must be “His child.” When this happens, God will drive out our enemies completely. This is God’s promise.

However, oftentimes we focus too much on our enemies and the nations that continue to remain among us. We try too hard to drive them out, which is useless. Only when our hearts look to God alone and serve only Him will we be able to see our enemies destroyed and the vast land open up before us.

God will drive out the enemies. God wants us the learn how His wars are won—not by swordor spear. The battle is the Lord’s.

Unfortunately, however, today’s passage describes man’s pitiful reality:

“The Israelites lived among the Canaanites, Hittites, Amorites, Perizzites, Hivites and Jebusites. They took their daughters in marriage and gave their own daughters to their sons, and served their gods.” (Judges 3: 5-6)

Dear brothers and sisters, what does it mean to become God’s people? It means to concentrate on Him. It means that the Lord shall be “my Lord” and that we shall allow His words to work in us.

Becoming God’s people does not mean abandoning all our possessions. It does not mean that we must sell all our real estate and give them to God. It does not mean quitting our jobs or giving up all our honor and belongings.

These are things that we live with in this world. They sometimes help us. But we must not be too caught up with them. Their culture must not dominate us. We will live among them, but shall not be controlled by them. Only God rules over us. Nothing—not wealth, not jobs—can separate us from God’s love.

We have wealth, and we are support by it. But wealth shall not be our all. God shall be our all.

Canaan is such a place. It is the promised land, flowing with milk and honey. And our Lord wants us to enter this promised land,enjoying true 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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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3: 1 ~ 6

1

여호와께서 가나안의 모든 전쟁들을 알지 못한 이스라엘을 시험하려 하시며

2

이스라엘 자손의 세대 중에 아직 전쟁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그것을 가르쳐 알게 하려 하사 남겨 두신 이방 민족들은

3

블레셋의 다섯 군주들과 모든 가나안 족속과 시돈 족속과 바알 헤르몬 산에서부터 하맛 입구까지 레바논 산에 거주하는 히위 족속이라

4

남겨 두신 이 이방 민족들로 이스라엘을 시험하사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그들의 조상들에게 이르신 명령들을 순종하는지 알고자 하셨더라

5

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은 가나안 족속과 헷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히위 족속과 여부스 족속 가운데에 거주하면서

6

그들의 딸들을 맞아 아내로 삼으며 자기 딸들을 그들의 아들들에게 주고 또 그들의 신들을 섬겼더라

<가나안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약속하신 특별한 땅입니다.>

오늘 본문은 사사기서 말씀입니다. 사사기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을 정복하여 정착해 가는 과정을 묘사한 책입니다. 특별히 가나안 땅에 남겨 있던 이방 민족들을 쫓아내지 못한 상태에서 끊임없이 도전 받는 상황이 묘사되고 있습니다. ‘가나안’은 성경에서 매우 중요한 땅이자 이스라엘 백성에게 의미 있는 귀중한 땅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시며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지시할 땅으로 가라고 명하신 곳이 바로 가나안이었습니다(창 12장). 아브라함의 자손에게까지도 주시고자 약속하신 특별한 땅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약 430년 동안 애굽에서 노예 생활을 하면서 그들은 가나안으로 돌아갈 날을 꿈꾸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약속을 지키시고자 모세를 선택하시며 말씀하십니다.

내가 내려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지방에 데려가려 하노라 (출애굽기 3장 8절)

그토록 오랫동안 기다린 하나님의 계획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래 전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고 하시며 이스라엘 백성을 친히 인도하시겠다고 하십니다. 얼마나 가나안 땅이 좋았으면 하나님께서 직접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말씀하셨을까요? 문명이 발생하고 찬란하게 번영했던 애굽보다 얼마나 더 좋은 땅이었을까요? 모세도 꿈에 부풀어 있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바로 이끌지 않으셨습니다. 그들을 광야에 40년 동안 두셨습니다.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고된 훈련을 받아야만 했고 약속의 땅으로 들어갈 수 있던 사람은 출애굽한 사람 중 단 두 사람 밖에는 없었습니다. 모두 광야 땅에서 죽어야만 했습니다. 이들은 약속의 땅에 들어갈 자격을 잃어버린 실격자들이 되고 만 것입니다.

<약속의 땅 가나안에는 여전히 가나안 민족이 머물고 있었습니다.>

광야에서 40년 동안 긴 시험을 거친 후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훈련시키시며 가나안 땅으로 이끌어 가셨습니다. 여호수아와 언약궤를 앞세우셨고, 이들이 요단을 건널 때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를 향해 말씀하셨습니다.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이리 와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하고 또 말하되 살아 계신 하나님이 너희 가운데에 계시사 가나안 족속과 헷 족속과 히위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여부스 족속을 너희 앞에서 반드시 쫓아내실 줄을 이것으로서 너희가 알리라 (여호수아 3장 9~10절)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을 건널 때 언약궤를 앞서가게 하시면서 요단강의 물이 멈추는 기적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 기적을 보여 주시며 약속해 주셨습니다. “모든 민족들을 다 쫓아내게 될 것이다. 이것이 증거가 될 것이다.”라는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놀라운 기적을 보여 주시며 약속하신 것이니 얼마나 참된 약속이었겠습니까?
이제 이스라엘 백성이 기대를 가지고 요단을 넘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갑니다. 약속의 땅을 선물로 받습니다. 그런데 약속의 땅 가나안에는 가나안 사람들이 머물러 있었습니다. 여호수아서와 사사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있는 백성들을 다 쫓아내지 못했다고 전해 줍니다.

예루살렘 주민 여부스 족속을 유다 자손이 쫓아내지 못하였으므로 여부스 족속이 오늘까지 유다 자손과 함께 예루살렘에 거주하니라 (여호수아 15장 63절)

이것이 가나안 땅의 현실이었습니다. 사사기서도 같은 사실을 전해 줍니다. 1장 29절 말씀입니다.

에브라임이 게셀에 거주하는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지 못하매 가나안 족속이 게셀에서 그들 중에 거주하였더라 (사사기 1장 29절)

21절 말씀입니다.

베냐민 자손은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여부스 족속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므로 여부스 족속이 베냐민 자손과 함께 오늘까지 예루살렘에 거주하니라 (사사기 1장 21절)

여기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광야에서 40년 동안이나 훈련시키시며 새로운 민족을 이루셨고 믿음의 사람 여호수아와 갈렙을 앞세우시며 가나안 땅을 정복하게 하셨는데, 왜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하셨는가? 모든 족속을 다 물리치시고 깨끗하고 완전한 땅을 주셔서 이스라엘 백성이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며 영광 돌리도록 살게 하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질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에게 열어 주시며 들어가도록 인도해 주셨지만 그곳에는 여전히 가나안 백성이 살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완전히 비어 있는 공간으로서의 가나안 땅을 선물로 주지 않으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보다 온전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숨겨진 의도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그렇게 하셨을까요?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이스라엘 백성이 모든 민족을 몰아내면 그곳에 일어날 급격한 변화를 미리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신명기서가 이 이야기를 전해 줍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민족들을 네 앞에서 조금씩 쫓아내시리니 너는 그들을 급히 멸하지 말라 들짐승이 번성하여 너를 해할까 하노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게 넘기시고 그들을 크게 혼란하게 하여 마침내 진멸하시고 그들의 왕들을 네 손에 넘기시리니 너는 그들의 이름을 천하에서 제하여 버리라 너를 당할 자가 없이 네가 마침내 그들을 진멸하리라 (신명기 7장 22~24절)

하나님의 기본 계획은 이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약속의 땅 가나안을 주시지만 가나안 백성들을 완전히 쫓아내지는 못하게 하셨습니다. 대신에 가나안 민족을 조금씩, 조금씩 쫓아내시겠다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그들을 한꺼번에 쫓아내면 그곳에 들짐승이 들어온다는 것이 하나님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것이 번성하지 못하도록, 그 땅을 경작할 사람이 없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배려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가나안 민족을 통해 가나안 땅을 경작하게 하시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점차 이스라엘 백성이 강성해지면 하나님의 때에 따라 조금씩, 조금씩 가나안 민족을 쫓아내시겠다는 게 하나님의 의도였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다른 민족을 가나안 땅에 남겨 두신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의 삶을 보다 온전하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사사기 내용을 보면 이방 민족이 이스라엘의 종이 되어 섬겼다는 내용이 나타납니다. 바로 이 안에 하나님의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한 가지 명령을 전하기도 하셨습니다. 그 말씀은 여호수아가 죽기 전 유언처럼 남긴 말씀 안에 잘 드러납니다.

그러므로 스스로 조심하여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너희가 만일 돌아서서 너희 중에 남아 있는 이 민족들을 가까이하여 더불어 혼인하며 서로 왕래하면 확실히 알라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민족들을 너희 목전에서 다시는 쫓아내지 아니하시리니 그들이 너희에게 올무가 되며 덫이 되며 너희의 옆구리에 채찍이 되며 너희의 눈에 가시가 되어서 너희가 마침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이 아름다운 땅에서 멸하리라 (여호수아 23장 11~13절)

“너희를 높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가나안 백성들이 함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결혼해서는 안 된다. 그들과 왕래해서도 안 된다. 그들의 신을 섬겨서도 안 된다. 이것만큼은 분명하게 지켜라.” 이것이 하나님의 명령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사기 2장을 보면 여호와의 사자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려와서 책망하듯 전하는 말씀 속에 그들이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너희는 이 땅의 주민과 언약을 맺지 말고 그들의 제단들을 헐라 하였거늘 너희가 내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으니 어찌하여 그리하였느냐 그러므로 내가 또 말하기를 내가 그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지 아니하리니 그들이 너희 옆구리에 가시가 될 것이며 그들의 신들이 너희에게 올무가 되리라 하였노라 (사사기 2장 2~3절)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사람들과 혼인하며 그들의 신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호와의 사자가 내려와 이스라엘을 책망하며 이것이 그들의 올무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하나님과의 언약을 지키지 못한 이스라엘은 결국 가나안 땅에서 가나안 족속과 함께 살아야 하는 운명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 이스라엘을 향해 하나님께서 더 이상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지 않으시겠다고 선언하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하나님만을 섬기며 따르길 원하셨습니다.>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전해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 이야기를 읽으며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시며 이스라엘 백성을 데려온 가나안 땅, 너무나도 귀한 약속의 땅이었지만 온전하게 넘겨주시지는 못하셨구나. 하나님은 그런 분이시다. 어찌 하나님께 그런 능력이 있으실까? 하나님은 결국 그러실 수밖에 없는 분이시다.’라고 말입니다. ‘그래, 결국 그런 거야. 하나님이 다스리는 땅이 어디에 있겠어? 하나님이 온전하게 내어 주시는 파라다이스 같은 공간이 어디 있겠어? 우리가 속은 것이다.’ 라고 결론 내리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은 가나안 땅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만을 섬기며 살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을 선택하셨고 이스라엘 백성을 선택하셨습니다. 그리고는 그들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셔서 그들만의 하나님이 되시길 원하셨던 것입니다. 출애굽이 출발점이었지만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에 40년 동안 두시며 훈련하셨고 그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바꾸어 내셨습니다. 광야에서의 훈련은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님 간의 관계를 분명하게 맺고자 하신 목적이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40년간 시험하시며 그들이 하나님만을 섬기는지 알고자 하셨습니다. 신명기서가 이 사실을 증언합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신명기 8장 2절)

하나님은 40년이 지나서야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땅을 선물로 주십니다. 하지만 그때에도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을 완전하게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첫 번째 이유이기도 하셨지만 보다 중요한 두 번째 이유가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이 그 이유를 알려 줍니다.

여호와께서 가나안의 모든 전쟁들을 알지 못한 이스라엘을 시험하려 하시며 이스라엘 자손의 세대 중에 아직 전쟁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그것을 가르쳐 알게 하려 하사 남겨 두신 이방 민족들은 블레셋의 다섯 군주들과 모든 가나안 족속과 시돈 족속과 바알 헤르몬 산에서부터 하맛 입구까지 레바논 산에 거주하는 히위 족속이라 남겨 두신 이 이방 민족들로 이스라엘을 시험하사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그들의 조상들에게 이르신 명령들을 순종하는지 알고자 하셨더라 (사사기 3장 1~4절)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에 이방 민족을 남겨 두신 이유는 이스라엘을 시험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시험하셨듯이 그들을 시험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온전히 따르며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지를 알고 싶어 하신 것입니다. 성경은 ‘전쟁을 수행하는 법을 알게 하려 하셨다’고 덧붙여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가나안과의 전쟁을 통해 이스라엘이 순종의 자녀가 되도록 이끄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전쟁하는 법을 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이겠습니까? 무엇을 배워야 한다는 뜻일까요? 칼과 창, 활을 쓰는 법을 배운다는 것이겠습니까? 전쟁의 전략을 잘 세우는 법을 배우는 것일까요? 하나님께서 ‘전쟁하는 법을 알게 하려 하셨다’는 말씀은 ‘하나님과 함께 전쟁하는 법을 배우게 하려 하셨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전쟁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으로부터 오는 전쟁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훈련하시고자 했던 전쟁의 기술이었습니다.
다윗은 이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돌 다섯 개만 가지고 골리앗을 향해 달려갈 수 있었습니다. 다윗이 말합니다.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 (사무엘상 17장 47절)

다윗은 전쟁이 여호와께 속한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나아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사사기서를 통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전쟁하는 법을 어떻게 가르쳐 주셨는지 발견할 수 있습니다. 기드온이 삼백 명의 군사를 뽑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건장한 청년을 뽑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물가에서 물을 독특하게 핥아먹는 삼백 명의 사람들을 뽑도록 하셨습니다. 그들의 손에는 칼이 들려 있지 않았습니다. 그들 손에는 항아리가 들려 있었고, 횃불이 들려 있었고, 나팔이 들려 있었을 뿐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그분과 함께 전쟁에서 승리하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과 함께하는 전쟁의 방법이었습니다.
여기에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비밀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약속의 땅에 머물게 하십니다. 그러나 그 땅은 비어 있는 공간이 아닙니다. 파라다이스가 아닙니다. 여러 잡종이 함께 섞여 사는 땅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존재들이 여전히 존재하는 땅인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완전히 쫓아내지 않으시며 오히려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전쟁하는 법을 배우게 하십니다. 이들을 훈련하시고 시험하십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힘, 이스라엘의 힘만으로 이방 민족을 쫓아내길 원치 않으셨습니다. 아니, 그들은 그들의 힘만으로 쫓아낼 수도 없었습니다. 이방 민족을 쫓아내는 일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해야 할 일은 한 가지였습니다. 바로 하나님만을 따르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고 내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자리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나안 땅의 수많은 잡종들을 쫓아내는 열쇠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며 그분께만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이방 민족을 쫓아내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현실은 하나님의 뜻과는 정반대의 삶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에 남겨 있는 사람들에 관심을 계속 갖습니다. 우리 역시 그렇습니다. ‘저들을 어떻게 하면 쫓아낼 것인가? 저들의 힘을 어떻게 하면 약화시킬 것인가? 어떻게 하면 지배할 수 있을까?’ 안간힘을 쓰며 상대하려 할 때가 참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온전하게 쫓아낼 수 없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법칙입니다. 하나님께로 우리 마음을 향하고 그분만을 온전히 섬길 때에만 우리 앞에서 사라져 가는 적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를 향하여 열리는 광대한 약속의 땅을 보게 됩니다.
대적은 하나님께서 치워 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전쟁에서 승리하는 법을 깨닫기를 원하십니다. 전쟁의 승리는 칼과 창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께 있다는 사실 말입니다. 안타깝게도 오늘 본문은 인간의 현실을 알려 줍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은 가나안 족속과 헷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히위 족속과 여부스 족속 가운데에 거주하면서 그들의 딸들을 맞아 아내로 삼으며 자기 딸들을 그들의 아들들에게 주고 또 그들의 신들을 섬겼더라 (사사기 3장 5~6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하나님께 집중하며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고, 내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서 역사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길입니다. 그러므로 약속의 땅에 산다는 것은 ‘누구와 함께 사느냐’ 혹은 ‘우리만 사느냐’의 질문과 연결되지 않습니다. 약속의 땅에 산다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에 귀 기울이며 살아가느냐’ 하는 문제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것은 우리가 가진 모든 재물을 버리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가진 부동산을 전부 팔아서 하나님께 드리는 것을 의미하지도 않습니다. 우리가 가진 직업을 버리고 주님을 따라 나서거나, 우리가 가진 명예나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지도 않습니다. 세상에 살면서 우리는 이것들과 함께 어우러지며 삽니다. 때론 이것들로부터 도움도 받습니다. 하지만 이것들에 매여 살아서는 안 됩니다. 세상의 문화에 종속되어서는 안 됩니다. 세상과 함께 살지만 세상의 힘에 압도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다스려 주시기 때문입니다. 재물, 직업, 그 어떤 것도 우리를 하나님의 손에서 끊어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전부가 되는 것,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의 백성이 살아야 할 길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가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참된 안식의 땅으로 들어오기를 원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현실이 그렇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가 하나님의 신실한 백성들로 가득 차서 아무런 문제도 없고 모든 것이 평온하고 사랑만이 가득하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교회 안에도 이방 민족은 있고 거친 들과 같은 문제들이 생겨납니다. 하지만 교회를 문제없이 깨끗하게 유지하는 일에만 관심을 가지다 보면 우리는 이 사람을 몰아내고 저 사람을 몰아내는 문제에 갇혀 살게 될 것입니다. 진정한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눈이 하나님을 향하고 우리 마음이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에 있을 때에 가능합니다. 그럴 때에 우리는 진정한 가나안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 건강도,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불치병을 앓거나 사업의 어려움으로 힘들어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 깨끗하게 해 주신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그러한 자리에 두지는 않으십니다. 여전히 문제가 있는 곳에 두십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하나님만을 의지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에만 귀 기울이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병과 싸우는 게 아닙니다. 사업과 싸우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의 척박한 현실과 싸우기보다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싸워 주십니다. 이것이 가나안의 모습입니다.
사사기서를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끊임없이 어려움을 당하다가 사사를 통해 구원을 받고, 그렇게 조금 평안한 시간을 보내다가 또다시 어려움을 당해서 하나님께 탄원하면 다시금 평안을 누리는 반복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사사기의 문제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보이는 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가나안 백성을 쫓아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그들의 세력을 약화시킬 수 있을까?’와 같은 문제였습니다. 가나안 민족의 세력이 강해지면 이스라엘이 그들의 노예가 되어 힘들게 살아갈 수밖에 없었고 반대로 이스라엘의 힘이 커지면 가나안 민족을 지배하며 살아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얻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방법은 달랐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민족과 함께 살면서도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살기를 원하셨습니다. 블레셋 사람이 물러가고 이스라엘이 평안을 누리는 듯했지만 또 다른 민족이 이스라엘을 지배했고, 그들이 물러나면 이번에는 또 다른 사람들이 와서 이스라엘을 지배하려 했습니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삶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러한 삶의 구조 속에서는 진정한 행복, 진정한 평안을 누릴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 가나안 땅의 이야기를 통해 주시는 귀한 말씀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만을 바라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주님만을 바라볼 때에 우리 옆의 문제들이 어떻게 사라지는지 볼 수 있기를 요청하고 계십니다. 가나안 땅, 약속의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이 땅은 결코 우리 혼자 누리는 땅이 아닙니다. 온갖 적들이 함께 있는 땅입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우리는 주님께서 주시는 젖과 꿀을 맛볼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이 약속의 땅으로 들어와 참된 안식을 누리며 살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2021년 4월 25일 주일 구역(가정)예배자료  모두 쫓아낼 때까지 그들을 남겨두리라” (삿 3:1~6)

⑴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⑵ 찬송가 170, 356장을 부릅니다.

⑶ 구역식구(가족중 한 분이 기도합니다.  ⑷ 삿 3:1~6절을 읽고 나눕니다.

⑸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합니다.   ⑹ 마무리 기도와 주기도로 구역예배를 마칩니다.

〈인터넷 참조〉 http://www.somang.net으로 접속, 4월 25일자 주일예배 말씀

생각하기

    사사기를 읽어 내려가면서 반복되는 내용을 보게 됩니다그건 바로 약속의 땅에 들어선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처럼 가나안 족속을 온전히 쫓아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순종의 산물이기도 합니다그런데 말씀에는 하나님께서 어떤 의도를 두고 가나안 땅을 점령하게 하실 때그 땅에 이방 족속들을 남겨 두어 어중간하게 점령하게 하신 이유들을 말하고 있습니다하나님께서 반드시 쫓아낼 거라 하셨는데결국 다 쫓아내지 못한 현실 속에 주어진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요?

설교의 요약

    하나님께선 이방 족속을 다 몰아내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계획을 알려주십니다일부 남겨두겠고 조금씩 쫓아내겠다고 하십니다심지어 급히 멸하지 말라고도 하십니다.(신 7:22~24) 이유는 이렇습니다다 쫓아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안전히 거할지 모르지만비어 있는 그 땅에 들짐승 및 다른 것들이 번성하여 백성들을 곤란하게 할 거라는 겁니다일시적으로 함께 거하면서 이들이 땅도 경작하고이스라엘 백성들의 필요를 공급하도록 하셨습니다그러면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한 가지를 명령하십니다결국 이들도 쫓아낼 것이니함께 살면서 이들의 풍속을 따르거나 받아들이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수 23:11~13)

    하나님은 약속의 땅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만을 섬기며 살기를 원하셨습니다그래서 출애굽 한 이들을 광야에서 훈련시켰고, 40년이 지나서야 약속의 땅을 선물로 주셨습니다하지만 완전한 땅을 주시지 않고이방 족속을 남겨두신 이유가 있었습니다그건 오늘 말씀처럼 이스라엘을 시험하기 위함이었습니다.(삿 3:1~4) 그들이 하나님의 명령을 바르게 따르고 순종하는지에 대한 시험이었습니다그리고 세상 속 전쟁을 수행하는 법을 알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전쟁을 수행하는 법그것은 전쟁은 칼과 창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께 속한 것임을 알게 하는 것입니다하나님이 통치하시는 땅에 여전히 이방 족속이 존재하고신앙인의 삶의 자리에 악한 영향을 주는 존재들이 있지만 완전히 쫓아내지 않으시고 이들과 전쟁하는 법을 배우도록 훈련시키고 시험하는 것입니다결국 하나님께선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하여 그 이방족속들을 다 몰아낼 것입니다그때까진 이들과 함께 견디며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것은 누구와 함께 사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오직 하나님 명령에 귀를 기울이고 이 땅에서 어떻게 사느냐에 있습니다함께 살지만 종속되거나 압도되지 않는 것입니다끊임없이 하나님께 집중하면서 이것이 무용지물임을 아는 것입니다.

약속하신 땅은 좋은 사람들로만 가득 차 있지 않습니다하지만 하나님 말씀에 붙들려 살아간다면 약속의 땅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사사 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은 쫓아내고 지배 받는 그 끝없는 싸움에서 결국 하나님께 집중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습니다이것이 그들에게 불행이었습니다모두를 쫓아내기 전까지 그들을 쫓아내지 아니하리라 내 옆에 유혹의 대상이 도사리지만주님의 말씀 붙들고 청종하며 따라 살 때 우리는 그것 모두를 쫓아낼 수 있습니다.

나누기

1. 신앙인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종속하거나 압도되게 하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2. 하나님께서 시험하려고 내 삶의 자리에 남겨두신 것들이 있다면 무엇인가요말씀을 듣고 깨닫게 하신 것들을 토대로 어떻게 극복해 가시겠

   습니까?

마무리 기도

약속을 이루시는 하나님우리는 이미 약속의 땅을 선물로 받았습니다그러나 여전히 척박한 땅이고 유혹의 땅입니다악함과 유혹이 내 옆에 도사리고 있지만 오직 하나님 말씀만이 우리를 인도하시기를 바라며 결단합니다함께 살지만 그렇다고 그 풍속에 종속 당하거나 압도당하지 않게 하시고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게 하옵소서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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