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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으로 보답할까

시편 116:12, 에베소서 1:3~14

박경수 목사

2025.07.13

<우리가 기억하고 감사하며 찬양해야 할 ‘복’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 시편 116편 12절은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여호와께 무엇으로 보답할까” 하며 말합니다. 참으로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모든 은혜에 무엇으로 보답할 수 있을까요? 찬송가 304장 3절 가사처럼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로 삼는다고 해도’ 하나님의 사랑을 다 기록할 수 없고, 만입이 있다고 해도 그 은혜를 다 노래할 수 없을 것입니다. ‘무엇으로 보답할까’라는 말에는 결코 보답할 수 없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저 그 사랑을 찬양하고 은혜에 감사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찬양과 감사, 그것이 우리가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전부입니다.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을 힘껏 찬양합시다. 우리가 천국에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찬양뿐이라고 합니다. 이미 하나님과 함께 있으니 바라고 간구하고 기도할 것도 없습니다. 오늘 함께 읽은 에베소서 1장 3절 첫 마디가 무엇입니까?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 (엡 1:3)

바울은 에베소에 있는 교인들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1~2절에서 간단히 인사한 후, 곧바로 “찬송하리로다”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무엇을 찬송하자는 것인지 주목해 봅시다. 3절을 읽어 보면 바울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신령한 복으로 인해 찬송하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복을 이야기할 때 여러분은 어떤 느낌을 받습니까? 어떤 사람은 복 받기 위해 교회 나오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교회가 너무나 기복적인 신앙으로 가는 것에 식상해서인지, 교회에서 복 이야기를 할 때면 오히려 떨떠름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찬송가 중에서 좀 껄끄럽게 불렀던 찬송이 446장의 후렴입니다.

“기쁘고 기쁘도다. 항상 기쁘도다. 나 주께 왔사오니 복 주옵소서.” (찬송가 446장)

후렴을 보면 “나 주께 왔사오니 복 주옵소서”라는 표현이 굉장히 노골적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신앙의 철이 들면서 하나님의 사람들이 올바르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받고 누려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후로는 “나 주께 왔사오니 복 주옵소서”라고 크게 부릅니다. 그래서 오늘 예배 마지막 찬송으로 이 곡을 함께 크게 부르려고 합니다.
누구나 복받는 것을 좋아합니다. 복을 싫어하고 마다할 사람은 없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유난히 복을 좋아하는지 숟가락, 젓가락, 밥그릇에도 ‘복’을 새겨 놓았습니다. 이불, 베개, 옷장에도 ‘복’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세상에 살면서 복받고 살기를 원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여러분도 언제 어디서나, 먹든지 입든지, 자든지 깨든지 복받는 성도들이 꼭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무엇이 진정한 복입니까? 사실 어쩌면 우리는 무엇이 복인지도 모르고 복을 구하고 있는 사람들인지도 모릅니다. 갑자기 찾아온 복이 화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복권에 당첨된 사람의 결말이 좋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심심찮게 듣습니다. 반대로 전화위복이라는 말처럼, 고난이 변하여 오히려 복이 될 수도 있습니다.
복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오늘 바울은 무엇보다도 ‘신령한 복’에 감사와 찬양을 돌리고 있습니다. 찬물에도 아래위가 있다는 말이 있는데, 복에도 아래위가 있습니다. 물질의 복, 건강의 복, 자녀의 복 다 중요하지만, ‘영적인 복’, ‘신령한 복’이 먼저입니다. 지금은 세상을 떠난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님이 좋아하는 삼박자 축복이라는 것이 있지요.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요삼 1:2)

이 말씀에 나오는 영혼이 잘되고, 범사가 잘 되고, 강건한 것이 삼박자 축복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도 먼저 오는 것이 무엇입니까? ‘영혼이 잘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잘못되면 범사가 잘되고 강건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물질의 복, 건강의 복은 다 지나가고 변하는 것이지만, 영혼의 복은 변하지 않고 영원한 것입니다. 우리는 너무나 현실적이고 물질적인 복에만 아등바등 매달려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저와 여러분은 이미 신령한 하늘의 복을 받은 사람들임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받은 신령한 복은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자녀 삼으신 하나님의 무조건적 사랑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이미 받은 신령한 복이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바울은 이 신령한 복을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성령님과 연관시켜서 말하고 있습니다.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관련 속에서 신령한 복을 설명해 줍니다. 먼저 4~5절을 봅니다.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엡 1:4~5)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시고’(4절), ‘자녀로 삼아 주셨다’(5절)는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이 여러 종교 중에서 기독교를 택하고, 여러 신 중에서 하나님을 택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닙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을 택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여러분을 택한 것입니다. 요한복음에서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요 15:16)

기독교 신앙이 다른 종교와 다른 점이 있다면,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종교가 아니고,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종교라는 것입니다. 내가 수양해서, 내가 노력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위로부터 오는 하나님의 은혜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성령의 교통으로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이 되어 내려오는 성육신의 사건이 기독교의 본질입니다. 나를 택하시고 나를 찾아오셨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4~5절 말씀을 다시 한번 다른 부분을 강조해서 봅시다.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엡 1:4~5)

언제 우리를 택하셨다고 말합니까? “창세전에”라고 말씀합니다(4절). 누가 택했다고 말합니까? “그[하나님] 기쁘신 뜻대로”입니다(5절). 우리가 착하게 사는 것을 보고, 그 후에 택하신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열심히 하나님을 믿고 봉사도 하니까 택하신 것이 아닙니다. ‘창세전에’ 전적으로 은혜로 택하셨습니다. 우리의 행위로 택함을 받은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은혜로 택함을 받았다는 말입니다. 왜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는지 나도 모릅니다. 오래된 복음송 가사에 이런 것이 있지요. “왜 날 사랑하나 왜 날 사랑하나 왜 주님 갈보리 가야 했나 왜 날 사랑하나.” 나를 특별히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의 기쁘신 뜻이랍니다. 이것이 우리가 받은 신령한 복입니다.
예정 교리는 논리가 아니라 신앙고백입니다. 되돌아보니 하나님께서 나를 불러 주시고, 믿게 해 주시고, 이 시간까지 모든 것을 인도해 주셨다는 섭리에 대한 신앙의 고백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택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아무것도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택하셨기 때문에, 우리의 구원은 확실합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쁘신 뜻대로 저와 여러분을 택하여 자녀로 삼아 주신 것이 바로 신령한 복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의 영광을 찬양할 것밖에 없습니다.

이는 그가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 (엡 1:6)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량과 성령의 인치심으로 받은 신령한 복을 찬양해야 합니다.>

이제 오늘 본문의 7절을 봅시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엡 1:7)

우리에게 허락하신 또 다른 신령한 복은 예수 그리스도의 속량입니다. 속량(贖良)이라는 뜻은 “값을 치르고 되산다”라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노비를 양민으로 삼는 것입니다. 어떤 값을 치르고 죄의 종이었던 우리를 되사셨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값으로 치르고 우리를 되사신 것입니다. 우리는 그 보혈로 인하여 우리가 죄에서 용서받고 의롭다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이보다 더 큰 축복은 없습니다. 찬송가 257장입니다.

“나 같은 죄인이 용서함 받아서 주 앞에 옳다함 얻음은, 확실히 믿기는 어린양 예수의 그 피로 속죄함 얻었네. 속죄함 속죄함 주 예수 내 죄를 속했네. 할렐루야 소리를 합하여 함께 찬송하세. 그 피로 속죄함 얻었네.” (찬송가 257장 3절)

예수의 피로 속죄함 받은 것, 이것이 우리의 찬송의 이유입니다.
교회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예배 순서에 참회 기도 다음에 사죄 선언이라는 순서가 있습니다. 회개의 기도 후에 목회자가 우리가 예수의 피로 인하여 용서받고 용납되었음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예배에서도 그렇게 했습니다. 저는 이것이 참 좋습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로 인해 용서받고 용납되었습니다. 이 구속의 은혜를 생각할 때 어찌 찬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오늘 우리가 앞서 부른 찬송가 303장을 보시면, 영어 제목이 ‘How can I keep from singing?’입니다. 무엇이 찬양의 제목입니까? 1절의 마지막 부분에서 “구속함을 받은 우리 어찌 찬양 안 할까”라고 찬양합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구속의 은혜로 인하여 찬양하시기 바랍니다. 찬송가 303장의 1~3절 마지막 고백이 모두 ‘어찌 찬양 안 할까’입니다.
이제 13~14절을 보십시오.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 기업의 보증이 되사 그 얻으신 것을 속량하시고 그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 하심이라 (엡 1:13~14)

우리에게 베푸신 신령한 복은 성령의 인치심과 보증입니다. 우리가 택함을 입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죄를 용서받았음을 확실히 우리 마음에 알려주시는 분이 바로 성령이십니다. 인을 치신다는 것, 보증을 한다는 것은, 도장을 찍는 것을 말합니다. 사인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결재하는 것이지요. 이것은 우리가 확실히 하나님의 기업이 되었고 하나님의 소유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제는 어쩔 수가 없습니다. 저와 여러분은 이제 영원한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이것은 도장까지 찍었기 때문에 변할 수 없는 언약입니다.

<나의 인생에 주신 복을 잠잠히 돌아보면 “내게 주신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까”라는 고백이 흘러나옵니다.>

하나님의 선택,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성령의 인치심으로 인하여 우리는 찬양해야 합니다. 이 신령한 복을 인하여 찬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 (엡 1:6)

그의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엡 1:12)

그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 하심이라 (엡 1:14)

이제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신령한 복으로 인하여 그분을 찬양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의 찬송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하루도, 이달도, 이 해도, 평생토록 삼위일체 하나님의 그 큰 사랑과 은혜를 찬양하는 귀한 성도들, 하나님의 영광의 찬송이 되는 복된 성도들이 되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오늘 주신 시편의 말씀에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찬송은 자연스레 감사로 이어지게 됩니다.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여호와께 무엇으로 보답할까 (시 116:12)

감사는 우리 신앙의 꽃이요 열매입니다. 바울은 골로새서에서 우리에게 우리의 감사가 넘치도록 하라고 명령합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되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받아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 (골 2:6~7)

한경직 목사님(1902-2000)이 80세인 1981년에 인생을 회고하면서 자신이 감사할 것을 구술한 내용이 『나의 감사』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판되었습니다. 자기 평생에 감사할 것을 꼽아보니 얼마나 많다고 하셨는지요! 바로 그해에 한 목사님이 작사한 가사가 찬송가 444장에 수록되었습니다. 후렴에 오늘의 시편 본문이 울려 퍼집니다.

“내게 주신 크신 사랑 무엇으로 보답할까. 내게 주신 모든 은혜 무엇으로 보답할까.” (찬송가 444장)

이것이 찬송가에 실린 유일한 한 목사님의 고백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사랑과 은혜의 어떤 감사의 제목들이 있습니까? 저도 가만 헤아려 보니 참 감사할 것이 많습니다.
첫째로, 믿지 않는 가정에서 태어났는데, 집안에서 처음으로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사람 되었으니, 그것만으로도 무슨 은혜인지요. 더욱이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는 목사로 안수받고 31년 목사로 살았으니, 분에 넘치는 은혜입니다. 둘째로, 하나님 주신 아내와 35년을 함께 건강하게 붙어 살고 있으니, 언제나 내 편인 사람이 있으니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셋째로, 박사과정까지 공부하게 하셔서 하나님의 선지동산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미래 한국교회를 짊어지고 나갈 귀한 목회자 후보생 신학생들 가르치고 있으니 감사합니다. 동양의 스승인 맹자는 그의 책 <진심편>에서 ‘군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다’라는 군자삼락(君子三樂)을 말했습니다. “군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다. 양친이 모두 살아 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이 첫 번째 즐거움이요. 우러러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굽어보아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이 두 번째 즐거움이요.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교육하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다.” 아직 이 모든 것이 제게 있으니 감사합니다.
넷째로, 주의 거룩한 몸인 교회를 섬기고, 특별히 말씀을 전하고 나눌 수 있는 특권과 책임을 부여받았으니 감사합니다. 또한, 내가 받은 신령한 복을 찬양하고 감사하며 여러분과 나눌 수 있으니 참으로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여러분에게는 어떤 감사의 제목이 있습니까? 이 시간 여러분이 받은 복을 세어 보십시오. 지금 시간이 부족할 터이니 조용한 시간에 감사의 일기를 써 보십시오. 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 말합니다.

각각 자기의 일을 살피라 그리하면 자랑할 것이 자기에게는 있어도 남에게는 있지 아니하리니 (갈 6:4)

나에게만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있습니다. 내 평생에 베풀어 주신 은혜를 하나하나 짚어 보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찬송가 429장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약한 마음 낙심하게 될 때에 내려 주신 주의 복을 세어라. 주의 크신 복을 네가 알리라. 받은 복을 세어 보아라. 크신 복을 네가 알리라. 받은 복을 세어 보아라. 주의 크신 복을 네가 알리라.” (찬송가 429장 1절)

여러분이 받은 복을 세어 보십시오.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알게 될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여호와께 무엇으로 보답할까”라고 고백할 것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를 올려 드리는 행복한 소망의 성도, 행복한 교회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합니다.

What Shall I Return to the Lord?

Psalms 116:12, Ephesians 1:3-4

Today’s Scripture, Psalm 116:12, sings, “What shall I return to the Lord for all his goodness to me?” How can we repay our Lord for all the grace He has granted us? As the lyrics of the hymn “The Love of God is Greater Far” goes, we will not be able to write the love of God “could we with ink the ocean fill, and were the skies of parchment made.” The psalmist’s words “What shall I return to the Lord?” imply that we cannot repay the Lord. All we can do is praise His love and thank Him for His grace. Praise and thanksgiving are all we can return to Him.

Most of all, let’s praise Him will all our might. They say that the sole activity of Christians in heaven is to praise God. Since in heaven we are already with our Lord, there is nothing more to seek and to pray for. What are the first words of Ephesians 1:3, another Scripture for today? “Praise be to the God and Father of our Lord Jesus Christ, who has blessed us in the heavenly realms with every spiritual blessing in Christ.” After writing a brief greeting in verses 1 and 2, Paul immediately starts praising God in his letter. Let’s look at the reason for Paul’s praise. In Ephesians 1:3 Paul praises God for “every spiritual blessing” in Christ.

When we talk about blessings in church, what thoughts occur to you? Some people attend church to receive blessings. Personally, however, I had been rather reluctant to discuss blessings in church because it seemed that the church was leaning excessively toward prosperity faith. So whenever the hymn “I Need Thee Every Hour” came up, I was not too eager to sing it because of these lyrics: “O, bless me now my Savior, I come to Thee.” This refrain is quite blunt. But with time I realized that God’s people ought to receive and enjoy His blessings in the right way. Since then, I have been singing “I Need Thee Every Hour” in a loud voice. This song is also the last praise of this service.

Everyone likes to be blessed. No one dislikes or refuses a blessing. Koreans seem particularly fond of blessings as they inscribe the Chinese character for blessing even on spoons, chopsticks, and rice bowls. They embellish blankets, pillows, and wardrobes with it too. It is natural to want to be blessed in this world. Dear friends, may you be blessed wherever and whenever, whether you eat, rise, or sleep.

But what is true blessing? Perhaps, we are seeking it without even knowing what it is. A sudden blessing may actually turn out to be a curse. We often hear about the tragic ends of people winning the lottery. On the other hand, we are also familiar with phrases like “blessings in disguise” and how misfortunes can turn into blessings. There are many kinds of blessings, but today Paul is thanking and praising God for “spiritual blessing.” As the wisdom goes, everything has its order. Being blessed with material, health, and children are all important, but spiritual blessing comes first.

The late Reverend David Yonggi Cho of Yoido Full Gospel Church liked to talk about “three-beat blessings.” He took this from John 3 1:2: “Dear friend, I pray that you may enjoy good health and that all may go well with you, even as your soul is getting along well.” He called the blessing of good health, the blessing of all things going well, and the blessing of the soul the “three-beat blessings.” But even here which comes first? The blessing of the soul. If this goes wrong, it would be of no use to have the blessing of health or success. While the latter is fleeting and may change, the former is eternal and unchanging. We may be clinging to or obsessed with realistic and material blessings. But may we, you and I, remember that we have already received heavenly, spiritual blessing from God.

Then what does this heavenly, spiritual blessing actually mean? Paul talks about this blessing in connection to God, Jesus Christ, and the Holy Spirit. He tries to explain it in terms of the Trinity God. Let’s read verses 4-5 first. “For he chose us in him before the creation of the world to be holy and blameless in his sight. In love he predestined us for adoption to sonship through Jesus Christ, in accordance with his pleasure and will—” Paul says that God chose us (4) and adopted us (5). Do you think you chose Christianity on your own among all the religions and chose God out of all the gods? No. It is not you who chose God but God who chose you. John 15:16 says, “You did not choose me, but I chose you and appointed you […].” A distinct characteristic of the Christian faith is that it is not bottom-up but top-down. We do not come to have faith by our own efforts or religious training, but through the grace of God, the love of Christ, and the fellowship of the Spirit that come from above. The essence of Christianity is the incarnation of Christ, that is, God becoming human and coming down to earth.

That God chose me and came to me—how great is this blessing? Let’s read verses 4 and 5 again. “For he chose us in him before the creation of the world to be holy and blameless in his sight. In love he predestined us for adoption to sonship through Jesus Christ, in accordance with his pleasure and will—” When did God choose us? The Bibles says it was “before the creation of the world.” And who chose us? “In love he predestined us.” God did not choose us after seeing our good deeds. Neither did He choose us after seeing our faith and service. God chose us purely by His grace “before the creation of the world.” We were not chosen by our deeds. We were chosen by His grace. We don’t know why He loved us. There is an old hymn with these lyrics: “Why does He love me, why does He love me, why did He climb Calvary. (translated)” The Bible says He loved me especially in accordance with His pleasure. This is the spiritual blessing we received from God.

The doctrine of predestination is not logic but a confession of faith. It is our confession that, looking back, God called me, made me believe in Him, and guided everything. Since it was God who chose us, we have nothing to boast about. Since God chose us, our salvation is certain. Spiritual blessing is that God chose us and adopted us, you and me, in accordance with His pleasure. Therefore, all we can do is praise His grace and glory. “To the praise of his glorious grace, which he has freely given us in the One he loves.” (Ephesians 1:6)

Now let’s look at Ephesians 1:7. “In him we have redemption through his blood, the forgiveness of sins, in accordance with the riches of God’s grace.” Another spiritual blessing God gave us is redemption through Jesus Christ. “Redemption” means to “to gain something in exchange for payment.” This is how a slave becomes a free person. What price did God pay to redeem us, who were slaves to sin? The blood of Jesus Christ was the price. Through that precious blood we have been forgiven our sins and made righteous. “We have redemption through his blood.” There is no greater blessing than this. These are the lyrics of “I Can Sing Now the Song”: “I have grace for the day, I have help by the way; There is healing and comforting balm; For my sickness there’s health, For my poverty wealth, I’m redeemed by the blood of the Lamb. I’m redeemed, I’m redeemed, Jesus saves me and keeps me just now, Hallelujah, And I join with the throng round the throne In the song, I’m redeemed by the blood of the Lamb.” That we have been redeemed by the blood of Jesus is the very reason of our praise.

Although the order of service varies among churches, some have a proclamation of forgiveness after a prayer of repentance. This proclamation is made by the pastor leading the service to declare that our sins have been forgiven by the blood of Jesus. We did this in our service today too. I like it. Today, you and I have been forgiven our sins and accepted by Christ’s redeeming grace. How can we not praise our Lord when we consider this grace? The English title of the hymn that we sang earlier is “How Can I keep from Sinning?” The last part of the hymn goes like this: “Death destined sinners such as we! How can I keep from sinning?” May you sing praises to the Lord for His redeeming grace.

Now let’s look at verses 13-14. “And you also were included in Christ when you heard the message of truth, the gospel of your salvation. When you believed, you were marked in him with a seal, the promised Holy Spirit, who is a deposit guaranteeing our inheritance until the redemption of those who are God’s possession—to the praise of his glory.” A spiritual blessing from God is that we have been marked with the Holy Spirit, a deposit guaranteeing our inheritance. It is the Holy Spirit who reveals to us clearly that we have been chosen, have been adopted by God, and have been forgiven our sins. To mark with a seal and to guarantee means to put a name stamp on something. It means to sign, to authorize. This means that we have certainly become God’s inheritance and His possession. There’s no changing it. We, you and I, are God’s eternal possession. This covenant cannot be changed, for it has been marked with a seal.

We must praise God for being chosen by Him, for our redemption in Christ, and for the seal of the Holy Spirit. We cannot but give praise for this spiritual blessing. “To the praise of his glorious grace.” (6) In order that we […] might be for the praise of his glory. (12) “To the praise of his glory.” (14) Now you and I must not only praise God for the spiritual blessing He gave us, but we must become His praise and glory too. May you praise His great love and grace and become His praise and glory today, this month, and for the rest of your lives.

Psalm 116:12 sings, “What shall I return to the Lord for all his goodness to me?” Praise for God’s grace is naturally followed by thanksgiving. Thanksgiving is the fruit and flower of our faith. This is Paul’s advice—command, rather—in Colossians 2:6-7: “So then, just as you received Christ Jesus as Lord, continue to live your lives in him, rooted and built up in him, strengthened in the faith as you were taught, and overflowing with thankfulness.” May you be filled with thankfulness.

In 1981 Reverend Kyungchik Han (1902-2000) looked back on his life at the age of 80 and talked about what he was thankful for in his life. This was later published as “My Thanksgiving.” There were just so many things he was thankful for! That very year, the lyrics he wrote to “Where our Lord Prayed Gethsemane” was published in Korean hymn books. The refrain is taken from Psalm 116:12: “What a great love given me there. What shall I give Him to repay?” This is the only hymn in the Korean hymnbook written by Reverend Han. I, too, have so much to be thankful for.

1. How great is His grace that I became the first in my unbelieving family to believe in Christ and be saved! How amazing is His grace that I became a pastor, preaching and teaching the gospel for 31 years.
2. Thank you, Lord, for 35 years of a happy marriage with a God-given wife who is always on my side.
3. Thank you, Lord, for allowing me to obtain a doctor’s degree and teach precious seminary students at Presbyterian University and Theological Seminary (PUTS), who will be the future of the Korean church. Mencius said that a noble man’s three joys are having parents alive and healthy, having no shame before heaven and others, and having the opportunity to nurture talented individuals. Thank you, Lord, for I have all these.
4. Thank you, Lord, that I am able to serve the church, Your holy body, and that I have been given the privilege and responsibility to share the Word.
5. Thank you that the PUTS board members have appointed me as the next president and that, after the approval of the general assembly, I will have the opportunity to do more for the training and nurturing of the next-generation spiritual leaders of Korea.
6. Thank you that I can praise and thank You for Your spiritual blessings to me.

What are your gratitude topics? Count your blessings. Since this would take time, take a moment in a quiet time to write a gratitude journal. Paul says in Galatians 6:4: “Each one should test their own actions. Then they can take pride in themselves alone, without comparing themselves to someone else.” How true this is. Each of us has been granted a unique grace from God. When we consider each grace He has granted us in our lives, thanksgiving overflows.

These are the lyrics to the hymn “When Upon Life’s Billows”: “When upon life’s billows you are tempest tossed, When you are discouraged, thinking all is lost, Count your many blessings name them one by one. And it will surprise you what the Lord hath done. Count your blessings, name them one by one; Count your blessings, see what God hath done; Count your blessings, name them one by one, And it will surprise you what the Lord hath done.” Dear church, count your blessings. We will come to realize the great grace of God. When we do, all we can say is “What shall I return to the Lord?” May you become joyful saints of Somang Church, a joyful church, that gives praise and thanks to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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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16:12

12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여호와께 무엇으로 보답할까

에베소서 1:3~14

3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

4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5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6

이는 그가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

7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8

이는 그가 모든 지혜와 총명을 우리에게 넘치게 하사

9

그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신 것이요 그의 기뻐하심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이니

10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

11

모든 일을 그의 뜻의 결정대로 일하시는 이의 계획을 따라 우리가 예정을 입어 그 안에서 기업이 되었으니

12

이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전부터 바라던 그의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13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

14

이는 우리 기업의 보증이 되사 그 얻으신 것을 속량하시고 그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가 기억하고 감사하며 찬양해야 할 ‘복’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 시편 116편 12절은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여호와께 무엇으로 보답할까” 하며 말합니다. 참으로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모든 은혜에 무엇으로 보답할 수 있을까요? 찬송가 304장 3절 가사처럼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로 삼는다고 해도’ 하나님의 사랑을 다 기록할 수 없고, 만입이 있다고 해도 그 은혜를 다 노래할 수 없을 것입니다. ‘무엇으로 보답할까’라는 말에는 결코 보답할 수 없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저 그 사랑을 찬양하고 은혜에 감사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찬양과 감사, 그것이 우리가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전부입니다.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을 힘껏 찬양합시다. 우리가 천국에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찬양뿐이라고 합니다. 이미 하나님과 함께 있으니 바라고 간구하고 기도할 것도 없습니다. 오늘 함께 읽은 에베소서 1장 3절 첫 마디가 무엇입니까?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 (엡 1:3)

바울은 에베소에 있는 교인들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1~2절에서 간단히 인사한 후, 곧바로 “찬송하리로다”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무엇을 찬송하자는 것인지 주목해 봅시다. 3절을 읽어 보면 바울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신령한 복으로 인해 찬송하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복을 이야기할 때 여러분은 어떤 느낌을 받습니까? 어떤 사람은 복 받기 위해 교회 나오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교회가 너무나 기복적인 신앙으로 가는 것에 식상해서인지, 교회에서 복 이야기를 할 때면 오히려 떨떠름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찬송가 중에서 좀 껄끄럽게 불렀던 찬송이 446장의 후렴입니다.

“기쁘고 기쁘도다. 항상 기쁘도다. 나 주께 왔사오니 복 주옵소서.” (찬송가 446장)

후렴을 보면 “나 주께 왔사오니 복 주옵소서”라는 표현이 굉장히 노골적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신앙의 철이 들면서 하나님의 사람들이 올바르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받고 누려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후로는 “나 주께 왔사오니 복 주옵소서”라고 크게 부릅니다. 그래서 오늘 예배 마지막 찬송으로 이 곡을 함께 크게 부르려고 합니다.
누구나 복받는 것을 좋아합니다. 복을 싫어하고 마다할 사람은 없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유난히 복을 좋아하는지 숟가락, 젓가락, 밥그릇에도 ‘복’을 새겨 놓았습니다. 이불, 베개, 옷장에도 ‘복’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세상에 살면서 복받고 살기를 원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여러분도 언제 어디서나, 먹든지 입든지, 자든지 깨든지 복받는 성도들이 꼭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무엇이 진정한 복입니까? 사실 어쩌면 우리는 무엇이 복인지도 모르고 복을 구하고 있는 사람들인지도 모릅니다. 갑자기 찾아온 복이 화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복권에 당첨된 사람의 결말이 좋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심심찮게 듣습니다. 반대로 전화위복이라는 말처럼, 고난이 변하여 오히려 복이 될 수도 있습니다.
복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오늘 바울은 무엇보다도 ‘신령한 복’에 감사와 찬양을 돌리고 있습니다. 찬물에도 아래위가 있다는 말이 있는데, 복에도 아래위가 있습니다. 물질의 복, 건강의 복, 자녀의 복 다 중요하지만, ‘영적인 복’, ‘신령한 복’이 먼저입니다. 지금은 세상을 떠난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님이 좋아하는 삼박자 축복이라는 것이 있지요.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요삼 1:2)

이 말씀에 나오는 영혼이 잘되고, 범사가 잘 되고, 강건한 것이 삼박자 축복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도 먼저 오는 것이 무엇입니까? ‘영혼이 잘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잘못되면 범사가 잘되고 강건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물질의 복, 건강의 복은 다 지나가고 변하는 것이지만, 영혼의 복은 변하지 않고 영원한 것입니다. 우리는 너무나 현실적이고 물질적인 복에만 아등바등 매달려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저와 여러분은 이미 신령한 하늘의 복을 받은 사람들임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받은 신령한 복은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자녀 삼으신 하나님의 무조건적 사랑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이미 받은 신령한 복이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바울은 이 신령한 복을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성령님과 연관시켜서 말하고 있습니다.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관련 속에서 신령한 복을 설명해 줍니다. 먼저 4~5절을 봅니다.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엡 1:4~5)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시고’(4절), ‘자녀로 삼아 주셨다’(5절)는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이 여러 종교 중에서 기독교를 택하고, 여러 신 중에서 하나님을 택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닙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을 택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여러분을 택한 것입니다. 요한복음에서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요 15:16)

기독교 신앙이 다른 종교와 다른 점이 있다면,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종교가 아니고,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종교라는 것입니다. 내가 수양해서, 내가 노력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위로부터 오는 하나님의 은혜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성령의 교통으로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이 되어 내려오는 성육신의 사건이 기독교의 본질입니다. 나를 택하시고 나를 찾아오셨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4~5절 말씀을 다시 한번 다른 부분을 강조해서 봅시다.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엡 1:4~5)

언제 우리를 택하셨다고 말합니까? “창세전에”라고 말씀합니다(4절). 누가 택했다고 말합니까? “그[하나님] 기쁘신 뜻대로”입니다(5절). 우리가 착하게 사는 것을 보고, 그 후에 택하신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열심히 하나님을 믿고 봉사도 하니까 택하신 것이 아닙니다. ‘창세전에’ 전적으로 은혜로 택하셨습니다. 우리의 행위로 택함을 받은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은혜로 택함을 받았다는 말입니다. 왜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는지 나도 모릅니다. 오래된 복음송 가사에 이런 것이 있지요. “왜 날 사랑하나 왜 날 사랑하나 왜 주님 갈보리 가야 했나 왜 날 사랑하나.” 나를 특별히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의 기쁘신 뜻이랍니다. 이것이 우리가 받은 신령한 복입니다.
예정 교리는 논리가 아니라 신앙고백입니다. 되돌아보니 하나님께서 나를 불러 주시고, 믿게 해 주시고, 이 시간까지 모든 것을 인도해 주셨다는 섭리에 대한 신앙의 고백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택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아무것도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택하셨기 때문에, 우리의 구원은 확실합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쁘신 뜻대로 저와 여러분을 택하여 자녀로 삼아 주신 것이 바로 신령한 복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의 영광을 찬양할 것밖에 없습니다.

이는 그가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 (엡 1:6)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량과 성령의 인치심으로 받은 신령한 복을 찬양해야 합니다.>

이제 오늘 본문의 7절을 봅시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엡 1:7)

우리에게 허락하신 또 다른 신령한 복은 예수 그리스도의 속량입니다. 속량(贖良)이라는 뜻은 “값을 치르고 되산다”라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노비를 양민으로 삼는 것입니다. 어떤 값을 치르고 죄의 종이었던 우리를 되사셨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값으로 치르고 우리를 되사신 것입니다. 우리는 그 보혈로 인하여 우리가 죄에서 용서받고 의롭다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이보다 더 큰 축복은 없습니다. 찬송가 257장입니다.

“나 같은 죄인이 용서함 받아서 주 앞에 옳다함 얻음은, 확실히 믿기는 어린양 예수의 그 피로 속죄함 얻었네. 속죄함 속죄함 주 예수 내 죄를 속했네. 할렐루야 소리를 합하여 함께 찬송하세. 그 피로 속죄함 얻었네.” (찬송가 257장 3절)

예수의 피로 속죄함 받은 것, 이것이 우리의 찬송의 이유입니다.
교회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예배 순서에 참회 기도 다음에 사죄 선언이라는 순서가 있습니다. 회개의 기도 후에 목회자가 우리가 예수의 피로 인하여 용서받고 용납되었음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예배에서도 그렇게 했습니다. 저는 이것이 참 좋습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로 인해 용서받고 용납되었습니다. 이 구속의 은혜를 생각할 때 어찌 찬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오늘 우리가 앞서 부른 찬송가 303장을 보시면, 영어 제목이 ‘How can I keep from singing?’입니다. 무엇이 찬양의 제목입니까? 1절의 마지막 부분에서 “구속함을 받은 우리 어찌 찬양 안 할까”라고 찬양합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구속의 은혜로 인하여 찬양하시기 바랍니다. 찬송가 303장의 1~3절 마지막 고백이 모두 ‘어찌 찬양 안 할까’입니다.
이제 13~14절을 보십시오.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 기업의 보증이 되사 그 얻으신 것을 속량하시고 그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 하심이라 (엡 1:13~14)

우리에게 베푸신 신령한 복은 성령의 인치심과 보증입니다. 우리가 택함을 입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죄를 용서받았음을 확실히 우리 마음에 알려주시는 분이 바로 성령이십니다. 인을 치신다는 것, 보증을 한다는 것은, 도장을 찍는 것을 말합니다. 사인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결재하는 것이지요. 이것은 우리가 확실히 하나님의 기업이 되었고 하나님의 소유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제는 어쩔 수가 없습니다. 저와 여러분은 이제 영원한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이것은 도장까지 찍었기 때문에 변할 수 없는 언약입니다.

<나의 인생에 주신 복을 잠잠히 돌아보면 “내게 주신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까”라는 고백이 흘러나옵니다.>

하나님의 선택,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성령의 인치심으로 인하여 우리는 찬양해야 합니다. 이 신령한 복을 인하여 찬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 (엡 1:6)

그의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엡 1:12)

그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 하심이라 (엡 1:14)

이제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신령한 복으로 인하여 그분을 찬양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의 찬송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하루도, 이달도, 이 해도, 평생토록 삼위일체 하나님의 그 큰 사랑과 은혜를 찬양하는 귀한 성도들, 하나님의 영광의 찬송이 되는 복된 성도들이 되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오늘 주신 시편의 말씀에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찬송은 자연스레 감사로 이어지게 됩니다.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여호와께 무엇으로 보답할까 (시 116:12)

감사는 우리 신앙의 꽃이요 열매입니다. 바울은 골로새서에서 우리에게 우리의 감사가 넘치도록 하라고 명령합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되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받아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 (골 2:6~7)

한경직 목사님(1902-2000)이 80세인 1981년에 인생을 회고하면서 자신이 감사할 것을 구술한 내용이 『나의 감사』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판되었습니다. 자기 평생에 감사할 것을 꼽아보니 얼마나 많다고 하셨는지요! 바로 그해에 한 목사님이 작사한 가사가 찬송가 444장에 수록되었습니다. 후렴에 오늘의 시편 본문이 울려 퍼집니다.

“내게 주신 크신 사랑 무엇으로 보답할까. 내게 주신 모든 은혜 무엇으로 보답할까.” (찬송가 444장)

이것이 찬송가에 실린 유일한 한 목사님의 고백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사랑과 은혜의 어떤 감사의 제목들이 있습니까? 저도 가만 헤아려 보니 참 감사할 것이 많습니다.
첫째로, 믿지 않는 가정에서 태어났는데, 집안에서 처음으로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사람 되었으니, 그것만으로도 무슨 은혜인지요. 더욱이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는 목사로 안수받고 31년 목사로 살았으니, 분에 넘치는 은혜입니다. 둘째로, 하나님 주신 아내와 35년을 함께 건강하게 붙어 살고 있으니, 언제나 내 편인 사람이 있으니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셋째로, 박사과정까지 공부하게 하셔서 하나님의 선지동산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미래 한국교회를 짊어지고 나갈 귀한 목회자 후보생 신학생들 가르치고 있으니 감사합니다. 동양의 스승인 맹자는 그의 책 <진심편>에서 ‘군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다’라는 군자삼락(君子三樂)을 말했습니다. “군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다. 양친이 모두 살아 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이 첫 번째 즐거움이요. 우러러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굽어보아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이 두 번째 즐거움이요.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교육하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다.” 아직 이 모든 것이 제게 있으니 감사합니다.
넷째로, 주의 거룩한 몸인 교회를 섬기고, 특별히 말씀을 전하고 나눌 수 있는 특권과 책임을 부여받았으니 감사합니다. 또한, 내가 받은 신령한 복을 찬양하고 감사하며 여러분과 나눌 수 있으니 참으로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여러분에게는 어떤 감사의 제목이 있습니까? 이 시간 여러분이 받은 복을 세어 보십시오. 지금 시간이 부족할 터이니 조용한 시간에 감사의 일기를 써 보십시오. 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 말합니다.

각각 자기의 일을 살피라 그리하면 자랑할 것이 자기에게는 있어도 남에게는 있지 아니하리니 (갈 6:4)

나에게만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있습니다. 내 평생에 베풀어 주신 은혜를 하나하나 짚어 보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찬송가 429장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약한 마음 낙심하게 될 때에 내려 주신 주의 복을 세어라. 주의 크신 복을 네가 알리라. 받은 복을 세어 보아라. 크신 복을 네가 알리라. 받은 복을 세어 보아라. 주의 크신 복을 네가 알리라.” (찬송가 429장 1절)

여러분이 받은 복을 세어 보십시오.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알게 될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여호와께 무엇으로 보답할까”라고 고백할 것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를 올려 드리는 행복한 소망의 성도, 행복한 교회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합니다.

“무엇으로 보답할까” (시116:12, 엡1:3~14)

 

(1)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2) 찬송가 303, 429장을 부릅니다.

(3) 구역식구(가족) 중 한 분이 기도합니다.

(4) 본문을 읽고 나눕니다.

(5)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합니다.

(6) 마무리기도와 주기도로 마칩니다.

 

<생각하기>

1. 지금까지 받은 하나님의 은혜 중에서 가장 감사한 것은 무엇입니까?
그 은혜에 어떻게 보답하고 싶으십니까?

 

<설교의 요약>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여호와께 무엇으로 보답할까”(시 116:12)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모든 은혜에 무엇으로 보답할 수 있을까요?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로 삼아도 하나님의 사랑을 다 기록할 수 없고, 만입이 있어도 그 은혜를 다 노래할 수 없습니다. ‘무엇으로 보답할까’라는 말에는 결코 보답할 수 없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그 사랑을 찬양하고 그 은혜에 감사하는 것뿐입니다.

바울은 에베소서에서 “찬송하리로다”라는 말로 시작하며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신령한 복으로 인해 찬송하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복이 있지만, 물질의 복이나 건강의 복보다 영적인 복, 신령한 복이 먼저입니다. 요한삼서에서도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기원하며 영혼이 잘 되는 것을 가장 먼저 언급한 것처럼, 영혼의 복은 변하지 않고 영원한 것입니다.

우리가 이미 받은 신령한 복은 삼위일체 하나님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 아버지께서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시고 자녀로 삼아주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택하신 것입니다. 둘째,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의 피를 값으로 치르고 죄의 종이었던 우리를 되사셔서 의롭다 인정받게 하셨습니다. 셋째, 성령의 인치심과 보증을 받았습니다. 성령께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음을 확실히 우리 마음에 알려주시고 도장을 찍어 하나님의 영원한 소유가 되게 하셨습니다.

이러한 신령한 복을 받은 우리는 찬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찬송은 자연스럽게 감사로 이어집니다. 감사는 우리 신앙의 꽃이요 열매입니다. 우리는 각자에게만 주신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있음을 기억하고, 받은 복을 세어보며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깨달아야 합니다. 그때 우리는 “무엇으로 보답할까”라고 고백하며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를 올려드리는 행복한 성도가 될 것입니다.

  

<나누기>

1. 하나님께서 나에게만 주신 특별한 은혜와 감사의 제목들을 서로 나누어 봅시다.

2. 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와 찬양이 우리의 삶을 통해 드려지도록 함께 기도합시다.

 

<마무리 기도>

하나님, 신령한 복을 이미 주셨으니 감사합니다. 나를 택하사 자녀 삼으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속의 은혜를 주시며, 성령 하나님 내 안에 동행하시니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생각하면 그 무엇으로도 보답할 수 없어 그저 감사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찬송과 감사를 잃어버리지 않는 소망 성도 되게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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