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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리라

창세기 9: 12 ~ 17

김경진 목사

2021.03.21

<성경에서 ‘무지개’는 노아 이야기에 처음 등장합니다.>

여러분, 무지개 본 적 있으시죠? 뜻깊은 무지개 경험이 한 두 번은 있으실 줄로 압니다. 저에게는 2015년 그랜드 캐니언에서 만난 무지개가 무척 인상 깊습니다. 그날 그 무지개를 보면서 하나님께서 무언가를 약속해 주시는 듯한 기대감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이처럼 ‘무지개’하면 하나님의 약속이 떠올려지곤 합니다.
무지개는 노아의 이야기에서 처음 등장합니다. 노아의 방주가 산에 닿자 방주 안에 있던 사람들이 땅으로 내려온 다음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축복해 주시며 약속해 주실 때 무지개를 보여 주셨습니다. 모든 것이 다 사라지고, 모든 인간이 다 죽고, 모든 동물과 식물이 폐허가 된 상태에서 몇 사람만이 땅 위에 서 있습니다. 노아, 그의 가족들, 그리고 몇몇의 짐승뿐입니다. 그렇게 세상이 완전히 폐허가 되었을 때에 하나님께서 무지개를 보여 주시는 장면은 어찌 보면 외롭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희망이 보이는 장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렸을 적 무지개 이야기와 관련해서 고민되었던 한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 물로 심판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주셨는데 여전히 이 땅에 홍수가 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하는 고민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성경을 읽으면서 새로운 통찰을 얻게 되었습니다. 창세기 8장 21절입니다.

다시는 이번에 한 것 같이, 모든 생물을 없애지는 않겠다. 땅이 있는 한, 뿌리는 때와 거두는 때, 추위와 더위, 여름과 겨울, 낮과 밤이 그치지 아니할 것이다. (창세기 8장 21~22절 중, 새번역)

다시는 모든 생물을 한꺼번에 물로 심판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신 하나님의 약속에는 추위와 더위가 오는 듯한 자연 현상은 유지된다는 여운이 담겨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 특별히 자연재해들이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런 질문을 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노아 시대에 무지개를 만들어 주셨는가?” 성경을 자세히 보면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천지 만물을 만드셨을 때, 자연 현상 속에 무지개도 함께 묻어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노아 이야기에 하나님께서 무지개를 만드셨다는 표현이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대신에 무지개를 지명하시면서 그것을 놓고 언약을 맺으셨다고 이야기하지요.
다른 분들은 이런 이야기를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무지개를 보신다고 하셨다면 지구 안에 계셨단 말씀인가?” 구약 성경에는 하나님을 인간의 모습처럼 설명하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우리는 이 표현을 ‘신인동형론적이다’ 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사람은 아니시지만 사람의 모습처럼 묘사하는 방식을 뜻합니다. 하나님이 무지개를 보시고 언약을 기억하시겠다는 본문의 표현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노아 이야기는 하나님이 인간을 보시는 사건으로 시작합니다.>

오늘 본문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서 두 가지 단어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보다’라는 단어입니다. 이 ‘보다’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라’라는 단어입니다. 창세기 6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인간을 보셨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6장 11절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보시니, 세상이 썩었고, 무법천지가 되어 있었다. 하나님이 땅을 보시니, 썩어 있었다. 살과 피를 지니고 땅 위에서 사는 모든 사람들의 삶이 속속들이 썩어 있었다. (창세기 6장 11~12절, 새번역)

이 말씀을 보면 하나님이 ‘보셨다’는 표현이 등장하는데 히브리어 ‘라’가 사용됩니다. 그런데 무엇을 보셨습니까? “세상이 썩었고 무법천지가 된 것을 보셨다. 사람들의 삶이 속속들이 썩어 있는 것을 보셨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람의 겉모습만을 보시지 않으셨습니다. 성경은 이어서 증언합니다.

주님께서는,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 차고, 마음에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언제나 악한 것뿐임을 보시고서,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후회하시며 마음 아파 하셨다. (창세기 6장 5~6절, 새번역)

마음까지도 꿰뚫어 보시는 하나님 앞에 누가 감히 설 수 있겠습니까? 드디어 사람들의 죄악과 모든 생각을 보신 하나님이 결정을 내리셨는데, 인간과 모든 생명체를 없애 버리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노아 이야기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이 나옵니다. 모든 생명체가 다 죽고 겨우 한 가정과 적은 수의 동물만이 살아남았습니다. 홍수가 끝난 뒤에 하나님은 이들을 모으시고는 말씀하십니다. 그 말씀이 창세기 9장에 나오는데 두 단락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1~7절이 첫 번째 단락이고, 8~17절이 두 번째 단락입니다. 첫 번째 단락에서 하나님은 일찍이 아담에게 하신 말씀과 동일한 말씀을 하시면서 새로운 인류에게 축복을 선언하십니다. 9장 7절입니다.

너희는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편만하여, 거기에서 번성하여라. (창세기 9장 7절, 새번역)

하나님께서는 새롭게 출발하는 인류를 향하여 번성하라고 축복해 주십니다. 이것은 명령이자 축복이었습니다. 이어서 하나님께서는 다시는 물로 심판하지 않으시겠다고 약속하시며 무지개를 증거로 세우십니다. 본문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나와 너희와 및 너희와 함께 하는 모든 생물 사이에 대대로 영원히 세우는 언약의 증거는 이것이니라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증거니라 내가 구름으로 땅을 덮을 때에 무지개가 구름 속에 나타나면 내가 나와 너희와 및 육체를 가진 모든 생물 사이의 내 언약을 기억하리니 다시는 물이 모든 육체를 멸하는 홍수가 되지 아니할지라 (창세기 9장 12~15절)

이 말씀에도 ‘보다’라는 단어가 숨어 있습니다. ‘구름 속에 나타나면’이라는 단어에 ‘라’라는 단어가 사용된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무지개가 나에게 보여 지게 된다면’이라는 표현입니다. 이어지는 말씀 또한 놀랍습니다.

무지개가 구름 사이에 있으리니 내가 보고 나 하나님과 모든 육체를 가진 땅의 모든 생물 사이의 영원한 언약을 기억하리라 (창세기 9장 16절)

하나님께서는 “이곳에서 내가 무지개를 보겠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 무지개를 보시면서 다시는 물로 인류를 심판하지 않으시겠다는 약속을 기억하시겠다고 선포하십니다.

<하나님은 무지개를 스스로 두시며 인간과의 언약을 상기하길 원하셨습니다.>

우리는 본문 말씀을 통해 무지개를 보는 주체가 하나님이심을 알게 됩니다. 인간에게 보라고 말씀하시지 않고 하나님 스스로 무지개를 보면서 인간을 멸절시키지 않겠다는 약속을 상기하시기로 작정하신 것입니다. 이 사실이 매우 중요합니다. 인간에게 무지개는 희망이요 복된 표징입니다. 하나님께는 인간과 맺은 약속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한 존재였습니다. 다시는 인간을 심판하지 않겠다는 하나님의 결심을 상기시켜 준 도구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무지개를 사용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은 노아와 그 후손에게 무지개의 약속을 하셨을까요? 이미 살펴보았지만 하나님은 모든 것을 다 보시는 분이십니다. 마음과 계획 전부를 살피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의 눈에는 벗어나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죄를 범하는 모든 인간을 물로 심판하실 수밖에 없으셨습니다. 심판으로 인해 노아의 가족들만 남은 형편이었지만, 사실 하나님은 이미 알고 계셨습니다. 이들과 후손 역시 하나님을 떠나게 될 것을 말입니다. 하나님은 그들도 악한 생각으로 가득 차게 될 것임을 예견하고 계셨습니다. 그러니 더 이상 더러운 인간, 죄악 속에 있는 인간, 하나님을 또다시 거역할 인간을 보지 않기로 결정하신 듯합니다. 혹 보셔서 화가 나고 진노의 마음이 드실지라도 구름 위에 무지개를 보시며 심판하시지 않겠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어지는 역사를 보면 하나님의 결정이 옳으셨다는 점을 알게 됩니다. 이후에 노아가 어떤 삶을 살았습니까? 포도주에 취해 그만 벌거벗은 채로 부끄러운 모습으로 잠에 드는 노아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모습을 보셨겠지요. 만약에 하나님께서 약속하시지 않으셨다면 노아에게 진노의 화살을 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를 보시지 아니하시고 그날, 그 순간의 무지개를 보시며 약속을 떠올리셨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노아에 이어 그 후손의 사건들도 보셨습니다. 벌거벗은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며 비하했던 아들 함의 모습, 그와는 달리 아버지의 수치스러운 모습을 보지 않기로 뒷걸음질 친 셈과 야벳의 모습까지도 보셨습니다. 하나님의 귀한 은혜를 받고도 죄를 범하는 부끄러운 현실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무지개는 인간을 심판하시지 않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의 표징입니다.>

본문에서 주목해서 살펴볼 두 번째 단어는 ‘오트’입니다. 이 단어는 ‘증거’ 혹은 ‘표징’이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12절 말씀입니다. “대대로 영원히 세우는 언약의 증거는 이것이니라”(창 9:12 중) 13절에도 동일한 단어가 나옵니다.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증거니라”(창 9:13 중) 17절에서도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노아에게 또 이르시되 내가 나와 땅에 있는 모든 생물 사이에 세운 언약의 증거가 이것이라 하셨더라 (창세기 9장 17절)

이 지점에서 우리는 질문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구름 위에 무지개를 두신 의미는 과연 무엇인가?’ 창세기를 보면 하나님께서 두 가지 증거를 세우십니다. 첫 번째는 지금껏 살펴본 ‘무지개’라는 표징이고 다른 하나는 ‘할례’라는 증거입니다. 창세기 17장 11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너희는 포피를 베어라 이것이 나와 너희 사이의 언약의 표징이니라” 조금 전까지 노아의 이야기를 읽었는데, 창세기 9장 1~7절 말씀이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에 충만하라는 하나님의 축복이었습니다. 이 말씀을 기억하게 하시기 위해 할례로 표징을 세우신 것입니다. 특별히 생식기에 표징을 세우심으로 사람이 생육하고 번성해 가는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셨습니다.
표징, 증거에 해당하는 오트라는 단어가 성경의 다른 구절에도 나타납니다. 출애굽기 12장 5~7절 말씀입니다.

너희 어린 양은 흠 없고 일 년 된 수컷으로 하되 양이나 염소 중에서 취하고 이 달 열나흗날까지 간직하였다가 해 질 때에 이스라엘 회중이 그 양을 잡고 그 피를 양을 먹을 집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출애굽기 12장 5~7절)

출애굽을 하기 직전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맏아들이 죽는 재앙이 있기 전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를 문설주에 바르라고 명령하십니다. 그리고는 이어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그 밤에 애굽 땅에 두루 다니며 사람이나 짐승을 막론하고 애굽 땅에 있는 모든 처음 난 것을 다 치고 애굽의 모든 신을 내가 심판하리라 나는 여호와라 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가 사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지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 (출애굽기 12장 12~13절)

이때에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지라”에 해당하는 단어가 오트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하나님께서 애굽의 장자들을 멸하려고 집집마다 돌아다니실 때, 어린 양의 피가 묻은 문설주를 보시게 되면 넘어가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었습니다. 무지개의 표징을 넘어서는 또 다른 표징인 것이죠.

<약속의 표징으로서의 무지개는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드러났습니다.>

그렇다면 무지개는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하나님이 노아에게 무지개를 보여 주셨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요? 그 이야기는 유월절 어린 양의 모습에서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어린 양의 피가 다름 아닌 우리를 위해 대신 죽으시고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임을 압니다. 구약 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사실을 모르고 살았을 듯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조차 이 의미를 분명하게 알려 주시길 원하셨습니다. 이사야서 7장 14절입니다.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이사야 7장 14절)

여기에도 오트라는 단어가 나타납니다. 이 단어가 성경에서 흔하게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먼저는 노아와 하나님과의 계약에서, 이어서 아브라함에게 할례를 명하실 때, 다음으로는 문설주에 바르는 어린 양의 피가 언급될 때, 마지막으로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이사야서 말씀과 함께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해해 왔듯이 이 표징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참으로 성경 말씀은 신비로 가득합니다. 파고 또 파도 놀라운 말씀들이 넘쳐납니다. 오늘 우리는 노아의 이야기 속에 하나님께서 매우 중요한 한 가지 표징을 숨겨 두셨음을 발견했습니다. 무지개를 두셨던 구름은 어떤 자리였습니까? 진노의 자리, 물기가 있는 자리, 심판의 원천이 있던 자리, 바로 그 자리에 하나님은 무지개를 두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는 이것을 볼 때마다 다시는 심판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기억하시겠다고 하십니다. 그 무지개는 어떤 무지개였습니까? 바로 임마누엘 예수 그리스도이셨습니다.
골고다 언덕 저주의 자리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어린 양의 피에 새겨진 무지개가 있는 것입니다. 불꽃같은 눈으로 살피시는 하나님, 우리의 죄를 찾으시면 찾지 못하실 분이 아니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눈을 돌리지 아니하시고 우리의 죄를 살피는 데에 모든 것을 쏟지 아니하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눈을 고정하시기로 작정하시고 진노의 마음을 거두시기로 결정하십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나의 죄를 보지 아니하시는 대신 참된 무지개이자 참된 유월절의 어린 양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시기로 결정하시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고 계십니다. 그분의 은혜로 우리가 구원을 받았습니다. 이것이 복된 소식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살피시면 우리가 어디로 도망갈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골고다 언덕의 예수 그리스도만을 보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향한 진노를 멈추십니다. 이 귀한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전하여지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이 말씀이 우리에게 기쁜 소식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I Have Set My Rainbow In The Clouds

Genesis 9: 12-17

Have you seen a rainbow recently? Although we can’t spot them often these days—perhaps because of the air pollution—we feel a strange excitement whenever we see one. Let me show you a photograph I took of a rainbow in 2015 when I visited the Grand Canyon with some students at the Presbyterian University and Theology Seminary. It’s not a great picture because it was taken with my cell phone, but to the naked eye it was a majestic sight. I remember feeling strangely excited because I thought God was trying to tell me something.

The rainbow first appears in Scripture in today’s passagefrom Genesis. A beautiful rainbow appears in Noah’s story just like in a fairytale or a myth. While the rest of mankind was drowned by God’s judgement, only one family—Noah’s family—survived and was gifted with a new world. Noah’s family is now the father of a new race. And when they sacrificed to God after the flood, God gave them a covenant—a covenant of the rainbow.

In Ancient times, rainbows would have been spotted every time it rained because the air was cleaner than now.

When I was young, I had a question about Noah’s story. Whenever I heard news of a flood or tsunami taking thousands of lives, I often wondered, ‘Why do these things still happen today when God promised that He would not destroy the world with water? Was God lying?’

I don’t think I need to demonstrate all the logic and arguments against my questions, but after a long time and careful reading of Scripture, my questions disappeared.

Let’s look at what Scripture says in Genesis 8:21-22:

“Never again will I curse the ground because of humans, even though every inclination of the human heart is evil from childhood. And never again will I destroy all living creatures, as I have done.As long as the earth endures,seedtime and harvest,cold and heat,summer and winter,day and nightwill never cease.” (Genesis 8: 21b-22)

According to these words, when God gave Noah His covenant under the rainbow, He promised to never again destroy all living creatures with a flood. Yet, God insinuates that natural phenomena such as cold, heat, etc. will continue.

While in Ancient times rainbows were a mysterious phenomenon, today they are explained by science. Rainbows are a meteorological phenomenon caused by light reflected in water particles in the atmosphere. Accordingly, we can say that they were visible to humans from the first day ofCreation. Some believe that rainbows were created “after” the Great Flood, but there is no need to think so. It would be reasonable to assume that rainbows were visible to humans ever since Creation, but God made a new covenant with Noah using what had existed before. In truth, the Bible does not say that God created the rainbow in Noah’s time.

I had some othermind-boggling questionsabout rainbows. Does God see rainbows as humans do with their eyesight? If a rainbow is caused by light reflected in water particles in the air, does this mean that God has the same function as man’s eyesight? Furthermore, if rainbows can only be seen by looking up into the sky from the earth, does this mean that God is on earth?

It is interesting that parts of the Old Testament describe God’s image in the likeness of man. We can find anthropomorphistic descriptions of God in many places of the Old Testament. Although this is hard to grasp, the Bible depicts God as if He were a man in order to help humans understand Him better.

Today’s text is one example. In particular, God says in today’s passage that whenever the rainbow appears, He “will see it” and remember His covenant (Genesis 9:16).Such description is based on the view that God sees as man does, or rather that He sees more clearly and accurately than man does.

In the texts that follow Genesis chapter 6 which testifies about the first great destruction of mankind, we can easily find God who is tormented by man and his wickedness. Genesis 6:11 says, “Now the earth was corrupt in God’s sight and was full of violence. God saw how corrupt the earth had become, for all the people on earth had corrupted their ways.” (Genesis 6: 11-12)Remember how displeased God was with Cain’s sins? So as you can imagine, it was unbearable for God to see man’s corruption. This is our God. This is His character.

But God did not just see the sins and corruption of man. In Genesis 6:5-6 it says,“The Lordsaw how great the wickedness of the human race had become on the earth, and that every inclination of the thoughts of the human heart was only evil all the time. The Lordregretted that he had made human beings on the earth, and his heart was deeply troubled.” (Genesis 6:5-6)God saw not just man’s wicked ways, actions, and behavior, but every inclination of his thoughts in his heart. And this broke His heart.

“So God said to Noah, ‘I am going to put an end to all people, for the earth is filled with violence because of them. I am surely going to destroy both them and the earth.’”(Genesis 6: 13)Who can stand before God who sees through the heart? Finally, God decided to destroy all people on this earth. God who could not bear the wickedness, evil acts, and evil thoughts of man decided that it would be better to put an end to him.

This is how the story of Noah starts. It starts with our God who “sees.” And after God destroyed the world with the Flood, He made a promise, a unilateral covenant.

First, God gave Noah the very command that He gave Adam and Eve—the Great Commission: “As for you, be fruitful and increase in number; multiply on the earth and increase upon it.” (Genesis 9: 7)Then God unilaterally promised that He would never again destroy the world with a flood. After that, He set a rainbow in the sky:

“And God said, ‘This is the sign of the covenant I am making between me and you and every living creature with you, a covenant for all generations to come: I have set my rainbow in the clouds, and it will be the sign of the covenant between me and the earth. Whenever I bring clouds over the earth and the rainbow appears in the clouds, I will remember my covenant between me and you and all living creatures of every kind. Never again will the waters become a flood to destroy all life.’” (Genesis 9: 12-15)

God’s word that follows the above verses is nothing short of astounding. God says, “Whenever the rainbow appears in the clouds, I will see it and remember the everlasting covenant between God and all living creatures of every kind on the earth.”(Genesis 9: 16)

A critical perspective must be noted here. In promising under the rainbow thatHe would never again destroy the world with a flood, God says that He made that covenant for Himself.

God says that He “will see” the rainbow and “will remember” His covenant. Here, again, we see that God is described in the likeness of man. God is not One who is incapable of remembering. Yet, He declares that He “will see” the rainbow and “remember” His covenant. This is a unilateral covenant of God.

Therefore, you may say that God made the rainbow not for man—although, of course, man does also see it—but for Himself. This text is saying that God will recall His covenant with us to never again destroy mankind, whenever He sees the rainbow.

Therefore, the rainbow is a sign of hope and blessing to man. But to God, it is a reminder to Him about the covenant He made with us. The rainbow would remind God that He said, I will never again destroy mankind.

Then why did God say such things to Noah and his family? As we have seen, God is all-knowing. He knows and sees every thought, every action, and every intention. Seeing all this, He decided to destroy mankind.

This was why Noah’s family was chosen. But God knew. He knew that they and their descendants, too, would one day abandon Him. He knew that they, too, would be filled with evil thoughts and sins.

Therefore, God decided not to focus on man. That is why He declared that He would set a rainbow in the clouds. The clouds, in Noah’s eyes, are bags of water. The flood that destroyed everything started in those bags of water. In Korean, too, rainbow has a similar meaning. “Mujigae” is a combination of words that mean water and gate. In other words, “mujigae” is a gate made of water.

Even when God was furious with man and was ready to flood the world with all the water held in the clouds, God declared that He would set a rainbow in the very place where His anger and destruction began. It was, therefore, a declaration that He would put an end to His anger and judgement.

I meditated for a long time on God’s message for us in this story about Noah and the rainbow. The more I meditated, God made me realize that Jesus Christ was in this story.

Even after God’s creation of a new mankind through Noah—no, even after Abraham—humans are still the descendants of sin by nature. No matter how saintly our lives may be, we are the descendants of Adam. We have an innate sinful nature to abandon God.

If God sees us, our thoughts, and our intentions, He cannot but pour out His wrath on us. He cannot but destroy us. But God is declaring that He will not see man, but will see the rainbow. The rainbow is, therefore, an intercession that stops God from pouring out His wrath on humans.

If, in Noah’s time, the rainbow shielded man from God’s arrow of wrath—“keshet,” the Hebrew word for rainbow, actually means a bow used in war—wouldn’t Jesus be the ultimate “rainbow” that shields us from God’s wrath?

Actually, thisis clearly shown by God’s usage of a very special Hebrew word “ot” which means sign or wonder.

In today’s text, God uses “ot” three times. First in verse 12 God says, “This is the sign of the covenant I am making between me and you […] for all generations to come.” In verse 13 He says, “it will be the sign of the covenant between me and the earth.” And in verse 17 it says, “So God said to Noah, ‘This is the sign of the covenant I have established between me and all life on the earth.’” (Genesis 9:17)

“Ot” appears again in the story of Exodus.

“The animals you choose must be year-old males without defect, and you may take them from the sheep or the goats. Take care of them until the fourteenth day of the month, when all the members of the community of Israel must slaughter them at twilight. Then they are to take some of the blood and put it on the sides and tops of the doorframes of the houses where they eat the lambs.” (Exodus 12: 5-7)

The above was God’s command to the Israelites before striking Egypt with the final,tenth plague. God is telling His people to slaughter a Passover lamb and put its blood on the sides and tops of doorframes. Then God says,

“On that same night I will pass through Egypt and strike down every firstborn of both people and animals, and I will bring judgment on all the gods of Egypt. I am the Lord. The blood will be a sign for you on the houses where you are, and when I see the blood, I will pass over you. No destructive plague will touch you when I strike Egypt.” (Exodus 12: 12-13)

The Hebrew word used in “the blood will be a sign for you” is none other than “ot” which means sign or wonder.

In other words, when God comes to Egypt to take all the firstborn—that is, when He comes in judgement—He will look over any door marked with the blood of a lamb which will serve as a sign. In other words, He will pass over that home. His wrath will not come upon that home, but will pass over. We already know what that blood signifies. But the Bible once again clearly confirms the meaning of “ot” through the words of the prophet Isaiah.

“Therefore the Lord himself will give you a sign: The virgin will conceive and give birth to a son, and will call him Immanuel.” (Isaiah 7:14)

The word used for sign here is also “ot.” God will give you an “ot.” The virgin will conceive and give birth to a son, and will call him Immanuel. Yes! Jesus Christ!

Dear Church, the Bible is full of mysteries. The more we dig, the more we find amazing words hidden within.

God hid a very important sign in Noah’s story. ‘I will put a rainbow in the clouds. I will put a rainbow in the very place of wrath and judgement. When I see this, I will remember my covenant with you that I will never again destroy the world with a flood.’

Who is this rainbow? Who is the rainbow that reappears in Exodus as the blood of the year-old lamb? It is Jesus Christ, the Immanuel.

The cross of Jesus Christ, that very cross is the rainbow.

God who sees us with eyes like fire, God who is able to detect every single sin if He tried, decided to set his eyes on the cross of Jesus Christ, to see the rainbow, and withdrew his wrath against us.

This is the gospel.

Dear Church, we have been saved by the grace of God who does not see our sins, who decided to turn His eyes away from our sins, who sees Jesus Christ on the cross at Calvary—the true Passover lamb and the true rainbow. Our Lord wants this joyful news to be known to all of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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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9: 12 ~ 17

12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나와 너희와 및 너희와 함께 하는 모든 생물 사이에 대대로 영원히 세우는 언약의 증거는 이것이니라

13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증거니라

14

내가 구름으로 땅을 덮을 때에 무지개가 구름 속에 나타나면

15

내가 나와 너희와 및 육체를 가진 모든 생물 사이의 내 언약을 기억하리니 다시는 물이 모든 육체를 멸하는 홍수가 되지 아니할지라

16

무지개가 구름 사이에 있으리니 내가 보고 나 하나님과 모든 육체를 가진 땅의 모든 생물 사이의 영원한 언약을 기억하리라

17

하나님이 노아에게 또 이르시되 내가 나와 땅에 있는 모든 생물 사이에 세운 언약의 증거가 이것이라 하셨더라

<성경에서 ‘무지개’는 노아 이야기에 처음 등장합니다.>

여러분, 무지개 본 적 있으시죠? 뜻깊은 무지개 경험이 한 두 번은 있으실 줄로 압니다. 저에게는 2015년 그랜드 캐니언에서 만난 무지개가 무척 인상 깊습니다. 그날 그 무지개를 보면서 하나님께서 무언가를 약속해 주시는 듯한 기대감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이처럼 ‘무지개’하면 하나님의 약속이 떠올려지곤 합니다.
무지개는 노아의 이야기에서 처음 등장합니다. 노아의 방주가 산에 닿자 방주 안에 있던 사람들이 땅으로 내려온 다음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축복해 주시며 약속해 주실 때 무지개를 보여 주셨습니다. 모든 것이 다 사라지고, 모든 인간이 다 죽고, 모든 동물과 식물이 폐허가 된 상태에서 몇 사람만이 땅 위에 서 있습니다. 노아, 그의 가족들, 그리고 몇몇의 짐승뿐입니다. 그렇게 세상이 완전히 폐허가 되었을 때에 하나님께서 무지개를 보여 주시는 장면은 어찌 보면 외롭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희망이 보이는 장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렸을 적 무지개 이야기와 관련해서 고민되었던 한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 물로 심판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주셨는데 여전히 이 땅에 홍수가 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하는 고민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성경을 읽으면서 새로운 통찰을 얻게 되었습니다. 창세기 8장 21절입니다.

다시는 이번에 한 것 같이, 모든 생물을 없애지는 않겠다. 땅이 있는 한, 뿌리는 때와 거두는 때, 추위와 더위, 여름과 겨울, 낮과 밤이 그치지 아니할 것이다. (창세기 8장 21~22절 중, 새번역)

다시는 모든 생물을 한꺼번에 물로 심판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신 하나님의 약속에는 추위와 더위가 오는 듯한 자연 현상은 유지된다는 여운이 담겨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 특별히 자연재해들이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런 질문을 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노아 시대에 무지개를 만들어 주셨는가?” 성경을 자세히 보면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천지 만물을 만드셨을 때, 자연 현상 속에 무지개도 함께 묻어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노아 이야기에 하나님께서 무지개를 만드셨다는 표현이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대신에 무지개를 지명하시면서 그것을 놓고 언약을 맺으셨다고 이야기하지요.
다른 분들은 이런 이야기를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무지개를 보신다고 하셨다면 지구 안에 계셨단 말씀인가?” 구약 성경에는 하나님을 인간의 모습처럼 설명하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우리는 이 표현을 ‘신인동형론적이다’ 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사람은 아니시지만 사람의 모습처럼 묘사하는 방식을 뜻합니다. 하나님이 무지개를 보시고 언약을 기억하시겠다는 본문의 표현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노아 이야기는 하나님이 인간을 보시는 사건으로 시작합니다.>

오늘 본문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서 두 가지 단어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보다’라는 단어입니다. 이 ‘보다’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라’라는 단어입니다. 창세기 6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인간을 보셨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6장 11절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보시니, 세상이 썩었고, 무법천지가 되어 있었다. 하나님이 땅을 보시니, 썩어 있었다. 살과 피를 지니고 땅 위에서 사는 모든 사람들의 삶이 속속들이 썩어 있었다. (창세기 6장 11~12절, 새번역)

이 말씀을 보면 하나님이 ‘보셨다’는 표현이 등장하는데 히브리어 ‘라’가 사용됩니다. 그런데 무엇을 보셨습니까? “세상이 썩었고 무법천지가 된 것을 보셨다. 사람들의 삶이 속속들이 썩어 있는 것을 보셨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람의 겉모습만을 보시지 않으셨습니다. 성경은 이어서 증언합니다.

주님께서는,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 차고, 마음에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언제나 악한 것뿐임을 보시고서,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후회하시며 마음 아파 하셨다. (창세기 6장 5~6절, 새번역)

마음까지도 꿰뚫어 보시는 하나님 앞에 누가 감히 설 수 있겠습니까? 드디어 사람들의 죄악과 모든 생각을 보신 하나님이 결정을 내리셨는데, 인간과 모든 생명체를 없애 버리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노아 이야기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이 나옵니다. 모든 생명체가 다 죽고 겨우 한 가정과 적은 수의 동물만이 살아남았습니다. 홍수가 끝난 뒤에 하나님은 이들을 모으시고는 말씀하십니다. 그 말씀이 창세기 9장에 나오는데 두 단락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1~7절이 첫 번째 단락이고, 8~17절이 두 번째 단락입니다. 첫 번째 단락에서 하나님은 일찍이 아담에게 하신 말씀과 동일한 말씀을 하시면서 새로운 인류에게 축복을 선언하십니다. 9장 7절입니다.

너희는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편만하여, 거기에서 번성하여라. (창세기 9장 7절, 새번역)

하나님께서는 새롭게 출발하는 인류를 향하여 번성하라고 축복해 주십니다. 이것은 명령이자 축복이었습니다. 이어서 하나님께서는 다시는 물로 심판하지 않으시겠다고 약속하시며 무지개를 증거로 세우십니다. 본문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나와 너희와 및 너희와 함께 하는 모든 생물 사이에 대대로 영원히 세우는 언약의 증거는 이것이니라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증거니라 내가 구름으로 땅을 덮을 때에 무지개가 구름 속에 나타나면 내가 나와 너희와 및 육체를 가진 모든 생물 사이의 내 언약을 기억하리니 다시는 물이 모든 육체를 멸하는 홍수가 되지 아니할지라 (창세기 9장 12~15절)

이 말씀에도 ‘보다’라는 단어가 숨어 있습니다. ‘구름 속에 나타나면’이라는 단어에 ‘라’라는 단어가 사용된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무지개가 나에게 보여 지게 된다면’이라는 표현입니다. 이어지는 말씀 또한 놀랍습니다.

무지개가 구름 사이에 있으리니 내가 보고 나 하나님과 모든 육체를 가진 땅의 모든 생물 사이의 영원한 언약을 기억하리라 (창세기 9장 16절)

하나님께서는 “이곳에서 내가 무지개를 보겠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 무지개를 보시면서 다시는 물로 인류를 심판하지 않으시겠다는 약속을 기억하시겠다고 선포하십니다.

<하나님은 무지개를 스스로 두시며 인간과의 언약을 상기하길 원하셨습니다.>

우리는 본문 말씀을 통해 무지개를 보는 주체가 하나님이심을 알게 됩니다. 인간에게 보라고 말씀하시지 않고 하나님 스스로 무지개를 보면서 인간을 멸절시키지 않겠다는 약속을 상기하시기로 작정하신 것입니다. 이 사실이 매우 중요합니다. 인간에게 무지개는 희망이요 복된 표징입니다. 하나님께는 인간과 맺은 약속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한 존재였습니다. 다시는 인간을 심판하지 않겠다는 하나님의 결심을 상기시켜 준 도구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무지개를 사용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은 노아와 그 후손에게 무지개의 약속을 하셨을까요? 이미 살펴보았지만 하나님은 모든 것을 다 보시는 분이십니다. 마음과 계획 전부를 살피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의 눈에는 벗어나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죄를 범하는 모든 인간을 물로 심판하실 수밖에 없으셨습니다. 심판으로 인해 노아의 가족들만 남은 형편이었지만, 사실 하나님은 이미 알고 계셨습니다. 이들과 후손 역시 하나님을 떠나게 될 것을 말입니다. 하나님은 그들도 악한 생각으로 가득 차게 될 것임을 예견하고 계셨습니다. 그러니 더 이상 더러운 인간, 죄악 속에 있는 인간, 하나님을 또다시 거역할 인간을 보지 않기로 결정하신 듯합니다. 혹 보셔서 화가 나고 진노의 마음이 드실지라도 구름 위에 무지개를 보시며 심판하시지 않겠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어지는 역사를 보면 하나님의 결정이 옳으셨다는 점을 알게 됩니다. 이후에 노아가 어떤 삶을 살았습니까? 포도주에 취해 그만 벌거벗은 채로 부끄러운 모습으로 잠에 드는 노아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모습을 보셨겠지요. 만약에 하나님께서 약속하시지 않으셨다면 노아에게 진노의 화살을 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를 보시지 아니하시고 그날, 그 순간의 무지개를 보시며 약속을 떠올리셨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노아에 이어 그 후손의 사건들도 보셨습니다. 벌거벗은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며 비하했던 아들 함의 모습, 그와는 달리 아버지의 수치스러운 모습을 보지 않기로 뒷걸음질 친 셈과 야벳의 모습까지도 보셨습니다. 하나님의 귀한 은혜를 받고도 죄를 범하는 부끄러운 현실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무지개는 인간을 심판하시지 않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의 표징입니다.>

본문에서 주목해서 살펴볼 두 번째 단어는 ‘오트’입니다. 이 단어는 ‘증거’ 혹은 ‘표징’이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12절 말씀입니다. “대대로 영원히 세우는 언약의 증거는 이것이니라”(창 9:12 중) 13절에도 동일한 단어가 나옵니다.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증거니라”(창 9:13 중) 17절에서도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노아에게 또 이르시되 내가 나와 땅에 있는 모든 생물 사이에 세운 언약의 증거가 이것이라 하셨더라 (창세기 9장 17절)

이 지점에서 우리는 질문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구름 위에 무지개를 두신 의미는 과연 무엇인가?’ 창세기를 보면 하나님께서 두 가지 증거를 세우십니다. 첫 번째는 지금껏 살펴본 ‘무지개’라는 표징이고 다른 하나는 ‘할례’라는 증거입니다. 창세기 17장 11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너희는 포피를 베어라 이것이 나와 너희 사이의 언약의 표징이니라” 조금 전까지 노아의 이야기를 읽었는데, 창세기 9장 1~7절 말씀이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에 충만하라는 하나님의 축복이었습니다. 이 말씀을 기억하게 하시기 위해 할례로 표징을 세우신 것입니다. 특별히 생식기에 표징을 세우심으로 사람이 생육하고 번성해 가는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셨습니다.
표징, 증거에 해당하는 오트라는 단어가 성경의 다른 구절에도 나타납니다. 출애굽기 12장 5~7절 말씀입니다.

너희 어린 양은 흠 없고 일 년 된 수컷으로 하되 양이나 염소 중에서 취하고 이 달 열나흗날까지 간직하였다가 해 질 때에 이스라엘 회중이 그 양을 잡고 그 피를 양을 먹을 집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출애굽기 12장 5~7절)

출애굽을 하기 직전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맏아들이 죽는 재앙이 있기 전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를 문설주에 바르라고 명령하십니다. 그리고는 이어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그 밤에 애굽 땅에 두루 다니며 사람이나 짐승을 막론하고 애굽 땅에 있는 모든 처음 난 것을 다 치고 애굽의 모든 신을 내가 심판하리라 나는 여호와라 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가 사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지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 (출애굽기 12장 12~13절)

이때에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지라”에 해당하는 단어가 오트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하나님께서 애굽의 장자들을 멸하려고 집집마다 돌아다니실 때, 어린 양의 피가 묻은 문설주를 보시게 되면 넘어가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었습니다. 무지개의 표징을 넘어서는 또 다른 표징인 것이죠.

<약속의 표징으로서의 무지개는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드러났습니다.>

그렇다면 무지개는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하나님이 노아에게 무지개를 보여 주셨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요? 그 이야기는 유월절 어린 양의 모습에서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어린 양의 피가 다름 아닌 우리를 위해 대신 죽으시고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임을 압니다. 구약 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사실을 모르고 살았을 듯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조차 이 의미를 분명하게 알려 주시길 원하셨습니다. 이사야서 7장 14절입니다.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이사야 7장 14절)

여기에도 오트라는 단어가 나타납니다. 이 단어가 성경에서 흔하게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먼저는 노아와 하나님과의 계약에서, 이어서 아브라함에게 할례를 명하실 때, 다음으로는 문설주에 바르는 어린 양의 피가 언급될 때, 마지막으로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이사야서 말씀과 함께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해해 왔듯이 이 표징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참으로 성경 말씀은 신비로 가득합니다. 파고 또 파도 놀라운 말씀들이 넘쳐납니다. 오늘 우리는 노아의 이야기 속에 하나님께서 매우 중요한 한 가지 표징을 숨겨 두셨음을 발견했습니다. 무지개를 두셨던 구름은 어떤 자리였습니까? 진노의 자리, 물기가 있는 자리, 심판의 원천이 있던 자리, 바로 그 자리에 하나님은 무지개를 두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는 이것을 볼 때마다 다시는 심판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기억하시겠다고 하십니다. 그 무지개는 어떤 무지개였습니까? 바로 임마누엘 예수 그리스도이셨습니다.
골고다 언덕 저주의 자리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어린 양의 피에 새겨진 무지개가 있는 것입니다. 불꽃같은 눈으로 살피시는 하나님, 우리의 죄를 찾으시면 찾지 못하실 분이 아니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눈을 돌리지 아니하시고 우리의 죄를 살피는 데에 모든 것을 쏟지 아니하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눈을 고정하시기로 작정하시고 진노의 마음을 거두시기로 결정하십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나의 죄를 보지 아니하시는 대신 참된 무지개이자 참된 유월절의 어린 양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시기로 결정하시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고 계십니다. 그분의 은혜로 우리가 구원을 받았습니다. 이것이 복된 소식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살피시면 우리가 어디로 도망갈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골고다 언덕의 예수 그리스도만을 보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향한 진노를 멈추십니다. 이 귀한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전하여지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이 말씀이 우리에게 기쁜 소식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021년 3월 21일 주일 구역(가정)예배자료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리라” (창 9:12-17)

⑴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⑵ 찬송가 298장, 294장을 부릅니다.

⑶ 구역식구(가족) 중 한 분이 기도합니다. ⑷ 창 9:12-17절을 읽고 나눕니다.

⑸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합니다. ⑹ 마무리 기도와 주기도로 구역예배를 마칩니다.

〈인터넷 참조〉 http://www.somang.net으로 접속, 3월 21일자 주일예배 말씀

생각하기

최근에 무지개를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오늘 본문은 성경에 처음 등장하는 무지개 이야기입니다. 오늘 무지개 이야기에서 중요한 표현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보다’라는 표현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죄악 된 겉모습’(창 6:11-12) 뿐 만 아니라 ‘마음에 품은 생각’(창 6:5-6)까지 보셨습니다. 이 모든 것을 ‘보신’ 하나님은 인간을 심판하시기로 결정합니다. 이것이 노아 이야기의 시작입니다.

설교의 요약

이렇게 하나님은 세상을 심판을 하십니다. 그리고 다시는 물로 심판하지 않으시겠다고 무지개를 통해 약속을 주십니다: “무지개가 구름 사이에 있으리니 내가 보고 나 하나님과 모든 육체를 가진 땅의 모든 생물 사이의 영원한 언약을 기억하리라” (창 9:16).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무지개를 ‘보시고’ 이 약속을 기억하시겠다는 선포입니다. 무지개는 인간이 보라고 만드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시려고 만드셨다는 말씀입니다. 무지개는 하나님의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므로 무지개는 인간에게는 희망이요 복된 표징(히브리어: 오트)입니다.

그렇다면 복된 ‘표징’인 이 무지개는 오늘 우리에게 무엇일까요? 오늘 본문에서 세 번(창 9:12, 13, 17)이나 나온 ‘언약’(히, 오트)이라는 단어는 출애굽기에서 다시 등장합니다: “이스라엘 회중이 그 (어린) 양을 잡고 그 피를 양을 먹을 집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 그 피가 너희가 사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히, 오트)이 될지라” (출 12:7, 13). 하나님께서 애굽으로 내려 오셔서 모든 장자들을 심판의 때에, 하나님께서 양의 피가 묻은 문설주를 보시면, 그것이 표징이 되어서 그곳을 그냥 지나치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성경은 분명하게 이 오트, 이 표징이 무엇인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라고 말씀하십니다 (사 7:14).

하나님께서는 노아의 이야기 속에 한 가지 중요한 표징을 숨겨두셨습니다. ‘내가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리라. 진노의 자리, 심판의 자리에 무지개를 두리라. 내가 이것을 보면, 너희를 다시는 심판하지 않으리라 약속했던 그 약속을 기억하리라.’ 이 무지개는 누구입니까? 출애굽의 자리에서 어린양의 피로 다시 나타나는 그 무지개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바로 무지개입니다. 불꽃같은 눈으로 살피시는 하나님, 우리의 죄를 찾으시면 찾지 못하실 이가 아니신 그 분이 그러나 그 눈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고정하시고, 무지개를 보시고 우리를 향한 진노의 마음을 거두십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그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는 구원받았습니다. 이 기쁜 소식이 우리 모두에게 전하여 지기를 우리 주님을 원하십니다.

나누기

1. 나는 무지개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나요? 하나님은 무지개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실까요?

2. 모든 것을 살피시고 아시는 주님께서 ? 무지개와 같이 십자가를 보시면서 – 우리의 죄를 보지 않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나누고 싶은 은혜는 무엇인가요?

마무리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주님 앞에서 무엇이 숨겨질 수 있으며, 어느 누가 심판을 피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의 죄를 보지 않으시기로 작정하시고, 구름 속의 무지개, 골고다의 예수 그리스도를 두시고 우리를 구원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이 복음을 마음에 새기며 감사하는 우리가 되게 하시고, 주님의 십자가를 묵상하는 사순절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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