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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재앙을 늦춘 한 사람

역대하 34:23~28

김경진 목사

2025.03.23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에도 불순종으로 인한 나라의 위기가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남 유다의 열여섯 번째 왕이었던 요시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남유다에는 약 21명의 왕이 있었습니다. 그중에 여덟 명만이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행한 왕으로 평가받습니다. 아사, 여호사밧, 요아스, 아마샤, 웃시야, 요담, 히스기야, 그리고 요시야가 왕들의 이름입니다. 그중에서도 특별히 그의 조상 다윗과 같이 “그의 조상 다윗 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여”(왕상 15:11; 18:3; 왕하 22:2)라는 표현으로 되어 있는 특별한 세대의 왕이 있습니다. 특별히 다윗의 반열에 오른 왕들입니다. 바로 아사(3대), 히스기야(13대), 그리고 요시야(16대)입니다. 오늘은 요시야왕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요시야왕은 남유다의 마지막 멸망의 직전에 있었으면서도 선한 왕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붙잡았던 인물입니다. 역대하에서는 그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시작합니다.

 

요시야가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팔 세라 예루살렘에서 삼십일 년 동안 다스리며 (대하 34:1)

 

요시야는 8살이라는 나이에 왕이 되었습니다. 그게 그가 그렇게 어린 나이에 왕이 되었던 이유는 아버지가 신하의 반역으로 살해당하였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백성들이 반역자를 죽이고 왕권을 다시 그의 아들 요시야에게 넘겨줌으로써 8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를 수가 있었습니다. 반역에 의해서 살해되었던 왕의 이름은 ‘아몬’이었는데, 그는 하나님 앞에서 악을 행하였던 왕으로 평가됩니다. 또한 아몬의 아버지, 곧 요시야의 할아버지의 이름은 ‘므낫세’입니다. 므낫세는 정말 대표적인 하나님 앞에서 악을 행하는 왕으로 평가받는 왕입니다. 그는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산당과 목상, 그리고 우상을 만들어 섬겼습니다.

그리고 므낫세의 아버지, 곧 요시야의 증조할아버지의 이름은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행하였던 ‘히스기야’입니다. 요시야까지 이르는 가문의 흐름을 보면 히스기야왕이 맨 앞에 보입니다. 히스기야왕은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행하기를 원하였고, 모든 선조가 만들었던 이방 재단들과 우상, 그리고 산당들을 제거하는 데 온 전력을 쏟았던 인물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성전을 다시 쌓았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의 아들 므낫세는 아버지가 헐어 버린 이방의 산당들을 다시 세우고 우상들을 섬겼습니다.

 

므낫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의 가증한 일을 따라서 그의 아버지 히스기야가 헐어 버린 산당들을 다시 세우며 이스라엘의 왕 아합의 행위를 따라 바알을 위하여 제단을 쌓으며 아세라 목상을 만들며 하늘의 일월 성신을 경배하여 섬기며 (왕하 21:2~3)

 

므낫세는 아버지와는 정반대로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하지 않고 이방 신들을 섬기는 일에 주력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므낫세 치하의 많은 백성들이 이방신을 섬기는 것을 보고 진노하시며 선지자를 통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유다 왕 므낫세가 이 가증한 일과 악을 행함이 그 전에 있던 아모리 사람들의 행위보다 더욱 심하였고 또 그들의 우상으로 유다를 범죄하게 하였도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이제 예루살렘과 유다에 재앙을 내리리니 듣는 자마다 두 귀가 울리리라 (왕하 21:11~12)

 

열왕기서에 의하면 이스라엘의 멸망, 즉 남유다의 멸망은 므낫세의 죄악과 아주 밀접하게 관련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므낫세가 하나님 앞에서 죄악을 범함으로 하나님께서 남유다를 버리시기로 작정하셨다는 말씀을 볼 수 있습니다. 유다 백성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숭배하게 되므로 하나님께서는 유다를 향한 재앙을 준비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불순종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던 이유는 말씀의 부재였습니다.>

 

그리고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므낫세의 아들 아몬이 왕이 되어서 약 2년 동안 다스렸지만, 곧 신하의 반역에 의해서 살해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하여 요시야는 8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왕으로 오르게 됩니다. 그런데 참으로 놀랍게도 요시야는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갔던 악한 길로 가지 않고 돌이켜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왕이 되고자 합니다. 성경은 그의 삶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여 그의 조상 다윗의 길로 걸으며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고 아직도 어렸을 때 곧 왕위에 있은 지 팔 년에 그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을 비로소 찾고 제십이년에 유다와 예루살렘을 비로소 정결하게 하여 그 산당들과 아세라 목상들과 아로새긴 우상들과 부어 만든 우상들을 제거하여 버리매 (대하 34:2~3)

 

요시야는 왕위에 오른 지 8년째가 되었을 때 다윗의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또한 그가 왕위에 오른 지 12년, 그가 20세가 되었을 때는 우상을 섬기는 산당들과 목상들을 모두 제거하도록 명령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18년이 되던 해에 즉, 그가 26세가 되었을 때 그는 성전을 수리하는 일을 시작합니다.

 

요시야가 왕위에 있은 지 열여덟째 해에 그 땅과 성전을 정결하게 하기를 마치고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전을 수리하려 하여 아살랴의 아들 사반과 시장 마아세야와 서기관 요아하스의 아들 요아를 보낸지라 (대하 34:8)

 

요시야는 이렇게 유다의 백성들이 성전에서 하나님께 예배를 바르게 드릴 수 있도록 모든 정비를 합니다. 우상과 목상, 아세라와 바알 상, 그리고 모든 것들을 제거합니다. 그리고 백성들이 하나님께만 예배드릴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여호와의 전을 수리하던 중에 성전에서 모세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여호와의 율법책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율법책이 요시야왕에게까지 전달됩니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한 가지 참으로 놀랍기도 하고 의문스러운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들에게 그때까지 율법책이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참으로 충격적인 내용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받은 백성들이었는데, 그들에게 그만한 율법책이 없었습니다. 율법책이 사라졌는데, 어떻게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었을까요?

한번 생각하게 되는 대목입니다. 성전의 어느 곳간에서 발견한 모세의 율법책이 요시야왕에게 전달되고, 요시야왕은 그것을 읽게 됩니다. 이 장면에서 우리는 율법책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유다 사람들의 마음에서 지워지게 되었는지, 그리고 왜 유다의 백성들이 바울과 아세라와 같은 우상을 섬기는 일에 그토록 쉽게 넘어갈 수밖에 없었는지를 미루어 추측할 수 있습니다. 율법책이 사라졌던 이유를 한번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두 개의 큰 돌판에 하나님의 율법의 말씀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과 맺은 언약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매우 중요한 보물과도 같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으며 그 말씀대로 살기로 작정했을 것입니다. 이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율법의 말씀을 따라 성막을 지었습니다. 한 점 오차도 없이 하나님의 말씀 그대로 성막을 짓고 광야에서 끊임없이 그 성막에서 예배드렸습니다. 그 성막을 들기도 하고 옮기기도 하면서 하나님을 경배하였습니다. 그리고 40여 년이 지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약속의 땅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이미 만들어 놓았던 그 성막은 그곳에서도 있었고, 백성들은 그 성막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러던 중에 다윗과 솔로몬의 시대를 거치면서 화려하고 거대한 성전을 만들게 됩니다. 이것은 율법이 요구한 사항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내용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영감을 얻어서 성전을 설계하고 솔로몬은 멋지고 화려한 성전을 완성하기에까지 이릅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 성전에서 화려한 예배를 드리기 시작합니다. 멋진 제사와 예배가 이어졌지만, 점차 그와 더불어 하나님의 말씀은 희귀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솔로몬의 이방 아내들과 함께 들어온 많은 우상과 신상이 성전 예배에 첨가되어 갔습니다. 보다 화려한 예배, 보다 멋진 제사가 드려졌습니다. 마치 제사의 의식들이 발전하고 있는 듯 보였지만, 사실 하나님의 말씀은 사라지고 약해지고 있었습니다. 제사는 드려지고 있었지만, 제사는 혼합된 종교의 모습을 띠어 갈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생각해 본다면 왜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토록 쉽게 바알과 아세라 같은 우상을 숭배하는 일에 쉽게 노출되어 갔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어떻게 삶을 규정하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제사는 있었으나 하나님의 말씀이 그만 사라져 버렸습니다. 말씀에 부딪힘이 없는 예배, 말씀에 근거하지 않는 예배와 제사는 쉽게 변질되고 망가집니다. 이런 현상이 이스라엘의 긴 역사 속에서 나타났습니다.

 

<성전 제사보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진심으로 서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입니다.>

 

다시 요시야의 이야기로 돌아갑니다. 요시야는 성전에서 율법책을 찾은 후에 율법책의 내용을 읽도록 하였습니다.

 

사반이 왕 앞에서 그것을 읽으매 왕이 율법의 말씀을 듣자 곧 자기 옷을 찢더라 (대하 34:18b~19)

 

요시야가 자신의 옷을 찢었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옷을 찢는다는 것은 애통과 회개를 의미합니다. 요시야가 하나님의 율법 말씀을 들으면서 자신과 유다 백성들이 얼마나 하나님의 명령에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었는지를 깨달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기준점이 되어 자신과 백성들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하자, 그는 회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므낫세와 아몬의 범죄로 인해 하나님의 진노가 가까이 와 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므낫세의 죄악을 보며 재앙을 결심하고 예고하셨죠.

나라의 멸망이 이미 예견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과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조차도 몰랐기 때문입니다. 요시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하나님의 진노와 재앙이 민족의 바로 앞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옷을 찢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요시야는 맨 처음 아버지가 섬기던 많은 우상을 제거하고 성전 예배를 정화하는 것에 의미를 두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성전을 보수하고 하나님의 집을 고치는 일까지 했겠죠. 그런데 요시야는 율법책을 발견하고 말씀을 읽으면서 또 다른 한 가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성전 제사보다 더 중요한 것입니다. 바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뜻과 너무나도 멀리 떨어져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이 깨달음이 요시야의 개혁의 핵심입니다.

저는 요즘 한국교회의 상황과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깊은 좌절감을 느낍니다. 또 저 자신을 보면서도 큰 슬픔을 느낍니다. 한국교회가 급하게 성장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교회마다 사람들이 넘쳐나고 모두가 복음 안에서 행복한 경험을 하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덧 10년, 20년, 30년이 지나 그토록 열심이었던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보니, 그렇게도 잘 믿던 사람들이 어쩌다가 이단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는지 안타깝습니다. 오랫동안 교회에서 함께 생활했는데, 어떤 이는 이런 사상에, 어떤 이는 저런 운동에, 또 어떤 이는 저런 이념에 빠져서 한쪽으로 치우쳐 교회의 신도다운 모습을 잃어 가고 있는 모습 또한 목도하게 됩니다. 이단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정치적인 선동에 무력해진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을 봅니다.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감당해야 함에도, 그저 무력한 모습으로 이슈들을 따라가는 힘없는 이들의 모습을 봅니다. 그리스도인 중에서 3분의 1 이상의 사람들이 점을 보고, 운세나 주술에 빠져 있다는 조사 결과를 보면서 참혹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바알과 아세라를 섬겼던 이스라엘 백성들과 우리가 결코 다르지 않다는 사실도 깨닫고 있습니다.

왜 우리가 이렇게 되었을까요? 수없이 예배를 드리고 수없이 교회 활동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가요? 저는 요시야가 율법책을 발견하고 말씀을 읽으며 자신의 옷을 찢었던 모습에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다시 봅니다. 물론 우리에게 성경책은 있죠. 그리고 성경 공부도 꽤 많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읽고 말씀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수없이 예배당에 나와서 예배를 드리고 이런저런 봉사를 하며 늘 말씀을 듣고 돌아가지만, 정말 우리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이 남아 있는가? 정말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움직이고 있는가? ‘단 한 절만이라도 하나님의 말씀이 나의 인생을 바꾸어 가고 있는가’를 물어보면 내 안에 정말 말씀이 있는가를 의심하게 됩니다. 설교도 많이 듣고 예배도 계속 드리고 있는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말씀으로 내가 살아나지 못하는 무력한 나를 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스쳐 지나가기만 하는 그리스도인, 하나님의 말씀이 작동하지 않는 그리스도인, 힘없고 능력 없는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왜 우리가 세상을 바꾸지 못할까요? 하나님의 말씀 한 조각만이라도 붙잡고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면 오늘날 사회는 이토록 절망적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저 자신과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다시 돌아봅니다. 이단에 빠진 사람들, 잘못된 이념에 매몰된 사람들, 물질 만능주의에 빠진 사람들, 운세를 보며 주술에 빠진 사람들, 그들은 모두 힘을 잃어버린 그저 그런 그리스도인일 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우리가 옷을 찢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바꾸어 갈 수 있도록 회개하고 통회하는 자리로 우리 자신이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위기 속에서도 말씀을 붙들며 자비로우신 하나님 앞에 회개로 나아가야 합니다.>

 

요시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하나님의 진노와 재앙이 바로 앞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지었던 이스라엘을 보며 그는 회개하고 자신의 옷을 찢습니다. 요시야는 사람을 선지자에게 보내며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께 물으라 우리 조상들이 여호와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고 이 책에 기록된 모든 것을 준행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쏟으신 진노가 크도다 하니라 (대하 34:21b)

 

하나님의 진노가 곧 임할 것을 예견한 요시야는 하나님의 선지자를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를 원합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를 통하여 요시야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 곳과 그 주민에게 재앙을 내리되 곧 유다 왕 앞에서 읽은 책에 기록된 모든 저주대로 하리니 이는 이 백성들이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에게 분향하며 그의 손의 모든 행위로 나의 노여움을 샀음이라 그러므로 나의 노여움을 이 곳에 쏟으매 꺼지지 아니하리라 하라 하셨느니라 (대하 34:24~25)

하나님께서는 이미 예정하신 대로 남유다의 백성들에게 재앙을 내리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그의 선조들의 죄악을 보시면서 유다의 멸망을 예견하며 악행에 대한 심판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그것은 취소될 수 없는 하나님의 계획이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요시야에게 한 가지를 더 말씀하십니다. 심판이 임하기는 할 것이지만, 요시야가 사는 동안만큼은 그가 심판을 보지 않도록 하시겠다는 자비의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이 곳과 그 주민을 가리켜 말한 것을 네가 듣고 마음이 연약하여 하나님 앞 곧 내 앞에서 겸손하여 옷을 찢고 통곡하였으므로 나도 네 말을 들었노라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그러므로 내가 네게 너의 조상들에게 돌아가서 평안히 묘실로 들어가게 하리니 내가 이 곳과 그 주민에게 내리는 모든 재앙을 네가 눈으로 보지 못하리라 (대하 34:27~28)

 

하나님의 자비로운 말씀입니다. 한 사람 요시야의 회개가 하나님의 심판을 연기했습니다. 한 사람의 회개 기도로 민족의 재앙이 조금 늦추어졌습니다. 정의로우신 하나님은 백성의 죄악과 잘못을 심판하겠다고 확실하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동시에 자비로우신 하나님은 요시야가 겸손히 기도드리며 회개하자 그 심판을 늦추시기로 작정하십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자비로운 선택이었습니다. 또한 다시 기회를 주고자 하시는 선택이었습니다. 율법 앞에서 잘못을 회개하며 민족을 위해서 울고 있는 한 사람을 보시고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참으로 유례없는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미래가 예견됩니다. 큰 재앙이 닥칠 것 같은 불안한 예감이 들어 걱정이 많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재앙을 내리신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할 말이 없을 정도입니다. 우리 민족의 죄악과 그리스도인들의 부족함이 이 땅을 이렇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또다시 말씀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 붙잡고 하나님께 회개하며 간구할 수 있습니다. 내 앞에 놓인 재앙이 잠시 연기되는 것만으로도 하나님의 은혜는 충분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 기회를 통하여 우리에게 또 다른 자비를 준비하고 계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라와 사업, 우리 삶의 모든 문제도 그러합니다. 우리의 잘못과 죄악 때문에 어려운 일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그때 하나님 말씀 앞으로 다시 돌아가서 주님 앞에 회개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면 자비로우신 하나님께서 내리시고자 하시던 재앙을 잠시 늦추시고 또 다른 기회를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 붙잡고 말씀 앞에서 회개하고 통회할 때, 우리의 삶과 민족, 나라에 또 다른 기회가 열릴 것을 믿습니다. 우리가 말씀 앞으로,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진정으로 민족을 살리기 원한다면 역사를 운행하시는 하나님의 손길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한 회개와 탄원의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새로운 기회를 얻고 나라를 살리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가 해야 할 신앙인의 일입니다. 그 일에 우리 모두가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기도하고 말씀 앞으로 돌아가 회개함으로 민족과 나를 살리고, 가정, 사회, 교회를 살리는 소망의 모든 성도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A Man Who Delayed His People’s Disaster

 

2 Chronicles 34:23-28

Today’s Scripture is about Josiah the 16th king of the Kingdom of Judah. There was a total of 21 kings in Judah, but only eight of them were assessed as having done what was right in the eyes of the Lord. Those eight good kings are Asa, Jehoshaphat, Joash, Amaziah, Uzziah, Jotham, Hezekiah, and Josiah. Three of them, in particular,“did what was right in the eyes of the LORD, as his father David had done.” (1 Kings 15:11, 2 Kings 18:3, 2 Kings 22:2) In a word, these three names are the names of Judah’s kings who were precious in God’s sight: Asa (3rd), Hezekiah (13th), and Josiah (16th).

 

Today’s Scripture is about this Josiah. This is how 2 Chronicles starts writing about him:

 

“Josiah was eight years old when he became king, and he reigned in Jerusalem thirty-one years.”(2 Chronicles 34:1)

 

Josiah became king at the age of eightbecause his father was murdered by his aides. Fortunately, the people of Judah killed the king’s assassins who committed treason and hadhis son Josiah succeed him, making Josiah a very young king.

 

Josiah’s father was Amon, a king who did evil in the eyes of the Lord according to the Bible. Amon’s father, or Josiah’s grandfather, was Manasseh, a king notorious for doing evil in the Lord’s sight, not serving Him,building high places and images, and serving idols. Manasseh’s father, or Josiah’s great-grandfather, was Hezekiah, one of Judah’sgreat kings who did what was right in the eyes of the Lord.

 

Looking at Josiah’s ancestry, we find that Hezekiah did what was right in the eyes of the Lord, destroying all the altars of foreign gods, high places, and idols built by his ancestors and restoring the Lord’s altar in the temple. But his son Manasseh rebuilt those high places his fatherhad destroyed and went back to worshiping idols:

 

“He did evil in the eyes of the LORD, following the detestable practices of the nations the LORD had driven out before the Israelites. He rebuilt the high places his father Hezekiah had destroyed; he also erected altars to Baal and made an Asherah pole, as Ahab king of Israel had done. He bowed down to all the starry hosts and worshiped them.”(1 Kings 21:2-3)

 

God is furious at this and speaks through a prophet:

 

“Manasseh king of Judah has committed these detestable sins. He has done more evil than the Amorites who preceded him and has led Judah into sin with his idols.Therefore this is what the LORD, the God of Israel, says: I am going to bring such disaster on Jerusalem and Judah that the ears of everyone who hears of it will tingle.”(2 Kings 21:11-12)

 

Since the people of Judah left God and worshiped idols, God is ready to bring a disaster upon them. The story continues. Manasseh’s son, Amon, becomes king, but his reign lasts only two years due to an assassination by his servants.

 

This is how Josiah becomes king at the age of eight. Surprisingly, however, he does not follow the ways of his father or his grandfather, but returns to God, doing what is right in His sight.

 

The Bible’s summary ofJosiah’s life is as follows:

 

“He did what was right in the eyes of the LORD and followed the ways of his father David, not turning aside to the right or to the left.In the eighth year of his reign, while he was still young, he began to seek the God of his father David. In his twelfth year he began to purge Judah and Jerusalem of high places, Asherah poles and idols.”(2 Chronicles 34:2-3)

 

According to the Bible, Josiah started seeking the Lord in the eighth year of his reign, when he was 16 years old. In the twelfth year of his reign, when he was twenty, he ordered that the country be purged of all high places and idols.

 

Furthermore, in the eighteenth year of his reign, that is, when he was 26, he began to repair the temple of the Lord:

 

“In the eighteenth year of Josiah’s reign, to purify the land and the temple, he sent Shaphan son of Azaliah and Maaseiah the ruler of the city, with Joah son of Joahaz, the recorder, to repair the temple of the LORD his God.”(2 Chronicles 34:8)

 

By repairing the temple, Josiah made it possible for the people to sacrifice properly at the temple. The people who had previously been worshiping at Asherah poles andaltars of Baal could now worship God in His temple.

 

In the course of repairing the temple, however, the Book of the Law of the Lord is found. This book is delivered to Josiah.

 

The fact that the Book of the Law written by Moses had been lost to the people of Judahuntil then comes as a sheer shock. They were God’s chosen people; yet they did not possess the Book of the Law. How was it possible for them to live as God’s people without the Book of the Law?

 

After the Book of the Lawof Mosesis found in some place in the temple and is brought to Josiah, he starts reading it. Reading this scene, we can use our imagination to guess how the bookdisappeared and was erased from the people’s minds. This will help us understand how the people ended up serving Baal, Asherah, and other idols for such a long time.

 

I think this is how the Book of the Law disappeared.

 

Moses received two stone tablets from God at Mount Sinai. Thenhe receivedother laws and rules from the Lord. This covenant between God and the Israelites was like a precious gem to the Israelites.

 

After this, the Israelites built the Tabernacle according to the Law given to them. They made the Tabernacle in accordance with God’s laws andcommands and served Him. Then the Israelites entered the Promised Land, where they served God.

 

As time passed, David and Solomon came to the throne,and Israel built a grand and magnificent temple for the Lord. This was not required by the Law. Yet, David was inspired by God to designed it and Solomon completed it, building a glittering and grandiose temple. The Israelites started worshiping God in that temple.

 

Worship and sacrifices for the Lord became grand, but the Word of Godbecame scarce. Moreover, Solomon started addingidols and foreign gods, introduced by his manyforeign wives, to temple worship. Worship seemed more grand and glamorous, but actually theWord of God was withering and disappearing.

 

When we understand this process, we can understandhow the Israelites could so easily fall prey to the worship of Baal, Ashera, and otherforeign gods.

 

In short, it was becauseonly worship and sacrifice without the Law, without theWord of God, were all that remained.

 

Worship and sacrifice that are not based on theWord and do not bring the people to the Word are bound to decay and vanish. This was precisely what had been going on in Israel’s history for a long time.

 

Now let’s return to Josiah’s story. After finding the Book of the Law in the temple, Josiah has it read to him:

 

“And Shaphan read from it in the presence of the king.When the king heard the words of the Law, he tore his robes.”(2 Chronicles 34:18b-19)

 

Why did Josiah tear his clothes? This act signifies grief and repentance. Josiah tore his robes because he realized how he and his people had been violating the commands of the Lord.

 

Furthermore, he realized the imminence of God’s wrath.

 

Seeing the evils of Manasseh, God already warned the people of Judah that He would bring disaster upon them. Judah’s fall had already been foretold. But the people of Judah had no idea of this—because they were completely unaware of how disconnected they were from theWord of God.

 

But Josiah, hearing the Law of God, knew that God’s wrath, His disaster, was imminent. That is why he tore his robes.

 

At first, Josiah would have focused on destroying the many idols worshiped by his father andpurifying sacrifice at the temple. This is why he refurbished the temple and repaired the house of the Lord. But Josiah discovered one more thing. Something more important than sacrifice at the temple:living in obedience to God’s will.

 

This realization is the very essence of Josiah’s reforms.

 

These days I feel a deep frustration at the state of the Korean church and Korean Christians. There was a time when the Korean church grew amazingly. Churches were filled with people who allseemed to be happy in the Gospel.

 

But decades have passed since then, and the once passionate Korean church and Christians have changed. Faithful Christians are falling for heresies. Even after decades of serving God together in church, I see Christians falling for certain ideas, movements, and ideologies, leaning to the left or to the right and losing the attributes of a true Christian.

 

Christians are too easily being tempted by heretical groups and political propaganda. According to a survey, more than a third of Korean Christians areseeking fortunetellers and shamans.

 

We are no different from the Israelites who served Baal and worshiped Ashera and carved idols.

 

How have we descended to this state? Korean churches have held countless services, including early morning prayer meetings, all-night prayer vigils, and Sunday services. They have prayed in loud voices, done much social work, offered countless Bible studies, and engaged in all sorts of church activities. But what is our current state today? I think the way forward for us can be found in Josiah who found the Book of the Law, read it, and tore his robes.

 

We, of course, have the Bible. You may say our time is different from that of Josiah’s. There are alsomany Bible studies today. So you may say today’s situation is different from Josiah’s religious reform.

 

But let’s ponder deeply. Although we attend church, worship countless times, do muchcharity work, and hear the Word of God, does the Word truly remain in our hearts? Is theWord of Godreally shaping us and our lives?

 

If we have lost something, wouldn’t it be the living Word of God? We listen to a myriad of sermons, but we do not have that one Word, that one Word from God.

 

Christians who have lost the Word of God. Christians in whom the Word of God is not working. Isn’t this the powerless state that we are in today?

 

Why can’t we change the world? If we had held onto even just a morsel of God’s Word and lived by it, if we Christians had truly believed in the Word of God and abided by it, our society would not be in such disarray as it is now.

 

Christians tempted byheresies, political ideas, materialism, and shamanism are all powerless.

 

We must stand upright before the Word of God and tear our robes. The Word of God must change us.

 

Let’s return to Josiah’s story. Hearing the Word of God, Josiah realizes that God’s wrath and disaster are imminent. It is becausethe people of Judah continued to sin before the Lord. Therefore, he repents and tears his robes.

 

He also sends his men to a prophet to inquire of the Lord:

 

“Go and inquire of the LORD for me and for the remnant in Israel and Judah about what is written in this book that has been found. Great is the LORD’s anger that is poured out on us because those who have gone before us have not kept the word of the LORD; they have not acted in accordance with all that is written in this book.”(2 Chronicles 34:21)

 

Through aprophet, God gives this message to Josiah who repents before the Lord:

 

“This is what the LORD says: I am going to bring disaster on this place and its people—all the curses written in the book that has been read in the presence of the king of Judah.Because they have forsaken me and burned incense to other gods and aroused my anger by all that their hands have made, my anger will be poured out on this place and will not be quenched.”(2 Chronicles 34:24-25)

 

God had beenpreparing to judge the evils committed by the Israelites which had continued from the time of their ancestors. This plan of God could not be canceled.

 

Yet, God, seeing Josiah, defers a part of His plan. He delays the disaster that He had planned as judgement. God says:

 

“‘Because your heart was responsive and you humbled yourself before God when you heard what he spoke against this place and its people, and because you humbled yourself before me and tore your robes and wept in my presence, I have heard you, declares the LORD.Now I will gather you to your ancestors, and you will be buried in peace. Your eyes will not see all the disaster I am going to bring on this place and on those who live here.’ So they took her answer back to the king.”(2 Chronicles 34:27-28)

 

The repentance of one man, Josiah, delayedGod’s judgement. God tells him that disaster will not come in his lifetime.

 

Our righteous God made it clear that He would judge His people for their sins and evil. Yet, our merciful God decides to delay that judgement upon seeing the humble prayer, tears, and repentance of Josiah.

 

Dear Church, where are we today? The Republic of Korea is facing an unprecedented crisis. Certainly, a difficult future lies ahead of us. We are anxious and worried that a great disaster may come upon us.

 

The churches of this land, the Christians of this nation have committedthe sin of failing to be the light and salt of this world. We realize that although we havebusily come to church, the Word of God was not truly within us. We were instead filled with shamanism, political ideas, greed, desire, and heresies. We ought to mourn for ourselves who have been awfully disconnected from the Word of God.

 

We must also be able to see the imminent disaster coming upon us. We must be aware of God’s wrath and judgement. Yet, if hope remains, it is the fact that when men andwomen of God mourn before God and His Word, as Josiah did, disasters overshadowing this land may be delayed.

 

This is why we need to repent and pray. History is in God’s hands. We think it is in our hands, but it is actually in God’s power and providence. We must approach God with this realization. This is the very reason we must pray. Most of all, we need to repent, make petitions, and pray for this nation andthis people.

 

Last Wednesday we held a prayer vigil for Korea. Althoughthevigil was short and subdued, we prayedwith tears andmourning. The prayer of one man will delay the disaster coming upon us; the repentance and humble tears of one man will chase the dark shadows cast upon this land. With this faith, may we all become“Josiahs” who was upright before the Word.

 

Let us go to the Word again. May our people, the church, and Christians rise up again as we reflect upon ourselves and repent before the Word of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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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하 34:23~28

23

훌다가 그들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너희를 내게 보낸 사람에게 말하라 하시니라

24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 곳과 그 주민에게 재앙을 내리되 곧 유다 왕 앞에서 읽은 책에 기록된 모든 저주대로 하리니

25

이는 이 백성들이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에게 분향하며 그의 손의 모든 행위로 나의 노여움을 샀음이라 그러므로 나의 노여움을 이 곳에 쏟으매 꺼지지 아니하리라 하라 하셨느니라

26

너희를 보내어 여호와께 묻게 한 유다 왕에게는 너희가 이렇게 전하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네가 들은 말을 의논하건대

27

내가 이 곳과 그 주민을 가리켜 말한 것을 네가 듣고 마음이 연약하여 하나님 앞 곧 내 앞에서 겸손하여 옷을 찢고 통곡하였으므로 나도 네 말을 들었노라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28

그러므로 내가 네게 너의 조상들에게 돌아가서 평안히 묘실로 들어가게 하리니 내가 이 곳과 그 주민에게 내리는 모든 재앙을 네가 눈으로 보지 못하리라 하셨느니라 이에 사신들이 왕에게 복명하니라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에도 불순종으로 인한 나라의 위기가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남 유다의 열여섯 번째 왕이었던 요시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남유다에는 약 21명의 왕이 있었습니다. 그중에 여덟 명만이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행한 왕으로 평가받습니다. 아사, 여호사밧, 요아스, 아마샤, 웃시야, 요담, 히스기야, 그리고 요시야가 왕들의 이름입니다. 그중에서도 특별히 그의 조상 다윗과 같이 “그의 조상 다윗 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여”(왕상 15:11; 18:3; 왕하 22:2)라는 표현으로 되어 있는 특별한 세대의 왕이 있습니다. 특별히 다윗의 반열에 오른 왕들입니다. 바로 아사(3대), 히스기야(13대), 그리고 요시야(16대)입니다. 오늘은 요시야왕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요시야왕은 남유다의 마지막 멸망의 직전에 있었으면서도 선한 왕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붙잡았던 인물입니다. 역대하에서는 그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시작합니다.

 

요시야가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팔 세라 예루살렘에서 삼십일 년 동안 다스리며 (대하 34:1)

 

요시야는 8살이라는 나이에 왕이 되었습니다. 그게 그가 그렇게 어린 나이에 왕이 되었던 이유는 아버지가 신하의 반역으로 살해당하였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백성들이 반역자를 죽이고 왕권을 다시 그의 아들 요시야에게 넘겨줌으로써 8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를 수가 있었습니다. 반역에 의해서 살해되었던 왕의 이름은 ‘아몬’이었는데, 그는 하나님 앞에서 악을 행하였던 왕으로 평가됩니다. 또한 아몬의 아버지, 곧 요시야의 할아버지의 이름은 ‘므낫세’입니다. 므낫세는 정말 대표적인 하나님 앞에서 악을 행하는 왕으로 평가받는 왕입니다. 그는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산당과 목상, 그리고 우상을 만들어 섬겼습니다.

그리고 므낫세의 아버지, 곧 요시야의 증조할아버지의 이름은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행하였던 ‘히스기야’입니다. 요시야까지 이르는 가문의 흐름을 보면 히스기야왕이 맨 앞에 보입니다. 히스기야왕은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행하기를 원하였고, 모든 선조가 만들었던 이방 재단들과 우상, 그리고 산당들을 제거하는 데 온 전력을 쏟았던 인물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성전을 다시 쌓았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의 아들 므낫세는 아버지가 헐어 버린 이방의 산당들을 다시 세우고 우상들을 섬겼습니다.

 

므낫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의 가증한 일을 따라서 그의 아버지 히스기야가 헐어 버린 산당들을 다시 세우며 이스라엘의 왕 아합의 행위를 따라 바알을 위하여 제단을 쌓으며 아세라 목상을 만들며 하늘의 일월 성신을 경배하여 섬기며 (왕하 21:2~3)

 

므낫세는 아버지와는 정반대로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하지 않고 이방 신들을 섬기는 일에 주력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므낫세 치하의 많은 백성들이 이방신을 섬기는 것을 보고 진노하시며 선지자를 통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유다 왕 므낫세가 이 가증한 일과 악을 행함이 그 전에 있던 아모리 사람들의 행위보다 더욱 심하였고 또 그들의 우상으로 유다를 범죄하게 하였도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이제 예루살렘과 유다에 재앙을 내리리니 듣는 자마다 두 귀가 울리리라 (왕하 21:11~12)

 

열왕기서에 의하면 이스라엘의 멸망, 즉 남유다의 멸망은 므낫세의 죄악과 아주 밀접하게 관련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므낫세가 하나님 앞에서 죄악을 범함으로 하나님께서 남유다를 버리시기로 작정하셨다는 말씀을 볼 수 있습니다. 유다 백성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숭배하게 되므로 하나님께서는 유다를 향한 재앙을 준비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불순종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던 이유는 말씀의 부재였습니다.>

 

그리고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므낫세의 아들 아몬이 왕이 되어서 약 2년 동안 다스렸지만, 곧 신하의 반역에 의해서 살해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하여 요시야는 8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왕으로 오르게 됩니다. 그런데 참으로 놀랍게도 요시야는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갔던 악한 길로 가지 않고 돌이켜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왕이 되고자 합니다. 성경은 그의 삶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여 그의 조상 다윗의 길로 걸으며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고 아직도 어렸을 때 곧 왕위에 있은 지 팔 년에 그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을 비로소 찾고 제십이년에 유다와 예루살렘을 비로소 정결하게 하여 그 산당들과 아세라 목상들과 아로새긴 우상들과 부어 만든 우상들을 제거하여 버리매 (대하 34:2~3)

 

요시야는 왕위에 오른 지 8년째가 되었을 때 다윗의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또한 그가 왕위에 오른 지 12년, 그가 20세가 되었을 때는 우상을 섬기는 산당들과 목상들을 모두 제거하도록 명령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18년이 되던 해에 즉, 그가 26세가 되었을 때 그는 성전을 수리하는 일을 시작합니다.

 

요시야가 왕위에 있은 지 열여덟째 해에 그 땅과 성전을 정결하게 하기를 마치고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전을 수리하려 하여 아살랴의 아들 사반과 시장 마아세야와 서기관 요아하스의 아들 요아를 보낸지라 (대하 34:8)

 

요시야는 이렇게 유다의 백성들이 성전에서 하나님께 예배를 바르게 드릴 수 있도록 모든 정비를 합니다. 우상과 목상, 아세라와 바알 상, 그리고 모든 것들을 제거합니다. 그리고 백성들이 하나님께만 예배드릴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여호와의 전을 수리하던 중에 성전에서 모세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여호와의 율법책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율법책이 요시야왕에게까지 전달됩니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한 가지 참으로 놀랍기도 하고 의문스러운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들에게 그때까지 율법책이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참으로 충격적인 내용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받은 백성들이었는데, 그들에게 그만한 율법책이 없었습니다. 율법책이 사라졌는데, 어떻게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었을까요?

한번 생각하게 되는 대목입니다. 성전의 어느 곳간에서 발견한 모세의 율법책이 요시야왕에게 전달되고, 요시야왕은 그것을 읽게 됩니다. 이 장면에서 우리는 율법책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유다 사람들의 마음에서 지워지게 되었는지, 그리고 왜 유다의 백성들이 바울과 아세라와 같은 우상을 섬기는 일에 그토록 쉽게 넘어갈 수밖에 없었는지를 미루어 추측할 수 있습니다. 율법책이 사라졌던 이유를 한번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두 개의 큰 돌판에 하나님의 율법의 말씀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과 맺은 언약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매우 중요한 보물과도 같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으며 그 말씀대로 살기로 작정했을 것입니다. 이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율법의 말씀을 따라 성막을 지었습니다. 한 점 오차도 없이 하나님의 말씀 그대로 성막을 짓고 광야에서 끊임없이 그 성막에서 예배드렸습니다. 그 성막을 들기도 하고 옮기기도 하면서 하나님을 경배하였습니다. 그리고 40여 년이 지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약속의 땅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이미 만들어 놓았던 그 성막은 그곳에서도 있었고, 백성들은 그 성막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러던 중에 다윗과 솔로몬의 시대를 거치면서 화려하고 거대한 성전을 만들게 됩니다. 이것은 율법이 요구한 사항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내용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영감을 얻어서 성전을 설계하고 솔로몬은 멋지고 화려한 성전을 완성하기에까지 이릅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 성전에서 화려한 예배를 드리기 시작합니다. 멋진 제사와 예배가 이어졌지만, 점차 그와 더불어 하나님의 말씀은 희귀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솔로몬의 이방 아내들과 함께 들어온 많은 우상과 신상이 성전 예배에 첨가되어 갔습니다. 보다 화려한 예배, 보다 멋진 제사가 드려졌습니다. 마치 제사의 의식들이 발전하고 있는 듯 보였지만, 사실 하나님의 말씀은 사라지고 약해지고 있었습니다. 제사는 드려지고 있었지만, 제사는 혼합된 종교의 모습을 띠어 갈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생각해 본다면 왜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토록 쉽게 바알과 아세라 같은 우상을 숭배하는 일에 쉽게 노출되어 갔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어떻게 삶을 규정하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제사는 있었으나 하나님의 말씀이 그만 사라져 버렸습니다. 말씀에 부딪힘이 없는 예배, 말씀에 근거하지 않는 예배와 제사는 쉽게 변질되고 망가집니다. 이런 현상이 이스라엘의 긴 역사 속에서 나타났습니다.

 

<성전 제사보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진심으로 서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입니다.>

 

다시 요시야의 이야기로 돌아갑니다. 요시야는 성전에서 율법책을 찾은 후에 율법책의 내용을 읽도록 하였습니다.

 

사반이 왕 앞에서 그것을 읽으매 왕이 율법의 말씀을 듣자 곧 자기 옷을 찢더라 (대하 34:18b~19)

 

요시야가 자신의 옷을 찢었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옷을 찢는다는 것은 애통과 회개를 의미합니다. 요시야가 하나님의 율법 말씀을 들으면서 자신과 유다 백성들이 얼마나 하나님의 명령에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었는지를 깨달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기준점이 되어 자신과 백성들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하자, 그는 회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므낫세와 아몬의 범죄로 인해 하나님의 진노가 가까이 와 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므낫세의 죄악을 보며 재앙을 결심하고 예고하셨죠.

나라의 멸망이 이미 예견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과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조차도 몰랐기 때문입니다. 요시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하나님의 진노와 재앙이 민족의 바로 앞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옷을 찢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요시야는 맨 처음 아버지가 섬기던 많은 우상을 제거하고 성전 예배를 정화하는 것에 의미를 두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성전을 보수하고 하나님의 집을 고치는 일까지 했겠죠. 그런데 요시야는 율법책을 발견하고 말씀을 읽으면서 또 다른 한 가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성전 제사보다 더 중요한 것입니다. 바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뜻과 너무나도 멀리 떨어져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이 깨달음이 요시야의 개혁의 핵심입니다.

저는 요즘 한국교회의 상황과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깊은 좌절감을 느낍니다. 또 저 자신을 보면서도 큰 슬픔을 느낍니다. 한국교회가 급하게 성장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교회마다 사람들이 넘쳐나고 모두가 복음 안에서 행복한 경험을 하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덧 10년, 20년, 30년이 지나 그토록 열심이었던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보니, 그렇게도 잘 믿던 사람들이 어쩌다가 이단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는지 안타깝습니다. 오랫동안 교회에서 함께 생활했는데, 어떤 이는 이런 사상에, 어떤 이는 저런 운동에, 또 어떤 이는 저런 이념에 빠져서 한쪽으로 치우쳐 교회의 신도다운 모습을 잃어 가고 있는 모습 또한 목도하게 됩니다. 이단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정치적인 선동에 무력해진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을 봅니다.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감당해야 함에도, 그저 무력한 모습으로 이슈들을 따라가는 힘없는 이들의 모습을 봅니다. 그리스도인 중에서 3분의 1 이상의 사람들이 점을 보고, 운세나 주술에 빠져 있다는 조사 결과를 보면서 참혹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바알과 아세라를 섬겼던 이스라엘 백성들과 우리가 결코 다르지 않다는 사실도 깨닫고 있습니다.

왜 우리가 이렇게 되었을까요? 수없이 예배를 드리고 수없이 교회 활동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가요? 저는 요시야가 율법책을 발견하고 말씀을 읽으며 자신의 옷을 찢었던 모습에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다시 봅니다. 물론 우리에게 성경책은 있죠. 그리고 성경 공부도 꽤 많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읽고 말씀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수없이 예배당에 나와서 예배를 드리고 이런저런 봉사를 하며 늘 말씀을 듣고 돌아가지만, 정말 우리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이 남아 있는가? 정말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움직이고 있는가? ‘단 한 절만이라도 하나님의 말씀이 나의 인생을 바꾸어 가고 있는가’를 물어보면 내 안에 정말 말씀이 있는가를 의심하게 됩니다. 설교도 많이 듣고 예배도 계속 드리고 있는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말씀으로 내가 살아나지 못하는 무력한 나를 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스쳐 지나가기만 하는 그리스도인, 하나님의 말씀이 작동하지 않는 그리스도인, 힘없고 능력 없는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왜 우리가 세상을 바꾸지 못할까요? 하나님의 말씀 한 조각만이라도 붙잡고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면 오늘날 사회는 이토록 절망적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저 자신과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다시 돌아봅니다. 이단에 빠진 사람들, 잘못된 이념에 매몰된 사람들, 물질 만능주의에 빠진 사람들, 운세를 보며 주술에 빠진 사람들, 그들은 모두 힘을 잃어버린 그저 그런 그리스도인일 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우리가 옷을 찢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바꾸어 갈 수 있도록 회개하고 통회하는 자리로 우리 자신이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위기 속에서도 말씀을 붙들며 자비로우신 하나님 앞에 회개로 나아가야 합니다.>

 

요시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하나님의 진노와 재앙이 바로 앞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지었던 이스라엘을 보며 그는 회개하고 자신의 옷을 찢습니다. 요시야는 사람을 선지자에게 보내며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께 물으라 우리 조상들이 여호와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고 이 책에 기록된 모든 것을 준행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쏟으신 진노가 크도다 하니라 (대하 34:21b)

 

하나님의 진노가 곧 임할 것을 예견한 요시야는 하나님의 선지자를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를 원합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를 통하여 요시야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 곳과 그 주민에게 재앙을 내리되 곧 유다 왕 앞에서 읽은 책에 기록된 모든 저주대로 하리니 이는 이 백성들이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에게 분향하며 그의 손의 모든 행위로 나의 노여움을 샀음이라 그러므로 나의 노여움을 이 곳에 쏟으매 꺼지지 아니하리라 하라 하셨느니라 (대하 34:24~25)

하나님께서는 이미 예정하신 대로 남유다의 백성들에게 재앙을 내리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그의 선조들의 죄악을 보시면서 유다의 멸망을 예견하며 악행에 대한 심판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그것은 취소될 수 없는 하나님의 계획이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요시야에게 한 가지를 더 말씀하십니다. 심판이 임하기는 할 것이지만, 요시야가 사는 동안만큼은 그가 심판을 보지 않도록 하시겠다는 자비의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이 곳과 그 주민을 가리켜 말한 것을 네가 듣고 마음이 연약하여 하나님 앞 곧 내 앞에서 겸손하여 옷을 찢고 통곡하였으므로 나도 네 말을 들었노라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그러므로 내가 네게 너의 조상들에게 돌아가서 평안히 묘실로 들어가게 하리니 내가 이 곳과 그 주민에게 내리는 모든 재앙을 네가 눈으로 보지 못하리라 (대하 34:27~28)

 

하나님의 자비로운 말씀입니다. 한 사람 요시야의 회개가 하나님의 심판을 연기했습니다. 한 사람의 회개 기도로 민족의 재앙이 조금 늦추어졌습니다. 정의로우신 하나님은 백성의 죄악과 잘못을 심판하겠다고 확실하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동시에 자비로우신 하나님은 요시야가 겸손히 기도드리며 회개하자 그 심판을 늦추시기로 작정하십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자비로운 선택이었습니다. 또한 다시 기회를 주고자 하시는 선택이었습니다. 율법 앞에서 잘못을 회개하며 민족을 위해서 울고 있는 한 사람을 보시고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참으로 유례없는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미래가 예견됩니다. 큰 재앙이 닥칠 것 같은 불안한 예감이 들어 걱정이 많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재앙을 내리신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할 말이 없을 정도입니다. 우리 민족의 죄악과 그리스도인들의 부족함이 이 땅을 이렇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또다시 말씀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 붙잡고 하나님께 회개하며 간구할 수 있습니다. 내 앞에 놓인 재앙이 잠시 연기되는 것만으로도 하나님의 은혜는 충분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 기회를 통하여 우리에게 또 다른 자비를 준비하고 계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라와 사업, 우리 삶의 모든 문제도 그러합니다. 우리의 잘못과 죄악 때문에 어려운 일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그때 하나님 말씀 앞으로 다시 돌아가서 주님 앞에 회개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면 자비로우신 하나님께서 내리시고자 하시던 재앙을 잠시 늦추시고 또 다른 기회를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 붙잡고 말씀 앞에서 회개하고 통회할 때, 우리의 삶과 민족, 나라에 또 다른 기회가 열릴 것을 믿습니다. 우리가 말씀 앞으로,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진정으로 민족을 살리기 원한다면 역사를 운행하시는 하나님의 손길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한 회개와 탄원의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새로운 기회를 얻고 나라를 살리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가 해야 할 신앙인의 일입니다. 그 일에 우리 모두가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기도하고 말씀 앞으로 돌아가 회개함으로 민족과 나를 살리고, 가정, 사회, 교회를 살리는 소망의 모든 성도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민족의 재앙을 늦춘 한 사람” (대하34:23~28)

(1)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2) 찬송가 262장, 272장을 부릅니다.

(3) 구역식구(가족) 중 한 분이 기도합니다.

(4) 본문을 읽고 나눕니다.

(5)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합니다.

(6) 마무리기도와 주기도로 마칩니다.

<생각하기>

1. 주변에 점을 보는 사람들이 있습니까?

2. 그리스도인들이 운세나 점을 보거나, 다른 것에 푹 빠지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설교의 요약>

  남유다의 요시야 왕은 다윗과 같이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한 왕이었습니다. 8세에 즉위하여 16세 하나님을 찾았고, 20세에 모든 우상을 제거하였습니다. 그리고 26세 때 성전 수리를 시작하는데, 이 때 성전에서 여호와의 율법책을 발견합니다. 이스라엘이 우상숭배에 빠졌던 이유는 율법이 없이 제사만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말씀에 부딪힘이 없는 예배, 말씀에 근거하지 않는 예배는 변질되기 마련입니다. 요시야는 율법을 읽고 옷을 찢으며 회개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진노를 깨달은 것입니다. 이 깨달음이 요시야의 개혁의 핵심입니다. 잘 믿던 사람들이 이단과 이념에 빠지고, 좌우로 치우쳐서 성도다운 모습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 중 많은 사람들이 운세를 따지며 주술에 빠져있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우상을 만들어 섬겼던 이스라엘 백성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입니다.

  수없는 예배와 교회 활동들, 성경공부를 했음에도 마음에 말씀이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없는 그리스도인, 힘없고 능력없는 우리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한 조각만이라도 붙잡고 살았다면 우리 사회가 이처럼 절망적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 앞에 바로 서서 우리의 옷을 찢어야 하는 때입니다. 회개하는 요시야를 보시고 하나님께서 심판을 늦추어 주셨습니다. 정의로우신 하나님은 죄악을 심판하시지만, 또한 자비로우심으로 요시야의 회개를 받으시고 그 심판을 늦추어주신 것입니다.

  유례없는 한국의 위기 앞에 그리스도인들이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겠습니다. 우리 안에 말씀이 없었고, 대신 무속과 정치이념과 욕심과 욕망, 잘못된 이단사상이 가득했음을 애통해야겠습니다. 역사는 하나님의 손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해야 합니다. 한 사람의 회개가 이 땅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를 치워낼 것입니다.

<나누기>

1.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마음에 새기는 일에 소홀했음을 회개합니다. 말씀보다 다른 것을 보고 듣는 일에 집중했다면, 다시 말씀 중심으로 어떻게 살아갈 지 나누어 봅니다. 사순절, 말씀을 깊이 묵상하는 은혜의 절기로 채우기 바랍니다.

<마무리 기도>

  영원하신 하나님, 하나님의 손에 우리의 역사가 달려 있고, 우리 민족의 운명이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 잘못된 모습과 삶을 돌아보며 애통하며 회개합니다. 오랜 시간 신자로 살았지만, 진정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없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우리에게 신실한 믿음을 주시옵소서. 말씀에 대한 확신을 주셔서 한 말씀 붙잡고, 그 말씀으로 살아가며, 그 말씀으로 세상을 살리는 진정한 주님의 백성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나라에 가까이 드리워진 재앙을 미루어 내는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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