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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코로나 4차 유행으로 당혹스런 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병의 재확산으로 대면 예배를 잠시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조금 부족하고 더디기는 했지만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낙관적인 생각을 해 왔습니다. 저 역시도 예배당 문이 다시 닫히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교회가 그동안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었기 때문에 예배당 문을 닫을 만큼의 상황인지 의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부가 정하고 실행하는 일이기에, 그리고 하루 속히 코로나 감염병의 확산을 막고자 우리 소망교회도 정부의 방침에 협력하여 대면 예배를 중단하고 온라인 예배를 드리려고 합니다.
코로나19를 어느 정도 극복해 간다고 생각하던 대다수 국민들에게 4차 대유행은 당황스런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언제쯤이면 코로나19 감염병 종식에 도달할 수 있을까요? 백신이 개발되고 나서 손쉽게 극복될 줄 알았는데, 델타나 람다 등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은 우리를 다시 혼란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기업을 운영하시거나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 가게를 운영하시는 분들은 언제까지 또 기다려야 하나 싶어 두려워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행을 계획하신 분들은 취소를 고민하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상황이 회복될 것을 예상하고 새로운 일을 기획하시던 분들 역시 가만히 지켜볼 수밖에 없는 단계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코로나19의 결말을 알 수 없습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서 어떻게 종식될지, 그 다음에는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모두는 모르는 길을 가고 있습니다. 원래 우리는 모르는 길을 가고 있었지요. 늘 아는 길처럼 여겼을 뿐입니다. 언제, 어떤 일이 우리 앞에 일어날지 모르는 인생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코로나 19가 조금 더 실감나게 가르쳐 주고 있을 뿐입니다.
대면 예배를 잠시 중단해야 하는 상황에서 여러분에게 어떤 말씀을 전해야 할지 고민하며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다시 창궐하는 듯 보이는 감염병의 상황 속에서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며, 어려운 시간을 어떻게 견뎌내야 할지 하나님께 여쭈어 보며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는 ‘믿음으로, 한 걸음씩’ 이라는 제목을 들고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어떤 분이 저에게 “목사님, 언제쯤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겠습니까?” 하고 물으셨습니다. 제가 “글쎄요” 라고 답하자 그분이 “목사님은 아셔야 하시지 않습니까? 기도하는 분이시니” 라고 웃으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앞으로 일어날 일을 저와 같은 목회자들에게라도 알려 주시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렇게 해 주시면 교회도 부흥되고, 미래에 대한 계획도 잘 세울 수 있고, 나라와 민족과 인류를 위해서 큰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나님께서는 바로 앞의 일조차 알려 주시지 않으십니다. 이것이 우리 현실입니다.
<어려운 시간을 보내며 하나님이 우리를 이끄시는 방식에 대해 질문하게 됩니다.>
본문 말씀은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말씀입니다. 오늘 저는 ‘하나님은 우리를 어떤 방식으로 인도하시는가?’ 라는 질문을 가지고 본문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시는 내용으로 말씀이 시작됩니다. “너는 네가 살고 있는 땅과 네가 난 곳과 너의 아버지 집을 떠나서 내가 보여 주는 땅으로 가거라.” 라고 말씀하시면서 “내가 너로 큰 민족이 되게 하고, 너에게 복을 주어서 네가 이름을 크게 떨치게 하겠다.” 약속해 주십니다. “너는 복의 근원이 될 것이다. 너를 축복하는 사람에게 내가 복을 베풀고, 너를 저주하는 사람에게는 내가 저주를 내릴 것이다. 땅에 사는 모든 민족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받을 것이다.” 라는 엄청난 약속과 축복을 해 주신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큰 꿈을 주셨고 비전을 주셨습니다. 그 비전을 가지고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믿으며 새로운 땅을 향해 출발합니다. 그런데 그 다음에 하나님께서 그를 어떻게 인도해 주셨는지를 살펴보면 구체적으로 인도해 주시지 않으셨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아브라함은 100세가 되기까지 약속된 아들을 얻지 못했습니다.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겠다’던 하나님의 약속이 25년 동안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기다리다 지친 아브라함이 자신의 혈육을 통해 민족을 번성시킬 수 없겠다는 판단이 들어서인지,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을 가리키며 그가 자신의 상속자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자신의 혈육을 통해 이루어지지 않을지라도 다른 방식으로 번성하게 되리라는 믿음의 표현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밖으로 이끌고 가시고는 하늘을 보게 하시며 별들을 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말씀하셨습니다.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창세기 15장 5절 중)
하나님께서는 ‘조금 더 기다려라, 몇 년 만 더 기다려라’ 하며 구체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으시고 그저 하늘의 별들을 보게 하시며 큰 꿈을 꾸게 하셨습니다. 물론 별들을 바라보게 하시며 “네 자손이 이와 같게 될 것이다”는 약속은 참으로 멋집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큰 꿈을 꾸게 하신 것과는 달리 인생의 모든 문제에 대하여 디테일하게 이끌어 주시지는 않은 듯 보입니다.
이후에도 하나님은 아들 이삭을 바로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하갈을 통해서 아들을 얻고 이스마엘이라는 이름을 붙여 줍니다. 만약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셔서 “14년만 더 기다려라” 하고 말씀하셨다면 어땠을까요? 아니, 처음부터 아브라함을 통해 큰 민족을 이루시겠다는 약속과 함께 “그러나 아들을 낳기까지 25년은 기다려야 한다”고 한마디만 해 주셨더라면 기다리기가 얼마나 쉬웠을까요? “나의 상속자는 다메섹의 엘리에셀입니다” 라고 아브라함이 말할 때에 “아니다. 네 태에서 난 자라야 한다”는 말씀뿐만 아니라 “사라에게서 태어나는 아들이어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말씀하셨다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그러면 하갈을 통해서 아들을 얻는 시행착오는 없었을 것 아닙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뭇별과 같은 자손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실 뿐 자세한 말씀은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읽어 가며 들었던 아쉬움이기도 했지만,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시는 방법입니다.
<하나님은 왜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을 구체적으로 지시해 주지 않으실까요?>
하나님께서는 왜 이와 같은 방식으로 우리를 이끌어 가실까요? 큰 꿈과 비전을 주시고 목표 지점을 설정해 주시지만 그럼에도 삶의 자리로 들어가면 척박하고, 어렵고, 광야와 같은 곳을 걷게 하실 때가 참 많습니다. 바울의 경우도 그러했습니다. 사도행전 22장에서 아나니아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눈이 먼 사울의 눈을 뜨게 해 주면서 다음과 같이 예언했습니다.
우리 조상의 하나님께서 당신을 택하셔서, 자기의 뜻을 알게 하시고, 그 의로우신 분을 보게 하시고,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음성을 듣게 하셨습니다. 당신은 그분을 위하여 모든 사람에게 당신이 보고 들은 것을 증언하는 증인이 될 것입니다. (사도행전 22장 14~15절 중, 새번역)
하나님의 멋진 비전을 들은 바울이 이제 소명자로 나서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가 앞으로 겪을 고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로부터 배신을 당하게 될지, 배를 타고 가다가 파선의 경험은 몇 번이나 하게 될지, 얼마나 많은 매를 맞아야 할지에 대해서는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알려 주셨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게 행동하실 때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바울은 고난을 겪으면서도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약속만을 믿고 나아갑니다. 후에 로마서를 통해서 그가 이렇게 고백합니다.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로마서 8장 18절)
하나님께서 이루시고자 하시는 꿈을 붙잡고 나아가면서 현재의 고난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바울의 모습에서 우리는 위대한 신앙인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믿음이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사람들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왜 우리를 이렇게 인도해 가실까요?
창세기 13장의 사건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고향을 떠난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으로 가게 됩니다. 그런데 그곳에 기근이 들어 더 이상 살지 못하고 이집트로 내려갔다는 내용이 이어집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향해 이렇게 말씀하셨다면 어땠을까요? “우선 나를 따라 가나안 땅으로 가자. 그러나 얼마 후에 그 땅에 기근이 있을 것이니 가능하면 도착하자마자 곡식을 많이 사 두어라. 그러면 기근도 견딜 수 있고, 곡식을 팔아 기근에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멀리 보고 약속을 가지고 떠난 아브라함의 순례 길은 처음부터 혼란이었습니다. 아내를 누이라고 속이다가 문제가 발생하여 이집트에서 나오는 이야기도 존재합니다. 어찌 보면 좌충우돌입니다. 하나님은 왜 우리를 이렇게 인도하실까요?
제가 학생들에게 종종 했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신대원생들에게 저의 전공 영역을 잘 풀어서 설명을 하고 강의를 하다 보면 학생들이 깊이 빠져들 때가 있었습니다. 과목에 대해 흥미를 가지다보니 조금 더 공부해야겠다고 대학원에 들어오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그 학생들과의 첫 만남에서 이렇게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나의 강의를 듣고 내용이 좋아서 이 과목을 전공으로 선택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나는 저 멀리 보이는 산에 다녀온 사람과 같다. 저 멀리 있는 산에 다녀와서 그 산에 어떤 것이 있었는지를 설명하는 사람과 같다. 나의 증언을 듣고 감동해서 이 전공을 선택했을지도 모른다. 이제는 너희가 선택했기 때문에 꼭 해 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라고 말하면서 “저 멀리 보이는 것이 아름답게 보인다. 그런데 그곳에 가기 위해서는 길을 떠나야 한다. 그 길을 따라 나서는 길은 그리 쉽지만은 않다. 척박하고 어렵고 힘들고, 때로는 길을 잃을 수도 있다. 왜 이 길을 가고 있는지 고민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를 따라 그 길을 가다 보면 내가 말한 산에 올라가 있을 것이다. 그때까지는 척박한 길이더라도 잘 따라와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끌어 가시는 방식도 이와 같지 않을까요? 저 멀리 보이는 약속을 보여 주시고 꿈을 갖게 하시죠. 그리고 그것을 향하여 길을 나서게 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은 멀리 보일 뿐 우리는 앞에 있는 땅을 밟아가야만 합니다. 정글을 통과해야 하고 때로는 광야를 통과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길을 통과했을 때 마침내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에 이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끄실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멀리 있는 약속의 땅 가나안을 보게 하셨지만 척박한 광야의 땅을 걸어가게도 하셨습니다. 그곳에서 많은 경험을 하게 하시고 경험을 통해서 그들의 믿음이 성장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이것이 우리를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의 방식입니다.
<하나님은 ‘내가 너와 함께하겠다’ 약속하시며 한 걸음 한 걸음 인도해 주십니다.>
오늘 본문에서 주의 깊게 보아야 할 표현이 있습니다. “내가 네게 지시할” 이라는 구절입니다. “내가 너에게 보여 주는, 내가 너에게 보여 줄” 이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은 최종 목표 지점에 대한 말씀이면서 동시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늘 동행하시겠다는 약속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가 너에게 보여 줄, 보여 준, 보여 주고 있는” 그 땅을 너희가 밟으라는 하나님의 약속인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하나씩, 하나씩 길을 열어 보이셨습니다. 히브리서는 아브라함을 다음과 같이 평가합니다.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고, 장차 자기 몫으로 받을 땅을 향해 나갔습니다. 그런데 그는 어디로 가는지를 알지 못했지만, 떠난 것입니다 … 이 사람들은 모두 믿음을 따라 살다가 죽었습니다. 그들은 약속하신 것을 받지는 못했지만, 그것을 멀리서 바라보고 반겼으며, 땅에서는 길손과 나그네 신세임을 고백하였습니다. (히브리서 11장 8,13절, 새번역)
멀리 있는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며 척박한 땅을 걸어간 아브라함의 모습을 표현한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큰 약속을 해 주셨죠. 우리에게 거할 처소를 마련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요한복음 14장 1~3절)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주신 위대한 비전입니다. 우리는 마침내 그곳에 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약속을 우리에게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 꿈을 꾸면서 이 땅에서의 삶을 영위해 가고 있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말씀하지는 않으십니다. 먼 곳을 바라보게 하시면서 그저 “나를 따라오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내가 곧 길이다”고 선포하시며 “너의 발에 등불이 될 것이다”고 말씀하시면서 따라오라고 명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시는 방식입니다.
창세기 22장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바치라고 명령하시죠. 큰 민족을 이루시겠다는 약속을 하신 지 25년이 지나도록 주시지 않은 아들이었는데 그 아들마저 바치라는 명령이었습니다. 이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말씀하지 않으셨고 아브라함에게 그저 그 길을 가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리아 산에 어린 양 한 마리를 이미 준비하고 계셨고 그 양을 이삭 대신 바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인도하시는 방식이었던 것입니다.
유학을 하던 중에 시각 장애를 가진 분과 오랜 시간 교제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그분과 동행할 때 항상 하던 일이 있었습니다. 먼저는 그분이 가길 원하시는 곳을 묻는 일이었습니다. “도서관 갑니다” 하고 말씀하시면 그곳을 향해 함께 출발했습니다. 처음에는 잘 몰라서 제가 “저 앞에 뭐가 있으니 조심하세요” 하고 이야기했더니 굉장히 당황하시더군요. 저 앞이 어느 정도인지 아실 수 없었기 때문이죠. 그러니 도리어 두려워하고 힘들어하셨습니다. 차츰 돕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이후로는 “한 발자국 떼시고요. 오른쪽으로 돕니다. 다섯 계단이 있습니다 … ” 이야기하며 바로 앞의 길을 안내해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보다 안정감을 가지고 이동하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시각 장애인들이 이동할 때 막대기로 두드리면서 가시지 않습니까? 그분에게 들었는데 마지막으로 친 자리, 그 자리가 안전한지를 확인한 후에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고 합니다. 하나씩 확인하고 발걸음을 옮기고, 또 한 자리를 확인하고 발걸음을 옮기면서 길을 간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 인생도 그러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먼 미래를 보게 하시고 큰 꿈을 꾸게 하시고 축복을 대망하게 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척박한 땅을 살아가며 걸어갑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내가 놓을 발자국 그 한 자리를 보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시는 방법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예레미야 29장 11~13절)
이 말씀을 기억하십니까? 2020년 1월 둘째 주일, <포로에게 말씀하시다>는 제목으로 증언했던 말씀입니다. 포로로 잡혀가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이스라엘을 향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이 무엇입니까?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큰 비전을 주십니다. 돌아올 날을 대망하게 하십니다. 70년이 될지, 앞으로 몇 년을 기다려야 할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너희는 반드시 돌아와 회복될 것이라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루하루를 살아내기를 권면하시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이 길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평안과 은혜를 내려주십니다.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척박한 상황 속에서 주님 말씀 붙잡고 다시 한 번 힘을 내십시다. 하루하루 믿음으로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내딛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One Step At A Time, In Faith
Genesis 12:1-4
The fourth wave of Covid-19 has forced us to suspend all offline worship starting tomorrow. Vaccinations in Koreawere proceeding slowly, but still we were optimistic because people were getting the shots. Most of us never expected that we would have to closes churches again.
Truthfully, I have doubts as to whether the current situation calls for closing the church altogether since prevention and controlin churches are being carried out to the highest level. Yet, in following the government’s policies and fully participating in this country’s efforts to fight the virus,Somang Church will cooperate with the state’s efforts to stop the pandemic.
This recent fourth wave of Covid-19 came as a surprise to Koreans who thought we were on our way to overcoming the virus. New fears are setting in: “What will happen to us now?”
Where are we, exactly, in terms of reaching the end of this virus? We thought it would be over once a vaccine was developed. Yet, the emergence of new variants, such as the Delta and Lambda variants, have thrown us into confusion.
Business owners, shop owners, and the self-employed are now probably scared about having to wait—yet again—for this fourth wave to subside. Those of you who planned to take a vacation are probably considering cancelling it. Those who ventured to do something new, expecting things would slowly get back to normal, are now probably hesitant.
We do not yet know the end of this pandemic. We don’t know how or when it will end, or what will come after. In this sense, we are sailingin uncharted waters. In fact, we have always been in uncharted seas. We just thought that we knew where we were. We have always been on a pathwhere anything may happen at any time.
The coronavirus only made it clearer. That’s all.
As I prepared for this sermon—which would be the last in-person message I would be giving for quite some time—I prayed to God. I asked what He wanted us to think and how He wanted us to spend the time ahead of us, as the pandemic spreads with a new force.
Finally, I came up with the title of today’s message: “One Step At A Time, In Faith.”
Someone asked me, “Pastor, when do you think all this will be over? When will we get back to normal?” I answered, “Well…” At this, he jokingly replied, “Surely, you, a man of prayer, must know!”
Although he meant it as a joke, I dearly wished that God would tell us, in detail, what will happen to us in the near future. Wouldn’t it be nice if He told people like me, if not everyone, what would happen? Our church would grow exponentially, we’d know where to invest and what businesses to pursue, and we would be able to plan for the future. I would be able to lead my flock well.
But God does not work in such a way—as today’s passage tells us. Today’s Scripture is one that has been preached often. Today I wish to unpack its message it by asking this question: “How does God lead us?”
Today’s text is about God calling Abraham. He says, “You must leave your father’s house and homeland and go into a land that I will show you. I will make you into a great nation and bless you and make your name great. You will be a source of blessing. I will bless those who bless you and curse those who curse you. All nations on earth will be blessed by you.”
When God called Abraham, He promised, “I will make you into a great nation and make your name great. All peoples will be blessed through you.”
God made Abraham dream big dreams. Actually, God told him about His big dreams for him. Yet, even after this revelation, Abraham failed to receive Isaac until he was 100. Tired of waiting, he asked God if Eliezer of Damascus would inherit his estate. At this, God took Abraham outside to see the stars and said, “Look up at the sky and count the stars—if indeed you can count them. […] So shall your offspring be.”(Genesis 15: 5)
Still, God did not give him Isaac right away, which led Abraham to conceive Ishmael through Hagar. Even after this, Abraham had to wait another 14 years to conceive Isaac, his promised heir.
In God’s guidance of Abraham we learn one thing: God revealed to Abraham what was far ahead. He made him see the blessings he would receive. He made him dream about them.
But Abraham’s current reality was that he was childless and heirless. Yet, God made him see the stars in the sky and made him dream of his descendants whose number would outnumber them. God tells us about things that are distant, blessings that have yet to come.
One thing frustrates me about Abraham’s story. What if God had been more specific to Abraham? Wouldn’t that have been nice? For example, what if God had said this? “You will surely become a great nation, Abraham, but you will have to wait ’till you are 100.”
God just said that Eliezer would not inherit Abraham’s estate and that a son born from him would be his heir. But what if God had been more specific about when and how he would get Isaac? Yet, the Bible does not mention any of that. God just took Abraham to see the stars again, reminding him that his descendants would be as numerous as them. Imagine Abraham’sfrustration.
What if God had told Abraham that he only had to wait 14 more years, when hetried to get an heir from Hagar? Wouldn’t that have helped him in his wait?But God said no such thing. This is how God leads us.
This applies to Paul, too. In Acts 22, after Ananias opened Saul’s eyes, Ananias said, “The God of our ancestors has chosen you to know his will and to see the Righteous One and to hear words from his mouth. You will be his witness to all people of what you have seen and heard.” (Acts 22:14-15)
God’s great plan was revealed to Saul, who would later become Paul. However, God did not reveal what would happen to him in detail. He did not tell Paul, in advance, of all the trials, betrayals, beatings, and shipwrecks that he would have to endure.
Yet, through all those trials, Paul pursued the promise that God had shown him. He later confessed, “I consider that our present sufferings are not worth comparing with the glory that will be revealed in us.”(Romans 8:18)
This is faith. This is the trait of those who follow God’s guidance. God shows them a distant future, and they run toward it. God shows them a sure and perfect future that transcends time and place. He shows them the glorious future they would inherit. Then God’s people pursue that future in hope.
This is what happens in Genesis 13. Abraham leaves his homeland and enters Canaan, following God’s command. But a famine strikes that land, forcing Abraham flee to Egypt.
What if God had said this to Abraham? “First, follow Me to Canaan. But be warned that there will be a famine soon. So as soon as you arrive, be sure to buy as much grain as you can. Then you will be able to withstand the famine ahead and also become rich by selling your excess grain.” But He didn’t.
Although Abraham left home with a great but distant promise in his heart, his pilgrimage was fraught with strife from the very beginning. In Egypt, he even lied to other people that Sarah, his wife, was his sister. He seems a mess. But this was how God guided him.
In today’s text, there is an important expression that must be noted: “Go […] to the land I will show you.” I wish to underline “I will show you.” This expression not only reveals the endpoint to which God will bring Abraham, but also His promise that He will walk with him and show him what is to come—one by one. Indeed, God showed Abraham the future one piece at a time.
Therefore, Hebrews says of Abraham, “By faith he made his home in the promised land like a stranger in a foreign country; he lived in tents, as did Isaac and Jacob, who were heirs with him of the same promise.” (Hebrews 11:9) It also says, “All these people were still living by faith when they died. They did not receive the things promised; they only saw them and welcomed them from a distance, admitting that they were foreigners and strangers on earth.” (Hebrews 11: 13)
We must note one thing here. God made Abraham see a distant promise. He showed him the glory that he would receive and the blessings his children would enjoy—from a distance. By doing so, God made Abraham admit that he was only a foreigner and stranger on earth.
This is how God leads us. The extent that He reveals His will is such.
Many people want to know the near future. They are interested in how God will lead them in near-term events. However, God wants us to see the far future. He shows us the blessings that we will receive in the long-term. He talks about the grace and favor we will receive not just in this life, but in the eternal one.
God tells us through Jesus that He has prepared a place for us in heaven: “Do not let your hearts be troubled. You believe in God; believe also in me. My Father’s house has many rooms; if that were not so, would I have told you that I am going there to prepare a place for you?And if I go and prepare a place for you, I will come back and take you to be with me that you also may be where I am.”(John 14: 1-3)
This is God’s blessing. This is prophecy. This is grace.
God revealed to us His definite conclusion. God has already told us where we are headed. It is a place which is seen only from a distance—yetone filled with eternal blessings transcending this life. This is grace.
When I was living in the United States, I always got confused at street directions. When I asked a passerby where such and such a place was, he or she would tell me, in detail, which street to take, where to make a left, how many blocks to go, and so forth. But I would always get confused. I thought the problem was my poor understanding of English, but later when I got to Korea, I realized that language was not the problem at all. I was having the same problems in Korea, too. The fundamental problem was my poor understanding of directions.
Yet, there was a perfect solution to my problem. It was the person who said, “Follow me.” Ifthe person giving directions just said, “follow me” and led the way, all was fine. No further explanation was needed. He or she did not have to tell me where to take a right or how many blocks to walk. Even without those directions, I would be taken to the right place. Nearing the destination, he/she would just have to say, “We’re almost there. Just go straight and you’ll see it on your right.”
This is exactly how God guides us. God told Abraham that He would be with him, that He would show him where to go. And whenever Abraham needed Him, He spoke to him.
“Go to the land I will show you.” What an amazing promise!
In Genesis 22, God commanded Abraham to sacrifice Isaac, without telling him what would happen after he sacrificed his son. All God did was prepare a sacrificial ram at Mt. Moriah. God made Abraham see the ram caught in the bushes, and Abraham sacrificed that animal.
Abraham called that place “Jehovah Jireh,” which means God will provide. This is the kind of confession that God’s people make, as they obey God’s will one step at a time. “Jehovah Jireh. God will provide. He will provide on His mountain.”
When I was studying in the U.S., Ihad a colleague who was visually impaired. He had an admirable character and a passion for learning. I learned many things through him. Whenever I was in his company, I would hold his hand and guide him.
As we moved around together this way, I realized something amazing. First, I would ask him his destination. He would simply answer, “The library.” After that, I had nothing more to say. I would just hold his hand and guide him, giving him only these short notices whenever something came up: “one step down, and five steps ahead” or “a right turn here” or “three steps ahead.”
I may, of course, tell him about the overall terrainfrom time to time, but, mostly, my directions were about what would come just one step ahead. All we needed werethe final destination and the directions for the immediate next step.
This also applies to the visually impaired who walk alone. They use a stick to find their way. But do you know how far that stick reaches? Only one step ahead. All it does is check the ground one foot ahead.
Dear Church, do you still wish that God would reveal the near future? God is with us. He walks with us and guides us. God speaks to us even today.
“‘For I know the plans I have for you,’ declares the Lord, ‘plans to prosper you and not to harm you, plans to give you hope and a future. Then you will call on me and come and pray to me, and I will listen to you.’” (Jeremiah 29:11)
I preached this text on the second Sunday of January 2020, when Covid-19 first broke out. I come to you with this passage again today. These words were God’s message to His people who werebeing taken into captivity.
God gave hope to His people going into captivity by showing them the distant future. God desired that they would pray to Him and seek Him. I pray that we will see this God.
God is with us today. He will surely help us.
창세기 12: 1 ~ 4
1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2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3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4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칠십오 세였더라
<우리 모두는 코로나 4차 유행으로 당혹스런 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병의 재확산으로 대면 예배를 잠시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조금 부족하고 더디기는 했지만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낙관적인 생각을 해 왔습니다. 저 역시도 예배당 문이 다시 닫히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교회가 그동안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었기 때문에 예배당 문을 닫을 만큼의 상황인지 의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부가 정하고 실행하는 일이기에, 그리고 하루 속히 코로나 감염병의 확산을 막고자 우리 소망교회도 정부의 방침에 협력하여 대면 예배를 중단하고 온라인 예배를 드리려고 합니다.
코로나19를 어느 정도 극복해 간다고 생각하던 대다수 국민들에게 4차 대유행은 당황스런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언제쯤이면 코로나19 감염병 종식에 도달할 수 있을까요? 백신이 개발되고 나서 손쉽게 극복될 줄 알았는데, 델타나 람다 등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은 우리를 다시 혼란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기업을 운영하시거나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 가게를 운영하시는 분들은 언제까지 또 기다려야 하나 싶어 두려워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행을 계획하신 분들은 취소를 고민하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상황이 회복될 것을 예상하고 새로운 일을 기획하시던 분들 역시 가만히 지켜볼 수밖에 없는 단계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코로나19의 결말을 알 수 없습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서 어떻게 종식될지, 그 다음에는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모두는 모르는 길을 가고 있습니다. 원래 우리는 모르는 길을 가고 있었지요. 늘 아는 길처럼 여겼을 뿐입니다. 언제, 어떤 일이 우리 앞에 일어날지 모르는 인생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코로나 19가 조금 더 실감나게 가르쳐 주고 있을 뿐입니다.
대면 예배를 잠시 중단해야 하는 상황에서 여러분에게 어떤 말씀을 전해야 할지 고민하며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다시 창궐하는 듯 보이는 감염병의 상황 속에서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며, 어려운 시간을 어떻게 견뎌내야 할지 하나님께 여쭈어 보며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는 ‘믿음으로, 한 걸음씩’ 이라는 제목을 들고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어떤 분이 저에게 “목사님, 언제쯤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겠습니까?” 하고 물으셨습니다. 제가 “글쎄요” 라고 답하자 그분이 “목사님은 아셔야 하시지 않습니까? 기도하는 분이시니” 라고 웃으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앞으로 일어날 일을 저와 같은 목회자들에게라도 알려 주시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렇게 해 주시면 교회도 부흥되고, 미래에 대한 계획도 잘 세울 수 있고, 나라와 민족과 인류를 위해서 큰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나님께서는 바로 앞의 일조차 알려 주시지 않으십니다. 이것이 우리 현실입니다.
<어려운 시간을 보내며 하나님이 우리를 이끄시는 방식에 대해 질문하게 됩니다.>
본문 말씀은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말씀입니다. 오늘 저는 ‘하나님은 우리를 어떤 방식으로 인도하시는가?’ 라는 질문을 가지고 본문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시는 내용으로 말씀이 시작됩니다. “너는 네가 살고 있는 땅과 네가 난 곳과 너의 아버지 집을 떠나서 내가 보여 주는 땅으로 가거라.” 라고 말씀하시면서 “내가 너로 큰 민족이 되게 하고, 너에게 복을 주어서 네가 이름을 크게 떨치게 하겠다.” 약속해 주십니다. “너는 복의 근원이 될 것이다. 너를 축복하는 사람에게 내가 복을 베풀고, 너를 저주하는 사람에게는 내가 저주를 내릴 것이다. 땅에 사는 모든 민족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받을 것이다.” 라는 엄청난 약속과 축복을 해 주신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큰 꿈을 주셨고 비전을 주셨습니다. 그 비전을 가지고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믿으며 새로운 땅을 향해 출발합니다. 그런데 그 다음에 하나님께서 그를 어떻게 인도해 주셨는지를 살펴보면 구체적으로 인도해 주시지 않으셨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아브라함은 100세가 되기까지 약속된 아들을 얻지 못했습니다.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겠다’던 하나님의 약속이 25년 동안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기다리다 지친 아브라함이 자신의 혈육을 통해 민족을 번성시킬 수 없겠다는 판단이 들어서인지,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을 가리키며 그가 자신의 상속자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자신의 혈육을 통해 이루어지지 않을지라도 다른 방식으로 번성하게 되리라는 믿음의 표현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밖으로 이끌고 가시고는 하늘을 보게 하시며 별들을 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말씀하셨습니다.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창세기 15장 5절 중)
하나님께서는 ‘조금 더 기다려라, 몇 년 만 더 기다려라’ 하며 구체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으시고 그저 하늘의 별들을 보게 하시며 큰 꿈을 꾸게 하셨습니다. 물론 별들을 바라보게 하시며 “네 자손이 이와 같게 될 것이다”는 약속은 참으로 멋집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큰 꿈을 꾸게 하신 것과는 달리 인생의 모든 문제에 대하여 디테일하게 이끌어 주시지는 않은 듯 보입니다.
이후에도 하나님은 아들 이삭을 바로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하갈을 통해서 아들을 얻고 이스마엘이라는 이름을 붙여 줍니다. 만약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셔서 “14년만 더 기다려라” 하고 말씀하셨다면 어땠을까요? 아니, 처음부터 아브라함을 통해 큰 민족을 이루시겠다는 약속과 함께 “그러나 아들을 낳기까지 25년은 기다려야 한다”고 한마디만 해 주셨더라면 기다리기가 얼마나 쉬웠을까요? “나의 상속자는 다메섹의 엘리에셀입니다” 라고 아브라함이 말할 때에 “아니다. 네 태에서 난 자라야 한다”는 말씀뿐만 아니라 “사라에게서 태어나는 아들이어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말씀하셨다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그러면 하갈을 통해서 아들을 얻는 시행착오는 없었을 것 아닙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뭇별과 같은 자손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실 뿐 자세한 말씀은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읽어 가며 들었던 아쉬움이기도 했지만,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시는 방법입니다.
<하나님은 왜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을 구체적으로 지시해 주지 않으실까요?>
하나님께서는 왜 이와 같은 방식으로 우리를 이끌어 가실까요? 큰 꿈과 비전을 주시고 목표 지점을 설정해 주시지만 그럼에도 삶의 자리로 들어가면 척박하고, 어렵고, 광야와 같은 곳을 걷게 하실 때가 참 많습니다. 바울의 경우도 그러했습니다. 사도행전 22장에서 아나니아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눈이 먼 사울의 눈을 뜨게 해 주면서 다음과 같이 예언했습니다.
우리 조상의 하나님께서 당신을 택하셔서, 자기의 뜻을 알게 하시고, 그 의로우신 분을 보게 하시고,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음성을 듣게 하셨습니다. 당신은 그분을 위하여 모든 사람에게 당신이 보고 들은 것을 증언하는 증인이 될 것입니다. (사도행전 22장 14~15절 중, 새번역)
하나님의 멋진 비전을 들은 바울이 이제 소명자로 나서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가 앞으로 겪을 고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로부터 배신을 당하게 될지, 배를 타고 가다가 파선의 경험은 몇 번이나 하게 될지, 얼마나 많은 매를 맞아야 할지에 대해서는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알려 주셨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게 행동하실 때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바울은 고난을 겪으면서도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약속만을 믿고 나아갑니다. 후에 로마서를 통해서 그가 이렇게 고백합니다.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로마서 8장 18절)
하나님께서 이루시고자 하시는 꿈을 붙잡고 나아가면서 현재의 고난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바울의 모습에서 우리는 위대한 신앙인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믿음이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사람들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왜 우리를 이렇게 인도해 가실까요?
창세기 13장의 사건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고향을 떠난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으로 가게 됩니다. 그런데 그곳에 기근이 들어 더 이상 살지 못하고 이집트로 내려갔다는 내용이 이어집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향해 이렇게 말씀하셨다면 어땠을까요? “우선 나를 따라 가나안 땅으로 가자. 그러나 얼마 후에 그 땅에 기근이 있을 것이니 가능하면 도착하자마자 곡식을 많이 사 두어라. 그러면 기근도 견딜 수 있고, 곡식을 팔아 기근에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멀리 보고 약속을 가지고 떠난 아브라함의 순례 길은 처음부터 혼란이었습니다. 아내를 누이라고 속이다가 문제가 발생하여 이집트에서 나오는 이야기도 존재합니다. 어찌 보면 좌충우돌입니다. 하나님은 왜 우리를 이렇게 인도하실까요?
제가 학생들에게 종종 했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신대원생들에게 저의 전공 영역을 잘 풀어서 설명을 하고 강의를 하다 보면 학생들이 깊이 빠져들 때가 있었습니다. 과목에 대해 흥미를 가지다보니 조금 더 공부해야겠다고 대학원에 들어오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그 학생들과의 첫 만남에서 이렇게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나의 강의를 듣고 내용이 좋아서 이 과목을 전공으로 선택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나는 저 멀리 보이는 산에 다녀온 사람과 같다. 저 멀리 있는 산에 다녀와서 그 산에 어떤 것이 있었는지를 설명하는 사람과 같다. 나의 증언을 듣고 감동해서 이 전공을 선택했을지도 모른다. 이제는 너희가 선택했기 때문에 꼭 해 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라고 말하면서 “저 멀리 보이는 것이 아름답게 보인다. 그런데 그곳에 가기 위해서는 길을 떠나야 한다. 그 길을 따라 나서는 길은 그리 쉽지만은 않다. 척박하고 어렵고 힘들고, 때로는 길을 잃을 수도 있다. 왜 이 길을 가고 있는지 고민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를 따라 그 길을 가다 보면 내가 말한 산에 올라가 있을 것이다. 그때까지는 척박한 길이더라도 잘 따라와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끌어 가시는 방식도 이와 같지 않을까요? 저 멀리 보이는 약속을 보여 주시고 꿈을 갖게 하시죠. 그리고 그것을 향하여 길을 나서게 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은 멀리 보일 뿐 우리는 앞에 있는 땅을 밟아가야만 합니다. 정글을 통과해야 하고 때로는 광야를 통과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길을 통과했을 때 마침내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에 이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끄실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멀리 있는 약속의 땅 가나안을 보게 하셨지만 척박한 광야의 땅을 걸어가게도 하셨습니다. 그곳에서 많은 경험을 하게 하시고 경험을 통해서 그들의 믿음이 성장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이것이 우리를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의 방식입니다.
<하나님은 ‘내가 너와 함께하겠다’ 약속하시며 한 걸음 한 걸음 인도해 주십니다.>
오늘 본문에서 주의 깊게 보아야 할 표현이 있습니다. “내가 네게 지시할” 이라는 구절입니다. “내가 너에게 보여 주는, 내가 너에게 보여 줄” 이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은 최종 목표 지점에 대한 말씀이면서 동시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늘 동행하시겠다는 약속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가 너에게 보여 줄, 보여 준, 보여 주고 있는” 그 땅을 너희가 밟으라는 하나님의 약속인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하나씩, 하나씩 길을 열어 보이셨습니다. 히브리서는 아브라함을 다음과 같이 평가합니다.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고, 장차 자기 몫으로 받을 땅을 향해 나갔습니다. 그런데 그는 어디로 가는지를 알지 못했지만, 떠난 것입니다 … 이 사람들은 모두 믿음을 따라 살다가 죽었습니다. 그들은 약속하신 것을 받지는 못했지만, 그것을 멀리서 바라보고 반겼으며, 땅에서는 길손과 나그네 신세임을 고백하였습니다. (히브리서 11장 8,13절, 새번역)
멀리 있는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며 척박한 땅을 걸어간 아브라함의 모습을 표현한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큰 약속을 해 주셨죠. 우리에게 거할 처소를 마련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요한복음 14장 1~3절)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주신 위대한 비전입니다. 우리는 마침내 그곳에 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약속을 우리에게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 꿈을 꾸면서 이 땅에서의 삶을 영위해 가고 있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말씀하지는 않으십니다. 먼 곳을 바라보게 하시면서 그저 “나를 따라오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내가 곧 길이다”고 선포하시며 “너의 발에 등불이 될 것이다”고 말씀하시면서 따라오라고 명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시는 방식입니다.
창세기 22장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바치라고 명령하시죠. 큰 민족을 이루시겠다는 약속을 하신 지 25년이 지나도록 주시지 않은 아들이었는데 그 아들마저 바치라는 명령이었습니다. 이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말씀하지 않으셨고 아브라함에게 그저 그 길을 가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리아 산에 어린 양 한 마리를 이미 준비하고 계셨고 그 양을 이삭 대신 바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인도하시는 방식이었던 것입니다.
유학을 하던 중에 시각 장애를 가진 분과 오랜 시간 교제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그분과 동행할 때 항상 하던 일이 있었습니다. 먼저는 그분이 가길 원하시는 곳을 묻는 일이었습니다. “도서관 갑니다” 하고 말씀하시면 그곳을 향해 함께 출발했습니다. 처음에는 잘 몰라서 제가 “저 앞에 뭐가 있으니 조심하세요” 하고 이야기했더니 굉장히 당황하시더군요. 저 앞이 어느 정도인지 아실 수 없었기 때문이죠. 그러니 도리어 두려워하고 힘들어하셨습니다. 차츰 돕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이후로는 “한 발자국 떼시고요. 오른쪽으로 돕니다. 다섯 계단이 있습니다 … ” 이야기하며 바로 앞의 길을 안내해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보다 안정감을 가지고 이동하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시각 장애인들이 이동할 때 막대기로 두드리면서 가시지 않습니까? 그분에게 들었는데 마지막으로 친 자리, 그 자리가 안전한지를 확인한 후에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고 합니다. 하나씩 확인하고 발걸음을 옮기고, 또 한 자리를 확인하고 발걸음을 옮기면서 길을 간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 인생도 그러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먼 미래를 보게 하시고 큰 꿈을 꾸게 하시고 축복을 대망하게 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척박한 땅을 살아가며 걸어갑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내가 놓을 발자국 그 한 자리를 보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시는 방법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예레미야 29장 11~13절)
이 말씀을 기억하십니까? 2020년 1월 둘째 주일, <포로에게 말씀하시다>는 제목으로 증언했던 말씀입니다. 포로로 잡혀가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이스라엘을 향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이 무엇입니까?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큰 비전을 주십니다. 돌아올 날을 대망하게 하십니다. 70년이 될지, 앞으로 몇 년을 기다려야 할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너희는 반드시 돌아와 회복될 것이라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루하루를 살아내기를 권면하시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이 길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평안과 은혜를 내려주십니다.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척박한 상황 속에서 주님 말씀 붙잡고 다시 한 번 힘을 내십시다. 하루하루 믿음으로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내딛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2021년 7월 11일 주일 구역(가정)예배자료 “믿음으로, 한걸음씩” (창 12:1~4)
⑴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⑵ 찬송가 399장, 430장을 부릅니다.
⑶ 구역식구(가족) 중 한 분이 기도합니다. ⑷ 창 12:1~4절을 읽고 나눕니다.
⑸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합니다. ⑹ 마무리 기도와 주기도로 구역예배를 마칩니다.
〈인터넷 참조〉 http://www.somang.net으로 접속, 7월 11일자 주일예배 말씀
생각하기
삶을 돌아보면 지금껏 모르는 길을 계속 살아왔고 걸어왔습니다. 코로나19 감염증 재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실은 모르는 길을 가고 있는 우리 삶을 더 실감나게 알려줄 뿐입니다. 재창궐하는 듯 보이는 감염증의 상황 속 하나님께 물으며 기도할 때 질문이 생깁니다. 그건 “하나님께서 어떤 방식으로 우리를 인도하시는가?” 라는 것입니다.
설교의 요약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면서 큰 복과 비전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약속은 코앞에 놓인 현실에 대한 것이기 보단 멀리 보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앞에 닥칠 위협을 미리 알려주시고 대처하게 하셨더라면 좋았겠지만 하나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아브라함이 기근으로 곤경에 처했을 때도, 오랫동안 아이를 기다리면서 기다림에 지쳤을 때도, 하나님은 구체적으로 언제 쯤이라 말씀해주지 않으셨습니다. 멀리 보고 약속을 붙들고 떠난 아브라함의 순례의 길은 처음부터 좌충우돌이었음에도 이것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인도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많은 경우 사람들은 가까운 미래를 알고자 합니다. 그 사건들 사이에서 하나님께서 내게 어떤 길을 가도록 하실까에 관심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방식은 믿음의 백성들이 먼 곳을 바라보게 하시고 그들이 장차 약속으로 받은 은총과 은혜를 누리도록 하십니다. 이는 히브리서 11장 말씀대로 이 땅위에서는 우리가 길손과 나그네로 있다는 사실을 인정케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실 때 “내가 네게 보여줄, 지시할 땅으로 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최종적인 목표지점에 대한 표현이기도 하지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동행하겠다는 약속이며, 동시에 그에게 하나씩 보여주겠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발걸음을 따라 하나씩 열어 보여 주셨습니다. 연약한 우리는 몇 걸음 앞에 있는 것들을 눈으로 보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내가 가야할 땅을 알려주시고 약속의 말씀을 주십니다. “내가 곧 길이 되어 줄 것이고, 네 발의 등불이 되어주겠다”는 것입니다. 동행할 것을 말씀하셨고 실제적으로 동행하셨습니다. 우리 앞에 놓인 문제를 해결해 가시면서 우리와 항상 함께 하셨습니다.
코로나19가 발병한 시점에 하나님께서 주셨던 말씀(렘 29:11~13)이 있습니다. 이 말씀은 당시 포로로 잡혀갔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셨던 말씀이기도 합니다. 포로로 잡혀갔던 이들에겐 먼 미래의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나 미래와 희망을 약속하는 말씀이셨고 그 약속 붙들고 험난한 하루를 이겨내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어려운 상황에 놓인 오늘날 우리와도 함께 하시며, 우리를 도우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주신 약속의 말씀 붙들고 하나씩 열어주실 그 길에 믿음의 발걸음을 옮기기를 소망합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렘 29:11)
나누기
1. 한걸음 씩 믿음의 발을 내딛으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았던 적이 있습니까?
2. 내 삶과 가정, 교회, 나라 그리고 온 세상을 향한 어떤 기대를 갖고 있습니까? 하나씩 열어주실 그 길을 어떤 마음으로 걸어가야 하겠습니까?
마무리 기도
우리 발걸음을 선하게 인도하시는 하나님! 하루하루 알 수 없는 인생 길 걸을 때 주님 뜻과 지혜를 구하게 하옵소서. 온전한 약속의 말씀 붙들며 기도와 간구로 주님께서 열어주실 미래와 희망의 발걸음이 되게 하옵소서.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