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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은 기다림이다

야고보서 5: 7~11

김경진 목사

2023.06.11

<인생은 기다림의 연속입니다.>

 

우리의 인생을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는 단어가 여럿 있겠습니다마는, 그중에 하나가 ‘기다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기다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기다리는 인간, 이것이 우리의 현실적인 모습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무엇을 기다리고 있습니까? 여러분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마음으로 대답해 보시기 바랍니다. 옥에 갇혀 있는 사람은 그의 매임에서 풀려나는 것을 간절히 기다리겠죠. 아직 결혼하지 않은 청년들은 배우자를 만나는 기다림으로 설레이고 있을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러시아와의 전쟁이 속히 종식되기를 기다릴 것입니다. 여기저기 산불이 나서 연기가 자욱한 캐나다 어느 곳에 사는 사람들은 비가 내리기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듯 기다림은 일상적이기도 하고, 때로는 시급하고 간절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 강도가 어떠하고 모양이 어떠하든지 인생 자체는 끊임없는 기다림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네요.

좋은 의미의 기다림이 있고요. 한편으론 나쁜 의미의 기다림도 있습니다. 시편 130편에는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호세아서 6장에는 “강도떼가 사람을 기다림”이라는 또 다른 모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좋은 기다림이 있는가 하면, 나쁜 기다림도 있겠다고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떤 기다림 속에 계십니까? 설교가 빨리 끝나기를 기다리고 계시나요? 예배가 끝나고 가족들과 함께 식사할 것을 기다리는 분들도 계시겠죠. 가족들과 함께 갈 여행을 손꼽아 기다리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저도 요즘 기다리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곧 있을 여름휴가입니다. 아직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그때쯤 태어날 손녀딸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작은 것이든 큰 것이든, 일상적이든 절실한 것이든, 심지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기다리는 것이 있으실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기다림 속에서 삶을 살아갑니다. 그리고 기다림은 우리의 삶을 역동적으로 만듭니다. 기다림이 있기 때문에 살 만합니다. 기다림을 통해서 우리는 희망하곤 합니다. 현실의 어려움을 이겨냅니다. 이것이 기다림이 주는 혜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힘든 대입 입시를 앞두고 준비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끝을 바라보며 견딥니다. 명문대학 입학이라는 목표를 두고 합격의 날을 기다립니다. 그날에 대한 기대가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 있습니다. 혹독한 치료의 과정을 겪고 있는 환자들도 그렇습니다. 나을 수 있다는 기대감과 기다림이 있기 때문에 어렵고 힘든 수술을 잘 견뎌냅니다. 언젠가 의사로부터 듣게 될 완치 판정 하나를 기다리면서 치료의 과정에 임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기다림은 어려운 현실을 이기게 하는 힘과 능력이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기다리고 또 기다리며 사는 우리가 마지막으로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멋진 배우자를 기다리고, 그를 만나 결혼을 합니다. 결혼한 다음에는 아이를 기다립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학교 갈 날을 기다리죠. 좋은 대학에 들어가서 취직할 것을 기다립니다. 또 그 아이가 좋은 배우자 만나서 결혼하기를 기다립니다. 그러다가 손주 볼 것을 기다립니다. 기다린 것들이 성취되면 또 다른 기다림이 생겨납니다. 그리고 또 다른 기다림으로 변화됩니다. 끊임없습니다. 어떨 때는 마음을 졸이며 함께 기도해야 되기도 하고, 우리의 노력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마지막에 도달하게 되는 기다림은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다니엘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모든 예언의 말씀을 주신 후에 그를 향한 마지막 말씀입니다.

 

너는 가서 마지막을 기다리라 이는 네가 평안히 쉬다가 끝날에는 네 몫을 누릴 것임이라 (단 12:13)

 

말씀의 뜻은 이렇습니다. “다니엘아, 네가 곧 죽을 것이다. 그러나 끝날에는 다시 일어나게 될 것이다. 그때 너에게 돌아올 보상을 받게 될 것이다.”라는 말씀입니다. 이것이 다니엘에게 주신 마지막 말씀이었습니다. 마지막에 우리가 기다리는 것은 무엇일까요? 또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마지막은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죽음입니다. 그리고 다니엘서에 따르면 다시 일어나서, 그러니까 부활해서 주님으로부터 받는 보상일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기다림을 호스피스 병동의 환자들을 통해서 실감하곤 합니다. 불치의 병에 걸려 더 이상 희망이 없는 이들 속에서 인간이 결국 기다리는 실체를 보게 됩니다.

 

<성경은 믿음을 따라 하나님의 역사를 기다리라고 말씀합니다.>

 

이러한 전제와 함께 신앙과 기다림이라는 주제로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겠습니다. 성경에는 기다림을 거친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기다림과 관련하여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분은 누구입니까? 아마도 아브라함이 아닐까요. 수많은 민족의 아버지가 되게 해 주시겠다는 약속을 붙잡고 살아간 아브라함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기까지 아브라함은 백세가 될 때까지 견디고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요셉도 마찬가지입니다. 형들에게 억울하게 배척을 받고 사람들에게 팔려 갑니다. 그가 보디발의 집에 머무르면서 고향으로 돌아갈 날을 꿈꾸었습니다. 그런데 도리어 어떻게 되었습니까? 여주인의 모함으로 그만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감옥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또다시 기다림이 시작됩니다. 감옥에서 나갈 날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을 것입니다. 술잔을 올리는 관원장의 꿈을 해석해 주면서 그가 나가게 되면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렇게 감옥에서 나갈 날을 희망합니다. 그런데 관원장이 약속을 잊어버리고 맙니다. 요셉은 또다시 2년이라는 시간을 견디며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애굽에 팔려 간 이스라엘 백성은 430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한나는 자신의 아들을 얻기 위해서 매일같이 성전에서 간절히 기도하며 기다렸습니다. 오늘 본문 속에 언급된 욥은 가족과 재물을 잃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며, 하나님이 주시는 회복의 시간을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포로로 잡혀간 유다 백성들 역시 70년이라는 시간을 견뎌야 했습니다. 다윗은 어떠합니까? 그가 사무엘 선지자에게 기름부음을 받지만 곧바로 왕이 되지는 못합니다. 끊임없이 피난과 도망을 거듭하며 어려움을 당하는 시간을 거쳐야만 했습니다. 호세아는 집 나간 아내를 기다립니다. 구약의 예언자들은 하나님의 공의를 기다렸고요. 오실 메시아를 기다렸습니다. 우리 주님은 성령을 기다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장차 올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오늘 말씀 역시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참고 견디기를 권면합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기다린다는 말은 삶이 아직 완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무엇인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그런 의미에서 인간의 삶은 끊임없이 기다리고, 부족한 무엇인가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기다림이 있다는 말은 채워지지 않은 부족한 현재를 인정하는 것이고, 언젠가는 채워지고 완성될 미래를 희망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다림에는 항상 시간이라는 주제가 등장합니다. 때와 관련이 있습니다. 신앙적으로 표현한다면 하나님의 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시간과 연관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하나님의 때를 참 많이 구합니다. 내가 원하는 때와 하나님의 때가 맞는 날이 오면 참 좋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기다림과 관련하여 우리가 저지르는 실수가 있다면,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조급하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출애굽기 24장을 보면 모세가 여호수아와 함께 하나님의 계명을 받고자 시내산을 올라갑니다. 그때 장로들을 향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는 여기서 우리가 너희에게로 돌아오기까지 기다리라 (출 24:14 중)

 

그러나 40일이 지나도 소식이 없자 사람들이 금송아지를 만듭니다. 그리고 그만 금송아지를 섬기는 죄를 짓게 됩니다. 성급해서 벌어진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주실 때에도 그랬습니다.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겠다.”라고 약속하셨지만 아들이 좀처럼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때 인간의 실수가 드러나지 않습니까? 아브라함은 자신에게 아들이 없는 날들이 이어지자 나름의 방법으로 아들을 만들고자 합니다. 결국 하갈이라는 첩을 통하여 아들을 얻습니다. 적극적인 방법일 수 있겠으나 하나님의 뜻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때는 분명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삭을 주실 때까지 온전히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그러지 못하고 실수를 범하고 맙니다.

 

<신앙인에게 기다림이란 하나님께 자리를 내어 드리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기다린다’는 말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할까요? 할 수 있는데도 손 놓고 모든 것을 포기하는 태도이겠습니까? 나에게 주신 시간을 태워 버리고, 그저 가만히 때우는 것이 기다림일까요? 이 질문에 대답하기 전에 확인해야 할 한 가지가 있습니다. 신앙적으로 과연 우리가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지에 관한 질문입니다. 시편 27편 14절이 그 답을 줍니다.

 

너는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강하고 담대하며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시 27:14)

 

성경은 지혜자를 통하여서 여호와를 기다리라고 말씀합니다. 여호와의 도우심, 여호와의 역사하심, 여호와의 함께하심을 기다리라는 뜻으로 풀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말씀을 주시는 상황이 앞에 나옵니다. 11절 이후의 말씀입니다.

 

주님, 주님의 길을 나에게 가르쳐 주십시오. 내 원수들이 엿보고 있으니, 나를 안전한 길로 인도하여 주십시오. 그들이 거짓으로 증언하며, 폭력을 휘둘러서 나에게 대항해 오니, 내 목숨을 내 원수의 뜻에 내맡기지 마십시오. (시 27:11~12, 새번역)

 

바로 이 모습이 여호와를 기다린다고 선포하는 지혜자의 현실이었습니다. 원수들이 자신을 엿보며 죽이려고 하는 상황에서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머무는 내 한 생애에, 내가 주님의 은덕을 입을 것을 나는 확실히 믿는다. 너는 주님을 기다려라. 강하고 담대하게 주님을 기다려라 (시 27:13~14, 새번역)

 

시편 27편에서 기도자가 말합니다. “원수들이 나를 엿보고 있고, 죽이려고 폭력을 휘두르는 상황 속에서 나는 여호와를 기다린다. 내가 여호와로부터 은덕 입을 것을 확실히 믿는다. 그러므로 너는 주님을 기다려라. 너는 주님을 기다려라.” 이렇게 스스로를 향하여 되뇌이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개입하실 자리를 비워 두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기다립니다.

여기서 우리가 진정 기다려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알게 됩니다. 자녀가 태어나는 것, 무엇인가를 얻게 되는 것, 세상에서 원하는 것, 죽음 이후에도 궁극적으로 기다리고 있는 것,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도우심입니다. 우리가 기다리는 것은 하나님입니다.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은혜를 구체적인 삶의 자리에서 기다립니다. 가정에서, 일터에서, 동시에 죽음 앞에서 그리고 죽음 이후에 여호와의 도우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이란 하나님께서 나를 도우실 것이라는 확신의 표현입니다. 믿기 때문에 기다립니다. 그래서 기다림은 믿는 것과 동일합니다.

살면서 뜻하지 않게 어려움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광야의 길을 걸을 때가 있습니다. 앞을 보아도 보이지 않는 길을 홀로 걸을 때가 있습니다. 도저히 꿈을 이루어 낼 수 없을 것 같아 절망하고 좌절하며 포기하는 삶을 살아갈 때도 있습니다. 적의 공격으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아무리 꿈틀거려도 풀려지지 않는 사슬에 묶여 있는 때가 있습니다. 그런 상황들이 성경에 가득합니다. 성경 속 사람들이 그와 같은 경험을 하며 하나님을 의지하였고, 주님의 도우심을 기다렸습니다. 참고 견디면서 은혜를 베풀어 주실 하나님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인 야고보서 5장 7~8절 말씀도 이렇게 권면합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께서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건하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 어렵고 힘들지라도 씨를 뿌리는 농부의 마음으로 길이 참으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하나님을 기다리는 자는 아침마다 새로운 소망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다릴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일까요? 예레미야애가 3장은 고통당하는 한 사람의 절절한 모습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진노의 몽둥이에 얻어맞고, 고난당하는 자다. 주님께서 나를 이끄시어, 빛도 없는 캄캄한 곳에서 헤매게 하시고, 온종일 손을 들어서 치고 또 치시는구나 (애 3:1~3, 새번역)

 

한 사람이 자신의 처지를 토로합니다. “나는 지금 몽둥이로 매를 맞고 있다. 고난당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나를 치시는 것 같다. 온종일 들어서 나를 치고 또 치시는 것 같다. 나는 지금 저주받은 인생을 살아가는 것 같다.”라고 고백하며 토로합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정말 자신을 치시는 것인지 곰곰이 생각하며 다시금 고백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마음속으로 곰곰이 생각하며 오히려 희망을 가지는 것은,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이 다함이 없고 그 긍휼이 끝이 없기 때문이다. (애 3:21~22, 새번역)

 

주님께서 우리를 근심하게 하셔도, 그 크신 사랑으로 우리를 불쌍히 여기신다. 우리를 괴롭히거나 근심하게 하는 것은, 그분의 본심이 아니다. (애 3:32~33, 새번역)

 

하나님의 몽둥이를 맞는 것 같은 상황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하던 그가 ‘그래! 하나님은 사랑이시지. 긍휼을 베푸시는 분이시지. 나를 사랑하시는 분이지. 잠시 근심하게 하시지만 곧 불쌍히 여겨 주시는 분이지. 나를 괴롭게 하고 근심하게 하시는 것은 그분의 본심이 아니시지.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그분은 나를 위하신다!’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우리가 믿음으로 기다릴 수 있는 근거는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긍휼하심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음을 다잡은 후에 그가 다시 고백합니다.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 (애 3:23)

 

아침마다 고난 속에 있는 자신을 바라봅니다. 몽둥이로 얻어맞는 모습을 봅니다. 하나도 달라진 것 없는 현실을 봅니다. 그럼에도 곰곰이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긍휼히 여기는 분이시지. 하나님은 나를 불쌍히 여기고 계시지. 하나님께서 근심하게 하거나 어렵게 하시는 것은 본심이 아니시지. 하나님은 나를 다시 살려내실 것이다. 나를 불쌍히 여기실 것이다.’ 아침마다 이 고백을 새롭게 하며 하나님을 바라보도록 이끈다는 말씀입니다. 그가 모든 사람들에게 다시 권면합니다.

 

주님께서는,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이나 주님을 찾는 사람에게 복을 주신다. 주님께서 구원하여 주시기를 참고 기다리는 것이 좋다. (애 3:25~26, 새번역)

 

어렵고 힘듭니다. 조금도 변함없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몽둥이로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본심을 알기에 기다리겠다고 말합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는 것이 기다림이고, 믿음입니다. 겸손한 자세로 희망을 품는 것, 이것이 진정한 기다림이고 동시에 믿음입니다. 성내고 분노하고 좌절하는 것은 결코 좋은 기다림이 아닙니다. 조급하게 서두르고 성급한 결정을 내리는 것 역시 좋은 기다림이 아닙니다. 시간을 보내면서 분노하고 초조해하고 슬퍼하고 무서워하고 좌절하고 고통스러워한다면, 그것은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기다림은 하나님을 향한 신뢰이고, 하나님을 바라봄으로써 얻는 희망이며 평화입니다. 한결같이 담대하고 좌절하지 않는 것, 평안 가운데 거하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나님을 기다리는 자를 하나님이 찾으시며, 그와 함께하여 주십니다.>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기다린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성경은 하나님도 우리를 기다리고 계신다고 말씀합니다. 이사야서 30장 말씀입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나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심이요 일어나시리니 이는 너희를 긍휼히 여기려 하심이라 대저 여호와는 정의의 하나님이심이라 그를 기다리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사 30:18)

 

우리가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다리고 있는데, 하나님도 우리를 돕고자 기다리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일어나셔서 기다리고 계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면서 말씀합니다. “그를 기다리는 자마다 복이 있다.” 기다리고 계시는 그 하나님을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습니다.

집 나간 탕자를 기다리는 아버지처럼 하나님이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사야서는 기다리시는 하나님을 기다리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합니다. 도대체 그 기다림이란 무엇입니까? 어떻게 기다리라는 말씀일까요? 조금 전에 읽어 드린 예레미야애가서 말씀을 다시 봅니다.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이 복이 있다고 말씀한 예레미야애가서 3장은 이어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지나온 길을 돌이켜 살펴보고, 우리 모두 주님께로 돌아가자.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우리의 마음을 열고, 손을 들어서 기도하자. (애 3:40~41, 새번역)

 

우리를 기다리시는 하나님께로 우리가 나아가는 것. 다시 말해 우리를 기다리시는 주님께로 돌아가 기도하는 것을 말씀합니다. 기다림은 주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다림은 주님께 애타게 울부짖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다림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을 기다리십니까?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기다리십니까?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 하나님께서 나를 위하여 무엇인가를 주시기 위하여 기다리고 계신다는 사실을 믿으십시오. 실망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십시오. 기도하십시오. 부르짖으십시오. 시편 130편에서 기도자가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주님을 기다린다. 내 영혼이 주님을 기다리며 내가 주님의 말씀만을 바란다. 내 영혼이 주님을 기다림이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 간절하다. 진실로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 간절하다. 이스라엘아, 주님만을 의지하여라. (시 130:5~7a, 새번역)

Faith is Waiting

 

James 5:7-11

 

Many words may sum up our life, but “waiting” is one. We are beings that endlessly wait for something. The waiting man—that is who we are.

 

What are you currently waiting for? What is the thingwhich you are so earnestly awaiting? Those in prison desperately await their release. Young people eagerly await a great spouse. Students preparing for and takingthe College Scholastic Ability Test (CSATNIV) and their parents wait earnestly foran acceptance letter. Cancer patients most eagerly wait for the doctor’s word on complete recovery.

Waiting is sometimes a banal activity and sometimes done eagerly. Butone thing is clear: life itself is a continuation of endless waiting. Waiting can be sometimes positive, but sometimes negative.

 

In Psalm 130 the psalmist sings he waits for the Lord more than “watchmen wait for the morning.” (Psalm 130:6 NIV)Hosea also describes “bands of robbers, waiting in ambush for their victims.” (Hosea 6:9 NLT)

 

When a watchman completes his shift and waits for the next soldier to take his place, he is waiting. When a robber waits in ambush for avictim, he is waiting too. This means there is a good kind of waiting and a bad kind.

 

What are you waiting for now? Perhaps you are waiting for the service to end. Or the delicious lunch that you will have with your family after. Or the overseas vacation that you have planned for next month.

 

There is one thing I am eagerly waiting for these days. My summer vacation. And my first granddaughter whom I will see during that holiday. You too will be waiting for something—be it small, big, ordinary, vital, good, or bad. As such we live in waiting.

 

Waiting enlivens our lives. It is a driving force that enlivens our life and fills it with vigor. We hope by waiting. We find the strength and power to overcome difficulties of reality. These are the benefits of waiting.

 

There are students preparing for CSAT, which is an arduous process. Enduring this preparation period would be impossible if there was no end. But they endure it, even though it is hard and tough, because they know it will end someday. They wait for the day of getting accepted, aiming for a prestigious university. Their expectations for thatday enable them to endure the hardships of today.

 

There are also patients going through painful treatments. Without an expectation of getting better, they would not be able to go through even one surgery or treatment. But they are able to, even though it is painful, because they are waiting for a diagnosis one day that they are cured. Waiting holds a power to withstand painful realities.

 

Even conmen wait for the day they will succeed in defrauding and stealing from their target. They live their lives, in waiting, with that expectation.

 

What, then, are we ultimately waiting for in this life of ours marked by endless waiting?

 

When we are single, we wait for a great boyfriend or girlfriend. When we meet that person, we long to get married. When we do, we wait for a child. When that child is born, we wait for her to go to school. When she grows up, we wait for her to get into a good university. Then we wait for her to get a good job. Then for her to meet a good guy. Then her marriage. Eventually, what we ultimately await is our end.

 

This is what God said to Daniel. The following is God’s last word to him, after all the prophecies:

 

“As for you, go your way till the end. You will rest, and then at the end of the days you will rise to receive your allotted inheritance.” (Daniel 12:13NIV)

 

“Daniel, you will die, but at the end of the days you will rise and get your reward.” This, in effect, is God’s last word to Daniel. The last thing we wait for will beour death and the resurrection and reward we will get at the end of the days.

This is what we are ultimately waiting for. Such a waiting is clearly seen in hospice patients. In these terminallyill patients who have lost all strength and hope of life we finally see what man truly waits for in the end.

 

Having stated the above premises, I now wish to delve deeper into the matter of faith and waiting.

 

The Bible is full of stories of people who waited for something.

 

Abraham waited until he was a hundred years old to receive Isaac, God’s promised son. Jacob waited his whole life to return home. Joseph was betrayed, wronged,and sold as a slave by his brothers. Although he waited eagerly to return home from Potiphar’s household, the mistress only thrust him in jail for something he didn’t do. There he interpreted a dream for Pharaoh’s wine-bearer and hoped to be set free and have justice done to him, but the official forgotabout him, leaving him incarcerated for another two years.

 

During the 430 years in Egypt, the Israelites eagerly awaited freedom from slavery and return to their homeland. Hannah went to the temple every day and prayed earnestly for a son. In his extreme affliction after losing all his wealth and children, Job, a righteous man, had to wait for God’s recovery.

 

The prophets in the Old Testament waited for God’s justice and the coming Messiah. Jesus told us to wait for the Holy Spirit and the coming kingdom of God. Today’s Scripture from James teaches us to endure and to wait until the Lord’s coming.

 

That we are waiting for something means that our present is not perfect. That we have yet to wait for something means that something is lacking. In this sense, man’s life is one of endless waiting, a process of perpetual waiting.

 

The fact we are waiting means we accept that our present is not yet filled, that there is a whole and complete future that will come to pass one day.

 

Therefore, time is a constant theme in our wait. Waiting has to do with time. When applied to faith, this is related to God’s time, the time God allows.

 

Our mistake in terms of waiting in faith is that we become anxious and fail to wait for His time.

 

In Exodus 24 this is what Moses says to the elders as he goes up the mountain with Joshua to receive God’s commands: “Wait here for us until we come back to you.” (Exodus 24:14NIV) However, when he does not return after 40 days, they lose their patience and commit the sin of making and worshipping a golden calf.

 

Such a human error also occurs after God promises Abraham a son. When he finds himself still childless, Abraham fails to wait and gets a son his own way. He gets Ishmael through his female servant Hagar. In his own way, he was actively seeking a solution to his problem, but he should have waited till God gave him Isaac. But Abraham couldn’t; he failed to wait patiently and ended up making a big mistake.

 

Then what does it meant to wait? Some may say it is “to just wait,” but waiting in the real sense goes beyond just waiting or killing time. What then should our attitude be in waiting?

 

This is what is says in Psalm 27:14: “Wait for the Lord; be strong and take heart and wait for the Lord.” (Psalms 27:14NIV)

 

The context of these words is given in preceding verses:

 

“Teach me your way, Lord; lead me in a straight path because of my oppressors. Do not turn me over to the desire of my foes, for false witnesses rise up against me, spouting malicious accusations.”(Psalms 27:11-12NIV)

 

In a situation where enemies spied on him, tried to kill him, and wielded violence, the psalmist confesses:

 

“I remain confident of this: I will see the goodness of the Lord in the land of the living. Wait for the Lord; be strong and take heart and wait for the Lord.” (Psalms 27:13-14 NIV)

 

In an impossible situation, the psalmist makes space for God’s intervention. He believes that God will help him. And he waits.

 

Here we come to clearly understand, from faith’s perspective, what we are truly waiting for, what we must truly wait for.

 

What we are truly and ultimately waiting for, whether in this life or in death or in life after death, is the help of God.

 

What we are ultimately waiting for is His help—the favor of God. This is what we wait for.  And faith is to confess that God will help us; it is a life that waits for that help of God. We wait because we believe. We can wait because we believe we will have His favor. Therefore,our waiting means that we believe.

 

You cannot imagine how many cried out to God and waited for His help in the Bible. All of them believed they would receive the favor of God. Even though their present situation was impossible, even though they were being chased, even though they could not see an inch ahead, they had a faith that God would help them because He loved them and had compassion on them. This is why they waited. Therefore, their waiting was faith. To wait means to believe in God wholeheartedly.

 

Many times we meet unexpected trials in life. At times we have to walk in the wilderness. There are times when we have to cross that arid, roadless desert alone where nothing is visible. Sometimes we despair and are forced to give up our dreams, because reaching them is simply impossible. Sometimes we are attacked by enemies, are wrongfully accused, and cannot break free from the shackles that ensnare us no matter how hard we try.

 

At times like these countless people in the Bible trusted the Lord, waiting for His help. They endured, withstood, and waited, believing that God will grant them His favor.

 

Then what are the grounds on which we may wait for His help?

 

Lamentations 3 describes an afflicted man making a desperate plea. This is how the chapter starts:

 

“I am the man who has seen affliction by the rod of the Lord’s wrath. He has driven me away and made me walk in darkness rather than light; indeed, he has turned his hand against me again and again, all day long.” (Lamentations 3:1-3 NIV)

 

Yet even in his affliction by the rod of God in which hope cannot be found, the praying man finds hope as he thinks deeply:

 

“Yet this I call to mind and therefore I have hope: Because of the Lord’s great love we are not consumed, for his compassions never fail.”(Lamentations 3:21-22NIV)

 

“Though he brings grief, he will show compassion, so great is his unfailing love. For he does not willingly bring affliction or grief to anyone.” (Lamentations 3:32-33NIV)

 

Then he confesses:

 

“They are new every morning; great is your faithfulness.”(Lamentations 3:23NIV)

 

Next, he teaches others:

 

“The Lord is good to those whose hope is in him, to the one who seeks him; it is good to wait quietly for the salvation of the Lord.”(Lamentations 3:25-26NIV)

 

Not despairing even in difficult circumstances—that is waiting. Having hope in humility—that is truly waiting.

 

Venting out, being angry, and becoming frustrated is not waiting. Making haste in anxiety and making rash decisions is not waiting. If you are angry, anxious, sad, afraid, frustrated, or in pain as you spend your time, that is not waiting.

 

To wait is to have faith in God. Waiting is a hope gained by looking to Him. It is to be calm, to be always peaceful, to steadily be the same, to not be tormented, to not fear, and to hope without becoming frustrated.

 

Before wrapping up, I have one more thing to say. We wait for God; but the Bible says that God also waits for us. This is what is says in Isaiah 30. And in verse 18 of this chapter we realize one more thing:

 

“Yet the Lord longs to be gracious to you; therefore he will rise up to show you compassion. For the Lord is a God of justice. Blessed are all who wait for him!”(Isaiah 30:18NIV)

 

God waits for us too. Like the father who waited for his prodigal son, God also waits for us. But Isaiah says that the one who waits for his waiting God is blessed.

 

What does it mean to wait for God who waits for us? This is what Lamentations encourages us to do as we wait:

 

“Let us examine our ways and test them, and let us return to the Lord. Let us lift up our hearts and our hands to God in heaven, and say:” (Lamentations 3:40-41NIV)

 

What does it mean to wait? It means to return to God. It means to pray. It is to desperately cry out to God to save us. Waiting is to pray.

 

Dear Church, are you waiting for God? Then believe in Him. Do not be disappointed. And go to God.

 

This is the confession of the praying man in Psalm 130:

 

“I wait for the Lord, my whole being waits, and in his word I put my hope. I wait for the Lord more than watchmen wait for the morning, more than watchmen wait for the morning. Israel put your hope in the Lord, […].”(Psalms 130:5-7aN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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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보서 5: 7~11

7~11

7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께서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8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건하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

9 형제들아 서로 원망하지 말라 그리하여야 심판을 면하리라 보라 심판주가 문 밖에 서 계시니라

10 형제들아 주의 이름으로 말한 선지자들을 고난과 오래 참음의 본으로 삼으라

11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이시니라

<인생은 기다림의 연속입니다.>

 

우리의 인생을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는 단어가 여럿 있겠습니다마는, 그중에 하나가 ‘기다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기다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기다리는 인간, 이것이 우리의 현실적인 모습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무엇을 기다리고 있습니까? 여러분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마음으로 대답해 보시기 바랍니다. 옥에 갇혀 있는 사람은 그의 매임에서 풀려나는 것을 간절히 기다리겠죠. 아직 결혼하지 않은 청년들은 배우자를 만나는 기다림으로 설레이고 있을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러시아와의 전쟁이 속히 종식되기를 기다릴 것입니다. 여기저기 산불이 나서 연기가 자욱한 캐나다 어느 곳에 사는 사람들은 비가 내리기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듯 기다림은 일상적이기도 하고, 때로는 시급하고 간절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 강도가 어떠하고 모양이 어떠하든지 인생 자체는 끊임없는 기다림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네요.

좋은 의미의 기다림이 있고요. 한편으론 나쁜 의미의 기다림도 있습니다. 시편 130편에는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호세아서 6장에는 “강도떼가 사람을 기다림”이라는 또 다른 모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좋은 기다림이 있는가 하면, 나쁜 기다림도 있겠다고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떤 기다림 속에 계십니까? 설교가 빨리 끝나기를 기다리고 계시나요? 예배가 끝나고 가족들과 함께 식사할 것을 기다리는 분들도 계시겠죠. 가족들과 함께 갈 여행을 손꼽아 기다리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저도 요즘 기다리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곧 있을 여름휴가입니다. 아직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그때쯤 태어날 손녀딸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작은 것이든 큰 것이든, 일상적이든 절실한 것이든, 심지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기다리는 것이 있으실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기다림 속에서 삶을 살아갑니다. 그리고 기다림은 우리의 삶을 역동적으로 만듭니다. 기다림이 있기 때문에 살 만합니다. 기다림을 통해서 우리는 희망하곤 합니다. 현실의 어려움을 이겨냅니다. 이것이 기다림이 주는 혜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힘든 대입 입시를 앞두고 준비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끝을 바라보며 견딥니다. 명문대학 입학이라는 목표를 두고 합격의 날을 기다립니다. 그날에 대한 기대가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 있습니다. 혹독한 치료의 과정을 겪고 있는 환자들도 그렇습니다. 나을 수 있다는 기대감과 기다림이 있기 때문에 어렵고 힘든 수술을 잘 견뎌냅니다. 언젠가 의사로부터 듣게 될 완치 판정 하나를 기다리면서 치료의 과정에 임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기다림은 어려운 현실을 이기게 하는 힘과 능력이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기다리고 또 기다리며 사는 우리가 마지막으로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멋진 배우자를 기다리고, 그를 만나 결혼을 합니다. 결혼한 다음에는 아이를 기다립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학교 갈 날을 기다리죠. 좋은 대학에 들어가서 취직할 것을 기다립니다. 또 그 아이가 좋은 배우자 만나서 결혼하기를 기다립니다. 그러다가 손주 볼 것을 기다립니다. 기다린 것들이 성취되면 또 다른 기다림이 생겨납니다. 그리고 또 다른 기다림으로 변화됩니다. 끊임없습니다. 어떨 때는 마음을 졸이며 함께 기도해야 되기도 하고, 우리의 노력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마지막에 도달하게 되는 기다림은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다니엘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모든 예언의 말씀을 주신 후에 그를 향한 마지막 말씀입니다.

 

너는 가서 마지막을 기다리라 이는 네가 평안히 쉬다가 끝날에는 네 몫을 누릴 것임이라 (단 12:13)

 

말씀의 뜻은 이렇습니다. “다니엘아, 네가 곧 죽을 것이다. 그러나 끝날에는 다시 일어나게 될 것이다. 그때 너에게 돌아올 보상을 받게 될 것이다.”라는 말씀입니다. 이것이 다니엘에게 주신 마지막 말씀이었습니다. 마지막에 우리가 기다리는 것은 무엇일까요? 또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마지막은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죽음입니다. 그리고 다니엘서에 따르면 다시 일어나서, 그러니까 부활해서 주님으로부터 받는 보상일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기다림을 호스피스 병동의 환자들을 통해서 실감하곤 합니다. 불치의 병에 걸려 더 이상 희망이 없는 이들 속에서 인간이 결국 기다리는 실체를 보게 됩니다.

 

<성경은 믿음을 따라 하나님의 역사를 기다리라고 말씀합니다.>

 

이러한 전제와 함께 신앙과 기다림이라는 주제로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겠습니다. 성경에는 기다림을 거친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기다림과 관련하여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분은 누구입니까? 아마도 아브라함이 아닐까요. 수많은 민족의 아버지가 되게 해 주시겠다는 약속을 붙잡고 살아간 아브라함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기까지 아브라함은 백세가 될 때까지 견디고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요셉도 마찬가지입니다. 형들에게 억울하게 배척을 받고 사람들에게 팔려 갑니다. 그가 보디발의 집에 머무르면서 고향으로 돌아갈 날을 꿈꾸었습니다. 그런데 도리어 어떻게 되었습니까? 여주인의 모함으로 그만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감옥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또다시 기다림이 시작됩니다. 감옥에서 나갈 날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을 것입니다. 술잔을 올리는 관원장의 꿈을 해석해 주면서 그가 나가게 되면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렇게 감옥에서 나갈 날을 희망합니다. 그런데 관원장이 약속을 잊어버리고 맙니다. 요셉은 또다시 2년이라는 시간을 견디며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애굽에 팔려 간 이스라엘 백성은 430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한나는 자신의 아들을 얻기 위해서 매일같이 성전에서 간절히 기도하며 기다렸습니다. 오늘 본문 속에 언급된 욥은 가족과 재물을 잃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며, 하나님이 주시는 회복의 시간을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포로로 잡혀간 유다 백성들 역시 70년이라는 시간을 견뎌야 했습니다. 다윗은 어떠합니까? 그가 사무엘 선지자에게 기름부음을 받지만 곧바로 왕이 되지는 못합니다. 끊임없이 피난과 도망을 거듭하며 어려움을 당하는 시간을 거쳐야만 했습니다. 호세아는 집 나간 아내를 기다립니다. 구약의 예언자들은 하나님의 공의를 기다렸고요. 오실 메시아를 기다렸습니다. 우리 주님은 성령을 기다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장차 올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오늘 말씀 역시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참고 견디기를 권면합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기다린다는 말은 삶이 아직 완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무엇인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그런 의미에서 인간의 삶은 끊임없이 기다리고, 부족한 무엇인가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기다림이 있다는 말은 채워지지 않은 부족한 현재를 인정하는 것이고, 언젠가는 채워지고 완성될 미래를 희망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다림에는 항상 시간이라는 주제가 등장합니다. 때와 관련이 있습니다. 신앙적으로 표현한다면 하나님의 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시간과 연관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하나님의 때를 참 많이 구합니다. 내가 원하는 때와 하나님의 때가 맞는 날이 오면 참 좋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기다림과 관련하여 우리가 저지르는 실수가 있다면,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조급하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출애굽기 24장을 보면 모세가 여호수아와 함께 하나님의 계명을 받고자 시내산을 올라갑니다. 그때 장로들을 향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는 여기서 우리가 너희에게로 돌아오기까지 기다리라 (출 24:14 중)

 

그러나 40일이 지나도 소식이 없자 사람들이 금송아지를 만듭니다. 그리고 그만 금송아지를 섬기는 죄를 짓게 됩니다. 성급해서 벌어진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주실 때에도 그랬습니다.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겠다.”라고 약속하셨지만 아들이 좀처럼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때 인간의 실수가 드러나지 않습니까? 아브라함은 자신에게 아들이 없는 날들이 이어지자 나름의 방법으로 아들을 만들고자 합니다. 결국 하갈이라는 첩을 통하여 아들을 얻습니다. 적극적인 방법일 수 있겠으나 하나님의 뜻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때는 분명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삭을 주실 때까지 온전히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그러지 못하고 실수를 범하고 맙니다.

 

<신앙인에게 기다림이란 하나님께 자리를 내어 드리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기다린다’는 말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할까요? 할 수 있는데도 손 놓고 모든 것을 포기하는 태도이겠습니까? 나에게 주신 시간을 태워 버리고, 그저 가만히 때우는 것이 기다림일까요? 이 질문에 대답하기 전에 확인해야 할 한 가지가 있습니다. 신앙적으로 과연 우리가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지에 관한 질문입니다. 시편 27편 14절이 그 답을 줍니다.

 

너는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강하고 담대하며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시 27:14)

 

성경은 지혜자를 통하여서 여호와를 기다리라고 말씀합니다. 여호와의 도우심, 여호와의 역사하심, 여호와의 함께하심을 기다리라는 뜻으로 풀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말씀을 주시는 상황이 앞에 나옵니다. 11절 이후의 말씀입니다.

 

주님, 주님의 길을 나에게 가르쳐 주십시오. 내 원수들이 엿보고 있으니, 나를 안전한 길로 인도하여 주십시오. 그들이 거짓으로 증언하며, 폭력을 휘둘러서 나에게 대항해 오니, 내 목숨을 내 원수의 뜻에 내맡기지 마십시오. (시 27:11~12, 새번역)

 

바로 이 모습이 여호와를 기다린다고 선포하는 지혜자의 현실이었습니다. 원수들이 자신을 엿보며 죽이려고 하는 상황에서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머무는 내 한 생애에, 내가 주님의 은덕을 입을 것을 나는 확실히 믿는다. 너는 주님을 기다려라. 강하고 담대하게 주님을 기다려라 (시 27:13~14, 새번역)

 

시편 27편에서 기도자가 말합니다. “원수들이 나를 엿보고 있고, 죽이려고 폭력을 휘두르는 상황 속에서 나는 여호와를 기다린다. 내가 여호와로부터 은덕 입을 것을 확실히 믿는다. 그러므로 너는 주님을 기다려라. 너는 주님을 기다려라.” 이렇게 스스로를 향하여 되뇌이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개입하실 자리를 비워 두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기다립니다.

여기서 우리가 진정 기다려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알게 됩니다. 자녀가 태어나는 것, 무엇인가를 얻게 되는 것, 세상에서 원하는 것, 죽음 이후에도 궁극적으로 기다리고 있는 것,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도우심입니다. 우리가 기다리는 것은 하나님입니다.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은혜를 구체적인 삶의 자리에서 기다립니다. 가정에서, 일터에서, 동시에 죽음 앞에서 그리고 죽음 이후에 여호와의 도우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이란 하나님께서 나를 도우실 것이라는 확신의 표현입니다. 믿기 때문에 기다립니다. 그래서 기다림은 믿는 것과 동일합니다.

살면서 뜻하지 않게 어려움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광야의 길을 걸을 때가 있습니다. 앞을 보아도 보이지 않는 길을 홀로 걸을 때가 있습니다. 도저히 꿈을 이루어 낼 수 없을 것 같아 절망하고 좌절하며 포기하는 삶을 살아갈 때도 있습니다. 적의 공격으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아무리 꿈틀거려도 풀려지지 않는 사슬에 묶여 있는 때가 있습니다. 그런 상황들이 성경에 가득합니다. 성경 속 사람들이 그와 같은 경험을 하며 하나님을 의지하였고, 주님의 도우심을 기다렸습니다. 참고 견디면서 은혜를 베풀어 주실 하나님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인 야고보서 5장 7~8절 말씀도 이렇게 권면합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께서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건하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 어렵고 힘들지라도 씨를 뿌리는 농부의 마음으로 길이 참으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하나님을 기다리는 자는 아침마다 새로운 소망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다릴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일까요? 예레미야애가 3장은 고통당하는 한 사람의 절절한 모습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진노의 몽둥이에 얻어맞고, 고난당하는 자다. 주님께서 나를 이끄시어, 빛도 없는 캄캄한 곳에서 헤매게 하시고, 온종일 손을 들어서 치고 또 치시는구나 (애 3:1~3, 새번역)

 

한 사람이 자신의 처지를 토로합니다. “나는 지금 몽둥이로 매를 맞고 있다. 고난당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나를 치시는 것 같다. 온종일 들어서 나를 치고 또 치시는 것 같다. 나는 지금 저주받은 인생을 살아가는 것 같다.”라고 고백하며 토로합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정말 자신을 치시는 것인지 곰곰이 생각하며 다시금 고백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마음속으로 곰곰이 생각하며 오히려 희망을 가지는 것은,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이 다함이 없고 그 긍휼이 끝이 없기 때문이다. (애 3:21~22, 새번역)

 

주님께서 우리를 근심하게 하셔도, 그 크신 사랑으로 우리를 불쌍히 여기신다. 우리를 괴롭히거나 근심하게 하는 것은, 그분의 본심이 아니다. (애 3:32~33, 새번역)

 

하나님의 몽둥이를 맞는 것 같은 상황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하던 그가 ‘그래! 하나님은 사랑이시지. 긍휼을 베푸시는 분이시지. 나를 사랑하시는 분이지. 잠시 근심하게 하시지만 곧 불쌍히 여겨 주시는 분이지. 나를 괴롭게 하고 근심하게 하시는 것은 그분의 본심이 아니시지.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그분은 나를 위하신다!’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우리가 믿음으로 기다릴 수 있는 근거는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긍휼하심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음을 다잡은 후에 그가 다시 고백합니다.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 (애 3:23)

 

아침마다 고난 속에 있는 자신을 바라봅니다. 몽둥이로 얻어맞는 모습을 봅니다. 하나도 달라진 것 없는 현실을 봅니다. 그럼에도 곰곰이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긍휼히 여기는 분이시지. 하나님은 나를 불쌍히 여기고 계시지. 하나님께서 근심하게 하거나 어렵게 하시는 것은 본심이 아니시지. 하나님은 나를 다시 살려내실 것이다. 나를 불쌍히 여기실 것이다.’ 아침마다 이 고백을 새롭게 하며 하나님을 바라보도록 이끈다는 말씀입니다. 그가 모든 사람들에게 다시 권면합니다.

 

주님께서는,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이나 주님을 찾는 사람에게 복을 주신다. 주님께서 구원하여 주시기를 참고 기다리는 것이 좋다. (애 3:25~26, 새번역)

 

어렵고 힘듭니다. 조금도 변함없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몽둥이로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본심을 알기에 기다리겠다고 말합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는 것이 기다림이고, 믿음입니다. 겸손한 자세로 희망을 품는 것, 이것이 진정한 기다림이고 동시에 믿음입니다. 성내고 분노하고 좌절하는 것은 결코 좋은 기다림이 아닙니다. 조급하게 서두르고 성급한 결정을 내리는 것 역시 좋은 기다림이 아닙니다. 시간을 보내면서 분노하고 초조해하고 슬퍼하고 무서워하고 좌절하고 고통스러워한다면, 그것은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기다림은 하나님을 향한 신뢰이고, 하나님을 바라봄으로써 얻는 희망이며 평화입니다. 한결같이 담대하고 좌절하지 않는 것, 평안 가운데 거하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나님을 기다리는 자를 하나님이 찾으시며, 그와 함께하여 주십니다.>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기다린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성경은 하나님도 우리를 기다리고 계신다고 말씀합니다. 이사야서 30장 말씀입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나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심이요 일어나시리니 이는 너희를 긍휼히 여기려 하심이라 대저 여호와는 정의의 하나님이심이라 그를 기다리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사 30:18)

 

우리가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다리고 있는데, 하나님도 우리를 돕고자 기다리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일어나셔서 기다리고 계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면서 말씀합니다. “그를 기다리는 자마다 복이 있다.” 기다리고 계시는 그 하나님을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습니다.

집 나간 탕자를 기다리는 아버지처럼 하나님이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사야서는 기다리시는 하나님을 기다리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합니다. 도대체 그 기다림이란 무엇입니까? 어떻게 기다리라는 말씀일까요? 조금 전에 읽어 드린 예레미야애가서 말씀을 다시 봅니다.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이 복이 있다고 말씀한 예레미야애가서 3장은 이어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지나온 길을 돌이켜 살펴보고, 우리 모두 주님께로 돌아가자.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우리의 마음을 열고, 손을 들어서 기도하자. (애 3:40~41, 새번역)

 

우리를 기다리시는 하나님께로 우리가 나아가는 것. 다시 말해 우리를 기다리시는 주님께로 돌아가 기도하는 것을 말씀합니다. 기다림은 주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다림은 주님께 애타게 울부짖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다림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을 기다리십니까?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기다리십니까?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 하나님께서 나를 위하여 무엇인가를 주시기 위하여 기다리고 계신다는 사실을 믿으십시오. 실망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십시오. 기도하십시오. 부르짖으십시오. 시편 130편에서 기도자가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주님을 기다린다. 내 영혼이 주님을 기다리며 내가 주님의 말씀만을 바란다. 내 영혼이 주님을 기다림이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 간절하다. 진실로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 간절하다. 이스라엘아, 주님만을 의지하여라. (시 130:5~7a, 새번역)

2023년 6월 11일 주일 구역(가정예배자료 믿음은 기다림이다 (약 5장 7~11)

(1)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2) 찬송가 286장, 543장을 부릅니다.

(3) 구역식구(가족) 중 한 분이 기도합니다. (4) 왕하 약 5:7~11절을 읽고 나눕니다.

(5)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합니다. (6) 마무리기도와 주기도로 구역예배를 마칩니다.

<인터넷 참조> http://www.somang.net 으로 접속.  6월 11일자 주일예배 말씀

 

생각하기

옥에 갇혀 있는 사람이 간절히 기다리는 것은 그 매임에서 풀려나는 것입니다. 청년들이 간절히 기다리는 것은 멋진 배우자일 것입니다. 대학입시를 앞두고 준비하는 아이들과 부모는 대학의 합격소식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투병중인 환자들이 간절히 기다리는 것은 의사로부터 듣게 될 완치의 판정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무엇을 기다리고 있습니까? 지금 우리가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설교의 요약

성경에는 무엇인가를 기다렸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100세가 될 때까지 아들을 기다렸습니다. 야곱은 고향으로 다시 돌아갈 그 날을 기다리며 평생을 살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430년 동안 애굽에 있으면서 고향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렸습니다. 구약의 예언자들은 하나님의 공의를 기다렸고, 오실 메시아를 기다렸습니다.

무엇을 기다린다는 말은 아직 우리의 오늘이 완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직 기다릴 것이 있다는 것은 무언가 부족함이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삶은 끊임없이 기다리는 삶이며 언제나 무엇인가를 기다리는 과정으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기다림에는 항상 시간이라는 주제가 등장합니다. 기다림은 때와 관련이 있습니다. 신앙적으로 기다림과 관련하여 우리가 저지르는 실수는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조급함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자신에게 아들이 없자 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다른 방법으로 아들을 얻고자 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이삭을 주실 때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기다림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요? 어쩔 수 없는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 개입하실 자리를 비워두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을 믿는 것입니다. 기다리는 것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실 은덕을 확신하는 것입니다. 그분을 믿기 때문에 기다릴 수 있습니다. 그분의 은덕을 믿기 때문에 기다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다릴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을 온전히 믿는 것입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는 것, 그것이 기다림입니다. 도리어 겸손한 자세로 희망을 품는 것이 진정한 기다림입니다. 기다림은 하나님을 향한 신뢰이고 하나님으로 바라봄으로 얻는 희망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기다리지만, 사실 하나님도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하나님을 기다리십니까? 그렇다면 하나님을 믿으십시오. 실망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하나님께로 나아가십시오.

 

나누기

  1. 기다림이란 무엇일까요? 우리의 인생 속에서 기다림이란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과거의 경험을 함께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2. 무엇인가 기다릴 수 있음이 축복이 될 수 있다면 우리는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할까요? 이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마무리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오늘도 주님을 간절히 찾으며 기다립니다. 험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상처 나고 망가져 버린 우리의 추한 모습이 주님의 만져주심으로 온전하여지고 깨끗하여 지기를 기다리오니 우리를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조금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믿음으로 승리하는 주님의 백성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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