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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빛나는 밤

마태복음 2:7~10

김경진 목사

2023.12.24

<크리스마스 장식하면 이 가장 먼저 떠오르곤 합니다.>

 

대림절 네 번째 주일입니다.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있네요. 성탄절 장식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면 아마도 ‘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동방박사들을 이끌어 베들레헴 먼 곳까지 안내한 별, 바로 그 별을 기억하면서 교회는 성탄절이 되면 별 장식을 하곤 합니다. 성탄목 가장 위에 놓거나, 트리 주변을 크고 작은 별들로 장식합니다. 여러분은 성탄 장식을 보면서 어떤 모양의 별들을 보셨나요? 다양한 모습을 보셨으리라 생각하는데요. 크게 보면 세 가지 모양의 별이 성탄목에 사용되어 왔습니다.

먼저는 ‘다윗의 별’로 알려진 ‘마겐 다윗’(מָגֵן דָּוִד)이라는 별이 있습니다. 요즘에는 많이 사용하지 않지만 대표적인 별 장식입니다. 삼각형과 역삼각형을 조합하여 만든 별인데, 6개의 꼭지점을 가지고 있어서 육각성(Hexagram)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주로 다윗의 가문에 예수가 탄생하였다는 것을 상징하는 장식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솔로몬의 인장 반지 문양에서 나왔다고도 알려진 육각성의 별은 이후 1345년 경부터 프라하 지역의 유대인들을 상징하는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국기에도 육각성의 별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다윗의 별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기보다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의미가 보다 강해지면서 성탄 장식용으로는 많이 사용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보기 어렵지만 유럽 지역에 가시면 볼 수 있는 또 다른 별이 있습니다. ‘헤른후트의 별’(HerrnhuterStern)입니다. 아마 유럽에서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모라비안 스타’(Moravian Star)라고도 알려진 이 별은 26개의 모서리를 가진 특별한 모양입니다. 모라비안 교회 즉 헤른후트 형제교회가 세운 선교사 기숙 학교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종이로 만든 별인데 그 안에 불을 넣어서 환히 비추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모라비안 교회라고 불리는 헤른후트 형제교회는 체코 모라비아 지방에 살던 얀후스의 후손들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합스부르크가의 박해를 받으면서 떠돌 때에 1722년 진젠도르프 백작이 제공한 피난처에 살게 되면서 헤른후트라는 공동체가 설립되었고, 지금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모라비안 교회는 약 200년 동안 3천 명 정도의 선교사들을 파송할 만큼 열정적이었습니다. “복음을 전하다 죽으라, 그리고 잊혀지라.”라는 모토를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여기저기 세상에 나가서 복음을 전하다가 사라지곤 하였습니다.

그들이 낳은 아이들을 따로 모아 헤른후트 공동체 기숙사에서 가르쳤는데, 부모를 만나지 못한 채 살았다고도 전해집니다. 그때 한 선생님이 수학 수업에서 기하학을 잘 이해시키도록 별을 만들었고, 이것을 성탄절에 장식하면서부터 헤른후트 별이 알려집니다. 흰색은 순결을 의미하고요. 빨간색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의미합니다. 26개 꼭지로 구성된 이 별은 현재 헤른후트에서 매년 수십만 개씩 생산되고, 벌어들인 수익금을 가지고 헤른후트 공동체가 사역을 운영한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 다른 별이 있다면 다섯 개 꼭지를 가진 별입니다.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시는 별입니다. 성탄절이 되면 성탄목 가장 위에 장식되어 있는 별이죠. 물론 이 별은 동방박사들을 이끌며 예수님의 탄생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별입니다. 어릴 적 성탄절이 되면 집 대문 위에 달던 창호지로 별을 만들고, 안에 초나 전깃불을 넣어서 오랫동안 밝혀 둔 기억이 있습니다. 아버님께서 저희 형제들을 부르시고는 크리스마스 별을 만들고 대문 위에 걸어 놓으셨습니다. 전에는 몰랐는데 그 별이 참 한국적이었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부활절 전에 연등 행사를 많이 하곤 했는데, 크리스마스 별을 비슷한 모양으로 만들어서 집집마다 달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과 관련한 말씀 중에서 아브라함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 그렇다면 성경에서 별과 관련한 이야기가 처음으로 등장한 곳은 어디일까요? 성경은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창조하셨을 때, 창조의 넷째 날에 별들을 만드셨다고 말씀합니다. 무수히 많은 별들을 만드셨습니다. 그래서 별들은 세상의 기초를 놓으신 하나님을 증거하는 중요한 상징으로, 위대하신 창조주를 찬양하는 메타포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특히나 시편을 보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우주 만물을 찬양할 때 별들이 종종 언급됩니다. 이처럼 성경 속에서 별이 하나님의 창조의 위대함을 나타내고 있다면, 인간의 역사 속에서는 끊임없는 연구의 대상이자 바라봄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별은 신의 기운을 느끼는 신성한 것으로 이해되어 오곤 했습니다. 그래서 점성술이라는 것이 발전했죠. 별의 움직임을 연구하며 시대를 예언하고, 미래를 예측했습니다. 그야말로 고대인에게 별은 신의 계시를 읽어내는 중요한 수단이었습니다.

우리는 별들을 보며 살고 있습니까? 최근에 찬란하게 빛나는 별을 보신 적이 있나요? 저는 별로 없는 것 같네요. 인간이 만든 빛으로 인해 도리어 웅장하고 멋진 하늘의 별을 보지 못하는 안타까운 시대를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종종 별을 좀 잘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몽골 지역만 가도 쏟아지는 별들을 볼 수 있다고 해요. 언젠가 꼭 한 번 가 보고 싶습니다.

시내 산을 방문했을 때입니다. 아, 시내 산을 올라가니까 별보다 달이 환히 비추고 있었습니다. 저는 달빛이 그렇게 쎈 줄 그때 알았습니다. 그러다가 잠시 달빛이 가리어질 때가 있었는데 그때 보니 옆에서 별들이 쏟아지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 얼마나 많은 별들이 하늘 위에서 빛나고 있는지 아십니까? 사실 우리가 제대로 보지 못해서 그렇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어마어마한 별들이 하늘 위를 수놓고 있습니다. 요즘은 망원경을 통해서 볼 수 있죠. 망원경으로 본 별 사진 중 하나입니다. 사진 속에 흰점으로 보이는 수많은 것들이 별들입니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면 더 많은 별들이 보입니다. 휘황찬란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저 많은 별들이 지금도 빛나고 있지만 우리가 보지 못할 뿐입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과거에 고대인들은 하늘을 바라볼 때 어떤 느낌이었을까?’ 우리는 TV나 핸드폰을 보느라고 하늘을 볼 틈이 없는데, 고대인들은 밤마다 반짝이던 별들을 보면서 어떤 마음이었을까 궁금합니다. 어쩌면 하늘을 가득 메운 별들을 보면서 인간의 왜소함, 나약함, 연약함을 상기하지 않았을까요? 예술가들도 다양한 방법으로 별들을 표현해 왔습니다. 반 고흐가 그린 ‘별이 빛나는 밤’이라는 작품이 있지 않습니까? 이 그림 속에 묘사된 하늘이 얼마나 역동적입니까? 우리는 하늘을 바라보면 그저 희미하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느낌이 드는데, 옛날 사람들이 바라본 밤하늘의 별은 이토록 멋지게 그려질 만큼 강렬했습니다.

성경 속에도 별을 본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야곱이 그랬을 겁니다. 길을 가다가 벧엘에 이르렀을 때에 별을 보았을 것입니다. 이삭도 보았을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아브라함은 별들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사람입니다. 창세기 12장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고향과 친척과 아비를 떠나 하나님이 보여 주실 땅으로 가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약속을 붙잡고 아브라함이 떠나게 됩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아브라함과 사라 부부에게는 자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15장을 보면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묻는 장면이 나옵니다. “내게 자식이 없으니 나의 상속자는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의 말에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 따지고 싶은 마음이 내재되어 있지 않았을까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가면 분명 큰 민족을 이루게 해 주시겠다고 하셨는데 여전히 아이가 없으니 불평했을 것입니다. 게다가 나이가 들어 생리적으로는 불가능할 것 같으니 다른 방법으로라도 가문이 번창하게 되기를 원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대답하십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그 사람이 네 상속자가 아니라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상속자가 되리라 하시고 그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 이르시되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창 15:4~5)

 

아브라함이 하나님과 함께 별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별들을 보여 주시며 “너의 자손이 이처럼 많아질 것이다.”라고 약속하십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자손의 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하갈을 통해서 이스마엘을 얻게 되지만 하나님은 이스마엘을 아브라함의 후예로 인정하지 않으셨습니다. 아브라함이 100세가 되었을 때에 비로소 아들 이삭을 얻게 됩니다.

여러분, 아브라함이 밤마다 별들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분명 하나님이 약속을 이루어 주신다고 하셨는데, 도대체 무엇을 하고 계시는가’ 생각하지 않았겠습니까? 심지어 100세에 얻은 아들 이삭이 점점 자라나는 중에 믿기지 않는 하나님의 명령이 주어집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일러 준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 (창 22:2)

 

놀라운 명령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말씀에 순종합니다. 두 종과 아들 이삭을 데리고 다음 날 길을 떠납니다.

 

아브라함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두 종과 그의 아들 이삭을 데리고 번제에 쓸 나무를 쪼개어 가지고 떠나 하나님이 자기에게 일러 주신 곳으로 가더니 제삼일에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그 곳을 멀리 바라본지라 (창 22:2~4)

 

길을 떠난 아브라함과 이삭. 두 사람이 모리아 산을 향하여 함께 걸어간 3일간, 아브라함의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밤마다 아들 이삭과 누워 잘 때마다 쏟아지는 별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나의 자손을 하늘의 저 별들처럼 많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는데, 단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을 바치라고 하시니 어찌 된 일인가…’ 밤마다 생각하지 않았겠습니까? 저는 아브라함이 이삭을 데리고 떠난 사흘 길의 밤이 참으로 처절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100세에 겨우 얻은 아들을 바치라고 하시는 명령 앞에서 그의 마음이 얼마나 무너졌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방법이 참으로 야속했을 것입니다. 심지어 이스마엘조차 내쫓은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순종하기로 결단합니다. 이것이 그의 위대한 믿음입니다. 이제 모리아 산에 올라 이삭을 번제로 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그때, 하나님께서 다급하게 아브라함을 부르십니다.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그리고는 하나님이 준비하신 숫양을 대신하여 바치도록 명령하시며 아브라함과 약속을 다시 이루어 가십니다.

 

이르시되 여호와께서 이르시기를 내가 나를 가리켜 맹세하노니 네가 이같이 행하여 네 아들 네 독자도 아끼지 아니하였은즉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가 크게 번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리라 (창 22:16~17)

 

모리아 산에서 하나님과 아브라함 사이에 약속이 다시 이루어집니다. 아브라함의 자손을 하늘의 별과 같이 만들어 주시겠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이 약속을 아브라함이 듣고, 이삭이 함께 듣습니다. 그리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그들의 밤은 어떠하였을까요? 밤마다 보이는 별들을 보면서 하나님의 약속을 떠올리고 희망이 다시 움트지 않았겠습니까? 그렇게 아브라함과 이삭이 기쁨으로 돌아옵니다.

 

<아브라함을 향한 하나님의 약속이 새벽 별로 찾아오신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지기 시작합니다.>

 

이후 수천 년이 지났습니다. 별들의 이야기는 잊혀지고, 아브라함의 자손들은 번성하는 듯 보였지만 이집트의 노예로 팔려 가고,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갑니다. 여러 나라에 흩어져 사는 백성이 되고 맙니다. “너의 자손을 하늘의 별과 같이 만들어 주겠다.”라고 말씀하신 하나님의 약속이 잊혀진 듯 보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별이 나타납니다. 이상한 별, 신기한 별. 이것을 제일 먼저 알아차린 사람들은 동방에서 천문을 관측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이상한 기운을 금세 알아차리고, 위대한 왕의 탄생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곧바로 별이 지시하는 곳으로 나아갑니다. 이 별의 나타남은 사실 예언자를 통해 예언된 말씀이기도 합니다.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오며 한 규가 이스라엘에서 일어나서 … (민 24:17 중)

 

예언자의 말씀이 응답되는 순간입니다. 훗날 예수님께서도 친히 말씀하시죠.

 

나 예수는 교회들을 위하여 내 사자를 보내어 이것들을 너희에게 증언하게 하였노라 나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니 곧 광명한 새벽 별이라 하시더라 (계 22:16)

 

드디어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진정한 별이 떠오릅니다. 창조의 별을 넘어서 새로운 별이 세상에 떠오릅니다. 이것이 성탄절의 의미입니다.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믿음의 자녀들의 첫 열매가 되시는 별이 하늘 위로 떠오릅니다. 주님께서는 두아디라 교회를 향하여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기는 자와 내 일을 지키는 그에게 만국의 권세를 주리니 … 내가 또 그에게 새벽 별을 주리라 (계 2:26~28)

 

광명한 새벽 별이신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에게는 만국의 권세를 주실 것이며, 그들을 또한 새벽 별이 되게 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이런 상상을 해 봅니다. 아브라함은 하늘의 별들을 보면서 육신의 자녀들이 하늘의 별과 같이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100살이 될 때까지 이삭 한 사람만 나왔을 뿐입니다. 이삭이 아들을 낳았지만 그것으로 또 끝이 납니다.

그런데 100살을 기다려 아들 이삭을 얻은 것처럼, 수천 년이 지난 후에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의 본 의미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첫 번째 별이 되시고 이후에 예수를 따라 믿음을 가진 사람들, 주님의 일을 지키는 사람들을 별이 되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아브라함이 본 영적 실상입니다. 그리고 그 일은 마침내 이루어졌고 또 이루어질 것입니다.

또한 다니엘을 통하여 주신 말씀이 이루어집니다.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단 12:3)

 

우리 주님께서 이 땅이 갖지 못한 빛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새벽 별로 찾아오신 예수님께서 이 땅을 밝히 비추어 주시고, 그 빛을 받아 새로운 별들이 하나씩 하나씩 떠오릅니다. 그러자 하늘의 별들처럼 수많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빛을 발합니다. 이 빛은 주님으로부터 나오는 하늘의 빛이며, 세상이 갖지 못한 빛입니다.

별이 빛나는 밤. 한 별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그 별과 더불어 수많은 별들이 하나씩 떠오릅니다. 그들이 세상을 가득 비춥니다. 마침내 별들이 온 하늘을 가득 메우게 될 것입니다. 이곳에 있는 한 분 한 분이 주님의 빛이요, 주님의 별입니다. 이 놀라운 구원의 비밀을 깨닫고 우리 모두가 기쁨으로 맞이하는 성탄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Starry Night

 

Matthew 2:7-10

 

  1. The Story of Stars

 

Stars are perhaps the most essential Christmas decoration. The story of the Magi following the star to baby Jesus shows a connection between Christmas and stars. Decorations using stars reminds us of the star that led the Magi from a faraway, foreign land to “the place where the child was” (Matthew 2:10) where they bowed down and worshiped baby Jesus. Hence the church has long used stars for Christmas decorations.

 

In particular, they are always seen on Christmas trees. Typically Christmas trees have a big star at the top, if not lots of them hanging from the lower branches.

 

Then what shape are Christmas stars? There are largely three shapes.

 

The first is the Star of David, or Magen David ( מָגֵןדָּוִד ). The Star of David is a hexagram with six points as it combines two equilateral triangles. It usually symbolizes thatJesus is a descendant of David.

 

This six-point star,known to have originated in the pattern of Solomon’s signet ring, did not have a particular religious significance until 1345 when it began to be used as a symbol for the Jews in Prague. Since then, the Star of David has been used as symbol for the Jewish community and not so much in Christmas decorations.

 

Second, there is the Herrnhut Star, or Herrnhuter Stern, which is perhaps the second most widely used shape for Christmas stars. In northern Europe, you will easily spot the Herrnhut Star used in Christmas decorations. Also called the Moravian Star, it was first made inaboarding school forchildren of Moravian missionaries, established by the Moravian Church, or the Brethren’s Church in Herrnhut.

 

The Moravian Church in Herrnhut was established by the descendants and followers of John Hus who lived in Moravia, located in what is the present-day Czech Republic. Becoming refugees during the persecution of the Habsburgs, they migrated to Herrnhut (literally, “the Lord’s protection”),a haven provided by Count Zinzendorf,in 1722 and built a community there.

 

The Moravian Church sent many missionaries to the far corners of the globe(3,000 missionaries in a span of 200 years), but their children usually stayed behind in a boarding school in Herrnhut. (The missionaries went to barren lands with the motto, “Preach the gospel, die, and be forgotten.”)

 

After a math teacher started using paper stars to help the students at the boarding school understand geometry better, the paper stars came to be used as Christmas decorations, hence becoming the Herrnhut Star. The star’s colors, red and white, represent the blood of Jesus and purity, respectively. The Moravian Church in Herrnhut, established with the help of Zinzendorf, have used this unique star for Advent and Christmas decorations.

 

The Herrnhut Star has 26 points. Even today Herrnhut makes and sells hundreds of thousands of these stars, using the profits to support the ministry of the Moravian Church. In recent years, a simpler version of the Herrnhut Star has been seen in Christmas decorations.

 

Last but not least, there is the five-point star, the most widely used star shape.

 

I remember how,decades ago, we used to make Christmas lanterns by placing candles inside paper stars cut out from changhoji, Korean traditional paper made from mulberry bark for windows and doors. This was a popular Christmas decoration of the early Korean church. I also remember how we used to decorate Christmas trees back then.

 

  1. Bible Stories Related to Stars

 

In the Bible, stars are first mentioned in the creation story where God creates them on the fourth day. He created a myriad of them; and stars became an important symbol for the work of God who laid the foundation of the universe and a metaphor in praising the great Creator.

 

Since then, stars have been considered divine, as representing a divine force, even in human history. This led to the development of astrology; men sought to prophesy about their era and predict the future through the study of stars. Stars were indeed a crucial tool in understanding heavenly, divine revelations.

 

Today, however, we live in a civilized, but rather unfortunate, society and time where man-made lights block out these grand and magnificent stars.

 

How many stars are there in the universe? Telescopic images tell us that a myriad of them exist in the galaxy.

 

People in ancient times would have felt the greatness of God as they gazed into the night sky. They would inevitably have felt the finitude and littleness of man. Van Gogh also beautifully expressed the stars in one of his masterpieces.

 

  • People in the Bible who Saw Stars

 

Among biblical figures there was a man who heard the voice of God as he gazed at the stars: Abraham.

 

In Genesis 12 God calls Abraham and commands him to leave his country, his family, and father and go the land He will showhim. God promises Abraham that He will make him into a great nation.

 

But even after leaving his home and following God’s promise, Abraham did not have a son for a long time. So in Genesis 15 Abraham asks God, “What can you give me since I remain childless and the one who will inherit my estate is Eliezer of Damascus?” This was God’s answer:

 

“Then the word of the LORD came to him: ‘This man will not be your heir, but a son coming from your own body will be your heir.’ He took him outside and said, ‘Look up at the heavens and count the stars–if indeed you can count them.’ Then he said to him, ‘So shall your offspring be.’” (Genesis 15:4-5)

 

Abraham received God’s promise that his offspring would shine like the stars in the sky; yet for a long time he remained childless. As you know, he got Ishmael through his female servant, Hagar, and only at 100 years old was Isaac finally born.

 

What would Abraham have thought every night as he saw the stars? ‘How in the world will God’s promise come true?’ ‘Isn’t God too slow?’ I should imagine he had such thoughts.

 

However, one day an unbelievable command comes from God:

 

“Then God said, ‘Take your son, your only son, Isaac, whom you love, and go to the region of Moriah. Sacrifice him there as a burnt offering on one of the mountains I will tell you about.’”(Genesis 22:2)

 

Abraham obeys this command and the next day starts his journey to Moriah with Isaac and two of his servants:

 

“Early the next morning Abraham got up and saddled his donkey. He took with him two of his servants and his son Isaac. When he had cut enough wood for the burnt offering, he set out for the place God had told him about.On the third day Abraham looked up and saw the place in the distance.”(Genesis 22:2-4)

 

During that three-day journey to Moriah, what would Abraham have thought?Every night as he slept beside Isaac, he would have seen the beautiful stars lighting up the sky. What would he have thought?

 

‘Where is that promise God gave me? God told me my offspring would be as numerous as the stars in the sky; yet He wants me to sacrifice my only son. How can this be?’

 

God’s way was truly harsh. Ishmael had already been sent away. Now, after expelling Ishmael, God was telling Abraham to sacrifice his only remaining son, Isaac.

 

God was indeed too hard on Abraham.Many thoughts would have crossed Abraham’s mind as he gazed at the stars. Yet he decides to obey God. This is the greatness of Abraham’s faith.

 

He raises his knife to sacrifice Isaac on Mount Moriah, but God calls him urgently and stops him. God tells him to sacrifice a ram He has prepared for him, instead of Isaac.

 

Then God makes a covenant with Abraham again:

 

“and said, ‘I swear by myself, declares the LORD, that because you have done this and have not withheld your son, your only son,I will surely bless you and make your descendants as numerous as the stars in the sky and as the sand on the seashore. Your descendants will take possession of the cities of their enemies,’” (Genesis 22:16-17)

 

On their three-day journey back home, what would Abraham and Isaac have seen each night? Stars—a multitude of them. Coming back home, they would have imagined Abraham’s uncountable offspring of the future.

 

Then thousands of years passed. The story of stars was slowly forgotten; Abraham’s descendants appeared to flourish, but then they lived in slavery in Egypt, were taken captive to Babylon, andscattered to many lands. God’s promise to make them like the stars in the sky seemed forgotten.

 

But one day, a star appeared. The first ones to recognize this strange and mysterious star were astrologers of the East. Sensing a strange energy in that star, they figured it was pointing to the coming of a great king. Immediately, they headed toward the place it was pointing.

 

This star had already been prophesied by Balaam:

 

“A star will come out of Jacob; a scepter will rise out of Israel.” (Numbers 24:17)

 

This star was also later spoken of by Jesus:

 

“I, Jesus, have sent my angel to give you this testimony for the churches. I am the Root and the Offspring of David, and the bright Morning Star.” (Revelation 22:16)

 

Finally, the true Star that God had spoken about had risen. This is Christmas. This Star is the true Son of God, the true Firstfruit of all the children of faith shining like the stars. This Star is the beginning of God’s Word that your offspring will become as numerous as the stars in the sky.

 

Furthermore, the Lord says to the church in Thyatira:

 

“To the one who is victorious and does my will to the end, I will give authority over the nations. […] I will also give that one the morning star.” (Revelation 2:26-28)

 

Jesus promises us that those who follow Him will have the morning star. In my imagination, I think Abraham would have thought of his physical offspring becoming like stars as he gazed into the sky. But God spoke about His true children whowill shine like stars in the far future. Jesus Christ is the first Star; and those who believe in Him, are victorious, and do the work of God will be stars after Him.

 

What Abraham saw was a spiritual reality. And it finally came to pass.

 

What God said through Daniel finally came to pass.

 

“Those who are wise will shine like the brightness of the heavens, and those who lead many to righteousness, like the stars forever and ever.”(Daniel 12:3)

 

It was a starry night! The star of Jesus shone that night. That was how the first night began. Even today—and tomorrow—people who believe in and follow Jesus will become like the stars. And those stars will fill, and fill, the heavens. Finally, God’s promise to Abraham will come to pass.

 

Tonight, as you await Christmas and gaze at the stars, I hope that you will realize this amazing secret of salvation and understand the providence of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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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7~10

7

이에 헤롯이 가만히 박사들을 불러 별이 나타난 때를 자세히 묻고

8

베들레헴으로 보내며 이르되 가서 아기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고 찾거든 내게 고하여 나도 가서 그에게 경배하게 하라

9

박사들이 왕의 말을 듣고 갈새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서 있는지라

10

그들이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

<크리스마스 장식하면 이 가장 먼저 떠오르곤 합니다.>

 

대림절 네 번째 주일입니다.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있네요. 성탄절 장식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면 아마도 ‘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동방박사들을 이끌어 베들레헴 먼 곳까지 안내한 별, 바로 그 별을 기억하면서 교회는 성탄절이 되면 별 장식을 하곤 합니다. 성탄목 가장 위에 놓거나, 트리 주변을 크고 작은 별들로 장식합니다. 여러분은 성탄 장식을 보면서 어떤 모양의 별들을 보셨나요? 다양한 모습을 보셨으리라 생각하는데요. 크게 보면 세 가지 모양의 별이 성탄목에 사용되어 왔습니다.

먼저는 ‘다윗의 별’로 알려진 ‘마겐 다윗’(מָגֵן דָּוִד)이라는 별이 있습니다. 요즘에는 많이 사용하지 않지만 대표적인 별 장식입니다. 삼각형과 역삼각형을 조합하여 만든 별인데, 6개의 꼭지점을 가지고 있어서 육각성(Hexagram)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주로 다윗의 가문에 예수가 탄생하였다는 것을 상징하는 장식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솔로몬의 인장 반지 문양에서 나왔다고도 알려진 육각성의 별은 이후 1345년 경부터 프라하 지역의 유대인들을 상징하는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국기에도 육각성의 별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다윗의 별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기보다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의미가 보다 강해지면서 성탄 장식용으로는 많이 사용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보기 어렵지만 유럽 지역에 가시면 볼 수 있는 또 다른 별이 있습니다. ‘헤른후트의 별’(HerrnhuterStern)입니다. 아마 유럽에서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모라비안 스타’(Moravian Star)라고도 알려진 이 별은 26개의 모서리를 가진 특별한 모양입니다. 모라비안 교회 즉 헤른후트 형제교회가 세운 선교사 기숙 학교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종이로 만든 별인데 그 안에 불을 넣어서 환히 비추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모라비안 교회라고 불리는 헤른후트 형제교회는 체코 모라비아 지방에 살던 얀후스의 후손들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합스부르크가의 박해를 받으면서 떠돌 때에 1722년 진젠도르프 백작이 제공한 피난처에 살게 되면서 헤른후트라는 공동체가 설립되었고, 지금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모라비안 교회는 약 200년 동안 3천 명 정도의 선교사들을 파송할 만큼 열정적이었습니다. “복음을 전하다 죽으라, 그리고 잊혀지라.”라는 모토를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여기저기 세상에 나가서 복음을 전하다가 사라지곤 하였습니다.

그들이 낳은 아이들을 따로 모아 헤른후트 공동체 기숙사에서 가르쳤는데, 부모를 만나지 못한 채 살았다고도 전해집니다. 그때 한 선생님이 수학 수업에서 기하학을 잘 이해시키도록 별을 만들었고, 이것을 성탄절에 장식하면서부터 헤른후트 별이 알려집니다. 흰색은 순결을 의미하고요. 빨간색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의미합니다. 26개 꼭지로 구성된 이 별은 현재 헤른후트에서 매년 수십만 개씩 생산되고, 벌어들인 수익금을 가지고 헤른후트 공동체가 사역을 운영한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 다른 별이 있다면 다섯 개 꼭지를 가진 별입니다.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시는 별입니다. 성탄절이 되면 성탄목 가장 위에 장식되어 있는 별이죠. 물론 이 별은 동방박사들을 이끌며 예수님의 탄생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별입니다. 어릴 적 성탄절이 되면 집 대문 위에 달던 창호지로 별을 만들고, 안에 초나 전깃불을 넣어서 오랫동안 밝혀 둔 기억이 있습니다. 아버님께서 저희 형제들을 부르시고는 크리스마스 별을 만들고 대문 위에 걸어 놓으셨습니다. 전에는 몰랐는데 그 별이 참 한국적이었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부활절 전에 연등 행사를 많이 하곤 했는데, 크리스마스 별을 비슷한 모양으로 만들어서 집집마다 달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과 관련한 말씀 중에서 아브라함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 그렇다면 성경에서 별과 관련한 이야기가 처음으로 등장한 곳은 어디일까요? 성경은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창조하셨을 때, 창조의 넷째 날에 별들을 만드셨다고 말씀합니다. 무수히 많은 별들을 만드셨습니다. 그래서 별들은 세상의 기초를 놓으신 하나님을 증거하는 중요한 상징으로, 위대하신 창조주를 찬양하는 메타포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특히나 시편을 보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우주 만물을 찬양할 때 별들이 종종 언급됩니다. 이처럼 성경 속에서 별이 하나님의 창조의 위대함을 나타내고 있다면, 인간의 역사 속에서는 끊임없는 연구의 대상이자 바라봄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별은 신의 기운을 느끼는 신성한 것으로 이해되어 오곤 했습니다. 그래서 점성술이라는 것이 발전했죠. 별의 움직임을 연구하며 시대를 예언하고, 미래를 예측했습니다. 그야말로 고대인에게 별은 신의 계시를 읽어내는 중요한 수단이었습니다.

우리는 별들을 보며 살고 있습니까? 최근에 찬란하게 빛나는 별을 보신 적이 있나요? 저는 별로 없는 것 같네요. 인간이 만든 빛으로 인해 도리어 웅장하고 멋진 하늘의 별을 보지 못하는 안타까운 시대를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종종 별을 좀 잘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몽골 지역만 가도 쏟아지는 별들을 볼 수 있다고 해요. 언젠가 꼭 한 번 가 보고 싶습니다.

시내 산을 방문했을 때입니다. 아, 시내 산을 올라가니까 별보다 달이 환히 비추고 있었습니다. 저는 달빛이 그렇게 쎈 줄 그때 알았습니다. 그러다가 잠시 달빛이 가리어질 때가 있었는데 그때 보니 옆에서 별들이 쏟아지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 얼마나 많은 별들이 하늘 위에서 빛나고 있는지 아십니까? 사실 우리가 제대로 보지 못해서 그렇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어마어마한 별들이 하늘 위를 수놓고 있습니다. 요즘은 망원경을 통해서 볼 수 있죠. 망원경으로 본 별 사진 중 하나입니다. 사진 속에 흰점으로 보이는 수많은 것들이 별들입니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면 더 많은 별들이 보입니다. 휘황찬란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저 많은 별들이 지금도 빛나고 있지만 우리가 보지 못할 뿐입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과거에 고대인들은 하늘을 바라볼 때 어떤 느낌이었을까?’ 우리는 TV나 핸드폰을 보느라고 하늘을 볼 틈이 없는데, 고대인들은 밤마다 반짝이던 별들을 보면서 어떤 마음이었을까 궁금합니다. 어쩌면 하늘을 가득 메운 별들을 보면서 인간의 왜소함, 나약함, 연약함을 상기하지 않았을까요? 예술가들도 다양한 방법으로 별들을 표현해 왔습니다. 반 고흐가 그린 ‘별이 빛나는 밤’이라는 작품이 있지 않습니까? 이 그림 속에 묘사된 하늘이 얼마나 역동적입니까? 우리는 하늘을 바라보면 그저 희미하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느낌이 드는데, 옛날 사람들이 바라본 밤하늘의 별은 이토록 멋지게 그려질 만큼 강렬했습니다.

성경 속에도 별을 본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야곱이 그랬을 겁니다. 길을 가다가 벧엘에 이르렀을 때에 별을 보았을 것입니다. 이삭도 보았을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아브라함은 별들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사람입니다. 창세기 12장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고향과 친척과 아비를 떠나 하나님이 보여 주실 땅으로 가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약속을 붙잡고 아브라함이 떠나게 됩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아브라함과 사라 부부에게는 자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15장을 보면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묻는 장면이 나옵니다. “내게 자식이 없으니 나의 상속자는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의 말에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 따지고 싶은 마음이 내재되어 있지 않았을까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가면 분명 큰 민족을 이루게 해 주시겠다고 하셨는데 여전히 아이가 없으니 불평했을 것입니다. 게다가 나이가 들어 생리적으로는 불가능할 것 같으니 다른 방법으로라도 가문이 번창하게 되기를 원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대답하십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그 사람이 네 상속자가 아니라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상속자가 되리라 하시고 그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 이르시되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창 15:4~5)

 

아브라함이 하나님과 함께 별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별들을 보여 주시며 “너의 자손이 이처럼 많아질 것이다.”라고 약속하십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자손의 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하갈을 통해서 이스마엘을 얻게 되지만 하나님은 이스마엘을 아브라함의 후예로 인정하지 않으셨습니다. 아브라함이 100세가 되었을 때에 비로소 아들 이삭을 얻게 됩니다.

여러분, 아브라함이 밤마다 별들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분명 하나님이 약속을 이루어 주신다고 하셨는데, 도대체 무엇을 하고 계시는가’ 생각하지 않았겠습니까? 심지어 100세에 얻은 아들 이삭이 점점 자라나는 중에 믿기지 않는 하나님의 명령이 주어집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일러 준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 (창 22:2)

 

놀라운 명령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말씀에 순종합니다. 두 종과 아들 이삭을 데리고 다음 날 길을 떠납니다.

 

아브라함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두 종과 그의 아들 이삭을 데리고 번제에 쓸 나무를 쪼개어 가지고 떠나 하나님이 자기에게 일러 주신 곳으로 가더니 제삼일에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그 곳을 멀리 바라본지라 (창 22:2~4)

 

길을 떠난 아브라함과 이삭. 두 사람이 모리아 산을 향하여 함께 걸어간 3일간, 아브라함의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밤마다 아들 이삭과 누워 잘 때마다 쏟아지는 별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나의 자손을 하늘의 저 별들처럼 많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는데, 단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을 바치라고 하시니 어찌 된 일인가…’ 밤마다 생각하지 않았겠습니까? 저는 아브라함이 이삭을 데리고 떠난 사흘 길의 밤이 참으로 처절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100세에 겨우 얻은 아들을 바치라고 하시는 명령 앞에서 그의 마음이 얼마나 무너졌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방법이 참으로 야속했을 것입니다. 심지어 이스마엘조차 내쫓은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순종하기로 결단합니다. 이것이 그의 위대한 믿음입니다. 이제 모리아 산에 올라 이삭을 번제로 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그때, 하나님께서 다급하게 아브라함을 부르십니다.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그리고는 하나님이 준비하신 숫양을 대신하여 바치도록 명령하시며 아브라함과 약속을 다시 이루어 가십니다.

 

이르시되 여호와께서 이르시기를 내가 나를 가리켜 맹세하노니 네가 이같이 행하여 네 아들 네 독자도 아끼지 아니하였은즉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가 크게 번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리라 (창 22:16~17)

 

모리아 산에서 하나님과 아브라함 사이에 약속이 다시 이루어집니다. 아브라함의 자손을 하늘의 별과 같이 만들어 주시겠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이 약속을 아브라함이 듣고, 이삭이 함께 듣습니다. 그리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그들의 밤은 어떠하였을까요? 밤마다 보이는 별들을 보면서 하나님의 약속을 떠올리고 희망이 다시 움트지 않았겠습니까? 그렇게 아브라함과 이삭이 기쁨으로 돌아옵니다.

 

<아브라함을 향한 하나님의 약속이 새벽 별로 찾아오신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지기 시작합니다.>

 

이후 수천 년이 지났습니다. 별들의 이야기는 잊혀지고, 아브라함의 자손들은 번성하는 듯 보였지만 이집트의 노예로 팔려 가고,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갑니다. 여러 나라에 흩어져 사는 백성이 되고 맙니다. “너의 자손을 하늘의 별과 같이 만들어 주겠다.”라고 말씀하신 하나님의 약속이 잊혀진 듯 보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별이 나타납니다. 이상한 별, 신기한 별. 이것을 제일 먼저 알아차린 사람들은 동방에서 천문을 관측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이상한 기운을 금세 알아차리고, 위대한 왕의 탄생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곧바로 별이 지시하는 곳으로 나아갑니다. 이 별의 나타남은 사실 예언자를 통해 예언된 말씀이기도 합니다.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오며 한 규가 이스라엘에서 일어나서 … (민 24:17 중)

 

예언자의 말씀이 응답되는 순간입니다. 훗날 예수님께서도 친히 말씀하시죠.

 

나 예수는 교회들을 위하여 내 사자를 보내어 이것들을 너희에게 증언하게 하였노라 나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니 곧 광명한 새벽 별이라 하시더라 (계 22:16)

 

드디어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진정한 별이 떠오릅니다. 창조의 별을 넘어서 새로운 별이 세상에 떠오릅니다. 이것이 성탄절의 의미입니다.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믿음의 자녀들의 첫 열매가 되시는 별이 하늘 위로 떠오릅니다. 주님께서는 두아디라 교회를 향하여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기는 자와 내 일을 지키는 그에게 만국의 권세를 주리니 … 내가 또 그에게 새벽 별을 주리라 (계 2:26~28)

 

광명한 새벽 별이신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에게는 만국의 권세를 주실 것이며, 그들을 또한 새벽 별이 되게 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이런 상상을 해 봅니다. 아브라함은 하늘의 별들을 보면서 육신의 자녀들이 하늘의 별과 같이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100살이 될 때까지 이삭 한 사람만 나왔을 뿐입니다. 이삭이 아들을 낳았지만 그것으로 또 끝이 납니다.

그런데 100살을 기다려 아들 이삭을 얻은 것처럼, 수천 년이 지난 후에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의 본 의미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첫 번째 별이 되시고 이후에 예수를 따라 믿음을 가진 사람들, 주님의 일을 지키는 사람들을 별이 되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아브라함이 본 영적 실상입니다. 그리고 그 일은 마침내 이루어졌고 또 이루어질 것입니다.

또한 다니엘을 통하여 주신 말씀이 이루어집니다.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단 12:3)

 

우리 주님께서 이 땅이 갖지 못한 빛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새벽 별로 찾아오신 예수님께서 이 땅을 밝히 비추어 주시고, 그 빛을 받아 새로운 별들이 하나씩 하나씩 떠오릅니다. 그러자 하늘의 별들처럼 수많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빛을 발합니다. 이 빛은 주님으로부터 나오는 하늘의 빛이며, 세상이 갖지 못한 빛입니다.

별이 빛나는 밤. 한 별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그 별과 더불어 수많은 별들이 하나씩 떠오릅니다. 그들이 세상을 가득 비춥니다. 마침내 별들이 온 하늘을 가득 메우게 될 것입니다. 이곳에 있는 한 분 한 분이 주님의 빛이요, 주님의 별입니다. 이 놀라운 구원의 비밀을 깨닫고 우리 모두가 기쁨으로 맞이하는 성탄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2023년 12월 24일 주일 구역(가정예배자료 “별이 빛나는 밤 (마 2:7~10)

 

(1)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2) 찬송가 105장, 112장을 부릅니다.

(3) 구역식구(가족) 중 한 분이 기도합니다. (4) 마 2장 7~10절을 읽고 나눕니다.

(5)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합니다. (6) 마무리기도와 주기도로 구역예배를 마칩니다.

<인터넷 참조> http://www.somang.net 으로 접속. 12월 24일자 주일예배 말씀

 

 

생각하기

 

성탄 장식 위에 별을 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별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성탄 장식 위의 별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설교의 요약

 

성경에 처음 등장하는 별과 관련된 이야기는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창조하셨을 때, 창조의 넷째날에 별들을 만드셨다는 이야기와 더불어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무수히 많은 별들을 만드셨고, 그 별들은 이 세상의 기초를 놓으신 하나님을 증거하는 중요한 상징이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은 별들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던 사람입니다. 창세기 12장에서 하나님은 아브람을 부르시고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를 떠나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땅으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그에게 큰 민족을 이루게 해주시겠다고 약속을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약속을 따라 나갔지만, 오랫동안 아들의 소식은 없었습니다. 아브라함은 밤마다 별들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하나님의 약속이 어떻게 이루어진다는 말인가? 너무나 더딘 것 아닐까?”

 

이후, 믿기지 않는 하나님의 명령이 그에게 주어졌습니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바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모리아 산을 행해 걸어가던 그 3일간, 아브라함의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밤마다 아들과 함께 누워 잠을 잘 때마다 쏟아지는 별들을 보았을텐데,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아브라함이 이삭과 돌아오는 삼일간, 그 때 그들은 또 무엇을 보았을까요?

 

어느날 한 별이 나타났습니다. 다윗의 자손으로, 광명한 새벽별로 오신 예수님입니다. 드디어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별이 떠올랐고, 이것이 성탄절입니다.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며, 하늘에 가득한 별과 같이 빛나는 진정한 믿음의 자녀들의 첫 열매인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에게 새벽별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기는 자와 내 일을 지키는 그에게 만국의 권세를 주리니… 내가 또 그에게 새벽별을 주리라.” (계 2:26~28)

 

예수 그리스도가 첫번째 별이며, 이후 예수를 따라 믿음을 가진 사람들, 이기는 자, 주님의 일을 지키는 자들에게 별이 될 것을 말씀하십니다. 아브라함이 본 것은 영적 실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은 마침내 이루어질 것입니다. 다니엘을 통하여 주신 말씀이 드디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단 12:3). 이 놀라운 구원의 비밀,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고 기쁨으로 별을 바라보는 오늘밤이 되기를 바랍니다.

 

 

나누기

 

  1. 밤하늘의 쏟아질 것 같은 무수한 별을 본 적이 있나요? 만약 있다면 그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봅시다.
  2. 인간의 문화로 인해 요새 밤하늘의 별을 보는 것이 어렵습니다. 무슨 생각이 드시나요?

 

 

마무리 기도

 

전능하시며 영원하신 하나님, 우리에게 새벽별이신 아기 예수님을 보내어 주셔서 이 세상의 빛이 아닌, 영원한 빛을 비추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이 빛이 세상에 들어와 비췰 때 어둠이 물러가고 평화가 도래함을 믿습니다. 또한 우리를 구원하시어, 작은 빛으로 우리를 불러 주심을 감사합니다. 주님과 더불어 이 세상이 갖지 못한 빛을 비추게 하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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