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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의 기본

빌립보서 2:5~11

서정운 목사

2024.09.22

<오늘날 교회와 선교는 ‘그리스도의 제자’를 세우는 데에 경각심을 놓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선교의 기본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첫째 ‘목표’입니다. 본문 9~11절 말씀입니다.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빌 2:9~11)

이것이 선교의 목표이자 교회의 사명입니다. 둘째는 ‘방식’입니다. 6~8절의 말씀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방식입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빌 2:6~8)

이것이 우리가 늘 말하는 예수님의 성육신과 십자가의 죽음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경이롭고 불가사의한 은혜입니다.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장엄하고 신비한 사랑입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쟁 중에 있습니다. 만약에 “어떤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사임하고 육군 이등병으로 자원입대했다. 그가 전장에 나가 포로가 되어 고문당하다가 처형되었다.”라는 뉴스가 나오면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지요. 단번에 가짜 뉴스라 그럴 것입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성육신과 십자가는 그런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장렬하고 신비한 사건입니다.
19세기 말 아프리카 선교의 아버지 데이비드 리빙스턴(David Livingstone)이 심한 안질과 치통, 영양실조와 여러 가지 풍토병 및 고독 속에서 분투하면서 한 말이 있습니다.

“나는 희생한 것이 없다.
높고 높은 아버지의 보좌를 버리고 오셔서
우리를 위해 행하신 주님의 희생을 생각할 때
누구도 감히 희생했다 할 수 없다.” (리빙스턴)

그는 주님의 성육신과 십자가 사건이 말로 다할 수 없는 엄청난 사실임을 조금이나마 이해했던 것 같습니다.
오늘의 교회와 선교의 기운이 쇠퇴하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것입니다. 핵심적인 이유는 기본이 부족한 그리스도인과 선교사와 선교, 교회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그리스도의 정신 및 방식과 다른 우리의 생각과 이론, 주장, 그리고 야망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교회보다 우리의 교회를 세우기에 바쁘고, 하나님의 선교보다 우리의 선교를 하면서 교회와 선교는 약화되어 왔습니다.
1956년 1월, 남미 에쿠아돌에서 다섯 사람의 젊은 미국 선교사가 아우카(Auca) 인디언들의 창에 찔려 순교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남편을 잃은 미망인과 여러 사람들이 결사적으로 그들과 접촉하며 복음을 증거했습니다. 그들의 희생적 헌신 끝에 인디언들은 복음을 믿고 회개하였습니다. 그 후 많은 글과 영화로 이 사건의 이야기가 온 세상에 퍼졌습니다. 그곳은 단번에 세계 교회와 선교의 명소가 되었습니다. 무수한 사람들이 방문하고 수많은 단기 선교팀들이 몰려왔습니다.
그리고 40여 년 후, 2001년에 작은 책 한 권이 출판되었습니다. “The Great Omission”(Steve Saint, 중대한 결함)입니다. 선교의 지상명령(The Great Commission)을 염두에 둔 제목입니다. 읽는 사람마다 충격에 버금가는 놀라움과 슬픔을 느꼈습니다. 원주민들의 요청으로 자기가 자란 아우카족 지역으로 돌아간 1956년의 순교자 네이트 세인트(Nate Saint)의 아들이 쓴 책입니다. 그가 장성하여 선교사로 그곳에 들어가 보니 교회다운 현지인 제자 공동체가 없다고 고백한 내용입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고 엄청난 선교자원이 투입되는 것이 복음화의 첩경이라면 이곳은 벌써 복음화가 되었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동안 엄청난 선교 물자와 혜택(benefits)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그는 이곳에 그리스도의 제자 육성이 빠진 것이 ‘중대한 결함’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뒤를 따라 성육신적 희생의 길을 가는 것이 선교의 기본입니다.>

마태복음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예수님의 지상 명령의 핵심(key word)은 “제자를 삼아라!”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의 모임이고, 본질적으로 제자들의 인격적 공동체입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마 16:24)

제자들에게 대한 주님의 요구(demand)입니다. 우리가 어디 있든지, 무엇을 하면서 살든지 기본적으로 자기를 뒤로하고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의 무리가 되어야 하고, 선교사는 그리스도의 제자다운 증인이어야 합니다. 우리의 중심과 정신, 정체성과 이미지, 그리고 스타일이 십자가를 따라야 합니다. 그것이 선교의 기본입니다. 주님은 어떤 사상이나 이론이 아닌 제자들을 세상에 파송하셨습니다. 제자들에게 십자가는 장식품이 아닙니다. 우리의 정체성이자 삶의 규범입니다. 세상 속에 빛나는 우리의 특징입니다.
제가 브라질 상파울루 동양선교교회 원로 목사님이신 문명철 목사님을 뵙고 맹의순 집사님에 대한 여러 가지를 물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한국전쟁 때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같은 막사에 지내셨던 분들입니다. 맹 선생은 해방 후 평양에서 월남하여 남대문교회 집사로 계셨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6·25전쟁이 났습니다. 서울이 바로 함락되어 피란을 가지 못하다가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서 피란을 결심하셨습니다. 그러나 북한군은 이미 낙동강까지 내려와 있었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북한군 전선을 뒤에서 빠져나와 미군을 만나셨습니다. 좋다고 생각했는데, 미군이 간첩으로 오해하고 그를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보냈습니다.
이 사실을 안 남대문교회 친구들이 정부에 탄원서를 내고 서류를 만들어서 찾아갔습니다. 본인이 서명하면 석방될 수 있는 서류였습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본인이 서명하기를 거부했습니다. 자기도 처음에는 억울하고 괴로웠으나 여기 와서 불쌍한 포로들을 보니, 하나님께서 이들을 돌보라고 나를 보내신 것 같다고 합니다. 말도 안 되는 고집 같았으나 그를 설득할 수 없었습니다. 맹 집사님은 포로수용소에 남아 자기 밥그릇을 비워 병든 중국 포로들에게 나누어 주고, 그들을 간호하고 섬겼습니다. 결국 과로와 영양실조, 뇌막염으로 쓰러졌습니다.
“내 잔이 넘치나이다.” 그가 마지막에 숨을 거두면서 남긴 말입니다. 그가 죽었다는 소식이 퍼지자 많은 포로들이 울었다고 합니다. 문명철 목사님 말씀에 의하면 수용소 천막 여기저기에서 통곡 소리가 났다고 했습니다. 장례에 온 중국 병사가 편지를 두고 갔습니다. 그 편지의 내용입니다.

“우리들은 조선 땅에 총부리를 겨누려고 왔는데
포로가 되어 맹 선생을 만났습니다.
그가 우리에게 친절을 베풀었을 때
처음에는 의심하고 거부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진심으로 우리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감동하였습니다.
우리는 그가 전하는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그가 주님 곁에 계신 것을 압니다.
그러나 우리는 통곡합니다.
통곡합니다.”

정연희의 책 『내 잔이 넘치나이다』가 그 실화입니다. 휴전이 되고 그들은 자기 나라로 돌아갔습니다. 그 당시 중국에는 선교사도, 개방된 교회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돌아가 가족들과 친구들, 이웃 사람들에게 맹 선생과 예수님의 이야기를 나누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그때 죽의 장막인 중국 땅에 복음이 전파되었습니다. 이렇게 선교의 기본 방식은 성육신적인 희생입니다.

<우리는 모두 주님께서 부르신 선교적 존재이자 선교적 교회입니다.>

우리 모두가 중요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선교적 존재’입니다. 서울이나, 남미, 중미, 유럽 등 어디에 있든지 우리는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입니다. 어떤 신학자가 신약성경은 예수님과 그의 무리들의 ‘자서전’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 및 여러 사람들의 일생을 통해 그들이 누구였으며 무엇을 했으며 어떻게 살았는지 기억하는 이야기입니다. 그 신학자가 말했습니다.

“내 자신이 내가 가진 모든 것보다 더 중요하다.”
(“I am” is more than “I have.”)

여러분, 자기 자신이 여러분이 가진 모든 것보다 더 중요합니다. 교회는 본질적으로 인격적 공동체입니다. 교회가 무엇을 가졌는지보다 어떤 사람들인지가 더 중요합니다. 오늘 우리가 지나간 어제의 소망교회를 이야기하듯이, 내일의 소망교회는 오늘의 소망교회를 말할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교회로 기억될 것 같습니까? 건물이나 시설이 아니라 여러분 자신에 대한 이야기일 것입니다. ‘그들이 누구였느냐?’, ‘어떤 사람들이었느냐’와 같은 내용일 것입니다. 이런 질문도 있을 것입니다. ‘그들에게 거룩한 일들이 있었는가?’, ‘선교적으로 헌신하며 하나님의 나라와 복음을 위해 성육신적으로 희생한 것이 있었는가?’ 우리는 모두 언젠가 우리의 후진들에 의해 기억될 역사적 존재입니다. 우리는 각자가 모든 것을 온전히 아시는 하나님 앞에 홀로 선 단독자(standing alone before God)인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런 믿음과 긴장이 우리를 더 온전한 선교적 존재와 선교적 교회가 되게 할 것입니다.
선교사 리빙스턴이 1872년 3월 19일, 59세가 되던 날 아프리카 오지에서 그의 일기에 이런 기도문을 적었습니다.

“내 생일이다.
나의 예수, 나의 왕,  나의 생명, 나의 전부여!
내 자신의 모든 것을 다시 한 번 당신께 바치나이다.
저를 받아 주시옵소서.”
(데이비드 리빙스턴, 1872. 3. 19.)

그리고 이듬해 5월 1일에 그곳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선교 주일인 오늘, 우리도 다시 한번 우리 자신의 실태를 성찰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더욱 온전한 그리스도의 제자와 선교적 교회가 되기를 소원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성부 하나님의 보호와,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인도와, 보혜사 성령님의 능력이 우리와 함께 늘 역사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마무리 기도로 오늘의 본문의 뜻을 생각하며 같이 읽겠습니다.

The Basics of Mission

Philippians 2:5-11

Today’s Scripture talks about the basics of evangelical mission. First, let’s look at the goal.Philippians 2:9-11 says:

“Therefore God exalted him to the highest place and gave him the name that is above every name,that at the name of Jesus every knee should bow, in heaven and on earth and under the earth,and every tongue confess that Jesus Christ is Lord, to the glory of God the Father.”(Philippians2:9-11)

This is the goal of evangelical mission and the mission given to the church.

Second,the method. Verses 6-8 of today’s text give us the answer. This was Jesus’ method:

“Who, being in very nature God, did not consider equality with God something to be grasped,but made himself nothing, taking the very nature of a servant, being made in human likeness.And being found in appearance as a man, he humbled himself and became obedient to death– even death on a cross!”(Philippians2:6-8)

This is the Incarnation of Christ and His death on the Cross that we so often talk about—the most amazing and mysterious event on earth. It is an enigmatic and majestic grace that cannot be described in words. As you know, the Russo-Ukrainian War continues. Imagine hearing on the news that a president resigned to fight as a private, became a prisoner of war in battle, was subject to torture and ill-treatment, and was finallyexecuted. No one would believe it. The immediate response would be, “Fake news.”It would be considered impossible, insane. But the love shown by Christ by His Incarnation and crucifixion was incomparably more majestic and mysterious that that. David Livingstone, often dubbed“The Father of African Mission,”said the following as he preached the Gospel in Africa in the 19th century, afflicted witha severe eye disease, toothache, malnutrition, exhaustion, endemic diseases, and loneliness:

“I never made a sacrifice. We ought not to talk of sacrifice when we remember the great sacrifice that He made who left his Father’s throne on high to give Himself for us.” (Livingstone)

Livingstone had a notion, at least, of how great and shocking the Incarnation and Cross of Jesus were.

We cannot deny that the energy of churches and its passion for mission are in decline. There will be many reasons. The core causes will include Christians who lack the basics, missionaries and mission work that lack the basics, and churches that lack the basics. The problem is that our thoughts, arguments, theories, and desires are different from the spirit and ways of Christ. The church and mission have become weak, as Christians stress “our church”instead of God’s church and “our mission”instead of God’s mission.

In January 1956, five young American missionaries were martyred, stabbed to death, by Auca Indians in Ecuador. Through the sacrificial approaches made by the widows of the martyrs and other Christians, the murderers came to believe in the Gospel and repented. The world came to know about this event through various writings, books, and films, and the place of martyrdom instantaneously became a famous missionary spot. Countless people and mission teams visited it. Forty years later in 2001, a small book was published: The Great Omission.

In deciding the title, author Steve Saint had in mind the Great Commission. Almost every reader felt shock and sadness as they read Saint’s book. Steve Saint, none other than the son ofNate Saint, one of the five martyrsof 1956,returned to Auca, the place where he had grown up as a boy, upon the request of the natives. But when he returned as an adult missionary, he found that there wasn’t one single proper church that discipled natives as a community. This observation is made poignantly in his book.

He writes that if countless interactions of Christians and massive monetary input into a mission field were the shortcuts to evangelization, Auca ought to have been evangelized long ago. It hadreceived massive benefits in that regard for decades. But Saint points out that the greatest omission was the failure to raise disciples of Christ. The key word in Jesus’ Great Commission that comes in the last part of Matthew is “Make disciples!” The church is a gathering of Christ’s disciples and, fundamentally, a community made up of persons.

“Then Jesus said to his disciples, ‘If anyone would come after me, he must deny himself and take up his cross and follow me.’”(Matthew 16:24)

This is Jesus’ demand regarding discipleship. Wherever we are and whatever we do, we must put ourselves aside and become a disciple of Christ who follows Him; the church must be a group of Christ’s disciples; and missionaries must be like missionaries. Our center, spirit, identity, image, and style must all be Cross-like. This is the very basics of mission. The Lord sent into the world not a thought or a doctrine, but people, disciples. To Christ’s disciples the Cross is not an ornament. It is our identity and code of life. It is our character that shines in the world.

When I met Pastor Emeritus Moon Myung-cheol of the Oriental Mission Church in Sao Paulo, Brazil, I asked many questions about Deacon Maeng Eui-Soon. They had shared the same tent in a concentration camp in Geoje Island during the Korean War. Deacon Maeng was a deacon at the Namdaemoon Presbyterian Church, a church started by refugees from Pyongyang after Korea’s liberation.

When the Korean War broke out after liberation, Deacon Maeng did not flee Seoul immediately which had been captured within days of the outbreak. He was glad to meet American soldiers after escaping North Korean soldiers who had already made their way below the Nakdong River, but he was sent to a concentration camp in Geoje Island as the Americans took him for a spy. Hearing this,hisfriends at Namdaemoon Church wrote a petition that would have set him free if only he had signed it. To their surprise, however, he refused to sign it when they took it to the camp.

He said that although he was angry and frustrated at first, he came to believe that God sent him there to look after the tormentedprisoners. Although his friends could not believe his stubbornness, there was no persuading him. Deacon Maeng remainedin the camp, giving his ration to the sick Chinese prisoners of war and nursing and serving them. Finally, he collapsed due to exhaustion, malnutrition, and meningitis. His last words were, “My cup overflows.”

Many prisoners are known to have wept at the news of his death. AChinese prisoner left a letter at his funeral. “We came to Joseon pointing guns at Koreans but became prisoners of war and met Deacon Maeng. At first, we doubted and rejected his kindness, but after seeing his sincere love for us we were moved. We came to believe in the Jesus he preached. We know he is with the Lord. Yet we weep. We weep.” This is the true story behind Jeong Yeon-hee’s novel My Cup Overflows.

After the armistice, the Chinese prisoners returned to China. At the time, there were no missionaries or churches in China. But upon their return, they would surely have shared the story of Deacon Maeng and Jesus to their friends, family, and neighbors. That is how the Gospel spread behind the Bamboo Curtain. As such, the fundamental method of mission is incarnational sacrifice. All of us count. A certain theologian dubbed the New Testament the “Biography of Jesus and His Followers.” This means that it is a record of who Jesus and His disciples were andhow they lived. That theologian said, “‘I am’is more than ‘I have.’”

The church is fundamentally a community made up of people; so who the people are is more important than what the church has. Just as we today talk about Somang Church of yesterday, the Somang Church of tomorrow will talk about the Somang Church of today. What will the future say about us? They will not talk about what kind of building or facilities we had, but about us. Who were they? What were they like? Were they a faithful Christian community? Were they a church that moved the world? Did mysterious and holy things happen there? Were their character and actions different from those of unbelievers? Did they sacrifice for the mission? Did they make incarnational sacrifices for the Kingdom of God and for evangelical mission?

We must alwaysrememberthat we are all historical beings who will be remembered by our descendants and that each of us will ultimately stand alone before our all-knowing God after we have lived our lives. Such a faith and tension will make us more complete asmission-minded Christians and a mission-mindedchurch. This is what missionary Livingstone wrote in his diary as he turned 59 in Africa on March 19, 1872.

“19th March, 1872.—Birthday. My Jesus, my king, my life, my all; I again dedicate my whole self to Thee. Accept me.” (Livingstone)

The following year, he went into the arms of God. Today, as we celebrate Mission Sunday, I hope God will give us the grace to reflect on our current state andresolve to becomea more complete discipleof Christ and a more complete mission-minded church. May the protection of the Father, the guidance of the Son, and the power of the Holy Spirit be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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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립보서 2:5~11

5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6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7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8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9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10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11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오늘날 교회와 선교는 ‘그리스도의 제자’를 세우는 데에 경각심을 놓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선교의 기본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첫째 ‘목표’입니다. 본문 9~11절 말씀입니다.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빌 2:9~11)

이것이 선교의 목표이자 교회의 사명입니다. 둘째는 ‘방식’입니다. 6~8절의 말씀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방식입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빌 2:6~8)

이것이 우리가 늘 말하는 예수님의 성육신과 십자가의 죽음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경이롭고 불가사의한 은혜입니다.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장엄하고 신비한 사랑입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쟁 중에 있습니다. 만약에 “어떤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사임하고 육군 이등병으로 자원입대했다. 그가 전장에 나가 포로가 되어 고문당하다가 처형되었다.”라는 뉴스가 나오면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지요. 단번에 가짜 뉴스라 그럴 것입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성육신과 십자가는 그런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장렬하고 신비한 사건입니다.
19세기 말 아프리카 선교의 아버지 데이비드 리빙스턴(David Livingstone)이 심한 안질과 치통, 영양실조와 여러 가지 풍토병 및 고독 속에서 분투하면서 한 말이 있습니다.

“나는 희생한 것이 없다.
높고 높은 아버지의 보좌를 버리고 오셔서
우리를 위해 행하신 주님의 희생을 생각할 때
누구도 감히 희생했다 할 수 없다.” (리빙스턴)

그는 주님의 성육신과 십자가 사건이 말로 다할 수 없는 엄청난 사실임을 조금이나마 이해했던 것 같습니다.
오늘의 교회와 선교의 기운이 쇠퇴하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것입니다. 핵심적인 이유는 기본이 부족한 그리스도인과 선교사와 선교, 교회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그리스도의 정신 및 방식과 다른 우리의 생각과 이론, 주장, 그리고 야망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교회보다 우리의 교회를 세우기에 바쁘고, 하나님의 선교보다 우리의 선교를 하면서 교회와 선교는 약화되어 왔습니다.
1956년 1월, 남미 에쿠아돌에서 다섯 사람의 젊은 미국 선교사가 아우카(Auca) 인디언들의 창에 찔려 순교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남편을 잃은 미망인과 여러 사람들이 결사적으로 그들과 접촉하며 복음을 증거했습니다. 그들의 희생적 헌신 끝에 인디언들은 복음을 믿고 회개하였습니다. 그 후 많은 글과 영화로 이 사건의 이야기가 온 세상에 퍼졌습니다. 그곳은 단번에 세계 교회와 선교의 명소가 되었습니다. 무수한 사람들이 방문하고 수많은 단기 선교팀들이 몰려왔습니다.
그리고 40여 년 후, 2001년에 작은 책 한 권이 출판되었습니다. “The Great Omission”(Steve Saint, 중대한 결함)입니다. 선교의 지상명령(The Great Commission)을 염두에 둔 제목입니다. 읽는 사람마다 충격에 버금가는 놀라움과 슬픔을 느꼈습니다. 원주민들의 요청으로 자기가 자란 아우카족 지역으로 돌아간 1956년의 순교자 네이트 세인트(Nate Saint)의 아들이 쓴 책입니다. 그가 장성하여 선교사로 그곳에 들어가 보니 교회다운 현지인 제자 공동체가 없다고 고백한 내용입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고 엄청난 선교자원이 투입되는 것이 복음화의 첩경이라면 이곳은 벌써 복음화가 되었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동안 엄청난 선교 물자와 혜택(benefits)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그는 이곳에 그리스도의 제자 육성이 빠진 것이 ‘중대한 결함’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뒤를 따라 성육신적 희생의 길을 가는 것이 선교의 기본입니다.>

마태복음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예수님의 지상 명령의 핵심(key word)은 “제자를 삼아라!”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의 모임이고, 본질적으로 제자들의 인격적 공동체입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마 16:24)

제자들에게 대한 주님의 요구(demand)입니다. 우리가 어디 있든지, 무엇을 하면서 살든지 기본적으로 자기를 뒤로하고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의 무리가 되어야 하고, 선교사는 그리스도의 제자다운 증인이어야 합니다. 우리의 중심과 정신, 정체성과 이미지, 그리고 스타일이 십자가를 따라야 합니다. 그것이 선교의 기본입니다. 주님은 어떤 사상이나 이론이 아닌 제자들을 세상에 파송하셨습니다. 제자들에게 십자가는 장식품이 아닙니다. 우리의 정체성이자 삶의 규범입니다. 세상 속에 빛나는 우리의 특징입니다.
제가 브라질 상파울루 동양선교교회 원로 목사님이신 문명철 목사님을 뵙고 맹의순 집사님에 대한 여러 가지를 물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한국전쟁 때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같은 막사에 지내셨던 분들입니다. 맹 선생은 해방 후 평양에서 월남하여 남대문교회 집사로 계셨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6·25전쟁이 났습니다. 서울이 바로 함락되어 피란을 가지 못하다가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서 피란을 결심하셨습니다. 그러나 북한군은 이미 낙동강까지 내려와 있었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북한군 전선을 뒤에서 빠져나와 미군을 만나셨습니다. 좋다고 생각했는데, 미군이 간첩으로 오해하고 그를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보냈습니다.
이 사실을 안 남대문교회 친구들이 정부에 탄원서를 내고 서류를 만들어서 찾아갔습니다. 본인이 서명하면 석방될 수 있는 서류였습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본인이 서명하기를 거부했습니다. 자기도 처음에는 억울하고 괴로웠으나 여기 와서 불쌍한 포로들을 보니, 하나님께서 이들을 돌보라고 나를 보내신 것 같다고 합니다. 말도 안 되는 고집 같았으나 그를 설득할 수 없었습니다. 맹 집사님은 포로수용소에 남아 자기 밥그릇을 비워 병든 중국 포로들에게 나누어 주고, 그들을 간호하고 섬겼습니다. 결국 과로와 영양실조, 뇌막염으로 쓰러졌습니다.
“내 잔이 넘치나이다.” 그가 마지막에 숨을 거두면서 남긴 말입니다. 그가 죽었다는 소식이 퍼지자 많은 포로들이 울었다고 합니다. 문명철 목사님 말씀에 의하면 수용소 천막 여기저기에서 통곡 소리가 났다고 했습니다. 장례에 온 중국 병사가 편지를 두고 갔습니다. 그 편지의 내용입니다.

“우리들은 조선 땅에 총부리를 겨누려고 왔는데
포로가 되어 맹 선생을 만났습니다.
그가 우리에게 친절을 베풀었을 때
처음에는 의심하고 거부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진심으로 우리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감동하였습니다.
우리는 그가 전하는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그가 주님 곁에 계신 것을 압니다.
그러나 우리는 통곡합니다.
통곡합니다.”

정연희의 책 『내 잔이 넘치나이다』가 그 실화입니다. 휴전이 되고 그들은 자기 나라로 돌아갔습니다. 그 당시 중국에는 선교사도, 개방된 교회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돌아가 가족들과 친구들, 이웃 사람들에게 맹 선생과 예수님의 이야기를 나누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그때 죽의 장막인 중국 땅에 복음이 전파되었습니다. 이렇게 선교의 기본 방식은 성육신적인 희생입니다.

<우리는 모두 주님께서 부르신 선교적 존재이자 선교적 교회입니다.>

우리 모두가 중요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선교적 존재’입니다. 서울이나, 남미, 중미, 유럽 등 어디에 있든지 우리는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입니다. 어떤 신학자가 신약성경은 예수님과 그의 무리들의 ‘자서전’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 및 여러 사람들의 일생을 통해 그들이 누구였으며 무엇을 했으며 어떻게 살았는지 기억하는 이야기입니다. 그 신학자가 말했습니다.

“내 자신이 내가 가진 모든 것보다 더 중요하다.”
(“I am” is more than “I have.”)

여러분, 자기 자신이 여러분이 가진 모든 것보다 더 중요합니다. 교회는 본질적으로 인격적 공동체입니다. 교회가 무엇을 가졌는지보다 어떤 사람들인지가 더 중요합니다. 오늘 우리가 지나간 어제의 소망교회를 이야기하듯이, 내일의 소망교회는 오늘의 소망교회를 말할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교회로 기억될 것 같습니까? 건물이나 시설이 아니라 여러분 자신에 대한 이야기일 것입니다. ‘그들이 누구였느냐?’, ‘어떤 사람들이었느냐’와 같은 내용일 것입니다. 이런 질문도 있을 것입니다. ‘그들에게 거룩한 일들이 있었는가?’, ‘선교적으로 헌신하며 하나님의 나라와 복음을 위해 성육신적으로 희생한 것이 있었는가?’ 우리는 모두 언젠가 우리의 후진들에 의해 기억될 역사적 존재입니다. 우리는 각자가 모든 것을 온전히 아시는 하나님 앞에 홀로 선 단독자(standing alone before God)인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런 믿음과 긴장이 우리를 더 온전한 선교적 존재와 선교적 교회가 되게 할 것입니다.
선교사 리빙스턴이 1872년 3월 19일, 59세가 되던 날 아프리카 오지에서 그의 일기에 이런 기도문을 적었습니다.

“내 생일이다.
나의 예수, 나의 왕,  나의 생명, 나의 전부여!
내 자신의 모든 것을 다시 한 번 당신께 바치나이다.
저를 받아 주시옵소서.”
(데이비드 리빙스턴, 1872. 3. 19.)

그리고 이듬해 5월 1일에 그곳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선교 주일인 오늘, 우리도 다시 한번 우리 자신의 실태를 성찰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더욱 온전한 그리스도의 제자와 선교적 교회가 되기를 소원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성부 하나님의 보호와,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인도와, 보혜사 성령님의 능력이 우리와 함께 늘 역사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마무리 기도로 오늘의 본문의 뜻을 생각하며 같이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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