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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절은 주님의 제자들이 약속하신 성령을 선물로 받은 날입니다.>
오늘은 성령강림주일입니다. 어제까지 우리는 기쁨의 50일을 포함하여 부활 절기를 보냈습니다. 흰색으로 표현되는 부활 절기를 보냈고, 오늘 우리는 붉은 색으로 표현되는 성령강림절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성령의 강림은 모든 믿는 자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준 사건입니다. 특별히 이 땅에 교회가 탄생하게 된 놀라운 역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교회에 복음의 내용을 제공해 주었다면, 성령 강림은 교회에 능력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한마디로 성령강림절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인 모든 사람들 위에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난 날입니다. 성령의 강림은 교회에 생명력을 불어넣었고, 살아 있게 만들었고, 힘과 능력을 공급해 주었습니다.
공생애를 보내시는 동안 그리고 고난당하시기 전,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떠나신 후에 보혜사 성령께서 오실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요한복음 16장 7절입니다.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진실을 말하는데,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하다. 내가 떠나가지 않으면, 보혜사가 너희에게 오시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가면, 보혜사를 너희에게 보내 주겠다. (요한복음 16장 7절, 새번역)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후에도 제자들에게 똑같은 말씀으로 권면하시며 성령을 기다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도행전 1장 4절 이후의 말씀입니다.
너희는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아버지의 약속을 기다려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으나, 너희는 여러 날이 되지 않아서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 (사도행전 1장 4~5절 중, 새번역)
예수님의 말씀을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예수님께서는 보혜사 성령을 보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것은 분명한 주님의 약속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보혜사 성령께서 오시는 시기는 예수님이 승천하신 이후가 됩니다. 세 번째로 주님의 약속을 믿고 기다리는 사람이 성령을 선물로 받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성령의 시대라고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에 하늘로 승천하시고 약속하신 성령을 이 땅에 보내 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성령은 이 땅에서 우리와 함께 살고 거하시며 하나님을 증거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증거하십니다. 교회의 시기에 우리와 공존하시며 하나님을 증거하시는 성령이 곧 하나님의 영이신 것입니다.
<사도행전 2장 1~4절은 이 땅에 임재하신 성령님을 생생하게 증언합니다.>
오늘 본문은 성령께서 이 땅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셨는지, 그 첫 장면을 생생하게 증언해 주는 귀중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처음으로 나타나신 성령님의 모습은 어떠하였을까요? 성경은 성령의 임재를 여러 가지 상징적이면서 유비적인 도구를 사용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2장 2절 말씀을 함께 봉독하겠습니다.
그때에 갑자기 하늘에서 세찬 부름이 부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그들이 앉아 있는 온 집안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불길이 솟아오를 때 혓바닥처럼 갈라지는 것 같은 혀들이 그들에게 나타나더니, 각 사람 위에 내려앉았다. (사도행전 2장 2~3절, 새번역)
성경은 성령이 최초로 임하시던 역사적 현장을 ‘바람’의 모습으로 표현합니다. 소리와 더불어 나타나는 바람의 모습에 성령의 모습이 표현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불’입니다. 혓바닥처럼 갈라지는 것 같은 불길의 모습에 성령이 표현되며 제자들 머리에 앉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성령을 처음 경험한 제자들이 느낀 것은 세찬 소리와 함께 들리는 바람과 불길 같은 것이 내려앉는 모습이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령 임재의 장면입니다.
여러분, 많은 분들이 성령강림절을 맞을 때마다 ‘나도 성령을 받았나?’ 질문을 던집니다. 혹은 ‘나도 성령 받고 싶다’라는 소원을 갖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성령을 받을 수 있을까요? 어떤 모습이 성령의 임재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본문의 비유적인 말씀을 통해 성령이 현존하시는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주님께서는 성령의 존재를 바람으로 표현하셨습니다. 히브리어로 ‘성령’이라는 단어는 ‘바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도행전에서 성령을 바람과 함께 표현한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
바람은 참으로 신기합니다. 우리는 바람이 어디서 불어왔는지 또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만져질 수 없고 볼 수도 없는 것이 바람입니다. 그러나 바람의 존재감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바람을 분명히 느낄 수 있습니다.
<첫째로 성경은 성령의 임재를 바람의 모습에 비유합니다.>
성령의 임재는 어떤 것인가? 성경은 ‘바람이 나에게 부는 것과 같다. 바람이 불어서 나에게 다가온 것과 같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바람 소리가 들리고 바람이 붑니다. 바람이 우리 피부에 다가와 우리를 만지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성령의 경험이 이와 같습니다.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바람처럼 성령님은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존재이십니다. 그러나 바람이 옷자락을 흔들어 놓고 머리카락을 날리게 만들고 옷 속까지 파고 들어와 우리 몸을 간질이듯이 성령님은 그렇게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그러므로 성령은 성령을 받는 사람을 통해서 증명됩니다. 성령강림절, 우리 모두가 이 바람의 느낌, 우리를 흔들어 놓고 만져 주고 계시는 성스러운 바람을 느낄 수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성령의 바람은 때로는 미풍처럼 다가오기도 하고 때로는 강풍처럼 다가오기도 합니다.
바람과 관련하여 한 가지를 더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경이 우리에게 전하는 바람은 우리가 느끼는 바람의 의미를 넘어섭니다. 에스겔 37장을 따르면 에스겔은 어느 골짜기에서 마른 뼈들이 가득한 환상을 보게 되지요. 그때 하나님이 에스겔에게 명하셔서 뼈들에게 외치라고 말씀하십니다. “생기야 사방에서부터 와서 이 죽음을 당한 자에게 불어서 살아나게 하라.”(겔 37:9) 여기서 생기는 ‘바람’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바람은 숨결을 의미하며 생명의 기운을 의미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단지 우리 피부를 자극하는 어떤 존재가 아니라, 우리를 살리고 깨우고 생명력을 부여하는 능력이라는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아담을 지으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 넣으셨다고 증언합니다. 이때 사용된 단어 역시 바람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호흡을 흙으로 지어진 인간 아담에게 불어넣으실 때에 비로소 아담은 생명이 되었다고 성경은 전합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큰 숨을 내쉬며 제자들을 향하여 말씀하기도 하셨습니다. “성령을 받으라”(요 20:22 중) 이처럼 바람은 생명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호흡이요, 살리는 힘입니다.
그러므로 ‘성령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말은 하나님의 새로운 숨결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죄로 죽었던 사람들이 다시 일어나고 마른 뼈와 같았던 희망 없는 사람들이 생기를 얻어서 다시 일어나도록 하는 것, 이것이 성령님께서 우리를 위해 하시는 일입니다. 성령강림 이후 성령의 능력 가운데 있던 제자들이 놀라운 이적을 행할 수 있던 이유였습니다. 사도행전 3장에서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 문 옆에 앉아 있던 앉은뱅이를 주님의 능력으로 일으켜 세우는 장면이 나옵니다. 베드로가 선포합니다.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사도행전 3장 6절 중)
이렇게 말하는 순간 베드로와 요한은 앉은뱅이를 향하여 두 가지를 전해 주었습니다. 하나는 예수 그리스도 그분의 이름의 능력을 전하여 주었고, 다른 하나는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우시는 성령의 능력을 전달해 주었습니다. 성령께서는 생명을 부여하는 힘을 가지고 계십니다. 마른 뼈들이 다시 달라붙고 근육이 다시 생기고, 그리고 생기가 다시 생겨나서 사람이 되도록 만들어 가시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계십니다. 이처럼 성령님은 우리에게 새로운 생명, 새로운 숨결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성령님은 바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 모두가 성령의 바람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 번 눈을 감고 성령의 바람을 상상해 보십시다. 생명의 바람이 우리를 파고 들어옵니다. 여러분의 아픈 부위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하나님의 생명의 숨결, 그 창조의 숨결이 여러분의 아픈 상처를 싸매고 계십니다. 이것이 느껴지십니까? 우리를 살리시는 영, 죽어 가고 말라가고 비틀어 가는 인생 속에 들어오셔서 우리를 다시 소생시키시고 세우시고 창조해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느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로 성경은 성령님을 불에 비유합니다.>
두 번째로 성령님은 불로 상징됩니다. 불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매우 중요한 도구로 사용됩니다. 모세는 불붙은 떨기나무 아래서 성령님을 보았습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과 광야로 나왔을 때에 하나님께서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을 인도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의 제단을 불로 사르시고 제물을 흠향하셨습니다. 이처럼 성경은 우리에게 성령을 ‘불’이라고 증언합니다.
불은 매우 중요하면서도 서로 다른 세 가지 기능을 가집니다. 불은 밝히 드러나는 빛입니다. 우리 시각은 빛을 통해 자극을 받게 될 때 보게 됩니다. 빛을 통해 우리 눈이 열리고, 우리 안에 모든 지각과 생각이 열려서 보게 되고 받아들이게 되고 저장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빛은 우리 시각을 열어주는 능력이자 도구입니다. 이것이 성령의 모습입니다. 요한복음 14장에서 예수님은 빛과 같은 성령의 역사하심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요한복음 14장 26절)
그렇습니다. 말씀이 새롭게 보이고 예수님의 삶이 다르게 보이고 깨달음이 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달리 보이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이 달리 보이는 것입니다. 달리 보이도록 성령께서 빛을 비추시고 조명해 주십니다. 이것이 성령의 역사입니다. 빛으로 임하셔서 깨달음을 주시는 성령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성령님을 불이라고 표현합니다.
동시에 불은 열이기도 합니다. 불은 뜨거움을 가진 열기입니다. 뜨거움은 우리 눈이 아닌 다른 감각 기관을 통해서 느껴지는 존재감입니다. 눈으로 보지 못하는 사람도 가까이서 나오는 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피부가 그 열을 느끼고 감지합니다. 모든 세포들이 열감을 감지하고 우리 뇌에 사실을 알려 줍니다. 존재를 증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 본문을 통해 성령님을 불과 같은 분, 열을 내는 불과 같아서 우리가 만나면 뜨거워지는 분이라는 사실을 숨김없이 알려 주십니다. 성령을 경험하면 마음이 뜨거워집니다. 따뜻함을 경험하게 됩니다. 온도는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열감으로 존재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성령의 뜨거움이 주님의 존재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후에 마음이 뜨거워짐을 느꼈습니다. 성령의 은혜였습니다. 뜨거운 마음이 여러분에게도 있습니까? 감리교 창시자인 요한 웨슬레는 어느 교회의 기도회에 참석했다가 목사님의 말씀을 듣는 중에 갑작스레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 뜨거움을 통해 웨슬레는 회심을 경험했고, 위대한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네 속에 있는 하나님의 은사를 다시 불붙듯 하라”고 권면합니다. 교육, 지식, 경험, 재능 모두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심령 속에 거룩한 불이 붙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뜨거운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여러분 가운데 이 뜨거운 마음이 있기를 바랍니다.
불은 또한 모든 것을 태우는 능력을 가집니다. 입술이 부정해진 예레미야가 애통해 하자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셔서 입술에 숯을 대시며 그를 정결케 해 주셨습니다. 불로써 그를 깨끗케 하신 것입니다. 성령의 불은 우리에게 죄 사함의 확신을 선물로 줍니다. 우리를 다시 새롭게 하고 모든 죄를 태워 버리는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게 하십니다. 이러한 불의 경험은 우리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로 줍니다.
우리는 성령을 통해 모든 죄를 소멸하시고 순결하게 만드시는 주님의 불길을 경험합니다. 부정한 모든 것을 태우시고 순금과 같은 것들만 드러나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합니다. 성령님은 정금과 같은 모습으로 우리를 새롭게 창조해 주십니다. 하나님 나라에 가치 없는 것들은 모두 불사르시고 하나님 나라에 소중한 것들, 보물과 같은 것들만 드러나게 하십니다. 모든 것을 제하여 버리시고 우리 남은 인생을 가장 귀한 것에 전념하며 살도록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 이것이 성령의 역사하심입니다. 바울이 그랬고 베드로가 그랬고 요한이 그러했습니다. 주님의 수많은 제자들이 불길과 같은 성령님을 경험했고 순결함으로 주님께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셋째로 성경은 성령의 임재를 사람들이 말하는 모습으로 나타냅니다.>
성령의 역사의 또 다른 모습으로 사람들은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도행전 2장 4절 말씀입니다.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사도행전 2장 4절)
사람들이 말하기 시작한 것이 성령 임재의 또 다른 표징이었다는 말씀입니다. 성령을 통해 변화된 사람들은 복음을 전하기 시작합니다. 이 세상에 기쁜 소식이 선포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 주셨고, 부활하시어 우리에게 참된 소망이 되셨다는 사실을 선포한 것입니다. 성령은 바람의 소리를 넘어 또렷이 들리는 소리로 사람들에게 들려집니다. 말하도록 하십니다. 그러므로 성령은 증언의 영입니다. 승천하시기 전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성령의 임재와 더불어 복음 전파 사명을 말씀하셨습니다. 사도행전 1장 8절입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사도행전 1장 8절)
성령의 임재는 제자들의 삶을 바꾸었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자로, 전하지 않으면 안되는 존재로 변화시킨 것입니다. 사도들이 그러했고 스데반이 그러했습니다. 성령을 받은 그들은 부끄럼 없이, 두려움 없이 세상으로 뛰어나가 복음을 증거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성령님께서 우리를 통해서 하시는 일입니다.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하시는 일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성령님께서 우리를 위해 어떤 일을 하십니까? 그분은 바람입니다. 생명의 바람입니다. 마른 뼈를 생명체로 만드시는 하나님의 호흡입니다. 그분은 불입니다. 뜨거우면서도 밝히 비추시는 불입니다. 우리 죄악과 허물을 태우셔서 정결케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그분은 우리가 누구인지 밝히 알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우리 눈을 열어 주셔서 보게 하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기쁨으로 복음을 전하게 하십니다. 우리는 그분의 임재를 알 수 있습니다. 아니, 알아야 합니다. 그분은 바람과 같아서 성령이 임하실 때 사람들은 알 수 있습니다. 어디서 오고 가는지 알 수 없지만 그분은 느껴집니다. 그분은 불입니다. 우리 마음에 뜨거움을 주시는 불이십니다. 뜨거운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여러분, 성령을 받으셨습니까? 여러분은 성령 가운데서 뜨거움을 경험하며 그분의 임재를 느끼고 계십니까? 그분께서 우리 안에 창조하시는 새로운 창조의 능력을 경험하고 계십니까?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정결케 하시고 죄 사함의 용서를 주시고, 우리를 평안으로 이끄시는 성령의 역사를 경험하고 계십니까? 우리 가운데 이런 삶이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한 가지를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에 보혜사 성령을 보내 주시기로 약속하셨습니다. 약속대로 오순절 다락방에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난 후에 이 땅에는 성령께서 이미 임재하고 활동하고 계십니다. 이것은 상수입니다. 변함없는 일입니다. 단지 변수가 있다면 성령을 받지 못하는 우리입니다. 누가복음 11장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기도를 가르쳐 주시면서 기도하는 자세에 대해 설명하십니다. 10절입니다.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누가복음 11장 10절)
13절에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 (누가복음 11장 13절)
구하는 자마다 받고 찾는 이마다 찾고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 바로 성령입니다. 우리가 진정 구하여야 할 것은 바로 성령님이십니다. 우리가 얻지 못함은 간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구하여도 얻지 못함은 우리가 정욕으로 다른 것을 구했기 때문입니다. 성령강림주일을 보내며 하나님은 주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우리가 다시 기억하기를 요청하십니다. 그 약속을 믿고 기다리며 구하는 자에게 주님은 약속하신 성령을 선물로 주실 것입니다. 오늘이 그날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The Holy Spirit: Wind, Fire, and Sound
Acts 2: 1-4
Today is Pentecost. Until yesterday we celebrated Eastertide,50 days of joy. Today we celebrate Pentecost, the descent of the Holy Spirit. In the past, the clergy wore red on Pentecost. The resurrection of Christ and the coming of the Holy Spirit were decisive events signaling the birth of the church. While the former gifted the church withthe message of the gospel, the latter gave it power.
In a word, Pentecost was the manifestation of God’s power in a group of people, a community, gathered in Jesus’ name. Pentecost gave life to the church, made it alive and living, giving it power and strength.
Before Jesus was crucified, He repeatedly told his disciples that the Advocate would come to them after He left.Jesus says in John chapter 16, “But very truly I tell you, it is for your good that I am going away. Unless I go away, the Advocate will not come to you; but if I go, I will send him to you.” (John 16: 7)
Furthermore, after Jesus was raised from the dead, He told the disciples to wait for the Holy Spirit: “On one occasion, while he was eating with them, he gave them this command: ‘Do not leave Jerusalem, but wait for the gift my Father promised, which you have heard me speak about.For John baptized with water, but in a few days you will be baptized with the Holy Spirit.’” (Acts 1:4-5)
Several important points are revealed through these words. First, Jesus clearly promised that He would send us the Advocate, the Holy Spirit. Second, the Advocate would come after Jesus’s ascension to heaven. And those who wait in faith for this promise will receive the Holy Spirit as a gift.
Today’s passage from Acts records how this promise came true at the very first Pentecost. Through this passage God makes us see and hear about this exciting event which was promised and prophesied by Jesus, that is, the first descent of the Holy Spirit.
How did the Holy Spirit first come upon the disciples after Jesus went up to heaven? What was it like? The Bible describes the coming of the Spirit with many symbolic devices and analogies. First, let’s discover what the Spirit’s descent appeared to be in the first Pentecost.
“Suddenly a sound like the blowing of a violent wind came from heaven and filled the whole house where they were sitting. They saw what seemed to be tongues of fire that separated and came to rest on each of them.” (Acts 2: 2-3)
Here the Holy Spirit is described with two symbols: wind and fire. The disciples who had their first ever encounter with the Holy Spirit felt something like a strong wind and saw something that looked like tongues of fire.
Many Christians want to receive the Holy Spirit. But who is the Holy Spirit? How can we know Him and see Him? How can we know that we have received Him?
In today’s passage the Lord describes the presence of the Spirit with wind. This description in Acts is nothing new, as the Hebrew word for Holy Spirit contains the meaning of wind.
So what is the Holy Spirit? First, the Spirit is like the wind. As the Lord said, the wind is mysterious. You do not know where it comes from, nor where it goes to. You cannot touch it, yet we all feel it. Therefore, the presence of the Holy Spirit is like the wind. Just as we feel the wind blowing on our skin and hear it as it blows, we experience the Holy Spirit in such a way.
It is hard to explain in words. I cannot show it to you, either. We cannot see or touch the Holy Spirit. Neither do we know where He comes from or where He goes to, but He makes our clothes and hair flutter and finds his way into our clothes and even under our skin. This is the Holy Spirit.
We don’t have to know where the Spirit comes from or where He is headed. We cannot see Him, either. He comes like the wind, so his presence is evidenced by the person who is tossed and fluttered by it. Therefore, the Spirit is evidenced by the people who have received Him.
I pray that today, on this Pentecost, we will all experience this tossing and blowing by the Holy Spirit. It may sometimes feel like a gentle breeze or, sometimes, a whirlwind. But the Lord wants us all to experience Him.
There is one more thing to consider about the wind. In fact, the significance of the wind, as the Bible tells it, goes beyond our usual understanding.
In the Book of Ezekiel chapter 37, Ezekiel sees a valley full of dry bones. There God commands him to say to them, “Come, breath, from the four winds and breathe into these slain, that they may live!” (Ezekiel 37: 9)
The word “breath” here is interchangeable with wind. In this text “breath” means wind. Here wind means breath, or the energy of life. After making Adam from dust, God breathed his breath, the breath of life, into man’s nostrils. He breathed wind into them. After being risen, our Lord spoke to his disciples with a deep breath. With his lips he breathed out a wind and said, Receive the Spirit…
Therefore, the wind signifies life. It is God’s life, God’s breath, and the energy of life that God breathes into us.
That the Spirit is with us means that we gain a new life, a new breath. The Spirit makes the slain, the hopeless, those who have died because of sin, and those who are like dry bonds rise again by giving them breath. This is what the Spirit does for us.
In Acts chapter 3, Peter and John healed a lame beggar at the temple gate with the Lord’s power: “Silver and gold I do not have, but what I do have I give you. In the names of Jesus Christ of Nazareth, walk!” (Acts 3: 6)
The Spirit has the power to give life. It has the amazing power to make dry bones gain flesh, muscle, and breath, so that they can become a living human again. The Spirit gives us a new life, a new breath. That is the wind of the Spirit.
The Spirit is the wind because we can feel it. It is the wind because it gives us life.
We must be able to feel this wind and experience it. The wind of life is blowing all around you. Can you feel it? It is blowing on your sick body. At this very moment, that breath of life is touching and healing your wounds and pain. Dear Church, do you feel this?
Second, the Spirit is symbolized with fire. Fire has always been an important biblical tool symbolizing God’s presence. God called Moses at the burning bush. When Moses led the Israelites out of Egypt, God led them with a pillar of fire by night and a pillar of cloud by day. Furthermore, God received Elijah’s offering by consuming it with fire.
Fire shines a light. We are able to see things thanks to the light which stimulates our eyesight. The light opens up all our eyes, along with all our thoughts and perceptions, so that we can see, perceive, and remember objects.
The Spirit is light. We see through the light. Therefore, the light is a tool and a force that opens up our sight. It makes us see things that were not seen before. It sheds light on them so that we may see them. This is the Spirit.
Accordingly, Jesus explains this light-like work of the Holy Spirit as follows: “But the Advocate, the Holy Spirit, whom the Father will send in my name, will teach you all things and remind you of everything I have said to you.” (John 14: 26)
Indeed. The Spirit makes us see the word in a new light, perceive the life of Jesus differently, and understand. This is how the Spirit appeared to the disciples on the first Pentecost, coming upon them like the fire and the light.
Therefore, that the Spirit is the light means that the Spirit makes us see, know, and understand what was not visible to us. That is why the Bible depicts the Holy Spirit as fire.
At the same time, fire is heat. It is hot. Heat is not seen but felt. Even a blind person can feel it. In fact, the entire surface of our skin feels and perceives it. All our skin cells detect it and deliver that information to our brain.
Who is the Holy Spirit? God tells us through today’s passage that the Spirit is like a fire emitting heat, and, therefore, when we meet the Spirit, our hearts burn. We feel something burning within us, a warmth, when we experience the Spirit. The temperature of that encounter may be different for each person, but one thing is clear: the Sprit’s presence is definitely felt. The heat of the Spirit is another way of expressing Hiscoming.
After Jesus spoke to the two disciples on the road to Emmaus, they felt that their “hearts were burning” within them. Fire means heat. Do you have this burning heart? John Wesley, the founder of the Methodist church, once attended a prayer meeting at a small church which left a strange burning in his heart. It was this burning heart that led him to become a great messenger of God.
In 2 Timothy Paul reminds Timothy to “fan into flame the gift of God.” Many things are important. Education, knowledge, talent, and experience are all important. But what is more important that all these is fanning the Spirit’s flame in us. What is needed is a burning heart.
Fire also has the power to consume everything. When Jeremiah wept about his impure lips, God sent an angel to place coal on them so that he would be purified. God cleansed Jeremiah with fire.
The fire of the Spirit gives us as a gift the conviction of the forgiveness of sins. It gifts us with an amazing grace, renewing us and burning up all our sins. Are you experiencing this fire in your life?
Through the Spirit we experience God’s fire that cleanses us and purifies all our sins. Through the Spirit, God incinerates all our impurities, refining us like gold. God recreates us like refined gold. He burns up all the things that get in the way. He incinerates all the worthless things and leaves only those precious ones that have value in the kingdom of God. He gets rid of all the worthless things and leaves only the most valuable things in our life, forcing us to focus on the latter. This was what He did to Paul, Peter, and John. Countless disciples of Jesus experienced this fire of the Holy Spirit and approached the Lord with a pure heart.
One last important aspect of the descent of the Holy Spirit is that the people who received the Spirit began to speak: “All of them received the Holy Spirit and began to speak in tongues as the Spirit enabled them.” (Acts 2: 4)
The gospel is the good news. Those who were changed by the Holy Spirit began to speak and preach the gospel. The good news was declared in the world. It was the beginning of a new sound.
Before he ascended to heaven, the Lord taught the disciples about the connection between the coming of the Spirit and the preaching of the gospel: “But you will receive power when the Holy Spirit comes on you; and you will be my witnesses in Jerusalem, and in all Judea and Samaria, and to the ends of the earth.” (Acts 1: 8)
The coming of the Spirit transformed the disciples. The life of a man who has received the Holy Spirit is changed totally. He becomes a messenger of the gospel. He cannot but preach the good news. The Spirit is the Lord’s power compelling us to preach the gospel.
This was what happened to the apostles and to Stephen. After receiving the Spirit, they fearlessly went out into the world and boldly preached the message. With an overflowing joy and confidence, they started to preach the gospel.
This is what the Spirit does in us.
Now let’s summarize the work of the Spirit. What does He do for us? First, He is the wind, the wind of life. The Spirit is God’s breath that makes even dry bones come to life. He is also like a fire that shines and heats. The Spirit burns and purifies our sins. He sheds light on who we are. He opens our eyes so that we may see, that we may joyfully preach the gospel.
We can know his presence. No, we “must” know his presence. He is like the wind. We do not know where the wind comes from or where it will go, but we feel it. The Spirit is fire, a fire that makes our hearts burn. He makes us serve the Lord with a burning heart.
So I ask you, Did you receive the Holy Spirit? Does your heart burn because of Him? Do you feel his presence? Are you experiencing his renewing power in you? Are you experiencing the grace of the forgiveness of sins and purification? And do you have the peace that the Lord gives you? Do you have true peace in your heart?Are you boldly living your life following the Lord’s vision? Are you living as witnesses of the Lord with an amazing joy because of the Lord’s command to preach the gospel?
What if you are not living such a life? In other words, what must we do to experience the coming of the Holy Spirit and live in His power?
Luke chapter 11 teaches us about how Jesus prayed and our attitude in prayer. Verse 10 says, “For everyone who asks receives; the one who seeks finds; and to the one who knocks, the door will be opened.” (Luke 11: 10) Furthermore, the Lord says in verse 13, “If you then, though you are evil, know how to give good gifts to your children, how much more will your Father in heaven give the Holy Spirit to those who ask him!”(Luke 11: 13)
Anyone who seeks, anyone who asks, and anyone who knocks on the door will receive the Holy Spirit.
In fact, I think we are not seeking the Holy Spirit despite this incredible promise from God. Aren’t we, by any chance, seeking riches, honor, fame, health, a good husband, a pretty wife, a decent home, a prestigious school, or a nice car instead?
The very person we must seek is the Holy Spirit. You do not have because you do not ask God. When you ask, you do not receive, because you ask with wrong motives, that you may spend what you get on your pleasures.
As we celebrate Pentecost today, God is asking us to remember that He has promised the Holy Spirit to us. God is telling us to trust in that promise and to ask. The Lord will give the Spirit that He has promised us to those who wait and ask Him in faith.
사도행전 2: 1 ~ 4
1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2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3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4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성령강림절은 주님의 제자들이 약속하신 성령을 선물로 받은 날입니다.>
오늘은 성령강림주일입니다. 어제까지 우리는 기쁨의 50일을 포함하여 부활 절기를 보냈습니다. 흰색으로 표현되는 부활 절기를 보냈고, 오늘 우리는 붉은 색으로 표현되는 성령강림절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성령의 강림은 모든 믿는 자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준 사건입니다. 특별히 이 땅에 교회가 탄생하게 된 놀라운 역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교회에 복음의 내용을 제공해 주었다면, 성령 강림은 교회에 능력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한마디로 성령강림절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인 모든 사람들 위에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난 날입니다. 성령의 강림은 교회에 생명력을 불어넣었고, 살아 있게 만들었고, 힘과 능력을 공급해 주었습니다.
공생애를 보내시는 동안 그리고 고난당하시기 전,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떠나신 후에 보혜사 성령께서 오실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요한복음 16장 7절입니다.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진실을 말하는데,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하다. 내가 떠나가지 않으면, 보혜사가 너희에게 오시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가면, 보혜사를 너희에게 보내 주겠다. (요한복음 16장 7절, 새번역)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후에도 제자들에게 똑같은 말씀으로 권면하시며 성령을 기다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도행전 1장 4절 이후의 말씀입니다.
너희는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아버지의 약속을 기다려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으나, 너희는 여러 날이 되지 않아서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 (사도행전 1장 4~5절 중, 새번역)
예수님의 말씀을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예수님께서는 보혜사 성령을 보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것은 분명한 주님의 약속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보혜사 성령께서 오시는 시기는 예수님이 승천하신 이후가 됩니다. 세 번째로 주님의 약속을 믿고 기다리는 사람이 성령을 선물로 받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성령의 시대라고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에 하늘로 승천하시고 약속하신 성령을 이 땅에 보내 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성령은 이 땅에서 우리와 함께 살고 거하시며 하나님을 증거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증거하십니다. 교회의 시기에 우리와 공존하시며 하나님을 증거하시는 성령이 곧 하나님의 영이신 것입니다.
<사도행전 2장 1~4절은 이 땅에 임재하신 성령님을 생생하게 증언합니다.>
오늘 본문은 성령께서 이 땅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셨는지, 그 첫 장면을 생생하게 증언해 주는 귀중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처음으로 나타나신 성령님의 모습은 어떠하였을까요? 성경은 성령의 임재를 여러 가지 상징적이면서 유비적인 도구를 사용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2장 2절 말씀을 함께 봉독하겠습니다.
그때에 갑자기 하늘에서 세찬 부름이 부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그들이 앉아 있는 온 집안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불길이 솟아오를 때 혓바닥처럼 갈라지는 것 같은 혀들이 그들에게 나타나더니, 각 사람 위에 내려앉았다. (사도행전 2장 2~3절, 새번역)
성경은 성령이 최초로 임하시던 역사적 현장을 ‘바람’의 모습으로 표현합니다. 소리와 더불어 나타나는 바람의 모습에 성령의 모습이 표현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불’입니다. 혓바닥처럼 갈라지는 것 같은 불길의 모습에 성령이 표현되며 제자들 머리에 앉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성령을 처음 경험한 제자들이 느낀 것은 세찬 소리와 함께 들리는 바람과 불길 같은 것이 내려앉는 모습이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령 임재의 장면입니다.
여러분, 많은 분들이 성령강림절을 맞을 때마다 ‘나도 성령을 받았나?’ 질문을 던집니다. 혹은 ‘나도 성령 받고 싶다’라는 소원을 갖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성령을 받을 수 있을까요? 어떤 모습이 성령의 임재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본문의 비유적인 말씀을 통해 성령이 현존하시는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주님께서는 성령의 존재를 바람으로 표현하셨습니다. 히브리어로 ‘성령’이라는 단어는 ‘바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도행전에서 성령을 바람과 함께 표현한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
바람은 참으로 신기합니다. 우리는 바람이 어디서 불어왔는지 또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만져질 수 없고 볼 수도 없는 것이 바람입니다. 그러나 바람의 존재감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바람을 분명히 느낄 수 있습니다.
<첫째로 성경은 성령의 임재를 바람의 모습에 비유합니다.>
성령의 임재는 어떤 것인가? 성경은 ‘바람이 나에게 부는 것과 같다. 바람이 불어서 나에게 다가온 것과 같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바람 소리가 들리고 바람이 붑니다. 바람이 우리 피부에 다가와 우리를 만지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성령의 경험이 이와 같습니다.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바람처럼 성령님은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존재이십니다. 그러나 바람이 옷자락을 흔들어 놓고 머리카락을 날리게 만들고 옷 속까지 파고 들어와 우리 몸을 간질이듯이 성령님은 그렇게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그러므로 성령은 성령을 받는 사람을 통해서 증명됩니다. 성령강림절, 우리 모두가 이 바람의 느낌, 우리를 흔들어 놓고 만져 주고 계시는 성스러운 바람을 느낄 수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성령의 바람은 때로는 미풍처럼 다가오기도 하고 때로는 강풍처럼 다가오기도 합니다.
바람과 관련하여 한 가지를 더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경이 우리에게 전하는 바람은 우리가 느끼는 바람의 의미를 넘어섭니다. 에스겔 37장을 따르면 에스겔은 어느 골짜기에서 마른 뼈들이 가득한 환상을 보게 되지요. 그때 하나님이 에스겔에게 명하셔서 뼈들에게 외치라고 말씀하십니다. “생기야 사방에서부터 와서 이 죽음을 당한 자에게 불어서 살아나게 하라.”(겔 37:9) 여기서 생기는 ‘바람’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바람은 숨결을 의미하며 생명의 기운을 의미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단지 우리 피부를 자극하는 어떤 존재가 아니라, 우리를 살리고 깨우고 생명력을 부여하는 능력이라는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아담을 지으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 넣으셨다고 증언합니다. 이때 사용된 단어 역시 바람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호흡을 흙으로 지어진 인간 아담에게 불어넣으실 때에 비로소 아담은 생명이 되었다고 성경은 전합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큰 숨을 내쉬며 제자들을 향하여 말씀하기도 하셨습니다. “성령을 받으라”(요 20:22 중) 이처럼 바람은 생명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호흡이요, 살리는 힘입니다.
그러므로 ‘성령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말은 하나님의 새로운 숨결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죄로 죽었던 사람들이 다시 일어나고 마른 뼈와 같았던 희망 없는 사람들이 생기를 얻어서 다시 일어나도록 하는 것, 이것이 성령님께서 우리를 위해 하시는 일입니다. 성령강림 이후 성령의 능력 가운데 있던 제자들이 놀라운 이적을 행할 수 있던 이유였습니다. 사도행전 3장에서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 문 옆에 앉아 있던 앉은뱅이를 주님의 능력으로 일으켜 세우는 장면이 나옵니다. 베드로가 선포합니다.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사도행전 3장 6절 중)
이렇게 말하는 순간 베드로와 요한은 앉은뱅이를 향하여 두 가지를 전해 주었습니다. 하나는 예수 그리스도 그분의 이름의 능력을 전하여 주었고, 다른 하나는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우시는 성령의 능력을 전달해 주었습니다. 성령께서는 생명을 부여하는 힘을 가지고 계십니다. 마른 뼈들이 다시 달라붙고 근육이 다시 생기고, 그리고 생기가 다시 생겨나서 사람이 되도록 만들어 가시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계십니다. 이처럼 성령님은 우리에게 새로운 생명, 새로운 숨결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성령님은 바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 모두가 성령의 바람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 번 눈을 감고 성령의 바람을 상상해 보십시다. 생명의 바람이 우리를 파고 들어옵니다. 여러분의 아픈 부위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하나님의 생명의 숨결, 그 창조의 숨결이 여러분의 아픈 상처를 싸매고 계십니다. 이것이 느껴지십니까? 우리를 살리시는 영, 죽어 가고 말라가고 비틀어 가는 인생 속에 들어오셔서 우리를 다시 소생시키시고 세우시고 창조해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느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로 성경은 성령님을 불에 비유합니다.>
두 번째로 성령님은 불로 상징됩니다. 불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매우 중요한 도구로 사용됩니다. 모세는 불붙은 떨기나무 아래서 성령님을 보았습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과 광야로 나왔을 때에 하나님께서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을 인도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의 제단을 불로 사르시고 제물을 흠향하셨습니다. 이처럼 성경은 우리에게 성령을 ‘불’이라고 증언합니다.
불은 매우 중요하면서도 서로 다른 세 가지 기능을 가집니다. 불은 밝히 드러나는 빛입니다. 우리 시각은 빛을 통해 자극을 받게 될 때 보게 됩니다. 빛을 통해 우리 눈이 열리고, 우리 안에 모든 지각과 생각이 열려서 보게 되고 받아들이게 되고 저장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빛은 우리 시각을 열어주는 능력이자 도구입니다. 이것이 성령의 모습입니다. 요한복음 14장에서 예수님은 빛과 같은 성령의 역사하심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요한복음 14장 26절)
그렇습니다. 말씀이 새롭게 보이고 예수님의 삶이 다르게 보이고 깨달음이 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달리 보이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이 달리 보이는 것입니다. 달리 보이도록 성령께서 빛을 비추시고 조명해 주십니다. 이것이 성령의 역사입니다. 빛으로 임하셔서 깨달음을 주시는 성령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성령님을 불이라고 표현합니다.
동시에 불은 열이기도 합니다. 불은 뜨거움을 가진 열기입니다. 뜨거움은 우리 눈이 아닌 다른 감각 기관을 통해서 느껴지는 존재감입니다. 눈으로 보지 못하는 사람도 가까이서 나오는 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피부가 그 열을 느끼고 감지합니다. 모든 세포들이 열감을 감지하고 우리 뇌에 사실을 알려 줍니다. 존재를 증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 본문을 통해 성령님을 불과 같은 분, 열을 내는 불과 같아서 우리가 만나면 뜨거워지는 분이라는 사실을 숨김없이 알려 주십니다. 성령을 경험하면 마음이 뜨거워집니다. 따뜻함을 경험하게 됩니다. 온도는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열감으로 존재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성령의 뜨거움이 주님의 존재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후에 마음이 뜨거워짐을 느꼈습니다. 성령의 은혜였습니다. 뜨거운 마음이 여러분에게도 있습니까? 감리교 창시자인 요한 웨슬레는 어느 교회의 기도회에 참석했다가 목사님의 말씀을 듣는 중에 갑작스레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 뜨거움을 통해 웨슬레는 회심을 경험했고, 위대한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네 속에 있는 하나님의 은사를 다시 불붙듯 하라”고 권면합니다. 교육, 지식, 경험, 재능 모두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심령 속에 거룩한 불이 붙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뜨거운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여러분 가운데 이 뜨거운 마음이 있기를 바랍니다.
불은 또한 모든 것을 태우는 능력을 가집니다. 입술이 부정해진 예레미야가 애통해 하자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셔서 입술에 숯을 대시며 그를 정결케 해 주셨습니다. 불로써 그를 깨끗케 하신 것입니다. 성령의 불은 우리에게 죄 사함의 확신을 선물로 줍니다. 우리를 다시 새롭게 하고 모든 죄를 태워 버리는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게 하십니다. 이러한 불의 경험은 우리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로 줍니다.
우리는 성령을 통해 모든 죄를 소멸하시고 순결하게 만드시는 주님의 불길을 경험합니다. 부정한 모든 것을 태우시고 순금과 같은 것들만 드러나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합니다. 성령님은 정금과 같은 모습으로 우리를 새롭게 창조해 주십니다. 하나님 나라에 가치 없는 것들은 모두 불사르시고 하나님 나라에 소중한 것들, 보물과 같은 것들만 드러나게 하십니다. 모든 것을 제하여 버리시고 우리 남은 인생을 가장 귀한 것에 전념하며 살도록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 이것이 성령의 역사하심입니다. 바울이 그랬고 베드로가 그랬고 요한이 그러했습니다. 주님의 수많은 제자들이 불길과 같은 성령님을 경험했고 순결함으로 주님께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셋째로 성경은 성령의 임재를 사람들이 말하는 모습으로 나타냅니다.>
성령의 역사의 또 다른 모습으로 사람들은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도행전 2장 4절 말씀입니다.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사도행전 2장 4절)
사람들이 말하기 시작한 것이 성령 임재의 또 다른 표징이었다는 말씀입니다. 성령을 통해 변화된 사람들은 복음을 전하기 시작합니다. 이 세상에 기쁜 소식이 선포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 주셨고, 부활하시어 우리에게 참된 소망이 되셨다는 사실을 선포한 것입니다. 성령은 바람의 소리를 넘어 또렷이 들리는 소리로 사람들에게 들려집니다. 말하도록 하십니다. 그러므로 성령은 증언의 영입니다. 승천하시기 전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성령의 임재와 더불어 복음 전파 사명을 말씀하셨습니다. 사도행전 1장 8절입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사도행전 1장 8절)
성령의 임재는 제자들의 삶을 바꾸었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자로, 전하지 않으면 안되는 존재로 변화시킨 것입니다. 사도들이 그러했고 스데반이 그러했습니다. 성령을 받은 그들은 부끄럼 없이, 두려움 없이 세상으로 뛰어나가 복음을 증거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성령님께서 우리를 통해서 하시는 일입니다.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하시는 일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성령님께서 우리를 위해 어떤 일을 하십니까? 그분은 바람입니다. 생명의 바람입니다. 마른 뼈를 생명체로 만드시는 하나님의 호흡입니다. 그분은 불입니다. 뜨거우면서도 밝히 비추시는 불입니다. 우리 죄악과 허물을 태우셔서 정결케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그분은 우리가 누구인지 밝히 알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우리 눈을 열어 주셔서 보게 하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기쁨으로 복음을 전하게 하십니다. 우리는 그분의 임재를 알 수 있습니다. 아니, 알아야 합니다. 그분은 바람과 같아서 성령이 임하실 때 사람들은 알 수 있습니다. 어디서 오고 가는지 알 수 없지만 그분은 느껴집니다. 그분은 불입니다. 우리 마음에 뜨거움을 주시는 불이십니다. 뜨거운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여러분, 성령을 받으셨습니까? 여러분은 성령 가운데서 뜨거움을 경험하며 그분의 임재를 느끼고 계십니까? 그분께서 우리 안에 창조하시는 새로운 창조의 능력을 경험하고 계십니까?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정결케 하시고 죄 사함의 용서를 주시고, 우리를 평안으로 이끄시는 성령의 역사를 경험하고 계십니까? 우리 가운데 이런 삶이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한 가지를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에 보혜사 성령을 보내 주시기로 약속하셨습니다. 약속대로 오순절 다락방에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난 후에 이 땅에는 성령께서 이미 임재하고 활동하고 계십니다. 이것은 상수입니다. 변함없는 일입니다. 단지 변수가 있다면 성령을 받지 못하는 우리입니다. 누가복음 11장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기도를 가르쳐 주시면서 기도하는 자세에 대해 설명하십니다. 10절입니다.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누가복음 11장 10절)
13절에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 (누가복음 11장 13절)
구하는 자마다 받고 찾는 이마다 찾고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 바로 성령입니다. 우리가 진정 구하여야 할 것은 바로 성령님이십니다. 우리가 얻지 못함은 간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구하여도 얻지 못함은 우리가 정욕으로 다른 것을 구했기 때문입니다. 성령강림주일을 보내며 하나님은 주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우리가 다시 기억하기를 요청하십니다. 그 약속을 믿고 기다리며 구하는 자에게 주님은 약속하신 성령을 선물로 주실 것입니다. 오늘이 그날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021년 5월 23일 주일 구역(가정)예배자료 “성령 ? 바람, 불, 소리” (행 2:1~4)
⑴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⑵ 찬송가 183장, 191장을 부릅니다.
⑶ 구역식구(가족) 중 한 분이 기도합니다. ⑷ 행 2:1~4절을 읽고 나눕니다.
⑸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합니다. ⑹ 마무리 기도와 주기도로 구역예배를 마칩니다.
〈인터넷 참조〉 http://www.somang.net으로 접속, 5월 23일자 주일예배 말씀
생각하기
오늘은 성령강림주일입니다. 예수님의 부활과 성령의 강림은 교회 탄생의 결정적인 사건이 되었습니다. 성령의 강림을 통해 교회는 생명력과 힘과 능력을 부여받았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떠난 후에 보혜사인 성령이 오실 것임을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예수님 승천 후에 주어질 선물이었으며, 이를 믿고 기다리는 자들은 모두 성령을 선물로 받게 될 것이라는 약속이었습니다. 믿고 기다리는 자들에게 선물로 주신 성령을 받고 싶으신지요? 그럼 성령은 무엇이며, 내가 성령을 받았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설교의 요약
오늘 본문의 말씀은 예수님의 약속의 말씀이 이루어지는 첫 번째 성령 강림의 사건을 여러 상징적이고 유비적 도구를 사용하여 알려주십니다. 먼저 ‘성령’의 존재를 ‘바람’으로 표현하십니다. ‘성령’의 히브리 단어가 ‘바람’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람은 어떻습니까? 만질 수 없고 볼 수 없지만 소리로, 옷깃과 살결을 스치는 느낌으로 그 존재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령은 성령을 받은 사람을 통해서 드러나고 증명됩니다. 여기서 ‘바람’은 느끼고 경험하는 ‘바람’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저 불어서 살에 닿는 느낌뿐만 아니라 생기 있는 숨결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성령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은 새로운 생명, 숨결을 얻는 것입니다. 마른 뼈에 생기를 불어넣어 살리시고, 성전 문 앞 앉은뱅이를 일으켜 세우신 것처럼 생명력이 우리 안으로 스며들어오는 것이 성령의 역사이며 기운입니다.
또 ‘성령’을 ‘불’로 표현하였습니다. 불은 밝히 드러나는 ‘빛’이기도 합니다. 빛을 통해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게 하십니다. 새롭게 말씀이 보이며, 예수님의 삶이 달리 보이고, 깨달음이 오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불’로 임하시는 성령의 모습입니다. 동시에 불은 ‘열기’입니다. 이는 성령이 오시면 뜨거움의 열감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후 그 마음이 뜨거워지는 것을 경험했듯이, 성령은 우리 마음을 움직이고 흔들어 놓으십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네 속에 있는 하나님의 은사를 불붙듯 하라” 권면하며 우리 심령에 거룩한 불이 붙어야 함을 말씀합니다. 또 불은 모든 것을 태웁니다. 입술이 부정하여 진 것을 애통해하는 예레미야의 입술에 숯을 데시어 그 입술을 깨끗케 하신 것처럼, 성령은 우리 모든 죄악을 태우셔서 깨끗하게 하시는 주님의 은혜를 경험케 합니다. 성령의 불로 모든 부정한 것, 하나님 나라에 가치 없는 것들을 태우셔서 소중한 것들, 순금의 정결한 것들만 드러나게 하십니다. 수많은 제자들이 불길 같은 성령을 경험하고 순결함으로 주님께 나올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성령은 성령을 받은 자들의 입술에서 생명과 기쁨의 복음으로 나타났습니다. 성령을 통해 변화된 사람들은 뚜렷이 들리는 다른 소리를 전하였습니다.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이들은 두려움 없이 세상을 뛰어나가 넘치는 기쁨과 확신으로 복음을 증거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성령께서 우리를 통해 하시는 일입니다.
성령을 받으셨습니까?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고 있습니까? 어떻게 하면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고 그분의 능력가운데 있게 되는 것입니까?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자에게 열리는 것, 그것이 바로 성령(눅 11:10~13)임을 말씀합니다. 우리의 필요를 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정 우리가 구하여야 할 것은 바로 성령입니다. 성령강림주일, 오늘도 주님은 약속하십니다. 믿고 기다리며 구하는 자에게 약속하신 성령을 선물로 주실 것입니다.
나누기
1. 신앙생활 가운데 언제 성령의 오심을 느끼고, 성령의 능력을 경험하셨습니까?
2. 진정 성령의 오심을 간구합니까? 성령을 받은 증거들이 내 삶에 어떻게 나타나고 있습니까?
마무리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믿고 기다리며 구하는 자들에게 성령께서 임하시기를 간구합니다. 정결케 하시고, 능력으로 채우시며, 새 생명의 기운으로 넘치게 하소서. 죄 사함의 참된 평화, 주님을 향한 참된 깨달음으로 기쁨 충만으로 복음을 전하는 제자들 다 되게 하소서. 오늘 우리가 바람, 불 과 같은 성령을 느끼고 경험케 하옵소서. 분명히 성령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