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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을 담은 갈대 상자

출애굽기 2: 1 ~ 10

김경진 목사

2021.05.09

어버이 주일을 맞이하여 몇 통의 편지를 읽어 드리겠습니다.

편지1
사랑하는 아들아
연병장에 머리를 깎고 서 있는 너와
관중석에서 보고 있는 나와의 거리가
오늘은 너무나 멀게 느껴지는구나
달려가서 꼭 안아 주고 싶은데 너에게로 갈 수가 없어
수많은 청년들로 가득하지만 나에게는 너만 보이는구나
눈물을 애써 감추려는 너의 표정이 나에게 이미 읽혀졌다.
너는 두려울 때 늘 그런 표정을 짓지
잘 할 수 있겠니?
이제 나는 너를 도울 수 없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부대 안으로 들어가는 너에게
환한 웃음으로 마음에 평안을 주는 일 뿐이란다.
눈물이 흘러내린다.
그래도 네가 멀리서 나를 보고 있음을 알기에
부대 안으로 들어갈 때까지 눈물을 훔치지 않을 거야.
사랑하는 아들아, 담대하거라. 잘 견디어라.
이제 내가 너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뿐이다!
오 하나님, 사랑하는 나의 아들을 지켜 주십시오.

편지2
소망아, 너를 두고 비행기를 탔어.
이륙한 지도 다섯 시간이나 되었단다.
너와 떨어지는 것이 너무 어색해서 어쩔 줄 모르겠구나.
공부한다고 낯선 땅에 홀로 남겨진 나의 소망아,
혹시나 엄마를 부르며 울고 있지는 않을까?
네가 울고 있는 것만 같아
기장에게 달려가서 기수를 돌리라고, 다시 돌아가야겠다고 말하고 싶구나
기숙사에 놓을 물건을 사느라 이곳저곳을 다니며 지친 네가
엄마와 마지막 잠자리에 들며 하던 말,
“엄마랑 같이 한국으로 돌아가면 안 되겠지?”
좋은 학교 들어왔으면서 무슨 소리냐고 야단을 쳤지만
그 순간 내 마음은 흔들렸단다.
“공부가 뭐 그리 중요하니, 그냥 집으로 가자! 아빠 엄마랑 영원히 살자!”
그래, 그 말을 못 했구나.
하지만 너의 꿈, 너의 미래를 위해 나는 너를 놓아야 해.
잘 할 수 있겠니, 소망아?
이제 내가 너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뿐이다.
소망아, 잘 견뎌 주렴. 울지 말고.

편지3
사랑하는 나의 엄마,
엄마를 버리고 온 것 같아 하루 종일 울고 또 울었어요.
요양 병원에서 나오는 저를 바라보는 엄마 눈엔 눈물이 가득 차 있었지요.
‘어서 가라’ 말씀하셨지만
마지막 보는 얼굴인 듯 처량한 모습을 보이실 때에
제 마음은 무너져 내렸어요.
그리고 농담인 듯 진심을 말하셨지요.
“그냥 너희랑 같이 살면 안 될까? 며칠만 살더라도….”
“그래도 여기 계셔야 치료를 잘 받으시지요.” 라고 말했지만
저도 알아요.
엄마가 우리와 함께하고 싶어 하신다는 걸요.
당장에라도 퇴원 수속하고 모시고 나오고 싶었지만
하던 일 모두 그만두고 엄마만 모시겠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결국 오늘도 저는 희망 없어 보이는 요양 병원에 엄마를 두고 나왔네요.
엄마, 정말 미안해요.
‘엄마는 날 얼마나 사랑해 주는데 왜 나는 이것밖에 할 수 없는가?’
홀로 생각하며 오늘도 많이 울었어요.
매일 찾아가서 엄마를 기쁘게 해 드리고 싶은데
세상 사는 일이 쉽지 않아서..
엄마, 미안해요.
엄마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뿐이네요.
하나님께서 엄마 마음을 강하게 지켜 주시길
간절히 또 간절히 기도해요.
사랑해요, 엄마.

편지4
나의 사랑,
나와 함께 살며 한 번도 아픈 적 없던 당신인데 왜 이리 약해졌는지..
당신이 수술실에 들어간 이후
모든 시간이 정지된 듯 정신이 없었어요.
그리고 한없이 자책을 했지요.
내가 당신을 잘 보살펴 주지 못한 것 같아
혹시나 그 병이 나 때문에 생긴 건 아닌가 생각이 들어서 눈물이 났어요.
수술실에 들어가는 당신의 눈을 보았어요.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것 같았는데 단 한마디도 하지 않더군요.
당신의 미소가 벌써 그립네.

사실 나도 당신에게 말 한마디 못했지.
당신에게 사랑한단 말, 당신에게 미안하단 말
제대로 못했는데,
조금 전 그 말을 하지 못한 게 너무도 후회가 되네.

사랑해요, 미안해요.
혹시나 수술이 잘못되어 깨어나지 못하면
이 말을 전하지 못한 내가 한없이 괴로울 것 같아.
그러니 꼭 살아서 돌아와요.
힘든 수술 잘 견뎌요.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네.
정말 미안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제 기도뿐!
꼭 다시 만나요.
오, 주님! 나의 사랑을 지켜 주세요.

편지5
나의 자랑스러운 아들아
네가 태어나던 날, 엄마와 아빠는 무척 기뻤단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귀한 선물이었으니 말이다.
네가 태어나기 전,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셨지
혹시나 장애가 있을 수 있다고….
조금은 두려웠지만 기쁜 마음으로 선물 같은 너를 받기로 결정했단다.
아들아, 그동안 너는 우리에게 큰 기쁨이자 위로였단다.
너에게 있는 장애는 문제가 되지 않았단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네가 커 갈수록 너에 대한 걱정이 많아졌단다.
우리가 없을 때 누가 너를 기뻐해 줄까? 누가 너를 잘 대해 줄까?
우리가 죽으면 누가 너를 도와줄 수 있을까?
그러다가 너의 미래는 생각하지 않고 우리 욕심만 채운 건 아닌가 싶었지.

아들아,
아빠도, 엄마도 나이가 점점 들어가는구나.
그래서 너를 가장 잘 도와줄 수 있는 학교로 보내기로 했어.
아들아, 괜찮겠지? 정말 괜찮겠지?
그곳에는 너의 친구들도 많으니 외롭지 않을 거야
울지 마라, 아들아. 네가 울면 아빠 마음이 무너져.

사랑하는 아들아,
나는 네가 아빠, 엄마에게 이미 큰 선물을 주었다고 생각해
너는 나에게 약한 자를 생각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주었고
하나님을 의지하게 해 주었지.
이제 나의 마음도 평안해
나의 아들아, 너를 하나님께 맡긴다.
내가 너를 끝까지 지킬 수 없을지 몰라.
하지만 하나님이 너를 지켜 주실 거야.
나의 아들아, 당당하거라. 사랑한다.

<‘가족’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입니다.>

다양한 사연이 담긴 편지를 읽자면 끝도 없을 것 같네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가족이란 무엇일까요? 누군가 우리에게 당신이 꼭 지키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우리의 대답은 재물도, 명예도 아닐 것입니다. 우리가 끝까지 지켜 주고 싶은 존재는 가족이 아니겠습니까? 우리 가족, 우리 식구들만큼은 꼭 지키게 해 달라는 말을 하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나 앞선 편지에서 살펴보았듯이 우리는 가족을 지키고 싶어도 지킬 수 없을 때가 참으로 많습니다. 슬픈 일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 현실이기도 합니다. 지켜 주고 싶어도 우리 손에서 떠나보낼 때가 반드시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가정도 동일한 경험을 합니다. 야곱 가문이 요셉으로 인해 애굽으로 건너가서 거주하기 시작한 지 350년쯤 되었을 때, 요셉을 알지 못한 왕이 애굽을 다스립니다. 새 왕은 애굽 땅에서 성장해 가는 히브리 사람을 두려워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모두 노예로 잡아 무거운 노역을 시켰습니다. 비돔과 라암셋이라는 국고성을 짓는 일에 동원한 것입니다. 그러고도 마땅치 않아 산파에게 명하여 히브리 여인들이 출산할 때 아들이면 은밀히 죽이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두려워한 산파들은 남자 아이를 살려 두곤 하였습니다.
그러자 애굽 왕 바로는 히브리 산파를 의지하지 않고 애굽의 백성들에게 명령합니다. 모든 남자 아이를 찾아내 나일 강에 던지라는 명령이었습니다. 출애굽기 1장입니다.

그러므로 바로가 그의 모든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아들이 태어나거든 너희는 그를 나일 강에 던지고 딸이거든 살려 두라 하였더라 (출애굽기 1장 22절)

모세가 태어나던 당시의 상황이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죽어야 하는 운명 속에서 한 아들이 태어났는데 그 이름이 모세였습니다. 성경은 죽을 환경에서 태어난 모세를 두고 담백하게 묘사합니다.

레위 가족 중 한 사람이 가서 레위 여자에게 장가들어 그 여자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니 그가 잘 생긴 것을 보고 석 달 동안 그를 숨겼으나 (출애굽기 2장 1~2절)

<남자 아이 모세 곁에는 아빠, 엄마가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모세의 엄마, 아빠는 모세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때까지 최선을 다해 키웠습니다. 성경은 그 기간이 석 달이었다고 알려 줍니다. 너무도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최선을 다했고 모세를 보호합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모세를 숨기며 키웁니다. 그러나 아이가 점점 커 갑니다. 아이의 울음소리도 점점 커져 갑니다. 그렇게 모세와 모세의 온 가족의 목숨이 위태로운 지경에 이릅니다. 그때에 모세의 부모가 갈대 상자를 만듭니다. 상자 모양의 네모난 바구니였을 듯합니다. 갈대로 만들었으니 참으로 연약한 상자였겠지만 모세의 엄마와 아빠는 얼마가 될지 모르는 모세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해 만듭니다. 아들 모세가 조금이라도 더 살 수 있게 하고자 최선을 다한 것입니다.
그리고는 갈대 상자에 역청과 나무 진을 바릅니다. 역청과 나무진은 방수 기능을 하는 도료입니다. 바로의 명령에 따라 모세를 나일 강에 보내야 했지만 혹시라도 그가 살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갈대 상자를 만들어 그 안에 역청과 나무 진을 바른 것입니다. 역청을 바르는 어머니의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요게벳의 노래’라는 CCM 찬송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작은 갈대 상자
물이 새지 않도록
역청과 나무 진을 칠하네
어떤 맘이었을까

얼마나 꼼꼼하게 역청과 나무 진을 칠했을까요? 갈대 상자에 물이 한 방울이라도 들어온다면 아기는 금세 물에 빠져 죽게 됩니다. 그러니 역청을 빈틈없이 칠했겠지요. 이것이 엄마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습니다. 모세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엄마의 마지막 몸부림이었습니다.
이제 이별할 때가 되었습니다. 더 이상은 아이와 함께할 수 없습니다. 엄마의 마음을 두고 요게벳의 노래가 이어집니다.

그녀의 두 눈엔 눈물이 흐르고 흘러
동그란 눈으로 엄마를 보고 있는 아이와
입을 맞추고
상자를 덮고 강가에 띄우며
간절히 기도했겠지

정처 없이 강물에 흔들흔들
흘러 내려가는 그 상자를 보며
눈을 감아도 보이는 아이와 눈을 맞추며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겠지
너의 삶의 참 주인
너의 참 부모이신
하나님 그 손에 너의 삶을 맡긴다
너의 삶의 참 주인
너를 이끄시는 주
하나님 그 손에 너의 삶을 드린다

‘하나님 손에 너를 맡긴다’ 모세의 엄마는 이렇게 기도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후에 일어난 일은 너무나도 잘 알고 계시지요. 우연처럼 일어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하나님의 손이 이후로도 함께하신 것입니다.

<모세의 부모는 참 부모이자 주인이신 하나님께로 아들 모세를 의탁합니다.>

우리는 오늘 모세의 출생 이야기에서 멋진 레위 가정을 만났습니다. 히브리인 남자 아이가 태어나면 나일 강에 던지라는 바로의 명령 앞에서 최선을 다해 석 달 동안 모세의 생명을 지켜 낸 가족, 더 이상은 어쩔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모세의 생존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갈대 상자를 만들고 역청과 나무 진을 칠했던 가족, 마지막으로 그를 나일 강에 떠나보내며 이후로 모든 일을 하나님께 맡겼던 가족, 그 가정에게 하나님은 기적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상자를 뜻하는 히브리어 ‘테바’는 구약성경에 두 번 등장합니다. 하나는 노아와 그 가족을 구원한 방주를 언급할 때 사용되었고, 다른 하나는 모세를 구하는 갈대 상자를 표현할 때 사용되었습니다. 모세의 부모는 모세를 갈대 상자에 넣었지요. 이 상자는 모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가족의 최선의 노력이자,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긴 가정의 기도이기도 했습니다. 그 갈대 상자를 하나님은 구원의 방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구원의 방주에서 모세와 모든 가족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최선을 다해 만들고 하나님께 맡겨 드린 갈대 상자가 기적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여러분, 어버이 주일을 보내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겠습니까? 우리 가정을 위해 우리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순간에 도달했을 때,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봅니다. 그것은 우리 자녀를, 우리 부모님을 하나님께 온전히 의탁드리는 것입니다. 어버이 주일, 온 가족이 함께 예배드리는 이 날에 모세의 부모와 같은 결단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A Papyrus Basket of Hope

Exodus 2:1-10

[Letter 1]
“My dear son, we seem miles apart now. You, with your hair cut short and standing in the military training ground, and me, watching in the stands. How I wish I could run to you and hold you. But I can’t. Among all these young men, I see only you. You try to hide it, but I can see you’re afraid. I know that expression only too well. You will do fine, won’t you? I can’t be there for you. As you enter boot camp, all I can do is wave goodbyewith a big smile, hoping this will give you peace. Tears fall down my face. But I won’t wipe them away until you’re gone because I don’t want you to see them.Be strong and persevere. All I can do now is pray. Lord, please watch over him.”

[Letter 2]
“My love, we just said goodbye at the airport, andI’ve been on this flight for five hours now. I cannot even begin to explain the strangeness of being apart from you. My daughter, you are now left alone in a foreign land to study. Do you miss me already? Are you crying? Iwant the plane to turn back. I can’t stand the thought of you crying.We were busy getting set at the new dorm, but last night you said, “Mom, I can’t go back with you to Seoul, can I?”I scolded you for being weak after getting into such a prestigious school, but, to tell you the truth, my heart wavered, too.I wanted to say, “What’s with all this studying? Let’s just go home. Come back to mommy and daddy and don’t ever leave!” But I have to let you go so you can pursue your dreams and future. You’ll do fine, won’t you? All I can do now is pray for you. Be strong and brave. Don’t cry.”

[Letter 3]
“Dear Mom, I cried the whole day after leaving the nursing home. It felt likeI was abandoning you. As you said goodbye, your eyes welled up.You told me to go, but it broke my heart to say goodbye. Jokingly, you asked, “Can’t I live with you for just a few more days?”This is what you really wanted. I said that you would get better treatment here. I know how badly you want to live with us.Ithought of discharging you that moment, sacrificing everything, to take care of you, but I couldn’t. I could only but leave you at the nursing home, a place that seems without hope. Mom, I am so sorry. I know how you loved me. I cried my eyes out for not loving you that much. I want to visit you every day and make you happy. But life is so hard, Mom. I am so sorry. All I can do is pray for you now. May God guard your heart and keep you strong. I love you, Mom.”

[Letter 4]
“My love, ever since we were married you were never sick. But now you have become so weak. After you went into surgery, it was as if time stopped. I felt nothing, dazed. I blamed myselffor not taking care of you. Maybe it was because of me that you got sick. I cried. Our gazes locked before you entered the surgery room. It seemed you had a lot to say, but nothing came out of your mouth. Already, I miss your smile. I couldn’t say anything, either. I didn’t even properly tell you I love you. I never even got the chance to saysorry. How I regret not saying these words as you went into surgery. I love you. And I am sorry. If you don’t make it out of surgery, I will never be able to say these words to you. It will break my heart. So, please, recover. Please, be strong. There is nothing I can do for you this moment. I am so sorry. All I can do is pray. Let’s meet again! Lord, please keep my wife safe.”

[Letter 5]
“My beloved son, you are our pride.We were filled with so much joywhen you were born. You were God’s precious gift to us. The doctor said you might be born with a defect. Yes, we were scared, but joyfully decided to have you. You were our joy and comfort. Your disability didn’t matter one bit. But, as you grew up, we started to worry—for you and your future. Perhaps we were selfish to have you. When we are gone, who will love and care for you? When Mommy and Daddy die, who will help you? We are getting old, too. So, we decided to send you to a special school. There you will have friends and help, and you won’t be lonely. Don’t cry, my love. Your tears break my heart. You are already the best gift in the world.You made us care for the weak and trust God. We havecome to know God’s peace because of you. My son, we entrust God with you. I may not be able to keep you safe to the end, but God will. Be strong and proud. We love you.”

—————————————-

Dear Church, what is family? Aren’t they the ones we want to keep safe to the end? If someone asks you what or who you would protect with your life, we will probably answer, “Family.” But, as the five letters I just read to you tell us, sometimes, we cannot protect our family even when we wish to. Sadly, this is our reality. Sometimes, we must let them go, even when we want to protect them.

Three hundred and fifty years had passed since Jacob and his familymoved to Egypt. A pharaoh who did not know Joseph came to the throne and started to oppress the Israelites.First, Pharoah subjected them to harsh labor. He mobilized the Israelites to build Pithom and Rameses as store cities for Egypt. Second, Pharaoh ordered themidwives to discreetly kill all Hebrew boys when they were born. But the God-fearing midwives let the boys live.

When this second plan failed, Pharaoh took matters into his own hands and ordered the people of Egypt to find all Hebrew baby boys and throw them into the Nile: “Then Pharaoh gave this order to all his people: ‘Every Hebrew boy that is born you must throw into the Nile, but let every girl live.’” (Exodus 1: 22)

It was under such circumstances that Israel’s great leader Moses was born. At birth, his fate was to be thrown into the Nile. The Bible calmly describes Moses’ doomed fate and dire situation as follows: “Now a man of the tribe of Levi married a Levite woman, and she became pregnant and gave birth to a son. When she saw that he was a fine child, she hid him for three months.” (Exodus 2:1-2)

Yet, three factors enabled this baby, born in deadly circumstances, to become a great leader.

First, Moses’ parents did not immediately give him up. They did their utmost to raise him until it was impossible to do so. The Bible says that Moses’ parents kept him for three months, which is an extremely short time compared to the time other parents have with their children. However, it became impossible to keep him. Moses’ family protected Moses until that time. They hid him as best they could and kept him to the very end.

But now it was impossible to hide him. The baby’s cries were getting louder, putting his life in danger. So, they made a basket—a small box made of papyrus. A fragile box it was. But Moses’parents,again, did the best they couldfor their son’s future and survival.Theycoated the basket with tar and pitch to keep the water out. They were forced to throw their child into the Nile, as Pharaoh commanded, but with a hope that he might livethey prepared a papyrus basket coated with tar and pitch.

What would Jochebed, Moses’ mother,have thought as she paintedthe basket with tar and pitch? These are the lyrics of a CCM titled, “Jochebed’s Song”:

To guard the inside from water,
she coats the basket with tar and pitch.
How she must have felt.

These lyrics sing of Jochebed’s heart as she coats the basket with tar and pitch. The last thing—in fact, the only thing—she could do for her babe was to coat the basket with tar and pitch. She would have done this carefully, praying desperately that not a drop would seep through. This was the best she could do. It was her desperate struggle to save her babe.

Finally, it was time to set him afloat. She could no longer be with her child. She had to send him away. What would Jochebed have done at this moment? What would she have thought as she sent her babe down the Nile? The following words of “Jochebed’s Song” give us a glimpse into her heart:

As tears filled and flowed from her own two eyes,
As her babe held her in his round eyes,
She gave in a kiss, the last.
Set the basket afloat in the river, earnestly praying all the while.
As the stream stole away the box,
She must have wept, knees thudding on to the earth.
Her eyes clenched shut,
But her babe’s face and gaze etched into her vision.
Your God is in complete control.
Your God is your Father.
And in his hands, I entrust Him with your life.

‘Baby, I entrust God with your life.’ This was probably Jochebed’s last prayer as she sent her babe down the Nile.

And you know what happened next. Moses was found and adopted by Pharaoh’s daughter. Even when she knew Moses was a Hebrew, she had compassion on him and cared for him as her son, hiring Jochebed to nurse him. All this sounds like a wonderful coincidence, but, in fact, it was all by God’s grace. God did it. His hands were with Moses and his family.

Today, in the story of Moses’ birth, we discover an incredible Levite family. This family did their utmost to protect the life of their baby for three months, despite Pharaoh’s order to throw all Hebrew boys into the Nile. When it became impossible to keep him, they did their utmost to keep the baby safe from harm by coating the basket with tar and pitch. Finally, when the time came to send the babe afloat on the Nile, this incredible family confessed that God was in complete control of their son’s fate.

To such a family God gave a miracle.

Today, we are worshiping with our family. Let’s look back on whether we are doing all that we can to care for our family. Have we done our best to prepare for their future? If we have, we must now entrust God with them.

When there is nothing more we cando for our family, we must let go of their hand. Instead of holding onto their hand, we must raise our hands in prayer to the Lord. This is the last, precious thing we can and must do for our family.

Dear Church, the Hebrew word for basket is “teva” which is used twice in the Old Testament. The first usage is foundin the story of Noah making an ark, or “teva,” to save his family. The second usage is seen in thisstory of Moses where Jochebed makes a “teva” to save Moses.

Moses’ parents placed Moses in a papyrus basket. But God turned it into a “ark of salvation.” God keeps us safe even in deadly circumstances. Our great God has His hands stretched out toward your family even now.

In this time, I want you to write a letter to someone in your family, like the ones I read at the start of the sermon. Through these letters I hope children will understand their parents’ heart for them and vice versa. Also, write in your letters that you entrust God with them. You can write a prayer for them if you want. For those of you worshiping online, please get a paper and pen. If you have the time, you can always drop by the church to get the cards and envelopes we have prepared. And if you put your letter in thebox we prepared for this occasion, we will post it for you.

Now, start writing—with love and pr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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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2: 1 ~ 10

1

레위 가족 중 한 사람이 가서 레위 여자에게 장가 들어

2

그 여자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니 그가 잘 생긴 것을 보고 석 달 동안 그를 숨겼으나

3

더 숨길 수 없게 되매 그를 위하여 갈대 상자를 가져다가 역청과 나무 진을 칠하고 아기를 거기 담아 나일 강 가 갈대 사이에 두고

4

그의 누이가 어떻게 되는지를 알려고 멀리 섰더니

5

바로의 딸이 목욕하러 나일 강으로 내려오고 시녀들은 나일 강 가를 거닐 때에 그가 갈대 사이의 상자를 보고 시녀를 보내어 가져다가

6

열고 그 아기를 보니 아기가 우는지라 그가 그를 불쌍히 여겨 이르되 이는 히브리 사람의 아기로다

7

그의 누이가 바로의 딸에게 이르되 내가 가서 당신을 위하여 히브리 여인 중에서 유모를 불러다가 이 아기에게 젖을 먹이게 하리이까

8

바로의 딸이 그에게 이르되 가라 하매 그 소녀가 가서 그 아기의 어머니를 불러오니

9

바로의 딸이 그에게 이르되 이 아기를 데려다가 나를 위하여 젖을 먹이라 내가 그 삯을 주리라 여인이 아기를 데려다가 젖을 먹이더니

10

그 아기가 자라매 바로의 딸에게로 데려가니 그가 그의 아들이 되니라 그가 그의 이름을 모세라 하여 이르되 이는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내었음이라 하였더라

어버이 주일을 맞이하여 몇 통의 편지를 읽어 드리겠습니다.

편지1
사랑하는 아들아
연병장에 머리를 깎고 서 있는 너와
관중석에서 보고 있는 나와의 거리가
오늘은 너무나 멀게 느껴지는구나
달려가서 꼭 안아 주고 싶은데 너에게로 갈 수가 없어
수많은 청년들로 가득하지만 나에게는 너만 보이는구나
눈물을 애써 감추려는 너의 표정이 나에게 이미 읽혀졌다.
너는 두려울 때 늘 그런 표정을 짓지
잘 할 수 있겠니?
이제 나는 너를 도울 수 없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부대 안으로 들어가는 너에게
환한 웃음으로 마음에 평안을 주는 일 뿐이란다.
눈물이 흘러내린다.
그래도 네가 멀리서 나를 보고 있음을 알기에
부대 안으로 들어갈 때까지 눈물을 훔치지 않을 거야.
사랑하는 아들아, 담대하거라. 잘 견디어라.
이제 내가 너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뿐이다!
오 하나님, 사랑하는 나의 아들을 지켜 주십시오.

편지2
소망아, 너를 두고 비행기를 탔어.
이륙한 지도 다섯 시간이나 되었단다.
너와 떨어지는 것이 너무 어색해서 어쩔 줄 모르겠구나.
공부한다고 낯선 땅에 홀로 남겨진 나의 소망아,
혹시나 엄마를 부르며 울고 있지는 않을까?
네가 울고 있는 것만 같아
기장에게 달려가서 기수를 돌리라고, 다시 돌아가야겠다고 말하고 싶구나
기숙사에 놓을 물건을 사느라 이곳저곳을 다니며 지친 네가
엄마와 마지막 잠자리에 들며 하던 말,
“엄마랑 같이 한국으로 돌아가면 안 되겠지?”
좋은 학교 들어왔으면서 무슨 소리냐고 야단을 쳤지만
그 순간 내 마음은 흔들렸단다.
“공부가 뭐 그리 중요하니, 그냥 집으로 가자! 아빠 엄마랑 영원히 살자!”
그래, 그 말을 못 했구나.
하지만 너의 꿈, 너의 미래를 위해 나는 너를 놓아야 해.
잘 할 수 있겠니, 소망아?
이제 내가 너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뿐이다.
소망아, 잘 견뎌 주렴. 울지 말고.

편지3
사랑하는 나의 엄마,
엄마를 버리고 온 것 같아 하루 종일 울고 또 울었어요.
요양 병원에서 나오는 저를 바라보는 엄마 눈엔 눈물이 가득 차 있었지요.
‘어서 가라’ 말씀하셨지만
마지막 보는 얼굴인 듯 처량한 모습을 보이실 때에
제 마음은 무너져 내렸어요.
그리고 농담인 듯 진심을 말하셨지요.
“그냥 너희랑 같이 살면 안 될까? 며칠만 살더라도….”
“그래도 여기 계셔야 치료를 잘 받으시지요.” 라고 말했지만
저도 알아요.
엄마가 우리와 함께하고 싶어 하신다는 걸요.
당장에라도 퇴원 수속하고 모시고 나오고 싶었지만
하던 일 모두 그만두고 엄마만 모시겠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결국 오늘도 저는 희망 없어 보이는 요양 병원에 엄마를 두고 나왔네요.
엄마, 정말 미안해요.
‘엄마는 날 얼마나 사랑해 주는데 왜 나는 이것밖에 할 수 없는가?’
홀로 생각하며 오늘도 많이 울었어요.
매일 찾아가서 엄마를 기쁘게 해 드리고 싶은데
세상 사는 일이 쉽지 않아서..
엄마, 미안해요.
엄마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뿐이네요.
하나님께서 엄마 마음을 강하게 지켜 주시길
간절히 또 간절히 기도해요.
사랑해요, 엄마.

편지4
나의 사랑,
나와 함께 살며 한 번도 아픈 적 없던 당신인데 왜 이리 약해졌는지..
당신이 수술실에 들어간 이후
모든 시간이 정지된 듯 정신이 없었어요.
그리고 한없이 자책을 했지요.
내가 당신을 잘 보살펴 주지 못한 것 같아
혹시나 그 병이 나 때문에 생긴 건 아닌가 생각이 들어서 눈물이 났어요.
수술실에 들어가는 당신의 눈을 보았어요.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것 같았는데 단 한마디도 하지 않더군요.
당신의 미소가 벌써 그립네.

사실 나도 당신에게 말 한마디 못했지.
당신에게 사랑한단 말, 당신에게 미안하단 말
제대로 못했는데,
조금 전 그 말을 하지 못한 게 너무도 후회가 되네.

사랑해요, 미안해요.
혹시나 수술이 잘못되어 깨어나지 못하면
이 말을 전하지 못한 내가 한없이 괴로울 것 같아.
그러니 꼭 살아서 돌아와요.
힘든 수술 잘 견뎌요.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네.
정말 미안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제 기도뿐!
꼭 다시 만나요.
오, 주님! 나의 사랑을 지켜 주세요.

편지5
나의 자랑스러운 아들아
네가 태어나던 날, 엄마와 아빠는 무척 기뻤단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귀한 선물이었으니 말이다.
네가 태어나기 전,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셨지
혹시나 장애가 있을 수 있다고….
조금은 두려웠지만 기쁜 마음으로 선물 같은 너를 받기로 결정했단다.
아들아, 그동안 너는 우리에게 큰 기쁨이자 위로였단다.
너에게 있는 장애는 문제가 되지 않았단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네가 커 갈수록 너에 대한 걱정이 많아졌단다.
우리가 없을 때 누가 너를 기뻐해 줄까? 누가 너를 잘 대해 줄까?
우리가 죽으면 누가 너를 도와줄 수 있을까?
그러다가 너의 미래는 생각하지 않고 우리 욕심만 채운 건 아닌가 싶었지.

아들아,
아빠도, 엄마도 나이가 점점 들어가는구나.
그래서 너를 가장 잘 도와줄 수 있는 학교로 보내기로 했어.
아들아, 괜찮겠지? 정말 괜찮겠지?
그곳에는 너의 친구들도 많으니 외롭지 않을 거야
울지 마라, 아들아. 네가 울면 아빠 마음이 무너져.

사랑하는 아들아,
나는 네가 아빠, 엄마에게 이미 큰 선물을 주었다고 생각해
너는 나에게 약한 자를 생각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주었고
하나님을 의지하게 해 주었지.
이제 나의 마음도 평안해
나의 아들아, 너를 하나님께 맡긴다.
내가 너를 끝까지 지킬 수 없을지 몰라.
하지만 하나님이 너를 지켜 주실 거야.
나의 아들아, 당당하거라. 사랑한다.

<‘가족’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입니다.>

다양한 사연이 담긴 편지를 읽자면 끝도 없을 것 같네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가족이란 무엇일까요? 누군가 우리에게 당신이 꼭 지키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우리의 대답은 재물도, 명예도 아닐 것입니다. 우리가 끝까지 지켜 주고 싶은 존재는 가족이 아니겠습니까? 우리 가족, 우리 식구들만큼은 꼭 지키게 해 달라는 말을 하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나 앞선 편지에서 살펴보았듯이 우리는 가족을 지키고 싶어도 지킬 수 없을 때가 참으로 많습니다. 슬픈 일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 현실이기도 합니다. 지켜 주고 싶어도 우리 손에서 떠나보낼 때가 반드시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가정도 동일한 경험을 합니다. 야곱 가문이 요셉으로 인해 애굽으로 건너가서 거주하기 시작한 지 350년쯤 되었을 때, 요셉을 알지 못한 왕이 애굽을 다스립니다. 새 왕은 애굽 땅에서 성장해 가는 히브리 사람을 두려워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모두 노예로 잡아 무거운 노역을 시켰습니다. 비돔과 라암셋이라는 국고성을 짓는 일에 동원한 것입니다. 그러고도 마땅치 않아 산파에게 명하여 히브리 여인들이 출산할 때 아들이면 은밀히 죽이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두려워한 산파들은 남자 아이를 살려 두곤 하였습니다.
그러자 애굽 왕 바로는 히브리 산파를 의지하지 않고 애굽의 백성들에게 명령합니다. 모든 남자 아이를 찾아내 나일 강에 던지라는 명령이었습니다. 출애굽기 1장입니다.

그러므로 바로가 그의 모든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아들이 태어나거든 너희는 그를 나일 강에 던지고 딸이거든 살려 두라 하였더라 (출애굽기 1장 22절)

모세가 태어나던 당시의 상황이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죽어야 하는 운명 속에서 한 아들이 태어났는데 그 이름이 모세였습니다. 성경은 죽을 환경에서 태어난 모세를 두고 담백하게 묘사합니다.

레위 가족 중 한 사람이 가서 레위 여자에게 장가들어 그 여자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니 그가 잘 생긴 것을 보고 석 달 동안 그를 숨겼으나 (출애굽기 2장 1~2절)

<남자 아이 모세 곁에는 아빠, 엄마가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모세의 엄마, 아빠는 모세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때까지 최선을 다해 키웠습니다. 성경은 그 기간이 석 달이었다고 알려 줍니다. 너무도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최선을 다했고 모세를 보호합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모세를 숨기며 키웁니다. 그러나 아이가 점점 커 갑니다. 아이의 울음소리도 점점 커져 갑니다. 그렇게 모세와 모세의 온 가족의 목숨이 위태로운 지경에 이릅니다. 그때에 모세의 부모가 갈대 상자를 만듭니다. 상자 모양의 네모난 바구니였을 듯합니다. 갈대로 만들었으니 참으로 연약한 상자였겠지만 모세의 엄마와 아빠는 얼마가 될지 모르는 모세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해 만듭니다. 아들 모세가 조금이라도 더 살 수 있게 하고자 최선을 다한 것입니다.
그리고는 갈대 상자에 역청과 나무 진을 바릅니다. 역청과 나무진은 방수 기능을 하는 도료입니다. 바로의 명령에 따라 모세를 나일 강에 보내야 했지만 혹시라도 그가 살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갈대 상자를 만들어 그 안에 역청과 나무 진을 바른 것입니다. 역청을 바르는 어머니의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요게벳의 노래’라는 CCM 찬송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작은 갈대 상자
물이 새지 않도록
역청과 나무 진을 칠하네
어떤 맘이었을까

얼마나 꼼꼼하게 역청과 나무 진을 칠했을까요? 갈대 상자에 물이 한 방울이라도 들어온다면 아기는 금세 물에 빠져 죽게 됩니다. 그러니 역청을 빈틈없이 칠했겠지요. 이것이 엄마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습니다. 모세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엄마의 마지막 몸부림이었습니다.
이제 이별할 때가 되었습니다. 더 이상은 아이와 함께할 수 없습니다. 엄마의 마음을 두고 요게벳의 노래가 이어집니다.

그녀의 두 눈엔 눈물이 흐르고 흘러
동그란 눈으로 엄마를 보고 있는 아이와
입을 맞추고
상자를 덮고 강가에 띄우며
간절히 기도했겠지

정처 없이 강물에 흔들흔들
흘러 내려가는 그 상자를 보며
눈을 감아도 보이는 아이와 눈을 맞추며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겠지
너의 삶의 참 주인
너의 참 부모이신
하나님 그 손에 너의 삶을 맡긴다
너의 삶의 참 주인
너를 이끄시는 주
하나님 그 손에 너의 삶을 드린다

‘하나님 손에 너를 맡긴다’ 모세의 엄마는 이렇게 기도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후에 일어난 일은 너무나도 잘 알고 계시지요. 우연처럼 일어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하나님의 손이 이후로도 함께하신 것입니다.

<모세의 부모는 참 부모이자 주인이신 하나님께로 아들 모세를 의탁합니다.>

우리는 오늘 모세의 출생 이야기에서 멋진 레위 가정을 만났습니다. 히브리인 남자 아이가 태어나면 나일 강에 던지라는 바로의 명령 앞에서 최선을 다해 석 달 동안 모세의 생명을 지켜 낸 가족, 더 이상은 어쩔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모세의 생존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갈대 상자를 만들고 역청과 나무 진을 칠했던 가족, 마지막으로 그를 나일 강에 떠나보내며 이후로 모든 일을 하나님께 맡겼던 가족, 그 가정에게 하나님은 기적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상자를 뜻하는 히브리어 ‘테바’는 구약성경에 두 번 등장합니다. 하나는 노아와 그 가족을 구원한 방주를 언급할 때 사용되었고, 다른 하나는 모세를 구하는 갈대 상자를 표현할 때 사용되었습니다. 모세의 부모는 모세를 갈대 상자에 넣었지요. 이 상자는 모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가족의 최선의 노력이자,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긴 가정의 기도이기도 했습니다. 그 갈대 상자를 하나님은 구원의 방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구원의 방주에서 모세와 모든 가족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최선을 다해 만들고 하나님께 맡겨 드린 갈대 상자가 기적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여러분, 어버이 주일을 보내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겠습니까? 우리 가정을 위해 우리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순간에 도달했을 때,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봅니다. 그것은 우리 자녀를, 우리 부모님을 하나님께 온전히 의탁드리는 것입니다. 어버이 주일, 온 가족이 함께 예배드리는 이 날에 모세의 부모와 같은 결단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021년 5월 9일 주일 구역(가정)예배자료  소망을 담은 갈대 상자” (출 2:1~10)

⑴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⑵ 찬송가 579, 559장을 부릅니다.

⑶ 구역식구(가족중 한 분이 기도합니다.  ⑷ 출 2:1~10절을 읽고 나눕니다.

⑸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합니다.  ⑹ 마무리 기도와 주기도로 구역예배를 마칩니다.

〈인터넷 참조〉 http://www.somang.net으로 접속, 5월 9일자 주일예배 말씀

생각하기

    가족이 뭘까요내가 끝까지 지켜주고 싶은 존재 아니겠습니까그러나 우리는 가족을 지키고 싶어도 지키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슬프지만 이것이 현실입니다오늘 본문 말씀에서 나오는 한 가정도 그랬습니다아무리 지켜주고 싶어도 내 손에서 떠나보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 한 가정의 이야기를 통해가족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일까생각해보겠습니다.

설교의 요약

    이스라엘 백성이 급속히 늘어나자 요셉을 알지 못하던 바로가 새 왕이 되었을 때 히브리 민족을 학대하기 시작했습니다무거운 노역을 시켰고산파들에게 명령하여 히브리 여인들이 출산할 때 아들이면 은밀히 죽이라고 명령합니다하지만 하나님을 두려워한 히브리 산파들은 남자 아이들을 살려두었습니다결국 바로는 더는 산파들이 아닌자신의 백성들에게 태어난 아이가 히브리 남자 아이라면 강에 던져 죽이라고 명령을 내립니다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 모세는 이처럼 나일 강에 던져져야 하는 환경 속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죽음의 환경에서 태어난 모세는 생명을 건졌고 이후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가 죄었습니다이렇게 될 수 있었음엔 중요한 요인이 있었습니다먼저는 모세의 부모가 모세를 즉시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그 아이를 키울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 키웠습니다그 석 달의 시간은 너무 짧았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모세를 숨겨 키웠습니다.

아이의 울음소리가 커지면서 더는 숨길 수 없는 상황이 되자 가족들은 작은 갈대 상자를 만듭니다어떻게든 아이를 살려보겠다는 심정으로 나일 강에 띄어 보낼 그 갈대 상자에 역청과 나무의 진을 바릅니다이 때 모세의 엄마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역청은 방수의 기능을 하는 도료입니다아이를 떠나보내야 하는 갈대 상자에 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끊임없이 역청을 칠하고 또 칠하는 것이 엄마가 할 수 있는 최선이자 마지막 몸부림이었습니다아이를 갈대 상자에 누이고 강에 띄어 떠나보내야 할 때 엄마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엄마의 두 눈엔 끝없는 눈물이 흐르고 흘렀을 것입니다간절히 기도하며 그 상자가 눈동자에서 사라질 때까지 그 눈을 뗄 수 없었을 것입니다그리고 요게벳의 노래라는 복음성가 가사처럼 이렇게 기도했을 것입니다이젠 사랑하는 널 위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너의 삶의 참 주인너의 참 부모이신 너를 이끄시는 주 하나님 그 손에 너의 삶을 맡긴다.” 이후 일어난 일은 잘 알고 있습니다우연 같지만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하나님 그 전능하신 손이 그와 그 가족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우리는 모세의 출생 이야기 속 멋진 한 레위인 가정을 만납니다어쩔 수 없는 현실 속에서도 아이를 살려보려 최선을 다한 가족나일 강에 떠나보내며 아이의 생명을 전능하신 하나님 손에 맡기는 가족하나님은 그 가정에 하나님의 기적을 선물로 주셨습니다상자를 뜻하는 히브리 단어는 테바입니다이 단어는 노아의 방주에 사용되었고모세를 구한 갈대상자에 이 단어가 사용되었습니다갈대상자는 모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가족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고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가족들의 기도였습니다이 구원의 방주에서 모세와 그의 모든 가족들이 살 길을 얻게 되었습니다오늘 온가족이 함께 예배하는 이 시간우리는 과연 가족을 위해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돌아봅니다만약 우리가 최선을 다했다면이젠 더는 내가 할 수 없는 그 자리에서 하나님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손에 가족을 내어 맡기는 것입니다.

나누기

1. 지난 세월가족들이 함께 겪어온 기뻤던 일슬펐던 일들을 떠올려보세요가족으로서 함께 감사했고또 마음 다해 위로했던 그 시간들이 돌아보면 어떻게 느껴지십니까?

2. 가족들 안에 하나님 손에 온전히 내어 맡기는 갈대상자의 기도제목들 있습니까사랑과 소망을 담은 그 갈대상자의 기도에 하나님께서 놀랍게 일하여 주실 것입니다.

마무리 기도

    하나님마지막까지 돌보라는 의미로 귀한 선물로 주신 가정을 더욱 사랑하기를 기도합니다최선을 다해 부모를 공경하며주님 사랑 안에서 자녀를 잘 양육케 하소서더는 내가 가족 위해 할 수 없다고 생각들 때 있습니다그러나 그때마다 우리를 항상 붙들고 계신 전능하신 하나님 손을 기억케 하시고간절히 기도하며 그 구원의 방주에 서로를 믿음으로 내어 맡기며 서는 그런 가정되게 하옵소서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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