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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를 다스리는 힘
<성경은 재물에 대한 경계와 축복을 동시에 말하며 그것을 신앙으로 다스리는 힘을 강조합니다.>
오늘 말씀 제목은 ‘소유를 다스리는 힘’입니다. 어떤 분들은 나도 이 제목에 관심을 가질 만큼 재물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재물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계십니까?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가지고 계시나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재물에 대하여 상당히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친히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눅 16:13)
예수님은 마치 하나님과 재물 중에서 양자택일하라는 듯한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주님께서는 이렇게도 말씀하셨습니다.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눅 18:25)
이렇듯 예수님 말씀 속에는 재물과 부자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말씀이 여러 곳에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맘몬의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재물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기도 합니다. 마치 재물이 많은 것은 잘못이고, 가난하게 사는 것은 경건이라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 속에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서 부유하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이삭, 야곱이 그렇습니다. 그들은 재산이 많았습니다. 그들의 이야기에서 성경은 재산이 늘어 가는 것을 하나님의 축복으로 설명합니다.
이삭이 그 땅에서 농사하여 그 해에 백 배나 얻었고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 그 사람이 창대하고 왕성하여 마침내 거부가 되어 (창 26:12~13)
성경은 이렇게 부자가 되는 것을 하나님의 축복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위대한 다윗도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서 부강한 나라, 거대한 강대국을 만들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부유하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여러 곳에서 전해 줍니다. 구약만 아니라 신약성경 안에도 부자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을 때,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자신이 준비했던 무덤을 예수님께 내어놓았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했던 부자였습니다. 성경은 그를 가리켜 예수님의 제자라고 콕 집어서 이야기합니다.
저물었을 때에 아리마대의 부자 요셉이라 하는 사람이 왔으니 그도 예수의 제자라 (마 27:57)
예수님의 제자 중에는 부자들도 꽤 많이 있었습니다. 초대교회가 세워져 갈 때 성도 중에 자신의 집을 예배의 처소로 내어놓은 부자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빌립보에 살고 있었던 자주 장사 루디아, 바울의 동역자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헤롯의 청지기 구사의 아내 요안나와 수산나, 빌레몬, 구브로 출신 레위인으로 자신의 밭을 팔아 초대교회 기틀을 마련했던 요셉이라고 불리는 바나바와 같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재물은 죄나 악이 아닌 ‘다스려야 할 도구’입니다.>
우리는 이 지점에서 이런 질문을 던져 볼 수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부자가 되는 것을 꿈꿀 수 있는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가 혹은 그리스도인으로서 부끄러운 일인가? 이러한 질문의 대답은 이미 우리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특별히 프로테스탄트로 불리는 우리 개신교도들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종교개혁가들은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을 가지고 이 세상을 성실하게 살아가야 함을 가르쳤습니다. 직업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소명이며, 성실하게 소명을 이루며 사는 것이 프로테스탄트의 정신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여러 자본의 축적과 잉여가 나타나며 그리스도인 중에서도 많은 부자들이 생겨났습니다. 종교개혁가들은 이러한 재산들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나눌 것을 가르쳤습니다.
그러므로 재산이 많다는 것은 분명 죄가 아닙니다. 또한 부자로 사는 것이 부끄러운 일도 아닙니다. 다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중요한 문제는 “어떤 부자로 사는가?”입니다. 내가 가진 재물을 어떻게 지혜롭게 사용할 수 있는지가 매우 중요한 주제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을 다시 하게 됩니다. 재물을 가지고 있으면서 참다운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어떻게 사는 것일까?
물론 이 질문에 답하기 전에 우리에게 재물이란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재물은 포기해야 하는 악은 아닙니다. 사실 재물은 우리가 ‘다스려야 할 도구’입니다. 잘 사용하면 유익이 될 수 있으나, 잘못 사용하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사용은 사회와 교회, 그리고 우리 신앙에 매우 유익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가 재물을 손에 쥐는 것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도리어 때로 그것이 축복임을 알려 줍니다. 열심히 일해서 얻은 소유를 인정해 줍니다. 성경은 야곱이 밧단아람에 오래 머물며 큰 부자가 되어 돌아오는 모습을 하나님의 축복으로 묘사합니다.
하지만 성경이 항상 경계하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재물이 우리 마음에 침범해 들어와서 우리를 예속시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재물을 갖지 말라고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재물이 우리를 갖지 못하게 하라고 경고하십니다. 재물이 내 손안에 있으면 복이 될 수 있지만, 내 마음속에 들어와 자리를 잡으면 독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오늘의 본문 말씀 시편 62편 10절 후반부는 이렇게 권면합니다.
재물이 늘어도 거기에 마음을 두지 말지어다 (시 62:10b)
재물이 우리의 마음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입니다. 재물이 나의 마음을 지배한다는 것은 무슨 뜻이겠습니까? 재물이 나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고 믿으며 재물을 부러워하고, 재물을 숭상하며 재물을 모으려는 모든 태도를 포함합니다. 성경은 이렇게 경고합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딤전 6:10)
이 말씀을 살펴보면 돈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돈을 사랑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악’이라고 말씀합니다. 재물 자체가 아니라, 재물을 사랑하며 재물을 마음에 담는 것이 문제입니다. 돈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에는 온통 재물 생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돈을 갖는 것이 목적과 방향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돈의 노예로 살아간다는 것은 사실 돈이 많은 사람들에게만 해당하는 말이 아닙니다. 돈을 사랑하는 것은 돈의 많고 적음과 관계없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없는 돈의 노예가 되어서 살아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재산은 없지만 마음은 온통 돈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오직 돈을 버는 데만 관심을 두고 어떻게 해서든지 돈을 벌려고 합니다. 돈만 있으면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돈을 추구하지만, 사실 돈의 노예가 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또는 많이 가진 재산 때문에 돈의 노예가 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돈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 생각하며 교만해지고, 없는 사람을 무시합니다. 자신의 노력으로 재산을 얻었다고 생각하며 잘난 체도 합니다. 이런 사람 역시 재산과 돈의 노예가 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결국 문제가 무엇일까요? ‘무엇이 그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는가’입니다.
<결국 입김일 뿐인 허무한 재물이 아니라, 하나님만을 마음의 중심에 의지하는 것이 참된 지혜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봅시다. 오늘 시편 말씀은 다윗의 시입니다. 환란과 위기 속에서도 오직 하나님만을 향한 절대적인 신뢰를 노래하는 내용입니다. 불안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려 주는 귀한 지혜의 말씀입니다. 시편 62편에 두드러지게 많이 반복되는 한 단어가 있습니다. ‘오직’(אַךְ[ak], 아크)이라는 히브리어입니다. 이 단어가 본문에 여섯 번 나타나는데, ‘오직’, ‘참으로’, 또는 개역개정에서는 ‘잠잠히’로 번역되었습니다. 대표적인 표현들은 이렇습니다.
나의 영혼이 잠잠히(아크) 하나님만 바람이여 (1절)
오직(아크)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2절)
나의 영혼아 잠잠히(아크) 하나님만 바라라 (5절)
오직(아크)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6절)
이 고백을 하는 다윗의 마음에는 무엇이 들어 있습니까? 돈이나 어떤 다른 것일까요? 그의 마음은 온통 하나님으로 가득 차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오직 하나님뿐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나의 반석이시라고 고백하며 하나님만을 바라본다고 다윗은 말합니다. 이 문장을 하나님 대신에 재물이나 돈을 대입한다면 어떻게 바뀔까요?
나의 영혼이 잠잠히 돈만 바람이여…
오직 재물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영혼아 잠잠히 재물만 바라라…
오직 돈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여러분, 어떻습니까? 처음 듣는 문장일 텐데 익숙한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성경 구절보다도 더 쉽게 다가오지 않습니까? 이것이 우리의 속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의 마음의 주인이 누구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말씀입니다.
오늘 시편 말씀은 우리가 마음에 무엇을 품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려 줍니다. 다윗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우리 마음에는 오직 주님만이 계시도록 해야 한다. 돈이 많든지 없든지, 높은 지위에 있든지 낮은 지위에 있든지, 어떤 상황에 있든지 마음에 하나님이 계시도록 하라는 지혜를 말씀합니다. 하나님만을 나의 반석으로 삼고 살아가는 것이 지혜로운 삶이라고 말하면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무릇 나의 소망이 그로부터 나오는도다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나의 구원과 영광이 하나님께 있음이여 내 힘의 반석과 피난처도 하나님께 있도다 백성들아 시시로 그를 의지하고 그의 앞에 마음을 토하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셀라) (시 62:5~8)
그런데 사실 우리 마음은 이 말씀이 어떻게 읽힙니까? “나의 영혼아 잠잠히 재물만 바라라. 나의 소망이 재물로부터 오는도다. 오직 재물만이 나의 반석이요 나의 구원이요 나의 요새이니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나의 구원과 영광이 재물에 있으며, 내 힘의 반석과 피난처도 재물에 있도다. 백성들아 시시로 재물을 의지하고 그의 앞에 마음을 토하라. 재물은 우리의 피난처이다.” 사실 우리는 이렇게 살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왜 우리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아야 하는지 다윗은 우리에게 전해 주고 있습니다. 그는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아, 슬프도다 사람은 입김이며 인생도 속임수이니 저울에 달면 그들은 입김보다 가벼우리로다 (시 62:9)
왜 우리가 하나님만을 반석으로 삼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다윗은 이렇게 전합니다. 이 9절에 조금 전에 보았던 ‘오직’(아크)이라는 단어가 한 번 더 등장합니다.
아, 슬프도다 사람은 아크(אַךְ, 오직, 참으로) 헤벨(הֶבֶל, 입김, 안개, 허무)이며…
‘아크 헤벨’이라고 말합니다. 사람은 그저 ‘오직 입김’일 뿐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것을 알고 처신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그래서 오직 주님만을 의지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재물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하나님만을 신뢰하며 재물을 다스리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도 미련한 사람들은 재물을 의지합니다. 그래서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에서 다윗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재물이 늘어도 거기에 마음을 두지 말지어다 (시편 62:10b)
재물이 늘어날 때 우리 마음은 본능적으로 ‘늘어난 숫자’를 요새로 삼으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안전하겠다’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 생각이 드는 순간 우리는 하나님이라는 요새를 버리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재물이 늘어날수록 우리는 재물을 의지하려고 합니다. 그때 우리의 마음을 지켜내야 합니다. 흥미로운 재물에 관한 내용이 덧붙여져 있습니다. 다윗은 이렇게 말합니다.
포악을 의지하지 말며 탈취한 것으로 허망하여지지 말며 (시 62:10a)
이 부분을 공동번역은 “남의 것을 빼앗아 잘 살려는 생각을 버려라”라고 번역했습니다. 재물의 노예가 되어 살아가는 사람은 재물을 얻는 과정에서도 불의를 행합니다. 오직 돈이 목적이고, 재산이 그의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바르게 벌지 않고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벌려고 합니다. 돈이 목적일 뿐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의 마음은 온통 돈을 얻는 데에만 향해 있습니다. 그렇게 사는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할지도 모릅니다. “우리 인생은 오직 입김, 한순간(아크)일 뿐입니다. 그러니 한순간에 지나가는 인생, 좀 멋있게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한탕주의가 나온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한 가지 잊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계신다. 하나님께서 심판하신다”라는 사실을 잊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12장에 어리석은 부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한 부자가 밭의 소출이 풍성해지자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곡식 쌓아 둘 곳이 없으니 어찌할까 하고 또 이르되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 곳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리라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눅 12:17~19)
이 부자는 ‘내가’, ‘내 모든 곡식’, ‘내 곳간 내 영혼’이라는 표현을 반복합니다. 자기 힘으로 얻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나의 것’이라고 말합니다. 얼마 동안 내 것이 될까요?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십니다.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눅 12:20)
슬프지만 사람은 아크(אַך, 결국, 오직, 참으로) 헤벨(הֶבֶל, 입김, 안개, 허무)일 뿐입니다. 아크 헤벨, 안개와 입김이 아무리 좋은 것을 옆에 붙여 놓고 있다고 한들, 그가 사라질 때 그 옆에 있던 것은 어떤 의미가 있겠습니까?
창세기 14장에 기록된 아브라함의 이야기도 재물과 관련하여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 중요한 것을 알려 줍니다. 엘람 왕, 시날 왕, 엘라살 왕 그리고 고임 왕의 연합군이 소돔을 공격하여 롯과 그의 가족, 그리고 모든 재물을 빼앗아 갑니다. 이때 아브라함은 집에서 훈련한 사람 318명을 데리고 가서 그들을 격파합니다. 그리고 모든 재물과 사람들을 되찾아 옵니다.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아브라함에게 소돔 왕이 제안합니다.
사람은 내게 보내고 물품은 네가 가지라 (창 14:21)
이는 승전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당연한 재물 취득권을 제안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이에 대해서 이렇게 답합니다.
천지의 주재이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여호와께 내가 손을 들어 맹세하노니… 네게 속한 것은 실 한 오라기나 들메끈 한 가닥도 내가 가지지 아니하리라 (창 14:22~23b)
그 이유를 아브라함이 이렇게 말합니다.
네 말이 내가 아브람으로 치부하게 하였다 할까 하여 (창 14:23a)
이 말씀을 공동번역개정은 이렇게 번역합니다.
“아브람이 내 덕에 부자가 되었다고 할 속셈이오? 나는 실오라기 하나, 실끈 한 가닥도 당신의 것은 차지하지 않겠소.” (창 14:23, 공동번역개정)
오직 하나님께서 재물을 주신다는 확신이 묻어나는 아브라함의 선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 재물은 무엇입니까? 우리의 마음을 온통 붙잡고 있는 주인입니까? 혹시 우리는 이 재물과 돈에 꽉 붙잡혀서 꼼짝달싹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 세상에서 재물과 관련해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 있다면 어떤 사람일까요? 실제로는 돈이 없는데, 돈 걱정으로 마음이 가득 차 있어서 돈의 노예로 살아가는 사람이 어쩌면 가장 불쌍한 사람일 것입니다. 다음으로 불행한 사람이 있다면 어떤 사람일까요? 돈이 좀 있으면서 돈이면 다 되는 줄 알고 살아가는 사람일 것입니다. 인생이 정녕 입김에 불과한데 말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주인으로 삼는 사람이야말로 재물로부터 자유로운 ‘소유를 다스리는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부자입니까? 한번 생각해 봅시다. 돈이 많은 사람이 부자입니까? 또는 큰 건물을 가지고 있거나 큰 기업을 유지하는 사람이 부자입니까? 아닙니다. 매우 중요한 잣대 하나가 있습니다.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진정한 부자입니다. 돈에 휘둘리지 않고 돈의 노예로 살지 않는 사람이 진짜 부유한 사람입니다. 그는 돈이 없다고 기죽지 않고 돈이 있다고 으스대지 않으며, 재물이 나의 인격과 인품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단계에 있는 사람입니다. 돈이 있든 없든지 그 영향을 받지 않고 자유롭고 신실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부자입니다.
이제 말씀을 정리합니다. ‘소유를 다스리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우선 재물이 마음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재물이 없으면 죽을 것 같고, 반대로 재물이 있으면 하나님 없어도 살 것 같은 상태는 재물에 예속된 상태입니다. 이 상태로부터 우리가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둘째로 소유를 얻는 방법을 주의해야 합니다. 부정한 방법으로 얻은 재물은 반드시 우리를 죄의 노예로 만들 것입니다. 정당한 땀, 하나님의 은혜로 얻은 재물만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고 힘 있게 할 것임을 잊지 맙시다.
셋째로 우리의 요새를 교체합시다. 재물과 돈의 요새가 아니라, 하나님을 요새로 삼는 것이 필요합니다. 단지 입김과 같은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이기에, 재물 역시 허무한 입김과도 같은 것임을 늘 생각합시다. 그리고 영원하신 하나님을 반석으로 삼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예배를 마치고 나가는 우리의 손에는 여전히 세상의 재물이 들려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가입니다. 손에는 재물을 쥐고 있되, 마음에는 하나님을 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재물은 여러분의 발밑에서 여러분을 돕는 도구가 되게 하고,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머리 위에서 여러분의 인생을 인도하시도록 해 봅시다. 이 질서가 바로 잡힐 때, 우리는 비로소 돈과 재물의 위력 앞에서 해방될 것입니다. 또한 진정한 하나님께서 주시는 부유함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오늘 저는 여러분에게 늘 전했던 말씀을 다시 증거했습니다. 저는 1년에 한두 번씩 재물과 관련된 말씀을 늘 드리고 있습니다. 식상할 수 있는 이야기, 늘 들었던 예화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오늘도 이 말씀을 반복해서 전하는 이유는, 우리 안에는 아직 재물의 위력이 큰 힘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다시 한번 돌이킵시다. 사순절 첫 번째 주일을 맞이하며 우리를 다시 돌아보는 귀한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Power to Govern Possessions
Psalm 62:5-10
The title of today’s message is “Power to Govern Possessions.” Some of you, seeing this title, might think, “I wish I had enough property to care about such a title.”
How much wealth do you have? Do you possess enough to make others envious? Do you have so much that taxes or comprehensive real estate tax worry you?
We Christians actually have quite complicated feelings about money.
That’s because Jesus Himself said, “You cannot serve both God and money” (Luke 16:13 NIV). Jesus spoke as if one must choose between God and wealth. Going further, the Lord said, “Indeed, it is easier for a camel to go through the eye of a needle than for someone who is rich to enter the kingdom of God” (Luke 18:25 NIV).
As such, in Jesus’ words there are strong warnings about wealth and the rich. So people living in this world—especially Christians living in a world ruled by mammon—cannot help but have negative thoughts about wealth.
Sometimes it even feels as though having much wealth is incompatible with being a faithful Christian. However, the Bible also contains many accounts of people who became prosperous by God’s blessing.
The father of faith, Abraham, was wealtdkhy; so were Isaac and Jacob. When these stories are told, Scripture explains increasing possessions as God’s blessing:
“Isaac planted crops in that land and the same year reaped a hundredfold, because the Lord blessed him. The man became rich, and his wealth continued to grow until he became very wealthy.” (Genesis 26:12–13 NIV)
The great David also became prosperous and built a powerful kingdom by God’s blessing. Scripture gives us numerous accounts of people who became wealthy through God’s blessing.
This is not only in the Old Testament. The New Testament also mentions wealthy people. When Jesus died on the Cross, Joseph of Arimathea, a wealthy man, offered the tomb he had prepared for Jesus. Joseph of Arimathea was a rich man who prepared Jesus’ burial. Scripture even specifically calls him a disciple of Jesus.
“As evening approached, there came a rich man from Arimathea, named Joseph, who had himself become a disciple of Jesus.” (Matthew 27:57 NIV).
Among Jesus’ disciples were quite a few wealthy people, and many rich individuals in the early church opened their homes as places of worship as the church was being established.
Lydia, a seller of purple from Philippi; Priscilla and Aquila, Paul’s coworkers; Joanna, the wife of Chuza the steward of Herod, and Susanna; Philemon; and Barnabas (called Joseph), a Levite from Cyprus who sold his field to help establish the early church — these are some of their names.
So our question is this: As we live in this world, can we, as Christians, dream of being rich? Is it natural to aspire to wealth? Or is it shameful?
In fact, the answer to this question has already been given to us—especially to us Protestants.
The Reformers taught that Christians should live faithfully in the world according to the vocation given to them. They taught that one’s occupation is a calling entrusted to us by God. Thus, living faithfully to fulfill that calling became the Protestant spirit. Naturally, this produced capital accumulation and surpluses, wealth grew, and wealthy people emerged.
Of course, the Reformers also taught that such wealth should be used for the poor to share God’s love.
Therefore, having much property is certainly not a sin. Nor is living as a wealthy person shameful. What matters for us Christians is what kind of wealthy person we become, and how wisely we use the resources we have.
So, what does it mean to live as a true Christian while possessing wealth? What does it mean to live in faith while being rich?
Let’s first consider what wealth means to us. Is it “an evil to be surrendered”? No, it isn’t. Wealth is a “tool to be governed.” When used wisely, it can be beneficial to us and serve as a blessing that greatly benefits society, the church, and our spiritual lives.
The Bible does not deny that we can hold wealth. In fact, it sometimes indicates that it is a blessing. It acknowledges the possessions we earn through hard work. Jacob’s journey to Paddan Aram, where he stayed for a long time and returned as a wealthy man, was a sign of God’s blessing.
However, the Bible always warns us about something: the intrusion of wealth into our hearts, which can enslave us.
God does not tell us to refrain from possessing wealth; rather, He warns us to ensure that wealth does not possess us. Wealth in our hands can be a blessing, but if it settles in our hearts, it becomes poison.
Should Christians be poor to be pious? The increase of wealth is not considered a sin. However, we must be cautious about where our hearts drift when our wealth increases.
The latter part of today’s passage, Psalm 62:10, advises us:
“though your riches increase, do not set your heart on them.” (Psalm 62:10b NIV)
It is crucial that wealth does not dominate our hearts. In other words, this implies that our hearts may become enslaved to wealth.
What does it mean for wealth to dominate my heart?
It means believing that wealth can solve everything, being envious of it, seeking it, and an attitude that strives to accumulate it.
Therefore, the Bible warns us in various places against surrendering our hearts to wealth.
“For the love of money is a root of all kinds of evil. Some people, eager for money, have wandered from the faith and pierced themselves with many griefs.” (1 Timothy 6:10 NIV)
This clearly points out that the problem is not money itself, but the love of money. The latter is what is evil. The issue lies not with wealth, but with loving wealth.
In the hearts of people who love money, wealth reigns supreme. Their purpose, methods, and direction revolve around how to acquire more money.
Being enslaved to money and loving it is not greatly related to how much money you have—that is, much or little. It does not depend on the amount of one’s possessions.
Some people live enslaved money, even if they have none. They have no wealth or money, yet their hearts revolve around money. They feel unhappy due to their lack of money and become angry or envious when they see wealthy people, thinking that all their problems would disappear if they had money. Such people live as slaves to money despite lacking it. Their only concern is earning money. They seek ways to achieve it at all costs.
On the other hand, some people become enslaved to money because of their vast wealth. They become proud, thinking that money will resolve all their problems. They look down on others with less. They believe their wealth is a result of their hard work, which leads them to boast. Such people, too, live as slaves to their wealth and money.
In the end, what matters is what governs our hearts.
Now, let’s delve a bit deeper into today’s passage.
Psalm 62 is a song of David expressing absolute trust in God alone, even in tribulations and crises. It provides valuable guidance on how we should navigate life in a world full of anxiety.
A word that stands out in Psalm 62 is “only” (אָךְ, ak). In the New Korean Revised Version (NKRV), the Korean word meaning “only” appears six times. Ak is translated as “only,” “alone,” “truly,” or “sliently.”
Here are some representative expressions:
“Truly my soul silently (ak) waits for God” (verse 1 NKJV)
“He only (ak) is my rock.” (verse 2 NKJV)
“My soul, wait silently (ak) for God alone.” (verse 5 NKJV)
“He only (ak) is my rock.” (verse 6 NKJV)
What was in David’s heart when he made these confessions? Only God. God was present in his heart. God is guarding and guiding his heart.
What happens if we replace God with wealth or money in these statements?
Truly my soul silently waits for money.
Money only is my rock.
My soul, wait silently for wealth alone.
Wealth only is my rock.
What do you think? Doesn’t this clearly reveal the state of someone enslaved to wealth?
Today’s psalm provides wisdom regarding what we should hold in our hearts as we live.
David shares that wisdom with us. Our hearts should have only the Lord. Regardless of our circumstances–whether we have a lot of money or great wealth, whether we are kings or in high positions–God should be in our hearts.
David sings that the wise life is to live looking solely to the Lord and making Him our rock:
“My soul, wait silently for God alone, For my expectation is from Him. He only is my rock and my salvation; He is my defense; I shall not be moved. In God is my salvation and my glory; The rock of my strength, And my refuge, is in God. Trust in Him at all times, you people; Pour out your heart before Him; God is a refuge for us.” (Psalm 62:5-8 NKJV)
In singing this, David speaks of how insignificant and vain our lives are.
“Surely the lowborn are but a breath, the highborn are but a lie. If weighed on a balance, they are nothing; together they are only a breath.” (Psalm 62:9 NIV)
In this verse, ak, translated as “but” above, appears again.
David sings that humans are “but (ak) a breath (הֶבֶל, hebel).” Hebel means “breath, mist, or vapor.”
David, who sang that only the Lord is my rock, confesses that we humans are ultimately nothing but a vapor.
Life is merely a vapor that quickly vanishes. Knowing this and acting accordingly is wisdom. Hence, he says we must rely solely on the Lord.
But what of the foolish? They rely on money and possessions, placing their hope in them. But wealth and money ultimately come to a vain end, just like our life which is but a breath.
In the concluding part of this discourse, David speaks about wealth.
“though your riches increase, do not set your heart on them.” (Psalm 62:10b NIV)
When our wealth increases, our hearts instinctively try to make that “increased number” our fortress. The moment we think, “Now I should be safe,” is the moment we forsake God as our fortress (verse 6).
The more wealth increases, the more we may lean on it. At that time, we must guard our hearts. It is a warning against thinking that wealth can do everything and becoming a slave to it.
David also adds an interesting point about wealth. He says:
“Do not trust in extortion or put vain hope in stolen goods;” (Psalm 62:10a NIV) The New Living Translation translates this as “don’t make your living by extortion or put your hope in stealing.”
Those who live as slaves to wealth may commit injustices in the process of acquiring it. This is because their only goal is money, and their value is tied to wealth. They do not earn money righteously. They use violence and dishonest means. This is because money has become their purpose.
Becoming wealthy in such a manner is not the path God desires for us.
We are also told not to set our hearts on an increase in wealth. Just because wealth increases does not mean we should become proud, boastful, or think that we can do everything.
Because our lives are “but (ak) a breath.”
The story of the foolish rich man in Luke 12 illustrates this. When he reaped an abundant harvest, he said to himself:
“He said to himself, ‘What should I do? I don’t have room for all my crops.’ Then he said, ‘I know! I’ll tear down my barns and build bigger ones. Then I’ll have room enough to store all my wheat and other goods. And I’ll sit back and say to myself, ‘My friend, you have enough stored away for years to come. Now take it easy! Eat, drink, and be merry!’” (Luke 12:17-19 NIV)
This rich man repeatedly uses expressions like “I,” “my crops,” “my barns,” and “myself.” He is under the illusion that what he has gained is due to his own strength. He thinks, “My wealth, it belongs to me.”
But what does God say to him?
“You fool! This very night your life will be demanded from you. Then who will get what you have prepared for yourself?” (Luke 12:20 NIV)
Sadly, humans are “ak hegel”, that is, but/only/truly a breath/vapor/mist.
The story of Abraham recorded in Genesis 14 provides clear guidance on how believers should relate to wealth.
When the coalition of kings led by Kedorlaomer attacked Sodom and took Lot and his family, as well as all their possessions, Abraham took 318 trained men from his household and defeated them, recovering all the goods and people. Upon Abraham’s victorious return, the king of Sodom proposed: “Give me the people and keep the goods for yourself.” (Genesis 14:21 NIV) He acknowledged the natural right to the spoils of victory.
But Abraham responded:
“I have raised my hand to the Lord, God Most High, Creator of heaven and earth, and have taken an oath that I will accept nothing belonging to you, not even a thread or the strap of a sandal.”
“With raised hand I have sworn an oath to the Lord, God Most High, Creator of heaven and earth, that I will accept nothing belonging to you, not even a thread or the strap of a sandal,” (Genesis 14:22-23a NIV)
He then explains his reason:
“so that you will never be able to say, ‘I made Abraham rich.’” (Genesis 14:23b NIV)
The Common English Bible renders it as:
“that I wouldn’t take even a thread or a sandal strap from anything that was yours so that you couldn’t say, ‘I’m the one who made Abram rich.’” (Genesis 14:23 CEB)
This declaration reflects Abraham’s assurance that only God provides him with wealth.
While a certain rich man claimed everything belonged to him, Abraham attributed even the spoils of victory to God. Isn’t this why Abraham is called the father of faith?
Beloved brothers and sisters, what does wealth mean to us? Is it the master that has a complete hold on our hearts? Are we perhaps trapped by this wealth and money?
The most unfortunate man is the one who has no money but whose heart is filled with thoughts of money. The next most unfortunate man is the one who has money and believes it can solve everything. Life is truly but a breath.
Who is the rich man? Is it the person with a lot of money? No. The truly wealthy person is the one who is free from money. The person who does not live as a slave to money is the one who is truly rich.
Now, let’s summarize this message regarding wealth. Where does the power to govern possessions come from?
First, we must ensure that wealth does not dominate our hearts. Feeling like we would die without wealth or thinking we can live without God if we have wealth is a state of enslavement. Our hearts must be freed from wealth. A person free from wealth is the one who feels anxious without God even if he may have wealth and who feels peace when God is with him even though he may not have wealth.
Second, we must be careful about how we acquire our possessions. Wealth obtained through dishonest means will certainly make us slaves to sin. Remember that only wealth gained through honest work and God’s grace will set us free and empower us.
Third, let us replace our stronghold. We must confess that only God, not wealth or money, is our fortress. Since our lives are “but a breath,” may we remember that wealth is also vain and “but a breath.” We must make the eternal God our rock. When we do so, we will truly have the power to govern our possessions. Possessions will bring us happiness, and we will experience God’s true blessing as we please God with those possessions.
Dear friends, as we leave worship today, we will still have the wealth of the world in our hands. But what matters is our hearts. Where is our heart?
Hold wealth in your hands, but keep God in your heart. Let wealth be a tool that helps you under your feet, and let God be the King who guides you above your head. When this order is established, we will finally be liberated from the power of money and wealth and enjoy true abundance.
시편 62:5~10
5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무릇 나의 소망이 그로부터 나오는도다
6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7
나의 구원과 영광이 하나님께 있음이여 내 힘의 반석과 피난처도 하나님께 있도다
8
백성들아 시시로 그를 의지하고 그의 앞에 마음을 토하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셀라)
9
아, 슬프도다 사람은 입김이며 인생도 속임수이니 저울에 달면 그들은 입김보다 가벼우리로다
10
포악을 의지하지 말며 탈취한 것으로 허망하여지지 말며 재물이 늘어도 거기에 마음을 두지 말지어다
<성경은 재물에 대한 경계와 축복을 동시에 말하며 그것을 신앙으로 다스리는 힘을 강조합니다.>
오늘 말씀 제목은 ‘소유를 다스리는 힘’입니다. 어떤 분들은 나도 이 제목에 관심을 가질 만큼 재물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재물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계십니까?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가지고 계시나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재물에 대하여 상당히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친히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눅 16:13)
예수님은 마치 하나님과 재물 중에서 양자택일하라는 듯한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주님께서는 이렇게도 말씀하셨습니다.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눅 18:25)
이렇듯 예수님 말씀 속에는 재물과 부자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말씀이 여러 곳에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맘몬의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재물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기도 합니다. 마치 재물이 많은 것은 잘못이고, 가난하게 사는 것은 경건이라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 속에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서 부유하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이삭, 야곱이 그렇습니다. 그들은 재산이 많았습니다. 그들의 이야기에서 성경은 재산이 늘어 가는 것을 하나님의 축복으로 설명합니다.
이삭이 그 땅에서 농사하여 그 해에 백 배나 얻었고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 그 사람이 창대하고 왕성하여 마침내 거부가 되어 (창 26:12~13)
성경은 이렇게 부자가 되는 것을 하나님의 축복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위대한 다윗도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서 부강한 나라, 거대한 강대국을 만들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부유하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여러 곳에서 전해 줍니다. 구약만 아니라 신약성경 안에도 부자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을 때,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자신이 준비했던 무덤을 예수님께 내어놓았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했던 부자였습니다. 성경은 그를 가리켜 예수님의 제자라고 콕 집어서 이야기합니다.
저물었을 때에 아리마대의 부자 요셉이라 하는 사람이 왔으니 그도 예수의 제자라 (마 27:57)
예수님의 제자 중에는 부자들도 꽤 많이 있었습니다. 초대교회가 세워져 갈 때 성도 중에 자신의 집을 예배의 처소로 내어놓은 부자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빌립보에 살고 있었던 자주 장사 루디아, 바울의 동역자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헤롯의 청지기 구사의 아내 요안나와 수산나, 빌레몬, 구브로 출신 레위인으로 자신의 밭을 팔아 초대교회 기틀을 마련했던 요셉이라고 불리는 바나바와 같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재물은 죄나 악이 아닌 ‘다스려야 할 도구’입니다.>
우리는 이 지점에서 이런 질문을 던져 볼 수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부자가 되는 것을 꿈꿀 수 있는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가 혹은 그리스도인으로서 부끄러운 일인가? 이러한 질문의 대답은 이미 우리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특별히 프로테스탄트로 불리는 우리 개신교도들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종교개혁가들은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을 가지고 이 세상을 성실하게 살아가야 함을 가르쳤습니다. 직업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소명이며, 성실하게 소명을 이루며 사는 것이 프로테스탄트의 정신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여러 자본의 축적과 잉여가 나타나며 그리스도인 중에서도 많은 부자들이 생겨났습니다. 종교개혁가들은 이러한 재산들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나눌 것을 가르쳤습니다.
그러므로 재산이 많다는 것은 분명 죄가 아닙니다. 또한 부자로 사는 것이 부끄러운 일도 아닙니다. 다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중요한 문제는 “어떤 부자로 사는가?”입니다. 내가 가진 재물을 어떻게 지혜롭게 사용할 수 있는지가 매우 중요한 주제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을 다시 하게 됩니다. 재물을 가지고 있으면서 참다운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어떻게 사는 것일까?
물론 이 질문에 답하기 전에 우리에게 재물이란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재물은 포기해야 하는 악은 아닙니다. 사실 재물은 우리가 ‘다스려야 할 도구’입니다. 잘 사용하면 유익이 될 수 있으나, 잘못 사용하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사용은 사회와 교회, 그리고 우리 신앙에 매우 유익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가 재물을 손에 쥐는 것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도리어 때로 그것이 축복임을 알려 줍니다. 열심히 일해서 얻은 소유를 인정해 줍니다. 성경은 야곱이 밧단아람에 오래 머물며 큰 부자가 되어 돌아오는 모습을 하나님의 축복으로 묘사합니다.
하지만 성경이 항상 경계하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재물이 우리 마음에 침범해 들어와서 우리를 예속시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재물을 갖지 말라고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재물이 우리를 갖지 못하게 하라고 경고하십니다. 재물이 내 손안에 있으면 복이 될 수 있지만, 내 마음속에 들어와 자리를 잡으면 독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오늘의 본문 말씀 시편 62편 10절 후반부는 이렇게 권면합니다.
재물이 늘어도 거기에 마음을 두지 말지어다 (시 62:10b)
재물이 우리의 마음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입니다. 재물이 나의 마음을 지배한다는 것은 무슨 뜻이겠습니까? 재물이 나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고 믿으며 재물을 부러워하고, 재물을 숭상하며 재물을 모으려는 모든 태도를 포함합니다. 성경은 이렇게 경고합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딤전 6:10)
이 말씀을 살펴보면 돈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돈을 사랑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악’이라고 말씀합니다. 재물 자체가 아니라, 재물을 사랑하며 재물을 마음에 담는 것이 문제입니다. 돈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에는 온통 재물 생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돈을 갖는 것이 목적과 방향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돈의 노예로 살아간다는 것은 사실 돈이 많은 사람들에게만 해당하는 말이 아닙니다. 돈을 사랑하는 것은 돈의 많고 적음과 관계없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없는 돈의 노예가 되어서 살아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재산은 없지만 마음은 온통 돈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오직 돈을 버는 데만 관심을 두고 어떻게 해서든지 돈을 벌려고 합니다. 돈만 있으면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돈을 추구하지만, 사실 돈의 노예가 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또는 많이 가진 재산 때문에 돈의 노예가 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돈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 생각하며 교만해지고, 없는 사람을 무시합니다. 자신의 노력으로 재산을 얻었다고 생각하며 잘난 체도 합니다. 이런 사람 역시 재산과 돈의 노예가 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결국 문제가 무엇일까요? ‘무엇이 그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는가’입니다.
<결국 입김일 뿐인 허무한 재물이 아니라, 하나님만을 마음의 중심에 의지하는 것이 참된 지혜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봅시다. 오늘 시편 말씀은 다윗의 시입니다. 환란과 위기 속에서도 오직 하나님만을 향한 절대적인 신뢰를 노래하는 내용입니다. 불안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려 주는 귀한 지혜의 말씀입니다. 시편 62편에 두드러지게 많이 반복되는 한 단어가 있습니다. ‘오직’(אַךְ[ak], 아크)이라는 히브리어입니다. 이 단어가 본문에 여섯 번 나타나는데, ‘오직’, ‘참으로’, 또는 개역개정에서는 ‘잠잠히’로 번역되었습니다. 대표적인 표현들은 이렇습니다.
나의 영혼이 잠잠히(아크) 하나님만 바람이여 (1절)
오직(아크)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2절)
나의 영혼아 잠잠히(아크) 하나님만 바라라 (5절)
오직(아크)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6절)
이 고백을 하는 다윗의 마음에는 무엇이 들어 있습니까? 돈이나 어떤 다른 것일까요? 그의 마음은 온통 하나님으로 가득 차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오직 하나님뿐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나의 반석이시라고 고백하며 하나님만을 바라본다고 다윗은 말합니다. 이 문장을 하나님 대신에 재물이나 돈을 대입한다면 어떻게 바뀔까요?
나의 영혼이 잠잠히 돈만 바람이여…
오직 재물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영혼아 잠잠히 재물만 바라라…
오직 돈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여러분, 어떻습니까? 처음 듣는 문장일 텐데 익숙한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성경 구절보다도 더 쉽게 다가오지 않습니까? 이것이 우리의 속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의 마음의 주인이 누구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말씀입니다.
오늘 시편 말씀은 우리가 마음에 무엇을 품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려 줍니다. 다윗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우리 마음에는 오직 주님만이 계시도록 해야 한다. 돈이 많든지 없든지, 높은 지위에 있든지 낮은 지위에 있든지, 어떤 상황에 있든지 마음에 하나님이 계시도록 하라는 지혜를 말씀합니다. 하나님만을 나의 반석으로 삼고 살아가는 것이 지혜로운 삶이라고 말하면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무릇 나의 소망이 그로부터 나오는도다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나의 구원과 영광이 하나님께 있음이여 내 힘의 반석과 피난처도 하나님께 있도다 백성들아 시시로 그를 의지하고 그의 앞에 마음을 토하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셀라) (시 62:5~8)
그런데 사실 우리 마음은 이 말씀이 어떻게 읽힙니까? “나의 영혼아 잠잠히 재물만 바라라. 나의 소망이 재물로부터 오는도다. 오직 재물만이 나의 반석이요 나의 구원이요 나의 요새이니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나의 구원과 영광이 재물에 있으며, 내 힘의 반석과 피난처도 재물에 있도다. 백성들아 시시로 재물을 의지하고 그의 앞에 마음을 토하라. 재물은 우리의 피난처이다.” 사실 우리는 이렇게 살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왜 우리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아야 하는지 다윗은 우리에게 전해 주고 있습니다. 그는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아, 슬프도다 사람은 입김이며 인생도 속임수이니 저울에 달면 그들은 입김보다 가벼우리로다 (시 62:9)
왜 우리가 하나님만을 반석으로 삼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다윗은 이렇게 전합니다. 이 9절에 조금 전에 보았던 ‘오직’(아크)이라는 단어가 한 번 더 등장합니다.
아, 슬프도다 사람은 아크(אַךְ, 오직, 참으로) 헤벨(הֶבֶל, 입김, 안개, 허무)이며…
‘아크 헤벨’이라고 말합니다. 사람은 그저 ‘오직 입김’일 뿐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것을 알고 처신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그래서 오직 주님만을 의지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재물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하나님만을 신뢰하며 재물을 다스리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도 미련한 사람들은 재물을 의지합니다. 그래서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에서 다윗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재물이 늘어도 거기에 마음을 두지 말지어다 (시편 62:10b)
재물이 늘어날 때 우리 마음은 본능적으로 ‘늘어난 숫자’를 요새로 삼으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안전하겠다’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 생각이 드는 순간 우리는 하나님이라는 요새를 버리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재물이 늘어날수록 우리는 재물을 의지하려고 합니다. 그때 우리의 마음을 지켜내야 합니다. 흥미로운 재물에 관한 내용이 덧붙여져 있습니다. 다윗은 이렇게 말합니다.
포악을 의지하지 말며 탈취한 것으로 허망하여지지 말며 (시 62:10a)
이 부분을 공동번역은 “남의 것을 빼앗아 잘 살려는 생각을 버려라”라고 번역했습니다. 재물의 노예가 되어 살아가는 사람은 재물을 얻는 과정에서도 불의를 행합니다. 오직 돈이 목적이고, 재산이 그의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바르게 벌지 않고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벌려고 합니다. 돈이 목적일 뿐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의 마음은 온통 돈을 얻는 데에만 향해 있습니다. 그렇게 사는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할지도 모릅니다. “우리 인생은 오직 입김, 한순간(아크)일 뿐입니다. 그러니 한순간에 지나가는 인생, 좀 멋있게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한탕주의가 나온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한 가지 잊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계신다. 하나님께서 심판하신다”라는 사실을 잊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12장에 어리석은 부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한 부자가 밭의 소출이 풍성해지자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곡식 쌓아 둘 곳이 없으니 어찌할까 하고 또 이르되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 곳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리라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눅 12:17~19)
이 부자는 ‘내가’, ‘내 모든 곡식’, ‘내 곳간 내 영혼’이라는 표현을 반복합니다. 자기 힘으로 얻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나의 것’이라고 말합니다. 얼마 동안 내 것이 될까요?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십니다.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눅 12:20)
슬프지만 사람은 아크(אַך, 결국, 오직, 참으로) 헤벨(הֶבֶל, 입김, 안개, 허무)일 뿐입니다. 아크 헤벨, 안개와 입김이 아무리 좋은 것을 옆에 붙여 놓고 있다고 한들, 그가 사라질 때 그 옆에 있던 것은 어떤 의미가 있겠습니까?
창세기 14장에 기록된 아브라함의 이야기도 재물과 관련하여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 중요한 것을 알려 줍니다. 엘람 왕, 시날 왕, 엘라살 왕 그리고 고임 왕의 연합군이 소돔을 공격하여 롯과 그의 가족, 그리고 모든 재물을 빼앗아 갑니다. 이때 아브라함은 집에서 훈련한 사람 318명을 데리고 가서 그들을 격파합니다. 그리고 모든 재물과 사람들을 되찾아 옵니다.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아브라함에게 소돔 왕이 제안합니다.
사람은 내게 보내고 물품은 네가 가지라 (창 14:21)
이는 승전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당연한 재물 취득권을 제안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이에 대해서 이렇게 답합니다.
천지의 주재이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여호와께 내가 손을 들어 맹세하노니… 네게 속한 것은 실 한 오라기나 들메끈 한 가닥도 내가 가지지 아니하리라 (창 14:22~23b)
그 이유를 아브라함이 이렇게 말합니다.
네 말이 내가 아브람으로 치부하게 하였다 할까 하여 (창 14:23a)
이 말씀을 공동번역개정은 이렇게 번역합니다.
“아브람이 내 덕에 부자가 되었다고 할 속셈이오? 나는 실오라기 하나, 실끈 한 가닥도 당신의 것은 차지하지 않겠소.” (창 14:23, 공동번역개정)
오직 하나님께서 재물을 주신다는 확신이 묻어나는 아브라함의 선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 재물은 무엇입니까? 우리의 마음을 온통 붙잡고 있는 주인입니까? 혹시 우리는 이 재물과 돈에 꽉 붙잡혀서 꼼짝달싹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 세상에서 재물과 관련해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 있다면 어떤 사람일까요? 실제로는 돈이 없는데, 돈 걱정으로 마음이 가득 차 있어서 돈의 노예로 살아가는 사람이 어쩌면 가장 불쌍한 사람일 것입니다. 다음으로 불행한 사람이 있다면 어떤 사람일까요? 돈이 좀 있으면서 돈이면 다 되는 줄 알고 살아가는 사람일 것입니다. 인생이 정녕 입김에 불과한데 말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주인으로 삼는 사람이야말로 재물로부터 자유로운 ‘소유를 다스리는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부자입니까? 한번 생각해 봅시다. 돈이 많은 사람이 부자입니까? 또는 큰 건물을 가지고 있거나 큰 기업을 유지하는 사람이 부자입니까? 아닙니다. 매우 중요한 잣대 하나가 있습니다.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진정한 부자입니다. 돈에 휘둘리지 않고 돈의 노예로 살지 않는 사람이 진짜 부유한 사람입니다. 그는 돈이 없다고 기죽지 않고 돈이 있다고 으스대지 않으며, 재물이 나의 인격과 인품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단계에 있는 사람입니다. 돈이 있든 없든지 그 영향을 받지 않고 자유롭고 신실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부자입니다.
이제 말씀을 정리합니다. ‘소유를 다스리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우선 재물이 마음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재물이 없으면 죽을 것 같고, 반대로 재물이 있으면 하나님 없어도 살 것 같은 상태는 재물에 예속된 상태입니다. 이 상태로부터 우리가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둘째로 소유를 얻는 방법을 주의해야 합니다. 부정한 방법으로 얻은 재물은 반드시 우리를 죄의 노예로 만들 것입니다. 정당한 땀, 하나님의 은혜로 얻은 재물만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고 힘 있게 할 것임을 잊지 맙시다.
셋째로 우리의 요새를 교체합시다. 재물과 돈의 요새가 아니라, 하나님을 요새로 삼는 것이 필요합니다. 단지 입김과 같은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이기에, 재물 역시 허무한 입김과도 같은 것임을 늘 생각합시다. 그리고 영원하신 하나님을 반석으로 삼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예배를 마치고 나가는 우리의 손에는 여전히 세상의 재물이 들려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가입니다. 손에는 재물을 쥐고 있되, 마음에는 하나님을 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재물은 여러분의 발밑에서 여러분을 돕는 도구가 되게 하고,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머리 위에서 여러분의 인생을 인도하시도록 해 봅시다. 이 질서가 바로 잡힐 때, 우리는 비로소 돈과 재물의 위력 앞에서 해방될 것입니다. 또한 진정한 하나님께서 주시는 부유함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오늘 저는 여러분에게 늘 전했던 말씀을 다시 증거했습니다. 저는 1년에 한두 번씩 재물과 관련된 말씀을 늘 드리고 있습니다. 식상할 수 있는 이야기, 늘 들었던 예화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오늘도 이 말씀을 반복해서 전하는 이유는, 우리 안에는 아직 재물의 위력이 큰 힘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다시 한번 돌이킵시다. 사순절 첫 번째 주일을 맞이하며 우리를 다시 돌아보는 귀한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소유를 다스리는 힘” (시62:5~10)
(1)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2) 찬송가 438, 449장을 부릅니다.
(3) 구역식구(가족) 중 한 분이 기도합니다.
(4) 본문을 읽고 나눕니다.
(5)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합니다.
(6) 마무리 기도와 주기도로 마칩니다.
<생각하기>
1. 재물로 인해 마음이 불안하거나 교만했던 경험이 있다면 나누어 봅시다.
<설교의 요약>
예수님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하셨지만, 성경은 아브라함, 다윗, 루디아, 바나바 등 하나님의 축복으로 부요해진 사람들도 전합니다. 재물 자체는 죄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부자로 사느냐입니다. 재물은 “다스려야 할 도구”입니다. 성경이 경계하는 것은 재물이 우리 마음을 지배하는 것입니다. 재물이 손에 있을 때는 복이지만, 마음에 들어오면 독이 됩니다. 그래서 본문은 “재물이 늘어도 거기에 마음을 두지 말지어다”라고 경고합니다. 돈 자체가 아니라 돈을 사랑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시편 62편에서 다윗은 “오직”이라는 단어를 6번 반복합니다. “나의 영혼이 잠잠히(오직) 하나님만 바람이여”,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오”라고 고백합니다. 다윗의 마음에는 오직 하나님만 계십니다. 만약 이 고백에서 하나님을 재물로 바꾸면 “나의 영혼이 잠잠히 돈만 바람이여”, “오직 돈만이 나의 반석이시오”가 됩니다. 이것이 바로 재물의 노예가 된 모습입니다. 다윗은 또한 사람은 오직 입김에 불과하다고 선언합니다. 인생은 입김처럼 금방 사라지기에 오직 주님만 의지해야 합니다. 재물이 늘어날 때 “이제 이 정도면 안전하겠지”라고 생각하는 순간이 하나님이라는 요새를 버리는 순간입니다.
누가복음 12장의 어리석은 부자는 “내가, 내 곡식, 내 곳간 내 영혼”을 반복하며 자기 힘으로 얻었다 착각했습니다. 그에게 하나님은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반면 아브라함은 전쟁 승리 후 전리품을 거절하며 오직 하나님께서 재물을 주신다는 확신을 보였습니다.
진짜 부자는 돈 많은 사람이 아니라 돈에서 자유로운 사람입니다. 소유를 다스리는 힘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재물이 마음을 지배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둘째, 정당한 방법으로 재물을 얻어야 합니다. 셋째, 재물이 아니라 하나님을 요새로 삼아야 합니다. 손에는 재물을 쥐되, 마음에는 하나님을 품으십시오. 재물은 발밑에서 우리를 돕는 도구가 되게 하고, 하나님은 머리 위에서 우리를 인도하는 왕이 되게 하십시오. 이 질서가 바로잡힐 때 진정한 부요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나누기>
1. 내 마음의 요새가 하나님이 아니라 재물이었던 순간은 언제였는지 나누어 봅시다.
2. 한 주간 재물로부터 자유함을 얻기 위해 실천할 것은 무엇인지 나누고, 서로를 위해 기도합시다.
<마무리 기도>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 오늘의 말씀을 통해 우리 마음의 요새가 어디에 있는지 돌아봅니다. 입김처럼 사라질 재물을 주인으로 섬기고 살아가는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돈이 없어 비굴해지지도 않게 하시고, 돈이 많아 교만해지지도 않게 하옵소서. 아브라함처럼 나의 부요함이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옴을 당당히 선포하게 하시고, 루디아와 바나바처럼 내게 주신 소유를 하나님 나라를 위한 통로로 기꺼이 내어놓는 ‘부요한 자’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손에는 세상의 재물을 들고 성실히 살아가되, 마음에는 오직 하나님만을 왕으로 모시고 살아가는 우리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