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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인생기도
<평생을 이끌어 가는 인생의 기도가 있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목회할 때의 일입니다. 불법 체류자의 신분으로 생선 가게를 하던 분이 계셨습니다. 그분에게는 어린아이 둘이 있었습니다. 어려운 형편에 무작정 미국으로 오신 분들이었습니다. 힘들게 살아가던 중에 어느 날 이 부부가 자신의 사업을 시작했다고 저에게 연락을 주었습니다. 사업을 할 만한 형편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큰 모험을 시도하려는 듯 보였습니다. 그분이 제게 개업하는 날 꼭 예배를 드려 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곳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 가게로 가면서 걱정이 더 많아졌습니다. 그가 개업하는 가게가 흑인들이 밀집하여 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지역이었기 때문입니다. 혹시라도 목숨을 잃거나 해를 입을까 봐 많은 이들이 드나들지 않는 장소였습니다. 그런 곳에 가게를 내었습니다. 아마도 ‘죽으면 죽겠다’ 하는 각오로 가게를 연 것 같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이 생선을 다루는 일이었으니, 당연히 생선 가게를 열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공간에 가족과 저와 저의 아내가 함께하였습니다. 꼭 성공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생선 가게를 열긴 열었는데, 가게에 진열된 생선이라고는 그저 네다섯 마리뿐이었습니다. 아직 생선이 다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씀하셨지만, 생선을 가져다 놓을 만큼 돈은 있는지 도리어 걱정되었습니다.
간절한 예배가 이어졌습니다. 특별히 저는 그럴 때마다 목사로서 더 간절한 마음이 생겨납니다. 그분들도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남편인 집사님이 저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목사님, 제가 사업을 시작했으니 이제부터는 반드시 십일조를 거르지 않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십일조를 드리면 넘치도록 채워 준다고 하셨으니 그 말씀 붙잡고 한번 사업을 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한 가지 소원이 있습니다. 반드시 장로가 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소원을 들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소원을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믿음으로 드리는 기도니 주님께서 들어주실 것이며, 꼭 그렇게 하셔서 하나님께 큰 복을 받으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려는데 서너 마리밖에 진열되지 않았던 매장에서 생선 두 마리를 꺼내 토막 내서 저에게 주셨습니다. 그것 빼고 나면 몇 마리 남지도 않는데 어떻게 가져올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너무나도 강권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그것을 들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날 차를 타고 돌아오는데 주변에 험한 거리의 모습이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정말 걱정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차를 몰고 돌아오는 내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이 가정을 축복해 주십시오. 하나님께 십일조를 바치며 장로가 되기를 위하여 기도하는 이 가정을 꼭 지켜 주십시오. 이 사업이 꼭 성공하게 해 주십시오. 이 가정이 미국 땅에서 꼭 번성하게 해 주십시오.”
그 기도가 정말 간절해서 저는 그 기도를 절대로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 기도를 제가 잊을 수 없는 또 다른 이유가 하나 있습니다. 기도를 하면서 그 기도가 정말 하나님 앞에 드려졌다는 확신이 제 마음에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대도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실까. 하나님께서 이 가정을 어떻게 이끌어 가실까.’ 하는 큰 기대감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얼마 후에 저는 미국에서의 목회와 학위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그 가정과 연락이 거의 닿지 않았습니다. 후에 그 가정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십 년, 이십 년이 지나고 나서 그 가정의 이야기가 들려왔습니다. 그의 가정은 불법 이민자의 신분에서 미국 시민권자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또한 자녀들은 잘 자라서 좋은 대학을 나왔습니다. 한 아이는 치과 의사가 되었고, 한 아이는 투자 회사에서 직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제가 학교에 있을 때입니다. 학생들을 인솔하여 보스턴 지역으로 갈 일이 있었습니다. 그 부부가 연락을 주셔서 학생들을 대접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저희를 환영해 주셨습니다. 그 동네에서 가장 좋은 스테이크하우스로 데려가 수십 명의 학생들에게 그들이 한 번도 먹어 보지 못했을 최고의 스테이크를 대접해 주셨습니다. 아마도 수천 불은 사용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분은 장로님이 되어 계셨고, 당시 생선을 공급하는 큰 회사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분을 만나고 돌아오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특별히 그 험한 지역의 생선 가게에서 예배드리던 날이 또렷하게 생각났습니다. 수십 년의 기간이 짚어졌습니다. ‘아, 하나님께서 함께하셨구나.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잊지 않고 들어주셨구나.’ 하는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그 부부가 가게를 개업하던 날, 그들이 인생의 기도를 드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인생의 기도는 그들을 평생 하나님의 품에 있도록 지켜 주었고, 마침내 성공적인 삶을 살도록 이끌어 주었다고 믿습니다.
<온 인생을 끌고 가는 인생의 기도는 하나님께서 잊지 않으시는 기도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에게 혹시 이런 인생의 기도가 있으신지요. 우리는 늘 기도하고 기도합니다. 새벽마다, 아침마다 기도하고 또 자주 기도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이런 인생의 기도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여러분의 인생을 붙잡고 가는 인생의 기도가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야곱이 이런 인생의 기도를 드렸던 대표적인 사람이죠. 오늘 본문의 장면은 야곱이 형 에서를 피해서 하란으로 도망가는 이야기입니다. 야곱은 에서의 쌍둥이 동생입니다. 그는 형 에서의 장자권을 탐내다가 팥죽 한 그릇으로 그 장자권을 얻어 낸 인물이기도 합니다. 또 거짓으로 형이 받아야 할 아버지의 축복을 가로챈, 어찌 보면 나쁜 아들이자 나쁜 동생이기도 하였습니다.
장자의 축복을 가로챈 일로 인해서 야곱의 안전이 위협을 받고 있음을 안 아버지와 어머니는 야곱을 리브가의 고향인 하란으로 보냅니다. 에서로부터 장자권을 뺏어 왔어도 그는 참으로 처량한 신세가 되어 있었습니다. 부모님의 품과 고향을 떠나 홀로 정처 없는 여행을 하고 있는 야곱입니다. 가야 할 곳은 있었지만 그곳의 식구들이 자신을 받아 줄지, 함께 살 수 있을지도 분명치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는 홀로 길을 걷고 있었고, 아마도 밤마다 수많은 별과 처량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참으로 많은 눈물을 흘렸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두려움과 외로움으로 홀로 길을 가던 야곱이 한 곳에 이르러 돌을 베개 삼아 잠이 들었습니다. 그 밤에 그는 놀라운 꿈을 꿉니다. 사닥다리 하나가 서 있는데, 그 사닥다리가 땅에서부터 하늘까지 맞닿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다리로 하나님의 사자들이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하늘로부터 놀라운 하나님의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놀라운 꿈을 꾼 이 야곱은 일어나서 이렇게 고백하죠.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두렵도다 이 곳이여 이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집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 (창 28:16~17)
야곱은 하나님께서 지금 홀로 있는 자신의 자리에 함께 계신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약속의 말씀을 붙잡습니다. 그리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그는 베개였던 돌을 기둥으로 삼고, 그 위에 기름을 부으며 하나님 앞에 약속의 서원의 기도를 드립니다. 오늘 본문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떡과 입을 옷을 주시어 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창 28:20~22)
야곱에게 있어서 이 기도는 하나님과 맺은 첫 번째 개인적인 언약이었습니다. 그리고 야곱에게 있어서 이 기도는 그의 영적 여정에 있어서 첫 번째 출발점이기도 하였습니다. 하나님과 야곱은 ‘베델’이라는 이 자리에서 약속을 맺습니다. 하나님은 이 약속을 기억하셨고 야곱이 밧단 아람, 하람에 머무는 동안 그를 보호하고 축복해 주십니다. 라반이 얄미운 계획들을 세워 여러 번 피해도 입지만, 그럼에도 하나님은 야곱의 편이 되어 주셨습니다. 그 땅에서 야곱은 성장해 큰 부를 이루고 가족과 자녀 열둘을 얻는 큰 복도 누립니다. 점차 라반과 그의 아들들이 야곱을 시기할 즈음에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베델의 하나님이다. 네가 거기에서 기둥에 기름을 붓고, 거기에서 나에게 맹세하였다. 이제 너는 곧 이 땅을 떠나서, 네가 태어난 땅으로 돌아가거라.” (창 31:13, 새번역)
이 말씀을 보면 하나님이 베델에서 야곱과 맺었던 약속을 절대로 잊지 않으셨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약속대로 야곱을 보호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그 약속의 마지막 내용인 야곱을 고향으로 돌아오게 하겠다는 약속을 이루려고 하십니다. 이제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하나님과 했던 약속을 하나님께서 하나씩 이루셨고 이제 완성 시키시겠다는 뜻입니다.
<야곱의 삶은 그의 인생기도로 한 평생 하나님의 인도함을 받은 인생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이렇게 야곱과의 약속을 지켜 내셨는데, 야곱은 하나님께 한 약속을 지켜 냈을까요? 야곱이 한 약속은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는 주께서 평안히 고향으로 돌아오게 하시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둘째는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요, 셋째는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습니다.”(창 28:20~22) 야곱은 과연 이 약속을 지켰을까요?
베델과 관련된 야곱의 이야기는 이어집니다. 야곱의 가족이 밧단 아람을 떠나서 고향 지역으로 돌아왔을 때의 일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야곱과 하셨던 약속을 모두 이루어 주신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세겜 성 부근에 머물 때의 일입니다. 야곱의 딸 디나가 세겜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하죠. 그 일로 야곱의 아들들이 분개하였고, 세겜과 그 성읍 사람들을 모두 죽이는 참혹한 일을 벌이고 맙니다. 그로 인해서 야곱의 가정은 주변 민족들에게 큰 미움을 사게 됩니다. 이제 야곱과 그의 족속들이 몰살당할 수도 있는 처참한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어서 베델로 올라가, 거기에서 살아라. 네가 너의 형 에서 앞에서 피해 도망칠 때에, 너에게 나타난 그 하나님께 제단을 쌓아서 바쳐라.” (창 35:1, 새번역)
하나님께서는 그때도 야곱과 함께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말씀을 하시던 순간에도 야곱과 베델에서 하셨던 그 약속을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이제 마침내 약속대로 제단을 쌓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내용에 따르면 야곱은 아직 하나님과 했던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결국 야곱은 디나의 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드디어 베델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야곱이 가족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가 가지고 있는 이방 신상들을 다 버려라. 몸을 깨끗이 씻고, 옷을 갈아입어라. 이제 우리는 이 곳을 떠나서, 베델로 올라간다. 거기에다 나는, 내가 고생할 때에 나의 간구를 들어 주시고, 내가 가는 길 어디에서나 나와 함께 다니면서 보살펴 주신, 그 하나님께 제단을 쌓아서 바치고자 한다.” (창 35:2b~3, 새번역)
야곱이 이제 제단을 쌓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재단을 쌓기에 앞서 그가 가족에게 모든 이방 신상을 버리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에서 그가 아직도 여호와 하나님만을 온전히 섬기지 못하는 상태였다는 사실도 드러납니다. 그는 이제 베델로 올라가며 하나님과 했던 약속을 마침내 지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려움에 봉착하여 떠밀려 올라간 베델이었지만, 그곳에서 그는 마침내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켜 냅니다. 이렇게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하나님께 제단을 쌓을 때, 하나님께서는 또 다른 약속을 그에게 주십니다.
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네 이름이 야곱이지마는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르지 않겠고 이스라엘이 네 이름이 되리라 하시고 그가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부르시고 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생육하며 번성하라 한 백성과 백성들의 총회가 네게서 나오고 왕들이 네 허리에서 나오리라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준 땅을 네게 주고 내가 네 후손에게도 그 땅을 주리라 (창 35:10-12)
하나님과 야곱 사이에서 있었던 첫 번째 약속은 ‘그를 안전하게 지켜 주시고 고향으로 돌아오게 하시겠다’라는 약속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에 대하여 야곱은 ‘하나님이 여호와가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고, 내가 베델에 제단을 쌓을 것이며, 그리고 십의 일조를 주님께 바치겠습니다.’라는 약속을 했습니다. 그 약속이 마침내 이루어졌을 때 하나님께서는 더 큰 약속을 야곱에게 해 주셨습니다. “이제 네가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될 것이고 족장이 될 것이며 나라의 근원이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를 통해 왕이 나오고 생육하고 번성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더 큰 하나님의 약속이 그에게 주어졌습니다.
이렇게 야곱과 하나님과의 서원 기도는 마무리됩니다. 야곱은 한마디로 베델에서의 약속을 품고 평생을 살았던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약속을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으셨고 그 약속을 그대로 행하셨습니다. 다만 야곱은 잠시 그 약속을 잊은 때도 있었고 때로는 그 약속을 늦출 때도 있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어려움이 왔을 때 그 약속을 다시 붙잡았고 베델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일어섰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약속을 붙잡는 서원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야곱에게 베델의 기도는 인생의 기도였습니다. 그의 인생을 끝까지 붙잡고 있었던 기도였고, 그의 삶을 더 큰 삶으로 이끌어 주는 복된 기도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에게도 이런 인생의 기도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여러 가지 방식으로 기도합니다. 그런데 적어도 올해에는 나의 인생의 기도 하나씩을 꼭 마련하여 그것을 품고 기도하며 살아가는 성도님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25년을 맞으면서 ‘네 겹의 기도’를 말씀드렸죠. 야곱의 기도는 그 네 겹 중에서 ‘서원·약속’과 관련 있는 기도입니다. 이 기도를 여러분이 붙잡고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옛날에는 많은 분들이 좌우명이라는 것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또는 가족마다 가훈을 마음에 새기고 살아갔습니다. 지금도 가훈이나 좌우명 같은 좋은 말씀을 붙잡고 인생을 설계하는 분들도 아마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과의 약속의 기도’는 가훈이나 좌우명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높은 차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지 자신과의 약속이나 좋은 말씀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전능하신 분, 능력이 많으신 분, 신실하신 분, 나를 사랑하시는 분과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과 의도 때문에 이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약속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서원의 기도’를 어떻게 드릴 수 있을까요? 우리는 수많은 기도를 해 왔습니다. 그러나 서원의 기도를 드리는 방법은 잘 모릅니다. 여러분, 서원의 기도를 한다는 것은 그저 마음 내키는 대로 무언가 거래나 계약을 맺는 방식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이렇게 해 주시면 제가 저렇게 하겠습니다.’라고 기도하면 하나님이 들으시고 소득이 있겠다 생각하시고 ‘그래 그럼 그렇게 하자’ 하며 계약을 맺는 방식일까요? 혹은 마치 경매하듯이 이해관계를 따지는 것이 서원 기도일까요? 어떻게 하는 것이 서원의 기도입니까?
서원의 기도에는 매우 중요한 한 가지 원리가 숨겨져 있습니다. 그 원리는 “내가 바라는 대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약속을 붙잡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서원의 기도에 매우 중요한 것은 그것에 선행하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먼저입니다. 야곱의 경우를 보아도 그러합니다. 야곱이 먼저 하나님께 조건을 제시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약속이 먼저 주어졌습니다. 하나님이 야곱에게 말씀하셨죠. “네가 누워있는 땅을 너와 네 자손들에게 내가 주리라. 그리고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리라. 그리고 너를 고향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그리고 이 일을 이루기까지 내가 너를 절대로 떠나지 아니하겠다.”(창 28:13~15) 하늘로부터 이 약속을 먼저 야곱에게 주셨습니다.
야곱은 이 약속을 붙잡으며 서원을 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내가 갖습니다. 하나님이 이 약속대로 해 주신다면 내가 세 가지를 하겠습니다.”라고 기도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선행한 하나님의 약속을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며 기도했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서원의 기도를 드리기 원한다면, 먼저 우리가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어떤 약속을 우리에게 주셨는지를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성경 안에는 수많은 하나님의 약속이 들어있습니다. 그 수많은 약속들은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하기에 너무나도 넉넉한 하나님의 약속들입니다. 어떤 것을 붙잡든지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누릴 수 있습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죠(신 5:16). 이 말씀을 나의 말씀으로 붙잡으면 계약을 맺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 제가 이 말씀을 붙잡습니다. 하나님 이 일을 이루실 때, 제가 이런 일을 하렵니다.’ 이것이 서약의 기도입니다.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마 6:4). ‘하나님 이 말씀을 내가 붙잡고 이대로 살아 보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루신다면 나는 이렇게 하나님께 하겠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서원의 기도입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하나님 저는 이 말씀 붙잡고 평생을 살겠습니다. 그러니 하나님 나의 인생을 책임져 주십시오.’ 이것이 서원의 기도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는 이번에 소망의 성도님들이 서원의 기도를 배워 여러분의 삶에 적용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달라지지는 않겠죠. 그러나 여러분이 서원의 기도와 예수님께서 주신 약속의 말씀을 가슴에 품고 살다 보면, 여러분의 삶이 바뀌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약속대로 신실하게 하셨다는 사실을 깨달아 알게 되는 날이 올 것입니다.
우리에게 문제는 이 ‘약속’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기도는 ‘능력’이자 ‘특권’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우리 모든 성도님들께서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큰 축복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두가 약속의 기도를 통해 풍성한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2025년과 평생의 삶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Jacob’s Prayer For Life
Genesis 28:20-22
When I was ministering in the United States, I knew aKorean couple, illegal immigrants who worked at a fishmonger. They had two children. Their dire circumstances had led them to emigrate to the U.S. unpreparedly.
One day, I got a call from them saying they were starting a shop of their own. Still struggling, they were in no position to start a business of their own, but they seemed determined to take a chance. They insisted that I lead the service for the shop’s opening, so I went.
I was really worried about their store. It was located in an African American neighborhood with a high crime rate. It wasa dangerous neighborhood that most people avoided, and they could get seriously hurt or even killed. But it appeared they were starting this shop with a “do-or-die” attitude.
Since all they knew was how to sell fish, they opened a fishmonger. In this bare space of a shop, the couple, their kids, my wife, and I gathered for worship. I desperately hoped, ‘Please let them succeed.’It seemed their life depended on it.
They had opened a fishmonger, but all they had on display were five fish. They said the fish they ordered had not all arrived yet, but I wondered if they even had the money to bring them in.
Naturally, we worshiped with all our hearts. As a pastor, I prayed in all earnestness. They also prayed earnestly.
After the service, the husband, a deacon, said to me, “Pastor, I have two wishes. From now on, I will tithe running this shop no matter what. God promised that He would fill us abundantly if we give back a tenth, so I will run my shophanging on to this word of God. My second wish is to become an elder. Do you think God will answer my wishes?”I replied that God answers our prayers prayed in faith, and blessed and encouraged him, saying I dearly hoped his wishes would come true.
As I was about to leave, the deacon took two of thefive fish, chopped them up, and handed them to me. As I knew only too well of his difficult situation, receiving this gift was painful, but because he insisted so strongly, I had no choice but to take it home.
As I drove away in my car, I noticed how dangerous the streets were. I was really worried. So I prayed a truly earnest prayer for him and his familyin the car: ‘Lord, bless this family. Watch over them as they tithe and pray to You with a desire to serve Your body as an elder. Bless their shop and make it succeed, no matter what. Please prosper this family in this land.’
I prayed deepin my heart as I drove home that day. I cannot forget this prayerbecause it was so earnest anddesperate. Another reason I cannot forget it is becauseI felt certain Godheard and received it.
What do you think happened to this family? They became citizens from undocumented immigrants, and their children grew up to become a dentist and an executive of an investment firm after graduating from prestigious colleges.
About ten years ago, I led a group of students to Boston where the couple welcomed me warmly. They invited us allto the best steakhouse in town and treated dozens of students to an unforgettable meal. The deacon had become an elder, and he owned a seafood supply company of considerable size. After seeing them, many thoughts crossed my mind.
I remembered that day when heopened his small fishmonger in that dangerous neighborhood and sought the Lord’s help as he vowed to tithe. I could alsoimagine the decades that followed in his life, althoughI didn’t know what happened exactly. God was with him and had blessed him.
I believe that he prayedaprayerfor life, the ultimate prayer of his life, on that very day that he opened his small fishmonger. And I believe it was that prayer that protected him his whole life and finally led him to a successful life.
Dear Church, do you have such a prayer, a prayer for life, in your life? Have you ever prayed a prayer that changed your life?
Jacob in today’s passage was a man who prayed such a prayer. In today’s text he is running away to Haran to escape the threat of his brother Esau.
Esau was Jacob’s older twin. But Jacob made a deal with Esau through which he bought his brother’sbirthright. Jacob was a badbrother and a bad son who stole the blessing that Esau ought to have received from Isaac.
After realizing Jacob was no longer safe at home because of this incident, Isaac and Rebekah decide to send him away to Haran, Rebekah’s home where her brother lived.
Jacob may have clinched God’s blessingand succeeded in stealing Esau’s birthright; yet he was a truly sorry state. Leaving his parents and his home, he became a lonely wanderer.Although he was going somewhere, he had no idea what would become of his life in the days ahead.
When Jacob reached a certain place at nightfall, this solitary wanderer takes a stone for a pillow and falls asleep. That night, he has an incredible dream. In his dream he sees a ladder reaching heaven. Angels of God ascended and descended on it. He hears the voice of God speaking from above it.(Genesis 28:13b-15)After this incredible dream, Jacob confesses:
“Surely the Lord is in this place, and I was not aware of it. How awesome is this place! This is none other than the house of God; this is the gate of heaven.” (Genesis 28:16-17)
Jacob realizes that God is with him in that place of utter loneliness. And he seizes God’s words of promise upon hearing them.
The next day after getting up early, he takes the stone used as a pillow, sets it up as a pillar, pours oil on it, and prays to God making this vow:
“If God will be with me and will watch over me on this journey I am taking and will give me food to eat and clothes to wear so that I return safely to my father’s household, then the Lord will be my God and this stone that I have set up as a pillar will be God’s house, and of all that you give me I will give you a tenth.”(Genesis 28:20-22)
To Jacob this prayer was his first personal vowto God as well as the beginning of his spiritual journey.
God remembered that vow and blessed and watched over him in Haran, Padan Aram. Despite Laban’s cunning trickeries, God blessed Jacob instead, increasing his wealth greatly. When Laban as his sons graduallybecame jealous of Jacob, this is what God commanded him:
“I am the God of Bethel, where you anointed a pillar and where you made a vow to me. Now leave this land at once and go back to your native land.”(Genesis 31:13)
God reveals that He had been with Jacob while he lived in Padan Aram according to His vow and covenant at Bethel and now tells him to return to his native land. God had kept the promise He had made with Jacob at Bethel.
Jacob lived holding on to this prayer, and God held on to Jacob who clung to this prayer. So this prayer was Jacob’s prayer for life.
Then did Jacob abide by his promise after praying this prayer? Jacob’s vows were threefold. First, the Lord Jehovah will be his God if He makes him return home safely. Second, this stone he sets up will become God’s house. Third, he will give a tenth of all that God gives him.
We cannot exactly know if he tithed. Then what about his vow to make Bethel the house of the Lord?
Jacob’s storyconcerning Bethel does not end here. After Jacob and his family leave Padan Aram, they live near the city of Shechem. But there, Dinah Jacob’s daughter gets raped by Shechem, and Jacob’s sons take vengeance by killing Shechem and the people of the city. Because of this, Jacob’s family are hated by the peoples around them and are in danger of being destroyed by them.
This is what God says to Jacob when this incident happens:
“Go up to Bethel and settle there, and build an altar there to God, who appeared to you when you were fleeing from your brother Esau.”(Genesis 35:1)
In these words of God we discover that Jacob had not built an altar at Bethel as he had promised even after returning home. In short, he had not kept his vow.
Eventually, Jacob goes up to Bethel amid a crisis caused by Dinah’s incident. He returns to the place of his vow. After deciding to go up to Bethel, he says to his family:
“Get rid of the foreign gods you have with you, and purify yourselves and change your clothes. Then come, let us go up to Bethel, where I will build an altar to God, who answered me in the day of my distress and who has been with me wherever Ihave gone.” (Genesis 35:2b-3)
God kept the vow He had made with Jacob at Bethel and, at last, God made Jacob keep his promise with Him. Furthermore, at that very place, Bethel, God makes a greater promise:
“God said to him, ‘Your name is Jacob, but you will no longer be called Jacob; your name will be Israel.’ So he named him Israel. And God said to him, ‘I am God Almighty; be fruitful and increase in number. A nation and a community of nations will come from you, and kings will be among your descendants. The land I gave to Abraham and Isaac I will also give to you, and I will give this land to your descendants after you.’”(Genesis 35:10-12)
After receiving this promise from God, Jacob immediately builds an altar at Bethel:
“Jacob set up a stone pillar at the place where God had talked with him, and he poured out a drink offering on it; he also poured oil on it. Jacob called the place where God had talked with him Bethel.”(Genesis 35:14-15)
This is how the vow between Jacob and God ends.
Jacoblived his whole life clinging to the promise at Bethel. God never once forgot that vow and did as He had promised. Jacob sometimes forgot his promise, but whenever trouble came he recovered,once again clinging to it.
Dear brothers and sisters, do you have such a vow, a prayer of promise, in your lives? Do you have a prayer that youcling to your whole life?
On New Year’s day of 2025, I preached about the four layers of prayer. Jacob’s prayer in today’s Scripture belongs to a vow, aprayer of promise.
I hope that everyone at Somang Church will have such a prayer like Jacob, a prayer of promise or vow, in our lives.
I too have such a prayer of promise, a vow that I made to God, but Ithink it is not yet time for me to share it with you. Perhaps I will have a chance to share it at the end of my ministry.
In the past,many people had a motto. Families had a family motto too. So many people lived by their motto. Many of you will have also lived by a motto or a family motto your whole lives.
However,a prayer of promise cannot be compared to a lifemotto or a family motto in terms of its dimension and gravity. Because it is not just a vow to oneself, but to God.
Some of you may now be resolving,‘From now on I live holding on to a prayer of promise, a vow, to God.’
Then how do we pray a prayer of promise?Do we pray, ‘Lord, I will do such and such from now on, so please do such and such for me.’ Do we pray as though we were signing a mutual contract? How do we pray aprayer of promise?
This kind of prayerincludes a commitment or a promise to God. This often includes a vow to live according to God’s will or a decision to give up worldly honor, material possessions, or a hazardous habit.
However, there is an important principle in this prayer of promise. You must not set the conditions and demand the outcomes as you wish.
An important element in a prayer of promise is God’s preceding promise. In other words, when you pray a prayer of promise, you are making God’s preceding promise yours. That is, God’s promise comes first.
This is also what we see in Jacob’s prayer. Jacob did not present the conditionsfirst. First, there was God’s unconditionalpromise. God first promised Jacob that He would give the land Jacob was standing on to him and his descendants. God then vowed He would watch over him wherever he went. He vowed that He would make him return to his native land and would not leave him until it was done.
Jacob clings to these promises of God. He tries to make them his. So he prays to God, making a vow. He prays that if God will do as He promisedand said, he will do such and such for God.
Thus, the important part of Jacob’s prayer of promise to God is not the promise itself, but the fact that Jacob clung to the words of God and made them his.
In short, God’s words became his motto. He made God’s promises to him his family motto. And in order to live his whole life following those promises of God, he makes a vow to God as a token of his commitment.
This is the prayer of promise, the prayer of vow.
Therefore, if we are to pray such a prayer to God, we must first know the promises of God written in the Bible. Then we can pray as we make those promises ours. This is how we pray the prayer of promise, the prayer of vow.
The Bible holds countless promises of God. Whichever one we choose, that promise becomes true when we receive it with faith.
This is the prayer of promise.
I hope that we at Somang Church will hold on to God’s infinite and abundant promises in prayer. One day in the far future, we will know that that prayer of promise has been with us in amazingly beautiful ways.
As I said, prayer is power, a privilege. May everyone at Somang Church experience God’s great blessings through prayer.
창세기 28:20~22
20
야곱이 서원하여 이르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떡과 입을 옷을 주시어
21
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22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
<평생을 이끌어 가는 인생의 기도가 있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목회할 때의 일입니다. 불법 체류자의 신분으로 생선 가게를 하던 분이 계셨습니다. 그분에게는 어린아이 둘이 있었습니다. 어려운 형편에 무작정 미국으로 오신 분들이었습니다. 힘들게 살아가던 중에 어느 날 이 부부가 자신의 사업을 시작했다고 저에게 연락을 주었습니다. 사업을 할 만한 형편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큰 모험을 시도하려는 듯 보였습니다. 그분이 제게 개업하는 날 꼭 예배를 드려 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곳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 가게로 가면서 걱정이 더 많아졌습니다. 그가 개업하는 가게가 흑인들이 밀집하여 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지역이었기 때문입니다. 혹시라도 목숨을 잃거나 해를 입을까 봐 많은 이들이 드나들지 않는 장소였습니다. 그런 곳에 가게를 내었습니다. 아마도 ‘죽으면 죽겠다’ 하는 각오로 가게를 연 것 같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이 생선을 다루는 일이었으니, 당연히 생선 가게를 열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공간에 가족과 저와 저의 아내가 함께하였습니다. 꼭 성공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생선 가게를 열긴 열었는데, 가게에 진열된 생선이라고는 그저 네다섯 마리뿐이었습니다. 아직 생선이 다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씀하셨지만, 생선을 가져다 놓을 만큼 돈은 있는지 도리어 걱정되었습니다.
간절한 예배가 이어졌습니다. 특별히 저는 그럴 때마다 목사로서 더 간절한 마음이 생겨납니다. 그분들도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남편인 집사님이 저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목사님, 제가 사업을 시작했으니 이제부터는 반드시 십일조를 거르지 않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십일조를 드리면 넘치도록 채워 준다고 하셨으니 그 말씀 붙잡고 한번 사업을 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한 가지 소원이 있습니다. 반드시 장로가 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소원을 들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소원을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믿음으로 드리는 기도니 주님께서 들어주실 것이며, 꼭 그렇게 하셔서 하나님께 큰 복을 받으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려는데 서너 마리밖에 진열되지 않았던 매장에서 생선 두 마리를 꺼내 토막 내서 저에게 주셨습니다. 그것 빼고 나면 몇 마리 남지도 않는데 어떻게 가져올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너무나도 강권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그것을 들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날 차를 타고 돌아오는데 주변에 험한 거리의 모습이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정말 걱정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차를 몰고 돌아오는 내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이 가정을 축복해 주십시오. 하나님께 십일조를 바치며 장로가 되기를 위하여 기도하는 이 가정을 꼭 지켜 주십시오. 이 사업이 꼭 성공하게 해 주십시오. 이 가정이 미국 땅에서 꼭 번성하게 해 주십시오.”
그 기도가 정말 간절해서 저는 그 기도를 절대로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 기도를 제가 잊을 수 없는 또 다른 이유가 하나 있습니다. 기도를 하면서 그 기도가 정말 하나님 앞에 드려졌다는 확신이 제 마음에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대도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실까. 하나님께서 이 가정을 어떻게 이끌어 가실까.’ 하는 큰 기대감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얼마 후에 저는 미국에서의 목회와 학위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그 가정과 연락이 거의 닿지 않았습니다. 후에 그 가정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십 년, 이십 년이 지나고 나서 그 가정의 이야기가 들려왔습니다. 그의 가정은 불법 이민자의 신분에서 미국 시민권자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또한 자녀들은 잘 자라서 좋은 대학을 나왔습니다. 한 아이는 치과 의사가 되었고, 한 아이는 투자 회사에서 직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제가 학교에 있을 때입니다. 학생들을 인솔하여 보스턴 지역으로 갈 일이 있었습니다. 그 부부가 연락을 주셔서 학생들을 대접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저희를 환영해 주셨습니다. 그 동네에서 가장 좋은 스테이크하우스로 데려가 수십 명의 학생들에게 그들이 한 번도 먹어 보지 못했을 최고의 스테이크를 대접해 주셨습니다. 아마도 수천 불은 사용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분은 장로님이 되어 계셨고, 당시 생선을 공급하는 큰 회사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분을 만나고 돌아오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특별히 그 험한 지역의 생선 가게에서 예배드리던 날이 또렷하게 생각났습니다. 수십 년의 기간이 짚어졌습니다. ‘아, 하나님께서 함께하셨구나.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잊지 않고 들어주셨구나.’ 하는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그 부부가 가게를 개업하던 날, 그들이 인생의 기도를 드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인생의 기도는 그들을 평생 하나님의 품에 있도록 지켜 주었고, 마침내 성공적인 삶을 살도록 이끌어 주었다고 믿습니다.
<온 인생을 끌고 가는 인생의 기도는 하나님께서 잊지 않으시는 기도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에게 혹시 이런 인생의 기도가 있으신지요. 우리는 늘 기도하고 기도합니다. 새벽마다, 아침마다 기도하고 또 자주 기도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이런 인생의 기도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여러분의 인생을 붙잡고 가는 인생의 기도가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야곱이 이런 인생의 기도를 드렸던 대표적인 사람이죠. 오늘 본문의 장면은 야곱이 형 에서를 피해서 하란으로 도망가는 이야기입니다. 야곱은 에서의 쌍둥이 동생입니다. 그는 형 에서의 장자권을 탐내다가 팥죽 한 그릇으로 그 장자권을 얻어 낸 인물이기도 합니다. 또 거짓으로 형이 받아야 할 아버지의 축복을 가로챈, 어찌 보면 나쁜 아들이자 나쁜 동생이기도 하였습니다.
장자의 축복을 가로챈 일로 인해서 야곱의 안전이 위협을 받고 있음을 안 아버지와 어머니는 야곱을 리브가의 고향인 하란으로 보냅니다. 에서로부터 장자권을 뺏어 왔어도 그는 참으로 처량한 신세가 되어 있었습니다. 부모님의 품과 고향을 떠나 홀로 정처 없는 여행을 하고 있는 야곱입니다. 가야 할 곳은 있었지만 그곳의 식구들이 자신을 받아 줄지, 함께 살 수 있을지도 분명치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는 홀로 길을 걷고 있었고, 아마도 밤마다 수많은 별과 처량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참으로 많은 눈물을 흘렸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두려움과 외로움으로 홀로 길을 가던 야곱이 한 곳에 이르러 돌을 베개 삼아 잠이 들었습니다. 그 밤에 그는 놀라운 꿈을 꿉니다. 사닥다리 하나가 서 있는데, 그 사닥다리가 땅에서부터 하늘까지 맞닿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다리로 하나님의 사자들이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하늘로부터 놀라운 하나님의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놀라운 꿈을 꾼 이 야곱은 일어나서 이렇게 고백하죠.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두렵도다 이 곳이여 이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집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 (창 28:16~17)
야곱은 하나님께서 지금 홀로 있는 자신의 자리에 함께 계신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약속의 말씀을 붙잡습니다. 그리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그는 베개였던 돌을 기둥으로 삼고, 그 위에 기름을 부으며 하나님 앞에 약속의 서원의 기도를 드립니다. 오늘 본문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떡과 입을 옷을 주시어 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창 28:20~22)
야곱에게 있어서 이 기도는 하나님과 맺은 첫 번째 개인적인 언약이었습니다. 그리고 야곱에게 있어서 이 기도는 그의 영적 여정에 있어서 첫 번째 출발점이기도 하였습니다. 하나님과 야곱은 ‘베델’이라는 이 자리에서 약속을 맺습니다. 하나님은 이 약속을 기억하셨고 야곱이 밧단 아람, 하람에 머무는 동안 그를 보호하고 축복해 주십니다. 라반이 얄미운 계획들을 세워 여러 번 피해도 입지만, 그럼에도 하나님은 야곱의 편이 되어 주셨습니다. 그 땅에서 야곱은 성장해 큰 부를 이루고 가족과 자녀 열둘을 얻는 큰 복도 누립니다. 점차 라반과 그의 아들들이 야곱을 시기할 즈음에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베델의 하나님이다. 네가 거기에서 기둥에 기름을 붓고, 거기에서 나에게 맹세하였다. 이제 너는 곧 이 땅을 떠나서, 네가 태어난 땅으로 돌아가거라.” (창 31:13, 새번역)
이 말씀을 보면 하나님이 베델에서 야곱과 맺었던 약속을 절대로 잊지 않으셨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약속대로 야곱을 보호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그 약속의 마지막 내용인 야곱을 고향으로 돌아오게 하겠다는 약속을 이루려고 하십니다. 이제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하나님과 했던 약속을 하나님께서 하나씩 이루셨고 이제 완성 시키시겠다는 뜻입니다.
<야곱의 삶은 그의 인생기도로 한 평생 하나님의 인도함을 받은 인생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이렇게 야곱과의 약속을 지켜 내셨는데, 야곱은 하나님께 한 약속을 지켜 냈을까요? 야곱이 한 약속은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는 주께서 평안히 고향으로 돌아오게 하시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둘째는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요, 셋째는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습니다.”(창 28:20~22) 야곱은 과연 이 약속을 지켰을까요?
베델과 관련된 야곱의 이야기는 이어집니다. 야곱의 가족이 밧단 아람을 떠나서 고향 지역으로 돌아왔을 때의 일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야곱과 하셨던 약속을 모두 이루어 주신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세겜 성 부근에 머물 때의 일입니다. 야곱의 딸 디나가 세겜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하죠. 그 일로 야곱의 아들들이 분개하였고, 세겜과 그 성읍 사람들을 모두 죽이는 참혹한 일을 벌이고 맙니다. 그로 인해서 야곱의 가정은 주변 민족들에게 큰 미움을 사게 됩니다. 이제 야곱과 그의 족속들이 몰살당할 수도 있는 처참한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어서 베델로 올라가, 거기에서 살아라. 네가 너의 형 에서 앞에서 피해 도망칠 때에, 너에게 나타난 그 하나님께 제단을 쌓아서 바쳐라.” (창 35:1, 새번역)
하나님께서는 그때도 야곱과 함께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말씀을 하시던 순간에도 야곱과 베델에서 하셨던 그 약속을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이제 마침내 약속대로 제단을 쌓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내용에 따르면 야곱은 아직 하나님과 했던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결국 야곱은 디나의 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드디어 베델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야곱이 가족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가 가지고 있는 이방 신상들을 다 버려라. 몸을 깨끗이 씻고, 옷을 갈아입어라. 이제 우리는 이 곳을 떠나서, 베델로 올라간다. 거기에다 나는, 내가 고생할 때에 나의 간구를 들어 주시고, 내가 가는 길 어디에서나 나와 함께 다니면서 보살펴 주신, 그 하나님께 제단을 쌓아서 바치고자 한다.” (창 35:2b~3, 새번역)
야곱이 이제 제단을 쌓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재단을 쌓기에 앞서 그가 가족에게 모든 이방 신상을 버리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에서 그가 아직도 여호와 하나님만을 온전히 섬기지 못하는 상태였다는 사실도 드러납니다. 그는 이제 베델로 올라가며 하나님과 했던 약속을 마침내 지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려움에 봉착하여 떠밀려 올라간 베델이었지만, 그곳에서 그는 마침내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켜 냅니다. 이렇게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하나님께 제단을 쌓을 때, 하나님께서는 또 다른 약속을 그에게 주십니다.
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네 이름이 야곱이지마는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르지 않겠고 이스라엘이 네 이름이 되리라 하시고 그가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부르시고 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생육하며 번성하라 한 백성과 백성들의 총회가 네게서 나오고 왕들이 네 허리에서 나오리라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준 땅을 네게 주고 내가 네 후손에게도 그 땅을 주리라 (창 35:10-12)
하나님과 야곱 사이에서 있었던 첫 번째 약속은 ‘그를 안전하게 지켜 주시고 고향으로 돌아오게 하시겠다’라는 약속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에 대하여 야곱은 ‘하나님이 여호와가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고, 내가 베델에 제단을 쌓을 것이며, 그리고 십의 일조를 주님께 바치겠습니다.’라는 약속을 했습니다. 그 약속이 마침내 이루어졌을 때 하나님께서는 더 큰 약속을 야곱에게 해 주셨습니다. “이제 네가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될 것이고 족장이 될 것이며 나라의 근원이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를 통해 왕이 나오고 생육하고 번성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더 큰 하나님의 약속이 그에게 주어졌습니다.
이렇게 야곱과 하나님과의 서원 기도는 마무리됩니다. 야곱은 한마디로 베델에서의 약속을 품고 평생을 살았던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약속을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으셨고 그 약속을 그대로 행하셨습니다. 다만 야곱은 잠시 그 약속을 잊은 때도 있었고 때로는 그 약속을 늦출 때도 있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어려움이 왔을 때 그 약속을 다시 붙잡았고 베델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일어섰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약속을 붙잡는 서원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야곱에게 베델의 기도는 인생의 기도였습니다. 그의 인생을 끝까지 붙잡고 있었던 기도였고, 그의 삶을 더 큰 삶으로 이끌어 주는 복된 기도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에게도 이런 인생의 기도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여러 가지 방식으로 기도합니다. 그런데 적어도 올해에는 나의 인생의 기도 하나씩을 꼭 마련하여 그것을 품고 기도하며 살아가는 성도님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25년을 맞으면서 ‘네 겹의 기도’를 말씀드렸죠. 야곱의 기도는 그 네 겹 중에서 ‘서원·약속’과 관련 있는 기도입니다. 이 기도를 여러분이 붙잡고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옛날에는 많은 분들이 좌우명이라는 것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또는 가족마다 가훈을 마음에 새기고 살아갔습니다. 지금도 가훈이나 좌우명 같은 좋은 말씀을 붙잡고 인생을 설계하는 분들도 아마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과의 약속의 기도’는 가훈이나 좌우명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높은 차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지 자신과의 약속이나 좋은 말씀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전능하신 분, 능력이 많으신 분, 신실하신 분, 나를 사랑하시는 분과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과 의도 때문에 이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약속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서원의 기도’를 어떻게 드릴 수 있을까요? 우리는 수많은 기도를 해 왔습니다. 그러나 서원의 기도를 드리는 방법은 잘 모릅니다. 여러분, 서원의 기도를 한다는 것은 그저 마음 내키는 대로 무언가 거래나 계약을 맺는 방식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이렇게 해 주시면 제가 저렇게 하겠습니다.’라고 기도하면 하나님이 들으시고 소득이 있겠다 생각하시고 ‘그래 그럼 그렇게 하자’ 하며 계약을 맺는 방식일까요? 혹은 마치 경매하듯이 이해관계를 따지는 것이 서원 기도일까요? 어떻게 하는 것이 서원의 기도입니까?
서원의 기도에는 매우 중요한 한 가지 원리가 숨겨져 있습니다. 그 원리는 “내가 바라는 대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약속을 붙잡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서원의 기도에 매우 중요한 것은 그것에 선행하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먼저입니다. 야곱의 경우를 보아도 그러합니다. 야곱이 먼저 하나님께 조건을 제시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약속이 먼저 주어졌습니다. 하나님이 야곱에게 말씀하셨죠. “네가 누워있는 땅을 너와 네 자손들에게 내가 주리라. 그리고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리라. 그리고 너를 고향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그리고 이 일을 이루기까지 내가 너를 절대로 떠나지 아니하겠다.”(창 28:13~15) 하늘로부터 이 약속을 먼저 야곱에게 주셨습니다.
야곱은 이 약속을 붙잡으며 서원을 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내가 갖습니다. 하나님이 이 약속대로 해 주신다면 내가 세 가지를 하겠습니다.”라고 기도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선행한 하나님의 약속을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며 기도했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서원의 기도를 드리기 원한다면, 먼저 우리가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어떤 약속을 우리에게 주셨는지를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성경 안에는 수많은 하나님의 약속이 들어있습니다. 그 수많은 약속들은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하기에 너무나도 넉넉한 하나님의 약속들입니다. 어떤 것을 붙잡든지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누릴 수 있습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죠(신 5:16). 이 말씀을 나의 말씀으로 붙잡으면 계약을 맺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 제가 이 말씀을 붙잡습니다. 하나님 이 일을 이루실 때, 제가 이런 일을 하렵니다.’ 이것이 서약의 기도입니다.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마 6:4). ‘하나님 이 말씀을 내가 붙잡고 이대로 살아 보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루신다면 나는 이렇게 하나님께 하겠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서원의 기도입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하나님 저는 이 말씀 붙잡고 평생을 살겠습니다. 그러니 하나님 나의 인생을 책임져 주십시오.’ 이것이 서원의 기도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는 이번에 소망의 성도님들이 서원의 기도를 배워 여러분의 삶에 적용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달라지지는 않겠죠. 그러나 여러분이 서원의 기도와 예수님께서 주신 약속의 말씀을 가슴에 품고 살다 보면, 여러분의 삶이 바뀌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약속대로 신실하게 하셨다는 사실을 깨달아 알게 되는 날이 올 것입니다.
우리에게 문제는 이 ‘약속’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기도는 ‘능력’이자 ‘특권’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우리 모든 성도님들께서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큰 축복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두가 약속의 기도를 통해 풍성한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2025년과 평생의 삶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야곱의 인생기도” (창28:20~22)
(1)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2) 찬송가 91장, 361장을 부릅니다.
(3) 구역식구(가족) 중 한 분이 기도합니다.
(4) 본문을 읽고 나눕니다.
(5)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합니다.
(6) 마무리기도와 주기도로 구역예배를 마칩니다.
<생각하기>
십일조와 장로되는 것을 소원하며 생선가게를 시작하셨던 분이 있었습니다. 이 가정은 결국 미국시민권자가 되고, 자녀들도 잘 되고 사업도 번창하는 복을 얻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인생을 바꾼 인생 기도가 있습니까?
<설교의 요약>
야곱은 인생기도를 가지고 살았습니다. 하란으로 도망하던 그는 앞을 내다볼 수 없었습니다. 외로이 길을 가던 야곱은 해가 지자, 돌을 베개 삼아서 잠을 자게 됩니다. 그 밤에 놀라운 꿈을 꿉니다. 꼭대기가 하늘에 닿은 그 사닥다리로 하나님의 사자들이 오르락내리락 하고, 그 위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를 듣게 됩니다.
야곱의 고백입니다.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두렵도다. 이곳이여 이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집이요. 하늘의 문이로다.” (창28:13b~15) 야곱은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자리에서 약속의 말씀을 붙잡습니다. 그리고 베개로 삼았던 돌을 기둥으로 세우고, 서원의 기도를 드립니다.
“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이 기도는 하나님과 맺은 첫 번째 개인적인 언약이었고, 그의 영적 여정의 시작점이 됩니다.
하나님도 그 약속을 기억하시고 야곱을 보호하시고 축복하십니다. 외삼촌 집에서 잘되어 오히려 시기를 받는 야곱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베델의 하나님이다. 네가 거기에서 기둥에 기름을 붓고, 거기에서 나에게 맹세하였다. 이제 너는 곧 이 땅을 떠나서, 네가 태어난 땅으로 돌아가거라.” (창31:13, 새번역) 야곱은 이 기도를 붙잡고 살았고, 하나님은 이 기도를 붙잡고 산 야곱을 붙잡아 주셨습니다.
야곱은 이 인생의 기도를 드린 후에 그 약속대로 살았을까요? 십일조를 바쳤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여호와를 섬기며 살았던 것은 분명합니다. 다만 베델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라는 약속은 지키지 못했습니다. 야곱의 딸이 폭행을 당해, 야곱의 아들들이 보복으로 세겜 사람들을 죽이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 일로 야곱가정은 주변 백성들에게 몰살당할 위험에 처하는데, 이 때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베델로 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야곱은 이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베델로 향하였고, 하나님은 베델에서 야곱과 한 약속을 지키시며 더 큰 약속을 하셨습니다. “네 이름이 야곱이지마는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르지 않겠고 이스라엘이 네 이름이 되리라” (창35:14~15)
우리에게도 이런 서원, 약속의 기도가 있을까요? 좌우명이나 가훈을 붙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지만, 약속의 기도는 차원이 다릅니다. 하나님과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서원의 기도를 드려야 할까요?
서원에는 하나님께 대한 헌신이나 약속이 포함됩니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버려야 할 것을 버리는 것입니다. 중요한 원리가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결과와 조건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행적 약속이 먼저입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서약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래서 약속의 기도는 먼저 하나님의 말씀이 있고, 그 말씀을 나의 것으로 붙잡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약속서원의 기도를 드리려 한다면, 먼저 성경 속 하나님의 약속을 먼저 알고 그 약속을 나의 것으로 삼고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는 능력이고 특권이라 하였습니다. 모든 성도들이 이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큰 축복을 누리기를 바랍니다.
<나누기>
1.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 중 특별히 내게 주시는 약속으로 받는 말씀이 있습니까?
2. 그 약속 앞에 우리는 어떤 서원과 약속을 드리고 있습니까? 우리가 하나님께 드릴 서원을 나누어 봅니다.
<마무리 기도>
하나님, 우리에게 기도할 수 있는 특권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주님께서 성경을 통하여 약속하신 말슴을 나의 것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주님의 그 약속을 붙들고 살아가도록 우리를 기도의 사람으로 세워 주시옵소서. 내가 이를 수 없는 그 바위 위로 나를 올려놓아 주십시오라고 기도했던 시편의 기도자의 기도가 우리의 기도가 되기를 원합니다. 주님의 약속 붙잡고, 어려움 속에서도 믿음으로 살아가는 우리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