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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부모가 최고의 부모인가

마태복음 7: 9 ~ 11

김경진 목사

2021.05.02

<어떤 부모가 최고의 부모이겠습니까?>

“어떤 부모가 최고의 부모일까요?” 아이들이 꼽는 최고의 부모 말구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알려 주시고 바라시는 최고의 부모 말입니다. 어쩌면 우리 아이들은 돈이 많은 부모를 첫 번째로 꼽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부모가 재산이 많아서 무엇이든지 해 줄 수 있다면 자녀들에게 큰 복이 될 것입니다.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으니 아이들이 좋은 부모를 만났다고 생각할 법도 합니다. 그런데 주위를 살펴보면 돈이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과는 관계가 좋지 않은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이 주는 것보다 자식에게 더 많이 주는데도 불구하고 부모와 자녀 관계가 좋지 않은 경우들이 상당합니다. 반대로 자녀들이 많은 것을 받았으면서도 감사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얼마 전에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유산 기부와 관련한 일을 연구하시는 분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요즘 우리나라 많은 국민들이 유산 기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상담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유산 기부의 동기가 의외였습니다. 법적 상속인에게 유산을 주고 싶지 않은 동기가 상당수라고 합니다. 자식이나 형제, 친척들에게 유산의 몫을 주고 싶지 않아서 기부를 고려하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놀랍지 않으십니까? ‘돈이 이렇게 사용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기부를 한다기보다 ‘내 돈이 저 사람에게는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라는 생각 때문에 기부를 고려한다니, 조금은 씁쓸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돈을 많이 가지고 계신 분들 중에서 자식 혹은 가족들과의 관계가 좋지 않은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보게 됩니다.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 봅니다. “최고의 부모는 어떤 부모이겠습니까?” 어떤 부모가 자녀에게 좋은 것을 주는 부모이겠습니까? 부모가 유명한 연예인이 되면 우리 아이들이 ‘아버지 최고다!’하고 말할까요? 좋은 차를 태워서 학교나 학원에 데려다 주면 좋은 부모이겠습니까? 자녀들이 고마워할지는 모르지만 이것이 과연 최고의 부모가 될 수 있을지는 의심스럽습니다. 또는 강남의 학원가에 혹독하게 끌고 다니며 억지로라도 공부하게 해서 좋은 대학에 보내 주는 부모가 최고의 부모일까요? 세상 사람들은 그런 부모를 부러워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경우들은 성경이 전해 주는 참다운 부모 상, 최고의 부모 모습은 아닙니다.

<‘사랑’, 사랑을 주는 부모가 최고의 부모입니다.>

그렇다면 최고의 부모는 무엇을 주는 부모일까요? 어떤 부모가 최고의 부모이겠습니까?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집입니까? 차입니까? 결론부터 말씀드린다면 조금은 색다롭지 않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바로 ‘사랑’입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사랑입니다. 그리고 자녀가 부모에게 기대해야 할 최고의 선물 역시 사랑입니다.
놀랍게도 인생에는 공평한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모든 인간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하나님의 은혜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요. 이 땅에 태어난 모든 사람에게는 반드시 엄마와 아빠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버려진 자식이어도 그를 낳은 생모와 생부가 있습니다. 이처럼 모든 사람에게는 엄마와 아빠가 존재합니다. 또 한 가지 공평한 것은 하나님께서 모든 부모에게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 아빠는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사랑에 빠집니다. 마치 마술에 걸린 것처럼 아이를 사랑하고 그 사랑에서 헤어 나오지 못합니다. 눈빛이 달라지고 태도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이 사랑이야말로 모든 엄마와 아빠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공평한 선물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 가운데 우리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는데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 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마태복음 7장 9~11절 중)

악한 자라도 자식에게는 좋은 것을 주고 싶은 마음, 이것이 하나님께서 부모에게 주신 공평한 선물입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악한 자에게도 항상 있습니다. 물론 최근에 아이를 학대하는 부모들의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후에 말씀드리겠지만 이러한 경우는 인간의 왜곡된 현상입니다. 죄성으로 인하여 오도된 인간의 병적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인간 본연의 모습이라고는 절대로 말할 수 없습니다.
모든 인간은 부모를 가지고 있고, 그 부모는 사랑을 가집니다. 이것이 우리 모습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실지 모르겠는데요. 저는 종종 제 자녀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합니다. ‘자녀들을 향한 나의 애타는 사랑, 이 적극적인 사랑이 도대체 어디서 왔지? 언제 온 걸까?’ 이런 생각을 할 때가 꽤 많이 있습니다. ‘어떻게 나는 아버지로서 저 아이들을 사랑하게 되었나?’ 하는 질문을 종종 던져 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엄마는 아이를 몸에 품고 9개월 동안 함께하면서 아이를 내었기 때문에 자신의 일부처럼 느껴져서 사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아버지들은 왜 그럴까요? 아마 많은 아버지들이 아이가 태어난 순간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솟아오르는 경험을 하셨을 겁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참으로 놀랍고 궁금합니다.

<참다운 부모는 자녀에게 자기희생적인 사랑을 합니다.>

부모는 자녀들에게 무조건적인 희생을 합니다. 자기 포기를 통해 아가페적인 사랑을 자녀들에게 줍니다. 남들에게는 아무것도 주지 않으려고 하면서도 자녀들에게는 모든 것을 퍼 주고 싶어 하는 것이 부모 마음입니다. 이러한 부모 모습이 성경 여러 곳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솔로몬의 재판 과정에 나타난 두 여인의 이야기가 한 예입니다. 두 여인이 있었는데 비슷한 시기에 아이를 낳고 기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한 여인이 그만 아이 위에 눕고 자 죽게 만듭니다. 그러자 아이를 키우고 싶은 나머지 남의 아이를 가져다가 자신의 아이라고 우깁니다. 결국 분쟁이 일어났고 솔로몬 왕에까지 재판이 가게 됩니다. 지혜로운 솔로몬 왕이 어떻게 했었나요? 칼을 가지고 아이를 둘로 나누어 두 여인에게 나누어 주라고 명령합니다. 그러자 진짜 엄마는 그만하도록 합니다. 아이를 죽게 만드느니 차라리 자신이 아이를 포기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가짜 엄마는 아이를 죽여서라도 가지고 싶어 합니다. 그렇게 솔로몬은 참다운 엄마를 찾아냅니다. 사랑과 희생의 모습에서 진짜 엄마를 찾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듯 진정한 엄마에게는 무한한 희생과 사랑, 자기 포기의 위대함이 있습니다.
압살롬이 죽자 다윗이 애통해 하고 우는 모습도 비슷합니다. 압살롬은 다윗을 죽이려 한 아들이었습니다. 아버지 다윗을 죽이고 자신이 왕위에 오르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압살롬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자 다윗이 목 놓아 웁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차라리 내가 죽었으면 좋았을 뻔하였다.” 이것이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방탕한 둘째 아들 탕자에 대한 비유를 말씀하지 않으셨습니까? 상속분을 다 가지고 떠나서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모든 것을 잃고 아버지께로 돌아온 탕자의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비유 속에 나타난 아버지의 모습이 어떻습니까? 매일 같이 마을 어귀에 나가 아들이 돌아오기만을 바랍니다. 아들이 처량한 모습으로 돌아왔을 때 달려가서 그를 안아 줍니다. 그리고는 무릎 꿇고 용서를 비는 아들을 곧장 일으켜 세워 주고는 입을 맞춥니다. 이 비유에서도 우리는 아버지의 무한한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렘브란트의 ‘돌아온 탕자’ 그림을 좋아합니다. 그 그림을 놓고 묵상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한 발엔 신발이 벗겨져 있고 다른 한 발은 헤어진 신발을 신은 채 무릎을 꿇은 아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아버지는 그 아들을 향하여 두 손을 내어 등을 만지며 껴안고 있습니다. 보는 분들마다 다양한 모습에 감동을 받습니다. 저에게는 아버지의 두 손이 참으로 크게 느껴집니다. 아들의 등을 감싸 안으며 ‘다시는 가지 마’라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하고, ‘네가 어떤 실수를 하였어도 상관하지 않겠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 돌아와 주어서 고맙구나.’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처럼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선물은 사랑입니다. 사랑을 듬뿍 받은 사람은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세상에서 살아갈 용기와 힘을 얻습니다.

<부모의 자녀를 향한 무조건적인 사랑은 하나님께 근원합니다.>

그렇다면 이 사랑은 어디서 온 것일까요? 사랑의 근원은 무엇입니까? 주님께서 요한일서 4장에서 말씀하십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요한일서 4장 7~8절)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사랑의 근원은 하나님께 있다’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부모가 자녀에게 사랑을 주는 것은 가장 평범한 듯 보이지만 실은 가장 중요하고 위대한 것입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사랑을 줌으로써 하나님을 보여 주기 때문입니다. 즉 부모는 하나님을 알려 주는 가장 중요한 통로로서 하나님은 부모를 자녀 옆에 두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말씀이 의미하는 바가 참 큽니다. ‘악한 자도 자식에게는 좋을 것을 주려 한다. 악한 자도 자식을 사랑할 줄 안다.’라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심지어 그가 하나님을 모르는 악한 자라도 자식에게는 사랑 곧 하나님의 마음을 전해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하나님과 우리 관계를 이해할 때 매우 중요한 도구가 됩니다. 성경 곳곳에서 하나님과 우리 관계를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로 설명합니다. 시편 2편 7절입니다.

나 이제 주님께서 내리신 칙령을 선포한다. 주님께서 나에게 이르시기를 ‘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다.’ (시편 2장 7절, 새번역)

갈라디아서 4장입니다.

너희가 아들이므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네가 이 후로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 아들이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받을 자니라 (갈라디아서 4장 6~7절)

로마서 8장의 말씀입니다.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 (로마서 8장 14~16절)

이처럼 성경은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이자 딸이라고 증언합니다. 그러므로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풀어 주는 중요한 유비입니다. 하나님을 계시하는 계시의 통로로서의 부모를 통해 자녀들은 하나님을 발견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받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있습니다. 성경은 부모와 자식 간의 일그러지고 깨어진 관계를 하나님의 심판과 연결하여 설명해 줍니다. 에스겔서 5장 말씀입니다.

그리한즉 네 가운데에서 아버지가 아들을 잡아먹고 아들이 그 아버지를 잡아먹으리라 내가 벌을 네게 내리고 너희 중에 남은 자를 다 사방에 흩으리라 (에스겔 5장 10절)

미가서 7장 6절 말씀은 이렇습니다.

이 시대에는, 아들이 아버지를 경멸하고, 딸이 어머니에게 대들고,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다툰다. 사람의 원수가 곧 자기 집안 사람일 것이다. (미가서 7장 6절, 새번역)

성경은 부모와 자식 간의 일그러진 관계가 하나님의 심판의 영역임을 분명하게 알려 주고 있습니다. 요즘 어린 자녀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아이를 살해하는 반인륜적인 범죄 현상을 보면서 인간의 죄성이 어디까지 이르렀는지 많이 반성하게 됩니다. 동시에 하나님의 심판이 어디에까지 이르렀는지 실감하게 됩니다.
부모가 사랑을 알려 주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사랑을 알고 배우지 못한 아이들이 자라나 부모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주신 사랑으로 아이를 키우기는 하지만 배운 사랑이 없기에 불행이 생겨나고 마는 것입니다. 결국 죄가 죄를 낳고 사망을 낳습니다. 우리 사회가 심판의 영역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부모의 사랑을 통해 계시됩니다.>

기독교 교육학자들과 함께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제임스 로더(James Loder) 라는 분의 이야기를 나누며 토론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이분이 이야기한 개념 중에 ‘과도기적 대상물(The Absolute Transitional Object)’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여러분, 아이가 태어나면 엄마와 함께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가 아이가 크면서 독립시키게 됩니다. 각자 아이의 방에 아이를 두고 홀로 자도록 훈련을 하지요. 엄마 품에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는 아이는 엄마 대신 베개나 인형을 붙잡는다고 합니다. 그 안에서 엄마의 향취를 느낀다는 것이죠. 그래서 그 물건들, 다시 말해 과도기적 대상물을 통해 이별을 극복해 낸다는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하나님과 우리 관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신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에 유한하고 가변적이고 일시적인 세상의 삶으로부터 무한하고 불변하고 영원한 하늘나라로 우리를 인도해 줄 과도기적 대상이 인간에게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 과도기적 대상이 바로 부모라는 것입니다. 아이는 부모를 통해 하나님의 속성인 사랑을 배우며, 부모는 자신 안에서 솟아나는 사랑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보다 절실하게 깨닫게 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부모를 통해 원하시는 일이시며, 자녀들이 부모를 통해 얻는 가장 큰 유익입니다.
유교적이고 가부장적 전통 때문인지 우리나라 아버지와 자녀 사이가 좋지 못한 경우들이 많습니다. 관계가 망가지거나 어색하고 소원한 경우들이 있습니다. 아버지로부터 폭력이나 폭행, 폭언을 들으면서 성장한 이들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기를 매우 힘들어 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때, 그분이 마치 나의 진짜 아빠처럼 느껴져서 마음이 힘들고 두려움을 느낀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이 땅의 아버지들이 잘못한 것입니다. 사랑이 무엇인지 자식들에게 알려 주지 못했고, 하나님을 전하는 도구로 제대로 살지 못한 것입니다.

<사랑이신 하나님을 알게 하는 부모가 참 부모입니다.>

오래 전에 제가 미국에서 목회할 때, 다른 교회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일입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참 여러 가지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교회에서 어떻게 하면 교회를 잘 성장시킬 수 있을지 함께 모여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한참 토론을 하던 중에 교회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특별히 젊은이들이 잘 나오지 않는 교회 현실을 두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면서 부모님들이 한탄을 하셨답니다. 자녀들이 어렸을 때는 교회에도 잘 나오고 봉사도 열심히 했는데, 크면서 교회에 나오지 않아 안타깝다는 심정이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교회의 한 젊은 아이가 부모님들 앞에서 솔직하게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부모님들은 우리들이 커서 교회에 나오지 않는 것을 걱정하십니다. 어려서는 잘만 다녔는데 지금은 왜 교회에 나오지 않느냐고 이야기하십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려서 부모님과 함께 교회를 다녀올 때마다 차 안에서 들었던 이야기는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목사님 비난, 교회 사람들끼리 싸운 이야기, 교인을 흉보는 이야기… 교회를 다니며 부모님으로부터 들었던 이야기는 좋지 않은 이야기뿐입니다. 우리가 크면서 본 것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않는 부모님의 모습이었고, 성도들을 대하는 태도와는 다르게 살고 계시는 나의 부모님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에게 교회 나오지 않는 책임을 물으십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아이들은 부모를 통해 계시된 하나님을 만납니다. 부모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배워 갑니다. 그래서 부모의 가장 큰 역할은 아이들을 부자로 만들어 주는 것도, 세계적인 영향력 있는 리더로 만들어 주는 것도 아닙니다. 물론 필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하고 기본적인 역할은 아이들에게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해 주고, 이를 통해 하나님을 알게 해 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아이들을 뜨겁게 사랑하십시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 주십시오. 이것이 전도이고 선교입니다. 하나님의 인내하심이 무엇인지, 하나님의 자비하심이 무엇인지, 하나님의 기다리심이 무엇인지 알게 하십시오. 이것이 예수를 믿는 가정이 자녀들에게 해 주어야 할 첫 번째 일입니다.
부모의 가장 좋지 않은 역할은 감정에 따라 아이를 대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 부모 밑에서 큰 아이들은 하나님이 일관성이 없으시고 기분에 따라 움직이시는 분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아마 이 자리에는 아이를 키우지 않으시는 분들도 계실 줄 압니다. 홀로 살아가시는 분들도 꽤 많이 계실 것입니다. 그래서 ‘나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구나’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일에 예외는 없습니다.
우리가 누구이든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다음 세대에 전해 줄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오늘 같은 날, 고아나 가난한 아이들, 어렵게 살아가는 아이들, 편부모 밑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을 찾아가 사랑을 나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장애를 가진 아이들, 병실에서 힘겹게 투병하는 아이들을 찾아가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부모가 해야 할 일, 그리고 부모가 아니더라도 이 세상에서 우리가 해야 할 가장 귀한 일은 바로 사랑하는 일입니다.

Who Is The Best Parent?

Matthew 7: 9-11

What kind of parent is the best parent? Who is the best parent to their children?

Many peoplethinkthe best parents are the wealthyones. But really, are they? If you can provide for all the material needs and wants of your child, does that make you a good parent? Yes, you may call it a blessing that a child has a wealthy parent to give him/her a comfortable life.

But, in reality, when we look around, we see too many parent-child relationships destroyed because of money. We see, quite frequently, parents who have seen their relationship with their children go sour, even after providing for them quite abundantly. In many cases, the children are not even grateful.

Recently,I heard something interesting from a man who does consulting and research on inheritance and donation. According to him, many Koreans are inclined to donate their wealth when they die. However, their motive was astounding. Many who came to him said they wished to donate their wealth simply because they didn’t want to give it away to their children. In other words, donation was a means to avoid giving to their children. Isn’t this astounding? Many Koreans are seeking donation not because they want to contribute to a good cause, but simply because they don’t want their children to have their wealth. This shows that many rich people have an uneasy relationship with their children.

Then what is the greatest thing that parents can give to their children? Who is the best parent?

Would your children be proud of you if you were a celebrity? Is a parent who drives his/her child to school in a fancy car a good one? Who is a good parent? A parent who can do everything for his/her child? A parent who pushes their children hard enough, sends them to good cram schools in Gangnam, and helps them enter a prestigious university?

These can all be “good parents” in the world’s eyes. But they are not the “good parent” that the Bible teaches us.

Amazingly, some things are fair in life. God’s grace is given fairly to all humans. All human beings have a mother and a father. Even an abandoned child has a biological father and mother. Everyone has a mom and a dad. Another thing that is fair in life is that all parents love their child. All mothers and fathers fall in love with their child the moment they are born. And they cannot fall out of this love.

As if under a spell, they love their children. The way they look at them is magical. They start to have a different attitude in life. This parental love is a gift that God gave fairly to all mothers and fathers.

That is why the Lord says in today’s passage, “Which of you, if your son asks for bread, will give him a stone? Or if he asks for a fish, will give him a snake? If you, then, though you are evil, know how to give good gifts to your children, how much more will your Father in heaven give good gifts to those who ask him!”(Matthew 7: 9-11)

This text is saying that even an evil man wants to give good things to his child. This heart is a gift given fairly by God to all parents.

Of course, I am aware that there are parents who abuse and neglect their children, which have sadly made the news these days. But, as I will explain later, such cases are a form of human distortion, a pathological state caused by man’s sinful nature. They cannot be seen as man’s normal state.

So, all humans have parents, and those parents have a love for their child.

Now, back to the first question. Who is the best parent? What is the best thing that a parent can give to his/her child?

Although this may sound too plain, the best thing a parent can give to his/her child is love. A loving parent is the best parent.

This love is a gift that God has given fairly to all parents. All parents have this attribute, this tendency to love. Those of you who are parents will understand this. Isn’t it a wonder how an extremely selfish being can become the most sacrificial personon earth after having a child?

The more I think about my inexpressible love for my children, I am filled with awe. Where does it come from? Where does this sacrificing heart come from? I get it that my wife gave birth to them. But a father’s love? How can one understand this loving heart of a father, a heart bursting with emotions?

This is certainly an amazing mystery that God has given us. A parent loves his/her child with an “Agape” love, an unconditional love that sacrifices all, including himself/herself. This is nothing short of a mystery.

Looking at this from a purely human perspective, I wonder how one human being can give such a love to another human being. So, it is indeed an amazing mystery that when a child is born, that child is gifted with two human beings who loves him/her unconditionally, like angels.

There can be a person without a child, but there cannot be one without a parent. Therefore, it would not be an exaggeration to say that every person born into this worldis blessed with un unconditional, unlimited love—without exception.

The Bible tells us about this parental love through many stories and incidents.

First, the story of Solomon’s judgement of the two mothers reveals the depth of a mother’s love and how she cherishes the life of her child. In this story, two women came to Solomon, both claiming that the living baby was hers. After a deep deliberation, Solomon ruled that the baby shall be cut in two and divided among the two women. While the non-mother agreed to this, the real mother begged Solomon to stop, saying the other woman can have the baby. Even if it meant not being able to raise him, the real mother gave up the child out of her love and desperation to save him. Thus,Solomon was able to discern that this woman with a sacrificing love was the real mother.

A real mother makes endless sacrifices for her child and loves her child no matter what. Her love is great because it is self-denying.

Jesus also taught the parable of the prodigal son—a story about a son who demanded his share of inheritance from his father, left home, squandered it all, and later returned. Even though his son had taken all his inheritance and abandoned him, the father continued to wait for his son, watching everyday to see if he would return. Finally,when he came home,the father embracedhim lovingly, shouting with joy that he had found his lost son. In this father figure, we see a father’s unending love for his child.

In Rembrandt’s The Return of the Prodigal Son, a painting loved by many, we are moved by the artist’s depiction of the father’s hands. The way the father lovingly wraps his hands around his son’s back is beautiful. It is as if the painting is whispering to us, ‘I don’t care what you’ve done, how you’ve lived. I love you no matter what. You are my son.’ It is a masterpiece that gives us a precious inspiration.

The greatest gift a parent can give to his/her child is this love. A child that is loved sees the world differently and gains the strength and courage to face the world. Even an evil man wishes to give good gifts to his son. Even a wicked man can love his child. This is an amazing mystery. In this parental love we find God’s character and attributes. In other words, even an evil man unknowingly conveys a part of God, an attribute of God, to his child by loving him.

“Dear friends, let us love one another, for love comes from God. Everyone who loves has been born of God and knows God. Whoever does not love does not know God, because God is love.” (1 John 4: 7-8)

Therefore, in this seemingly ordinary act—that is, loving one’s child—a parent is actually giving the most important and necessary thing to his/her child. By loving his child he is revealing God to him. In other words, God gave every human a parent as a pathway to reveal Himself.

In this parent-child relationship the parentexperiences the mystery of love, as he loves his child and comes to know the depth of love, while the child comes to know the character of God through that love.

Today’s passage is teaching us what our relationship with God ought to be and how God sees us—through the example ofeven the most wicked man giving good gifts to his child. Thisshows just how important parent-child relationship is in understanding our relationship with God. In a word, the former serves as a tool of revelation, that is, a tool used to teach us about the latter.

Therefore, the Bible testifies in many places that God is our father and mother:

“I will proclaim the Lord’s decree:He said to me, ‘You are my son;today I have become your father.’” (Psalm 2: 7)

“Because you are his sons, God sent the Spirit of his Son into our hearts, the Spirit who calls out, ‘Abba, Father.’ So you are no longer a slave, but God’s child; and since you are his child, God has made you also an heir.” (Galatians 4: 6-7)

“For those who are led by the Spirit of God are the children of God. The Spirit you received does not make you slaves, so that you live in fear again; rather, the Spirit you received brought about your adoption to sonship. And by him we cry, ‘Abba, Father.’ The Spirit himself testifies with our spirit that we are God’s children.” (Romans 8: 14-16)

The Bible continuously tells us, ‘You are my son, my daughter, my children.’ God Himself became our parent, giving birth to us and bestowing upon us the privilege and authority of being His children.

As such, the parent-child relationship is a precious key and valuable resource in understanding our relationship with God. Through this analogy we discover God and understand His heart for us. In this sense, a parent is a pathway who reveals who God is to his/her child.

There is an interesting aspect about this. The Bible links the distortion and destruction of parent-child relationships to judgement.

“Therefore in your midst parents will eat their children, and children will eat their parents. I will inflict punishment on you and will scatter all your survivors to the winds.” (Ezekiel 5: 10)

“For a son dishonors his father,a daughter rises up against her mother,a daughter-in-law against her mother-in-law—a man’s enemies are the members of his own household.” (Micah 7: 6)

The Bible tells us that broken parent-child relationshipsarea part of judgement. And theyare what we see today.

I once heard an interesting discussion among Christian educators. James Loder explained the concept of“the absolute transitional object” in early childhood, which was fascinating. A child, as he grows up, always seeks his mother’s presence. So, when a mother wants her child to sleep in another room, she giveshim/her a transitional object, such as a teddy bear or a special blanket. When she does this, the child will feel for that object what he felt for his mother. As time goes by, he will expand his feelings toward that object in a different way.

From a theological perspective, we can deduce that man, who lives in a finite, transient, and temporary world, absolutely needs an absolute transitional object that can lead him to an everlasting, unchanging, and infinite kingdom of heaven.

To reveal Himself to us, God gave children both the Bible and parents. Children learn love, God’s character, through their parents. Parents, on the other hand, come to deeply understand God’s character through the mysterious love they experience as parents.

This is the role of parents and what God wants from them. And this is the greatest benefit that children gain from their parents. Parents are a tool of revelation, a pathway that reveals God to their children.

As many awful incidents of child abuse, including even murder, make the news these days, the depravity of man is painfully real. If parents don’t teach their children love, children will have nowhere else to learn love. In particular, it will be impossible for them to learn “unconditional” love. And when such kids grow up and become parents themselves, they may be incapable of conveying their own love to their children. Yes, God does give every parent a mysterious love for their child, but, unfortunately, a broken man/woman maybe incapable of feeling even such God-given emotions. In conclusion, sin gives birth to sin and, eventually, death.

Perhaps, it is because Korea has a Confucian culture, but we see many broken and awkward father-child relationships. In cases where a child has been physically or verbally abused by his/her father, he/she often has difficulty calling God “Father”—even after he/she is fully grown.

There are also many people who feel fear, rather than love,when they hear “Heavenly Father.” This is because the fathers of this world have done them wrong. They have failed to reveal what love is to their children and to serve as tools conveying God.

When I was ministering in the United States long ago, I was able to hear the real voices of the children and youth of that church. We had a serious discussion on how we can make our church grow as a healthy, upright church. And since the children are our future, the teenagers and youth also joined in. As we talked, we also touched upon the older generation’s concern that our children may leave the church once they are grown up. Parents talked about how their children don’t listen to them when they are told to attend church and how even children who faithfully attended Sunday School fall away in adolescence.

Then a youth spoke up: “Our parents worry that we might lose our faith when we grow up. They ask us why we stop coming to church, after attending so faithfully as children. But do you want to know what we, as children, heard in the car coming back home from church? All our parents talked about was how bad the pastor was, who is fighting who in church, who in church is such and such, and so on. All that we heard from our parents about church was bad and negative. All that they talked about was other people.And our church-attending parents did not live by the word of God. In their daily life they were so different from how they acted in church. So why do we not attend church? How can you hold us responsible for not coming? How can you be angry at us for not coming to church?”

Our children meet the God revealed to them by their parents. They learn God’s love through their parents.

The greatest role of parents is not to help their children become wealthy or influential global leaders. These may be needed. But the more important, fundamental role of parents—in fact, their greatest and most important role—is to teach their children love, by loving them. By doing this, they reveal God. Parents must become pathwaysthat reveal God’s love to their children.

Dear Church, love your children passionately. Show them God’s love. Teach them His perseverance, His mercy, His patience.

The worst parent is the one who is inconsistent with their children, treating them according to their whim and fleeting emotions. Children of such parents may misunderstand God as an inconsistent and capricious God. Such parents fail to fulfill their calling as parents.

Many of you listening to this message may be childless. Some of you may be orphans. You may have lost your parents at a young age.

We should have compassion for such people, children who have lost their parents and also the opportunity and pathway of knowing God. That is why the Bible commands us repeatedly to look after orphans.

Even those of you who are not parents have been called to share God’s love with children. All of us have a responsibility and duty to convey the great love of God to children. On a day such as today, why don’t we send our love to orphans, children of widows, and less privileged children? Why don’t we share our love with children sick in hospital, struggling to feel God’s love, and children with disabilities?

The most precious thing a parent must do—in fact, the thing that all of us, including non-parents, must do—is to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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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7: 9 ~ 11

9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는데 돌을 주며

10

생선을 달라 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11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어떤 부모가 최고의 부모이겠습니까?>

“어떤 부모가 최고의 부모일까요?” 아이들이 꼽는 최고의 부모 말구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알려 주시고 바라시는 최고의 부모 말입니다. 어쩌면 우리 아이들은 돈이 많은 부모를 첫 번째로 꼽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부모가 재산이 많아서 무엇이든지 해 줄 수 있다면 자녀들에게 큰 복이 될 것입니다.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으니 아이들이 좋은 부모를 만났다고 생각할 법도 합니다. 그런데 주위를 살펴보면 돈이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과는 관계가 좋지 않은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이 주는 것보다 자식에게 더 많이 주는데도 불구하고 부모와 자녀 관계가 좋지 않은 경우들이 상당합니다. 반대로 자녀들이 많은 것을 받았으면서도 감사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얼마 전에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유산 기부와 관련한 일을 연구하시는 분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요즘 우리나라 많은 국민들이 유산 기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상담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유산 기부의 동기가 의외였습니다. 법적 상속인에게 유산을 주고 싶지 않은 동기가 상당수라고 합니다. 자식이나 형제, 친척들에게 유산의 몫을 주고 싶지 않아서 기부를 고려하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놀랍지 않으십니까? ‘돈이 이렇게 사용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기부를 한다기보다 ‘내 돈이 저 사람에게는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라는 생각 때문에 기부를 고려한다니, 조금은 씁쓸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돈을 많이 가지고 계신 분들 중에서 자식 혹은 가족들과의 관계가 좋지 않은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보게 됩니다.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 봅니다. “최고의 부모는 어떤 부모이겠습니까?” 어떤 부모가 자녀에게 좋은 것을 주는 부모이겠습니까? 부모가 유명한 연예인이 되면 우리 아이들이 ‘아버지 최고다!’하고 말할까요? 좋은 차를 태워서 학교나 학원에 데려다 주면 좋은 부모이겠습니까? 자녀들이 고마워할지는 모르지만 이것이 과연 최고의 부모가 될 수 있을지는 의심스럽습니다. 또는 강남의 학원가에 혹독하게 끌고 다니며 억지로라도 공부하게 해서 좋은 대학에 보내 주는 부모가 최고의 부모일까요? 세상 사람들은 그런 부모를 부러워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경우들은 성경이 전해 주는 참다운 부모 상, 최고의 부모 모습은 아닙니다.

<‘사랑’, 사랑을 주는 부모가 최고의 부모입니다.>

그렇다면 최고의 부모는 무엇을 주는 부모일까요? 어떤 부모가 최고의 부모이겠습니까?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집입니까? 차입니까? 결론부터 말씀드린다면 조금은 색다롭지 않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바로 ‘사랑’입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사랑입니다. 그리고 자녀가 부모에게 기대해야 할 최고의 선물 역시 사랑입니다.
놀랍게도 인생에는 공평한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모든 인간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하나님의 은혜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요. 이 땅에 태어난 모든 사람에게는 반드시 엄마와 아빠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버려진 자식이어도 그를 낳은 생모와 생부가 있습니다. 이처럼 모든 사람에게는 엄마와 아빠가 존재합니다. 또 한 가지 공평한 것은 하나님께서 모든 부모에게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 아빠는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사랑에 빠집니다. 마치 마술에 걸린 것처럼 아이를 사랑하고 그 사랑에서 헤어 나오지 못합니다. 눈빛이 달라지고 태도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이 사랑이야말로 모든 엄마와 아빠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공평한 선물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 가운데 우리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는데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 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마태복음 7장 9~11절 중)

악한 자라도 자식에게는 좋은 것을 주고 싶은 마음, 이것이 하나님께서 부모에게 주신 공평한 선물입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악한 자에게도 항상 있습니다. 물론 최근에 아이를 학대하는 부모들의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후에 말씀드리겠지만 이러한 경우는 인간의 왜곡된 현상입니다. 죄성으로 인하여 오도된 인간의 병적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인간 본연의 모습이라고는 절대로 말할 수 없습니다.
모든 인간은 부모를 가지고 있고, 그 부모는 사랑을 가집니다. 이것이 우리 모습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실지 모르겠는데요. 저는 종종 제 자녀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합니다. ‘자녀들을 향한 나의 애타는 사랑, 이 적극적인 사랑이 도대체 어디서 왔지? 언제 온 걸까?’ 이런 생각을 할 때가 꽤 많이 있습니다. ‘어떻게 나는 아버지로서 저 아이들을 사랑하게 되었나?’ 하는 질문을 종종 던져 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엄마는 아이를 몸에 품고 9개월 동안 함께하면서 아이를 내었기 때문에 자신의 일부처럼 느껴져서 사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아버지들은 왜 그럴까요? 아마 많은 아버지들이 아이가 태어난 순간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솟아오르는 경험을 하셨을 겁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참으로 놀랍고 궁금합니다.

<참다운 부모는 자녀에게 자기희생적인 사랑을 합니다.>

부모는 자녀들에게 무조건적인 희생을 합니다. 자기 포기를 통해 아가페적인 사랑을 자녀들에게 줍니다. 남들에게는 아무것도 주지 않으려고 하면서도 자녀들에게는 모든 것을 퍼 주고 싶어 하는 것이 부모 마음입니다. 이러한 부모 모습이 성경 여러 곳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솔로몬의 재판 과정에 나타난 두 여인의 이야기가 한 예입니다. 두 여인이 있었는데 비슷한 시기에 아이를 낳고 기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한 여인이 그만 아이 위에 눕고 자 죽게 만듭니다. 그러자 아이를 키우고 싶은 나머지 남의 아이를 가져다가 자신의 아이라고 우깁니다. 결국 분쟁이 일어났고 솔로몬 왕에까지 재판이 가게 됩니다. 지혜로운 솔로몬 왕이 어떻게 했었나요? 칼을 가지고 아이를 둘로 나누어 두 여인에게 나누어 주라고 명령합니다. 그러자 진짜 엄마는 그만하도록 합니다. 아이를 죽게 만드느니 차라리 자신이 아이를 포기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가짜 엄마는 아이를 죽여서라도 가지고 싶어 합니다. 그렇게 솔로몬은 참다운 엄마를 찾아냅니다. 사랑과 희생의 모습에서 진짜 엄마를 찾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듯 진정한 엄마에게는 무한한 희생과 사랑, 자기 포기의 위대함이 있습니다.
압살롬이 죽자 다윗이 애통해 하고 우는 모습도 비슷합니다. 압살롬은 다윗을 죽이려 한 아들이었습니다. 아버지 다윗을 죽이고 자신이 왕위에 오르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압살롬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자 다윗이 목 놓아 웁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차라리 내가 죽었으면 좋았을 뻔하였다.” 이것이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방탕한 둘째 아들 탕자에 대한 비유를 말씀하지 않으셨습니까? 상속분을 다 가지고 떠나서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모든 것을 잃고 아버지께로 돌아온 탕자의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비유 속에 나타난 아버지의 모습이 어떻습니까? 매일 같이 마을 어귀에 나가 아들이 돌아오기만을 바랍니다. 아들이 처량한 모습으로 돌아왔을 때 달려가서 그를 안아 줍니다. 그리고는 무릎 꿇고 용서를 비는 아들을 곧장 일으켜 세워 주고는 입을 맞춥니다. 이 비유에서도 우리는 아버지의 무한한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렘브란트의 ‘돌아온 탕자’ 그림을 좋아합니다. 그 그림을 놓고 묵상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한 발엔 신발이 벗겨져 있고 다른 한 발은 헤어진 신발을 신은 채 무릎을 꿇은 아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아버지는 그 아들을 향하여 두 손을 내어 등을 만지며 껴안고 있습니다. 보는 분들마다 다양한 모습에 감동을 받습니다. 저에게는 아버지의 두 손이 참으로 크게 느껴집니다. 아들의 등을 감싸 안으며 ‘다시는 가지 마’라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하고, ‘네가 어떤 실수를 하였어도 상관하지 않겠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 돌아와 주어서 고맙구나.’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처럼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선물은 사랑입니다. 사랑을 듬뿍 받은 사람은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세상에서 살아갈 용기와 힘을 얻습니다.

<부모의 자녀를 향한 무조건적인 사랑은 하나님께 근원합니다.>

그렇다면 이 사랑은 어디서 온 것일까요? 사랑의 근원은 무엇입니까? 주님께서 요한일서 4장에서 말씀하십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요한일서 4장 7~8절)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사랑의 근원은 하나님께 있다’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부모가 자녀에게 사랑을 주는 것은 가장 평범한 듯 보이지만 실은 가장 중요하고 위대한 것입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사랑을 줌으로써 하나님을 보여 주기 때문입니다. 즉 부모는 하나님을 알려 주는 가장 중요한 통로로서 하나님은 부모를 자녀 옆에 두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말씀이 의미하는 바가 참 큽니다. ‘악한 자도 자식에게는 좋을 것을 주려 한다. 악한 자도 자식을 사랑할 줄 안다.’라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심지어 그가 하나님을 모르는 악한 자라도 자식에게는 사랑 곧 하나님의 마음을 전해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하나님과 우리 관계를 이해할 때 매우 중요한 도구가 됩니다. 성경 곳곳에서 하나님과 우리 관계를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로 설명합니다. 시편 2편 7절입니다.

나 이제 주님께서 내리신 칙령을 선포한다. 주님께서 나에게 이르시기를 ‘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다.’ (시편 2장 7절, 새번역)

갈라디아서 4장입니다.

너희가 아들이므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네가 이 후로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 아들이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받을 자니라 (갈라디아서 4장 6~7절)

로마서 8장의 말씀입니다.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 (로마서 8장 14~16절)

이처럼 성경은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이자 딸이라고 증언합니다. 그러므로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풀어 주는 중요한 유비입니다. 하나님을 계시하는 계시의 통로로서의 부모를 통해 자녀들은 하나님을 발견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받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있습니다. 성경은 부모와 자식 간의 일그러지고 깨어진 관계를 하나님의 심판과 연결하여 설명해 줍니다. 에스겔서 5장 말씀입니다.

그리한즉 네 가운데에서 아버지가 아들을 잡아먹고 아들이 그 아버지를 잡아먹으리라 내가 벌을 네게 내리고 너희 중에 남은 자를 다 사방에 흩으리라 (에스겔 5장 10절)

미가서 7장 6절 말씀은 이렇습니다.

이 시대에는, 아들이 아버지를 경멸하고, 딸이 어머니에게 대들고,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다툰다. 사람의 원수가 곧 자기 집안 사람일 것이다. (미가서 7장 6절, 새번역)

성경은 부모와 자식 간의 일그러진 관계가 하나님의 심판의 영역임을 분명하게 알려 주고 있습니다. 요즘 어린 자녀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아이를 살해하는 반인륜적인 범죄 현상을 보면서 인간의 죄성이 어디까지 이르렀는지 많이 반성하게 됩니다. 동시에 하나님의 심판이 어디에까지 이르렀는지 실감하게 됩니다.
부모가 사랑을 알려 주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사랑을 알고 배우지 못한 아이들이 자라나 부모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주신 사랑으로 아이를 키우기는 하지만 배운 사랑이 없기에 불행이 생겨나고 마는 것입니다. 결국 죄가 죄를 낳고 사망을 낳습니다. 우리 사회가 심판의 영역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부모의 사랑을 통해 계시됩니다.>

기독교 교육학자들과 함께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제임스 로더(James Loder) 라는 분의 이야기를 나누며 토론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이분이 이야기한 개념 중에 ‘과도기적 대상물(The Absolute Transitional Object)’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여러분, 아이가 태어나면 엄마와 함께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가 아이가 크면서 독립시키게 됩니다. 각자 아이의 방에 아이를 두고 홀로 자도록 훈련을 하지요. 엄마 품에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는 아이는 엄마 대신 베개나 인형을 붙잡는다고 합니다. 그 안에서 엄마의 향취를 느낀다는 것이죠. 그래서 그 물건들, 다시 말해 과도기적 대상물을 통해 이별을 극복해 낸다는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하나님과 우리 관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신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에 유한하고 가변적이고 일시적인 세상의 삶으로부터 무한하고 불변하고 영원한 하늘나라로 우리를 인도해 줄 과도기적 대상이 인간에게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 과도기적 대상이 바로 부모라는 것입니다. 아이는 부모를 통해 하나님의 속성인 사랑을 배우며, 부모는 자신 안에서 솟아나는 사랑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보다 절실하게 깨닫게 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부모를 통해 원하시는 일이시며, 자녀들이 부모를 통해 얻는 가장 큰 유익입니다.
유교적이고 가부장적 전통 때문인지 우리나라 아버지와 자녀 사이가 좋지 못한 경우들이 많습니다. 관계가 망가지거나 어색하고 소원한 경우들이 있습니다. 아버지로부터 폭력이나 폭행, 폭언을 들으면서 성장한 이들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기를 매우 힘들어 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때, 그분이 마치 나의 진짜 아빠처럼 느껴져서 마음이 힘들고 두려움을 느낀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이 땅의 아버지들이 잘못한 것입니다. 사랑이 무엇인지 자식들에게 알려 주지 못했고, 하나님을 전하는 도구로 제대로 살지 못한 것입니다.

<사랑이신 하나님을 알게 하는 부모가 참 부모입니다.>

오래 전에 제가 미국에서 목회할 때, 다른 교회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일입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참 여러 가지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교회에서 어떻게 하면 교회를 잘 성장시킬 수 있을지 함께 모여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한참 토론을 하던 중에 교회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특별히 젊은이들이 잘 나오지 않는 교회 현실을 두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면서 부모님들이 한탄을 하셨답니다. 자녀들이 어렸을 때는 교회에도 잘 나오고 봉사도 열심히 했는데, 크면서 교회에 나오지 않아 안타깝다는 심정이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교회의 한 젊은 아이가 부모님들 앞에서 솔직하게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부모님들은 우리들이 커서 교회에 나오지 않는 것을 걱정하십니다. 어려서는 잘만 다녔는데 지금은 왜 교회에 나오지 않느냐고 이야기하십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려서 부모님과 함께 교회를 다녀올 때마다 차 안에서 들었던 이야기는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목사님 비난, 교회 사람들끼리 싸운 이야기, 교인을 흉보는 이야기… 교회를 다니며 부모님으로부터 들었던 이야기는 좋지 않은 이야기뿐입니다. 우리가 크면서 본 것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않는 부모님의 모습이었고, 성도들을 대하는 태도와는 다르게 살고 계시는 나의 부모님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에게 교회 나오지 않는 책임을 물으십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아이들은 부모를 통해 계시된 하나님을 만납니다. 부모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배워 갑니다. 그래서 부모의 가장 큰 역할은 아이들을 부자로 만들어 주는 것도, 세계적인 영향력 있는 리더로 만들어 주는 것도 아닙니다. 물론 필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하고 기본적인 역할은 아이들에게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해 주고, 이를 통해 하나님을 알게 해 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아이들을 뜨겁게 사랑하십시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 주십시오. 이것이 전도이고 선교입니다. 하나님의 인내하심이 무엇인지, 하나님의 자비하심이 무엇인지, 하나님의 기다리심이 무엇인지 알게 하십시오. 이것이 예수를 믿는 가정이 자녀들에게 해 주어야 할 첫 번째 일입니다.
부모의 가장 좋지 않은 역할은 감정에 따라 아이를 대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 부모 밑에서 큰 아이들은 하나님이 일관성이 없으시고 기분에 따라 움직이시는 분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아마 이 자리에는 아이를 키우지 않으시는 분들도 계실 줄 압니다. 홀로 살아가시는 분들도 꽤 많이 계실 것입니다. 그래서 ‘나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구나’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일에 예외는 없습니다.
우리가 누구이든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다음 세대에 전해 줄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오늘 같은 날, 고아나 가난한 아이들, 어렵게 살아가는 아이들, 편부모 밑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을 찾아가 사랑을 나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장애를 가진 아이들, 병실에서 힘겹게 투병하는 아이들을 찾아가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부모가 해야 할 일, 그리고 부모가 아니더라도 이 세상에서 우리가 해야 할 가장 귀한 일은 바로 사랑하는 일입니다.

2021년 5월 2일 주일 구역(가정)예배자료  어떤 부모가 최고의 부모인가” (마 7:9~11)

⑴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⑵ 찬송가 165, 569장을 부릅니다.

⑶ 구역식구(가족중 한 분이 기도합니다.  ⑷ 마 7:9~11절을 읽고 나눕니다.

⑸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합니다.  ⑹ 마무리 기도와 주기도로 구역예배를 마칩니다.

〈인터넷 참조〉 http://www.somang.net으로 접속, 5월 2일자 주일예배 말씀

생각하기

    어떤 부모가 최고의 부모일까요자녀들에게 최고의 부모는 어떤 사람일까요재산이 많아 자녀들이 원하는 것들을 공급해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로 인해 자녀와 부모의 관계가 틀어지는 경우도 참 많습니다물론 세상이 원하고 바라는 좋은 부모의 표상이 있겠지요그러나 그것이 성경이 말하는 진정한 부모로서의 모습이 아닐 수 있습니다그렇다면 성경이 말하는 진정한 부모로서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설교의 요약

    하나님께서 모든 인간에게 공통으로 주신 것이 있다면 태어난 사람들에겐 부모가 있다는 사실입니다또 한 가지 공통으로 주신 것은 모든 부모에게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주셨다는 것입니다본문의 말씀처럼 설령 악한 자라도 자식에게 좋은 것을 주고자 하는 사랑의 마음이 있다는 것이죠이것이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공통의 선물이고 은혜입니다모든 인간은 부모가 있고그 부모는 아이를 향한 사랑이 있습니다부모가 아이에 대해서 깊은 사랑의 감정이 솟아나는 것은 그래서 신비한 경험이 아닐 수 없습니다어디에서 그런 무조건적 희생과 자기 포기의 사랑이 솟아나는 것일까요이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놀라운 신비입니다.

    성경은 여러 곳에서 부모 사랑의 위대함을 보여줍니다솔로몬의 재판 속 진짜 아기 엄마는 어떠했습니까아이를 사랑하기에살리고 싶은 마음에 아이를 포기합니다압살롬이 죽었을 때 다윗의 마음이 어떠했습니까내가 차라리 대신 죽었으면 좋았겠다고 애통해 합니다탕자가 돌아오기 만을 한없이 기다렸던 아버지의 돌아온 탕자를 감싼 그 두 손을 볼 때 부모의 한없는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자녀들에게 부모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그것은 바로 사랑입니다사랑을 듬뿍 받은 자녀들은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세상에서 살아갈 힘과 용기를 얻습니다바로 그 사랑 속에 하나님의 성품하나님의 속성(요일 4:7~8)이 들어 있습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사랑을 주는 것은 가장 평범한 것을 주는 것 같지만 실은 가장 중요하고 요긴한 것을 주는 것입니다부모와 자녀와의 관계 속에서 부모는 부모대로 솟아 올라오는 사랑의 신비를 경험하고자녀는 부모로부터 사랑을 받으며 하나님의 속성을 배워가게 되는 것입니다그만큼 자녀와 부모의 관계는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이해하는 매우 중요한 도구이자 통로이며 하나님의 자기 계시가 되는 것입니다.

    그럼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일그러지고 깨어진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성경은 이것을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의 모습으로 설명합니다(겔 5:10, 미 7:6). 요즘 자녀들을 향해 반 인륜적 범죄를 저지르는 부모를 볼 때 인간의 죄성이 어디까지 왔는지 생각해봅니다부모가 사랑을 알려주지 않으면 자녀들은 사랑을 배울 곳이 없습니다이렇게 자라나서 부모가 되면 사랑을 전달하기에 역부족인 상태가 되고결국 죄가 죄를 낳고 사망을 낳는 것입니다가부장적 문화 속에서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가 틀어지거나 소원해진 경우들도 참 많이 보게 됩니다이렇게 자라난 사람들은 하나님을 믿을 때 어려움이 생겨난다고 합니다자녀들은 하나님을 전하는 도구인 부모로부터 하나님을 투영해내기 때문입니다.

    부모의 가장 큰 역할은 무엇입니까자녀들을 부자로 만들고 영향력 있는 사람들로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아이들을 사랑함으로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하고하나님의 사랑이 부모를 통해 계시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무한한 사랑을 통해 하나님의 인내와 자비기다림이 무엇인지 자녀들에게 알게 하는 것입니다우리는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을 자녀들에게 전하여 줄 책임과 의무가 있는 자들입니다부모가 해야 할 가장 귀한 일세상에서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사랑하는 일입니다.

나누기

1.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자녀를 양육하면서 기뻤던 일들한없이 사랑스러웠던 모습들을 떠올려보시고 그 경험을 나눠주세요.

2. 어떤 부모가 되기를 원하셨습니까하나님을 전하는 도구인 부모 된 는 오늘 함께 하는 자녀들에게 어떤 하나님을 투영해 내었습니까?

마무리 기도

사랑의 하나님부모의 역할은 하나님을 알게 하는 사랑의 원형이자신비임을 깨닫습니다자녀들을 온전히 사랑하지 못했음을 회개하며오늘부터 다시 하나님을 바르게 투영하는 부모 되도록 용기 주시고 하나님 사랑을 더 깊이 알게 하소서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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