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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기도하는 이유

에스겔 36: 33~38

김경진 목사

2022.10.16

<에스겔서는 우리로 기도해야 하는 이유를 가르쳐 줍니다.>

 

기도만큼 인간의 역사에 오래되고, 또 지금까지 지속되는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기도하는 인간! 어쩌면 인간의 숙명과 속성이 잘 담긴, 인간에 대한 정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말은 인간 스스로 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는 사실을 의미하기도 하고, 그만큼 인간이 유한하다는 사실을 반증하기도 합니다.

고대로부터 인간은 누군가를 향하여 기도하곤 했습니다. 기도하는 대상과 방법이 조금 달랐을 뿐이지 인간은 끊임없이 기도하는 존재였습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 꿈꾸는 것, 바라는 것을 이룰 수 없을 때마다 기도해 온 것이죠. 하지만 문명이 발달하고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지 않는 요즘, 사람들은 기도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듯합니다. 과거에는 교회 새벽 기도회마다 사람이 가득 차고, 눈물로 통곡하면서 기도하는 소리를 많이 들을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간절히 기도하는 기도자의 모습을 보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어떤 분들은 말합니다. “우리가 반드시 기도해야만 됩니까? 하나님은 전능하시고 전지하신 분이 아니십니까? 모든 것을 아시는 분이신데 제가 필요로 하는 것을 모르실 리가 없지 않으시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고 제 필요를 아시니 적절한 때에 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저는 그런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어쩌면 그 믿음이 꽤나 큰 믿음처럼 보이기도 하고, 자기 욕심 채우려고 하나님 앞에서 고집부리는 것을 피하는 모습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성경은 “기도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씀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기도하라.” 말씀하시며 기도의 모범을 보여 주셨고, 기도하는 방식도 가르쳐 주셨습니다. 사실 기도해야 할 이유는 참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에스겔서 말씀을 중심으로 우리가 기도해야 하는 이유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오늘 말씀은 선지자 에스겔이 받은 말씀입니다. 에스겔은 유다의 마지막 시기와 더불어 시작됩니다. 한쪽에서 바벨론이 강성하여질 때, 유다는 애굽에 붙어서 자신의 나라를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애굽은 유다를 지켜줄 만한 힘이 없었습니다. 결국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은 주전 597년경에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유다 왕 여호야긴과 유다의 상류층을 포로로 잡아가게 됩니다. 그때 제사장 가문인 에스겔도 바벨론에 함께 끌려갑니다.

그가 포로로 잡혀갔을 때의 나이는 대략 25세였습니다. 에스겔서 1장 1절이 그 사실을 전해 주죠. 그리고 약 5년 후에 하나님이 에스겔을 선지자로 부르셔서 약 20여년 동안 선지자의 길을 가게 됩니다. 오늘 본문은 바로 그 에스겔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한 내용 중 일부입니다.

에스겔은 이스라엘 백성이 포로로 잡혀 간 이후에 일어날 하나님의 계획에 대하여 말합니다. 특별히 에스겔서 앞부분은 포로로 잡혀가는 내용이며, 25장 이후에는 하나님의 회복에 대한 예언의 말씀입니다. 이런 맥락 안에서 에스겔서 36장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전해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매우 흥미롭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유다 민족이 잘했기 때문에, 그들이 회개하고 돌아왔기 때문에 회복시키시겠다고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그들은 도리어 부정한 여인처럼 가는 곳마다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히고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들을 회복시키시겠다고 결정하십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 자신의 이름이 더럽혀지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보실 수 없으셨기 때문입니다. 에스겔서 36장 21절입니다.

 

나는, 이스라엘 족속이 여러 나라에 흩어져서, 가는 곳마다 더럽혀 놓았지만, 내 거룩한 이름이 더럽혀지는 것을 그대로 둘 수 없다. (겔 36:21, 새번역)

 

그리고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시죠.

 

이스라엘 족속아 내가 이렇게 행함은 너희를 위함이 아니요 너희가 들어간 그 여러 나라에서 더럽힌 나의 거룩한 이름을 위함이라 여러 나라 가운데에서 더럽혀진 이름 곧 너희가 그들 가운데에서 더럽힌 나의 큰 이름을 내가 거룩하게 할지라 (겔 36:22~23 중)

 

즉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명예를 위해서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시기로 결정하셨다는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무엇인가를 잘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돌아왔기 때문도 아닙니다. 회개하였기 때문도 아닙니다. 그들은 여전히 죄악 가운데 있지만, 하나님 스스로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 이스라엘 백성을 돌려보내기로 작정하셨다는 말씀입니다. 그 구체적인 계획이 이렇게 전달됩니다.

 

내가 너희를 여러 나라 가운데에서 인도하여 내고 여러 민족 가운데에서 모아 데리고 고국 땅에 들어가서 (겔 36:24)

너희의 성읍에도 사람이 살게 하며, 폐허 위에도 집을 짓게 하겠다. (겔 36:33 중, 새번역)

 

이제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였으니 이루리라 (겔 36:36 중)

 

마치 어떤 조약에 사인을 하거나 도장을 찍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미 계획을 확정하셨다는 점에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하나님의 결정이 선언된 것이죠. 더 이상 바뀔 수 없는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 뒤에 한 가지 묘한 말씀이 이어집니다.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이제 나는 다시 한 번 이스라엘 족속을 시켜서 내게 도움을 간청하게 하겠고, 그들의 인구를 양 떼처럼 불어나게 하겠다. (겔 36:37, 새번역)

 

개역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그래도 이스라엘 족속이 이같이 자기들에게 이루어 주기를 내게 구하여야 할지라 (겔 36:37 중)

 

재미있는 표현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족속으로 하여금 도움을 간청하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간청을 들으시고 이루어 주시겠다고 선언하시죠. 물론 이스라엘의 간청이 없어도 하나님의 계획은 이루어집니다. 그런데도 백성의 기도를 왜 필요로 하실까요? 하나님은 스스로 완전하시고 완벽하신 분이신데도 말입니다. 그 해답이 본문 마지막 부분에 나타납니다.

 

그 때에야 비로소 그들이, 내가 주인 줄 알 것이다. (겔 36:38 중, 새번역)

 

개역성경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그리한즉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겔 36:38 중)

 

<약속의 말씀을 붙들며 기도하는 자는 여호와의 주권을 인정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유다의 회복에 관한 계획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징벌이 아니라 번영에 관한 약속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아니, 기도하라고 명령하십니다. 기도하게 하십니다. 그 축복이 어디에서 왔으며, 누가 이 복을 주셨는지를 알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고는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라는 사실을 분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며 무엇을 받았을 때, 우리는 그 선물과도 같은 은혜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분명하게 알게 됩니다.

현대인들은 상당히 이성적인 사고를 합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께 굳이 소리 내어 기도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합니다. 모든 것을 아시는 분이시니 당연히 다 알아서 해 주시지 않겠느냐는 의미입니다. 그러다 보니 기도는 자연스레 줄어듭니다. 기도할 필요를 느끼지 않습니다. 기도하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알아서 다 해 주실 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생깁니다. 그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여러분? 우리의 신앙이 점점 약해지지 않을까요?

오늘 본문에 이어서 에스겔 37장이 이어지는데, 이 말씀은 여러분이 너무도 잘 알고 계시는 말씀입니다. 마른 뼈들의 환상에 해당하는 말씀입니다. 36장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회복시키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위해서 너희로 기도하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시죠. 그렇게 될 때 이스라엘의 회복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알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37장에는 여기저기 흩어진 마른 뼈가 등장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뼈들을 말씀으로 모으시고, 살점을 붙게 만드십니다. 그 안에 생명이 들어가게 하시고 큰 군대를 이루십니다. 그리고 또다시 말씀하시죠.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나 여호와가 이와 같은 일을 한 줄을 너희로 알게 할 것이다.”

이 말씀의 뜻이 무엇이겠습니까? 이스라엘 백성이 포로에서 귀환하는 일은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처럼 보이지만 그럼에도 그들을 위하여 일하시겠다는 약속입니다. 마치 마른 뼈들이 살아나 사람이 되는 것과 같은 확률입니다. 여러분, 기도는 이와 같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기도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에스겔 앞에 주어졌고, 그를 통하여 유다 민족에게 전해졌습니다. 그들을 포로 된 신분에서 풀어나게 하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이 약속을 붙잡고 기도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마음대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붙잡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 자녀를 갖기 원하시는 분이 계십니까?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붙잡고 기도하시길 바랍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 하나님이 주시는 큰 능력을 경험하게 됩니다. 큰일을 맡아서 두려워하시는 분이 계십니까?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분이 있으신가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사 41:10)

 

이 말씀 붙잡고 하나님께 나아가며 기도하시길 바랍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하나님께 구하여 얻은 것임을 알게 됩니다. 그러므로 그리한즉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36:38),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기도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을 점점 더 알아가게 되고,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을 점점 더 신뢰하게 되고,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 되심을 알아가게 됩니다. 기도를 통하여 우리의 신앙이 성장하고, 성숙해 가는 것입니다.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신앙이 성장할 수도, 성숙할 수도 없습니다. 기도하지 않으면서 마치 큰 믿음을 가진 것처럼 자랑하는 사람은 사실은 무식하고 무지할 뿐입니다. 영적으로 그러합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동참하는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확정하셨음에도 기도를 명령하시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로 하나님의 역사에 동참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초청입니다. 우리가 기도하지 않아도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시고 그분의 뜻을 이루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일에 동역자가 될 수 있습니다. 동참할 수 있게 된다는 말씀이죠.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 내용 중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눅 11:2 중)

 

하나님의 이름을 어떻게 거룩하게 해 드릴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나라는 지금도 오고 있고, 하나님은 스스로 그분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기도함으로써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가 도래하는 일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신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기도란 이런 것입니다. 기도를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과 함께하고, 그분의 일에 동참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놀라운 배려이자 은혜입니다.

목회를 하다 보면 많은 분들이 이런 저런 일로 기도 요청할 때가 많습니다. 병에 걸렸을 때,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기도해 달라는 제목을 받을 때마다 저도 기도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루어 주실 것이다! 하나님은 선하신 분이시니까.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분이시니까.’ 하나님께서 어떤 방식으로든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시리라는 확신을 가지면서 기도합니다. 그리고 종종 기도에 응답받았다고,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다고 감사 인사하시는 분들을 봅니다. 그런데 제가 한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께서 하시기로 작정하신 그 일에 저는 그저 기도로 보태었을 뿐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의 일에 동역하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너무나도 놀라운 일입니다.

우리가 기도해야 할 또 한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 이유를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이 기도하신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시며 십자가 대속 사역을 두고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우리는 이따금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일에 순종하기 위해서, 그분의 뜻에 우리를 복종시키기 위해서 기도할 때가 있습니다. 예수님도 그렇게 하셨습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왜 늦은 밤, 홀로 하나님 앞에서 기도를 하셨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이미 하나님의 뜻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십자가를 지고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성취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고, 다짐도 하고 계셨을 겁니다. 그럼에도 연약한 모습으로 하나님께 마지막으로 기도하시지 않으셨습니까? “하나님, 제게서 이 잔을 옮겨주실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곧이어 “그러나 나의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를 원합니다.”라고 기도하십니다. 이 짧은 기도 속에 두 가지 마음을 가지고 계셨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나는 예수님 자신이 가시고 싶으신 길을 가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로 순종하며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기도하셨던 현장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여러분, 기도가 무엇입니까? 기도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는 자리, 하나님의 능력을 입는 자리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기 위해서 힘을 얻는 자리입니다. 예수님은 제대로 기도하지 못하고 지쳐서 자고 있는 제자들을 향하여 말씀하십니다.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 (눅 22:40 중)

 

장차 다가올 일을 준비하기 위해서 그들은 기도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능력받을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기도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예수님께서 잡히셨을 때, 그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맙니다. 베드로는 예수님 바로 건너편에서 세 번이나 부인하는 연약한 모습을 보여 주죠. 기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우리에게 감당할 만한 능력을 줍니다. 이것이 우리가 기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힘을 얻기 위해서,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시험에 쓰러지지 않기 위해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기 위해서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에는 신비한 능력이 있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그 능력을 압니다. 그 능력을 체험합니다. 기도는 단순히 하나님과 소통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기도의 자리에서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실 용기를 얻으셨고, 힘을 얻으셨습니다. 결단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을 얻었다는 말씀입니다. 에스겔의 선포도 이와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을 통하여 바벨론에 잡혀 온 유다 백성이 고향으로 돌아갈 날이 있음을 선포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에스겔 그가 활동했던 약 20여년의 시간 동안 포로에서의 해방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10, 20, … 70년을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우리의 신앙 또한 이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을 주시지만 때로는 먼 미래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그 약속을 붙들고 믿음으로 나아갑니다. 그리고 기도함으로 능력을 얻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실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기도의 신비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끝까지 붙잡고 기도하는 사람은 결코 지치지 않습니다. 기도가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기도는 소망이나 소원과는 매우 다릅니다. 하나님의 능력과 위로가 임하는 현장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기도하라고 요구하시는 이유를 살펴보았습니다. 왜 기도하라고 명하셨습니까? 첫 번째로는 하나님이 우리의 주인이 되신다는 사실을 확고하게 알려 주시고자 함입니다. 거기서부터 우리의 믿음이 성장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이죠. 두 번째로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에 동참하는 동역자가 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자리에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길 힘을 주십니다. 주님의 뜻을 이루어 내는 존재가 되게 하십니다.

여러분, 이런데도 기도하지 않으시겠습니까? 기도를 통하여 우리 믿음이 성장합니다. 주님의 일에 함께하며 그 일을 감당할 능력을 받습니다. 주님은 홀로 자주 기도하셨습니다. 특별히 생애 마지막에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사시겠습니까? 대단하신 예수님도 이 땅에 오셔서 그토록 간절히 기도하셨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사시겠습니까? 모든 것 다 아시는 하나님 핑계를 대시면서 사시겠습니까? 아니면 주님의 약속 붙잡고 구체적으로 기도하면서 사시겠습니까? 그렇게 주님으로부터 능력받고, 응답도 받으며 신앙의 삶을 사시겠습니까? 주님 말씀하십니다.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요 16:24)

 

우리가 기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기도하겠습니다.

The Reason We Pray

 

Ezekiel 36:33-38

 

Nothing else, I believe, has existed longer in history than prayer. The praying man! This may be the best definition of him, accurately describing his fate and nature. It captures the truth that there are too many things that man cannot accomplish on his own and that he is a finite being.

 

From ancient times, man felt compelled to pray to something or to someone. The names of the gods he called upon were many, and the ways he prayed were various, but man has always prayed. Whenever he felt he was powerless to accomplish his ideas, dreams, or hopes by himself, he prayed.

 

But with the progress of civilization man felt no lack, and, accordingly, some men began to feel that prayer was unnecessary. Decades ago, churches in Korea were packed with people at early morning prayer services, praying earnestly in tears, but today such a scene has become a rare sight.

 

Some question the need for prayer: “Do we have to pray? God is almighty and all-knowing, and He loves us and wants to deliver us. So, if such a God is working for us, do we really need to pray ourselves?”

 

Among such people, there are also those who want to lead an “elegant” faith life, and these people tend to think that “clinging to God” in prayer is just a means to fulfill one’s desire by throwing a tantrum before Him like a child.

 

Yet the Bible clearly teaches us to pray, and Jesus also commanded His disciples to pray, teaching them in detail how to pray. Why does God want us to pray? Why do we have to pray?

 

There is actually a myriad of reasons we must pray. Today, I want to share several of them that are revealed to us in today’s passage from Ezekiel.

 

The Book of Ezekiel consists of messages given to Ezekiel by God. It starts with events taking place in the last years of the Kingdom of Judah. In that period, Babylon was rising as powerful nation, while Judah tried to survive by leaning on Egypt. But Egypt was not powerful enough to protect Judah. Finally, in 597 BC Babylonian king Nebuchadnezzar besieged Jerusalem, and King Jehoiachin and Judah’s ruling class were exiled to Babylon. Ezekiel, belonging to a family of priests, was also taken captive to Babylon at this time.

 

According to Ezekiel 1:1, it seems Ezekiel was 30 years old when he was taken captive. Five years from then, God calls him to be a prophet. And for the next 20 years, he lives the life of a prophet.

 

Today’s passage is part of a message that Ezekiel proclaimed to the people of Israel after receiving it from the Lord.

 

The Book of Ezekiel talks about God’s plans for Israel after Babylonian captivity. The first part of the book is about Israel’s captivity, while from Chapter 25 it records prophecies on God’s plans to restore His people.

 

In this context, today’s passage from Ezekiel 36 falls under the latter part, which is about the restoration of Israel. In this chapter God tells Ezekiel that He plans to restore His people.

 

But the reason He decides to do so is interesting. It is not because the Israelites have done something good. God says that they have profaned His name wherever they have gone like an adulterous woman. However, God also says He could not stand His name being defiled. Let’s read Ezekiel 36:21:

 

“I had concern for my holy name, which the people of Israel profaned among the nations where they had gone.” (Ezekiel 36:21 NIV)

 

Then God says in Verse 22:

 

“Therefore say to the Israelites, ‘This is what the Sovereign Lord says: It is not for your sake, people of Israel, that I am going to do these things, but for the sake of my holy name, which you have profaned among the nations where you have gone.’” (Ezekiel 36:22-23 NIV)

 

God decides to retore Israel for His name’s sake.

 

Then He talks about His specific plans. He says, “For I will take you out of the nations; I will gather you from all the countries and bring you back into your own land.” (Ezekiel 36:24 NIV) He also says, “I will resettle your towns, and the ruins will be rebuilt.” (Ezekiel 36:33 NIV) Then He says:

 

“I the Lord have spoken, and I will do it.” (Ezekiel 36:36 NIV)

 

We must note here that God has already made up His mind to carry out His plans. Period. God has already decided. He has decided to deliver His people for His name’s sake. No one can change what He has decided.

 

Yet some intriguing words are spoken in the following verse:

 

“This is what the Sovereign Lord says: Once again I will yield to Israel’s plea and do this for them: I will make their people as numerous as sheep,” (Ezekiel 36:37 NIV)

 

Isn’t this intriguing? God says that He will make His people ask for His help. And He will answer their plea.

 

The English Standard Version translates this as follows:

 

“Thus says the Lord God: This also I will let the house of Israel ask me to do for them: […]” (Ezekiel 36:37 ESV)

 

God’s plans will come true even without our prayer. His plans are definitive. But even after making His decision, God will make His people pray so that His plans will come true. Then He will make His plans come to pass.

 

What does this mean? Why does God need our prayers to achieve His will, even when He has already made His decision?

 

The answer is found in the last part of today’s text:

 

“Then they will know that I am the Lord.” (Ezekiel 36:38)

 

The King James Version says, “and they shall know that I am the Lord.” (Ezekiel 36:38 KJV)

 

God says that He has plans to restore Judah. He plans to prosper, not punish, them. God’s plans are already decided.

 

Yet He wants Judah to pray. No, He makes them pray. It is because He wants them to know where their blessings come from and who gives them to them.

 

When we don’t pray, we cannot discern where our blessings come from. But when we receive an answer after praying earnestly to God, we know where that answer or blessing came from.

 

In the modern age, people follow reason. They say, “If God knows everything, there is no reason to pray out loud.” They argue, “If He knows everything, won’t He do things for us even without our asking?”

 

Consequently, man prays less. He does not feel the need to pray. Still, God says we must pray. He expects that we will ask Him in prayer. We need to pray to God specifically.

 

What is important here is that when we pray, we must hold on to His promises. God’s plans are already revealed to us in His Word. So we must pray, holding on to that Word, that is, His plans. We must not pray according to our thoughts and wishes, but must pray holding on to His Word.

 

Are there families here who are praying for a child? Pray, holding on to this command from God: “Be fruitful and multiply.” Are you afraid because you have been given an insurmountable task? Are you in a difficult season? Pray, holding on to these words:

 

“So do not fear, for I am with you; do not be dismayed, for I am your God. I will strengthen you and help you; I will uphold you with my righteous right hand.” (Isaiah 41:10)

 

The one who prays will know that what he has received has been given to him upon his plea, that God has given it to him. “Then they will know that I am the Lord.” (Ezekiel 36:38)

 

The more we pray the more we trust in God and come to know that God is my God. Therefore, the more we pray the more we grow in faith.

 

There is another reason God commands us to pray, even when He has made His decision: He wants us to participate in His work.

 

God will do His work even if we don’t pray. He will fulfill His plans. But by praying for His will, we become His coworkers in His ministry. We become His partners who work with Him.

 

This is part of the prayer that our Lord taught us:

 

“Father, hallowed be your name, your kingdom come.” (Luke 11:2)

 

Why do we have to pray this prayer? Why must we pray that His will be done? The kingdom of God is coming—there is no changing that—and God’s name will eventually be hallowed. Yet the reason we pray for His kingdom to come is because God calls us to be His partners in His work of making His kingdom come.

 

This is prayer. That is, through prayer we become God’s partners in His work by taking part in it.

 

This shows the extent of God’s consideration for us. It is grace. God commands us to pray so that His work will be done.

 

Through prayer our faith grows and we become partners of God.

 

There is also another important reason for praying, which is found in one of Jesus’ prayers. Our Lord prayed in the Garden of Gethsemane before carrying the cross. Sometimes we pray in order to obey the plans and will of God.

 

Why did Jesus pray in the Garden of Gethsemane? Why did He pray so hard into the night alone? Why did He pray before He carried the cross?

 

Jesus already knew God’s will. He knew that He had to be crucified. That is why He prayed, “If it is possible, may this cup be taken from me.”

 

But in the next breath He prayed, “Yet not as I will, but as you will.”

 

In this short prayer we see two paths: the one Jesus wants and the one God wants. But our Lord abandoned His desire and decided to obey the will of the Father. This is what happens when we pray.

 

Then Jesus told His disciples, who were too tired to pray, “Pray that you will not fall into temptation.” He is teaching us that we need to pray if we are to face our fate and live as Godly people in the face of many difficult challenges ahead.

 

Why must we pray? To gain strength. To avoid falling into temptation. To not fall when trials come. To live according to His will.

 

There is a mysterious power in prayer. The man who prays receives power. Prayer is not just about communicating to God with words. Like Jesus who received the strength and courage to bear the cross by praying, we too will be gifted with power from God when we pray. Prayer gives us courage, confidence, and the power to make a resolution.

 

This also applies to the messages that Ezekiel declared to the Israelites. God exiled His people to Babylon. It will be many, many years before they finally return to their homeland. They look to the future which is far away. Yet they pray, holding on to God’s promises. And they anticipate that day—that far away day. In Babylon they are in pain and anguish. Yet they wait for that day, praying. They receive the strength to wait. It is painful, but they can withstand it—because prayer gives them strength, power, and comfort.

 

This is the mystery of prayer. The person who prays, holding on to God’s promise to the end, does not grow weary—because prayer is strength. In this sense, prayer is distinct from wishes and hope. Prayer is the pathway through which God’s power and comfort reach us.

 

Why does God command us to pray? Why does He tell us to pray even when His plans are already decided? It is because He wants to make it clear that He is our Lord. It is because He wants our faith to grow. It is also because He wants us to become His partners who take part in His amazing work. It is because He wants to give us the power and strength to overcome trials when we pray. It is because He wants us to become His partners who will work with Him to make His will come true.

 

Through prayer our faith grows, we participate in God’s work, and we receive strength.

 

Jesus prayed often, alone. And in His last hours, He prayed even more passionately.

 

How will you live? Will you rest from praying, making the excuse that God already knows everything? Or will you hold on to His specific promises and pray earnestly to Him?

 

“Until now you have not asked for anything in my name. Ask and you will receive, and your joy will be complete.” (John 16:24)

 

This is the reason we must p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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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 36: 33~38

33~38

33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내가 너희를 모든 죄악에서 정결하게 하는 날에 성읍들에 사람이 거주하게 하며 황폐한 것이 건축되게 할 것인즉
34 전에는 지나가는 자의 눈에 황폐하게 보이던 그 황폐한 땅이 장차 경작이 될지라
35 사람이 이르기를 이 땅이 황폐하더니 이제는 에덴 동산 같이 되었고 황량하고 적막하고 무너진 성읍들에 성벽과 주민이 있다 하리니
36 너희 사방에 남은 이방 사람이 나 여호와가 무너진 곳을 건축하며 황폐한 자리에 심은 줄을 알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였으니 이루리라
37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그래도 이스라엘 족속이 이같이 자기들에게 이루어 주기를 내게 구하여야 할지라 내가 그들의 수효를 양 떼 같이 많아지게 하되
38 제사 드릴 양 떼 곧 예루살렘이 정한 절기의 양 무리 같이 황폐한 성읍을 사람의 떼로 채우리라 그리한즉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셨느니라

<에스겔서는 우리로 기도해야 하는 이유를 가르쳐 줍니다.>

 

기도만큼 인간의 역사에 오래되고, 또 지금까지 지속되는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기도하는 인간! 어쩌면 인간의 숙명과 속성이 잘 담긴, 인간에 대한 정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말은 인간 스스로 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는 사실을 의미하기도 하고, 그만큼 인간이 유한하다는 사실을 반증하기도 합니다.

고대로부터 인간은 누군가를 향하여 기도하곤 했습니다. 기도하는 대상과 방법이 조금 달랐을 뿐이지 인간은 끊임없이 기도하는 존재였습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 꿈꾸는 것, 바라는 것을 이룰 수 없을 때마다 기도해 온 것이죠. 하지만 문명이 발달하고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지 않는 요즘, 사람들은 기도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듯합니다. 과거에는 교회 새벽 기도회마다 사람이 가득 차고, 눈물로 통곡하면서 기도하는 소리를 많이 들을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간절히 기도하는 기도자의 모습을 보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어떤 분들은 말합니다. “우리가 반드시 기도해야만 됩니까? 하나님은 전능하시고 전지하신 분이 아니십니까? 모든 것을 아시는 분이신데 제가 필요로 하는 것을 모르실 리가 없지 않으시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고 제 필요를 아시니 적절한 때에 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저는 그런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어쩌면 그 믿음이 꽤나 큰 믿음처럼 보이기도 하고, 자기 욕심 채우려고 하나님 앞에서 고집부리는 것을 피하는 모습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성경은 “기도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씀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기도하라.” 말씀하시며 기도의 모범을 보여 주셨고, 기도하는 방식도 가르쳐 주셨습니다. 사실 기도해야 할 이유는 참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에스겔서 말씀을 중심으로 우리가 기도해야 하는 이유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오늘 말씀은 선지자 에스겔이 받은 말씀입니다. 에스겔은 유다의 마지막 시기와 더불어 시작됩니다. 한쪽에서 바벨론이 강성하여질 때, 유다는 애굽에 붙어서 자신의 나라를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애굽은 유다를 지켜줄 만한 힘이 없었습니다. 결국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은 주전 597년경에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유다 왕 여호야긴과 유다의 상류층을 포로로 잡아가게 됩니다. 그때 제사장 가문인 에스겔도 바벨론에 함께 끌려갑니다.

그가 포로로 잡혀갔을 때의 나이는 대략 25세였습니다. 에스겔서 1장 1절이 그 사실을 전해 주죠. 그리고 약 5년 후에 하나님이 에스겔을 선지자로 부르셔서 약 20여년 동안 선지자의 길을 가게 됩니다. 오늘 본문은 바로 그 에스겔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한 내용 중 일부입니다.

에스겔은 이스라엘 백성이 포로로 잡혀 간 이후에 일어날 하나님의 계획에 대하여 말합니다. 특별히 에스겔서 앞부분은 포로로 잡혀가는 내용이며, 25장 이후에는 하나님의 회복에 대한 예언의 말씀입니다. 이런 맥락 안에서 에스겔서 36장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전해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매우 흥미롭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유다 민족이 잘했기 때문에, 그들이 회개하고 돌아왔기 때문에 회복시키시겠다고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그들은 도리어 부정한 여인처럼 가는 곳마다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히고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들을 회복시키시겠다고 결정하십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 자신의 이름이 더럽혀지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보실 수 없으셨기 때문입니다. 에스겔서 36장 21절입니다.

 

나는, 이스라엘 족속이 여러 나라에 흩어져서, 가는 곳마다 더럽혀 놓았지만, 내 거룩한 이름이 더럽혀지는 것을 그대로 둘 수 없다. (겔 36:21, 새번역)

 

그리고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시죠.

 

이스라엘 족속아 내가 이렇게 행함은 너희를 위함이 아니요 너희가 들어간 그 여러 나라에서 더럽힌 나의 거룩한 이름을 위함이라 여러 나라 가운데에서 더럽혀진 이름 곧 너희가 그들 가운데에서 더럽힌 나의 큰 이름을 내가 거룩하게 할지라 (겔 36:22~23 중)

 

즉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명예를 위해서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시기로 결정하셨다는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무엇인가를 잘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돌아왔기 때문도 아닙니다. 회개하였기 때문도 아닙니다. 그들은 여전히 죄악 가운데 있지만, 하나님 스스로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 이스라엘 백성을 돌려보내기로 작정하셨다는 말씀입니다. 그 구체적인 계획이 이렇게 전달됩니다.

 

내가 너희를 여러 나라 가운데에서 인도하여 내고 여러 민족 가운데에서 모아 데리고 고국 땅에 들어가서 (겔 36:24)

너희의 성읍에도 사람이 살게 하며, 폐허 위에도 집을 짓게 하겠다. (겔 36:33 중, 새번역)

 

이제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였으니 이루리라 (겔 36:36 중)

 

마치 어떤 조약에 사인을 하거나 도장을 찍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미 계획을 확정하셨다는 점에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하나님의 결정이 선언된 것이죠. 더 이상 바뀔 수 없는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 뒤에 한 가지 묘한 말씀이 이어집니다.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이제 나는 다시 한 번 이스라엘 족속을 시켜서 내게 도움을 간청하게 하겠고, 그들의 인구를 양 떼처럼 불어나게 하겠다. (겔 36:37, 새번역)

 

개역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그래도 이스라엘 족속이 이같이 자기들에게 이루어 주기를 내게 구하여야 할지라 (겔 36:37 중)

 

재미있는 표현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족속으로 하여금 도움을 간청하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간청을 들으시고 이루어 주시겠다고 선언하시죠. 물론 이스라엘의 간청이 없어도 하나님의 계획은 이루어집니다. 그런데도 백성의 기도를 왜 필요로 하실까요? 하나님은 스스로 완전하시고 완벽하신 분이신데도 말입니다. 그 해답이 본문 마지막 부분에 나타납니다.

 

그 때에야 비로소 그들이, 내가 주인 줄 알 것이다. (겔 36:38 중, 새번역)

 

개역성경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그리한즉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겔 36:38 중)

 

<약속의 말씀을 붙들며 기도하는 자는 여호와의 주권을 인정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유다의 회복에 관한 계획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징벌이 아니라 번영에 관한 약속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아니, 기도하라고 명령하십니다. 기도하게 하십니다. 그 축복이 어디에서 왔으며, 누가 이 복을 주셨는지를 알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고는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라는 사실을 분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며 무엇을 받았을 때, 우리는 그 선물과도 같은 은혜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분명하게 알게 됩니다.

현대인들은 상당히 이성적인 사고를 합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께 굳이 소리 내어 기도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합니다. 모든 것을 아시는 분이시니 당연히 다 알아서 해 주시지 않겠느냐는 의미입니다. 그러다 보니 기도는 자연스레 줄어듭니다. 기도할 필요를 느끼지 않습니다. 기도하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알아서 다 해 주실 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생깁니다. 그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여러분? 우리의 신앙이 점점 약해지지 않을까요?

오늘 본문에 이어서 에스겔 37장이 이어지는데, 이 말씀은 여러분이 너무도 잘 알고 계시는 말씀입니다. 마른 뼈들의 환상에 해당하는 말씀입니다. 36장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회복시키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위해서 너희로 기도하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시죠. 그렇게 될 때 이스라엘의 회복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알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37장에는 여기저기 흩어진 마른 뼈가 등장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뼈들을 말씀으로 모으시고, 살점을 붙게 만드십니다. 그 안에 생명이 들어가게 하시고 큰 군대를 이루십니다. 그리고 또다시 말씀하시죠.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나 여호와가 이와 같은 일을 한 줄을 너희로 알게 할 것이다.”

이 말씀의 뜻이 무엇이겠습니까? 이스라엘 백성이 포로에서 귀환하는 일은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처럼 보이지만 그럼에도 그들을 위하여 일하시겠다는 약속입니다. 마치 마른 뼈들이 살아나 사람이 되는 것과 같은 확률입니다. 여러분, 기도는 이와 같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기도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에스겔 앞에 주어졌고, 그를 통하여 유다 민족에게 전해졌습니다. 그들을 포로 된 신분에서 풀어나게 하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이 약속을 붙잡고 기도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마음대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붙잡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 자녀를 갖기 원하시는 분이 계십니까?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붙잡고 기도하시길 바랍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 하나님이 주시는 큰 능력을 경험하게 됩니다. 큰일을 맡아서 두려워하시는 분이 계십니까?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분이 있으신가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사 41:10)

 

이 말씀 붙잡고 하나님께 나아가며 기도하시길 바랍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하나님께 구하여 얻은 것임을 알게 됩니다. 그러므로 그리한즉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36:38),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기도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을 점점 더 알아가게 되고,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을 점점 더 신뢰하게 되고,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 되심을 알아가게 됩니다. 기도를 통하여 우리의 신앙이 성장하고, 성숙해 가는 것입니다.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신앙이 성장할 수도, 성숙할 수도 없습니다. 기도하지 않으면서 마치 큰 믿음을 가진 것처럼 자랑하는 사람은 사실은 무식하고 무지할 뿐입니다. 영적으로 그러합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동참하는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확정하셨음에도 기도를 명령하시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로 하나님의 역사에 동참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초청입니다. 우리가 기도하지 않아도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시고 그분의 뜻을 이루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일에 동역자가 될 수 있습니다. 동참할 수 있게 된다는 말씀이죠.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 내용 중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눅 11:2 중)

 

하나님의 이름을 어떻게 거룩하게 해 드릴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나라는 지금도 오고 있고, 하나님은 스스로 그분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기도함으로써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가 도래하는 일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신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기도란 이런 것입니다. 기도를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과 함께하고, 그분의 일에 동참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놀라운 배려이자 은혜입니다.

목회를 하다 보면 많은 분들이 이런 저런 일로 기도 요청할 때가 많습니다. 병에 걸렸을 때,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기도해 달라는 제목을 받을 때마다 저도 기도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루어 주실 것이다! 하나님은 선하신 분이시니까.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분이시니까.’ 하나님께서 어떤 방식으로든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시리라는 확신을 가지면서 기도합니다. 그리고 종종 기도에 응답받았다고,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다고 감사 인사하시는 분들을 봅니다. 그런데 제가 한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께서 하시기로 작정하신 그 일에 저는 그저 기도로 보태었을 뿐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의 일에 동역하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너무나도 놀라운 일입니다.

우리가 기도해야 할 또 한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 이유를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이 기도하신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시며 십자가 대속 사역을 두고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우리는 이따금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일에 순종하기 위해서, 그분의 뜻에 우리를 복종시키기 위해서 기도할 때가 있습니다. 예수님도 그렇게 하셨습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왜 늦은 밤, 홀로 하나님 앞에서 기도를 하셨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이미 하나님의 뜻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십자가를 지고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성취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고, 다짐도 하고 계셨을 겁니다. 그럼에도 연약한 모습으로 하나님께 마지막으로 기도하시지 않으셨습니까? “하나님, 제게서 이 잔을 옮겨주실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곧이어 “그러나 나의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를 원합니다.”라고 기도하십니다. 이 짧은 기도 속에 두 가지 마음을 가지고 계셨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나는 예수님 자신이 가시고 싶으신 길을 가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로 순종하며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기도하셨던 현장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여러분, 기도가 무엇입니까? 기도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는 자리, 하나님의 능력을 입는 자리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기 위해서 힘을 얻는 자리입니다. 예수님은 제대로 기도하지 못하고 지쳐서 자고 있는 제자들을 향하여 말씀하십니다.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 (눅 22:40 중)

 

장차 다가올 일을 준비하기 위해서 그들은 기도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능력받을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기도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예수님께서 잡히셨을 때, 그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맙니다. 베드로는 예수님 바로 건너편에서 세 번이나 부인하는 연약한 모습을 보여 주죠. 기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우리에게 감당할 만한 능력을 줍니다. 이것이 우리가 기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힘을 얻기 위해서,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시험에 쓰러지지 않기 위해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기 위해서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에는 신비한 능력이 있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그 능력을 압니다. 그 능력을 체험합니다. 기도는 단순히 하나님과 소통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기도의 자리에서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실 용기를 얻으셨고, 힘을 얻으셨습니다. 결단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을 얻었다는 말씀입니다. 에스겔의 선포도 이와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을 통하여 바벨론에 잡혀 온 유다 백성이 고향으로 돌아갈 날이 있음을 선포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에스겔 그가 활동했던 약 20여년의 시간 동안 포로에서의 해방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10, 20, … 70년을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우리의 신앙 또한 이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을 주시지만 때로는 먼 미래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그 약속을 붙들고 믿음으로 나아갑니다. 그리고 기도함으로 능력을 얻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실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기도의 신비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끝까지 붙잡고 기도하는 사람은 결코 지치지 않습니다. 기도가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기도는 소망이나 소원과는 매우 다릅니다. 하나님의 능력과 위로가 임하는 현장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기도하라고 요구하시는 이유를 살펴보았습니다. 왜 기도하라고 명하셨습니까? 첫 번째로는 하나님이 우리의 주인이 되신다는 사실을 확고하게 알려 주시고자 함입니다. 거기서부터 우리의 믿음이 성장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이죠. 두 번째로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에 동참하는 동역자가 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자리에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길 힘을 주십니다. 주님의 뜻을 이루어 내는 존재가 되게 하십니다.

여러분, 이런데도 기도하지 않으시겠습니까? 기도를 통하여 우리 믿음이 성장합니다. 주님의 일에 함께하며 그 일을 감당할 능력을 받습니다. 주님은 홀로 자주 기도하셨습니다. 특별히 생애 마지막에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사시겠습니까? 대단하신 예수님도 이 땅에 오셔서 그토록 간절히 기도하셨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사시겠습니까? 모든 것 다 아시는 하나님 핑계를 대시면서 사시겠습니까? 아니면 주님의 약속 붙잡고 구체적으로 기도하면서 사시겠습니까? 그렇게 주님으로부터 능력받고, 응답도 받으며 신앙의 삶을 사시겠습니까? 주님 말씀하십니다.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요 16:24)

 

우리가 기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기도하겠습니다.

2022년 10월 16일 주일 구역(가정)예배자료 “우리가 기도하는 이유” (겔 36:33-38)

⑴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⑵ 찬송가 364장, 384장을 부릅니다.

⑶ 구역식구(가족) 중 한 분이 기도합니다. ⑷ 겔 36:33-38절을 읽고 나눕니다.

⑸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합니다. ⑹ 마무리 기도와 주기도로 구역예배를 마칩니다.

           〈인터넷 참조〉 http://www.somang.net으로 접속, 10월 16일자 주일예배 말씀

 

생각하기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며 구원하기를 원하시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일하고 계심에도, 우리가 특별히 따로 기도해야만 하는가? 라는 물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붙들고 기도하는 것이 마치 자기 욕심을 채우고자 생떼를 쓰는 것 같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기도할 것을 말씀하고 있고,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구체적인 기도방법을 알려주면서 기도를 명하십니다. 왜 하나님은 우리에게 ‘기도하라’ 명하시는 걸까요? 우리가 기도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설교의 요약

    본문 말씀 속 에스겔은 이스라엘이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간 정황에서 선지자로 소명을 받았습니다. 특히 에스겔 36장 이후 말씀은 하나님께서 포로로 끌려간 이스라엘을 회복시키기로 작정하셨다는 것을 전합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명예를 위해 이스라엘을 회복시키기로 마음을 두셨고 구체적인 계획도 전달하십니다. 그런데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은 하나님께서 이미 이러한 계획을 확정해 두셨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본문에 묘한 말씀이 이어집니다.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이제 나는 다시 한 번 이스라엘 족속을 시켜서 내게 도움을 간청하겠고, 그들의 인구를 양 떼처럼 불어나게 하겠다.”(겔 36:37 새번역) 하나님의 계획은 이미 확정되었기에 간청이 없어도 이뤄질 일이었습니다. 그럼 왜 하나님께서 이미 작정한 일을 이루는데 우리의 간청을 요하는 것일까요? 그에 대한 답은 38절의 말씀에 이어집니다. “그 때에야 비로소 그들이, 내가 주인 줄 알 것이다”(겔 36:38 새번역)

    하나님의 계획은 확정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포로 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기도하도록 하십니다. 왜냐면 그 놀라운 축복이 어디로부터 왔는지, 누가 그것을 주셨는지 깨닫게 하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이미 성경 말씀 안에서 확정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그 말씀과 말씀에 있는 하나님 계획을 붙들고 간절히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자신이 그렇게 얻게 된 것, 그 모두가 간청하여 얻은 것임을 알기 마련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임을 확신하게 됩니다. 그래서 기도할수록 하나님을 신뢰하게 되고, 하나님께서 나의 하나님 되심을 알게 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도하라’ 명하는 이유는 우리로 하나님의 역사에 동참하게 하려는 데에 있습니다. 기도하지 않아도 하나님은 뜻을 이루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것을 위해 기도함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일에 동역하는 자가 됩니다. 함께 그 일을 이루는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놀라운 하나님의 배려이고 은혜입니다.

   또 한 가지 ‘기도하라’ 명하는 이유를 찾아보면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십자가를 앞에 놓고 기도한 것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십자가를 져야만 하는 하나님의 뜻을 이미 다 아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도 두 길이 놓여 있었습니다. 그건 하나님의 원하시는 길과 자신이 가고 싶은 길입니다. 예수님은 기도하며 자신의 욕망을 접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로 결단하셨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왜 기도해야 합니까? 유혹에 빠지지 않는 힘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견디고 기다릴 수 있는 능력과 힘이 기도를 통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기도의 신비입니다.

    끝까지 약속을 붙들고 기도하는 사람은 지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홀로, 자주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생의 마지막 부분에 더욱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기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나누기

1. 기도의 시간과 자리를 잘 지키고 있습니까? 간절히 기도하지 않게 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2. 간절한 기도를 통해 내가 받은 은혜와 깨닫게 하신 신앙의 유익은 무엇입니까? 

 

 마무리기도

    아버지 하나님, ‘기도하라’명하셨음에도 기도하지 않는 교만과 어리석음을 용서하소서. 기도는 우리에게 주신 배려고 축복입니다. 오늘도 기도를 통해 신앙이 성장하고, 하나님의 일에 동역하는 영광을 누리며, 삶에 찾아든 유혹을 이기는 능력 얻음을 감사케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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