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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의 르호봇

창세기 26:16~22

김경진 목사

202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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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26:16~22

16

아비멜렉이 이삭에게 이르되 네가 우리보다 크게 강성한즉 우리를 떠나라

17

이삭이 그 곳을 떠나 그랄 골짜기에 장막을 치고 거기 거류하며

18

그 아버지 아브라함 때에 팠던 우물들을 다시 팠으니 이는 아브라함이 죽은 후에 블레셋 사람이 그 우물들을 메웠음이라 이삭이 그 우물들의 이름을 그의 아버지가 부르던 이름으로 불렀더라

19

이삭의 종들이 골짜기를 파서 샘 근원을 얻었더니

20

그랄 목자들이 이삭의 목자와 다투어 이르되 이 물은 우리의 것이라 하매 이삭이 그 다툼으로 말미암아 그 우물 이름을 에섹이라 하였으며

21

또 다른 우물을 팠더니 그들이 또 다투므로 그 이름을 싯나라 하였으며

22

이삭이 거기서 옮겨 다른 우물을 팠더니 그들이 다투지 아니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르호봇이라 하여 이르되 이제는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넓게 하셨으니 이 땅에서 우리가 번성하리로다 하였더라

(1)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2) 찬송가 207장, 459장을 부릅니다. 

(3) 구역식구(가족) 중 한 분이 기도합니다. 

(4) 본문을 읽고 나눕니다. 

(5)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합니다. 

(6) 마무리기도와 주기도로 구역예배를 마칩니다.

<생각하기>

1. 이삭과 관련되는 성경의 사건들을 함께 생각해 봅니다.

<설교의 요약>

  이삭은 기근 때문에 살던 지역 브엘세바를 떠나 물을 찾아서 블레셋 땅으로 향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은 이삭이 흉년이라는 인생의 위기 속에서 그랄로 가서, 그 이후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알려줍니다. 먼저 하나님께서 이삭에게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그랄에 머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삭은 점점 더 강성해지고 거부가 되어갔고, 주변의 시기를 받게 됩니다. 주변사람들은 이삭의 우물을 흙으로 메워버립니다. 블레셋의 왕도 이삭의 편을 들어주지 않고 그렇지 않아도 억울한데 마을을 떠나라고 명령하기까지 합니다. 이삭은 얼마나 억울했을까요? 불안하고 원통했을 것입니다. 기근의 시기에 거처를 옮기는 일은 죽음이나 다름없는 일입니다. 결국 그랄 땅을 떠나 어느 골짜기로 들어갑니다. 다행히도 거기서 물을 얻었습니다. 다시 그랄 목자들과 다투게 되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삭은 아무런 방어도 하지 않고 다른 곳으로 옮겨갑니다. 천성적으로 싸움을 싫어하는 성품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이것이 이삭의 위대한 점입니다. 다른 곳에서도 우물이 나왔지만, 또 빼앗기게 되어도 이삭은 다투지 않고 다시 옮겨 우물을 팝니다.

  이삭은 세 번이나 자리를 옮기면서 우물을 팠습니다. 요즈음도 어려운 일인데, 당시 상황은 얼마나 어려웠겠습니까? 다행히 세 번째도 우물이 나왔고, 이번에는 그들도 더 이상 빼앗으러 오지 않았습니다. 그 우물의 이름이 ‘르호봇’입니다. 그 의미는 ‘넓다’ 이지만, 바로 다시 브엘세바로 올라간 것으로 볼 때 결코 넓은 땅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이삭은 처음 그랄 땅으로부터 점점 더 깊은 곳까지 들어왔습니다. 사람들이 관심 가지지 않는 곳, 형편없는 그런 곳까지 들어와서 우물을 판 것입니다. 사람들은 깊은 곳까지 들어가 우물을 판 이삭을 더 이상 위협으로 여기지 않았기 때문에 우물을 빼앗으러 오지 않은 것입니다.

  이삭은 쫓기고 쫓기다 마지막의 자리에서 ‘르호봇’을 외친 것입니다. 넓다! 우리가 이곳에서 번성하리로다! 척박한 곳, 골짜기의 골짜기, 사람들이 살기에 적절하지 않은 곳까지 내몰려서 ‘르호봇’을 외칩니다. 넓다! 이것이 이삭의 ‘르호봇’입니다. 이삭은 넓은 곳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지 않았습니다. 밀리지 않고 빼앗아 차지해서 얻는 ‘르호봇’이 아닌, 내몰리고 밀린 자리에서 ‘르호봇’을 외친 것입니다. 가장 작고, 위축되고, 초라했던 그 시간 그 장소에서 말입니다. 이삭의 위대한 점은 넓은 곳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지 않고, 양보하고, 빼앗기고, 넘겨주고, 물러섰다는 점입니다. 우리도 사업에 실패하여 큰 사무실을 넘겨주고 작은 공간에서 르호봇을 외칠 수 있을까요? 싸움도 하지 않고, 물러서고, 넘겨주고, 양보하고, 그리고 남겨진 조그만 자리에서 르호봇을 외칠 수 있을까요? 우리는 물러설 곳이 없다고 절규하고 말 것입니다. 사업을 하면서도, 부부관계, 정치적인 현안에서도 말입니다.

  이삭이 그렇게 밀린 자리에서도 자신만만하게 르호봇을 외칠 수 있었던 이유는 믿는 구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자신을 이끌고 계시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였기 때문입니다. 그 믿음이 척박한 곳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르호봇을 외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고백이 있기를 바랍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하는 자리에서 “아직도 이 자리는 넓다! 르호봇! 이 작은 가능성 위에서 번성하리라!”

  이삭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다시 고향과도 같은 브엘세바로 돌아갑니다. 아비멜렉이 이삭에게 찾아와 서로 해하지 않기로 계약을 맺자 부탁하게 되었습니다. 그 계약이 서명되자마자, 종들이 소식을 가져옵니다. 새 우물을 파서 얻은 것입니다. 르호봇! 그 외침은 이렇게 마무리됩니다.

  깊은 골짜기에 들어서 있습니까?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자리에 갇혀 있습니까? 그 좁은 곳, 척박한 곳에서, 그 자리에서, 그 방에서, 외쳐 봅시다. “르호봇! 넓다! 우리가 이곳에서부터 번성하리로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브엘세바 일곱 개의 우물이 있는 그곳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나누기>

1. 열심히 애쓰고 노력했던 일들이 수포로 돌아가거나, 억울하게 빼앗기거나, 밀리고 물러난 경험들을 나누어봅니다.

2. 양보할 수 없다고, 밀리면 진다고 끝까지 지키기보다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뒤로 물러날 수 있겠습니까? 이삭처럼 물러나서도 낙심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만만하게 르호봇을 외칠 수 있는 그런 믿음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

<마무리 기도>

  사랑의 하나님, 늘 밀리고 밀리는 우리들의 삶입니다. 자꾸 빼앗기고 또 물러서야 하는 우리들입니다. 억울한 마음도 있습니다. 싸우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용히 물러나며, 또 물러나며 우리의 마음을 다시 바로 세웁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니, 우리는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이 좁은,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이는 이 자리에서 르호봇을 노래하게 하시옵소서. 믿음으로 어려움 가운데서도 평안을 누리게 하시옵소서. 성령께서 우리를 도와 주시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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