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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설계도가 필요합니까?

창세기 12: 1 ~ 4

김경진 목사

2021.01.10

< 인생을 계획하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필요합니다. >

사랑하는 여러분, 2021년도도 벌써 열흘 쯤 지났습니다. 여러분은 올 한 해 어떤 계획을 세우셨나요? 아마 대학 입시를 치러야 하는 학생들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을 것입니다. 올해는 졸업해서 취직을 준비해야 하는 분들도 나름의 계획을 잘 세워 놓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유학을 준비하는 분들은 일정에 맞춰서 차근차근 준비하고 계실 줄로 압니다. 이처럼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는 일에는 유익이 따릅니다. 인생이 그렇습니다. 막연하게 사는 것보다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서 나름대로 인생의 설계도를 계획하는 일은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젊은이들 중에 미래를 계획하지 못하고 주눅이 든 채, 힘들어 하는 분들을 보게 됩니다. 오늘은 그런 분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 귀한 음성을 들려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 인생을 계획하면서 우리는 때로 낙심하거나, 절망하기도 합니다. >

한 부모님이 간절히 부탁하셔서 그분의 자녀를 상담한 적이 있습니다. 이 친구는 정말 똑똑하고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학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 학생은 심한 걱정과 우울증에 깊이 빠져 든 상태였습니다. 고민이 많아지니 공부는 안 되고, 구체적인 동기 부여가 없으니 결과도 좋지 않았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이 친구가 가진 고민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의 대학을 나와서 과연 생존할 수 있을까?’ ‘내 전공이 가치 있는 걸까?’ ‘주위에 똑똑한 사람들이 너무도 많은데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는 있을까?’ ‘좋은 회사로의 취직, 결혼, 출산은 가능할까?’ 수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그 아이는 인생의 설계도를 제대로 그릴 수 없어 불안해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었습니다. 막연한 앞날, 깜깜하게만 느껴지는 불투명한 미래 때문이었습니다. 학생이 가진 또 다른 부담은 ‘아무리 성공해도 부모님처럼 될 수 없다’는 두려움이었습니다. 이 두려움이 그를 주눅 들게 만들었습니다. 아마 여러분 자녀들 중에도 비슷한 고민을 하는 친구들이 있을 줄 압니다.
요즘 부동산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때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영혼까지 끌어들여 집을 산다고 합니다. 줄여서 ‘영끌’이라고도 한다는데요. 대출 가능한 한도는 모두 끌어들여서 집을 산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이들의 마음에서 생각해 볼까요? 서울 집값의 평균이 10억 정도라고 합니다. 만일 평균 연봉이 5,000만원이라고 할 때, 20년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서울에서 집 한 채를 살 수 있는 정도입니다. 심지어 강남도 아니고, 서울 어느 지역의 한 집을 사는 데 드는 액수입니다. 그러니 젊은이들의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그들이 의욕을 잃는 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어찌 젊은이들만 그렇겠습니까? 사업을 하는 분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사업의 가능성을 열심히 찾고 계산해 보지만, 끝내는 사업을 이어갈 수 없다고 결정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러한 판단이 수학적이고 경제적인 방식이기는 하지만 잘못된 방식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갑갑해져만 가고, 어려워 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이를 두고 ‘멘탈이 약하다’고 표현하기도 하지요.
그렇다면 요즈음 젊은 세대들의 멘탈이 약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조심스레 진단해 보자면 오늘의 상황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여기에는 우리 주위에 넘쳐나는 정보들의 영향도 있다고 판단됩니다. 그러니 자연스레 40대가 되고, 50대가 되어도 좀처럼 희망은 보이지 않고 60대가 되면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로 더 어려워진 미래를 예견하는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계산해 보아도 답이 나오지 않는 상태, 이것이 우리 인생이 아닐까 싶습니다.

< 인생의 참된 설계는 우리 앞에 계신 하나님을 믿고 따를 때에 시작됩니다. >

그렇다면 우리의 미래에는 아무런 희망이 없을까요? 미래에 대해 우리는 어떤 소망도 갖지 못해야 합니까? 사회는 어떻습니까? 우리가 계산하고 판단한 대로 이루어졌나요? 우리 사회가 이토록 닫힌 공간입니까? 지난 한 해를 생각해 보십시다. 여러분, 코로나19가 우리를 이렇게까지 어렵게 하리라고 생각한 사람이 있었습니까? 예배당 문이 닫히리라고 생각했던 사람은 우리 중에 아무도 없었을 것입니다. 저 역시도 작년 1월 예배당 문이 닫히리라고는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1년 전만 해도 우리는 소망수양관이 생활 치료 센터로 사용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초유의 경험을 하면서 우리는 어찌할 바를 몰라 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죠. 우리의 사회,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상황은 결코 닫힌 상태가 아니라는 사실 말입니다. 우리 모두는 열린 공간을 살아가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닫힌 공간을 살아가듯 고민합니다. ‘이렇게 살다가는 어떻게 하지?’ 염려하며, 꼼짝달싹하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그런데 인생의 길을 다 안다고 하면 살맛이 날까요? 이때쯤이면 아프고 그때가 되면 고통을 당한다는 등 인생의 이야기를 다 알고 출발한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아마도 우울증에 걸려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을 듯도 합니다. 이게 현대인들의 모습이라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인생을 이미 다 안다는 듯 미리 실망하고 우울해 하고 절망하는 모습이 참으로 속상할 뿐입니다.
새벽기도 시간을 통해서 바울의 여정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9장은 다메섹으로 올라가던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통해 바울은 박해자에서 복음 전파자로 변화됩니다. 다메섹 성에서 복음을 전할 때에 유대인들이 그를 죽이려고 달려들었지만 제자들이 바구니에 달아 구해 주었습니다. 루스드라에서도 동일했습니다. 그곳에서 발을 못 쓰는 사람을 치유해 주었을 때, 안디옥과 이고니온에서 온 유대인들이 무리를 충동하여 바울을 죽이고자 달려들었습니다. 그들이 바울을 얼마나 심하게 때렸는지, 당시의 상황을 두고 성경은 무리가 바울이 죽은 줄로 알고 시외로 끌어 내쳤다고 전하기도 합니다(행 14:19). 빌립보에서는 어땠습니까? 바울이 점치는 여종의 귀신을 쫓아내자 여종의 주인들이 찾아와서는 그의 옷을 찢어 벗기고 매로 치며, 심지어는 감옥에 가두기까지 하였습니다(행 16:22). 베뢰아에서는 전도 중에 데살로니가의 유대인들이 그를 잡으러 오자 아덴으로 도망가기도 합니다(행 17:13~15). 아덴에 이어 고린도에서는 전도를 하다가 법정에 끌려가서 재판을 받기도 했습니다(행 18:11~16). 우여곡절 끝에 예루살렘에 돌아온 바울이었지만, 성전에 있던 그를 본 아시아의 유대인들이 모함을 일으킵니다(행 21:27~32). 사도행전 23장은 바울을 죽이기로 맹세하며,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던 사람들이 무려 40명이었다고도 기록합니다. 끊임없는 위험 속에서 바울은 결국 로마로 압송되었고, 순교하게 됩니다. 자신의 여정을 바울은 다음과 같이 회고합니다.

나는 수고도 더 많이 하고, 감옥살이도 더 많이 하고, 매도 더 많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습니다. 유대 사람들에게서 마흔에서 하나를 뺀 매를 맞은 것이 다섯 번이요, 채찍으로 맞은 것이 세 번이요, 돌로 맞은 것이 한 번이요, 파선을 당한 것이 세 번이요, 밤낮 꼬박 하루를 망망한 바다를 떠다녔습니다. 자주 여행하는 동안에는, 강물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 사람의 위험과 도시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의 위험을 당하였습니다. 수고와 고역에 시달리고, 여러 번 밤을 지새우고, 주리고,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추위에 떨고, 헐벗었습니다. (고린도후서 11:23~27, 새번역)

자신이 걸어가야 할 길을 미리 알았다면 바울이 이토록 과감할 수 있었을까요? 처음부터 삶의 여정을 알았다면 살맛이 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바울도 우울증에 걸려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집에만 머물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바울은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그날그날을 견뎌 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음을 따라 발을 움직였습니다. 때로는 자신이 원하던 바가 막히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아시아로 가고 싶던 바울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의 길을 막으시고는 마게도냐로 먼저 보내셨습니다. 그가 가는 길목에서 하나님께서는 실라와 디모데,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를 만나게 하셨습니다. 바나바의 도움을 얻게도 하셨고, 적절한 시기에 그와 헤어지게도 하셨습니다. 모든 예산을 세워 놓은 후에야 전도 여행을 시작한 것도 아닙니다. 돈이 부족하면 텐트 만드는 일을 하면서 연명했고, 교회로부터 재정적인 지원을 받으면 전도 여행에 몰입하기도 했습니다. 한 지역에서 쫓겨나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일을 반복하며, 복음 전파에 계속해서 힘썼습니다. 그렇게 바울의 삶의 여정에 열매가 맺히기 시작합니다. 안디옥 교회, 빌립보 교회, 데살로니가 교회, 베뢰아 교회, 고린도 교회, 에베소 교회, 골로새 교회, 그리고 로마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이것이 바울의 여정이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때로 인생을 너무 많이 혹은 깊이 생각해서 용기를 내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주저하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죠. 멀리서 내 인생을 바라보며 두려워하다 보니 정작 아무 일도 하지 못하는 경우들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렇게 살지 않았습니다. 멀리서 자신의 삶을 관조하고만 있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이후로 그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음을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열정을 가지고 복음을 전파하다가 매를 맞기도 하고, 도망도 다니면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가 머물렀던 자리마다 교회가 설립되고 아름다운 열매가 맺혔습니다. 그의 고통이 아름다운 열매로 빚어졌고 또 다른 성과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것이 하나님과 함께하는 바울의 인생이었습니다.

< 하나님께서 우리로 그분의 신실하신 약속을 따라 살아가기를 요청하십니다. >

오늘 본문 창세기 12장은 우리가 너무도 잘 아는 말씀입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 장면이죠. 1절이 이렇게 시작됩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창세기 12:1)

저는 오늘 이 말씀을 해석하기 위해 읽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성도님들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선포하고자 읽었습니다. 아브라함에게 주셨듯이 함께 예배드리는 모든 성도님들을 향하여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시 읽어드리려 합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창세기 12:1)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앞으로 일어날 일을 알려주시지 않으셨습니다. 설계도를 마련해 주시지도 않으셨습니다. 삶의 여정에 관하여 어떠한 사실도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그가 언제 아들을 얻고 바쳐야 할지, 언제 어떤 일을 당할지 미리 가르쳐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그저 한 마디 말씀만을 하셨습니다.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이 말씀만 가지고 아브라함은 떠나게 됩니다. 히브리서는 아브라함의 믿음을 이렇게 평가합니다.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고, 장차 자기 몫으로 받을 땅을 향해 나갔습니다. 그런데 그는 어디로 가는지를 알지 못했지만, 떠난 것입니다. (히브리서 11:8, 새번역)

아브라함은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했지만 떠난 것입니다. 그에게 유일한 한 가지는 하나님의 ‘약속’뿐이었습니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창세기 12:2~3)

아브라함이 가지고 떠난 주님의 약속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향하여 “너의 편이 될 것이며, 너로 큰 민족을 이루며, 너의 이름을 창대하게 하며, 너는 복이 되리라”고 말씀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꼭 붙잡았습니다. 약속을 가지고 떠난 길이 결국은 믿음의 조상이 되는 길이자, 열국의 아버지가 되는 길이었던 것입니다.

< 신실하신 하나님의 약속이 성도의 ‘희망’이자 ‘미래’입니다. >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희망이 필요합니다. 현실도 아니고, 상황에 대한 판단도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희망 그 자체가 필요한 것입니다. 인생은 신비로 가득 차 있습니다. 완전히 닫히고 고정된 것만 같은 현실에서도 희망을 가지고 끝까지 살아가는 사람은 놀라운 반전을 경험하게 됩니다. 한 사람과의 만남 혹은 한 사건과의 조우를 통해서 인생은 얼마든지 변화되기 마련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미래가 닫혀 있다고 생각하며 슬퍼하고 두려워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미래는 여전히 열려 있습니다. 아직도 시간은 많이 있습니다. 수많은 기회를 보지 못할 뿐입니다. 여전히 수많은 시간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희망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붙잡고 나아갈 때에 우리는 더욱 힘을 낼 수 있습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좋으신 계획과 마음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언제나 우리 편이 되어 주시며, 각자의 이름을 창대하게 해 주시며, 우리로 복이 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나아가기만 하면 됩니다.
최근에 기사를 읽었는데, 한 배우가 팬에게 조언해 준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17살의 힘듦을 이해합니다. 그럼에도 인생을 살아갈 이유는 너무나 많습니다. 아직은 힘이 들어 희망의 빛이 보이지 않을 순 있습니다. 저 역시 그랬지만 그 순간에도 우리는 미래의 희망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배우는 자신의 멘탈도 강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미래의 희망을 보았기 때문에 힘든 순간을 견딜 수 있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다음의 말을 덧붙입니다. “지금은 너무 힘들어서 죽고 싶을 수 있지만 오늘 하루를 버티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버텨낸 자에게 많은 복과 행운이 따르는 게 인생입니다. 그러니 죽을 준비가 아니라 복과 행운을 받을 준비를 하면 됩니다.” 이 배우가 그리스도인인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세상적인 지혜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어려운 상황일수록 그들도 희망을 가지고 이겨낸다는 사실입니다. 그럴 때에 문제가 해결되고, 삶의 여건들도 변화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의 약속을 믿을 때에 미래에 대한 희망도 강해진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스스로 만들어 낸 희망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으로부터 오는 희망 말입니다. 한 번 상상해 볼까요? 서울역에 올라오는 한 어린아이가 있습니다. 올라와서는 ‘이제 잘 살 거야, 꼭 성공할 거야’라고 다짐합니다. 자기가 만들어 낸 희망이죠. 반면에 똑같이 서울역에 올라온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에게는 주소가 있습니다. 그래서 적힌 주소를 따라 찾아가기만 하면 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다. 둘 중 누구에게 희망이 더 있겠습니까?
여러분, 하나님의 약속이 우리에게 이미 주어졌습니다. 약속하신 분이 신실하시니, 그 약속 또한 반드시 이루어 주십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약속을 꼭 받으시길 바랍니다. “이제 내가 너에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내가 너에게 복을 주리라.” 이 말씀을 붙잡고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새로운 국면으로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랍니다.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내가 너에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너는 복이 될지니라.”

Need A Blueprint for Life?

Genesis 12:1-4

What are your plans for 2020? Getting a job?Entering college?Studying abroad?Or, as a businessman or businesswoman, you may have set your firm’s goals and directions for 2020.

It helps to have a plan. Although it doesn’t always lead us to our goals, there is big difference between living with and living without one. That is why, each year, we try tostart anew with new goals and visions.

Life is the same. There is a difference between living with a life plan and living without one. Designing one’ life based on age, health, and circumstances and living according to those designs are wise actions. For the last ten days or so, you may have already made and kept your New Year’s resolutions—such as rising early, exercising, and praying each morning.

However, I am concerned that many people today fear making life plans. In particular, I am concerned about the many people who seem to lack confidence in their lives.

I once had a serious talk with a young college student upon his parents’ request. He was a smart young man with a lot of potential, but very worried and depressed. He had too much on his mind, which prevented him from concentrating on his studies and stole his motivation for life. The results were bad. Talking to him helped me understand his worries: ‘Will I be able to get a job after graduation? Will my major be worth it? Will I be able to survive in this competitive field full of bright, talented people? What are my prospects for marriage after getting a job? How will I buy a house and raise kids? Will I have enough money to start a family?’

He had no blueprint for life, which made him lose all confidence and always worry. Nothing fully satisfied him.This made him fearful, worried, and lethargic. He was suffering from a disease of the mind. His deepest fear was that he would never he as successful as his parents—no matter how hard he tried. He became timid, weak, and depressed.

You have probably all heard that real estate prices are skyrocketing these days. According to media outlets, young people are even“selling their souls” to buy a house. This refers to a recent phenomenon in which young people are stretching themselves to the limit to purchase a house because prices continue to soar.

Can you imagine what young Koreans are going through today? Even with an annual income of 50 million won—which, by the way, is by no means “meager”—a young person living in Seoul today would have to save every penny of his income for 20 years to purchase a house which costs on average 1 billion won. In other words? Impossible. To make things worse, home prices are rising by hundreds of millions of won in a matter of months. Can we blame young people for losing hope?

What about businessmen? After doing some math, they reach the conclusion that there are simply no prospects for business. These days, many CEOs are closingtheir firms because they have reached a realistic and objective conclusion that the prospectsare too bleak. Even if they did their best, they would fail. Suchnumbers-based judgements are hard to argue with.

Looking at all this, we cannot help feeling frustrated and depressed.

These days Koreans sometimes talk about a “weak mentality.” I would interpret this as having a weak mental strength or unable to mentally bear one’s situation. Why do we end up with a “weak mentality”? Although I am not an expert, it may be because we analyze our situation too much. When you scrutinize reality too much, you see no hope. And when we think there is no hope, our mental strength declines, and despair and fear kick in. We get depressed, even suicidal.

‘Since life holds no meaning or hope, what is there to live for?’ I can understand this thought process. Yet, we must also think about this: Really, I mean really, did things ever work out the way we planned? No, not in the least.

Let’s look back on 2020. No one, not a single person, anticipatedour church being closed for a year. Did anyone ever imagine that our Retreat Center would be used as a treatment center for Covid-19 patients? But these things happened, and are happening. Who ever thought that a virus would shake the world? What would it be like if we knew what would come? If we knew about all the life roads ahead, would we take the right one? Truth be told, no one has ever gone through life knowing all his paths in advance.

These days we are studying Paul’s mission trips in our early morning prayer meetings. If Paul had known in advance all the trials and tribulations that would come, would he have gone on those mission trips?

In Acts 9, when some Jews conspired to kill Paul, he escaped in a basket. When he healed a crippled man in Lystra, some Jews incited a mob to stone him(Acts 14:19).He was flogged till near death when he cast out an evil spirit from a fortune-telling girl in Philippi (Acts 16:22).In chapter 18 Paul was put on trial for preaching the gospel in Corinth. In chapter 21some Jews dragged him out of the temple and tried to kill him when he arrived in Jerusalem, but the commander of the Roman troops stopped this by arresting him. Paul was imprisoned, sent to Rome in chains, shipwrecked, and later martyred.

This is how Paul described his life:

“[…] I have worked much harder, been in prison more frequently, been flogged more severely, and been exposed to death again and again. Five times I received from the Jews the forty lashes minus one. Three times I was beaten with rods, once I was pelted with stones, three times I was shipwrecked, I spent a night and a day in the open sea, I have been constantly on the move. I have been in danger from rivers, in danger from bandits, in danger from my fellow Jews, in danger from Gentiles; in danger in the city, in danger in the country, in danger at sea; and in danger from false believers. I have labored and toiled and have often gone without sleep; I have known hunger and thirst and have often gone without food; I have been cold and naked.”(2 Corinthians 11:23-27)

If Paul had known what was coming, he may have suffered from depression. He may not have been able to live life properly out of fear and despair. Instead, he lived day by day. He lived according to God’s guidance and will day by day. He had his own plans, of course. For example, he wanted to go to Asia. But when God prevented him from going there, he went to Macedonia instead.

When he had no food or money for his mission trips, the people he evangelized and the churches he planted sent him money, allowing him to continue his mission. God gave him Silas, Timothy, Pricilla, and Aquilla on his journeys. He also received help from Barnabaswhom he parted with at the appointed time.

He didn’t have a budget for his trips. When he ran out of money, he made tents. When the churches sent him resources, he picked himself up again and continued his mission. When he had to flee Philippi, he went to Thessalonica. When he was kicked out from there too, he went to Berea and Corinth.

In the process of living his life this way, Paul bore fruit, such as the churches he planted in Antioch, Philippi, Thessalonica, Berea, Corinth, Ephesus, Colossus, and Rome.

Today’s passage from Genesis chapter 12 is well-known. God calls Abraham:“The Lordhad said to Abram, ‘Go from your country, your people and your father’s household to the land I will show you.’” (Genesis 12:1)

God didn’t tell Abraham what would happen. Abraham had no blueprint for the future. Hebrews describes this as follows: “By faith Abraham, when called to go to a place he would later receive as his inheritance, obeyed and went, even though he did not know where he was going.” (Hebrews 11: 8)

All Abraham had was God’s promise: “I will make you into a great nation,and I will bless you;I will make your name great,and you will be a blessing.I will bless those who bless you,and whoever curses you I will curse;and all peoples on earthwill be blessed through you.”(Genesis 12:2-3)

Abraham left his homeland with thispromise—that God would be on his side, that He would make him into a great nation, that He would make his name great, that he would be a blessing. This was the promise he held onto as he departed. And this promise-led journey eventually ended in becoming “the Father of Faith” and “the Father of Nations.”

The question is finding hope.

Life is full of wonder. Even in a seemingly hopeless situation, people who persevere in hope reach a very different end. Even whenthe reality is dark, we do not know who we will meet, what luck may befall us, or what will happen. An encounter with a person or an event can vastly alter your life. This is the mystery of life.

What’s more, God looks after us and has good things in store for us. Think about that. Think about His promises toward us. This is our hope.

I read an article on how actress Ham Sowon counseled a desperate 17-year-old fan. She kindly said to the teenager, “I understand how hard life can be at seventeen. But there are still so many things to live for. At your age, you are experiencing everything for the first time, and everything seems so hard, and you cannot see the light. I live the way I do not because I am strong, but because I try to see hope. I know you just want to end your life today because it’s so hard, but just bear one day at a time. Blessing and luck will find the one who perseveres. Don’t think about ending your life, but anticipate blessings.” Her advice warmed the hearts of many.

I don’t know if Ham is a Christian, but the hope she mentions only gets stronger in our faith in God’s promises. Those who hold onto God’s promises as their hope will become a blessing and a hope for their descendants.

People who hold onto His promises will never fail. They will not perish. Even when the reality seems dark, our Lord extends His hand and invites us to walk with Him.

“Go from your country, your people and your father’s household to the land I will show you. […]You will be a bles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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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2: 1 ~ 4

1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2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3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4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칠십오 세였더라

< 인생을 계획하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필요합니다. >

사랑하는 여러분, 2021년도도 벌써 열흘 쯤 지났습니다. 여러분은 올 한 해 어떤 계획을 세우셨나요? 아마 대학 입시를 치러야 하는 학생들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을 것입니다. 올해는 졸업해서 취직을 준비해야 하는 분들도 나름의 계획을 잘 세워 놓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유학을 준비하는 분들은 일정에 맞춰서 차근차근 준비하고 계실 줄로 압니다. 이처럼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는 일에는 유익이 따릅니다. 인생이 그렇습니다. 막연하게 사는 것보다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서 나름대로 인생의 설계도를 계획하는 일은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젊은이들 중에 미래를 계획하지 못하고 주눅이 든 채, 힘들어 하는 분들을 보게 됩니다. 오늘은 그런 분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 귀한 음성을 들려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 인생을 계획하면서 우리는 때로 낙심하거나, 절망하기도 합니다. >

한 부모님이 간절히 부탁하셔서 그분의 자녀를 상담한 적이 있습니다. 이 친구는 정말 똑똑하고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학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 학생은 심한 걱정과 우울증에 깊이 빠져 든 상태였습니다. 고민이 많아지니 공부는 안 되고, 구체적인 동기 부여가 없으니 결과도 좋지 않았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이 친구가 가진 고민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의 대학을 나와서 과연 생존할 수 있을까?’ ‘내 전공이 가치 있는 걸까?’ ‘주위에 똑똑한 사람들이 너무도 많은데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는 있을까?’ ‘좋은 회사로의 취직, 결혼, 출산은 가능할까?’ 수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그 아이는 인생의 설계도를 제대로 그릴 수 없어 불안해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었습니다. 막연한 앞날, 깜깜하게만 느껴지는 불투명한 미래 때문이었습니다. 학생이 가진 또 다른 부담은 ‘아무리 성공해도 부모님처럼 될 수 없다’는 두려움이었습니다. 이 두려움이 그를 주눅 들게 만들었습니다. 아마 여러분 자녀들 중에도 비슷한 고민을 하는 친구들이 있을 줄 압니다.
요즘 부동산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때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영혼까지 끌어들여 집을 산다고 합니다. 줄여서 ‘영끌’이라고도 한다는데요. 대출 가능한 한도는 모두 끌어들여서 집을 산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이들의 마음에서 생각해 볼까요? 서울 집값의 평균이 10억 정도라고 합니다. 만일 평균 연봉이 5,000만원이라고 할 때, 20년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서울에서 집 한 채를 살 수 있는 정도입니다. 심지어 강남도 아니고, 서울 어느 지역의 한 집을 사는 데 드는 액수입니다. 그러니 젊은이들의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그들이 의욕을 잃는 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어찌 젊은이들만 그렇겠습니까? 사업을 하는 분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사업의 가능성을 열심히 찾고 계산해 보지만, 끝내는 사업을 이어갈 수 없다고 결정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러한 판단이 수학적이고 경제적인 방식이기는 하지만 잘못된 방식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갑갑해져만 가고, 어려워 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이를 두고 ‘멘탈이 약하다’고 표현하기도 하지요.
그렇다면 요즈음 젊은 세대들의 멘탈이 약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조심스레 진단해 보자면 오늘의 상황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여기에는 우리 주위에 넘쳐나는 정보들의 영향도 있다고 판단됩니다. 그러니 자연스레 40대가 되고, 50대가 되어도 좀처럼 희망은 보이지 않고 60대가 되면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로 더 어려워진 미래를 예견하는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계산해 보아도 답이 나오지 않는 상태, 이것이 우리 인생이 아닐까 싶습니다.

< 인생의 참된 설계는 우리 앞에 계신 하나님을 믿고 따를 때에 시작됩니다. >

그렇다면 우리의 미래에는 아무런 희망이 없을까요? 미래에 대해 우리는 어떤 소망도 갖지 못해야 합니까? 사회는 어떻습니까? 우리가 계산하고 판단한 대로 이루어졌나요? 우리 사회가 이토록 닫힌 공간입니까? 지난 한 해를 생각해 보십시다. 여러분, 코로나19가 우리를 이렇게까지 어렵게 하리라고 생각한 사람이 있었습니까? 예배당 문이 닫히리라고 생각했던 사람은 우리 중에 아무도 없었을 것입니다. 저 역시도 작년 1월 예배당 문이 닫히리라고는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1년 전만 해도 우리는 소망수양관이 생활 치료 센터로 사용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초유의 경험을 하면서 우리는 어찌할 바를 몰라 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죠. 우리의 사회,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상황은 결코 닫힌 상태가 아니라는 사실 말입니다. 우리 모두는 열린 공간을 살아가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닫힌 공간을 살아가듯 고민합니다. ‘이렇게 살다가는 어떻게 하지?’ 염려하며, 꼼짝달싹하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그런데 인생의 길을 다 안다고 하면 살맛이 날까요? 이때쯤이면 아프고 그때가 되면 고통을 당한다는 등 인생의 이야기를 다 알고 출발한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아마도 우울증에 걸려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을 듯도 합니다. 이게 현대인들의 모습이라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인생을 이미 다 안다는 듯 미리 실망하고 우울해 하고 절망하는 모습이 참으로 속상할 뿐입니다.
새벽기도 시간을 통해서 바울의 여정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9장은 다메섹으로 올라가던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통해 바울은 박해자에서 복음 전파자로 변화됩니다. 다메섹 성에서 복음을 전할 때에 유대인들이 그를 죽이려고 달려들었지만 제자들이 바구니에 달아 구해 주었습니다. 루스드라에서도 동일했습니다. 그곳에서 발을 못 쓰는 사람을 치유해 주었을 때, 안디옥과 이고니온에서 온 유대인들이 무리를 충동하여 바울을 죽이고자 달려들었습니다. 그들이 바울을 얼마나 심하게 때렸는지, 당시의 상황을 두고 성경은 무리가 바울이 죽은 줄로 알고 시외로 끌어 내쳤다고 전하기도 합니다(행 14:19). 빌립보에서는 어땠습니까? 바울이 점치는 여종의 귀신을 쫓아내자 여종의 주인들이 찾아와서는 그의 옷을 찢어 벗기고 매로 치며, 심지어는 감옥에 가두기까지 하였습니다(행 16:22). 베뢰아에서는 전도 중에 데살로니가의 유대인들이 그를 잡으러 오자 아덴으로 도망가기도 합니다(행 17:13~15). 아덴에 이어 고린도에서는 전도를 하다가 법정에 끌려가서 재판을 받기도 했습니다(행 18:11~16). 우여곡절 끝에 예루살렘에 돌아온 바울이었지만, 성전에 있던 그를 본 아시아의 유대인들이 모함을 일으킵니다(행 21:27~32). 사도행전 23장은 바울을 죽이기로 맹세하며,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던 사람들이 무려 40명이었다고도 기록합니다. 끊임없는 위험 속에서 바울은 결국 로마로 압송되었고, 순교하게 됩니다. 자신의 여정을 바울은 다음과 같이 회고합니다.

나는 수고도 더 많이 하고, 감옥살이도 더 많이 하고, 매도 더 많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습니다. 유대 사람들에게서 마흔에서 하나를 뺀 매를 맞은 것이 다섯 번이요, 채찍으로 맞은 것이 세 번이요, 돌로 맞은 것이 한 번이요, 파선을 당한 것이 세 번이요, 밤낮 꼬박 하루를 망망한 바다를 떠다녔습니다. 자주 여행하는 동안에는, 강물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 사람의 위험과 도시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의 위험을 당하였습니다. 수고와 고역에 시달리고, 여러 번 밤을 지새우고, 주리고,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추위에 떨고, 헐벗었습니다. (고린도후서 11:23~27, 새번역)

자신이 걸어가야 할 길을 미리 알았다면 바울이 이토록 과감할 수 있었을까요? 처음부터 삶의 여정을 알았다면 살맛이 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바울도 우울증에 걸려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집에만 머물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바울은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그날그날을 견뎌 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음을 따라 발을 움직였습니다. 때로는 자신이 원하던 바가 막히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아시아로 가고 싶던 바울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의 길을 막으시고는 마게도냐로 먼저 보내셨습니다. 그가 가는 길목에서 하나님께서는 실라와 디모데,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를 만나게 하셨습니다. 바나바의 도움을 얻게도 하셨고, 적절한 시기에 그와 헤어지게도 하셨습니다. 모든 예산을 세워 놓은 후에야 전도 여행을 시작한 것도 아닙니다. 돈이 부족하면 텐트 만드는 일을 하면서 연명했고, 교회로부터 재정적인 지원을 받으면 전도 여행에 몰입하기도 했습니다. 한 지역에서 쫓겨나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일을 반복하며, 복음 전파에 계속해서 힘썼습니다. 그렇게 바울의 삶의 여정에 열매가 맺히기 시작합니다. 안디옥 교회, 빌립보 교회, 데살로니가 교회, 베뢰아 교회, 고린도 교회, 에베소 교회, 골로새 교회, 그리고 로마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이것이 바울의 여정이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때로 인생을 너무 많이 혹은 깊이 생각해서 용기를 내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주저하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죠. 멀리서 내 인생을 바라보며 두려워하다 보니 정작 아무 일도 하지 못하는 경우들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렇게 살지 않았습니다. 멀리서 자신의 삶을 관조하고만 있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이후로 그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음을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열정을 가지고 복음을 전파하다가 매를 맞기도 하고, 도망도 다니면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가 머물렀던 자리마다 교회가 설립되고 아름다운 열매가 맺혔습니다. 그의 고통이 아름다운 열매로 빚어졌고 또 다른 성과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것이 하나님과 함께하는 바울의 인생이었습니다.

< 하나님께서 우리로 그분의 신실하신 약속을 따라 살아가기를 요청하십니다. >

오늘 본문 창세기 12장은 우리가 너무도 잘 아는 말씀입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 장면이죠. 1절이 이렇게 시작됩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창세기 12:1)

저는 오늘 이 말씀을 해석하기 위해 읽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성도님들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선포하고자 읽었습니다. 아브라함에게 주셨듯이 함께 예배드리는 모든 성도님들을 향하여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시 읽어드리려 합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창세기 12:1)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앞으로 일어날 일을 알려주시지 않으셨습니다. 설계도를 마련해 주시지도 않으셨습니다. 삶의 여정에 관하여 어떠한 사실도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그가 언제 아들을 얻고 바쳐야 할지, 언제 어떤 일을 당할지 미리 가르쳐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그저 한 마디 말씀만을 하셨습니다.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이 말씀만 가지고 아브라함은 떠나게 됩니다. 히브리서는 아브라함의 믿음을 이렇게 평가합니다.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고, 장차 자기 몫으로 받을 땅을 향해 나갔습니다. 그런데 그는 어디로 가는지를 알지 못했지만, 떠난 것입니다. (히브리서 11:8, 새번역)

아브라함은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했지만 떠난 것입니다. 그에게 유일한 한 가지는 하나님의 ‘약속’뿐이었습니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창세기 12:2~3)

아브라함이 가지고 떠난 주님의 약속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향하여 “너의 편이 될 것이며, 너로 큰 민족을 이루며, 너의 이름을 창대하게 하며, 너는 복이 되리라”고 말씀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꼭 붙잡았습니다. 약속을 가지고 떠난 길이 결국은 믿음의 조상이 되는 길이자, 열국의 아버지가 되는 길이었던 것입니다.

< 신실하신 하나님의 약속이 성도의 ‘희망’이자 ‘미래’입니다. >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희망이 필요합니다. 현실도 아니고, 상황에 대한 판단도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희망 그 자체가 필요한 것입니다. 인생은 신비로 가득 차 있습니다. 완전히 닫히고 고정된 것만 같은 현실에서도 희망을 가지고 끝까지 살아가는 사람은 놀라운 반전을 경험하게 됩니다. 한 사람과의 만남 혹은 한 사건과의 조우를 통해서 인생은 얼마든지 변화되기 마련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미래가 닫혀 있다고 생각하며 슬퍼하고 두려워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미래는 여전히 열려 있습니다. 아직도 시간은 많이 있습니다. 수많은 기회를 보지 못할 뿐입니다. 여전히 수많은 시간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희망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붙잡고 나아갈 때에 우리는 더욱 힘을 낼 수 있습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좋으신 계획과 마음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언제나 우리 편이 되어 주시며, 각자의 이름을 창대하게 해 주시며, 우리로 복이 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나아가기만 하면 됩니다.
최근에 기사를 읽었는데, 한 배우가 팬에게 조언해 준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17살의 힘듦을 이해합니다. 그럼에도 인생을 살아갈 이유는 너무나 많습니다. 아직은 힘이 들어 희망의 빛이 보이지 않을 순 있습니다. 저 역시 그랬지만 그 순간에도 우리는 미래의 희망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배우는 자신의 멘탈도 강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미래의 희망을 보았기 때문에 힘든 순간을 견딜 수 있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다음의 말을 덧붙입니다. “지금은 너무 힘들어서 죽고 싶을 수 있지만 오늘 하루를 버티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버텨낸 자에게 많은 복과 행운이 따르는 게 인생입니다. 그러니 죽을 준비가 아니라 복과 행운을 받을 준비를 하면 됩니다.” 이 배우가 그리스도인인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세상적인 지혜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어려운 상황일수록 그들도 희망을 가지고 이겨낸다는 사실입니다. 그럴 때에 문제가 해결되고, 삶의 여건들도 변화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의 약속을 믿을 때에 미래에 대한 희망도 강해진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스스로 만들어 낸 희망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으로부터 오는 희망 말입니다. 한 번 상상해 볼까요? 서울역에 올라오는 한 어린아이가 있습니다. 올라와서는 ‘이제 잘 살 거야, 꼭 성공할 거야’라고 다짐합니다. 자기가 만들어 낸 희망이죠. 반면에 똑같이 서울역에 올라온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에게는 주소가 있습니다. 그래서 적힌 주소를 따라 찾아가기만 하면 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다. 둘 중 누구에게 희망이 더 있겠습니까?
여러분, 하나님의 약속이 우리에게 이미 주어졌습니다. 약속하신 분이 신실하시니, 그 약속 또한 반드시 이루어 주십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약속을 꼭 받으시길 바랍니다. “이제 내가 너에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내가 너에게 복을 주리라.” 이 말씀을 붙잡고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새로운 국면으로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랍니다.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내가 너에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너는 복이 될지니라.”

2021년 1월 10일 주일 구역(가정)예배자료 인생의 설계도가 필요하십니까?” (창 12:1~4)

⑴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⑵ 찬송가 390, 393장을 부릅니다.

⑶ 구역식구(가족중 한 분이 기도합니다.   ⑷ 창 12:1~4절을 읽고 나눕니다.

⑸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합니다.   ⑹ 마무리 기도와 주기도로 구역예배를 마칩니다.

〈인터넷 참조〉 http://www.somang.net으로 접속, 1월 10일자 주일예배 말씀

생각하기

    여러분은 올 한해 어떤 계획을 세우셨습니까인생의 큰 설계도를 그리고 사는 것은 그렇지 않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그러나 우리 삶에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찾아오기도 하고주어진 상황과 현실의 벽이 너무 힘들어서 희망을 꿈꿀 수 없는 처지에 놓이기도 합니다그럼 우리가 인생의 모든 길을 안다면그 상황을 깊이 들여다본다면우리가 가야할 그 길을 온전히 갈 수 있을까요?

설교의 요약

    사도 바울이 자신이 가야할 길에서 만날 그 모든 고난과 어려움들을 알았더라면과연 그가 전도여행을 떠날 수 있었을까라는 의문이 듭니다바울은 전도여행 과정에서 수많은 고초와 죽음의 고비를 수차례 넘겼습니다만약에 그가 이런 길을 미리 알았더라면 어땠을까요우울증에 걸렸을지 모릅니다두려움과 낙심으로 그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바울은 전도여행 과정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나님으로부터 막히는 경험도 했고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게 되기도 했습니다바울은 모든 계획과 예산을 세워놓고 전도 여행을 떠나지도 않았습니다오직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대로마음을 주시는 대로 사명을 감당했습니다바울은 그 삶을 살아내는 과정에서 열매를 얻었고수많은 주님의 교회를 세웠습니다.

    오늘 본문 속 아브라함도 그렇습니다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앞으로 일어날 모든 일을 알려주지 않으셨습니다그 인생의 설계도를 미리 알려주지 않으셨습니다아브라함이 가지고 있던 단 한 가지는 바로 하나님의 약속이었습니다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떠납니다. “하나님께서 내 편이 되어주실 것이고큰 민족을 이루며이름을 창대하게 하며 복이 될 것이라는 약속의 말씀입니다.

    우리 인생은 신비로 가득 차 있습니다완전히 닫힌 것 같은 상황에서도 주님의 약속을 붙들고 희망으로 살아내는 사람들은 그 상황 속에서 놀라운 반전을 만들어 냅니다꽉 닫혀 있는 현실 같지만하나님의 약속을 붙들며 희망으로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여시는 인생의 신비를 경험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붙든 사람들은 결코 망하지 않을 것입니다그 희망은 어렵고 힘든 삶의 여정에서도 약속을 믿는데서 더욱 강해질 것입니다눈앞에 보이는 현실이 어렵더라도우리 주님께서는 나와 함께 가자고 오늘도 손을 내미십니다그런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명령이요 권고의 말씀입니다. “내가 너에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너는 복이 될 것이다

나누기

1. 올 한해 어떤 계획을 세우셨나요계획한대로 되지 않는 삶의 여정에 맞닥뜨릴 때 어떠셨습니까?

2. 내가 붙든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은 무엇입니까그 약속이 예측대로 되지 않고어렵고 힘든 현실 속에서도 희망의 등불이 되어 주고 있습니까?

마무리 기도

    사랑의 하나님올 한해도 환경을 보면서 주저하지 않게 하시고모든 것 내다보느라 힘겨워 하지 않게 하옵소서주님의 약속의 말씀 붙들고 힘차게 인생 앞에 서는 우리 되게 하여 주소서주님께서 이루실 것들 생각하며믿음의 눈 들어 희망으로 전진하게 하시며 올 한해 믿음의 열매들을 맺고 거두게 하옵소서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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