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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러 나서기 전에

마태복음 4: 1 ~ 11

김경진 목사

2021.11.14

<장로 임직식을 맞이하며 공생애 시작 전, 예수님께서 시험받으신 이유를 묵상하고자 합니다.>

마태복음은 공적 사역으로 들어가시는 예수님의 삶을 아주 흥미롭게 묘사합니다.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후 공적 사역으로 나아가시는 과정에서 성령께서 예수님을 광야로 몰고 가시며, 사탄에게 넘겨주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사탄에게 끌려가셔서 시험을 받으신 후에야 예수님의 공적 사역이 시작되었다는 말씀입니다. 말씀을 읽으며 여러 가지 혼란스러운 궁금증이 생깁니다. ‘어떻게 사탄이 예수님을 시험할 수 있단 말인가?’ ‘예수님은 왜 공생애 시작 전 사탄으로부터 시험받으셔야만 하셨는가?’ 정말 만일에 예수님께서 사탄의 시험을 이기지 못하셨다면 공생애는 불가능했을까 하는 질문마저 생깁니다. 분명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능력 있으신 분이신데, 이미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이 땅에 오신 분이신데 왜 예수님께서는 시험을 받으셔야만 하셨을까요?
질문을 보다 분명하게 해석하기 위해서 앞에 있는 또 다른 하나의 사건을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자 세례요한에게 나타나셨을 때, 예수님을 본 그가 도리어 반문합니다. 그때 예수님께서는 모든 의를 이루기 위해서는 세례요한이 세례를 주는 일이 마땅하다고 말씀하시며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마태복음 3장 말씀입니다.

요한이 말려 이르되 내가 당신에게서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당신이 내게로 오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 하시니 이에 요한이 허락하는지라 (마태복음 3장 14~15절)

사실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받으실 필요가 없으셨습니다. 세례를 받으셔야만 구원을 얻으시는 것도 아니고, 세례를 받으셔야만 사역을 하실 수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에게 세례는 필수적인 요건이 될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주님께서는 세례요한을 통하여 세례를 받으십니다. 그리고 “모든 의를 이루기 위함이다.”라고 말씀하시죠.
같은 맥락에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사탄에게 끌려가셔서 시험받으신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믿음을 사탄 앞에서 증명하실 필요가 없으셨습니다. 더욱이 시험받으실 이유도 없으셨죠. 그럼에도 예수님께서는 모든 시험을 다 받으셨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예수님께서 “모든 의를 이루기 위함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오늘 본문에는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사탄에게 시험받으신 후에 4장 12절 이후부터 공생애를 시작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 점에서 예수님께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신 이후 공생애로 들어가셨다는 말씀은 앞으로 주님을 따라나설 사역자들이 어떤 점에서 자격을 갖추어야 하는지를 알려 줍니다.
신도들을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부류는 세례받은 신도입니다. 세례받고 성도의 삶을 기쁨으로 살고 있는 분들입니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로부터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가 기뻐하는 자로다.” 세례받은 성도 역시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받으며 기쁨의 삶을 살고 있는 존재들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또 다른 부류의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시행하는 사역자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일하는 일꾼들이죠. 이 땅에 오셔서 구원의 사역을 이루신 예수님처럼 이 땅에서 성도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에 동참하고 함께하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은 예수님을 따라서 사역을 감당하기로 나선 모든 사람들에게 주시는 말씀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사탄에게 몸소 시험당하시며 주님의 일을 감당하려는 오고 오는 세대들 가운데 어떻게 사탄의 유혹을 극복하실 수 있는지 보여 주신 예시적 사건인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모든 의를 이루고자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의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오늘 일곱 분의 장로님을 세우는 임직 예식을 거행합니다. 하나님의 사역자를 세우는 뜻깊은 날이죠. 그래서 우리는 오늘 예수님의 시험 사건을 통하여 주님의 사역자로서 나아가시는 모든 분들이 갖추어야 할 덕목을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특별히 오늘 안수 받으실 일곱 분의 임직자뿐만 아니라 곧 있으면 임직을 받게 되실 집사님들에게도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소망교회를 섬기시는 수많은 제직들, 권사님들, 장로님들에게 해당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주님의 일을 감당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주시는 귀한 말씀입니다.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역을 하지 못했습니다. 직분은 맡았지만 제대로 직분을 감당하기 어려웠습니다. 이제 예배당 문이 조금씩 열리고 있어서 사역을 감당해야 할 상황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잠시 침묵하였다가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우리들의 사역이 어떠해야 할지, 주님을 향한 우리 봉사가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본문을 통해서 발견하기를 원합니다.

<사탄은 예수님 자신을 위해 능력을 사용하도록 유혹했지만 주님은 이를 거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어떤 시험들을 받으셨는지 살펴보십시다. 사탄의 첫 번째 시험입니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 (마태복음 4장 3절 중)

너무도 잘 알려진 말씀이지요. 이 말씀이 예수님께는 상당히 매혹적이었을 것입니다. 당시 예수님께서는 40일 동안 금식하시며 주린 상태이셨기 때문입니다. 모든 인간과 똑같은 성정을 가지고 계신 분이셨기 때문에 배가 매우 고프신 상황이셨습니다. 이를 틈타 사탄이 유혹합니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이 돌들로 떡이 되게 하라.” 그의 말은 예수님을 향하여서 하나님의 아들인지 아닌지를 나타내라는 뜻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세례를 받으시며 모든 사람들 앞에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보이셨기 때문입니다. 하늘로부터 선포된 말씀이자 예수님 마음속에 들어 있던 자의식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므로 사탄은 지금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일 수 있겠다는 질문을 던진 게 아닙니다. 오히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니 이 돌로 떡을 만들어 먹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유혹이었습니다.
나아가서 과연 돌로 떡을 만들 수 있는지 증명해 보이라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사탄은 예수님께 그와 같은 능력이 있음을 간파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 또한 어떤 일도 해 내실 수 있는 분이심을 스스로 알고 계셨습니다. 사탄은 그걸 알면서도 예수님 자신을 위해 능력을 사용해 보길 유혹한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을 향한 사탄의 첫 번째 시험이었습니다. “너는 하나님의 일을 하되 하나님께서 너에게 주신 능력과 권한과 권위를 너의 육체적인 욕구를 위해, 네가 원하는 것을 해소하기 위해 한 번 사용해 보라.”는 유혹입니다.
우리는 종종 세상에서 채우지 못한 명예욕을 채우기 위해서 하나님의 일을 하는 모습을 볼 때가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한 마음을 회복하고 존재감을 회복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려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태도는 분명합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마태복음 4장 4절)

내가 원하는 것, 탐하는 것, 나의 욕망을 위해서 하나님이 주신 능력을 사용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뜻, 그분의 말씀을 이루어 내기 위해서 하나님의 일을 하신다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세상적인 이익을 얻고자 하나님의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예수님의 가르치심이기도 합니다. 사탄에게 받은 첫 번째 유혹을 통해 예수님은 이 사실을 분명하게 하셨습니다.
물론 예수님께서는 돌로 떡이 되게 하실 분이십니다. 우리는 그렇게 믿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자신을 위해서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예수님께서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는 기적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물고기 2마리와 보리떡 5개를 가지고 오천 명을 먹이시는 기적을 보여 주셨습니다. 불쌍한 이들을 위해서는 주어진 권한과 능력을 발휘하셨지만 예수님 자신을 위해서는 사십일 동안 굶으신 상황에서도 욕구를 채우는 일에 기적을 사용하지 않으셨습니다. 이와 같은 태도가 결국은 예수님으로 하여금 십자가를 온전하게 지시도록 만듭니다. 마태복음 27장에는 십자가를 지시는 예수님을 향하여 사람들이 유혹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마태복음 27장 40절 중)

사람의 말을 통한 사탄의 유혹이었습니다. 십자가 위에 달려 있는 예수님 앞에서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십자가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 않느냐? 거기서부터 나와서 너 자신을 구원하라!”는 유혹이었습니다. 원하는 대로 행복하게 살고, 결혼도 하고, 재물도 얻고, 명예도 얻으면서 멋지게 살다가 가지 않겠느냐는 사탄의 유혹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알고 계셨습니다. 십자가를 지는 일만이 하나님의 뜻을 온전하게 이루는 일임을 알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뜻에 순종하셨습니다. 진정한 사역자의 모습을 직접 보여 주신 것입니다. 말씀 앞에 순종하는 것,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는 것, 이것이 사역자가 갖추어야 할 매우 중요한 덕목이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두 번째로 사탄은 하나님을 시험하도록 유혹했지만 예수님이 완강히 거부하십니다.>

사탄의 두 번째 유혹은 마태복음 4장 5절부터 6절에 걸쳐 나타납니다.

이에 마귀가 예수를 거룩한 성으로 데려다가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 기록되었으되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리로다 하였느니라 (마태복음 4장 5~6절)

첫 번째로 사탄은 인간이 가진 가장 기본적인 본성에 호소하면서 그것을 채워 보라고 유혹했다면, 두 번째로는 성경 말씀을 들고 예수님을 시험합니다. 만일에 예수님께서 성전 위에 올라가셔서 떨어지신다면 말씀 그대로 하나님이 받쳐주신다고 말하며 하나님을 시험해 보도록 유혹합니다. 말씀을 가지고 유혹해 오는 사탄을 향해 예수님 또한 말씀을 가지고 응답하십니다.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마 4:7)
두 번째 시험의 핵심은 이것입니다. 기적적인 능력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환대를 받고 영광을 누리며 예수님 자신을 영웅으로 만들라는 요구이자 유혹이었습니다. 물론 예수님은 수많은 기적을 보여 주셨습니다. 병을 고치시고 죽은 자를 살리시고 풍랑을 잔잔케 하셨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기적들이 자신을 과시하시기 위한 기적들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 자신을 위해서는 단 한 번도 기적을 일으키지 않으셨습니다. 자신을 위하여서 하나님께 기적을 요청하지도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저 마지막에 “이 잔을 내게서 옮겨 주십시오.”라고 간청했을 뿐입니다.
예수님은 단번에 기적으로 인간의 구세주가 되지 않으셨습니다. 인간과 동일하게 이 땅에 태어나셔서 자라나시고 고난을 당하시다가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는 경험을 하셨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거쳐 가셨습니다.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는 일이 인간으로서 겪을 수 있는 최대의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이 사실은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 줍니다. 하나님의 일은 기적이나 초자연적인 일을 통해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도리어 우리의 일상, 자연적인 삶을 통해서 이루어 가야 합니다. 그 가운데서 주님의 사역자들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면 바로 상식과 질서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 살면서 기적적인 경험들을 하지만 동시에 하나님께서 이미 세워 놓으신 법칙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자연 현상 안에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이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기적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일만이 하나님의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 삶에 부분 부분을 통해서 역사하시고, 삶의 모든 과정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나타내 보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적을 통해서만 하나님의 일을 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구세주로 증명하시기 위해 어떠한 일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성전에서 뛰어 내리지도 않으셨고 또 다른 어떤 기적을 만들어 내지도 않으셨습니다. 인간과 똑같은 굴레의 삶을 사시다가 십자가에서 죽임당하셨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놀라운 기적을 이루어 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사흘 만에 살려내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에서 부활하신 놀라운 기적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충분합니다.
마태복음 16장을 보면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예수님을 시험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예수님께 나와서 표적을 보여 달라 말하죠. 그때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저녁에 하늘이 붉으면 날이 좋겠다 하고 아침에 하늘이 붉고 흐리면 오늘은 날이 궂겠다 하나니 너희가 날씨는 분별할 줄 알면서 시대의 표적은 분별할 수 없느냐 (마태복음 16장 2~3절)

날씨를 보면서 예측할 수 있듯이 자연적인 것, 상식적인 것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하나님의 표적을 보고 느낄 수 있다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말씀하시죠.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여 줄 표적이 없느니라 하시고 그들을 떠나 가시니라 (마태복음 16장 4절 중)

요나의 표적이란 어떤 표적입니까? 큰 고기의 뱃속에 삼켜졌다가 사흘 만에 살아난 기적이 바로 요나의 기적이 아닙니까?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요나의 표적만을 언급하시며 이후 부활의 기적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러니 이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합니다. 물론 병에 걸려 어려움 속에 있는 분들이 하나님께 기적을 간구하는 일은 당연합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에게 그와 같은 기적을 베풀어 주십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할 때, 교회의 일을 할 때에는 이 땅에 세워 놓으신 하나님의 법칙과 상식을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이것으로 우리는 충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부활의 기적을 선물로 주셨고, 그것을 소망으로 주셨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로 예수님은 시험을 통과하시며 하나님의 뜻을 올바른 방법으로 이루어야 함을 보여 주셨습니다.>

사탄의 세 번째 유혹입니다.

마귀가 또 그를 데리고 지극히 높은 산으로 가서 천하 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 이르되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 (마태복음 4장 8~9절)

사탄이 마지막으로 예수님께 요청한 것은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만국이 보이는 땅에 예수님을 데리고 가서 사탄에게 절한다면 모든 땅을 주겠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마치 이 땅의 지배자인양 사탄은 허세를 부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제한된 범위 안에서만 권세를 실현할 수 있는 흑암의 세력일 뿐입니다. 결국엔 형벌을 받게 될 불법적인 세상의 침입자에 불과한 존재죠. 그럼에도 마귀는 예수님을 유혹합니다. “나에게 절을 한다면 너에게 모든 것을 주겠다.” 다시 말해 사탄인 그에게 절하기만 한다면 세상의 왕이 되는 일은 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속삭임이었습니다.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 예수님을 향하여 “왜 꼭 십자가에 달려 죽어야만 하는가, 나에게 절하기만 한다면 세상을 온전히 너에게 줄 수 있다”는 유혹이었습니다.
그러나 사탄은 진정 이 땅의 통치자가 아닙니다. 아주 잠시 하나님께서 허용하신 범위 안에서만 통치자일 뿐이죠. 그럼에도 자신이 모든 것을 줄 수 있을 것처럼 속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방법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방법은 상관없이 좋은 목적에만 도달하면 된다는 관점으로 불법을 사용하기도 하고, 잘못된 방식을 적용하는 경우들도 상당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마치 사탄에게 절함으로써 온 세상을 얻으려는 것과도 같습니다. 목적이 분명하고 선하다면 방법 또한 분명하고 선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방식을 따라 해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 본문을 통해서 새로운 사역을 시작하려는 이들이 갖추어야 할 덕목을 말씀하여 주십니다. 첫째로 주님의 사역을 감당하려는 사람은 자신을 위해 일하지 않아야 합니다. 자신의 명예와 욕구를 충족하는 일에 권력과 능력을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둘째로 주님의 사역을 감당하려는 사람은 영웅적인 방식으로 일하지 않습니다. 기적도 필요하지만 상식과 질서도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만들어 놓으신 자연의 질서 역시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는 교과서입니다. 이 사실을 인정하며 상식적이고 이치에 맞게 하나님의 일을 해야 합니다. 셋째로 주님의 사역을 감당하려는 사람은 방법과 방식에 대하여 늘 깊이 고민해야 합니다. 이것이 정말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인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방법인가를 물어야 합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어떤 방법으로든 사탄에게 절해서라도 목적만 이루면 된다는 생각은 하나님의 사람이 가져야 할 태도가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방법을 찾아 나갈 때 하나님의 사역은 진정 올바르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코로나19가 거의 끝나간다는 신호를 접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위기 가운데 있지만 예배당 문이 열리고, 교회는 또다시 새로운 일로 왕성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오늘도 사역자들을 부르고 계십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어떤 사역자가 되고 싶으십니까? 오늘 예수 그리스도의 시험 사건을 통하여서 주님께서 주시는 말씀이 우리 안에 머물기를 바랍니다. 참된 사역, 올바른 사역을 통하여 소망교회가 더욱 알차게 부흥하고 한국교회가 바르게 설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Before We Do His Work

Matthew 4:1-11

The book of Matthew describes how Jesus began His public ministry in an interesting way. Jesus was first baptized by John the Baptist. Then He was tested in the wilderness for 40days. After this, Jesus’ ministry of preaching the gospel finally began.

Some questions arise:Was it necessary for Jesus to be tested? Did He have to pass the tests to start His ministry? Furthermore, was it necessary for Jesus to be baptized?

Truth be told, Jesus did not need John’s baptism. He instead should have been the One baptizing John, and John knew this. This is why the Bible says, “But John tried to deter him, saying, ‘I need to be baptized by you, and do you come to me?’ Jesus replied, ‘Let it be so now; it is proper for us to do this to fulfill all righteousness.’ Then John consented.”(Matthew 3: 14-15)

Indeed, Jesus did not need John’s baptism. Yet Hereceived it in order to “fulfill all righteousness.” Jesus was baptized not because He needed it, but to serve as an example for all future generations.

This goes for His tests, too. Jesus didn’t have to be tempted by Satan. He did not have to prove His faith and power, either. But He went through all the temptations in order to fulfill all righteousness. In this sense, Jesus’ temptations in the wilderness were a prophetic incident, setting an example for all ministers of Christ.

By being tested by Satan and overcoming all the tests, Jesus taught us that all who follow Him can and must overcome such tests. Once again, the testing of Jesus was not something that “qualified” Him to start His public ministry. By being tested by Satan Himself, Jesus taught us the qualities required of His followers.

The three tests Jesus went through before starting His ministry foreshadow the three most important tests from Satan that Jesus had to endure during His ministry and how He overcame them. In a broader sense, they serve as a lesson for all ministers of Christ regarding the temptations and pitfalls they will most certainly face in their own ministry.

We may divide Christians into largely two groups. First, there are those who have been baptized. A baptized Christian has entered his/her most basic phase as a Christian. We hear God’s loving voice upon being baptized: “This is my beloved son/daughter, whom I am pleased with.” When we are baptized, we receive this warm welcome.

But Christians must not remain as just “children” of God. They must take a step further and become “minsters”who participate in God’s ministry. When we become minsters, however, another set of qualities—different from thoseneeded for baptism—is required of us.Today’s passage teaches us what they are.

Today are ordaining seven new elders. In other words, we are appointing ministers of God. So, today, I wish to talk about the qualities required of a minster of God, who must go beyond baptism,by looking at the testing of Jesus in the wildernesswhich provides valuable lessons to all minsters of God. These qualities apply not just to the 7 new elders being appointed today, but also to the senior deaconesses and deacons who have been called, and to all ourstaff and leaders already serving Somang Church. Therefore, I hope all leaders, both serving and newly appointed, will heed this sermon well, examining themselves to see if they possess these qualities required of a servant of God.

Now, let’s look at how Jesus was tested.

The first temptation from Satan was this:

“The tempter came to him and said, ‘If you are the Son of God, tell these stones to become bread.’”(Matthew 4: 3)

This test was not meant to confirm whether Jesus is the Son of God or not. Rather, Satan is tempting Jesus with these words:‘That’s right, you are the Son of God. Well, if that is true, it would be perfectly fine for you to turn these stones into bread for yourself, wouldn’t it?’

Satan is not questioning whether Jesus is the Son of God or not. He is saying, ‘You are God’s Son. Therefore, you are entitled to live well, eat well, and not go hungry.’ This is the temptation that he is throwing at Jesus.

Furthermore, Satan is not enticing Jesus to show that He has the power to turn stones into bread. He already knew that Jesus had that power. So, the tempter is not asking Jesus to “display”that power, but luring Jesus to use that power “for Himself.” In other words, this is a temptation to do God’s work and use God’s power for one’s own food and bodily needs.

However, Jesus’ stance was firm: “Jesus answered, ‘It is written: Man shall not live on bread alone, but on every word that comes from the mouth of God.’”(Matthew 4: 4)

A genuine minster of God works for God not to fulfill his own desires, but to achieve His will, His word, and His work. He does not use his power to satisfy his desire for honor, money, sex, or food, but to achieve the will of God.

Jesus is making the following clear: ‘Do not do God’s work for worldly gain or interest. A servant doing God’s work must not make bread for himself. I, Christ, was not baptized for bread. I do not work for bread. I did not start this public life and this ministry for bread.’

Jesus was fully capable of turning stones into bread. Yet He didn’t do it for himself. This is how a servant of God must be.

Jesus could bear the cross because He lived with this attitude. When He was crucified, people hurled insults at Him, saying, “You who are going to destroy the temple and build it in three days, save yourself! Come down from the cross, if you are the Son of God!”(Matthew 27:40)

Jesus was tempted by people with such words on the cross. They were surely the voice of Satan: ‘Aren’t you the Son of God? Why must you die such a terrible death? Don’t you have the power? Just come down from the cross and live as you like! Get married, get rich, get famous, and live a good, respected life as a prophet of great miracles!’

Yet Jesus, knowing God’s will, obeyed His will. This is the true minster. The true servant of God must obey God and His word alone.

The second test from Satan was this:

“Then the devil took him to the holy city and had him stand on the highest point of the temple. ‘If you are the Son of God,’ he said, ‘throw yourself down. For it is written: He will command his angels concerning you, and they will lift you up in their hands, so that you will not strike your foot against a stone.’”(Matthew 4: 5-6)

According to the book of Luke, “the holy city” was Jerusalem. It is assumed that Satan took Jesus to the top of the Holy of Holies. The tempter is tempting Jesus to live a “heroic life”, enjoying worldly glory and popularity, by a show of miraculous power. He is also tempting Jesus to use God’s power and love for Jesus’ own success and ambition.

Jesus performed many miracles. He healed the sick, raised the dead, and calmed the storm. But all these miracles were not to show Himself off. Nor were they for His own benefit. Jesus performed no miracles for Himself. He did not even ask God for a miracle for His sake.

His one and only supplication was this: “Father, if you are willing, take this cup from me.”

Jesus did not “heroically” become the Savior of all mankind with the stroke of a miracle. He went through all of man’s suffering and experiences, being born in the flesh, bearing suffering, being crucified, and dying on the cross.

This fact teaches us how we must do God’s work. God does not achieve His work through miracles and supernatural events, but through our daily and natural lives. We take on His ministry in our daily lives in a natural way.

Common sense and order are the most important principles to a minster of God. Yes, we do experience miracles in this life, but God’s principles and will already reside in our daily life. We must always remember this in doing God’s work.

We must not live expecting only miracles. We must not attempt to do God’s work with miracles alone. Jesus’ resurrection from the dead—this miracleis sufficient. Jesus did not need to jump from the temple to save mankind. The crux of God’s ministry of deliverance was not lifting Jesus up when He jumped from that high place. We must always remember this.

In Matthew 16 some Pharisees and Sadducees tested Jesus by asking Him for a sign. Jesus replied, “When evening comes, you say, ‘It will be fair weather, for the sky is red,’ and in the morning, ‘Today it will be stormy, for the sky is red and overcast.’ You know how to interpret the appearance of the sky, but you cannot interpret the sings of the times.”(Matthew 16: 2-3)

Jesus is questioning why the Pharisees and Sadducees cannot discern what is natural and common sensical, if they are capable of predicting the weather. Our Lord goes on to say, “A wicked and adulterous generation looks for a sign, but none will be given it except the sign of Jonah.”(Matthew 16: 4)

Jesus is saying that the only miracle and sign that He will give them will be His resurrection three days after His death—just as Jonah came out of the fish’s belly after three days.

Asking beyond this is too much. If Jesus does more than this, then that is a gift. The miracle of our Lord’s resurrectionis enough for us. Of course, some of us with incurable diseases may ask for miracles. We will, of course, be grateful if Jesus gives us one. But the miracle He gave us is already more than enoughfor God gave Jesus’resurrection to us as a gift and hope.

The third test was this:

“Again, the devil took him to a very high mountain and showed him all the kingdoms of the world and their splendor. ‘All this I will give you,’ he said, ‘if you will bow down and worship me.’” (Matthew 4: 8-9)

Luke does not record this third test. It is assumed that the high mountain was Mt. Hermon or Mt. Nebo (Deuteronomy 34:1-3).

It was a spot from which the all the lands of the nations could be seen. Satan talks as if he is the “righteous owner” of all the lands and as if God has given him “authority” over them. But the enemy only has a dark, evil power that can be wielded only in his limited boundary, and he is only an illegal intruder who is destinedto be punished.

Satan tempts us: ‘If you bow down to me, I will give you all this.’ What kind of temptation is this? Satan is asking Jesus, ‘Did You come to earth to possess all the nations? To become the Savior of the whole world? Bow down to me, and I will help You fulfill that goal!’

In other words, the devil is tempting Jesus with these words: ‘All you need is to fulfill your objective, right? The means does not matter. Bowing down to me? Big deal. Worship me for a second, and get what You want.’

This was the last temptation from the devil before our Lord started His public life. Satan was saying something like this:‘Does it have tobe that way? Aren’t there other ways to achieve Your mission? The end is what counts, not the means. Strike a compromise with me. Then I’ll give you all you want. Let me help Youreach your goal.’

Satan does not accede that he is a temporary ruler of this world or that his authority is valid only to the extent that God allows. The enemy is not the true ruler or lord over this nation or the world. Yet he deceives us, acting as if he can give us what is “his.”

Through today’s passage, God is teaching us the essential qualities of a servant of God who is about to start a new ministry.

First, a minster of God must not work for himself. He must not use his power and authority to satisfy his own desire or honor.

Second, a servant of the Lord does not work like a “hero.” Miracles are needed, but common sense and order are important. The order of nature that God already set for us must be our textbook which holds His will. Therefore, we must be sensible and reasonable when we do the work of God.

Third, a minster of God must always deeply consider “the means,”that is, the way God’s work is done. He must always ask this question about his actions: ‘Is this a way of worshipping God? Does it give Him glory?’ A man of God never thinks that the end is all that matters, that it is okay to bow down to Satan to achieve the end. Only when he finds a way that glorifies God can he truly take on God’s ministry.

Today we reflected on how we can stand properly as minsters of God by looking at how Jesus was tested in the wilderness. Today’s message is directed at all the leaders of this church, including elders, senior deaconesses, deacons, and pastors.

Our Lord hopes that we will allreflect on ourselves and do His ministry in the proper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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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4: 1 ~ 11

1

그 때에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

2

사십 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신 후에 주리신지라

3

시험하는 자가 예수께 나아와서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

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5

이에 마귀가 예수를 거룩한 성으로 데려다가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6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 기록되었으되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리로다 하였느니라

7

예수께서 이르시되 또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8

마귀가 또 그를 데리고 지극히 높은 산으로 가서 천하 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

9

이르되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

10

이에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사탄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11

이에 마귀는 예수를 떠나고 천사들이 나아와서 수종드니라

<장로 임직식을 맞이하며 공생애 시작 전, 예수님께서 시험받으신 이유를 묵상하고자 합니다.>

마태복음은 공적 사역으로 들어가시는 예수님의 삶을 아주 흥미롭게 묘사합니다.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후 공적 사역으로 나아가시는 과정에서 성령께서 예수님을 광야로 몰고 가시며, 사탄에게 넘겨주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사탄에게 끌려가셔서 시험을 받으신 후에야 예수님의 공적 사역이 시작되었다는 말씀입니다. 말씀을 읽으며 여러 가지 혼란스러운 궁금증이 생깁니다. ‘어떻게 사탄이 예수님을 시험할 수 있단 말인가?’ ‘예수님은 왜 공생애 시작 전 사탄으로부터 시험받으셔야만 하셨는가?’ 정말 만일에 예수님께서 사탄의 시험을 이기지 못하셨다면 공생애는 불가능했을까 하는 질문마저 생깁니다. 분명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능력 있으신 분이신데, 이미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이 땅에 오신 분이신데 왜 예수님께서는 시험을 받으셔야만 하셨을까요?
질문을 보다 분명하게 해석하기 위해서 앞에 있는 또 다른 하나의 사건을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자 세례요한에게 나타나셨을 때, 예수님을 본 그가 도리어 반문합니다. 그때 예수님께서는 모든 의를 이루기 위해서는 세례요한이 세례를 주는 일이 마땅하다고 말씀하시며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마태복음 3장 말씀입니다.

요한이 말려 이르되 내가 당신에게서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당신이 내게로 오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 하시니 이에 요한이 허락하는지라 (마태복음 3장 14~15절)

사실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받으실 필요가 없으셨습니다. 세례를 받으셔야만 구원을 얻으시는 것도 아니고, 세례를 받으셔야만 사역을 하실 수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에게 세례는 필수적인 요건이 될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주님께서는 세례요한을 통하여 세례를 받으십니다. 그리고 “모든 의를 이루기 위함이다.”라고 말씀하시죠.
같은 맥락에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사탄에게 끌려가셔서 시험받으신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믿음을 사탄 앞에서 증명하실 필요가 없으셨습니다. 더욱이 시험받으실 이유도 없으셨죠. 그럼에도 예수님께서는 모든 시험을 다 받으셨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예수님께서 “모든 의를 이루기 위함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오늘 본문에는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사탄에게 시험받으신 후에 4장 12절 이후부터 공생애를 시작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 점에서 예수님께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신 이후 공생애로 들어가셨다는 말씀은 앞으로 주님을 따라나설 사역자들이 어떤 점에서 자격을 갖추어야 하는지를 알려 줍니다.
신도들을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부류는 세례받은 신도입니다. 세례받고 성도의 삶을 기쁨으로 살고 있는 분들입니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로부터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가 기뻐하는 자로다.” 세례받은 성도 역시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받으며 기쁨의 삶을 살고 있는 존재들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또 다른 부류의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시행하는 사역자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일하는 일꾼들이죠. 이 땅에 오셔서 구원의 사역을 이루신 예수님처럼 이 땅에서 성도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에 동참하고 함께하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은 예수님을 따라서 사역을 감당하기로 나선 모든 사람들에게 주시는 말씀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사탄에게 몸소 시험당하시며 주님의 일을 감당하려는 오고 오는 세대들 가운데 어떻게 사탄의 유혹을 극복하실 수 있는지 보여 주신 예시적 사건인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모든 의를 이루고자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의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오늘 일곱 분의 장로님을 세우는 임직 예식을 거행합니다. 하나님의 사역자를 세우는 뜻깊은 날이죠. 그래서 우리는 오늘 예수님의 시험 사건을 통하여 주님의 사역자로서 나아가시는 모든 분들이 갖추어야 할 덕목을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특별히 오늘 안수 받으실 일곱 분의 임직자뿐만 아니라 곧 있으면 임직을 받게 되실 집사님들에게도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소망교회를 섬기시는 수많은 제직들, 권사님들, 장로님들에게 해당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주님의 일을 감당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주시는 귀한 말씀입니다.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역을 하지 못했습니다. 직분은 맡았지만 제대로 직분을 감당하기 어려웠습니다. 이제 예배당 문이 조금씩 열리고 있어서 사역을 감당해야 할 상황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잠시 침묵하였다가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우리들의 사역이 어떠해야 할지, 주님을 향한 우리 봉사가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본문을 통해서 발견하기를 원합니다.

<사탄은 예수님 자신을 위해 능력을 사용하도록 유혹했지만 주님은 이를 거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어떤 시험들을 받으셨는지 살펴보십시다. 사탄의 첫 번째 시험입니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 (마태복음 4장 3절 중)

너무도 잘 알려진 말씀이지요. 이 말씀이 예수님께는 상당히 매혹적이었을 것입니다. 당시 예수님께서는 40일 동안 금식하시며 주린 상태이셨기 때문입니다. 모든 인간과 똑같은 성정을 가지고 계신 분이셨기 때문에 배가 매우 고프신 상황이셨습니다. 이를 틈타 사탄이 유혹합니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이 돌들로 떡이 되게 하라.” 그의 말은 예수님을 향하여서 하나님의 아들인지 아닌지를 나타내라는 뜻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세례를 받으시며 모든 사람들 앞에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보이셨기 때문입니다. 하늘로부터 선포된 말씀이자 예수님 마음속에 들어 있던 자의식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므로 사탄은 지금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일 수 있겠다는 질문을 던진 게 아닙니다. 오히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니 이 돌로 떡을 만들어 먹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유혹이었습니다.
나아가서 과연 돌로 떡을 만들 수 있는지 증명해 보이라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사탄은 예수님께 그와 같은 능력이 있음을 간파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 또한 어떤 일도 해 내실 수 있는 분이심을 스스로 알고 계셨습니다. 사탄은 그걸 알면서도 예수님 자신을 위해 능력을 사용해 보길 유혹한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을 향한 사탄의 첫 번째 시험이었습니다. “너는 하나님의 일을 하되 하나님께서 너에게 주신 능력과 권한과 권위를 너의 육체적인 욕구를 위해, 네가 원하는 것을 해소하기 위해 한 번 사용해 보라.”는 유혹입니다.
우리는 종종 세상에서 채우지 못한 명예욕을 채우기 위해서 하나님의 일을 하는 모습을 볼 때가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한 마음을 회복하고 존재감을 회복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려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태도는 분명합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마태복음 4장 4절)

내가 원하는 것, 탐하는 것, 나의 욕망을 위해서 하나님이 주신 능력을 사용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뜻, 그분의 말씀을 이루어 내기 위해서 하나님의 일을 하신다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세상적인 이익을 얻고자 하나님의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예수님의 가르치심이기도 합니다. 사탄에게 받은 첫 번째 유혹을 통해 예수님은 이 사실을 분명하게 하셨습니다.
물론 예수님께서는 돌로 떡이 되게 하실 분이십니다. 우리는 그렇게 믿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자신을 위해서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예수님께서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는 기적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물고기 2마리와 보리떡 5개를 가지고 오천 명을 먹이시는 기적을 보여 주셨습니다. 불쌍한 이들을 위해서는 주어진 권한과 능력을 발휘하셨지만 예수님 자신을 위해서는 사십일 동안 굶으신 상황에서도 욕구를 채우는 일에 기적을 사용하지 않으셨습니다. 이와 같은 태도가 결국은 예수님으로 하여금 십자가를 온전하게 지시도록 만듭니다. 마태복음 27장에는 십자가를 지시는 예수님을 향하여 사람들이 유혹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마태복음 27장 40절 중)

사람의 말을 통한 사탄의 유혹이었습니다. 십자가 위에 달려 있는 예수님 앞에서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십자가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 않느냐? 거기서부터 나와서 너 자신을 구원하라!”는 유혹이었습니다. 원하는 대로 행복하게 살고, 결혼도 하고, 재물도 얻고, 명예도 얻으면서 멋지게 살다가 가지 않겠느냐는 사탄의 유혹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알고 계셨습니다. 십자가를 지는 일만이 하나님의 뜻을 온전하게 이루는 일임을 알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뜻에 순종하셨습니다. 진정한 사역자의 모습을 직접 보여 주신 것입니다. 말씀 앞에 순종하는 것,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는 것, 이것이 사역자가 갖추어야 할 매우 중요한 덕목이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두 번째로 사탄은 하나님을 시험하도록 유혹했지만 예수님이 완강히 거부하십니다.>

사탄의 두 번째 유혹은 마태복음 4장 5절부터 6절에 걸쳐 나타납니다.

이에 마귀가 예수를 거룩한 성으로 데려다가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 기록되었으되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리로다 하였느니라 (마태복음 4장 5~6절)

첫 번째로 사탄은 인간이 가진 가장 기본적인 본성에 호소하면서 그것을 채워 보라고 유혹했다면, 두 번째로는 성경 말씀을 들고 예수님을 시험합니다. 만일에 예수님께서 성전 위에 올라가셔서 떨어지신다면 말씀 그대로 하나님이 받쳐주신다고 말하며 하나님을 시험해 보도록 유혹합니다. 말씀을 가지고 유혹해 오는 사탄을 향해 예수님 또한 말씀을 가지고 응답하십니다.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마 4:7)
두 번째 시험의 핵심은 이것입니다. 기적적인 능력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환대를 받고 영광을 누리며 예수님 자신을 영웅으로 만들라는 요구이자 유혹이었습니다. 물론 예수님은 수많은 기적을 보여 주셨습니다. 병을 고치시고 죽은 자를 살리시고 풍랑을 잔잔케 하셨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기적들이 자신을 과시하시기 위한 기적들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 자신을 위해서는 단 한 번도 기적을 일으키지 않으셨습니다. 자신을 위하여서 하나님께 기적을 요청하지도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저 마지막에 “이 잔을 내게서 옮겨 주십시오.”라고 간청했을 뿐입니다.
예수님은 단번에 기적으로 인간의 구세주가 되지 않으셨습니다. 인간과 동일하게 이 땅에 태어나셔서 자라나시고 고난을 당하시다가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는 경험을 하셨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거쳐 가셨습니다.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는 일이 인간으로서 겪을 수 있는 최대의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이 사실은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 줍니다. 하나님의 일은 기적이나 초자연적인 일을 통해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도리어 우리의 일상, 자연적인 삶을 통해서 이루어 가야 합니다. 그 가운데서 주님의 사역자들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면 바로 상식과 질서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 살면서 기적적인 경험들을 하지만 동시에 하나님께서 이미 세워 놓으신 법칙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자연 현상 안에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이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기적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일만이 하나님의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 삶에 부분 부분을 통해서 역사하시고, 삶의 모든 과정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나타내 보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적을 통해서만 하나님의 일을 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구세주로 증명하시기 위해 어떠한 일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성전에서 뛰어 내리지도 않으셨고 또 다른 어떤 기적을 만들어 내지도 않으셨습니다. 인간과 똑같은 굴레의 삶을 사시다가 십자가에서 죽임당하셨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놀라운 기적을 이루어 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사흘 만에 살려내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에서 부활하신 놀라운 기적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충분합니다.
마태복음 16장을 보면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예수님을 시험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예수님께 나와서 표적을 보여 달라 말하죠. 그때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저녁에 하늘이 붉으면 날이 좋겠다 하고 아침에 하늘이 붉고 흐리면 오늘은 날이 궂겠다 하나니 너희가 날씨는 분별할 줄 알면서 시대의 표적은 분별할 수 없느냐 (마태복음 16장 2~3절)

날씨를 보면서 예측할 수 있듯이 자연적인 것, 상식적인 것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하나님의 표적을 보고 느낄 수 있다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말씀하시죠.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여 줄 표적이 없느니라 하시고 그들을 떠나 가시니라 (마태복음 16장 4절 중)

요나의 표적이란 어떤 표적입니까? 큰 고기의 뱃속에 삼켜졌다가 사흘 만에 살아난 기적이 바로 요나의 기적이 아닙니까?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요나의 표적만을 언급하시며 이후 부활의 기적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러니 이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합니다. 물론 병에 걸려 어려움 속에 있는 분들이 하나님께 기적을 간구하는 일은 당연합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에게 그와 같은 기적을 베풀어 주십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할 때, 교회의 일을 할 때에는 이 땅에 세워 놓으신 하나님의 법칙과 상식을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이것으로 우리는 충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부활의 기적을 선물로 주셨고, 그것을 소망으로 주셨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로 예수님은 시험을 통과하시며 하나님의 뜻을 올바른 방법으로 이루어야 함을 보여 주셨습니다.>

사탄의 세 번째 유혹입니다.

마귀가 또 그를 데리고 지극히 높은 산으로 가서 천하 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 이르되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 (마태복음 4장 8~9절)

사탄이 마지막으로 예수님께 요청한 것은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만국이 보이는 땅에 예수님을 데리고 가서 사탄에게 절한다면 모든 땅을 주겠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마치 이 땅의 지배자인양 사탄은 허세를 부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제한된 범위 안에서만 권세를 실현할 수 있는 흑암의 세력일 뿐입니다. 결국엔 형벌을 받게 될 불법적인 세상의 침입자에 불과한 존재죠. 그럼에도 마귀는 예수님을 유혹합니다. “나에게 절을 한다면 너에게 모든 것을 주겠다.” 다시 말해 사탄인 그에게 절하기만 한다면 세상의 왕이 되는 일은 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속삭임이었습니다.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 예수님을 향하여 “왜 꼭 십자가에 달려 죽어야만 하는가, 나에게 절하기만 한다면 세상을 온전히 너에게 줄 수 있다”는 유혹이었습니다.
그러나 사탄은 진정 이 땅의 통치자가 아닙니다. 아주 잠시 하나님께서 허용하신 범위 안에서만 통치자일 뿐이죠. 그럼에도 자신이 모든 것을 줄 수 있을 것처럼 속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방법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방법은 상관없이 좋은 목적에만 도달하면 된다는 관점으로 불법을 사용하기도 하고, 잘못된 방식을 적용하는 경우들도 상당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마치 사탄에게 절함으로써 온 세상을 얻으려는 것과도 같습니다. 목적이 분명하고 선하다면 방법 또한 분명하고 선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방식을 따라 해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 본문을 통해서 새로운 사역을 시작하려는 이들이 갖추어야 할 덕목을 말씀하여 주십니다. 첫째로 주님의 사역을 감당하려는 사람은 자신을 위해 일하지 않아야 합니다. 자신의 명예와 욕구를 충족하는 일에 권력과 능력을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둘째로 주님의 사역을 감당하려는 사람은 영웅적인 방식으로 일하지 않습니다. 기적도 필요하지만 상식과 질서도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만들어 놓으신 자연의 질서 역시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는 교과서입니다. 이 사실을 인정하며 상식적이고 이치에 맞게 하나님의 일을 해야 합니다. 셋째로 주님의 사역을 감당하려는 사람은 방법과 방식에 대하여 늘 깊이 고민해야 합니다. 이것이 정말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인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방법인가를 물어야 합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어떤 방법으로든 사탄에게 절해서라도 목적만 이루면 된다는 생각은 하나님의 사람이 가져야 할 태도가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방법을 찾아 나갈 때 하나님의 사역은 진정 올바르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코로나19가 거의 끝나간다는 신호를 접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위기 가운데 있지만 예배당 문이 열리고, 교회는 또다시 새로운 일로 왕성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오늘도 사역자들을 부르고 계십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어떤 사역자가 되고 싶으십니까? 오늘 예수 그리스도의 시험 사건을 통하여서 주님께서 주시는 말씀이 우리 안에 머물기를 바랍니다. 참된 사역, 올바른 사역을 통하여 소망교회가 더욱 알차게 부흥하고 한국교회가 바르게 설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2021년 11월 14일 주일 구역(가정)예배자료 일하러 나서기 전에” (마 4:1~11)

⑴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⑵ 찬송가 31, 311장을 부릅니다.

⑶ 구역식구(가족중 한 분이 기도합니다.  ⑷ 마 4:1-11절을 읽고 나눕니다.

⑸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합니다.  ⑹ 마무리 기도와 주기도로 구역예배를 마칩니다.

〈인터넷 참조〉 http://www.somang.net으로 접속, 11월 14일자 주일예배 말씀

생각하기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굳이 세례를 받으셔야만 했을까광야로 이끌려 가셔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시고그 시험을 통과하여야만 공생애의 시작을 할 수 있었던 것인가답을 하자면 예수님이 그럴 필요가 없었지만 그렇게 하신 것은 오고 오는 세대를 향한 예시적이고 계시적 사건이었음을 보여줍니다성도로서의 세움이 세례라고 한다면한걸음 더 나아가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사역자로 나설 때에는 공생애 전 예수님께서 받으신 그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그렇다면 시험에 임하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서우리 또한 주님의 사역을 감당함에 있어 어떤 사탄의 유혹이 도사리고 있고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설교의 요약

    첫 번째 사탄의 시험은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도 떡덩이가 되게 하라”(마 4:3)는 것입니다사탄의 이 유혹은 능력을 보여 달라는 말이 아닙니다하나님의 아들이기에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가 네게 있는데 이를 너를 위해 사용해야 하지 않겠냐는 유혹입니다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때 내 욕구의 충족을 위해 일을 할 때가 참 많습니다예수님은 그 유혹 앞에 어떻게 하셨습니까? “사람은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마 4:4) 하셨습니다예수님은 돌로 자신을 위해 떡을 만들지 않으셨습니다공생애 동안 능력을 사용하셨지만 자신이 먹기 위해 그와 같은 능력을 보이지 않으셨습니다십자가에 달린 예수님께서 충분히 벗어날 능력이 있음에도 그 고통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으심은 하나님의 뜻을 알고 순종하셨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시험은 예수님을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뛰어내리라그러면 천사들이 수종들 것이라”(마 4:5~6)는 유혹입니다성전 꼭대기는 어떻습니까모두의 시선이 주목되는 자리입니다여기서 뛰어 내리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날 수 있는 그런 자리입니다이는 능력과 하나님의 사랑을 자신의 출세와 명예를 위해 이용해보라는 유혹이었습니다예수님은 어떻게 하셨습니까예수님은 공생애동안 과시하거나 영웅이 되려고 기적을 일으키지 않으셨습니다예수님의 이적은 무리를 긍휼이 여기실 때에 일어났습니다주님의 사역을 감당하는 사람은 영웅적 방식으로 일하지 않습니다예수님의 구속 사역으로 기적은 이미 넘치도록 충분합니다우리가 하나님이 일을 감당할 때 기적도 필요하지만 상식과 질서 안에서 감당해야 합니다.

    세 번째 시험은 자신에게 엎드려 경배하면 천하만국의 그 영광을 주겠다”(마 4:8~9)는 사탄의 유혹입니다. “딱 한번만 내게 절하면 천하만국을 얻으려고 온 너의 목적을 이루게 해주겠다는 것입니다. “방법이 선하지 않아도 목적만 이루면 되지 않는가?, 왜 어렵고 힘든 일을 사려고 하느냐?, 멈춰 서서 내게 경배하면 네가 원하는 모든 것을 줄 수 있다는 유혹이었습니다어떤 방식으로든 목적만 이루면 된다는 생각은 하나님의 사람이 가져야 할 태도도 아니며 영광을 돌림도 아닙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시험 당함과 이를 극복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사역자들이 어떻게 서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자신을 위해 일하지 않아야 하고영웅적인 방식으로 일하지 않으며 언제나 상식과 질서 속에서 해야 합니다그리고 늘 방법과 방식에 대하여 하나님께 묻고 깊은 고민이 있어야 합니다어떻게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역 앞에 바르게 설 수 있을까겸손히 주님 앞에 선 우리를 향한 주님의 말씀이며 음성입니다.

나누기

1. 하나님께서 일을 감당하라고 세우셨을 그 때 마음가짐은 어떠셨습니까?

2. 맡겨진 사역을 감당할 때 찾아든 사탄의 유혹은 무엇입니까그 유혹 앞에 어떤 다짐이 필요하겠습니까?

마무리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주님 앞에 우리가 어떤 사역자로 서야 하는지에 대해 주신 말씀을 붙잡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바르고 멋지게 쓰임 받는 주님의 사람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예수 그 귀하신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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