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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

신명기 6:6~9

김경진 목사

2025.05.04

<아이들은 가정에 내린 축복과 같은 존재이지만, 신앙은 저절로 전해지지 않습니다.>

오늘은 어린이 주일입니다. 자라나는 어린아이들을 보실 때 여러분은 어떤 마음이 드십니까? 자녀는 단순한 기쁨을 넘어서 하나님께서 각 가정에 주신 가장 귀하고 살아 있는 선물입니다. 동시에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어 갈 소중한 희망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에게 자녀들은 어떤 존재입니까? 사랑스럽고 위로와 기쁨이 되는 존재이겠죠. 생각만 해도 미소가 절로 나오고 집으로 빨리 돌아가고 싶게 만드는 아이들, 잠든 모습만 봐도 평안을 느끼게 하는 아이들입니다. 정말 축복과 같은 존재가 우리의 자녀들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아이를 키우는 일은 여간 힘들고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될 때 고개가 끄덕여지는 격언 같은 말이 하나 있습니다.

“신이 인간에게 자녀를 준 것은 세상에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해서이다.”

성경 말씀은 아니지만, 아마도 이 말을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사춘기에 있는 자녀들을 키우는 부모들은 아마 이 말에 공감할 수도 있습니다. 종종 어머니들이 모여서 기도하는 자리에 가면 눈물 흘리면서 정말 간절히 기도하는 어머니들을 보게 됩니다. 부족함이 없을 것 같은 분들도 자세히 보면 가족의 문제, 특별히 자녀의 문제를 들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 분 중에 부부 의사인 분이 있습니다. 두 분은 어렸을 때 공부를 잘해 좋은 대학을 나왔습니다. 또한 의사로서의 업적도 잘 세워 가던 분들이었습니다. 그분들이 언젠가 저에게 오래 전의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아이가 어렸을 때 어느 날 학교에서 성적표를 받아왔는데, 성적표를 보면서 두 분 모두 그만 눈물을 흘렸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생애에서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성적이 적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이에게는 잘했다 이야기하고 돌려보냈지만, 그날 밤에 부부가 서로 부둥켜안고 엉엉 울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어떤 부모에게는 이런 학업이나 직업, 또한 진학의 문제들은 양호한 수준일 수도 있습니다. 정말 생각지 못하는 문제를 가지고 주님 앞에 눈물을 흘리는 부모들도 참 많습니다. 중독 또는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인 문제 때문에 늘 불안해하며 기도하는 부모들도 있습니다. 또한 이성의 문제 등 다양한 문제들로 자녀들을 붙잡고 기도하는 분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자녀들이 정말 우리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종종 느끼곤 합니다.
그중에서 또 한 가지 부모의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있죠. 바로 자녀의 신앙 문제입니다. 신앙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문제를 가지고 고민해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누구나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앙을 자신의 자녀들이 이어받아 주기를 원합니다. 특별히 신앙인 가정 중에는 3대, 4대, 나아가 5대, 6대에 이르기까지 신앙의 가문을 이루어 온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 중에 신앙을 자녀들에게 전수해 주고 싶은데, 아이들이 기대만큼 잘 따라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깊은 안타까움과 실망을 느끼기도 합니다. 아이가 어렸을 때는 엄마를 따라 교회 학교 출석도 하고 교회 활동도 재미있게 잘 하였는데, 어린 자녀가 점점 크면서 어느 날부터 교회를 멀리할 때 부모의 마음은 안타깝습니다. 자녀가 신앙을 가지고 교회 안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을 꿈꿨는데, 꿈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보면서 죄책감을 가지기도 합니다.

<신앙 교육은 부모의 삶에서 흘러나오는 믿음의 모습에서 시작합니다.>

오늘 우리는 어린이 주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날을 맞아 특별히 신앙 교육의 문제와 관련한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를 원합니다. 어떻게 하면 자녀에게 신앙을 잘 전달해 줄 수 있을까요? 오늘 우리는 유아 세례 예식을 거행하고 있습니다. 유아 세례 예식은 유아를 향한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의 부르심입니다.
동시에 유아 세례를 받는 부모들의 입장에서 보면 하나님께 자녀를 맡기며 하나님과 약속을 맺는 일이기도 합니다. “하나님, 이제 이 아이를 하나님께 맡깁니다. 그리고 이 아이를 신앙 안에서 잘 키워 보겠습니다. 아이가 자라고 성인이 되었을 때, 스스로 하나님 앞에 나아와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고 하나님의 자녀 됨을 확인하는 자가 되도록 잘 가르치고 양육하겠습니다.” 이와 같은 약속을 하는 것이 유아 세례 예식입니다.
그러므로 유아 세례식을 거행한 부모님들에게는 한 가지 큰 의무가 있습니다. 유아 세례를 받은 아이들을 신앙으로 잘 키워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고민을 하는 분들과 자녀 신앙 교육에 대해 걱정하는 모든 부모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확고한 지침이 오늘 본문 가운데 잘 나타나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봅니다.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신 6:6~7a)

첫 번째로 눈에 띄는 부분은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라는 표현입니다. 여기서 말씀하는 ‘너’는 누구일까요? 여기서 ‘너’는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어린이의 신앙 교육에 있어서 일차적인 주체는 아버지와 어머니라는 말씀입니다. 당연한 말 같지만, 실제로 현실은 그렇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어린이의 신앙 교육의 주체가 교회학교나 교회학교 교사, 목회자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어린아이를 교회에 맡기고 수련회에 보내기만 하면 아이들의 신앙이 성장할 것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물론 그것이 어느 정도 도움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신명기 말씀을 통하여 부모에게 신앙을 가르칠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확인하십니다. 부모에게 신앙 교육의 결정적이고 일차적인 책임이 있습니다. 신앙 교육은 부모가 마땅히 해야 할 임무이자 의무입니다. 그렇다면 부모들은 어떻게 자녀들의 신앙 교육을 이루어 갈 수 있겠습니까? 고개가 끄떡여지는 내용이 본문 안에 담겨 있습니다.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신 6:6)

앞서 말씀한 것과 같이 ‘너’는 ‘부모’를 지칭합니다. 주님은 이 말씀을 부모가 마음에 새기라고 명령하십니다. 신앙의 전수는 자녀에게 무엇을 가르치기 전에 먼저 부모의 마음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마치 씨앗을 뿌리기 전에 밭을 정성껏 갈고 기름지게 하듯이, 자녀들의 마음 밭에 믿음의 씨앗을 심기를 원한다면 먼저 부모의 마음 밭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깊게 갈고 풍성하게 채워야 합니다. 이것이 신앙 전수에 있어서 흔들릴 수 없는 첫 번째 걸음이자 신앙 교육의 첫 번째 기초입니다.
본문에 ‘마음에 새기다’라는 말씀은 성경 지식을 마음에 저장한다는 뜻을 넘어서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히브리 원어에서 ‘마음’을 뜻하는 ‘레바브(לבב)’라는 단어는 지성, 감성 그리고 의지를 모두 포함하는 전 인격을 의미합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생각과 가치관이 되게 하고, 세상을 해석하는 렌즈와 모든 선택의 기준이 되도록 하라는 뜻입니다. 이것이 말씀을 마음에 새긴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내 안에서 살아 운동하며, 나 자신을 먼저 변화시키고 내 삶을 이끌어 가는 능력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자녀에게 흘려보낼 만한 진정한 말씀 생명수를 품게 됩니다.
우리의 마음이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과 은혜로 가득 찬 깊은 샘물과 같이 될 때 어떤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샘에서 자연스럽게 생명수가 흘러내리죠. 그리고 자녀들의 메마른 영혼이 그 생명수로 촉촉이 적셔지게 될 것입니다. 억지로 쥐어짜서 내어 주는 어떤 지식이 아닙니다. 내 안에서 충만하게 임하시는 성령님의 능력과 말씀의 은혜가 자연스럽게 자녀에게 흘러가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부모님 안에 있는 평안과 기쁨과 소망의 근원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궁금해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생명수에 자연스럽게 이끌리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하고 아름다운 신앙 전수의 통로입니다. 부모가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자신의 삶을 바꾸는 것이야말로 가장 먼저 해야 할 신앙 교육의 첫 번째 단계입니다.

<신앙 교육은 삶으로 새기는 일입니다.>

우리 자녀들은 부모가 입으로는 하나님 사랑을 말하면서 실제로는 세상을 더 사랑하는 모습을 자세히 관찰하고 있습니다. 또한 용서하라고 가르치면서 정작 자신은 다른 사람들을 미워하는 모습, 정직하라고 말하면서 거짓말을 스스럼없이 하는 모습도 예리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말과 행동, 시간을 사용하는 방식, 돈을 쓰는 우선순위, 그리고 어려움 앞에서 기도하며 주님을 의지하는 모습 등 부모의 모든 삶이 하나님의 말씀과 일치될 때, 자녀들은 신앙이 단순한 종교적 구호가 아니라 삶을 이끄는 실제적인 능력임을 배울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의 신앙의 여정을 자녀들과 진솔하게 나눌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그렇게 할 용기가 필요합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서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신 6:7)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라는 말씀은 다양한 환경과 상황 속에서라는 말로 이해할 수 있겠죠. 또한 “부지런히 가르치다”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샤난(שנן)’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본래 뜻은 ‘날카롭게 하다’, ‘뾰족하게 하다’ 또는 ‘반복하여서 깊이 새겨 두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조각가가 정과 망치를 사용해서 단단한 돌 위에 글자를 새겨 넣는 것과, 대장장이가 쇠를 끝없이 불에 달구고 망치로 두드려서 날카로운 칼을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과 위대한 구원의 이야기,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의 원리들을 끊임없이 나누면서 자녀들의 마음과 실존 속에 선명하게 새겨 넣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부모를 통해서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합니다. 말씀을 새기는 일은 한두 번의 가르침이나 일주일에 한 번 종교 활동을 하는 것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부모의 의도와 끈기, 창의와 열정이 필요합니다. 때로는 성경 지식을 암기하는 것이나 교리 문답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겠죠. 그러나 이것은 신앙 교육에 디딤돌이 될 수는 있어도 목적지가 될 수는 없습니다.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일상에서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학교에서 친구를 사귀는 일, 미디어를 사용하는 것, 미래에 대한 고민과 장래 희망을 함께 이야기하며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연결해 보아야 합니다. 재정의 관리, 성공과 실패 등 실제적인 삶 순간순간마다 아이와 더불어 하나님을 이야기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라는 말씀의 확장된 의미입니다.
또한 이 말씀은 부모의 신앙 교육이 더 이상 ‘주일 아침, 교회’라는 특정 시간 공간의 울타리 안에만 갇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강력한 선언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숨 쉬는 생명과도 같습니다. 그러기에 일상 속으로 반드시 들어와 있어야 합니다. 분주하게 시작하는 아침의 찰나에, 학교 가는 차 안에서 나누는 짧은 대화 속에, 가족들이 둘러앉은 저녁 식탁에서 오고 가는 이야기 속에, 하루를 마무리하며 아이의 머리맡에서 속삭이는 기도 속에 하나님의 말씀이 나누어져야 합니다. 이렇게 끊임없이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이 신앙 교육입니다. 우리의 평범해 보이는 일상의 모든 리듬이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고 경험하는 거룩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이 최고의 신앙 교육입니다.>

한 가지 마지막으로 살펴볼 것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 바로 앞에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내용이 있습니다. ‘쉐마’로 알려진 말씀이죠.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신 6:4~5)

이 말씀을 하신 다음에 오늘 본문인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즉 “내가 오늘 너에게 명하는 이 말씀”은 가깝게는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는 말씀과 연결됩니다. 하나님이 명하신 말씀은 앞장의 십계명과 뒤에 이어지는 하나님의 계명과 율법도 포함되겠죠. 그러나 본문 말씀은 직접적으로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라는 내용과 연결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마음에 꼭 새겨야 할 일, 신앙 교육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말씀을 들었을 때, 실천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하신 분들이 꽤 많으실 것입니다. 잠자리에 들 때나 아침에 일어날 때, 식탁에서나 일상의 여러 순간에 말씀을 전하는 일이 어렵게 느껴지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런 분들께 한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무엇 하나 자신이 없다면 이것 하나는 꼭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을 사랑하십시오.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십시오. 가식적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흉내만 내는 사랑이 아니라 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십시오. 진정 하나님을 사랑하는 모습을 여러분이 가지고 있다면 어떤 교육보다도 위대한 신앙 교육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뜨겁고 진실 되게 사랑한다면 자녀들뿐만 아니라 주위의 모든 사람이 감동할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자녀가 없는 분들도 있고, 자녀를 이미 다 키워서 어린 자녀 교육에 큰 관심이 없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아직 가정을 이루지 않았거나 홀로 사는 삶을 선택하여 싱글 라이프를 살아가는 분들도 있겠지요. 이런 분들에게는 ‘자녀를 잘 키운다’라는 말이 크게 다가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분들에게도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십시오’라는 말씀은 우리 모두에게 해당하는 말씀입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을 사랑하면 그 모습 속에서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모습을 볼 것입니다. 하나님의 지혜와 하나님의 계명을 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깊이 사랑하는 사람, 힘과 뜻과 마음을 다해 주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모습이 다른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아이들은 하나님께 사랑과 순종으로 나아가는 부모의 등을 보며 하나님을 배웁니다.>

오늘 설교의 제목은 “자녀는 부모의 등을 보며 자란다”입니다. 자녀들이 부모의 말과 행동을 배우면서 자란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 표현이 조금 더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왜냐하면 저는 정말 어렸을 때 외조모님의 등을 보면서 자라났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 한동안 할머니와 함께 같은 방에서 지냈습니다. 잠잘 때가 되면 할머니께서 항상 엎드려서 기도하시곤 하셨는데, 그 기도 시간이 너무 길었습니다. 저는 굉장히 짜증이 나곤 했었습니다. 그래서 할머니가 엎드려 기도하고 계시면 저는 할머니를 꼬집기도 하고 머리를 만지거나 깨우려는 듯이 등을 올라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할머니는 꿈쩍도 하지 않고 오랜 시간 기도하신 뒤, 저를 안거나 뉘어 주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곤 하셨습니다. “내가 너를 위해서 기도했으니까 하나님이 오늘 밤도 너를 지켜줄 거야. 편안히 자거라.” 이렇게 말씀하실 때마다 왠지 뿌듯한 마음이 들고 하나님이 지켜 주시는 느낌을 받으며 잠에 들었습니다.
제가 보았던 할머니의 등은 기도의 등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보았던 할머니의 등은 믿음의 등이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배우고 경험하는 것입니다. 미국의 교육자 도로시 로 놀테(Dorothy Law Nolte)가 1954년에 발표한 시, “Children Learn What They Live”는 전 세계 부모와 교육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이 시는 가정과 사회의 환경이 아이들의 성품과 삶의 태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간결하고 강력하게 표현합니다.​ 이 시를 함께 읽어 보면 좋겠습니다.

만일 아이가 비난 속에서 살면, 비난하는 법을 배웁니다.
(If children live with criticism, They learn to condemn.)만일 아이가 적대감 속에 살면, 싸우는 법을 배웁니다.
(If children live with hostility, They learn to fight.)만일 아이가 조롱 속에 살면, 수줍어하는 법을 배웁니다.
(If children live with ridicule, They learn to be shy.)만일 아이가 수치심 속에 살면, 죄책감을 배웁니다.
(If children live with shame, They learn to feel guilty.)
만일 아이가 관용 속에 살면, 인내하는 법을 배웁니다.
(If children live with tolerance, They learn to be patient.)만일 아이가 격려 속에 살면, 자신감을 배웁니다.
(If children live with encouragement, They learn confidence.)만일 아이가 칭찬 속에 살면, 감사하는 법을 배웁니다.
(If children live with praise, They learn to appreciate.)만일 아이가 공정함 속에 살면, 정의를 배웁니다.
(If children live with fairness, They learn justice.)만일 아이가 안정 속에 살면, 믿음을 배웁니다.
(If children live with security, They learn to have faith.)만일 아이가 인정 속에 살면, 자신을 좋아하는 법을 배웁니다.
(If children live with approval, They learn to like themselves.)
만일 아이가 수용과 우정 속에 살면, 세상에서 사랑을 찾는 법을 배웁니다.
(If children live with acceptance and friendship, They learn to find love in the world.)
-Dorothy Law Nolte, “Children Learn What They Live”

이 시처럼 아이들은 가정에서 부모님들의 말과 행동, 삶을 통해서 인생 전체를 배웁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향한 신앙도 배웁니다. 사실 이 길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부모도 인간이기에 때로는 지치고 실수하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할 수 있습니다. 세상의 가치관은 거칠고 우리의 힘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참된 지혜가 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켜 주시고 보호해 주실 것입니다. 또한 부모 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실 것입니다. 완전한 부모가 되기보다는 날마다 하나님께 은혜를 간구하고 말씀을 삶으로 실천하며 하나라도 꾸준히 이루어 가려고 애써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심에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있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 순종을 통해서 우리의 자녀들은 신앙이 무럭무럭 성장하게 될 것이고, 나 자신도 하나님 안에서 구원을 이루어 가게 될 것입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Children Grow Up Watching Their Parents’ Backs

Deuteronomy 6:6-9

Today is Children’s Sunday. What do you feel as you watch your little ones grow up? Children are not just a joy to us, but the most precious, living gifts God has given to each family. They are, at the same time, the very hope who will carry on the Kingdom of God on earth.

As we celebrate Children’s Sunday, I want us to feel the deep love of God who gave us this precious gift and also reflect on the weight of our God-given responsibility as parents.

What do your children mean to you? Are they just your adorable little ones who bring joy and comfort? Do they make you smile just by thinking about them, make you want to go home early from work, and fill your heart with peace as you watch them sleep? Yes, our children are truly a blessing.

However, on the other hand, raising children can be extremely hard and demanding.

There is a stimulating but relatable statement about raising children: “The reason God gave us children is to teach us there are things in this world beyond our control.” Are you nodding your heads? Perhaps parents struggling with kids going through puberty will be nodding their heads harder.

In prayer meetings for mothers, we see many mothers praying fervently in tears. They don’t seem to lack much, but what makes them pray so desperately? Their children. This is how hard parenting is.

I know a couple where both husband and wife are doctors. You can imagine the difficulty of graduating medical school and becoming a doctor. They would have been diligent students with top grades. The husband, after graduating from a prominent medical school, became the head of a major hospital, and the wife ran a small hospital. But one day their son brought home his report card. Reading it, they cried. They had never seen such a report card in their entire lives. It was something they had only heard about. That night, the two hugged each other and cried.

The issue of grades and getting into university may be considered the “easier” problems. Many parents pray in tears over problems they had never even imagined would happen—addiction, depression, other mental health issues, dating issues and so on. There is a myriad of things that parents can’t control when it comes to their children.

Let me add one more thing to the list of things parents can’t control: the problem of your child’s faith. Any Christian parent will want to pass down their faith to their children. Some Christian families have passed down their faith for four, five, or even six generations.

When your children are little, they follow you to church. They have fun at Sunday school and enjoy various church activities. But there comes a day when they start to disconnect from church, which makes parents feel sad and disappointed. As Christian parents who had dreamed of seeing their children carry on the faith and live happily within the church community, this is very hard to accept.

As we celebrate Children’s Sunday, I want to think about this very topic with you—the problem of faith education. How can we pass down our faith to our children well? Today we had infant baptisms. The primary significance of this ceremony lies in the parents’ vow to entrust their children to God and raise them in faith.

Then how can parents, including those whose children received infant baptism today, raise their children well in faith?

In today’s passage, God gives us a clear guidance about this problem, faith education. The text conveys the core principles of how parents can raise children to become those who please God, no matter what circumstances or era. These principles are not just a simple advice, but a powerful promise and command from God who wants us to fulfill our mission of parenting well. Through this precious Scripture, we will learn what God expects from us as parents living in this time and how we can pass down our faith to our children in specific ways.

Let’s read today’s passage:

“These commandments that I give you today are to be on your hearts. Impress them on your children.” (Deuteronomy 6:6-7a)

The first thing that stands out is the expression “impress them on your children.” This verse tells us that the primary agent of faith education is none other than the parents.

This may seem obvious, but the reality is otherwise. A considerable number of Christian parents consider Sunday school or church teachers the primary agents of faith education. Such parents tend to believe that they are teaching their children well about the faith just by taking them to church. Quite a lot of Christian parents think that faith education consists of learning from Sunday school teachers or pastors, or getting spiritual training at prayer houses or retreat centers.

But through today’s Scripture our Lord commands parents to teach their children about faith. The responsibility of faith education lies with the parents. This is their rightful mission as parents.

A long time ago when I was a seminary student, some parents would ask the students to teach and counsel their children about faith as a kind of private tutor. While the students debated over whether this was right, teaching little children was a good thing, a job they could not refuse, so some of us did such a ministry.

But in today’s passage our Lord designates the parents as the primary agents of their children’s faith education. Teachers are needed too, but it is the parents who play the more important role in faith education. As the Jewish proverb goes, “One mother achieves more than a hundred teachers.” The parent, the closest and the most reachable person to the child, is his/her best teacher. This attests to the critical role of parents in faith education.

Then how can parents teach their children about faith? A very compelling section is found in today’s text:

“These commandments that I give you today are to be on your hearts.” (Deuteronomy 6:6)

These commandments are to be on “your hearts.” Here “your hearts” refers to the parents’ hearts. God is addressing the parents who will be the teachers of their children. God is commanding the parents to engrave His Words on their hearts.

Faith transmission must first start in the hearts of the parents, before they teach their children. Just as a farmer must plow and fertilize the land before sowing the seeds, parents must also first plow and fertilize their own hearts with the Word of God if they wish to sow the seeds of faith in their children’s hearts. This is the first, unshakable step to faith transmission, the very foundation of faith education.

When God commands parents to have these commands on their hearts, this does not mean just to store biblical knowledge in their heads. The Hebrew word for “heart” is “lev,” a concept that refers to the whole person including his mind, feeling, and will.

That is, to have the Word in our hearts means to make the Word our thoughts and values, the lens with which we interpret the world, and the criteria of all our decisions.

In other words, it is to make the Word living and active within us, to make it transform us first, and to make it the power that drives our lives. When we do so, we finally possess the true Word and the living water to give to our children.

What happens when our hearts become a rich spring filled with the Word and the grace of God? That spring will naturally overflow to moisten the parched souls of our children. We will not just be forcefully imparting knowledge to them, but the power of the Holy Spirit dwelling within us and the grace of the Word will naturally overflow to them. Our kids will be curious about the source of our peace, joy, and hope, naturally becoming attracted to the living water. This is the most powerful and beautiful way of faith transmission.

The best faith education happens when the parents engrave the Word on their hearts and change their lives.

Our children know if we are just paying lip service to God by professing to love Him, or if we actually love the world more. They know if we are just superficially teaching them to forgive others, when we ourselves are harboring hatred in our hearts. They know if we are halfheartedly telling them to be honest, when we ourselves are being dishonest and telling small lies. When we align everything—including our talk, action, the way we spend our time, financial priorities, and whether we pray to and trust in God in difficult times—with the Word of God, our children learn that faith is not just a religious slogan but an authentic life.

For this to happen, we need the courage to candidly share our faith journey with them. Through today’s passage, our Lord says:

“Impress them on your children. Talk about them when you sit at home and when you walk along the road, when you lie down and when you get up.” (Deuteronomy 6:7)

“When you sit at home and when you walk along the road, when you lie down and when you get up” may be paraphrased as “in all kinds of environments and situations.” Furthermore, the Hebrew word for “impress” is “shanan (שָׁנַן),” a deep concept whose meaning goes beyond merely conveying knowledge. Its original meaning is “to sharpen,” “to make something pointed,” or “to engrave deeply by repetition.”

Just as a sculptor uses his chisel and hammer to engrave letters on hard stone, or as a blacksmith would hammer the sword after heating it in the furnace to sharpen it, we must clearly engrave on the hearts and souls of our children the Word of God, His everlasting love, the story of His great salvation, and the principles of wisdom. This is what God strongly urges us parents to do.

This cannot be attained by teaching your children in faith just once or twice a week, or through a religious activity once a week. It requires the parents’ intentional, persistent, creative, passionate, and consistent efforts in every moment of the child’s life.

Therefore, the job of diligently teaching our children or impressing the commandments of God on them should not remain at the level of just memorizing Bible facts or reciting catechisms. These can serve as important steppingstones, of course, but cannot be the ultimate destination.

True faith transmission is not the transmission of God’s Word as a dead doctrine; it is to vividly show children and to make them experience that the Word of God is truly living and breathing, that it connects to their real lives, and that its meaning and power can actually be witnessed.

This is the broader meaning of impressing the Word on our children when we sit at home, walk along the road, lie down, and get up.

These words are also a powerful declaration that the parents’ faith education must not be confined to a certain time, space, or boundary, such as Sunday mornings. Our faith is not a relic in a museum, but a living, breathing power that must flow into our daily lives. God wants our homes and our daily lives to be the very classroom of faith education.

Faith education must take place in family conversations over dinner, during our kids’ short ride to school, in our short prayers for our children before bed, and in the hectic moments of the morning. All these daily rhythms of our seemingly mundane life are holy opportunities to share and experience the Word of God.

We have looked at the specific ways in which we can educate our children in faith. First, we learned about the critical role of parents in faith education. Parents must not just convey faith to their children, but must deeply engrave that faith in their own hearts so that it will overflow in their lives, finally reaching and teaching their children. At the same time, parents have to teach the Word of God in diverse situations in life.

Lastly, I wish to look at one more thing. Before God gives the command in verses 6-7, He commands us something else. Let’s look at verses 4-5:

“Hear, O Israel: The LORD our God, the LORD is one. Love the LORD your God with all your heart and with all your soul and with all your strength.” (Deuteronomy 6:4-5)

After giving us the above command, God says in verse 6, “These commandments that I give you today are to be on your hearts.” So “these commandments” in verse 6 would refer to His commands immediately preceding it, which is verse 5: “Love the LORD your God with all your heart and with all your soul and with all your strength.” “These commandments” may, of course, be understood to refer to the Ten Commandments in the preceding chapter, but it would be safe to say they connect more directly to verse 5, that is, the command to love the Lord.

With this in mind, let’s revisit the meaning of today’s passage.

Loving God, wouldn’t this then be the essence of all faith education?

The most important thing in faith education would be loving God sincerely, that is, loving God not pretentiously and not just mimicking to love Him. When children see how their parents love God and Him only, they are moved in a profound way. Loving God passionately with a pure heart is essential.

If parents love the world instead of God, there would be no legacy of faith to pass down to their children. The parents’ deep love for God and the way in which they love the Lord with all their heart, soul, and strength have a lasting impact on their children.

In Proverbs 22:6 our Lord says, “Start children off on the way they should go, and even when they are old they will not turn from it.” (Proverbs 22:6)

The title of today’s sermon is “Children grow up watching their parents’ backs.” This saying highlights the fact that children grow up learning from their parents’ examples, their words, and their actions.

But for me this saying has a more special meaning because I grew up literally watching my grandmother’s back. I may have mentioned this before, but when I think of my childhood, I remember how I used to go to sleep with my grandmother. Whenever we went to bed, she prayed. She prayed for such a long time with her head bowed down that I sometimes climbed on her back. But she never flinched at my interruptions and continued her long prayers. After finishing them, she would hug me and say, “I prayed for you, so God will protect you again tonight. Sweet dreams.” Strangely, her words gave me strength and a peaceful sleep.

To me, my grandmother’s back was a back of prayer. And the memory of her prayers always makes me reflect on my own faith.

American educator Dorothy Law Nolte published a poem in 1954 titled “Children Learn What They Live” that moved the hearts of parents and teachers around the world. This poem expresses in simple and powerful language how children’s character and their attitude to life are influenced by what they experience in their homes and societies:

“Children Learn What They Live”

If children live with criticism, they learn to condemn.
If children live with hostility, they learn to fight.
If children live with ridicule, they learn to be shy.
If children live with shame, they learn to feel guilty.
If children live with encouragement, they learn confidence.
If children live with tolerance, they learn to be patient.
If children live with praise, they learn to appreciate.
If children live with acceptance, they learn to love.
If children live with approval, they learn to like themselves.
If children live with honesty, they learn truthfulness.
If children live with security, they learn to have faith in themselves and others.
If children live with friendliness, they learn the world is a nice place in which to live.

As this poem points out, children learn their entire lives from the words, actions, and lives of their parents at home. In the same way, our children learn about God and form their faith by watching how their parents love God and how well they serve the church. If children grow up watching their parents’ sincere faith, they learn how to trust in God. If they grow up hearing their parents’ prayers, they learn how to pray to God. If children grow up experiencing the love of God in the home, they learn how to love God and their neighbors.

This is not an easy path. Sometimes we will become weary, fail, and feel at a loss. The values of this world are so strong that our strength seems insufficient. But dear brother and sisters, you are not alone! Believe that the God who gave you this mission will also give you wisdom and power. You don’t have to try to become the perfect parent. When you seek His grace and try to practice one small principle in today’s Scripture each day, God who sees the center of your heart will be pleased and do amazing works through your obed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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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6:6~9

6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7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8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9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

<아이들은 가정에 내린 축복과 같은 존재이지만, 신앙은 저절로 전해지지 않습니다.>

오늘은 어린이 주일입니다. 자라나는 어린아이들을 보실 때 여러분은 어떤 마음이 드십니까? 자녀는 단순한 기쁨을 넘어서 하나님께서 각 가정에 주신 가장 귀하고 살아 있는 선물입니다. 동시에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어 갈 소중한 희망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에게 자녀들은 어떤 존재입니까? 사랑스럽고 위로와 기쁨이 되는 존재이겠죠. 생각만 해도 미소가 절로 나오고 집으로 빨리 돌아가고 싶게 만드는 아이들, 잠든 모습만 봐도 평안을 느끼게 하는 아이들입니다. 정말 축복과 같은 존재가 우리의 자녀들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아이를 키우는 일은 여간 힘들고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될 때 고개가 끄덕여지는 격언 같은 말이 하나 있습니다.

“신이 인간에게 자녀를 준 것은 세상에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해서이다.”

성경 말씀은 아니지만, 아마도 이 말을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사춘기에 있는 자녀들을 키우는 부모들은 아마 이 말에 공감할 수도 있습니다. 종종 어머니들이 모여서 기도하는 자리에 가면 눈물 흘리면서 정말 간절히 기도하는 어머니들을 보게 됩니다. 부족함이 없을 것 같은 분들도 자세히 보면 가족의 문제, 특별히 자녀의 문제를 들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 분 중에 부부 의사인 분이 있습니다. 두 분은 어렸을 때 공부를 잘해 좋은 대학을 나왔습니다. 또한 의사로서의 업적도 잘 세워 가던 분들이었습니다. 그분들이 언젠가 저에게 오래 전의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아이가 어렸을 때 어느 날 학교에서 성적표를 받아왔는데, 성적표를 보면서 두 분 모두 그만 눈물을 흘렸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생애에서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성적이 적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이에게는 잘했다 이야기하고 돌려보냈지만, 그날 밤에 부부가 서로 부둥켜안고 엉엉 울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어떤 부모에게는 이런 학업이나 직업, 또한 진학의 문제들은 양호한 수준일 수도 있습니다. 정말 생각지 못하는 문제를 가지고 주님 앞에 눈물을 흘리는 부모들도 참 많습니다. 중독 또는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인 문제 때문에 늘 불안해하며 기도하는 부모들도 있습니다. 또한 이성의 문제 등 다양한 문제들로 자녀들을 붙잡고 기도하는 분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자녀들이 정말 우리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종종 느끼곤 합니다.
그중에서 또 한 가지 부모의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있죠. 바로 자녀의 신앙 문제입니다. 신앙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문제를 가지고 고민해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누구나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앙을 자신의 자녀들이 이어받아 주기를 원합니다. 특별히 신앙인 가정 중에는 3대, 4대, 나아가 5대, 6대에 이르기까지 신앙의 가문을 이루어 온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 중에 신앙을 자녀들에게 전수해 주고 싶은데, 아이들이 기대만큼 잘 따라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깊은 안타까움과 실망을 느끼기도 합니다. 아이가 어렸을 때는 엄마를 따라 교회 학교 출석도 하고 교회 활동도 재미있게 잘 하였는데, 어린 자녀가 점점 크면서 어느 날부터 교회를 멀리할 때 부모의 마음은 안타깝습니다. 자녀가 신앙을 가지고 교회 안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을 꿈꿨는데, 꿈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보면서 죄책감을 가지기도 합니다.

<신앙 교육은 부모의 삶에서 흘러나오는 믿음의 모습에서 시작합니다.>

오늘 우리는 어린이 주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날을 맞아 특별히 신앙 교육의 문제와 관련한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를 원합니다. 어떻게 하면 자녀에게 신앙을 잘 전달해 줄 수 있을까요? 오늘 우리는 유아 세례 예식을 거행하고 있습니다. 유아 세례 예식은 유아를 향한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의 부르심입니다.
동시에 유아 세례를 받는 부모들의 입장에서 보면 하나님께 자녀를 맡기며 하나님과 약속을 맺는 일이기도 합니다. “하나님, 이제 이 아이를 하나님께 맡깁니다. 그리고 이 아이를 신앙 안에서 잘 키워 보겠습니다. 아이가 자라고 성인이 되었을 때, 스스로 하나님 앞에 나아와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고 하나님의 자녀 됨을 확인하는 자가 되도록 잘 가르치고 양육하겠습니다.” 이와 같은 약속을 하는 것이 유아 세례 예식입니다.
그러므로 유아 세례식을 거행한 부모님들에게는 한 가지 큰 의무가 있습니다. 유아 세례를 받은 아이들을 신앙으로 잘 키워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고민을 하는 분들과 자녀 신앙 교육에 대해 걱정하는 모든 부모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확고한 지침이 오늘 본문 가운데 잘 나타나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봅니다.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신 6:6~7a)

첫 번째로 눈에 띄는 부분은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라는 표현입니다. 여기서 말씀하는 ‘너’는 누구일까요? 여기서 ‘너’는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어린이의 신앙 교육에 있어서 일차적인 주체는 아버지와 어머니라는 말씀입니다. 당연한 말 같지만, 실제로 현실은 그렇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어린이의 신앙 교육의 주체가 교회학교나 교회학교 교사, 목회자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어린아이를 교회에 맡기고 수련회에 보내기만 하면 아이들의 신앙이 성장할 것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물론 그것이 어느 정도 도움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신명기 말씀을 통하여 부모에게 신앙을 가르칠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확인하십니다. 부모에게 신앙 교육의 결정적이고 일차적인 책임이 있습니다. 신앙 교육은 부모가 마땅히 해야 할 임무이자 의무입니다. 그렇다면 부모들은 어떻게 자녀들의 신앙 교육을 이루어 갈 수 있겠습니까? 고개가 끄떡여지는 내용이 본문 안에 담겨 있습니다.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신 6:6)

앞서 말씀한 것과 같이 ‘너’는 ‘부모’를 지칭합니다. 주님은 이 말씀을 부모가 마음에 새기라고 명령하십니다. 신앙의 전수는 자녀에게 무엇을 가르치기 전에 먼저 부모의 마음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마치 씨앗을 뿌리기 전에 밭을 정성껏 갈고 기름지게 하듯이, 자녀들의 마음 밭에 믿음의 씨앗을 심기를 원한다면 먼저 부모의 마음 밭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깊게 갈고 풍성하게 채워야 합니다. 이것이 신앙 전수에 있어서 흔들릴 수 없는 첫 번째 걸음이자 신앙 교육의 첫 번째 기초입니다.
본문에 ‘마음에 새기다’라는 말씀은 성경 지식을 마음에 저장한다는 뜻을 넘어서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히브리 원어에서 ‘마음’을 뜻하는 ‘레바브(לבב)’라는 단어는 지성, 감성 그리고 의지를 모두 포함하는 전 인격을 의미합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생각과 가치관이 되게 하고, 세상을 해석하는 렌즈와 모든 선택의 기준이 되도록 하라는 뜻입니다. 이것이 말씀을 마음에 새긴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내 안에서 살아 운동하며, 나 자신을 먼저 변화시키고 내 삶을 이끌어 가는 능력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자녀에게 흘려보낼 만한 진정한 말씀 생명수를 품게 됩니다.
우리의 마음이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과 은혜로 가득 찬 깊은 샘물과 같이 될 때 어떤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샘에서 자연스럽게 생명수가 흘러내리죠. 그리고 자녀들의 메마른 영혼이 그 생명수로 촉촉이 적셔지게 될 것입니다. 억지로 쥐어짜서 내어 주는 어떤 지식이 아닙니다. 내 안에서 충만하게 임하시는 성령님의 능력과 말씀의 은혜가 자연스럽게 자녀에게 흘러가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부모님 안에 있는 평안과 기쁨과 소망의 근원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궁금해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생명수에 자연스럽게 이끌리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하고 아름다운 신앙 전수의 통로입니다. 부모가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자신의 삶을 바꾸는 것이야말로 가장 먼저 해야 할 신앙 교육의 첫 번째 단계입니다.

<신앙 교육은 삶으로 새기는 일입니다.>

우리 자녀들은 부모가 입으로는 하나님 사랑을 말하면서 실제로는 세상을 더 사랑하는 모습을 자세히 관찰하고 있습니다. 또한 용서하라고 가르치면서 정작 자신은 다른 사람들을 미워하는 모습, 정직하라고 말하면서 거짓말을 스스럼없이 하는 모습도 예리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말과 행동, 시간을 사용하는 방식, 돈을 쓰는 우선순위, 그리고 어려움 앞에서 기도하며 주님을 의지하는 모습 등 부모의 모든 삶이 하나님의 말씀과 일치될 때, 자녀들은 신앙이 단순한 종교적 구호가 아니라 삶을 이끄는 실제적인 능력임을 배울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의 신앙의 여정을 자녀들과 진솔하게 나눌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그렇게 할 용기가 필요합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서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신 6:7)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라는 말씀은 다양한 환경과 상황 속에서라는 말로 이해할 수 있겠죠. 또한 “부지런히 가르치다”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샤난(שנן)’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본래 뜻은 ‘날카롭게 하다’, ‘뾰족하게 하다’ 또는 ‘반복하여서 깊이 새겨 두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조각가가 정과 망치를 사용해서 단단한 돌 위에 글자를 새겨 넣는 것과, 대장장이가 쇠를 끝없이 불에 달구고 망치로 두드려서 날카로운 칼을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과 위대한 구원의 이야기,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의 원리들을 끊임없이 나누면서 자녀들의 마음과 실존 속에 선명하게 새겨 넣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부모를 통해서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합니다. 말씀을 새기는 일은 한두 번의 가르침이나 일주일에 한 번 종교 활동을 하는 것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부모의 의도와 끈기, 창의와 열정이 필요합니다. 때로는 성경 지식을 암기하는 것이나 교리 문답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겠죠. 그러나 이것은 신앙 교육에 디딤돌이 될 수는 있어도 목적지가 될 수는 없습니다.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일상에서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학교에서 친구를 사귀는 일, 미디어를 사용하는 것, 미래에 대한 고민과 장래 희망을 함께 이야기하며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연결해 보아야 합니다. 재정의 관리, 성공과 실패 등 실제적인 삶 순간순간마다 아이와 더불어 하나님을 이야기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라는 말씀의 확장된 의미입니다.
또한 이 말씀은 부모의 신앙 교육이 더 이상 ‘주일 아침, 교회’라는 특정 시간 공간의 울타리 안에만 갇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강력한 선언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숨 쉬는 생명과도 같습니다. 그러기에 일상 속으로 반드시 들어와 있어야 합니다. 분주하게 시작하는 아침의 찰나에, 학교 가는 차 안에서 나누는 짧은 대화 속에, 가족들이 둘러앉은 저녁 식탁에서 오고 가는 이야기 속에, 하루를 마무리하며 아이의 머리맡에서 속삭이는 기도 속에 하나님의 말씀이 나누어져야 합니다. 이렇게 끊임없이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이 신앙 교육입니다. 우리의 평범해 보이는 일상의 모든 리듬이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고 경험하는 거룩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이 최고의 신앙 교육입니다.>

한 가지 마지막으로 살펴볼 것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 바로 앞에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내용이 있습니다. ‘쉐마’로 알려진 말씀이죠.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신 6:4~5)

이 말씀을 하신 다음에 오늘 본문인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즉 “내가 오늘 너에게 명하는 이 말씀”은 가깝게는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는 말씀과 연결됩니다. 하나님이 명하신 말씀은 앞장의 십계명과 뒤에 이어지는 하나님의 계명과 율법도 포함되겠죠. 그러나 본문 말씀은 직접적으로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라는 내용과 연결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마음에 꼭 새겨야 할 일, 신앙 교육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말씀을 들었을 때, 실천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하신 분들이 꽤 많으실 것입니다. 잠자리에 들 때나 아침에 일어날 때, 식탁에서나 일상의 여러 순간에 말씀을 전하는 일이 어렵게 느껴지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런 분들께 한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무엇 하나 자신이 없다면 이것 하나는 꼭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을 사랑하십시오.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십시오. 가식적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흉내만 내는 사랑이 아니라 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십시오. 진정 하나님을 사랑하는 모습을 여러분이 가지고 있다면 어떤 교육보다도 위대한 신앙 교육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뜨겁고 진실 되게 사랑한다면 자녀들뿐만 아니라 주위의 모든 사람이 감동할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자녀가 없는 분들도 있고, 자녀를 이미 다 키워서 어린 자녀 교육에 큰 관심이 없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아직 가정을 이루지 않았거나 홀로 사는 삶을 선택하여 싱글 라이프를 살아가는 분들도 있겠지요. 이런 분들에게는 ‘자녀를 잘 키운다’라는 말이 크게 다가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분들에게도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십시오’라는 말씀은 우리 모두에게 해당하는 말씀입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을 사랑하면 그 모습 속에서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모습을 볼 것입니다. 하나님의 지혜와 하나님의 계명을 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깊이 사랑하는 사람, 힘과 뜻과 마음을 다해 주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모습이 다른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아이들은 하나님께 사랑과 순종으로 나아가는 부모의 등을 보며 하나님을 배웁니다.>

오늘 설교의 제목은 “자녀는 부모의 등을 보며 자란다”입니다. 자녀들이 부모의 말과 행동을 배우면서 자란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 표현이 조금 더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왜냐하면 저는 정말 어렸을 때 외조모님의 등을 보면서 자라났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 한동안 할머니와 함께 같은 방에서 지냈습니다. 잠잘 때가 되면 할머니께서 항상 엎드려서 기도하시곤 하셨는데, 그 기도 시간이 너무 길었습니다. 저는 굉장히 짜증이 나곤 했었습니다. 그래서 할머니가 엎드려 기도하고 계시면 저는 할머니를 꼬집기도 하고 머리를 만지거나 깨우려는 듯이 등을 올라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할머니는 꿈쩍도 하지 않고 오랜 시간 기도하신 뒤, 저를 안거나 뉘어 주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곤 하셨습니다. “내가 너를 위해서 기도했으니까 하나님이 오늘 밤도 너를 지켜줄 거야. 편안히 자거라.” 이렇게 말씀하실 때마다 왠지 뿌듯한 마음이 들고 하나님이 지켜 주시는 느낌을 받으며 잠에 들었습니다.
제가 보았던 할머니의 등은 기도의 등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보았던 할머니의 등은 믿음의 등이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배우고 경험하는 것입니다. 미국의 교육자 도로시 로 놀테(Dorothy Law Nolte)가 1954년에 발표한 시, “Children Learn What They Live”는 전 세계 부모와 교육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이 시는 가정과 사회의 환경이 아이들의 성품과 삶의 태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간결하고 강력하게 표현합니다.​ 이 시를 함께 읽어 보면 좋겠습니다.

만일 아이가 비난 속에서 살면, 비난하는 법을 배웁니다.
(If children live with criticism, They learn to condemn.)만일 아이가 적대감 속에 살면, 싸우는 법을 배웁니다.
(If children live with hostility, They learn to fight.)만일 아이가 조롱 속에 살면, 수줍어하는 법을 배웁니다.
(If children live with ridicule, They learn to be shy.)만일 아이가 수치심 속에 살면, 죄책감을 배웁니다.
(If children live with shame, They learn to feel guilty.)
만일 아이가 관용 속에 살면, 인내하는 법을 배웁니다.
(If children live with tolerance, They learn to be patient.)만일 아이가 격려 속에 살면, 자신감을 배웁니다.
(If children live with encouragement, They learn confidence.)만일 아이가 칭찬 속에 살면, 감사하는 법을 배웁니다.
(If children live with praise, They learn to appreciate.)만일 아이가 공정함 속에 살면, 정의를 배웁니다.
(If children live with fairness, They learn justice.)만일 아이가 안정 속에 살면, 믿음을 배웁니다.
(If children live with security, They learn to have faith.)만일 아이가 인정 속에 살면, 자신을 좋아하는 법을 배웁니다.
(If children live with approval, They learn to like themselves.)
만일 아이가 수용과 우정 속에 살면, 세상에서 사랑을 찾는 법을 배웁니다.
(If children live with acceptance and friendship, They learn to find love in the world.)
-Dorothy Law Nolte, “Children Learn What They Live”

이 시처럼 아이들은 가정에서 부모님들의 말과 행동, 삶을 통해서 인생 전체를 배웁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향한 신앙도 배웁니다. 사실 이 길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부모도 인간이기에 때로는 지치고 실수하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할 수 있습니다. 세상의 가치관은 거칠고 우리의 힘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참된 지혜가 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켜 주시고 보호해 주실 것입니다. 또한 부모 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실 것입니다. 완전한 부모가 되기보다는 날마다 하나님께 은혜를 간구하고 말씀을 삶으로 실천하며 하나라도 꾸준히 이루어 가려고 애써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심에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있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 순종을 통해서 우리의 자녀들은 신앙이 무럭무럭 성장하게 될 것이고, 나 자신도 하나님 안에서 구원을 이루어 가게 될 것입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자녀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 (신6:6~9)

(1)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2) 찬송가 563, 559장을 부릅니다. 

(3) 구역식구(가족) 중 한 분이 기도합니다.  

(4) 본문을 읽고 나눕니다. 

(5)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합니다. 

(6) 마무리기도와 주기도로 마칩니다.

<생각하기>

  1. 자녀가 내 마음대로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된 때는 언제입니까?

<설교의 요약>

  어린이들은 하나님께서 각 가정에 주신 선물이며, 하나님의 나라를 이어갈 희망입니다. 여러분에게 자녀는 어떤 존재입니까? 

  신앙교육의 문제는 어떠합니까? 아이들을 유아세례를 받게 하며 부모들이 신앙으로 양육하고자 하지만, 하나님께서 부모에게 기대하시는 것은 구체적인 실천입니다. 먼저는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라”입니다. 신앙교육의 주체는 교회학교만이 아니라 부모들입니다. 어떻게 자녀들에게 교육할 수 있을까요?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입니다. 가르치기 전에 부모부터입니다. 마음은 지성과 감정, 의지를 모두 포함하는 전 인격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먼저 부모의 삶을 이끌어가는 능력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의 말씀과 은혜로 가득하면, 자연스럽게 생명수가 흘러넘칩니다. 아이는 부모 안에 있는 평안과 기쁨, 소망에 자연스럽게 이끌립니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하고 아름다운 신앙 전수의 통로입니다. 자녀들은 부모가 정말 하나님의 말씀과 일치된 삶을 사는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자녀들의 마음판과 영혼 깊숙한 곳에 선명하게 새겨 넣으려면, 부모의 의도, 끈기, 창의성, 열정적인 노력이 지속적으로 투입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아이들의 실제적인 삶과 연결되길 바랍니다. 앉았을 때나, 길을 갈 때나, 일어섰을 때나, 누웠을 때나, 가정과 일상의 삶에서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말씀은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신앙교육의 핵심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부모의 모습이 자녀를 감동시킵니다. 자녀는 부모의 등을 보며 자랍니다. 부모의 말과 행동, 신앙의 모습을 보며 배우는 것입니다. 부모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섬기며, 신실한 믿음과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는 그것을 배웁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부모의 사명을 기억하며, 날마다 하나씩 꾸준히 실천하려 애쓸 때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 자녀들에게 놀라운 역사를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나누기>

  1. 나의 등은 어떠한 모습입니까? 자녀들과 손주들이 볼 때 나의 신앙의 모습을 보며 배울만한 점들이 있습니까?
  2. 우리의 가정에서 자녀들과 손주들 신앙교육을 위해 무엇을 실천할 수 있을까요?

<마무리 기도>

  사랑의 하나님, 오늘 어린이 주일을 보내며, 또한 어린아이들에게 유아세례를 베풀며, 우리가 어떻게 우리의 신앙을 우리의 자녀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을지를 오늘 주님의 말씀을 통해 배웁니다. 우리 부모들이 먼저 주님의 말씀을 마음에 단단히 새기게 하시고, 사랑의 무기를 장착하여 날마다 어디에서든지 주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함으로 우리의 자녀들이 진정한 신앙의 자리에서 주님을 섬기며 따르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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