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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은 약속의 땅을 향한 여정과도 같습니다.>
작은 교회에서 목회할 때의 일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한 성도님이 찾아오셔서 점심을 대접해 주셨습니다. 대접할 핑계를 만드시느라고 그러셨던 것 같은데, 지난밤 꿈에서 저를 만나시고 다음 날 좋은 일이 생겼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제가 이렇게 농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혹시 돼지를 보시고 저로 착각하신 건 아니시지요?” 성도님들이 잘됐다는 이야기, 잘되고 있다는 이야기는 목회자에게 너무나도 즐겁고 행복한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런 분들만 계신 건 아니라서 마음이 늘 쓰입니다. 특별히 어렵고 힘든 분들을 만날 때면 마음이 더욱 어려워지고 기도도 많이 하게 됩니다.
제가 참 존경했던 한 목사님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은퇴 후에도 가시는 곳마다 많은 성도님들에게 귀한 존경을 받으시던 목사님이셨습니다.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오신 목사님의 삶을 보면서 저 역시 ‘나도 은퇴 후에 저렇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 목사님의 마지막은 참으로 힘들었습니다. 여러 가지 질병으로 많은 고생을 하시다가 결국은 가족들도 지켜보지 못한 상태로 요양병원에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치매로 사람들을 거의 알아보지 못하시는 상태였는데 정신이 조금 또렷하셨을 때 그분이 웃으시면서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조금만 더 젊었다면 이런 어려움 겪으면서 후에 정금같이 나오리라! 이렇게 말이라도 할 수 있겠는데… 이제 다 늙어서 정금같이 나온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 그 말씀을 들으며 제 마음이 참으로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이렇게 훌륭하신 목사님을 가만히 두고만 계시는지 생각한 적도 많았습니다.
우리는 주변에서 이런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하나님과 교회를 열심히 섬기는 분들 중에서 삶이 온전치 못해 주변 사람에게 아픔을 주는 분들을 볼 때가 많습니다. 호스피스 병동에서 일하는 분들이 한결같이 말씀하시는 내용이 있습니다. 얼마 전에도 들었습니다만 호스피스에서는 두 가지 기적적인 일들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하나는 예수 믿지 않던 사람들이 병동에 와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영접하고 기쁨으로 죽음을 맞이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반면에 신앙생활 열심히 하던 분들 중 꽤 많은 분들이 병동에 온 이후로는 하나님을 떠나고 세상을 슬프게 마감한다는 것입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마지막까지 정신을 차려야 하겠구나’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호스피스 병동에 온 신앙인이 하나님을 부인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마도 자신이 생각하던 신앙의 길과 다른 길을 가게 된 자신을 받아들이기가 어렵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예수 믿으면 다 잘 될 줄 알았고 병이 걸리면 하나님께서 고쳐 주실 줄 알고 기다리고 또 기다려 보지만, 결국 기대와는 다르게 전개되는 삶을 보면서 현실을 믿음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처럼 우리의 신앙생활은 아브라함이 고향 땅을 떠나 하나님이 지시하시는 땅으로 향하는 여정에, 또는 모세와 함께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여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땅으로 향하는 여정에 비유되곤 합니다.
특별히 출애굽의 경우에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이라는 세상에서 구출해 내셔서 홍해를 건너게 하시고, 광야를 통과하게 하심으로 마침내 약속의 땅 가나안 땅으로 이끌어 가시는 이야기로 이해합니다. 이러한 출애굽의 여정은 믿는 사람들에게 큰 영감과 교훈을 주어 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길을 예비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해 주실 거라는 희망을 갖게 하였습니다. 이 믿음을 가지고 오늘도 많은 신앙인들이 신앙생활을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이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묘사합니다. 신명기 8장에서 모세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어떤 땅인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설명했습니다.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을 데리고 가시는 땅은 좋은 땅입니다. 골짜기와 산에서 지하수가 흐르고 샘물이 나고 시냇물이 흐르는 땅이며, 밀과 보리가 자라고 포도와 무화과와 석류가 나는 땅이며, 올리브 기름과 꿀이 생산되는 땅이며, 먹을 것이 모자라지 않고 아무것도 부족함이 없는 땅이며, 돌에서는 쇠를 얻고 산에서는 구리를 캐낼 수 있는 땅입니다.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에게 주신 옥토에서, 당신들은 배불리 먹고 주님을 찬양할 것입니다. (신명기 8장 7~10절, 새번역)
이 놀라운 땅,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시는 이 땅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땅일까요? 물론 이 땅은 근동 지방의 한 장소를 의미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분명 그랬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또 다른 의미일 수 있겠지만 그들에게는 분명한 지정학적인 위치를 가진 땅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의 그리스도인에게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은 어디일까요?>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도대체 어디에 있을까요?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 땅은 어느 장소일까요? 물론 종말론적인 하나님의 나라 즉 종말적으로 우리가 얻게 될 하나님의 나라를 우선적으로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애굽이라는 세상으로부터 나와서 하나님의 나라, 영원한 나라, 영원한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는 인생의 여정을 영적인 출애굽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이해한다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이 땅에는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 죽음 이후에 우리가 들어가게 될 땅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러한 해석은 오랜 기간 교회 안에서 의미 있는 해석으로 이해되어 왔고, 궁극적으로는 우리 모두가 이러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부르는 찬양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찬 606장)’가 있지 않습니까? 여기서 요단강을 건넌다는 뜻은 무엇일까요? 이것은 약속의 땅으로 들어간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으로 진격해 들어가면서 요단을 건넜던 사건을 상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찬송가의 내용은 어떻습니까? ‘요단강 건너가 마침내 우리가 만날 것이다.’ 죽음 이후의 삶을 노래하고 있죠. 이렇듯 우리는 요단강을 건너는 일, 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들어가는 일을 종말적으로 해석해 왔습니다. 어쩌면 우리에게는 아주 중요한 해석의 틀이기도 합니다.
종말적으로 해석을 하면 이 땅에서 경험하는 수많은 고난과 역경들, 어려움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위한 과정, 다시 말해 광야의 시간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이 땅에서의 모든 모순과 고통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들어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이해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이 세상에 존재하는 땅이라고 가정한다면 어떤 생각을 해야 할까요? 우리가 경험하는 이 땅 가운데 약속의 땅이 있다고 믿는다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겠습니까? 만약에 세상에 존재하는 땅이라고 한다면 풍요로운 땅이어야 할 것이고, 성공을 주는 땅이어야 하겠죠.
그러나 우리가 경험하고 있듯이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성공하는 사람들만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이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질병 가운데 고통당하는 사람들, 실패와 실수로 인하여 고통받는 사람들, 가난한 상황 속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 정치적인 압제 속에서 힘들게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시 정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실한 성도 중에서 참으로 고통스러운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약속의 땅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동시에 세상에서 성공하며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 성취하며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이 말씀은 도대체 어떤 의미로 다가갈 수 있을까요? 성공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어떤 의미가 될 수 있겠는가 하는 물음입니다.
이러한 관점을 놓고 모세의 출애굽을 다시 살펴보십시다.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종노릇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시고자 모세에게 하신 말씀은 이렇습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분명히 보고 그들이 그들의 감독자로 말미암아 부르짖음을 듣고 그 근심을 알고 내가 내려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지방에 데려가려 하노라 (출애굽기 3장 7~8절)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시에 가나안 족속과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과 여부스 족속, 히위 족속이 살고 있었던 땅을 지목하셨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지목하셨던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명명된 그 땅은 도대체 어떤 땅입니까? 과연 그 땅은 정말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었을까요? 여호수아와 갈렙을 포함한 12명의 정탐꾼들이 가나안 땅을 정탐한 후에 보고를 합니다.
모세에게 말하여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보낸 땅에 간즉 과연 그 땅에 젖과 꿀이 흐르는데 이것은 그 땅의 과일이니이다 (민수기 13장 27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예비하셨던 땅은 주변 지역과 비교하였을 때 과연 놀라운 땅이었음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구글 지도와 여러 가지 지정학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오늘의 상황에서 이 땅을 다시 점검해 보면 어떨까요? 과연 이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지구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땅이며, 하나님께서 축복으로 내어 주실 만한 땅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미국이나 지중해 연안에 좋은 날씨를 가진 좋은 땅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그 당시에도 그랬습니다. 메소포타미아에서 문명이 발생하고 이집트 나일강에서 문명이 발생하였듯 지리적으로 보면 애굽 땅은 가나안 땅보다 훨씬 비옥한 땅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는 멋진 말씀만 믿고 애굽을 떠나면서 큰 상상을 하였다면, 어쩌면 가나안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 백성들은 스스로 속았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들이 나온 이집트 애굽 땅은 주변 어느 지역보다 비옥한 땅이었습니다. 기름진 땅이었습니다. 문명이 있었고 사람들이 살기 좋았던 땅이었기 때문입니다. 나일강이 범람하여 퇴적층이 쌓였고 그래서 더욱 비옥해진 땅에서 사람들은 손쉽게 농사를 지을 수 있었습니다. 근동 지방에서 기근이 일어날 때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모두 애굽으로 내려가 어려운 시간을 견디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흐름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한 말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아 있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너희가 이 광야로 우리를 인도해 내어 이 온 회중이 주려 죽게 하는도다 (출애굽기 16장 3절)
어쩌면 그들이 애굽을 그리워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이집트 땅에 비한다면 가나안은 결코 좋은 땅이라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그 땅을 가리켜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약속의 땅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주셨듯이 나에게도 그러한 땅을 주시겠지?’ 기대하며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만약에 이런 기대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면 우리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어떤 것이어야 하겠습니까?
<성경이 전하는 약속의 땅은 전적인 은혜의 자리이자 하나님의 돌보심이 깃든 땅입니다.>
먼저는 하나님께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명명하신 이유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가나안 땅에는 목축업이 있었고 꿀을 얻을 수 있는 곳이어서 그렇게 표현했다고 할 수 있겠죠. 그러나 이 말씀에는 보다 큰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여러분, 젖은 어떻게 얻습니까? 사람이 직접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죠. 젖은 짐승들이 만들어 내는 부산물입니다. 짐승들이 초목을 먹고 건강해져서 만들어 내는 것이 바로 젖입니다. 양이나 소가 풀을 뜯어먹고 생산하는 것입니다. 인간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닙니다.
꿀은 또 어떻습니까? 벌들이 이 꽃 저 꽃을 드나들면서 모아들인 것이 꿀입니다. 인간이 아니라 벌이라는 곤충이 만들어 내서 우리에게 전해 주는 선물과도 같은 것입니다. 한마디로 젖과 꿀이 흐르고 있다는 말은, 내가 일하거나 억지로 노력하지 않았는데도 얻을 수 있고 먹을 수 있는 땅이라는 말씀입니다. 은혜의 땅입니다. 그래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를 전합니다.
당신들이 마음 속으로 ‘이 재물은 내 능력과 내 손의 힘으로 모은 것이라’고 생각할 것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 그러나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의 조상에게 맹세하신 그 언약을 이루시려고 오늘 이렇게 재산을 모으도록 당신들에게 힘을 주셨음을, 당신들은 기억해야 합니다. (신명기 8장 17~18절, 새번역)
모세를 통하여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얻게 되는 모든 것들이 그들의 조상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셔서 은혜로 주시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이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전적으로 은혜로 주어지는 땅입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얻는 땅이 아닙니다. 이것이 바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의 의미입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또 다른 비밀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이 우리에게 알려 주는 내용입니다. 본문 바로 앞에 있는 9절 말씀은 이렇습니다.
또 여호와께서 너희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여 그들과 그들의 후손에게 주리라고 하신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너희의 날이 장구하리라 (신명기 11장 9절)
그렇다면 이 땅은 어떤 땅인가? 10절이 그 말씀을 받습니다.
네가 들어가 차지하려 하는 땅은 네가 나온 애굽 땅과 같지 아니하니 거기에서는 너희가 파종한 후에 발로 물 대기를 채소밭에 댐과 같이 하였거니와 너희가 건너가서 차지할 땅은 산과 골짜기가 있어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흡수하는 땅이요 (신명기 11장 10~11절)
새번역은 11절을 이렇게 번역합니다.
당신들이 건너가서 차지할 땅에는 산과 골짜기가 많아서, 하늘에서 내린 빗물로 밭에 물을 댑니다. (신명기 11장 11절, 새번역)
이 말씀의 뜻은 무엇입니까? 하늘에서 내린 빗물로만 밭에 물을 댈 수 있는 땅이라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늘만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이를 가리켜 아주 멋지고 은혜롭게 표현합니다.
네 하나님께서 돌보아 주시는 땅이라 (신명기 11장 12절 중)
말씀의 흐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자,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조상에게 약속하신 땅을 후손들에게 주시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오래오래 살 것이라고 이야기하십니다. 그러면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대한 묘사가 이어지는데 이야기가 뒤틀리기 시작합니다. 그들이 차지할 땅이 이집트보다 훨씬 더 비옥하거나 더 좋은 땅이라고 기대하게 하는 부분에서 내용이 이상하게 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 땅은 물을 빨아들이는 땅이고 그래서 하늘만 바라보아야 했습니다. 성경은 이것을 좋은 말로 하나님이 돌보시는 땅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의 비밀입니다.
이 말을 바꾸면 어떤 뜻이 되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매일같이 돌보아 주셔야만 가능한 땅, 하나님께서 매일같이 돌보아 주시고 적절한 때에 비를 내려 주셔야만 소출이 가능한 땅, 그 소출을 먹고 짐승들이 젖을 낼 수 있는 땅이 약속의 땅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지속적으로 돌보아 주시지 않는다면 젖과 꿀은 존재할 수 없는 땅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하나님의 눈길이 해마다 정초부터 섣달그믐까지 보살펴 주는 땅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다른 신을 섬기면 순식간에 망하는 땅, 그 땅이 바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입니다.
훗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지 못함으로 저주를 받고 재앙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하여 이렇게 말씀하시죠.
주께서 표적과 기사와 강한 손과 펴신 팔과 큰 두려움으로 주의 백성 이스라엘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그들에게 주시기로 그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그들에게 주셨으므로 그들이 들어가서 이를 차지하였거늘 주의 목소리를 순종하지 아니하며 주의 율법에서 행하지 아니하며 무릇 주께서 행하라 명령하신 일을 행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주께서 이 모든 재앙을 그들에게 내리셨나이다 (예레미야 32장 21~23절)
그렇습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하나님께서 돌보시는 땅입니다. 그 땅은 주님의 백성들이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그 말씀을 청종할 때 비로소 비옥한 땅이 되는 땅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치 않음으로 재앙을 맞게 됩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오늘 본문 속에서도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하는 모든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너희가 강성할 것이요 너희가 건너가 차지할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차지할 것이며 또 여호와께서 너희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여 그들과 그들의 후손에게 주리라고 하신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너희의 날이 장구하리라 (신명기 11장 8~9절)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이 땅에 존재한다면, 그 땅은 어디일까요? 하나님은 가나안 땅을 약속의 땅으로 정하셨습니다. 그 땅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물을 빨아들이는 땅입니다. 적절한 때에 비가 내려야만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그런 땅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비를 적절히 내리시면 옥토가 되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혹시 여러분의 삶의 자리가 물을 빨아드리는 것 같은 소망 없는 자리이지는 않습니까? 그러나 장소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때를 따라 비를 내려 주시면 그 땅은 생명의 땅이 됩니다. 문제는 우리에게 주님의 말씀이 있는가? 주님의 말씀을 청종하는 삶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힘든 인생길을 갈 때에도 주님께서 때를 따라 도우시는 은총으로 함께하신다면,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 젖과 꿀을 먹고 마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의 비밀입니다. 여러분은 오늘, 젖과 꿀이 흐르는 땅 바로 그 자리에 서 계십니다.
The Secret of the Land Flowing With Milk And Honey
Deuteronomy 11:10-17
Once, when I was ministering at a small church, a church member came unexpectedly and served me lunch. He said that he was met with good fortune the day after he saw me in a dream, which may have been just an excuse to buy me lunch. I said to him, jokingly, “You didn’t by any chance dream of a pig and thought it was me, did you?” Actually, I wouldn’t mind appearing in the form of a pig in someone else’s dream if that could bring blessing to our church members.
In ministry, I meet not only happy and fortunate people—like the person I just mentioned—but also many going through pain and sadness.
I once knew a pastor who was deeply respected. Even after he retired, he was loved by his former church members and students who would visit him often. I envied him for having lived a beautiful life.
Yet, his last days was fraught with pain. He suffered from many illnesses and finally died alone in an elderly home. Before he got critically ill, he said to me, “If I were a little younger, I would say ‘I will come out as pure gold’ after all this suffering. But at my age what use is coming out as pure gold?” My heart broke.
In fact, we see many such people around us. To our sadness, even people who served God and the church with all their heart and energy suffer a lot in old age.
Hospice caregivers, counselors, and minsters alike shockingly say that while some non-believers, who never once called upon the name of the Lord, come to receive Jesus on their death beds, some longtime believers—including church leaders—end up denying Christ on their death bed. Why does this happen? Why do some believers end up denying Christ when they die? It may be because the life they led did not turn out to be the life of faith they had envisioned. They probably thought that all will be well if they believed in Jesus, but the reality was so. They could not accept the end they faced in faith.
Our faith life is often compared to Abraham’s journey out of his homeland and into the land God showed him, or Israel’s journey out of Egypt. In the Exodus journey, in particular, God led his people out of a secular land, Egypt, and made them pass through the Red Sea, cross the wilderness, and finally enter the promised land.
The Exodus journey has always been a source of great inspiration and lesson for us believers. It gave us hope that in our life journey we, too, will see God’s saving hand and experience God guiding us into “our promised land,” an unparalleled place in this world.
In Deuteronomy 8, Moses described the land God swore to his people:
“For the Lord your God is bringing you into a good land—a land with brooks, streams, and deep springs gushing out into the valleys and hills; a land with wheat and barley, vines and fig trees, pomegranates, olive oil and honey; a land where bread will not be scarce and you will lack nothing; a land where the rocks are iron and you can dig copper out of the hills. When you have eaten and are satisfied, praise the Lord your God for the good land he has given you.” (Deuteronomy 8: 7-10)
Then where is this land? Canaan, of course, was a geographical place in the Near East. This was the “promised land” of the Israelites. Then, what is—and where is—“our promised land”, the land flowing with milk and honey for us today?
We may, of course, interpret “our promised land” as the kingdom of God, the land that we shall finally inherit in the last day. We may understand our life as a journey out of Egypt, the world and its power, and into God’s kingdom, the eternal promised land flowing with milk and honey.
In this sense, we may interpret our life journey as an Exodus or life in the wilderness. If this is how we understand “our Canaan” today, the land flowing with milk and honey becomes a place we finally enter in the afterlife. Such an interpretation has traditionally held significance within the church, and all believers have this faith about the ultimate promised land that we shall enter after death.
For example, the hymn “There Is a Land Fairer Than Day” sings of such a faith. The lyrics “we shall meet on that beautiful shore” expresses the Christian’s faith on arriving at the promised land after crossing the Jordan from an eschatological viewpoint.
If this is our interpretation of the promised land, the countless trials and suffering we go through in life can be seen as a process of entering Canaan, in other words, our time in the wilderness. Consequently, all the pain and contradictions in this world may be viewed as part of our journey to heaven.
On the other hand, however, what happens if we interpret “the promised land,” the land flowing with milk and honey, to be one that “actually” exists in this world, that is, a tangible place that can be experienced?
First, there would arise the problem of redefining the “promised land” to all those people suffering from disease, failure, error, poverty, and political oppression.
What is the meaning of “the promised land” to those faithful Christians in pain? At the same time, “the promised land” must also be able to give hope to Christians wanting to be blessed by God in this world as well as those wanting success in this life. So, there arises the problem of redefining “the promised land” to such people.
Now let’s study the Exodus of Moses again with such interpretations in mind.
These were the words spoken to Moses by God who so earnestly wanted to deliver his people from slavery:
“The Lord said, ‘I have indeed seen the misery of my people in Egypt. I have heard them crying out because of their slave drivers, and I am concerned about their suffering. So I have come down to rescue them from the hand of the Egyptians and to bring them up out of that land into a good and spacious land, a land flowing with milk and honey—the home of the Canaanites, Hittites, Amorites, Perizzites, Hivites and Jebusites.” (Exodus 3: 7-8)
As you can see, God clearly stated that “the promised land” was a good and spacious land flowing with mild and honey. But currently it was occupied by the Canaanites, Hittites, Amorites, and Jebusites. So, God had already decided where He would take his people after delivering them from Egypt. He had his eyes on that land, which according to his words was a “land flowing with milk and honey.”
Then was Canaan, in reality, a fertile region flowing with milk and honey? We cannot deny that it was a reasonably fertile and arable land. For this was the report of the twelve spies, including Caleb and Joshua, after they had scouted out Canaan:
“They gave Moses this account: ‘We went into the land to which you sent us, and it does flow with milk and honey! Here is its fruit.’” (Numbers 13: 27)
Clearly, God prepared for his people a comparatively rich and fertile land.
Yet, we must take deeper look at this land—in fact, we must reconsider it—from the context of our world today.
Yes, Canaan was adjacent to the Mediterranean and the land was comparatively fertile, but can you say that it was “the best land” in all the world? How much more fertile are the lands in America and weren’t there other regions around the Mediterranean with a friendlier climate? It that time, too, civilizations flourished in Mesopotamia and around the River Nile. Accordingly, the land in Egypt was geographically much more abundant than the land God prepared for his people in Canaan.
In this sense, if the Israelites had been imagining a rich and magnificent land after hearing God’s promise of a “land flowing with milk and honey,” they may have felt disappointed and betrayed when they finally got there. Egypt, the land they had left behind, was in fact much more fertile and comfortable than any other region. The Nile’s periodical floods would form a sedimentary layer, producing a fertile, arable ground. That is why, in the Bible, there are occasional stories of Abraham, Isaac, and Jacob going down to Egypt to get food when there was a famine in the Near East.
In this sense, we must reflect on these words spoken by the Israelites in the wilderness: “The Israelites said to them, ‘If only we had died by the Lord’s hand in Egypt! There we sat around pots of meat and ate all the food we wanted, but you have brought us out into this desert to starve this entire assembly to death.’” (Exodus 16: 3)
Yes, Canaan was a good land, but compared to Egypt it was nothing. Yet, the Bible refers to that land as God’s promised land “flowing with milk and honey.”
Then what does it mean that Canaan was a “land flowing with milk and honey”?
We, too, live our lives with a hopeful expectation that God will give us “our Canaan”—just as He led the Israelites to the promised land. However, today, as we hear this message, we must reconsider our thoughts and expectations. The “land flowing with milk and honey” does not signify the most fertile land or the most civilized region. What does it mean then?
First, we must consider why God referred to Canaan as the “land flowing with milk and honey.” Of course, we may deduce that God said this because it was possible for the Israelites to raise cattle and get honey in Canaan.
However, there is a deeper meaning. How does one get milk? Through sheep and cattle that graze in the fields. And what about honey? Through bees that collect nectar by making millions of trips.
That a land is flowing with milk and honey means that food can be obtained without making a forced effort. In a word, Canaan was a land of grace.
That is why Moses warned the Israelites not to be misled after entering the promised land: “You may say to yourself, ‘My power and the strength of my hands have produced this wealth for me.’ But remember the Lord your God, for it is he who gives you the ability to produce wealth, and so confirms his covenant, which he swore to your ancestors, as it is today.” (Deuteronomy 8: 17-18)
Therefore, Canaan was a land of absolute grace, a land where produce was gained not by the might and effort of the Israelites. This is the deeper meaning of the land flowing with milk and honey.
Furthermore, there is another secret about the promised land. Today’s text reveals this.
Let’s look at verse 9: “and so that you may live long in the land the Lord swore to your ancestors to give to them and their descendants, a land flowing with milk and honey.” (Deuteronomy 11: 9) God is promising his people that He shall give them a land flowing with milk and honey where they will live long.
However, the next verse completely reverses our expectation. God gives a description of the land the Israelites would enter: “The land you are entering to take over is not like the land of Egypt, from which you have come, where you planted your seed and irrigated it by foot as in a vegetable garden. But the land you are crossing the Jordan to take possession of is a land of mountains and valleys that drinks rain from heaven.” (Deuteronomy 11: 10-11)
The Message translates the last part of verse 11 as follows: “[…] is a land of mountains and valleys; it drinks water that rains from the sky.” (Deuteronomy 11:11 MSG) In other words, Canaan was a land that depended solely on heaven for rain. Verse 12 goes on to say, “It is a land the Lord your God cares for.” (Deuteronomy 11:12)
The above verses may confuse many.
God is saying to his people, ‘I will lead you and your descendants to the promised land flowing with milk and honey, and you will live long there. Then let me tell you, in more detail, about the land I will bring you to…’
So far so good. We get the feeling that God will enumerate the many splendid attributes of the promised land. But, alas, something goes astray.
Contrary to our expectations, God says, ‘The land you are about to enter is not like Egypt.’ If God had thought to meet our expectations, He would have said, ‘My children, the promised land is far better than Egypt, far more fertile.’
But no. This is what God says about the promised land: “It is a land that drinks water that rains from the sky.” It is a land that must look only to heaven. God then beautifies this description by saying, “It is a land your God cares for.”
This is the very secret of the land flowing with milk and honey. The land itself or its soil type or its landscape is not the issue. The promised land was a land dependent on God’s care. It needed God’s care in order to bear fruit, to house birds and animals, and to produce honey and milk. This was the promised land. It was a land on which the eyes of the Lord rested continually from the beginning of the year to its end.
So, the meaning of the “land flowing with milk and honey” wasn’t a fertile land, but a land that God watched and cared for continually.
If the Israelites served other gods, this land would be devastated all at once.
Later, God warned the Israelites about this through Jeremiah:
“You brought your people Israel out of Egypt with signs and wonders, by a mighty hand and an outstretched arm and with great terror. You gave them this land you had sworn to give their ancestors, a land flowing with milk and honey. They came in and took possession of it, but they did not obey you or follow your law; they did not do what you commanded them to do. So you brought all this disaster on them.” (Jeremiah 32:21-23)
The land flowing with milk and honey was a land God cared for, but it remained fertile only when his people listened to his words and obey them.
Therefore, God says in today’s passage:
“Observe therefore all the commands I am giving you today, so that you may have the strength to go in and take over the land that you are crossing the Jordan to possess, and so that you may live long in the land the Lord swore to your ancestors to give to them and their descendants, a land flowing with milk and honey.” (Deuteronomy 11:8-9)
If a land flowing with milk and honey exists, where will it be? For the Israelites, God designated Canaan as the promised land. It was a land that drank water from the sky. It could not be worked easily. It produced fruit only when God sent rain at the right time. When God gave rain each season, it became a rich land flowing with milk and honey. God decided that this would be the promised land “flowing with milk and honey.”
Dear brothers and sister, are you in a hopeless place or a parched land in your life? No matter your situation, the parched land you are in will become a land of life if the Lord gives you rain according to the season.
Even when we are walking on a dry and rocky road, we will have milk and honey wherever we are—if God’s helping grace is upon us.
신명기 11: 10 ~ 17
10
네가 들어가 차지하려 하는 땅은 네가 나온 애굽 땅과 같지 아니하니 거기에서는 너희가 파종한 후에 발로 물 대기를 채소밭에 댐과 같이 하였거니와
11
너희가 건너가서 차지할 땅은 산과 골짜기가 있어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흡수하는 땅이요
12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돌보아 주시는 땅이라 연초부터 연말까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느니라
13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하는 내 명령을 너희가 만일 청종하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여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섬기면
14
여호와께서 너희의 땅에 이른 비, 늦은 비를 적당한 때에 내리시리니 너희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얻을 것이요
15
또 가축을 위하여 들에 풀이 나게 하시리니 네가 먹고 배부를 것이라
16
너희는 스스로 삼가라 두렵건대 마음에 미혹하여 돌이켜 다른 신들을 섬기며 그것에게 절하므로
17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진노하사 하늘을 닫아 비를 내리지 아니하여 땅이 소산을 내지 않게 하시므로 너희가 여호와께서 주신 아름다운 땅에서 속히 멸망할까 하노라
<이 땅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은 약속의 땅을 향한 여정과도 같습니다.>
작은 교회에서 목회할 때의 일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한 성도님이 찾아오셔서 점심을 대접해 주셨습니다. 대접할 핑계를 만드시느라고 그러셨던 것 같은데, 지난밤 꿈에서 저를 만나시고 다음 날 좋은 일이 생겼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제가 이렇게 농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혹시 돼지를 보시고 저로 착각하신 건 아니시지요?” 성도님들이 잘됐다는 이야기, 잘되고 있다는 이야기는 목회자에게 너무나도 즐겁고 행복한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런 분들만 계신 건 아니라서 마음이 늘 쓰입니다. 특별히 어렵고 힘든 분들을 만날 때면 마음이 더욱 어려워지고 기도도 많이 하게 됩니다.
제가 참 존경했던 한 목사님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은퇴 후에도 가시는 곳마다 많은 성도님들에게 귀한 존경을 받으시던 목사님이셨습니다.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오신 목사님의 삶을 보면서 저 역시 ‘나도 은퇴 후에 저렇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 목사님의 마지막은 참으로 힘들었습니다. 여러 가지 질병으로 많은 고생을 하시다가 결국은 가족들도 지켜보지 못한 상태로 요양병원에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치매로 사람들을 거의 알아보지 못하시는 상태였는데 정신이 조금 또렷하셨을 때 그분이 웃으시면서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조금만 더 젊었다면 이런 어려움 겪으면서 후에 정금같이 나오리라! 이렇게 말이라도 할 수 있겠는데… 이제 다 늙어서 정금같이 나온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 그 말씀을 들으며 제 마음이 참으로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이렇게 훌륭하신 목사님을 가만히 두고만 계시는지 생각한 적도 많았습니다.
우리는 주변에서 이런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하나님과 교회를 열심히 섬기는 분들 중에서 삶이 온전치 못해 주변 사람에게 아픔을 주는 분들을 볼 때가 많습니다. 호스피스 병동에서 일하는 분들이 한결같이 말씀하시는 내용이 있습니다. 얼마 전에도 들었습니다만 호스피스에서는 두 가지 기적적인 일들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하나는 예수 믿지 않던 사람들이 병동에 와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영접하고 기쁨으로 죽음을 맞이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반면에 신앙생활 열심히 하던 분들 중 꽤 많은 분들이 병동에 온 이후로는 하나님을 떠나고 세상을 슬프게 마감한다는 것입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마지막까지 정신을 차려야 하겠구나’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호스피스 병동에 온 신앙인이 하나님을 부인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마도 자신이 생각하던 신앙의 길과 다른 길을 가게 된 자신을 받아들이기가 어렵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예수 믿으면 다 잘 될 줄 알았고 병이 걸리면 하나님께서 고쳐 주실 줄 알고 기다리고 또 기다려 보지만, 결국 기대와는 다르게 전개되는 삶을 보면서 현실을 믿음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처럼 우리의 신앙생활은 아브라함이 고향 땅을 떠나 하나님이 지시하시는 땅으로 향하는 여정에, 또는 모세와 함께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여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땅으로 향하는 여정에 비유되곤 합니다.
특별히 출애굽의 경우에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이라는 세상에서 구출해 내셔서 홍해를 건너게 하시고, 광야를 통과하게 하심으로 마침내 약속의 땅 가나안 땅으로 이끌어 가시는 이야기로 이해합니다. 이러한 출애굽의 여정은 믿는 사람들에게 큰 영감과 교훈을 주어 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길을 예비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해 주실 거라는 희망을 갖게 하였습니다. 이 믿음을 가지고 오늘도 많은 신앙인들이 신앙생활을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이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묘사합니다. 신명기 8장에서 모세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어떤 땅인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설명했습니다.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을 데리고 가시는 땅은 좋은 땅입니다. 골짜기와 산에서 지하수가 흐르고 샘물이 나고 시냇물이 흐르는 땅이며, 밀과 보리가 자라고 포도와 무화과와 석류가 나는 땅이며, 올리브 기름과 꿀이 생산되는 땅이며, 먹을 것이 모자라지 않고 아무것도 부족함이 없는 땅이며, 돌에서는 쇠를 얻고 산에서는 구리를 캐낼 수 있는 땅입니다.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에게 주신 옥토에서, 당신들은 배불리 먹고 주님을 찬양할 것입니다. (신명기 8장 7~10절, 새번역)
이 놀라운 땅,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시는 이 땅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땅일까요? 물론 이 땅은 근동 지방의 한 장소를 의미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분명 그랬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또 다른 의미일 수 있겠지만 그들에게는 분명한 지정학적인 위치를 가진 땅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의 그리스도인에게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은 어디일까요?>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도대체 어디에 있을까요?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 땅은 어느 장소일까요? 물론 종말론적인 하나님의 나라 즉 종말적으로 우리가 얻게 될 하나님의 나라를 우선적으로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애굽이라는 세상으로부터 나와서 하나님의 나라, 영원한 나라, 영원한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는 인생의 여정을 영적인 출애굽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이해한다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이 땅에는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 죽음 이후에 우리가 들어가게 될 땅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러한 해석은 오랜 기간 교회 안에서 의미 있는 해석으로 이해되어 왔고, 궁극적으로는 우리 모두가 이러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부르는 찬양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찬 606장)’가 있지 않습니까? 여기서 요단강을 건넌다는 뜻은 무엇일까요? 이것은 약속의 땅으로 들어간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으로 진격해 들어가면서 요단을 건넜던 사건을 상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찬송가의 내용은 어떻습니까? ‘요단강 건너가 마침내 우리가 만날 것이다.’ 죽음 이후의 삶을 노래하고 있죠. 이렇듯 우리는 요단강을 건너는 일, 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들어가는 일을 종말적으로 해석해 왔습니다. 어쩌면 우리에게는 아주 중요한 해석의 틀이기도 합니다.
종말적으로 해석을 하면 이 땅에서 경험하는 수많은 고난과 역경들, 어려움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위한 과정, 다시 말해 광야의 시간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이 땅에서의 모든 모순과 고통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들어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이해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이 세상에 존재하는 땅이라고 가정한다면 어떤 생각을 해야 할까요? 우리가 경험하는 이 땅 가운데 약속의 땅이 있다고 믿는다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겠습니까? 만약에 세상에 존재하는 땅이라고 한다면 풍요로운 땅이어야 할 것이고, 성공을 주는 땅이어야 하겠죠.
그러나 우리가 경험하고 있듯이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성공하는 사람들만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이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질병 가운데 고통당하는 사람들, 실패와 실수로 인하여 고통받는 사람들, 가난한 상황 속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 정치적인 압제 속에서 힘들게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시 정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실한 성도 중에서 참으로 고통스러운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약속의 땅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동시에 세상에서 성공하며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 성취하며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이 말씀은 도대체 어떤 의미로 다가갈 수 있을까요? 성공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어떤 의미가 될 수 있겠는가 하는 물음입니다.
이러한 관점을 놓고 모세의 출애굽을 다시 살펴보십시다.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종노릇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시고자 모세에게 하신 말씀은 이렇습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분명히 보고 그들이 그들의 감독자로 말미암아 부르짖음을 듣고 그 근심을 알고 내가 내려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지방에 데려가려 하노라 (출애굽기 3장 7~8절)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시에 가나안 족속과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과 여부스 족속, 히위 족속이 살고 있었던 땅을 지목하셨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지목하셨던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명명된 그 땅은 도대체 어떤 땅입니까? 과연 그 땅은 정말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었을까요? 여호수아와 갈렙을 포함한 12명의 정탐꾼들이 가나안 땅을 정탐한 후에 보고를 합니다.
모세에게 말하여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보낸 땅에 간즉 과연 그 땅에 젖과 꿀이 흐르는데 이것은 그 땅의 과일이니이다 (민수기 13장 27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예비하셨던 땅은 주변 지역과 비교하였을 때 과연 놀라운 땅이었음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구글 지도와 여러 가지 지정학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오늘의 상황에서 이 땅을 다시 점검해 보면 어떨까요? 과연 이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지구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땅이며, 하나님께서 축복으로 내어 주실 만한 땅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미국이나 지중해 연안에 좋은 날씨를 가진 좋은 땅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그 당시에도 그랬습니다. 메소포타미아에서 문명이 발생하고 이집트 나일강에서 문명이 발생하였듯 지리적으로 보면 애굽 땅은 가나안 땅보다 훨씬 비옥한 땅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는 멋진 말씀만 믿고 애굽을 떠나면서 큰 상상을 하였다면, 어쩌면 가나안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 백성들은 스스로 속았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들이 나온 이집트 애굽 땅은 주변 어느 지역보다 비옥한 땅이었습니다. 기름진 땅이었습니다. 문명이 있었고 사람들이 살기 좋았던 땅이었기 때문입니다. 나일강이 범람하여 퇴적층이 쌓였고 그래서 더욱 비옥해진 땅에서 사람들은 손쉽게 농사를 지을 수 있었습니다. 근동 지방에서 기근이 일어날 때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모두 애굽으로 내려가 어려운 시간을 견디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흐름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한 말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아 있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너희가 이 광야로 우리를 인도해 내어 이 온 회중이 주려 죽게 하는도다 (출애굽기 16장 3절)
어쩌면 그들이 애굽을 그리워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이집트 땅에 비한다면 가나안은 결코 좋은 땅이라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그 땅을 가리켜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약속의 땅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주셨듯이 나에게도 그러한 땅을 주시겠지?’ 기대하며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만약에 이런 기대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면 우리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어떤 것이어야 하겠습니까?
<성경이 전하는 약속의 땅은 전적인 은혜의 자리이자 하나님의 돌보심이 깃든 땅입니다.>
먼저는 하나님께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명명하신 이유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가나안 땅에는 목축업이 있었고 꿀을 얻을 수 있는 곳이어서 그렇게 표현했다고 할 수 있겠죠. 그러나 이 말씀에는 보다 큰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여러분, 젖은 어떻게 얻습니까? 사람이 직접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죠. 젖은 짐승들이 만들어 내는 부산물입니다. 짐승들이 초목을 먹고 건강해져서 만들어 내는 것이 바로 젖입니다. 양이나 소가 풀을 뜯어먹고 생산하는 것입니다. 인간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닙니다.
꿀은 또 어떻습니까? 벌들이 이 꽃 저 꽃을 드나들면서 모아들인 것이 꿀입니다. 인간이 아니라 벌이라는 곤충이 만들어 내서 우리에게 전해 주는 선물과도 같은 것입니다. 한마디로 젖과 꿀이 흐르고 있다는 말은, 내가 일하거나 억지로 노력하지 않았는데도 얻을 수 있고 먹을 수 있는 땅이라는 말씀입니다. 은혜의 땅입니다. 그래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를 전합니다.
당신들이 마음 속으로 ‘이 재물은 내 능력과 내 손의 힘으로 모은 것이라’고 생각할 것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 그러나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의 조상에게 맹세하신 그 언약을 이루시려고 오늘 이렇게 재산을 모으도록 당신들에게 힘을 주셨음을, 당신들은 기억해야 합니다. (신명기 8장 17~18절, 새번역)
모세를 통하여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얻게 되는 모든 것들이 그들의 조상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셔서 은혜로 주시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이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전적으로 은혜로 주어지는 땅입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얻는 땅이 아닙니다. 이것이 바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의 의미입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또 다른 비밀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이 우리에게 알려 주는 내용입니다. 본문 바로 앞에 있는 9절 말씀은 이렇습니다.
또 여호와께서 너희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여 그들과 그들의 후손에게 주리라고 하신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너희의 날이 장구하리라 (신명기 11장 9절)
그렇다면 이 땅은 어떤 땅인가? 10절이 그 말씀을 받습니다.
네가 들어가 차지하려 하는 땅은 네가 나온 애굽 땅과 같지 아니하니 거기에서는 너희가 파종한 후에 발로 물 대기를 채소밭에 댐과 같이 하였거니와 너희가 건너가서 차지할 땅은 산과 골짜기가 있어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흡수하는 땅이요 (신명기 11장 10~11절)
새번역은 11절을 이렇게 번역합니다.
당신들이 건너가서 차지할 땅에는 산과 골짜기가 많아서, 하늘에서 내린 빗물로 밭에 물을 댑니다. (신명기 11장 11절, 새번역)
이 말씀의 뜻은 무엇입니까? 하늘에서 내린 빗물로만 밭에 물을 댈 수 있는 땅이라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늘만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이를 가리켜 아주 멋지고 은혜롭게 표현합니다.
네 하나님께서 돌보아 주시는 땅이라 (신명기 11장 12절 중)
말씀의 흐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자,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조상에게 약속하신 땅을 후손들에게 주시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오래오래 살 것이라고 이야기하십니다. 그러면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대한 묘사가 이어지는데 이야기가 뒤틀리기 시작합니다. 그들이 차지할 땅이 이집트보다 훨씬 더 비옥하거나 더 좋은 땅이라고 기대하게 하는 부분에서 내용이 이상하게 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 땅은 물을 빨아들이는 땅이고 그래서 하늘만 바라보아야 했습니다. 성경은 이것을 좋은 말로 하나님이 돌보시는 땅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의 비밀입니다.
이 말을 바꾸면 어떤 뜻이 되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매일같이 돌보아 주셔야만 가능한 땅, 하나님께서 매일같이 돌보아 주시고 적절한 때에 비를 내려 주셔야만 소출이 가능한 땅, 그 소출을 먹고 짐승들이 젖을 낼 수 있는 땅이 약속의 땅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지속적으로 돌보아 주시지 않는다면 젖과 꿀은 존재할 수 없는 땅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하나님의 눈길이 해마다 정초부터 섣달그믐까지 보살펴 주는 땅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다른 신을 섬기면 순식간에 망하는 땅, 그 땅이 바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입니다.
훗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지 못함으로 저주를 받고 재앙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하여 이렇게 말씀하시죠.
주께서 표적과 기사와 강한 손과 펴신 팔과 큰 두려움으로 주의 백성 이스라엘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그들에게 주시기로 그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그들에게 주셨으므로 그들이 들어가서 이를 차지하였거늘 주의 목소리를 순종하지 아니하며 주의 율법에서 행하지 아니하며 무릇 주께서 행하라 명령하신 일을 행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주께서 이 모든 재앙을 그들에게 내리셨나이다 (예레미야 32장 21~23절)
그렇습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하나님께서 돌보시는 땅입니다. 그 땅은 주님의 백성들이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그 말씀을 청종할 때 비로소 비옥한 땅이 되는 땅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치 않음으로 재앙을 맞게 됩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오늘 본문 속에서도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하는 모든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너희가 강성할 것이요 너희가 건너가 차지할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차지할 것이며 또 여호와께서 너희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여 그들과 그들의 후손에게 주리라고 하신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너희의 날이 장구하리라 (신명기 11장 8~9절)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이 땅에 존재한다면, 그 땅은 어디일까요? 하나님은 가나안 땅을 약속의 땅으로 정하셨습니다. 그 땅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물을 빨아들이는 땅입니다. 적절한 때에 비가 내려야만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그런 땅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비를 적절히 내리시면 옥토가 되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혹시 여러분의 삶의 자리가 물을 빨아드리는 것 같은 소망 없는 자리이지는 않습니까? 그러나 장소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때를 따라 비를 내려 주시면 그 땅은 생명의 땅이 됩니다. 문제는 우리에게 주님의 말씀이 있는가? 주님의 말씀을 청종하는 삶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힘든 인생길을 갈 때에도 주님께서 때를 따라 도우시는 은총으로 함께하신다면,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 젖과 꿀을 먹고 마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의 비밀입니다. 여러분은 오늘, 젖과 꿀이 흐르는 땅 바로 그 자리에 서 계십니다.
2021년 8월 29일 주일 구역(가정)예배자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의 비밀” (신 11:10~17)
⑴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⑵ 찬송가 446장, 312장을 부릅니다.
⑶ 구역식구(가족) 중 한 분이 기도합니다. ⑷ 신 11:10~17절을 읽고 나눕니다.
⑸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합니다. ⑹ 마무리 기도와 주기도로 구역예배를 마칩니다.
〈인터넷 참조〉 http://www.somang.net으로 접속, 8월 29일자 주일예배 말씀
생각하기
믿는 자들에게 약속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있습니다. 그 땅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여 들어간 땅이기도 했고, 종말적으로 우리가 얻게 될 하나님의 나라를 떠오르게 합니다. 이런 종말적 해석은 이 땅에서 경험하는 수많은 고난과 어려움, 모순과 고통에 대한 이해를 불러옵니다. 하지만 약속의 땅이 오늘 이 세상에 존재하고,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땅이라고 생각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오늘을 희망으로 살고자 하는 성도들, 고통을 견디어 가는 자들에게 어떤 의미가 되겠습니까?
설교의 요약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건져내 인도한 가나안 땅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나온 이집트는 문명의 발상지로 당시 어느 곳보다 더 비옥하고 기름진 땅이었죠. 가나안 땅도 좋은 땅이었지만, 이집트에 비한다면 결코 좋은 땅이라 할 수 없는 땅입니다.
그렇다면 특별하게 약속하신 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요? 젖과 꿀을 얻는 과정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약속에 담긴 더 큰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 젖과 꿀은 어떻게 얻습니까? 내가 억지로 노력하지 않아도, 일하지 않고도 짐승이 생산하거나 벌들이 모아 들인 것입니다. 한 마디로 이곳은 은혜가 있는 땅입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이 땅은 전적으로 은혜로 주어지는 땅이고, 내 힘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또 그 땅은 어떤 땅일까요? 10~11절의 말씀은 “이들이 건너가서 차지할 땅에는 산과 골짜기가 많아서, 하늘에서 내린 빗물로 밭에 물을 대어야 한다.”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약속된 그 땅은 ‘하늘만 바라봐야 하는 땅’이었습니다.
물을 빨아들이는 땅, 그래서 하늘만 바라보아야 하는 땅, 12절은 이를 ‘하나님이 돌보아 주시는 땅’이라 표현합니다. 이것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의 비밀입니다. 땅의 재질이나 구조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돌봐주셔서 그 땅에서 열매가 열리고, 짐승들이 살고, 그래서 젖이 나오고 꿀이 나오는 땅, 이 땅이 바로 약속의 땅입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이 땅에 존재한다면, 그 땅은 하늘에서 적절한 비가 내려야만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땅입니다. 하나님께서 적절히 비를 내리시면 옥토가 되고, 젖과 꿀이 흐르는 그 땅을 하나님께서 약속의 땅으로 정하셨습니다.
사실 장소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마치 내 삶의 자리가 물을 빨아들이는 것 같은 소망 없어 보이는 땅이라도, 힘든 인생의 길인 것만 같아도 주님께서 때를 따라 비를 내려 주시면 그 땅은 생명의 땅이 될 것입니다. 그 땅이 믿는 우리에게 약속으로 주어졌습니다.
나누기
1. 지금껏 내가 기대했던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2. 살아오면서 주님께서 나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의 비밀을 깨닫게 하셨거나, 경험케 하신 적이 있습니까? 이 약속의 말씀이 오늘 내게 어떤 소망이 됩니까?
마무리 기도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우리에게 약속되었음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돌보시는 그 땅은 주님의 백성들이 주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그 말씀을 청종할 때 비로소 옥토가 되는 그런 땅임을 압니다. 주님만 바라보며, 주님 말씀 붙들고 어디에 있든 그 땅을 옥토로 만들어가는 주님의 종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