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 구독

ic_info구독 사용방법

해당 카테고리에 새로운 콘텐츠를 모아보기 원하시면 구독을 추가해주세요 마이페이지 > 내구독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ic_info

주님의 이끄심을 신뢰하라

로마서 8:28

김경진 목사

2025.12.28

<한 해를 돌아볼 때, 믿음의 사람들 역시 여전히 이 땅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겪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2025년 마지막 주일을 맞이하였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은 어떠십니까? 괜찮으십니까? 국가적으로도 참으로 어려운 일들이 있었고, 개인적으로도 많은 일들이 있으셨을 것입니다. 어떤 분에게는 큰 타격이 왔던 한 해였을 수도 있고, 어떤 분에게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축복 같은 일이 일어난 한 해일 수도 있겠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 여러분의 현재는 어떠하십니까?

종종 말씀드리듯, 저는 목사로서 성도님들을 생각할 때마다 늘 연민의 마음이 있습니다. 성도님들 중에 좋은 소식을 전해 주시는 분들도 많지만, 제 마음속에는 성도님들의 안 좋은 소식들이 더 오래 남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 마음이 기쁠 때보다는 힘들 때가 더 많이 있습니다. 갑자기 어떤 분이 큰 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전해 주셨을 때, 저의 마음은 내려앉습니다. 사업이 어려워서 다급하게 전화를 주셨을 때도, 저의 마음은 그날부터 그분과 함께 있는 듯합니다. 성도님들과 관련된 안 좋은 뉴스가 소개될 때면 마음이 아파지곤 합니다. 상황을 바꾸기 위해 안간힘을 쓰시는 분들을 보면서 더 기도하였습니다.

여러분,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여러분 모두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목회자인 저의 마음속에는 힘들어하시는 성도님들의 모습이 크게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말씀을 전합니다. 올해 저는 젊은 나이에 사랑하는 사람을 하나님의 나라로 보내야 했던 많은 분을 알고 있습니다. 그분 중에는 우리 소망교회에서 큰일을 하시던 시무 장로님도 계십니다. 또한 젊은 청년과 어린아이도 있었습니다. 남편을 보내고 며칠 후에 사랑하는 외동딸을 또 보내야 했던 분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사업이 어려워져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다가 사업을 정리해야 했던 분들, 억울한 재판 결과로 갇힌 분도 있었습니다. 장래가 촉망되던 기업의 좋은 자리에서 갑작스러운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나와야 했던 분, 이제 막 은퇴를 준비하다가 건강검진에서 큰 병을 발견해서 투병 생활을 해야 했던 분도 알고 있습니다.

이런 힘든 시간을 보내는 분들이 제게 직접 묻지는 않았지만, 힘겨운 소식을 들을 때마다 저는 마치 이런 질문을 받는 듯했습니다. “예수님 믿으면 하나님께서 잘해 주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합니까? 내가 무엇을 잘못해서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까?” 하나님을 믿음으로 세상에서 잘 되기만 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우리가 늘 경험하듯 믿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일과 똑같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는 여전히 인간의 죄성이 작동하고 죄와 사망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현실이기에 우리는 끊임없이 고통과 마주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억울한 일도 당하고 박해도 받습니다. 사업에 실패하기도 하고, 결혼 생활이 불행할 수도 있습니다. 병에 걸릴 수도 있고, 마지막에는 죽음이라는 어마어마한 고통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누구도 이 현실에서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오늘도 이와 같은 고통스러운 현실을 힘겹게 살아가면서 이 자리에 계신 분들도 아마 있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절망의 현실을 넘어 모든 것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가고 계십니다.>

 

오늘 본문 말씀인 로마서 8장 28절은 그러한 사람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위로의 말씀입니다. 또한 어떻게 고난이 일어나는지를 우리에게 알려 주시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롬 8:28)

 

바울은 우리가 믿지 않는 사람들과는 다르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운명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과 분명하게 다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우리는 다른 운명을 살아가고 있다고 전합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세상에서 흔히 경험하는 좋다가도 나빠지고, 나빠지다가도 좋아지는 그런 막연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상황이 적당히 좋아질 것이라는 낙관론을 피력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삶의 조각들이 비록 지금은 깨어지고 뒤섞인 것 같지만, 창조주 하나님의 손길이 닿아 있는 한 이 모든 것들은 결과적으로 축복의 도구가 될 것이라는 바울의 고백입니다.

오늘의 예배를 통해 절망의 현실 너머에서 지금도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우리가 모두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저는 여러분들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다 알고 계시는 이야기를 여러분께 드리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분명하다는 사실을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본문 속에서 주목할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여기서 말하는 ‘모든 것’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요? 우리가 잘한 것, 성공한 것, 또는 장점이나 헌신 같은 것들을 모두 포함하는 말일까요? 그런데 여기서는 이것을 넘어서는 의미가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모든 것’은 우리의 단점이나 뼈저린 실패들, 가난, 예기치 못한 사고, 심지어 나의 실수, 그리고 사회적 정황과 혼란까지도 모두 포함하는 내용입니다. 여기에 모든 것이 다 포함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떤 분은 이렇게 말할지 모릅니다. “그럼 나의 죄와 실패까지도 하나님께서 사용하신다는 말씀입니까?” 성경을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다윗이 죄를 지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취하고 우리아를 죽였습니다. 이것은 간음과 살해라는 큰 죄였고, 결국 그는 하나님 앞에 나아와 철저한 회개를 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때 태중에 있던 아이를 하나님께서 데려가셨지만, 그다음에 태어난 아이의 이름은 솔로몬이 됩니다. 다윗의 죄악의 길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또 다른 일을 하시며 놀라운 역사를 이루어 가셨음을 성경은 우리에게 알려 줍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찾다가 1919년 타임(Time)지에 실린 한 실화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1910년대 미국 앨라배마주의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AL, U.S.A) 지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목화 농사가 주 수입원이었던 동네에서 어느 날 ‘목화바구미’(Anthonomus grandis, Boll weevil)라는 해충이 나타났습니다. 그 해충이 엄청난 해를 입히며 목화밭을 완전히 황무지로 만들어 버렸다고 합니다. 이것은 농민들에게 재앙이자 심판과도 같은 일이었습니다. 마을 전체가 파산 위기에 내몰린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농민들은 절망 중에 기도하며 새로운 길을 찾았습니다. 그들은 목화를 포기하고 대신 ‘땅콩’을 재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땅콩 농사가 목화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였던 것입니다. 또한 땅콩을 사료로 쓰면서 축산업까지 함께 발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농민들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목화바구미는 우리를 멸망시킨 것이 아니라, 우리를 더 풍요로운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도구였다!” 그리고 이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을 광장에 목화바구미 동상까지 만들어 세웠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삶에 혹시 목화바구미 같은 것이 찾아오지는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한 해 동안 모든 것을 다 갉아먹고 망가뜨려 버린 것이 있지는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절망스럽죠. 황당합니다. 모든 것을 다 잃어버렸으니 얼마나 힘이 드시겠습니까? 그러나 이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다시 한번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어쩌면 땅콩 농장을 만드는 새로운 출발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다 이해하지는 못해도 우리보다 더 크신 분이 우리의 인생을 이끄신다는 것을 붙잡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그 믿음으로 어려운 시간을 희망으로 바꾸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예수님을 닮아 가도록 빚어 가시며 최고의 선을 이루기를 원하십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과 실수, 심지어 우리의 죄악까지 포함한 이 모든 것을 가지고 무엇을 하고자 하십니까? 다시 말씀을 주목해 봅니다.

 

“선을 이루느니라”

 

하나님께서 이루고자 하시는 목적지는 ‘선(善)’이라고 바울 사도가 고백합니다. 삶에서 서로 연관되고 영향을 주고받는 것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궁극적으로 이끌어 가시는 목표 지점은 하나님의 선이라는 말씀입니다. 도대체 하나님이 이루고자 하시는 ‘선(善)’이 무엇인지 우리는 해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먼저 이렇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만약 내가 재산을 다 잃었다면, 재산을 다시 회복하는 것을 하나님의 선으로 이해하는 경향입니다. 또한 병이 들었다면, 병이 완전히 고쳐지고 다시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오는 것을 하나님의 선으로 이해하고 바라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때로 그런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선은 이것을 넘어서는 차원의 것입니다. 오늘 성경 말씀은 하나님의 선을 이렇게 알려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롬 8:29)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을 통하여 이루고 싶어 하시는 것이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최고의 선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성품이 깎이고 교만이 무너지며 겸손과 온유가 나타나면서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그리스도의 성품으로 태어나기를 원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목적지인 하나님의 ‘선’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재물이나 건강, 힘과 관계를 회복시켜 줄 수 있으십니다. 그러나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때로는 살리시거나 때로는 그렇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은 이 모든 과정을 통하여 우리를 하나님 형상을 닮은 존재로 만들어 가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선입니다. 우리의 일생은 바로 주님을 닮아 가는 순례의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종종 제가 죽음에 이르는 순간을 생각해 볼 때가 있습니다. ‘나는 어떤 모습으로 죽어 갈까? 죽을 때 나는 어떤 마음으로 주님의 품에 안길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해 보곤 합니다. 모든 인생은 죽음이라는 관문을 반드시 넘어야만 영생이라는 곳에 들어갈 수 있으니, 저에게도 언젠가 죽음이 다가올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에게도 죽음이 있을 것입니다.

저는 그 죽음의 때를 상상해 보며 마음속에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내가 죽는 순간, 적어도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많이 닮은 상태로 주님 앞에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세상의 모든 것들을 다 놓고 떠나도 아쉬움과 후회 없이 충분히 평화로운 모습으로 주님의 품에 안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곤 합니다. 이것이 저의 기도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도 저와 같은 마음을 갖고 있지 않으십니까? 우리가 죽을 때 이 땅에서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온전히 하나님 앞에 안길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마음에 흡족한 성품, 그리스도를 닮은 성품 아니겠습니까?

 

<고통과 아픔이 가득한 우리의 현실 속에서 성령님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기도하며 도와주고 계십니다.>

 

오늘 본문에 조금 더 나아가 봅시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롬 8:28)

 

이 말씀은 분명 우리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되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고난의 한복판에서 이 말씀을 붙잡으려 하지만, 실은 말씀이 잘 붙잡히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 말씀이 머리로는 이해되지만, 우리의 마음이 그 의미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해서 평안을 누리지 못할 때가 참 많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우리가 연약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주님의 말씀을 붙잡고 있을 때조차도 흔들리곤 하기 때문입니다.

종종 어려운 문제를 들고 주님께 나와 기도하는 분들을 볼 때가 있습니다. 새벽 기도회의 자리가 특별히 그렇습니다. 이른 새벽에 일어나서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의 도우심을 받으려고 기도하시는 분들을 저는 어렵지 않게 보곤 합니다. 그런데 그런 분들을 위해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도하다가 주위를 둘러보면 그냥 멍하게 앉아 있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힘든 마음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른 채 정신없이 기도의 자리에 나와 그저 앉아 있는 것입니다.

이분들처럼 무엇을 기도해야 할지,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모르겠는 막막함이 몰려올 때가 있습니다. 입이 떨어지지 않고 그저 눈물만 나는 때가 있습니다. “주님 도와주십시오”라는 말조차도 사치처럼 느껴지는 상태가 있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날 때, ‘왜 나는 온전히 기도하지 못할까? 왜 멍하니 앉아만 있다가 가는 것인가?’ 그렇게 자책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너무나도 잘 아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말씀 26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롬 8:26)

 

이 말씀이 우리의 위로입니다. 기도할 힘이 없어 주저앉아 있을 때, 너무 아파서 신음조차 낼 수 없을 때, 내 안에 성령님께서 나를 대신하여 함께 울어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말할 수 없는 탄식’이란 어머니가 자식의 아픔을 보면서 가슴을 쥐어짜며 내뱉는 소리 없는 비명과도 같은 것입니다. 성령님은 우리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어머니의 마음으로 우리보다 더 아파하시며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십니다. 이것이 성경이 우리에게 전하는 내용입니다.

이것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세상 사람들과 우리가 다른 점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이 누릴 수 있는 축복이기도 합니다. 성령께서 우리가 눈물 흘리는 그 자리에 함께 오셔서 기도해 주고 계신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절대 실수하지 않으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고난을 통과하는 우리가 알아야 하는 또 한 가지가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롬 8:35)

 

그리고 그는 이어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롬 8:37)

 

바울은 고난을 겪고 어려움을 당하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고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다시 상기시켜 줍니다. 우리는 여전히 어려움과 고난, 고통스러운 현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절망의 자리에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바울은 이것을 붙잡으라고 말합니다. 나를 사랑하시는 분이 계시기에 나에게 이길 힘이 있다는 확신을 다져야 합니다. 그분은 결국 우리를 좋은 곳으로 인도하실 것이며, 전지전능한 분이시기에 실수가 없으실 것입니다. 이 믿음을 가지고 살아 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는 확신합니다. 죽음도, 삶도, 천사들도, 권세자들도, 현재 일도, 장래 일도, 능력도, 높음도, 깊음도, 그 밖에 어떤 피조물도, 우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습니다. (롬 8:38~39, 새번역)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기에 나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장래를 걱정하지 않습니다. 죽음까지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확신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니 가장 좋은 것으로 주실 것입니다. 최선의 것으로 나를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이 믿음이 필요합니다. 이 믿음이 있을 때 우리는 이렇게 고백할 수 있습니다.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롬 8:18)

 

이것이 바로 바울의 고백이며, 또한 우리가 오늘 고백해야 할 고백의 내용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러므로 묻고 싶습니다. 2025년, 어떠셨습니까? 힘든 일도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어려운 일을 헤쳐 가고 있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인생의 어떤 퍼즐 조각 하나를 들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내가 들고 있는 퍼즐 조각이 너무 시커멓고 모양도 이상해서 도무지 아름다워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들고 싶지 않은 퍼즐 조각을 지금 들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것이 내 인생에서 왜 필요한지 모르겠고, 그저 내버리고 싶은 퍼즐 조각 하나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억합시다. 우리는 그림의 전체를 다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전체 그림을 설계하고 완성하실 하나님은 결코 실수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우리 삶의 깨진 조각들을 하나씩 모아서 위대한 승리의 드라마를, 나를 위한 드라마를 하나님께서 써 내려가고 계실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께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고 계심을 잊지 맙시다.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잊지 맙시다.

2025년 한 해를 돌아보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이끌어가고 계신 것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온전한 자리로 이끌어가고 계셨습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방향으로 하나님이 우리 인생을 아름답게 이끌어 가고 계셨다는 것을 믿음으로 고백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한 해를 보내면서 성령님께서 나를 위해서 끊임없이 기도해 주셨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감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어려운 시간 가운데 하나님께서 여전히 나를 사랑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붙잡고 힘을 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가 종종 인용하는 좋아하는 찬송이 있습니다.

 

내 인생 여정 끝내어 강 건너 언덕 이를 때

하늘문 향해 말하리 예수 인도하셨네.

매일 발걸음마다 예수 인도하셨네.

(찬양 “예수 인도하셨네”)

 

저는 이 노래를 참 좋아합니다. 그리고 늘 상상합니다. ‘내 인생 여정 끝내어 하나님 앞에 이를 때 나는 하나님 앞에 어떻게 설 것인가? 그리고 나는 하나님 앞에서 무슨 말을 할 것인가?’ 내 인생 여정 끝날 때 “예수 인도하셨습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는 우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우리 소망의 모든 성도님이 주님의 이끄심을 신뢰하라는 믿음의 선포를 마음에 품고 이제 2025년을 잘 마무리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제 소망의 새해를 힘차게 붙잡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Trust in the Lord’s Guidance

 

Rome 8:28

 

 

 

Today is the last Sunday of 2025. How are you feeling? Are you doing okay?

 

There have been many significant events this year for the nation that will be remembered in history, and recently, many people are suffering due to high exchange rates. What is happening to our country? Some may have spent the year worrying while witnessing deepening ideological conflicts.

 

Personally, many things have likely happened as well. There may have been events this year that caused you significant distress in your life. Conversely, for some, there may have been extraordinary events that could not have been better. As we wrap up the year, how do you feel today?

 

As a pastor, I always feel compassion whenever I think of my congregation. While many of you have shared good news, I find that the difficult news from my congregation often lingers in my heart, making my heart feel more pain than joy.

 

When I suddenly hear that someone has fallen seriously ill, my heart sinks. When someone reaches out to me in distress about their business struggles, I often feel as if I am right there with them from that day forward. It pains me when I hear bad news related to my congregation. Seeing people desperately trying to change their circumstances leads me to pray with them, and I pray for those who are suffering.

 

Some of you are struggling due to family conflicts. Some may be feeling defeated by failing in college entrance exams. There are those who, despite their efforts, cannot find jobs, and those who, no matter how hard they prepared, could not pass qualification exams, spending today with heavy hearts as they close out the year. If I were to share each individual story, it would likely never end.

 

This year, I know people who had to send their loved ones to heaven at a young age. An elder who made significant contributions at our church and in society passed away. Among those who went to the Lord are young people and children. One sister even had to send her only daughter to heaven just days after losing her husband.

 

One of our members closed his business after enduring difficult times. A certain individual was even incarcerated after unfair trial outcomes. A brother was laid off due to restructuring after taking up a promising position at a reputable company. I also know a brother who was looking forward to happy times after retirement, only to discover a serious illness during a final health check-up, leading him to begin a battle against illness even before retiring.

 

Although brothers and sisters going through difficult times do not directly ask me, I feel they are asking me such questions every time they encounter hardships:

 

Didn’t you say that if we believe in Jesus, God will take care of everything? Then why do these things happen to me? What did I do wrong to deserve this punishment? Even unbelievers live well, so why does God make good people like me who love Jesus endure such a punitive time?

 

Some of you may have cried this year with such feelings. I, too, often find myself protesting to God in pain.

 

“God, at times like this, shouldn’t You open a way, heal us, and give us life? That’s what makes believing in Jesus worth it. Why are You doing this? Do You really have to this? How can I lead the church if this continues? What joy is there in this?” Sometimes I want to protest to God with such words.

 

If believing in God meant that everything would go well in this world—being healthy, having a happy marriage, always succeeding in business, passing exams easily, getting into good schools, becoming wealthy, and rising to high positions—how wonderful that would be. However, as we all experience, the reality for believers in this world is not like that.

 

Because sin and death are ruling, and human sinful nature is at work, we constantly face painful realities. We endure injustices and sometimes face persecution. Businesses can fail, and marriages can be unhappy. People can fall ill, and ultimately, there is the enormous pain of death waiting for us.

 

Today, there are likely many people sitting here enduring such painful realities. Sometimes, we groan, “God, why do You give us such trials? If You are alive, why do You allow such pain in our nation and in my life?”

 

But dear friends, today the Bible clearly proclaims to us that just as dawn follows the darkest night, all our pains and tears are under God’s sovereignty.

 

Romans 8:28, which is our text today, is God’s great promise that answers all our questions regarding the sufferings that Christians endure“

 

“And we know that all things work together for good to them that love God, to them who are the called according to his purpose.” (Romans 8:28 KJV)

 

Paul says that we are different from non-believers. Our destiny is clearly different from those who do not love God. We, who have been called by the Lord and chosen by Him, live a different destiny.

 

This message is not a vague optimism that things will improve suitably.

 

It is a definitive declaration that even if the pieces of our lives seem like a broken and mixed disaster now, when they are touched by our Creator, they will ultimately become a great channel of blessing.

 

Through this worship today, I hope we can see and realize God’s good will that is still at work beyond the reality of despair.

 

There is an important part that must be noted: “all things work together.”

 

What does the term “all things” encompass? Does it only refer to our successes, good health, and good relationships? No. It includes even our failures that we want to abandon, deep poverty, unexpected accidents, and even our mistakes and social turmoil. God is the greatest artist who gathers what we call “disasters” to create a wonderful masterpiece called “blessings.”

 

To illustrate this, I would like to share a true story published in Time magazine in 1919.

 

In the 1910s, the area of Enterprise, Alabama depended on cotton farming as its main source of income. However, one day, a pest called the boll weevil (Anthonomus grandis) appeared and turned all the cotton fields into wastelands.

For the farmers, this was a disaster and judgment. The entire town faced bankruptcy.

 

But the farmers prayed in despair and sought a new path. They abandoned cotton and began to plant peanuts instead. Then, something amazing happened. Peanut farming yielded several times more profit than cotton, and using the peanuts as feed led to the development of the livestock industry. Later, the farmers confessed, “The boll weevil did not destroy us; it was God’s tool that led us to a more abundant path!” They even erected a statue of the boll weevil in the town square, remembering in gratitude what they once thought was a disaster.

 

Dear congregation, what is the boll weevil that has come into your life this year? Is it lost property, broken health, or a closed door to employment? Remember this.

 

God is using that “boll weevil” as an ingredient to prepare for an abundant peanut farming. Even if the pieces of our lives appear dark and dull now, let us trust that they are essential parts in the hands of God, who is drawing the whole picture.

 

Even if we do not understand everything, I hope we can turn our difficult times into hope, believing that the One who is greater than us is guiding our lives.

 

So, what does God want to create with “all things,” including our painful situations? This is a very important question.

 

First, let’s pay attention to this part again: “for good.”

 

What is the “good” that God aims to achieve?

 

Many people misunderstand this verse. They ultimately think that good means earning money again, recovering from illness, or having problems resolved. Of course, God does grant such grace. It is not strange for such things to happen.

 

However, whether we recover from illness or not, God accomplishes good. God’s good transcends those outcomes.

 

The ultimate good spoken of in the Bible is clearly recorded in the next verse, Romans 8:29.

 

“For whom he did foreknow, he also did predestinate to be conformed to the image of his Son, that he might be the firstborn among many brethren.” (Romans 8:29 KJV)

 

The greatest good that God desires to accomplish in our lives is for us to be conformed to the image of Jesus Christ. It is about our character being refined, our pride being broken down, and learning the gentleness and humility of the Lord. This is the most beautiful good in God’s eyes. Whether God gives us wealth again, restores our health, or strengthens us, or even if He allows us to die, God desires to mold us into beings that resemble Christ. This is what God means by “good.”

 

The life of us believers can be seen as a pilgrim’s journey moving towards this likeness of the Lord.

 

I often think and imagine: What will I be like at the moment of death? How will I conclude my life? Since eternal life lies beyond the threshold of death, I must cross that door. At that time, I hope I resemble the character of Christ. I hope to depart from this world, leaving everything behind, in a state of satisfaction, without discontent, and with ample peace. I often pray for my last moments with these thoughts.

 

Let’s go further.

 

“And we know that all things work together for good to them that love God, to them who are the called according to his purpose.” (Romans 8:28 KJV)

 

When we stand in the midst of suffering, these words can be a source of strength, but when we face a severe crisis, we feel fear even as we try to hold on to them. We feel confused.

 

This is because we are weak. Our hearts are constantly shaken, even when we hold on to the Lord’s words. While we believe that all things work together for good, doubts, fears, and unbelief often rush in again.

 

I sometimes see people coming to pray before the Lord with difficult problems. This is especially true in early morning prayer services. They wake up early with a fervent heart, a will to seek solutions, and a desire for the Lord’s help, and come to church to pray. However, they often seem blank. I see people sitting in the place of prayer, lost and not knowing what to say, as if they have been hit by a bullet.

 

A sense of helplessness overcomes them, not knowing what to pray for or how to pray. This is a natural reaction. When we experience immense sorrow, words fail us. Tears flow, but we can’t even think of what to say before God. We may feel trapped in extreme silence, where even saying “Lord, help me” feels like a luxury.

 

When such things happen, there is no need to blame ourselves for not being able to pray wholly. This is because God knows our weaknesses all too well.

Thus, today’s verse 26 says:

 

“In the same way, the Spirit helps us in our weakness. We do not know what we ought to pray for, but the Spirit himself intercedes for us through wordless groans.” (Rom 8:26 NIV)

 

Dear friends, this is our comfort.

 

When I am too weak to pray and have collapsed to my knees, or when I am in so much pain that I cannot even sigh, the Holy Spirit within me is crying out on my behalf. The “wordless groans” are like the silent screams of a mother who wrings her heart seeing her child’s pain. The Holy Spirit, with a mother’s heart, does not turn away from our suffering but, in the midst of our pain, feels it more intensely than we do and intercedes for us before God the Father.

 

It is important to understand this. Though we are going through difficult times, believe that the Spirit is holding onto us and praying for us. Remember that the Spirit is interceding for us with unutterable groanings.

 

Therefore, it is okay if you come to early morning prayer and cannot say anything. It’s okay if you have no strength to pray and just shed tears. It’s alright if you sit there blankly, just staring at the pulpit and then leave.

Our Holy Spirit helps us. Though reality may weigh us down, the Spirit lifts us up.

 

If you cannot find the words to pray, simply call on the name of the Lord. Believe that the Holy Spirit is translating your tears into prayers and bringing them to the heavenly throne.

 

There is also something we should know as we endure suffering.

 

The Apostle Paul confesses:

 

“Who shall separate us from the love of Christ? Shall trouble or hardship or persecution or famine or nakedness or danger or sword?” (Rom 8:35 NIV)

 

And Paul continues:

 

“No, in all these things we are more than conquerors through him who loved us.” (Rom 8:37 NIV)

 

Paul reminds us that even while we go through suffering and difficulties, we are beings who are loved by Christ. There are hardships. There is suffering. We are facing painful realities. We find ourselves in despair. But the fact that Christ loves us is clear. This is what we must hold onto.

 

Because there is someone who loves us, we find the strength to overcome. Moreover, taking it a step further, because there is someone who loves us, we believe that He will give us the best. We trust in the Lord.

 

Therefore, Paul confesses:

 

“For I am convinced that neither death nor life, neither angels nor demons, neither the present nor the future, nor any powers, neither height nor depth, nor anything else in all creation, will be able to separate us from the love of God that is in Christ Jesus our Lord.” (Rom 8:38-39 NIV)

 

I do not fear because God loves me. I do not worry about the future. I do not fear even death. I am convinced that because God loves me, He will give me the best and lead me with what is best. This is the faith we need.

 

“I consider that our present sufferings are not worth comparing with the glory that will be revealed in us.” (Rom 8:18 NIV)

 

This is Paul’s confession and it is also our confession as we live through difficult times and suffering today.

 

So, dear friends, how was 2025 for you? Was it difficult? Is it still painful? Are you in suffering? Was 2025 a year you’d rather not think about?

 

The suffering we experience is not meant to break us, but to burn away the impurities within us and to shape us into precious people resembling Jesus. If our lives are being refined right now, do not be discouraged. This is evidence that God is making us into masterpieces that resemble Jesus. So, let us entrust ourselves to that divine hand.

 

Perhaps we are holding a single puzzle piece right now and crying. The piece we hold may look black and misshapen, appearing far from beautiful. We may even wonder why this piece is necessary in our lives and wish to discard it.

 

But may we remember this. We cannot see the whole picture. However, the God who designs and completes the entire image will not make mistakes. He is gathering the broken pieces of our lives to write a great drama of victory. And may we not forget that the Holy Spirit is praying for us. May we not forget the fact that God loves us.

 

Dear friends, may we lay down all the sorrow and pain of the past year before the cross. And may we firmly grasp the hand of God, who is fitting the pieces of the huge puzzle of our lives. There is no mistake in God’s guidance. There are no regrets in God’s love.

 

May all of us at Somang Church embrace this proclamation of faith, “Trust in the Lord’s guidance,” as we beautifully conclude 2025 and welcome a new year filled with hope.

btn_switch

로마서 8:28

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한 해를 돌아볼 때, 믿음의 사람들 역시 여전히 이 땅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겪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2025년 마지막 주일을 맞이하였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은 어떠십니까? 괜찮으십니까? 국가적으로도 참으로 어려운 일들이 있었고, 개인적으로도 많은 일들이 있으셨을 것입니다. 어떤 분에게는 큰 타격이 왔던 한 해였을 수도 있고, 어떤 분에게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축복 같은 일이 일어난 한 해일 수도 있겠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 여러분의 현재는 어떠하십니까?

종종 말씀드리듯, 저는 목사로서 성도님들을 생각할 때마다 늘 연민의 마음이 있습니다. 성도님들 중에 좋은 소식을 전해 주시는 분들도 많지만, 제 마음속에는 성도님들의 안 좋은 소식들이 더 오래 남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 마음이 기쁠 때보다는 힘들 때가 더 많이 있습니다. 갑자기 어떤 분이 큰 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전해 주셨을 때, 저의 마음은 내려앉습니다. 사업이 어려워서 다급하게 전화를 주셨을 때도, 저의 마음은 그날부터 그분과 함께 있는 듯합니다. 성도님들과 관련된 안 좋은 뉴스가 소개될 때면 마음이 아파지곤 합니다. 상황을 바꾸기 위해 안간힘을 쓰시는 분들을 보면서 더 기도하였습니다.

여러분,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여러분 모두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목회자인 저의 마음속에는 힘들어하시는 성도님들의 모습이 크게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말씀을 전합니다. 올해 저는 젊은 나이에 사랑하는 사람을 하나님의 나라로 보내야 했던 많은 분을 알고 있습니다. 그분 중에는 우리 소망교회에서 큰일을 하시던 시무 장로님도 계십니다. 또한 젊은 청년과 어린아이도 있었습니다. 남편을 보내고 며칠 후에 사랑하는 외동딸을 또 보내야 했던 분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사업이 어려워져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다가 사업을 정리해야 했던 분들, 억울한 재판 결과로 갇힌 분도 있었습니다. 장래가 촉망되던 기업의 좋은 자리에서 갑작스러운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나와야 했던 분, 이제 막 은퇴를 준비하다가 건강검진에서 큰 병을 발견해서 투병 생활을 해야 했던 분도 알고 있습니다.

이런 힘든 시간을 보내는 분들이 제게 직접 묻지는 않았지만, 힘겨운 소식을 들을 때마다 저는 마치 이런 질문을 받는 듯했습니다. “예수님 믿으면 하나님께서 잘해 주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합니까? 내가 무엇을 잘못해서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까?” 하나님을 믿음으로 세상에서 잘 되기만 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우리가 늘 경험하듯 믿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일과 똑같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는 여전히 인간의 죄성이 작동하고 죄와 사망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현실이기에 우리는 끊임없이 고통과 마주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억울한 일도 당하고 박해도 받습니다. 사업에 실패하기도 하고, 결혼 생활이 불행할 수도 있습니다. 병에 걸릴 수도 있고, 마지막에는 죽음이라는 어마어마한 고통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누구도 이 현실에서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오늘도 이와 같은 고통스러운 현실을 힘겹게 살아가면서 이 자리에 계신 분들도 아마 있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절망의 현실을 넘어 모든 것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가고 계십니다.>

 

오늘 본문 말씀인 로마서 8장 28절은 그러한 사람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위로의 말씀입니다. 또한 어떻게 고난이 일어나는지를 우리에게 알려 주시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롬 8:28)

 

바울은 우리가 믿지 않는 사람들과는 다르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운명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과 분명하게 다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우리는 다른 운명을 살아가고 있다고 전합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세상에서 흔히 경험하는 좋다가도 나빠지고, 나빠지다가도 좋아지는 그런 막연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상황이 적당히 좋아질 것이라는 낙관론을 피력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삶의 조각들이 비록 지금은 깨어지고 뒤섞인 것 같지만, 창조주 하나님의 손길이 닿아 있는 한 이 모든 것들은 결과적으로 축복의 도구가 될 것이라는 바울의 고백입니다.

오늘의 예배를 통해 절망의 현실 너머에서 지금도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우리가 모두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저는 여러분들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다 알고 계시는 이야기를 여러분께 드리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분명하다는 사실을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본문 속에서 주목할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여기서 말하는 ‘모든 것’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요? 우리가 잘한 것, 성공한 것, 또는 장점이나 헌신 같은 것들을 모두 포함하는 말일까요? 그런데 여기서는 이것을 넘어서는 의미가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모든 것’은 우리의 단점이나 뼈저린 실패들, 가난, 예기치 못한 사고, 심지어 나의 실수, 그리고 사회적 정황과 혼란까지도 모두 포함하는 내용입니다. 여기에 모든 것이 다 포함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떤 분은 이렇게 말할지 모릅니다. “그럼 나의 죄와 실패까지도 하나님께서 사용하신다는 말씀입니까?” 성경을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다윗이 죄를 지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취하고 우리아를 죽였습니다. 이것은 간음과 살해라는 큰 죄였고, 결국 그는 하나님 앞에 나아와 철저한 회개를 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때 태중에 있던 아이를 하나님께서 데려가셨지만, 그다음에 태어난 아이의 이름은 솔로몬이 됩니다. 다윗의 죄악의 길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또 다른 일을 하시며 놀라운 역사를 이루어 가셨음을 성경은 우리에게 알려 줍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찾다가 1919년 타임(Time)지에 실린 한 실화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1910년대 미국 앨라배마주의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AL, U.S.A) 지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목화 농사가 주 수입원이었던 동네에서 어느 날 ‘목화바구미’(Anthonomus grandis, Boll weevil)라는 해충이 나타났습니다. 그 해충이 엄청난 해를 입히며 목화밭을 완전히 황무지로 만들어 버렸다고 합니다. 이것은 농민들에게 재앙이자 심판과도 같은 일이었습니다. 마을 전체가 파산 위기에 내몰린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농민들은 절망 중에 기도하며 새로운 길을 찾았습니다. 그들은 목화를 포기하고 대신 ‘땅콩’을 재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땅콩 농사가 목화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였던 것입니다. 또한 땅콩을 사료로 쓰면서 축산업까지 함께 발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농민들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목화바구미는 우리를 멸망시킨 것이 아니라, 우리를 더 풍요로운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도구였다!” 그리고 이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을 광장에 목화바구미 동상까지 만들어 세웠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삶에 혹시 목화바구미 같은 것이 찾아오지는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한 해 동안 모든 것을 다 갉아먹고 망가뜨려 버린 것이 있지는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절망스럽죠. 황당합니다. 모든 것을 다 잃어버렸으니 얼마나 힘이 드시겠습니까? 그러나 이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다시 한번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어쩌면 땅콩 농장을 만드는 새로운 출발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다 이해하지는 못해도 우리보다 더 크신 분이 우리의 인생을 이끄신다는 것을 붙잡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그 믿음으로 어려운 시간을 희망으로 바꾸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예수님을 닮아 가도록 빚어 가시며 최고의 선을 이루기를 원하십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과 실수, 심지어 우리의 죄악까지 포함한 이 모든 것을 가지고 무엇을 하고자 하십니까? 다시 말씀을 주목해 봅니다.

 

“선을 이루느니라”

 

하나님께서 이루고자 하시는 목적지는 ‘선(善)’이라고 바울 사도가 고백합니다. 삶에서 서로 연관되고 영향을 주고받는 것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궁극적으로 이끌어 가시는 목표 지점은 하나님의 선이라는 말씀입니다. 도대체 하나님이 이루고자 하시는 ‘선(善)’이 무엇인지 우리는 해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먼저 이렇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만약 내가 재산을 다 잃었다면, 재산을 다시 회복하는 것을 하나님의 선으로 이해하는 경향입니다. 또한 병이 들었다면, 병이 완전히 고쳐지고 다시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오는 것을 하나님의 선으로 이해하고 바라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때로 그런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선은 이것을 넘어서는 차원의 것입니다. 오늘 성경 말씀은 하나님의 선을 이렇게 알려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롬 8:29)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을 통하여 이루고 싶어 하시는 것이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최고의 선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성품이 깎이고 교만이 무너지며 겸손과 온유가 나타나면서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그리스도의 성품으로 태어나기를 원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목적지인 하나님의 ‘선’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재물이나 건강, 힘과 관계를 회복시켜 줄 수 있으십니다. 그러나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때로는 살리시거나 때로는 그렇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은 이 모든 과정을 통하여 우리를 하나님 형상을 닮은 존재로 만들어 가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선입니다. 우리의 일생은 바로 주님을 닮아 가는 순례의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종종 제가 죽음에 이르는 순간을 생각해 볼 때가 있습니다. ‘나는 어떤 모습으로 죽어 갈까? 죽을 때 나는 어떤 마음으로 주님의 품에 안길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해 보곤 합니다. 모든 인생은 죽음이라는 관문을 반드시 넘어야만 영생이라는 곳에 들어갈 수 있으니, 저에게도 언젠가 죽음이 다가올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에게도 죽음이 있을 것입니다.

저는 그 죽음의 때를 상상해 보며 마음속에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내가 죽는 순간, 적어도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많이 닮은 상태로 주님 앞에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세상의 모든 것들을 다 놓고 떠나도 아쉬움과 후회 없이 충분히 평화로운 모습으로 주님의 품에 안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곤 합니다. 이것이 저의 기도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도 저와 같은 마음을 갖고 있지 않으십니까? 우리가 죽을 때 이 땅에서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온전히 하나님 앞에 안길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마음에 흡족한 성품, 그리스도를 닮은 성품 아니겠습니까?

 

<고통과 아픔이 가득한 우리의 현실 속에서 성령님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기도하며 도와주고 계십니다.>

 

오늘 본문에 조금 더 나아가 봅시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롬 8:28)

 

이 말씀은 분명 우리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되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고난의 한복판에서 이 말씀을 붙잡으려 하지만, 실은 말씀이 잘 붙잡히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 말씀이 머리로는 이해되지만, 우리의 마음이 그 의미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해서 평안을 누리지 못할 때가 참 많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우리가 연약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주님의 말씀을 붙잡고 있을 때조차도 흔들리곤 하기 때문입니다.

종종 어려운 문제를 들고 주님께 나와 기도하는 분들을 볼 때가 있습니다. 새벽 기도회의 자리가 특별히 그렇습니다. 이른 새벽에 일어나서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의 도우심을 받으려고 기도하시는 분들을 저는 어렵지 않게 보곤 합니다. 그런데 그런 분들을 위해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도하다가 주위를 둘러보면 그냥 멍하게 앉아 있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힘든 마음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른 채 정신없이 기도의 자리에 나와 그저 앉아 있는 것입니다.

이분들처럼 무엇을 기도해야 할지,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모르겠는 막막함이 몰려올 때가 있습니다. 입이 떨어지지 않고 그저 눈물만 나는 때가 있습니다. “주님 도와주십시오”라는 말조차도 사치처럼 느껴지는 상태가 있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날 때, ‘왜 나는 온전히 기도하지 못할까? 왜 멍하니 앉아만 있다가 가는 것인가?’ 그렇게 자책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너무나도 잘 아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말씀 26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롬 8:26)

 

이 말씀이 우리의 위로입니다. 기도할 힘이 없어 주저앉아 있을 때, 너무 아파서 신음조차 낼 수 없을 때, 내 안에 성령님께서 나를 대신하여 함께 울어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말할 수 없는 탄식’이란 어머니가 자식의 아픔을 보면서 가슴을 쥐어짜며 내뱉는 소리 없는 비명과도 같은 것입니다. 성령님은 우리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어머니의 마음으로 우리보다 더 아파하시며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십니다. 이것이 성경이 우리에게 전하는 내용입니다.

이것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세상 사람들과 우리가 다른 점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이 누릴 수 있는 축복이기도 합니다. 성령께서 우리가 눈물 흘리는 그 자리에 함께 오셔서 기도해 주고 계신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절대 실수하지 않으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고난을 통과하는 우리가 알아야 하는 또 한 가지가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롬 8:35)

 

그리고 그는 이어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롬 8:37)

 

바울은 고난을 겪고 어려움을 당하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고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다시 상기시켜 줍니다. 우리는 여전히 어려움과 고난, 고통스러운 현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절망의 자리에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바울은 이것을 붙잡으라고 말합니다. 나를 사랑하시는 분이 계시기에 나에게 이길 힘이 있다는 확신을 다져야 합니다. 그분은 결국 우리를 좋은 곳으로 인도하실 것이며, 전지전능한 분이시기에 실수가 없으실 것입니다. 이 믿음을 가지고 살아 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는 확신합니다. 죽음도, 삶도, 천사들도, 권세자들도, 현재 일도, 장래 일도, 능력도, 높음도, 깊음도, 그 밖에 어떤 피조물도, 우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습니다. (롬 8:38~39, 새번역)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기에 나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장래를 걱정하지 않습니다. 죽음까지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확신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니 가장 좋은 것으로 주실 것입니다. 최선의 것으로 나를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이 믿음이 필요합니다. 이 믿음이 있을 때 우리는 이렇게 고백할 수 있습니다.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롬 8:18)

 

이것이 바로 바울의 고백이며, 또한 우리가 오늘 고백해야 할 고백의 내용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러므로 묻고 싶습니다. 2025년, 어떠셨습니까? 힘든 일도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어려운 일을 헤쳐 가고 있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인생의 어떤 퍼즐 조각 하나를 들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내가 들고 있는 퍼즐 조각이 너무 시커멓고 모양도 이상해서 도무지 아름다워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들고 싶지 않은 퍼즐 조각을 지금 들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것이 내 인생에서 왜 필요한지 모르겠고, 그저 내버리고 싶은 퍼즐 조각 하나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억합시다. 우리는 그림의 전체를 다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전체 그림을 설계하고 완성하실 하나님은 결코 실수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우리 삶의 깨진 조각들을 하나씩 모아서 위대한 승리의 드라마를, 나를 위한 드라마를 하나님께서 써 내려가고 계실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께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고 계심을 잊지 맙시다.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잊지 맙시다.

2025년 한 해를 돌아보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이끌어가고 계신 것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온전한 자리로 이끌어가고 계셨습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방향으로 하나님이 우리 인생을 아름답게 이끌어 가고 계셨다는 것을 믿음으로 고백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한 해를 보내면서 성령님께서 나를 위해서 끊임없이 기도해 주셨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감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어려운 시간 가운데 하나님께서 여전히 나를 사랑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붙잡고 힘을 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가 종종 인용하는 좋아하는 찬송이 있습니다.

 

내 인생 여정 끝내어 강 건너 언덕 이를 때

하늘문 향해 말하리 예수 인도하셨네.

매일 발걸음마다 예수 인도하셨네.

(찬양 “예수 인도하셨네”)

 

저는 이 노래를 참 좋아합니다. 그리고 늘 상상합니다. ‘내 인생 여정 끝내어 하나님 앞에 이를 때 나는 하나님 앞에 어떻게 설 것인가? 그리고 나는 하나님 앞에서 무슨 말을 할 것인가?’ 내 인생 여정 끝날 때 “예수 인도하셨습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는 우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우리 소망의 모든 성도님이 주님의 이끄심을 신뢰하라는 믿음의 선포를 마음에 품고 이제 2025년을 잘 마무리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제 소망의 새해를 힘차게 붙잡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주님의 이끄심을 신뢰하라” (롬8:28)

 

(1)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2) 찬송가 370, 301장을 부릅니다.

(3) 구역식구(가족) 중 한 분이 기도합니다.

(4) 본문을 읽고 나눕니다.

(5)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합니다.

(6) 마무리 기도와 주기도로 마칩니다.

 

<생각하기>

1. 올 한 해 동안 감사한 일과 힘들었던 일을 함께 나누어 봅시다.

 

<설교의 요약>

고난 속에서 우리는 ‘예수를 믿는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묻게 됩니다. 로마서 8:28은 이 모든 의문에 답하는 하나님의 위대한 약속입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여기서 “모든 것”은 성공뿐 아니라 실패, 고난, 심지어 우리의 죄악까지도 포함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재앙이라 부르는 것들을 모아서 도리어 축복이라는 작품을 만드시는 분이십니다.

1910년대 미국 알라바마주에 목화바구미 해충이 나타나 목화밭을 황무지로 만들었습니다. 농민들은 절망 속에서 기도하며 땅콩을 심었고, 땅콩 농사가 목화보다 몇 배 더 좋은 수익을 냈습니다. 농민들은 목화바구미 동상을 세우며 재앙이 도리어 하나님의 축복의 도구였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이루시려는 “선”은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에서 이루고 싶어 하시는 최고의 선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성품이 깎이고, 교만이 무너지고, 주님의 온유와 겸손을 배워가는 것이 바로 하나님이 보시기에 가장 아름다운 선입니다. 또한 고난 속에서 우리는 너무 힘들어 기도조차 할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로마서 8:26은 내가 기도할 힘조차 없을 때, 성령님께서 대신하여 간구하고 계시다고 우리에게 위로의 말씀을 줍니다.

바울은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있겠냐고 물으며(롬 8:35), 어떤 환난이나 고난도 우리를 끊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오히려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긴다고 고백합니다(롬 8:37). 죽음도 생명도 그 어떤 피조물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고 선포합니다(롬 8:38-39). 그리고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롬 8:18).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 칙칙하고 시커먼 퍼즐 조각 하나를 들고 있을지 모르지만, 전체 그림을 설계하시는 하나님은 아십니다. 그 조각이 놓일 자리가 분명히 있고, 그것이 놓여질 때 하나님의 멋진 그림이 드러날 것입니다. 주님의 이끄심을 신뢰하며 올해를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소망이 가득한 새해를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

  

<나누기>

1. 올 한 해 힘들고 이해하기 어려웠던 경험을 함께 나누고,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는 약속을 붙잡으며 서로를 위해 기도합시다.

 

<마무리 기도>

신실하신 하나님, 올 한 해 동안 때로는 광야 길에서, 때로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우리를 지키시고 오늘 마지막 주일 예배의 자리로 인도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는 올 한 해 일어난 일들을 다 이해할 수 없습니다. 왜 아파야 했는지, 왜 기다려야 했는지 알지 못해 원망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을 통해 이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과정임을 깨닫습니다. 우리를 위해 탄식하며 기도하신 성령님을 의지합니다. 우리의 아픈 조각들을 모아 축복의 드라마를 써 내려가시는 하나님을 신뢰합니다. 환경이 어떠하든 나를 가장 선한 길로 이끄실 하나님만을 신뢰하며 담대히 나아가게 하옵소서. 마침내 우리를 당신의 형상으로 빚어 가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Connection Car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