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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백성을 돌아보소서

이사야 64: 1~5, 8~9

김경진 목사

2022.12.04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어려운 일을 경험하기 마련입니다.>

 

제가 목회할 때, 오래전 이야기입니다. 어르신 몇 분과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였는데,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는지는 몰라도 갑자기 한 분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도 지나오면서 참으로 험한 세월을 살았습니다.” 그러자 다른 한 분이 “험한 세월하면 나지요. 나야말로 참으로 험한 세월을 살았습니다.” 하시는 겁니다. 당시 제 나이가 많지는 않아서 감히 끼어들지는 못했지만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험한 세월로 말하자면 저도 만만치 않습니다.”

과연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보며 ‘평화로웠다’, ‘행복했다’ 말할 수 있는 분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어느 누구도 자신의 삶이 쉬웠다고 말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야곱이 자신의 나이를 묻는 바로 앞에서 이렇게 말하지 않았습니까? “내 나이가 내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냈습니다.”(창 47:9) 어쩌면 야곱의 말이 우리 모두의 대답이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돈이 많다고 해서, 또 건강하다고 해서, 잘 생겼다고 해서 험악한 세월이 비껴가지는 않습니다.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가정 폭력의 문제로 신음하는 사람들이 있고, 결혼 생활이 파탄 나서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이들이 있고, 사업에 실패해서 비참함을 경험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병에 걸려서 아무것도 못하고 가족들의 신세를 지며 살아가는 이들이 있고, 자녀의 문제 때문에 늘 기도하며 애태우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모두에게 아픈 손가락 하나쯤은 있을 것입니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가족들을 잃어버리고 눈물 흘리는 사람들이 지구 곳곳에 있습니다. 지진과 재해 혹은 사고로 인하여 재산이나 가족들을 전부 잃고 울고 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독재자의 권력에 신음하며 살고 있는 백성들도 있고, 지금도 북한에서는 강제수용소에서 노동하며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는 이들도 있습니다. 수없이 많은 가정이 이혼이나 별거로 신음하고, 그 가정의 아이들이 상처받으며 눈물 흘리고 있습니다.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모두 신음하고 있으며 고통스러워합니다. 몰래 눈물 흘리는 분들도 참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만큼 우리의 고통과 신음은 비밀이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우리의 마음 상태가 이렇지는 않을까요? ‘하나님, 제 마음이 힘들고 고통스럽습니다! 왜 저를 이렇게 태어나도록 하셨습니까? 사는 것이 참으로 버겁습니다. 모든 것 다 내려놓고 싶습니다. 주님께서 빨리 오시면 좋겠습니다. 이 삶을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도 괴롭고 힘이 듭니다.’

여러분, 한번 묻고 싶습니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계신다면, 신앙적으로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십니까? 모든 것이 다 힘들어서 생 자체를 반납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에 여러분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십니까? 오늘 본문은 이에 대한 해답을 어느 정도 알려 줍니다. 본문 속에 나타난 한 기도자 역시 현실의 문제와 씨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도자가 눈앞의 어려운 현실을 두고 탄식하는 중에 자신의 영적 상태를 직면하게 됩니다.>

 

본문 말씀인 이사야서는 예언서입니다. 예언의 말씀이 가득 들어 있는데, 특별하게도 오늘 본문은 기도의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 탄원자의 기도를 통해서 고통당하는 사람들의 고통이 토로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요청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본문 속 기도자는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제발 하늘을 가르시고 이 땅에 속히 내려오셨으면 좋겠다고 기도합니다. 64장 2절 말씀입니다.

 

원하건대 주는 하늘을 가르고 강림하시고 주 앞에서 산들이 진동하기를 불이 섶을 사르며 불이 물을 끓임 같게 하사 주의 원수들이 주의 이름을 알게 하시며 이방 나라들로 주 앞에서 떨게 하옵소서 (사 64:1~2)

 

그가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하나님, 속히 오시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속히 하늘을 가르시고 강림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서 원수들을 물리쳐 주시고 하나님을 드러내 주시면 좋겠습니다.” 어딘가 억울하고 맺힌 것이 있는 듯한 기도자의 외침입니다. 그렇다면 왜 그가 이렇게 기도하고 있을까요? 무엇 때문이겠습니까?

 

주님의 거룩한 백성이 주님의 성소를 잠시 차지하였으나, 이제는 우리의 원수들이 주님의 성소를 짓밟습니다. 우리는 오래 전부터 주님의 다스림을 전혀 받지 못하는 자같이 되었으며, 주님의 이름으로 불리지도 못하는 자같이 되었습니다. (사 63:18~19, 새번역)

 

이어서 기도합니다.

 

주의 거룩한 성읍들이 광야가 되었으며 시온이 광야가 되었으며 예루살렘이 황폐하였나이다 우리 조상들이 주를 찬송하던 우리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성전이 불에 탔으며 우리가 즐거워하던 곳이 다 황폐하였나이다 (사 64:10~11)

 

기도자가 기도하는 내용을 보면 예루살렘 성읍은 광야같이 되었고, 성전은 불에 타고, 아름답고 멋진 곳들은 전부 황폐하게 되었습니다. 원수들에 의해서 짓밟히고 만 것이죠. 이러한 현실 앞에서 기도자가 기도드립니다.

언뜻 보면 본문은 주전 587년 유다가 바벨론 군대에게 멸망당한 직후의 상황을 배경으로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사야서의 큰 틀 안에서 55~66장을 한 묶음으로 본다면, 많은 학자들이 동의하고 있듯이 이 구절은 페르시아의 임금 고레스의 칙령을 받아서 주전 538년에 바벨론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유다의 사람들이 고향 땅에 돌아와 겪게 된 상황이 반영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본문의 배경을 떠나서 우리는 오늘 말씀을 통하여 인간이 공통적으로 겪는 고통과 아픔의 현실, 그리고 그 속에서 하나님께 탄원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오늘 말씀은 오고 오는 세대들이 함께 읽으며 귀감이 될 만한 말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 그렇다면 본문 속 기도자의 상황이 어떻습니까? 그가 기도합니다.

 

하늘로부터 굽어 살펴 주십시오. 주님이 계시는 거룩하고 영화로우신 곳에서 굽어보아 주십시오. 주님의 열성과 권능은 이제 어디에 있습니까? 이제 나에게는 주님의 자비와 긍휼이 그쳤습니다. (사 63:15, 새번역)

 

또 기도합니다.

 

우리는 주의 다스림을 받지 못하는 자 같으며 주의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지 못하는 자 같이 되었나이다 (사 63:19)

 

모든 것이 사라졌습니다. 영화와 명예 전부 사라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오래전부터 돌보시지 않는 백성이 된 것 같은 참혹한 현실 속에서 그가 절규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이와 같은 예루살렘 성이 있습니다. 소중히 여기며 이것만큼은 보전받기를 원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토록 아끼고 소중하게 여긴 예루살렘 성이 폐허가 되고 짓밟힌 것같이, 마치 주님의 자비가 나에게서 끝난 것과 같은 상황을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왜 허락하시는지, 다른 사람은 다 주연처럼 사는 것 같은데 나만 왜 조연처럼 살고 있는지 탄원하기도 합니다.

기도자는 외적으로 발생한 불행한 사건과 더불어서 자신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또 다른 문제를 보게 됩니다. 63장 17절 말씀입니다.

 

여호와여 어찌하여 우리로 주의 길에서 떠나게 하시며 우리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사 주를 경외하지 않게 하시나이까 (사 63:17 중)

 

예루살렘 성이 무너지고 성전터가 완전히 폐허가 된 것도 참으로 안타깝고 힘든 일인데, 설상가상으로 자신 안의 신앙심조차 바닥 난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본문 속 기도자는 자신 앞에 놓인 험악한 현실을 탄원하는 동시에 자신 안에 신앙이 없어진 것을 안타까워하며 기도합니다.

우리 역시 이런 상황들을 종종 경험합니다. 어려운 문제가 닥칠 때 신앙심이 더 깊어져서 문제로부터 빠져나오면 참 좋을 텐데, 도리어 딱딱하게 굳어진 마음 때문에 하나님조차 찾지 않으려는 자신을 보며 힘들어 할 때가 있습니다.

 

<기도자가 기도 중에 과거를 회상하며 옛적의 은혜를 상기합니다.>

 

이와 같은 때에 우리는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문제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오늘 본문 속 기도자의 모습에서 우리는 세 가지 매우 중요한 단계를 보게 됩니다. 첫 번째로 기도자는 희망을 발견할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자신의 마음조차 하나님을 떠나 메말라 있는 상황에서 과거로 돌아가기로 결정합니다. 참혹한 현실에서 과감히 빠져 나와서 과거에 함께하신 하나님 경험, 그 놀라운 기적의 날을 회상합니다. 64장 3~4절입니다.

 

주께서 강림하사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두려운 일을 행하시던 그 때에 산들이 주 앞에서 진동하였사오니 주 외에는 자기를 앙망하는 자를 위하여 이런 일을 행한 신을 옛부터 들은 자도 없고 귀로 들은 자도 없고 눈으로 본 자도 없었나이다 (사 64:3~4)

 

비록 성소는 무너졌고 성전은 사라졌지만, 주님께서 시내 산에서 위엄으로 불과 구름 가운데 내려오신 임재 사건을 회상합니다. 하나님 자신의 영광을 보여 주셨던 놀라운 자리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그러면서 기도자는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함께 계시지 않으셨는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도 살면서 어려움을 당하고 힘든 일을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현존을 느낄 수 없을 만큼 혼란스런 시간을 보내거나, 오래전부터 주님의 다스림을 받지 못한 것처럼 느끼는 순간이 도래하기도 합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참 신앙인은 과거로 과감히 떠날 줄 압니다. 오래전 함께하신 하나님, 살아 계신 하나님의 경험을 떠올리는 것입니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 말씀하시며 안아 주신 그 자리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이런 지혜를 가진 사람의 기도가 시편 77편에 나옵니다. 고난당하는 시편의 기도자가 기도합니다. “주님, 나를 영원히 버리시는 겁니까?” 아마도 고통 속에서 위로받는 일조차 마다할 만큼 힘든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완전히 버림받은 것 같다고 심정을 토로하기도 하죠. 그러나 동시에 마음을 다잡으며 고백합니다.

 

그 때에 나는 또 이르기를 “가장 높으신 분께서 그 오른손으로 일하시던 때, 나는 그 때를 사모합니다” 하였습니다. 주님께서 하신 일을, 나는 회상하렵니다. 그 옛날에 주님께서 이루신, 놀라운 그 일들을 기억하렵니다. 주님께서 해주신 모든 일을 하나하나 되뇌고, 주님께서 이루신 그 크신 일들을 깊이깊이 되새기겠습니다. (시 77:10~12, 새번역)

 

지혜로운 기도자는 과거의 하나님 경험을 되살려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기적 같은 일들이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하나하나 마음에 깊이 새깁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이 여전히 살아 계시고 함께하시며, 사랑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믿는 믿음 안으로 나아갑니다. 이것이 본문의 기도자가 드린 첫 번째 기도입니다.

 

<고통스런 현실 인식과 함께 굳어진 마음을 발견한 기도자가 죄인 됨을 고백합니다.>

 

자, 그렇다면 과거의 경험으로 보아 하나님은 살아 계시며 백성을 위하시는 분이신데 문제는 왜 일어나는 것입니까? 기도자는 다시 한번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그러면서 두 번째 단계로 나아가죠. 그가 경험하는 현실이 사실은 여호와의 진노하심 때문이며, 여기에는 오랜 세월 하나님의 백성들이 죄를 지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합니다. 64장 5절 이후의 말씀입니다.

 

그러나 주님, 보십시오. 주님께서 진노하신 것은 우리가 오랫동안 죄를 지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찌 구원을 받겠습니까? 우리는 모두 부정한 자와 같고 우리의 모든 의는 더러운 옷과 같습니다. 우리는 모두 나뭇잎처럼 시들었으니, 우리의 죄악이 바람처럼 우리를 휘몰아 갑니다. 아무도 주님의 이름을 부르지 않습니다. 주님을 굳게 의지하려고 분발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기에 주님이 우리에게서 얼굴을 숨기셨으며, 우리의 죄악 탓으로 우리를 소멸시키셨습니다. (사 64:5b-7, 새번역)

 

기도자는 기도 가운데 한 가지 사실을 깨닫습니다. 바로 우리가 주님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죄악 가운데서 오랜 세월 살아가는 동안 주님을 부르지도, 믿지도 않아 온 것입니다.

물론 모든 일의 원인을 우리의 죄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어떤 분들은 의인 욥마저 고난당한 사건을 이야기하며 죄 없는 인간도 고통당할 수 있지 않느냐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당하는 모든 고난이 우리 죄로 인한 형벌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매우 중요한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고통 속에서 신음하며 고통을 겪을 때, 그 속에서 죄를 볼 수 있는 눈이 열리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안에 숨겨진 죄악을 드러내어 보다 잘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고난이자 고통스러운 현실입니다.

고난 속에 들어가 보신 분들이라면 말씀의 의미를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고난에 처해 있을 때, 그 고난을 매개로 하여서 우리 모습을 돌아보게 하십니다. 우리 죄를 깨닫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완전한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고통 속에서 회개하며 주님께로 돌아올 뿐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해야 하는 두 번째 기도의 단계입니다.

그렇다면 죄를 깨닫고 고백하게 된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본문 속 기도자는 죄를 시인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나아갑니다. 이사야서 64장 8절에서 그가 기도합니다.

 

그러나 주님, 주님은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우리는 진흙이요, 주님은 우리를 빚으신 토기장이이십니다. 우리 모두가 주님이 손수 지으신 피조물입니다. 주님, 진노를 거두어 주십시오. 우리의 죄악을 영원히 기억하지 말아 주십시오. 주님, 보십시오. 우리는 다 주님의 백성입니다. (사 64:8~9, 새번역)

 

죄를 짓는 동안 정작 주님 앞에 나아가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순간, 기도자는 이제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기로 작정합니다. 주님 앞에서 부르짖기로 작정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무기를 듭니다. “하나님, 저의 불신앙이, 게으름이, 방심과 교만이, 분노와 무자비함이 여기까지 이르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를 낳으시지 않으셨습니까!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가 아니십니까! 우리가 아무리 잘못했지만 우리를 용서하지 않으시렵니까. 아버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데 어찌 가만히 두고만 계시렵니까. 주님, 나를 용서하옵소서. 우리는 진흙과도 같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를 지으신 토기장이가 아니십니까.”

이 기도야말로 고통 속에서 험한 세월을 한탄하는 사람들이 주님께 부르짖어야 할 노래요 기도라고 생각합니다. 거칠대로 거칠어진 마음, 강퍅해진 마음, 그래서 주님께서는 조금도 계실 수 없는 마음을 두고 하나님께 외쳐야 하는 부르짖음이라고 믿습니다. “주님, 당신의 아들입니다. 주님, 당신의 딸입니다. 보십시오, 주님. 주님의 백성입니다. 잘못 산 것을 인정합니다. 회개합니다. 우리를 긍휼히 여겨 주십시오….”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을 회복한 기도자가 마지막으로 그분의 역사를 기다립니다.>

 

어떤 분들은 이렇게 기도하고 탄원하면 고통에서 벗어나게 된다고 말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며 여러분을 선동하지는 않겠습니다. 여러분의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장담하지도 않겠습니다. 그러나 이것만큼은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하나님께 죄를 인정하고 고백하였다면, 그리고 하나님께 “나는 주님의 백성입니다.” 하고 신뢰의 기도를 드리고 계시다면 여러분은 이미 할 일을 다 하셨습니다. 이제는 하나님께서 하실 일입니다. 그분의 판단과 섭리만이 남아 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을 아버지께 맡기십시오. 그리고 평안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오늘 본문의 기도 이후 어떤 말씀이 있는지 살펴보면서 설교를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이사야서 65장 1~2절 말씀입니다. 마치 주님의 답변처럼 들립니다.

 

“나는 내 백성의 기도에 응답할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내 백성은 아직도 내게 요청하지 않았다. 누구든지 나를 찾으면, 언제든지 만나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아무도 나를 찾지 않았다. 내 이름을 부르지도 않던 나라에게, 나는 ‘보아라, 나 여기 있다. 보아라, 나 여기 있다’하고 말하였다. 제멋대로 가며 악한 길로 가는 반역하는 저 백성을 맞이하려고, 내가 종일 팔을 벌리고 있었다.” (사 65:1~2, 새번역)

 

주님께서는 절규하며 기도하는 기도자를 향하여 “내가 이미 너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종일 너희가 나에게 오기를 기다리며 팔 벌리고 있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어지는 이사야서 65장 17~18절을 보십시오.

 

“보아라,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할 것이니, 이전 것들은 기억되거나 마음에 떠오르거나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내가 창조하는 것을 길이길이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보아라, 내가 예루살렘을 기쁨이 가득 찬 도성으로 창조하고, 그 주민을 행복을 누리는 백성으로 창조하겠다.” (사 65:17~18, 새번역)

 

하나님께서 새 땅과 새 하늘을 만드시고, 그곳에 우리를 있게 하시겠다고 말씀합니다. 이것이 고통당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삶의 허무를 느끼는 모든 백성들에게 주님께서 주시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많이 부르는 대림절 찬송 중에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곧 오소서 임마누엘 오 구하소서 이스라엘 그 포로생활 고달파 메시야 기다립니다(104).생활로 고달파하며 주님을 기다리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Oh, Look On Us

 

Isaiah 64:1-5, 8-9

 

Let me tell you a ministry anecdote. One day, as I was having a meal with somesenior church members, one elderly member said, “Pastor, I may look fine on the outside, but my life has been hard.” At this, another elderly member said, “Speaking of hardship, you won’t find a man who’s has had a harder life than me.”

 

Icouldn’t say anything at that moment because everyone seemed so serious, but inside I thought, ‘I, too,have had my share of life’s pain.’

 

Who on earth would be able to look back on his/her life and say everything wasgood and rosy? I doubt there will be anyone who’d say life was easy.

 

As Jacob told Pharoah when he arrived in Egypt, “My years have been few and difficult, and they do not equal the years of the pilgrimage of my fathers,” this would be the answer of us all.

 

You are not exempt from pain and suffering just because you are rich, healthy, handsome, or beautiful. Countless people in this world experience afflictions.

 

Families aresuffering from domestic violence, couples are going through broken marriages, businessmen are distressed because of business failures,countless sick people depend solely on their family for their daily survival, and millions of parents live in constant anxiety, praying for their children, because of their problems.

 

Everyone has a wound, a painful memory in life.

 

More and more people are confronted by pain even now. Families are weeping over their loved ones who have been killed wars; people are crying because they have lost everything—their families, their homes, their entire possessions—in earthquakes, tragic accidents, and other disasters.

 

Still there are others around the world moaning under the oppressive rule of dictators; in North Korea, citizens are imprisoned under horrific conditions and sentenced to hard labor in prison camps.

 

Countless families are suffering from divorces and separations, and their children are going through unspeakable pain.

 

What more do I have to say? We are all suffering, in pain, and mourning.

 

And how many of us are crying alone in secret? We may be able to hide our suffering and tears from people and the world, but not from God.

 

‘Father, it’s too painful. Why do You allow such pain? Is this why You created me? Lord, forgive me for saying this, but just take my life. This affliction is too much, Lord!’

 

Is this how you are feeling?

 

Today’s Scripture contains just that feeling.

 

Taken from one of the last few chapters of Isaiah, it is a rare passage written in the form of a prayer.It contains the prayer of a petitioner, telling God about all the suffering of his people and seeking God’s help on behalf of them.

 

The author of the prayer asks God to “rend the heavens and come down”:

 

“Oh, that you would rend the heavens and come down, that the mountains would tremble before you! As when fire sets twigs ablaze and causes water to boil, come down to make your name known to your enemies and cause the nations to quake before you!” (Isaiah 64:1-2 NIV)

 

Why is he praying so? What is the reason for such a plea?

 

“How briefly your holy people possessed your holy place, and now our enemies have destroyed it. Sometimes it seems as though we never belonged to you, as though we had never been known as your people.”(Isaiah 63:18-19 NLT)

 

“Your sacred cities have become a wasteland; even Zion is a wasteland, Jerusalem a desolation. Our holy and glorious temple, where our ancestors praised you, has been burned with fire, and all that we treasured lies in ruins.”(Isaiah 64:10-11 NIV)

 

The cities of God’s people have become like deserts, the holy temple has burned down, and all that was once beautiful and glorious lie in ruins. Jerusalem has been totally destroyed by her enemies. This is the painful reality witnessed by the author of the prayer.

 

At first glance, theprayer seems to be describing Judah’s situation when it fell after the Babylonian army besieged Jerusalem in 587 BC. But seen from the bigger flow of Isaiah and accepting that chapters 55-66 are to be grouped together, it may be interpreted to be referring to the plight of the Israelites who returned to Jerusalem from Babylonian captivity through the decree of Cyrus, King of Persia, in 538 BC.

 

Whatever the context may be, however, today’s text serves as a prayer for all generations—in that it pleads with God about the pain and suffering common to man, rather than about a particular historical event or a specific situation.

 

What is the situation of the psalmist praying this prayer?

 

“Look down from heaven and see, from your lofty throne, holy and glorious, Where are your seal and your might? Your tenderness and compassion are withheld from us.” (Isaiah 63:15 NLT)

 

“We are yours from of old; but you have not ruled over them, they have not been called by your name.” (Isaiah 63:19 NIV)

 

We too go through such seasons as the above.At times like this, it feels as if the Lord’s mercy and compassion have all but ceased. ‘Why is God treating me this way?’ We wonder in pain. The author of today’s passage makes a petition to God on our such behalf.

 

However, he takes a step further, moves beyond the external suffering, and prays about the internal crises of faith. Let’s look at Isaiah 63:17 where he prays about the inner problems:

 

“Why, Lord, do you make us wander from your ways and harden our hearts so we do not revere you?”(Isaiah 63:17)

 

Our problems are not just the suffering caused by external problems or events.They are also the inner ones that have to do with the heart. We have wandered from God’s ways, and our hearts are hardened.

 

The psalmistprays to God about the harsh reality before him, but at the same time he prays and mourns about his inner state, that is, his loss of faith and trust in God.

 

He is reflecting on both the painful events witnessed all around him and the state of his heart, which has become so hardened that he no longer seeks God. This is the self-portrait of not just the psalmist himself but also of the Israelites.

 

Then how does the psalmistdeal with this reality?

 

First, he boldly escapes his current, desperate reality; his hopeless and sad reality; and hisinner state where his heart has become so hardened that he has even abandoned God. Then he reminisces the past, when God was with him and did mighty miracles. Let’s look at Isaiah 64:3:

 

“For when you did awesome things that we did not expect, you came down, and the mountains trembled before you. Since ancient times no one has heard, no ear has perceived, no eye has seen any God besides you, who acts on behalf of those who wait for him.”(Isaiah 64:3-4)

 

Although the temple is now destroyed and in ruins, he remembers the glorious presence of God when He came down upon the Israelites at Mt. Sinai through fire and clouds. He recalls the past when God was with His people and worked wonders among them.

 

We may come across similar experiences in our lives too. There may be seasons of extreme confusion whenwe cannot feel God’s existence, when we feel His guidance has left us long ago.

 

Butin such situations,men and women of true faith must boldly take a trip down memory lane. We must reminisce God who was with us in the past and our past experiences of walking with the living God. By doing so, we remind ourselves that the same God is still living and working in our lives today.

 

Psalm 77 is a prayer of the psalmist who had that wisdom.

 

In his suffering, he asks God if He will forsake him forever. In extreme pain where he does not even want to be comforted, he feels as if he has been abandoned. Yet, his prayer changes dramatically in the next breath.

 

“And I said, ‘This is my fate; the Most High has turned his hand against me.’ But then I recall all you have done, O Lord; I remember your wonderful deeds of long ago. They are constantly in my thoughts. I cannot stop thinking about your mighty works.” (Psalm 77:10-12 NLT)

 

The wise psalmist recalls the past deeds of God. He thanks God for all the mighty things He did forHis people long ago and reaffirms that God is not a powerless God.

Then what is the problem? Past experience proves that God is not powerless… yet why does God leave His children in such a miserable state? What is the problem?

 

Here the author of today’s prayer in Isaiah realizes that the current reality is a result of God’s wrath caused by the longstanding sins of His people.

 

“But you have been very angry with us, for we are not godly. We are constant sinners; how can people like us be saved? We are all infected and impure with sin. When we display our righteous deeds, they are nothing but filthy rags. Like autumn leaves, we wither and fall, and our sins sweep us away like the wind. Yet no one calls on your name or pleads with you for mercy. Therefore, you have turned away from us and turned us over to our sins.” (Isaiah 64:5b-7 NLT)

 

Then are “all” our suffering and pain the result of our sins? Some may contend that even men without sin suffer, citing Job, who suffered even though he was righteous, as an example.

 

Yes, this is true. We cannot say that “all” our sufferings are the punishment of our sins. Yet it is also true that when we moan in pain and experience suffering, we arereminded of our sins.

 

Amidst our painful reality, we see and identify our sins more clearly. Suffering and pain help us see ourfallen reality. When we are in pain, God uses that pain to make us see ourselves more clearly and repent.

 

No one is without sin.In our pain we repent; in our suffering we turn to God. When we are confronted with afflictions and tribulations, we must reflect on our problems and pray to God with a repentant heart.

 

But Isaiah’s petition does not end there. This is what he prays in 64:8:

 

“And yet, O Lord, you are our Father. We are the clay, and you are the potter. We all are formed by your hand. Don’t be so angry with us, Lord. Please don’t remember our sins forever. Look at us, we pray, and see that we are all your people.” (Isaiah 64:8-9 NLT)

 

‘Lord, I have sinned. I have lived a hard life. But who am I to blame? It was my greed that made me so. It was my disbelief and laziness that led me astray. My complacency, my pride, my anger and mercilessness has made my life this way.’

 

‘I have lived a truly harsh life. But it was all because of my sins.’

 

‘But Lord, You are my Father. I am the clay; You are the Potter. I am your child. So please take back Your wrath. Look! I am your people…’

 

I believe this must be the prayer and song of all who are crying and suffering over their afflictions today. This must be the cry of us all whose hearts cannot be more callous, who cannot even invite God into our hearts.

 

‘Lord, I am Your son, Your daughter. Look! I am your people!’

 

What can we say in our pain? How can wepray properly at church when our hearts are so hardened and beyond repair?

 

But we can. We can pray this prayer:

 

‘Lord, I am a sinner. I admit that I have lived an ungodly life. I have sinned. But Lord, You are my Father. You are my Papa. Lord…!’

 

I will not incite you byasserting that such a prayer will free you from all your sufferings, as somemight misleadinglyclaim. I won’t promise that all your problems will go away.

 

But I can clearly say this. If you confess your sins to God and pray, “I am your child,” trusting in Him, you have done your part. Now you are in God’s power and plans.

 

Trust God with everything. And have peace.

 

Before I close, I want to briefly share with you what comes after the prayer written in today’s passage. Let’s look at Isaiah 65:1-2, the passage that comes right after today’s text.

 

“The Lord says, ‘I was ready to respond, but no one asked for help. I was ready to be found, but no one was looking for me. I said, Here I am, here I am! to a nation that did not call on my name. All day long I opened my arms to a rebellious people. But they follow their own evil paths and their own crooked schemes.’”(Isaiah 65:1-2 NLT)

 

Also let’s look at Isaiah 65:17-18:

 

“Look! I am creating new heavens and a new earth, and no one will even think about the old ones anymore. Be glad; rejoice forever in my creation! And look! I will create Jerusalem as a place of happiness. Her people will be a source of joy.”(Isaiah 65:17-18 NLT)

 

These are God’s Words given today to all who are suffering, to all who are feeling the emptiness of life, to all who have lost their way and faith because of a callous heart.

 

These are the lyrics of a popular Christmas hymn sung during Advent:

 

“O come, O come, Immanuel /And ransom captive Israel that mourns in lonely exile here / until the son of God appear.” (Verse 1, “O come, O come, Immanuel”)

 

In this season of Advent, I hope that the Lord’s coming will be a joyous news for all who are mourning in captiv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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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64: 1~5, 8~9

1~5, 8~9

1 원하건대 주는 하늘을 가르고 강림하시고 주 앞에서 산들이 진동하기를
2 불이 섶을 사르며 불이 물을 끓임 같게 하사 주의 원수들이 주의 이름을 알게 하시며 이방 나라들로 주 앞에서 떨게 하옵소서
3 주께서 강림하사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두려운 일을 행하시던 그 때에 산들이 주 앞에서 진동하였사오니
4 주 외에는 자기를 앙망하는 자를 위하여 이런 일을 행한 신을 옛부터 들은 자도 없고 귀로 들은 자도 없고 눈으로 본 자도 없었나이다
5 주께서 기쁘게 공의를 행하는 자와 주의 길에서 주를 기억하는 자를 선대하시거늘 우리가 범죄하므로 주께서 진노하셨사오며 이 현상이 이미 오래 되었사오니 우리가 어찌 구원을 얻을 수 있으리이까
8 그러나 여호와여, 이제 주는 우리 아버지시니이다 우리는 진흙이요 주는 토기장이시니 우리는 다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이니이다
9 여호와여, 너무 분노하지 마시오며 죄악을 영원히 기억하지 마시옵소서 구하오니 보시옵소서 보시옵소서 우리는 다 주의 백성이니이다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어려운 일을 경험하기 마련입니다.>

 

제가 목회할 때, 오래전 이야기입니다. 어르신 몇 분과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였는데,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는지는 몰라도 갑자기 한 분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도 지나오면서 참으로 험한 세월을 살았습니다.” 그러자 다른 한 분이 “험한 세월하면 나지요. 나야말로 참으로 험한 세월을 살았습니다.” 하시는 겁니다. 당시 제 나이가 많지는 않아서 감히 끼어들지는 못했지만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험한 세월로 말하자면 저도 만만치 않습니다.”

과연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보며 ‘평화로웠다’, ‘행복했다’ 말할 수 있는 분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어느 누구도 자신의 삶이 쉬웠다고 말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야곱이 자신의 나이를 묻는 바로 앞에서 이렇게 말하지 않았습니까? “내 나이가 내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냈습니다.”(창 47:9) 어쩌면 야곱의 말이 우리 모두의 대답이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돈이 많다고 해서, 또 건강하다고 해서, 잘 생겼다고 해서 험악한 세월이 비껴가지는 않습니다.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가정 폭력의 문제로 신음하는 사람들이 있고, 결혼 생활이 파탄 나서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이들이 있고, 사업에 실패해서 비참함을 경험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병에 걸려서 아무것도 못하고 가족들의 신세를 지며 살아가는 이들이 있고, 자녀의 문제 때문에 늘 기도하며 애태우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모두에게 아픈 손가락 하나쯤은 있을 것입니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가족들을 잃어버리고 눈물 흘리는 사람들이 지구 곳곳에 있습니다. 지진과 재해 혹은 사고로 인하여 재산이나 가족들을 전부 잃고 울고 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독재자의 권력에 신음하며 살고 있는 백성들도 있고, 지금도 북한에서는 강제수용소에서 노동하며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는 이들도 있습니다. 수없이 많은 가정이 이혼이나 별거로 신음하고, 그 가정의 아이들이 상처받으며 눈물 흘리고 있습니다.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모두 신음하고 있으며 고통스러워합니다. 몰래 눈물 흘리는 분들도 참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만큼 우리의 고통과 신음은 비밀이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우리의 마음 상태가 이렇지는 않을까요? ‘하나님, 제 마음이 힘들고 고통스럽습니다! 왜 저를 이렇게 태어나도록 하셨습니까? 사는 것이 참으로 버겁습니다. 모든 것 다 내려놓고 싶습니다. 주님께서 빨리 오시면 좋겠습니다. 이 삶을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도 괴롭고 힘이 듭니다.’

여러분, 한번 묻고 싶습니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계신다면, 신앙적으로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십니까? 모든 것이 다 힘들어서 생 자체를 반납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에 여러분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십니까? 오늘 본문은 이에 대한 해답을 어느 정도 알려 줍니다. 본문 속에 나타난 한 기도자 역시 현실의 문제와 씨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도자가 눈앞의 어려운 현실을 두고 탄식하는 중에 자신의 영적 상태를 직면하게 됩니다.>

 

본문 말씀인 이사야서는 예언서입니다. 예언의 말씀이 가득 들어 있는데, 특별하게도 오늘 본문은 기도의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 탄원자의 기도를 통해서 고통당하는 사람들의 고통이 토로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요청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본문 속 기도자는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제발 하늘을 가르시고 이 땅에 속히 내려오셨으면 좋겠다고 기도합니다. 64장 2절 말씀입니다.

 

원하건대 주는 하늘을 가르고 강림하시고 주 앞에서 산들이 진동하기를 불이 섶을 사르며 불이 물을 끓임 같게 하사 주의 원수들이 주의 이름을 알게 하시며 이방 나라들로 주 앞에서 떨게 하옵소서 (사 64:1~2)

 

그가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하나님, 속히 오시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속히 하늘을 가르시고 강림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서 원수들을 물리쳐 주시고 하나님을 드러내 주시면 좋겠습니다.” 어딘가 억울하고 맺힌 것이 있는 듯한 기도자의 외침입니다. 그렇다면 왜 그가 이렇게 기도하고 있을까요? 무엇 때문이겠습니까?

 

주님의 거룩한 백성이 주님의 성소를 잠시 차지하였으나, 이제는 우리의 원수들이 주님의 성소를 짓밟습니다. 우리는 오래 전부터 주님의 다스림을 전혀 받지 못하는 자같이 되었으며, 주님의 이름으로 불리지도 못하는 자같이 되었습니다. (사 63:18~19, 새번역)

 

이어서 기도합니다.

 

주의 거룩한 성읍들이 광야가 되었으며 시온이 광야가 되었으며 예루살렘이 황폐하였나이다 우리 조상들이 주를 찬송하던 우리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성전이 불에 탔으며 우리가 즐거워하던 곳이 다 황폐하였나이다 (사 64:10~11)

 

기도자가 기도하는 내용을 보면 예루살렘 성읍은 광야같이 되었고, 성전은 불에 타고, 아름답고 멋진 곳들은 전부 황폐하게 되었습니다. 원수들에 의해서 짓밟히고 만 것이죠. 이러한 현실 앞에서 기도자가 기도드립니다.

언뜻 보면 본문은 주전 587년 유다가 바벨론 군대에게 멸망당한 직후의 상황을 배경으로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사야서의 큰 틀 안에서 55~66장을 한 묶음으로 본다면, 많은 학자들이 동의하고 있듯이 이 구절은 페르시아의 임금 고레스의 칙령을 받아서 주전 538년에 바벨론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유다의 사람들이 고향 땅에 돌아와 겪게 된 상황이 반영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본문의 배경을 떠나서 우리는 오늘 말씀을 통하여 인간이 공통적으로 겪는 고통과 아픔의 현실, 그리고 그 속에서 하나님께 탄원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오늘 말씀은 오고 오는 세대들이 함께 읽으며 귀감이 될 만한 말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 그렇다면 본문 속 기도자의 상황이 어떻습니까? 그가 기도합니다.

 

하늘로부터 굽어 살펴 주십시오. 주님이 계시는 거룩하고 영화로우신 곳에서 굽어보아 주십시오. 주님의 열성과 권능은 이제 어디에 있습니까? 이제 나에게는 주님의 자비와 긍휼이 그쳤습니다. (사 63:15, 새번역)

 

또 기도합니다.

 

우리는 주의 다스림을 받지 못하는 자 같으며 주의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지 못하는 자 같이 되었나이다 (사 63:19)

 

모든 것이 사라졌습니다. 영화와 명예 전부 사라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오래전부터 돌보시지 않는 백성이 된 것 같은 참혹한 현실 속에서 그가 절규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이와 같은 예루살렘 성이 있습니다. 소중히 여기며 이것만큼은 보전받기를 원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토록 아끼고 소중하게 여긴 예루살렘 성이 폐허가 되고 짓밟힌 것같이, 마치 주님의 자비가 나에게서 끝난 것과 같은 상황을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왜 허락하시는지, 다른 사람은 다 주연처럼 사는 것 같은데 나만 왜 조연처럼 살고 있는지 탄원하기도 합니다.

기도자는 외적으로 발생한 불행한 사건과 더불어서 자신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또 다른 문제를 보게 됩니다. 63장 17절 말씀입니다.

 

여호와여 어찌하여 우리로 주의 길에서 떠나게 하시며 우리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사 주를 경외하지 않게 하시나이까 (사 63:17 중)

 

예루살렘 성이 무너지고 성전터가 완전히 폐허가 된 것도 참으로 안타깝고 힘든 일인데, 설상가상으로 자신 안의 신앙심조차 바닥 난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본문 속 기도자는 자신 앞에 놓인 험악한 현실을 탄원하는 동시에 자신 안에 신앙이 없어진 것을 안타까워하며 기도합니다.

우리 역시 이런 상황들을 종종 경험합니다. 어려운 문제가 닥칠 때 신앙심이 더 깊어져서 문제로부터 빠져나오면 참 좋을 텐데, 도리어 딱딱하게 굳어진 마음 때문에 하나님조차 찾지 않으려는 자신을 보며 힘들어 할 때가 있습니다.

 

<기도자가 기도 중에 과거를 회상하며 옛적의 은혜를 상기합니다.>

 

이와 같은 때에 우리는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문제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오늘 본문 속 기도자의 모습에서 우리는 세 가지 매우 중요한 단계를 보게 됩니다. 첫 번째로 기도자는 희망을 발견할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자신의 마음조차 하나님을 떠나 메말라 있는 상황에서 과거로 돌아가기로 결정합니다. 참혹한 현실에서 과감히 빠져 나와서 과거에 함께하신 하나님 경험, 그 놀라운 기적의 날을 회상합니다. 64장 3~4절입니다.

 

주께서 강림하사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두려운 일을 행하시던 그 때에 산들이 주 앞에서 진동하였사오니 주 외에는 자기를 앙망하는 자를 위하여 이런 일을 행한 신을 옛부터 들은 자도 없고 귀로 들은 자도 없고 눈으로 본 자도 없었나이다 (사 64:3~4)

 

비록 성소는 무너졌고 성전은 사라졌지만, 주님께서 시내 산에서 위엄으로 불과 구름 가운데 내려오신 임재 사건을 회상합니다. 하나님 자신의 영광을 보여 주셨던 놀라운 자리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그러면서 기도자는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함께 계시지 않으셨는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도 살면서 어려움을 당하고 힘든 일을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현존을 느낄 수 없을 만큼 혼란스런 시간을 보내거나, 오래전부터 주님의 다스림을 받지 못한 것처럼 느끼는 순간이 도래하기도 합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참 신앙인은 과거로 과감히 떠날 줄 압니다. 오래전 함께하신 하나님, 살아 계신 하나님의 경험을 떠올리는 것입니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 말씀하시며 안아 주신 그 자리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이런 지혜를 가진 사람의 기도가 시편 77편에 나옵니다. 고난당하는 시편의 기도자가 기도합니다. “주님, 나를 영원히 버리시는 겁니까?” 아마도 고통 속에서 위로받는 일조차 마다할 만큼 힘든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완전히 버림받은 것 같다고 심정을 토로하기도 하죠. 그러나 동시에 마음을 다잡으며 고백합니다.

 

그 때에 나는 또 이르기를 “가장 높으신 분께서 그 오른손으로 일하시던 때, 나는 그 때를 사모합니다” 하였습니다. 주님께서 하신 일을, 나는 회상하렵니다. 그 옛날에 주님께서 이루신, 놀라운 그 일들을 기억하렵니다. 주님께서 해주신 모든 일을 하나하나 되뇌고, 주님께서 이루신 그 크신 일들을 깊이깊이 되새기겠습니다. (시 77:10~12, 새번역)

 

지혜로운 기도자는 과거의 하나님 경험을 되살려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기적 같은 일들이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하나하나 마음에 깊이 새깁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이 여전히 살아 계시고 함께하시며, 사랑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믿는 믿음 안으로 나아갑니다. 이것이 본문의 기도자가 드린 첫 번째 기도입니다.

 

<고통스런 현실 인식과 함께 굳어진 마음을 발견한 기도자가 죄인 됨을 고백합니다.>

 

자, 그렇다면 과거의 경험으로 보아 하나님은 살아 계시며 백성을 위하시는 분이신데 문제는 왜 일어나는 것입니까? 기도자는 다시 한번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그러면서 두 번째 단계로 나아가죠. 그가 경험하는 현실이 사실은 여호와의 진노하심 때문이며, 여기에는 오랜 세월 하나님의 백성들이 죄를 지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합니다. 64장 5절 이후의 말씀입니다.

 

그러나 주님, 보십시오. 주님께서 진노하신 것은 우리가 오랫동안 죄를 지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찌 구원을 받겠습니까? 우리는 모두 부정한 자와 같고 우리의 모든 의는 더러운 옷과 같습니다. 우리는 모두 나뭇잎처럼 시들었으니, 우리의 죄악이 바람처럼 우리를 휘몰아 갑니다. 아무도 주님의 이름을 부르지 않습니다. 주님을 굳게 의지하려고 분발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기에 주님이 우리에게서 얼굴을 숨기셨으며, 우리의 죄악 탓으로 우리를 소멸시키셨습니다. (사 64:5b-7, 새번역)

 

기도자는 기도 가운데 한 가지 사실을 깨닫습니다. 바로 우리가 주님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죄악 가운데서 오랜 세월 살아가는 동안 주님을 부르지도, 믿지도 않아 온 것입니다.

물론 모든 일의 원인을 우리의 죄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어떤 분들은 의인 욥마저 고난당한 사건을 이야기하며 죄 없는 인간도 고통당할 수 있지 않느냐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당하는 모든 고난이 우리 죄로 인한 형벌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매우 중요한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고통 속에서 신음하며 고통을 겪을 때, 그 속에서 죄를 볼 수 있는 눈이 열리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안에 숨겨진 죄악을 드러내어 보다 잘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고난이자 고통스러운 현실입니다.

고난 속에 들어가 보신 분들이라면 말씀의 의미를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고난에 처해 있을 때, 그 고난을 매개로 하여서 우리 모습을 돌아보게 하십니다. 우리 죄를 깨닫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완전한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고통 속에서 회개하며 주님께로 돌아올 뿐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해야 하는 두 번째 기도의 단계입니다.

그렇다면 죄를 깨닫고 고백하게 된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본문 속 기도자는 죄를 시인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나아갑니다. 이사야서 64장 8절에서 그가 기도합니다.

 

그러나 주님, 주님은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우리는 진흙이요, 주님은 우리를 빚으신 토기장이이십니다. 우리 모두가 주님이 손수 지으신 피조물입니다. 주님, 진노를 거두어 주십시오. 우리의 죄악을 영원히 기억하지 말아 주십시오. 주님, 보십시오. 우리는 다 주님의 백성입니다. (사 64:8~9, 새번역)

 

죄를 짓는 동안 정작 주님 앞에 나아가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순간, 기도자는 이제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기로 작정합니다. 주님 앞에서 부르짖기로 작정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무기를 듭니다. “하나님, 저의 불신앙이, 게으름이, 방심과 교만이, 분노와 무자비함이 여기까지 이르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를 낳으시지 않으셨습니까!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가 아니십니까! 우리가 아무리 잘못했지만 우리를 용서하지 않으시렵니까. 아버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데 어찌 가만히 두고만 계시렵니까. 주님, 나를 용서하옵소서. 우리는 진흙과도 같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를 지으신 토기장이가 아니십니까.”

이 기도야말로 고통 속에서 험한 세월을 한탄하는 사람들이 주님께 부르짖어야 할 노래요 기도라고 생각합니다. 거칠대로 거칠어진 마음, 강퍅해진 마음, 그래서 주님께서는 조금도 계실 수 없는 마음을 두고 하나님께 외쳐야 하는 부르짖음이라고 믿습니다. “주님, 당신의 아들입니다. 주님, 당신의 딸입니다. 보십시오, 주님. 주님의 백성입니다. 잘못 산 것을 인정합니다. 회개합니다. 우리를 긍휼히 여겨 주십시오….”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을 회복한 기도자가 마지막으로 그분의 역사를 기다립니다.>

 

어떤 분들은 이렇게 기도하고 탄원하면 고통에서 벗어나게 된다고 말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며 여러분을 선동하지는 않겠습니다. 여러분의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장담하지도 않겠습니다. 그러나 이것만큼은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하나님께 죄를 인정하고 고백하였다면, 그리고 하나님께 “나는 주님의 백성입니다.” 하고 신뢰의 기도를 드리고 계시다면 여러분은 이미 할 일을 다 하셨습니다. 이제는 하나님께서 하실 일입니다. 그분의 판단과 섭리만이 남아 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을 아버지께 맡기십시오. 그리고 평안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오늘 본문의 기도 이후 어떤 말씀이 있는지 살펴보면서 설교를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이사야서 65장 1~2절 말씀입니다. 마치 주님의 답변처럼 들립니다.

 

“나는 내 백성의 기도에 응답할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내 백성은 아직도 내게 요청하지 않았다. 누구든지 나를 찾으면, 언제든지 만나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아무도 나를 찾지 않았다. 내 이름을 부르지도 않던 나라에게, 나는 ‘보아라, 나 여기 있다. 보아라, 나 여기 있다’하고 말하였다. 제멋대로 가며 악한 길로 가는 반역하는 저 백성을 맞이하려고, 내가 종일 팔을 벌리고 있었다.” (사 65:1~2, 새번역)

 

주님께서는 절규하며 기도하는 기도자를 향하여 “내가 이미 너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종일 너희가 나에게 오기를 기다리며 팔 벌리고 있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어지는 이사야서 65장 17~18절을 보십시오.

 

“보아라,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할 것이니, 이전 것들은 기억되거나 마음에 떠오르거나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내가 창조하는 것을 길이길이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보아라, 내가 예루살렘을 기쁨이 가득 찬 도성으로 창조하고, 그 주민을 행복을 누리는 백성으로 창조하겠다.” (사 65:17~18, 새번역)

 

하나님께서 새 땅과 새 하늘을 만드시고, 그곳에 우리를 있게 하시겠다고 말씀합니다. 이것이 고통당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삶의 허무를 느끼는 모든 백성들에게 주님께서 주시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많이 부르는 대림절 찬송 중에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곧 오소서 임마누엘 오 구하소서 이스라엘 그 포로생활 고달파 메시야 기다립니다(104).생활로 고달파하며 주님을 기다리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2022년 12월 4일 주일 구역(가정)예배자료 “주의 백성을 돌아보소서” (사 64:1-5, 8-9)

⑴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⑵ 찬송가 87장, 380장을 부릅니다.

⑶ 구역식구(가족) 중 한 분이 기도합니다. ⑷ 사 64:1-5, 8-9절을 읽고 나눕니다.

⑸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합니다. ⑹ 마무리 기도와 주기도로 구역예배를 마칩니다.

〈인터넷 참조〉 http://www.somang.net으로 접속, 12월 4일자 주일예배 말씀

 

생각하기

누가 돌이켜 자신의 삶이 평화롭고 쉬웠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돈이 많다고 해서, 건강하다고 해서, 멋진 외모를 가졌다고 해서, 험악한 세월은 우리를 비켜가지 않습니다. 가정의 문제나 사업과 건강의 문제 등으로 애태우며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모두 아픈 손가락 같은, 험악한 인생의 기억들이 있습니다.

 

설교의 요약

우리는 살아가면서, 주님의 자비와 긍휼이 나에게 그친 것같은 시간을 보낼 때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기도자는 바로 그러한 우리의 마음을 담아 탄원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 앞에 놓여있는 험악한 현실을 탄원하면서, 동시에 자신 안에 신앙과 믿음이 없어진 것을 안타까워하며 주님께 탄원합니다. 고통스러운 일을 겪으면서, 동시에 하나님을 향한 마음도 굳어져 버린 자기 자신을 보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지금 기도하는 이가 보고있는 자신의 모습이며 또한 이스라엘의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기도자는 어떻게 이러한 문제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기도자는 과거에 그와 함께 하셨던 하나님의 경험을 회상합니다. 비록 지금 성전은 무너졌고 현실은 험악하지만, 그는 주님께서 과거 시내산에서 불과 구름 가운에 임하셨던 그 놀라운 임재와 역사를 회상합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참된 신앙인은 과거로 과감히 여행을 떠날 줄 아는 사람입니다. 과거에 함께 하셨던 하나님, 살아계신 하나님의 경험을 떠올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오늘도 하나님께서 여전히 살아계시다는 사실을 상기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는 과거에 역사하신 하나님의 기적에 감사하며, 하나님의 능력을 다시금 신뢰하게 됩니다.

그렇게 할 때 기도자는 오늘의 이 힘겨운 현실이 바로 이스라엘의 오래된 죄악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물론 우리의 모든 고통이 죄로 인한 형벌이라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고난을 통해 우리의 죄를 돌아보게 됩니다. 고난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죄를 더 잘 찾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고난 중에 있을 때, 우리의 모습을 바로 보게 하시고 또한 우리를 회개하게 하십니다.

이어서 기도자는 하나님께 참회의 기도를 드리며, 주님이 토기장이이시고 자신은 진흙같은 존재임을 고백하고 주님의 주권을 인정하게 됩니다. 우리가 만일 이 기도자처럼, 우리의 죄를 자복하고 고백하며, 하나님께 ‘우리는 주님의 백성입니다!’라는 신뢰의 기도를 드리고 있다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하나님의 능력과 계획이 우리를 인도할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기도하면 모든 고통에서 벗어난다고 하는 선동이 아닙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하나님께서 일으키시는 새로운 구원과 창조의 역사를 선포하고 있습니다. (사 65:1-2, 17-18)

‘곧 오소서 임마누엘 오 구하소서 이스라엘, 그 포로생활 고달파 메시야 기다립니다.’라는 대림절 찬양이 있습니다. 이 대림절이 포로생활에 고달파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나누기

1. 나에게도 험하고 힘겨웠던 문제와 시기가 있었습니까?

2.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일으키신 새로운 인도와 역사를 경험한 일이 있습니까?

 

마무리기도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고통 속에서 주님께 절규하며 기도하는 모든 일들, 포로생활 고달파하며 메시야를 기다리는 모든 이들에게, 주님게서 하늘의 위로를 내려 주시고, 참된 평화를 내려 주시옵소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바른 신앙으로 나아가기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긍휼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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