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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식을 들으시는 주님

시편 102: 19~22

김경진 목사

2023.08.13

<여러분은 8·15 광복의 교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올해는 우리나라가 일제의 강점에서 벗어나서 국권을 회복한 지 78년째가 되는 해입니다. 오늘 우리는 8·15 광복절을 체험하면서 우리나라에 해방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젊은 분들 중에는 국가의 기념일을 기념하며 예배드리는 이유에 의문을 가지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교회는 국가적인 기념일과 관련된 날들을 기억하면서 예배를 드리진 않습니다. 그럼에도 특별히 광복절은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던 아주 귀중한 날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8·15 광복절이 될 때마다 우리는 이 날을 기억하며,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립니다.

국가적인 관점에서 광복절은 어떤 의미를 가집니까? 세상 사람들은 8·15 광복을 통해서 어떤 교훈을 얻을까요? 여러분에게 ‘광복절의 교훈’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글을 써 달라고 부탁한다면 어떤 내용으로 글을 쓰시고 싶으십니까? 제가 광복절의 교훈을 검색해 보았더니 여러 글들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대략 이런 내용들이었습니다.

 

광복절을 맞이하여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

광복절을 바로 지키는 것은 망국의 원인과 과정을 성찰하여 절대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다.”

힘의 절대성을 깨우쳐 준 8·15 광복의 교훈을 되새겨 북한의 기만에 넘어가지 말아야 하고 자유 민주주의를 잘 지켜내야 한다.”

 

이중에서 여러분은 어떤 내용을 선택하고 싶으십니까? 내용들을 곰곰이 살피는 중에 저는 ‘이것이 과연 8·15 광복의 직접적인 교훈일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광복이 우리에게 어떻게 오게 되었는가’라는 관점에서 살펴본다면, 검색된 내용들은 적절성이 조금 부족하지 않나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과연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노고에 감사하는 일이 광복의 진정한 교훈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물론 제가 순국선열들의 노고와 희생을 부정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당시에 임시 정부를 수립하여 나라 찾기 운동에 노력한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독립운동을 주도하며 대한민국의 국권을 알리고자 한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따랐습니다. 그중에는 재산을 내어놓고 독립운동을 한 분들도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그분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해야 한다는 점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다만 8·15 광복이 순국선열들의 노력으로 얻어진 결과였는가에 관해서 우리는 그렇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8·15 광복은 그것과는 전혀 상관없이 뜻하지 않은 방법으로 주어졌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연합군의 승리로 인하여 선물처럼 얻게 된 것이 8·15 광복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광복의 교훈을 이야기할 때, 순국선열들의 희생 때문에 광복이 왔다고 단정짓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말할 수는 있겠죠. “순국선열들이 희생하고 노력하였더니 하늘도 무심하지 않으시더라.” 하늘도 무심하지 않았다는 것이 어쩌면 우리에게는 바른 말이 아니겠습니까? 자, 이렇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여러분, 산불이 났다고 가정해 봅시다. 소방관들이 동원이 되어서 불을 끄려고 열심히 노력을 합니다마는 불길이 좀처럼 잡히질 않습니다. 그 사이에 그만 여러 소방관들이 순직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길은 잡히지 않고 점점 더 바람을 타고 번져 갑니다.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다고 생각되는 순간이 도래했을 그때에 갑자기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비가 내리면서 불길이 잡히고 산불을 진화하는 데 성공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산불을 진화할 수 있게 된 원인은 무엇입니까? 하늘에서 내린 비가 분명하죠. 큰 산불은 비가 내려야 진화될 수 있다는 것이 이 이야기의 교훈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산불을 끄고자 노력한 소방관들의 노고를 기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산불이 일어나면 무서우니 조심하자는 교훈을 함께 얻을 수도 있겠죠.

8·15 광복도 그러합니다. 우리 민족의 선구자들은 중국에 임시 정부를 세우며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독립은 예기치 못한 순간에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자유요, 해방의 선물이었습니다. 당시 일본의 압제에서 그토록 빨리 해방될 줄은 미처 예측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우리에게 광복의 해방은 선물처럼 주어졌습니다. 그렇다면 8·15 광복이 믿는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해방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하나님이 도와주셨다!” 이렇게 이야기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도와주셨는지 또 다른 질문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와주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것은 우리가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는 구절은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노력이 6~70프로 정도 되는데, 무엇인가 끊임없이 하는 것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감동하셔서 은혜를 베풀어 주셨다는 구절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말씀입니다. 8·15 광복절에도 적용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나라의 해방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고 노력해서 어느 정도 분량이 차자 하나님이 감동을 하셨고, 해방의 선물을 주셨다고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도리어 성경은 하나님께서 내려 주시는 은혜와 관련하여 우리가 주님 앞에 울며 기도하고 탄식하는 마음을 말씀합니다. 그 모습을 보시고 감동이 되신 하나님께서 마음을 움직이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내려오는 통로라고도 말할 수 있겠죠.

하나님께서 불붙은 떨기나무 가운데서 모세를 부르시고 이스라엘을 구하라고 명령하실 때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가라 이스라엘 자손의 부르짖음이 내게 달하고 애굽 사람이 그들을 괴롭히는 학대도 내가 보았으니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에게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3:9~10)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의 울부짖음을 분명하게 들으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학대당하는 모습을 분명하게 보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은혜를 내려 주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이것이 모세를 부르신 하나님의 뜻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늘 그러하셨습니다. 그분의 백성들이 부르짖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셨고, 탄원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시편 102편은 바벨론 땅에서 탄식하며 기도하는 기도자의 기도를 들려줍니다.>

 

오늘 봉독한 시편 102편에는 ‘고난당한 자가 마음이 상하여 그의 근심을 여호와 앞에 토로하는 기도’라는 소제목이 달려 있습니다. 많은 학자들은 이 말씀이 70년 동안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가서 고통받던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께 토로한 기도라고 해석해 오고 있습니다. 유다의 백성들이 그들의 아픔과 상처를 하나님께 토로한 기도라고 해석한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본문의 앞부분을 읽어 보겠습니다.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시고 나의 부르짖음을 주께 상달하게 하소서 나의 괴로운 날에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소서 주의 귀를 내게 기울이사 내가 부르짖는 날에 속히 내게 응답하소서 내 날이 연기 같이 소멸하며 내 뼈가 숯 같이 탔음이니이다 내가 음식 먹기도 잊었으므로 내 마음이 풀 같이 시들고 말라 버렸사오며 나의 탄식 소리로 말미암아 나의 살이 뼈에 붙었나이다 나는 광야의 올빼미 같고 황폐한 곳의 부엉이 같이 되었사오며 내가 밤을 새우니 지붕 위의 외로운 참새 같으니이다 (102:1~7)

 

“하나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내가 부르짖는 날에 속히 응답해 주십시오. 내 뼈가 숯과 같이 까맣게 타버렸습니다. 내가 음식 먹기도 잊어버렸습니다. 나의 탄식 소리로 말미암아 나의 살이 나의 뼈에 붙었습니다.” 그야말로 탄원자의 고통스러운 절규입니다. 그런데 그가 기도하면서 자신의 기도를 바꾸어 가기 시작합니다.

 

주께서 일어나사 시온을 긍휼히 여기시리니 지금은 그에게 은혜를 베푸실 때라 정한 기한이 다가옴이니이다 주의 종들이 시온의 돌들을 즐거워하며 그의 티끌도 은혜를 받나이다 (102:13~14)

 

시온으로 돌아갈 날, 즉 고향으로 돌아갈 해방의 날을 기대하면서 탄원자는 그때가 이미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고백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향한 탄원은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능력으로 나타납니다. 물론 상황은 여전히 척박합니다. 힘이 듭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탄원합니다. 도저히 인간의 힘으로는 역부족입니다. 이 땅에 과연 해방이 가능할 수 있을까 생각하게 했던 일제 치하와 비슷한 상황입니다. 노력하고 노력해 보지만 절망적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기도합니다. 탄원합니다. 그러자 기도자의 기도가 하나님의 능력으로 나타납니다.

이스라엘은 포로로 잡혀간 지 70년이 되면서 뿔뿔이 흩어지게 됩니다. 그곳에 이미 정착을 해서 집도 짓고, 아이들도 낳아 살아갑니다. 그럼에도 그곳에서 그들은 하나님을 향하여 기도하며 탄원합니다. 고향으로 돌아갈 날을 사모합니다. 그러자 마침내 주님께서 들으시고 해방을 선물로 허락하셨습니다. 그들이 경험한 해방의 사건과 8·15 광복의 사건을 연결해 보면, 서로 일치하는 점을 확인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탄원하는 이스라엘 백성의 기도를 들으시고 출애굽의 역사를 만들어 내시지 않았습니까? 하나님께서 탄식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70년 동안 바벨론에서 고생하던 그 민족을 고향 땅으로 돌아오게 하지 않으셨습니까? 우리나라 역사에서 믿음의 선조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8·15 해방의 은혜를 내려 주시지 않으셨습니까? 이것이 믿는 자들이 고백하는 내용이자, 우리가 8·15 광복을 맞이할 때마다 주님 앞에 나와 예배드리며 감사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므로 8·15 광복의 교훈은 탄식하는 자에게 도래하는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보다 더 잘 설명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께서 민족과 나라를 위하여 기도하는 자의 소리를 들으시고 이 땅에 해방의 선물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참으로 놀랍게도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이 나라가 어려움에 처하여 나라를 빼앗기게 된 무렵에 하나님께서는 선교사들을 통하여 이 땅에 복음을 심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심어 주셨습니다. 믿는 자들을 세워 주셨습니다. 강력한 부흥의 역사를 통하여 수많은 기도의 전사들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을 알게 하셨고, 믿게 하셨습니다.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무렵에 우리나라가 국권을 상실하게 됩니다. 나라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 박해를 당하고, 신사 참배를 강요당하고, 교회 예배당에서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죽임당하는 박해를 경험하게도 되었습니다.

성노예로 팔려 가는 일들도 일어났고, 군인으로 동원되어 전쟁의 자리에서 목숨을 잃는 상황도 생겼습니다. 집에 있는 모든 철기, 동과 같은 무기 재료들은 모조리 빼앗기는 일들도 일어났습니다. 이러한 고통 속에서 나라 잃은 우리 백성들은 절규하며 국권을 회복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만세운동, 독립운동을 이어 갔습니다. 그중에 믿음의 선조들은 새벽마다 일어나 하나님께 울며,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탄원하는 기도를 올려 드렸습니다. 그 기도가 민족을 살렸습니다. 새벽 기도가 매일같이 열리고, 산상 기도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철야 기도가 밤새 이어졌습니다. 근세의 시기에 우리 민족처럼 하나님께 기도하고 탄원한 민족이 있었을까요? 과학이 발전하기 시작하면서 세상이 변화해 가는 시점에서 매일같이 하나님을 붙잡으며 새벽마다, 밤마다 기도하던 민족이 얼마나 되었겠습니까?

언젠가 제가 한 권사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꽤 오래 전의 이야기인데요. 그분이 믿음이 깊지 않았을 때, 비행기를 타고 귀국하는 중에 낮은 고도에서 우리나라 땅을 보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빨간 십자가가 얼마나 많이 있는지 깜짝 놀랐다는 것입니다. 마음 한편에는 부끄럽고 불편한 마음도 있었답니다. 왜 이렇게 교회가 많아야 하는지, 서로 경쟁하듯이 여기에도 교회, 저기에도 교회가 있는 모습이 꽤나 불편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분의 믿음이 조금 더 깊어진 후에 같은 상황이 되었는데, 그날은 새벽이었다고 합니다. 아래에 수많은 십자가들이 여전히 반짝이고 있더라는 것이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음이 다르게 느껴지더라는 겁니다. 이 새벽에 불을 밝히는 십자가가 이렇게나 많다니! 새벽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자리가 이렇게나 많았다니! 이 나라를 위하여 기도하는 자리가 이렇게도 많았다니! 생각이 들면서 도리어 감사하는 마음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기도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하나님께서 이 민족, 이 나라를 가만히 두시겠는가 하는 마음도 드셨다고 하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리 교회에서도 새벽마다 기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신을 위하여, 이웃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또 나라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아픈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여러분은 이 탄원이 헛되다고 생각하십니까? 이 기도가 우리를 살리고, 이 기도가 우리를 지탱해 나갑니다.

 

<815 광복은 탄식하며 기도한 믿음의 선조들의 소리를 들으시고 하나님이 응답하신 은혜의 표적입니다.>

 

저는 8·15 광복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우리의 탄원을 들으시고, 믿는 자에게 보여 주신 역사적인 표적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표적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 이후 한국의 역사를 되돌아보십시오. 우리 힘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을까요? 6·25 동족상잔의 비극 속에서 지금의 대한민국을 이룰 수 있게 된 것도 하나님의 크신 은혜입니다. 당시 북한이 소련제 탱크를 밀고 내려왔습니다. 3일 만에 서울이 함락되고, 낙동강까지 밀린 상황 속에서 놀랍게도 유엔군이 급히 파병되었습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했겠습니까?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가능했겠습니까? 수많은 나라가 짧은 시간 안에 참전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기적이요,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척박한 이 나라에 열여섯 국가에서 군인을 보내 주었습니다. 다섯 국가가 의료 지원을 해 주었습니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이 땅을 지키고자 목숨을 던졌습니다. 우리가 이루어 낸 눈부신 경제 성장 역시 하나님의 은혜요, 축복이 아니면 무엇입니까? 그 과정에는 수많은 희생이 있었습니다. 서독에 파견된 광부와 간호사들의 희생이 있고, 베트남전에 참전하며 목숨을 내어놓은 젊은 병사들이 있습니다. 중동에 나가서 밤잠을 자지 않고 노력한 산업의 일꾼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노력했기 때문에 이 나라가 강한 나라가 되고, 부유한 나라가 되고, 세상에서 존중받는 나라가 된 것은 아닙니다.

K-문화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습니다. 전쟁의 기운이 느껴지는 이때에 도리어 무기를 수출할 수 있을 정도로 무기의 강국이 된 대한민국을 보고 있습니다. 강한 나라, 부유한 나라, 멋진 문화가 있는 나라, 세상 사람들에게 추앙받는 나라가 어떻게 만들어졌다고 생각하십니까? 주님 앞에 간절히 기도한 믿음의 사람들, 새벽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눈물로 기도했던 믿음의 선진들, 철야에 나와 자녀들이 잘되기를 바라며 주님 앞에 눈물로 기도했던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들. 그 기도의 열매를 지금 우리가 따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3대, 4대 믿음이 내려오는 가정들은 곰곰이 생각해 보십시오. 오늘의 내가 어떻게 있게 되었는지, 우리 자손들이 어떻게 잘 살아가게 되었는지 말입니다. 조부님, 부모님들이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께 간구한 기도의 열매를 얻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누리는 하나님의 은혜 뒤에는 선조들의 간절한 기도가 놓여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모를 겁니다. 자신이 열심히 일해서 잘된 줄 알 것입니다. 때가 잘 맞아서 그렇게 된 줄 알겠죠. 운이 좋아 그렇게 되었다고 말할 것입니다. 민족성이 좋아서 말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 민족이 수천 년의 역사 속에서 이토록 풍요하고, 세상에서 존경받고, 힘 있는 나라를 이룬 적이 있었습니까? 민족성이 좋아서라면 그전에도 그랬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외세의 침략을 수없이 받으며 침탈당한 우리 민족이 어떻게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겠는가 하는 질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믿는 사람들은 번영의 이유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보호해 주시고, 이 나라를 지켜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불쌍히 여기시고 큰 은혜를 내려 주셨습니다. 그 뒤에는 믿는 자들의 간절한 탄원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민족과 나라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멈추지 마십시다. 기도가 하나님의 은혜를 일으킵니다. 기도가 우리나라를 살리고, 우리의 탄원이 민족의 미래를 밝힐 것입니다.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이 땅을 덮을 수 있도록 민족과 나라를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중에는 어려움에 처하신 분들이 많을 줄 압니다. 우리가 8·15 광복을 통하여 얻게 된 교훈처럼 하나님께 탄원하시길 바랍니다. 가정 형편이 힘들고 희망이 없습니까? 하나님께 기도하십시오.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응답하여 주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여러분의 삶에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탄원은 하나님의 능력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우리는 탄원할 수밖에 없습니다. 본문 말씀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높은 성소에서 굽어보시며 하늘에서 땅을 살펴보셨으니 이는 갇힌 자의 탄식을 들으시며 죽이기로 정한 자를 해방하사 여호와의 이름을 시온에서, 그 영예를 예루살렘에서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그 때에 민족들과 나라들이 함께 모여 여호와를 섬기리로다 (102:19~22)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사람들, 해방의 선물을 받은 이들이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여호와의 이름을 시온에서, 그의 영예를 예루살렘에서 선포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의도를 알아야 합니다. 그때에 민족들과 나라들이 함께 모여 여호와를 섬기리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목적에 응답해야 합니다. 회복된 땅 시온, 다시 찾은 그 땅 예루살렘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며 영광을 올려 드리는 일이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번영케 하신 이 땅 대한민국에서 하나님의 이름이 영광 받으시도록 하는 것, 이것이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우리를 통하여 다른 나라 백성들이 여호와를 섬기도록 인도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8·15 광복의 기쁨을 누리는 오늘, 이것을 우리가 다시 기억하십시다. 하나님께 드리는 탄원과 기도가 얼마나 강력한 능력이 있는지 다시 한번 기억하십시다. 광복의 은혜를 우리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을 잊지 말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영광을 돌립시다. 하나님을 증거하며 사십시다. 이것이 우리가 광복절을 보내며 결단해야 할 내용입니다. 우리의 고백입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121:1~2)

The Lord Who Hears Our Groans

 

Psalm 102:19-22

 

 

This year marks the 78th anniversary of Korea’s liberation from Japanese colonial rule. As we remember the restoration of our nation’s sovereignty, we are worshipping God today.

 

Among the younger generation, some may be wondering if it is appropriate for churches to hold services celebrating a national event. Some may think it inappropriate to commemorate a national event during church services, sinceour worship must be only to God. Their worry is that national celebrations may interfere with worshipping God wholly.

 

That risk does, of course, exist, but the reason Korean churches celebrate Liberation Day is because our nation’s liberation came to pass because of the amazing ministry of God and because they firmly believe it was given to us by God’s grace. Korea’s liberation on August 15, 1945 was not something achieved by our efforts or strength. It came to us like an amazing gift in a wholly unexpected way. We, Christians, believe and confess that itwas God’s grace.

 

This is what it says in Psalm 126:

 

“When the Lord restored the fortunes of Zion, we were like whose who dreamed. Our mouths were filled with laughter, out tongues with songs of joy. Then it was said among the nations, ‘The Lord has done great things for them.’” (Psalm 126:1-2)

 

I believe this must be our confession regarding Liberation Day.

 

Then what are the lessons non-Christians learn from Korea’s liberation? I searched the Internet with the keyword “lessons from Korea’s liberation,” and this was what I found:

 

“The meaning of Liberation Day is found byhonoring the fallen who gave themselves for this nation and being grateful for their sacrifices.”

 

“By observing Liberation Day we must learn the lesson of never repeating our past mistakes, reflecting on the causes and process of Korea’s fall.”

 

“As we celebrate our liberation in 1945, which taught us the absolute importance of national power, we must not be deceived by North Korea’s tactics and firmly guard free democracy.”

 

This was what I found. But after pondering these responses, I realized that they were notlessons gained from liberation itself, but rather lessons from Japanese occupation and colonial rule. In other words, they do not shed light on how liberation came to pass.

 

For example, can we say that gratitude for the dedication and sacrifice of the fallen the real meaning and lesson of Korea’s liberation? I am not saying this to deny the blood, sweat, and tears of patriots.

 

It is without question that we must thank and honor all the patriots who strived to restore Korea’s sovereignty by establishing the Korean Provisional Government (KPG) in Shanghai, who dedicated their lives to making the plight of Korea known to the world, who fought for, and gave all their possessions to the cause of, independence. Yet Korea’s liberation on August 15, 1945 was not the direct result of their efforts. It came to pass regardless of their efforts—as the result of an entirely unrelated string of events. It was given to Koreans like a gift as a result of the Allied Powers’ victory, including the United States.

 

Therefore, it is hard to say that Korea’s liberation happened as the result of the dedication and sacrifices of fallen patriots. What I am saying is that we cannot write down in our history books that the lesson gained was “our efforts led to our liberation.” We may say that even heaven helped us when patriotic Koreans fought for independence, sacrificing themselves. The important part, however, is that heaven helped us. Actually, this is the more important part.

 

Truth be told, Korea’s liberation came to pass regardless of the efforts of Koreans. This is the actual lesson of history. But if we say this, secular people will think there is no lesson. They will find it difficult to find a historical lesson at all.

 

Let me give you an analogy. Let’s say a forest fire started. Hundreds of firefighters are mobilized, but the fire only gets worse. Many firefighters die in the process. Yet the flames only get fiercer. When it gets completely out of hand, however, suddenly the sky lets down rain.It stops the flames from spreading and finally the fire is extinguished. How then was the fire put out? What is the lesson? The direct cause was the rain. The lesson?A large-scale forest fire can only be put out with the help of rain. This is the conclusion. This is the real lesson.

 

Nevertheless, the sacrifice and hard work of the firefighters must be remembered. Without them, the fire would only have gotten worse. In this sense we can remember and honor the firefighters. We may also gain the lesson that since forest fires can be extremely damaging, prevention is critical. Yet all these do not explain how the fire was finally put out.

 

The same applies to Korea’s liberation. Among our ancestors there were patriots who established the KPG in Shanghai and fought for independence. But Korea’s independence came at a completely unexpected moment. It was a God-given freedom and liberation. No one at the time ever imagined that Korea would be liberated from Japanese oppression so swiftly.

 

This is why Ham Seok-hon, an independence fighter, writes, “That no one expected it means that no one designed it. Our independence came not by man’s design but as a present from heaven. It was a liberation that heaven gave directly to our people. No one came claim their merit as intermediaries.”

 

Then what is the lesson that we Christians get from liberation? How did it come about? It came because of our cries, prayers, and petitions to God asking for His help. Liberation was given to us by the grace of God. This is our confession.Liberation was the grace and gift from God who heard our groans and petitions.

 

Therefore, the lesson we must remember on every Liberation Day is this: we must pray to God.

 

Of course, this does not mean that our efforts are unnecessary. Neither am I denigrating the efforts of the fallen, or saying that efforts to strengthen and firmly establish our country are useless. What I am saying is that despite all such efforts, the most critical element was God’s grace, and, therefore, the most essential thing is to pray to and plead with Him.

 

Our God is a God who hearsand responds to the petitions of His people.

 

When God called Moses at the burning bush and commanded him to deliver the Israelites from Egypt, this is what He said to His servant:

 

“And now the cry of the Israelites has reached me, and I have seen the way the Egyptians are oppressing them. So now, go. I am sending you to Pharaoh to bring my people the Israelites out of Egypt.” (Exodus 3:9-10)

 

God has always been so. He has always listened to, and answered, the cries of His people.

 

Psalm 102, our Scripture for today, has a superscription: “A prayer of an afflicted person who has grown weak and pours out a lament before the Lord.” Scholars are divided on the authorship of Psalm 102. If we see it as a psalm of David, we may imagine that he is running away in haste, weeping and barefoot, because of Absalom’s revolt. But many scholars view Psalm 102 as a song written during Babylonian captivity when the Israelites suffered affliction and pain for 70 years under colonial oppression.

 

Now let’s read the first part of Psalm 102 again, being aware that it is most likely the Israelites’ petition to God in their captivity:

 

“Hear my prayer, Lord; let my cry for help come to you. Do not hide your face from me when I am in distress. Turn your ear to me; when I call, answer me quickly. For my days vanish like smoke; my bones burn like glowing embers. My heart is blighted and withered like grass; I forget to eat my food. In my distress I groan aloud and am reduced to skin and bones. I am like a desert owl, like an owl among the ruins. I lie awake; I have become like a bird alone on a roof.” (Psalm 102:1-7)

 

But in the continuing versesthis groaningpsalmistsings of his hope toward God:

 

“You will arise and have compassion on Zion, for it is time to show favor to her; the appointed time has come. For her stones are dear to your servants; her very dust moves them to pity.” (Psalm 102:13-14)

 

The psalmist confesses in faith that the day of Israel’s return to Zion is approaching, as he waits expectantly for the liberation of his people.

 

Our petitions to God are answered by God’s saving power. This is the faith of the psalmist. His circumstances are dire and harsh. Yet he prays. It appears impossible. What he is asking seems impossible with man’s power.

 

Already 70 years have passed since the people of Judah were taken as prisoners to Babylon; so they have all scattered. They have already built houses and settled there; they are living with their children whom they bore there. How can they all return home?

 

Dear brothers and sisters, 73 years have passed since the outbreak of the Korean War. Would it be possible today for all the North Koreans refugees, who fled to the South during the War, to return to the North?

 

Nevertheless, the Israelites continues to pray and petition to God. They earnestly await the day of their return. And God, hearing those prayers, give them liberation as a gift.

 

When we compare Korea’s liberation to the stories in the Bible, we find that it fits perfectly. God delivered the Israelites from Egypt after hearing their prayers and petitions. He made them return to Jerusalem from Babylon after hearing their prayers and groans. Likewise,God gave Koreans His grace of liberation on August 15, 1945 after hearing the prayers and petitions of our ancestors of faith. This is the confession of us who believe.

 

Can there be a more correct and proper understanding of the lesson of Korea’s liberation than this?

 

Therefore, the lesson of Korea’s liberation is that God bestows His grace upon those who pray and groan.

 

Surprisingly and fortunately, around the time Korea was afflicted and lost its sovereignty, God sent missionaries to sow the seeds of the gospel. He led us to know Him, to believe in Him, and to pray to Him.

 

It was around that period that Korea was robbed of its sovereignty and Koreans lost their country. Christians were persecuted and forced to join in compulsory Shinto worship, and many massacres occurred in Korean churches.

 

Afflicted and groaningKoreans, who had lost their country, strived to regain their independence and sovereignty in diverse ways, including the Mansae Movement and the independence movement. But theywere not enough. Yet there was one thing that the whole nation, especially Christians, did. They pleaded with God in tears every morning. This was in fact the only hope for Koreans.

 

Early morning prayer meetings were held daily in churches across Korea during Japanese colonial rule; Christians went up mountains to pray and held all-night prayer vigils. Would there be another nation on the face of the earth in modern times who prayed and petitioned to God as we Koreans?

 

I once heard a story from a senior deaconess. When her faith was still growing, she happened to see Korea from a plane flying at a low altitude, which surprised her. So many red crosses lit up the night sky. Seeing this, however, she felt somewhat ashamed and frustrated. Why were there so many churches? Too many small churches seemed to be competing against each another.

 

But years later, afterbecoming more spiritually mature, she had another chance to see the same skyline from a plane. It was early in the morning. The same multitude of crosses was shining below her. But she had different thoughts. ‘Oh, look at all those churches lighting the sky as they pray for this people and this nation every morning! No wonder Korea has become prosperous!’

 

What do you think? Somang Church holds early morning prayer services every day too. Everyday we pray for ourselves, our neighbors, our nation, and our people, the sick, and so on. Do you think all these petitions are in vain?

 

I believe that Korea’s liberation was a historical sign from God to show believers that He hears our prayers.

 

Dear brothers and sisters, think about what happened in our history after independence. Do you think Korea has become what it is now through our strength?

 

It was through God’s special grace and providence that we achieved what we have today,even despite the tragedy of a fratricidal war.

 

At the start of the Korean War, the United Nations swiftly dispatched military forces to Korea when Soviet-made North Korean tanks captured Seoul in just three days of the initial invasion. This, in itself, is God’s grace. The fact that so many nations came to our aid immediately is a miracle and grace of God. Sixteen counties sent combat troops to this unknown land, and five countries sent medical units. Countless young soldiers gave their lives to guard this nation.

 

Furthermore, the astonishing economic growth witnessed in Korea after liberation was also God’s grace and blessing. Of course, there was the sacrifice of countless Koreans, including the Korean miners and nurses sent to West Germany, soldiers who fought in the Vietnam War, and workers who worked day and night in construction sites in the Middle East.

 

But was it our efforts that made Korea what it is today—a respected, prosperous, and strong country in the world? Today K-culture has swept the world; Korea prides itself in a strong defense industry that exports weapons; and it has become a strong, prosperous, and culturally influential country envied by the world. How was all this possible?

 

Wasn’t it possible because of all the men and women of faith who prayed earnestly to God? Aren’t we now reaping the fruits of their prayer for this nation, this people, and our children lifted up to God eachdawn and throughout the night?

 

People of this world wouldn’t know. They would think that Korea became what it is today through their hard efforts, that the timing was right, or that they were lucky. Some would even say Korea’s success owes to the uniquely superior qualities of the Korean people.

 

But think about it. Was there ever a time in our 4000 years of history that we as a nation enjoyed such prosperity, power, and reputation? If our unique characteristic as a people was the cause, we should have achieved all that in the past as well. How did such a small people,constantly invaded and attacked by other powers, come this far?

 

Dear Church, we know the reason for Korea’s prosperity. We firmly believe that it was because of all the petitions and prayers of believers.

 

Therefore, dear Church, do not stop praying for this nation and this people. Your prayers will save Korea and your petitions will light the way for the future of Koreans. God’s compassion will cover this land.

 

Therefore, what is the lesson we must learn from this historical sign of God? We, too, can pray. Are you in a difficult situation? Pray to God. Is your family going through hard times and can you find no hope? Pray to God. He will hear you and answer your prayers. This is the very lesson that we ought to learn from Korea’s liberation of 1945.

 

Then what must we do for our Lord who listens to our prayers, the God who gave us liberation? He, who gave us liberation—what would He want from us?

 

Let’s look at today’s passage again:

 

“The Lord looked down from his sanctuary on high, from heaven he viewed the earth, to hear the groans of the prisoners and release those condemned to death. So the name of the Lord will be declared in Zion and his praise in Jerusalem when the peoples and the kingdoms assemble to worship the Lord.”(Psalm 102:19-22)

 

There is something that recipients of God’s grace and gift of liberation must do. Of course, they must remember and thank Him for His grace. But there is something else that God wants from them, which is stated in the above verses.

 

He wants the name of the Lord to be declared in Zion and his praise in Jerusalem.

 

To praise His name in the restored land, in Zion, and in Jerusalem, to give glory to Him there—this is what God wants from His people whom He has liberated and returned to their homes.

 

Furthermore, through them, He wants other peoples and nations to serve the Lord; He wants the recipients of His grace to spread His name and the message of salvation.

 

Therefore, let us remember once again on this joyous Liberation Day. Let us remember the amazing power of our prayers and petitions to God.

 

And let us not forget God’s grace of liberation given to us, thanking,glorifying, and witnessing Him. These are the very things that we believers must remember and resolve to doas we celebrate Liberation Day.

 

“I lift up my eyes to the mountains— where does my help come from? My help comes from the Lord, the Maker of heaven and earth.” (Psalm 1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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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02: 19~22

19~22

19 여호와께서 그의 높은 성소에서 굽어보시며 하늘에서 땅을 살펴 보셨으니

20 이는 갇힌 자의 탄식을 들으시며 죽이기로 정한 자를 해방하사

21 여호와의 이름을 시온에서, 그 영예를 예루살렘에서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22 그 때에 민족들과 나라들이 함께 모여 여호와를 섬기리로다

<여러분은 8·15 광복의 교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올해는 우리나라가 일제의 강점에서 벗어나서 국권을 회복한 지 78년째가 되는 해입니다. 오늘 우리는 8·15 광복절을 체험하면서 우리나라에 해방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젊은 분들 중에는 국가의 기념일을 기념하며 예배드리는 이유에 의문을 가지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교회는 국가적인 기념일과 관련된 날들을 기억하면서 예배를 드리진 않습니다. 그럼에도 특별히 광복절은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던 아주 귀중한 날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8·15 광복절이 될 때마다 우리는 이 날을 기억하며,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립니다.

국가적인 관점에서 광복절은 어떤 의미를 가집니까? 세상 사람들은 8·15 광복을 통해서 어떤 교훈을 얻을까요? 여러분에게 ‘광복절의 교훈’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글을 써 달라고 부탁한다면 어떤 내용으로 글을 쓰시고 싶으십니까? 제가 광복절의 교훈을 검색해 보았더니 여러 글들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대략 이런 내용들이었습니다.

 

광복절을 맞이하여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

광복절을 바로 지키는 것은 망국의 원인과 과정을 성찰하여 절대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다.”

힘의 절대성을 깨우쳐 준 8·15 광복의 교훈을 되새겨 북한의 기만에 넘어가지 말아야 하고 자유 민주주의를 잘 지켜내야 한다.”

 

이중에서 여러분은 어떤 내용을 선택하고 싶으십니까? 내용들을 곰곰이 살피는 중에 저는 ‘이것이 과연 8·15 광복의 직접적인 교훈일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광복이 우리에게 어떻게 오게 되었는가’라는 관점에서 살펴본다면, 검색된 내용들은 적절성이 조금 부족하지 않나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과연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노고에 감사하는 일이 광복의 진정한 교훈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물론 제가 순국선열들의 노고와 희생을 부정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당시에 임시 정부를 수립하여 나라 찾기 운동에 노력한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독립운동을 주도하며 대한민국의 국권을 알리고자 한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따랐습니다. 그중에는 재산을 내어놓고 독립운동을 한 분들도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그분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해야 한다는 점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다만 8·15 광복이 순국선열들의 노력으로 얻어진 결과였는가에 관해서 우리는 그렇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8·15 광복은 그것과는 전혀 상관없이 뜻하지 않은 방법으로 주어졌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연합군의 승리로 인하여 선물처럼 얻게 된 것이 8·15 광복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광복의 교훈을 이야기할 때, 순국선열들의 희생 때문에 광복이 왔다고 단정짓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말할 수는 있겠죠. “순국선열들이 희생하고 노력하였더니 하늘도 무심하지 않으시더라.” 하늘도 무심하지 않았다는 것이 어쩌면 우리에게는 바른 말이 아니겠습니까? 자, 이렇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여러분, 산불이 났다고 가정해 봅시다. 소방관들이 동원이 되어서 불을 끄려고 열심히 노력을 합니다마는 불길이 좀처럼 잡히질 않습니다. 그 사이에 그만 여러 소방관들이 순직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길은 잡히지 않고 점점 더 바람을 타고 번져 갑니다.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다고 생각되는 순간이 도래했을 그때에 갑자기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비가 내리면서 불길이 잡히고 산불을 진화하는 데 성공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산불을 진화할 수 있게 된 원인은 무엇입니까? 하늘에서 내린 비가 분명하죠. 큰 산불은 비가 내려야 진화될 수 있다는 것이 이 이야기의 교훈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산불을 끄고자 노력한 소방관들의 노고를 기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산불이 일어나면 무서우니 조심하자는 교훈을 함께 얻을 수도 있겠죠.

8·15 광복도 그러합니다. 우리 민족의 선구자들은 중국에 임시 정부를 세우며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독립은 예기치 못한 순간에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자유요, 해방의 선물이었습니다. 당시 일본의 압제에서 그토록 빨리 해방될 줄은 미처 예측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우리에게 광복의 해방은 선물처럼 주어졌습니다. 그렇다면 8·15 광복이 믿는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해방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하나님이 도와주셨다!” 이렇게 이야기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도와주셨는지 또 다른 질문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와주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것은 우리가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는 구절은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노력이 6~70프로 정도 되는데, 무엇인가 끊임없이 하는 것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감동하셔서 은혜를 베풀어 주셨다는 구절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말씀입니다. 8·15 광복절에도 적용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나라의 해방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고 노력해서 어느 정도 분량이 차자 하나님이 감동을 하셨고, 해방의 선물을 주셨다고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도리어 성경은 하나님께서 내려 주시는 은혜와 관련하여 우리가 주님 앞에 울며 기도하고 탄식하는 마음을 말씀합니다. 그 모습을 보시고 감동이 되신 하나님께서 마음을 움직이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내려오는 통로라고도 말할 수 있겠죠.

하나님께서 불붙은 떨기나무 가운데서 모세를 부르시고 이스라엘을 구하라고 명령하실 때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가라 이스라엘 자손의 부르짖음이 내게 달하고 애굽 사람이 그들을 괴롭히는 학대도 내가 보았으니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에게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3:9~10)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의 울부짖음을 분명하게 들으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학대당하는 모습을 분명하게 보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은혜를 내려 주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이것이 모세를 부르신 하나님의 뜻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늘 그러하셨습니다. 그분의 백성들이 부르짖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셨고, 탄원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시편 102편은 바벨론 땅에서 탄식하며 기도하는 기도자의 기도를 들려줍니다.>

 

오늘 봉독한 시편 102편에는 ‘고난당한 자가 마음이 상하여 그의 근심을 여호와 앞에 토로하는 기도’라는 소제목이 달려 있습니다. 많은 학자들은 이 말씀이 70년 동안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가서 고통받던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께 토로한 기도라고 해석해 오고 있습니다. 유다의 백성들이 그들의 아픔과 상처를 하나님께 토로한 기도라고 해석한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본문의 앞부분을 읽어 보겠습니다.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시고 나의 부르짖음을 주께 상달하게 하소서 나의 괴로운 날에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소서 주의 귀를 내게 기울이사 내가 부르짖는 날에 속히 내게 응답하소서 내 날이 연기 같이 소멸하며 내 뼈가 숯 같이 탔음이니이다 내가 음식 먹기도 잊었으므로 내 마음이 풀 같이 시들고 말라 버렸사오며 나의 탄식 소리로 말미암아 나의 살이 뼈에 붙었나이다 나는 광야의 올빼미 같고 황폐한 곳의 부엉이 같이 되었사오며 내가 밤을 새우니 지붕 위의 외로운 참새 같으니이다 (102:1~7)

 

“하나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내가 부르짖는 날에 속히 응답해 주십시오. 내 뼈가 숯과 같이 까맣게 타버렸습니다. 내가 음식 먹기도 잊어버렸습니다. 나의 탄식 소리로 말미암아 나의 살이 나의 뼈에 붙었습니다.” 그야말로 탄원자의 고통스러운 절규입니다. 그런데 그가 기도하면서 자신의 기도를 바꾸어 가기 시작합니다.

 

주께서 일어나사 시온을 긍휼히 여기시리니 지금은 그에게 은혜를 베푸실 때라 정한 기한이 다가옴이니이다 주의 종들이 시온의 돌들을 즐거워하며 그의 티끌도 은혜를 받나이다 (102:13~14)

 

시온으로 돌아갈 날, 즉 고향으로 돌아갈 해방의 날을 기대하면서 탄원자는 그때가 이미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고백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향한 탄원은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능력으로 나타납니다. 물론 상황은 여전히 척박합니다. 힘이 듭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탄원합니다. 도저히 인간의 힘으로는 역부족입니다. 이 땅에 과연 해방이 가능할 수 있을까 생각하게 했던 일제 치하와 비슷한 상황입니다. 노력하고 노력해 보지만 절망적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기도합니다. 탄원합니다. 그러자 기도자의 기도가 하나님의 능력으로 나타납니다.

이스라엘은 포로로 잡혀간 지 70년이 되면서 뿔뿔이 흩어지게 됩니다. 그곳에 이미 정착을 해서 집도 짓고, 아이들도 낳아 살아갑니다. 그럼에도 그곳에서 그들은 하나님을 향하여 기도하며 탄원합니다. 고향으로 돌아갈 날을 사모합니다. 그러자 마침내 주님께서 들으시고 해방을 선물로 허락하셨습니다. 그들이 경험한 해방의 사건과 8·15 광복의 사건을 연결해 보면, 서로 일치하는 점을 확인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탄원하는 이스라엘 백성의 기도를 들으시고 출애굽의 역사를 만들어 내시지 않았습니까? 하나님께서 탄식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70년 동안 바벨론에서 고생하던 그 민족을 고향 땅으로 돌아오게 하지 않으셨습니까? 우리나라 역사에서 믿음의 선조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8·15 해방의 은혜를 내려 주시지 않으셨습니까? 이것이 믿는 자들이 고백하는 내용이자, 우리가 8·15 광복을 맞이할 때마다 주님 앞에 나와 예배드리며 감사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므로 8·15 광복의 교훈은 탄식하는 자에게 도래하는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보다 더 잘 설명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께서 민족과 나라를 위하여 기도하는 자의 소리를 들으시고 이 땅에 해방의 선물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참으로 놀랍게도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이 나라가 어려움에 처하여 나라를 빼앗기게 된 무렵에 하나님께서는 선교사들을 통하여 이 땅에 복음을 심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심어 주셨습니다. 믿는 자들을 세워 주셨습니다. 강력한 부흥의 역사를 통하여 수많은 기도의 전사들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을 알게 하셨고, 믿게 하셨습니다.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무렵에 우리나라가 국권을 상실하게 됩니다. 나라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 박해를 당하고, 신사 참배를 강요당하고, 교회 예배당에서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죽임당하는 박해를 경험하게도 되었습니다.

성노예로 팔려 가는 일들도 일어났고, 군인으로 동원되어 전쟁의 자리에서 목숨을 잃는 상황도 생겼습니다. 집에 있는 모든 철기, 동과 같은 무기 재료들은 모조리 빼앗기는 일들도 일어났습니다. 이러한 고통 속에서 나라 잃은 우리 백성들은 절규하며 국권을 회복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만세운동, 독립운동을 이어 갔습니다. 그중에 믿음의 선조들은 새벽마다 일어나 하나님께 울며,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탄원하는 기도를 올려 드렸습니다. 그 기도가 민족을 살렸습니다. 새벽 기도가 매일같이 열리고, 산상 기도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철야 기도가 밤새 이어졌습니다. 근세의 시기에 우리 민족처럼 하나님께 기도하고 탄원한 민족이 있었을까요? 과학이 발전하기 시작하면서 세상이 변화해 가는 시점에서 매일같이 하나님을 붙잡으며 새벽마다, 밤마다 기도하던 민족이 얼마나 되었겠습니까?

언젠가 제가 한 권사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꽤 오래 전의 이야기인데요. 그분이 믿음이 깊지 않았을 때, 비행기를 타고 귀국하는 중에 낮은 고도에서 우리나라 땅을 보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빨간 십자가가 얼마나 많이 있는지 깜짝 놀랐다는 것입니다. 마음 한편에는 부끄럽고 불편한 마음도 있었답니다. 왜 이렇게 교회가 많아야 하는지, 서로 경쟁하듯이 여기에도 교회, 저기에도 교회가 있는 모습이 꽤나 불편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분의 믿음이 조금 더 깊어진 후에 같은 상황이 되었는데, 그날은 새벽이었다고 합니다. 아래에 수많은 십자가들이 여전히 반짝이고 있더라는 것이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음이 다르게 느껴지더라는 겁니다. 이 새벽에 불을 밝히는 십자가가 이렇게나 많다니! 새벽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자리가 이렇게나 많았다니! 이 나라를 위하여 기도하는 자리가 이렇게도 많았다니! 생각이 들면서 도리어 감사하는 마음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기도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하나님께서 이 민족, 이 나라를 가만히 두시겠는가 하는 마음도 드셨다고 하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리 교회에서도 새벽마다 기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신을 위하여, 이웃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또 나라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아픈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여러분은 이 탄원이 헛되다고 생각하십니까? 이 기도가 우리를 살리고, 이 기도가 우리를 지탱해 나갑니다.

 

<815 광복은 탄식하며 기도한 믿음의 선조들의 소리를 들으시고 하나님이 응답하신 은혜의 표적입니다.>

 

저는 8·15 광복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우리의 탄원을 들으시고, 믿는 자에게 보여 주신 역사적인 표적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표적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 이후 한국의 역사를 되돌아보십시오. 우리 힘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을까요? 6·25 동족상잔의 비극 속에서 지금의 대한민국을 이룰 수 있게 된 것도 하나님의 크신 은혜입니다. 당시 북한이 소련제 탱크를 밀고 내려왔습니다. 3일 만에 서울이 함락되고, 낙동강까지 밀린 상황 속에서 놀랍게도 유엔군이 급히 파병되었습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했겠습니까?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가능했겠습니까? 수많은 나라가 짧은 시간 안에 참전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기적이요,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척박한 이 나라에 열여섯 국가에서 군인을 보내 주었습니다. 다섯 국가가 의료 지원을 해 주었습니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이 땅을 지키고자 목숨을 던졌습니다. 우리가 이루어 낸 눈부신 경제 성장 역시 하나님의 은혜요, 축복이 아니면 무엇입니까? 그 과정에는 수많은 희생이 있었습니다. 서독에 파견된 광부와 간호사들의 희생이 있고, 베트남전에 참전하며 목숨을 내어놓은 젊은 병사들이 있습니다. 중동에 나가서 밤잠을 자지 않고 노력한 산업의 일꾼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노력했기 때문에 이 나라가 강한 나라가 되고, 부유한 나라가 되고, 세상에서 존중받는 나라가 된 것은 아닙니다.

K-문화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습니다. 전쟁의 기운이 느껴지는 이때에 도리어 무기를 수출할 수 있을 정도로 무기의 강국이 된 대한민국을 보고 있습니다. 강한 나라, 부유한 나라, 멋진 문화가 있는 나라, 세상 사람들에게 추앙받는 나라가 어떻게 만들어졌다고 생각하십니까? 주님 앞에 간절히 기도한 믿음의 사람들, 새벽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눈물로 기도했던 믿음의 선진들, 철야에 나와 자녀들이 잘되기를 바라며 주님 앞에 눈물로 기도했던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들. 그 기도의 열매를 지금 우리가 따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3대, 4대 믿음이 내려오는 가정들은 곰곰이 생각해 보십시오. 오늘의 내가 어떻게 있게 되었는지, 우리 자손들이 어떻게 잘 살아가게 되었는지 말입니다. 조부님, 부모님들이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께 간구한 기도의 열매를 얻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누리는 하나님의 은혜 뒤에는 선조들의 간절한 기도가 놓여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모를 겁니다. 자신이 열심히 일해서 잘된 줄 알 것입니다. 때가 잘 맞아서 그렇게 된 줄 알겠죠. 운이 좋아 그렇게 되었다고 말할 것입니다. 민족성이 좋아서 말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 민족이 수천 년의 역사 속에서 이토록 풍요하고, 세상에서 존경받고, 힘 있는 나라를 이룬 적이 있었습니까? 민족성이 좋아서라면 그전에도 그랬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외세의 침략을 수없이 받으며 침탈당한 우리 민족이 어떻게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겠는가 하는 질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믿는 사람들은 번영의 이유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보호해 주시고, 이 나라를 지켜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불쌍히 여기시고 큰 은혜를 내려 주셨습니다. 그 뒤에는 믿는 자들의 간절한 탄원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민족과 나라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멈추지 마십시다. 기도가 하나님의 은혜를 일으킵니다. 기도가 우리나라를 살리고, 우리의 탄원이 민족의 미래를 밝힐 것입니다.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이 땅을 덮을 수 있도록 민족과 나라를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중에는 어려움에 처하신 분들이 많을 줄 압니다. 우리가 8·15 광복을 통하여 얻게 된 교훈처럼 하나님께 탄원하시길 바랍니다. 가정 형편이 힘들고 희망이 없습니까? 하나님께 기도하십시오.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응답하여 주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여러분의 삶에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탄원은 하나님의 능력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우리는 탄원할 수밖에 없습니다. 본문 말씀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높은 성소에서 굽어보시며 하늘에서 땅을 살펴보셨으니 이는 갇힌 자의 탄식을 들으시며 죽이기로 정한 자를 해방하사 여호와의 이름을 시온에서, 그 영예를 예루살렘에서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그 때에 민족들과 나라들이 함께 모여 여호와를 섬기리로다 (102:19~22)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사람들, 해방의 선물을 받은 이들이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여호와의 이름을 시온에서, 그의 영예를 예루살렘에서 선포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의도를 알아야 합니다. 그때에 민족들과 나라들이 함께 모여 여호와를 섬기리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목적에 응답해야 합니다. 회복된 땅 시온, 다시 찾은 그 땅 예루살렘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며 영광을 올려 드리는 일이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번영케 하신 이 땅 대한민국에서 하나님의 이름이 영광 받으시도록 하는 것, 이것이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우리를 통하여 다른 나라 백성들이 여호와를 섬기도록 인도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8·15 광복의 기쁨을 누리는 오늘, 이것을 우리가 다시 기억하십시다. 하나님께 드리는 탄원과 기도가 얼마나 강력한 능력이 있는지 다시 한번 기억하십시다. 광복의 은혜를 우리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을 잊지 말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영광을 돌립시다. 하나님을 증거하며 사십시다. 이것이 우리가 광복절을 보내며 결단해야 할 내용입니다. 우리의 고백입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121:1~2)

2023년 8월 13일 주일 구역(가정예배자료

“탄식을 들으시는 주님 (시 102장 19~22)

(1)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2) 찬송가 354장, 436장을 부릅니다.

(3) 구역식구(가족) 중 한 분이 기도합니다. (4) 딛 2:11~14절을 읽고 나눕니다.

(5)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합니다. (6) 마무리기도와 주기도로 구역예배를 마칩니다.

<인터넷 참조> http://www.somang.net 으로 접속  8월 13일자 주일예배 말씀

 

생각하기

     교회에서 국가의 기념일에 그것을 주제로 예배를 드리는 것이 적절한가? 라는 의문을 가진 분들이 있습니다. 예배는 오직 하나님께 드리는 것인데, 국가적인 사건을 기억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 그렇다면, 교회는 왜 815 광복절 기억하며 예배를 드릴까요?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설교의 요약

     815 광복은 어떻게 우리에게 오게 되었을까요?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노고 때문인가요? 아니면 자신의 모든 재산을 내어 놓고 독립운동을 했던 분들 때문인가요? 아닙니다. 815 광복은 그것과는 전혀 상관없는 방향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연합군의 승리로 인하여 우리에게 선물처럼 주어진 것입니다. 815 광복은 우리의 노력과 무관하게 왔습니다. 이것이 역사적인 실제의 교훈입니다. 순국선열들이 희생하고 노력하였더니, 하늘도 무심하지 않더라 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우리 믿는 사람들은 주님께 울부짖으며 기도하고 탄원하며 주님께 도우심을 구하였기 때문에 광복이 주어졌다는 시각을 지니고 있습니다. “815 광복은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것이다”라는 것이 우리의 고백입니다. 하나님은 이 땅 백성들의 탄원을 들으시고 그 탄원에 반응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오늘 시편 기도자의 고백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이미 포로로 잡혀간 지 70년이나 되었기 때문에 다 뿔뿔이 흩어진 상황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미 바벨론에 정착을 다해서 집도 짓고, 아이들도 낳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향으로 모두 돌아가는 일이 가능할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기도로 탄원합니다. 고향으로 돌아갈 그 날을 사모합니다. 그런데 그 탄원을 주님께서 들으시고 그들에게 해방의 선물을 내려 주셨습니다.

     815 사건을 성경의 이야기에 대입해 보면 그것이 딱 맞아 떨어지고 있음을 우리는 알게 됩니다. 815의 교훈은 탄식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있음을 알려줍니다. 815 광복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탄원을 들으셨다는 것이고, 우리 믿는 이들에게 보여주신 역사적인 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닙니다. 주님 앞에 간절히 기도했던 믿음의 사람들, 하나님께서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눈물로 기도했던 분들의 열매를 우리가 맛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 모든 일 위에 하나님의 은혜가 결정적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계속 기도하고 탄원해야 합니다. 이 민족과 나라를 위한 기도를 멈추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우리나라를 덮을 것입니다.

 

 

나누기

1. 815 광복이 우리나라에 역사적으로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를 보며 무엇을 느낍니까?

2. 815 광복이 이 나라 이 땅에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총이라면, 우리에게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은 무엇이 있을까요? 나라사랑의 차원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봅시다.

 

 

마무리 기도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탄식하고 울부짖는 백성의 기도를 물리치지 않으시고, 회복의 은혜, 해방의 은총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78년전 이 땅에서 일어났던 광복의 사건이 하나님께서 이 민족에게 베풀어주시는 큰 구원의 역사였음을 믿음으로 고백합니다. 이 놀라운 역사를 기억하며 주님의 이름을 높이는 일에 헌신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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