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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불공평한 공평

에스겔 18: 27 ~ 32

김경진 목사

2020.12.13

<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의 삶에 따라 평가하십니다. >

사랑하는 소망의 성도 여러분, 오늘 다시 이렇게 온라인으로 예배드립니다. 목회자로서 텅 빈 예배당을 바라봐야 하는 제 마음은 참 많이 아프고 슬픕니다. 오늘 말씀의 주제는 ‘공평’입니다. ‘공평’이란 주제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우리 삶에 던져지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신앙적인 영역에서도 하나님을 향해 공평에 관한 질문을 던질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 왜 악인이 승승장구합니까? 악인의 승리는 불공평한 것이 아닙니까?”라고 항거하기도 합니다. 한편 하나님의 불공평을 증명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오늘 본문인 에스겔 18장이 이와 비슷한 맥락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 본문에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반문하고 계십니다. 에스겔 18장 25절입니다.

그런데 너희는, 내가 일을 처리하는 방법이 공평하지 못하다는 말을 하는구나.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는 잘 들어라. 내가 일하는 방법이 어찌 공평하지 않으냐? 너희가 하는 행실이 오히려 공평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 (에스겔 18:25, 새번역)

이어 29절에서도 반복적인 말씀이 이어집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 족속은, 내가 일하는 방법이 공평하지 않다는 말을 하는구나. 이스라엘 족속아, 내가 일하는 방법이 어찌 공평하지 않으냐? 너희가 하는 행실이 오히려 공평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 (에스겔 18:29, 새번역)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하나님께서 계속 반문하십니다. “너희가 나에게 공평하지 않다고 하는데, 내가 왜 공평하지 않다는 것이냐?” 이 말씀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하나님께서 한 속담으로 본 내용을 시작하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에스겔 18장 2절입니다.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그의 아들의 이가 시다 (에스겔 18:2 중)

하나님께서 본 속담을 거론하신 이유는, 이제부터는 이런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그의 아들의 이가 시다’라는 속담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아버지의 행실이 아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뜻입니다. 선조들의 행실이 후손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 속담이 더는 유효하지 않다고 선언하십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모든 영혼은 나의 것이다. 아버지의 영혼이나 아들의 영혼이 똑같이 나의 것이니, 범죄 하는 그 영혼이 죽을 것이다. (에스겔 18:4, 새번역)

한마디로, 아들의 삶은 아들의 것이고, 아버지의 삶은 아버지의 것이라는 뜻입니다. 아버지의 운명이 아들에게까지 이어지거나 아버지의 악한 행실이 아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각자 자신의 삶으로 선행과 악행을 드러낼 뿐이며, 자기 삶의 방향에 따라 평가받을 것이란 의미입니다.

< 에스겔서와 신명기의 말씀이 모순처럼 다가옵니다. >

에스겔서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끊임없이 하나님께 항변했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도 다음과 같이 반문하십니다.

그런데 너희는, 왜 그 아들이 아버지의 죄에 대한 벌을 받지 않느냐고 묻는다. (에스겔 18:19 중, 새번역)

이 말씀에서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악을 행하는 것을 보며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묻고 있는 것입니다. “아버지가 악한 일을 저질렀는데 왜 아들이 형벌을 받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하나님이 불공평하다고 항의하는 이스라엘 백성입니다.
에스겔 18장에서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분명합니다. 각 사람의 죄대로 심판하시겠다는 말씀이자 누구나 자신의 삶으로 평가받게 될 것이란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과 더불어 신명기 5장의 말씀이 떠오르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신명기 5:9~10 중 )

마치 에스겔 18장에 정면 배치되는 말씀 같습니다. 시편 37편에서도 시편 기자가 이렇게 노래합니다.

내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의인이 버림을 당하거나 그의 자손이 걸식함을 보지 못하였도다 그는 종일토록 은혜를 베풀고 꾸어 주니 그의 자손이 복을 받는도다 (시편 37:25~26)

이 시편에서도 선조의 의가 자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에스겔 18장과 신명기 5장은 서로 모순되는 말씀일까요? 이 말씀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오늘은 이 본문을 근거로 하나님의 깊으신 뜻을 묵상해 보고자 합니다.

< 에스겔서를 통해 하나님의 깊은 사랑과 은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

먼저 오늘 본문에서 두 가지 주된 흐름을 포착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선조들의 죄나 의가 자손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이러한 흐름은 개인의 영역에서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과거의 어떤 행적 혹은 현재의 일들이 개인의 미래를 완전히 결정짓거나 절대적인 영향을 행사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즉 과거에 아무리 의로운 삶을 살았다고 해도 끝까지 의롭게 평가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동시에 현재 아무리 악한 행실을 일삼았다 할지라도 끝까지 악한 삶을 살아가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실 이 말씀은 우리의 삶에 굉장히 중요하며 은혜가 됩니다. 특히 이 말씀이 어떤 의미인지, 에스겔 20장을 통해 명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에스겔 20장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십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이 그 기회를 저버리고 통회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회개하지 않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멸망시키겠다고 결정하십니다. 하지만 멸망의 실행마저 미루십니다. 대신 그들을 다시 기다리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과거의 못된 행적을 잊어 주시며, 그들이 다시 돌이킬 수 있도록 기회를 허락하십니다. 그렇게 끊임없이 이스라엘 백성을 기다리시고, 수없이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입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서도 하나님께서 우리로 알게 하시는 것은 그분의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렇게 권면하십니다.

너희는 너희가 범한 모든 죄악을 버리고 마음과 영을 새롭게 할지어다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가 어찌하여 죽고자 하느냐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죽을 자가 죽는 것도 내가 기뻐하지 아니하노니 너희는 스스로 돌이키고 살지니라 (에스겔 18:31~32)

주님께서 마음과 영을 새롭게 하라고 하시는데, 이때 사용된 히브리어가 ‘아싸’입니다. 이 단어는 ‘만들다’, ‘창조하다’라는 뜻을 가집니다. 에스겔의 경우, 이 단어가 세 번 정도 사용되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오늘 본문입니다. 그런데 에스겔서에 이 단어가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왜냐하면 에스겔서는 결정론적 역사관을 담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끊임없이 회개를 요구하시지만, 이스라엘 백성 역시 계속 회개할 능력이 없다며 회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회개하여 하나님이 그들을 회복시키신 게 아니라, 절대적인 하나님의 주권이 이스라엘을 회복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본다면, 이스라엘 백성은 스스로 회개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지속적으로 회개를 촉구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이 등장하기 전인 14장의 내용이 이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이 얼마나 멀리 떠나 있는지를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고쳐 주셨지만,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떠났습니다. 이스라엘을 포로에서 해방시켜 주셨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또다시 하나님을 떠났습니다. 아담의 시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하나님께서 얼마나 인간을 사랑하시며 보살펴 주셨는지를 묘사하십니다. 그런 뒤 오늘 본문인 18장이 등장합니다.
지금 이스라엘의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자랑할 만한 선조들도 없습니다. 대대로 죄의 구렁텅이에 빠져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대대로 하나님을 찾지 않았고, 당대에도 하나님께 기쁨이 될 만한 인물이 없었습니다. 바로 이러한 시대에 에스겔 선지자가 활동했습니다. 이와 같은 현실에 대한 지적은 시편에서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너희 모두는 다른 길로 빗나가서 하나같이 썩었으니, 착한 일을 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구나 (시편 14:3, 새번역)

로마서 3장도 이렇게 말합니다.

의인은 없다. 한 사람도 없다. (로마서 3:10, 새번역)

이 말씀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도리어 이렇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자가 있다면 그 사람을 하나님께서 반드시 구원하실 것이라는,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공평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누구도 의로운 사람이 없고, 누구도 자기의 의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으므로, 오직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사람만이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바로 이 사실이 하나님의 공평을 드러내는 말씀이란 것입니다.

< 하나님의 불공평한 약속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증명합니다. >

그렇다면 신명기의 말씀은 어떤 뜻입니까? 의를 베푸는 사람에게는 천대까지 하나님의 축복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말씀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신명기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과 약속을 맺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율법을 지켜 행하면 복을 얻을 것이라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뜻을 좇아 살면 천대에 이르도록 축복하시며, 만약 죄악을 행하면 삼 사대까지 심판하시겠다고 경고하신 것입니다. 즉 신명기를 통해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동기부여를 하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잘 지켜 행하기만 한다면, 대대로 축복이 이어지게 하겠다고 당신의 의지를 밝히신 셈입니다.
반면 에스겔서가 기록될 당시의 상황은 정반대입니다. 이미 모두가 죄인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스라엘 백성 중 누구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만한 자가 없었습니다. 어디에도 희망이 없습니다. 이때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제 너희 선조들의 죄를 기억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너를 볼 것이다. 이스라엘아, 너의 과거도 보지 않겠다. 오직 지금 이 순간의 너를 볼 것이다. 오늘 너의 행실을 보고 판단할 것이니, 내게로 속히 돌아서거라.” 바로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자 공평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또다시 심판을 미루시며, 회개의 기회를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한 어머니가 아들과 약속을 합니다. “이번 학기에 1등을 하면 네가 원하는 장난감을 꼭 사 주마. 하지만 20등 이하로 떨어지면 아무것도 가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종아리를 20대 맞아야 한다.” 이렇게 약속하고 시간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아들은 공부할 생각이 없습니다. 학기 말이 되어 가는데도 아들은 심드렁합니다. 1등은커녕 50등에서 왔다 갔다 할 수준입니다. 불안한 어머니가 아들을 다시 부릅니다. “만약 네가 40등이라도 한다면, 1등 하면 주겠다고 약속한 장난감을 꼭 사 주마.”
여러분, 어머니의 이 약속이 공평하지 않은 것일까요? 잘못된 것입니까? 과거의 약속과 모순되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사실 이 약속에는 어머니의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아들을 돕고 싶어 하는 어머니의 사랑이 이 약속 안에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에스겔서를 통해 우리는 바로 이와 같은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선조들의 행실이 아니라, 바로 지금의 내 모습을 바라보시겠다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립니다. 나의 과거를 묻지 않으시겠다고, 오직 지금 내 모습과 행실로 판결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의지입니다. 지금 우리가 회개하면 얼마든지 받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립니다.
오늘은 심판을 준비하는 대림절 아침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주신 귀한 음성이 여러분의 마음에 새겨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지은 죄를 너희 자신에게서 모두 떨쳐내 버리고, 마음과 영을 새롭게 하여라.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가 왜 죽고자 하느냐? 설령 죽을죄를 지은 사람이라도, 그가 죽는 것을 나는 기뻐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너희는 회개하고 살아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오늘 바로 이 순간, 주님께 손을 내밀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God’s Unjust Justice

Ezekiel 18: 27-32

Should a person speaking online wear a mask? Should apreacher wear a mask when there are only ahandful of congregants wearing masks in a great big worship hall like ours that holds thousands of people? Is it fair to require the use of face masks in such situations? These are some questions government officials will be asking from their desks, without a full understanding of what is happening in the field.

For this reason, I thought about preaching mask-less, but as the number of daily Covid-19 cases have risen to almost 1,000, I decided to wear one because I wanted the Church to set an example and to encourage the use of masks.

Yet, I still wonder, ‘Are the government’s requirements just?’

Today’s message is on “justice.”What is justice? What is being fair? Highly sensitive to this issue, humans always strive to be fair, keeping a balance on this matter.

We are uncomfortableabout food not being shared fairly or workloads not being divided well. Hence, it is perplexing why Level 2 social distancing rules allow Koreans to eat at restaurants, while forbidding them to drink coffee at cafes. I am aware that the government went through much deliberation before enforcing these rules. Nevertheless, they do seem somewhat “unfair.”

Justice is an issue that we take up with God as well. We object to Him, ‘Why are You unfair? Why do the wicked prosper, while the good suffer? Why dothe goodget sick and die? How can You say Your ways are just when all these things are happening?’

Today’s passage from Ezekiel chapter 18 is one such objection. Let’s look at verse 25: “Yet you say, ‘The way of the Lord is not just.’ Hear, you Israelites: Is my way unjust? Is it not your ways that are unjust?” (Ezekiel 18: 25) Verse 29 repeats verse 25: “Yet the Israelites say, ‘The way of the Lord is not just.’ Are my ways unjust, people of Israel? Is it not your ways that are unjust?” (Ezekiel 18: 29)

As such, God objects to the Israelites’ objection: ‘You say I am unjust, but how can you say that My ways are unjust?’God is saying that His assessment criteria are different from those of men. In this passage from Ezekiel, God compares His justice to man’s idea of justice.

Ezekiel chapter 18 starts by quoting a proverb: “The parents eat sour grapes,and the children’s teeth are set on edge.” (Ezekiel 18: 2) What does this mean? It means that even the children can taste the sourness of the grape when their parents eat it. In other words, the deeds of the parents affect their children. The life of ancestors affects the descendants.

ButGod forbids the Israelites to quote this proverb. He says, “For everyone belongs to me, the parent as well as the child—both alike belong to me. The one who sins is the one who will die.” (Ezekiel 18: 4) In short, the father and the son are separate. Each man will be judged by his own deeds.

Then God elaborates on what He means. From verse 5 to verse 18, He explains what He means by providing examples.

Suppose there was a righteous man who lived a just life. Then that man will live because of his righteousness. But suppose his son was evil. That son will die for his wicked deeds in spite of his righteous father. But what if that wicked son has a righteous son? Then that righteous son will live and be blessed regardless of his father’s wickedness.

In verse 19 God says, “Yet you ask, ‘Why does the son not share the guilt of his father?’”

God’s message to the Israelites in Ezekiel chapter 18 is clear. God judges each man according to his own sins. God judges a person on his own life and actions, not on the deeds of others.

Although this sounds entirely right, some of you may be asking, “Then what about Deuteronomy chapter 5?”

“You shall not bow down to them or worship them; for I, the Lordyour God, am a jealous God, punishing the children for the sin of the parents to the third and fourth generation of those who hate me, but showing love to a thousand generations of those who love me and keep my commandments.” (Deuteronomy 5:9-10)

Psalm 37 says something similar, too: “I was young and now I am old,yet I have never seen the righteous forsakenor their children begging bread.They are always generous and lend freely;their children will be a blessing.” (Psalm 37: 25-26)

These verses seem to contradict today’s passage from Ezekiel. In certain places in the Bible, God says He will punish the children for the sins of their parents to the third and fourth generation, while in other places He says that the punishment will be limited to theone who sins. Which one is right? Which is God’s truth?

According to today’s passage from Ezekiel, if one leads a righteous life, yet sins at the very end of his life, he will be subject to judgement. Then how will his early righteous deeds be remembered and compensated for? If God does not recognize them, isn’t He being unjust?

Today’s passage is rather long. In the first part, God talks about how the righteousness/sins of one’s ancestors are not passed down to the descendants. In the latter part, God applies this principle to the individual: one’s past righteousness/sins do not affect the present or the final judgement of that person.

In short, the deeds of my ancestors or my past deeds are not an issue. What does this mean? According to Ezekiel chapter 20, the meaning is as follows:First, God gives the Israelites a chance to repent. Despite this opportunity, however, they do not repent. When they refuse to repent, God decides to destroy them.But God does not carry out this decision. He doesn’t because He will not punish the Israelites for their past sins. God must confirm that they are still sinning. He must do this because an ancestor’s sin cannot be passed down to the descendant and because past sins cannot become present sins.

This is grace.

In God’s explanation in Ezekiel, “the present” is emphasized. And do you know what God’s final plea is in this long chapter?

“Rid yourselves of all the offenses you have committed, and get a new heart and a new spirit. Why will you die, people of Israel? For I take no pleasure in the death of anyone, declares the Sovereign Lord. Repent and live!” (Ezekiel 18:31-32)

Get a new heart!In the original Hebrew text, the word “asah” is used.

To tell the truth, this command to “get a new heart” is quite unexpected, considering the overall message of Ezekiel which adopts historical determinism. The flow of Ezekiel is as follows:

1) Israel is so full of sin that there is simply no room for improvement.
2) With no possibility at all for improvement, the Israelites refuse to listen to God or His messengers.
3) Therefore, God decides to punish them.
4) Still, the Israelites do not repent.
5) So, God forcibly restores them and creates in them a new heart—not because they have repented but out of His love.
6) Only then do the Israelites repent and come to know God.

In short, the main thinking behind Ezekiel is that the Israelites are incapable of repenting on their own. Yet, there are a few places in the book where God urges the Israelites to repent, one of which is chapter 18.

Let’s look at chapter 14 to get a better understanding of today’s passage. In chapter 14, God talks about how the Israelites have turned from God. They left God, their Healer. God healed them again and delivered them from captivity, but they abandoned God again. Chapter 14 describes how—from Adam to the present—God loved man, while man continued to turn from Him.

Then comes today’s passage from chapter 18. Seen from this context, chapter 18 is God’s message to His people, a people who have continued to sin and have repeatedly rejected Him. The Israelites’ track record is so bad that they are unable to quote a single name among their ancestors in asking God for His compassion. For generations, they have been in a deep, dark pit of sin, rejecting God. Not just the people as a whole, but each one had sinned. Each one failed to follow His laws. Every one of the Israelites were sinners.

This is the very context of today’s passage. Every one of the Israelites had sinned. For generations, there were no righteous people among them. In this very scene of utter depravity, what is God’s message to the Israelites?

‘An evil son will be punished for his evil deeds, even if his father had been righteous. But if the son of that evil son repents and lives a righteous life, the former will live. No matter how righteous you were in your past, I will not accept you if you sin now. But if you return to Me, I will forgive you of all your sins, even your present ones. So, return to Me! Repent! Do not perish, but live!’

God tells the story about a righteous son becoming evil simply to provide an example to illustrate His point. The main crux of today’s passage is this: No matter his sin, God will save a person and grant him His eternal promise—if, at the present time, he repents and returns to God.

God is saying that this is “just.” Why? Why is this God’s justice? It is because we are all sinners: “All have turned away, all have become corrupt;there is no one who does good,not even one.” (Psalm 14: 3) Furthermore, Romans 3:10 says, “There is no one righteous, not even one.” (Romans 3: 10)

If this is true, it is just that God should always receive anyone who returns to Him and repents. If no one is just, if no one can appeal to God based on his own righteousness… this is just.

Oftentimes, we nag God to bless us for our righteous deeds or the good deeds of our ancestors. But if no one is righteous before God, we cannot ask Him to bless usfor our righteousness.

The problem is that we are all sinners. In this dismal reality, this is the justice that God administers: ‘Whoever returns to Me will live. Whoever returns to Me will be blessed. Prostitutes, tax collectors, no matter who you are… return to Me and you will live!’ Can you say that this is unjust? How can you say that My ways are unjust? Isn’t it your deeds that are unjust?

Then, why does God say that the righteousness/sins of our ancestors will affect us in Deuteronomy? We mustplace these words in the context in which it was written.

In Deuteronomy, God makes a covenant with the Israelites. This signals a new beginning. In chapter 5, God tells the Israelites that they will be blessed if they keep His laws and commands. Their sins will be punished to the third and fourth generations, and their righteousness will reacha thousand generations. Hence, this is the crux of God’s message: ‘Keep My commands and decrees. If you do so, your obedience will reach thousands of generations to come.” In other words, God is encouraging the Israelites to obey Him.

But what happened after this? What became of the Israelites? No one was righteous. Through the law, righteousness could not be attained.

However, the context in which Ezekiel was writtenwas completely different. Everyone was a sinner now. No hope could be found. In such a situation, this was God’s message: ‘I will not remember the sins of your ancestors. I will not even count your sins—if only you repent and return to Me.’

Let’s say a mother makes a promise with her son at the start of a semester:“If you get an A at the end of this semester, I’ll get you your favorite toy. But if your grade is C or below, you will get nothing but a spanking.”This was the deal. Finally, the final exams are nearing. The boy’s time is almost up, but his grade iscurrently an F. So, at the last minute his mom says, “If you study hard from now and end up with a D or higher, I will buy you that toy.”

Can you say that the mother is unjust? Is she contradicting herself? No. She is being fair. And most of all, she loves her child.

Can you feel God’s love in today’s passage from Ezekiel?God so desperately wants us to turn from our sins and return to Him. He calls to us, ‘Come to Me and live!’I pray that God’s call will resonate in your hearts today in this season of Advent, a time to remember and prepare for His judgement.

“Rid yourselves of all the offenses you have committed, and get a new heart and a new spirit. Why will you die, people of Israel? For I take no pleasure in the death of anyone, declares the Sovereign Lord. Repent and live!” (Ezekiel 18: 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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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 18: 27 ~ 32

27

만일 악인이 그 행한 악을 떠나 정의와 공의를 행하면 그 영혼을 보전하리라

28

그가 스스로 헤아리고 그 행한 모든 죄악에서 돌이켜 떠났으니 반드시 살고 죽지 아니하리라

29

그런데 이스라엘 족속은 이르기를 주의 길이 공평하지 아니하다 하는도다 이스라엘 족속아 나의 길이 어찌 공평하지 아니하냐 너희 길이 공평하지 아니한 것 아니냐

30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스라엘 족속아 내가 너희 각 사람이 행한 대로 심판할지라 너희는 돌이켜 회개하고 모든 죄에서 떠날지어다 그리한즉 그것이 너희에게 죄악의 걸림돌이 되지 아니하리라

31

너희는 너희가 범한 모든 죄악을 버리고 마음과 영을 새롭게 할지어다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가 어찌하여 죽고자 하느냐

32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죽을 자가 죽는 것도 내가 기뻐하지 아니하노니 너희는 스스로 돌이키고 살지니라

<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의 삶에 따라 평가하십니다. >

사랑하는 소망의 성도 여러분, 오늘 다시 이렇게 온라인으로 예배드립니다. 목회자로서 텅 빈 예배당을 바라봐야 하는 제 마음은 참 많이 아프고 슬픕니다. 오늘 말씀의 주제는 ‘공평’입니다. ‘공평’이란 주제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우리 삶에 던져지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신앙적인 영역에서도 하나님을 향해 공평에 관한 질문을 던질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 왜 악인이 승승장구합니까? 악인의 승리는 불공평한 것이 아닙니까?”라고 항거하기도 합니다. 한편 하나님의 불공평을 증명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오늘 본문인 에스겔 18장이 이와 비슷한 맥락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 본문에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반문하고 계십니다. 에스겔 18장 25절입니다.

그런데 너희는, 내가 일을 처리하는 방법이 공평하지 못하다는 말을 하는구나.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는 잘 들어라. 내가 일하는 방법이 어찌 공평하지 않으냐? 너희가 하는 행실이 오히려 공평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 (에스겔 18:25, 새번역)

이어 29절에서도 반복적인 말씀이 이어집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 족속은, 내가 일하는 방법이 공평하지 않다는 말을 하는구나. 이스라엘 족속아, 내가 일하는 방법이 어찌 공평하지 않으냐? 너희가 하는 행실이 오히려 공평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 (에스겔 18:29, 새번역)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하나님께서 계속 반문하십니다. “너희가 나에게 공평하지 않다고 하는데, 내가 왜 공평하지 않다는 것이냐?” 이 말씀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하나님께서 한 속담으로 본 내용을 시작하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에스겔 18장 2절입니다.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그의 아들의 이가 시다 (에스겔 18:2 중)

하나님께서 본 속담을 거론하신 이유는, 이제부터는 이런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그의 아들의 이가 시다’라는 속담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아버지의 행실이 아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뜻입니다. 선조들의 행실이 후손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 속담이 더는 유효하지 않다고 선언하십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모든 영혼은 나의 것이다. 아버지의 영혼이나 아들의 영혼이 똑같이 나의 것이니, 범죄 하는 그 영혼이 죽을 것이다. (에스겔 18:4, 새번역)

한마디로, 아들의 삶은 아들의 것이고, 아버지의 삶은 아버지의 것이라는 뜻입니다. 아버지의 운명이 아들에게까지 이어지거나 아버지의 악한 행실이 아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각자 자신의 삶으로 선행과 악행을 드러낼 뿐이며, 자기 삶의 방향에 따라 평가받을 것이란 의미입니다.

< 에스겔서와 신명기의 말씀이 모순처럼 다가옵니다. >

에스겔서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끊임없이 하나님께 항변했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도 다음과 같이 반문하십니다.

그런데 너희는, 왜 그 아들이 아버지의 죄에 대한 벌을 받지 않느냐고 묻는다. (에스겔 18:19 중, 새번역)

이 말씀에서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악을 행하는 것을 보며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묻고 있는 것입니다. “아버지가 악한 일을 저질렀는데 왜 아들이 형벌을 받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하나님이 불공평하다고 항의하는 이스라엘 백성입니다.
에스겔 18장에서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분명합니다. 각 사람의 죄대로 심판하시겠다는 말씀이자 누구나 자신의 삶으로 평가받게 될 것이란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과 더불어 신명기 5장의 말씀이 떠오르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신명기 5:9~10 중 )

마치 에스겔 18장에 정면 배치되는 말씀 같습니다. 시편 37편에서도 시편 기자가 이렇게 노래합니다.

내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의인이 버림을 당하거나 그의 자손이 걸식함을 보지 못하였도다 그는 종일토록 은혜를 베풀고 꾸어 주니 그의 자손이 복을 받는도다 (시편 37:25~26)

이 시편에서도 선조의 의가 자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에스겔 18장과 신명기 5장은 서로 모순되는 말씀일까요? 이 말씀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오늘은 이 본문을 근거로 하나님의 깊으신 뜻을 묵상해 보고자 합니다.

< 에스겔서를 통해 하나님의 깊은 사랑과 은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

먼저 오늘 본문에서 두 가지 주된 흐름을 포착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선조들의 죄나 의가 자손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이러한 흐름은 개인의 영역에서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과거의 어떤 행적 혹은 현재의 일들이 개인의 미래를 완전히 결정짓거나 절대적인 영향을 행사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즉 과거에 아무리 의로운 삶을 살았다고 해도 끝까지 의롭게 평가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동시에 현재 아무리 악한 행실을 일삼았다 할지라도 끝까지 악한 삶을 살아가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실 이 말씀은 우리의 삶에 굉장히 중요하며 은혜가 됩니다. 특히 이 말씀이 어떤 의미인지, 에스겔 20장을 통해 명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에스겔 20장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십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이 그 기회를 저버리고 통회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회개하지 않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멸망시키겠다고 결정하십니다. 하지만 멸망의 실행마저 미루십니다. 대신 그들을 다시 기다리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과거의 못된 행적을 잊어 주시며, 그들이 다시 돌이킬 수 있도록 기회를 허락하십니다. 그렇게 끊임없이 이스라엘 백성을 기다리시고, 수없이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입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서도 하나님께서 우리로 알게 하시는 것은 그분의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렇게 권면하십니다.

너희는 너희가 범한 모든 죄악을 버리고 마음과 영을 새롭게 할지어다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가 어찌하여 죽고자 하느냐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죽을 자가 죽는 것도 내가 기뻐하지 아니하노니 너희는 스스로 돌이키고 살지니라 (에스겔 18:31~32)

주님께서 마음과 영을 새롭게 하라고 하시는데, 이때 사용된 히브리어가 ‘아싸’입니다. 이 단어는 ‘만들다’, ‘창조하다’라는 뜻을 가집니다. 에스겔의 경우, 이 단어가 세 번 정도 사용되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오늘 본문입니다. 그런데 에스겔서에 이 단어가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왜냐하면 에스겔서는 결정론적 역사관을 담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끊임없이 회개를 요구하시지만, 이스라엘 백성 역시 계속 회개할 능력이 없다며 회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회개하여 하나님이 그들을 회복시키신 게 아니라, 절대적인 하나님의 주권이 이스라엘을 회복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본다면, 이스라엘 백성은 스스로 회개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지속적으로 회개를 촉구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이 등장하기 전인 14장의 내용이 이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이 얼마나 멀리 떠나 있는지를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고쳐 주셨지만,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떠났습니다. 이스라엘을 포로에서 해방시켜 주셨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또다시 하나님을 떠났습니다. 아담의 시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하나님께서 얼마나 인간을 사랑하시며 보살펴 주셨는지를 묘사하십니다. 그런 뒤 오늘 본문인 18장이 등장합니다.
지금 이스라엘의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자랑할 만한 선조들도 없습니다. 대대로 죄의 구렁텅이에 빠져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대대로 하나님을 찾지 않았고, 당대에도 하나님께 기쁨이 될 만한 인물이 없었습니다. 바로 이러한 시대에 에스겔 선지자가 활동했습니다. 이와 같은 현실에 대한 지적은 시편에서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너희 모두는 다른 길로 빗나가서 하나같이 썩었으니, 착한 일을 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구나 (시편 14:3, 새번역)

로마서 3장도 이렇게 말합니다.

의인은 없다. 한 사람도 없다. (로마서 3:10, 새번역)

이 말씀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도리어 이렇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자가 있다면 그 사람을 하나님께서 반드시 구원하실 것이라는,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공평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누구도 의로운 사람이 없고, 누구도 자기의 의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으므로, 오직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사람만이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바로 이 사실이 하나님의 공평을 드러내는 말씀이란 것입니다.

< 하나님의 불공평한 약속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증명합니다. >

그렇다면 신명기의 말씀은 어떤 뜻입니까? 의를 베푸는 사람에게는 천대까지 하나님의 축복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말씀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신명기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과 약속을 맺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율법을 지켜 행하면 복을 얻을 것이라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뜻을 좇아 살면 천대에 이르도록 축복하시며, 만약 죄악을 행하면 삼 사대까지 심판하시겠다고 경고하신 것입니다. 즉 신명기를 통해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동기부여를 하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잘 지켜 행하기만 한다면, 대대로 축복이 이어지게 하겠다고 당신의 의지를 밝히신 셈입니다.
반면 에스겔서가 기록될 당시의 상황은 정반대입니다. 이미 모두가 죄인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스라엘 백성 중 누구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만한 자가 없었습니다. 어디에도 희망이 없습니다. 이때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제 너희 선조들의 죄를 기억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너를 볼 것이다. 이스라엘아, 너의 과거도 보지 않겠다. 오직 지금 이 순간의 너를 볼 것이다. 오늘 너의 행실을 보고 판단할 것이니, 내게로 속히 돌아서거라.” 바로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자 공평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또다시 심판을 미루시며, 회개의 기회를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한 어머니가 아들과 약속을 합니다. “이번 학기에 1등을 하면 네가 원하는 장난감을 꼭 사 주마. 하지만 20등 이하로 떨어지면 아무것도 가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종아리를 20대 맞아야 한다.” 이렇게 약속하고 시간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아들은 공부할 생각이 없습니다. 학기 말이 되어 가는데도 아들은 심드렁합니다. 1등은커녕 50등에서 왔다 갔다 할 수준입니다. 불안한 어머니가 아들을 다시 부릅니다. “만약 네가 40등이라도 한다면, 1등 하면 주겠다고 약속한 장난감을 꼭 사 주마.”
여러분, 어머니의 이 약속이 공평하지 않은 것일까요? 잘못된 것입니까? 과거의 약속과 모순되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사실 이 약속에는 어머니의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아들을 돕고 싶어 하는 어머니의 사랑이 이 약속 안에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에스겔서를 통해 우리는 바로 이와 같은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선조들의 행실이 아니라, 바로 지금의 내 모습을 바라보시겠다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립니다. 나의 과거를 묻지 않으시겠다고, 오직 지금 내 모습과 행실로 판결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의지입니다. 지금 우리가 회개하면 얼마든지 받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립니다.
오늘은 심판을 준비하는 대림절 아침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주신 귀한 음성이 여러분의 마음에 새겨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지은 죄를 너희 자신에게서 모두 떨쳐내 버리고, 마음과 영을 새롭게 하여라.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가 왜 죽고자 하느냐? 설령 죽을죄를 지은 사람이라도, 그가 죽는 것을 나는 기뻐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너희는 회개하고 살아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오늘 바로 이 순간, 주님께 손을 내밀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2020년 12월 13일 주일 구역(가정)예배자료   “하나님의 불공평한 공평” (겔 18:27-32)

⑴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⑵ 찬송가 80장, 262장을 부릅니다. 

⑶ 구역식구(가족) 중 한 분이 기도합니다. ⑷ 겔 18:27-32절을 읽고 나눕니다.

⑸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합니다. ⑹ 마무리 기도와 주기도로 구역예배를 마칩니다.

           〈인터넷 참조〉 http://www.somang.net으로 접속, 12월 13일자 주일예배 말씀

 생각하기

    오늘의 주제는 ‘공평, 공정’입니다. 이러한 공평의 문제는 우리가 하나님을 향해서 늘 항변하는 내용입니다. ‘왜 하나님은 공정하게 일하지 않으십니까? 악인들이 잘 되고, 선한 사람들이 어려움에 처하는 일들이 왜 일어납니까? 왜 착한 사람들이 병에 걸리고 죽기도 합니까?’ 이런 저런 일들을 놓고 하나님이 과연 공정하시고 공평하신 분이신가, 물을 때가 많습니다. 

 설교의 요약

    오늘 본문의 하나님도 ‘하나님이 불공평하다’고 항의 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일하는 방법이 어찌 공평하지 않느냐?”(겔 18:29). 그들이 그렇게 말하는 것은 선조들의 의나 잘못이 후손에게 전가된다고 믿는 신명기 신앙에 그들의 믿음이 세워졌기 때문입니다: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신 5:9-10). 그런데 오늘 본문의 하나님은 “범죄하는 그 영혼이 죽을 것이다.”(겔 18:4)라고 말씀하시며 선조들의 선한 행위 유무와 상관없이 ‘사람은 각자의 행위에 근거하여 심판과 복을 받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다른 말로하면 선조들의 행실이나 나의 과거의 행실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만일 신명기 신앙(‘하나님이 회개할 기회를 주셨는데 회개하지 않았던 이스라엘은 마땅히 심판 받아야할 대상이다’)대로 이스라엘을 평가한다면 그들은 멸망 받아야할 대상이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의 과거를 묻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과거의 죄가 오늘의 죄로 전가되게 하지 않으십니다. 이것이 바로 은혜입니다. “죽을 자가 죽는 것도 내가 기뻐하지 아니하노니 너희는 스스로 돌이키고 살지니라.” (겔 18:22).

    하나님은 마치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네가 과거에 무슨 의를 행하였더라도 지금 죄를 짓는 다면 나는 받아주지 않겠다. 그러나 네가 과거에 무슨 죄를 지었더라도 지금 나에게로 돌아오면 모든 죄를 용서할 것이다. 그러니 나에게로 돌아오라. 회개하라.’ 하나님은 이것을 공평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이것을 공평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이 사랑의 법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죄인인 인간을 똑같이 받아주시는 그분은 참으로 공평하십니다.

    새롭게 출발하며 약속했던 신명기 신앙(신 5장)과 달리 오늘 본문의 에스겔은 정반대로 모두가 죄인이라고 선포합니다. 이제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너희 선조들의 죄악을 기억하지 않는다. 네가 지은 잘못도 기억하지 않겠다. 그냥 오라.’ 오늘 에스겔서를 통해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느껴지십니까? ‘나에게로 돌아오라. 내가 살려 주겠다.’ 오늘, 심판을 준비하는 이 대림절 아침에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주시는 귀한 음성이 여러분 마음속에 가득 임하시길 축복합니다. 

     

 나누기

 1. 내 과거의 죄(부모의 죄, 가계에 흐르는 저주 등)는 묻지 않으신다는 말씀은 어떤 의미인가요?

 2. 하나님은 이제 내게 ‘그냥 오라, 오기만 해라’라고 부르십니다. 이제 주님의 초청에 응답해볼까요?

 마무리 기도

    오늘도 우리를 기다리시는 하나님, 우리가 죄의 사슬에서 벗어나 주님께로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회개조차도 할 수 없는 존재들이오니 주님께서 마침내 우리를 구원하여 주실 것을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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