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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란을 당한 자 내게 오라
<믿음이 좋아도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란과 고난을 맞닥뜨립니다.>
세상에서 환란을 당해 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어려움을 경험하지 않고 평생 편안하게 사는 사람, 고난을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이 과연 있겠습니까? 우리에게는 모두 이미 고난으로부터 온 상처들이 여기저기 남아 있습니다. 지금도 고난의 길을 걸어가며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한 가지 어려운 일을 극복해 내면, 그다음에 또 다른 어려운 일이 옵니다. 그것을 넘으면 또 다른 어려운 일들이 닥칩니다. 그래서 과거의 선진들은 인생을 고해(苦海)라고 이야기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불안한 세상에서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두려움 없이 살 수 있을지, 어떻게 염려를 내려놓고 살 수 있을지 많은 사람들이 그 길을 찾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 앉아 있는 우리도 그 길을 찾아가는 중일 것입니다. 오늘 말씀인 시편 91편은 우리의 간절한 질문에 이렇게 답합니다.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주하며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 사는 자여,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시 91:1~2)
하나님 안에 숨을 곳이 있다, 그 그늘 아래에 피할 곳이 있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하나님 안에 있는 사람은 환란 속에서 안전하다는 선언입니다.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자,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 사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피난처와 요새가 되어 주신다는 선포입니다. 이 말씀은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자,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 있는 자에게 환란이 없을 것이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환란과 고난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죠.
우리는 하나님께 충성하던 사람들이 환란을 겪는 것을 종종 목격합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도 고난과 환란을 경험합니다. 우리는 불행이나 어려움, 환란이 어느 누구도 비껴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늘 마주하고 있습니다. 시편에도 수많은 사람들의 기도가 있습니다. 욥과 같이 바르게 살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았던 사람들이 고난 속에서 하나님께 절절히 기도했던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시편 88편에도 기도자는 이렇게 호소합니다.
주께서 나를 깊은 웅덩이와 어둡고 음침한 곳에 두셨사오며 주의 노가 나를 심히 누르시고 주의 모든 파도가 나를 괴롭게 하셨나이다 (시편 88:6~7)
그는 이어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여호와여 오직 내가 주께 부르짖었사오니 아침에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이르리이다 여호와여 어찌하여 나의 영혼을 버리시며 어찌하여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시나이까 (시 88:13~14)
고난 속에서 울부짖던 수많은 사람들, 하나님의 사람들의 절규가 성경 안에도 곳곳에 배어 있습니다. 우리가 늘 확인하는 바이지만, 하나님을 잘 섬기고 믿음이 좋다고 환란이 그를 비껴가지는 않습니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환란과 고난은 인간이기에 겪어야 하는 숙명과도 같습니다.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며 전능자의 그늘 아래 사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반드시 도움이 되어 주십니다.>
그렇다면 시편의 기도자는 왜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자는 안전하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하나님께서 그러한 사람들에게 요새와 피난처가 되어 주신다고 그는 어떻게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것입니까? 그저 마음이 편안해지기 위한 허망한 소리일까요? 본문을 자세히 보면 기도자의 현실은 이미 어렵고 힘든 상황입니다.
이는 그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심한 전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시 91:3)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올무에 걸리지 않도록 방어해 주신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전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막아 주실 것이라는 뜻도 아닙니다. 이미 기도자는 사냥꾼의 올무에 걸려 있고, 전염병에 노출된 상태입니다. “사냥꾼의 올무에서”라는 동일한 표현이 시편 124편에는 조금 더 분명하게 묘사됩니다.
우리의 영혼이 사냥꾼의 올무에서 벗어난 새 같이 되었나니 올무가 끊어지므로 우리가 벗어났도다 우리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의 이름에 있도다 (시 124:7-8)
기도자는 이미 올무에 걸려서 꼼짝달싹할 수 없는 상태에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모든 올무를 끊어 내고 벗어나게 해 주실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도움이 되신다”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사냥꾼의 올무에 걸려 꼼짝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그 올무를 끊어 주고 벗어나게 해 주신다는 고백입니다.
누구에게 그렇게 해 주신다는 말씀일까요?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자들에게, 전능자의 그늘 아래 거하는 자들에게 해 주십니다. 그렇다면 누가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자이며, 전능자의 그늘 아래 사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지존자의 은밀한 곳, 전능자의 그늘은 어디입니까? 여러분은 그 자리에 지금 들어가 계십니까? 예루살렘 성전 안의 깊은 지성소 아닐까요? 날마다 새벽에 기도하고 금식하며 살아가는 경건한 사람들이 전능자의 그늘 아래 거하는 사람들일까요?
우리는 본능적으로 이 말씀의 뜻이 무엇인지 살짝 감을 잡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나누며 살아가는 사람, 하나님과 영적 친밀감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전능자의 그늘 아래 거하는 사람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웨슬리와 같은 목회자는 이 말씀을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의 그늘에 거하는 자는 환란 속에서도 자신에게 읊조리며 하나님께만 희망을 둡니다.>
하나님과 영적인 친밀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환란이나 고난이 왔을 때 어떻게 행동할까요? 오늘 본문 속에서 우리는 그 비밀을 알 수 있습니다. 본문은 크게 화자가 세 번 바뀌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주어가 세 번 바뀌며 진행되는 흥미로운 전개입니다. 2절에서는 ‘나는’이라는 1인칭 단수가 사용되고, 3절부터 13절까지는 ‘너는’이라는 2인칭 단수가 사용됩니다. 14절 이후부터는 ‘하나님께서 이르시되’라는 표현으로 ‘하나님’이 주어가 된 말씀으로 바뀝니다. 이 전개 과정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고난과 환란 속에 있는 사람이 먼저 ‘나’라는 주어로 등장합니다.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시 91:2)
이 말씀에서 화자는 누구인가요? 내가 말하는 겁니다. 누구에게 말하는 겁니까?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나’는 고난당하고 있는 나, 올무에 걸려 있는 나입니다. 올무에 걸려서 꼼짝달싹하지 못하고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더 조여 오는 상황을 경험하고 있는 나입니다. 또한 전염병에 걸려 언제 죽을지 모르는 나입니다. 재앙을 당하고 있는 나입니다.
그 ‘나’는 고난 속에서 먼저 입을 열어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나의 피난처이십니다. 하나님은 나의 요새이십니다. 하나님은 내가 의뢰하는 진정한 하나님이십니다. 나는 그렇게 믿습니다. 하나님, 고백하오니 나의 피난처, 나의 요새가 되어 주십시오.” 이것이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자의 모습입니다. 그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고백이자 기도입니다. 시편에는 이와 비슷한 기도들이 여러 곳에 나타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시 46:1)
시편 61편은 또 말합니다.
주는 나의 피난처시요 원수를 피하는 견고한 망대이심이니이다 (시 61:3)
환란이 왔을 때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전능자의 그늘 아래 사는 사람입니다. 고난 속에서 기도자는 하나님을 향하여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나의 피난처, 나의 도움의 길, 도우실 바위이십니다. 하나님은 나의 견고한 망대가 되십니다. 하나님은 나의 도우미십니다.” 환란 속에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고백합니다.
그리고 표현이 바뀝니다. ‘그가 너를’이라는 말로 화자가 바뀌죠. 이제는 기도자가 스스로 자기 자신에게 말하며 암시합니다. 자신의 영혼에게 속삭이는 것입니다. 환란 속에서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있습니다.
그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심한 전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시 91:3)
환란을 당할 때 우리는 하나님께 희망을 둡니다. “하나님이 해 주실 것이다. 하나님이 건져 주실 것이다.” 기도자는 이 말을 스스로에게 합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실 것이라고 자신의 영혼에게 말하는 믿음입니다. 그는 이렇게 스스로에게 이어 가며 이야기합니다.
그러므로 너는 밤에 찾아드는 공포를 두려워하지 않고, 낮에 날아드는 화살을 무서워하지 않을 것이다. 흑암을 틈타서 퍼지는 염병과 백주에 덮치는 재앙도 두려워하지 말아라. 네 왼쪽에서 천 명이 넘어지고, 네 오른쪽에서 만 명이 쓰러져도, 네게는 재앙이 가까이 오지 못할 것이다. (시 91:5~7, 새번역)
또 이렇게 말합니다.
네게는 어떤 불행도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네 장막에는, 어떤 재앙도 가까이하지 못할 것이다. 그가 천사들에게 명하셔서 네가 가는 길마다 너를 지키게 하실 것이니, 너의 발이 돌부리에 부딪히지 않게 천사들이 그들의 손으로 너를 붙들어 줄 것이다. (시 91:10~12, 새번역)
누가 누구에게 하는 말입니까? 내가 나 자신의 영혼에게 하는 말입니다. 고난당하고 있는 자신의 영혼에게 속삭이는 말입니다. “흔들리지 말자. 하나님이 나를 도우실 것이다.”라고 고백하며 믿음을 갖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환란에서 나를 건져 주실 것이다. 나에게는 어떠한 재앙도 다가오지 못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셔서 나를 지켜 주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나를 병에서 건져 주시며 올무를 반드시 끊어 주실 것이다.” 스스로 다짐합니다. “내가 모함과 온갖 거짓과 술수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지만, 나는 믿는다. 재앙이 더 이상 내게 가까이 오지 못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나의 발이 돌부리에 부딪히지 않도록 하실 것이다. 나에게는 하나님이 계신다.” 이 믿음으로 자신의 영혼에게 말합니다.
이러한 사람이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 자신의 믿음을 드리고, 하나님을 나의 피난처라고 고백하는 사람입니다. 나 자신에게는 하나님이 나를 지켜 주실 것이라고 다짐하며 믿음을 굳게 하는 사람이 ‘전능자의 그늘 아래 사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고난 속에서도 믿음으로 구하는 자들을 건지고 높이시며 그들에게 응답하고 함께해 주십니다.>
이러한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구하며 스스로 믿음을 굳게 하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이제 말씀하십니다. 주어가 하나님으로 바뀌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그가 나를 간절히 사랑하니, 내가 그를 건져 주겠다. 그가 나의 이름을 알고 있으니, 내가 그를 높여 주겠다. 그가 나를 부를 때에, 내가 응답하고, 그가 고난을 받을 때에, 내가 그와 함께 있겠다. 내가 그를 건져 주고, 그를 영화롭게 하겠다. 내가 그를 만족할 만큼 오래 살도록 하고 내 구원을 그에게 보여 주겠다.” (시 91:14~16, 새번역)
이 하나님의 말씀 속에 또다시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사람들의 태도 세 가지가 잘 드러납니다. (1) “그가 나를 간절히 사랑하니”, (2) “그가 나의 이름을 알고 있으니”, (3) “그가 나를 부를 때에”, 이 세 가지의 모습이 전능자의 그늘 아래 살고 있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을 간절히 사랑하며 하나님이 누구이신지를 알고 어려움이 있을 때 하나님께 나아가 부르짖고 기도할 수 있는 사람이 전능자의 그늘 아래 거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에게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하겠다고 말씀하실까요? 어떻게 피난처가 되어 주시는지 일곱 가지 내용이 오늘 본문 속에 잘 드러납니다.
1) 그를 건져 주겠다.(14절)
2) 그를 높여 주겠다.(14절)
3) 그가 나를 부를 때 내가 그에게 응답하겠다.(15절)
4) 고난받을 때 내가 그와 함께 있겠다.(15절)
5) 그를 영화롭게 하겠다.(15절)
6) 만족할 만큼 오래 살게 하겠다.(16절)
7) 내 구원을 보여 주겠다.(16절)
하나님께서 기도자에게 그를 건져 높여 주며 응답하고 함께 있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를 영화롭게 하며 만족할 만큼 오래 살게 하며 구원을 보여 주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피난처가 되어 주실 때 어떤 모습으로 우리의 피할 그늘이 되어 주시는지를 7가지 차원으로 말씀해 주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그늘 아래 거하는 모습입니다.
하나님께 부르짖을 때, 하나님께서 그 어려움 속에서 우리를 건져 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높이 올라가야 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지극히 높은 곳으로 올려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을 부를 때 응답하시고, 고난받을 때 함께하시며, 마침내 하나님의 나라에서 영화롭게 해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 만족할 만큼 살아가도록 보살펴 주실 것이며, 마침내 우리의 영혼을 구원해 주실 것입니다. 피난처이신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주신 약속의 내용들입니다.
누구에게 주신 약속입니까?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알고 부르짖으며 아뢰는 사람들에게 이와 같은 축복을 내려 주겠다고 분명히 약속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고난을 면제해 주겠다고 약속하지는 않으십니다. 다만 고난과 환란 속에서 믿음으로 구하는 자들에게 응답해 주겠다고 말씀하셨죠. 건져 주시고 높여 주시며 고난 중에 함께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도 하나님의 진실하심을 놓지 않으신 믿음을 보여 주셨습니다.>
이 약속을 나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 엄청난 약속은 때로 우리를 흔드는 사탄의 유혹으로 다가올 때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 약속을 철저히 믿고 따르다가 때로 혼란스러움을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 광야에서 시험받으실 때, 마귀는 시편 91편 말씀을 가지고 예수님께 찾아왔습니다.
마귀가 예수를 거룩한 성으로 데려다가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 기록되었으되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리로다 하였느니라 (마 4:5~6)
마귀는 이 말씀 한 절 가지고 예수님께 찾아왔습니다. 그러고는 성전에서 뛰어내리라고 합니다. 그러면 당연히 하나님께서 안전하게 지켜 주시지 않겠느냐고 말하며 시험합니다. 피난처이신 하나님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도록 해 주시지 않겠냐며 한번 뛰어내려 보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때 주님께서 말씀하시죠.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마 4:7)
예수님은 시험할 말씀이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다른 말로,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의지하라는 뜻입니다. 혹시라도 어렵고 힘든 일이 생겼을 때, 하나님을 시험하려고 들지 말고 하나님을 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더디게 이루어지는 것처럼 느껴지고, 고난 속에서 하나님께서 어떤 반응도 하시지 않는 것같이 느껴질 때, 더욱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깊이 생각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 속에도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그의 진실함은 방패와 손 방패가 되시나니 (시 91:4b)
기도해도 고난이 해결되지 않고 하나님께서 함께하지 않는 것 같은 일이 벌어질 때가 있습니다. 믿음이 약해질 때, 하나님께서 나의 피난처가 되신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때, 우리가 가져야 할 방패는 “하나님은 진실하시다”라는 믿음입니다. 비록 지금 당장 고난을 면제해 주지는 않으시지만, 그럼에도 나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는다. 이것이 ‘전능자의 그늘 아래 사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지금은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보이지 않아도 진실하신 주님을 의지합니다. 하나님의 진실하심이 나의 믿음에 방패가 되도록 합니다.
지난 주일에 말씀드렸던 요셉의 경우를 다시 생각해 봅니다. 애굽으로 팔려 가고, 모함을 받아 감옥으로 끌려가는 고난을 당합니다. ‘하나님은 나의 피난처요 바위이신데 왜 이렇게 하시는가?’ 요셉은 이해할 수 없었지만, 결국 하나님의 역사는 섭리로 나타났습니다. 하나님은 고난까지도 사용하셨습니다. 요셉은 환란까지도 뜻을 이루는 데 사용하신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마귀의 시험을 이기고 공생애를 모두 마치신 후, 마지막 자리에서 십자가 위에 계셨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고난을 당하실 때 사람들은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마 27:42)라고 비난하고 희롱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죽음을 맞이하실 때 예수님은 하나님께 의탁하십니다.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눅 23:46). 진실하신 하나님께 모든 것을 의탁했습니다.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죽음에 이르는 그 순간까지도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진실하심을 놓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진실하시다. 이것이 그의 믿음이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 11:28)
또 말씀하십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요 14:27)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환란 가운데 있습니까? “내게로 오라”라고 말씀하시는 주님께로 나아갑시다. 나의 피난처가 되시는 주님, 나의 요새가 되시는 주님께로 함께 나아갑시다. 그분은 우리를 건지고 높이시며, 우리를 구하고 고난 가운데 함께하십니다. 우리를 영화롭게 하시고, 마침내 우리를 구원에 이르도록 하실 것입니다. 이 믿음으로 환란과 고난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는 주님의 성도님들, 소망의 성도님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Those in Tribulation, Come to Me
Psalm 91:9-16
Will there be a person who has never experienced hardship? A person who never experienced difficulties and whose entire life was carefree? A person who has not experienced trouble or trials?
We all have the scars of hardship. Some of us are in tears because we are still in the midst of trials. When we overcome one problem, another pops up; and when we get over that one, then another, more challenging issue arises. Perhaps, this is why life has been dubbed “the sea of suffering.”
How can we survive in this world of anxiety? Who can be at peace in this painful, troublesome world? How can we overcome endless difficulties and trials? How can we escape fear? Is it possible to lay down our worries in this harsh world?
Many people are seeking a way. We, too, are seeking a way.
Today’s Scripture, Psalm 91, gives us the following answer to our earnest questions:
“Whoever dwells in the shelter of the Most High will rest in the shadow of the Almighty. I will say of the LORD, ‘He is my refuge and my fortress, my God, in whom I trust.’” (Psalm 91:1-2)
The above psalm tells us that in God there is a shelter and we can find rest in His shadow. In short, it is a declaration that whoever is in God is safe amidst tribulations.
Psalm 91 proclaims that God becomes a refuge and a fortress to the one who dwells in the shelter of the Most High, the one who rests in the shadow of the Almighty.
Then does this mean that no trials will come upon him who dwells in His shelter and lives in His shadows? Does it mean that he will not face troubles?
From experience, we know that trials come even to those who are faithful to God. We often observe Christians who always live in the Word, pray, and follow His guidance face difficulties and misfortune.
In our lives, we see and confirm all the time that misfortune, trials, and difficulties escape no one.
Many of the psalms in the Bible are prayers seeking God’s help in trials. Many in this world go through tribulations even as they live righteously like Job.
The psalmist of Psalm 88 makes this plea to God:
“You have put me in the lowest pit, in the darkest depths. Your wrath lies heavily on me; you have overwhelmed me with all your waves.” (Psalm 88:6-7)
“But I cry to you for help, LORD; in the morning my prayer comes before you. Why, LORD, do you reject me and hide your face from me?” (Psalm 88:13-14)
The painful and agonizing cries of God’s people are seen in various places in Psalms. As we know very well, trials do not escape faithful, good servants of God. Trials and hardship are man’s fate.
Then why does the psalmist in Psalm 91 sing that the one who dwells in the shelter of the Most High will be safe? Why does it proclaim that God will be his fortress and refuge? Is this just empty talk? Does he say this out of ignorance? Does he mean that it will be much easier and comforting to go through life believing what the psalm says?
Looking at the psalm carefully, we will find that the psalmist is facing a truly difficult and painful reality. Look at verse 3:
“Surely he will save you from the fowler’s snare and from the deadly pestilence.” (Psalm 91:3)
This verse is not saying that God will protect the believer from getting ensnared. It’s not saying that God will prevent the believer from contracting a deadly pestilence. The psalmist is already in a snare. He is already exposed to deadly pestilence.
This is another psalm that has the expression “the fowler’s snare.”
“We have escaped like a bird from the fowler’s snare; the snare has been broken, and we have escaped. Our help is in the name of the LORD, the Maker of heaven and earth.” (Psalm 124:7-8)
The above psalm sings of the help of God, who aids the ensnared by allowing him to break and escape the trap.
When we are trapped in a fowler’s snare, God will break it and help us escape. To whom does He give this help? To the one who dwells in the shelter of the Most High and the one who rests in the shadow of the Almighty.
Then who is the person that dwells in the shelter of the Most High? Is he the one who rests in the shadow of the Almighty? Where is the shelter of the Most High? Where is the shadow of the Almighty?
Is it the Temple in Jerusalem? Is it the Most Holy Place? Is it the godly place where you pray and fast each morning? Does “whoever dwells in the shelter of the Most High” refer to people who lives in such places?
Instinctively, we can sense what this phrase means. It refers to the person who has a deep fellowship with God, who maintains a close spiritual relationship with Him.
How do such people react when trials and hardships come their way? Today’s psalm gives us an answer.
In Psalm 91, the speaker, or the subject, changes three times. This is interesting. First, the subject of verse 2 is “I,” the first person singular. Then in verse 3 we see “you,” the second person singular, being used.
This is how Psalm 91 proceeds. The person going through trials and tribulations is first expressed in the first person singular, “I”: “I will say of the LORD, “He is my refuge and my fortress, my God, in whom I trust.” (Psalm 91:2)
Who is speaking to whom in verse 1 then? “I” am speaking to God. Here “I” am going through pain and tribulation. “I” am caught in a snare, have met a disaster, and have been struck with an epidemic. It is this first singular person, “I”, that first cries out to God in his distress.
I pray to God in my distress and tribulation: “He is my refuge and my fortress, my God, in whom I trust.” This is what I believe. This is my confession. So, Lord, be my shelter. Be my fortress.
This is the confession and prayer uttered by the one who dwells in the shelter of the Most High. The Book of Psalms is full of such confessions:
“God is our refuge and strength, an ever-present help in trouble.” (Psalm 46:1)
“For you have been my refuge, a strong tower against the foe.” (Psalm 61:3)
The person who goes to God when trials come—that person is the one who dwells in the shelter of the Most High. He first looks to God in times of trouble. And he prays. He cries out to God in distress.
Then Psalm 91’s expression changes from “I” to “you.” It sings, “he will save you.” Here the psalmist is speaking to himself:
“Surely he will save you from the fowler’s snare and from the deadly pestilence.” (Psalm 91:3)
When tribulations come, put your hope in God. God will do it. God will save you. This is what the psalmist is saying to himself.
This is faith. Faith that God will do it. The psalmist is speaking this into his soul.
The psalmist also says to himself:
“You will not fear the terror of night, nor the arrow that flies by day, nor the pestilence that stalks in the darkness, nor the plague that destroys at midday. A thousand may fall at your side, ten thousand at your right hand, but it will not come near you.” (Psalm 91:5-7)
“no harm will overtake you, no disaster will come near your tent. For he will command his angels concerning you to guard you in all your ways; they will lift you up in their hands, so that you will not strike your foot against a stone.” (Psalm 91:10-12)
This is what the psalmist is saying to himself. He is holding on to faith. Inside he is thinking, ‘God will deliver me from this trail. No disaster will reach me. God will send an angel to protect me. Although I have a contracted a wretched disease, I believe that this is not God’s true intent for me. God will save me from this wicked illness. He will break this snare for me. Although I am now being falsely accused by people and undergoing much hardship due to all kinds of lies and schemes, I believe. I believe that disaster will not come near me. God will command angels to protect me so that my feet will not strike a stone. I have God.’ This is the faith of the psalmist. It is with this faith that he speaks to his soul.
Now, this is what God says to him who seeks God and encourages himself with such a faith:
“‘Because he loves me,’ says the Lord, ‘I will rescue him; I will protect him, for he acknowledges my name. He will call on me, and I will answer him; I will be with him in trouble, I will deliver him and honor him. With long life I will satisfy him and show him my salvation.'” (Psalm 91:14-16)
Here, three attitudes of the one who dwells in the shelter of the Most High are described again: 1) “because he loves me,” 2) “for he acknowledges my name,” 3) “he will call on me.”
When we love God, acknowledge Him, and call on Him, God will help us. God listens to the prayer of people who have these attitudes.
Furthermore, God tells us how, in what stages, He becomes a shelter to such people: 1) “I will rescue him” (14), 2); “I will protect him” (14); 3) “he will call on my name, and I will answer him” (15); 4) “I will be with him in trouble” (15); 5) “honor him” (15); 6) “with long life I will satisfy him” (16); and 7) “show him my salvation” (16).
These words tell us that God will deliver us from trouble, protect us, answer our prayers, be with us in trouble, honor us, protect our lives, and show us His salvation.
This is the promise of our God, our Shelter.
To whom does He promise this? To the one who loves Him, acknowledges Him, and cries out to Him.
God never promised us that He would exempt us from hardship. His promise is that He will answer those who cry out to Him in times of trouble and tribulation. He promises to deliver, honor, and be with them. It is important that we receive this promise as ours.
But, sometimes, this promise may be used by Satan to tempt and shake us.
When Jesus was tested in the wilderness before His public ministry, the devil came to Him with the words in Psalm 91.
“Then the devil took him to the holy city and had him stand on the highest point of the temple. ‘If you are the Son of God,’ he said, ‘throw yourself down. For it is written: He will command his angels concerning you, and they will lift you up in their hands, so that you will not strike your foot against a stone.’” (Matthew 4:5-6)
The devil approached Jesus with these very words in Psalm 91. God will protect you even if you fall from the top of the temple. Didn’t He say that He would not let your foot strike a stone?
But our Lord replied, “Do not put the Lord your God to the test.”
The word of promise that God will be our shelter may sometimes come to us in the form of a test.
In life, we experience endless trials and tribulations. Sometimes, these troubles come not one at a time, but simultaneously.
When we go through such difficulties, we wonder in doubt and skepticism: ‘How can God allow such things to happen?’ Trials have their way of shaking our faith. ‘How can God do this, if He is a God?’
The psalmist speaks to himself, “His faithfulness will be your shield and rampart.” (Psalm 91:4b)
When our faith weakens, when our belief in the truth that God is our shelter falters, when it feels as if God is not with us, we must consider God’s faithfulness.
God is faithful. He is true.
Even if we cannot see Him working at this moment, we must think of His faithfulness.
When we do, His faithfulness becomes our shield. So even if things are late in coming, we will not be afraid. We need to take up this shield that believes in His faithfulness. We need the faith that our true and faithful God will guide us.
As I mentioned last week, consider the life of Joseph.
Joseph’s trials and tribulations included slavery in Egypt, false accusations, and even imprisonment. If God is my shelter and rock, why does He do this? Although Joseph couldn’t understand, God’s work was finally revealed through His great providence. We observe that God uses even our trials and tribulations to achieve His will. Therefore, when we cannot understand, faith is required.
We need to have faith that God will guide all things in the best path for He is true and faithful.
Our Lord Jesus said: “Come to me, all you who are weary and burdened, and I will give you rest.” (Matthew 11:28)
He also said: “Peace I leave with you; my peace I give you. I do not give to you as the world gives. Do not let your hearts be troubled and do not be afraid.” (John 14:27)
Are you going through tribulations? Go to the Lord who invites us to Him. Let us approach our Lord, our Shelter and Fortress. He will deliver us, protect us, rescue us, be with us, honor us, and finally show us His salvation.
With this faith, may we all guard our faith even in times of trials and tribulation
시편 91:9~16
9
네가 말하기를 여호와는 나의 피난처시라 하고 지존자를 너의 거처로 삼았으므로
10
화가 네게 미치지 못하며 재앙이 네 장막에 가까이 오지 못하리니
11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천사들을 명령하사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
12
그들이 그들의 손으로 너를 붙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아니하게 하리로다
13
네가 사자와 독사를 밟으며 젊은 사자와 뱀을 발로 누르리로다
14
하나님이 이르시되 그가 나를 사랑한즉 내가 그를 건지리라 그가 내 이름을 안즉 내가 그를 높이리라
15
그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그에게 응답하리라 그들이 환난 당할 때에 내가 그와 함께 하여 그를 건지고 영화롭게 하리라
16
내가 그를 장수하게 함으로 그를 만족하게 하며 나의 구원을 그에게 보이리라 하시도다
<믿음이 좋아도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란과 고난을 맞닥뜨립니다.>
세상에서 환란을 당해 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어려움을 경험하지 않고 평생 편안하게 사는 사람, 고난을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이 과연 있겠습니까? 우리에게는 모두 이미 고난으로부터 온 상처들이 여기저기 남아 있습니다. 지금도 고난의 길을 걸어가며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한 가지 어려운 일을 극복해 내면, 그다음에 또 다른 어려운 일이 옵니다. 그것을 넘으면 또 다른 어려운 일들이 닥칩니다. 그래서 과거의 선진들은 인생을 고해(苦海)라고 이야기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불안한 세상에서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두려움 없이 살 수 있을지, 어떻게 염려를 내려놓고 살 수 있을지 많은 사람들이 그 길을 찾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 앉아 있는 우리도 그 길을 찾아가는 중일 것입니다. 오늘 말씀인 시편 91편은 우리의 간절한 질문에 이렇게 답합니다.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주하며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 사는 자여,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시 91:1~2)
하나님 안에 숨을 곳이 있다, 그 그늘 아래에 피할 곳이 있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하나님 안에 있는 사람은 환란 속에서 안전하다는 선언입니다.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자,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 사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피난처와 요새가 되어 주신다는 선포입니다. 이 말씀은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자,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 있는 자에게 환란이 없을 것이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환란과 고난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죠.
우리는 하나님께 충성하던 사람들이 환란을 겪는 것을 종종 목격합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도 고난과 환란을 경험합니다. 우리는 불행이나 어려움, 환란이 어느 누구도 비껴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늘 마주하고 있습니다. 시편에도 수많은 사람들의 기도가 있습니다. 욥과 같이 바르게 살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았던 사람들이 고난 속에서 하나님께 절절히 기도했던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시편 88편에도 기도자는 이렇게 호소합니다.
주께서 나를 깊은 웅덩이와 어둡고 음침한 곳에 두셨사오며 주의 노가 나를 심히 누르시고 주의 모든 파도가 나를 괴롭게 하셨나이다 (시편 88:6~7)
그는 이어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여호와여 오직 내가 주께 부르짖었사오니 아침에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이르리이다 여호와여 어찌하여 나의 영혼을 버리시며 어찌하여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시나이까 (시 88:13~14)
고난 속에서 울부짖던 수많은 사람들, 하나님의 사람들의 절규가 성경 안에도 곳곳에 배어 있습니다. 우리가 늘 확인하는 바이지만, 하나님을 잘 섬기고 믿음이 좋다고 환란이 그를 비껴가지는 않습니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환란과 고난은 인간이기에 겪어야 하는 숙명과도 같습니다.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며 전능자의 그늘 아래 사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반드시 도움이 되어 주십니다.>
그렇다면 시편의 기도자는 왜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자는 안전하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하나님께서 그러한 사람들에게 요새와 피난처가 되어 주신다고 그는 어떻게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것입니까? 그저 마음이 편안해지기 위한 허망한 소리일까요? 본문을 자세히 보면 기도자의 현실은 이미 어렵고 힘든 상황입니다.
이는 그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심한 전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시 91:3)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올무에 걸리지 않도록 방어해 주신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전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막아 주실 것이라는 뜻도 아닙니다. 이미 기도자는 사냥꾼의 올무에 걸려 있고, 전염병에 노출된 상태입니다. “사냥꾼의 올무에서”라는 동일한 표현이 시편 124편에는 조금 더 분명하게 묘사됩니다.
우리의 영혼이 사냥꾼의 올무에서 벗어난 새 같이 되었나니 올무가 끊어지므로 우리가 벗어났도다 우리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의 이름에 있도다 (시 124:7-8)
기도자는 이미 올무에 걸려서 꼼짝달싹할 수 없는 상태에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모든 올무를 끊어 내고 벗어나게 해 주실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도움이 되신다”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사냥꾼의 올무에 걸려 꼼짝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그 올무를 끊어 주고 벗어나게 해 주신다는 고백입니다.
누구에게 그렇게 해 주신다는 말씀일까요?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자들에게, 전능자의 그늘 아래 거하는 자들에게 해 주십니다. 그렇다면 누가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자이며, 전능자의 그늘 아래 사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지존자의 은밀한 곳, 전능자의 그늘은 어디입니까? 여러분은 그 자리에 지금 들어가 계십니까? 예루살렘 성전 안의 깊은 지성소 아닐까요? 날마다 새벽에 기도하고 금식하며 살아가는 경건한 사람들이 전능자의 그늘 아래 거하는 사람들일까요?
우리는 본능적으로 이 말씀의 뜻이 무엇인지 살짝 감을 잡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나누며 살아가는 사람, 하나님과 영적 친밀감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전능자의 그늘 아래 거하는 사람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웨슬리와 같은 목회자는 이 말씀을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의 그늘에 거하는 자는 환란 속에서도 자신에게 읊조리며 하나님께만 희망을 둡니다.>
하나님과 영적인 친밀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환란이나 고난이 왔을 때 어떻게 행동할까요? 오늘 본문 속에서 우리는 그 비밀을 알 수 있습니다. 본문은 크게 화자가 세 번 바뀌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주어가 세 번 바뀌며 진행되는 흥미로운 전개입니다. 2절에서는 ‘나는’이라는 1인칭 단수가 사용되고, 3절부터 13절까지는 ‘너는’이라는 2인칭 단수가 사용됩니다. 14절 이후부터는 ‘하나님께서 이르시되’라는 표현으로 ‘하나님’이 주어가 된 말씀으로 바뀝니다. 이 전개 과정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고난과 환란 속에 있는 사람이 먼저 ‘나’라는 주어로 등장합니다.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시 91:2)
이 말씀에서 화자는 누구인가요? 내가 말하는 겁니다. 누구에게 말하는 겁니까?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나’는 고난당하고 있는 나, 올무에 걸려 있는 나입니다. 올무에 걸려서 꼼짝달싹하지 못하고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더 조여 오는 상황을 경험하고 있는 나입니다. 또한 전염병에 걸려 언제 죽을지 모르는 나입니다. 재앙을 당하고 있는 나입니다.
그 ‘나’는 고난 속에서 먼저 입을 열어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나의 피난처이십니다. 하나님은 나의 요새이십니다. 하나님은 내가 의뢰하는 진정한 하나님이십니다. 나는 그렇게 믿습니다. 하나님, 고백하오니 나의 피난처, 나의 요새가 되어 주십시오.” 이것이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자의 모습입니다. 그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고백이자 기도입니다. 시편에는 이와 비슷한 기도들이 여러 곳에 나타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시 46:1)
시편 61편은 또 말합니다.
주는 나의 피난처시요 원수를 피하는 견고한 망대이심이니이다 (시 61:3)
환란이 왔을 때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전능자의 그늘 아래 사는 사람입니다. 고난 속에서 기도자는 하나님을 향하여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나의 피난처, 나의 도움의 길, 도우실 바위이십니다. 하나님은 나의 견고한 망대가 되십니다. 하나님은 나의 도우미십니다.” 환란 속에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고백합니다.
그리고 표현이 바뀝니다. ‘그가 너를’이라는 말로 화자가 바뀌죠. 이제는 기도자가 스스로 자기 자신에게 말하며 암시합니다. 자신의 영혼에게 속삭이는 것입니다. 환란 속에서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있습니다.
그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심한 전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시 91:3)
환란을 당할 때 우리는 하나님께 희망을 둡니다. “하나님이 해 주실 것이다. 하나님이 건져 주실 것이다.” 기도자는 이 말을 스스로에게 합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실 것이라고 자신의 영혼에게 말하는 믿음입니다. 그는 이렇게 스스로에게 이어 가며 이야기합니다.
그러므로 너는 밤에 찾아드는 공포를 두려워하지 않고, 낮에 날아드는 화살을 무서워하지 않을 것이다. 흑암을 틈타서 퍼지는 염병과 백주에 덮치는 재앙도 두려워하지 말아라. 네 왼쪽에서 천 명이 넘어지고, 네 오른쪽에서 만 명이 쓰러져도, 네게는 재앙이 가까이 오지 못할 것이다. (시 91:5~7, 새번역)
또 이렇게 말합니다.
네게는 어떤 불행도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네 장막에는, 어떤 재앙도 가까이하지 못할 것이다. 그가 천사들에게 명하셔서 네가 가는 길마다 너를 지키게 하실 것이니, 너의 발이 돌부리에 부딪히지 않게 천사들이 그들의 손으로 너를 붙들어 줄 것이다. (시 91:10~12, 새번역)
누가 누구에게 하는 말입니까? 내가 나 자신의 영혼에게 하는 말입니다. 고난당하고 있는 자신의 영혼에게 속삭이는 말입니다. “흔들리지 말자. 하나님이 나를 도우실 것이다.”라고 고백하며 믿음을 갖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환란에서 나를 건져 주실 것이다. 나에게는 어떠한 재앙도 다가오지 못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셔서 나를 지켜 주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나를 병에서 건져 주시며 올무를 반드시 끊어 주실 것이다.” 스스로 다짐합니다. “내가 모함과 온갖 거짓과 술수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지만, 나는 믿는다. 재앙이 더 이상 내게 가까이 오지 못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나의 발이 돌부리에 부딪히지 않도록 하실 것이다. 나에게는 하나님이 계신다.” 이 믿음으로 자신의 영혼에게 말합니다.
이러한 사람이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 자신의 믿음을 드리고, 하나님을 나의 피난처라고 고백하는 사람입니다. 나 자신에게는 하나님이 나를 지켜 주실 것이라고 다짐하며 믿음을 굳게 하는 사람이 ‘전능자의 그늘 아래 사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고난 속에서도 믿음으로 구하는 자들을 건지고 높이시며 그들에게 응답하고 함께해 주십니다.>
이러한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구하며 스스로 믿음을 굳게 하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이제 말씀하십니다. 주어가 하나님으로 바뀌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그가 나를 간절히 사랑하니, 내가 그를 건져 주겠다. 그가 나의 이름을 알고 있으니, 내가 그를 높여 주겠다. 그가 나를 부를 때에, 내가 응답하고, 그가 고난을 받을 때에, 내가 그와 함께 있겠다. 내가 그를 건져 주고, 그를 영화롭게 하겠다. 내가 그를 만족할 만큼 오래 살도록 하고 내 구원을 그에게 보여 주겠다.” (시 91:14~16, 새번역)
이 하나님의 말씀 속에 또다시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사람들의 태도 세 가지가 잘 드러납니다. (1) “그가 나를 간절히 사랑하니”, (2) “그가 나의 이름을 알고 있으니”, (3) “그가 나를 부를 때에”, 이 세 가지의 모습이 전능자의 그늘 아래 살고 있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을 간절히 사랑하며 하나님이 누구이신지를 알고 어려움이 있을 때 하나님께 나아가 부르짖고 기도할 수 있는 사람이 전능자의 그늘 아래 거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에게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하겠다고 말씀하실까요? 어떻게 피난처가 되어 주시는지 일곱 가지 내용이 오늘 본문 속에 잘 드러납니다.
1) 그를 건져 주겠다.(14절)
2) 그를 높여 주겠다.(14절)
3) 그가 나를 부를 때 내가 그에게 응답하겠다.(15절)
4) 고난받을 때 내가 그와 함께 있겠다.(15절)
5) 그를 영화롭게 하겠다.(15절)
6) 만족할 만큼 오래 살게 하겠다.(16절)
7) 내 구원을 보여 주겠다.(16절)
하나님께서 기도자에게 그를 건져 높여 주며 응답하고 함께 있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를 영화롭게 하며 만족할 만큼 오래 살게 하며 구원을 보여 주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피난처가 되어 주실 때 어떤 모습으로 우리의 피할 그늘이 되어 주시는지를 7가지 차원으로 말씀해 주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그늘 아래 거하는 모습입니다.
하나님께 부르짖을 때, 하나님께서 그 어려움 속에서 우리를 건져 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높이 올라가야 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지극히 높은 곳으로 올려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을 부를 때 응답하시고, 고난받을 때 함께하시며, 마침내 하나님의 나라에서 영화롭게 해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 만족할 만큼 살아가도록 보살펴 주실 것이며, 마침내 우리의 영혼을 구원해 주실 것입니다. 피난처이신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주신 약속의 내용들입니다.
누구에게 주신 약속입니까?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알고 부르짖으며 아뢰는 사람들에게 이와 같은 축복을 내려 주겠다고 분명히 약속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고난을 면제해 주겠다고 약속하지는 않으십니다. 다만 고난과 환란 속에서 믿음으로 구하는 자들에게 응답해 주겠다고 말씀하셨죠. 건져 주시고 높여 주시며 고난 중에 함께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도 하나님의 진실하심을 놓지 않으신 믿음을 보여 주셨습니다.>
이 약속을 나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 엄청난 약속은 때로 우리를 흔드는 사탄의 유혹으로 다가올 때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 약속을 철저히 믿고 따르다가 때로 혼란스러움을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 광야에서 시험받으실 때, 마귀는 시편 91편 말씀을 가지고 예수님께 찾아왔습니다.
마귀가 예수를 거룩한 성으로 데려다가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 기록되었으되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리로다 하였느니라 (마 4:5~6)
마귀는 이 말씀 한 절 가지고 예수님께 찾아왔습니다. 그러고는 성전에서 뛰어내리라고 합니다. 그러면 당연히 하나님께서 안전하게 지켜 주시지 않겠느냐고 말하며 시험합니다. 피난처이신 하나님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도록 해 주시지 않겠냐며 한번 뛰어내려 보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때 주님께서 말씀하시죠.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마 4:7)
예수님은 시험할 말씀이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다른 말로,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의지하라는 뜻입니다. 혹시라도 어렵고 힘든 일이 생겼을 때, 하나님을 시험하려고 들지 말고 하나님을 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더디게 이루어지는 것처럼 느껴지고, 고난 속에서 하나님께서 어떤 반응도 하시지 않는 것같이 느껴질 때, 더욱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깊이 생각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 속에도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그의 진실함은 방패와 손 방패가 되시나니 (시 91:4b)
기도해도 고난이 해결되지 않고 하나님께서 함께하지 않는 것 같은 일이 벌어질 때가 있습니다. 믿음이 약해질 때, 하나님께서 나의 피난처가 되신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때, 우리가 가져야 할 방패는 “하나님은 진실하시다”라는 믿음입니다. 비록 지금 당장 고난을 면제해 주지는 않으시지만, 그럼에도 나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는다. 이것이 ‘전능자의 그늘 아래 사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지금은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보이지 않아도 진실하신 주님을 의지합니다. 하나님의 진실하심이 나의 믿음에 방패가 되도록 합니다.
지난 주일에 말씀드렸던 요셉의 경우를 다시 생각해 봅니다. 애굽으로 팔려 가고, 모함을 받아 감옥으로 끌려가는 고난을 당합니다. ‘하나님은 나의 피난처요 바위이신데 왜 이렇게 하시는가?’ 요셉은 이해할 수 없었지만, 결국 하나님의 역사는 섭리로 나타났습니다. 하나님은 고난까지도 사용하셨습니다. 요셉은 환란까지도 뜻을 이루는 데 사용하신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마귀의 시험을 이기고 공생애를 모두 마치신 후, 마지막 자리에서 십자가 위에 계셨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고난을 당하실 때 사람들은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마 27:42)라고 비난하고 희롱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죽음을 맞이하실 때 예수님은 하나님께 의탁하십니다.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눅 23:46). 진실하신 하나님께 모든 것을 의탁했습니다.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죽음에 이르는 그 순간까지도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진실하심을 놓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진실하시다. 이것이 그의 믿음이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 11:28)
또 말씀하십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요 14:27)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환란 가운데 있습니까? “내게로 오라”라고 말씀하시는 주님께로 나아갑시다. 나의 피난처가 되시는 주님, 나의 요새가 되시는 주님께로 함께 나아갑시다. 그분은 우리를 건지고 높이시며, 우리를 구하고 고난 가운데 함께하십니다. 우리를 영화롭게 하시고, 마침내 우리를 구원에 이르도록 하실 것입니다. 이 믿음으로 환란과 고난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는 주님의 성도님들, 소망의 성도님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환란을 당한 자 내게 오라” (시91:9~16)
(1)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2) 찬송가 73, 70장을 부릅니다.
(3) 구역식구(가족) 중 한 분이 기도합니다.
(4) 본문을 읽고 나눕니다.
(5)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합니다.
(6) 마무리기도와 주기도로 마칩니다.
<생각하기>
- 환난을 피하는 법?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피하기 위해서 어떻게 했었습니까?
<설교의 요약>
어떻게 하면 환란을 벗어날 수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그 길을 찾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의 간절한 질문에 답을 줍니다. 하나님 안에 숨을 곳이 있다고 말입니다.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주하는 자, 전능자의 그늘아래에 사는 자, 그들에게 하나님은 피난처, 요새가 되십니다.
하나님께 충성된 사람들에게도 환란은 있습니다. 깊은 웅덩이와 음침한 곳이 있습니다. 왜 시편의 기도자는 하나님께서 요새와 피난처가 되신다고 선언하는 것입니까? 올무와 전염병이 있지만, 그것을 끊고 벗어나게 하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말하는 것입니다.
누가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자입니까?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나의 피난처라고 말하는 사람, 고난 속에서 하나님께 가장 먼저 기도하는 사람, 하나님께 희망을 둔 사람입니다. 스스로에게 믿음을 가지라고 하나님께서 환란에서 건져주실 것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이 어떤 존재인지 알고, 그분을 부를 때 하나님께서 그들의 도움이 되십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건져주시고, 높여주시고, 응답하시며, 함께 하시고, 영화롭게 해 주십니다. 만족할 만큼 오래 살게 하시고, 구원을 보여주십니다. 이 약속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기 바랍니다. 고난은 우리의 믿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게 합니다. 그럴 때, 믿음이 약해질 때, 하나님의 진실하심을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진실하심이 방패가 되는 것입니다. 요셉을 생각하면, 이해할 수 없는 환란을 당하였습니다. 그럴 때에도 믿음을 가졌습니다. 하나님은 진실하시니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환란 중에 나에게 오라 하시는 주님의 말씀 믿고 우리에게 피난처가 되시고, 우리를 건지시고, 높이시며, 구하시며, 함께 하시고, 영화롭게 하시고 구원하실 주님께 나아갑시다.
<나누기>
- 환란 중에라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믿음을 계속 지키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마무리 기도>
사랑의 하나님, 날마다 파도처럼 닥쳐오는 고난 속에서 눈물을 흘리는 이들을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두려워하는 이들을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내게로 오라 말씀하시는 주님께로 나아가게 하시고, 피난처 되시는 주님께 부르짖게 하시옵소서. 주님께서 나의 도움이 되심을 믿게 하시고, 더디더라도 진실하신 주님을 생각하며 인내하며 견디게 하시옵소서. 마침내 우리를 영원한 나라로 이끄시고, 영화롭게 하시며 구원하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