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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중의 브랜드가 있습니다
물건을 살 때 무엇이 그것을 구입하는 기준이 될까요? 우리가 물건을 살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 가격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보는 것이 품질입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제품을 살 때는 가격과 품질을 넘어서서 상품의 브랜드를 보고 구입할 때도 있습니다. 그 브랜드의 가치가 크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광고 전문가인 케빈 로버츠(Kevin Roberts)라는 사람은 브랜드 중의 브랜드가 있는데 이를 러브마크(love mark)라고 부릅니다. 그는 소비자의 충성도가 크면 클수록 브랜드에서 러브마크로 넘어간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러브마크로 넘어간 소비자들은 그들의 꿈과 이상이 그 제품을 통해서 실현되고 있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마음, 존경하는 마음으로 그 제품을 사서 사용합니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음료가 그렇습니다. 어떤 음료 외에는 안 마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입고 있는 옷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전자기계들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브랜드를 넘어서는 러브마크는 우리 삶속에 널려있습니다. 천원을 아끼기 위해 1시간 동안 시장을 거닐던 여성이 갖고 싶었던 명품을 사는 데는 1분도 걸리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 브랜드의 품격이 곧 나 자신의 품격이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케빈 로버츠는 이런 특징을 다음과 같은 그림으로 우리에게 설명합니다.
이 그림에 세로축이 있습니다. 제품의 기능과 품질에 따라 낮은 쪽에서부터 높은 쪽으로 올라갑니다. 가로축은 제품이 갖고 있는 멋입니다. 디자인의 아름다움, 감각적인 촉각, 고급스러움이 이에 포함됩니다. 세로축이 높으면 높을수록 소비자들은 제품에 대해 신뢰를 합니다. 세로축이 크면 클수록 소비자들은 그 제품에 대한 애착을 가지면서 소유하기를 원합니다.
왼쪽의 아래를 보면 낮은 사랑과 낮은 존경을 받는 제품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제품입니다. 소비자의 마음을 끌어당기지는 않지만 필요해서 잠시 쓰다가 버릴 제품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유행 상품이 있습니다. 이것은 높은 사랑과 낮은 존경을 받는 제품입니다. 유행하기 때문에 구매하고는 싶습니다. 그러나 그 인기가 언제 사라질지는 알지 못합니다. 이런 유행상품의 인기가 지속되면 브랜드가 됩니다. 위로 올라가 왼쪽을 보면 브랜드가 있습니다. 낮은 사랑과 높은 존경을 받는 제품입니다. 대부분의 브랜드가 이런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좋은 제품과 좋은 서비스를 추구합니다. 소비자는 늘 제품에 대해 기대합니다. 기업은 어떻게든 이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려고 노력합니다. 맨 위의 오른쪽은 러브마크입니다. 높은 사랑과 존경을 함께 받습니다. 브랜드를 뛰어넘는 가치가 있는 것을 러브마크라고 합니다. 제품의 기능에 대한 확고한 신뢰와 존경이 있습니다. 거기에 제품의 디자인과 감촉 그리고 갖고 싶은 사랑의 감성이 더해집니다. 이런 제품들 속에는 신비감뿐만 아니라 친밀감, 감각적 뛰어남이 함께 들어있습니다. 여기에 가치관과 문화까지 내포하는 제품이 바로 러브마크를 지닌 제품들입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어떤 브랜드를 갖고 있습니까?
기업들은 제품의 가치를 높이려고 애를 씁니다. 공동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은 대학도 그렇습니다. 내가 몸담고 있는 대학이 최고의 브랜드를 넘어서 러브마크가 되기를 원합니다. 이것은 국가도 해당합니다. 대한민국도 다른 나라로부터 존경받는 나라, 오고 싶은 나라가 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은 어떨까요?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서 어떤 브랜드를 갖고 있는 것일까요? 우리는 제품은 아니지만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우리는 인격이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매일 새롭게 변화되고 성숙되는 피조물입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우리 믿음의 사람들도 브랜드를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가 소망교회 교인이라는 것은 세속적인 언어로 볼 때 일종의 브랜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는 소망교회 교인입니다. 나는 소망교회에서 직분을 맡은 사람입니다. 나는 소망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사람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일종의 브랜드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브랜드를 뛰어넘는 러브마크가 우리에게 있습니다. 바울은 이것을 “너 하나님의 사람아!” 라고 말합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이 정말로 사랑과 존경을 아우르는 러브마크가 될 수 있을까요?
세상 사람들은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제품의 성질과 모양 등에 대해서 많은 신경과 정성을 쏟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를 믿는 우리들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작품으로서 아름답고 매력 있는 모습을 세상에 보여줄 수가 있겠는가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저는 목사로서 예수 믿는 사람의 성품과 삶의 내용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그래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세상 사람들 보기에 최고의 브랜드가 되기를 원합니다. 아니,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최고의 러브마크라는 것을 세상을 향해 보여주기 원합니다.
디모데에게는 연소함, 건강, 성품, 환경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의 사랑하는 제자요 믿음의 아들인 디모데를 향해서 말합니다. “너 하나님의 사람아!” 그가 하나님에게 소유된 존재임을 선포합니다. 이것은 엄청난 선언입니다. 디모데는 바울의 제자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목회를 하면서도 주눅이 든 적이 많았습니다. 자신이 하나님의 사람인 바울의 제자인 것을 자랑스러워했지만 때로는 위기가 닥쳐오면 당황했고 어쩔 줄 몰라 했던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디모데에게는 몇 가지 인간적인 약점이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도 디모데를 신앙으로 지도하면서 그가 지니고 있던 몇 가지 문제점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고쳐주기 원했습니다.
그렇다면 디모데의 약점은 무엇이었을까요? 첫째로 디모데는 나이가 젊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기에는 너무나 젊은 청년이었습니다.
“누구든지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고” (디모데전서 4:12)
바울은 말합니다. “네가 젊은 청년이기에 사람들이 너를 영적지도자가 아니라고 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아니다. 너는 하나님의 말씀위에 선 영적 지도자다. 나이 때문에 무시를 당해서는 안 된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 나이든 사람들이 젊은 디모데를 가볍게 생각했던 것에 대해서 사도 바울은 염려하면서 그를 격려합니다. “네가 젊다고 그것 때문에 위축되지 마라! 말씀 안에서 당당하고 담대하라! 너의 젊음이 오히려 말씀과 합하여 하나님의 역사를 이룰 것이다!”
디모데의 두 번째 약점은 건강이었습니다. 그는 젊은 청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건강이 좋지 않아 병약하게 보였습니다. 아마 골골 거리면서 지냈는지도 모릅니다. 디모데전서 5장 23절을 보면 바울이 디모데에게 이렇게 권면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물만 마시지 말고 네 위장과 자주 나는 병을 위하여는 포도주를 조금씩 쓰라” (디모데전서 5:23)
어떤 질병을 앓았는지 정확하지 않지만 너의 병을 위해서 포도주를 하루에 한두 잔씩 먹어보라고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질문했을 것입니다. “그런 병약한 모습으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디모데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내가 정말 바울의 뒤를 따라서 이 일을 감당할 수 있을까?’하는 마음이 그에게 어려움과 우울함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세 번째 약점은 성품이었습니다. 디모데는 성품이 온유하고 충성스러웠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우습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눈에는 디모데가 소심하고 내성적인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고린도전서 16장 10절에 바울이 하는 말씀입니다.
“디모데가 이르거든 너희는 조심하여 그로 두려움이 없이 너희 가운데 있게 하라 이는 그도 나와 같이 주의 일을 힘쓰는 자임이라” (고린도전서 16:10)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에게 디모데를 멸시하지 말고 무시하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그의 온유함을 오히려 조롱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온유하심을 때로 우습게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내가 악을 행하고 거짓을 말하고 불의를 행하는데 하나님께서 징계하지 않으실 때, 우리는 하나님이 나를 안보시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을 가볍게 여기고 하나님 앞에서조차 방자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디모데에게 이러한 오래 참음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고린도 교인들은 그러한 그의 성품을 우습게 여겼습니다.
디모데의 네 번째 약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디모데가 당면하고 있었던 사회적인 상황이었습니다. 아니, 그것은 교회의 내적인 문제였습니다. 성경을 보면 교회 안의 거칠고 살벌했던 모습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디모데전서 6장 3절-10절까지를 보면 세 가지 문제가 교회 안에서 발생했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들어도 순종하지 않고 저항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변론과 분쟁을 야기 시키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돈을 좋아하고 예수 믿는 것조차도 부자가 되기 위한 수단과 방편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를 향해서 말합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디모데전서 6:10)
바울은 디모데에게 하나님께서는 물질을 선물로 주셨지만 그것은 물질에 붙잡히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사용하라고 주신 것임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돈을 너무 사랑해서 그것이 하나님처럼 되는 공동체는 더 이상 믿음의 공동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공동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세속적인 공동체와 다를 바가 없다고 디모데를 향해 말하고 있습니다.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그런데 이러한 연약한 점이 디모데에게만 해당되는 것일까요? 우리에게는 연약함이 없을까요? 디모데는 젊었기 때문에 문제가 있었지만, 오늘날 우리는 오히려 그와 정 반대여서 문제입니다. 나이가 너무 든 것이, 건강해서 혈기가 넘치는 것이, 우리의 지식이 너무 많아서 우유부단한 것이 우리의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한두 가지 약점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는 100% 온전한 사람이 아닙니다. 육체에 약점이 있던지, 성품에 약점이 있던지, 환경에 약점이 있던지, 누구에게나 약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약점들 때문에 우리 안에 있는 예수님의 십자가, 예수님의 부활이라는 러브마크가 내 삶에서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을 사도 바울이 다시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디모데에게 말합니다.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르며” (디모데전서 6:11)
바울은 말합니다. “디모데야, 너에게는 자존감이 필요하다. 너에게는 네가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자존감이 필요하다! 남을 생각하지 말하라. 남이 어떤 시선으로 나를 보고 있는가? 남이 나를 보고 어떻게 비난하는가? 내가 있는 환경은 어떠한가? 그런 것들은 모두 뒤로 하고 오직 네가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해라! 네가 얼마나 소중하고 대단한 존재인지, 네가 얼마나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귀한 존재인지 스스로 파악하라! 너 하나님의 사람아! 네가 왜 위축되느냐? 왜 열등감 속에 허덕이느냐? 왜 자기비하 속에서 스스로 무너지려 하느냐? 너 하나님의 사람아! 다시 너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해라! 네가 하나님께서 귀히 여기시는 복 받은 존재라는 것을 스스로 깨달아라!” 사도 바울이 디모데를 향해서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것은 하나님의 소유된 존재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붙잡힌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말씀입니다. 구약성경을 보면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말은 아무에게나 하지 않았습니다. 신명기 33장 1절을 보면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였던 모세에게 이 칭호가 붙여집니다.
“하나님의 사람 모세가 죽기 전에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축복함이 이러하니라” (신명기 33:1)
또한 다윗에게도 이런 칭호가 주어졌으며, 선지자 엘리야와 엘리사에게도 마찬가지의 칭호가 주어졌습니다. 그러면서 말합니다. “너 하나님의 사람아! 네가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해야 할 것이 있다. 먼저 피해야 할 것이 있다.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것, 교만해지는 것, 변론과 분쟁을 야기 시키는 것, 돈만을 향해 달려가는 것을 피해라! 그것을 멈춰라!” 바울은 디모데에게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단호히 거절해야할 것을 거절할 줄 아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다음에 해야 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의 덕을 따라가라고 말씀합니다. 이 덕은 인간의 성품을 말하는 덕목이기도 합니다. 이것을 삶의 좌우명으로 삼고 예수님을 사랑하면서 이 성품을 추구하라고 말씀합니다. 왜 그럴까요? 이 땅에서 사셨던 예수님의 성품이 이와 같은 성품을 지니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의 성품을 지니고 계셨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러브마크를 지니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최고의 브랜드와 러브마크를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 때문에 명품이 아니라 진품이 됩니다.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우리는 멋지고 매력적인 사람이 됩니다. 우리의 목표는 뚜렷해지고 삶은 넉넉해집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우리의 삶을 이끌어가는 것을 경험하는 축복받은 사람이 됩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 안에 예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서 인간이 추구하는 모든 것이 예수님 안에 들어있습니다. 예수 안에 생명이 있습니다. 예수 안에 진리가 있습니다. 예수 안에 우리가 누리려는 평안이 있습니다. 예수 안에 하늘의 지혜가 들어있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모든 것이 그리스도 안에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를 믿으면 우리의 삶이 변화되는 것입니다. 혹 우리가 세상의 브랜드 제품, 러브마크를 지닌 제품을 가지지 못했다 하더라도 상관없습니다. 예수님 안에 있다면 우리 자신이 브랜드이고 러브마크입니다. 바울은 이것을 확인하면서 인생을 살아가라고 디모데에게 부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나를 귀히 여겨야 합니다. 내가 나를 존중해야 합니다. 내가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존재인 것을 알면서 살아가는 것이 믿음이 사람들이 갖고 있는 은혜의 역사입니다. 이것을 깨달을 때 우리의 모습이 세상을 향해 비춰질 것입니다. ‘저들에게 빛이 있구나! 저들에게 생명이 있구나! 저들에게 자유가 있구나! 저들에게 진리가 있구나!’ 그때 우리가 축복의 통로가 되어 우리가 있는 자리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나의 작품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러브 마크인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우리가 자랑스럽게 여기며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너 하나님의 사람아!” 라고 부르시면서 사용해주실 것입니다.
디모데전서 6: 11 ~ 12
11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르며
12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받았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언을 하였도다
브랜드 중의 브랜드가 있습니다
물건을 살 때 무엇이 그것을 구입하는 기준이 될까요? 우리가 물건을 살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 가격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보는 것이 품질입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제품을 살 때는 가격과 품질을 넘어서서 상품의 브랜드를 보고 구입할 때도 있습니다. 그 브랜드의 가치가 크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광고 전문가인 케빈 로버츠(Kevin Roberts)라는 사람은 브랜드 중의 브랜드가 있는데 이를 러브마크(love mark)라고 부릅니다. 그는 소비자의 충성도가 크면 클수록 브랜드에서 러브마크로 넘어간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러브마크로 넘어간 소비자들은 그들의 꿈과 이상이 그 제품을 통해서 실현되고 있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마음, 존경하는 마음으로 그 제품을 사서 사용합니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음료가 그렇습니다. 어떤 음료 외에는 안 마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입고 있는 옷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전자기계들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브랜드를 넘어서는 러브마크는 우리 삶속에 널려있습니다. 천원을 아끼기 위해 1시간 동안 시장을 거닐던 여성이 갖고 싶었던 명품을 사는 데는 1분도 걸리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 브랜드의 품격이 곧 나 자신의 품격이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케빈 로버츠는 이런 특징을 다음과 같은 그림으로 우리에게 설명합니다.
이 그림에 세로축이 있습니다. 제품의 기능과 품질에 따라 낮은 쪽에서부터 높은 쪽으로 올라갑니다. 가로축은 제품이 갖고 있는 멋입니다. 디자인의 아름다움, 감각적인 촉각, 고급스러움이 이에 포함됩니다. 세로축이 높으면 높을수록 소비자들은 제품에 대해 신뢰를 합니다. 세로축이 크면 클수록 소비자들은 그 제품에 대한 애착을 가지면서 소유하기를 원합니다.
왼쪽의 아래를 보면 낮은 사랑과 낮은 존경을 받는 제품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제품입니다. 소비자의 마음을 끌어당기지는 않지만 필요해서 잠시 쓰다가 버릴 제품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유행 상품이 있습니다. 이것은 높은 사랑과 낮은 존경을 받는 제품입니다. 유행하기 때문에 구매하고는 싶습니다. 그러나 그 인기가 언제 사라질지는 알지 못합니다. 이런 유행상품의 인기가 지속되면 브랜드가 됩니다. 위로 올라가 왼쪽을 보면 브랜드가 있습니다. 낮은 사랑과 높은 존경을 받는 제품입니다. 대부분의 브랜드가 이런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좋은 제품과 좋은 서비스를 추구합니다. 소비자는 늘 제품에 대해 기대합니다. 기업은 어떻게든 이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려고 노력합니다. 맨 위의 오른쪽은 러브마크입니다. 높은 사랑과 존경을 함께 받습니다. 브랜드를 뛰어넘는 가치가 있는 것을 러브마크라고 합니다. 제품의 기능에 대한 확고한 신뢰와 존경이 있습니다. 거기에 제품의 디자인과 감촉 그리고 갖고 싶은 사랑의 감성이 더해집니다. 이런 제품들 속에는 신비감뿐만 아니라 친밀감, 감각적 뛰어남이 함께 들어있습니다. 여기에 가치관과 문화까지 내포하는 제품이 바로 러브마크를 지닌 제품들입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어떤 브랜드를 갖고 있습니까?
기업들은 제품의 가치를 높이려고 애를 씁니다. 공동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은 대학도 그렇습니다. 내가 몸담고 있는 대학이 최고의 브랜드를 넘어서 러브마크가 되기를 원합니다. 이것은 국가도 해당합니다. 대한민국도 다른 나라로부터 존경받는 나라, 오고 싶은 나라가 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은 어떨까요?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서 어떤 브랜드를 갖고 있는 것일까요? 우리는 제품은 아니지만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우리는 인격이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매일 새롭게 변화되고 성숙되는 피조물입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우리 믿음의 사람들도 브랜드를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가 소망교회 교인이라는 것은 세속적인 언어로 볼 때 일종의 브랜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는 소망교회 교인입니다. 나는 소망교회에서 직분을 맡은 사람입니다. 나는 소망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사람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일종의 브랜드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브랜드를 뛰어넘는 러브마크가 우리에게 있습니다. 바울은 이것을 “너 하나님의 사람아!” 라고 말합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이 정말로 사랑과 존경을 아우르는 러브마크가 될 수 있을까요?
세상 사람들은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제품의 성질과 모양 등에 대해서 많은 신경과 정성을 쏟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를 믿는 우리들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작품으로서 아름답고 매력 있는 모습을 세상에 보여줄 수가 있겠는가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저는 목사로서 예수 믿는 사람의 성품과 삶의 내용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그래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세상 사람들 보기에 최고의 브랜드가 되기를 원합니다. 아니,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최고의 러브마크라는 것을 세상을 향해 보여주기 원합니다.
디모데에게는 연소함, 건강, 성품, 환경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의 사랑하는 제자요 믿음의 아들인 디모데를 향해서 말합니다. “너 하나님의 사람아!” 그가 하나님에게 소유된 존재임을 선포합니다. 이것은 엄청난 선언입니다. 디모데는 바울의 제자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목회를 하면서도 주눅이 든 적이 많았습니다. 자신이 하나님의 사람인 바울의 제자인 것을 자랑스러워했지만 때로는 위기가 닥쳐오면 당황했고 어쩔 줄 몰라 했던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디모데에게는 몇 가지 인간적인 약점이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도 디모데를 신앙으로 지도하면서 그가 지니고 있던 몇 가지 문제점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고쳐주기 원했습니다.
그렇다면 디모데의 약점은 무엇이었을까요? 첫째로 디모데는 나이가 젊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기에는 너무나 젊은 청년이었습니다.
“누구든지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고” (디모데전서 4:12)
바울은 말합니다. “네가 젊은 청년이기에 사람들이 너를 영적지도자가 아니라고 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아니다. 너는 하나님의 말씀위에 선 영적 지도자다. 나이 때문에 무시를 당해서는 안 된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 나이든 사람들이 젊은 디모데를 가볍게 생각했던 것에 대해서 사도 바울은 염려하면서 그를 격려합니다. “네가 젊다고 그것 때문에 위축되지 마라! 말씀 안에서 당당하고 담대하라! 너의 젊음이 오히려 말씀과 합하여 하나님의 역사를 이룰 것이다!”
디모데의 두 번째 약점은 건강이었습니다. 그는 젊은 청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건강이 좋지 않아 병약하게 보였습니다. 아마 골골 거리면서 지냈는지도 모릅니다. 디모데전서 5장 23절을 보면 바울이 디모데에게 이렇게 권면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물만 마시지 말고 네 위장과 자주 나는 병을 위하여는 포도주를 조금씩 쓰라” (디모데전서 5:23)
어떤 질병을 앓았는지 정확하지 않지만 너의 병을 위해서 포도주를 하루에 한두 잔씩 먹어보라고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질문했을 것입니다. “그런 병약한 모습으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디모데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내가 정말 바울의 뒤를 따라서 이 일을 감당할 수 있을까?’하는 마음이 그에게 어려움과 우울함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세 번째 약점은 성품이었습니다. 디모데는 성품이 온유하고 충성스러웠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우습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눈에는 디모데가 소심하고 내성적인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고린도전서 16장 10절에 바울이 하는 말씀입니다.
“디모데가 이르거든 너희는 조심하여 그로 두려움이 없이 너희 가운데 있게 하라 이는 그도 나와 같이 주의 일을 힘쓰는 자임이라” (고린도전서 16:10)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에게 디모데를 멸시하지 말고 무시하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그의 온유함을 오히려 조롱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온유하심을 때로 우습게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내가 악을 행하고 거짓을 말하고 불의를 행하는데 하나님께서 징계하지 않으실 때, 우리는 하나님이 나를 안보시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을 가볍게 여기고 하나님 앞에서조차 방자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디모데에게 이러한 오래 참음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고린도 교인들은 그러한 그의 성품을 우습게 여겼습니다.
디모데의 네 번째 약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디모데가 당면하고 있었던 사회적인 상황이었습니다. 아니, 그것은 교회의 내적인 문제였습니다. 성경을 보면 교회 안의 거칠고 살벌했던 모습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디모데전서 6장 3절-10절까지를 보면 세 가지 문제가 교회 안에서 발생했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들어도 순종하지 않고 저항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변론과 분쟁을 야기 시키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돈을 좋아하고 예수 믿는 것조차도 부자가 되기 위한 수단과 방편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를 향해서 말합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디모데전서 6:10)
바울은 디모데에게 하나님께서는 물질을 선물로 주셨지만 그것은 물질에 붙잡히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사용하라고 주신 것임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돈을 너무 사랑해서 그것이 하나님처럼 되는 공동체는 더 이상 믿음의 공동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공동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세속적인 공동체와 다를 바가 없다고 디모데를 향해 말하고 있습니다.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그런데 이러한 연약한 점이 디모데에게만 해당되는 것일까요? 우리에게는 연약함이 없을까요? 디모데는 젊었기 때문에 문제가 있었지만, 오늘날 우리는 오히려 그와 정 반대여서 문제입니다. 나이가 너무 든 것이, 건강해서 혈기가 넘치는 것이, 우리의 지식이 너무 많아서 우유부단한 것이 우리의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한두 가지 약점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는 100% 온전한 사람이 아닙니다. 육체에 약점이 있던지, 성품에 약점이 있던지, 환경에 약점이 있던지, 누구에게나 약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약점들 때문에 우리 안에 있는 예수님의 십자가, 예수님의 부활이라는 러브마크가 내 삶에서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을 사도 바울이 다시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디모데에게 말합니다.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르며” (디모데전서 6:11)
바울은 말합니다. “디모데야, 너에게는 자존감이 필요하다. 너에게는 네가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자존감이 필요하다! 남을 생각하지 말하라. 남이 어떤 시선으로 나를 보고 있는가? 남이 나를 보고 어떻게 비난하는가? 내가 있는 환경은 어떠한가? 그런 것들은 모두 뒤로 하고 오직 네가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해라! 네가 얼마나 소중하고 대단한 존재인지, 네가 얼마나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귀한 존재인지 스스로 파악하라! 너 하나님의 사람아! 네가 왜 위축되느냐? 왜 열등감 속에 허덕이느냐? 왜 자기비하 속에서 스스로 무너지려 하느냐? 너 하나님의 사람아! 다시 너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해라! 네가 하나님께서 귀히 여기시는 복 받은 존재라는 것을 스스로 깨달아라!” 사도 바울이 디모데를 향해서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것은 하나님의 소유된 존재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붙잡힌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말씀입니다. 구약성경을 보면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말은 아무에게나 하지 않았습니다. 신명기 33장 1절을 보면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였던 모세에게 이 칭호가 붙여집니다.
“하나님의 사람 모세가 죽기 전에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축복함이 이러하니라” (신명기 33:1)
또한 다윗에게도 이런 칭호가 주어졌으며, 선지자 엘리야와 엘리사에게도 마찬가지의 칭호가 주어졌습니다. 그러면서 말합니다. “너 하나님의 사람아! 네가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해야 할 것이 있다. 먼저 피해야 할 것이 있다.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것, 교만해지는 것, 변론과 분쟁을 야기 시키는 것, 돈만을 향해 달려가는 것을 피해라! 그것을 멈춰라!” 바울은 디모데에게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단호히 거절해야할 것을 거절할 줄 아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다음에 해야 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의 덕을 따라가라고 말씀합니다. 이 덕은 인간의 성품을 말하는 덕목이기도 합니다. 이것을 삶의 좌우명으로 삼고 예수님을 사랑하면서 이 성품을 추구하라고 말씀합니다. 왜 그럴까요? 이 땅에서 사셨던 예수님의 성품이 이와 같은 성품을 지니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의 성품을 지니고 계셨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러브마크를 지니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최고의 브랜드와 러브마크를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 때문에 명품이 아니라 진품이 됩니다.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우리는 멋지고 매력적인 사람이 됩니다. 우리의 목표는 뚜렷해지고 삶은 넉넉해집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우리의 삶을 이끌어가는 것을 경험하는 축복받은 사람이 됩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 안에 예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서 인간이 추구하는 모든 것이 예수님 안에 들어있습니다. 예수 안에 생명이 있습니다. 예수 안에 진리가 있습니다. 예수 안에 우리가 누리려는 평안이 있습니다. 예수 안에 하늘의 지혜가 들어있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모든 것이 그리스도 안에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를 믿으면 우리의 삶이 변화되는 것입니다. 혹 우리가 세상의 브랜드 제품, 러브마크를 지닌 제품을 가지지 못했다 하더라도 상관없습니다. 예수님 안에 있다면 우리 자신이 브랜드이고 러브마크입니다. 바울은 이것을 확인하면서 인생을 살아가라고 디모데에게 부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나를 귀히 여겨야 합니다. 내가 나를 존중해야 합니다. 내가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존재인 것을 알면서 살아가는 것이 믿음이 사람들이 갖고 있는 은혜의 역사입니다. 이것을 깨달을 때 우리의 모습이 세상을 향해 비춰질 것입니다. ‘저들에게 빛이 있구나! 저들에게 생명이 있구나! 저들에게 자유가 있구나! 저들에게 진리가 있구나!’ 그때 우리가 축복의 통로가 되어 우리가 있는 자리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나의 작품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러브 마크인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우리가 자랑스럽게 여기며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너 하나님의 사람아!” 라고 부르시면서 사용해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