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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한 해 동안 우리에게 많은 축복을 주셨습니다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서서히 저물어 갑니다. 아쉽기도 하지만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면서 기대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지난 1년간 국내 상황을 되돌아보면 수많은 엽기적 사건들이 발생하였습니다. 인기 있는 연예인들의 자살은 국민들의 마음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반인륜적인 범죄 행위도 자주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 정치는 불안이 가중되었고 사회경제의 비리도 속출했습니다. 국제적으로는 경제 금융의 위기가 지속되고 있으며, 신종플루라는 유행성질병이 지구촌을 강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올 한 해는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에 많은 복을 허락해주신 한 해였다고도 고백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오랫동안 다른 나라의 원조를 받으면서 지내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경제협력개발기구와 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하였습니다. 내년 2010년 11월에는 서울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리기도 합니다. 이처럼 다른 나라의 원조를 받았던 나라가 다른 나라를 원조하는 나라로 단기간에 탈바꿈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유일한 일입니다. 이것은 축복 중의 축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 한 해 한국 운동선수들의 활약도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기쁘게 했습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준우승을 했고, 골프 대회와 피겨스케이트 대회에서도 수차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국민들은 우승한 선수들을 보면서 마치 내가 승리한 것처럼 기뻐하고 감격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통합을 위한 시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노사정 관계의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져가고 있고 국민화합과 서민들을 위한 정책들도 곳곳에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 해 동안 이러한 긍정적인 사건들이 주위에 많이 있었던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도 우리 주위에 산적해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문제를 안고 내년을 시작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과 이끄심이 우리 모든 사람들에게 절절하게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마음이 새로워지기 위해서는 내 속에 묵은 것들을 버려야합니다
본문 말씀에서는 이스라엘 민족과 블레셋과의 전투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그 전에 있었던 블레셋과의 첫 번째 전투에서는 사천 명을 잃었고, 두 번째 전투에서는 삼만 명의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낙담했습니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의 믿음은 언약궤 믿음이었습니다. 그들은 출애굽 여정에서 함께 했던 언약궤만 붙들고 있으면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생각은 빗나갔고 그들은 처참한 패배를 맛보게 되었습니다. 그 때 그들이 비로소 깨달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단지 언약궤를 붙드는 것에만 집착했을 뿐이었습니다. 언약궤만 있으면 모든 것이 이루어질 것 같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단지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도구로 사용하며 살아왔던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채 언약궤만 가지고 있는 것은 그들에게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영적 지도자였던 사무엘에게 기도를 요청합니다. 그러자 사무엘은 그들에게 내일을 새롭게 맞이하려한다면 지금까지 나를 얽어매고 있었던 묵은 것들을 모두 벗어버려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사무엘이 이스라엘 온 족속에게 말하여 이르되 만일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너희 중에서 제거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을 섬기라 그리하면 너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내시리라.” (사무엘상 7:3)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먼저 이방신들을 제거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너희의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여호와만을 섬기라고 말합니다. 그래야 새로움이 우리에게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중플레이를 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섬기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을 섬기면서 동시에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겼습니다. 그들은 필요에 따라 하나님께 붙기도 하였고 우상에게 붙기도 하였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그들의 삶은 바알과 아스다롯을 향해서 나아갔습니다. 그들이 블레셋에게 패배한 이유는 하나님을 섬기지 않아서가 아니라 하나님만을 섬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른 것을 동시에 섬기면서 위기의 상황에만 하나님을 요청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참 신인 여호와만을 섬기고 사랑하던지 아니면 거짓 신이고 잡된 신인 우상 바알을 향하여 나가던지 결정하라!” 둘을 동시에 섬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한쪽으로는 하나님을 붙잡고, 한쪽으로는 거짓된 우상을 섬기면서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새로운 미래를 원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섬기는데 불필요한 헛된 것과 썩어질 것들을 그들의 마음에서 먼저 제거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시간이 지난다고 새로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2009년이 지나고 2010년이 된다고 해서 저절로 새로운 미래가 열리지 않습니다. 2010년이 새로워지려고 한다면 먼저 마음이 새로워져야 합니다. 그리고 마음이 새로워지려면 내 속에 있는 묵은 찌꺼기들을 다 내버려야합니다. 우리 안에 하나님을 섬기는데 불필요한 헛된 것과 썩어질 것들을 먼저 제거하십시오. 우리에게 새로운 미래가 열리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들에 집착했던 우리들의 생각과 노력들을 먼저 버려야합니다.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금식을 요청하였습니다
이 때 사무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요청한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금식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미스바에 모여 하루 종일 금식하면서 기도했습니다.
“그들이 미스바에 모여 물을 길어 여호와 앞에 붓고 그 날 종일 금식하고 거기에서 이르되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 하니라 사무엘이 미스바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니라.” (사무엘상 7:6)
그들의 고백은 한결같았습니다. “하나님 앞에 부끄럽습니다! 내가 죄인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이방 잡신을 섬겼던 자신들의 모습을 회개하며 금식하면서 하나님 앞에 나아갔습니다.
금식이란 자신의 욕망을 절제하는 인간의 행위입니다. 먹는 것은 인간의 가장 크고 직접적인 욕망인데 그것을 포기하면서까지 하나님만을 향하겠다고 하는 마음이 바로 금식의 핵심입니다. 이 금식 속에는 3가지 뜻이 담겨있습니다.
첫째, 애통한다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밥을 먹지 아니하면 몸과 세포가 애통을 합니다. 빨리 먹으라고 입 속의 침과 위장의 소화액이 애통하면서 기다립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애통함을 호소하는 것이 금식이 가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둘째, 회개하는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잘못한 것,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웠던 것, 이기적인 욕심으로 인생을 살려했던 나의 모습들을 주님 앞에 통회하고 자복하는 것이 금식이 가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셋째, 소원을 간구한다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님, 제가 하나님 위해서 이렇게 살고 싶습니다. 제가 이렇게 하나님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제가 이렇게 인생을 거룩하게 살고 싶습니다.”라고 하나님께 소원을 간구하는 것이 금식이 가지고 있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금식은 묵은 것들을 다 쏟아버리는 것입니다. 내 속에 들어있었던 옛 자아를 버리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로 이런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섰습니다. 그랬을 때 이스라엘을 공격하러 왔던 블레셋 군대가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보게 됩니다.
“사무엘이 번제를 드릴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가까이 오매 그 날에 여호와께서 블레셋 사람에게 큰 우레를 발하여 그들을 어지럽게 하시니 그들이 이스라엘 앞에 패한지라.” (사무엘상 7:10)
그동안은 강력한 블레셋 군대가 승승장구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금식하며 회개하자 하나님께서 큰 우레를 발하시고 천둥번개를 발하셨습니다. 그 때 블레셋 군대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계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혼비백산하여 사방으로 도망쳤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때로 풀려고 해도 풀려지지 않는 문제들이 우리의 인생에 등장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무엘의 말씀 가운데 순종함으로 행했던 금식을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제 우리는 새로운 한해를 맞이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로운 미래를 바라보면서, 하나님께서 새롭게 주실 축복을 기대하면서 하루 세 번 금식하셔도 좋을 것입니다. 금식하면서 하나님께 간구하십시오. “내 옛사람 훌훌 벗어버리게 해주세요. 내 열등감 훌훌 벗어버리게 해주세요. 내 교만함 훌훌 벗어버리게 해주세요. 내가 갖고 있었던 집착 훌훌 벗어버리게 해주세요. 내 속에 있었던 못된 것들 모두를 훌훌 벗어버리게 해주세요.” 이렇게 애통하는 마음과 회개하는 마음, 하나님께 간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시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변화시켜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에벤에셀의 하나님이십니다
“사무엘이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이르되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 (사무엘상 7:12)
여호와 하나님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와주셨습니다. 이 고백이 있어야 합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나를 이렇게 대우하는지 불평만 하는 자에게는 평안이 없습니다. 그러한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자신을 얽어매는 옛 찌꺼기가 남아있어 스스로를 붙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에벤에셀의 하나님, 나를 도우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있으면 환경이 조금 어려워도 괜찮습니다. 내 삶에 문제가 남아있어도 괜찮습니다. 미래가 아직 분명하게 보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사무엘이 에벤에셀에 도움의 돌을 세운 것처럼, 우리 마음속에도 하나님께서 나를 여기까지 도우셨다고 고백하는 도움의 돌을 세울 수 있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언제든지 새로운 역사를 허락하실 것입니다.
금식하면서 나의 모습을 주님 앞에 아뢰고 기도하십시오. 현대인들은 기도를 멸시합니다. 그들은 기도를 이성적인 인간이 해서는 안 되는 행위로 오해합니다. 그러나 기도는 공허한 외침이 아닙니다. 기도는 현실입니다. 기도는 위협과 위기의 현장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능력의 선물입니다. 특별히 우리가 금식하면서 기도할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찾아오셔서 우리 속에 있는 문제를 기꺼이 받으십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시간이 지난다고 새 날이 다가오는 것이 아닙니다. 하루가 지난다고 내일이 새로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내 속에 찌꺼기 같은 것들, 내가 집착하고 있는 모든 것들을 하나님 앞에 토해놓으십시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를 통하여 새 역사를 이루실 것을 기대하면서 주님 앞에 나아가십시오. 그리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새로운 미래를 열어주실 것입니다. 사무엘은 이 고백을 에벤에셀이라는 자리에 세웠습니다. 우리도 이 고백을 우리 마음속에 세울 수 있기 바랍니다. “하나님, 나를 여기까지 도우셨군요. 감사합니다.” 이 고백으로 인하여 축복된 인생을 살아가는 하나님의 사람들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사무엘상 7: 12 ~ 17
12
사무엘이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이르되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
13
이에 블레셋 사람들이 굴복하여 다시는 이스라엘 지역 안에 들어오지 못하였으며 여호와의 손이 사무엘이 사는 날 동안에 블레셋 사람을 막으시매
14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에게서 빼앗았던 성읍이 에그론부터 가드까지 이스라엘에게 회복되니 이스라엘이 그 사방 지역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도로 찾았고 또 이스라엘과 아모리 사람 사이에 평화가 있었더라
15
사무엘이 사는 날 동안에 이스라엘을 다스렸으되
16
해마다 벧엘과 길갈과 미스바로 순회하여 그 모든 곳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렸고
17
라마로 돌아왔으니 이는 거기에 자기 집이 있음이니라 거기서도 이스라엘을 다스렸으며 또 거기에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았더라
하나님께서는 한 해 동안 우리에게 많은 축복을 주셨습니다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서서히 저물어 갑니다. 아쉽기도 하지만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면서 기대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지난 1년간 국내 상황을 되돌아보면 수많은 엽기적 사건들이 발생하였습니다. 인기 있는 연예인들의 자살은 국민들의 마음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반인륜적인 범죄 행위도 자주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 정치는 불안이 가중되었고 사회경제의 비리도 속출했습니다. 국제적으로는 경제 금융의 위기가 지속되고 있으며, 신종플루라는 유행성질병이 지구촌을 강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올 한 해는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에 많은 복을 허락해주신 한 해였다고도 고백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오랫동안 다른 나라의 원조를 받으면서 지내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경제협력개발기구와 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하였습니다. 내년 2010년 11월에는 서울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리기도 합니다. 이처럼 다른 나라의 원조를 받았던 나라가 다른 나라를 원조하는 나라로 단기간에 탈바꿈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유일한 일입니다. 이것은 축복 중의 축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 한 해 한국 운동선수들의 활약도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기쁘게 했습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준우승을 했고, 골프 대회와 피겨스케이트 대회에서도 수차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국민들은 우승한 선수들을 보면서 마치 내가 승리한 것처럼 기뻐하고 감격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통합을 위한 시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노사정 관계의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져가고 있고 국민화합과 서민들을 위한 정책들도 곳곳에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 해 동안 이러한 긍정적인 사건들이 주위에 많이 있었던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도 우리 주위에 산적해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문제를 안고 내년을 시작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과 이끄심이 우리 모든 사람들에게 절절하게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마음이 새로워지기 위해서는 내 속에 묵은 것들을 버려야합니다
본문 말씀에서는 이스라엘 민족과 블레셋과의 전투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그 전에 있었던 블레셋과의 첫 번째 전투에서는 사천 명을 잃었고, 두 번째 전투에서는 삼만 명의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낙담했습니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의 믿음은 언약궤 믿음이었습니다. 그들은 출애굽 여정에서 함께 했던 언약궤만 붙들고 있으면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생각은 빗나갔고 그들은 처참한 패배를 맛보게 되었습니다. 그 때 그들이 비로소 깨달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단지 언약궤를 붙드는 것에만 집착했을 뿐이었습니다. 언약궤만 있으면 모든 것이 이루어질 것 같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단지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도구로 사용하며 살아왔던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채 언약궤만 가지고 있는 것은 그들에게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영적 지도자였던 사무엘에게 기도를 요청합니다. 그러자 사무엘은 그들에게 내일을 새롭게 맞이하려한다면 지금까지 나를 얽어매고 있었던 묵은 것들을 모두 벗어버려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사무엘이 이스라엘 온 족속에게 말하여 이르되 만일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너희 중에서 제거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을 섬기라 그리하면 너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내시리라.” (사무엘상 7:3)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먼저 이방신들을 제거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너희의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여호와만을 섬기라고 말합니다. 그래야 새로움이 우리에게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중플레이를 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섬기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을 섬기면서 동시에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겼습니다. 그들은 필요에 따라 하나님께 붙기도 하였고 우상에게 붙기도 하였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그들의 삶은 바알과 아스다롯을 향해서 나아갔습니다. 그들이 블레셋에게 패배한 이유는 하나님을 섬기지 않아서가 아니라 하나님만을 섬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른 것을 동시에 섬기면서 위기의 상황에만 하나님을 요청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참 신인 여호와만을 섬기고 사랑하던지 아니면 거짓 신이고 잡된 신인 우상 바알을 향하여 나가던지 결정하라!” 둘을 동시에 섬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한쪽으로는 하나님을 붙잡고, 한쪽으로는 거짓된 우상을 섬기면서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새로운 미래를 원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섬기는데 불필요한 헛된 것과 썩어질 것들을 그들의 마음에서 먼저 제거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시간이 지난다고 새로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2009년이 지나고 2010년이 된다고 해서 저절로 새로운 미래가 열리지 않습니다. 2010년이 새로워지려고 한다면 먼저 마음이 새로워져야 합니다. 그리고 마음이 새로워지려면 내 속에 있는 묵은 찌꺼기들을 다 내버려야합니다. 우리 안에 하나님을 섬기는데 불필요한 헛된 것과 썩어질 것들을 먼저 제거하십시오. 우리에게 새로운 미래가 열리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들에 집착했던 우리들의 생각과 노력들을 먼저 버려야합니다.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금식을 요청하였습니다
이 때 사무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요청한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금식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미스바에 모여 하루 종일 금식하면서 기도했습니다.
“그들이 미스바에 모여 물을 길어 여호와 앞에 붓고 그 날 종일 금식하고 거기에서 이르되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 하니라 사무엘이 미스바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니라.” (사무엘상 7:6)
그들의 고백은 한결같았습니다. “하나님 앞에 부끄럽습니다! 내가 죄인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이방 잡신을 섬겼던 자신들의 모습을 회개하며 금식하면서 하나님 앞에 나아갔습니다.
금식이란 자신의 욕망을 절제하는 인간의 행위입니다. 먹는 것은 인간의 가장 크고 직접적인 욕망인데 그것을 포기하면서까지 하나님만을 향하겠다고 하는 마음이 바로 금식의 핵심입니다. 이 금식 속에는 3가지 뜻이 담겨있습니다.
첫째, 애통한다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밥을 먹지 아니하면 몸과 세포가 애통을 합니다. 빨리 먹으라고 입 속의 침과 위장의 소화액이 애통하면서 기다립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애통함을 호소하는 것이 금식이 가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둘째, 회개하는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잘못한 것,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웠던 것, 이기적인 욕심으로 인생을 살려했던 나의 모습들을 주님 앞에 통회하고 자복하는 것이 금식이 가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셋째, 소원을 간구한다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님, 제가 하나님 위해서 이렇게 살고 싶습니다. 제가 이렇게 하나님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제가 이렇게 인생을 거룩하게 살고 싶습니다.”라고 하나님께 소원을 간구하는 것이 금식이 가지고 있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금식은 묵은 것들을 다 쏟아버리는 것입니다. 내 속에 들어있었던 옛 자아를 버리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로 이런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섰습니다. 그랬을 때 이스라엘을 공격하러 왔던 블레셋 군대가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보게 됩니다.
“사무엘이 번제를 드릴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가까이 오매 그 날에 여호와께서 블레셋 사람에게 큰 우레를 발하여 그들을 어지럽게 하시니 그들이 이스라엘 앞에 패한지라.” (사무엘상 7:10)
그동안은 강력한 블레셋 군대가 승승장구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금식하며 회개하자 하나님께서 큰 우레를 발하시고 천둥번개를 발하셨습니다. 그 때 블레셋 군대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계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혼비백산하여 사방으로 도망쳤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때로 풀려고 해도 풀려지지 않는 문제들이 우리의 인생에 등장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무엘의 말씀 가운데 순종함으로 행했던 금식을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제 우리는 새로운 한해를 맞이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로운 미래를 바라보면서, 하나님께서 새롭게 주실 축복을 기대하면서 하루 세 번 금식하셔도 좋을 것입니다. 금식하면서 하나님께 간구하십시오. “내 옛사람 훌훌 벗어버리게 해주세요. 내 열등감 훌훌 벗어버리게 해주세요. 내 교만함 훌훌 벗어버리게 해주세요. 내가 갖고 있었던 집착 훌훌 벗어버리게 해주세요. 내 속에 있었던 못된 것들 모두를 훌훌 벗어버리게 해주세요.” 이렇게 애통하는 마음과 회개하는 마음, 하나님께 간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시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변화시켜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에벤에셀의 하나님이십니다
“사무엘이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이르되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 (사무엘상 7:12)
여호와 하나님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와주셨습니다. 이 고백이 있어야 합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나를 이렇게 대우하는지 불평만 하는 자에게는 평안이 없습니다. 그러한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자신을 얽어매는 옛 찌꺼기가 남아있어 스스로를 붙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에벤에셀의 하나님, 나를 도우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있으면 환경이 조금 어려워도 괜찮습니다. 내 삶에 문제가 남아있어도 괜찮습니다. 미래가 아직 분명하게 보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사무엘이 에벤에셀에 도움의 돌을 세운 것처럼, 우리 마음속에도 하나님께서 나를 여기까지 도우셨다고 고백하는 도움의 돌을 세울 수 있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언제든지 새로운 역사를 허락하실 것입니다.
금식하면서 나의 모습을 주님 앞에 아뢰고 기도하십시오. 현대인들은 기도를 멸시합니다. 그들은 기도를 이성적인 인간이 해서는 안 되는 행위로 오해합니다. 그러나 기도는 공허한 외침이 아닙니다. 기도는 현실입니다. 기도는 위협과 위기의 현장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능력의 선물입니다. 특별히 우리가 금식하면서 기도할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찾아오셔서 우리 속에 있는 문제를 기꺼이 받으십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시간이 지난다고 새 날이 다가오는 것이 아닙니다. 하루가 지난다고 내일이 새로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내 속에 찌꺼기 같은 것들, 내가 집착하고 있는 모든 것들을 하나님 앞에 토해놓으십시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를 통하여 새 역사를 이루실 것을 기대하면서 주님 앞에 나아가십시오. 그리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새로운 미래를 열어주실 것입니다. 사무엘은 이 고백을 에벤에셀이라는 자리에 세웠습니다. 우리도 이 고백을 우리 마음속에 세울 수 있기 바랍니다. “하나님, 나를 여기까지 도우셨군요. 감사합니다.” 이 고백으로 인하여 축복된 인생을 살아가는 하나님의 사람들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