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 구독

ic_info구독 사용방법

해당 카테고리에 새로운 콘텐츠를 모아보기 원하시면 구독을 추가해주세요 마이페이지 > 내구독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ic_info

영혼을 해부하는 힘

히브리서 4: 12 ~ 13

김지철 목사

2009.12.13

우리는 영적인 연주가입니다

뛰어난 과학자들이나 예술가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탁월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것은 생각할 줄 아는 마음과 예리한 관찰력입니다. 그들에게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감각으로 느끼고, 가슴으로 수용할 줄 아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화가들은 다음과 같은 확신이 있습니다.
“손이 그릴 수 없는 것은 눈이 볼 수 없는 것이다.”
반대로 말하면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은 결코 그림으로 그려낼 수가 없다는 말입니다. 글을 쓰는 작가들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모셋 모엄(Somerset Maugham)의 말입니다.
“사람을 끊임없이 탐구하는 것은 작가의 필수적인 자세다.”
사람의 외모뿐만 아니라 심리상태, 대화, 행동, 인간관계를 정밀하게 관찰할 줄 알아야 좋은 글이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음악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는 소리를 들을 때 그냥 듣는 것과 주의 깊게 듣는 것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가장 평범한 것, 때로는 비루한 것에서도 주목할 만한 가치를 찾아내는 사람이 창조적인 예술가라는 것입니다. 프랑스의 물리학자 아르망 트루소(Armand Trousseau)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모든 과학은 예술과 맞닿아 있다. 모든 예술에는 과학적인 측면이 들어가 있다. 그래서 최악의 과학자는 예술가가 아닌 과학자이고, 최악의 예술가는 과학자가 아닌 예술가다.”
첼리스트 장한나가 10살 때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1번을 연주하는 것을 듣고서 그의 스승인 마이스키가 그녀에게 가르친 것이 있습니다. 작곡가와 악기의 관계는 아주 긴밀하다는 것입니다. 연주가에게 작곡가는 하늘에 있는 신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따라서 작곡가의 뜻이 명기되어있는 악보는 무엇보다도 소중합니다. ‘왜 이렇게 작곡을 했을까? 왜 다른 음이 아닌 이 음을 썼을까? 무엇을 표현하고 싶어서 이 소절을 여기에 집어넣었을까? 이런 음악을 작곡한 브람스는 어떤 인물일까? 지금 나의 연주를 브람스는 마음에 들어 할 것인가?’ 연주자는 악보를 통해 작곡가와 대화를 나눕니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 곡조에 맞춰서 연주하는 영적인 연주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예수 믿는 사람들도 예술가요, 과학자요, 연주가입니다. 우리의 탁월성은 하나님의 말씀에서부터 나옵니다. 수십 년간 교회를 다녔어도 성경을 선반위에만 올려놓고 펴서 읽지 않는다면 예수를 믿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말씀을 사랑하고 연주하는 것이 인생에 얼마나 큰 기쁨인지 깨닫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묵상하고 순종할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의 능력과 영적인 풍성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의도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성경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마치 연주가가 작곡가의 의도를 알아야 하는 것처럼 우리는 성경이 어떤 의도로 쓰여 졌는가를 확인해야 합니다.
성경은 저작자가 두 명이 있습니다. 하나는 성경을 글로 쓴 자들입니다. 마태복음을 쓴 마태, 요한복음을 쓴 요한, 로마서를 쓴 바울 등이 성경을 글로 쓴 저자들입니다. 이 분들은 왜 이 말씀들을 썼을까요? 이 말씀을 통해서 무엇을 증거 하려는 것일까요? 우리는 이것을 알아야 말씀의 내용을 깊이 있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신학교에서 제일 처음 배우는 것이 고대 언어입니다. 신학교에서는 구약성경에서 사용된 히브리어와 신약성경에서 사용된 헬라어를 배웁니다. 그리고 당시의 역사적인 정황들을 배웁니다. 그래서 성경 저자가 의도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깨닫고자 합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이 저작자들의 가슴에 하나님의 말씀을 보여준 성령님의 저작권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읽고 있는 성경의 문자를 통해서 다가오시는 하나님의 뜻이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 저자들을 통해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원래의 뜻은 무엇일까?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이유가 무엇일까?’ 이것을 우리의 가슴으로 깨닫게 될 때 성경은 살아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더 이상 죽은 문자, 쓰여 진 문자가 아니라 살아있는 말씀으로 문자 속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놀라운 뜻이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마치 연주가가 작곡가의 의도와 생각을 끊임없이 묵상하면서 연주할 때 작곡가가 가지고 있던 희열과 감정의 뜨거움 속에 함께 빨려 들어가는 것과도 같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나를 분해하고 분석합니다

또 한 명의 성경의 저작자는 인간을 뛰어넘는 하나님이십니다. 성령님이십니다. 예수님이십니다. 연주가는 연주를 앞두고 작곡가를 생각할 때 경건한 마음을 가집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앞에 둔 우리들이 성경의 저작자이신 하나님을 생각할 때에는 얼마나 겸손한 마음으로 나아가야 하겠습니까? 우리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나 자신이 해부당하는 마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질병에 걸리면 병원에 갑니다. 때로는 병에 걸리지 않아도 일 년에 한번쯤은 건강진단을 받습니다. 그때 의사들은 MRI라는 자기공명영상장치를 통해서 인간의 몸 전체를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들여다봅니다. 최근에는 PET(Positron Emission Tomography)라는 양전자방출 단층촬영술을 이용해서 인간의 몸 하나하나를 해부하듯이 관찰합니다. 그래서 잘못된 세포, 비정상적인 세포가 생겼다고 판단되면 약물치료를 시작합니다. 그것으로도 안 되면 우리의 몸을 칼로 찢어 악성 종양을 도려내어 치료합니다. 의사가 처방전을 받아서 약을 먹으라고 하면 우리는 더 이상 묻지 않고 약을 사서 먹습니다. 의사가 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하면 우리는 우리의 몸 전체를 의사에게 내어놓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의사에게 모든 것을 맡깁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때는 어떻습니까? 환자가 의사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것처럼 내 영과 마음, 생각과 온 몸을 주님께 모두 맡기며 하나님의 말씀을 읽습니까? 의사는 우리의 몸의 치료자이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영혼과 몸 전체의 진정한 치료자이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설 때마다 우리의 모든 것을 하나님 앞에 내놓지 않으면 우리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사랑의 역사에 참여할 수가 없습니다.
본 회퍼는 성경이 새롭게 읽혀지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을 때 너무나 감격해서 친구에게 다음과 같은 글을 썼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지성의 희생 제사를 드리지 않고 그분의 말씀을 읽는 사람은 아직도 인간학적 차원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그는 과거에는 자기의 지성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하나님의 지성으로 자기 자신이 읽혀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계속해서 고백합니다.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성경말씀을 이런 식으로 읽고 나서부터는 매일 매일의 나의 삶이 얼마나 경이롭게 펼쳐지는지 너에게 반드시 말해주고 싶구나.”
나의 지성으로 하나님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지성으로 나를 분석하는 것입니다. 내가 성경을 분해하고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당신의 말씀으로 나를 분해하고 분석하고 해부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히브리서 4:12)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분석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좌우에 날선 검같이 나를 해부합니다. 그래서 내 혼과 영을 분석하고, 내 골수와 관절을 찔러 쪼개기까지 하고, 내 마음의 생각과 뜻이 무엇인지를 판단하십니다. 이것은 참으로 놀라운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분해하시고 분석하시는 이유는 우리를 죽이기 위함이 아니요, 우리를 살리려함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살리기 위해서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운 것들을 잘라버리기 원하십니다. 그것들은 내가 가지고 있는 교만과 거짓과 탐욕입니다. 내 안의 이기적인 욕망과 나만 아는 아집적인 습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내 안의 죄악과 불의한 것들을 잘라주시고 하나님의 사랑과 생명의 역사로 우리를 변화시켜 주십니다. 그때 우리는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말씀을 읽는 것은 하나님의 지혜를 받는 것입니다

성경말씀은 문자가 아닙니다. 성경말씀은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인격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경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과 예수님을 만나고 성령님의 뜻을 깨닫습니다. 그러면 우리의 가슴에 벅찬 감격이 솟아납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고백합니다. “내 생명과 인생전체를 드려도 다함이 없는 예수님을 내가 사랑하겠습니다!”
음악이 참된 연주가 되었을 때 우리는 감동받지 않습니까? 성경을 읽으면서 이러한 감동과 감격이 없다면 우리는 아직 참된 영적인 연주를 하지 못한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영적인 연주를 하려면 말씀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야 합니다. 아니, 하나님께서 내게 깨닫게 하시도록 나의 전체를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저는 이러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때 너무나 기뻤습니다. 그리고 저의 삶이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저를 변화시킨 몇 가지의 말씀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저는 대학교 4학년 때 어떻게 하면 전공을 살려서 교회를 잘 섬기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말씀이 너무 재미있어서 말씀의 전문가가 되고 싶은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 앞에 기도했는데, 그 때 하나님께서는 제게 로마서 1장과 사도행전 28장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 (로마서 1:1)

저는 이 말씀을 받고서 제가 고민했던 문제가 해결되는 기쁨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 말씀을 이렇게 바꿔서 읽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 김지철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 그리고는 바로 옆에 있는 사도행전 28장 30~31절의 말씀을 읽게 되었습니다.

“바울이 온 이태를 자기 셋집에 머물면서 자기에게 오는 사람을 다 영접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치더라” (사도행전 28:30~31)

그때 저는 평생 동안 말씀의 전문적인 전도자가 되겠다고 마음속으로 결단했습니다. 저는 신학을 공부할 때 목사가 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교수가 되려는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누가 뭐라고 해도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라는 것을 선포하는 전도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는 저를 목사가 되게 하셨습니다. 교수도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그리고 신학공부를 하면서 내 정체성과 사명을 다시금 깨닫기 원한다고 하나님께 고백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주신말씀이 마가복음 1장 11절의 말씀입니다.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마가복음 1:11)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신 후에 뭍으로 올라오실 때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저는 이 말씀을 받고 저에게 있었던 문제들을 하나하나 극복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목사가 되어도 외로울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가다가 멈추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때로는 장애가 많아서 어찌할 줄 몰라 당황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이 말씀이 제게 다가왔습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너를 기뻐한다. 말씀으로 감동 받은 그 길을 향해서 가라.”
소망교회 담임목사로 부름을 받았을 때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말씀은 이사야 58장 11~12절의 말씀이었습니다.

“여호와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 메마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하게 하며 네 뼈를 견고하게 하리니 너는 물 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 네게서 날 자들이 오래 황폐된 곳들을 다시 세울 것이며 너는 역대의 파괴된 기초를 쌓으리니 너를 일컬어 무너진 데를 보수하는 자라 할 것이며 길을 수축하여 거할 곳이 되게 하는 자라 하리라” (이사야 58:11-12)

이 말씀은 하나님의 영생의 말씀, 진리의 말씀, 축복의 말씀이 너를 통하여 물댄 동산 같이 넘쳐흐를 것이라는 약속의 말씀으로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이 땅의 교회와 민족 가운데 황폐된 것들을 다시 말씀으로 세워나가는 일을 감당하라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사명으로 제게 다가왔습니다. 저는 오늘도 이 말씀을 붙잡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말씀을 읽는 것은 하나님의 지혜를 받는 것입니다. 말씀을 펴서 읽으십시오. 마음이 상하고 슬프고 외로울 때 다시 말씀을 펴서 읽으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 앞에 나를 그대로 맡기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생명력이 있는 말씀입니다.

말씀을 읽고, 먹고, 깨달으십시오

인간은 성숙하려면 책을 읽어야 합니다. 책을 읽지 않으면 우리의 생각은 멈춰버립니다. 세상적인 책도 그러한데 하물며 하나님의 책인 성경은 어떻겠습니까? 성경을 읽어야 우리의 영적인 세계가 넓어집니다. 성경을 읽어야 영적인 연주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로 우리는 성경책을 펴서 읽어야 합니다.
그런데 신앙이 성숙하면 두 번째 단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마시는 것입니다. 내 속에 음식이 들어가서 혈관을 타고 피와 살이 되듯이 하나님의 말씀이 내 안에 들어와 영혼의 살과 피가 되어야 합니다. 유진 피터슨은 성경읽기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마치 음식이 우리 위장으로 들어오듯 말씀이 우리의 영혼으로 들어와서 혈관으로 퍼져 거룩과 사랑과 지혜가 되는 독서.”
성경 읽기의 세 번째 단계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먹고 마시면서 말씀 앞에 서게 되면 어느 날 갑자기 내가 성경을 읽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 나를 읽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내가 성경책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책이 나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마치 환자가 의사 앞에서 자기 몸을 벌거벗은 채로 다 보여주듯이 하나님 앞에 내 모습의 그대로를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나의 연약한 것, 교만한 것, 죄악된 것, 부끄러운 것, 이기적인 것, 영혼의 잘못된 것들을 제거하시고 하나님의 사랑과 생명으로 우리를 치유해 주십니다. 그때 우리는 다시 살아납니다. 병의 치유가 일어납니다. 영혼의 치유가 일어납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에게 주신 생명의 역사를 가지고 달려가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성경은 선반에 올려놓는 책이 아닙니다. 아침마다 성경을 펴서 읽으십시오.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다시 성경을 펴서 읽으십시오.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그리고 이 땅에서 얼마나 멋지게 인생을 살아가라고 하시는지 우리에게 가르쳐주실 것입니다. 성경말씀을 사모하면서 말씀에 있는 곡조에 따라 멋진 연주를 하는 하나님의 귀한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btn_switch

히브리서 4: 12 ~ 13

12

13

우리는 영적인 연주가입니다

뛰어난 과학자들이나 예술가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탁월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것은 생각할 줄 아는 마음과 예리한 관찰력입니다. 그들에게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감각으로 느끼고, 가슴으로 수용할 줄 아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화가들은 다음과 같은 확신이 있습니다.
“손이 그릴 수 없는 것은 눈이 볼 수 없는 것이다.”
반대로 말하면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은 결코 그림으로 그려낼 수가 없다는 말입니다. 글을 쓰는 작가들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모셋 모엄(Somerset Maugham)의 말입니다.
“사람을 끊임없이 탐구하는 것은 작가의 필수적인 자세다.”
사람의 외모뿐만 아니라 심리상태, 대화, 행동, 인간관계를 정밀하게 관찰할 줄 알아야 좋은 글이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음악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는 소리를 들을 때 그냥 듣는 것과 주의 깊게 듣는 것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가장 평범한 것, 때로는 비루한 것에서도 주목할 만한 가치를 찾아내는 사람이 창조적인 예술가라는 것입니다. 프랑스의 물리학자 아르망 트루소(Armand Trousseau)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모든 과학은 예술과 맞닿아 있다. 모든 예술에는 과학적인 측면이 들어가 있다. 그래서 최악의 과학자는 예술가가 아닌 과학자이고, 최악의 예술가는 과학자가 아닌 예술가다.”
첼리스트 장한나가 10살 때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1번을 연주하는 것을 듣고서 그의 스승인 마이스키가 그녀에게 가르친 것이 있습니다. 작곡가와 악기의 관계는 아주 긴밀하다는 것입니다. 연주가에게 작곡가는 하늘에 있는 신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따라서 작곡가의 뜻이 명기되어있는 악보는 무엇보다도 소중합니다. ‘왜 이렇게 작곡을 했을까? 왜 다른 음이 아닌 이 음을 썼을까? 무엇을 표현하고 싶어서 이 소절을 여기에 집어넣었을까? 이런 음악을 작곡한 브람스는 어떤 인물일까? 지금 나의 연주를 브람스는 마음에 들어 할 것인가?’ 연주자는 악보를 통해 작곡가와 대화를 나눕니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 곡조에 맞춰서 연주하는 영적인 연주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예수 믿는 사람들도 예술가요, 과학자요, 연주가입니다. 우리의 탁월성은 하나님의 말씀에서부터 나옵니다. 수십 년간 교회를 다녔어도 성경을 선반위에만 올려놓고 펴서 읽지 않는다면 예수를 믿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말씀을 사랑하고 연주하는 것이 인생에 얼마나 큰 기쁨인지 깨닫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묵상하고 순종할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의 능력과 영적인 풍성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의도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성경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마치 연주가가 작곡가의 의도를 알아야 하는 것처럼 우리는 성경이 어떤 의도로 쓰여 졌는가를 확인해야 합니다.
성경은 저작자가 두 명이 있습니다. 하나는 성경을 글로 쓴 자들입니다. 마태복음을 쓴 마태, 요한복음을 쓴 요한, 로마서를 쓴 바울 등이 성경을 글로 쓴 저자들입니다. 이 분들은 왜 이 말씀들을 썼을까요? 이 말씀을 통해서 무엇을 증거 하려는 것일까요? 우리는 이것을 알아야 말씀의 내용을 깊이 있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신학교에서 제일 처음 배우는 것이 고대 언어입니다. 신학교에서는 구약성경에서 사용된 히브리어와 신약성경에서 사용된 헬라어를 배웁니다. 그리고 당시의 역사적인 정황들을 배웁니다. 그래서 성경 저자가 의도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깨닫고자 합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이 저작자들의 가슴에 하나님의 말씀을 보여준 성령님의 저작권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읽고 있는 성경의 문자를 통해서 다가오시는 하나님의 뜻이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 저자들을 통해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원래의 뜻은 무엇일까?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이유가 무엇일까?’ 이것을 우리의 가슴으로 깨닫게 될 때 성경은 살아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더 이상 죽은 문자, 쓰여 진 문자가 아니라 살아있는 말씀으로 문자 속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놀라운 뜻이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마치 연주가가 작곡가의 의도와 생각을 끊임없이 묵상하면서 연주할 때 작곡가가 가지고 있던 희열과 감정의 뜨거움 속에 함께 빨려 들어가는 것과도 같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나를 분해하고 분석합니다

또 한 명의 성경의 저작자는 인간을 뛰어넘는 하나님이십니다. 성령님이십니다. 예수님이십니다. 연주가는 연주를 앞두고 작곡가를 생각할 때 경건한 마음을 가집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앞에 둔 우리들이 성경의 저작자이신 하나님을 생각할 때에는 얼마나 겸손한 마음으로 나아가야 하겠습니까? 우리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나 자신이 해부당하는 마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질병에 걸리면 병원에 갑니다. 때로는 병에 걸리지 않아도 일 년에 한번쯤은 건강진단을 받습니다. 그때 의사들은 MRI라는 자기공명영상장치를 통해서 인간의 몸 전체를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들여다봅니다. 최근에는 PET(Positron Emission Tomography)라는 양전자방출 단층촬영술을 이용해서 인간의 몸 하나하나를 해부하듯이 관찰합니다. 그래서 잘못된 세포, 비정상적인 세포가 생겼다고 판단되면 약물치료를 시작합니다. 그것으로도 안 되면 우리의 몸을 칼로 찢어 악성 종양을 도려내어 치료합니다. 의사가 처방전을 받아서 약을 먹으라고 하면 우리는 더 이상 묻지 않고 약을 사서 먹습니다. 의사가 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하면 우리는 우리의 몸 전체를 의사에게 내어놓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의사에게 모든 것을 맡깁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때는 어떻습니까? 환자가 의사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것처럼 내 영과 마음, 생각과 온 몸을 주님께 모두 맡기며 하나님의 말씀을 읽습니까? 의사는 우리의 몸의 치료자이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영혼과 몸 전체의 진정한 치료자이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설 때마다 우리의 모든 것을 하나님 앞에 내놓지 않으면 우리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사랑의 역사에 참여할 수가 없습니다.
본 회퍼는 성경이 새롭게 읽혀지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을 때 너무나 감격해서 친구에게 다음과 같은 글을 썼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지성의 희생 제사를 드리지 않고 그분의 말씀을 읽는 사람은 아직도 인간학적 차원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그는 과거에는 자기의 지성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하나님의 지성으로 자기 자신이 읽혀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계속해서 고백합니다.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성경말씀을 이런 식으로 읽고 나서부터는 매일 매일의 나의 삶이 얼마나 경이롭게 펼쳐지는지 너에게 반드시 말해주고 싶구나.”
나의 지성으로 하나님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지성으로 나를 분석하는 것입니다. 내가 성경을 분해하고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당신의 말씀으로 나를 분해하고 분석하고 해부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히브리서 4:12)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분석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좌우에 날선 검같이 나를 해부합니다. 그래서 내 혼과 영을 분석하고, 내 골수와 관절을 찔러 쪼개기까지 하고, 내 마음의 생각과 뜻이 무엇인지를 판단하십니다. 이것은 참으로 놀라운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분해하시고 분석하시는 이유는 우리를 죽이기 위함이 아니요, 우리를 살리려함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살리기 위해서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운 것들을 잘라버리기 원하십니다. 그것들은 내가 가지고 있는 교만과 거짓과 탐욕입니다. 내 안의 이기적인 욕망과 나만 아는 아집적인 습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내 안의 죄악과 불의한 것들을 잘라주시고 하나님의 사랑과 생명의 역사로 우리를 변화시켜 주십니다. 그때 우리는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말씀을 읽는 것은 하나님의 지혜를 받는 것입니다

성경말씀은 문자가 아닙니다. 성경말씀은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인격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경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과 예수님을 만나고 성령님의 뜻을 깨닫습니다. 그러면 우리의 가슴에 벅찬 감격이 솟아납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고백합니다. “내 생명과 인생전체를 드려도 다함이 없는 예수님을 내가 사랑하겠습니다!”
음악이 참된 연주가 되었을 때 우리는 감동받지 않습니까? 성경을 읽으면서 이러한 감동과 감격이 없다면 우리는 아직 참된 영적인 연주를 하지 못한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영적인 연주를 하려면 말씀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야 합니다. 아니, 하나님께서 내게 깨닫게 하시도록 나의 전체를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저는 이러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때 너무나 기뻤습니다. 그리고 저의 삶이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저를 변화시킨 몇 가지의 말씀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저는 대학교 4학년 때 어떻게 하면 전공을 살려서 교회를 잘 섬기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말씀이 너무 재미있어서 말씀의 전문가가 되고 싶은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 앞에 기도했는데, 그 때 하나님께서는 제게 로마서 1장과 사도행전 28장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 (로마서 1:1)

저는 이 말씀을 받고서 제가 고민했던 문제가 해결되는 기쁨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 말씀을 이렇게 바꿔서 읽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 김지철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 그리고는 바로 옆에 있는 사도행전 28장 30~31절의 말씀을 읽게 되었습니다.

“바울이 온 이태를 자기 셋집에 머물면서 자기에게 오는 사람을 다 영접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치더라” (사도행전 28:30~31)

그때 저는 평생 동안 말씀의 전문적인 전도자가 되겠다고 마음속으로 결단했습니다. 저는 신학을 공부할 때 목사가 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교수가 되려는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누가 뭐라고 해도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라는 것을 선포하는 전도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는 저를 목사가 되게 하셨습니다. 교수도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그리고 신학공부를 하면서 내 정체성과 사명을 다시금 깨닫기 원한다고 하나님께 고백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주신말씀이 마가복음 1장 11절의 말씀입니다.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마가복음 1:11)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신 후에 뭍으로 올라오실 때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저는 이 말씀을 받고 저에게 있었던 문제들을 하나하나 극복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목사가 되어도 외로울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가다가 멈추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때로는 장애가 많아서 어찌할 줄 몰라 당황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이 말씀이 제게 다가왔습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너를 기뻐한다. 말씀으로 감동 받은 그 길을 향해서 가라.”
소망교회 담임목사로 부름을 받았을 때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말씀은 이사야 58장 11~12절의 말씀이었습니다.

“여호와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 메마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하게 하며 네 뼈를 견고하게 하리니 너는 물 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 네게서 날 자들이 오래 황폐된 곳들을 다시 세울 것이며 너는 역대의 파괴된 기초를 쌓으리니 너를 일컬어 무너진 데를 보수하는 자라 할 것이며 길을 수축하여 거할 곳이 되게 하는 자라 하리라” (이사야 58:11-12)

이 말씀은 하나님의 영생의 말씀, 진리의 말씀, 축복의 말씀이 너를 통하여 물댄 동산 같이 넘쳐흐를 것이라는 약속의 말씀으로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이 땅의 교회와 민족 가운데 황폐된 것들을 다시 말씀으로 세워나가는 일을 감당하라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사명으로 제게 다가왔습니다. 저는 오늘도 이 말씀을 붙잡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말씀을 읽는 것은 하나님의 지혜를 받는 것입니다. 말씀을 펴서 읽으십시오. 마음이 상하고 슬프고 외로울 때 다시 말씀을 펴서 읽으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 앞에 나를 그대로 맡기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생명력이 있는 말씀입니다.

말씀을 읽고, 먹고, 깨달으십시오

인간은 성숙하려면 책을 읽어야 합니다. 책을 읽지 않으면 우리의 생각은 멈춰버립니다. 세상적인 책도 그러한데 하물며 하나님의 책인 성경은 어떻겠습니까? 성경을 읽어야 우리의 영적인 세계가 넓어집니다. 성경을 읽어야 영적인 연주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로 우리는 성경책을 펴서 읽어야 합니다.
그런데 신앙이 성숙하면 두 번째 단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마시는 것입니다. 내 속에 음식이 들어가서 혈관을 타고 피와 살이 되듯이 하나님의 말씀이 내 안에 들어와 영혼의 살과 피가 되어야 합니다. 유진 피터슨은 성경읽기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마치 음식이 우리 위장으로 들어오듯 말씀이 우리의 영혼으로 들어와서 혈관으로 퍼져 거룩과 사랑과 지혜가 되는 독서.”
성경 읽기의 세 번째 단계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먹고 마시면서 말씀 앞에 서게 되면 어느 날 갑자기 내가 성경을 읽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 나를 읽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내가 성경책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책이 나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마치 환자가 의사 앞에서 자기 몸을 벌거벗은 채로 다 보여주듯이 하나님 앞에 내 모습의 그대로를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나의 연약한 것, 교만한 것, 죄악된 것, 부끄러운 것, 이기적인 것, 영혼의 잘못된 것들을 제거하시고 하나님의 사랑과 생명으로 우리를 치유해 주십니다. 그때 우리는 다시 살아납니다. 병의 치유가 일어납니다. 영혼의 치유가 일어납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에게 주신 생명의 역사를 가지고 달려가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성경은 선반에 올려놓는 책이 아닙니다. 아침마다 성경을 펴서 읽으십시오.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다시 성경을 펴서 읽으십시오.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그리고 이 땅에서 얼마나 멋지게 인생을 살아가라고 하시는지 우리에게 가르쳐주실 것입니다. 성경말씀을 사모하면서 말씀에 있는 곡조에 따라 멋진 연주를 하는 하나님의 귀한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Connection Car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