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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전환점

누가복음 5: 1 ~ 11

김지철 목사

2010.02.07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를 첫 번째 제자로 삼으셨습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사람을 만난다는 것입니다. 사업을 하는 것도 사람을 만나서 해야 할 일을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부터 인간이 누려야할 여러 복이 있지만 인복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가르쳐왔습니다. 함께 일할 수 있는 친구와 동역자가 있다는 것만큼 우리 삶의 큰 복이 없을 것입니다.
삼성의 창업 회장인 이병철 씨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돈이 돈을 번다고 하지만 돈을 버는 것은 돈이나 권력이 아니라 사람이다. 나는 내 일생의 80%를 인재를 모으고, 기르고, 육성하는데 보냈다. 삼성이 발전한 것도 유능한 인재를 많이 기용한 결과이다.”
지금까지의 역사에서 가장 많은 인재를 키워낸 분은 도대체 누구일까요? 예수 그리스도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분에게 영향력을 받아 변화된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분의 이름으로 헌신한 사람들이 이 땅에 얼마나 많습니까?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가장 먼저 하신 것은 사람을 만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사람을 키우는 일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세우시고 그들의 가슴 속에 하나님 나라의 소망과 비전을 새겨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선택한 제자 중 첫 번째 제자는 우리가 잘 아는 베드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왜 수많은 제자들 중에 베드로를 첫 제자로 택하셨을까요? 베드로가 남들보다 지식이 많았을까요? 아닌 것 같습니다. 베드로가 능력이 많았을까요? 그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베드로의 성품이 괜찮았을까요? 그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돌아가시는 마지막 순간에 잔뜩 겁을 먹고 예수님을 부인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는 변화의 기회를 다시 가지는 성령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위해서 그의 인생 전부를 바쳤던 제자가 바로 베드로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어떤 모습을 보시고 선택하셨을까요?

베드로에게는 열정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베드로가 지녔던 몇 가지 특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베드로의 첫 번째 특징은 열정이 있었습니다.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누가복음 5:5)

물고기를 잡으려고 한밤중까지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에는 많은 내용이 함축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 베드로가 어떤 인물인지 드러납니다. 베드로의 직업은 물고기를 잡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밤이 새도록 고기를 잡고 있습니다. 그는 일을 대충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물고기를 잡는 일에도 열정을 가지고 밤이 새도록 물고기를 잡으려 했던 인물입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면서 동역자를 만날 때 제일 답답한 사람이 있다면 미지근한 태도를 지닌 사람입니다.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때로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열정 없는 사람과는 어떤 일도 같이 하기가 싫습니다. 열정 없는 사람은 종종 변명을 합니다. “지금 내 자리는 열정을 쏟아 붓기에는 아까운 자리야. 내게 열정을 쏟을 만한 지위와 일들이 주어지면 그 때 열정을 가지고 일 해보겠어.” 그러나 그것은 대부분 변명에 불과합니다.
요셉이 왜 축복을 받았습니까? 그는 열정을 가지고 자기에게 주어진 삶을 충성스럽게 살았기 때문입니다. 요셉은 총리대신이 되어서 열정을 가진 것이 아닙니다. 그는 억울하게 고통 받으면서 종살이를 할 때에도 열정을 가졌습니다. 감옥살이를 할 때도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충성스럽게 감당했습니다. 그때 성경은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심으로 형통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열정이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축복입니다. 열정이 없는 것은 우리 인생에 꿈이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열정이 없는 것은 어떤 것도 할 수 없다는 좌절의 표지입니다. 그러나 열정이 있다는 것은 비전이 있다는 뜻입니다. 세상에 어려운 일이 있지만 도전해 보겠다는 의지의 증거입니다. 이 세상의 어떤 것도 열정 없이 된 일이 없습니다. 이것은 역사를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독일의 문호였던 괴테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대의 마음속에 식지 않는 열과 성의를 가져라. 그리하면 당신은 일생의 빛을 얻게 될 것이다.” 열정은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인간의 복된 모습입니다.

실패의 자리가 예수님을 만나는 자리입니다

그렇다면 열정이 있다고 무조건 성공하는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열정이 있음을 아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기다리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무엇을 기다리고 계셨을까요? 베드로가 실패할 때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실패를 싫어합니다. 실패하지 않고 인생을 살아가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실패의 장점이 있습니다. 실패는 우리로 하여금 현재 만족하게 하는 것들을 잘라버립니다. 우리 인생에 더 높은 목표, 더 높은 목적이 있음을 깨닫게 해줍니다.
“밤이 새도록 수고를 하였지만 얻은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베드로 역시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열정이 있어도 실패할 수 있습니다. 베드로는 스스로 생각하기에 시간을 낭비했다고 여겼습니다. 자신이 헛수고를 하였다고 생각하며 낙심하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때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그 때가 바로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새로운 열정과 새로운 비전을 주시기 위해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열정은 있지만 실패를 자주하는 분들은 오히려 그 자리를 하나님께서 나를 찾아오시는 축복의 자리로 바꿔야 합니다. 베드로가 그런 경험을 했습니다. 인간에게는 처절한 낙심의 자리였지만, 하나님의 눈으로 볼 때는 인간을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만약 예수님께서 고기가 잘 잡히던 날에 찾아오셔서 “베드로야, 나와 함께 하나님 나라를 세우자. 나를 따라 오거라.”하고 요청하셨다면 베드로는 결코 응답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니요. 저 먹고 살만합니다. 저는 이것만으로도 내 인생이 만족스럽습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예수님의 초청과 명령에 거절했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를 부를 타이밍을 절묘하게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우리는 내 안에 있는 허물을 깊이 인식해야 비로소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내가 갖고 있는 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비로소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합니다. 우리는 내가 전능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비로소 하나님을 사랑하고 신뢰합니다. 그 때 우리는 인생을 다시 한 번 돌아보며 반성하게 되고 하나님의 은총 앞에 나아오게 됩니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열정, 능력, 당위성이 필요합니다

우리 삶 속에서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합니다. 첫째는 의욕과 열정입니다. 의욕과 열정은 함께 가는 것이며 이것이 없으면 어떤 것도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두 번째는 이를 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나에게 꿈과 열정이 있으면 그것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전문성입니다. 세 번째는 내가 해보려고 하는 목표가 의미가 있는가, 당위성이 있는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 세 가지 중에 어느 하나라도 모자라면 하고자 하는 일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첫 번째로 이렇게 변명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내게는 당위성과 의욕은 있습니다. 그런데 능력이 없습니다. 해야 할 일도 있고 그 일을 해내고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능력이 모자라서 도무지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서 인생을 빨리 포기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자기 절제와 자기 훈련이 필요합니다. 이것을 하지 않고 막연히 꿈만 꾸는 사람들의 탄식은 변명에 불과합니다.
두 번째로 이렇게 변명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게는 당위성도 있습니다. 능력도 있습니다. 그런데 의욕이 없습니다. 열정이 없습니다. 해야 할 일도 있고 그 일을 해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 일을 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누가 이 말을 제일 많이 하는지 아십니까? 바로 우리의 자녀들입니다. “아버지 말이 옳아요. 어머니 말도 알겠어요. 내게 그렇게 할 능력도 있어요. 그런데 하고 싶지가 않아요.” 그들은 이렇게 거절합니다.
세 번째 변명이 있습니다. “나는 의욕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할 능력도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그 일을 왜 꼭 해야 합니까? 도무지 내가 그것을 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허무합니다.” 이것은 마음속에 그 일을 해야 할 당위적 의미가 생각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인생을 방황하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이렇게 마음속으로 탄식하면서 시간과 정열을 낭비하고 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제일 먼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정열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달란트를 개발할 수 있는 은총을 주십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더 놀라운 것을 우리에게 허락해주십니다.

겸손하게 하나님을 의지할 때 새로운 역사가 나타납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정열을 쏟아도 아깝지 않은 인생의 목표가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주십니다. 먼저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물고기로 접근합니다. “베드로야, 물고기를 많이 잡고 싶으냐? 그러면 내 말대로 해보아라. 저 깊은 곳으로 가보아라.” 그러나 이것은 베드로가 알고 있는 상식에 위배되는 것이었습니다. ‘깊은 곳에는 물고기가 없는데요? 물고기를 잡는 일은 내가 전문가인데요?’ 베드로에게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베드로에게는 예수님의 말씀을 거절할 이유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 앞에 순종합니다.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이다.”
인간의 신앙 안에서 전환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인간이 말씀으로 도약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고정관념, 그동안 쌓아왔던 노하우와 전문성 등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를 결정하는 신앙의 결단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킵니다.
“내 이성과 판단의 능력이 있어도 주님께서 말씀하시면 내가 순종하겠습니다. 내가 의지하겠습니다. 내가 그대로 하겠습니다.” 베드로에게는 말씀에 대한 우직한 신앙이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자기 변화의 가능성이 생겨납니다. 이 가능성이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실패를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패를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오히려 위험합니다.
예수님께서 이러한 베드로의 모습을 받으셨습니다. 베드로가 순종했을 때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기적을 일으키셨습니다. 그물이 찢어질 만큼 물고기가 잡힌 것입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놀랐습니다.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이르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 (누가복음 5:8)

베드로는 이제 겸손한 사람이 됩니다. “나는 잘합니다. 나는 능력이 많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할 수 없습니다. 나는 능력이 없습니다. 나를 떠나소서.” 라고 말합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그를 붙잡으셨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이제 겸손한 사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열정이 있고 능력도 있는데 겸손한 사람이기까지 한다면 천하무적입니다. 우리의 문제가 어디에 있습니까? 능력이 있다고 자랑하는 것에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열정과 능력이 아무것도 아님을 고백하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길 때 다가오십니다. 그리고 그를 통하여 새 역사를 만들어 가십니다.

우리의 모든 것에 예수님을 접목시키십시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말씀하십니다. “베드로야, 이제 네가 나를 따를 때가 되었다. 그동안 너의 관심이었던 물고기에서부터 관심의 방향을 바꾸자. 이제는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라. 하나님이 사람을 사랑한단다. 하나님께서 최고로 소중하게 여기는 존재가 인간이란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변화된 네 마음, 네가 꿈꾸었던 열정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심어주어라. 새로운 열정과 새로운 인생의 목표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의 역사를 가져라!”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우리 삶의 목표가 무엇입니까? 무엇에 열정을 쏟고 있습니까? 사람을 살리는 일입니까? 사람에게 생명을 주는 일입니까? 이 땅에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나타나는 일에 우리의 삶이 쓰임 받고 있습니까? 우리의 직장과 가정, 명예와 재능이 바로 이 일을 위해서 나아가고 있습니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열과 능력이 예수님을 만나게 될 때 엄청난 변화가 일어납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일에 예수님을 접목시키십시오.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꿈에 예수님을 접목시키십시오.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정열과 능력에 예수님을 접목시키십시오. 그 때 내 꿈이 하나님의 꿈이 되고, 내 정열이 하나님의 정열이 되고, 내가 가진 능력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능력이 되는 것입니다. 이 놀라운 축복의 역사를 우리 삶 속에서 온전히 이루어가는 복된 하나님의 사람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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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5: 1 ~ 11

1

무리가 몰려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새 예수는 게네사렛 호숫가에 서서

2

호숫가에 배 두 척이 있는 것을 보시니 어부들은 배에서 나와서 그물을 씻는지라

3

예수께서 한 배에 오르시니 그 배는 시몬의 배라 육지에서 조금 떼기를 청하시고 앉으사 배에서 무리를 가르치시더니

4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5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6

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7

이에 다른 배에 있는 동무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 하니 그들이 와서 두 배에 채우매 잠기게 되었더라

8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이르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

9

이는 자기 및 자기와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이 고기 잡힌 것으로 말미암아 놀라고

10

세베대의 아들로서 시몬의 동업자인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음이라 예수께서 시몬에게 이르시되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하시니

11

그들이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 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를 첫 번째 제자로 삼으셨습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사람을 만난다는 것입니다. 사업을 하는 것도 사람을 만나서 해야 할 일을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부터 인간이 누려야할 여러 복이 있지만 인복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가르쳐왔습니다. 함께 일할 수 있는 친구와 동역자가 있다는 것만큼 우리 삶의 큰 복이 없을 것입니다.
삼성의 창업 회장인 이병철 씨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돈이 돈을 번다고 하지만 돈을 버는 것은 돈이나 권력이 아니라 사람이다. 나는 내 일생의 80%를 인재를 모으고, 기르고, 육성하는데 보냈다. 삼성이 발전한 것도 유능한 인재를 많이 기용한 결과이다.”
지금까지의 역사에서 가장 많은 인재를 키워낸 분은 도대체 누구일까요? 예수 그리스도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분에게 영향력을 받아 변화된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분의 이름으로 헌신한 사람들이 이 땅에 얼마나 많습니까?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가장 먼저 하신 것은 사람을 만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사람을 키우는 일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세우시고 그들의 가슴 속에 하나님 나라의 소망과 비전을 새겨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선택한 제자 중 첫 번째 제자는 우리가 잘 아는 베드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왜 수많은 제자들 중에 베드로를 첫 제자로 택하셨을까요? 베드로가 남들보다 지식이 많았을까요? 아닌 것 같습니다. 베드로가 능력이 많았을까요? 그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베드로의 성품이 괜찮았을까요? 그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돌아가시는 마지막 순간에 잔뜩 겁을 먹고 예수님을 부인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는 변화의 기회를 다시 가지는 성령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위해서 그의 인생 전부를 바쳤던 제자가 바로 베드로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어떤 모습을 보시고 선택하셨을까요?

베드로에게는 열정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베드로가 지녔던 몇 가지 특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베드로의 첫 번째 특징은 열정이 있었습니다.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누가복음 5:5)

물고기를 잡으려고 한밤중까지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에는 많은 내용이 함축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 베드로가 어떤 인물인지 드러납니다. 베드로의 직업은 물고기를 잡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밤이 새도록 고기를 잡고 있습니다. 그는 일을 대충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물고기를 잡는 일에도 열정을 가지고 밤이 새도록 물고기를 잡으려 했던 인물입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면서 동역자를 만날 때 제일 답답한 사람이 있다면 미지근한 태도를 지닌 사람입니다.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때로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열정 없는 사람과는 어떤 일도 같이 하기가 싫습니다. 열정 없는 사람은 종종 변명을 합니다. “지금 내 자리는 열정을 쏟아 붓기에는 아까운 자리야. 내게 열정을 쏟을 만한 지위와 일들이 주어지면 그 때 열정을 가지고 일 해보겠어.” 그러나 그것은 대부분 변명에 불과합니다.
요셉이 왜 축복을 받았습니까? 그는 열정을 가지고 자기에게 주어진 삶을 충성스럽게 살았기 때문입니다. 요셉은 총리대신이 되어서 열정을 가진 것이 아닙니다. 그는 억울하게 고통 받으면서 종살이를 할 때에도 열정을 가졌습니다. 감옥살이를 할 때도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충성스럽게 감당했습니다. 그때 성경은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심으로 형통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열정이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축복입니다. 열정이 없는 것은 우리 인생에 꿈이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열정이 없는 것은 어떤 것도 할 수 없다는 좌절의 표지입니다. 그러나 열정이 있다는 것은 비전이 있다는 뜻입니다. 세상에 어려운 일이 있지만 도전해 보겠다는 의지의 증거입니다. 이 세상의 어떤 것도 열정 없이 된 일이 없습니다. 이것은 역사를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독일의 문호였던 괴테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대의 마음속에 식지 않는 열과 성의를 가져라. 그리하면 당신은 일생의 빛을 얻게 될 것이다.” 열정은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인간의 복된 모습입니다.

실패의 자리가 예수님을 만나는 자리입니다

그렇다면 열정이 있다고 무조건 성공하는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열정이 있음을 아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기다리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무엇을 기다리고 계셨을까요? 베드로가 실패할 때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실패를 싫어합니다. 실패하지 않고 인생을 살아가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실패의 장점이 있습니다. 실패는 우리로 하여금 현재 만족하게 하는 것들을 잘라버립니다. 우리 인생에 더 높은 목표, 더 높은 목적이 있음을 깨닫게 해줍니다.
“밤이 새도록 수고를 하였지만 얻은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베드로 역시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열정이 있어도 실패할 수 있습니다. 베드로는 스스로 생각하기에 시간을 낭비했다고 여겼습니다. 자신이 헛수고를 하였다고 생각하며 낙심하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때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그 때가 바로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새로운 열정과 새로운 비전을 주시기 위해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열정은 있지만 실패를 자주하는 분들은 오히려 그 자리를 하나님께서 나를 찾아오시는 축복의 자리로 바꿔야 합니다. 베드로가 그런 경험을 했습니다. 인간에게는 처절한 낙심의 자리였지만, 하나님의 눈으로 볼 때는 인간을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만약 예수님께서 고기가 잘 잡히던 날에 찾아오셔서 “베드로야, 나와 함께 하나님 나라를 세우자. 나를 따라 오거라.”하고 요청하셨다면 베드로는 결코 응답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니요. 저 먹고 살만합니다. 저는 이것만으로도 내 인생이 만족스럽습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예수님의 초청과 명령에 거절했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를 부를 타이밍을 절묘하게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우리는 내 안에 있는 허물을 깊이 인식해야 비로소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내가 갖고 있는 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비로소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합니다. 우리는 내가 전능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비로소 하나님을 사랑하고 신뢰합니다. 그 때 우리는 인생을 다시 한 번 돌아보며 반성하게 되고 하나님의 은총 앞에 나아오게 됩니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열정, 능력, 당위성이 필요합니다

우리 삶 속에서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합니다. 첫째는 의욕과 열정입니다. 의욕과 열정은 함께 가는 것이며 이것이 없으면 어떤 것도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두 번째는 이를 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나에게 꿈과 열정이 있으면 그것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전문성입니다. 세 번째는 내가 해보려고 하는 목표가 의미가 있는가, 당위성이 있는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 세 가지 중에 어느 하나라도 모자라면 하고자 하는 일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첫 번째로 이렇게 변명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내게는 당위성과 의욕은 있습니다. 그런데 능력이 없습니다. 해야 할 일도 있고 그 일을 해내고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능력이 모자라서 도무지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서 인생을 빨리 포기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자기 절제와 자기 훈련이 필요합니다. 이것을 하지 않고 막연히 꿈만 꾸는 사람들의 탄식은 변명에 불과합니다.
두 번째로 이렇게 변명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게는 당위성도 있습니다. 능력도 있습니다. 그런데 의욕이 없습니다. 열정이 없습니다. 해야 할 일도 있고 그 일을 해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 일을 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누가 이 말을 제일 많이 하는지 아십니까? 바로 우리의 자녀들입니다. “아버지 말이 옳아요. 어머니 말도 알겠어요. 내게 그렇게 할 능력도 있어요. 그런데 하고 싶지가 않아요.” 그들은 이렇게 거절합니다.
세 번째 변명이 있습니다. “나는 의욕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할 능력도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그 일을 왜 꼭 해야 합니까? 도무지 내가 그것을 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허무합니다.” 이것은 마음속에 그 일을 해야 할 당위적 의미가 생각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인생을 방황하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이렇게 마음속으로 탄식하면서 시간과 정열을 낭비하고 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제일 먼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정열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달란트를 개발할 수 있는 은총을 주십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더 놀라운 것을 우리에게 허락해주십니다.

겸손하게 하나님을 의지할 때 새로운 역사가 나타납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정열을 쏟아도 아깝지 않은 인생의 목표가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주십니다. 먼저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물고기로 접근합니다. “베드로야, 물고기를 많이 잡고 싶으냐? 그러면 내 말대로 해보아라. 저 깊은 곳으로 가보아라.” 그러나 이것은 베드로가 알고 있는 상식에 위배되는 것이었습니다. ‘깊은 곳에는 물고기가 없는데요? 물고기를 잡는 일은 내가 전문가인데요?’ 베드로에게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베드로에게는 예수님의 말씀을 거절할 이유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 앞에 순종합니다.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이다.”
인간의 신앙 안에서 전환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인간이 말씀으로 도약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고정관념, 그동안 쌓아왔던 노하우와 전문성 등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를 결정하는 신앙의 결단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킵니다.
“내 이성과 판단의 능력이 있어도 주님께서 말씀하시면 내가 순종하겠습니다. 내가 의지하겠습니다. 내가 그대로 하겠습니다.” 베드로에게는 말씀에 대한 우직한 신앙이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자기 변화의 가능성이 생겨납니다. 이 가능성이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실패를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패를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오히려 위험합니다.
예수님께서 이러한 베드로의 모습을 받으셨습니다. 베드로가 순종했을 때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기적을 일으키셨습니다. 그물이 찢어질 만큼 물고기가 잡힌 것입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놀랐습니다.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이르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 (누가복음 5:8)

베드로는 이제 겸손한 사람이 됩니다. “나는 잘합니다. 나는 능력이 많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할 수 없습니다. 나는 능력이 없습니다. 나를 떠나소서.” 라고 말합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그를 붙잡으셨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이제 겸손한 사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열정이 있고 능력도 있는데 겸손한 사람이기까지 한다면 천하무적입니다. 우리의 문제가 어디에 있습니까? 능력이 있다고 자랑하는 것에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열정과 능력이 아무것도 아님을 고백하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길 때 다가오십니다. 그리고 그를 통하여 새 역사를 만들어 가십니다.

우리의 모든 것에 예수님을 접목시키십시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말씀하십니다. “베드로야, 이제 네가 나를 따를 때가 되었다. 그동안 너의 관심이었던 물고기에서부터 관심의 방향을 바꾸자. 이제는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라. 하나님이 사람을 사랑한단다. 하나님께서 최고로 소중하게 여기는 존재가 인간이란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변화된 네 마음, 네가 꿈꾸었던 열정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심어주어라. 새로운 열정과 새로운 인생의 목표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의 역사를 가져라!”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우리 삶의 목표가 무엇입니까? 무엇에 열정을 쏟고 있습니까? 사람을 살리는 일입니까? 사람에게 생명을 주는 일입니까? 이 땅에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나타나는 일에 우리의 삶이 쓰임 받고 있습니까? 우리의 직장과 가정, 명예와 재능이 바로 이 일을 위해서 나아가고 있습니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열과 능력이 예수님을 만나게 될 때 엄청난 변화가 일어납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일에 예수님을 접목시키십시오.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꿈에 예수님을 접목시키십시오.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정열과 능력에 예수님을 접목시키십시오. 그 때 내 꿈이 하나님의 꿈이 되고, 내 정열이 하나님의 정열이 되고, 내가 가진 능력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능력이 되는 것입니다. 이 놀라운 축복의 역사를 우리 삶 속에서 온전히 이루어가는 복된 하나님의 사람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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