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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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죽으심에 참여하는 길
고린도전서 11:23~27
23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24
축사하시고 떼어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25
식후에 또한 그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26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27
그러므로 누구든지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하지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에 대하여 죄를 짓는 것이니라
“주의 죽으심에 참여하는 길” (고전11:23~27)
(1)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2) 찬송가 220, 229장을 부릅니다.
(3) 구역식구(가족) 중 한 분이 기도합니다.
(4) 본문을 읽고 나눕니다.
(5)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합니다.
(6) 마무리 기도와 주기도로 마칩니다.
<생각하기>
1.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한다”는 말을 들을 때 어떤 생각이나 느낌이 드는지 나누어 봅시다.
<설교의 요약>
사순절에 우리는 금식이나 절제로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한다.”고 말하지만, 이것이 공로나 구원의 조건이 된다면 하나님의 은혜를 모독하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고 말했는데, 이것은 예수님의 대속이 부족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바울이 말하는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은 복음이 온 세상에 전달되고 교회가 세워지고 유지되기 위한 수고, 즉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소명을 말합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의 성찬 문제를 다루면서 이 진리를 더욱 명료하게 보여줍니다. 당시 고린도교회는 저녁에 모여 애찬과 성찬을 함께 했는데, 부자들은 먼저 와서 먹고 마시며 취하기까지 했지만, 생업에 종사하는 가난한 사람들이나 노예들은 늦게 도착했을 때 이미 음식이 바닥나 있었습니다. 한 몸이 되어야 할 교회 안에서 사회적 신분에 따른 소외와 차별이 일어난 것입니다. 바울은 이러한 분열된 상태로 받는 성찬은 주님의 만찬을 먹는 것이 아니며 효력이 없다고 책망합니다.
바울은 성찬 제정의 말씀을 전하면서 고린도교회에만 나타나는 독특한 해석을 덧붙입니다.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성찬은 주님의 죽으심을 전하는 것이고,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먼저 와서 음식을 먹고 취하는 것이 과연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이겠느냐는 질문입니다.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준 처방은 의외로 매우 단순합니다. “서로 기다리라” 성찬을 받을 때 서로 기다리라는 것이었습니다. 바울은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을 전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주님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은 대단한 것이 아니라 나의 욕심을 잠시 내려놓고 상대를 위해 기다려줄 수 있는 그 잠깐의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봉사할 때 손이 느린 사람을 기다려주는 것, 예배 자리 안쪽에 먼저 앉아 뒤에 오는 이를 배려하는 것, 나의 권리를 내려놓는 것이 바로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세우는 일이며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이 작은 몸짓이 선함의 번짐으로 이어지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 될 것입니다.
<나누기>
1. “서로 기다리라”는 바울의 간결한 처방이 주는 도전은 무엇인지 나누어 봅시다.
2. 사순절을 보내며, 내 곁의 지체를 위해 무엇을 실천할 것인지 나누고 기도합시다.
<마무리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우리를 위해 자기 몸을 찢으시고 피 흘려주신 주님의 그 크신 사랑을 기억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고난에 동참한다’ 말하면서도, 정작 내 곁의 형제가 배고픈 것은 보지 못한 채 나의 의와 만족만을 먼저 채우려 했던 죄인들이었습니다. 주님, 이번 사순절 기간에는 우리가 ‘기다림의 고난’을 배우게 하옵소서. 내 속도를 늦추어 지체의 보폭에 맞추게 하시고, 내 목소리를 낮추어 소외된 자의 숨소리를 듣게 하옵소서. 우리의 작은 배려와 기다림이 모여 주님의 몸 된 교회가 온전히 세워지게 하시고, 그 아름다운 연합을 통해 세상이 주님의 고난과 죽으심의 의미를 보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를 끝까지 참으시고 기다려 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