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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희를 위하여 팔을 들리라

출애굽기 17: 8 ~ 16

김경진 목사

2021.03.28

<출애굽기에 기록된 아멜렉 전투는 이방 민족과 벌인 유일한 전투입니다.>

고난 주간이 시작되는 첫 주일, 우리는 평소에 읽지 않았던 종려 주일의 본문을 읽었습니다. 본문은 르비딤에서 있었던 이스라엘과 아말렉 간의 전투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출애굽기 안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출애굽기에 나타난 외부 민족과의 유일한 전투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스라엘 민족은 수많은 싸움을 경험했습니다. 내부적으로도 많은 진통을 겪으며 반역의 사건들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아멜렉과의 전투는 출애굽기 안에 나타나는 유일한 전쟁입니다.
잘 아시는 대로 출애굽기는 하나님께서 모세를 선택하시고 그를 애굽에 보내셔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시는 이야기입니다. 애굽으로부터 이스라엘을 출애굽하시고 홍해를 건너게 하시고, 광야를 거쳐 시내산까지 이르게 하신 후에 그곳에서 율법을 주시며 언약을 맺으시고 성막을 세우도록 하신 내용이 출애굽기 전반에 흐릅니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매우 중요한 두 가지 사건이 나오는데 하나는 애굽의 군대가 추격해 온 사건이고, 다른 하나는 오늘 본문 말씀에 있는 아말렉과의 전투입니다.
두 사건 모두 나름의 의미를 가집니다. 홍해에서 벌인 애굽 군대와의 전투는 하나님 스스로 싸우신 사건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움직일 뿐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홍해를 여셔서 그들을 마른 길로 건너게 하신 후에 뒤따라오는 애굽 군대를 홍해에 수장시키셨던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전투로서의 홍해 사건이었습니다. 반면 아멜렉과의 전투는 조금 다르게 묘사됩니다. 이 전투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칼로 직접 싸워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전쟁에도 함께하고 계셨습니다.
무엇보다 첫 번째 전투는 과거와 연결된다면 두 번째 아멜렉과의 전투는 미래와 연결된다는 점이 매우 중요한 특징입니다. 만약에 애굽 군대가 이스라엘을 공격해 올 때 하나님께서 막아주시지 않으셨다면 그들은 다시 애굽으로 끌려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종살이로부터 해방되었다가 다시 애굽의 노예로 돌아가는 일을 경험할 수밖에 없었겠지요. 그러므로 애굽 군대의 공격은 이스라엘을 종살이하던 과거로 끌고 가려는 강력한 힘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아멜렉과의 전쟁은 또 다른 의미를 가집니다. 뒤따라오던 애굽 군대를 따돌린 이스라엘이 새로운 출발을 하려는 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약속의 땅으로 가려는 바로 그 때에 아말렉이 이스라엘 백성을 막아서기 시작합니다. 만약에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승리하지 못했다면 그들은 광야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고립된 신세가 되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약속의 땅으로 전진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아멜렉과의 전투는 이스라엘의 미래를 막아서는 공격이었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이스라엘에게 아멜렉은 골짜기의 불청객 같은 존재였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아말렉’이라는 이름입니다. 성경은 ‘아멜렉’이라는 이름이 에서의 아들 엘리바스가 첩 딤나를 통해 얻은 아들의 이름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에서의 아들들이 에돔 족속을 이루게 되었지만 아멜렉은 첩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끼지 못했습니다. 결국 따로 떨어져 시내 반도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유목민이 되고 맙니다. 이들은 주로 산골짜기에 거주하며 예고도 없이 불쑥불쑥 나타나 다른 민족을 공격하였습니다. 이로부터 아말렉의 이름이 ‘골짜기에 사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피를 핥는다’라는 암락(am lak)에서 아멜렉의 이름이 기원하였다고 해석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즉 아멜렉이라는 이름에는 피를 핥는 자, 골짜기에 숨어 있는 자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기원이 어떠하였든지 이스라엘에게 아멜렉은 끊임없이 공격해 오는 골치 덩어리였습니다. 아멜렉은 이스라엘의 앞길을 시시때때로 막아서고 방해하는 불청객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 시작이 출애굽기 17장 오늘의 본문입니다. 아멜렉은 마치 산속에 숨어 있다가 나타나서 사람들을 공격하고 죽이고 도적질하는 존재였습니다. 완전히 소멸되지도, 사라지지도 않고 계속해서 숨어 있다가 이스라엘 민족을 괴롭힌 존재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오늘의 사건을 상기시키시며 아말렉 민족을 진멸하라고 명령하십니다.

당신들이 이집트에서 나오던 길에, 아말렉 사람이 당신들에게 한 일을 기억하십시오. 그들은 당신들이 피곤하고 지쳤을 때에, 길에서 당신들을 만나, 당신들 뒤에 처진 사람들을 모조리 쳐죽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모르는 자들입니다.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유산으로 주셔서 당신들로 차지하게 하시는 땅에서,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 사방의 적들을 물리치셔서 당신들로 안식을 누리게 하실 때에, 당신들은 하늘 아래에서 아말렉 사람을 흔적도 없이 없애 버려야 합니다.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신명기 25장 17~19절, 새번역)

‘아말렉을 반드시 없애야 한다. 아말렉을 완전히 소멸시켜야 한다.’ 라는 하나님의 명령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말렉과의 전투는 오랫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이 전쟁은 여호수아 시대에도 끝나지 않았고, 심지어 사사 시대까지 이어집니다. 사울 왕 시대에 이르러서도 아말렉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다윗 왕의 치리 시대를 거쳐 히스기야 왕 시대에 와서야 아말렉은 완전히 사라지게 됩니다. 참으로 긴 시간 동안 아말렉은 이스라엘에게 힘든 존재였습니다.
이 지점에서 ‘과연 우리들에게 아말렉은 무엇일까?’ 하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이스라엘이 시내산으로 향하던 길목, 하나님께 온전히 예배하기 위해 나아가던 바로 그 길목에서 이들에게 달려들어 연약한 부분을 치고 피해를 입히고 돌아가는 아말렉은 우리들에게 과연 무엇인가? 라는 질문입니다. 미래로 나아가려는 길목에서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도록 공격해 오는 아말렉은 무엇입니까?
미래를 향해 힘차게 살아가던 어느 젊은 부부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달됩니다. 너무도 사랑하는 아이가 소아암에 걸렸다는 진단이었습니다. 그날부터 젊은 부부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미래를 생각하거나, 집을 구하거나, 자기 개발과 관련된 모든 일들은 아이를 잘 키우려는 모든 계획과 함께 산산조각 나고 말았습니다. 매일 소아암 병동을 방문하고 하루하루 바뀌는 진단 결과를 보면서 일희일비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아이의 소아암이 부부를 막아섰습니다. 아말렉과의 전투가 시작된 것입니다.
목회를 하면서 들려오는 기도 제목, 안타까운 소식들은 늘 제 마음을 누르곤 합니다. 과연 아말렉은 무엇입니까? 산골짜기에 숨어 있다가 갑자기 달려들어서 우리를 유린하고 망가뜨리고 살해하며 모든 것을 빼앗아 가는 아말렉, 어쩌면 우리 모두는 아말렉을 수시로 경험하며 힘겹게 전투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악의 세력, 절망의 세력, 병마와 거짓, 사악함과 속임수, 예기치 않은 불행 같은 것들이야말로 우리가 싸워야 할 아말렉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말렉 전투 이야기를 통해 참으로 길고 지루한 이 싸움을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 보여 주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멜렉과의 전투에서 승리하는 비결을 알려 주셨습니다.>

본문 내용을 정리해 봅시다. 아말렉 군사들이 르비딤에 침략했습니다. 그러자 수많은 이스라엘 백성이 살육을 당합니다. 아마도 후미에서 공격을 해 온 것 같습니다. 모세가 여호수아를 불러서 장정들을 모으고 아멜렉을 치도록 명령합니다. 모세의 명령을 받은 여호수아가 병사들을 데리고 싸움터로 나갔고, 모세는 아론과 훌과 함께 산으로 올라갑니다. 이때 모세의 손에는 하나님의 지팡이가 들려 있었습니다. 아말렉과의 전투가 시작되었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됩니다.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승리와 패배는 싸움이 벌어지던 전쟁터에서 갈리는 게 아니라 모세의 팔이 올라가고 내려가는 것에 따라 주어졌다는 점입니다. 모세의 팔이 위로 올라가면 이스라엘이 우세하고, 팔을 내리면 아말렉이 우세합니다. 오랫동안 지속되는 싸움으로 인해 팔을 들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아론과 훌이 모세의 팔을 붙들어 올립니다. 모세의 팔이 더 이상 내려오지 않게 되었을 때, 이스라엘이 아말렉을 몰아냅니다. 이후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십니다.

이것을 책에 기록하여 기념하게 하고 여호수아의 귀에 외워 들리라 내가 아말렉을 없이하여 천하에서 기억도 못 하게 하리라 (출애굽기 17장 14절)

하나님께서는 왜 이 말씀을 여호수아의 귀에 외워 들리게 하라고 명하셨을까요? 이는 여호수아 시대까지도 아말렉과의 싸움이 이어질 거라는 암시의 말씀이었습니다. 동시에 지긋지긋한 싸움에 나가야 할 여호수아에게 하나님께서 아말렉을 없애 버리실 것이라는 확신의 말씀을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에는 싸움터에 나갈 때마다 어떻게 이길 수 있는지를 기억하게 하신 하나님의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그러자 모세가 말합니다. “여호와가 아말렉과 더불어 대대로 싸우리라”(출 17:16 중) 이 싸움이 한 번에 끝나지 않는 만큼 마음을 단단히 먹고 준비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아말렉과의 지겨운 싸움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들과 대결하는 전술은 어떠해야 합니까? 시시때때로 지겹게 찾아오는 아말렉을 물리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성경은 스위치를 켜듯 모세가 팔을 올리면 이스라엘이 승리하고 팔을 내리면 패배하는 공식을 알려 줍니다. 이는 아말렉과의 전쟁이 병사들의 능력에 달려 있지 않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아말렉과의 싸움은 칼과 창에 있지도 않고, 여호수아의 용맹함이나 군사들의 지혜에 달려 있지도 않았습니다. 오직 산 위에 있는 모세의 팔과 그 팔에 달려 있는 지팡이에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모세의 두 팔이 올라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여기에는 이중적인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우선 모세의 손에 하나님의 지팡이가 들려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세는 자신의 한 손 혹은 두 손을 이용해 지팡이를 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지팡이는 단순한 지팡이가 아닙니다. 모세 오경에서 이 지팡이는 하나님의 능력이 함께 있는 적극적인 상징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지팡이, 마체 하 엘로힘’이라고 불릴 만큼 특별한 지팡이었습니다. 우리는 출애굽기 17장에 걸쳐 ‘하나님의 지팡이’ 즉 ‘모세의 지팡이’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모세는 제단을 쌓고 그곳을 ‘여호와 닛시’라고 불렀습니다. ‘여호와 닛시’는 ‘여호와의 깃발’이라는 뜻으로 ‘여호와께서 승리하신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그런데 깃발에 해당하는 ‘닛시’라는 단어는 ‘네스’라는 단어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닛시는 ‘네스’ 즉 ‘막대기’라는 어원에서 파생된 남성명사 단수 1인칭 접미어입니다. 그러므로 모세가 여호와 닛시라는 말을 했을 때, 닛시는 깃발을 뜻하기도 하지만 막대기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모세가 자신이 들고 있던 지팡이를 생각하면서 ‘여호와의 막대기’라는 의미로 ‘여호와 닛시’라는 말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지팡이가 높이 들려 있을 때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승리한 사실을 잊지 않길 원했으리라 짐작됩니다.
흥미롭게도 ‘네스’라는 단어는 민수기 21장에 또 다른 표현으로 등장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를 원망하다가 불뱀에 물려 모두 죽게 되었을 때에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장대에 놋뱀을 만들어 답니다. 민수기 21장 8~9절 말씀입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매달아라 물린 자마다 그것을 보면 살리라 모세가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다니 뱀에게 물린 자가 놋뱀을 쳐다본즉 모두 살더라 (민수기 21장 8~9절)

이 말씀 속에 나타난 ‘장대’라는 단어가 바로 ‘네스’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신약시대를 거쳐 교회의 시대를 거친 오늘의 우리들은 이 사건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장대, 놋뱀을 달아 보여 준 장대, 보기만 하면 살아났던 장대, 바로 그 네스는 골고다 언덕 위에 놓인 나무입니다. 예수님께서 달리셔서 모든 이를 살리신 깃발, 그 깃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숨어 있다가 끊임없이 달려와 앞길을 막아서고 우리의 전진을 방해하는 악한 존재인 아말렉과의 전투는 산 위에 높이 들린 십자가를 볼 때 승리할 수 있음을 주님이 말씀하고 계십니다. 아니, 이미 높이 들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우리의 승리를 선포합니다.

<전쟁의 승리를 이끈 높이 들린 모세의 두 팔은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 준 전조였습니다.>

모세의 높이 들린 두 팔의 모습이 전해 주는 두 번째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는 아론과 훌이 모세의 두 팔을 받치는 장면을 상상해 보십시오. 점차 힘이 빠져 모세의 팔이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아론과 훌이 모세의 두 팔을 다시 올려놓았고 이스라엘이 전쟁에서 승리합니다. 이에 대한 해석으로 많은 분들이 기도의 필요성을 언급해 왔습니다.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필요한 것은 두 손을 올리는 행위이며, 이것은 기도를 의미한다는 관점이었습니다. 이처럼 주님 앞에서 두 팔을 벌리는 행위는 기도를 의미합니다. 구약성경이 알려 주는 기도의 자세이기도 하지요. 기도를 통해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교훈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두 팔 벌리고 서 있는 모세의 모습에서 매우 근본적인 한 가지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 모습은 우리를 위해 중보하고 기도해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 준 모형이라는 사실입니다. 갈보리 위에 장대 곧 십자가가 서 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과 그분의 임재를 상징하는 십자가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죄와 사망 권세를 무너뜨리신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그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봅니다. 모세가 팔을 들고 서 있을 수 없게 되자 아론과 훌이 팔을 붙들어 올린 모습처럼 중보자 예수님께서 두 팔을 벌리고 서 계신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것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입니다.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코르코바 언덕에는 브라질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고자 만들어진 예수 그리스도 상이 있다고 합니다. 보신 분들도 꽤 있을 듯합니다. 시내와 바다를 내려다보면서 두 팔을 벌리고 서 계신 예수님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브라질의 땅을 위해 기도하며 돌보고 계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상징화한 것입니다.
골고다 언덕, 그곳에서 두 팔 벌린 예수님이 계십니다. 십자가 위에서 그분이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십니다. 십자가 위에 놓인 그분의 팔은 결코 내려오지 않습니다. 주님의 팔이 절대로 내려오지 못하도록 못으로 박아 놓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승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승리는 약속되었습니다. 어떠한 좌절과 슬픔도 우리를 몰아갈 수 없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피 흘리시며 우리를 위해 두 팔 벌려 기도하고 계십니다.
우리 모두가 이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 멀리 산 위에서 팔 벌리고 기도하는 모세를 바라보던 이스라엘 백성을 상상해 보십시다. 모세가 손을 벌리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며 전쟁터에 나간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떤 생각을 했겠습니까? 모세가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용기를 내어 맹렬하게 싸웠을 것입니다. 힘차게 싸웠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승리하였습니다.
우리 주님 역시 기도하고 계십니다. 두 팔 벌려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계십니다. 힘차게 나아가 싸우십시다. 아말렉을 무찌르고 병마를 무찌르고 불행과 불화, 가난, 고통, 멸시를 몰아내고 좌절과 낙망을 몰아내고 죄악과 못된 습관을 몰아내십시다. 오늘 우리는 종려 주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십자가에 올라가셔서 두 팔을 벌리시고 승리의 신호를 보내시기 위하여 겸손한 모습으로 예루살렘 성으로 입성하고 계시는 주님을 오늘 우리는 환영합니다. 호산나, 호산나!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호산나! 우리를 구하소서 우리를 구원하소서!

I Will Hold Up My Hands For You

Exodus 17: 8-16

Today is Palm Sunday, the last Sunday of Lent and the start of Passion Week. The passage we have for today is quite unconventional for Palm Sunday. Ittells the story of the battle between the Israelites and the Amalekites at Rephidim, a significant event in the Exodus story. This battle was the only one in which the Israelites themselves took up arms and fought an outside enemyinthe Exodus journey.

Of course, many battles took place in the course of leaving Egypt and entering Canaan. There were many internal conflicts within the Israelites—complaints, opposition, and rebellion against Moses and Aaron—but, interestingly, no battles were foughtagainst other peoples except for this one at Rephidim.

The Book of Exodus is about God calling Moses to lead the Israelites out of Egypt to Mount Sinai where they are given the Law. Chapters 1 to15 are about God calling Moses and leading the Israelites out of Egypt. From chapter 15 to chapter 18 God makes a covenant with the Israelites at Mount Sinai. From chapter 35 to 40 the Israelites build the tabernacle in accordance with God’s commands.

In the whole structure of Exodus, the Israelites encounter an outside enemy only twice: first, when Pharoah changes his mind and chases them to the Red Sea, and second, when they fight against the Amalekites, the passage for today.

These two battles have a special significance in the Exodus story. First, the battle against Pharoah’s army was actually not fought by the Israelites themselves. They did not useweapons against their enemy. It was fought by God who parted the Red Sea, made the Israelites cross it on dry ground, and drowned Pharoah’s army. On the contrary, the battle against the Amalekites was one that the Israelites fought themselves by organizing an army and taking up arms under the leadership of Joshua.

If God had not shielded the Israelites from the Egyptian army when it came in attack, they would have been dragged back to Egypt. In other words, they would have returned to slavery after being liberated for a short while.

In this sense, Pharoah’s attack signified a powerful force pulling them back to slavery. On the other hand, however, the attack of the Amalekites had another meaning. The Amalekites came and blocked the Israelites who were just about to start a new journey after defeating the Egyptian army on their tails. If the Amalekites won, the Israelites would be left stranded in the wilderness with nowhere to go. It would have been impossible for them to advance to the promised land.

So, in this sense, the Amalekite army symbolizes an attack on the future of the Israelites and a force blocking them from advancing to their promised land, while the Egyptian army is a force dragging them back to their past of slavery in Egypt.

The Amalekites are an interesting people. They are the descendants born between Esau’s son Eliphaz and his concubine Timna. While Esau’s other sons became the Edomites, the Amalekites were not part of them, perhaps because they were born from a concubine. The Amalekites lived apart from the Edomites as nomads on the Sinai Peninsula.

Some scholars say that the Amalekites got their name, meaning “dwellers in a valley,”because they made ambush attacks on other people from the valley. Others claim that they got their name from “am-lak” which means “to lick blood.”

Whatever the origin of their name may be, Amalekites were certainly trouble to the Israelites, endlessly attacking them, and were“unwelcome guests” who continuously blocked their path ahead. The story of this relationship starts in today’s passage from Exodus chapter 17.

The Amalekites were like bandits in the hillswho kept on pestering the Israelites, ambushing, attacking, killing, and stealing from them. Yet, the Israelites could not get rid of them.

That is why in Deuteronomy chapter 25 God commands the Israelites to blot out the name of the Amalek by remembering what happened at the battle at Rephidim:

“Remember what the Amalekites did to you along the way when you came out of Egypt. When you were weary and worn out, they met you on your journey and attacked all who were lagging behind; they had no fear of God. When the Lordyour God gives you rest from all the enemies around you in the land he is giving you to possess as an inheritance, you shall blot out the name of Amalek from under heaven. Do not forget!” (Deuteronomy 25: 17-19)

Yet, Israel’s tedious battle with the Amalekites was neither concluded in Joshua’s time nor when thejudges ruled. The Amalekites remained strong until the time of King Saul,even when God commanded His people to completely destroy them. Finally, after David’s rule, in the reign of Hezekiah, the name of Amalekwas blotted out from under heaven.

Let’s ask ourselves, ‘What are theAmalekites to us today?’ The Amalekites ambushed the weak and weary Israelites from the rear and caused damage when they were on their way to Mount Sinai to worship God. What are “our Amalekites” today? What is that force that stops us in our path, and attacks and deters us from moving toward the future?

A couple was met with devastating news. Their child had pediatric cancer. The life of this young couple was turned upside down. All their hopes and plans of building a better future by raising their child and developing their career were destroyed. All they could do now was to visit the children’s ward everyday and cry, or let out a sigh of relief, over the daily developments. Pediatric cancer had interfered with the couple’s life. A battle against the Amalekites had begun.

As I do ministry, I get a lot of prayer requests and sad news which weigh heavily on my heart. So my question is, ‘What are, or who are,ourAmalekites today?’

The Amalekites who ambush us in the valley, who attack and destroy us, who murder and take away everything! Perhaps we may be facing this enemy every day, all the time. Perhaps some of you are struggling with this enemy as I speak.

The Amalekitesthat we must fight against are forces that make our lives hopelessly difficult, forces that drive us to fight hard battles, forces of evil, despair, disease, lies, wickedness, deceit, and unexpected misery.

The fight against these forces is hard and tedious. God tells us in today’s passage how the first battle against the Amalekites went. And through this battle He teaches us how we must fight against our own Amalekites.

When the Amalek army attacked the Israelites at Rephidim, Moses called Joshua, chose strong men, and sent them out to fight. Then Moses said that he would be standing on top of the hill, holding therod of God. Joshua took his soldiers to war as Moses commanded, while Moses went to the top of the hill with Aaron and Hur.

Finally, the battle begins. What is most fascinating and strange is that the situation changes not according to what is happening on the battlefield but according to whether Moses’ hand is raised or not.

When Moses lifted his hands, the Israelites were winning, but when he let them down, the Amalekites were winning. It seems that the fight continued for quite some time. As the hard and tedious battle went on, Moses became too tired to lift his arms. Then Aaron and Hur held his hands up. Finally, as Moses’ hands remained steady and lifted, the Israelites defeated the Amalekites.

Then God told Moses, “Write this on a scroll as something to be remembered and make sure that Joshua hears it, because I will completely blot out the name of Amalek from under heaven.”(Exodus 17: 14)

Why did God command Moses to remember this event and to make sure that Joshua hears about it? These words of God imply that the battle with the Amalekites will continue even in Joshua’s time. God is telling Joshua, who will be facing this tiresome enemy a lot in his time, not to forget God’s promise that He will blot out the name of Amalek and to remember how to win against the enemy.

That is why Moses says in verse 16, “the Lordwill be at war against the Amalekites from generation to generation.”(Exodus 17: 16) In a word, Moses is telling Joshua to brace himself for the tedious fights ahead and to learn warfare.

Then how must one fight against the Amalekites? Which tactics of warfare must be used against them? How must one fight off the dreadful enemy who attacks and pesters him without end? The answer lies not in the sword or the spear, or in the strategy, wisdom, or courage of Joshua and his men, but in the two lifted hands of Moses on top of the hill and in the rod that he held. This is the first thing we must learn about warfare against the Amalekites.

The Bible teaches us this simple formula. Like a switch that turns on and off, the Israelites would win when Moses raised his hands and would lose when he lowered them. What does this mean? It means that we must first understand that the battle against the Amalekites does not depend on our strength. We win not by building strength, wisdom, an army, or good strategies, but by Moses’ lifted hands: if they go up, we win, and if they come down, we lose.

Then what does the lifting of Moses’ hands mean? This has a dual significance. First, we must remember that Moses was holding the rod of God. So when he lifted his hands, this means that the rod was lifted, too. He would not have lifted his hands empty-handed. He would have had the rod in one hand or in both.

This rod, as you know, is no ordinary rod. The rodof God that appears in the five books of Moses was an extremely strong symbol of God’s power resting on the Israelites in their Exodus journey. This was a special rod called the “rod of God” or “Matteh ha-elohim” in Hebrew. Chapter 17 of Exodus, in its entirety, repeatedly shows that the rod of God, Moses’ staff, is at the center of all events.

After the battle at Rephidim is concluded, Moses builds an altar there, calling it “Jehovah Nissi”, which means “the Lord is my banner.” This can also be interpreted as “God is victorious” or “God’s army.”

But “Nissi,” which means banner,derives from the word “Nes,” which means staff. So when Moses used the word “Jehovah Nissi”, “Nissi” which comes from “Nes” would not just have meant banner, but also a sign and a staff. Moses would probably have thought of the rod that he was holding. He wanted to remember the fact that the Israelites won when that rod of God was lifted high.

Interestingly, the word “Nes” reappears in Numbers 21:8-9, but this time it is translated as “pole” in the NIV. When the Israelites were bitten by venomous snakes for speaking against Moses, God placed a bronze snake on a pole and made them look at it:

“The Lordsaid to Moses, ‘Make a snake and put it up on a pole; anyone who is bitten can look at it and live.’ So Moses made a bronze snake and put it up on a pole. Then when anyone was bitten by a snake and looked at the bronze snake, they lived.”(Numbers 21: 8-9)

In this passage, “Nes” is used, which is translated as “pole.” The pole with the bronze snake is “Nes.” This is another usage of “Nes” that is in line with the usage of “Nissi.”

Those of us living in the New Testament era know what this pole, banner, and sign is. It is none other than the cross on Calvary. The pole, the “Nes” that held the bronze snake, the banner that saved all are the cross of Jesus Christ.

The Lord is telling us that we can win against the Amalekites—the very enemy that endlessly ambushes us, blocks our future, and interferes with our moving ahead—only when we look to the cross atop the hill. No, He is telling us that the cross means we have already prevailed over the Amalekites.

What do the two lifted arms of Moses teach us? The second meaning is this. Imagine Aaron and Hur lifting up Moses’ arms. Moses would have become tired, gradually lowering his arms. But Aaron and Hur would lift them up again. Then the Israelites would win.

Aaron and Hur’s actions haveoften been cited to stress the importance of intercessory prayer. The one thing needed in the battle against the Amalekites was raising Moses’ arms,whichsymbolizes prayer. This interpretation lends us a critical lesson. Lifting arms means praying, and we believe that we prevail over the Amalekites through prayer. But we must not forget the one fundamental thingin Moses’ two outstretched arms: Jesus who prays and intercedes for us.

On Calvary’s Hill the cross stands. That cross is the pole, the staff of Moses, the sign of God’s power, and the symbol of God’s presence. The cross became power. It is the power of God that destroys all sins and all forces of death.

We see Jesus on that cross. In Moses’ outstretched arms I see Jesus, our Intercessor, lifting His two hands for us.

Christ the Redeemer is a statue of Jesus Christ on the Corcovado mountain in Rio de Janeiro, Brazil, completed in 1921 in celebration of the 100th anniversary of the country’s independence. The statute looking over the city of Rio de Janeiro and the sea with its arms stretched wide is an impressive sight. It symbolizes Jesus who cares and prays for the land.

On Calvary’s Hill, Jesus stretched out His arms. With those hands, He prayed for us on the cross. Jesus’ hands on the cross will never come down. Our God nailed them to the cross. Jesus is praying for us. Therefore, we can prevail. No, we will prevail for victory is promised to us. Nothing, not even death, can drive us to despair and sadness.

Our bleeding Lord is praying for us with his outstretched arms. Do you see Him?

Now let’s go back to the scene of Israel’s battle against the Amalekites. The Israelites would have looked to Moses praying and lifting his arms on top of the hill. What would have gone on in their minds? They would have fought hard, encouraged greatly by the sight of their leader praying for them. And they won.

Our Lord is praying for us. Let’s fight bravely. Let’s defeat the Amalekites; their horses and their army; the unhappiness and the discord; the pain, poverty, and contempt; the frustration and despair; our sins and our wicked habits.

Today, we are celebrating Palm Sunday. We welcome Jesus who entered Jerusalem humbly to be crucified on the cross with His arms stretched out and to send us the signal of victory. Hosanna, Hosanna! Blessed is the one who comes in the name of the L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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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17: 8 ~ 16

8

그 때에 아말렉이 와서 이스라엘과 르비딤에서 싸우니라

9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우리를 위하여 사람들을 택하여 나가서 아말렉과 싸우라 내일 내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고 산 꼭대기에 서리라

10

여호수아가 모세의 말대로 행하여 아말렉과 싸우고 모세와 아론과 훌은 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11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더니

12

모세의 팔이 피곤하매 그들이 돌을 가져다가 모세의 아래에 놓아 그가 그 위에 앉게 하고 아론과 훌이 한 사람은 이쪽에서, 한 사람은 저쪽에서 모세의 손을 붙들어 올렸더니 그 손이 해가 지도록 내려오지 아니한지라

13

여호수아가 칼날로 아말렉과 그 백성을 쳐서 무찌르니라

1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것을 책에 기록하여 기념하게 하고 여호수아의 귀에 외워 들리라 내가 아말렉을 없이하여 천하에서 기억도 못 하게 하리라

15

모세가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여호와 닛시라 하고

16

이르되 여호와께서 맹세하시기를 여호와가 아말렉과 더불어 대대로 싸우리라 하셨다 하였더라

<출애굽기에 기록된 아멜렉 전투는 이방 민족과 벌인 유일한 전투입니다.>

고난 주간이 시작되는 첫 주일, 우리는 평소에 읽지 않았던 종려 주일의 본문을 읽었습니다. 본문은 르비딤에서 있었던 이스라엘과 아말렉 간의 전투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출애굽기 안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출애굽기에 나타난 외부 민족과의 유일한 전투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스라엘 민족은 수많은 싸움을 경험했습니다. 내부적으로도 많은 진통을 겪으며 반역의 사건들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아멜렉과의 전투는 출애굽기 안에 나타나는 유일한 전쟁입니다.
잘 아시는 대로 출애굽기는 하나님께서 모세를 선택하시고 그를 애굽에 보내셔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시는 이야기입니다. 애굽으로부터 이스라엘을 출애굽하시고 홍해를 건너게 하시고, 광야를 거쳐 시내산까지 이르게 하신 후에 그곳에서 율법을 주시며 언약을 맺으시고 성막을 세우도록 하신 내용이 출애굽기 전반에 흐릅니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매우 중요한 두 가지 사건이 나오는데 하나는 애굽의 군대가 추격해 온 사건이고, 다른 하나는 오늘 본문 말씀에 있는 아말렉과의 전투입니다.
두 사건 모두 나름의 의미를 가집니다. 홍해에서 벌인 애굽 군대와의 전투는 하나님 스스로 싸우신 사건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움직일 뿐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홍해를 여셔서 그들을 마른 길로 건너게 하신 후에 뒤따라오는 애굽 군대를 홍해에 수장시키셨던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전투로서의 홍해 사건이었습니다. 반면 아멜렉과의 전투는 조금 다르게 묘사됩니다. 이 전투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칼로 직접 싸워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전쟁에도 함께하고 계셨습니다.
무엇보다 첫 번째 전투는 과거와 연결된다면 두 번째 아멜렉과의 전투는 미래와 연결된다는 점이 매우 중요한 특징입니다. 만약에 애굽 군대가 이스라엘을 공격해 올 때 하나님께서 막아주시지 않으셨다면 그들은 다시 애굽으로 끌려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종살이로부터 해방되었다가 다시 애굽의 노예로 돌아가는 일을 경험할 수밖에 없었겠지요. 그러므로 애굽 군대의 공격은 이스라엘을 종살이하던 과거로 끌고 가려는 강력한 힘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아멜렉과의 전쟁은 또 다른 의미를 가집니다. 뒤따라오던 애굽 군대를 따돌린 이스라엘이 새로운 출발을 하려는 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약속의 땅으로 가려는 바로 그 때에 아말렉이 이스라엘 백성을 막아서기 시작합니다. 만약에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승리하지 못했다면 그들은 광야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고립된 신세가 되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약속의 땅으로 전진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아멜렉과의 전투는 이스라엘의 미래를 막아서는 공격이었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이스라엘에게 아멜렉은 골짜기의 불청객 같은 존재였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아말렉’이라는 이름입니다. 성경은 ‘아멜렉’이라는 이름이 에서의 아들 엘리바스가 첩 딤나를 통해 얻은 아들의 이름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에서의 아들들이 에돔 족속을 이루게 되었지만 아멜렉은 첩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끼지 못했습니다. 결국 따로 떨어져 시내 반도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유목민이 되고 맙니다. 이들은 주로 산골짜기에 거주하며 예고도 없이 불쑥불쑥 나타나 다른 민족을 공격하였습니다. 이로부터 아말렉의 이름이 ‘골짜기에 사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피를 핥는다’라는 암락(am lak)에서 아멜렉의 이름이 기원하였다고 해석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즉 아멜렉이라는 이름에는 피를 핥는 자, 골짜기에 숨어 있는 자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기원이 어떠하였든지 이스라엘에게 아멜렉은 끊임없이 공격해 오는 골치 덩어리였습니다. 아멜렉은 이스라엘의 앞길을 시시때때로 막아서고 방해하는 불청객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 시작이 출애굽기 17장 오늘의 본문입니다. 아멜렉은 마치 산속에 숨어 있다가 나타나서 사람들을 공격하고 죽이고 도적질하는 존재였습니다. 완전히 소멸되지도, 사라지지도 않고 계속해서 숨어 있다가 이스라엘 민족을 괴롭힌 존재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오늘의 사건을 상기시키시며 아말렉 민족을 진멸하라고 명령하십니다.

당신들이 이집트에서 나오던 길에, 아말렉 사람이 당신들에게 한 일을 기억하십시오. 그들은 당신들이 피곤하고 지쳤을 때에, 길에서 당신들을 만나, 당신들 뒤에 처진 사람들을 모조리 쳐죽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모르는 자들입니다.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유산으로 주셔서 당신들로 차지하게 하시는 땅에서,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 사방의 적들을 물리치셔서 당신들로 안식을 누리게 하실 때에, 당신들은 하늘 아래에서 아말렉 사람을 흔적도 없이 없애 버려야 합니다.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신명기 25장 17~19절, 새번역)

‘아말렉을 반드시 없애야 한다. 아말렉을 완전히 소멸시켜야 한다.’ 라는 하나님의 명령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말렉과의 전투는 오랫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이 전쟁은 여호수아 시대에도 끝나지 않았고, 심지어 사사 시대까지 이어집니다. 사울 왕 시대에 이르러서도 아말렉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다윗 왕의 치리 시대를 거쳐 히스기야 왕 시대에 와서야 아말렉은 완전히 사라지게 됩니다. 참으로 긴 시간 동안 아말렉은 이스라엘에게 힘든 존재였습니다.
이 지점에서 ‘과연 우리들에게 아말렉은 무엇일까?’ 하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이스라엘이 시내산으로 향하던 길목, 하나님께 온전히 예배하기 위해 나아가던 바로 그 길목에서 이들에게 달려들어 연약한 부분을 치고 피해를 입히고 돌아가는 아말렉은 우리들에게 과연 무엇인가? 라는 질문입니다. 미래로 나아가려는 길목에서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도록 공격해 오는 아말렉은 무엇입니까?
미래를 향해 힘차게 살아가던 어느 젊은 부부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달됩니다. 너무도 사랑하는 아이가 소아암에 걸렸다는 진단이었습니다. 그날부터 젊은 부부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미래를 생각하거나, 집을 구하거나, 자기 개발과 관련된 모든 일들은 아이를 잘 키우려는 모든 계획과 함께 산산조각 나고 말았습니다. 매일 소아암 병동을 방문하고 하루하루 바뀌는 진단 결과를 보면서 일희일비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아이의 소아암이 부부를 막아섰습니다. 아말렉과의 전투가 시작된 것입니다.
목회를 하면서 들려오는 기도 제목, 안타까운 소식들은 늘 제 마음을 누르곤 합니다. 과연 아말렉은 무엇입니까? 산골짜기에 숨어 있다가 갑자기 달려들어서 우리를 유린하고 망가뜨리고 살해하며 모든 것을 빼앗아 가는 아말렉, 어쩌면 우리 모두는 아말렉을 수시로 경험하며 힘겹게 전투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악의 세력, 절망의 세력, 병마와 거짓, 사악함과 속임수, 예기치 않은 불행 같은 것들이야말로 우리가 싸워야 할 아말렉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말렉 전투 이야기를 통해 참으로 길고 지루한 이 싸움을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 보여 주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멜렉과의 전투에서 승리하는 비결을 알려 주셨습니다.>

본문 내용을 정리해 봅시다. 아말렉 군사들이 르비딤에 침략했습니다. 그러자 수많은 이스라엘 백성이 살육을 당합니다. 아마도 후미에서 공격을 해 온 것 같습니다. 모세가 여호수아를 불러서 장정들을 모으고 아멜렉을 치도록 명령합니다. 모세의 명령을 받은 여호수아가 병사들을 데리고 싸움터로 나갔고, 모세는 아론과 훌과 함께 산으로 올라갑니다. 이때 모세의 손에는 하나님의 지팡이가 들려 있었습니다. 아말렉과의 전투가 시작되었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됩니다.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승리와 패배는 싸움이 벌어지던 전쟁터에서 갈리는 게 아니라 모세의 팔이 올라가고 내려가는 것에 따라 주어졌다는 점입니다. 모세의 팔이 위로 올라가면 이스라엘이 우세하고, 팔을 내리면 아말렉이 우세합니다. 오랫동안 지속되는 싸움으로 인해 팔을 들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아론과 훌이 모세의 팔을 붙들어 올립니다. 모세의 팔이 더 이상 내려오지 않게 되었을 때, 이스라엘이 아말렉을 몰아냅니다. 이후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십니다.

이것을 책에 기록하여 기념하게 하고 여호수아의 귀에 외워 들리라 내가 아말렉을 없이하여 천하에서 기억도 못 하게 하리라 (출애굽기 17장 14절)

하나님께서는 왜 이 말씀을 여호수아의 귀에 외워 들리게 하라고 명하셨을까요? 이는 여호수아 시대까지도 아말렉과의 싸움이 이어질 거라는 암시의 말씀이었습니다. 동시에 지긋지긋한 싸움에 나가야 할 여호수아에게 하나님께서 아말렉을 없애 버리실 것이라는 확신의 말씀을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에는 싸움터에 나갈 때마다 어떻게 이길 수 있는지를 기억하게 하신 하나님의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그러자 모세가 말합니다. “여호와가 아말렉과 더불어 대대로 싸우리라”(출 17:16 중) 이 싸움이 한 번에 끝나지 않는 만큼 마음을 단단히 먹고 준비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아말렉과의 지겨운 싸움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들과 대결하는 전술은 어떠해야 합니까? 시시때때로 지겹게 찾아오는 아말렉을 물리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성경은 스위치를 켜듯 모세가 팔을 올리면 이스라엘이 승리하고 팔을 내리면 패배하는 공식을 알려 줍니다. 이는 아말렉과의 전쟁이 병사들의 능력에 달려 있지 않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아말렉과의 싸움은 칼과 창에 있지도 않고, 여호수아의 용맹함이나 군사들의 지혜에 달려 있지도 않았습니다. 오직 산 위에 있는 모세의 팔과 그 팔에 달려 있는 지팡이에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모세의 두 팔이 올라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여기에는 이중적인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우선 모세의 손에 하나님의 지팡이가 들려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세는 자신의 한 손 혹은 두 손을 이용해 지팡이를 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지팡이는 단순한 지팡이가 아닙니다. 모세 오경에서 이 지팡이는 하나님의 능력이 함께 있는 적극적인 상징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지팡이, 마체 하 엘로힘’이라고 불릴 만큼 특별한 지팡이었습니다. 우리는 출애굽기 17장에 걸쳐 ‘하나님의 지팡이’ 즉 ‘모세의 지팡이’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모세는 제단을 쌓고 그곳을 ‘여호와 닛시’라고 불렀습니다. ‘여호와 닛시’는 ‘여호와의 깃발’이라는 뜻으로 ‘여호와께서 승리하신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그런데 깃발에 해당하는 ‘닛시’라는 단어는 ‘네스’라는 단어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닛시는 ‘네스’ 즉 ‘막대기’라는 어원에서 파생된 남성명사 단수 1인칭 접미어입니다. 그러므로 모세가 여호와 닛시라는 말을 했을 때, 닛시는 깃발을 뜻하기도 하지만 막대기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모세가 자신이 들고 있던 지팡이를 생각하면서 ‘여호와의 막대기’라는 의미로 ‘여호와 닛시’라는 말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지팡이가 높이 들려 있을 때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승리한 사실을 잊지 않길 원했으리라 짐작됩니다.
흥미롭게도 ‘네스’라는 단어는 민수기 21장에 또 다른 표현으로 등장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를 원망하다가 불뱀에 물려 모두 죽게 되었을 때에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장대에 놋뱀을 만들어 답니다. 민수기 21장 8~9절 말씀입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매달아라 물린 자마다 그것을 보면 살리라 모세가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다니 뱀에게 물린 자가 놋뱀을 쳐다본즉 모두 살더라 (민수기 21장 8~9절)

이 말씀 속에 나타난 ‘장대’라는 단어가 바로 ‘네스’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신약시대를 거쳐 교회의 시대를 거친 오늘의 우리들은 이 사건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장대, 놋뱀을 달아 보여 준 장대, 보기만 하면 살아났던 장대, 바로 그 네스는 골고다 언덕 위에 놓인 나무입니다. 예수님께서 달리셔서 모든 이를 살리신 깃발, 그 깃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숨어 있다가 끊임없이 달려와 앞길을 막아서고 우리의 전진을 방해하는 악한 존재인 아말렉과의 전투는 산 위에 높이 들린 십자가를 볼 때 승리할 수 있음을 주님이 말씀하고 계십니다. 아니, 이미 높이 들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우리의 승리를 선포합니다.

<전쟁의 승리를 이끈 높이 들린 모세의 두 팔은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 준 전조였습니다.>

모세의 높이 들린 두 팔의 모습이 전해 주는 두 번째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는 아론과 훌이 모세의 두 팔을 받치는 장면을 상상해 보십시오. 점차 힘이 빠져 모세의 팔이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아론과 훌이 모세의 두 팔을 다시 올려놓았고 이스라엘이 전쟁에서 승리합니다. 이에 대한 해석으로 많은 분들이 기도의 필요성을 언급해 왔습니다.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필요한 것은 두 손을 올리는 행위이며, 이것은 기도를 의미한다는 관점이었습니다. 이처럼 주님 앞에서 두 팔을 벌리는 행위는 기도를 의미합니다. 구약성경이 알려 주는 기도의 자세이기도 하지요. 기도를 통해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교훈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두 팔 벌리고 서 있는 모세의 모습에서 매우 근본적인 한 가지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 모습은 우리를 위해 중보하고 기도해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 준 모형이라는 사실입니다. 갈보리 위에 장대 곧 십자가가 서 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과 그분의 임재를 상징하는 십자가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죄와 사망 권세를 무너뜨리신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그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봅니다. 모세가 팔을 들고 서 있을 수 없게 되자 아론과 훌이 팔을 붙들어 올린 모습처럼 중보자 예수님께서 두 팔을 벌리고 서 계신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것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입니다.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코르코바 언덕에는 브라질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고자 만들어진 예수 그리스도 상이 있다고 합니다. 보신 분들도 꽤 있을 듯합니다. 시내와 바다를 내려다보면서 두 팔을 벌리고 서 계신 예수님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브라질의 땅을 위해 기도하며 돌보고 계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상징화한 것입니다.
골고다 언덕, 그곳에서 두 팔 벌린 예수님이 계십니다. 십자가 위에서 그분이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십니다. 십자가 위에 놓인 그분의 팔은 결코 내려오지 않습니다. 주님의 팔이 절대로 내려오지 못하도록 못으로 박아 놓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승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승리는 약속되었습니다. 어떠한 좌절과 슬픔도 우리를 몰아갈 수 없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피 흘리시며 우리를 위해 두 팔 벌려 기도하고 계십니다.
우리 모두가 이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 멀리 산 위에서 팔 벌리고 기도하는 모세를 바라보던 이스라엘 백성을 상상해 보십시다. 모세가 손을 벌리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며 전쟁터에 나간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떤 생각을 했겠습니까? 모세가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용기를 내어 맹렬하게 싸웠을 것입니다. 힘차게 싸웠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승리하였습니다.
우리 주님 역시 기도하고 계십니다. 두 팔 벌려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계십니다. 힘차게 나아가 싸우십시다. 아말렉을 무찌르고 병마를 무찌르고 불행과 불화, 가난, 고통, 멸시를 몰아내고 좌절과 낙망을 몰아내고 죄악과 못된 습관을 몰아내십시다. 오늘 우리는 종려 주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십자가에 올라가셔서 두 팔을 벌리시고 승리의 신호를 보내시기 위하여 겸손한 모습으로 예루살렘 성으로 입성하고 계시는 주님을 오늘 우리는 환영합니다. 호산나, 호산나!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호산나! 우리를 구하소서 우리를 구원하소서!

2021년 3월 28일 주일 구역(가정)예배자료   “내가 너희를 위하여 팔을 들리라” (출 17:8-16)

⑴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⑵ 찬송가 85장, 251장을 부릅니다. 

⑶ 구역식구(가족) 중 한 분이 기도합니다. ⑷ 출 17:8-16절을 읽고 나눕니다.

⑸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합니다. ⑹ 마무리 기도와 주기도로 구역예배를 마칩니다.

           〈인터넷 참조〉 http://www.somang.net으로 접속, 3월 28일자 주일예배 말씀

 생각하기

    오늘 우리는 평소에 읽던 종려주일 본문과는 조금 다른 본문을 읽었습니다. 아말렉과의 전투 장면이지요. 아말렉과의 전투는 이제 약속의 땅으로 향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미래를 막으려는 공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삶 속에서도 우리의 미래를 막는 이런 아말렉과의 전투가 있습니다. 목회를 하면서 듣는 기도제목들은 성도들이 얼마나 힘겨운 아말렉과의 전투를 싸우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그럼 우리가 어떻게 우리의 아말렉과 싸워야할까요? 

 설교의 요약

    먼저, 이 싸움에는 모세의 지팡이가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싸움의 승패는 현장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었고 산 위의 모세의 두 팔에 달려 있었습니다 (출 17:11). 그리고 두 팔과 함께 올라간 지팡이에 있었습니다 (출 17:9). 이 지팡이는 출애굽 사건에서 하나님의 능력이 함께 있다는 적극적인 상징물입니다. 이 전쟁이 끝난 후에 모세는 그곳의 이름을 ‘여호와 닛시’ (여호와의 깃발)라고 부릅니다. 이 ‘닛시’(깃발)라는 단어는 ‘막대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어원은 ‘네스’라는 단어에서 왔습니다. 이 ‘네스’는 깃발이기도 하지만, 표징이기도하고 막대기이기도 합니다. 이 ‘네스’라는 단어는 민수기 21:8-9에 ‘놋뱀’을 달아놓은 장대로 언급됩니다. 신약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이 장대, 깃발, 표징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모세의 두 팔이 올라가는 모습은 우리에게 무엇을 알려줍니까? 아론과 훌이 모세의 두 팔을 받치고 서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팔에 힘이 빠지면 그들은 다시 모세의 팔을 들어 올립니다. 그 때 이스라엘은 승리합니다. 이것은 기도의 두 팔입니다. 우리를 위해 중보하시는 예수님의 팔입니다. 모세가 팔을 들고 서 있듯, 우리의 중보자이신 예수님이 두 팔을 벌려 골고다에 서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골고다 언덕 십자가 위에 그 분의 팔이 절대로 내려오지 못하도록 못을 밖아 놓으셨습니다. 그렇게 예수님은 우리의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이기시도록 십자가에서 두 팔 벌려 기도하십니다. 

    그분이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승리할 수 있습니다. 아니 승리가 약속되어 있습니다. 죽음도 그 어떠한 것도 우리를 좌절과 슬픔의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이기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피를 흘리시며 우리를 위해 두 팔 벌려 기도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종려주일을 맞고 있습니다. 우리는 십자가에 올라 두 팔을 벌리시고, 승리의 신호를 보내시기 위하여 겸손한 모습으로 예루살렘 성으로 입성하고 계시는 주님을 환영합니다. 호산나, 호산나!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호산나!

 나누기

 1. 내가 지금 겪고 있는, 미래를 발목 잡는 좌절과 슬픔뿐인 아말렉과의 전투는 무엇입니까? 

 2. 예수님이 지금 나의 아말렉과의 전투를 위해 십자가에서 두 팔 벌리고 계십니다. 이제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마무리 기도

    사랑의 하나님, 이스라엘 백성이 끊임없이 달려드는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이기기 위해서 산 위의 높이 들린 장대, 지팡이를 보아야 했듯이, 두 팔 벌린 모세의 모습을 보아야 했듯이, 오늘 이 시간 골고다 언덕 십자가 그 장대, 그 깃발, 그 지팡이를 보기 원합니다. 그 십자가를 보게 하시고 힘차게 싸우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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