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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탑의 교훈

창세기 11: 1~9

김경진 목사

2023.03.19

<노아의 홍수 이후, 사람들은 바벨탑을 쌓으며 하늘을 정복하고자 합니다.>

 

루이스 긴즈버그가 쓴 책 중에 『성경의 전설들』 이 있습니다. 제목처럼 성경과 관련하여 유대인들 사이에 전래되어 오는 전설들을 다룬 책입니다. 내용 중에는 오늘 본문인 바벨탑 이야기도 나와 있습니다. 창세기 10장에 등장하는 ‘니므롯’이라는 사람이 전설에서는 바벨탑을 쌓는 주인공으로 나오는데요. 성경에서 그는 시날의 네 성읍과 앗수르 네 성을 건축한 인물로 묘사되고 있는데, 구스의 아들로 노아의 사대 손에 속하는 사람입니다. 니므롯과 그의 모사들이 바벨탑 건설을 결정하고, 시날 평야에 60만 명을 동원합니다.

탑을 쌓는 자들 중에는 세 종류의 반도(叛徒)들이 있었습니다. 첫째 부류는 하늘에 올라가서 하나님과 전쟁하자고 말하는 부류였고, 둘째 부류는 하늘에 올라가서 우상을 세우고 거기서 경배하자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셋째 부류에 속하는 사람들은 하늘에 올라가서 활과 창으로 그곳의 사람들을 파멸시키자고 말합니다. 탑을 건설하면서 무수한 세월이 흘렀습니다. 탑은 점점 더 높이 올라가게 됩니다. 이제는 밑에서 탑 꼭대기까지 오르는 데만도 일 년 정도 소요되기에 이릅니다. 그래서 건축자들에게는 사람보다 벽돌 하나가 더 중요한 것이 되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떨어져 죽으면 슬퍼하지 않았지만, 벽돌이 하나 떨어지면 많은 사람들이 통곡했다고 하죠. 벽돌을 다시 올리는 데만도 일 년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그들의 목적을 이루겠다는 결심으로 결연했고, 이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계속해서 탑을 높이 쌓아갑니다. 마침내 높아진 탑 꼭대기에서 사람들은 하늘을 향하여 끊임없이 활을 쏘아대기 시작합니다. 되돌아오는 화살에 피가 묻은 것을 발견하고는 외칩니다. “우리가 하늘에 있는 모든 자들을 죽였다!”

여러분 중에는 성경을 읽으면서 바벨탑 이야기를 읽고, 의미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셨을 줄로 압니다. 역사적인 관점을 따라 읽으신 분들은 수메르 문명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떠올리셨을 수도 있겠고요. 메소포타미아 남부 지역에서 발견되는 지구랏트라는 특별한 건축물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고고학적인 관점으로 성경에 나오는 바벨탑 이야기를 읽는 일은 그다지 큰 의미로 다가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성경의 흐름 속에서 보다 특별한 의미를 전해 주기 때문입니다.

바벨탑 사건 앞에는 살짝 긴 족보가 삽입되어 있어 우리를 혼란스럽게 합니다만, 이야기의 흐름상 바벨의 이야기는 노아의 홍수 이야기 후에 자리하고 있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시는 12장 앞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주목하며 방금 전 살펴본 전설을 하나의 도구 삼아 바벨탑 이야기의 의미를 해석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 시날 평야에서 사람들이 바벨탑을 쌓고자 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아마도 앞서 경험한 홍수와 관련이 있겠다고 말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의 심판으로서 인류가 멸망당할 뻔한 경험이 바벨탑을 쌓게 된 출발점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을 심판한 하나님을 정벌하고자 합니다. 전설에 나오는 내용처럼 하늘로 올라가서 하늘을 정복하고자 한 것입니다. 그래서 탑을 쌓습니다. 창세기 11장 4절 말씀입니다.

 

또 말하되 자,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 (창 11:4)

 

사람들이 말합니다. “탑을 하늘에 닿게 하자!” 무엇 때문입니까? 마천루 같은 큰 건물을 지어서 자랑해 보자는 의미겠습니까? 물론 마음 한편에는 있었겠지요. 그러나 전설과 연결해 보자면 그들 마음속에는 하늘을 공격하고자 한 의도가 있었습니다. 하늘을 정복함으로써 온 천하에 이름을 알리자는 것이 그들의 꿈이었습니다. 강력한 나라를 만들어 흩어지지 않는 위대한 나라를 만들어 보자는 것입니다. 다시 돌아올 수도 있는 홍수를 예방하고자 했다면, 하늘까지 닿는 탑은 필요 없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과 전쟁을 치르기로 작정한 것입니다. 이것이 바벨탑 사건의 발단입니다.

이 주제는 ‘바벨’이라는 이름에도 어느 정도 암시됩니다. 흔히 ‘바벨’이라는 말은 ‘혼잡하게 하다’라는 뜻으로 이해되어 오고 있습니다. 바벨이 ‘혼잡하게 하다’는 뜻을 가진 히브리어 단어와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고대 바빌론의 아카드어에서 ‘Babil’은 ‘문이 있는 지역’을 뜻하고, ‘bab ilu’(밥 일루)라는 말은 ‘하늘의 문’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바벨탑은 하늘로 올라가는 문을 뜻하는 말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즉 그들은 하늘로 통하는 문을 통하여서 하늘로 진격하여 하늘의 군사들을 무찌르고, 그들의 이름을 드높이고, 그들의 힘을 하나로 묶어 통일하기를 원하였습니다.

그들에게는 하늘까지 닿을 수 있다고 여기게 만든 위대한 문화도 있었습니다. 시날 평원의 위치는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이 흘러내리는 하류 지역, 곧 메소포타미아의 남부 지역을 말합니다. 이 지역은 두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바둑판처럼 평범한 대지가 끝없이 펼쳐진 것이고요. 큰 강 두 개가 흘러내리는 하류 지역인 만큼 주기적으로 흘러넘치는 홍수로 인하여 진흙이 가득한 평야였다는 점입니다. 널려 있는 수없이 많은 진흙으로 그들은 돌보다도 단단한 벽돌 굽는 법을 발견하게 됩니다. 역청을 그 사이에 넣고 쌓으면 무너지지 않는, 아주 튼튼한 탑이 세워진다는 사실을 터득하고야 맙니다. 이 신문명에 그들은 환호하며 하늘을 정복할 야심찬 계획을 세워 나갑니다.

그런데 정말 하늘에 닿을 수 있었을까요? 성경은 흥미로운 말씀으로 그들의 계획이 터무니없었다는 사실을 알려 줍니다.

 

여호와께서 사람들이 건설하는 그 성읍과 탑을 보려고 내려오셨더라 (창 11:5)

 

<성경은 오르고 올라 하늘을 정복하려는 유한한 인간을 보시고 도리어 땅에 내려오신 하나님을 증언합니다.>

 

땅에서부터 꼭대기까지 탑을 쌓아올리는 데만도 1년이 걸릴 정도로 높이 높이 올라가고 있는데, 성경은 도리어 하나님께서 그들이 하는 것을 보시기 위하여 밑으로 내려오셨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계신 자리에서는 아무리 높은 탑이어도 보이지 않을 만큼 높이 계셨다는 것입니다.

제가 대학다닐 때 코넬 대학의 칼 세이건(Carl Sagan) 교수가 쓴 『코스모스』 책이 발간되었습니다. 인기 있는 책이어서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읽어 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이 책에는 우주에 관한 충격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가 속해 있는 지구 은하계는 직경이 약 10만 광년(빛이 1초에 30km를 가는데, 이 속도로 장장 10만년을 가야 하는 거리)이고, 두께는 6,000광년이 되는 원반 모양으로 이루어졌는데, 이 안에는 약 4천억 개의 별들로 구성되어 있다. 지구가 속해 있는 은하계 외에도 약 천억 개의 다른 은하계가 존재하며, 각각의 은하계는 또한 각각 천억 개 이상의 별들을 갖고 있다.” 가히 상상이 되지 않는 위대한 우주입니다.

그런데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칼세이건이 말한 예측도 수정해야 할 단계에 이를 정도입니다. 은하계의 숫자가 이미 관측 가능한 것만도 약 1,700억 개이며 전체적으로는 대략 2조개 정도라는 추측입니다. 여러분, 상상이 되십니까? 얼마나 달려가야 합니까? 얼마나 가야만 인간이 우주 끝에 도달할 수 있다는 말인가요?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는 또 얼마나 먼가요? 우리는 과연 하늘까지 닿을 수 있겠습니까?

삼성그룹 고 이병철 회장이 1987년 타계하기 전, 가깝게 지내던 신부님께 남긴 24가지 인생에 대한 절실한 질문들을 기록한 책이 2012년에 나왔습니다. 바로 『잊혀진 질문』이라는 책입니다. 책 중에는 이러한 작은 섹션 제목이 있습니다. ‘과학이 발달하면 세상이 완전히 달라질까?’ 그러면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소개합니다. 이전에 무신론자였던 안토니 플루는 DNA가 포함하는 정보의 내용을 연구하다가 신의 존재에 대한 견해를 바꾸었다고 합니다. DNA에 내장된 엄청난 양의 정보에 경탄하며 이런 결론을 내렸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지구상에서 보는 것처럼 끝이 있고, 자가증식을 하는 생명체의 기원에 대해 만족할 만한 유일한 설명은 무한한 지성을 가진 설계자가 있다는 것이다.”

책에는 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말년에도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는 아인슈타인을 보며 한 제자가 물었다고 합니다. “선생님은 이미 그렇게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계신데 어째서 배움을 멈추지 않으십니까?” 질문에 대해 아인슈타인이 뼈 있는 대답을 합니다.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이 차지하는 부분을 원이라고 하면 원 밖은 모르는 부분이 됩니다. 원이 커지면 원의 둘레도 점점 늘어나 접촉할 수 있는 미지의 부분이 더 많아지게 됩니다. 지금 저의 원은 여러분 것보다 커서 제가 접촉한 미지의 부분이 여러분보다 더 많습니다. 모르는 게 더 많다고 할 수 있지요. 이런데 어찌 게으름을 피울 수 있겠습니까?”

설교를 들으시면서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나 우리 신앙이 반문명적이어야 한다는 메시지로 오해하시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바벨탑 이야기는 문명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 속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입니다. 하늘에 닿고자 하는 인간과 하나님 사이에는 언제나 큰 간격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성을 짓고, 범람하는 홍수를 대비하여 벽을 쌓고, 인류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신약을 개발하고, 새로운 기술과 문명을 축적해 나가는 것 모두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탑을 쌓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문제를 극복하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과 같아지려고 하는 인간의 죄성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마치 하늘이 내 손에 쥐어질 것 같지만 우리는 참으로 연약하고 모순투성이일 뿐입니다. 그저 인간일 뿐입니다. 이것을 인정하는 것이 신앙의 출발입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봅시다. 그렇다면 바벨탑은 인류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었을까요? 도시를 만들고 탑을 높이면서 홍수를 모면할 수 있을지는 모릅니다. 그런데 그토록 높이 세운 탑 주위에 지구 표면이 흔들리는 지진이 일어났다면 어떠하겠습니까? 아마도 그들이 쌓아올린 엄청난 탑이 도리어 큰 재앙으로 다가오고 말았을 것입니다. 위대한 문명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연약함을 다시 확인하게 되는 많은 사건들이 우리 곁에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과학의 첨예한 발전 속에서도 전 세계는 3년여 동안 코로나 팬데믹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인간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가 가능하고 인권에 대한 의식이 최고조에 달한 지성적인 세계를 살아가는 오늘, 그럼에도 우리는 지구 한편에서 수없는 사람들이 전쟁에서 죽어 가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습니다. 과연 위대한 문명이 인류에게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습니까? 우리의 흩어짐을 면할 수 있습니까? 위대한 문명사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패권주의, 국수주의가 나타나며 전쟁이 발발되는 모습을 봅니다. 끊임없이 일어나는 지진과 기근과 화산 폭발과 홍수와 산불과 전염병과 쓰나미와 같은 것들이 우리 곁에서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가 미국에 있을 당시, 교회에서 목회할 때 만난 분입니다. 그분은 의사 선생님이었습니다. 평생 의사로 계시다가 말년에는 신학을 공부하시고 목사님까지 되신 아주 훌륭하신 분이셨죠. 전문의도 여러 개 가지고 계실 정도로 대단한 분이셨습니다. 당시 90세 정도가 막 지나가시는 연세였는데도 몸은 매우 건강하셨습니다. 식사할 때마다 그분이 하신 지론이 있었는데 반드시 꼭꼭 씹어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론대로 그분은 정말 건강하셨습니다. 예배를 드리고 함께 식사를 나눌 때에 많은 분들이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는데도 그분은 자리에 앉아 꿋꿋하게 음식을 드시고 계셨습니다. 혹시라도 제가 음식을 삼키듯이 먹으면 말리시면서 오래 못 산다고 사랑스런 말씀을 하신 귀한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그만 뇌출혈로 쓰러지셨습니다. 결국엔 몇 년 동안 병원에서 힘겹게 고생하시다가 주님 품에 안기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저는 인간이 참 연약하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연약하고 유한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는 것, 이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땅에서 하늘문이 되어 주신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영생에 이르는 길이 비로소 열립니다.>

 

자, 그렇다면 우리는 정녕 하늘에 올라갈 수 있을까요? 창세기 12장에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창 12:2)

 

언뜻 보면 아브라함에게 하시는 말씀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주 뼈 있는 말씀입니다. 앞에 나오는 바벨탑 사건과 완전히 배치되는 말씀이기 때문이죠. 바벨탑을 지으며 하늘로 올라가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내용이 무엇이었습니까? 그들이 다짐한 말이 무엇입니까? “우리의 이름을 내자!” “흩어짐을 면하자!” “위대한 민족이 되자!” 그들의 소망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도리어 아브라함을 부르시며 그의 이름을 창대하시겠다고 말씀합니다. 그로 큰 민족을 이루어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사용하실 때에 비로소 그 이름이 위대하게 되고, 하나님이 함께하실 때에 위대한 민족이 된다는 것입니다. 교만한 인간이 하는 것이 아니라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에 이끌려 살아갈 때 복을 얻을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과의 싸움에서 얻을 수 있는 승리가 아니라, 그분의 손에 붙잡혀서 살 때만이 얻게 되는 은혜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하늘에 닿을 수 있습니까? 우리 역시 문명사회를 살아갑니다. 어느 정도의 재산을 가졌고, 발전된 의학의 도움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여러 정보에 의존하며 살아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고 있습니까? 열심히 노력하고 살아가면서 혜택을 받고는 있지만,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큰 간격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그 간격이 우리에게 증명하는 바가 무엇입니까? 바로 사망입니다. 우리 모두는 결국 죽을 것이고, 병에 노출될 것이고, 혹은 사고에 노출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유한하게 끝납니다. 아무리 높이 올라간다 하더라도 스스로의 힘으로 죽음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종종 비행기를 타고 가면서 아래를 내려다 볼 때가 있습니다. 하늘 위에 있으면 밑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착륙할 때가 가까이 오거나, 이륙해서 막 올라갈 즈음에는 아래에 집들이 보이죠. 20층 빌딩도 보이고, 30층 아파트도 보이는데 위에서 보면 그저 아무것도 아닌 듯한 평면일 뿐입니다. 이것이 우리 현실 아닙니까?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유한한 현실에서 하늘과 잇닿으며 연결될 수 있을까요?

하늘과 땅, 땅과 하늘을 연결시켜 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바로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이 하늘로부터 내려오셔서 하늘나라에 이르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그분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본래 하나님과 함께하신 그분이 하나님과 우리를 연결해 주시기 위하여 먼 거리를 뚫고 오셨습니다. 우리가 올라가려면 너무나 힘들고 먼 거리를 전능하신 하나님이 오셔서 함께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오직 그분을 통해서만 하늘과 맞닿을 수 있고, 하늘나라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바벨을 하늘의 문이라 명명하며 시날 평야의 사람들은 하늘로 올라가고자 높이 더 높이 탑을 쌓았지만, 하늘에는 오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이 땅에 오셔서 친히 하늘의 문이 되어 주셨고, 그분의 보혈의 공로에 의지하여 하늘로 가는 길을 열어 보여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보혈은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문이요, 거룩하신 하나님과 죄로 가득한 우리를 연결하는 통로입니다. 우리는 믿음을 통하여 이 문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계단을 만들고 사다리를 만들어서 죽음 너머 영생의 차원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를 통하여 부활 소망의 문을 열어놓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늘나라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곳에 참 생명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지금 사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것 꽤 많고, 이 땅의 문명도 찬란합니다. 대단한 문명을 자랑할 만큼 대단한 인류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구원은 주님께 있습니다. 죽음 이후의 생명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이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참 소망이 되십니다. 이 믿음 가지고 사순절을 기쁘게, 그리고 주님 바라보며 보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TheLesson of the Tower of Babel

 

Genesis 11:1-9

 

 

“Legends of the Bible” is a book by Louis Ginzberg. As the title suggests, it is a compilation of Jewish tales related to the Bible. It deals mostly withunofficial histories, rather than canonicalones.

 

One of the stories recorded in the book is the one about the Tower of Babel. Let me tell you what it says in the book:

 

Nimrod, mentioned in Genesis 10, is known to have led the construction of the Tower of Babel. The Bible records that Nimrod,the son of Cush and a great-grandson of Noah, built four cities in the land of Shinar as well as four others in Assyria.

 

After Nimrod and his followers decide to build the Tower of Babel, they mobilize 600,000 men to the plains of Shinar. The people who participated in building the tower may be categorized into three groups of rebels.

 

The first are those who wanted to war against God after ascending to heaven. The second argued that they should set up and worship idols after reaching heaven. The third wanted to go all the way up to heaven and destroy all the heavenly beings with their swords and bows.

 

Much time passed as they built the tower. It became so tall that it took a year just to get from the bottom to the top. To builders, therefore, a brick was more precious than a man’s life. No one cared when a man fell from the tower, but when a brick did, people wailedbecause they knew it would take a whole year to get another brick to the top again.

 

Since the people were determined to reach their goal of constructing the tower, they never slackened in their work. Finally, when they built the very top at a dizzyingly high altitude, they shot arrows toward the heavens without end. Seeing that the arrows returned bloody, they cried, “We have slain all who are in heaven.”

 

The above is Ginzberg’s record of the Jewish legend of the Tower of Babel. You will be familiar with the biblical story of the Tower of Babel. What is your interpretation of it?

 

Reading the story, some of you with an archaeological perspective may think of the ancient kingdom of Babylon; some of you may link it to the birth of the Sumerian Civilization; and others may think of ziggurats, massive ancient structures found in southern Mesopotamia today.

 

However, if we view the biblical story of the Tower of Babel from an archaeological point of view, we will not be able to discover its deep meaning. It is because the story holds a message of the Bible. First, we must read it considering the flow of the Bible. Although the genealogy that comes right before the story of the Tower Babelcreates a slight confusion for readers, we must bear in mind that the story is situated between the Great Flood in Noah’s time and God’s call to Abraham in Genesis 12. It is also necessary to take into consideration the unofficial Jewish historymentioned above in studying the story.

 

First, why did the people of Shinar want to build the Tower of Babel? Their motive had to do with the Great Flood. Their desire to build the tower began from their experience of a near total destruction of humanity as a result of God’s judgement.

 

After this experience, they wanted to conquer God, the God they experienced in the flood. As the above Jewish legend reveals to us, they decided to build a tower that reaches to the heavensin order to subjugate heaven. This is recorded in the Bible too. Let’s look at Genesis 11:4:

 

“Then they said, ‘Come, let us build ourselves a city, with a tower that reaches to the heavens, so that we may make a name for ourselves; otherwise we will be scattered over the face of the whole earth.’”(Genesis 11:4)

 

Listen to what they are saying. Let’s build a tower that “reaches to the heavens.” What for? Do they want to build a high structure like a modern-day 100-story skyscraper to brag about it? Well, the legend tells us that they did so to attack heaven. So what was their desire? They wanted to make a name for themselves by conquering heaven. Their dream was to establish a great humanity that has conquered heaven. By doing so, they wanted to build a powerful nation and avoid being scattered.

 

So we may say the motive for building the Tower of Babel was to make their names known by becoming a great people thatconqueredheaven.

 

Therefore, the construction of the Tower of Babel in the Bible can be seen as a punitive war against God and heaven for killing man through theGreat Flood.

 

If their intent was to prevent aflood, they didn’t have to build a tower that reached to heaven. But they were determined to war against God. This is the very origin of the incident of the Tower of Babel.

 

This theme is also reflected in the name “Babel,” which is generally thought to mean “to confuse.” The reason we interpret its meaning as such is because the pronunciation of “Babel” in Hebrew is similar to that of the Hebrew word that means “to confuse.”

 

But in Akkadian, an ancient Babylon language, “babil” means a “gateway,” and “babilu” refers to “the gate of god.”

 

In other words, the Tower of Babel may be interpreted as “the gate to heaven.” We may say that the people who built it wanted to enter and attack heaven through it, conquer all the heavenly soldiers, make a name for themselves, and become united through their own strength. Fortunately, they possessed an advanced technology that would enable them to reach to the heavens.

 

The plain of Shinar is in southern Mesopotamia, which is located in the lower reaches of the Euphrates and the Tigris. In the Old Testament,Assyria and Babylonia built their empires there, while today it is home to Iran. The land of Shinar, that is, southern Mesopotamia, has two geological/topographical characteristics. First, it is a vast land where flat plains stretch on endlessly like a chess board. Second, since it is located in the lower reaches of two great rivers, the soilis fertile,made up of precipitated mud as a result of seasonal flooding.

 

Therefore, the people of Shinar were able to invent bricks harder than stones, using the mud in the region. They also found that by applying mortar between the bricks they could build extremely sturdy structures. Their advanced civilization made them believe that they could reach to the heavens. Exalting their advanced civilization, they made ambitious plans to conquer heaven.

 

But were they really able to reach to the heavens? An interesting phrase in the Bible tells us that their plan was ridiculous:

 

“But the Lord came down to see the city and the tower the people were building.”(Genesis 11:5)

 

They may have believed that they had reached the heavens, but the Bible says God had to come down to see them. A great distance still remained between God and them.

 

When I was in college, Carl Sagan of Cornell University wrote “Cosmos,” a widely popular book at the time. Let me quote from Sagan:

 

“We live on a hunk of rock and metal that circles a humdrum star that is one of 400 billion other stars that make up the Milky Way Galaxy which is one of billions of other galaxies which make up a universe which may be one of a very large number, perhaps an infinite number, of other universes. […] There are in fact 100 billion galaxies, each of which contain something like a 100 billion stars.”

 

To me, the universe described by Sagan was simply shocking and beyondmy imagination. But recent studies show that even Sagan’s conjecture needs revision. The number of galaxies is not 100 billion; scientist now believe there are about 2 trillion galaxies, including the 17 billion that are observable. Can you imagine this?

 

What is the distance between man and God? How long would it take for us to reach God? Can we ever reach to the heavens?

 

Recently, ChatGPT, anartificial intelligence chatbot, is garnering much attention. Scientific advancement is truly impressive. As you may know, the first computer was invented in 1945 during the Second World War. It was called theElectronic Numerical Integrator and Computer (ENIAC). It weighed 30 tons.

 

In 1987 when I wasstudying and working as an assistant in graduate school, I bought the XT, an IBM PC, in Cheongaecheon. I can proudly say I was an “early adopter,” even writing my thesis with that computer.

 

But at the time my professor had a better computer that he had bought in the U.S. While my XT didn’t have a memory, his computer had a hard drive, which meant he didn’t need to boot it using a floppy disk as I did. He happily bragged about his 10-megabyte memory, saying this could store all the books in his library and would be more than enough for his lifetime.

 

However, in the early 2000s, over 200 million computers were in use worldwide; according to a recent survey, the number of computers and smartphones used globally exceeds 1.5 billion. In Korea alone, 29.5 million households have one or more computers. The PC today weighs less than 900 grams, a vast improvement from 30 tons, boasting a processing speed that is more than a trillion-fold faster than that of the ENIAC.

 

Question: will all this rapid development and advancement of science take us to the heavens?

 

A priest, who was close to the late Samsung President Lee Byung-chul, wrote a book in 2012 that compiled the answers to 24 serious questions Lee asked about life before he died in 1987. In “Forgotten Questions,” a section is dedicated to the question “Will the world change completely if science advances further?”

 

This is what the author says.

 

Antony Flew, a former atheist, changed his view on the existence of God after studying DNA information. Marveling at the staggering amount of information imbedded in DNA, he concluded, “I now believe there is a God…I now think the evidence does point to a creative Intelligence almost entirely because of the DNA investigations. What I think the DNA material has done is that it has shown, by the almost unbelievable complexity of the arrangements which which are needed to produce life, that intelligence must have been involved in getting these extraordinarily diverse elements to work together.”

 

In another part of the book, the priest writes about Einstein who never stopped researching even at an old age. When one of his students asked why he continued to study so hard when he was so knowledgeable, Einstein replied, “As our circle of knowledge expands, so does the circumference of darkness surrounding it.” If what we know is what is inside the circle, what is outside is what we don’t know. So as our circle of knowledge expands, the area touching the area of ignorance expands. Einstein’s circle was bigger than that of the students’; so his circumference of darkness was greater. That was why he could not become slack in his search for knowledge.

 

Dear brothers and sisters, I hope that you will not misunderstand my message today. Since I started with the story of the Tower of Babel and am now speaking about civilization, I am concerned that some of you may misunderstand my message to be mean that faith must reject civilization.

 

Yes, the Tower of Babel is a story about human civilization. But what we must learn from this story is this:there is an infinite distance between God and man who desires to reach to the heavens.

 

Yes, we need to build cities, construct dams against floods, develop innovative drugs to solve humanity’s problems, accumulate new technology, and build civilizations.

 

But the problem is man’s sinful nature that attempts to become like God—not his efforts to build towers and overcome humanity’s problems. Man thinks he can reach to the heavens, but he is only a human being, full of weakness and paradox. The beginning of faith is to recognize this.

 

Let’s take a step further. Willthe Tower of Babel solve all ofman’s problems? By building a city and a tall tower, men may be able to avoid a flood. But what if there is an earthquake that shakes theearth’s surface? The tower they built will only be the source of disaster.

 

Even today, we seemany examples and events confirming man’s weakness—even despite our highly sophisticated civilization. Even with cutting-edge technology and science, the whole world was hit by Covid-19. In a world of great civilizational advancement that possesses a profound understanding of man, we are helpless witnesses to hundreds of thousands of deaths resulting from wars.

 

Will a great civilization make all mankind happy? Will it prevent them from being scattered? What do you think? We are now living in a society of a great civilization, but our reality is that politics is still unstable, new hegemonies are emerging, nationalism is rising, and wars are taking place. Moreover, we are continuously witnessing earthquakes, famines, floods, forest fires, tsunamis, and other disasters.

 

I once knew a very healthy doctor in the U.S. who lived to be 90 years old. His theory was that chewing your food long and hard led to longevity. At lunch afterSunday service, he would be the last one in the cafeteria still chewing his food after everyone had left. I really felt he would live to be over 100. But one day he suffered a stroke and had to lie in his bed for the last few years of his life before his death. This is how weak we are. This is our life.

 

It is important that we acknowledge that we are weak, that we are just human beings on earth, that we are finite.

 

Then can we ever reach heaven? In Genesis 12 God calls Abraham:

 

“I will make you into a great nation, and I will bless you; I will make your name great, and you will be a blessing.” (Genesis 12:2)

 

The people who built the Tower of Babel wanted to make their name great with their own strength. But when God chose Abraham, He said that He will make his name great and that He will make him into a great nation.

 

A man’s name becomes great when God uses him.

 

God does it. Making a man’s name great and turning a man into a great nation are not done by the proud man; they are blessings that result from a life led by the hand of the Almighty God. We receive those blessingsby His grace when we are led by Him—not when we oppose Him and not by winning a war against God.

 

Dear Church, we are living in an age where science is at the very center of our lives. We cannot live without science or apart from human civilization. But today’s story ofthe Tower of Babel teaches us where humans stand in terms of faith. We are still on earth; and a great distance remains between God and us. We cannot ascend to God on our own.

 

Therefore, even in our ever-advancing civilization, we must be clear on this: humans are still weak and lacking. Even if we believe we have reached the edges of heaven by endlessly striving, there will still be a great gap between us and God. Even if we do get a little closer to heaven, God must still descend a long way to come and see man.

 

A Man came down that long distance and dwelled on earth: Jesus Christ, God’s only Son. He was with God in the beginning but He came to earth to connect us to God. Only through Him can we reach heaven and the kingdom of heaven.

 

The people of Shinar attempted to reach heaven through Babel, “the gate to heaven”; but our Lord came down to earth to become the gate to heaven Himself. The gate to heaven was openedwhen Christ shed His blood for us on the cross.

 

The precious blood of our Lord is the gate that links heaven and earth. It is the gate that connects the Holy God to the sinful man. Through faith we can enter that gate.

 

We cannot ascend to heaven by building stairs and ladders. We enter the kingdom of God that our Lord established when He came to earth, the kingdom that Henewly started, by faith. That place can only be entered through His precious blood by faith.

 

We can enter that kingdom because our Lord came down to us, because of His sacrifice and humility, and through His blood and the life He gave—not through our ascent. Without His blood and the divine grace from heaven we cannot know or meet God. Therefore, Jesus is our only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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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1: 1~9

1~9

1 온 땅의 언어가 하나요 말이 하나였더라
2 이에 그들이 동방으로 옮기다가 시날 평지를 만나 거기 거류하며
3 서로 말하되 자, 벽돌을 만들어 견고히 굽자 하고 이에 벽돌로 돌을 대신하며 역청으로 진흙을 대신하고
4 또 말하되 자,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
5 여호와께서 사람들이 건설하는 그 성읍과 탑을 보려고 내려오셨더라
6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 무리가 한 족속이요 언어도 하나이므로 이같이 시작하였으니 이 후로는 그 하고자 하는 일을 막을 수 없으리로다
7 자, 우리가 내려가서 거기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여 그들이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 하시고
8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으므로 그들이 그 도시를 건설하기를 그쳤더라
9 그러므로 그 이름을 바벨이라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거기서 온 땅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셨음이니라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더라

2023319일 주일 구역(가정)예배자료 바벨탑의 교훈” (11:1-9)

⑴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⑵ 찬송가 298장, 315장을 부릅니다.

⑶ 구역식구(가족) 중 한 분이 기도합니다. ⑷ 창 11:1-9절을 읽고 나눕니다.

⑸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합니다. ⑹ 마무리 기도와 주기도로 구역예배를 마칩니다.

〈인터넷 참조〉 http://www.somang.net으로 접속, 3월 19일자 주일예배 말씀

 

생각하기

말년의 아인슈타인이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제자가 물었습니다. “선생님은 이미 그렇게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계신데 어째서 배움을 멈추지 않으십니까?” 아인슈타인은 대답을 했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이 차지하는 부분을 원이라고 하면 원 밖은 모르는 부분이 됩니다. 원이 커지면 원의 둘레도 점점 늘어나 접촉할 수 있는 미지의 부분이 더 많아지게 됩니다. 지금 저의 원은 여러분 것보다 커서 제가 접촉한 미지의 부분이 여러분보다 더 많습니다. 모르는 게 더 많다고 할 수 있지요. 이런데 어찌 게으름을 피울 수 있겠습니까?”

 

설교의 요약

여러분은 바벨탑 이야기를 잘 아실 것입니다. 바벨탑 이야기기를 이해하려면 성경의 흐름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 이야기는 노아의 홍수 이야기 후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브라함의 부름 이야기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시날의 사람들이 바벨탑을 쌓으려는 이유는 홍수와 관련이 있었으며, 하나님과 전쟁을 치르기 위해 탑을 쌓았습니다. 이들은 하늘로 올라가 하늘을 정복하고자 탑을 쌓았습니다. 고대 바빌론의 아카드어에서 “Babil”은 “문이 있는 지역”을 뜻하며, “bab ilu” (밥 일루)는 하늘의 문을 뜻합니다. 즉 바벨탑은 하늘로 올라가는 문을 뜻하는 말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하늘에 닿을 수 있도록 만들어 줄 위대한 문화가 있었습니다. 시날 평원은 메소포타미아의 남부 지역으로 바둑판처럼 평평한 대지가 끝없이 펼쳐져 있는 평지였으며, 두 개의 큰 강이 흐르는 하류 지역이기 때문에 이들 강이 주기적으로 넘쳐흐르는 홍수로 인해 상류에서 쓸려온 흙들이 침전되어 진흙으로 이루어진 비옥한 땅이었습니다. 그리고 시날의 사람들은 그 지역에 많이 널려 있는 그 진흙으로 돌보다 더 강한 벽돌을 굽는 법을 발명하게 됩니다. 그리고 역청을 그 사이에 넣고 쌓으면 무너지지 않는 든든한 탑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신문명은 그들로 하여금 하늘에 닿을 수 있다는 확신을 주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그 신문명에 환호하였고, 그리고 하늘을 정복하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과연 하늘에 닿을 수 있었을까요? 성경은 그들의 계획이 터무니없었음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들은 하늘에 닿았다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여전히 하나님과 그들 사이에는 큰 거리가 있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바벨탑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해서 오늘의 문명에 대해 말하기에 혹시나 우리의 신앙이 반문명적이어야 한다는 메시지로 오해하시는 분이 있을까 걱정이 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살펴보고 싶은 주제는, 인간이 하나님과 같아지려는 죄성입니다. 하늘에 닿을 것 같지만, 우리는 참으로 연약하고 모순투성이의 인간입니다. 이것을 인정하는 것이 신앙의 출발입니다.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하늘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바벨탑 문이라 명명하며 시날 평야의 사람들이 하늘로 올라가려 그 문을 통해 높이 올라갔다면, 주님은 이 땅에 내려와 친히 하늘의 문이 되어 주신 분이십니다. 하늘의 문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과 십자가에서 열렸습니다. 때문에 예수님의 보혈은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문입니다. 우리는 그 문을 통해 거룩하신 하나님과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나누기

  1. 최근 기술과 첨단제품 중 깜짝 놀랄만큼 획기적이고 대단한 것들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2. 점차 기술만능주의가 되어가는 세상에서 특히 걱정되고 우려되는 것은 무엇입니까?

 

마무리기도

주님, 세상의 문명이 우리에게 모든 것을 줄 것 같은 착각을 주지만, 우리의 몸과 마음, 영혼은 여전히 주님을 찾을 수밖에 없음을 이 시간에 고백합니다. 오직 주님만이 우리의 길과 진리와 소망이 되심을 믿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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