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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상의 빛이 되지 못한 이유

마태복음 5:17~20

김경진 목사

2024.03.10

<빛이 되기 위해 말씀을 돌아봐야 합니다.>

 

지난 주일에 ‘일생일벗’ 일 년 동안의 로드맵을 여러분에게 보여 드렸습니다. ‘어떻게 한 영혼을 하나님 품으로 인도할까’ 하는 마음으로 일 년을 보내고자 합니다. 1~2월 두 달 동안 여러분께서 한 이름이나 두 이름, 또는 몇 개의 이름을 떠올리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름을 어디엔가 적어 두고 기도를 시작하셨을 것입니다. 3월부터는 그분들을 위해서 ‘어떻게 일할까’, ‘어떻게 다가갈까’, ‘어떻게 전할까’ 하는 과제들을 안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일생일벗’을 진행하면 좋을까요? 오늘은 첫 번째로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전도해 온 분들도 있겠지만 전도하지 못한 분들도 꽤 많이 있을 것입니다. 전도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질문하기에 앞서 “우리는 왜 지금까지 전도하지 못했을까?” 하는 질문을 먼저 던져야 할 것입니다. 물론 우리가 전도지를 들고 나가지 않았고, 전도를 시도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는 내가 믿고 있는 하나님을 제대로 보여 주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왜 사람들은 나를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지 못했을까?’ 이것이 우리의 고민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하나님을 드러낼 수 있을까요? 오늘 이 문제를 함께 고민해 보려고 합니다.

제가 버스를 타고 가는데 어느 분이 올라탔습니다. 지긋하신 노인분이셨는데 버스가 흔들리자 기둥을 잡으면서 “아이고 주여” 말씀하셨습니다. 또 흔들리자 “아이고 주여, 아이고 주여” 하시는데 주님께서 민망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주님을 드러내는 것일까요? 언젠가 제가 줄을 서고 있는데,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교인이신 것 같은 앞의 어떤 분이 저를 보더니 “목사님 이리로 오십시오. 제 자리에 서십시오.” 하시는데 얼마나 민망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주님의 이름이 드러날까요? 예수님께서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라고 하시며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빛으로서의 삶을 사는 것일까요?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마태복음에 있는 산상수훈의 말씀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산상수훈의 말씀은 여러분이 잘 알고 계신 말씀이죠? 특별히 이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마 5:3)

 

마치 웅장한 음악이 시작하는 것과 같은 출발입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로 시작된 말씀은 여덟 가지 복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그것을 ‘팔복’이라고 말합니다. 많은 분들이 산상수훈을 팔복의 말씀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팔복의 말씀은 예수님의 산상수훈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어떻게 보면 서론에 불과한 말씀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은 5장에서 시작해서 7장 마지막 절까지 이어집니다. 그럼에도 산상수훈을 보통 팔복의 말씀으로 생각하죠. 워낙 앞부분에 감명이 깊어서 다음 이야기를 신경 쓰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뒤에 나오는 내용은 ‘그냥 그런가 보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산상수훈의 말씀은 다르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오늘 저는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라는 말씀을 중심으로 산상수훈을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의 말씀을 시작하면서 팔복을 말씀하셨습니다. 팔복 말씀의 처음과 마지막 부분에는 천국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마 5:3)라고 시작되죠. 이어지는 말씀에는 예수님께서 ‘너희는 세상이 빛이라’고 하신 말씀과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그 내용은 빛으로 사는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산상수훈의 중심에 핵심 말씀이 있습니다.>

 

산상수훈의 말씀을 더 자세히 이해하기 위해 마태복음의 특징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태복음의 특징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여러 가지 특징이 있겠지만 성경을 검색하는 엔진에 ‘천국’이라고 하는 단어를 써서 개역개정에 몇 번이나 나올까 찾아보시면 37번으로 데이터가 나올 겁니다. 개역개정판에 ‘천국’이라는 단어가 37번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중 36번이 마태복음에 나옵니다. ‘천국’이라는 말은 거의 마태복음에만 나오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마태복음은 ‘천국’의 개념을 전하는 복음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헬라어로는 ‘βασιλεία τῶν οὐρανῶν(바실레이아 톤 우라논; Kingdom of Heaven, 천국)’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늘의 나라’, ‘천국’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면 성경에 마가복음이나 누가복음 같은 다른 곳에서는 천국이라는 말이 없는 것일까요? 다른 용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βασιλείαν τοῦ Θεοῦ(바실레이안 투 데우; Kingdom of God, 하나님의 나라)’라는 표현입니다. ‘하늘 나라’, ‘천국’이라는 표현은 마태복음에만 국한해서 특별하게 사용되고 있는 개념입니다. 마태복음을 천국에 관점에서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산상수훈의 말씀도 그렇습니다. 산상수훈에는 ‘천국’이라는 단어가 몇 번이나 나올까요? 6번 나옵니다. 그런데 6번의 내용들이 굉장히 의미가 있습니다. 산상수훈에서 특별히 팔복 말씀의 첫 번째 부분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마 5:3)

 

여기에도 천국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에게 천국이 그들의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다음 두 번째에서 일곱 번째의 복이 설명되고 나서 마지막 여덟 번째 복에도 천국이 등장합니다.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마 5:10)

 

팔복 전체가 천국으로 둘러싸여 있는 모습이죠.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천국과 관련 있는 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팔복의 말씀이 천국으로 둘러싸여 있고, 산상수훈의 맨 마지막도 천국이라는 말로 끝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마 7:21)

 

이 말씀이 산상수훈의 마지막 부분에 놓여있습니다. 그러므로 산상수훈의 처음과 마지막 부분도 천국이고, 팔복의 처음과 마지막도 천국으로 되어있습니다. 팔복 다음에 이어지는 내용은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요 빛이다”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말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산상수훈의 앞부분에 나오는 천국과 마지막에 나오는 천국에 대한 말씀이 조금 다르게 보일 것입니다. 팔복에 나오는 천국과 관련된 내용은 어떠한 심령의 상태, 태도와 관련된 내용으로 보이죠. 그런데 산상수훈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천국은 어떻게 사느냐, 어떻게 행하느냐와 같은 삶의 내용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산상수훈은 ‘마음’의 상태나 태도, 성품과 관련하여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과, ‘행동’과 관련하여 천국에 들어가는 사람의 예를 둘로 나누어 설명하는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사이에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라는 주님의 말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마태복음 5장 16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시죠.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마 5:16)

 

여기에서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는 말씀 다음부터 ‘너희의 착한 행실’이라는 표현이 나오면서 나머지 산상수훈의 내용이 모두 행위와 관련된 내용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시 정리해 보면 산상수훈 구조의 중심에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 앞부분에는 팔복의 말씀과 세상의 빛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태도와 마음자세, 성품이 나오고, 중심 뒷부분에는 삶의 요령과 행동의 방향, 삶의 방식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말씀의 정신을 깊이 알고 지켜야 합니다.>

 

그러면 빛으로 산다는 것은 어떻게 사는 것일까요? 주님께서 빛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행동 방식에 대해 말씀을 시작하면서 율법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오늘 본문의 시작점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율법을 폐하러 온 것이 아니라, 도리어 완전하게 하려고 왔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율법은 여전히 중요하다는 말씀이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자신의 보혈을 나누어 주시며 십자가에 달리시어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우리를 용서하고 구원하기 위해 오셨죠. 율법을 넘어서는 구원을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그럼에도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율법을 폐하러 온 것이 아니다. 도리어 율법을 완전하게 하려고 왔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계명 중의 지극히 작은 것 하나라도 버리고 또 그같이 사람을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지극히 작다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 누구든지 이를 행하며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크다 일컬음을 받으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마 5:19~20)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율법을 지켜야 한다. 서기관보다, 바리새인보다 더 철저하게 율법을 지켜야 한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의 뜻은 무엇입니까? “너희가 세상의 빛이 되기 위하여 너희는 이 율법을 보다 더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나는 율법을 완성하려고 왔다. 폐하러 온 것이 아니다.”라는 말씀입니다. 그러고 나서 주님께서는 더 적극적으로 율법을 해석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는다고 하였지만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이미 심판을 받았느니라. 간음하지 말라 하는 말을 너희가 들었다. 하지만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상대를 보는 자마다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얼마나 적극적으로 예수님께서 율법을 해석하고 계시는지 모릅니다. 그냥 문자적으로 율법을 지키라는 말씀이 아니라, 율법의 정신으로 들어가서 말씀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이어서 원수 사랑에 대해서 말씀하시죠.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마 5:44)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리고 또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마 5:48)

 

이 말씀은 “너희가 세상의 빛이 되기를 원한다면 너희는 온전해야 한다. 하나님처럼 온전해야 한다.”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긴 산상수훈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구제는 은밀한 중에 하며 외식하지 말아야 합니다. 세상의 빛이 되려면 기도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어떻게 기도해야 될지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십니다. 또한 이 세상의 보물을 쌓아 두지 말고 하늘에 보물을 쌓아 두어야 하며, 염려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비판해서는 안 되며 좁은 문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신앙의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말씀으로 산상수훈의 말씀을 마무리합니다.

 

<빛을 비추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라는 말씀을 이와 같은 구조 속에서 살펴본다면, 또 다른 의미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세상의 빛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이 말씀에 대해서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십니다. “너희가 세상의 빛이 되어서 살려면, 너희의 심령이 가난해져야 해. 애통해 하며 온유한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하고, 의에 주리며 긍휼히 여기면서 살아야 해. 마음이 청결해야 하고 화평케 하는 일을 감당해야 해. 그리고 의를 위하여 애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너희가 가져야 될 빛으로 사는 사람의 마음가짐이며 태도이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지요.

그리고 더 나아가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네가 세상의 빛으로 살아가길 원한다면 너는 구제를 할 때 은밀히 하며 외식하지 말아야 한다. 너는 늘 주님을 믿는 사람답게 기도하는 사람으로 나타나야 한다. 염려해서는 안 되며 비판하지 말고 빛으로 드러나야 한다. 너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야 한다. 율법의 말씀을 하나도 어기지 않고, 보다 더 적극적으로 해석하며 말씀을 삶에 적용하며 살아야 한다. 이것이 세상의 빛으로 살아가는 것이다.”라고 하는 말씀입니다.

무리한 요구를 하시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율법을 그냥 지키기도 쉽지 않은데, 율법을 더욱 적극적으로 해석해서 지키라는 말씀입니다. 그것이 세상의 빛이 되기 위한 요구사항입니다. 그렇지만 한번 곰곰이 생각하게 됩니다. 세상 사람들은 믿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보고 싶어 할까요? 어떤 모습을 그리스도인들을 통해 보고 싶을까요? 어찌 보면 산상수훈의 말씀은 하나님의 요구가 아니라 세상 사람들이 기독교인들을 향하여 보고 싶어 하는 삶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적어도 그리스도인이라면 성품이 다르지 않을까? 삶의 방향이 다르지 않을까? 원수도 사랑하며 살지 않을까? 이것이 그들이 보고 싶어 하는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이 아닐까요?

그리스도인들이라면 심령이 가난한 모습과 온유한 모습, 마음이 정결하고 청결한 모습으로 보여야 되지 않을까요? 이것이 세상 사람들이 보고자 하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우리들이 세상의 욕심과 염려, 비판이나 어떤 것에 매여 있지 않고 참된 자유를 누리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확인하고 싶어 할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 사람들의 요구라면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는 말씀의 의미가 새삼스럽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오늘 본문을 보면, 율법을 지키는 것이 천국에 들어가고 못 들어가는 구원의 문제와 관련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죠.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계명 중의 지극히 작은 것 하나라도 버리고 또 그같이 사람을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지극히 작다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 누구든지 이를 행하며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크다 일컬음을 받으리라 (마 5:19)

 

율법을 지키는 것과 지키지 못하는 것은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는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혈로 우리를 구원해 주셨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죠. 그런데 자기만 홀로 들어가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율법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여 세상 사람들에게 빛이 되지 못한 자입니다. 빛으로 드러나지 못한 상태로 살다가 자기만 부끄럽게 구원받는 자입니다. 그런 사람을 천국에서 작은 자라고 명명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율법을 지켜냄으로써 세상의 빛이 되며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복음을 증거하는 사람은 천국에서 큰 자가 될 것입니다. 율법을 바르게 지키고 날카로운 기준으로 지켜 내는 사람, 그 사람이 마침내 세상의 빛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행실을 보는 사람들이 아버지께 영광을 올려 드리게 될 것입니다.

 

<빛이 되기 위해 먼저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까지 이와 같은 모습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까?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는 말씀을 들을 때마다 어떤 생각을 했습니까?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고 요구하시는 세상의 빛이 되려면 마음이 가난해야 하고 온유하며 청결해야 됩니다. 구제할 때 조용히 해야 하고 비판하지 말고 원수까지도 사랑해야 하며 용서해야 합니다. 우리는 과연 그렇게 살아왔습니까?

제가 신학교 다닐 때 기억이 생생해서 종종 말씀드립니다. 제가 기도원에 올라가서 기도와 집회를 마치고 내려오곤 했던 시간들이 있습니다. 보통 기도원의 집회들이 일주일 정도 되는데, 주말쯤 집회가 끝나면 많은 사람들이 은혜를 받고 산에서 내려갑니다. 산에 있다 보니 버스들이 기도원에서 오는 분들을 싣고 가곤 합니다. 한 번에 많은 사람이 내려오니 버스를 탈 때 경쟁이 치열해서 서로 빨리 올라타고 자리를 잡으려고 애쓰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게 바로 그리스도인의 모습일까? 서로 자리를 뺏으려고 밀치고 당기는 이것이 은혜 받은 사람의 모습일까?’ 저는 그때의 충격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비슷한 모습을 우리 교회와 그리스도인들 속에서 자주 발견하곤 합니다.

이민교회 어른들이 모여서 우리가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는데 교회에 왜 아이들이 나오지 않느냐? 어렸을 땐 교회에 잘 나왔는데, 지금은 왜 교회에 나오지 않느냐? 이것을 가지고 어른들이 의논과 토론을 했습니다. 열심히 토론하다가 아이들의 솔직한 의견을 들어 보자 해서 아이들을 불렀습니다. 어린아이 때는 교회에 잘 나왔는데 중·고등학교를 넘어가고 청년이 되면서 교회를 나오지 않았던 아이들 몇 명이 동원되었습니다. 그 아이들이 잘 이야기하려고 하지 않았지만 마침내 어떤 아이가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어머니, 아버지 차에 실려 교회에 나오곤 했습니다. 그때 나름대로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고 재미있게 교회생활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려서 교회에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갈 때마다 싸우는 소리를 많이 들었고, 돌아갈 때는 교회 안에서 일어났던 여러 분란의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왜 커서 스스로 그런 교회에 나와야 합니까?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보여 준 모습이 내가 가야 될 교회의 모습입니까? 나는 그런 교회에 나가고 싶지 않습니다.” 어린 젊은이가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비단 그만의 문제이겠습니까? 우리 모두의 문제가 아닐까요?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는데, 과연 우리는 빛으로 살았나요? 예수님께서는 산상수훈의 말씀에서 고귀한 말씀을 하시는 것 같지만, 이 말씀은 엄중한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너희는 마음이 가난하고 온유하며 청결해야만 해. 그래야 빛이 되고 다른 사람에게 귀감이 될 것이야. 너희는 바르게 살며 율법의 정신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그래야 너희는 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어.” 이 말씀을 하시는데 우리는 그렇게 살지 못했습니다. 주님께서 마태복음 시작에서 우리에게 하신 말씀이 있죠. 특별히 천국과 관련한 말씀입니다. 세례요한을 통해서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였으니 (마 3:2)

 

주님께서 또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이르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시더라 (마 4:17)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일생일벗을 통해 ‘한 영혼을 구원하자’라는 마음으로 새로운 출발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먼저 해야 될 일이 무엇일까요? 선물을 준비하는 것? 좋은 사람을 함께 만나서 식사하는 것? 제일 먼저 해야 될 것은 나를 돌아보는 것입니다. 나와 나의 삶을 돌아보고 회개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내가 빛이 되지 못했다. 나의 자녀들에게, 아내와 남편에게 참된 주님의 빛이 되지 못했다.’ 이 반성에서부터 우리의 전도는 시작될 것입니다. 내가 변화될 때 드디어 빛을 발할 수 있는 법입니다. 진정한 전도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첫 번째 단계는 회개입니다.

지금 사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절기 동안 먼저 온전한 전도자가 되기 위해서 나를 돌아보고 나의 삶을 회개하는 시간을 보내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진정한 놀라운 전도의 열매가 여러분에게 열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Why We Have Failed To Be the Light of the World

 

Matthew 5:17-20

 

Somang Church’s slogan for this year is “Il-saeng-il-beot,”which means “one friend you can show to God at the end of your life.” Then what is the first thing we must do to evangelize?

 

To answer this question we must first ask another question. Why have we not evangelized till now?

 

Of course, one important reason will be that we did not share the Gospel, did not hand out evangelism flyers, and did not attempt to evangelize; but a more fundamental reason may be that we havefailed to show others the God we believe in.

 

Why haven’t people encountered God through us?

 

As we ponder this question together today, I want to look at what we must first doto become evangelists.

 

First, let’s ask ourselvesthis question: Do people have to encounter God through us? The following may be the answer to this question. Jesus said we are the salt and the light of this world. He said a city on a hill cannot be hidden:

 

“In the same way, let your light shine before men, that they may see your good deeds and praise your Father in heaven.”(Matthew 5:16)

 

Our Lord said that we cannot but be revealed since we are the light of the worldand that we ought to give glory to the Father by shining our light. This means that we naturally are, and ought to become, beings that reveal God. Jesus said that we must not stay hidden if we are to shine our light, that we must be revealed just as a light is put on its stand.

 

Then why is it that we have failed to live as the light of the world, as beings that reveal God, to this day?

 

Today’s text is a well-known passage which has been called “the Sermon on the Mount.”This is how we recall it. It starts with the verse“Blessed are the poor in spirit, for theirs is the kingdom of heaven.”(Matthew 5:3)Most of us recall it to be composed of eight blessings, the Eight Beatitudes. But,according to the Gospel of Matthew, the Sermon on the Mount is actually a long collection of sayings by Jesus, starting from Matthew 5 and ending in Matthew 7.

 

We are awed by the Eight Beatitudes that appear at the beginning of the Sermon on the Mount. We are enthralled by them. So we tend to forget the detailed teachings of Jesus that come after.

 

Before going into the Sermon on the Mount in detail, I should first explain an important characteristic of the Book of Matthew. If you have an application or program that allows you to search the Bible, try looking up the word “kingdom of heaven.” How many times is it mentioned in the Bible and where?

 

Interestingly, search results show that occurrences of the term “the kingdom of heaven”is concentrated in one book: Matthew.“Cheonguk,” the Korean translation of the kingdom of heaven, appears a total of 37 times in the New Korean Revised Version, out of which 36 occurrences are found in Matthew. The Greek word forthe kingdom of heaven is “βασιλεία τῶν οὐρανῶν.” It appears 35 times in Matthew.

 

In short, the “kingdom of heaven” is a term whose use is concentrated in Matthew. This is why the Gospel of Matthew is oftendefined as the “Gospel of the Kingdom of Heaven.”

 

Then what about the other gospels? Theother three gospels mostly use the phrase “the kingdom of God (βασιλείαν τοῦ Θεοῦ).”

 

Then how many times does the word “kingdom of heaven” appear in the Sermon on the Mount? Atotal of six times. Then where does itoccur? With the exception of the three times it is used in today’s text, that is, Matthew 5:17-20, the other three occurrences are seen in places where the meaning of the word is extremely marked.

 

First, the term“the kingdom of heaven” appears in the first sentence of the Eight Beatitudes, the very beginning of the Sermon on the Mount:

 

“Blessed are the poor in spirit, for theirs is the kingdom of heaven.”(Matthew 5:3)

 

Then it appears again in the last part of the Beatitudes:

 

“Blessed are those who are persecuted because of righteousness, for theirs is the kingdom of heaven.”(Matthew 5:10)

 

To summarize, the term “kingdom of heaven” appears in the first and last sentences of the Eight Beatitudes. It seems to be enveloping the Beatitudes as a whole.

 

Furthermore, the Sermon on the Mount ends with this teaching:

 

“Not everyone who says to me, ‘Lord, Lord,’ will enter the kingdom of heaven, but only he who does the will of my Father who is in heaven.”(Matthew 7:21)

 

As you may have noticed, when Jesus talks about the kingdom of heaven in the Sermon on the Mount, He starts by saying it is found in the poor in spirit, then expands the concept, and finally concludes that only the person who does the will of the Father will enter it.

 

In short, in the Sermon on the Mount Jesus describes the person who enters the kingdom in two ways: first, in terms of the attitude of his heart and his character; second, in terms of his actions.

 

Then where does He start talking about the person who enters the kingdom of heaven in terms of his actions? From Matthew 5:16, the verse that comes rightbefore today’s passage:

 

“In the same way, let your light shine before men, that they may see your good deeds and praise your Father in heaven.”(Matthew 5:16)

 

It is here, at this very juncture, that the words“you are the light of the world”are positioned. In this sense, the structure of the Sermon on the Mount can be seen to have two partswith “you are the light of the world” dividing them. So, the first part would be the Eight Beatitudes, that is, the heart and character of the person who is the light of the world; then at the center you have the words“you are the light of the world”; and finally the second part would consist of the actions andway of life of the person who lives as the light of the world.

 

As Jesus starts talking about how a person ought to act if he is to be the light of the world, He first mentions the Law. Jesus says that He has come not to abolish the Law but to fulfill them. In other words, His stance is that the Law is still important and valid. The Lord says:

 

“Anyone who breaks one of the least of these commandments and teaches others to do the same will be called least in the kingdom of heaven, but whoever practices and teaches these commands will be called great in the kingdom of heaven.For I tell you that unless your righteousness surpasses that of the Pharisees and the teachers of the law, you will certainly not enter the kingdom of heaven.”(Matthew 5:19-20)

 

Then how must we observe the Law?

 

This is what the Lord says: You have heard that anyone who murders will be subject to judgement. But I tell you that anyone who is angry with his brother will be subject to judgement. You have heard the command not to commit adultery. But I tell you anyone who looks at a woman lustfully has already committed adultery with her in his heart.

 

Then He talks about loving one’s enemies:

 

“But I tell you: Love your enemies and pray for those who persecute you,”(Matthew 5:44)

 

He goes on to say, “Be perfect, therefore, as your heavenly Father is perfect.”(Matthew 5:48)

 

Jesus also teaches to give in secret, not to be like hypocrites, to pray, to store our treasures in heaven, not to worry, not to judge, to seek and to knock, to enter through the narrow gate, and to bear good fruit.

 

If we analyze Jesus’ words “you are the light of the world” in terms of this structure, how must we understand its meaning? Can we truly live as the light of the world?

 

To become the light of the world, we must first be poor in spirit, mourn, be meek, hunger and thirst for righteousness, be merciful, be pure in heart, be peacemakers, and work for righteousness. Tobecome the light of the world, we must not break even one of the least of the commandments; rather, we must apply the word in our lives through an active interpretation.

 

God seems to be asking too much of us. But aren’t these precisely what the people of this world expect to see in us Christians?

 

People expect Christians to be different. They think we ought to be different. They expect Christians to have a distinct character and different goals in life. Even when everyone is attached to the world, following their heart’s desires, non-Christians think, ‘Shouldn’t Christians be different?’

 

But don’t these demands echo our Lord’s teachings, including “blessed are the poor in spirit,”“blessed are the meek,”“blessed are the pure in heart,”“blessed are those who mourn,” and “blessed are those who hunger and thirst for righteousness”? Christians must meet a higher standard even when it comes to applying the Law. By doing so, we become the light of the world.

 

According to today’s text, it does not appear that observance of the Law determines whether one enters the kingdom of heaven. This is what it says:

 

“Anyone who breaks one of the least of these commandments and teaches others to do the same will be called least in the kingdom of heaven, but whoever practices and teaches these commands will be called great in the kingdom of heaven.”(Matthew 5:19)

 

One’s observance of the Law determines how he would be evaluatedin the kingdom of heaven—that is, great or least—rather than whether he enters it or not.

 

Those who faithfully observe the Law and uphold a high standard in observing it will finally become the light of the world. And seeing their deeds, people will give glory to the Father. This is what the Bible says. In other words, our good deeds glorify God.

 

Then have we glorified God by living such a life till now?

 

I once saw some ill-behaved Christians at a prayer house. After a service at the prayer house, I saw Christians shoving each other to get on the bus first and get a seat.

 

In many Korean immigrant churches, the young generation don’t attend church because of their parents who always speak ill of others, criticize other church members, and kick out ministers. Can you imagine a child wanting to come to church after seeing his/her parents act like this?

 

Therefore, in talking about the kingdom of heaven, the Gospel of Matthew first declares that we must repent. This message of repentance was first proclaimed by John the Baptist:

 

“Repent, for the kingdom of heaven is near.”(Matthew 3:2)

 

Then Jesus, as He started His public ministry, proclaimed the same message:

 

“From that time on Jesus began to preach, ‘Repent, for the kingdom of heaven is near.’”(Matthew 4:17)

 

The Sermon on the Mount teaches us to repent, telling us where we must return to. It teaches us how we must live, what our hearts’ attitude must be, and what our characterought to be like.

 

It says that when we live such lives, we will truly become the light and salt of the world.

 

Interestingly, there are no less than two places in the Sermon on the Mount that talks about prayer. In one place we see the prayer of our Lord. It is hard, if not impossible,for us to become the light and salt of the world since we are weak; yetour Lord tells us to pray.

 

Furthermore, after delivering the Sermon on the Mount, Jesus healed people. It is possible only when He heals us. We need His healing. Our character and our lives need to be healed by Him.

 

Why have we failed to be the light of the world? It is because we were not poor in spirit, because we were not pure in heart, because we were not meek, and because we were not merciful.

 

We were easily angered, looked at women lustfully, and lied. In the name of fightingour enemies, we fought withpeople, made enemies, and acted like hypocrites. Weproudly gave to the poor for everyone to see, did not pray, were quick to store our treasures on earth, continued to worry, lived like everyone else in the world (not going through the narrow gate), and did not produce good fruit. As a result, we failed to become the light of the world.

 

Now if there is one thing we must do first to become evangelists, it is to repent. To share the Gospel of the kingdom of heaven, we ourselves must change first. We must strive to be changed; we must pray for our change. Only when we repent can we share the Gospel of the kingdom of heaven.

 

We are taking our first step with the hope of bringing one soul to God at the end our lives. If we have lived wrongfully, let us repent before God and hope to be changed. By doing so, we will not only draw closer to God ourselves, but will also save others:

 

“Be diligent in these matters; give yourself wholly to them, so that everyone may see your progress.Watch your life and doctrine closely. Persevere in them, because if you do, you will save both yourself and your hearers.”(1 Timothy 4: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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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5:17~20

17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

18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19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계명 중의 지극히 작은 것 하나라도 버리고 또 그같이 사람을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지극히 작다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 누구든지 이를 행하며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크다 일컬음을 받으리라

20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빛이 되기 위해 말씀을 돌아봐야 합니다.>

 

지난 주일에 ‘일생일벗’ 일 년 동안의 로드맵을 여러분에게 보여 드렸습니다. ‘어떻게 한 영혼을 하나님 품으로 인도할까’ 하는 마음으로 일 년을 보내고자 합니다. 1~2월 두 달 동안 여러분께서 한 이름이나 두 이름, 또는 몇 개의 이름을 떠올리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름을 어디엔가 적어 두고 기도를 시작하셨을 것입니다. 3월부터는 그분들을 위해서 ‘어떻게 일할까’, ‘어떻게 다가갈까’, ‘어떻게 전할까’ 하는 과제들을 안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일생일벗’을 진행하면 좋을까요? 오늘은 첫 번째로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전도해 온 분들도 있겠지만 전도하지 못한 분들도 꽤 많이 있을 것입니다. 전도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질문하기에 앞서 “우리는 왜 지금까지 전도하지 못했을까?” 하는 질문을 먼저 던져야 할 것입니다. 물론 우리가 전도지를 들고 나가지 않았고, 전도를 시도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는 내가 믿고 있는 하나님을 제대로 보여 주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왜 사람들은 나를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지 못했을까?’ 이것이 우리의 고민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하나님을 드러낼 수 있을까요? 오늘 이 문제를 함께 고민해 보려고 합니다.

제가 버스를 타고 가는데 어느 분이 올라탔습니다. 지긋하신 노인분이셨는데 버스가 흔들리자 기둥을 잡으면서 “아이고 주여” 말씀하셨습니다. 또 흔들리자 “아이고 주여, 아이고 주여” 하시는데 주님께서 민망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주님을 드러내는 것일까요? 언젠가 제가 줄을 서고 있는데,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교인이신 것 같은 앞의 어떤 분이 저를 보더니 “목사님 이리로 오십시오. 제 자리에 서십시오.” 하시는데 얼마나 민망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주님의 이름이 드러날까요? 예수님께서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라고 하시며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빛으로서의 삶을 사는 것일까요?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마태복음에 있는 산상수훈의 말씀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산상수훈의 말씀은 여러분이 잘 알고 계신 말씀이죠? 특별히 이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마 5:3)

 

마치 웅장한 음악이 시작하는 것과 같은 출발입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로 시작된 말씀은 여덟 가지 복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그것을 ‘팔복’이라고 말합니다. 많은 분들이 산상수훈을 팔복의 말씀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팔복의 말씀은 예수님의 산상수훈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어떻게 보면 서론에 불과한 말씀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은 5장에서 시작해서 7장 마지막 절까지 이어집니다. 그럼에도 산상수훈을 보통 팔복의 말씀으로 생각하죠. 워낙 앞부분에 감명이 깊어서 다음 이야기를 신경 쓰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뒤에 나오는 내용은 ‘그냥 그런가 보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산상수훈의 말씀은 다르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오늘 저는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라는 말씀을 중심으로 산상수훈을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의 말씀을 시작하면서 팔복을 말씀하셨습니다. 팔복 말씀의 처음과 마지막 부분에는 천국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마 5:3)라고 시작되죠. 이어지는 말씀에는 예수님께서 ‘너희는 세상이 빛이라’고 하신 말씀과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그 내용은 빛으로 사는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산상수훈의 중심에 핵심 말씀이 있습니다.>

 

산상수훈의 말씀을 더 자세히 이해하기 위해 마태복음의 특징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태복음의 특징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여러 가지 특징이 있겠지만 성경을 검색하는 엔진에 ‘천국’이라고 하는 단어를 써서 개역개정에 몇 번이나 나올까 찾아보시면 37번으로 데이터가 나올 겁니다. 개역개정판에 ‘천국’이라는 단어가 37번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중 36번이 마태복음에 나옵니다. ‘천국’이라는 말은 거의 마태복음에만 나오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마태복음은 ‘천국’의 개념을 전하는 복음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헬라어로는 ‘βασιλεία τῶν οὐρανῶν(바실레이아 톤 우라논; Kingdom of Heaven, 천국)’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늘의 나라’, ‘천국’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면 성경에 마가복음이나 누가복음 같은 다른 곳에서는 천국이라는 말이 없는 것일까요? 다른 용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βασιλείαν τοῦ Θεοῦ(바실레이안 투 데우; Kingdom of God, 하나님의 나라)’라는 표현입니다. ‘하늘 나라’, ‘천국’이라는 표현은 마태복음에만 국한해서 특별하게 사용되고 있는 개념입니다. 마태복음을 천국에 관점에서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산상수훈의 말씀도 그렇습니다. 산상수훈에는 ‘천국’이라는 단어가 몇 번이나 나올까요? 6번 나옵니다. 그런데 6번의 내용들이 굉장히 의미가 있습니다. 산상수훈에서 특별히 팔복 말씀의 첫 번째 부분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마 5:3)

 

여기에도 천국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에게 천국이 그들의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다음 두 번째에서 일곱 번째의 복이 설명되고 나서 마지막 여덟 번째 복에도 천국이 등장합니다.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마 5:10)

 

팔복 전체가 천국으로 둘러싸여 있는 모습이죠.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천국과 관련 있는 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팔복의 말씀이 천국으로 둘러싸여 있고, 산상수훈의 맨 마지막도 천국이라는 말로 끝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마 7:21)

 

이 말씀이 산상수훈의 마지막 부분에 놓여있습니다. 그러므로 산상수훈의 처음과 마지막 부분도 천국이고, 팔복의 처음과 마지막도 천국으로 되어있습니다. 팔복 다음에 이어지는 내용은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요 빛이다”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말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산상수훈의 앞부분에 나오는 천국과 마지막에 나오는 천국에 대한 말씀이 조금 다르게 보일 것입니다. 팔복에 나오는 천국과 관련된 내용은 어떠한 심령의 상태, 태도와 관련된 내용으로 보이죠. 그런데 산상수훈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천국은 어떻게 사느냐, 어떻게 행하느냐와 같은 삶의 내용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산상수훈은 ‘마음’의 상태나 태도, 성품과 관련하여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과, ‘행동’과 관련하여 천국에 들어가는 사람의 예를 둘로 나누어 설명하는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사이에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라는 주님의 말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마태복음 5장 16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시죠.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마 5:16)

 

여기에서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는 말씀 다음부터 ‘너희의 착한 행실’이라는 표현이 나오면서 나머지 산상수훈의 내용이 모두 행위와 관련된 내용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시 정리해 보면 산상수훈 구조의 중심에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 앞부분에는 팔복의 말씀과 세상의 빛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태도와 마음자세, 성품이 나오고, 중심 뒷부분에는 삶의 요령과 행동의 방향, 삶의 방식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말씀의 정신을 깊이 알고 지켜야 합니다.>

 

그러면 빛으로 산다는 것은 어떻게 사는 것일까요? 주님께서 빛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행동 방식에 대해 말씀을 시작하면서 율법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오늘 본문의 시작점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율법을 폐하러 온 것이 아니라, 도리어 완전하게 하려고 왔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율법은 여전히 중요하다는 말씀이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자신의 보혈을 나누어 주시며 십자가에 달리시어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우리를 용서하고 구원하기 위해 오셨죠. 율법을 넘어서는 구원을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그럼에도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율법을 폐하러 온 것이 아니다. 도리어 율법을 완전하게 하려고 왔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계명 중의 지극히 작은 것 하나라도 버리고 또 그같이 사람을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지극히 작다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 누구든지 이를 행하며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크다 일컬음을 받으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마 5:19~20)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율법을 지켜야 한다. 서기관보다, 바리새인보다 더 철저하게 율법을 지켜야 한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의 뜻은 무엇입니까? “너희가 세상의 빛이 되기 위하여 너희는 이 율법을 보다 더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나는 율법을 완성하려고 왔다. 폐하러 온 것이 아니다.”라는 말씀입니다. 그러고 나서 주님께서는 더 적극적으로 율법을 해석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는다고 하였지만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이미 심판을 받았느니라. 간음하지 말라 하는 말을 너희가 들었다. 하지만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상대를 보는 자마다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얼마나 적극적으로 예수님께서 율법을 해석하고 계시는지 모릅니다. 그냥 문자적으로 율법을 지키라는 말씀이 아니라, 율법의 정신으로 들어가서 말씀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이어서 원수 사랑에 대해서 말씀하시죠.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마 5:44)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리고 또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마 5:48)

 

이 말씀은 “너희가 세상의 빛이 되기를 원한다면 너희는 온전해야 한다. 하나님처럼 온전해야 한다.”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긴 산상수훈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구제는 은밀한 중에 하며 외식하지 말아야 합니다. 세상의 빛이 되려면 기도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어떻게 기도해야 될지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십니다. 또한 이 세상의 보물을 쌓아 두지 말고 하늘에 보물을 쌓아 두어야 하며, 염려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비판해서는 안 되며 좁은 문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신앙의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말씀으로 산상수훈의 말씀을 마무리합니다.

 

<빛을 비추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라는 말씀을 이와 같은 구조 속에서 살펴본다면, 또 다른 의미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세상의 빛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이 말씀에 대해서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십니다. “너희가 세상의 빛이 되어서 살려면, 너희의 심령이 가난해져야 해. 애통해 하며 온유한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하고, 의에 주리며 긍휼히 여기면서 살아야 해. 마음이 청결해야 하고 화평케 하는 일을 감당해야 해. 그리고 의를 위하여 애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너희가 가져야 될 빛으로 사는 사람의 마음가짐이며 태도이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지요.

그리고 더 나아가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네가 세상의 빛으로 살아가길 원한다면 너는 구제를 할 때 은밀히 하며 외식하지 말아야 한다. 너는 늘 주님을 믿는 사람답게 기도하는 사람으로 나타나야 한다. 염려해서는 안 되며 비판하지 말고 빛으로 드러나야 한다. 너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야 한다. 율법의 말씀을 하나도 어기지 않고, 보다 더 적극적으로 해석하며 말씀을 삶에 적용하며 살아야 한다. 이것이 세상의 빛으로 살아가는 것이다.”라고 하는 말씀입니다.

무리한 요구를 하시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율법을 그냥 지키기도 쉽지 않은데, 율법을 더욱 적극적으로 해석해서 지키라는 말씀입니다. 그것이 세상의 빛이 되기 위한 요구사항입니다. 그렇지만 한번 곰곰이 생각하게 됩니다. 세상 사람들은 믿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보고 싶어 할까요? 어떤 모습을 그리스도인들을 통해 보고 싶을까요? 어찌 보면 산상수훈의 말씀은 하나님의 요구가 아니라 세상 사람들이 기독교인들을 향하여 보고 싶어 하는 삶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적어도 그리스도인이라면 성품이 다르지 않을까? 삶의 방향이 다르지 않을까? 원수도 사랑하며 살지 않을까? 이것이 그들이 보고 싶어 하는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이 아닐까요?

그리스도인들이라면 심령이 가난한 모습과 온유한 모습, 마음이 정결하고 청결한 모습으로 보여야 되지 않을까요? 이것이 세상 사람들이 보고자 하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우리들이 세상의 욕심과 염려, 비판이나 어떤 것에 매여 있지 않고 참된 자유를 누리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확인하고 싶어 할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 사람들의 요구라면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는 말씀의 의미가 새삼스럽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오늘 본문을 보면, 율법을 지키는 것이 천국에 들어가고 못 들어가는 구원의 문제와 관련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죠.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계명 중의 지극히 작은 것 하나라도 버리고 또 그같이 사람을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지극히 작다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 누구든지 이를 행하며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크다 일컬음을 받으리라 (마 5:19)

 

율법을 지키는 것과 지키지 못하는 것은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는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혈로 우리를 구원해 주셨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죠. 그런데 자기만 홀로 들어가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율법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여 세상 사람들에게 빛이 되지 못한 자입니다. 빛으로 드러나지 못한 상태로 살다가 자기만 부끄럽게 구원받는 자입니다. 그런 사람을 천국에서 작은 자라고 명명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율법을 지켜냄으로써 세상의 빛이 되며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복음을 증거하는 사람은 천국에서 큰 자가 될 것입니다. 율법을 바르게 지키고 날카로운 기준으로 지켜 내는 사람, 그 사람이 마침내 세상의 빛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행실을 보는 사람들이 아버지께 영광을 올려 드리게 될 것입니다.

 

<빛이 되기 위해 먼저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까지 이와 같은 모습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까?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는 말씀을 들을 때마다 어떤 생각을 했습니까?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고 요구하시는 세상의 빛이 되려면 마음이 가난해야 하고 온유하며 청결해야 됩니다. 구제할 때 조용히 해야 하고 비판하지 말고 원수까지도 사랑해야 하며 용서해야 합니다. 우리는 과연 그렇게 살아왔습니까?

제가 신학교 다닐 때 기억이 생생해서 종종 말씀드립니다. 제가 기도원에 올라가서 기도와 집회를 마치고 내려오곤 했던 시간들이 있습니다. 보통 기도원의 집회들이 일주일 정도 되는데, 주말쯤 집회가 끝나면 많은 사람들이 은혜를 받고 산에서 내려갑니다. 산에 있다 보니 버스들이 기도원에서 오는 분들을 싣고 가곤 합니다. 한 번에 많은 사람이 내려오니 버스를 탈 때 경쟁이 치열해서 서로 빨리 올라타고 자리를 잡으려고 애쓰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게 바로 그리스도인의 모습일까? 서로 자리를 뺏으려고 밀치고 당기는 이것이 은혜 받은 사람의 모습일까?’ 저는 그때의 충격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비슷한 모습을 우리 교회와 그리스도인들 속에서 자주 발견하곤 합니다.

이민교회 어른들이 모여서 우리가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는데 교회에 왜 아이들이 나오지 않느냐? 어렸을 땐 교회에 잘 나왔는데, 지금은 왜 교회에 나오지 않느냐? 이것을 가지고 어른들이 의논과 토론을 했습니다. 열심히 토론하다가 아이들의 솔직한 의견을 들어 보자 해서 아이들을 불렀습니다. 어린아이 때는 교회에 잘 나왔는데 중·고등학교를 넘어가고 청년이 되면서 교회를 나오지 않았던 아이들 몇 명이 동원되었습니다. 그 아이들이 잘 이야기하려고 하지 않았지만 마침내 어떤 아이가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어머니, 아버지 차에 실려 교회에 나오곤 했습니다. 그때 나름대로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고 재미있게 교회생활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려서 교회에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갈 때마다 싸우는 소리를 많이 들었고, 돌아갈 때는 교회 안에서 일어났던 여러 분란의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왜 커서 스스로 그런 교회에 나와야 합니까?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보여 준 모습이 내가 가야 될 교회의 모습입니까? 나는 그런 교회에 나가고 싶지 않습니다.” 어린 젊은이가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비단 그만의 문제이겠습니까? 우리 모두의 문제가 아닐까요?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는데, 과연 우리는 빛으로 살았나요? 예수님께서는 산상수훈의 말씀에서 고귀한 말씀을 하시는 것 같지만, 이 말씀은 엄중한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너희는 마음이 가난하고 온유하며 청결해야만 해. 그래야 빛이 되고 다른 사람에게 귀감이 될 것이야. 너희는 바르게 살며 율법의 정신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그래야 너희는 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어.” 이 말씀을 하시는데 우리는 그렇게 살지 못했습니다. 주님께서 마태복음 시작에서 우리에게 하신 말씀이 있죠. 특별히 천국과 관련한 말씀입니다. 세례요한을 통해서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였으니 (마 3:2)

 

주님께서 또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이르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시더라 (마 4:17)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일생일벗을 통해 ‘한 영혼을 구원하자’라는 마음으로 새로운 출발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먼저 해야 될 일이 무엇일까요? 선물을 준비하는 것? 좋은 사람을 함께 만나서 식사하는 것? 제일 먼저 해야 될 것은 나를 돌아보는 것입니다. 나와 나의 삶을 돌아보고 회개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내가 빛이 되지 못했다. 나의 자녀들에게, 아내와 남편에게 참된 주님의 빛이 되지 못했다.’ 이 반성에서부터 우리의 전도는 시작될 것입니다. 내가 변화될 때 드디어 빛을 발할 수 있는 법입니다. 진정한 전도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첫 번째 단계는 회개입니다.

지금 사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절기 동안 먼저 온전한 전도자가 되기 위해서 나를 돌아보고 나의 삶을 회개하는 시간을 보내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진정한 놀라운 전도의 열매가 여러분에게 열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2024년 3월 10일 주일 구역(가정) 예배자료 “우리가 세상의 빛이 되지 못한 이유” (마 5장 17~20절)

 

(1)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2) 찬송가 534장, 465장을 부릅니다.

(3) 구역식구(가족) 중 한 분이 기도합니다.  (4) 마 5장 17~20절을 읽고 나눕니다.

(5)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합니다.   (6) 마무리기도와 주기도로 구역예배를 마칩니다.

<인터넷 참조> http://www.somang.net 으로 접속. 3월 10일자 주일예배 말씀

 

 

생각하기

 

“우리가 전도하기 위하여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질문이 앞서야 하는데 그것은, “우리는 왜 지금까지 전도를 하지 못하였을까?” 입니다. 이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설교의 요약

 

예수님께서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며 또한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않을 것이다 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빛이기 때문에 드러날 수 밖에 없다고 말씀하셨고, 또 그 빛을 통하여 아버지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자연스럽게 우리는 하나님을 드러내는 존재이며, 그러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지금까지 세상의 빛으로 하나님을 드러내는 존재로 살지 못하였을까요?

 

천국이라는 단어를 개역개정 성경에서 찾아보면 37개가 나오는데, 그 중의 36개가 마태복음에 있습니다. 천국이라는 단어는 산상수훈에 6번이나 등장하고, 특별히 팔복의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에 등장합니다. 한 마디로 천국이라는 단어가 팔복을 전체적으로 감싸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렇다면 산상수훈에서 천국은 심령이 가난한 마음의 상태에서 시작하여, 마지막에는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삶의 모습으로 확장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산상수훈의 구조를 보면, 중심에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라는 말씀이 있고, 그 앞에는 팔복, 즉 세상의 빛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삶의 태도, 마음자세, 성품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세상의 빛으로 살아가야 할 사람들의 행동요령, 삶의 방식이 설명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심령이 가난하고, 애통하며, 온유하고, 의에 주리고, 긍휼히 여기며, 마음이 청결하고, 화평케 하며, 의를 위하여 애쓰는 사람이 세상의 빛이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율법의 말씀을 어기지 않고 보다 적극적으로 해석하여 그 말씀을 삶에 적용하며 살아가는 것이 세상의 빛이 되는 삶이라는 말씀입니다.

 

너무 많은 요구를 하시는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사실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향해서 보고 싶은 것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예수를 믿는 우리들을 보면서 무엇인가 달라야 하지 않을까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산상수훈의 말씀은 우리가 돌이켜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야 하는지, 어떠한 마음의 태도, 성품으로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그리고 그렇게 할 때에 우리가 진정 세상의 빛이 되고, 소금이 될 수 있음을 말씀해 줍니다.

 

 

나누기

 

  1. 우리는 세상 사람들에게 우리가 믿는 하나님을 보여주고 있나요? 사람들은 우리를 통하여 하나님을 만나고 있을까요?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2. 우리가 전도자가 되기 위하여 먼저 해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요?

 

 

마무리 기도

 

사랑의 하나님, 우리에게 빛이 되라 하셨지만 우리는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는 빛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오히려 우리의 부족함으로 주님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올려 드리지 못하는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 시간 우리의 부족함과 죄를 회개합니다. 우리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시켜 주시옵소서. 세상을 비추는 주님의 빛으로, 주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는 존재로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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