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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마태복음 1: 18~25

김경진 목사

2022.12.18

<구약과 신약 모두 기원을 다루며 소개하나 그 대상에서는 차이가 납니다.>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로 알려진 제네시스라는 자동차 회사가 있습니다. 자랑스럽게도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로서 지금은 세계 최고급 차량을 만드는 회사로 알려져 있죠. 성경의 ‘제네시스’라는 단어는 창세기를 가리킵니다. 그래서 제네시스 차가 출시된 초반에는 목사님들과 같이 다니다가 ‘아, 창세기가 가네. 저기에도 가네.’ 하면서 농담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네시스라는 단어는 일반적인 단어입니다. 기원 또는 태초라는 의미를 가지죠. 그런데 이 단어가 성경, 그중에서도 첫 번째 말씀인 창세기에 기록됩니다. 창세기에 첫 번째로 나오는 히브리어 단어는 ‘베레시트’(בְּרֵאשִׁ֖ית, bə·rê·šîṯ)입니다. 영어로는 In the beginning으로 표현됩니다. 이 단어 안에 ‘레시트’(רֵאשִׁית, reshith, beginning)라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는데, 바로 이 명사가 기원 혹은 태초라는 뜻을 가집니다. 이 단어가 이후 헬라어로는 ‘게네시스’(γένεσις, genesis)로 번역됩니다. 여기서 예측이 되시겠지만 ‘게네시스’라는 단어가 영어로 Genesis로 번역됩니다. 다시 말해 레시트, 게네시스라는 단어 모두 제네시스와 통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창 1:1)

 

구약의 첫 장, 첫 절은 온 우주의 시작점을 알려 줍니다. 온 우주가 어디서 왔는지, 그 근원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하며,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사실을 선언합니다. 여기까지는 대부분의 성도님들이 잘 알고 계시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부터 드리는 말씀은 조금 생소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자, 구약 성경이 제네시스로 시작된다면, 신약성경은 어떻습니까? 마태복음 1장 1절입니다.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태초(genesis)라 (마 1:1)

 

방금 제가 ‘예수 그리스도의 태초’라고 번역했습니다. 그런데 성경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고 번역되어 있습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개역개정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고 번역합니다. 옳은 번역이고 또 적절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구약의 맥락, 특별히 창세기와 비교해서 생각해 본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태초라는 번역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계보’라고 번역된 헬라어에 ‘게네시스’라는 단어가 사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제네시스라는 단어가 마태복음 1장에도 나타납니다. 그것도 1장 1절에 말입니다.

조금 더 설명을 드리면 이렇습니다. 제네시스라는 단어가 마태복음에 2번 등장합니다. 방금 말씀드린 1장 1절의 ‘계보’를 비롯해서 또 다른 곳으로는 오늘 본문인 1장 18절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이러하니라 (마 1:18 중)

 

여기에서 ‘나심’이라고 번역된 헬라어가 γένεσις(genesis), 제네시스입니다. 그러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태초, 기원은 이러하니라”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이처럼 영어로 genesis라는 단어가 창세기 1장 1절, 그리고 마태복음 1장 1절에 나옵니다. 한글 성경으로는 잘 와닿지 않지만 원어로 보면 꽤나 실감나게 느껴질 만한 부분이죠.

자, 그렇다면 창세기 내용을 생각해 봅시다. 창세기 1장은 세상의 기원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만물의 기원에 관하여 말하죠. 그것이 무엇이라고 합니까? 바로 ‘하나님의 말씀’, 즉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온 세상을 창조하셨다고 전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말씀으로 세상을 지으신 과정을 자세하게 묘사합니다. 빛을 만드시고, 궁창을 만드시고, 물을 나누시어 땅과 바다를 만드시고, 하늘 궁창에 해와 달과 별을 만드시고, 하늘의 새와 땅의 모든 생물을 만드시고, 마지막으로 남자와 여자를 만드셨습니다. 이것이 온 세상의 기원 곧 제네시스입니다.

그런데 이후 아담과 하와가 범죄함으로 인하여 피조 세계가 죄로 물들게 됩니다. 이 안타까운 사실을 창세기 3장이 보여 주죠. 이에 비하여 마태복음은 또 다른 기원에 대하여 묘사합니다. 놀랍게도 그 시작이 사람으로 시작됩니다. 창세기에 나타난 첫 창조에는 아담과 하와가 마지막으로 창조되었다면, 마태복음의 두 번째 창조에서는 사람이 첫 번째로 등장한 것입니다. 그 사람의 이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요한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가지고 빛의 오심으로 설명합니다. 예수님이 참 빛이라는 말씀입니다. 그 빛이 비치되 어두움은 깨닫지 못했다고 말하죠.

여기에서 흥미로운 단어가 또 나옵니다. 바로 Ἰησοῦς (Jesus or Joshua) 라는 단어입니다. 히브리어로는 예수, 요수아라는 단어에서 온 헬라어인데 구원자 혹은 메시야라는 뜻을 가집니다. 그러므로 마태복음 1장 1절을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구원자, 메시아의 기원(제네시스)은 이러하니라.”

굉장히 다르게 느껴지지 않습니까, 여러분? 원래의 표현에 따르면 인간 예수의 탄생이 부각되는 것 같은데, ‘구원자, 메시아의 기원은 이러하니라.’라고 바꾸면 웅장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아마도 마태는 구약을 잘 아는 유대인들에게 재치 있으면서도 명료하게 이야기를 걸고 있는 것 같습니다. “너희가 태초의 시작에 대해서 잘 알고 있지 않느냐. 태초에 인간이 어떻게 타락하게 되었는지도 잘 알고 있지 않느냐. 타락의 결과로서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잘 알지 않느냐. 자, 이제 내가 새로운 국면을 너희에게 열어 보여 주마. 우리의 구원자 그리고 메시야가 되시는 그분에 관한 기원을 이야기해 주겠다.”

이렇게 마태복음은 우리를 새로운 국면으로 초대하며 인도합니다. 우리의 구원자는 어떻게 오시게 되었는지, 그 기원에 대해서 말을 걸어옵니다. 그러니까 창세기가 세상의 기원, 인류의 기원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면, 마태복음은 인류의 구원자, 메시야의 기원에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마태복음 내용, 그중에서도 1장을 보다 깊이 살펴보고자 합니다.

 

<마태는 새 인류의 시작이 되시는 그리스도의 탄생을 다루며 흥미로운 관점을 보여 줍니다.>

 

마태복음 1장은 매우 흥미로우면서도 논쟁적인 관점에서 메시야의 기원을 알려 줍니다. 이야기는 크게 두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1~17절까지가 한 단락이고, 오늘 본문인 18~25절까지가 또 다른 단락입니다. 두 단락은 서로 상반되는 이야기를 전하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 첫 번째 단락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유다와 그의 형제들을 낳고 (마 1:2)

 

여러분이 아시듯이 아브라함의 족보가 그려지고 있습니다. 이후로는 누가 누구를 낳고, 누가 누구를 낳고, … 계속 이어집니다. 그렇게 아브라함의 족보가 17절까지 이어집니다. 여기서 우리는 마태가 구원자 곧 예수님의 기원을 아브라함부터 잡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족보 안에는 이새, 다윗, 솔로몬이 등장합니다. 그 이름들은 마리아의 남편이 되는 요셉까지 내려옵니다. 그런데 잘 이어오던 계보가 갑자기 뒤틀어집니다. 16절입니다.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으니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 칭하는 예수가 나시니라 (마 1:16)

 

누가 낳았다는 말입니까? 요셉이 낳았다는 말입니까, 마리아가 낳았다는 말입니까? 요셉까지는 정상적인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이어집니다. 그런데 요셉에게 와서 그 주인공이 바뀝니다. ‘마리아’에게서 예수, 구원자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구원자는 아브라함부터 내려오는 족장의 가문에서 온 것이 아닙니까?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마태는 먼저 구원자, 메시야의 오심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사건이 아니라 오랫동안 계획되고 기다려진 사건임을 암시합니다. 이것은 성경의 예언을 성취하는 사건이었습니다. 이사야서 11장은 이새의 줄기에서 메시야가 나온다고 예언합니다.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 그의 위에 여호와의 영 곧 지혜와 총명의 영이요 모략과 재능의 영이요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영이 강림하시리니 (사 11:1~2)

 

이사야서 9장은 다윗의 자손으로 오실 메시야를 예언하기도 합니다.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그 정사와 평강의 더함이 무궁하며 또 다윗의 왕좌와 그의 나라에 군림하여 그 나라를 굳게 세우고 지금 이후로 영원히 정의와 공의로 그것을 보존하실 것이라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 (사 9:6~7)

 

마태복음 1장 1~17절은 하나님께서 말씀대로 메시야를 보내시기 위하여 긴 시간 동안 준비하셨고, 그분도 오랫동안 때를 기다리셨음을 알려 줍니다. 그리고 마침내 요셉을 통하여 이 땅에 메시야가 탄생하게 됩니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구원자 예수는 다윗의 가문을 통해 오시기는 하였지만 혈통으로는 연결되지 않습니다. 요셉이라는 이름까지는 연결되지만 실상 요셉의 씨앗으로 태어난 존재는 아니셨습니다. 마태복음 1장 18절은 이 비밀을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이러하니라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더니 (마 1:18)

 

놀라운 반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마태복음 1장 1~17절까지 긴 족보를 나열하였는데, 그것이 무색하게도 18절은 예수가 마리아라고 하는 여인에게 성령으로 잉태되었음을 알려 줍니다. 그리고 분명하게도 요셉과 약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라고 못을 박습니다. 즉 요셉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사실을 말합니다.

 

<성령을 통한 동정녀 탄생을 강조하는 마태의 관점은 예수님이 곧 임마누엘 하나님이심을 드러냅니다.>

 

그렇다면 마태는 왜 길게 아브라함의 가문을 나열했을까요? 이사야서에서 다윗의 자손으로 오실 메시야에 대한 예언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사 7:14)

 

여기에서 ‘처녀’는 아이를 낳아보지 않은 여인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구약의 이사야서를 잘 알고 있는 이들은 이렇게 해석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다윗의 가문에 한 여인이 들어와서 다윗 가문의 씨로 한 메시야를 낳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그 예상은 빗나가고 맙니다. 마태복음이 증언하는 내용은 완전히 다릅니다. 요셉과 정혼한 마리아가 성령으로 아이를 갖게 되었다고 증언합니다.

한번 생각해 봅니다. 차라리 이렇게 이야기를 풀어 가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요? “성경에 예언된 것처럼 이새의 뿌리에서 다윗의 자손 중 한 아이가 태어날 것인데, 그 아이가 바로 우리에게 보내신 메시야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렇게 오셨다!” 하고 말입니다. 충분히 납득이 갈 만합니다. 그런데 왜 마태는 성령을 통한 동정녀 마리아의 탄생을 이야기하고 있을까요? 성경이 모순일까요? 아니면 불연속성을 가지는 것일까요? 아마도 이것이야말로 메시야의 진짜 기원, 오심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인간의 방식을 넘어서는 방식으로 예수님은 오셨습니다. 인간의 혈통에서 오신 분이 아니라 하나님의 혈통에서 오신 분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분이 진정 하나님의 아들이시자 하나님이시라는 것이죠.

이스라엘 민족은 오랜 세월 구원자를 기다렸습니다. 인간적인 영웅, 구원자를 기다렸습니다. 그래서 다윗의 자손 중 한 사람이 나올 줄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다윗의 자손이 아닙니다. 사람의 아들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오신 것입니다. 하나님 자신이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이 사실을 마태가 증언합니다.

주님은 천사를 통하여 말씀하십니다.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이 말의 뜻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구원자를 보내 주셨는데 그는 건강한 사람, 특출난 사람, 지혜 많은 사람, 총명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성경은 증언합니다. 도리어 그분은 성령을 통하여 마리아의 몸에서 나시고 성육신하셨습니다. 임마누엘,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말씀입니까! 그저 조금 더 나은 인간, 영웅적인 인간을 바란 이스라엘에게 하나님께서 직접 오셔서 우리의 구원자가 되기로 작성하시고, 우리를 위한 메시야가 되기로 작정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이 은혜입니다. 알파와 오메가이신 영원하신 하나님께서 우리 같은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참 사람이 되셨습니다. 이것이 성육신의 비밀이기도 합니다. 성탄의 비밀이기도 합니다.

창세기 6장을 보면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과 결혼하고 죄를 짓자 하나님이 결심하시는 장면이 나타납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신이 됨이라 (창 6:3)

 

인간이 범죄하였을 때 하나님은 결정하셨습니다. “내가 이들과 영원히 함께하지 않겠다!” 그런데 단호한 결정을 스스로 바꾸시고 인간을 향하여 손수 내려오십니다. 무조건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사야서 7장 14절은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사 7:14)

 

마지막 대림절, 우리가 성탄을 기다리면서 고백하는 바는 무엇입니까? 우리는 과연 무엇을 기다립니까? 우리의 구원자, 절망과 고통의 굴레와 삶에서 우리를 구원하실 분, 사망의 몸에서 해방시키실 진정한 메시아를 기다립니다. “어느 누가 이 사망의 몸에서 나를 구원할 것인가!”, 이것이 대림의 신앙입니다.

절망의 자리에 우리 주님이 오셨습니다. 이것이 성탄입니다. 하나님 스스로 이 땅에 성령을 통하여 임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성탄은 온 우주보다 크신 하나님께서 약속을 친히 지키시고자 우리와 같이 사람이 되신 것을 기뻐하는 날입니다. 우리를 구속하는 구원자가 되시기 위하여 친히 성육신하신 것을 기뻐하는 날입니다. 임마누엘! 온 세상을 운행하시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그러므로 기뻐하십시다. 그분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진정 하나님이십니다. 임마누엘, 하나님이 진실로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기도하겠습니다.

Your Will Be Done On Earth

 

Matthew 1:18-25

 

 

Genesis, the luxury car division of Hyundai Motor Company, is now a world-class automobile manufacturer. As Koreans, we are proud of this Korean company that makes top-quality vehicles.

 

But Genesis is also the first book of the Bible. Accordingly, Korean Christians read “Genesis” as “Chang-se-gi,” the Korean translation of Genesis.

 

The word “genesis,” however, is a common noun that means “beginning” or “origin.” Since Genesis starts with “In the beginning,” the book was named after “beginning,” that is,“Genesis.”

 

Let me explain further. The first word in the Hebrew Genesis is “בְּרֵאשִׁ֖ית (bə·rê·šîṯ, In the beginning).” The word “רֵאשִׁית reshith (beginning),” which means “beginning, first, or origin,” translates in Greek as“γένεσις (genesis)”, which in turn is translated as “genesis” in English. That is how Genesis became Genesis.

 

“In the beginning God created the heavens and the earth.” (Genesis 1:1)

 

This first verse of the first chapter of the first book of the Old Testament talks about the beginning, the origin of creation and of the universe. It declares that God was there in the beginning.

 

But many people may not be aware that both the Old and New Testaments start with the word “genesis.”

 

Matthew 1:1 of the New Testament starts with these words:

 

“This is the ‘genesis’ of Jesus the Messiah the son of David, the son of Abraham.”(Matthew 1:1)

 

Wait a minute! Doesn’t it say in the NIV Bible “This is the ‘genealogy’ of Jesus […]”? Yes, it does.In the Bibles we read today, translations such as “genealogy” and“generation” are used. These translationsare all correct and appropriate, but when we think of Matthew 1:1’s connection to the Old Testament and the flow of the Bible, I sometimes think the “genesis” of Jesus would have been a better translation. This is because theGreek word used in the original Greek New Testament is “γένεσις (genesis).”

 

Let me explain further. The word “genesis” appears twice in the original Greek version of Matthew 1. For this reason,some scholars have dubbed Matthew the “Genesis” of the New Testament.

 

The first appearance is found in Matthew 1:1, as we have just seen, while the second one in Matthew 1:18, which is the first verse of today’s Scripture:

 

“This is how the birth of Jesus the Messiah came about:” (Matthew 1:18)

 

The word “birth” here is originally“γένεσις (genesis)” in the Greek Bible. Accordingly, this verse may be paraphrased as such: “This is the ‘beginning, origin’ of Jesus Christ.”

 

As we have seen, the word that means “genesis” appears in Genesis 1:1 and Matthew 1:1. When we read the Bible in the Korean version, it is difficult to fully appreciate this perspective due to the problem of translation, but it is certainly an exciting aspect when we read the Bible in the original languages.

 

Genesis deals with the origin, or genesis, of the world. Genesis 1 describes in detail how God created the world with His Word in six days. God made the light and the expanse, separated the water under the expanse from the water above it, created the sky and the ground, created the Sun, the Moon, and the stars to fill the expanse, made the birds in the sky and all the creatures on the ground, andfinally created man and woman.

 

In Genesis His final creation was man.

 

Matthew, however, describes another beginning—one that starts with man. While man comes last in God’s work of creation in Genesis, he comes first in Matthew, the book about the “second creation.”

 

That man is Jesus Christ.

 

An interesting word appears in Matthew: “Ἰησοῦς (Jesus or Joshua)”

 

Jesus is actually the Greek transliteration of the Hebrew name, Joshua or Yoshua. It means Savior, Messiah.

 

If we read Matthew 1:18, accepting that Jesus means Savior or Messiah, how does it resonate within us?

 

“This is how the birth of Jesus the Messiah came about:” (Matthew 1:18 NIV)

 

The above may be paraphrased as follows: “This is how the birth of the Savior, the Messiah, came about.”

 

Matthew wittingly tells a surprisingly clear story to his fellow Israelites well versed in the Old Testament.

 

This is what Matthew is saying: “You all know very well about the beginning of the world. You also know how the first man sinned and about the fate of mankind as a result of this fall. Now, I will tell the story of a completely new phase.I will tell you about the beginning of the Messiah, the Anointed One. I am going to tell you how that Messiah came to earth.”

 

Matthew leads us to this new phase. How did the Messiah come to the world? The Book of Matthew starts a conversation with us on the origin of the Savior, the Messiah.

 

While Genesis starts talking about the origin of the world and the beginning of humanity, Matthew starts with the origin of the Savior, the Messiah of the world.

 

Now let’s study Matthew 1 from this perspective.

 

First, Matthew 1 reveals a fascinating but controversial viewpoint on the origin of the Messiah. This story is largely made up of two parts which seem to tell two opposite stories.

 

The first part is Matthew 1:1-17. Here Matthew writes that the origin of the Savior, that is, Jesus Christ, is Abraham:

 

“Abraham was the father of Isaac, Isaac the father of Jacob, Jacob the father of Judah and his brothers,”(Matthew 1:2)

 

As Matthew lists the genealogy of Abraham, hewrites that Jesus Christ, the Messiah, comes from the family line of Abraham. In this lineage, there are Jesse, David, and Solomon. The list of names comes all the way down to Joseph. Then,the Bible gives a surprising twist:

 

“And Jacob the father of Joseph, the husband of Mary, and Mary was the mother of Jesus who is called the Messiah.” (Matthew 1:16)

 

Up to Joseph, the lineage is recorded properly, starting from Abraham. But after Joseph, the protagonist changes. The Bible says that Jesus, the Messiah, came from “Mary.”

 

Then what shall we say is the origin of the Messiah? Where did He come from? Did He come from Abraham’s family line or not?

 

Let’s have a closer look.

 

Matthew implies that the Messiah’s coming did not happen overnight, but was planned, prepared, and awaited from long ago. It was a fulfillment of the prophecies of the Bible. As Isaiah 11 prophesied, the Messiah came from a shoot ofJesse:

 

“A shoot will come up from the stump of Jesse; from his roots a Branch will bear fruit.” (Isaiah 11:1-2)

 

Matthew also alludes that the coming of the Messiah is the fulfillment of Isaiah 9, which prophesies that the Messiah will come as a descendant of David.

 

“For to us a child is born, to us a son is given, and the government will be on his shoulders. And he will be called Wonderful Counselor, Mighty God, Everlasting Father, Prince of Peace. Of the greatness of his government and peace there will be no end. He will reign on David’s throne and over his kingdom, establishing and upholding it with justice and righteousness from that time on and forever. The zeal of the Lord Almighty will accomplish this.”(Isaiah 9:6-7)

 

Matthew 1:1-17 tells us that God prepared long ago to send the Messiah to us and waited a long time for the time to come. And finally through Joseph the Messiah was born.

 

But there is one rather frustrating element. Although Jesus, the Messiah, came through the family line of David, he is not the biological descendant of David. The list of names inDavid’s family line comes all the way down to Joseph, but Jesus is not the biological son of Joseph:

 

“This is how the birth of Jesus the Messiah came about: His mother Mary was pledged to be married to Joseph, but before they came together, she was found to be pregnant through the Holy Spirit.” (Matthew 1:18)

 

What a great reversal!

 

A long genealogy is listed in Matthew 1:1-17, but the Bible clearly states that Jesus was conceived by Mary through the Spirit, making the genealogy almost meaningless. Furthermore, it even makes it clear that Mary became pregnant “before they came together,” which means Jesus’ conception has no direct connection to Joseph whatsoever.

 

What an interesting development! After a long enumeration of the ancestry of Joseph, the Bible says Jesus was born from a woman named Mary—without any direct link to Joseph. The woman was a virgin, but conceived Jesus through the Holy Spirit.

 

Isaiah had already prophesied about the Messiah who would come as a descendant of David:

 

“Therefore the Lord himself will give you a sign: The virgin will conceive and give birth to a son, and will call him Immanuel.”(Isaiah 7:14)

 

Here “the virgin” refers to a woman who has never given birth to a child. Accordingly, the Jews who knew the Book of Isaiah well would have thought that a woman, who never had a child, would marrya man of David’s lineage and give birth to the Messiah. This Messiah would, therefore, be born from David’s seed.

 

However,thisprediction was completely off the mark.

 

Matthew tells us an unbelievable story. Mary, who was engaged to Joseph, conceived a baby through the Spirit. Not through sexual intercourse with Joseph, but through the Spirit.

 

Wouldn’t it have been better to tell a different story? For example, Matthew could have said, “A child will be born from one of David’s descendants, from the shoot of Jesse, as the Bible prophesied. Following this prophecy, Mary, engaged to Joseph, a descendant of David, conceived a child. That child is the Messiah that God sent us. This is how Jesus Christ, the Messiah, came to us.”

 

Isn’t this a more believable and persuasive story? In this story the prophecies are fulfilled, and the people would have been persuaded. But why on earthdoes Matthew describe Jesus as being born from Mary, a virgin, through the Holy Spirit?

 

Why does the Bible not conceal thisseeming discrepancy? Why does it not hide the discontinuity in the story of Jesus’ birth? It is because this is the true origin andcoming of the true Messiah.

 

The Bible is telling us this: Jesus Christ, the Savior and Messiah of mankind, came to this world according to the prophecies and promises in the Bible. But He came in a way that transcends all those prophecies. He came to us in an unimaginable way.He was conceived by the Holy Spirit and was born.

 

He was not born from man; Hedoes not come from a human bloodline, but from God’s. In other words, He is the true Son of God. He is God.

 

Matthew is trying to say that the true God came to us.

 

The Israelites had been waiting for the Savior. A man Savior. They had waited for a hero, a Savior who would come from among humans and save them. They thought God would send such a man. And they waited. They thought a hero would be born from one of David’s descendants.

 

But it turns out that the Savior is not a descendant of David. He is not the son of a man. He is from God. God Himself came to earth.

 

Therefore, God tells us through an angel: “they will call him Immanuel.” This Immanuel is an Immanuel on a completely new level that man has never experienced before.

 

Now,we declare, “God is with us.” Our true Savior is with us. He will be with us from now on.

 

How amazing is this? God, the Creator of the whole world, became the image of a mortal man. The God Eternal, the Alpha and Omega, the Beginning and End, became fully God and fully man to become a Savior to sinners like us. We call this wonderful mystery the “Incarnation.”

 

In Genesis 6, this is what God decides when the sons of God sinned and got married to the daughters of humans:

 

“Then the Lord said, ‘My Spirit will not contend with humans forever, for they are mortal; […]’” (Genesis 6:3)

 

From now on, I will not be with man forever. But God has now overturned this firm decision and has come to men Himself. He is now with men. He is now with us.

 

“Therefore the Lord himself will give you a sign: The virgin will conceive and give birth to a son, and will call him Immanuel.” (Isaiah 7:14)

 

It was a long, hard, and winding journey.

 

As we wait for Christmas on this last Sunday of Advent, what do we confess? What do we wait for? We await our Savior, the One who will deliver us from this life of despair, pain, and burden, the true Messiah who will free us from this body of death. Who will rescue me from this body of death?

 

This is the faith of Advent.

 

Yet our God came to us in this place of despair. This is Christmas.

 

Therefore, Christmas is a day to rejoice in the fact that God, who is greater than the whole universe, became a man like us to keep His promise. It is a day to celebrate God Incarnate who came Himself to deliver us.

 

Jesus Christ came to save us.Let us all rejoice. He is the true Son of God. He is the true God.Immanuel! God’s Truth is with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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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 18~25

18~25

18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이러하니라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더니
19 그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 그를 드러내지 아니하고 가만히 끊고자 하여
20 이 일을 생각할 때에 주의 사자가 현몽하여 이르되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하지 말라 그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21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22 이 모든 일이 된 것은 주께서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니 이르시되
23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24 요셉이 잠에서 깨어 일어나 주의 사자의 분부대로 행하여 그의 아내를 데려왔으나
25 아들을 낳기까지 동침하지 아니하더니 낳으매 이름을 예수라 하니라

<구약과 신약 모두 기원을 다루며 소개하나 그 대상에서는 차이가 납니다.>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로 알려진 제네시스라는 자동차 회사가 있습니다. 자랑스럽게도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로서 지금은 세계 최고급 차량을 만드는 회사로 알려져 있죠. 성경의 ‘제네시스’라는 단어는 창세기를 가리킵니다. 그래서 제네시스 차가 출시된 초반에는 목사님들과 같이 다니다가 ‘아, 창세기가 가네. 저기에도 가네.’ 하면서 농담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네시스라는 단어는 일반적인 단어입니다. 기원 또는 태초라는 의미를 가지죠. 그런데 이 단어가 성경, 그중에서도 첫 번째 말씀인 창세기에 기록됩니다. 창세기에 첫 번째로 나오는 히브리어 단어는 ‘베레시트’(בְּרֵאשִׁ֖ית, bə·rê·šîṯ)입니다. 영어로는 In the beginning으로 표현됩니다. 이 단어 안에 ‘레시트’(רֵאשִׁית, reshith, beginning)라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는데, 바로 이 명사가 기원 혹은 태초라는 뜻을 가집니다. 이 단어가 이후 헬라어로는 ‘게네시스’(γένεσις, genesis)로 번역됩니다. 여기서 예측이 되시겠지만 ‘게네시스’라는 단어가 영어로 Genesis로 번역됩니다. 다시 말해 레시트, 게네시스라는 단어 모두 제네시스와 통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창 1:1)

 

구약의 첫 장, 첫 절은 온 우주의 시작점을 알려 줍니다. 온 우주가 어디서 왔는지, 그 근원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하며,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사실을 선언합니다. 여기까지는 대부분의 성도님들이 잘 알고 계시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부터 드리는 말씀은 조금 생소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자, 구약 성경이 제네시스로 시작된다면, 신약성경은 어떻습니까? 마태복음 1장 1절입니다.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태초(genesis)라 (마 1:1)

 

방금 제가 ‘예수 그리스도의 태초’라고 번역했습니다. 그런데 성경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고 번역되어 있습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개역개정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고 번역합니다. 옳은 번역이고 또 적절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구약의 맥락, 특별히 창세기와 비교해서 생각해 본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태초라는 번역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계보’라고 번역된 헬라어에 ‘게네시스’라는 단어가 사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제네시스라는 단어가 마태복음 1장에도 나타납니다. 그것도 1장 1절에 말입니다.

조금 더 설명을 드리면 이렇습니다. 제네시스라는 단어가 마태복음에 2번 등장합니다. 방금 말씀드린 1장 1절의 ‘계보’를 비롯해서 또 다른 곳으로는 오늘 본문인 1장 18절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이러하니라 (마 1:18 중)

 

여기에서 ‘나심’이라고 번역된 헬라어가 γένεσις(genesis), 제네시스입니다. 그러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태초, 기원은 이러하니라”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이처럼 영어로 genesis라는 단어가 창세기 1장 1절, 그리고 마태복음 1장 1절에 나옵니다. 한글 성경으로는 잘 와닿지 않지만 원어로 보면 꽤나 실감나게 느껴질 만한 부분이죠.

자, 그렇다면 창세기 내용을 생각해 봅시다. 창세기 1장은 세상의 기원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만물의 기원에 관하여 말하죠. 그것이 무엇이라고 합니까? 바로 ‘하나님의 말씀’, 즉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온 세상을 창조하셨다고 전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말씀으로 세상을 지으신 과정을 자세하게 묘사합니다. 빛을 만드시고, 궁창을 만드시고, 물을 나누시어 땅과 바다를 만드시고, 하늘 궁창에 해와 달과 별을 만드시고, 하늘의 새와 땅의 모든 생물을 만드시고, 마지막으로 남자와 여자를 만드셨습니다. 이것이 온 세상의 기원 곧 제네시스입니다.

그런데 이후 아담과 하와가 범죄함으로 인하여 피조 세계가 죄로 물들게 됩니다. 이 안타까운 사실을 창세기 3장이 보여 주죠. 이에 비하여 마태복음은 또 다른 기원에 대하여 묘사합니다. 놀랍게도 그 시작이 사람으로 시작됩니다. 창세기에 나타난 첫 창조에는 아담과 하와가 마지막으로 창조되었다면, 마태복음의 두 번째 창조에서는 사람이 첫 번째로 등장한 것입니다. 그 사람의 이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요한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가지고 빛의 오심으로 설명합니다. 예수님이 참 빛이라는 말씀입니다. 그 빛이 비치되 어두움은 깨닫지 못했다고 말하죠.

여기에서 흥미로운 단어가 또 나옵니다. 바로 Ἰησοῦς (Jesus or Joshua) 라는 단어입니다. 히브리어로는 예수, 요수아라는 단어에서 온 헬라어인데 구원자 혹은 메시야라는 뜻을 가집니다. 그러므로 마태복음 1장 1절을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구원자, 메시아의 기원(제네시스)은 이러하니라.”

굉장히 다르게 느껴지지 않습니까, 여러분? 원래의 표현에 따르면 인간 예수의 탄생이 부각되는 것 같은데, ‘구원자, 메시아의 기원은 이러하니라.’라고 바꾸면 웅장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아마도 마태는 구약을 잘 아는 유대인들에게 재치 있으면서도 명료하게 이야기를 걸고 있는 것 같습니다. “너희가 태초의 시작에 대해서 잘 알고 있지 않느냐. 태초에 인간이 어떻게 타락하게 되었는지도 잘 알고 있지 않느냐. 타락의 결과로서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잘 알지 않느냐. 자, 이제 내가 새로운 국면을 너희에게 열어 보여 주마. 우리의 구원자 그리고 메시야가 되시는 그분에 관한 기원을 이야기해 주겠다.”

이렇게 마태복음은 우리를 새로운 국면으로 초대하며 인도합니다. 우리의 구원자는 어떻게 오시게 되었는지, 그 기원에 대해서 말을 걸어옵니다. 그러니까 창세기가 세상의 기원, 인류의 기원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면, 마태복음은 인류의 구원자, 메시야의 기원에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마태복음 내용, 그중에서도 1장을 보다 깊이 살펴보고자 합니다.

 

<마태는 새 인류의 시작이 되시는 그리스도의 탄생을 다루며 흥미로운 관점을 보여 줍니다.>

 

마태복음 1장은 매우 흥미로우면서도 논쟁적인 관점에서 메시야의 기원을 알려 줍니다. 이야기는 크게 두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1~17절까지가 한 단락이고, 오늘 본문인 18~25절까지가 또 다른 단락입니다. 두 단락은 서로 상반되는 이야기를 전하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 첫 번째 단락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유다와 그의 형제들을 낳고 (마 1:2)

 

여러분이 아시듯이 아브라함의 족보가 그려지고 있습니다. 이후로는 누가 누구를 낳고, 누가 누구를 낳고, … 계속 이어집니다. 그렇게 아브라함의 족보가 17절까지 이어집니다. 여기서 우리는 마태가 구원자 곧 예수님의 기원을 아브라함부터 잡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족보 안에는 이새, 다윗, 솔로몬이 등장합니다. 그 이름들은 마리아의 남편이 되는 요셉까지 내려옵니다. 그런데 잘 이어오던 계보가 갑자기 뒤틀어집니다. 16절입니다.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으니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 칭하는 예수가 나시니라 (마 1:16)

 

누가 낳았다는 말입니까? 요셉이 낳았다는 말입니까, 마리아가 낳았다는 말입니까? 요셉까지는 정상적인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이어집니다. 그런데 요셉에게 와서 그 주인공이 바뀝니다. ‘마리아’에게서 예수, 구원자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구원자는 아브라함부터 내려오는 족장의 가문에서 온 것이 아닙니까?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마태는 먼저 구원자, 메시야의 오심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사건이 아니라 오랫동안 계획되고 기다려진 사건임을 암시합니다. 이것은 성경의 예언을 성취하는 사건이었습니다. 이사야서 11장은 이새의 줄기에서 메시야가 나온다고 예언합니다.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 그의 위에 여호와의 영 곧 지혜와 총명의 영이요 모략과 재능의 영이요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영이 강림하시리니 (사 11:1~2)

 

이사야서 9장은 다윗의 자손으로 오실 메시야를 예언하기도 합니다.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그 정사와 평강의 더함이 무궁하며 또 다윗의 왕좌와 그의 나라에 군림하여 그 나라를 굳게 세우고 지금 이후로 영원히 정의와 공의로 그것을 보존하실 것이라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 (사 9:6~7)

 

마태복음 1장 1~17절은 하나님께서 말씀대로 메시야를 보내시기 위하여 긴 시간 동안 준비하셨고, 그분도 오랫동안 때를 기다리셨음을 알려 줍니다. 그리고 마침내 요셉을 통하여 이 땅에 메시야가 탄생하게 됩니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구원자 예수는 다윗의 가문을 통해 오시기는 하였지만 혈통으로는 연결되지 않습니다. 요셉이라는 이름까지는 연결되지만 실상 요셉의 씨앗으로 태어난 존재는 아니셨습니다. 마태복음 1장 18절은 이 비밀을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이러하니라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더니 (마 1:18)

 

놀라운 반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마태복음 1장 1~17절까지 긴 족보를 나열하였는데, 그것이 무색하게도 18절은 예수가 마리아라고 하는 여인에게 성령으로 잉태되었음을 알려 줍니다. 그리고 분명하게도 요셉과 약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라고 못을 박습니다. 즉 요셉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사실을 말합니다.

 

<성령을 통한 동정녀 탄생을 강조하는 마태의 관점은 예수님이 곧 임마누엘 하나님이심을 드러냅니다.>

 

그렇다면 마태는 왜 길게 아브라함의 가문을 나열했을까요? 이사야서에서 다윗의 자손으로 오실 메시야에 대한 예언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사 7:14)

 

여기에서 ‘처녀’는 아이를 낳아보지 않은 여인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구약의 이사야서를 잘 알고 있는 이들은 이렇게 해석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다윗의 가문에 한 여인이 들어와서 다윗 가문의 씨로 한 메시야를 낳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그 예상은 빗나가고 맙니다. 마태복음이 증언하는 내용은 완전히 다릅니다. 요셉과 정혼한 마리아가 성령으로 아이를 갖게 되었다고 증언합니다.

한번 생각해 봅니다. 차라리 이렇게 이야기를 풀어 가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요? “성경에 예언된 것처럼 이새의 뿌리에서 다윗의 자손 중 한 아이가 태어날 것인데, 그 아이가 바로 우리에게 보내신 메시야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렇게 오셨다!” 하고 말입니다. 충분히 납득이 갈 만합니다. 그런데 왜 마태는 성령을 통한 동정녀 마리아의 탄생을 이야기하고 있을까요? 성경이 모순일까요? 아니면 불연속성을 가지는 것일까요? 아마도 이것이야말로 메시야의 진짜 기원, 오심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인간의 방식을 넘어서는 방식으로 예수님은 오셨습니다. 인간의 혈통에서 오신 분이 아니라 하나님의 혈통에서 오신 분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분이 진정 하나님의 아들이시자 하나님이시라는 것이죠.

이스라엘 민족은 오랜 세월 구원자를 기다렸습니다. 인간적인 영웅, 구원자를 기다렸습니다. 그래서 다윗의 자손 중 한 사람이 나올 줄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다윗의 자손이 아닙니다. 사람의 아들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오신 것입니다. 하나님 자신이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이 사실을 마태가 증언합니다.

주님은 천사를 통하여 말씀하십니다.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이 말의 뜻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구원자를 보내 주셨는데 그는 건강한 사람, 특출난 사람, 지혜 많은 사람, 총명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성경은 증언합니다. 도리어 그분은 성령을 통하여 마리아의 몸에서 나시고 성육신하셨습니다. 임마누엘,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말씀입니까! 그저 조금 더 나은 인간, 영웅적인 인간을 바란 이스라엘에게 하나님께서 직접 오셔서 우리의 구원자가 되기로 작성하시고, 우리를 위한 메시야가 되기로 작정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이 은혜입니다. 알파와 오메가이신 영원하신 하나님께서 우리 같은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참 사람이 되셨습니다. 이것이 성육신의 비밀이기도 합니다. 성탄의 비밀이기도 합니다.

창세기 6장을 보면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과 결혼하고 죄를 짓자 하나님이 결심하시는 장면이 나타납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신이 됨이라 (창 6:3)

 

인간이 범죄하였을 때 하나님은 결정하셨습니다. “내가 이들과 영원히 함께하지 않겠다!” 그런데 단호한 결정을 스스로 바꾸시고 인간을 향하여 손수 내려오십니다. 무조건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사야서 7장 14절은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사 7:14)

 

마지막 대림절, 우리가 성탄을 기다리면서 고백하는 바는 무엇입니까? 우리는 과연 무엇을 기다립니까? 우리의 구원자, 절망과 고통의 굴레와 삶에서 우리를 구원하실 분, 사망의 몸에서 해방시키실 진정한 메시아를 기다립니다. “어느 누가 이 사망의 몸에서 나를 구원할 것인가!”, 이것이 대림의 신앙입니다.

절망의 자리에 우리 주님이 오셨습니다. 이것이 성탄입니다. 하나님 스스로 이 땅에 성령을 통하여 임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성탄은 온 우주보다 크신 하나님께서 약속을 친히 지키시고자 우리와 같이 사람이 되신 것을 기뻐하는 날입니다. 우리를 구속하는 구원자가 되시기 위하여 친히 성육신하신 것을 기뻐하는 날입니다. 임마누엘! 온 세상을 운행하시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그러므로 기뻐하십시다. 그분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진정 하나님이십니다. 임마누엘, 하나님이 진실로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기도하겠습니다.

2022년 12월 18일 주일 구역(가정)예배자료 “땅에서도 이루어 지이다” (마 1:18-25)

⑴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⑵ 찬송가 104장, 101장을 부릅니다.

⑶ 구역식구(가족) 중 한 분이 기도합니다. ⑷ 마 1:18-25절을 읽고 나눕니다.

⑸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합니다. ⑹ 마무리 기도와 주기도로 구역예배를 마칩니다.

〈인터넷 참조〉 http://www.somang.net으로 접속, 12월 18일자 주일예배 말씀

 

생각하기

창세기에 처음 나오는 히브리어 첫 단어는 베레시트이고, 이는 헬라어로 제네시스라고 합니다. 구약성경은 첫 장, 첫 구절부터 시작 또는 기원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약성경도 이 제네시스라는 말로 시작되는 것을 아십니까? 마태복음 1:1절에서 예수님의 계보라고 번역된 말은 사실 헬라어로 제네시스입니다. 즉 구약성경의 시작은 우주의 기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신약성경의 시작은 메시야의 기원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입니다.

 

설교의 요약

마태복음 1장은 메시야의 기원에 대해서 매우 흥미로우면서도 논쟁적인 관점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그것은 먼저 17절까지 이어지는 부분, 즉 예수의 기원을 아브라함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입니다. 마태는 아브라함의 족보를 열거하면서, 예수 그리스도 곧 메시야가 아브라함의 족보를 타고 내려오는 것으로 묘사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요셉에게 와서 주인공이 바뀝니다.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으니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 칭하는 예수가 나시니라”(마 1:16) 즉 요셉이 아니라 마리아에게서 메시야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마태는 메시야의 오심이 성경의 예언을 성취하는 사건이었다고 소개합니다. 마태복음 전반부에 나오는 족보의 내용은 하나님께서 긴 시간동안 우리에게 메시야를 보내시기 위하여 준비하셨으며, 또한 오랫동안 때를 기다리셨음을 알려 줍니다. 그리고 마침내 요셉을 통하여 이 땅에 메시야가 탄생하게 되었음을 알려 줍니다.

그런데 주님은 다윗의 가문을 통해서 오시기는 했으나, 혈통으로 연결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그 어머니 마리아와 요셉이 약혼은 하였으나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되셨기 때문입니다. 즉 요셉은 메시야의 탄생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것은 우리를 당혹스럽게 합니다. 차라리 성경에 예언된 것처럼, 이새의 뿌리에서 다윗의 자손 중에 한 아이가 태어날 것이고 요셉과 정혼한 마리아가 아기를 갖게 되었다고 설명하는 것이 더 납득이 쉬운 설명입니다.

오늘 본문이 우리에게 말씀하는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의 구원자시오 메시야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성경의 약속대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의 예상과 기대를 따라 오신 것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는 방식으로 오신 것입니다. 주님은 성령으로 잉태되셔서 나심으로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는 인간의 혈통에서 이어져 온 영웅적인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로 오셨으며 하나님 자신의 오심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천사를 통하여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임마누엘, 곧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선언입니다. 그러나 이 임마누엘은 지금까지 겪어본 적이 없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임마누엘입니다. 창세기에서 인간이 범죄한 뒤 하나님께서 사람과 함께 하지 않겠다(창 6:3)고 결심하십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은 그 결정을 바꾸고 직접 인간을 향해 내려오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와 함께 계시고, 우리를 위하여 죽고 다시 사셔서 우리를 영원한 절망과 고통과 사망에서 구원하셨습니다.

 

나누기

1. 마태복음 1장에서 선포하는 메시야의 기원(제네시스) 두 가지는 무엇입니까?

2. 마지막 대림절에 우리가 기다리면서 고백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마무리기도

우리에게 참 하나님이신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긴 족보를 보면서 우리를 향하신 주님의 구원 계획의 신실함을 믿습니다. 또한 인간의 방식과 차원을 넘어 하나님께서 일으키신 역사를 보며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마지막 대림절을 지나는 오늘, 우리도 믿음과 순종 그리고 겸허함으로 아기 예수를 우리 마음 속에 모시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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