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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의 근원이 된 아브라함

창세기 13: 14~18

김경진 목사

2023.02.05

<성경 속 기버의 인물, 아브라함의 인생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지난 주일, 우리는 테이커로서의 모습을 보여 주는 야곱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래서 이제 기버와 테이커, 매쳐에 관한 설교를 마무리하자고 생각하고 내려왔는데, 성도님들 몇 분이 물으셨습니다. “다음 주에는 기버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는 겁니까?” 마음이 조금 부담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성경에 기버가 많이 있을 테니까 찾아보고 말씀을 나누어야 되겠다.’ 생각하며 열심히 찾아보았는데 생각보다 기버의 특징을 보여 주는 인물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저로서는 의외였죠. 하나님께서 기버의 사람들을 통하여 많은 역사를 이루셨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들은 욕심을 드러내고 때로는 실수도 하는, 참으로 여러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을 통하여 하나님은 역사를 이루어 가시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 가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참으로 놀랍습니다.

성경을 찾는 중에 한 사람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의 이름은 우리가 잘 아는 ‘아브라함’입니다. 아브라함의 인생을 찬찬히 살펴보면서 ‘아, 그가 정말 복 받을 만한 사람이었구나.’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기버라는 이름에 걸맞은 사람이었습니다. 주는 사람이었고요. 자기의 것을 챙기지 않으려고 노력한 사람입니다. 아브라함은 자신의 유익을 구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유익을 구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여러분과 함께 기버로서의 아브라함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아브라함에 대해서는 많이들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그 많은 이야기 중에서 ‘기버로서의 아브라함은 어떤 사람이었는가’라는 관점으로 말씀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과연 기버 아브라함을 어떻게 대해 주시며, 어떤 복을 주셨는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버로서의 특징을 보여 주는 아브라함 이야기 중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첫 번째는, 본문 앞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창세기 12장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선택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본토 친척 아비의 집을 떠나라. 내가 너에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그 말씀을 듣고 아브라함은 사라와 조카 롯을 데리고 길을 나서게 됩니다. 목적지는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가나안 땅이었지만, 그곳에 기근이 들자 곧바로 애굽으로 내려갑니다. 그곳에서 사라 아내를 빼앗길 위기를 맞게 됩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개입하셔서 애굽의 바로로부터 사라를 나오게 해 주셨습니다. 이후 아브라함 일행은 네게브를 지나서 벧엘 지역에 머무르게 됩니다. 그때에 그들 소유가 너무 많아서 아브라함과 롯의 일행이 함께 살기가 어려워지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러자 아브라함이 롯을 불러서 말합니다.

 

우리는 한 친족이라 나나 너나 내 목자나 네 목자나 서로 다투게 하지 말자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가라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 (창 13:8~9)

 

아브라함이 조카 롯에게 제안하는 내용입니다. 물론 얼마든지 아브라함은 자신이 있을 곳을 먼저 정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더 좋은 곳을 선택할 수 있었겠지요. 그러나 아브라함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조카 롯에게 선택권을 넘겨줍니다. 롯이 좋게 생각하는 곳으로 가라는 것입니다. 롯이 요단 지역을 살펴보니 소알까지 물이 넉넉하고, 소돔과 고모라 성까지 있어서 애굽같이 느껴지는 곳이기에 그곳을 선택합니다. 자기가 보기에 좋은 곳을 선택한 셈입니다. 더 유리하고, 더 좋은 조건이 있는 땅을 차지합니다. 결국 아브라함은 롯이 선택한 곳보다 못한 곳에 정착하게 됩니다. 적어도 외관상으로 보기에는 말입니다.

자, 이렇게 롯과 그 일행들이 좋은 땅을 차지하고 아브라함은 양보를 한 후,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하시는 말씀이 오늘 본문입니다.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 내가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게 하리니 사람이 땅의 티끌을 능히 셀 수 있을진대 네 자손도 세리라 너는 일어나 그 땅을 종과 횡으로 두루 다녀 보라 내가 그것을 네게 주리라 (창 13:14b~17)

 

어쩌면 조금 못한 땅을 차지하게 된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처럼 들립니다. 어렸을 때 저의 식구는 일곱 식구가 모여 살았습니다. 할머님, 아버님, 어머님, 그리고 네 형제입니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었기 때문에 먹을 것이나 필요한 것들이 부족할 때면, 서로 조금씩 양보해야 하는 일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양보는 맏이인 제 몫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상황을 가만히 보고 있다가 동생들이 가지려고 하면 양보를 하곤 했습니다. 그러면 부모님께서 슬그머니 저를 부르시고는 칭찬의 말씀을 따로 해 주시곤 하셨습니다. 돌아보면 그 칭찬이 참 좋았습니다. ‘형으로서 잘한다.’라는 말씀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뿌듯해졌던 것 같습니다. 그 재미 때문에 동생들에게 자주 양보할 수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에게 늘 보상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아버님, 어머님 때문에 남에게 베푸는 법을 배웠던 것도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을 읽을 때면 부모님이 해 주셨던 칭찬처럼 느껴지곤 합니다. 외관상으로는 롯이 차지한 땅보다 좋지 않아 보이는 땅에 아브라함이 머물겠다고 양보했을 때, 하나님이 그를 향하여 약속해 주십니다. “내가 너와 함께하겠다. 이 땅에서 네가 번성하게 해 주겠다.” 이것이 더 큰 은혜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성경은 자신의 것을 기꺼이 양보하며 내어 주는 아브라함을 전합니다.>

 

주는 자, 기버로서의 아브라함은 창세기 18장에도 나타납니다. 여호와께서 마므레의 상수리 나무들이 있는 곳에 사람 셋의 모습으로 나타나셨습니다. 아브라함이 그를 만났을 때 하나님인 줄 알았을까요? 히브리서 13장 중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라는 구절을 보면,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존재를 모르고 사람 셋을 대접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경이 그 모습을 자세하게 기록합니다.

 

눈을 들어 본즉 사람 셋이 맞은편에 서 있는지라 그가 그들을 보자 곧 장막 문에서 달려나가 영접하며 몸을 땅에 굽혀 이르되 내 주여 내가 주께 은혜를 입었사오면 원하건대 종을 떠나 지나가지 마시옵고 물을 조금 가져오게 하사 당신들의 발을 씻으시고 나무 아래에서 쉬소서 내가 떡을 조금 가져오리니 당신들의 마음을 상쾌하게 하신 후에 지나가소서 당신들이 종에게 오셨음이니이다 (창 18:2~5 중)

 

마치 주인을 영접하고자 달려 나가는 장면이 묘사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은 급히 음식을 준비합니다. 떡을 준비하고, 송아지를 잡고, 우유를 준비하는 등 많은 것들을 준비해서 손님들을 대접합니다. 놀라운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만일에 그가 하나님이신 줄 알았다면 어느 정도 이해는 됩니다. 그러나 몰랐다면 그의 태도는 대단한 모습이었겠죠. 당시 나그네는 공격의 대상이었기 때문에 언제나 연약한 존재였습니다. 얼마든지 죽을 수 있었고요. 또 얼마든지 모든 것을 빼앗기는 위험을 감수해야만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나그네를 선대하라고 여러 번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대로 아브라함은 나그네와 같은 사람 셋을 보자 하나님을 대하듯 접대합니다. 기버로서의 모습이 또 한 번 나타난 것입니다.

이토록 나그네를 선대한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은 어떻게 하셨습니까? 먼저는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는 약속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내년 이맘때면 아브라함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라는 축복입니다. 이 이야기를 듣자 사라는 그저 웃습니다. 나이도 많이 들었고, 생리도 다 끝난 여인이 어떻게 아이를 출산할 수 있겠냐는 반응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말씀하신 대로 일을 이루어 내셨습니다. 나그네를 도운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의 약속이 현실이 되는 축복이 허락된 것입니다.

두 번째로 하나님은 나그네를 정성껏 대접한 아브라함에게 소돔과 고모라 성을 멸망시킬 계획을 들려주셨습니다. 물론 하나님 단독으로 얼마든지 행하실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대화의 파트너로서 삼으십니다. 하나님의 계획을 알려 주시고, 그분의 마음을 알려 주십니다. 이것이 기버 아브라함이 받은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말씀을 들은 아브라함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주께서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하려 하시나이까 그 성 중에 의인 오십 명이 있을지라도 주께서 그 곳을 멸하시고 그 오십 의인을 위하여 용서하지 아니하시리이까 (창 18:23~24)

 

이제 아브라함은 자신의 생각을 하나님께 말씀드립니다. 소돔과 고모라 성에 의인 50명이 있는데, 그들까지 함께 멸망시키시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항변합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계획을 바꾸기 시작하십니다. “그렇다면 내가 용서하겠다.” 이번에는 아브라함이 “45명이 있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하고 묻습니다. 그렇게 차례로 40명, 30명, 20명, 10명이 있으면 어떻게 하실지 계속해서 숫자를 바꾸며 묻습니다. 그때마다 하나님께서는 귀찮아하지 않으시며 대답해 주십니다. “의인 10명만 있어도 내가 소돔과 고모라 성을 멸망시키지 않겠다.” 하나님과 대화하며 그분의 계획을 함께 만들어 가는 것, 이것이 기버 아브라함이 받은 축복이었습니다.

자, 그런데 이 장면에서도 자기 것을 잘 챙기지 못하는 기버 아브라함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사실 아브라함은 롯을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롯과 그 가족들이 소돔과 고모라 성에서 멸망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차마 “롯 좀 살려주세요.”라고 이기적으로 말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 자신에게 뻔히 이로운 것을 하나님께 말씀드릴 수가 없었던 것 이죠. 전형적인 기버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아브라함의 마음을 읽어 내셨습니다. 그리고는 자기 것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아브라함을 대신해서 롯과 그의 가족들을 따로 구출해 내셨습니다. 성경은 그 사실을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 지역의 성을 멸하실 때 곧 롯이 거주하는 성을 엎으실 때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생각하사 롯을 그 엎으시는 중에서 내보내셨더라 (창 19:29)

 

하나님은 기버 아브라함이 챙길 수 없었던 롯과 그의 가족을 대신 챙겨 주셨습니다. 그들을 멸망의 땅 소돔과 고모라 성에서 나오도록 하셨습니다. 이것이 기버 아브라함이 받은 또 다른 축복이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자신의 것은 챙기지 못하면서도 양보하는 아브라함을 위하여 보상해 주시는 하나님을 발견하게 됩니다.

 

<종을 선대하는 아브라함의 태도는 아들을 내어놓는 모습에서 절정에 달하며, 복의 조상으로서 자리매김합니다.>

 

기버 아브라함의 모습은 종에게 부탁하는 장면에도 나타납니다. 성경은 종의 이름을 밝히고 있진 않습니다. 다만 창세기 15장에서 아브라함이 말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추측해 볼 수는 있습니다. 아브라함에게 이스마엘도, 이삭도 없었을 때에 그가 하나님을 향하여 “나의 상속자는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아마도 지금 그를 불러서 명령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삭을 위하여 그의 아내를 데리고 와라.” 그리고 그 종에게 아브라함은 낙타 열 필을 비롯하여 많은 패물, 모든 좋은 것을 들려서 보냅니다. 그러면서 고향 땅에서 이삭의 아내가 될 여자를 반드시 데리고 오도록 명령하며, 그렇지 못할 시엔 이 맹세가 무효가 된다고 일러 줍니다.

 

만일 여자가 너를 따라 오려고 하지 아니하면 나의 이 맹세가 너와 상관이 없나니 오직 내 아들을 데리고 그리로 가지 말지니라 (창 24:8)

 

아브라함이 왜 이런 말을 했을까요? 어떤 마음으로 늙은 종을 보낸 것일까요? 그것도 많은 제물을 주면서 말입니다. 물론 그 종이 이삭의 배필을 데리고 온다면 좋겠지만, 혹시라도 그렇게 되지 못할 경우엔 어떠하겠습니까? 그런데 아브라함은 종이 나쁜 마음을 먹고 그의 재산을 모두 가져가도 될 만한 조건을 내걸고 있습니다. 늙은 종의 입장에서는 평생 이 어른을 모셔 왔으니 지금이야말로 주인을 떠나 새롭게 독립할 기회의 시간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어떻습니까? 참으로 놀랍게도 성경은 그 종이 아브라함을 얼마나 충성된 모습으로 섬기고 있는지를 낱낱이 알려 줍니다. 그야말로 멋진 주인에게 합당한 멋진 종입니다. 그가 나홀의 집에 이르러 음식을 먹으라는 라반 앞에서 말합니다.

 

그 사람이 그 집으로 들어가매 라반이 낙타의 짐을 부리고 짚과 사료를 낙타에게 주고 그 사람의 발과 그의 동행자들의 발 씻을 물을 주고 그 앞에 음식을 베푸니 그 사람이 이르되 내가 내 일을 진술하기 전에는 먹지 아니하겠나이다 라반이 이르되 말하소서 (창 24:32~33)

 

여러분, 얼마나 멋진 종입니까! 주인은 혹시 모를 종의 도주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모든 것을 너그럽게 주며 자유를 허락해 줍니다. 그런데 종은 하루라도 빨리 주인이 준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가고자 합니다. 한마디로 주인에게 충성하는 종입니다. 하나님은 기버 아브라함에게 이토록 멋진 종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우리도 종종 이런 일들을 보게 됩니다. 나누어 주는 사람, 베푸는 사람, 자신은 희생하고 다른 사람은 살리려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들 주위에는 또 다른 충성스런 친구들이 있는 것을 볼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좀처럼 넘어지지 않습니다. 쉽게 넘어지고, 쉽게 손해보고, 그래서 금방 망할 것 같은데 도리어 그런 사람들이 승승장구하면서 잘 견디는 모습을 봅니다. 그 옆에 또 다른 충성된 친구들이 함께 지켜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자를하나님은 아브라함 곁에 세우셨습니다. 우리는 늙은 종의 이름도 알지 못하지만, 그가 충성스럽게 주인을 섬깁니다. 이것이 기버 아브라함이 받은 하나님의 또 다른 축복입니다.

아브라함의 기버적 성품은 창세기 14장에도 잘 나타납니다. 시날 왕을 비롯한 네 나라 왕이 소돔과 고모라를 치고, 모든 재물과 양식을 빼앗아 가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때 롯과 그가 가진 모든 재물들이 다 빼앗기게 됩니다. 이 소식을 들은 아브라함이 훈련된 사람 318명을 거느리고 단까지 쫓아가서 롯을 구해 내고, 재물과 부녀와 친척을 찾아오는 승리를 거둡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멜리세덱을 만나는데 그는 하나님의 제사장이었습니다.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제사장을 만나자 아브라함은 즉각적으로 탈취물의 십분의 일을 하나님께 바칩니다. 하나님께도 드리는 기버였던 것이죠. 그러면서 소돔 왕에게 속한 것은 그 어떠한 것도 가지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아브람이 소돔 왕에게 이르되 천지의 주재이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여호와께 내가 손을 들어 맹세하노니, 네 말이 내가 아브람으로 치부하게 하였다 할까 하여 네게 속한 것은 실 한 오라기나 들메끈 한 가닥도 내가 가지지 아니하리라 (창 14:22~23)

 

전쟁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얼마든지 탈취물을 가질 수 있는 권한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하나님으로부터 부유함을 얻은 존재로 이름을 날리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아무것도 갖지 않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얼마든지 명분이 있는 자리였고, 자기 것을 챙길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가진 소유를 조금이라도 더 늘릴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하나도 남김없이 소돔 왕에게 돌려줍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아브라함의 모습을 좋게 보신 것 같습니다. 오직 하나님이 주시는 복으로 부자가 되겠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버로서의 아브라함 모습이 가장 드라마틱하게 나타나는 장면은 자신의 아들을 하나님께 내어 드리는 장면일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백세가 되어 얻은 아들 이삭을 바치라고 아브라함에게 명령하십니다. 얼마든지 안 된다고 항변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는데, 아브라함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순종하며 나아갑니다. 모리아 산에 올라가서 사랑스런 아들 이삭을 하나님께 바치고자 합니다. 자신의 생명보다도 귀한 것을 내어놓은 것입니다. 그는 정말 하나님께도 드리는 자였습니다.

그 순간, 하나님께서 사자를 보내셔서 아브라함의 이름을 다급하게 부르시며 그가 하던 일을 멈추게 하십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 (창 22:12)

 

하나님께서 감동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이 바치려 한 제물을 막으시고, 도리어 자신의 아들을 제물로 내어 주시며 선물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은 아낌없이 바친 아브라함을 향하여 하늘의 축복을 내려 주십니다.

 

내가 나를 가리켜 맹세하노니 네가 이같이 행하여 네 아들 네 독자도 아끼지 아니하였은즉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가 크게 번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리라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 (창 22:16~18)

 

이제 아브라함은 온 인류의 복의 조상이 됩니다. 기버인 아브라함이 더 큰 것을 받는 자가 됩니다. 오고 오는 그의 후손들이 그를 통하여 함께 복을 얻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내어놓은 것을 기쁘게 받으시고, 감동으로 받으시고, 그것을 변화시키셔서 더 큰 축복으로 우리에게 돌려주십니다. 이것이 아브라함이 받은 복이요, 주는 자가 복되다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도 믿음의 조상이 되면 참 좋겠습니다. 주는 자로서, 베푸는 자로서 하나님께 드리고 세상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면 좋겠습니다. 비록 우리 자신은 희생해야 하지만 하나님으로부터 상급을 받아 누리는 주님의 귀한 백성들이 되시면 참 좋겠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Abraham Who Became a Source of Blessings

 

Genesis 13:14-18

 

 

Last week we studied the life of Jacob, a taker. Today I want to look at a giver in the Bible.

 

Who in the Bible can we say is a giver? I tried to find many candidates, but it wasn’t easy. My initial prejudice was that all men used by God would be givers, but the more I looked in the Bible the more I realized that it wasn’t so. It was a little frustrating.

 

While it became clear that the true Giver was Jesus, I could not find a giver among biblical figures. The men and women in the Bible were often greedy and proud and made mistakes. Yet God worked through them, which made me realize God’s abounding grace.

 

Then one man caught my attention: Abraham. My message today will be on Abraham as a giver.

 

As I studied his life, I realized that there was a reason he became the “father of faith.” He was a giver—a man who did not care so much about what he got or his own interest, butput others before himself.

 

Now let’s look at the life of Abraham and how God treated this giver.

 

The first place where we may confirm his attribute as a giver is the part that comes before today’s Scripture.

 

God calls Abram and commands him to leave his home and father’s household and go to the land that He will show him. So Abram leaves Haran, taking his wife Sarai and nephew Lot with him.

 

At first, he goes down to Canaan, but when a famine comes, he lives in Egypt for a while. But there he almost lets his wife get into the hands of Pharaoh, until God intervenes and helps him escape Egypt.

 

Then he passes the Negev and goes all the way to Bethel, where he stays for a whilebut soon meets a problem. He and Lot had too much possession for both of them to live in that land.

 

Accordingly, this is what Abram says to Lot:

 

“So Abram said to Lot, ‘Let’s not have any quarreling between you and me, or between your herders and mine, for we are close relatives. Is not the whole land before you? Let’s part company. If you go to the left, I’ll go to the right; if you go to the right, I’ll go to the left.’”(Genesis 13:8-9)

 

The above is Abram’s proposal to Lot. Abram could very well have chosen his piece of land first. He could have chosen the better region,but he didn’t.

 

In a word, he let Lot choose first. Abram says to him, “You take the land that seems good to you.”

 

After looking around, Lot finds that the region of Zoar is wellwatered and similar toEgypt with Sodom and Gomorrah nearby; so he chooses Zoar. In short, Lot choses the land that looks good to him, that feels more beneficial, that seems to have better conditions.

 

As a result, Abram settles in a land that is inferior to that of Lot. At least on the outside and in the eyes of men, Abram’s land looks less desirable.

 

But this is what God says to Abram who made such a choice:

 

“Look around from where you are, to the north and south, to the east and west. All the land that you see I will give to you and your offspring forever. I will make your offspring like the dust of the earth, so that if anyone could count the dust, then your offspring could be counted. Go, walk through the length and breadth of the land, for I am giving it to you.”(Genesis 13:14b-17)

 

When I was growing up, there were seven in our family: my grandmother, father, mother, three siblings, and myself the eldest. Our family always lacked food and necessities. So me and my brothers would often fight over things. Many times, as the older brother, I had to let my younger brothers have their way. Whenever this happened, my parents would quietly call me aside and giveme something extra, praising me for letting my brothers have what they wanted. This appreciation and that little extra from them made me give to my brothers more. And it is that feeling I got from my parents that I feel in today’s passage about Abraham.

 

Seeing how Abram let Lot have a more desirable land in the world’s perspective, God appears to Abram and says, “Now I will give all this land to you. I will bless you through it. Although it may look inferior to that of Lot’s, this is My gift to you. You will prosper here, and your descendants will be numerousin the generations to come.”

 

This is what God says to Abram. As we will find out later, what was the true nature of the land Lot chose? It looked good, fertile, and well-watered, even had a sizeable city, and appeared to be a much better place to live in, but there Lot lost sight of God and became steeped in sin and debauchery.

 

To summarize, God was on the side of the one who conceded the land: Abram. And He blessed him.

 

Another aspect of Abraham as a giver is found in Genesis 18. In this scene God appears to him near the great trees of Mamre in the form of three visitors.

 

Did Abram know that they were God? Or was he unaware?

 

Whether he knew or not, he did not just let them go on their way. The Bible tells us how generous and hospitable he was to them:

 

“Abraham looked up and saw three men standing nearby. When he saw them, he hurried from the entrance of his tent to meet them and bowed low to the ground. He said, ‘If I have found favor in your eyes, my Lord, do not pass your servant by. Let a little water be brought, and then you may all wash your feet and rest under this tree. Let me get you something to eat, so you can be refreshed and then go on your way—now that you have come to your servant.’‘Very well,’ they answered, ‘do as you say.’” (Genesis 18:2-5)

 

Then Abraham quickly prepares some food:

 

“So Abraham hurried into the tent to Sarah. ‘Quick,’ he said, ‘get three seahs of the finest flour and knead it and bake some bread.’ Then he ran to the herd and selected a choice, tender calf and gave it to a servant, who hurried to prepare it. He then brought some curds and milk and the calf that had been prepared, and set these before them. While they ate, he stood near them under a tree.”(Genesis 18:6-8)

 

What Abraham does is amazing. In those days travelers were the target of thieves, and their lives were always at risk. That is why God repeatedly commands His people to be generous to sojourners. Abraham welcomes and treats these three strangers as if they were God, serving them bread and a choice tender calf.

 

Again we see Abraham as a giver. And how does God treat him?

 

First of all, God tells him that Sarai will have a child. Even though she is old and her period has ended, God says she will conceive, which makes her laugh. Yet God gives that promise and blesses her. In extending hospitality to strangers, Abraham served God, from whom he received an impossible promise. Later,Abraham sees this promise come true.

 

Second, God says things to Abraham who served Him so heartily. God intended to destroy the city of Sodom and Gomorrah for their sins. And God shared this plan with Abraham.

 

God speaks to him as if He is having a discussion. He first tells Abraham about His plan and His heart. This is the second blessing that the giver Abraham received from God.

 

Furthermore, Abraham becomes a coworker of God who participates in His work. Abraham tells God through prayer what he thinks about God’s plan to destroy the city.

 

In this scene as well Abraham’s attribute as a giver is noted. This is what he says to God:

 

“Will you sweep away the righteous with the wicked? What if there are fifty righteous people in the city? Will you really sweep it away and not spare the place for the sake of the fifty righteous people in it?”(Genesis 18:23b-24)

 

Then Abraham goes on to ask if God will destroy the city if there are 45, 40, 30, 20, 10 righteous people in the city. God answers that if there are ten, He will not destroy it.

 

But here we see that Abraham is incapable of selfishly asking for what he wants. Abraham probably had Lot on his mind. He was worried for Lot and his family who would be destroyed with the city. But he cannot bring himself to say this to God explicitly. His innate nature as a giver means that he cannot act in his best interest, which is witnessed in this scene.

 

If he were thinking of Lot’s family, what number should he have proposed to God? Lot, his wife, and his two daughters add up to four people; if the daughters married, the total number would be six, including their husbands. But why didn’t Abraham ask God not to destroy the city if there were four—or, six—righteous men?

 

It was because he couldn’t bring himself to make such a request to God, a request that seemed so evidently in his own interest.

 

Eventually, Sodom and Gomorrahare destroyed. This is a frustrating aspect of Abraham the giver.

 

At a critical moment when he could have acted in the interest of his nephew and saved him, Abraham didn’t. He couldn’t bring himself to save just his nephew.

 

But what did God do forsuch a man?

 

It was only right that Sodom and Gomorrahbe destroyed since not even ten righteous men were found. And Lot and his family was destined to die with the city. But God knew Abraham’s heart.

 

God, knowing Abraham was incapable benefiting himself, takes a special measure on his behalf. God delivers Lot and his family. This is the Bible’s account:

 

“So when God destroyed the cities of the plain, he remembered Abraham, and he brought Lot out of the catastrophe that overthrew the cities where Lot had lived.”(Genesis 19:29)

 

God acted on behalf of Abraham and saved Lot and his family, knowing Abraham couldn’t act in his own interest. God delivered them from a land of destruction. This is the blessing Abraham,a giver, received from God.

 

Another scene that reveals Abraham’s giving character is when he asks his servant to get a wife for Isaac. The Bible does not reveal the name of the old servant, but it is possible that he was Eliezer of Damascus whom Abraham mentions in Genesis 15 as the one who would inherit everything when he was still without a child.

 

In his old age, Abraham commands this servant to travel to his homeland and get a wife for Isaac there. He tells him to take various gifts, including ten camels, gold, silver, and wedding jewelry. He also insists that he bring back a wife from there, saying:

 

“If the woman is unwilling to come back with you, then you will be released from this oath of mine. Only do not take my son back there.” (Genesis 24:8)

 

In a sense, it is a risky venture. Abraham makes the above promise to his servant, implying that it would even be permissibleif he didn’t return with all his goods. Abraham’s conditions imply that the servant would not be breaking his oath even if he were to turn on his master and take all his possessions.

 

What is truly amazing, however, is that the servant was as faithful as one could ever be to his master who trusted him. The Bibledescribes this to us. God gave a great servant to a great master.

 

When the servant reached Nahor’s house, this is what he says to Laban who prepared a feast for him:

 

“So the man went to the house, and the camels were unloaded. Straw and fodder were brought for the camels, and water for him and his men to wash their feet. Then food was set before him, but he said, ‘I will not eat until I have told you what I have to say.’ ‘Then tell us,’ Laban said.” (Genesis 24:32-33)

 

Here we see a magnificent master and a magnificent servant. The master gives the servant grounds for running off with all that he gave him. Although Abraham sends off his servant with an order to bring home a wife for Isaac, Abraham askshim to do this for him, leaving open the possibility that he may not return.

 

And what about the servant? Knowing his master’s heart only too well, he is fiercely loyal. In order to complete his mission at the earliest possible moment, he even refuses to eat. A great master with a great servant. God gave Abraham, a giver, a great servant as a gift.

 

Even in the scene where Abraham buries his wife Sarah, we see that he is incapable of being indebted to someone. In an effort to acquire the cave of Machpelah in the land of the Hittites, which he intends to use as Sarah’s tomb, he bowsto the Hittites and asks Ephron son of Zohar to sell it to him. Ephron replies that he would gladly give him the land to bury his wife in the presence of everyone. However, Abraham pays him the price. He pays the price for the field and cave at Machpelah. There he buries his wife. He did not just get it for free, but paid the price, making it a household tomb and allowing his descendants to bury their dead there in the days to come.

 

Even in his relationship with God, Abraham was a giver. In Genesis, four kings, including King Amraphel of Shinar, attacks Sodom and Gomorrah and takes all the goods and food there. Lot is taken prisoner too. Hearing this, Abraham takes 318 trained men, goes in pursuit as far as Dan, rescues Lot and his family, and retrieves all their wealth, wives, children, and relatives. On the way back, he meets Melchizedek, priest of God Most High. Abraham immediately gives God a tenth of everything, that is, he tithes. After returning all the stolen goods to the king of Sodom, Abraham vows to accept nothing belonging to him.

 

This is what he says:

 

“But Abram said to the king of Sodom, ‘With raised hand I have sworn an oath to the Lord, God Most High, Creator of heaven and earth, that I will accept nothing belonging to you, not even a thread or the strap of a sandal, so that you will never be able to say, I made Abram rich.’”(Genesis 14:22-23)

 

Finally, the most dramatic and moving scene of Abraham as a giver is when he offers his son Isaac to God on Mt. Moriah.

 

Wasn’t Isaac Abraham’s hard-won, precious son? He had Ishmael too, but God sent him away. Now only Isaac is left, but God commands him to sacrifice this only son.

 

Yet Abraham obeys God. He was a giver not just to men, but to God. How would he have felt traveling to the mountain with Isaac carrying firewood?

 

Yet Abrahamdraws his knife to kill his beloved son and sacrifice him to God. He gives to God something more precious than his life.

 

At that moment, God urgently calls him through an angel. God stops him:

 

“‘Do not lay a hand on the boy,’ he said. ‘Do not do anything to him. Now I know that you fear God, because you have not withheld from me your son, your only son.’”(Genesis 22:12)

 

Abraham was willing to give even Isaac to God. He gave to God something more precious than his life. This moved God’s heart. And Abraham becomes the “father of faith.”

 

God gives heavenly blessings to Abraham who gave to Him unsparingly:

 

“I swear by myself, declares the Lord, that because you have done this and have not withheld your son, your only son, I will surely bless you and make your descendants as numerous as the stars in the sky and as the sand on the seashore. Your descendants will take possession of the cities of their enemies, and through your offspring all nations on earth will be blessed, because you have obeyed me.” (Genesis 22:16-18)

 

Abraham the giver receives God’s blessings. And God sends His only Son to the world for Abraham’s descendants and gives that Son as theSacrifice. God blocked Abraham from giving his son as a sacrifice; instead He gave His Son.

 

Abraham, a giver, becomes a receiver who gets even greater things. Furthermore, all his descendants get that grace too. Everyone is blessed through the giver Abraham.

 

God receives what we give to Him and is moved by it. But then He transforms it into a blessing to us. This is the very blessing Abraham received.

 

It is my hope that we, too, will receive this blessing of the giver and become fathers of faith oursel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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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3: 14~18

14~18

14 롯이 아브람을 떠난 후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
15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
16 내가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게 하리니 사람이 땅의 티끌을 능히 셀 수 있을진대 네 자손도 세리라
17 너는 일어나 그 땅을 종과 횡으로 두루 다녀 보라 내가 그것을 네게 주리라
18 이에 아브람이 장막을 옮겨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 상수리 수풀에 이르러 거주하며 거기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았더라

<성경 속 기버의 인물, 아브라함의 인생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지난 주일, 우리는 테이커로서의 모습을 보여 주는 야곱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래서 이제 기버와 테이커, 매쳐에 관한 설교를 마무리하자고 생각하고 내려왔는데, 성도님들 몇 분이 물으셨습니다. “다음 주에는 기버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는 겁니까?” 마음이 조금 부담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성경에 기버가 많이 있을 테니까 찾아보고 말씀을 나누어야 되겠다.’ 생각하며 열심히 찾아보았는데 생각보다 기버의 특징을 보여 주는 인물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저로서는 의외였죠. 하나님께서 기버의 사람들을 통하여 많은 역사를 이루셨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들은 욕심을 드러내고 때로는 실수도 하는, 참으로 여러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을 통하여 하나님은 역사를 이루어 가시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 가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참으로 놀랍습니다.

성경을 찾는 중에 한 사람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의 이름은 우리가 잘 아는 ‘아브라함’입니다. 아브라함의 인생을 찬찬히 살펴보면서 ‘아, 그가 정말 복 받을 만한 사람이었구나.’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기버라는 이름에 걸맞은 사람이었습니다. 주는 사람이었고요. 자기의 것을 챙기지 않으려고 노력한 사람입니다. 아브라함은 자신의 유익을 구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유익을 구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여러분과 함께 기버로서의 아브라함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아브라함에 대해서는 많이들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그 많은 이야기 중에서 ‘기버로서의 아브라함은 어떤 사람이었는가’라는 관점으로 말씀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과연 기버 아브라함을 어떻게 대해 주시며, 어떤 복을 주셨는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버로서의 특징을 보여 주는 아브라함 이야기 중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첫 번째는, 본문 앞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창세기 12장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선택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본토 친척 아비의 집을 떠나라. 내가 너에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그 말씀을 듣고 아브라함은 사라와 조카 롯을 데리고 길을 나서게 됩니다. 목적지는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가나안 땅이었지만, 그곳에 기근이 들자 곧바로 애굽으로 내려갑니다. 그곳에서 사라 아내를 빼앗길 위기를 맞게 됩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개입하셔서 애굽의 바로로부터 사라를 나오게 해 주셨습니다. 이후 아브라함 일행은 네게브를 지나서 벧엘 지역에 머무르게 됩니다. 그때에 그들 소유가 너무 많아서 아브라함과 롯의 일행이 함께 살기가 어려워지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러자 아브라함이 롯을 불러서 말합니다.

 

우리는 한 친족이라 나나 너나 내 목자나 네 목자나 서로 다투게 하지 말자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가라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 (창 13:8~9)

 

아브라함이 조카 롯에게 제안하는 내용입니다. 물론 얼마든지 아브라함은 자신이 있을 곳을 먼저 정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더 좋은 곳을 선택할 수 있었겠지요. 그러나 아브라함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조카 롯에게 선택권을 넘겨줍니다. 롯이 좋게 생각하는 곳으로 가라는 것입니다. 롯이 요단 지역을 살펴보니 소알까지 물이 넉넉하고, 소돔과 고모라 성까지 있어서 애굽같이 느껴지는 곳이기에 그곳을 선택합니다. 자기가 보기에 좋은 곳을 선택한 셈입니다. 더 유리하고, 더 좋은 조건이 있는 땅을 차지합니다. 결국 아브라함은 롯이 선택한 곳보다 못한 곳에 정착하게 됩니다. 적어도 외관상으로 보기에는 말입니다.

자, 이렇게 롯과 그 일행들이 좋은 땅을 차지하고 아브라함은 양보를 한 후,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하시는 말씀이 오늘 본문입니다.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 내가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게 하리니 사람이 땅의 티끌을 능히 셀 수 있을진대 네 자손도 세리라 너는 일어나 그 땅을 종과 횡으로 두루 다녀 보라 내가 그것을 네게 주리라 (창 13:14b~17)

 

어쩌면 조금 못한 땅을 차지하게 된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처럼 들립니다. 어렸을 때 저의 식구는 일곱 식구가 모여 살았습니다. 할머님, 아버님, 어머님, 그리고 네 형제입니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었기 때문에 먹을 것이나 필요한 것들이 부족할 때면, 서로 조금씩 양보해야 하는 일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양보는 맏이인 제 몫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상황을 가만히 보고 있다가 동생들이 가지려고 하면 양보를 하곤 했습니다. 그러면 부모님께서 슬그머니 저를 부르시고는 칭찬의 말씀을 따로 해 주시곤 하셨습니다. 돌아보면 그 칭찬이 참 좋았습니다. ‘형으로서 잘한다.’라는 말씀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뿌듯해졌던 것 같습니다. 그 재미 때문에 동생들에게 자주 양보할 수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에게 늘 보상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아버님, 어머님 때문에 남에게 베푸는 법을 배웠던 것도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을 읽을 때면 부모님이 해 주셨던 칭찬처럼 느껴지곤 합니다. 외관상으로는 롯이 차지한 땅보다 좋지 않아 보이는 땅에 아브라함이 머물겠다고 양보했을 때, 하나님이 그를 향하여 약속해 주십니다. “내가 너와 함께하겠다. 이 땅에서 네가 번성하게 해 주겠다.” 이것이 더 큰 은혜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성경은 자신의 것을 기꺼이 양보하며 내어 주는 아브라함을 전합니다.>

 

주는 자, 기버로서의 아브라함은 창세기 18장에도 나타납니다. 여호와께서 마므레의 상수리 나무들이 있는 곳에 사람 셋의 모습으로 나타나셨습니다. 아브라함이 그를 만났을 때 하나님인 줄 알았을까요? 히브리서 13장 중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라는 구절을 보면,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존재를 모르고 사람 셋을 대접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경이 그 모습을 자세하게 기록합니다.

 

눈을 들어 본즉 사람 셋이 맞은편에 서 있는지라 그가 그들을 보자 곧 장막 문에서 달려나가 영접하며 몸을 땅에 굽혀 이르되 내 주여 내가 주께 은혜를 입었사오면 원하건대 종을 떠나 지나가지 마시옵고 물을 조금 가져오게 하사 당신들의 발을 씻으시고 나무 아래에서 쉬소서 내가 떡을 조금 가져오리니 당신들의 마음을 상쾌하게 하신 후에 지나가소서 당신들이 종에게 오셨음이니이다 (창 18:2~5 중)

 

마치 주인을 영접하고자 달려 나가는 장면이 묘사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은 급히 음식을 준비합니다. 떡을 준비하고, 송아지를 잡고, 우유를 준비하는 등 많은 것들을 준비해서 손님들을 대접합니다. 놀라운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만일에 그가 하나님이신 줄 알았다면 어느 정도 이해는 됩니다. 그러나 몰랐다면 그의 태도는 대단한 모습이었겠죠. 당시 나그네는 공격의 대상이었기 때문에 언제나 연약한 존재였습니다. 얼마든지 죽을 수 있었고요. 또 얼마든지 모든 것을 빼앗기는 위험을 감수해야만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나그네를 선대하라고 여러 번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대로 아브라함은 나그네와 같은 사람 셋을 보자 하나님을 대하듯 접대합니다. 기버로서의 모습이 또 한 번 나타난 것입니다.

이토록 나그네를 선대한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은 어떻게 하셨습니까? 먼저는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는 약속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내년 이맘때면 아브라함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라는 축복입니다. 이 이야기를 듣자 사라는 그저 웃습니다. 나이도 많이 들었고, 생리도 다 끝난 여인이 어떻게 아이를 출산할 수 있겠냐는 반응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말씀하신 대로 일을 이루어 내셨습니다. 나그네를 도운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의 약속이 현실이 되는 축복이 허락된 것입니다.

두 번째로 하나님은 나그네를 정성껏 대접한 아브라함에게 소돔과 고모라 성을 멸망시킬 계획을 들려주셨습니다. 물론 하나님 단독으로 얼마든지 행하실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대화의 파트너로서 삼으십니다. 하나님의 계획을 알려 주시고, 그분의 마음을 알려 주십니다. 이것이 기버 아브라함이 받은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말씀을 들은 아브라함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주께서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하려 하시나이까 그 성 중에 의인 오십 명이 있을지라도 주께서 그 곳을 멸하시고 그 오십 의인을 위하여 용서하지 아니하시리이까 (창 18:23~24)

 

이제 아브라함은 자신의 생각을 하나님께 말씀드립니다. 소돔과 고모라 성에 의인 50명이 있는데, 그들까지 함께 멸망시키시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항변합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계획을 바꾸기 시작하십니다. “그렇다면 내가 용서하겠다.” 이번에는 아브라함이 “45명이 있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하고 묻습니다. 그렇게 차례로 40명, 30명, 20명, 10명이 있으면 어떻게 하실지 계속해서 숫자를 바꾸며 묻습니다. 그때마다 하나님께서는 귀찮아하지 않으시며 대답해 주십니다. “의인 10명만 있어도 내가 소돔과 고모라 성을 멸망시키지 않겠다.” 하나님과 대화하며 그분의 계획을 함께 만들어 가는 것, 이것이 기버 아브라함이 받은 축복이었습니다.

자, 그런데 이 장면에서도 자기 것을 잘 챙기지 못하는 기버 아브라함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사실 아브라함은 롯을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롯과 그 가족들이 소돔과 고모라 성에서 멸망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차마 “롯 좀 살려주세요.”라고 이기적으로 말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 자신에게 뻔히 이로운 것을 하나님께 말씀드릴 수가 없었던 것 이죠. 전형적인 기버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아브라함의 마음을 읽어 내셨습니다. 그리고는 자기 것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아브라함을 대신해서 롯과 그의 가족들을 따로 구출해 내셨습니다. 성경은 그 사실을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 지역의 성을 멸하실 때 곧 롯이 거주하는 성을 엎으실 때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생각하사 롯을 그 엎으시는 중에서 내보내셨더라 (창 19:29)

 

하나님은 기버 아브라함이 챙길 수 없었던 롯과 그의 가족을 대신 챙겨 주셨습니다. 그들을 멸망의 땅 소돔과 고모라 성에서 나오도록 하셨습니다. 이것이 기버 아브라함이 받은 또 다른 축복이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자신의 것은 챙기지 못하면서도 양보하는 아브라함을 위하여 보상해 주시는 하나님을 발견하게 됩니다.

 

<종을 선대하는 아브라함의 태도는 아들을 내어놓는 모습에서 절정에 달하며, 복의 조상으로서 자리매김합니다.>

 

기버 아브라함의 모습은 종에게 부탁하는 장면에도 나타납니다. 성경은 종의 이름을 밝히고 있진 않습니다. 다만 창세기 15장에서 아브라함이 말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추측해 볼 수는 있습니다. 아브라함에게 이스마엘도, 이삭도 없었을 때에 그가 하나님을 향하여 “나의 상속자는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아마도 지금 그를 불러서 명령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삭을 위하여 그의 아내를 데리고 와라.” 그리고 그 종에게 아브라함은 낙타 열 필을 비롯하여 많은 패물, 모든 좋은 것을 들려서 보냅니다. 그러면서 고향 땅에서 이삭의 아내가 될 여자를 반드시 데리고 오도록 명령하며, 그렇지 못할 시엔 이 맹세가 무효가 된다고 일러 줍니다.

 

만일 여자가 너를 따라 오려고 하지 아니하면 나의 이 맹세가 너와 상관이 없나니 오직 내 아들을 데리고 그리로 가지 말지니라 (창 24:8)

 

아브라함이 왜 이런 말을 했을까요? 어떤 마음으로 늙은 종을 보낸 것일까요? 그것도 많은 제물을 주면서 말입니다. 물론 그 종이 이삭의 배필을 데리고 온다면 좋겠지만, 혹시라도 그렇게 되지 못할 경우엔 어떠하겠습니까? 그런데 아브라함은 종이 나쁜 마음을 먹고 그의 재산을 모두 가져가도 될 만한 조건을 내걸고 있습니다. 늙은 종의 입장에서는 평생 이 어른을 모셔 왔으니 지금이야말로 주인을 떠나 새롭게 독립할 기회의 시간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어떻습니까? 참으로 놀랍게도 성경은 그 종이 아브라함을 얼마나 충성된 모습으로 섬기고 있는지를 낱낱이 알려 줍니다. 그야말로 멋진 주인에게 합당한 멋진 종입니다. 그가 나홀의 집에 이르러 음식을 먹으라는 라반 앞에서 말합니다.

 

그 사람이 그 집으로 들어가매 라반이 낙타의 짐을 부리고 짚과 사료를 낙타에게 주고 그 사람의 발과 그의 동행자들의 발 씻을 물을 주고 그 앞에 음식을 베푸니 그 사람이 이르되 내가 내 일을 진술하기 전에는 먹지 아니하겠나이다 라반이 이르되 말하소서 (창 24:32~33)

 

여러분, 얼마나 멋진 종입니까! 주인은 혹시 모를 종의 도주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모든 것을 너그럽게 주며 자유를 허락해 줍니다. 그런데 종은 하루라도 빨리 주인이 준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가고자 합니다. 한마디로 주인에게 충성하는 종입니다. 하나님은 기버 아브라함에게 이토록 멋진 종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우리도 종종 이런 일들을 보게 됩니다. 나누어 주는 사람, 베푸는 사람, 자신은 희생하고 다른 사람은 살리려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들 주위에는 또 다른 충성스런 친구들이 있는 것을 볼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좀처럼 넘어지지 않습니다. 쉽게 넘어지고, 쉽게 손해보고, 그래서 금방 망할 것 같은데 도리어 그런 사람들이 승승장구하면서 잘 견디는 모습을 봅니다. 그 옆에 또 다른 충성된 친구들이 함께 지켜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자를하나님은 아브라함 곁에 세우셨습니다. 우리는 늙은 종의 이름도 알지 못하지만, 그가 충성스럽게 주인을 섬깁니다. 이것이 기버 아브라함이 받은 하나님의 또 다른 축복입니다.

아브라함의 기버적 성품은 창세기 14장에도 잘 나타납니다. 시날 왕을 비롯한 네 나라 왕이 소돔과 고모라를 치고, 모든 재물과 양식을 빼앗아 가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때 롯과 그가 가진 모든 재물들이 다 빼앗기게 됩니다. 이 소식을 들은 아브라함이 훈련된 사람 318명을 거느리고 단까지 쫓아가서 롯을 구해 내고, 재물과 부녀와 친척을 찾아오는 승리를 거둡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멜리세덱을 만나는데 그는 하나님의 제사장이었습니다.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제사장을 만나자 아브라함은 즉각적으로 탈취물의 십분의 일을 하나님께 바칩니다. 하나님께도 드리는 기버였던 것이죠. 그러면서 소돔 왕에게 속한 것은 그 어떠한 것도 가지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아브람이 소돔 왕에게 이르되 천지의 주재이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여호와께 내가 손을 들어 맹세하노니, 네 말이 내가 아브람으로 치부하게 하였다 할까 하여 네게 속한 것은 실 한 오라기나 들메끈 한 가닥도 내가 가지지 아니하리라 (창 14:22~23)

 

전쟁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얼마든지 탈취물을 가질 수 있는 권한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하나님으로부터 부유함을 얻은 존재로 이름을 날리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아무것도 갖지 않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얼마든지 명분이 있는 자리였고, 자기 것을 챙길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가진 소유를 조금이라도 더 늘릴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하나도 남김없이 소돔 왕에게 돌려줍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아브라함의 모습을 좋게 보신 것 같습니다. 오직 하나님이 주시는 복으로 부자가 되겠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버로서의 아브라함 모습이 가장 드라마틱하게 나타나는 장면은 자신의 아들을 하나님께 내어 드리는 장면일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백세가 되어 얻은 아들 이삭을 바치라고 아브라함에게 명령하십니다. 얼마든지 안 된다고 항변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는데, 아브라함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순종하며 나아갑니다. 모리아 산에 올라가서 사랑스런 아들 이삭을 하나님께 바치고자 합니다. 자신의 생명보다도 귀한 것을 내어놓은 것입니다. 그는 정말 하나님께도 드리는 자였습니다.

그 순간, 하나님께서 사자를 보내셔서 아브라함의 이름을 다급하게 부르시며 그가 하던 일을 멈추게 하십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 (창 22:12)

 

하나님께서 감동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이 바치려 한 제물을 막으시고, 도리어 자신의 아들을 제물로 내어 주시며 선물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은 아낌없이 바친 아브라함을 향하여 하늘의 축복을 내려 주십니다.

 

내가 나를 가리켜 맹세하노니 네가 이같이 행하여 네 아들 네 독자도 아끼지 아니하였은즉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가 크게 번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리라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 (창 22:16~18)

 

이제 아브라함은 온 인류의 복의 조상이 됩니다. 기버인 아브라함이 더 큰 것을 받는 자가 됩니다. 오고 오는 그의 후손들이 그를 통하여 함께 복을 얻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내어놓은 것을 기쁘게 받으시고, 감동으로 받으시고, 그것을 변화시키셔서 더 큰 축복으로 우리에게 돌려주십니다. 이것이 아브라함이 받은 복이요, 주는 자가 복되다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도 믿음의 조상이 되면 참 좋겠습니다. 주는 자로서, 베푸는 자로서 하나님께 드리고 세상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면 좋겠습니다. 비록 우리 자신은 희생해야 하지만 하나님으로부터 상급을 받아 누리는 주님의 귀한 백성들이 되시면 참 좋겠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2023년 2월 5일 주일 구역(가정)예배자료 “복의 근원이 된 아브라함” (창 13:14-18)

⑴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⑵ 찬송가 88장, 455장을 부릅니다.

⑶ 구역식구(가족) 중 한 분이 기도합니다. ⑷ 창 13장 14-18절을 읽고 나눕니다.

⑸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합니다. ⑹ 마무리 기도와 주기도로 구역예배를 마칩니다.

〈인터넷 참조〉 http://www.somang.net으로 접속, 2월 5일자 주일예배 말씀

 

 

생각하기

성경에 나오는 기버(Giver)는 누가 있을까요? 진정한 기버는 예수님이 분명하시지만, 생각보다 진정한 기버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사람 대부분은 욕심이 드러나고, 실수하고, 때로는 교만한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이들을 통해 예수님께서 일하신 것을 보며 하나님의 은혜가 크다는 것을 느낍니다.

 

 

설교의 요약

 

아브라함의 인생을 살펴보면, 그가 믿음의 조상이 될 만한 이유가 있었구나 느끼게 됩니다. 그는 주는 사람이었고, 자신의 것을 챙기지 아니하였으며, 자신의 이익을 구하기보다 다른 이들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벧엘 지역에 그의 조카 롯과 함께 머무를 때가 있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소유가 너무 많아져서 롯 일행과 함께 살기 어려워졌습니다. 아브람은 롯에게 선택권을 넘겨줍니다. 롯은 자신이 보기에 좋은 곳, 더 유리하고, 조건이 좋은 곳을 선택했습니다. 롯이 선택한 곳은 비옥하고 물이 많고 도시가 잘 형성된 곳이었지만, 그곳에서 하나님을 잃었고 죄와 방탕함에 휩쓸려 살게 됩니다. 하나님은 오히려 땅의 선택을 양보한 아브람의 편이 되어 주시고 복을 내려 주셨습니다.

 

마므레의 상수리 나무들이 있는 곳에 사람 셋의 모습으로 여호와께서 나타나셨을 때, 아브라함은 친절하게 그들을 영접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대하듯 나그네들을 환영하고 접대하였고, 이러한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소돔과 고모라성을 멸망시키려는 계획을 알려주십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마치 의논하듯 말씀하시고,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일에 참여하는 동역자가 됩니다. 아브라함은 소돔과 고모라성의 멸망을 방지하기 위해 의인 10명을 이야기하지만, 차마 조카 롯과 가족들을 살려달라는 부탁을 못합니다. 자기 것을 챙기지 못하는 아브라함을 위해 하나님께서 특별한 조치를 취하시어 롯의 가족들을 구출해 주십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멋진 종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아브라함이 자신의 것을 챙기지 아니하듯, 아브라함의 종 또한 주인의 아들을 위해 자신의 것을 따로 챙기지 아니하며 일합니다. 열심을 다해 주인을 위해 일하며 이삭의 아내를 데려오는데 공헌합니다.

 

결정적으로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자신의 아들을 내어 놓기까지 했습니다. 정말 어렵게 얻은 아들, 독생자 이삭 말입니다. 그는 사람에게만 기버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에게도 드리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도리어 더 큰 것을 받는 자가 됩니다. 그의 후손들이 그를 통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자가 됩니다. 주는 자가 받는 복, 우리도 함께 누리며 우리 또한 믿음의 어른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누기

  1.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살펴보며, 기버로써 살아가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봅시다.
  2.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주는 자의 삶”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마무리기도

하나님, 때로 욕심을 보이고, 실수하며, 때때로 교만해지기도 하는 우리를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주의 사랑과 자비에 의지하여 아브라함과 같이 주는 자의 삶을 살아가기 원합니다. 주는 자가 받는 복을 누리며, 믿음의 사람으로 나아가는 모든 분들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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