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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짖은 자가 발견되리라

시편 27:1~3, 7~9

김경진 목사

2024.01.28

<시편의 기도자가 여호와의 도우심을 구하며 부르짖습니다.>

 

오늘 말씀은 다윗의 기도입니다. 위기 가운데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는 기도이자 하나님의 응답에 대한 확신을 고백하는 찬송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본문의 배경이 정확하게 드러나지는 않습니다만 맥락을 살펴볼 때에 원수들이 공격하여 오는 상황에서 성전에 들어와 하나님께 기도하는 내용으로 파악됩니다. 기도자의 고백은 오고 오는 세대 속에서 전장으로 나아가는 사람뿐만 아니라 다양한 위기에 직면한 사람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주어 왔습니다. 어떤 이에게는 사업의 위기 가운데 하나님께 드리는 간절한 기도가 되었고, 또 어떤 이에게는 암과 같은 고통스러운 질병을 대하는 중에 붙잡은 소망의 말씀이 되었습니다. 힘든 과제를 앞에 두고 한숨 짓던 누군가에게, 살길이 막막한 사람들에게, 절망스런 현실 앞에서 두려워하는 모든 이에게 시편의 기도는 한 줄기 빛이 되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 악인들이 내 살을 먹으려고 내게로 왔으나 나의 대적들, 나의 원수들인 그들은 실족하여 넘어졌도다 군대가 나를 대적하여 진 칠지라도 내 마음이 두렵지 아니하며 전쟁이 일어나 나를 치려할지라도 나는 여전히 태연하리로다 (27:1~3)

 

위급한 상황에도 기도자는 도리어 태연합니다. 하나님께서 구원해 주실 것을 마음으로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여호와께서 환난 날에 나를 그의 초막 속에 비밀히 지키시고 그의 장막 은밀한 곳에 나를 숨기시며 높은 바위 위에 두시리로다 (27:5)

 

위기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지키시고 보호하여 주실 것을 굳게 믿는 기도자의 믿음이 담긴 고백입니다. 자, 이러한 확신 속에서 이제는 그가 하나님을 향하여 부르짖기로 작정합니다.

 

여호와여 내가 소리 내어 부르짖을 때에 들으시고 또한 나를 긍휼히 여기사 응답하소서 (27:7)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을 확신하면서 기도자는 왜 부르짖겠다고 말하는 걸까요? 하나님께서 도와주시는 것과 하나님을 향하여 부르짖는 것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요? 그 이유에 관하여 기도자가 말합니다.

 

너희는 내 얼굴을 찾으라 하실 때에 내가 마음으로 주께 말하되 여호와여 내가 주의 얼굴을 찾으리이다 하였나이다 (27:8)

 

“하나님께서 ‘나를 찾으라’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여호와를 찾으라’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그 말씀에 순종해서 내가 하나님을 찾습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도자가 얻게 되는 희망입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우리의 부르짖음을 듣길 원하십니다.>

 

2024년을 맞이하면서 큰 과제와 어려운 문제를 짊어지고 새로운 해를 맞으신 분들이 많으실 줄로 압니다. 모든 문제를 짊어지고 기도하면서 한 해를 시작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항암 치료, 큰 수술, 사업, 재판, 대학 입시, 취직, 결혼 … 다양한 제목을 가지고 주님 앞에 나와 기도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하나님이 모든 것을 다 아시는데 꼭 기도할 이유가 있는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시라면 나의 상황을 모를 일 없으신데 꼭 기도해야만 하는가, 사랑의 하나님이시라면 나에게 분명히 좋게 하실 분이신데 꼭 부르짖으며 기도해야 하는가’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만일에 기도자가 동일한 생각을 하였더라면 오늘 본문 말씀은 기록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기도자는 그가 기도하는 이유를 분명하게 말하여 줍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찾으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내가 하나님을 찾습니다!” 이것이 그의 기도의 출발점입니다. 신앙의 출발점입니다.

성경에 나타나는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시는 전지전능한 분이시지만 때로는 모르고 행동하는 모습을 보이실 때가 종종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고 동산 나무 사이로 숨었을 때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을 향하여 물으시죠. “네가 어디에 있느냐?” 하나님이 아담을 못 찾으셔서 물으신 질문이 아닙니다. 가인이 아벨을 쳐죽인 후에 하나님이 가인에게 물으셨습니다. “네 아우 아벨이 어디에 있느냐?” 이 또한 모르셔서 물으신 질문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가인이 스스로 나아와 말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말하는지를 듣고 싶어 하셨습니다. 하나님께 나아와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기를 원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는 그렇게 하지 아니하였습니다. 아담은 하와에게, 하와는 뱀에게 죄를 전가하였습니다. 가인은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입니까?” 도리어 화를 내며 하나님께 대들기도 하였습니다. 성경은 이 모습을 죄라고 규정합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자유는 결국 하나님 앞에서 숨는 자유가 되었고, 솔직하게 말하지 않는 자유가 되었습니다. 거짓말하는 자유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짖으라고, 찾으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우리의 사정을 모르시기 때문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구원받기를 원하는 간절함이 있는지를 말해 보라는 하나님의 초청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찾으라”라고 말씀하시는 이유는 우리가 누구와 문제를 해결하길 원하는지 말해 보라는 준엄한 초청입니다. 선악과도 따먹을 수 있는 자유를 주신 하나님께서 우리가 가진 자유를 가지고 스스로 나아오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물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이시니 어떻게 해 주시겠거니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하나님을 귀찮게 해 드리지 말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에 대한 불경입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행동이 결코 아닙니다. 생각해 보십시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한 분이시죠. 능력이 무한하신 분입니다. 수억 명, 수백억 명, 수천억 명이 동시에 탄원한다고 하여도 모든 것을 들으시는 전능하신 분 아닙니까? 또 모든 요구에 응하실 수 있는 전능하신 분 아닙니까? 하나님의 능력에는 모자람이 없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믿고 고백하는 바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부담을 드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구태여 말하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잘 이루어 주신다고 말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진정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무지한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자신을 원하십니다. 우리에게 주신 자유를 가지고 나아오기를 원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우리가 병원에 가서 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가정해 보십시다. 그런데 의사 선생님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위암 전문가라고 한다면 환자에게 어떻게 말할까요? “내가 위암 전문가이니 알아서 하겠습니다.” 이렇게 말할까요? 의사 선생님이 말합니다. “위암입니다. 어떻게 해 드릴까요?” 도리어 환자의 의사를 묻겠죠. “어떻게 하길 원하십니까? 어떤 방법으로 도와드리면 좋을까요?” 이것이 의사의 자존감이면서도 환자의 자유로운 결단을 존중하는 기대일 것입니다.

그때 환자가 이렇게 말한다면 어떻겠습니까? “의사 선생님, 위암 분야에 당신이 전문가이고 명의이신 걸 잘 압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선생님께 치료받는 것도 잘 압니다. 그러니 제가 어떻게 선생님을 귀찮게 할 수 있겠습니가? 저는 다른 의사 선생님에게 가겠습니다.” 혹시 이렇게 말할 분이 계실까요? 아니죠. 의사 선생님도 이런 대답을 원하지 않았을까요? “선생님 밖에는 없습니다. 선생님께서 꼭 치료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를 환자로 받아 주세요.” 그럴 때 의사 선생님은 환자가 많아 힘들어도 기꺼이 그 환자를 맡아서 치료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부르짖음 속에서 여호와를 의지하는 믿음을 보십니다.>

 

여러분, 하나님 역시 그러하십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가 도와달라고 요청하기를 원하십니다. 어떤 분은 지은 죄가 너무 커서 하나님 찾기가 죄송하다고 말씀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면서 주변을 좀 정리하고 선하게 살다가 하나님 앞에 나아가겠다고 이야기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양심은 살아 있으신 분입니다. 그러나 과연 지혜로운 모습일까요? 이런 사람은 암에 걸려서 하루 속히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의사 선생님을 향하여 “제가 몰골이 좀 흉하니 건강을 어느 정도 회복한 후에 치료받으러 오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성경을 보면 이스라엘의 죄가 너무 커서 하나님께서 기도를 듣지 않으시겠다고 말씀하시는 구절이 나옵니다. 예레미야 11장입니다.

 

9 여호와께서 또 내게 이르시되 유다인과 예루살렘 주민 중에 반역이 있도다 11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이와 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재앙을 그들에게 내리리니 그들이 피할 수 없을 것이라 그들이 내게 부르짖을지라도 내가 듣지 아니할 것인즉 14 그러므로 너는 이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지 말라 그들을 위하여 부르짖거나 구하지 말라 그들이 그 고난으로 말미암아 내게 부르짖을 때에 내가 그들에게서 듣지 아니하리라 (11:9,11,14)

 

죄가 많으면 하나님이 듣지 않으시겠다는 말씀이 없지는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화가 나셨으면 기도를 듣지 않으시겠다고 하시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께서 정말 그러하셨나요? 이스라엘 백성의 기도를 외면하셨습니까? 예레미야 11장에서 기도를 듣지 않으시겠다고 말씀하신 하나님이 29장에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이것은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나는 너희들을 만날 것이며 너희를 포로 된 중에서 다시 돌아오게 하되 내가 쫓아 보내었던 나라들과 모든 곳에서 모아 사로잡혀 떠났던 그 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이것은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렘 29:12~14)

 

하나님께서는 ‘이것이 여호와의 말이다’라는 말을 두 번이나 반복하시면서 이스라엘의 기도를 듣지 않으시겠다는 말씀을 고쳐 주십니다. “이제 너희가 기도하면 내가 듣겠다.” 이것이 여호와의 말씀이라고 반복하시면서 인장을 쳐 주고 계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형편이 어떠하든지, 우리 죄가 크든 작든지 상관없이 우리의 기도를 들으십니다. 그분을 찾는 자를 결코 멸시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 하나님을 찾는 것이 신앙의 출발점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향하여 돌아오고, 하나님께 자발적으로 나아가는 것이 신앙의 출발점입니다. 이러한 자리가 있을 때에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고, 나는 하나님의 백성이 됩니다. 하나님을 찾으며 부르짖지 아니하는 사람은 불신하는 사람입니다.

새벽기도 시간에 역대기를 읽어가고 있습니다. 지난주 본문이 유다 왕 아하스와 관련된 내용이었죠. 아하스 왕은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남 유다 왕이었습니다. 그의 행적과 관련해서 이사야서 7장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옵니다. 북이스라엘과 아람의 연합군이 결성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온 유다 왕과 백성이 동요할 때, 선지자 이사야는 하나님께서 도와주시면 승리할 수 있다고 알리며 하나님을 찾으라고 권면합니다. 하지만 아하스가 대답합니다.

 

아하스가 이르되 나는 구하지 아니하겠나이다 나는 여호와를 시험하지 아니하겠나이다 한지라 (7:12)

 

언뜻 보면 대단한 믿음을 가진 사람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아하스의 영적 실상이 역대하 28장에서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아하스가] 이스라엘 왕들의 길로 행하여 바알들의 우상을 부어 만들고 또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서 분향하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들의 가증한 일을 본받아 그의 자녀들을 불사르고 또 산당과 작은 산 위와 모든 푸른 나무 아래에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하니라 (대하 28:2~4)

 

그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신앙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부르짖지 않겠다고 말한 것입니다. 오히려 아하스에게는 다른 신이 존재했습니다. 아하스는 바알을 섬기었고, 산당의 신들을 섬기었고, 푸른 나무의 신들을 섬기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하나님께 구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하나님께 구하지 않겠다!” 이 말이 믿음 좋은 말처럼 들릴 순 있지만 그 사람 마음 안에 다른 신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정작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에 하나님을 찾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내심 이렇게 말할지도 모릅니다. ‘나는 현대 의학을 믿습니다. 의료진들을 믿습니다. 현대 의학이 나를 살릴 것입니다.’

물론 현대 의학을 버리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현대 의학의 도움을 받아야지요. 현대 의학 역시 은총의 도구입니다. 그러나 의학도 사용하시고 세워 가시는 분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신앙입니다. 모든 도움의 근원이 하나님께 온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참된 신앙입니다.

어떤 분은 자신이 가진 인맥, 재산, 권력을 내놓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분에게는 인맥이 신이고, 권력이 신이고, 재산이 신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에게는 누가 신입니까? 하나님인가요 아니면 여러분이 가진 소유인가요.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와주기를 원하십니다. 그분의 능력과 자비하심으로 함께해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이와 동시에 우리가 하나님 찾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찾을 때에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믿음으로 부르짖는 자는 하나님께 발견되는 은혜가 임합니다.>

 

자, 그렇다면 하나님을 찾는다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하나님께 부르짖는다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요? ‘하나님을 찾는다’는 말과 ‘하나님을 향하여 부르짖는다’는 말이 조금은 다른 의미일 수 있습니다. 먼저는 하나님을 찾는다는 의미를 신학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는데요. ‘하나님을 찾는다’는 말은 스스로의 능력으로 하나님을 찾아낸다는 뜻이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을 찾는다는 것은 수동적인 표현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서 발견되는 것입니다. 즉 우리 자신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발견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찾는다’는 의미는 ‘부르짖는다’는 말과 함께 사용될 때 보다 명료해집니다.

이런 상황과도 비슷하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구덩이에 빠졌습니다. 구덩이에 빠져서 울부짖으며 소리칩니다. 부르짖는 모습이죠. 찾는 모습입니다. 도울 사람을 지정하거나 모색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구덩이에서 올려줄 사람을 부르짖을 뿐입니다. 또 상상해 볼까요. 어떤 사람이 배를 타고 가다가 조난을 당해서 무인도에 홀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가능하다면 선박을 만드는 것도 좋겠지요. 그러나 선박을 만들다고 한들 나침반 없이 망망대해를 항해할 수 있겠습니까? 먹을 식량도 없이요? 그러므로 무인도에 홀로 남게 된 사람이라면 먼저는 모래사장에 S.O.S를 크게 새겨 넣어야 할 것입니다. 자신을 발견해 달라고 신호를 넣어야 합니다. 불을 피우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것입니다. 이것이 부르짖는 행위입니다. 내가 찾는 것이 아니라 발견되는 것입니다. 비행기가 조난당한 사람을 보고 그냥 돌아갔다면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계획을 세워서 돌아오지 않겠습니까? 이제 모든 과정은 발견한 자의 일이고, 발견한 자의 자유로운 행동입니다. 그저 무인도에 남은 사람은 부르짖는 일을 반복할 뿐입니다.

여러분, 탕자 이야기 잘 아시죠? 아버지가 준 재산을 탕진하고 아버지를 향하여 돌아온 아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듯이 탕자를 발견한 사람은 동구 밖에 나와있었던 사람, 바로 탕자의 아버지였습니다. 아버지에 의해서 탕자가 발견됩니다.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아버지로 인하여 발견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아버지는 아들을 발견하고 입을 맞추며 집으로 데려옵니다. 이후 탕자의 삶은 아버지의 방식을 따라 회복되어 갑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께 부르짖는 것이 신앙입니다. 큰소리로 외치지 않아도 좋습니다. 절절한 마음으로 주님을 찾으십시다. 눈물 흘리지 않아도 좋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을 향하여 나아가는 것 그리고 “주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외치는 것. 이것이 우리의 기도가 되면 좋겠습니다. 올해 소망교회에 주신 흩어진 자들을 모으시리라는 주님의 명령은, 부르짖는 자를 모으시고 고치시며 다시 세우시려는 하나님의 결연한 의지라고 믿습니다.

시편 말씀으로 돌아갑니다. 하나님을 간절히 찾고 부르짖은 기도자가 마지막에 고백합니다.

 

내가 산 자들의 땅에서 여호와의 선하심을 보게 될 줄 확실히 믿었도다 너는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강하고 담대하며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27:13~14)

 

부르짖는 자는 믿음으로 하나님을 기다리십시다. 이 믿음으로 2024년을 함께 살아나갑시다. 부르짖는 자는 하나님께 반드시 발견될 것입니다. 기도하겠습니다.

The One Who Cries Out Will Be Found

 

Psalm 27:1-3, 7-9

 

Today’s text, a psalm by David, is a petition for help as the psalmist, faced with a crisis, trusts in God and is also a confession of his confidence that God will answer him. Although the poem’s context is not clear, it seems David’s enemies are coming to attack him, and David is praying to God and making a petition before going into battle.

 

David’s confession in Psalm 27 has moved and comforted many throughout the ages, including not just warriors going into war but also those facing all kinds of war-like situations and crises.

 

David’s prayers in this psalm have become the earnest prayers of businessmen today facing crises and words of hope to those going through hard seasons such as cancer and painful diseases. His prayers have served as a beacon of light to those facing impossible missions, those facing desperate situations, and those trembling in fear due to a hopeless reality:

 

“The LORD is my light and my salvation– whom shall I fear? The LORD is the stronghold of my life– of whom shall I be afraid?When evil men advance against me to devour my flesh, when my enemies and my foes attack me, they will stumble and fall.Though an army besiege me, my heart will not fear; though war break out against me, even then will I be confident.” (Psalm 27:1-3 NIV)

 

Even in a crisis, the psalmist is “confident”—because he believes that the Lord will be his salvation. He already has this expectation in his heart.

 

“For in the day of trouble he will keep me safe in his dwelling; he will hide me in the shelter of his tabernacle and set me high upon a rock.”(Psalm 27:5 NIV)

 

The psalmist is certain that God will protect and preserve him in his crisis. With such a faith he is determined to cry out to God:

 

“Hear my voice when I call, O LORD; be merciful to me and answer me.”(Psalm 27:7 NIV)

 

Why does the psalmist cry out to God when he is certain that God will help him? What is the connection between God’s help and crying out to Him?

 

The psalmist explains why he cries out to God:

 

“When thou saidst, Seek ye my face; my heart said unto thee, Thy face, LORD, will I seek.” (Psalm 27:8 KJV)

 

Since God said to him, “Seek ye my face,” to seek Him in crises, he seeks God, trusting His word. And this becomes his hope.

 

With the start of 2024, many of you will have started to pray earnestly as you facediverse problems and missions. You may be praying hard for your cancer treatment, a major surgery, a launch of a big business project, difficult trials and legal disputes caused by unjust reasons, your CSATs, infertility, a job, marriage, and so on.

 

As we pray, we sometimes think, ‘If God knows everything, why do I have to pray so? If God is omniscient and omnipotent, He will surely know my situation. And if He is a loving God, He will surely want to help me. No doubt He willdo the best for me…’

 

If the psalmist of today’s psalm had thought so, Psalm 27 would never have been born. The psalmist clearly states the reason for his praying.

 

Since God told him to seek Him in times of crises, he will cry out to God, trusting His word. This is the starting point of our prayers.

 

In the Bible, our all-knowing God sometimes acts as if He doesn’t know.

 

When Adam and Eve ate the fruitof the tree of the knowledge of good and evil and hid among the trees, God asked Adam, “Where are you?”—as if He doesn’t know where Adam is. God didn’t ask Adam this question because He was unable to find him.

 

After Cain slayed Abel, God asked Cain, “Where is your brother Abel?” He didn’t ask because He was unaware of what happened to Abel.

 

God wanted Adam and Cain to come and speak to Him out of their own will. He wanted to hear what they would say. In short, He wanted them to confess their sins to Him and be forgiven.

 

But Adam blamed Eve for his sin and Eve the serpent. Cain was angry at God, yelling, “Am I my brother’s keeper?”

 

The Bible defines such man’s actions and words as sin. The freedom God gave man became his freedom to hide from God, his freedom to be dishonest with Him, and his freedom to lie. This is sin.

 

God commands us to cry out to Him and seek Him not because He doesn’t know our situation and wants to be informed. God commands us to cry out to Him because He wants us to express our eagerness to be saved. He tells us to seek Him because He wants us to decide for ourselves whom we will solve our problems with.

 

God, who gave man even the freedom to eat from the tree of knowledge, wants us to come to Him with that freedom—that is, cry out to Him.

 

Therefore, it would be blasphemous to think, ‘Since my all-knowing God will work things out for me, let’s not bother Him.’

 

There are also some who say, “With all the countless people praying to Him and asking for things, I should not burden God. How can I bother Him more?” They say they believe God will work things out for them even if they don’t pray so hard. At first glance, they seem to have a greater faith; but in fact such an attitude does not please God at all.

 

Let’s think about it. God is omnipotent. His power is infinite. Even if thousands of millions, tens of billions, or hundreds of billions of peopleprayed to Him, He would surely be able to hear them all and answer their prayers. His power knows no end. If we assume He will be tired, we are committing the sin of denying His power.

 

And one more thing. The person who says he believes God will work things out for him—even if he doesn’t tell God about his circumstances or seek God—is completely ignorant of what God really wants from us. As I mentioned, God wants us. He wants us to come to Him, voluntarily, with the freedom He has given us.

 

Let’s say we are diagnosed at a hospital—with stomach cancer. The doctor says, “You have stomach cancer.” Then he asks, “What will you do?” Let’s also say your doctor is the world’s leading physician in the field of stomach cancer.

 

But even such an authoritative doctor will not say to the patient, “I will do such and such to you.” Instead he will probably ask, “What will you do?” He may say this out of his doctor’s pride, but more importantly, he will pose such a question because he wants the patient to decide for himself how he will proceed.

 

But what if the patient replied as follows? “I know you are a world-renowned doctor for stomach cancer. You will have countless patients depending on you. So how can bother you more? I’ll be fine with any doctor, so you can just assign me to someone else. ”

 

Would you say this? Of course not. The doctor would have wanted to hear something like this: “Doctor, you’re the only one. I heard you are the best in this field. I want you to cure me. I know you’re busy with many patients, but I beg you to do your best for me.” If a patient responds like this, the doctor will gladly treat him even with many other patients.

 

This is true of God too. God wants us to be like the cancer patient who responds as the above. He wants us to cry out to Him and seek Him.

 

Some people say their sins are too great to approach the Lord, that they feel bad about going to Him. Yes, they have a conscience. Such people think it would be bad manners to seek God only in difficult times, after all the sins they have committed.

 

Would it be wise to say, “I’ll seek God after gettingmy life in order”? The person who says this is like the cancer patient who, after hearing from the doctor that a surgery is urgently needed, puts it off, saying he will first do some exercise in order to get physically fit for the surgery. He will be like the patient who says to the doctor, “If needed, I’ll come back for surgery after improving my diet and getting into shape.” He will only make the problem worse by delaying a desperately needed surgery.

 

There is a place in the Bible where God says He will no longer listen to the cries of Israel even if they cry out, because their sins are too great. Jeremiah 11 says:

 

“Then the LORD said to me, ‘There is a conspiracy among the people of Judah and those who live in Jerusalem…’ Therefore this is what the LORD says: ‘I will bring on them a disaster they cannot escape. Although they cry out to me, I will not listen to them… Do not pray for this people nor offer any plea or petition for them, because I will not listen when they call to me in the time of their distress.’” (Jeremiah 11:9, 11, 14NIV)

 

Here the Israelites’ sins are so great that God won’t even listen to them. But did God really refuse listen to their prayers? After stating the above in Jeremiah 11, Godsays not long after in Jeremiah 29:

 

“‘Then you will call upon me and come and pray to me, and I will listen to you.You will seek me and find me when you seek me with all your heart.I will be found by you,’ declares the LORD, ‘and will bring you back from captivity. I will gather you from all the nations and places where I have banished you,’ declares the LORD, ‘and will bring you back to the place from which I carried you into exile.’” (Jeremiah 29:12-14NIV)

 

No matter our circumstances or how great our sins, God listens to one who prays. He does not distance Himself from the one who seeks Him.

 

Crying out to God, seeking Him is the beginning of faith. To do this is to return to God, to approach Him voluntarily. When we do this, God becomes “my God,” and I become His people.

 

Therefore, the one who does not cry out to Him, does not seek Him is either faithless or following other gods.

 

These days we are reading Chronicles together. Last week’s passage was on King Ahaz of the Kingdom of Judah. Among Judah’s kings, Ahaz was the one who rejected God the most and acted most dishonestly before Him.

 

Isaiah tells an interesting story about his acts.

 

When the whole country of Judah, including its king and people, were trembling in fear at the news of a coalition between Israel and Aram, Isaiah tells Ahaz that Judah can defeat their enemies with the help of God and advises him to seek God.

 

But this is what Ahaz says:

 

“But Ahaz said, ‘I will not ask; I will not put the LORD to the test.’” (Isaiah 7:12NIV)

 

At first glance this seems like an answer of great faith. But this is how 2 Chronicles 28 assesses Ahaz:

 

“He [Ahaz] walked in the ways of the kings of Israel and also made cast idols for worshiping the Baals.He burned sacrifices in the Valley of Ben Hinnom and sacrificed his sons in the fire, following the detestable ways of the nations the LORD had driven out before the Israelites.He offered sacrifices and burned incense at the high places, on the hilltops and under every spreading tree.” (2 Chronicles 28:2-4NIV)

 

Ahaz did not have faith in God. That is the real reason he did not pray to Him. Ahaz had other gods. The truth was he followed them; he was an evil king in the eyes of God.

 

“I will not ask God.” This may sound like a comment of great faith, but the one who says this most likely has other gods in his heart. I will not ask God. To tell the truth, I believe in modern medicine. Medical progress will save me.

 

Sometimes we worship the god of modern medicine. This does not mean that we must abandon modern medicine. We must receive its help. Medicine is also a tool of God’s grace. But it is important to remember that the One who uses it is God. The man of faith accepts this. It is of utmost importance that we seek God with the belief that all our help comes from Him.

 

“I will not ask God.” How cool this sounds. But the one who says this most likely depends on his own human network, wealth, and power. He believes these will solve his problems. What God wants from such a person is the same. God wants us to seek Him. When we seek Him, God helps us with His great power and mercy.

 

Then, what does it mean to seek God? How do we cry out to Him?

 

Well, you may say that seeking God and crying out to Him are slightly different. The former’s meaning needs to be clarified in a theological sense.

 

Seeking God does not mean to go around and wander, trying to meet God. It does not mean to go here and there in search of “the true God,” asking questions to this god and that, trying to judge which one is real.

 

The meaning of “seeking God” becomes clear when we use it in tandem with “crying out to God.” Crying out here is pretty much like the cries of the man who has fallen into adeadly pit.

 

Let’s say a man gets shipwrecked and ends up all alone on a deserted island. What must he do? He might go around searching the island for a tool to help his escape. But it is hardly likely that an uninhabited island will have a boat that will take him out of there; and even if he did find one, he would never survive in the vast ocean without a compass or food.

 

Almost certainly, this stranded person will write “SOS” on the beach, even if he has to write it with just sand. Perhaps he may start a fire to send a signal. He will do all these things out of his hope that some passing ship or vehiclewill discover him.

 

This, precisely, is to seek God, to cry out to Him. There is nothing we can do. All we can do is cry out to Him.

 

The man stranded on the island will have just one thought:‘Please, somebody, find me!’ He will struggle to be found. This, precisely is to cry out to God, to seek Him.

 

God will make the specific plans. If a plane happens to see the man on the island but does not come his way, it will surely come back after making plans to save him. If immediate rescue is impossible, the plane will come back with food and other supplies, dropping them off. We cannot choose the method. All we can do is cry out. God will do the rest.

 

Somang Church is a quiet and dignified church. It is filled with polite, elegant people. It is good that we worship in a dignified manner. But in our hearts, we must have a deep earnestness for God.

 

Faith is to seek God in all earnestness. This is not something to be ashamed of. Faith is to cry out to the Lord. You don’t have to cry out in a loud voice. But seek Him with a desperate heart. You don’t have to shed tears. But seek Him eagerly. Then the Lord will help us.

 

Let us return to today’s passage, Psalm 27. The psalmist who seeks God in all earnestness and cries out to Him confesses at the very end:

 

“I am still confident of this: I will see the goodness of the LORD in the land of the living.Wait for the LORD; be strong and take heart and wait for the LORD.” (Psalm 27:13-14NIV)

 

Let us live 2024 with this faith. Let us go together to the Lord who speaks to us, “Cry out.”

 

The one who cries out to God will surely be found by 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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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27:1~3

1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

2

악인들이 내 살을 먹으려고 내게로 왔으나 나의 대적들, 나의 원수들인 그들은 실족하여 넘어졌도다

3

군대가 나를 대적하여 진 칠지라도 내 마음이 두렵지 아니하며 전쟁이 일어나 나를 치려 할지라도 나는 여전히 태연하리로다

시편 27:7~9

7

여호와여 내가 소리 내어 부르짖을 때에 들으시고 또한 나를 긍휼히 여기사 응답하소서

8

너희는 내 얼굴을 찾으라 하실 때에 내가 마음으로 주께 말하되 여호와여 내가 주의 얼굴을 찾으리이다 하였나이다

9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시고 주의 종을 노하여 버리지 마소서 주는 나의 도움이 되셨나이다 나의 구원의 하나님이시여 나를 버리지 마시고 떠나지 마소서

<시편의 기도자가 여호와의 도우심을 구하며 부르짖습니다.>

 

오늘 말씀은 다윗의 기도입니다. 위기 가운데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는 기도이자 하나님의 응답에 대한 확신을 고백하는 찬송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본문의 배경이 정확하게 드러나지는 않습니다만 맥락을 살펴볼 때에 원수들이 공격하여 오는 상황에서 성전에 들어와 하나님께 기도하는 내용으로 파악됩니다. 기도자의 고백은 오고 오는 세대 속에서 전장으로 나아가는 사람뿐만 아니라 다양한 위기에 직면한 사람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주어 왔습니다. 어떤 이에게는 사업의 위기 가운데 하나님께 드리는 간절한 기도가 되었고, 또 어떤 이에게는 암과 같은 고통스러운 질병을 대하는 중에 붙잡은 소망의 말씀이 되었습니다. 힘든 과제를 앞에 두고 한숨 짓던 누군가에게, 살길이 막막한 사람들에게, 절망스런 현실 앞에서 두려워하는 모든 이에게 시편의 기도는 한 줄기 빛이 되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 악인들이 내 살을 먹으려고 내게로 왔으나 나의 대적들, 나의 원수들인 그들은 실족하여 넘어졌도다 군대가 나를 대적하여 진 칠지라도 내 마음이 두렵지 아니하며 전쟁이 일어나 나를 치려할지라도 나는 여전히 태연하리로다 (27:1~3)

 

위급한 상황에도 기도자는 도리어 태연합니다. 하나님께서 구원해 주실 것을 마음으로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여호와께서 환난 날에 나를 그의 초막 속에 비밀히 지키시고 그의 장막 은밀한 곳에 나를 숨기시며 높은 바위 위에 두시리로다 (27:5)

 

위기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지키시고 보호하여 주실 것을 굳게 믿는 기도자의 믿음이 담긴 고백입니다. 자, 이러한 확신 속에서 이제는 그가 하나님을 향하여 부르짖기로 작정합니다.

 

여호와여 내가 소리 내어 부르짖을 때에 들으시고 또한 나를 긍휼히 여기사 응답하소서 (27:7)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을 확신하면서 기도자는 왜 부르짖겠다고 말하는 걸까요? 하나님께서 도와주시는 것과 하나님을 향하여 부르짖는 것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요? 그 이유에 관하여 기도자가 말합니다.

 

너희는 내 얼굴을 찾으라 하실 때에 내가 마음으로 주께 말하되 여호와여 내가 주의 얼굴을 찾으리이다 하였나이다 (27:8)

 

“하나님께서 ‘나를 찾으라’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여호와를 찾으라’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그 말씀에 순종해서 내가 하나님을 찾습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도자가 얻게 되는 희망입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우리의 부르짖음을 듣길 원하십니다.>

 

2024년을 맞이하면서 큰 과제와 어려운 문제를 짊어지고 새로운 해를 맞으신 분들이 많으실 줄로 압니다. 모든 문제를 짊어지고 기도하면서 한 해를 시작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항암 치료, 큰 수술, 사업, 재판, 대학 입시, 취직, 결혼 … 다양한 제목을 가지고 주님 앞에 나와 기도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하나님이 모든 것을 다 아시는데 꼭 기도할 이유가 있는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시라면 나의 상황을 모를 일 없으신데 꼭 기도해야만 하는가, 사랑의 하나님이시라면 나에게 분명히 좋게 하실 분이신데 꼭 부르짖으며 기도해야 하는가’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만일에 기도자가 동일한 생각을 하였더라면 오늘 본문 말씀은 기록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기도자는 그가 기도하는 이유를 분명하게 말하여 줍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찾으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내가 하나님을 찾습니다!” 이것이 그의 기도의 출발점입니다. 신앙의 출발점입니다.

성경에 나타나는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시는 전지전능한 분이시지만 때로는 모르고 행동하는 모습을 보이실 때가 종종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고 동산 나무 사이로 숨었을 때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을 향하여 물으시죠. “네가 어디에 있느냐?” 하나님이 아담을 못 찾으셔서 물으신 질문이 아닙니다. 가인이 아벨을 쳐죽인 후에 하나님이 가인에게 물으셨습니다. “네 아우 아벨이 어디에 있느냐?” 이 또한 모르셔서 물으신 질문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가인이 스스로 나아와 말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말하는지를 듣고 싶어 하셨습니다. 하나님께 나아와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기를 원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는 그렇게 하지 아니하였습니다. 아담은 하와에게, 하와는 뱀에게 죄를 전가하였습니다. 가인은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입니까?” 도리어 화를 내며 하나님께 대들기도 하였습니다. 성경은 이 모습을 죄라고 규정합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자유는 결국 하나님 앞에서 숨는 자유가 되었고, 솔직하게 말하지 않는 자유가 되었습니다. 거짓말하는 자유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짖으라고, 찾으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우리의 사정을 모르시기 때문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구원받기를 원하는 간절함이 있는지를 말해 보라는 하나님의 초청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찾으라”라고 말씀하시는 이유는 우리가 누구와 문제를 해결하길 원하는지 말해 보라는 준엄한 초청입니다. 선악과도 따먹을 수 있는 자유를 주신 하나님께서 우리가 가진 자유를 가지고 스스로 나아오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물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이시니 어떻게 해 주시겠거니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하나님을 귀찮게 해 드리지 말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에 대한 불경입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행동이 결코 아닙니다. 생각해 보십시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한 분이시죠. 능력이 무한하신 분입니다. 수억 명, 수백억 명, 수천억 명이 동시에 탄원한다고 하여도 모든 것을 들으시는 전능하신 분 아닙니까? 또 모든 요구에 응하실 수 있는 전능하신 분 아닙니까? 하나님의 능력에는 모자람이 없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믿고 고백하는 바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부담을 드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구태여 말하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잘 이루어 주신다고 말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진정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무지한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자신을 원하십니다. 우리에게 주신 자유를 가지고 나아오기를 원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우리가 병원에 가서 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가정해 보십시다. 그런데 의사 선생님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위암 전문가라고 한다면 환자에게 어떻게 말할까요? “내가 위암 전문가이니 알아서 하겠습니다.” 이렇게 말할까요? 의사 선생님이 말합니다. “위암입니다. 어떻게 해 드릴까요?” 도리어 환자의 의사를 묻겠죠. “어떻게 하길 원하십니까? 어떤 방법으로 도와드리면 좋을까요?” 이것이 의사의 자존감이면서도 환자의 자유로운 결단을 존중하는 기대일 것입니다.

그때 환자가 이렇게 말한다면 어떻겠습니까? “의사 선생님, 위암 분야에 당신이 전문가이고 명의이신 걸 잘 압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선생님께 치료받는 것도 잘 압니다. 그러니 제가 어떻게 선생님을 귀찮게 할 수 있겠습니가? 저는 다른 의사 선생님에게 가겠습니다.” 혹시 이렇게 말할 분이 계실까요? 아니죠. 의사 선생님도 이런 대답을 원하지 않았을까요? “선생님 밖에는 없습니다. 선생님께서 꼭 치료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를 환자로 받아 주세요.” 그럴 때 의사 선생님은 환자가 많아 힘들어도 기꺼이 그 환자를 맡아서 치료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부르짖음 속에서 여호와를 의지하는 믿음을 보십니다.>

 

여러분, 하나님 역시 그러하십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가 도와달라고 요청하기를 원하십니다. 어떤 분은 지은 죄가 너무 커서 하나님 찾기가 죄송하다고 말씀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면서 주변을 좀 정리하고 선하게 살다가 하나님 앞에 나아가겠다고 이야기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양심은 살아 있으신 분입니다. 그러나 과연 지혜로운 모습일까요? 이런 사람은 암에 걸려서 하루 속히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의사 선생님을 향하여 “제가 몰골이 좀 흉하니 건강을 어느 정도 회복한 후에 치료받으러 오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성경을 보면 이스라엘의 죄가 너무 커서 하나님께서 기도를 듣지 않으시겠다고 말씀하시는 구절이 나옵니다. 예레미야 11장입니다.

 

9 여호와께서 또 내게 이르시되 유다인과 예루살렘 주민 중에 반역이 있도다 11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이와 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재앙을 그들에게 내리리니 그들이 피할 수 없을 것이라 그들이 내게 부르짖을지라도 내가 듣지 아니할 것인즉 14 그러므로 너는 이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지 말라 그들을 위하여 부르짖거나 구하지 말라 그들이 그 고난으로 말미암아 내게 부르짖을 때에 내가 그들에게서 듣지 아니하리라 (11:9,11,14)

 

죄가 많으면 하나님이 듣지 않으시겠다는 말씀이 없지는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화가 나셨으면 기도를 듣지 않으시겠다고 하시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께서 정말 그러하셨나요? 이스라엘 백성의 기도를 외면하셨습니까? 예레미야 11장에서 기도를 듣지 않으시겠다고 말씀하신 하나님이 29장에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이것은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나는 너희들을 만날 것이며 너희를 포로 된 중에서 다시 돌아오게 하되 내가 쫓아 보내었던 나라들과 모든 곳에서 모아 사로잡혀 떠났던 그 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이것은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렘 29:12~14)

 

하나님께서는 ‘이것이 여호와의 말이다’라는 말을 두 번이나 반복하시면서 이스라엘의 기도를 듣지 않으시겠다는 말씀을 고쳐 주십니다. “이제 너희가 기도하면 내가 듣겠다.” 이것이 여호와의 말씀이라고 반복하시면서 인장을 쳐 주고 계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형편이 어떠하든지, 우리 죄가 크든 작든지 상관없이 우리의 기도를 들으십니다. 그분을 찾는 자를 결코 멸시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 하나님을 찾는 것이 신앙의 출발점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향하여 돌아오고, 하나님께 자발적으로 나아가는 것이 신앙의 출발점입니다. 이러한 자리가 있을 때에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고, 나는 하나님의 백성이 됩니다. 하나님을 찾으며 부르짖지 아니하는 사람은 불신하는 사람입니다.

새벽기도 시간에 역대기를 읽어가고 있습니다. 지난주 본문이 유다 왕 아하스와 관련된 내용이었죠. 아하스 왕은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남 유다 왕이었습니다. 그의 행적과 관련해서 이사야서 7장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옵니다. 북이스라엘과 아람의 연합군이 결성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온 유다 왕과 백성이 동요할 때, 선지자 이사야는 하나님께서 도와주시면 승리할 수 있다고 알리며 하나님을 찾으라고 권면합니다. 하지만 아하스가 대답합니다.

 

아하스가 이르되 나는 구하지 아니하겠나이다 나는 여호와를 시험하지 아니하겠나이다 한지라 (7:12)

 

언뜻 보면 대단한 믿음을 가진 사람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아하스의 영적 실상이 역대하 28장에서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아하스가] 이스라엘 왕들의 길로 행하여 바알들의 우상을 부어 만들고 또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서 분향하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들의 가증한 일을 본받아 그의 자녀들을 불사르고 또 산당과 작은 산 위와 모든 푸른 나무 아래에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하니라 (대하 28:2~4)

 

그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신앙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부르짖지 않겠다고 말한 것입니다. 오히려 아하스에게는 다른 신이 존재했습니다. 아하스는 바알을 섬기었고, 산당의 신들을 섬기었고, 푸른 나무의 신들을 섬기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하나님께 구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하나님께 구하지 않겠다!” 이 말이 믿음 좋은 말처럼 들릴 순 있지만 그 사람 마음 안에 다른 신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정작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에 하나님을 찾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내심 이렇게 말할지도 모릅니다. ‘나는 현대 의학을 믿습니다. 의료진들을 믿습니다. 현대 의학이 나를 살릴 것입니다.’

물론 현대 의학을 버리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현대 의학의 도움을 받아야지요. 현대 의학 역시 은총의 도구입니다. 그러나 의학도 사용하시고 세워 가시는 분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신앙입니다. 모든 도움의 근원이 하나님께 온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참된 신앙입니다.

어떤 분은 자신이 가진 인맥, 재산, 권력을 내놓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분에게는 인맥이 신이고, 권력이 신이고, 재산이 신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에게는 누가 신입니까? 하나님인가요 아니면 여러분이 가진 소유인가요.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와주기를 원하십니다. 그분의 능력과 자비하심으로 함께해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이와 동시에 우리가 하나님 찾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찾을 때에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믿음으로 부르짖는 자는 하나님께 발견되는 은혜가 임합니다.>

 

자, 그렇다면 하나님을 찾는다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하나님께 부르짖는다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요? ‘하나님을 찾는다’는 말과 ‘하나님을 향하여 부르짖는다’는 말이 조금은 다른 의미일 수 있습니다. 먼저는 하나님을 찾는다는 의미를 신학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는데요. ‘하나님을 찾는다’는 말은 스스로의 능력으로 하나님을 찾아낸다는 뜻이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을 찾는다는 것은 수동적인 표현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서 발견되는 것입니다. 즉 우리 자신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발견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찾는다’는 의미는 ‘부르짖는다’는 말과 함께 사용될 때 보다 명료해집니다.

이런 상황과도 비슷하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구덩이에 빠졌습니다. 구덩이에 빠져서 울부짖으며 소리칩니다. 부르짖는 모습이죠. 찾는 모습입니다. 도울 사람을 지정하거나 모색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구덩이에서 올려줄 사람을 부르짖을 뿐입니다. 또 상상해 볼까요. 어떤 사람이 배를 타고 가다가 조난을 당해서 무인도에 홀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가능하다면 선박을 만드는 것도 좋겠지요. 그러나 선박을 만들다고 한들 나침반 없이 망망대해를 항해할 수 있겠습니까? 먹을 식량도 없이요? 그러므로 무인도에 홀로 남게 된 사람이라면 먼저는 모래사장에 S.O.S를 크게 새겨 넣어야 할 것입니다. 자신을 발견해 달라고 신호를 넣어야 합니다. 불을 피우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것입니다. 이것이 부르짖는 행위입니다. 내가 찾는 것이 아니라 발견되는 것입니다. 비행기가 조난당한 사람을 보고 그냥 돌아갔다면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계획을 세워서 돌아오지 않겠습니까? 이제 모든 과정은 발견한 자의 일이고, 발견한 자의 자유로운 행동입니다. 그저 무인도에 남은 사람은 부르짖는 일을 반복할 뿐입니다.

여러분, 탕자 이야기 잘 아시죠? 아버지가 준 재산을 탕진하고 아버지를 향하여 돌아온 아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듯이 탕자를 발견한 사람은 동구 밖에 나와있었던 사람, 바로 탕자의 아버지였습니다. 아버지에 의해서 탕자가 발견됩니다.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아버지로 인하여 발견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아버지는 아들을 발견하고 입을 맞추며 집으로 데려옵니다. 이후 탕자의 삶은 아버지의 방식을 따라 회복되어 갑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께 부르짖는 것이 신앙입니다. 큰소리로 외치지 않아도 좋습니다. 절절한 마음으로 주님을 찾으십시다. 눈물 흘리지 않아도 좋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을 향하여 나아가는 것 그리고 “주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외치는 것. 이것이 우리의 기도가 되면 좋겠습니다. 올해 소망교회에 주신 흩어진 자들을 모으시리라는 주님의 명령은, 부르짖는 자를 모으시고 고치시며 다시 세우시려는 하나님의 결연한 의지라고 믿습니다.

시편 말씀으로 돌아갑니다. 하나님을 간절히 찾고 부르짖은 기도자가 마지막에 고백합니다.

 

내가 산 자들의 땅에서 여호와의 선하심을 보게 될 줄 확실히 믿었도다 너는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강하고 담대하며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27:13~14)

 

부르짖는 자는 믿음으로 하나님을 기다리십시다. 이 믿음으로 2024년을 함께 살아나갑시다. 부르짖는 자는 하나님께 반드시 발견될 것입니다. 기도하겠습니다.

2024년 1월 28일 주일 구역(가정예배자료 

“부르짖은 자가 발견되리라” (시 27편 1~3, 7~9)

 

(1)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2) 찬송가 531장, 365장을 부릅니다.

(3) 구역식구(가족) 중 한 분이 기도합니다. (4) 시 27편 1~3, 7~9절을 읽고 나눕니다.

(5)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합니다. (6) 마무리기도와 주기도로 구역예배를 마칩니다.

<인터넷 참조> http://www.somang.net 으로 접속. 1월 28일자 주일예배 말씀

 

 

생각하기

 

시편 27편은 다윗에 속한 시로, 위기 속에서 하나님을 신뢰하여 도움을 청하는 기도이며, 하나님의 응답에 대한 확신을 고백한 노래입니다. 이 시편의 고백은 여러 세대 속에서 전장으로 나가는 사람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투의 상황에 직면한 사람들에게, 그리고 위기에 직면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위로를 주었습니다. 여러분은 오늘의 시편을 어떻게 읽으시나요?

 

 

설교의 요약

 

오늘 시편의 기도자는 하나님께서 자신이 마주한 위기 속에서 지켜 주시고 보호하여 주실 것을 확신합니다. 이러한 확신 속에서 하나님께 부르짖기로 작정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을 확신하는데 왜 부르짖으려는 것일까요?

 

때로 기도를 하면서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다 아시는 분이신데, 내가 이렇게 기도할 필요가 있을까?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라면 나의 상황을 모르실 리가 없고, 사랑의 하나님이시라면 나를 도와주시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실텐데 당연히 알아서 해주시겠지 하는 마음을 지니게 됩니다. 만약 오늘 본문에 나오는 기도자도 그러한 생각을 했다면, 오늘의 시편과 같은 기도는 탄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짖으라”고, “나를 찾으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하나님께서 모르시기 때문에 알려 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짖으라” 말씀하시는 이유는 우리가 구원받기를 원하는 간절함이 있는지 표현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찾으라”고 말씀하시는 이유는 우리가 이 문제를 누구와 함께 해결하기를 원하는지 결정하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 하나님을 찾는 것이 신앙의 출발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향하여 돌아서는 것이고, 하나님께 우리가 자발적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찾는다는 말은 하나님께 부르짖는다 라는 말과 함께 사용해야 그 의미가 명확해집니다. 마치 구덩이에 빠진 사람이 울부짖으며 소리를 지르는 것처럼, 그렇게 하는 것이 부르짖는 것입니다.

 

아마 무인도에 남게 된 사람이 있다면, 혹시나 누군가가 나를 발견해 주기를 바라면서 해안가에 모래로라도 S.O.S를 남깁니다. 불을 피워서 알리려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군가 지나가다가 나를 발견해 주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냥 소리지르는 것이 전부입니다. 하지만 부르짖는 자는 하나님께 발견될 것입니다.

 

 

나누기

 

  1.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는다는 것은 나에게 어떤 모습인지 이야기를 나누어 봅시다.
  2. “부르짖는 자는 하나님께 발견될 것이다”라는 믿음의 선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봅시다. 현재 우리가 겪는 위기가 있다면, 그 가운데에서 하나님께서 건져내 주실 것을 믿으십니까?

 

 

마무리 기도

 

사랑이 풍성하신 하나님, 오늘도 주님의 자애로우신 말씀을 마음으로 받습니다. 구하라고, 찾으라고, 부르짖으라고 안타깝게 말씀하시는 주님의 그 음성에 우리가 예라고 말하게 하시고,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 앞으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주님께 부르짖음으로 나음을 얻고, 주님을 찾음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모든 소망의 백성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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