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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을 아끼라

에베소서 5: 15 ~ 21

김경진 목사

2020.08.02

< 에베소서는 복음의 정수가 담긴 책입니다. >

오늘 말씀은 에베소서입니다. 옥중에 있던 사도 바울이 에베소에 있는 신실한 성도들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복음의 요약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복음의 핵심적인 내용이 담긴 서신서이기도 합니다. 사도 바울은 성령의 영감을 통해 구원의 신비를 깨달아 알게 되었습니다. 성도들이 어떻게 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는지, 하나님의 크신 경륜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해 에베소 교인에게 이야기합니다. 오늘 본문 중 1장 4절입니다.

하나님은 세상 창조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시고 사랑해 주셔서,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흠이 없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예정하신 것입니다. (에베소서 1:4~5, 새번역)

사도 바울이 알게 된 비밀스러운 하나님의 신비가 무엇이었을까요?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기 전부터 우리를 선택하셨다는 사실을 깨달아 알게 되었다고 말입니다. 또 태초부터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녀로 삼아주시기로 예정하셨다는 사실을 깨달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귀한 비밀을 에베소에 있는 모든 교인이 알게 되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이유가 무엇인지,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인지, 나아가 이후에 있을 영광이 어떤 것인지, 모두가 깨달아 알게 되기를 원한다고 전합니다.
이처럼 웅장한 서론에 이어, 사도 바울은 우리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어떻게 해서 구원을 얻게 되었는지를 자세히 설명합니다. 1장부터 2장과 3장으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그 가운데 2장 1절이 그 모든 내용을 요약해 줍니다.

여러분도 전에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사람들입니다. (에베소서 2:1, 새번역)

사도 바울은 우리의 옛 모습을 밝힙니다. 허물과 죄로 죽었던 모습, 육신의 정욕대로 살던 모습, 불순종의 영을 따라 살던 우리의 옛 모습을 이야기합니다. 허물과 죄로 죽었던 우리를 주님께서 어떻게 해 주셨는지, 5절에서 이렇게 전합니다.

범죄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려 주셨습니다. 여러분은 은혜로 구원을 얻었습니다. (에베소서 2:5, 새번역)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회복의 역사가 일어났음을, 성령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음을, 빛의 자녀가 되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또 4장에서는 구원받은 성도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그 가운데 오늘 본문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살피십시오. 지혜롭지 못한 사람처럼 살지 말고, 지혜로운 사람답게 살아야 합니다. (에베소서 5:15, 새번역)

에베소서의 마지막 부분, 즉 결론 부분에 해당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모든 말씀을 마무리하면서 성도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요약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성도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구원받은 성도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까? 아마 이와 같은 질문은 믿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음에 품은 원초적인 물음일 것입니다.

< 세월을 아끼라는 주님의 말씀은 무슨 뜻입니까? >

에베소서의 마지막 부분에서 주님은 사도 바울을 통해 다음과 같은 권면을 하십니다.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에베소서 5:16)

주님의 말씀입니다. “세월을 아끼라.” 오늘은 이 말씀에 대해 좀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세월을 아끼라.’라는 말씀을 어떻게 이해하십니까? 우리로 하여금 무엇을 하라고 하시는 명령일까요? 나아가 어떻게 하는 것이 세월을 아끼는 것일까요?
먼저 ‘세월’은 ‘시간’이란 단어로 바꿔 쓸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세월을 아끼라.’라는 말을 ‘시간을 아끼라.’라는 말로 바꿔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뜻이 될까요?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살라.’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또는 ‘빨리빨리 성과를 내며 살라.’, ‘게으르지 않게 열심히 살라.’라는 말로 바꿔 쓸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세월을 아끼라.’라는 말을 ‘시간을 아끼며 살라.’, ‘빨리빨리 일을 처리하며 살라.’라는 말로 해석하게 된다면, 대한민국 사람들이 제일 모범적으로 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빨리빨리 사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닙니까? 언제나 부지런히, 서둘러 살아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을 이렇게 해석한다면, 다음과 같은 뜻이 될 수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빨리 무언가를 해라. 빨리 성공해라. 빨리 학위를 마쳐라. 빨리 돈을 벌어라. 빨리 시험에 통과하고, 빨리 높은 자리에 올라라. 빨리빨리, 그리고 열심히 살아라. 게으르지 않게 살아라.’
이 말씀이 과연 그런 뜻일까요? 만약 그렇다면 이런 질문들이 생길 것입니다. ‘이렇게 빨리빨리 모든 것을 하는 게 하나님의 뜻이라면, 이렇게 빨리 하도록 하심으로써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무엇일까? 빨리 모든 것을 다 이루고 나면, 우리는 과연 또 무엇을 해야 할까?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셨는데, 태초부터 예정하셔서 우리를 자녀로 삼아주셨는데, 이렇게 살게 하신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 그저 빨리 무언가를 하게 하기 위해, 혹은 보다 많은 일을 시키기 위해서 그러셨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 여러분, 하나님이 과연 능력이 모자라서 우리로 더 많은 일을 시키려고 하신 것일까요? 하나님이 피곤하셔서 우리의 노동력이 필요하신 것이겠습니까?
그렇다면 ‘세월을 아끼라.’라는 말씀은 어떤 의미일까요? 이 말씀을 원어인 헬라어로 읽게 되면, ‘기회를 사라.’라는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그래서 공동번역은 이렇게 번역하고 있습니다.

이 시대는 악합니다. 그러니 여러분에게 주어진 기회를 잘 살리십시오. (에베소서 5:16, 공동번역 개정판)

‘기회를 잘 살리십시오.’라는 말로 해석할 수 있는 것입니다. ‘늘 기회가 오는 게 아니다. 기회가 올 때가 있는데, 그때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기회를 살려야 한다. 골든 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럴듯한 해석입니다. 마음에 와닿기도 하고, 세상 사람들도 이와 같은 해석을 좋아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공과 관련된 서적들이 이와 같은 전략을 우리에게 지혜로 알려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무엇인가 기회가 올 때 꼭 잡아야 된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래야 성공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성공하기 위해 기회를 기다립니다. 성공하기 위해 기회를 찾습니다. 골든 타임을 기다립니다. 성공을 위해서 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과연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일까요? “언젠가 우리에게 기회가 올 테니, 그 기회를 잡아라. 그래서 사업을 번창시켜라. 구원받은 너희는 그렇게 살아라.” 그런 말씀일까요? “너희에게 언젠가 기회가 올 테니, 그때 돈을 좀 벌어라. 내가 너를 구원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 말씀을 하시는 것이겠습니까? ‘기회가 올 테니, 그때 기회를 잡아서 높은 자리에 올라라.’라는 말씀이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이유가 그것일까? 태초부터 우리를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신 하나님의 뜻이 과연 거기에 있을까?’라는 질문 앞에 서면, 무언가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할 것입니다.

< 카이로스적인 순간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킵니다. >

그렇다면 ‘세월을 아끼라.’라는 하나님의 말씀은 무슨 뜻일까요? 이를 위해 헬라어 원어를 조금 더 깊이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사용된 ‘세월’이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카이로스’입니다. 헬라어에서는 ‘크로노스’와 ‘카이로스’라는 시간 개념이 있습니다. 그중 오늘 본문에서 사용되는 세월을 뜻하는 단어는 ‘카이로스’입니다.
‘크로노스’라는 단어는 일정한 시간의 분량을 의미합니다. 그저 지나가는 시간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입니다. 쉽게 말해 시계로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고, 분량으로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일상적으로 흘러가는 시간입니다.
반면 ‘카이로스’는 무게가 있는 시간입니다. 순간적이지만 절대적인, 무게감 있는 시간을 가리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의 눈빛이 마주칠 때, 묵직한 경험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결혼까지 이르기도 합니다. 이런 시간을 우리는 카이로스적인 시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제가 아는 한 부부가 있습니다. 지금은 신혼부부인데, 둘이 결혼하게 된 배경에는 참 재밌는 사연이 있습니다. 제가 학교에 있을 때, 학생들을 데리고 미국 교회 탐방을 간 적이 있습니다. 많은 학생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교회들을 탐방하던 중에 시카고에 머문 적이 있습니다. 당시 시카고에 머물렀던 시간이 반나절 정도였습니다. 한 대여섯 시간 정도 되는 시간이었는데, 교회를 탐방한 뒤 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이 다섯 시간 동안 우리 팀을 안내하는 청년이 있었는데, 현지에서 공부하던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그 짧은 시간에 우리 팀에 있던 한 여학생과 그 청년이 그만 눈이 맞았습니다. 다른 학생들에게는 그저 그렇게 지나가는 시간이었을 뿐입니다. 하지만 이 두 사람에게 그 시간은 절대적인, 인생이 바뀌는 카이로스적인 시간이었던 것입니다. 그 사이 언제 마음을 나누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둘은 이후 귀한 교제를 이어가던 끝에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아이까지 낳아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 날 이후, 인생의 큰 변화를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카이로스입니다.
우리는 일상적으로 크로노스적인 시간의 삶을 살아갑니다. 수천 년, 수만 년 동안 크로노스적인 삶을 살아가던 인류의 삶에 우리 주님이 오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오신 순간을 ‘카이로스’라고 부릅니다. 예수께서 이 땅에서 사신 33년의 시간을 카이로스적인 시간이라 명명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 시간 가운데 함께했던 수많은 사람이 카이로스를 경험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태가 예수님을 만나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제자로 나섰습니다. 베드로도 그랬습니다. 바로 카이로스적인 시간을 경험한 것입니다. 주님과 눈빛이 마주치던 순간에 그들의 삶이 변화되었습니다.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로 나아가게 된 것입니다. 삭개오가 그랬고, 나사로가 그랬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에게 주어진 크로노스적인 시간을 카이로스적인 시간으로 만드셨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을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카이로스적인 시간을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세월을 아끼라. 시간을 사라. 기회를 사라.’ 이 말을 헬라어로 말한다면, ‘카이로스를 사라.’라는 말씀입니다. 크로노스적인 삶을 살아가면서 카이로스를 우리 안으로 끄집어들이라는, 카이로스적인 시간을 만들어 자신의 삶으로 끌어당기라는 말씀입니다.

< 진리를 마주하며 성령 충만할 때, 카이로스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우리의 삶에도 카이로스적인 순간들이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눈빛을 마주하던 잠깐의 시간이 카이로스적인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아이가 태어나던 순간도 카이로스적인 시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도 분명 카이로스를 경험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카이로스적인 시간이 우리 인생에 얼마나 많이 있었습니까? 얼마나 많은 순간이 카이로스적인 시간으로 내 삶에 남아 있습니까?
시간을 절약하면서 근면하게 사는 것도 훌륭한 일입니다. 시간을 아끼는 것도 좋은 덕목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들을 살려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도 귀한 덕목입니다. 하지만 이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길, 우리 주님께서 원하십니다.
우리는 어떻게 카이로스적인 시간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오늘 본문에서 그 해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7절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에베소서 5:17)

“어리석은 자가 말고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카이로스적인 시간을 만들어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깨달아 아는 것입니다. ‘아하’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진리와 마주 대할 때, 우리는 카이로스를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태초부터 나를 예정하셨구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 하나님의 진리를 꿰뚫어 알게 되는 것, 하나님의 비밀을 완전히 깨닫게 되는 것, 이것을 카이로스적인 경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이 그러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하나님의 오묘한 진리와 말씀, 영혼을 완전하게 바꾸어 놓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바울은 변화되었습니다. 카이로스적인 시간을 경험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또 다른 카이로스의 시간이 있습니다.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는 것입니다. 18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에베소서 5:18)

우리가 하나님과의 깊은 카이로스적인 경험으로 들어가는 방법이 있다면, ‘성령’ 안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카이로스적인 경험입니다. 성령의 경험은 우리를 참다운 앎으로 인도합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알게 해 줍니다. 지혜의 영이 우리에게 임하면, 우리는 모든 것을 깨달아 알게 됩니다. 처음부터 마지막을 다 보게 됩니다. 내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하나님의 계획이 어떠했는지, 마지막에 우리가 얻을 영광이 무엇인지를 깨달아 알게 됩니다. 이 모든 사실을 성령을 통해 알게 됩니다. 하나님의 경륜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니 찬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 성령 충만의 시간이 바로 카이로스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이와 같은 삶을 우리에게 요청하고 계십니다.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깊이 알아가는 카이로스를 만들어 보지 않겠냐고 우리에게 묻고 계시는 것입니다. 성령 안으로 더 깊이 들어와 보지 않겠느냐고 주님께서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을 향해 이 카이로스적 깨달음의 자리에 이를 것을 간절히 바라며 기도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신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여러분에게 주셔서,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여러분의 마음의 눈을 밝혀 주셔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속한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들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상속이 얼마나 풍성한지를, 여러분이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에베소서 1:17~18, 새번역)

주님의 소망이자 바울의 소망이었습니다. 자신이 깨달아 알게 된 구원의 비밀을 모든 성도가 알게 되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카이로스를 온 성도의 시간으로 당겨오기를 바랐습니다.

< 때가 악하므로 더욱 카이로스를 사모해야 합니다. >

주님은 왜 우리에게 카이로스를 사라고 말씀하실까요? 앞서 읽은 말씀처럼 때가 악하기 때문입니다. 에베소서 마지막 부분에서 ‘악마의 간계에 맞서 싸울 수 있도록’이란 구절이 등장합니다. ‘때가 악하니라’로 바꿀 수 있는 또 다른 표현입니다. 오늘의 때는 악마가 간계를 부리며, 사탄이 계략을 짜 공격해 들어오는 때입니다. 우리가 기회를 잡아야 할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 성령으로 가득 찬 카이로스적인 시간이 있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악한 세력이 우리를 가만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월을 아끼라. 기회를 잡으라.’라고 말씀하는 사도 바울의 권면 후에 이어지는 말씀이 참으로 흥미롭습니다. 남편과 아내의 관계가 이어지고 있고, 자녀와 부모의 관계가 이어지며, 종과 주인의 관계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무슨 뜻이겠습니까?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해하는 카이로스적인 만남, 내가 어디서부터 왔는지, 내 모습이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깨닫게 되는 카이로스적인 만남이 이루어진다는 뜻입니다. 성령 충만을 경험하는 카이로스적인 시간을 거쳐, 믿는 사람들이 드디어 남편과 아내의 관계를 재정립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자녀와 부모의 관계를 재정립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종과 주인의 관계를 재정립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세상과 우리의 관계를 새롭게 세우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바로 이것이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알기를 원하십니다. 이를 통해 우리의 모든 관계가 새로워지며 온전히 세워지기를 원하십니다.
코로나19의 상황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빨리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빨리 치료제를 개발해야 할 것입니다. 속히 백신도 개발해야 할 것입니다. 시간을 절약하는 것도 우리가 해야 할 덕목 중 하나입니다. 빨리 빨리도 중요합니다. 코로나19의 상황을 기회로 잡는 것도 중요합니다. 코로나19를 기회로 삼아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 좋은 조직을 만들고, 좋은 기업을 만들어 가고, 단단한 사업체로 이끌어 가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상황 속에서 카이로스의 시간을 길어 올리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카이로스적인 만남이, 성령 충만의 카이로스적인 만남이 우리 모두에게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세월을 아끼라. 카이로스를 사라. 주의 뜻이 무엇인지 이해하라.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 때가 악하니라.”

Redeem the Time

Ephesians 5:15-21

Today’s Scripture is from Ephesians. This letter written by Paul in prison is forwarded to the faithful in Ephesus. Otherwise known as an abridged gospel, the book is concise but clear on the gospel. Led by the Spirit, Paul explains in detail who Christians are and how they were saved by the administration of God.

Let’s take a look at Ephesians 1:4-5:

“For he chose us in him before the creation of the world to be holy and blameless in his sight. In love he predestined us for adoption to sonship through Jesus Christ, in accordance with his pleasure and will—” (Ephesians 1:4-5 NIV)

Paul hopes that the Ephesians will come to know God more deeply, realize the purpose of their calling, and know the greatness of His glory by God’s wisdom and revelation.

Furthermore, with the Spirit’s guidance, he explains who we formerly were. We were formerly dead in our sins and transgressions, lived according to the desires of the flesh, and disobeyed God. Paul says in 2:1, “As for you, you were dead in your transgressions and sins.” (Ephesians 2:1 NIV)

Paul goes on to explain how we were saved: “[God] made us alive with Christ even when we were dead in transgressions—it is by grace you have been saved.” (Ephesians 2:5 NIV)

Then the letter talks about restoration through the cross and unity in the Spirit. In chapter 4, Ephesians explains how a saved Christian must live: “As a prisoner for the Lord, then, I urge you to live a life worthy of the calling you have received.” (Ephesians 4:1)

Today’s passage, Ephesians 5:15-21, must be read in this context. Today’s Scripture on how Christians must live falls under the letter’s conclusion. It starts like this: “See then that ye walk circumspectly, not as fools, but as wise,” (Ephesians 5:15 KJV)

How should we live as Christians? Today, our Lord asks us this question through Paul.

How should a believer live? It would be impossible to deal with all the rules by which Christians should live today. However, we can discover a signature attitude of Christians in today’s passage. I pray that the Spirit will help us understand what that is.

How should we, Christians who have been saved, live? What does it mean to live wisely as a Christian?

Our Lord tells us through Paul that living wisely is “redeeming the time, because the days are evil.” (Ephesians 5:16 KJV)But, what does this mean? What does it mean, specifically, to “redeem the time”? What is this verse commanding us to do?

What is “redeeming the time”? At first glance, we may interpret thisas“making the most of our time.”

From this viewpoint, this verse may be understood as a command not to waste time and to get results quickly. If this were true—that is, if these words were prompting us to make haste—Koreans would definitely have a competitive edge as Christians.

From this perspective, we may interpret “redeeming the time” as achieving things at a young age, reaching success quickly, completing one’s degree at an early age, making money quickly, passing tests quickly, and making it to the top of the social ladder quickly.

But is that really what today’s Scripture is teaching us? If we do, indeed, achieve all these things quickly, what next?

If we interpret “redeeming the time” as “saving time,” we may understand this verse as a command to achieve as much as possible by not wasting time. But is God really a God who wants us to get as much done as possible? Is He not capable enough that He should want us to do a lot of things for Him? Is He tired? Is that why He needs our assistance?

Then, what does “redeeming the time” really mean?Based on the original Greek text, a more accurately rendering of this verse would be to “buy opportunity.” That is why the NIV translation says, “making the most of every opportunity.” (Ephesians 5:16 NIV)

So, if we understand “redeeming the time” as making the most of every opportunity, how can we unpack the meaning of this verse?

A casual understanding would go something like this:

“It’s not every day that you meet an opportunity. So, when it comes, don’t lose it. You must, simply must,grab that chance. Don’t lose that critical moment.” It’s quite a powerful interpretation, isn’t it? But is this really what God is telling us?

In fact, such talk is found in many of today’s “how-to-succeed” books. They constantly tell us to grab opportunities when they come. They tell us that the window of opportunity will soon close. Therefore, we must give our all to grabbing that critical chance. Then, is today’s Scripture one of those advice found in self-help books?

From a secular point of view, why do we wish to make the most of our opportunity? Isn’t it for success? Is it not because we want our businesses to succeed, want to make more profit, become the best, reach a higher position, and become more famous,through good opportunities? From a secular sense, I think we try to make the most of our opportunities in order to achieve worldly success.

But is this what God is telling us to do? If we interpret “redeeming the time” as “making the most of every opportunity”, we must ask ourselves this question, too: For what must we make the most of our opportunity? In this sense, “making the most of every opportunity” may not be the best interpretation of “redeeming the time.” Then, what does “redeeming the time” really mean?

To answer this question, we must analyze the original Greek New Testament. The original Greek word for “the time” is “Kairos.” It’s not “Chronos,” time in the general and quantitative sense, but “Kairos,” a critical, appointed time. For example, “Kairos” is the time when you first lay your eyes on the person you will love for the rest of your life. It is a brief but extremely powerful time.

Let me tell you about a couple I know and how they got married. Before they were married, I took the sister, a student of mine, to the United States with some other students for an overseas church study. During our busy schedule, we stayed in Chicago for just half a day. That is when that sister met her future husband, our guide in Chicago. In that brief moment of less than 6 hours, they fell in love and knew that he/she was the one. Later, they got married.

This is time in the “Kairos” sense.

Jesus’ time on earth was “Kairos.” His time here was a miraculous time, a special time that God carved out in history.

When Jesus first met Matthew and when He called Peter, these moments became life-altering events. Matthew and Peter were compelled to leave everything they had and follow Jesus when their gazes locked with that of Jesus. They experienced a special time: “Kairos.”

God is telling us in today’s passage: Redeem time. Buy time. Buy Kairos. He is telling us to incorporate Kairos into our lives.

Living diligently by saving time is important. Not wasting time is a virtue. Building prosperity by making the most of our opportunity is also important. Not missing an opportunity is a virtue in this world.

But God is tellingChristians to take a step further: “Buy Kairos.”

Then what does it mean to buy Kairos? And what does God want us to do with it? Our Lord tells us, “Wherefore be ye not unwise, but understanding what the will of the Lord is.” (Ephesians 5: 17 KJV)

What is Kairos? It is a time when we encounter the truth. It is the moment when we understand God’s will. This was how it was with Paul. His life changed because of this “Kairos” moment. Kairos is to listen and to know God’s Word and His truth, which completely alter our souls.

But there is another “Kairos”that followsour encounter with the truth: a filling of the Spirit. God wants us to buy this, that is, the filling of the Holy Spirit: “And be not drunk with wine, wherein is excess; but be filled with the Spirit;” (Ephesians 5: 18 KJV)

Encountering the Holy Spirit, experiencing the Spirit’s descent, leads us to a true knowledge. With the Spirit, we understand God wholly and come to know the divine economy of salvation. The Spirit makes us praise and thank God. It makes us serve one another in reverence of the Lord.

The time that we are filled with the Holy Spirit is Kairos.

That is why Paul prays this prayer for the Ephesians, with an earnest hope that they would come to understand Kairos deeply.

“I keep asking that the God of our Lord Jesus Christ, the glorious Father, may give you the Spirit of wisdom and revelation, so that you may know him better. I pray that the eyes of your heart may be enlightened in order that you may know the hope to which he has called you, the riches of his glorious inheritance in his holy people,” (Ephesians 1: 17-18 NIV)

Then why does our Lord command us to buy Kairos? Well, it’s because, as we have read earlier, “the days are evil.” What does this mean? Does it mean that we are living in the end times, that times are hard and full of injustice today?

At the end of Ephesians, Paul tells us to put on the full armor of God so that “you can take your stand against the devil’s schemes.”We are living in a time when Satan is attacking us with evil schemes. So, why must we grab the opportunity? It is because evil forces will grab us if we don’t.

Let’s remember Jesus’command to be alert at the end times. There is one thing that Christians must desire the most: To know God’s will by being filled with the Spirit. This is gained by an encounter with time in the “Kairos” sense.

After teaching the Ephesians to redeem the time and to make the most of their opportunities, Paul talks about the relationship between husband and wife, parent and child, and masters and servants.

What is the meaning of this? After experiencing Kairos, a divine time that makes us wholly understand God’s will and fills us with the Holy Spirit, Christians must reestablish their relationship with their spouses, parents, children, masters, and servants.

This is the change that the Lord wants in us.

We are in the midst of the Covid-19 pandemic.

Fighting the disease is important. We need a vaccine at the earliest date. We need to make haste. We also must make the most of this opportunity. This pandemic must push us to build better corporate governance and structure. It must serve as a good opportunity for our businesses.

But living a “Kairos” time in this pandemic is more important. I pray that God will gift you with an encounter with Kairos during this pandemic. I pray for a “Kairos” encounter with God’s will and a filling of the Holy Spirit in this time.

The Lord is speaking to us:

“Redeem the time. Buy Kairos. Understand God’s will. Be filled with the Spirit. Because the days are ev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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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 5: 15 ~ 21

15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 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16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17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18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을 받으라

19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20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21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

< 에베소서는 복음의 정수가 담긴 책입니다. >

오늘 말씀은 에베소서입니다. 옥중에 있던 사도 바울이 에베소에 있는 신실한 성도들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복음의 요약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복음의 핵심적인 내용이 담긴 서신서이기도 합니다. 사도 바울은 성령의 영감을 통해 구원의 신비를 깨달아 알게 되었습니다. 성도들이 어떻게 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는지, 하나님의 크신 경륜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해 에베소 교인에게 이야기합니다. 오늘 본문 중 1장 4절입니다.

하나님은 세상 창조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시고 사랑해 주셔서,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흠이 없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예정하신 것입니다. (에베소서 1:4~5, 새번역)

사도 바울이 알게 된 비밀스러운 하나님의 신비가 무엇이었을까요?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기 전부터 우리를 선택하셨다는 사실을 깨달아 알게 되었다고 말입니다. 또 태초부터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녀로 삼아주시기로 예정하셨다는 사실을 깨달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귀한 비밀을 에베소에 있는 모든 교인이 알게 되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이유가 무엇인지,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인지, 나아가 이후에 있을 영광이 어떤 것인지, 모두가 깨달아 알게 되기를 원한다고 전합니다.
이처럼 웅장한 서론에 이어, 사도 바울은 우리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어떻게 해서 구원을 얻게 되었는지를 자세히 설명합니다. 1장부터 2장과 3장으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그 가운데 2장 1절이 그 모든 내용을 요약해 줍니다.

여러분도 전에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사람들입니다. (에베소서 2:1, 새번역)

사도 바울은 우리의 옛 모습을 밝힙니다. 허물과 죄로 죽었던 모습, 육신의 정욕대로 살던 모습, 불순종의 영을 따라 살던 우리의 옛 모습을 이야기합니다. 허물과 죄로 죽었던 우리를 주님께서 어떻게 해 주셨는지, 5절에서 이렇게 전합니다.

범죄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려 주셨습니다. 여러분은 은혜로 구원을 얻었습니다. (에베소서 2:5, 새번역)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회복의 역사가 일어났음을, 성령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음을, 빛의 자녀가 되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또 4장에서는 구원받은 성도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그 가운데 오늘 본문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살피십시오. 지혜롭지 못한 사람처럼 살지 말고, 지혜로운 사람답게 살아야 합니다. (에베소서 5:15, 새번역)

에베소서의 마지막 부분, 즉 결론 부분에 해당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모든 말씀을 마무리하면서 성도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요약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성도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구원받은 성도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까? 아마 이와 같은 질문은 믿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음에 품은 원초적인 물음일 것입니다.

< 세월을 아끼라는 주님의 말씀은 무슨 뜻입니까? >

에베소서의 마지막 부분에서 주님은 사도 바울을 통해 다음과 같은 권면을 하십니다.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에베소서 5:16)

주님의 말씀입니다. “세월을 아끼라.” 오늘은 이 말씀에 대해 좀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세월을 아끼라.’라는 말씀을 어떻게 이해하십니까? 우리로 하여금 무엇을 하라고 하시는 명령일까요? 나아가 어떻게 하는 것이 세월을 아끼는 것일까요?
먼저 ‘세월’은 ‘시간’이란 단어로 바꿔 쓸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세월을 아끼라.’라는 말을 ‘시간을 아끼라.’라는 말로 바꿔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뜻이 될까요?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살라.’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또는 ‘빨리빨리 성과를 내며 살라.’, ‘게으르지 않게 열심히 살라.’라는 말로 바꿔 쓸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세월을 아끼라.’라는 말을 ‘시간을 아끼며 살라.’, ‘빨리빨리 일을 처리하며 살라.’라는 말로 해석하게 된다면, 대한민국 사람들이 제일 모범적으로 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빨리빨리 사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닙니까? 언제나 부지런히, 서둘러 살아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을 이렇게 해석한다면, 다음과 같은 뜻이 될 수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빨리 무언가를 해라. 빨리 성공해라. 빨리 학위를 마쳐라. 빨리 돈을 벌어라. 빨리 시험에 통과하고, 빨리 높은 자리에 올라라. 빨리빨리, 그리고 열심히 살아라. 게으르지 않게 살아라.’
이 말씀이 과연 그런 뜻일까요? 만약 그렇다면 이런 질문들이 생길 것입니다. ‘이렇게 빨리빨리 모든 것을 하는 게 하나님의 뜻이라면, 이렇게 빨리 하도록 하심으로써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무엇일까? 빨리 모든 것을 다 이루고 나면, 우리는 과연 또 무엇을 해야 할까?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셨는데, 태초부터 예정하셔서 우리를 자녀로 삼아주셨는데, 이렇게 살게 하신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 그저 빨리 무언가를 하게 하기 위해, 혹은 보다 많은 일을 시키기 위해서 그러셨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 여러분, 하나님이 과연 능력이 모자라서 우리로 더 많은 일을 시키려고 하신 것일까요? 하나님이 피곤하셔서 우리의 노동력이 필요하신 것이겠습니까?
그렇다면 ‘세월을 아끼라.’라는 말씀은 어떤 의미일까요? 이 말씀을 원어인 헬라어로 읽게 되면, ‘기회를 사라.’라는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그래서 공동번역은 이렇게 번역하고 있습니다.

이 시대는 악합니다. 그러니 여러분에게 주어진 기회를 잘 살리십시오. (에베소서 5:16, 공동번역 개정판)

‘기회를 잘 살리십시오.’라는 말로 해석할 수 있는 것입니다. ‘늘 기회가 오는 게 아니다. 기회가 올 때가 있는데, 그때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기회를 살려야 한다. 골든 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럴듯한 해석입니다. 마음에 와닿기도 하고, 세상 사람들도 이와 같은 해석을 좋아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공과 관련된 서적들이 이와 같은 전략을 우리에게 지혜로 알려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무엇인가 기회가 올 때 꼭 잡아야 된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래야 성공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성공하기 위해 기회를 기다립니다. 성공하기 위해 기회를 찾습니다. 골든 타임을 기다립니다. 성공을 위해서 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과연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일까요? “언젠가 우리에게 기회가 올 테니, 그 기회를 잡아라. 그래서 사업을 번창시켜라. 구원받은 너희는 그렇게 살아라.” 그런 말씀일까요? “너희에게 언젠가 기회가 올 테니, 그때 돈을 좀 벌어라. 내가 너를 구원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 말씀을 하시는 것이겠습니까? ‘기회가 올 테니, 그때 기회를 잡아서 높은 자리에 올라라.’라는 말씀이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이유가 그것일까? 태초부터 우리를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신 하나님의 뜻이 과연 거기에 있을까?’라는 질문 앞에 서면, 무언가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할 것입니다.

< 카이로스적인 순간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킵니다. >

그렇다면 ‘세월을 아끼라.’라는 하나님의 말씀은 무슨 뜻일까요? 이를 위해 헬라어 원어를 조금 더 깊이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사용된 ‘세월’이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카이로스’입니다. 헬라어에서는 ‘크로노스’와 ‘카이로스’라는 시간 개념이 있습니다. 그중 오늘 본문에서 사용되는 세월을 뜻하는 단어는 ‘카이로스’입니다.
‘크로노스’라는 단어는 일정한 시간의 분량을 의미합니다. 그저 지나가는 시간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입니다. 쉽게 말해 시계로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고, 분량으로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일상적으로 흘러가는 시간입니다.
반면 ‘카이로스’는 무게가 있는 시간입니다. 순간적이지만 절대적인, 무게감 있는 시간을 가리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의 눈빛이 마주칠 때, 묵직한 경험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결혼까지 이르기도 합니다. 이런 시간을 우리는 카이로스적인 시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제가 아는 한 부부가 있습니다. 지금은 신혼부부인데, 둘이 결혼하게 된 배경에는 참 재밌는 사연이 있습니다. 제가 학교에 있을 때, 학생들을 데리고 미국 교회 탐방을 간 적이 있습니다. 많은 학생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교회들을 탐방하던 중에 시카고에 머문 적이 있습니다. 당시 시카고에 머물렀던 시간이 반나절 정도였습니다. 한 대여섯 시간 정도 되는 시간이었는데, 교회를 탐방한 뒤 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이 다섯 시간 동안 우리 팀을 안내하는 청년이 있었는데, 현지에서 공부하던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그 짧은 시간에 우리 팀에 있던 한 여학생과 그 청년이 그만 눈이 맞았습니다. 다른 학생들에게는 그저 그렇게 지나가는 시간이었을 뿐입니다. 하지만 이 두 사람에게 그 시간은 절대적인, 인생이 바뀌는 카이로스적인 시간이었던 것입니다. 그 사이 언제 마음을 나누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둘은 이후 귀한 교제를 이어가던 끝에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아이까지 낳아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 날 이후, 인생의 큰 변화를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카이로스입니다.
우리는 일상적으로 크로노스적인 시간의 삶을 살아갑니다. 수천 년, 수만 년 동안 크로노스적인 삶을 살아가던 인류의 삶에 우리 주님이 오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오신 순간을 ‘카이로스’라고 부릅니다. 예수께서 이 땅에서 사신 33년의 시간을 카이로스적인 시간이라 명명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 시간 가운데 함께했던 수많은 사람이 카이로스를 경험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태가 예수님을 만나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제자로 나섰습니다. 베드로도 그랬습니다. 바로 카이로스적인 시간을 경험한 것입니다. 주님과 눈빛이 마주치던 순간에 그들의 삶이 변화되었습니다.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로 나아가게 된 것입니다. 삭개오가 그랬고, 나사로가 그랬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에게 주어진 크로노스적인 시간을 카이로스적인 시간으로 만드셨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을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카이로스적인 시간을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세월을 아끼라. 시간을 사라. 기회를 사라.’ 이 말을 헬라어로 말한다면, ‘카이로스를 사라.’라는 말씀입니다. 크로노스적인 삶을 살아가면서 카이로스를 우리 안으로 끄집어들이라는, 카이로스적인 시간을 만들어 자신의 삶으로 끌어당기라는 말씀입니다.

< 진리를 마주하며 성령 충만할 때, 카이로스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우리의 삶에도 카이로스적인 순간들이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눈빛을 마주하던 잠깐의 시간이 카이로스적인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아이가 태어나던 순간도 카이로스적인 시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도 분명 카이로스를 경험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카이로스적인 시간이 우리 인생에 얼마나 많이 있었습니까? 얼마나 많은 순간이 카이로스적인 시간으로 내 삶에 남아 있습니까?
시간을 절약하면서 근면하게 사는 것도 훌륭한 일입니다. 시간을 아끼는 것도 좋은 덕목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들을 살려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도 귀한 덕목입니다. 하지만 이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길, 우리 주님께서 원하십니다.
우리는 어떻게 카이로스적인 시간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오늘 본문에서 그 해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7절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에베소서 5:17)

“어리석은 자가 말고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카이로스적인 시간을 만들어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깨달아 아는 것입니다. ‘아하’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진리와 마주 대할 때, 우리는 카이로스를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태초부터 나를 예정하셨구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 하나님의 진리를 꿰뚫어 알게 되는 것, 하나님의 비밀을 완전히 깨닫게 되는 것, 이것을 카이로스적인 경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이 그러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하나님의 오묘한 진리와 말씀, 영혼을 완전하게 바꾸어 놓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바울은 변화되었습니다. 카이로스적인 시간을 경험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또 다른 카이로스의 시간이 있습니다.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는 것입니다. 18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에베소서 5:18)

우리가 하나님과의 깊은 카이로스적인 경험으로 들어가는 방법이 있다면, ‘성령’ 안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카이로스적인 경험입니다. 성령의 경험은 우리를 참다운 앎으로 인도합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알게 해 줍니다. 지혜의 영이 우리에게 임하면, 우리는 모든 것을 깨달아 알게 됩니다. 처음부터 마지막을 다 보게 됩니다. 내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하나님의 계획이 어떠했는지, 마지막에 우리가 얻을 영광이 무엇인지를 깨달아 알게 됩니다. 이 모든 사실을 성령을 통해 알게 됩니다. 하나님의 경륜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니 찬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 성령 충만의 시간이 바로 카이로스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이와 같은 삶을 우리에게 요청하고 계십니다.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깊이 알아가는 카이로스를 만들어 보지 않겠냐고 우리에게 묻고 계시는 것입니다. 성령 안으로 더 깊이 들어와 보지 않겠느냐고 주님께서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을 향해 이 카이로스적 깨달음의 자리에 이를 것을 간절히 바라며 기도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신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여러분에게 주셔서,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여러분의 마음의 눈을 밝혀 주셔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속한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들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상속이 얼마나 풍성한지를, 여러분이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에베소서 1:17~18, 새번역)

주님의 소망이자 바울의 소망이었습니다. 자신이 깨달아 알게 된 구원의 비밀을 모든 성도가 알게 되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카이로스를 온 성도의 시간으로 당겨오기를 바랐습니다.

< 때가 악하므로 더욱 카이로스를 사모해야 합니다. >

주님은 왜 우리에게 카이로스를 사라고 말씀하실까요? 앞서 읽은 말씀처럼 때가 악하기 때문입니다. 에베소서 마지막 부분에서 ‘악마의 간계에 맞서 싸울 수 있도록’이란 구절이 등장합니다. ‘때가 악하니라’로 바꿀 수 있는 또 다른 표현입니다. 오늘의 때는 악마가 간계를 부리며, 사탄이 계략을 짜 공격해 들어오는 때입니다. 우리가 기회를 잡아야 할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 성령으로 가득 찬 카이로스적인 시간이 있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악한 세력이 우리를 가만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월을 아끼라. 기회를 잡으라.’라고 말씀하는 사도 바울의 권면 후에 이어지는 말씀이 참으로 흥미롭습니다. 남편과 아내의 관계가 이어지고 있고, 자녀와 부모의 관계가 이어지며, 종과 주인의 관계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무슨 뜻이겠습니까?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해하는 카이로스적인 만남, 내가 어디서부터 왔는지, 내 모습이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깨닫게 되는 카이로스적인 만남이 이루어진다는 뜻입니다. 성령 충만을 경험하는 카이로스적인 시간을 거쳐, 믿는 사람들이 드디어 남편과 아내의 관계를 재정립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자녀와 부모의 관계를 재정립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종과 주인의 관계를 재정립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세상과 우리의 관계를 새롭게 세우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바로 이것이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알기를 원하십니다. 이를 통해 우리의 모든 관계가 새로워지며 온전히 세워지기를 원하십니다.
코로나19의 상황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빨리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빨리 치료제를 개발해야 할 것입니다. 속히 백신도 개발해야 할 것입니다. 시간을 절약하는 것도 우리가 해야 할 덕목 중 하나입니다. 빨리 빨리도 중요합니다. 코로나19의 상황을 기회로 잡는 것도 중요합니다. 코로나19를 기회로 삼아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 좋은 조직을 만들고, 좋은 기업을 만들어 가고, 단단한 사업체로 이끌어 가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상황 속에서 카이로스의 시간을 길어 올리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카이로스적인 만남이, 성령 충만의 카이로스적인 만남이 우리 모두에게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세월을 아끼라. 카이로스를 사라. 주의 뜻이 무엇인지 이해하라.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 때가 악하니라.”

2020년 8월 2일 주일 구역(가정)예배자료   “세월을 아끼라” (엡 5:15-21)

⑴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⑵ 찬송가 531장, 433장을 부릅니다. 

⑶ 구역식구(가족) 중 한 분이 기도합니다. ⑷ 엡 5:15-21절을 읽고 나눕니다.

⑸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합니다. ⑹ 마무리 기도와 주기도로 구역예배를 마칩니다.

           〈인터넷 참조〉 http://www.somang.net으로 접속, 8월 2일자 주일예배 말씀

 생각하기

    오늘 본문 말씀은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마지막 결론부분에 해당하는 말씀입니다.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엡 5:16) 이 말씀의 뜻이 무엇일까요? 빨리 빨리, 시간을 아껴서, 서둘러서 살아가라는 말씀일까요? 

 설교의 요약

    만약에 우리가 이런 관점에서 ‘세월을 아끼라’라는 말을 이해한다면 우리 민족에게 참 유리한 말씀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과연 그런 의미일까요? 정말 하나님은 우리가 시간을 아껴서 빨리 많은 일을 해내기를 원하시는 분일까요? 아니라면 어떤 의미일까요? 이 말씀을 원어로 풀면, ‘기회를 사라’라는 말이 더 정확할 것입니다. “이 시대는 악합니다. 그러니 여러분에게 주어진 기회를 잘 살리십시오.” (5:16, 공동번역 개정판).

    사실, 이러한 권면은 세상의 성공서적들이 늘 말하는 이야기입니다. ‘자신에게 기회가 오면 붙잡아야 한다. 결정적인 순간은 절대로 다시 오지 않는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내가 돈을 좀 벌자. 높은 자리에 올라가자. 한번 내 이름이 세상에 알려지도록 하자.’ 뭐 이런 이유로 우리는 기회를 잘 살리려고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런 뜻으로 이 말씀을 하셨을까요? 

    오늘 본문에 사용한 ‘세월’이라는 단어는 크로노스가 아니라 ‘카이로스’입니다. 크로노스는 일정한 시간, 분량으로서의 시간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흘러가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카이로스’는 어떻습니까? 결정적인 순간, 분량으로 따질 수 없는, 그러나 가장 중요한 시간을 의미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눈빛이 처음으로 마주치는 그 순간, 바로 그런 시간이 카이로스이지요. 매우 짧지만 매우 강력한 시간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 바로 그 시간은 ‘카이로스적 시간’이었습니다. 수천 년, 수만 년의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우리에게 오신 기적의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마태를 만나셨을 때, 베드로를 부르셨을 때 그 ‘순간’은 ‘사건’이 되었습니다. “세월을 아끼라”는 ‘시간을 사라,’ ‘카이로스를 사라.’ 이 하나님의 시간(카이로스)을 우리 안으로 끌어 들이라는 말씀입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카이로스를 사는 것일까요? 진리와 마주 대할 때입니다 (엡 5:17).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순간이지요. 바울이 그랬습니다. 그래서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또한 성령으로 충만할 때입니다 (엡 5:18). 성령의 경험, 성령임재의 경험은 우리를 참다운 앎으로 이끕니다. 이렇게 카이로스의 시간을 사게 되면 악한 때를 사는 우리가 악마의 간계에 맞서 이길 수 있게 됩니다. 코로나 19의 상황 속에서 빨리 약을 개발하고, 빨리 코로나를 극복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시간, 카이로스의 시간을 만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세월을 아끼라. 카이로스를 사라. 주의 뜻이 무엇인지 이해하라.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 때가 악하니라.’ 

 나누기

 1. ‘하나님의 시간(카이로스)’을 산 경험이 있나요? 언제 어떻게 그런 성령 체험이 있었나요? 

 2. ‘하나님의 시간(카이로스)’을 산 이후, 내게 어떤 변화가 있나요? 그 변화가 내 배우자, 내 자녀, 내 일터 동료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마무리 기도

    자비가 풍성하신 하나님. 우리로 하여금 시간을 사게 하옵소서. 카이로스를 사게 하옵소서. 그 시간으로부터 시작되어 우리의 모든 관계와 삶이 바뀌는 그런 복을 내려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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