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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 듣는 마음

열왕기상 3: 5 ~ 12

김경진 목사

2020.11.01

< 솔로몬이 하나님께 듣는 마음을 구했습니다. >

지난 주일에는 ‘지혜, 하나님의 현존 의식’이라는 제목 아래 ‘하나님 앞에 서 있다는 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항상 우리를 지켜보시며 함께하신다는 의식을 지니는 것이 곧 지혜임을 깨달았습니다.
오늘 말씀의 제목도 ‘지혜’에 관한 것입니다. 솔로몬의 일화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지혜를 얻을 수 있는지,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를 원합니다. 오늘 본문은 솔로몬이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는 장면으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본문을 살펴보면, 솔로몬이 ‘지혜’를 구했다는 구절은 없습니다. 대신 그가 구한 것은 ‘듣는 마음’이었습니다.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열왕기상 3:9 중)

여기에 ‘지혜’라는 단어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솔로몬이 ‘지혜’를 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역대하 1장의 내용을 근거로, 또 오늘 본문 마지막 부분에서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실 때 ‘지혜’라는 단어가 등장하므로 그와 같이 해석하는 것입니다. 12절 말씀입니다.

내가 네 말대로 하여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 (열왕기상 3:12 중)

솔로몬이 ‘듣는 마음’을 구하자 하나님께서 ‘지혜’ 곧 ‘총명한 마음’을 주시겠다고 응답하신 것입니다. 때문에 오늘 본문은 진정한 지혜가 무엇인지를 알려 주는 귀중한 본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열왕기상 앞부분은 당시 긴박하게 돌아가던 정치적인 상황을 보여줍니다. 왕권을 놓고 긴장감이 감도는 상황이 묘사됩니다. 다윗의 아들 아도니야가 왕권을 쟁취하려고 애쓰는 장면들이 나타납니다. 이를 알아차린 밧세바가 다윗을 대면하여 왕권을 솔로몬에게 넘기겠다는 약속을 받는 장면도 이어집니다. 이후 왕권을 얻은 솔로몬이 아도니야와 요압을 제거하고, 시므이도 정리하면서 왕권을 강화시킵니다. 그런 뒤 솔로몬이 기브온으로 올라가 하나님께 일천번제를 드리는데, 바로 오늘 본문의 배경이 되는 장면입니다.
이제 솔로몬은 안정된 나라를 이끌어 가길 원했을 것입니다. 새로운 정치적 출발을 시도하고자 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며 축복을 구했습니다. 그때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신 하나님께서 그에게 물으셨습니다.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원하느냐?” 이 물음에는 솔로몬에게 통치권을 허락하시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동시에 ‘내가 네게 어떤 것을 주면, 이 나라를 잘 통치할 수 있겠느냐?’라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그때 솔로몬이 하나님께 요청한 것이 바로 ‘듣는 마음’이었습니다.

< 솔로몬은 정의를 세우기 위해 듣는 마음을 구했습니다. >

솔로몬이 구한 ‘듣는 마음’에 대해서는 여러 번역이 있습니다. ‘들을 수 있는 마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 ‘들을 수 있는 지성’, ‘이해할 수 있는 마음’ 등으로 번역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히브리어 원어의 뜻은 무엇일까요?
히브리어 성경을 통해 살펴보면, ‘샤마’라는 단어가 사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복종하다’, ‘자세히 살펴보다’, ‘가까이 가서 듣다’, ‘이해하다’라는 뜻을 가집니다. 즉 ‘가까이 가서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나아가 복종할 만큼 듣는다’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입니다. 즉 솔로몬이 요구한 ‘듣는 마음’이란 단순히 모든 것을 들을 수 있게 해 달라는 의미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구체적인 목적과 목표를 가지는 들음, 순종하고자 하는 들음, 완전히 이해하고자 하는 들음을 요구했던 것입니다. 또한 이어지는 하나님의 대답에서 솔로몬이 구한 ‘듣는 마음’이 무엇이었는지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11절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것을 구하도다 자기를 위하여 장수하기를 구하지 아니하며 부도 구하지 아니하며 자기 원수의 생명을 멸하기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송사를 듣고 분별하는 지혜를 구하였으니 (열왕기상 3:11 중)

‘송사를 듣고 분별하는 지혜’를 구했다고 합니다. 한글 성경에는 ‘지혜’라는 표현이 등장하지만, 사실 히브리어 본문에는 ‘지혜’라는 단어가 없습니다. 대신 ‘미슈파트’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이는 ‘정의’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다음과 같은 뜻이 됩니다. “정의를 이루기 위해 분별의 능력을 구했으니”. 즉 지혜와 정의가 맞닿아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듣는 마음이 정의와 맞닿아 있다는 것입니다. 솔로몬이 듣는 마음을 구한 이유가 바로 ‘정의’를 세우기 위함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이 사실이 중요합니다. 어떤 의도로 자세히 들으려고 하는지, 또 어떤 목적으로 자세히 알려고 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종종 악한 의도를 가지고 묻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것저것 캐묻는 목적이 공격에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달랐습니다. 그가 더 자세히 듣길 원했던 이유는,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를 실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오늘 본문 이후에 한 사건이 등장합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솔로몬의 재판’입니다. 두 여인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런데 그중 한 여인이 잠자다 그만 아이를 깔아 죽이고 맙니다. 그녀는 죽은 자신의 아이를 살아 있는 아이와 바꿔 놓곤 자기 아이라고 우기기 시작합니다. 두 여인이 서로 산 아이를 자신의 아이라고 주장했고, 결국 솔로몬의 재판정에 나오게 됩니다. 이때 솔로몬이 어떻게 재판합니까? 살아 있는 아이를 둘로 나눠 각각 반씩 나눠 주라는 판결을 합니다. 그러자 그 자리에서 생모가 자신이 아이를 포기하겠다고 합니다. 아이가 죽게 내버려 둘 수 없었기에, 아이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바로 그때 솔로몬의 그녀의 마음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아이의 진짜 엄마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솔로몬은 지혜롭게 아이의 생모를 찾아줄 수 있었습니다. 성경은 당시의 재판을 이렇게 전해 줍니다.

그 산 아들의 어머니 되는 여자가 그 아들을 위하여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왕께 아뢰어 청하건대 내 주여 산 아이를 그에게 주시고 아무쪼록 죽이지 마옵소서 (열왕기상 3:26 중)
이처럼 비통한 자의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기에, 솔로몬은 정의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그가 구한 ‘듣는 마음’이 지혜로운 판결을 가능하게 했던 것입니다.

< 듣는 마음이 성숙한 관계와 사회를 형성합니다. >

한편 오늘 본문은 정치적인 사건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솔로몬이 어떻게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다스릴 것인가’ 하는 주제와도 맞물려 있습니다. 그는 이제 ‘듣는 마음’으로 이스라엘의 정의를 세우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이 모습이 오늘 우리가 성경을 통해 배워야 할 아름다운 통치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오늘 본문을 통해 오늘날 정치 지도자들이 어떤 덕목을 지녀야 하는지도 바라보게 됩니다.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가까이 가서 들을 수 있는 마음, 이해하려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국민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정치 지도자들이 많아지기를 소망합니다.
비단 정치적인 영역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삶의 자리에서 우리 모두가 서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남편의 이야기, 아내의 소리, 가족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학교와 직장에서도 서로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상대방의 마음의 절규와 애통을 들을 때, 진정한 사랑의 공동체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가난한 자들은 부한 자들을 받아들이려는 마음이 필요하고, 부한 자들 역시 가난한 자들을 수용하며 이해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남자와 여자 사이에도, 노동자와 기업가 간에도,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에도 이해와 소통이 필요합니다. 서로가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할 때, 진정으로 아름다운 세상이 창조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지혜’입니다.
‘세계개혁교회연맹(World Alliance of Reformed Churches)’이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장로교에 해당하는 개혁교회들이 함께하는 세계 기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동안 ‘WARC’라는 이름으로 불렸는데, ‘REC’ 곧 ‘개혁교회 에큐메니칼 협의회’라는 단체와 2010년에 합병하게 됩니다. 서로 비슷한 사역을 감당했기에 합병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으로 사역을 감당하자는 취지였습니다. 두 기관이 합병하면서 실행위원을 몇 명을 세울지에 관한 논의가 대두되었습니다. 한쪽에서는 25명을 뽑아 더 효과적으로 기구를 운영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고, 한쪽에서는 30명을 뽑아 아프리카나 아시아 지역의 사람들도 세계적인 활동에 더 동참할 수 있게 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여러 논의 끝에 투표가 진행되었고, 최종적으로 25명을 세우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결국 아프리카나 아시아 지역 사람들이 적게 들어갈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회의가 끝나고 회장단을 비롯한 몇몇이 문의를 했다고 합니다. 추가적인 논의가 다시 진행되었고, 실행위원을 27명으로 늘리자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아프리카 지역의 사람들이 좀 더 들어와 활동할 수 있게 하는 취지로 말입니다. 이미 다수결로 표결이 끝난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서 2명을 더하는 것은 법적으로 잘못된 일일 것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논의를 다시 부쳤을 때, 회의장에서 환호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고 합니다. 모두가 그 의견에 동의했고, 그와 같은 과정을 거쳐 2010년에 ‘WCRC(World Communion of Reformed Churches)’라는 기관이 탄생했습니다.
한국 사회와 정치 현실을 바라보며, 언제쯤 우리도 이런 모습으로 바뀔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우리 모두에게 ‘상대의 마음의 소리를 듣는 열린 태도’, 이를 통해 ‘정의를 실현해 나가려는 성숙한 지혜’가 배양되기를 소망합니다.

< 하나님과 이웃의 소리에 끊임없이 귀 기울이는 것이 지혜입니다. >

오늘 본문에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이 발견되는데, ‘듣는 마음’에 시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진행형’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한 번 듣고 마는 마음이 아니라 ‘끊임없이’ 듣는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솔로몬이 구한 ‘듣는 마음’이 바로 이런 마음이었습니다. 들었던 마음도 아니고, 한 번만 듣는 마음도 아니고, 계속해서 듣길 원하는 마음을 구했던 것입니다. 바로 이런 마음을 하나님께서 ‘지혜’라고 칭해 주신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끊임없이 누군가의 소리를 들어주려 할 때, 우리 가운데 하나님의 지혜가 창조됩니다.
나아가 우리가 가장 귀 기울여 들어야 할 소리가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듣다’에 해당되는 ‘샤마’라는 히브리어가 언제 가장 먼저 사용되었을까요? 가장 먼저 창세기 3장 8절에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그 날 바람이 불 때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아담과 그의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창세기 3:8)

이미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은 뒤입니다. 그때 처음으로 하나님의 소리를 들었다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두려워했다는 구절이 이어집니다. 또 이어지는 17절에도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 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창세기 3:17)

이때도 ‘샤마’라는 단어가 사용됩니다. 그렇다면 이전에 하나님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고 하셨을 때, 아담과 하와가 들었다는 말이 있을까요? 없습니다. 자세히 주의해 들었다는 ‘샤마’라는 단어는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으나, 아담과 하와가 주의 깊게 듣지 않았던 것입니다. 바로 그 태도가 그들을 잘못된 길로 빠지게 했던 것입니다.
솔로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분명 다른 민족과 통혼하지 말 것을 명하셨습니다. 그런데 열왕기상 11장 3절에 어떻게 기록되어 있습니까?

왕은 후궁이 칠백 명이요 첩이 삼백 명이라 그의 여인들이 왕의 마음을 돌아서게 하였더라 (열왕기상 11:3)

결국 하나님께서도 솔로몬에게 마음을 돌이키십니다. 이후 나라는 둘로 나뉘고, 불행한 역사가 전개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듣는 마음’이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주의하여 듣는 태도를 말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자세히 듣는 것이 지혜입니다. 나아가 지금도 여전히 듣고 있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과거가 아니라 진행형입니다. 또한 애통하는 자들의 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정의를 세우기 위해 작은 자들, 억울한 이들의 소리를 듣는 것이 지혜입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요청하시는 지혜란 바로 이와 같은 ‘듣는 마음’입니다.

Wisdom: A Hearing Heart

1 Kings 3: 5-12

Last week, I talked about how wisdom is a consciousness of God’s presence, or a “God sensitivity.” Today, I want to talk about wisdom as a hearing heart.

Most of us know that Solomon asked God for wisdom after he became king. The NIV Bible says he asked for a “discerning heart”: “So give your servant a discerning heart to govern your people and to distinguish between right and wrong. For who is able to govern this great people of yours?” (1 Kings 3:9)

But in the original text of 1 Kings written in Hebrew, Solomon neither seeks wisdom or a discerning heart. He asks for a “hearing heart.”In the Hebrew text, Solomon says, “Natan ebed shama leb,” which means “Give your servant a hearing heart.”

Then why do people say that Solomon sought wisdom? It is because God mentions the word “wise”in His reply to Solomon’s request: “I will do what you have asked. I will give you a wise and discerning heart, so that there will never have been anyone like you, nor will there ever be.” (1 Kings 3:12)

So we may understand that a “hearing heart” is the equivalent of a “wise and discerning heart.”That is why 2 Chronicles chapter 1, a parallel passage to 1 Kings chapter 3, describes Solomon as seeking wisdom from the very beginning: “Give me wisdom and knowledge, that I may lead this people, for who is able to govern this great people of yours?” (2 Chronicles 1:10)

So, God is telling us through today’s Scripture from 1 Kings that wisdom is a hearing heart. You may have heard this before from other preachers. Indeed, wisdom is a hearing heart.

Then what does it mean to have a hearing heart? Exactly what state of mind is it? To answer this question, it is worth noting the location of today’s passage.

First Kings starts with a narration of Israel’s tense political situation revolving around power succession. David was aging, andAdonijah, David’s son whose mother was Haggith, tried to set himself up as king. But Bathsheba, Solomon’s mother, makes David promise her that her son would beking. The first few chapters of 1 Kings also record in detail how Solomon, after becoming king, purged his political enemies such as Adonijah, Joab, and Shimei to establish his throne.

Today’s passage starts with Solomon going up to Gideon to sacrifice a thousand burnt offerings, after shedding much blood during his power struggle to establish the throne. Solomon probably wanted to repent of his sins and have new political beginning. He also would have wanted God’s approval. On this important occasion, Solomon asked God for the very thing that pleased Him, gaining His approval.

He asked for the most essential virtue in governing a country, which is a hearing heart.

How can we more accurately describe Solomon’s request? Solomon asked God for a hearing heart or a listening heart. In other words, he asked for a receptive heart. To make the right decisions as king he asked for an intelligence to listen. The KJV and the NRSV translate this as an “understanding mind.”

Then what is a hearing heart? The Hebrew word for hearing is “shama,” which means to obey, to hear from a close distance, to listen carefully, or to understand.

“Shama” first appears in Genesis when Adam and Eve eat from the tree of knowledge. The use of this verb is interesting: “Then the man and his wife heard the sound of the LordGod as he was walking in the garden in the cool of the day, and they hid from the LordGod among the trees of the garden.” (Genesis 3: 8)

It says that they “heard” the sound of the Lord. Although the Bible does not tell us what that sound was, Adam and Eve started to hear the sound of God with trembling after committing their first sin. Regrettably, however, the Bible has no record of Adam and Eve “hearingGod” when He first forbade them to eat from the tree of knowledge. This is proof that they did not listen properly to God at that time.

To listen means to take something to heart. It is not just a sound entering the ear. It means to understand something carefully.

Then does having a hearing heart meanlisteningcarefully to everything? Interestingly, the Bible points out that before Adam and Eve “heard the sound of the Lord,” they had “listened to” something else: “To Adam he said, ‘Because you listened to your wife and ate fruit from the tree about which I commanded you, You must not eat from it, cursed is the ground because of you;through painful toil you will eat food from itall the days of your life.’” (Genesis 3:17)

God points out that Adam listened to his wife before hearing the sound of God. And Eve listened to the serpent, which was the beginning of sin. Therefore, having a hearing heart does not mean listening to every sound. Listening to Satan’s words or the sounds of the world is not wisdom.

Then what is a hearing heart? In 1 Kings 3:11,God, pleased with Solomon’s request, interprets Solomon’s request in His terms: “So God said to him, ‘Since you have asked for this and not for long life or wealth for yourself, nor have asked for the death of your enemies but for discernment in administering justice,’” (1 Kings 3:11)

As we can see, God interprets Solomon’s request for a hearing heart as a plea for “discernment in administering justice.” In succeeding verses, the Bible gives an example of Solomon’s wise ruling.

In this example, however, the word wisdom is not mentioned in the Hebrew text. Instead, the word “mishpat,” or justice,is used.

So, we may say that Solomon sought a discerning heart to uphold justice. Isn’t this interesting? Wisdom is connected to justice. A hearing heart, therefore, is also related to justice. Let’s look at Solomon’s wise ruling.

Two prostitutes came before Solomon, asking him to determine the real mother of a baby boy. Each woman had a baby, but one had died, and now each was insisting that the living baby was hers. Hearing this case, Solomon ordered his aides to “cut the living child in two and give half to one and half to the other.” At this, one woman pleaded, “Please, my lord, give her the living baby!” Realizing that this was the real mother, Solomon gave the baby to her.

As such, Solomon heard the cry of the real mother in the woman’s plea, “give her the living baby.” He heard the voice of the real mother: “The woman whose son was alive was deeply moved out of love for her son and said to the king, ‘Please, my lord, give her the living baby! Don’t kill him!’ But the other said, ‘Neither I nor you shall have him. Cut him in two!’ Then the king gave his ruling: ‘Give the living baby to the first woman. Do not kill him; she is his mother.’” (1 Kings 3:26-27) Solomon’s wisdom came from reading the mind of the afflicted, understanding their heart, and upholding justice.

Therefore, his request provides much food for thought. Solomon asked God for a hearing heart not for himself, but for others and his people. He asked God for a heart to hear and accept his people and an intelligence to understand them. This pleased God.

What virtue must politicians seek today? A passion for justice? A strong will to fight? A just cause? A clear stance in the political spectrum? In today’s Scripture, God tells us that the most necessary virtue of a politician—one that pleases God—is none other than a hearing and receptive heart.

Understanding other people’s hearts is essential. The president must be able to read the people’s hearts. National assemblymen must be able to hear what Koreansreally want. When leaders have a listening heart, a politics of peace and joy will be possible.

This does not just apply to politics. Sadly, in the many spheres of life all around us, people refuse to listen to each other. Husbands, do you have a heart that listens to and accepts your wife? What about wives? Do the rich have an understanding heart toward the poor? Are men willing to understand women and the discrimination they face? Do women have a heart that understands the burden of men? Are entrepreneurs understanding of laborers? Do workers understand and acknowledge the hard efforts of the management? Do regular workers understand the heart of irregular workers? Do we have a heart that understands and accepts others?

I think I finally realize why God was pleased with Solomon’s request. An understanding andhearing heart is the foundation of wisdom which gives peace to all.

There is one more thing that we must study in relation to a hearing heart. A hearing heart never stops listening. It does not cease to hear. Hearing is always in the present progressive. This is a critical point that God reveals to us through the original Hebrew text.

A hearing heart does not stop listening once it has listened. It continues to hear, again and again. It listens and studies, again and again. This is a hearing heart.

However, even the wise Solomon failed to do this. At first, he listened to the sound of the people, but later he didn’t. He became deaf to their painful cries. He thought himself wise. His rule only led to the country’s ruin.

He took many wives and concubines. Using marriage as a diplomatic means, he attempted to make peace with other nations. This eventually led to a devastating division of Israel and idol worship.

Therefore, there was one thing more that Solomon should have listened to, a sound that he absolutely needed to hear: the word of God. Although, at first, he listened to God’s word, later he leaned on his own wisdom and did not heed God’s commands. Finally, the country was split up.

“[…] ‘You must not intermarry with them, because they will surely turn your hearts after their gods.’ Nevertheless, Solomon held fast to them in love. He had seven hundred wives of royal birth and three hundred concubines, and his wives led him astray.” (1 Kings 11:2-3)

“The Lordbecame angry with Solomon because his heart had turned away from the Lord, the God of Israel, who had appeared to him twice. Although he had forbidden Solomon to follow other gods, Solomon did not keep the Lord’s command. So the Lordsaid to Solomon, ‘Since this is your attitude and you have not kept my covenant and my decrees, which I commanded you, I will most certainly tear the kingdom away from you and give it to one of your subordinates.’” (1 Kings 11: 9-11)

I wish to give to you a real-world example of a hearing and understanding heart. In 2010, the World Alliance of Reformed Churches and the World Communion of Reformed Churches decided to unite. In this process, the leaders fought over the size of the executive committee. While one side pushed for 25 members, an opposing group advocated 30. When thefinal decision was put to a majority vote, the group that pushed for 25 members won. But a moment later, something unexpected happened. After some deliberation, the leadership announced that the number of members on the executive committee would be 27, not 25. Of course, this went against the procedural rules, butthe floor was full of joy and applause. The winning group had accepted the standpoint of the opposing side.

This, I believe, is the way to save one another.

We must remember our Lord’s command: “Love your neighbor as you love your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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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3: 5 ~ 12

5

기브온에서 밤에 여호와께서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시니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6

솔로몬이 이르되 주의 종 내 아버지 다윗이 성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주 앞에서 행하므로 주께서 그에게 큰 은혜를 베푸셨고 주께서 또 그를 위하여 이 큰 은혜를 항상 주사 오늘과 같이 그의 자리에 앉을 아들을 그에게 주셨나이다

7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종으로 종의 아버지 다윗을 대신하여 왕이 되게 하셨사오나 종은 작은 아이라 출입할 줄을 알지 못하고

8

주께서 택하신 백성 가운데 있나이다 그들은 큰 백성이라 수효가 많아서 셀 수도 없고 기록할 수도 없사오니

9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10

솔로몬이 이것을 구하매 그 말씀이 주의 마음에 든지라

11

이에 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것을 구하도다 자기를 위하여 장수하기를 구하지 아니하며 부도 구하지 아니하며 자기 원수의 생명을 멸하기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송사를 듣고 분별하는 지혜를 구하였으니

12

내가 네 말대로 하여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 네 앞에도 너와 같은 자가 없었거니와 네 뒤에도 너와 같은 자가 일어남이 없으리라

< 솔로몬이 하나님께 듣는 마음을 구했습니다. >

지난 주일에는 ‘지혜, 하나님의 현존 의식’이라는 제목 아래 ‘하나님 앞에 서 있다는 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항상 우리를 지켜보시며 함께하신다는 의식을 지니는 것이 곧 지혜임을 깨달았습니다.
오늘 말씀의 제목도 ‘지혜’에 관한 것입니다. 솔로몬의 일화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지혜를 얻을 수 있는지,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를 원합니다. 오늘 본문은 솔로몬이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는 장면으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본문을 살펴보면, 솔로몬이 ‘지혜’를 구했다는 구절은 없습니다. 대신 그가 구한 것은 ‘듣는 마음’이었습니다.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열왕기상 3:9 중)

여기에 ‘지혜’라는 단어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솔로몬이 ‘지혜’를 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역대하 1장의 내용을 근거로, 또 오늘 본문 마지막 부분에서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실 때 ‘지혜’라는 단어가 등장하므로 그와 같이 해석하는 것입니다. 12절 말씀입니다.

내가 네 말대로 하여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 (열왕기상 3:12 중)

솔로몬이 ‘듣는 마음’을 구하자 하나님께서 ‘지혜’ 곧 ‘총명한 마음’을 주시겠다고 응답하신 것입니다. 때문에 오늘 본문은 진정한 지혜가 무엇인지를 알려 주는 귀중한 본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열왕기상 앞부분은 당시 긴박하게 돌아가던 정치적인 상황을 보여줍니다. 왕권을 놓고 긴장감이 감도는 상황이 묘사됩니다. 다윗의 아들 아도니야가 왕권을 쟁취하려고 애쓰는 장면들이 나타납니다. 이를 알아차린 밧세바가 다윗을 대면하여 왕권을 솔로몬에게 넘기겠다는 약속을 받는 장면도 이어집니다. 이후 왕권을 얻은 솔로몬이 아도니야와 요압을 제거하고, 시므이도 정리하면서 왕권을 강화시킵니다. 그런 뒤 솔로몬이 기브온으로 올라가 하나님께 일천번제를 드리는데, 바로 오늘 본문의 배경이 되는 장면입니다.
이제 솔로몬은 안정된 나라를 이끌어 가길 원했을 것입니다. 새로운 정치적 출발을 시도하고자 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며 축복을 구했습니다. 그때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신 하나님께서 그에게 물으셨습니다.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원하느냐?” 이 물음에는 솔로몬에게 통치권을 허락하시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동시에 ‘내가 네게 어떤 것을 주면, 이 나라를 잘 통치할 수 있겠느냐?’라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그때 솔로몬이 하나님께 요청한 것이 바로 ‘듣는 마음’이었습니다.

< 솔로몬은 정의를 세우기 위해 듣는 마음을 구했습니다. >

솔로몬이 구한 ‘듣는 마음’에 대해서는 여러 번역이 있습니다. ‘들을 수 있는 마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 ‘들을 수 있는 지성’, ‘이해할 수 있는 마음’ 등으로 번역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히브리어 원어의 뜻은 무엇일까요?
히브리어 성경을 통해 살펴보면, ‘샤마’라는 단어가 사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복종하다’, ‘자세히 살펴보다’, ‘가까이 가서 듣다’, ‘이해하다’라는 뜻을 가집니다. 즉 ‘가까이 가서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나아가 복종할 만큼 듣는다’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입니다. 즉 솔로몬이 요구한 ‘듣는 마음’이란 단순히 모든 것을 들을 수 있게 해 달라는 의미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구체적인 목적과 목표를 가지는 들음, 순종하고자 하는 들음, 완전히 이해하고자 하는 들음을 요구했던 것입니다. 또한 이어지는 하나님의 대답에서 솔로몬이 구한 ‘듣는 마음’이 무엇이었는지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11절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것을 구하도다 자기를 위하여 장수하기를 구하지 아니하며 부도 구하지 아니하며 자기 원수의 생명을 멸하기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송사를 듣고 분별하는 지혜를 구하였으니 (열왕기상 3:11 중)

‘송사를 듣고 분별하는 지혜’를 구했다고 합니다. 한글 성경에는 ‘지혜’라는 표현이 등장하지만, 사실 히브리어 본문에는 ‘지혜’라는 단어가 없습니다. 대신 ‘미슈파트’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이는 ‘정의’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다음과 같은 뜻이 됩니다. “정의를 이루기 위해 분별의 능력을 구했으니”. 즉 지혜와 정의가 맞닿아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듣는 마음이 정의와 맞닿아 있다는 것입니다. 솔로몬이 듣는 마음을 구한 이유가 바로 ‘정의’를 세우기 위함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이 사실이 중요합니다. 어떤 의도로 자세히 들으려고 하는지, 또 어떤 목적으로 자세히 알려고 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종종 악한 의도를 가지고 묻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것저것 캐묻는 목적이 공격에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달랐습니다. 그가 더 자세히 듣길 원했던 이유는,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를 실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오늘 본문 이후에 한 사건이 등장합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솔로몬의 재판’입니다. 두 여인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런데 그중 한 여인이 잠자다 그만 아이를 깔아 죽이고 맙니다. 그녀는 죽은 자신의 아이를 살아 있는 아이와 바꿔 놓곤 자기 아이라고 우기기 시작합니다. 두 여인이 서로 산 아이를 자신의 아이라고 주장했고, 결국 솔로몬의 재판정에 나오게 됩니다. 이때 솔로몬이 어떻게 재판합니까? 살아 있는 아이를 둘로 나눠 각각 반씩 나눠 주라는 판결을 합니다. 그러자 그 자리에서 생모가 자신이 아이를 포기하겠다고 합니다. 아이가 죽게 내버려 둘 수 없었기에, 아이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바로 그때 솔로몬의 그녀의 마음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아이의 진짜 엄마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솔로몬은 지혜롭게 아이의 생모를 찾아줄 수 있었습니다. 성경은 당시의 재판을 이렇게 전해 줍니다.

그 산 아들의 어머니 되는 여자가 그 아들을 위하여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왕께 아뢰어 청하건대 내 주여 산 아이를 그에게 주시고 아무쪼록 죽이지 마옵소서 (열왕기상 3:26 중)
이처럼 비통한 자의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기에, 솔로몬은 정의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그가 구한 ‘듣는 마음’이 지혜로운 판결을 가능하게 했던 것입니다.

< 듣는 마음이 성숙한 관계와 사회를 형성합니다. >

한편 오늘 본문은 정치적인 사건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솔로몬이 어떻게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다스릴 것인가’ 하는 주제와도 맞물려 있습니다. 그는 이제 ‘듣는 마음’으로 이스라엘의 정의를 세우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이 모습이 오늘 우리가 성경을 통해 배워야 할 아름다운 통치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오늘 본문을 통해 오늘날 정치 지도자들이 어떤 덕목을 지녀야 하는지도 바라보게 됩니다.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가까이 가서 들을 수 있는 마음, 이해하려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국민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정치 지도자들이 많아지기를 소망합니다.
비단 정치적인 영역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삶의 자리에서 우리 모두가 서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남편의 이야기, 아내의 소리, 가족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학교와 직장에서도 서로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상대방의 마음의 절규와 애통을 들을 때, 진정한 사랑의 공동체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가난한 자들은 부한 자들을 받아들이려는 마음이 필요하고, 부한 자들 역시 가난한 자들을 수용하며 이해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남자와 여자 사이에도, 노동자와 기업가 간에도,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에도 이해와 소통이 필요합니다. 서로가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할 때, 진정으로 아름다운 세상이 창조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지혜’입니다.
‘세계개혁교회연맹(World Alliance of Reformed Churches)’이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장로교에 해당하는 개혁교회들이 함께하는 세계 기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동안 ‘WARC’라는 이름으로 불렸는데, ‘REC’ 곧 ‘개혁교회 에큐메니칼 협의회’라는 단체와 2010년에 합병하게 됩니다. 서로 비슷한 사역을 감당했기에 합병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으로 사역을 감당하자는 취지였습니다. 두 기관이 합병하면서 실행위원을 몇 명을 세울지에 관한 논의가 대두되었습니다. 한쪽에서는 25명을 뽑아 더 효과적으로 기구를 운영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고, 한쪽에서는 30명을 뽑아 아프리카나 아시아 지역의 사람들도 세계적인 활동에 더 동참할 수 있게 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여러 논의 끝에 투표가 진행되었고, 최종적으로 25명을 세우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결국 아프리카나 아시아 지역 사람들이 적게 들어갈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회의가 끝나고 회장단을 비롯한 몇몇이 문의를 했다고 합니다. 추가적인 논의가 다시 진행되었고, 실행위원을 27명으로 늘리자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아프리카 지역의 사람들이 좀 더 들어와 활동할 수 있게 하는 취지로 말입니다. 이미 다수결로 표결이 끝난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서 2명을 더하는 것은 법적으로 잘못된 일일 것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논의를 다시 부쳤을 때, 회의장에서 환호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고 합니다. 모두가 그 의견에 동의했고, 그와 같은 과정을 거쳐 2010년에 ‘WCRC(World Communion of Reformed Churches)’라는 기관이 탄생했습니다.
한국 사회와 정치 현실을 바라보며, 언제쯤 우리도 이런 모습으로 바뀔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우리 모두에게 ‘상대의 마음의 소리를 듣는 열린 태도’, 이를 통해 ‘정의를 실현해 나가려는 성숙한 지혜’가 배양되기를 소망합니다.

< 하나님과 이웃의 소리에 끊임없이 귀 기울이는 것이 지혜입니다. >

오늘 본문에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이 발견되는데, ‘듣는 마음’에 시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진행형’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한 번 듣고 마는 마음이 아니라 ‘끊임없이’ 듣는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솔로몬이 구한 ‘듣는 마음’이 바로 이런 마음이었습니다. 들었던 마음도 아니고, 한 번만 듣는 마음도 아니고, 계속해서 듣길 원하는 마음을 구했던 것입니다. 바로 이런 마음을 하나님께서 ‘지혜’라고 칭해 주신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끊임없이 누군가의 소리를 들어주려 할 때, 우리 가운데 하나님의 지혜가 창조됩니다.
나아가 우리가 가장 귀 기울여 들어야 할 소리가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듣다’에 해당되는 ‘샤마’라는 히브리어가 언제 가장 먼저 사용되었을까요? 가장 먼저 창세기 3장 8절에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그 날 바람이 불 때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아담과 그의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창세기 3:8)

이미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은 뒤입니다. 그때 처음으로 하나님의 소리를 들었다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두려워했다는 구절이 이어집니다. 또 이어지는 17절에도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 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창세기 3:17)

이때도 ‘샤마’라는 단어가 사용됩니다. 그렇다면 이전에 하나님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고 하셨을 때, 아담과 하와가 들었다는 말이 있을까요? 없습니다. 자세히 주의해 들었다는 ‘샤마’라는 단어는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으나, 아담과 하와가 주의 깊게 듣지 않았던 것입니다. 바로 그 태도가 그들을 잘못된 길로 빠지게 했던 것입니다.
솔로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분명 다른 민족과 통혼하지 말 것을 명하셨습니다. 그런데 열왕기상 11장 3절에 어떻게 기록되어 있습니까?

왕은 후궁이 칠백 명이요 첩이 삼백 명이라 그의 여인들이 왕의 마음을 돌아서게 하였더라 (열왕기상 11:3)

결국 하나님께서도 솔로몬에게 마음을 돌이키십니다. 이후 나라는 둘로 나뉘고, 불행한 역사가 전개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듣는 마음’이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주의하여 듣는 태도를 말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자세히 듣는 것이 지혜입니다. 나아가 지금도 여전히 듣고 있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과거가 아니라 진행형입니다. 또한 애통하는 자들의 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정의를 세우기 위해 작은 자들, 억울한 이들의 소리를 듣는 것이 지혜입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요청하시는 지혜란 바로 이와 같은 ‘듣는 마음’입니다.

2020년 11월 1일 주일 구역(가정)예배자료   “지혜 ? 듣는 마음” (왕상 3:5-12)

⑴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⑵ 찬송가 528장, 452장을 부릅니다. 

⑶ 구역식구(가족) 중 한 분이 기도합니다. ⑷ 왕상 3:5-12절을 읽고 나눕니다.

⑸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합니다. ⑹ 마무리 기도와 주기도로 구역예배를 마칩니다.

           〈인터넷 참조〉 http://www.somang.net으로 접속, 11월 1일자 주일예배 말씀

 생각하기

    솔로몬이 왕이 되고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였다는 이야기는 많은 이들이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늘 본문이 있는 개역개정판에도 단락의 제목이 ‘솔로몬이 지혜를 구하다’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오늘 본문의 히브리어 원문은 지혜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다른 단어(“듣는 마음”)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솔로몬이 지혜를 구했다고 알고 있을까요?  

 설교의 요약

    그것은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기도를 들으시고 대답하시는 말씀 속에 지혜라는 말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내가 네 말대로 하여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 왕상 3:12). 오늘 본문인 열왕기상의 본문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지혜란 바로 ‘듣는 마음’이라고 알려주십니다. 그럼 이 ‘듣는 마음’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하나님은 솔로몬이 ‘듣는 마음’ 즉 ‘지혜’를 구하는 모습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자기를 위하여 장수하기를 구하지 아니하며 부도 구하지 아니하며 자기 원수의 생명을 멸하기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송사를 듣고 분별하는 지혜를 구하였으니” (왕상 3:11). 그런데, 히브리어 원어에는 ‘듣고 분별하는 지혜’라는 표현의 ‘지혜’라는 단어 대신 ‘정의’(미슈파트)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이 부분을 이렇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솔로몬은 정의를 이루기 위한 분별의 능력을 구하였다는 겁니다. 지혜는 정의와 맞닿아 있습니다. 듣는 마음 역시 정의와 맞닿아 있습니다. 솔로몬의 지혜로운 재판에서 이 부분이 잘 드러납니다. 창기 둘이 솔로몬을 찾아와 재판을 요구하는 이야기입니다. 솔로몬은 이 아이를 반으로 갈라서 서로에게 나누어 주라고 판결합니다. 이 때 진짜 엄마는 ‘내가 포기하겠다’라고 결정합니다. 이 때 솔로몬은 이 여인의 마음에 불붙는 것 같은 간절함을 보았습니다 (왕상 3:26). 솔로몬의 지혜는 억울한 사람들의 불붙는 마음을 읽어내고 그 마음을 이해하며 정의를 이뤄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 말씀을 통해 정치가들이 ‘들을 수 있는 마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을 갖기 원하십니다. 정치가만 이 말씀을 들어야하겠습니까? 우리는 참으로 ‘듣지 않으려는 안타까운 현실’을 직면합니다. 남편은 아내를 향하여, 아내는 남편을 향하여 들으려는 마음, 받아들이려는 마음, 이해하려는 마음이 있습니까? 부자는 가난한 자들을, 가난한 자들은 부자들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있습니까? 남자는 여자들이 받는 불평들을, 여자들은 남자들이 겪고 있는 삶의 무게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있습니까? 기업가는 노동자들의 수고를, 노동자들은 기업가들의 고민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려 합니까? 솔로몬이 구한 지혜 즉, 이해할 수 있는 마음, 들을 수 있는 마음은 진정으로 우리 모두에게 정의와 평화를 줄 수 있는 지혜입니다. 

     

 나누기

 1. 내가 주로 듣는 소리는 무엇인가요? 그 소리를 들으면 들을수록 어떤 삶이 되어가나요? 

 2. 주일 말씀을 들으면서 이번 한 주, 나에게 일어난 변화는 무엇인가요? 평소에 들리지 않았던 가족(지인)들의 소리가 무엇인가요? 구역 식구들과 나눠봅시다. 

 마무리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우리에게 지혜를 내려 주시옵소서. 사람들의 깊은 속, 숨겨진 그 마음의 소원을 들을 수 있는, 그래서 그들에게 다가가고 도울 수 있는 참된 지혜를 내려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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